728x90

먼저 캐나다에서 공부하고 계신 박성실 님(https://twitter.com/GorillaGreen) 덕에 재미난 분을 알게 되어 감사의 인사를 전합니다. 


박성실 님이 올리신 트윗을 보고 '아키츠 모토키'라는 일본 교토대학의 농대 교수를 알게 되었습니다(https://www.gcoe-intimacy.jp/staticpages/index.php/akitsu_en). 프로필을 보면 한국에서 현지조사를 한 적도 있는 사람인 것 같네요.


이 사람이 박성실 님이 계신 캐나다에서 일본의 도시농업과 관련하여 발표를 했다는데, 그 내용이 흥미롭습니다. 한국에 몇 번 왔던 요시다 타로 씨보다 '도시농업'과 관련해서는 더 풍부한 내용을 이야기해줄 수 있는 사람인 것 같습니다.


아래는 박성실 님이 올린 트윗을 정리한 내용입니다. 같이 보시죠.



- 도쿄의 도시농업이 지역민의 소속감을 증진시킨 과정


도쿄의 도시화가 가속화되기 전 도쿄 안에서 농사짓던 농부들 중 땅을 팔지 않고 가지고 있던 사람들에게 일본 정부는 농사를 짓지 않으면 세금을 많이 물리고, 농사를 짓는 경우에만 농지로 적용하여 적은 세금을 물리려고 했다. 그래서 무거운 세금징수를 피하려면 계속 농사를 지을 수 밖에 없었는데, 가족농 체제가 와해되며 혼자서 농사짓기 힘들어져 농지를 이웃주민들에게 작은 구획으로 나누어 임대를 주게 되었다.


자신이 농사짓는 것을 증명해야 낮은 세금을 내기 때문에, 토지를 소유한 농부는 땅만 빌려주고 손을 놓아 버리는 것이 아니라 이웃주민들의 농사를 관리하는 역할을 하게 된다. 농업 교육과 농자재 관리 및 공동체 활동기획과 운영 등을 시작한다. 그러면서 작은 땅을 빌려 농사짓게 된 이웃주민들은 그 농장을 사랑방처럼 이용하게 되고, 그러한 과정을 거치며 지역공동체에 대한 소속감이 자라고 유기농업에 대한 실험과 헌신성이 커졌다. 그렇게 도쿄에는 도시 안의 공동농업 공동체들이 하나둘씩 생겨났고, 사람들은 자신이 사는 집 근처에 있는 농지 한 켠을 빌려 농사짓는 일이 늘어나 집과 텃밭까지의 이동거리도 많이 줄어들었다.


일본의 도시농업에서는, 농지를 빌려주고 활동 전반을 지도하는 "농부"와 농지를 빌려서 농부에게 농사를 배우며 지역공동체 활동에 참여하는 "사용자" 또는 "참여자"로 그 역할이 나뉘었다. 도쿄 안에서는 기존의 농부 혼자서 농사를 짓기가 어렵고, 소농은 땅값이 너무 비싸 땅을 사지 못하기에 도시로 진입하지 못한다. 그래서 여가를 활용해 텃밭 농사를 짓는 "참여자"와 그들을 관리해주는 "농부"의 관계가 정착되었다.



이상입니다. 


10년 전 한창 수도권의 농지에서 주말농장 붐이 일어났습니다. 위의 이야기를 들으니 그때의 모습이 떠오릅니다. 당시 우후죽순처럼 생기던 주말농장들 가운데 대부분은 몇 년 지나지 않아 운영을 그만두고 사라졌지만, 그렇지 않고 계속 운영을 하는 곳도 있습니다. 대표적인 것이 전국귀농운동본부와 함께 운영된 생태주말농장입니다. 


이 생태주말농장은 빠른 곳은 2000년 초반부터 운영을 시작했습니다. 이곳은 단지 도시민의 여가 활용을 위한 공간만이 아니라 일종의 귀농 실습지로 활용되었습니다. 당시 이 생태주말농장을 거쳐 귀농한 사람들이 지금도 전국 곳곳에 자리하고 있을 정도입니다. 

이후 귀농의 바람이 조금 가라앉으면서 새로운 바람이 불었는데, 그것이 바로 도시농업입니다. 그때부터는 꼭 귀농을 하겠다는 사람보다 도시에 살면서 생태적인, 친환경적인 삶으로 나아가려는 사람들이 하나둘 늘어나기 시작했습니다. 물론 그들의 최종 목표가 여전히 귀농인 사람들도 있습니다. 아무튼 개인적인 사정으로 바로 귀농을 할 수 없거나, 아니면 도시의 회색빛 삶에 지친 사람들에게 생태주말농장은 농사의 맛을 느끼며 함께 어울리는 공동체 문화를 향유할 수 있는 사랑방 같은 역할을 담당하게 됩니다. 


거기에서 농사짓는 사람들은 자연스럽게 선배 귀농자나 농민의 든든한 지원자가 되면서 그들의 농산물을 적극적으로 구매하고 홍보하는 역할까지 도맡는 도농 간의 연결고리 역할까지 담당하게 되지요. 그뿐만 아니라 자신의 텃밭에서 수확한 작물을 이웃과 나누면서 도시 안에서 농사의 재미를 알리는 홍보까지 담당하기도 합니다. 더 나아가 도시화와 개발로부터 농지와 그를 둘러싼 주변 자연환경을 지키는 농지와 자연 생태계의 지킴이 역할을 통하여 생물다양성을 풍부하게 하는 것은 물론, 유기농업을 실천하여 집에서 똥오줌과 음식물쓰레기를 받아다가 직접 거름을 만들어 씀으로써 환경을 보호하는 역할까지 담당하고 있습니다. 또한 일부 생태도시농업 농장에서는 토종종자를 활용하여 농사를 지으면서 사라져가는 토종 씨앗을 보존하는 역할까지 담당하고 있습니다. 이렇게 도시농업의 스펙트럼과 담당하는 역할은 엄청나게 다양합니다.


이러한 내용으로 조사하여 구조를 잡아 글을 쓰면 재미있는 논문 한 편이 탄생하겠네요. 주말농장에 관한 논문은 꽤 있는데, 주말농장 운영에 대한 것(http://goo.gl/rgnBU)이나 사회경제적 효과에 대한 것(http://goo.gl/nPV08), 재배하는 작물에 대한 것(http://goo.gl/mmt8h) 등이 보입니다. 헌데 도농교류, 공동체 문화의 회복, 도시에서의 생태적 삶, 토종 씨앗의 보존 등의 내용을 다루는 논문은 아직 없는 듯합니다. 누가 이러한 주제로 논문을 쓰지 않으시렵니까? 




728x90
728x90

이번에는 먹을거리다!


여행의 열매는 그곳의 다양한 현지 먹을거리가 아닌가 싶다.

이번에도 이것저것 많이 먹겠다고 각오를 다지며 갔으나, 먹는 데에는 한계가 있고 먹을거리는 너무 많아서 그 욕심을 다 채우지 못했다.

아쉬움이 있어야 다음에 또 가는 법이라고 위로하며 눈물을 머금고 돌아왔다.

언젠가 또 갈 수 있겠지?



그럼 시작하자.



김포-오사카행 대한항공의 기내식으로는 밥이 나온다. 후쿠오카에 갈 때는 밥을 주지 않았으.

맥주는 기본으로 시켰다. 사실 몇 캔 더 먹을까 하다가 시작부터 취하기는 민망스러워 하나만 먹었다.



일본에 도착해서 처음 먹은 것은 돈까스. 비싸기는 우라지게 비쌌다는 기억이 난다. 

밥까지 함께 나오는 걸로 시키니 1900엔인가 그랬어. 그럼 2만원이 넘는 가격이다아아아~~~. ㅜㅜ

그래도 이 돈까스를 먹으면서 놀래 자빠질 수밖에 없었다. 너무 맛있어!

일단 함께 나오는 밥. 

밥도 맛있어! 아구아구 다 먹어치울 수밖에 없었어. 밥이 입으로 들어가는지 코로 들어가는지도 모르겠더라.

쌀이 확실히 좋았다. 그냥 값싼 쌀이 아니라 쌀 자체가 좋았다.


이것이 바로 그 문제의 돈까스. 겉으로 보기에는 큰 차이를 알아볼 수 없지.


비밀은 바로 이 고기에 있었다. 나중에 한국에 와서 보니 한국에도 이런 25겹 돈까스라고 하는 걸 파는 데가 있더군.

하지만 전혀 그런 걸 모르고 간 상태에서 먹은 이 돈까스는 정말 눈물나게 부드럽고 맛있었다.

난 돈까스가 전용 소스가 아닌 소금이나 간장에 찍어 먹어야 더 맛있다는 사실을 이 돈까스를 접하고서 처음 알았다.

비싸지만 한번은 먹어볼 만한 가치가 있는 돈까스.

위치도 찾기 쉽다. 키무카츠를 검색어로 치면 수많은 블로그가 뜰 테니 그걸 참조하시길...




이건 치즈케이크인데, 배가 부른 상태에서 두 세번 지나다니며 멀뚱멀뚱 구경만 했다.

이런 바보!!! 땅을 치고 후회가 된다. 배불러도 사 먹어! 여행수칙 하나, 배불러도 새로운 음식에는 도전한다. ㅡ,.ㅡ



일본인은 군것질을 참 좋아한다. 이렇게 다양한 푸딩 종류를 팔고 있다. 왜 일본인은 푸딩을 좋아하게 되었을까?




이건 도톤보리에 있는 오코노미야끼 전문점 치보에서 먹은 것. 

역시나 맛있다아아아아. 종류별로 하나씩 먹어보고 싶으나 배가, 이 놈의 위장이 작아서 그럴 수가 없었다. ㅜㅜ

한 가지 단점이라면... 이 집에서 먹고 나면 부침개 집이 그렇듯이 옷에 기름 냄새가 밴다. 그 점을 감안하도록.


오코노미야끼가 이런 맛을 지닌 음식이란 것을 새삼 깨달았다.



기요미즈데라 앞의 가게에서 사먹은 핫바. 이걸 부르는 이름이 따로 있었는데 기억나지 않는다. 그냥 넌 핫바다. 

종류가 서너 가지 있는데, 문어를 넣은 것은 물론 새우를 넣은 것 등등이 있다. 

그런데 이 핫바의 가장 큰 특징은 저기 녹색 딱지 같은 것이 보이는가? 그것이 바로 방아 잎이다. 

한국에서도 경상도 지방에서 주로 먹는 것인데 방아 잎을 넣어 독특한 향미를 풍긴다. 방아 향을 싫어하는 사람에게는 곤욕일 듯.

단점은 역시 일본 음식답게 좀 짜다는 점. 그래도 뭐 맛있다아아아!




그 유명한 킨류 라멘(금룡라면)이다. 돼지뼈를 우린 국물에 생면을 넣은 라멘. 그 뿌리는 큐슈와 제주도 일대에 닿아 있을 것이라 추측이 된다. 마늘과 부추, 또는 김치를 고명으로 얹어 먹을 수 있다. 두툼하게 썰어 넣은 돼지고기도 일품. 특품을 시키면 저 고기를 더 넣어주니 고기를 좋아한다면 그걸 시키도록.

이걸 먹고 있는데 불쾌한 일을 겪었다.

한국의 여행 안내서를 만드는 팀일 텐데, 내가 라면을 먹고 있는 모습을 무단으로 촬영한 것이다. 뭐라 따지지는 않았지만 그들의 대화가 아주 가관이더라.


"야, 이 집은 우리가 홍보해주면 지들이 좋지 왜 사진을 못 찍게 해."


이런 썩어빠진 자세라니... 일본은 촬영을 하려면 사전에 철저하게 허가를 구하고 어떻게 진행할 것인지 조율을 마친 상태에서 가능하다고 들었다. 그런데 지들이 무슨 갑인 양 와서 갑질이야 갑질이! 

한국 기자들 또는 그런 비스무리한 일을 하는 양반들, 아주 정신상태가 글러먹었다. 

라멘맛 떨어질라 그냥 한 귀로 듣고 한 귀로 흘렸다만, 아주 쪽팔리더라.



라멘을 먹고 좀 부족하다면 그 옆으로 가면 타코야끼를 파는 곳이 있다. 문어가 쑴덩쑴덩 커다란 게 들었다. 

타코야끼가 진정 이런 맛이었단 말인가....! 맛있다. 그런데 조금 짜다.




일본에 가서 일부러 햄버거를 찾아서 먹는 사람들도 있다고 한다. 나라마다 햄버거의 맛이 그 나라의 입맛에 맞게 다르다고 한다.

아래는 모스 버거라는 유명한 집. 가와라마치역에서 내려서 버스를 타러 나오면 바로 있다. 

하나 먹자고 졸랐으나 별 생각이 없다고 하여 패스. 다음에는 꼭 먹어봐야지.



카네요라고 하는 유명한 식당에서 먹은 장어덮밥. 가와라마치역 근처에 있는데 찾기 어렵지 않다.

가격도 그다지 비싼 편은 아니고 세트메뉴도 있으니 한번 맛보길 권하고 싶다. 정말 맛있다.


덮밥과 함께 절임을 주는데, 이걸 먹고 깜짝 놀랐다. 

장어에 남아 있는 비린맛을 잡아주기 위하여 산초절임을 먹는 것이 아닌가.

방아에 이어 산초라... 향이 강한 식물을 많이 먹는 걸 보니 일본이 덥긴 더운 지방인가 보다. 



맥주를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일본 맥주의 다양성에 흠뻑 취하는 것도 좋다. 날마다 3개씩 3일을 먹는다면 9가지 종류를 먹을 수 있다.

하지만 그걸로 일본의 맥주를 다 맛볼 수는 없다. 그만큼 종류가 너무 다양해서... 슬프도다! 한국은 왜 다양한 맥주가 나오지 않는가. 



도톤보리에는 중화요리집도 하나 있더라. 길 끝쪽에 있는데, 재미난 건 그 집에서 짜장면도 판다.

그런데 가격이 800엔. 한화로 1만원 가까운 돈이다. 한국에서 짜장면이 5천원이면 먹는데 정말 싼 것이로다.




이런 깜찍한 일본인들 같으니라고! 커피를 시켰더니 그림을 그려서 가지고 오네.

한국도 요즘 이렇게 나오는 집이 많다고 들었다만, 커피값이 너무 비싸서 잘 가지를 않으니...




여성들이 좋아하는 말차 우유와 로얄밀크티. 특이한 맛을 가지고 있다. 괜찮긴 괜찮은데 환장하며 찾아먹을 정도는 아닌 것 같은데 여자들은 왜 이걸 좋아할까?



긴가쿠지 앞에서 파는 일본 전통 과자. 하나 사 먹었는데 짭짤하니 괜찮더라. 



니죠성 안에서 파는 빵을 하나 사먹었는데, 이게 너무 부드럽고 달고 맛있어서 나중에 공항 가면 찾아서 사야지 생각하고 있었다.

그런데 이게 웬일이니 안 팔더라. 여러 특산 과자는 팔면서 이건 없더라. 그래서 또 땅을 치고 후회했다. 보일 때 사놓을 걸...


밤맛도 있고, 무슨 맛도 있고 그랬는데. 아무튼 속에 든 크림이... 너무나 훌륭하다.



이제 이런 케이크는 한국에서도 쉽게 찾아볼 수 있지만, 일본인 특유의 섬세함이랄까 그런 게 묻어나오는 건 차이점이랄 수 있겠지.




킨카쿠지에 갔다가 걸어나오면서 가는 길에 배가 고파 들른 프랜차이즈 식당. 

주문만 하면 나머지는 셀프인데 대신 값이 싸다.

그래서 별 기대 안 하고 있었는데 이게 웬걸. 배가 고파서인지 아니면 음식이 색달라서인지 이것도 맛있네.

카레덮밥에 베이컨을 구워서 얹어주는 것이다.



이건 그냥 삼겹살 덮밥. 이런 것도 팔더라는... 가격은 7000원 선이다.



푸딩을 먹습니다. 푸딩 왕국 일본.



껍데기를 보면 알 수 있듯이 귤이 들어간 떠 먹는 요구르트.



키켓인가 뭐시기인가 하는 간사이 지방 특산물. 말차 맛이 나는 것이 특이한 것이라 하여 사왔다. 역시 이건 한국에서도 팔지 않더군.

어딘가에서 찾으려면 찾겠지만 다른 건 있는데 말차 맛은 보이지 않는다. 아무튼 이런 거 되게 잘 만드는 일본인들이다.



메이지야 워낙 유명한 과자 상표이니...



파블로인가 하는 치즈케이크. 상온에서 3일 정도만 보관이 가능하다고 한다. 한국에 오면서 사 가지고 와 삼일도 되지 않아 다 먹어 치웠다.

치즈의 걸쭉함도 취향에 따라 고를 수 있더라. 신용카드로도 계산이 가능하니 몇 개 사오는 것도 좋은 선물이 될 듯...



쿠로몬 시장에서 한 개씩 사 먹은 조개 관자와 오징어인지 꼴뚜기인지 하는 꼬치.

그냥 먹기에는 짭짤하니 밥을 부르는 맛이다. 


728x90

'농담 > 雜다한 글' 카테고리의 다른 글

영웅이 영웅을 부른다  (0) 2013.01.07
생존과 놀이와 승부 사이  (0) 2013.01.03
가모가와의 야경  (0) 2013.01.02
기온  (0) 2013.01.02
기요미즈데라(청수사)  (0) 2013.01.02
728x90

여행을 가면 맛난 음식을 먹으로 식당에만 갈 것이 아니라, 그 음식을 만드는 재료를 파는 시장에 가 보라. 더 나아가 그 농축산물을 재배, 사육하는 농가에 가서 보고, 농민과 만나 이야기를 나눌 수 있다면 더욱 좋다. 

여행을 가면 빼놓지 않고 들르는 곳이 마트나 시장의 농산물 판매점이다. 


이번 일본 여행(오사카-교토)에서도 교토의 슈퍼마켓에 들러 어떤 농산물들을 판매하고 있는지 살펴보았다. 한국과 비슷하면서 다른, 무척 재밌는 구경이었다.



먼저 딸기, 이치고이다. 일본의 딸기야 달고 맛있기로 유명하다. 로열티 문제만 아니었으면 지금도 한국의 딸기는 대부분 일본 품종을 가져다 재배했을 것이다. 지금은 한국에서 육종한 딸기로 바뀌고 있는 추세. 과일과 관련해서 한국은 일본에게 지대한 영향을 받았다. 딸기 한 팩에 698엔, 한화로 9000원 돈이다. 비슷한가? 후쿠오카에서 재배한 것이니 운송비도 더해졌을 테고, 아무튼 결코 싸지는 않다. 





다음은 당근. 일본에서는 당근을 인삼이라고 부른다. 그리고 진짜 인삼은 '고려인삼'이란 이름으로 부른다. 마치 제주도에서 고구마를 '감자'라 부르고, 감자를 '지실'이라 부르는 것과 비슷해 보인다. 일본의 뿌리채소들은 그 흙의 물리성 때문인지 길쭉길쭉한 것이 특징이다. 한국의 당근은 짧고 통통한 모양인데, 일본은 쭉 뻗고 얄쌍하다. 품종의 차이 때문인지 토양의 차이 때문인지는 더 자세히 알아봐야겠다. 한국에선 화산토 지역은 당연히 제주도인데, 제주산 당근과 또 생김이 다르다. 제주도 어느 지역이냐에 따라 또 흙이 다르니 단순 비교는 힘들겠다. 148원, 한화로 2000원 돈으로 한국에서 팔리는 당근에 비해 꽤 비싼 편이다. 무게가 그만큼 차이가 나서 그럴지도...




일본 하면 다꽝! 다꽝 무! 역시나 무가 길쭉하다. 무를 길러 보면 흙이 어떠냐에 따라 무의 모양이 달라진다. 단단한 흙에서는 몽뚱하게 자라고 부드러운 흙에서는 길쭉하게 자란다. 그런데 이 무는 도대체 어떤 흙에서 자랐기에 이렇게 길쭉하단 말인가. 무 재배농가를 찾아가 보고 싶다. 





하지만 무가 길쭉한 것만 있는 것이 아니다. 동글동글한 것도 있는데, 이렇게 생겼다. 이런 형태도 일본에서 널리 재배하는 것이다.





미야자키현에서 재배한 오이고추. 한국에선 오이고추라고 부르는데 일본에서도 따로 그런 이름이 있는지 모르겠다. 오이고추가 분명 일본에서 건너왔을 것 같다는 느낌적 느낌이다.  





오이다. 오이마저 길쭉하다. 무슨 오이가 이렇게도 길쭉하다냐. 달라, 달라, 한국과 달라도 너무 달라. 오이소박이를 담그는 오이가 그나마 길쭉한 편인데, 이에 비교하면 몽툭하다. 





이건 도대체 뭐다냐? 콩나물도 아니고 콩 싹을 먹는다! 이걸 데쳐서 나물로 먹는가 보다. 한국에선 콩에 물을 줘서 뿌리가 자라게 하여 그걸 먹는 데 반해, 일본에선 콩에 물을 줘서 줄기가 자라게 한 다음 그 싹을 먹는다. 같은 콩으로도 활용하는 방법에선 이렇게 차이가 난다. 





마늘쫑 먹는 건 한국과 똑같구만. 그런데 마늘이 난지형인가? 마늘쫑이 엄청나게 굵다. 한국에서 팔리는 마늘쫑과는 같은 마늘쫑이지만 생김새가 다르다. 





삼도콩. 아마 3번을 심을 수 있다는 뜻에서 붙은 이름인 듯하다. 한국에도 이런 콩 종류에 세벌콩, 세불콩 등의 이름이 붙은 것이 있다. 그건 바로 1년에 세벌(3번) 심어서 수확할 수 있다는 뜻이다. 꼬투리의 생김으로 봐서 동부의 일종이다. 갓끈동부처럼 콩알을 먹는 것이 아니라 꼬투리채로 요리해서 먹는 것이다. 만약 콩알을 먹는 것이라면 꼼꼼한 일본인이 꼬투리채로 팔 리가 없다!  





일본의 들깨라고나 할까, 이건 바로 차조기 잎이다. 차조기라고 하면 자주빛이 나는 것이 보통인데, 이건 푸른 차조기로서 생선회와 함께 먹거나 튀김으로 먹는다. 이 향이 처음 먹는 사람에게는 에퉤퉤 하며 뱉어버릴 만한데, 먹다 보면 그에 빠지게 됨. 비슷한 것으로는 방아를 떠올리면 된다. 고수도... 보면 더운 지방에 사는 사람들이 주로 향이 독특하고 강한 식물을 주로 먹는다. 아마 해충을 쫓고 몸을 시원하게 보하는 효과가 있기 때문에 그럴 것 같다. 





오오오, 고사리다! 내가 좋아하는 고사리. 일본인도 고사리를 먹는다는 사실에 그저 놀랐을 뿐이다. 




하우스 감귤. 귤도 하우스에서 재배하다니... 하긴 제주도에서도 요즘 하우스 감귤이 재배되고 있지 않은가. 그러나 난 그런 재배방법에 반댈세. 환경을 일정하게 통제할 수 있게 만듦으로써 생산에는 편할지 모르나 그렇게 재배한 것이 자연에서 자란 것만큼 맛있을 리는 만무하다. 큰 병충해 피해 없이 생산조건을 통제할 수 있고, 남들이 출하하지 못하는 시기에 출하하여 제값을 받는다는 장점 때문에 시설하우스를 선택한다. 하지만 생산비가 증가하여 그 가격이 오르는 것은 막을 수 없다. 이 귤도 6개에 6000원 꼴. 즉 하나에 1000원이다. 헐. 





콩나물이 아닌 숙주. 콩나물을 즐겨 먹는 건 한국인뿐이지 않을까 한다. 이런 형태의 나물을 먹는 곳은 주로 아시아 지역인데 대개 녹두를 이용한 숙주를 먹지 콩나물을 먹는 곳은 거의 보지 못했다. 어디선가 먹긴 먹겠지만, 한국만큼 즐겨먹지는 않을 듯하다. 




이건 그냥 곁다리로 소고기. 한국에 한우가 있듯이 일본에는 와규가 있다. 사다가 한 번 구워먹어보고 싶었으나, 여건이 허락하지 않아서 구경만 했다. 이건 특별히 일본 소 중에서도 검은소의 고기. 한국으로 치면 요즘 열심히 개발하고 있는 칡소라고나 할까.





요즘 사람들이 좋아하는 마블링 좋은 소고기다. 살에 지방이 가득 꼈다. 불쌍해.





한국과 달리 흰달걀이 많았다. 물론 누런달걀도 있었는데 흰달걀의 비율이 좀 더 많았다. 누가 한국에서 흰달걀을 사라지게 만들었는가? 바로 소비자.




마지막! 일본의 다양한 음료수와 맥주. 왜 한국은 이렇게 다양한 술을 만들지 못하는 것이야! 과점의 산업구조가 맘에 들지 않는다. 술도 몇몇 회사가 과점하고 있으니 다양한 상품을 개발하지 않는 것일지도. 그나마 요즘은 그래도 나아졌다. 



728x90
728x90

 

 

 

 

 

 

도서관에서 빌림.

 

일본을 오가며 보았던 건축물에 대한 정보를 얻을 수 있을까 하여 빌렸는데, 기대에 미치지는 못했다. 좀 더 대중적인 책이 있으면 좋겠다.

 

책에서 본 내용 중 재미난 것들.

 

1) 고구려 승려 담징이 벽화를 그린 것으로 유명한 호류사 금당의 모습.

 

2) 일본의 도시 계획.

 

3) 교토의 옛 모습. 니조성을 중심으로 도시가 형성되어 있음.

 

4) 일본의 전통가옥. 폭설이 자주 내리고 담배와 양잠을 하는 곳에선 지붕의 모양이 합장을 하는 듯한 구조임.

 

5) 1822년 지어진 농가. 2층에서는 양잠을 했다고.

728x90

'농담 > 雜다한 글' 카테고리의 다른 글

호두까기 인형 관람  (0) 2012.12.23
선거 뒷이야기  (0) 2012.12.23
80년대 지식인 대학생의 먹물근성?  (0) 2012.12.20
민주주의와 부부생활  (0) 2012.12.20
자립하는 삶  (0) 2012.12.19
728x90

▽민주당; 소선거구 27석, 비례대표 30석. 합 57석.

▽자민당; 소선거구 237석, 비례대표 57석. 합 294석.

▽일본미래당; 소선거구 2석, 비례대표 7석. 합 9석.

▽공명당; 소건거구 9석, 비례대표 22석. 합 31석.

▽일본유신회; 소선거구 14석, 비례대표 40석. 합 54석.

▽공산당; 소선거구 없음, 비례대표 8석.

▽모두의 당; 소선거구 4석, 비례대표 14석. 합 18석.

▽사민당; 소선거구 1석, 비례대표 1석. 합 2석.

▽국민신당; 소선거구 1석.

▽신당대지; 비례대표 1석.

기타 무소속 5석

신당일본, 신당개혁, 행복실현당은 0석.

728x90

'농담 > 雜다한 글' 카테고리의 다른 글

민주주의와 부부생활  (0) 2012.12.20
자립하는 삶  (0) 2012.12.19
INDICA 맥주  (0) 2012.12.15
女僧 -백석  (0) 2012.12.14
백석의 시를 베껴 적다  (0) 2012.12.05
728x90


2012년 11월 18일 아침 8시 55분 비행기를 타고 오사카로 향하다.


버스터미널, 기차역, 공항에서 보이는 버스, 기차, 비행기와 들리는 안내방송... 언제나 사람의 마음을 설레이게 만드는 힘이 있다.




비행기가 날아오르며 바라본 김포평야. 김포평야는 참으로 드넓구나. 한강 하구이기에 이런 조건이 만들어졌겠지.




기내식. 1시간 40분 정도 날아가야 하기에 밥을 준다. 제주도는 물만 주는데.




일본 간사이 지방. 산이 울룩불룩 솟아 있다. 그리고 골짜기에 평지가 형성된다. 그래서 일본의 마을이며 도시들이 그런 평야지대나 분지에만 형성이 되는 것 같다. 이렇게 산이 울룩불룩하다니!


728x90

'농담 > 雜다한 글' 카테고리의 다른 글

女僧 -백석  (0) 2012.12.14
백석의 시를 베껴 적다  (0) 2012.12.05
난젠지南禅寺  (0) 2012.12.03
일본 공산당  (0) 2012.12.03
일본의 산책길(철학자의 길)에서  (0) 2012.12.03
728x90

내가 일본을 찾았던 11월 18~21일. 일본은 한창 중의원 선거철에 접어들었고, 텔레비에서는 당의 대변인들이 나와서 토론을 벌이는 모습도 볼 수 있었다.


한 가지 놀라운 점은 일본에는 '공산당'이 있다는 것이다. 한국에선 어떤가? 남북 분단이란 현실로 인해 공산당이란 말을 꺼내면 빨갱이로 몰려 국가보안법 위반으로 잡혀가는 실정 아닌가!? 그만큼 사상의 다양성이 인정받지 못하는 상황이다. 다양성은 생물다양성만 중요한 것이 아니다. 인간 사회에서도 다양성이 확보가 되어야 더 건강한 사회라고 할 수 있다. 하나의 사상으로, 하나의 가치관으로, 하나의 목표를 향해 통일(획일)화되어 있는 사회는 어떻게 보면 참으로 무서운 세상이다. 자신들과 '다르면' 그것이 '틀렸다'고 하며 잡아 죽여도 아무렇지도 않은 세상이기 때문이다. 그런 일이 지금 한국에서 벌어지고 있다. 트위터라는 공간에서 이적표현을 리트윗했다는 명목으로 국가보안법 위반 혐의를 씌워 유죄를 판결하고, 일상생활에선 자신들도 모르는 새 다른 걸 틀렸다고 표현하며, 다른 소리를 했을 뿐인데 빨갱이라 몰아붙이며(사실 그 소리가 틀렸다기보다는 옳은, 자신들의 이익과 의견에 상충한다는 명목으로) 적의와 공격이 공공연하게 일어나는 세상. 그런 세상이 지금의 한국이 아닐까 한다.


그런데 일본에는 공산당이 있다. 그 세력이 아주 미미한 것으로 알고 있는데(분열 사태가 일어나기 전 한국의 통합진보당 수준이랄까) 그래도 공산당이라는 정치조직이 인정되는 것이 어디인가. 이런 건 참 부럽더라.


일본은 재정적자를 소비세(부가가치세)를 올려서 해결하려는 움직임이 있다. 이에 대해선 자민당과 민주당이 한 목소리를 내고 있다. 한국에서도 자신들 이익에 관련된 일에는 새누리당과 민주당에 힘을 합하는 모습과 똑같다. 그것이 바로 국익이라는 논리에 따라...



일본 공산당은 또한 핵발전에도 반대한다. 그들이 집권한 이후의 세상을 보고 싶지만, 아쉽게도 그런 일은 내 살아 생전에는 일어나지 않겠지? 그전에 한국에서 공산당이 창당하는 걸 보고 싶다.


728x90

'농담 > 雜다한 글' 카테고리의 다른 글

오사카행 비행기  (0) 2012.12.03
난젠지南禅寺  (0) 2012.12.03
일본의 산책길(철학자의 길)에서  (0) 2012.12.03
<白石전집>을 펴다  (0) 2012.12.02
동지까지는 칩거하자  (0) 2012.11.29
728x90

교토에 도착해 은각사를 구경하고 철학자의 길로 나섰다. 

교토대학교의 철학과 교수가 이 길을 산책로로 이용하면서 그런 이름이 붙었다고 한다. 아마 칸트를 동경하는 사람이었나 보다.


가보니까 조그마한 개울을 중심으로 나 있는 동네 길이더라. 개천 주변으로 나무들이 자라는데, 그것이 바로 벚나무. 그러니까 이 길은 봄에 와야 미친듯이 아름다울 것이다. 난 11월에 갔으니 화려함은 없었으나, 소박하니 좋더라.


그러나... 사람이 너무 많다. 줄을 서서 걸어가는 느낌이 들 정도로 사람이 너무 많다. 무슨 철학자의 길이냐. 여기서 어떻게 사색을 하면서 걸을 수가 있단 말인가! 


또 길 옆으로는 가게 들이 너무 많다. 조용히 사색에 빠져 걷기보다는 정신이 팔린다. 늘 보던 사람은 무심히 지나갈 수 있겠지만, 처음 간 사람은 저게 뭐지 이건 뭐지 하지 않을까. 




마침 점심시간이라 길고양이들을 위해 밥을 주는 때였는가 보다. 가는 길목 곳곳에 고양이들이 점심밥을 먹고 있었다.



어떤 놈은 아랑곳하지 않고 따사로운 햇볕을 받으며 낮잠을 즐기고 있기도 하고...



길 중간에 만난 거리의 화가. 풍경을 그리고 있었다. 인물화도 그리는지 물어볼 걸 하는 후회가 지나오고 나니까 든다. 



일본의 민가에서 만난 호랑가시나무. 얼마전 여주에 갔다가 여주에서도 이 나무가 자라는 걸 확인했다. 주로 따뜻한 지방에서 자라는 나무이기에 놀랄 수밖에 없었다. 



일본은 지장보살의 나라다. 어디를 가나 곳곳에 지장보살이 놓여 있다. 그러면서 조선의 장승을 다 베어버리고 뽑아냈지. 참 나쁜놈들이다.





길가에서 만난 미국자리공. 우리 동네에도 있는 풀을 이곳에서도 만나니 반갑더군.



11월 말의 일본은 막 동백꽃이 피기 시작하는 무렵이다. 역시나 한국보다 훨씬 빠르다. 



일본에선 풀을 보기가 쉽지 않았다. 그만큼 관리를 잘한다는 뜻일 텐데, 난 좀 너무 인간적인 냄새가 나서 싫더라. 풀도 적당히 있고 그래야 자연스러운 맛이 나지. 풀의 식생도 궁금했단 말이다. 한국과 비슷한 종류의 풀이 꽤 보인다.



어느 집에 강아지 한 마리가 묶여 있었다. 불러보았지만 와서 슬쩍 냄새만 맡더니 좀처럼 다가오지 않는다. 이놈, 이 조심스러운 놈.



산책길에 똥을 잘 치우라는 광고문은 곳곳에서 볼 수가 있었다. 우리 동네에 널린 개똥이 일본에는 없다. 그런 거 하나는 참 잘 지키는 사람들이다.

728x90

'농담 > 雜다한 글' 카테고리의 다른 글

난젠지南禅寺  (0) 2012.12.03
일본 공산당  (0) 2012.12.03
<白石전집>을 펴다  (0) 2012.12.02
동지까지는 칩거하자  (0) 2012.11.29
<코튼 로드> 읽기  (0) 2012.11.26
728x90

은각사 앞의 한 가게에서 교토 특산품인 절임 음식(츠케모노)를 팔고 있었다.

한국인에게 다양한 김치와 짠지 종류가 있다면, 일본인에게는 다양한 츠케모노가 있다. 소금에 절이는 것에서부터 미소에 절이는 것까지 아주 다양하다. 만드는 방법이나 자세한 내용은 인터넷을 검색하면 나오니 넘어가고, 그 가게에서 어떤 것들을 보았는지 살펴보자.




먼저 무 절임이다. 일본의 무는 길쭉한 것과 동그란 것 크게 두 가지가 있는 듯하다. 길쭉한 무는 다꽝으로 잘 알려져 있는데, 이건 길어도 너무 길더라. 품종이 그래서 그렇겠지만, 똑같은 무를 한국에서 심는다면 일본만큼 길쭉해지지는 않을 것이다. 왜냐하면 일본과 한국의 흙 자체가 다르기 때문이다. 일본은 화산 지형이라 흙도 화산흙이다. 그런 흙은 제주도에 가서 보면 알겠지만 시커멓고 물이 잘 빠지며 부드럽다는 특징이 있다. 물론 지역적으로 조금씩 차이는 있지만 대체로 그렇다는 것이다. 그래서 그렇지 않을까? 무가 길쭉하게 잘 자라는 것은...


아래 사진은 그렇게 길쭉한 무 절임에 참깨를 넣은 것이다. 




아래의 무 절임은 무를 갈갈이 찢어 놓았다. 어떤 기계로 했는지 몰라도 참 신기하다. 무슨 붓이나 빗자루 같이 보인다.




이러한 교토 특유의 절임을 '교우츠케모노'라고 한다. 교토의 절임이란 뜻이다. 



이건 벚꽃으로 절임을 만든 것 같다. 벚꽃으로 절임을 하다니! 매화꽃을 따서 말렸다가 차로 마시는 건 봤어도 이런 건 또 처음이다. 




건강식품이란 것을 강조하려고 그랬을까? 한국과 마찬가지로 합성보존료, 합성착향료, 화학조미료를 쓰지 않았다고 강조한다. 무를 조각조각 내서 해조류와 함께 절였다.




이런 종류도 있다. 이런 건 라면 같은 거 먹을 때 함께 먹으면 딱 좋겠구만. 한국의 동치미와 또 어떻게 다른지 먹어보지는 못해서 아쉽다. 사진만 찍지 말고 시식도 해볼 것을!




이건 관광객을 위해 간식으로 파는 절임이다. 차가운 오이. 고온다습한 일본의 여름에 더위를 식히기에 좋겠다.




아래는 유자 쌀겨절임. 오오오, 그래서 비싸구만! 




무를 얇게 썰어서 절인 것.




이건 자세히 보지 않아 뭔지 모르겠는데, 무인지 뭔지... 아무튼 약간 빨갛게 절인 것이 특색이다. 그래서 '해'라는 말을 붙인 듯하다.




이건 유명하다. 가지절임. 일본인들은 가지를 참 좋아한다. 가지에도 더위를 식혀주는 효과가 있는 걸까?




이건 동그란 무를 빨갛게 절인 것이다.




오늘의 특가품! 배추 절임과 교토 특유의 절임. 艾이라고 하는데, 유럽에서 들여와 교토의 미부라는 곳에서 처음 재배했다고 한다. 국화과라고 하는데 도저히 어떤 맛일지 상상이 안 된다. 




마지막 절임류. 





아무튼 이러한 절임이 발달하는 건 채소의 경우 오랫동안 보관하며 먹기가 힘들다는 점 때문이다. 그걸 두고두고 즐기려면 소금이나 쌀겨, 된장 등에 박아서 절여 놓는 수밖에 없다. 그렇지 않으면 썩어문드러져 버리기 때문이다. 특히나 쌀밥을 먹는 지역의 사람들의 경우 이러한 절임 음식은 매우 중요한 반찬이었다. 그래서 벼농사 지역에서 절임 음식이 발달한다. 바닷가라면 젓갈 종류가 발달하고, 내륙이라면 채소와 같은 것들, 산간이라면 산에서 나는 것들로 절임을 하여 밥과 곁들여서 먹는 것이다. 자연에 적응하여 살아가는 과정에서 발달한 것이 음식문화가 아닐까 한다. 언제 교토의 절임 음식문화에 대해서 자세히 살펴볼 기회가 있었으면 좋겠다. 

728x90
728x90

교토에 갔더니 이상한 간판의 가게가 눈에 들어왔다. 여성들 사이에선 잘 알려진 곳인 "요지야"가 바로 그곳이다. 무엇보다 간판의 그림이 가장 특이한데, 교토의 여성을 상징한 것이라나 뭐라나...


몇 군데에서 봤는데, 일단 은각사점...



다음은 금각사점... 




이외에도 곳곳에 있다고 한다. 자세한 것은 여기로... http://goo.gl/Z26cj


728x90

'농담 > 雜다한 글' 카테고리의 다른 글

동지까지는 칩거하자  (0) 2012.11.29
<코튼 로드> 읽기  (0) 2012.11.26
명문대 연습장  (0) 2012.11.24
대형화되는 김치냉장고  (0) 2012.11.24
금산사  (0) 2012.11.24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