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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농생태학에 대해 이야기하면서 농생태학은 농사에 생태학의 원리를 접목한 것이고, 생태학의 원리는 다름 아닌 관계성에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그 관계성은 농사가 이루어지는 자연과의 관계만이 아니라, "재배 수확 운송 가공 포장 소비 폐기"가 이루어지는 먹을거리 체계 안에서의, 즉 사회와의 관계성도 포함되며 중요한 부분이라 강조했습니다.

 

그런데 스마트팜을 위시한 최근 한국에서 주목하는 최첨단 농업은 어떠한지 잘 살펴야 한다는 생각이 듭니다. "산업"의 측면만 강조하는 건 아닌지, 관계성의 회복과 강화가 아니라 개별 단위로 더욱더 쪼개버리는 건 아닌지. 저 최첨단 스마트팜 안에 농민은, 그리고 소비자는 어떻게 자리매김하여 서로 관계를 맺어갈지 말입니다. 그저 생산하여 단지 소비만 하게 되며 무감각하게 돈만 오고가고 주머니를 채우는 사람은 따로 있는 건 아닐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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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일부터 긴 연휴가 시작됩니다. 그리고 저는 잠시 휴식에 들어갈 예정입니다. <농생태학> 본문을 한국어로 옮기는 일이 일단락되었기 때문입니다. 

한국에서 "농생태학"이란 단어가 입에 오르내리고 여러 지면에 보인 지가 꽤 오래된 걸로 기억합니다. 아마 10여 년 이상은 되지 않았나 싶네요. 그런데 농생태학이란 단어만 나돌 뿐 정확히 농생태학이 무언지에 대해 이야기해주는 자료는 찾아보기 힘들었습니다. 그래서 찾은 책이 <Agroecology: The Ecology of Sustainable Food System>이었습니다. 

아마존에서 직구로 구매해 몇 주에 걸려 책을 받고, 함께 공부할 사람들 몫으로 불법적이지만 제본을 하고, 사당역 근처에서 몇 번의 모임을 하면서 앞부분을 조금 읽었습니다. 하지만 언어의 장벽 때문에 그 모임은 시들해지고 사그라들었습니다. 그리고 책장으로 들어가 오랜 잠에서 깨어날 수 없었지요.

그러다 문득, 책을 사느라 들어간 돈도 아까운데(외국은 책값이 비쌉니다. 우리도 그 정도로 비싸면 잘 팔리지는 않지만 인세로 먹고살겠어요.) 이대로 먼지만 쌓이게 할 수 없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렇게 2018년 연말, 내년에는 무얼 해볼까 하던 차에 이 책을 한국어로 옮기기로 결정하고 실행에 들어갔습니다. 그리고 6개월 남짓 흐른 오늘, 거칠고 틀린 부분도 있겠지만 본문의 내용을 모두 한국어로 옮겼습니다. 번역이 잘못된 부분은 앞으로 계속 수정해 나가야 할 겁니다. 앞으로 이 서툰 번역을 보시는 분들이 꼼꼼히 지적해 주셨으면 좋겠습니다. 

오늘이 마지막이라 주절주절 말이 길어졌습니다. 용어 해설과 참고자료 항목이 남긴 했지만, 관심이 있으시면 한번 읽어보세요.

http://blog.daum.net/stonehinge/87323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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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생태학: 지속가능한 먹을거리 체계의 생태학









26장 지속가능한 농업생태계에서 지속가능한 먹을거리 체계로



이전 장에서 우리는 먹을거리 체계의 가장 중요한 두 부분인 먹을거리를 재배하는 사람과 그걸 먹는 사람을 다시연결해야 할 필요성에 초점을 맞추었다. 지역화된 대안 먹을거리 연결망이 세계로 뻗어나가 크기와 영향력이 커짐에 따라, 세계 먹을거리 체계는 지속가능성의 방향으로 변환되기 시작한다. 하지만 이 현상 자체는 중요한 변화의 동인이지만, 일어나야 할 일의 일부만 나타낸다. 궁극적으로 필요한 일은 패러다임의 전환 -사고, 가치, 윤리, 신념 체계 및 인간 사회의 사회적, 경제적 조직의 근본적 혁명- 이다. 먹을거리 체계의 지속가능성은 인류가 지구를 점유하는 방식과 병행하는 변화를 통해서만 달성될 것이다. 이 변화의 규모는 22장에서 전환 과정의 5단계로 설명했던 것이다. 그 장에서 설명했듯이, 5단계의 본질은 "공정성, 참여, 정의에 기반하여 지속가능할 뿐만 아니라 지구의 생명을 유지하는체계를 복원하고 보호하는 데에도 도움이 되는 새로운 세계 먹을거리 체계를 구축하는 것"이다.


어떤 이는 농생태학자들이 수행하는 일에 그러한 광범위한 사회 변화의 의제를 통합시키는 것을 농생태학에 너무 많은 걸 요구하는 것이라 말할 수도 있다. 그러나 이 책의 여러 장에서 주장했듯이, 생태적 지속가능성은 먹을거리 체계가 존재하는 더 넓은 맥락에서 격리될 수 없다. 농생태학이 작물 생산이란 좁은 범위에 대해 관심을 제한하고 농학(산업형 먹을거리 체계의 과학적 무기로 작동하곤 하는)의 대안으로 만족한다면, 농업과 먹을거리 체계를 지속가능성의 방향으로 이동시키는 능력이 엄청나게 제약된다. 4단계와 5단계의 전환을 농생태학의 임무에 포함시키는 일은 현장의 중심에 있는 -그리고 이 연장선에서 지구의 운명이 좌우될 수 있는- 전체적이고, 장기적이며, 생태학에 기반한 접근법을 자연스럽게 연장하는 것이다. 






지속가능성을 향한 과정


1990년대 이후 유기농업, 생물농업, 생태농업 등 다양하게 이름이 붙여진 농생태학에 기반한 농업에서 아주 상당한 증가가 있었다. 1999-2010년 사이 인증된 유기농업에 쓰이는 토지의 면적은 3700만 헥타르까지 3배 증가했다. 그러한 농지가 오세아니아(오스트레일리아, 뉴질랜드, 태평양 제도의 국가를 포함하는)에서 1200만 헥타르, 유럽에서 1000만 헥타르, 그리고 라틴아메리카에서 840만 헥타르가 있다. 미국에서는 2011년 인증된 유기농 식품의 매출이 315억 달러에 달했다. 


특히 산업국에서 농생태학의 생산으로 전환하는 일은 주로 2단계에서 발생하고 일부는 3단계에서 일어났으며, 농장의 규모에 초점을 맞추어 왔다. 오늘날 인구 증가의 대부분이 집중되는 개발도상국에서, 지속가능한 먹을거리 생산을 촉진하려는 운동이 점점 중요해지고 있는데, 그 이유 가운데 일부는 이들 국가의 농민들이 대규모 투입재를 대체할 수 있는 자원에 제한적으로 접근할 수 있기 때문이다. "제3세계"라 부르는 곳의 농업은 더 노동 집약적이고 산업국에서보다 훨씬 소규모로 일어나기에, 전 세계의 인증된 유기농 농민 160만 명 가운데 약 80%가개발도상국에 살고 있다는 사실은 그리 놀라운 일이 아니다. 더 나아가, 인증되지 않은 농생태학에 기반한 농업은 개발도상국의 자급과 지역의 시장을 지향하는 생산에 관련된 수백만 명의 토착민, 소농, 소규모 가족농에 의해 실천된다. 흥미롭게도 이들 소규모 유기농 농민 대부분은 그들의 생산 체계를 3단계로 재설계하고자 중요한 걸음을 걸어 왔으며, 많은 농민들이 4단계에서 소비자 단체와의 연결을 향하여 훌륭한 진전을 보이고 있다(그림26.1).



그림26.1 니카라과 산라몬에 있는 유기농 커피 농장. 그 농장은 과실수, 그늘, 땔감, 토종 나무의 숲 및 기타 유용한 종들을 포함하여 수출시장을 위한 커피 이외의 다양성을 갖추었다. 그림24.9의 대규모 단작의 유기농 당근과 대조를 이룬다.




이전 장에서 검토했듯이, 지속가능하게 재배한 먹을거리에 대한 소비자의 수요와 관심의 증가는 최근 세계의 여러 지역에서 4단계로의 전환 과정을 추동해 왔다. 매우 강력한 지역 먹을거리와 농사 운동은 농민장터, 다양한 형태의 지역사회 지원 농업, 재배자와 섭취자를 더 밀접하게 연결하는 직거래 제도 등의 상당한 성장을 촉진해 왔다. 1985년 최초의 공식적 지역사회 지원 농업이 출현한 미국에만 현재 수천 개의 등록된 지역사회 지원 농업제도가 있다. 그 가운데 일부는 다양한 농민의 단체를 대표하고, 신선하고 가공된 산물을 소비자에게 제공하며, 온라인 주문을 가능하게 하고, 농민과 농법, 운영의 지속가능성 요소에 대한 설명을 소비자에게 공급한다. 그러한 관계의 결과로 생성된 먹을거리 체계의 지식은 5단계로 일부 변화를 시작하는 데 중요한 도화선이 되었다. 개발도상국에서 일어나는 매우 비슷한 변화는 세계의 여러 지역에서 힘을 얻고 있는 지역 먹을거리와 식량주권 운동과 보조를 같이 한다. 


이러한 모든 과정과 4단계의 대안 먹을거리 체계 연결망의 뚜렷한 증가에도 불구하고, 이들 연결망이 차지하는 세계 먹을거리 생산과 소비의 전체 비율은 한 자리 숫자로 낮은 상태이다. 또한 산업형 먹을거리 체계는 유기농 먹을거리를 흡수하고 "슬로우"와 "지역" 먹을거리 운동의 언어를 자신의 광고에 적용함으로써 이들 변화의 잠재적 충격을 크게 둔화시켰다. 이는 대안 먹을거리 체계가 전체 먹을거리 체계를 5단계로 이동시키고 사회에 더 폭넓은 변화를 일으키는 데 제한적인 영향을 미치는 주류의 외부에 있다는 걸 의미한다. 


다르게 해야 할 일은 무엇인가? 대안 먹을거리 운동은 얼마나 더 진행되어야 하는가? 농생태학은 어떻게 그 운동을 강화할 수 있는가? 우리는 먹을거리 체계의 지속가능성을 위해 필요한 것과 지속가능한 먹을거리 체계가 어떠한 모습일지 더 상세히 탐구하며 이들 질문에 답하기 시작할 것이다. 






지속가능성의 달성


1장에서 우리는 산업형 농업의 지속가능하지 않은 관행을 더 세밀하게 대조하는 방법으로 "지속가능한 먹을거리 체계의 요소"들을 열거했다. 우리는 먹을거리 체계가 존재하는 사회 체계의 일부 측면과 함께 지속가능성의 농생태학적 토대를 탐구해 왔는데, 이제 우리는 "지속가능한 먹을거리 체계는 어떠한 모습인가"라는 질문을 다시 살펴보고 더 완전한 의미를 지닌 답을 공식화할 수 있다. 지속가능성이 수반하는 것을 살펴보면 우리가 먹을거리 체계를 위해 달성하고자 하는 목표에 대한 더 명확한 전망을 제공하고, 그러한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우리가 직면한 장벽과 과제를 강조한다. 






먹을거리 체계의 지속가능성을 위한 필요사항

농생태학자와 지속가능한 먹을거리 체계를 구축하고자 노력하는 다른 사람들은 필연적으로 지속가능성을 구성하는 것에 관하여 동의하지 않을 것이다. 지속가능한 먹을거리 생산과 분배를 조직하기 위하여 가장 이상적인 형태에 관하여 서로 다른 생각을 가지며, 지속가능한 미래로의 변환을 가속화하는 최선의 방안에는 차이가 있을것이다. 이러한 차이는 가치의 다양성, 기본 가정, 기본적 목표를 공유하는 사람들 사이에 존재하는 세계관 때문에 발생한다. 이런 의견의 다양성은 건강하지만, 논쟁의 대상이 되지 않는 참조점을 갖는 것도 도움이 된다. 그러한 하나의 참조점은 생물권의 수용력에 의해 제공된다. 생태학에서, 수용력은 보통 그 생태계를 파괴하지 않으며 생태계가 지원할 수 있는 개체군의 크기로 정의된다. 그러나 인간 존재와 전체 생물권을 다룰 때에는 개별 인간 존재가 환경에 미치는 영향이 매우 다양할 수 있기 때문에, "종의 전반적인 생태적 영향"으로 "개체군의 크기"를 대체하는 것이 더 의미가 있다. 


현재의 먹을거리 체계가 지속가능하지 않은 궁극적인 이유는 인간 종이 생물권의 수용력을 초과하도록 하는 데 있다. 이러한 가장 넓은 맥락에서, 그와 대조적으로 지속가능한 먹을거리 체계는 인간 종이 생물권의 수용력 안에서 살 수 있도록 허용하는 것이다. 


브리티시 컬럼비아 대학의 매티스 웨커너겔Mathis Wackernagel과 윌리엄 리스William Rees가 1990년에 개발한 생태발자국 개념은 생물권에 놓여 있는 개인, 도시, 지역 또는 국가 -또는 인류의 모든 것-  의 생태적 수요를 측정하는 널리 인정되는 수단이 되었다. 그것은 삶의 과정에서 인간 존재가 하는 모든 일과 함께 이루어지는 자원의 사용, 에너지 이용, 오염에 대해 평가하는 것을 수반한다. 물론 이러한 추산은 개략적이지만, 인간 사회 전체가 그 수용력을 명백하게 초과하는 수준에서 현재 생물권에 충격을 주고 있다는 공감대가 널리 퍼져 있다. 현행 추산은인간 종이 지속가능하기 위하여 1.5개의 지구가 필요한 수준에서 생물권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한다(Global Footprint Network 2014). 2030년까지 인류는 스스로를 지원하기 위하여 2개에 상당하는 지구를 이용하는 지점에 도달할 것으로 예측된다. 그리고 그 예측은 증가하는 충격에 대한 보수적인 추산에 근거한다. 


인간 사회와 그 먹을거리 체계가 지구의 수용력을 초과하는 매일매일 우리의 영향은 우리를 지원하는 생물권의 능력을 약화시킨다. 우리는 무한하지 않은 지구의 생태적 계좌에서 빌려 쓰고 있다. 어떤 지점에서, 지구의 생명을 유지하는 생태계 -먹을거리가 재배되고, 폐기물을 재활용하고, 우리에게 물과 에너지, 섬유, 원료를 제공하는- 는 고장나기 시작할 것이다. 우리의 부채는 만기가 올 것이다. 그때 지속가능성에 대한 가장 기본적인 기준점은 지구의 수용력 -또는 때때로 생태용량(biocapacity)이라고도 부름- 을 초과하지 않는 인류 전체의 생태발자국이다. 이 기준점을 기반으로, 만약 그동안에 1.5개 지구 이상으로 상숭한다면 우리는 생태발자국을 적어도 33% 이상까지 더 낮추어야 한다.


인류의 생태적 영향은 모든 형태의 자원 이용과 모든 종류의 폐기물 배출에서 비롯되지만, 농업이 가장 많이 기여한다. 농업은 다른 어떤 인간의 활동보다 많은 물과 토지를 이용하고, 온실가스 전체 방출량의 상당 부분을 방출하며, 질소와 인 같은 생태계를 파괴하는 물질을 대량으로 환경에 방출한다. 이것에다 우리가 먹을거리를 가공, 유통, 소비하는 방식의 생태적 영향을 추가하면, 사람 또는 도시 또는 국가의 생태발자국 가운데 먹을거리와 관련된 비율 -"먹을거리 발자국"- 은 그것의 전체 생태발자국에 비례한다는 것이 분명해진다.


그래서 인류의 생태발자국이 지속가능한 것보다 현재 약 50% 더 크다면, 우리의 먹을거리 발자국도 그렇다. 이전 장들은 이미 우리의 존재에 대한 이런 기본적 위협에 대응하기 위해 수반되는 것 -소비의 영향을 엄청나게 줄이는 것과 함께 먹을거리 생산 방식의 근본적인 변화- 을 나타냈는데, 이제는 그 목표를 개략적으로 정량화했다. 먹을거리 체계의 생태적 영향을 33% 줄이는 것이다. 


인간 종의 전체 먹을거리 발자국을 적어도 1/3 정도 줄이려면 1인당 평균 먹을거리 발자국을 동등한 양만큼 줄여야 한다. 그건 간단한 수학이다. 전 세계 사람들의 먹을거리 발자국은 상당히 다양하기 때문에, 이는 가장 큰 먹을거리 발자국을 가진 사람들이 더 작은 먹을거리 발자국을 가진 사람보다 훨씬 많은 비율로 생태적 영향을 줄여야 한다는 것을 뜻한다. 실제로 윤리적 관점에서, 가장 작은 먹을거리 발자국을 가진 사람은 적어도 최소한의 식량안보 수준에 도달할 수 있도록 먹을거리를 증가시키는 것이 허용되어야 한다(그림26.2).



그림26.2 국가의 소득별로 분류된 생물용량 대비 세계의 생태발자국을 1인당 글로벌 헥타르로 나타냈다. 이 자료는 2007년에 계산되었다. 2007년 세계의 평균 생물용량은 1인당 1.8글로벌 헥타르였다. (Global Footprint Network, National Footprint Accounts, 2010. 에서)





생태발자국에 대한 이러한 조사가 더 큰 평등을 위한 생태적 논증을 제공한다는 것을 인식하는 게 중요하다. 국가들 사이와 국가 내의 먹을거리 자원에 대한 접근에 존재하는 오늘날의 극단적인 불평등은 지속가능성의 목표와양립할 수 없다. 그러므로 먹을거리와 관련된 더 큰 공정성 -이 책이 제시하는 먹을거리의 지속가능성에 대한 기본 원리 가운데 하나- 은 윤리적 필요성이 있다는 점 이외에도 생태적으로 긴요한 것이다. 






먹을거리 체계의 지속가능성에 대한 전망

어떤 종류의 먹을거리 체계를 통해 인류는 전반적인 생태적 영향과 그 먹을거리 발자국을 33% 이상 줄일 수 있을까? 이는 농업과 더 큰 먹을거리 체계를 위한 미래의 지속가능성에 대한 전망을 이끌어야 할 질문이다. 이와 같은 참조점이 문제에 적용된다면, 필요할 변화의 깊이와 범위가 더 명확해진다. 단순히 생물권에 대하여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는 인간의 영향을 줄이는 것만으로는 충분하지 않다. 그러한 영향에 기여하는 사람들의 숫자가 계속 증가하더라도 그걸 상당히 감소시켜야 한다. 문제의 원인이 평소와 다를 바 없기에 여느때와 다를 바 없이 접근법을 변경하는 것만으로는 효과가 없을 것이다.


이러한 현실을 감안할 때, 우리는 지속가능한 먹을거리 체계의 전망을 구축하기 위하여 몇 가지 기본 전제를 개발할 수 있다. 


모든 것이 밥상에 있다. 문화, 인간의 관습, 또는 사회 구조가 지속가능성에 기반한 변환을 벗어날 수 없어서, 요구되는 변화는 매우 근본적이다. 여기에는 가치와 윤리를 형성하고 돌보는 통치의 체계와 정치 조직, 경제 및 기관 등이 포함된다. 


먹을거리 체계의 지속가능성은 전반적인 지속가능성에서 격리될 수 없다. 우리가 스스로를 부양하는 방법은 우리가 하는 다른 일과 분리될 수 없이 우리의 존재에 매우 기본적이다. 또한 생물권은 먹을거리와 관련된 영향과 다른 인간의 활동으로 인한 영향을 구별하지 않는다. 


더 큰 평등이 다른 무엇보다 가장 중요하다. 앞서 언급했듯이, 불평등 -부, 권력, 소비, 먹을거리에 대한 접근등에서- 은 지속가능성과 상반된다.  


우리는 성장에 대한 중독을 걷어차야 한다. 모든 세게 경제 체계의 핵심에 있는 성장의 필요성은 근본적으로 인류의 생태발자국을 줄이는 일과 양립할 수 없다. 성장은 소비에 의해 주도되고, 소비는 우리가 줄여야 할 생태적 영향을 생성하는 것이다. 


이러한 전제들을 염두에 두고서 우리는 농생태학의 세계관이란 여과기를 적용할 수 있으며, 지속가능한 먹을거리 체계는 다음과 같은 특징을 드러내야 한다고 제안한다. 


•먹을거리 체계가 박혀 있는 무역과 생산 활동을 조직하는 체계(경제 체계)는 동등한 교환, 공정함, 접근성의 원리에 기반한다. 그것은 기능하기 위하여 성장이나 자본 축적을 필요로 하지 않으며, 탐욕스럽지 않다. 

•먹을거리 체계는 종자와 토양부터 밥상과 본디 있던 자리에 이르기까지 전체 지역사회에 먹을거리 생산의 혜택과 비용을 비교적 균등하게 분배하는 공유재로서 조직된다. 사유화되는 이윤의 유혹은 공익을 증진하려는 바람으로 대체된다. 

•먹을거리 체계와 더 큰 사회적 지원은 모두, 사실은 모든 생태적 비용에 대한 완전하고 투명하며 공정한 계산을 요구한다. 생산과 소비 행위의 부정적 결과는 환경이나 덜 강력한 개체군에 흡수되지 않도록 계산에 넣어지고, 균등하게 부담되며, 완화된다. 

•먹을거리 체계의 지리학은 사람들이 자신의 먹을거리가 재배, 가공, 준비되는 곳과 훨씬 가까워지도록 설계된다. 지역성, 신선함, 접근성, 재배자와 섭취자 사이의 관계가 귀중한 요소들이다. 

•농업에서 산업적 문화 에너지 이용은 생물학적 문화 에너지, 특히 인간의 형태로 대체된다. 먹을거리를 생산하려고 일하는 사람들은 적절하고 공정하게 가치를 인정받고 보상을 받는다. 인구의 더 많은 비율이 먹을거리 생산에 직접 참여한다.

•식사는 진짜 영양적 필요에 기반하고, 기업의 이윤보다는 건강과 복지를 지원한다. 열량만 있는 먹을거리는 알려지지 않고, 가장 생태적 비용이 높은 먹을거리 -특히 동물에서 유래된 먹을거리- 는 드물게 먹는 사치품으로 취급된다. 소비되는 육류는 통합된 작물-가축 체계 또는 지속가능하게 관리되는 방목 또는 목초 체계에서 생산된다. 

•모든 개인이 다른 사람과 홀로, 또는 공동으로 지속가능하게 생산되고 소비되는 충분하고 문화적으로 용납할 수 있는 먹을거리에 대한 권리를 갖는다. 

•농업 생산은 먹을거리와 환경 서비스를 모두 제공하는 다원적 경관에 통합된 다양하고 소규모의 농장에 의해 주로 다루어진다. 외부 투입재에 의존하고 수확량 최대화에 초점을 맞추는 대규모 단작은 사라진다.  

•먹을거리 체계는 탄소 중립적이다. 생산 체계는 탄소를 토양으로 되돌리고 살아 있는 바이오매스에 격리시킴으로써 기후변화를 완화한다. 

•농촌의 지역사회는 건강하고 역동적이며 자신의 필요를 충족시키는 한편, 다른 사람에게 먹을거리와 환경 서비스를 제공한다. 그것은 인구 밀도가 더 높은 지역의 중심지와 잘 통합되어 있다. 

•풀뿌리 수준의 지역사회 -여성, 아동, 노인 및 빈곤층을 포함하여- 는 상위에 있는 경제적, 정치적 권력에 의해결정이 내려지기보다는 그들 자신의 업무를 지시하고 통치할 권한을 갖는다. 


먹을거리 체계의 지속가능성에 대한 이러한 전망은 5단계로 전환하는 일의 가능한 목표, 또는 종점을 구성한다. 이러한 모든 특징을 실현하면 인류가 생물권의 수용력에 미치는 생태적 영향을 제한할 것이란 보장은 없으나, 이러한 특징을 지닌 먹을거리 체계를 창출하는 일이 지구와 우리 종의 미래를 보증하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이다. .



그림26.3 캘리포니아 중부 연안에 있는 소규모 목초 방목 육계 농장. 유기농 사료는 곤충, 종자, 풀로 보완되고,동물은 상대적으로 스트레스가 없는 조건에서 사육되며, 동물을 이동시킨 뒤 해당 장소를 작물 생산에 이용할 수있다. 이와 같은 체계는 미래의 지속가능한 먹을거리 체계가 지니는 여러 근본적 특징과 호환된다.

 






험난한 길


앞서 언급했듯이, 이전 논의에서 서술한 전망을 향해 나아가는 데 엄청난 진전이 있었다. 이러한 전망의 요소 가운데 많은 부분이 여러 독자들에게 특별히 터무니 없는 소리가 아닐 것이며, 그것들 가운데 상당수가 이미 전 세계에서 작은, 지역의 규모로 실현되고 있다는 것이 중요하다. 그러나 우리는 변화의 장벽이 엄청나고, 우리의 선택을 제약하고 지속가능성에 대한 빗장을 높이는 우리가 통제할 수 없는 많은 중요한 요소가 있다는 사실을 인정해야 한다. 






생태학적, 인구통계학적 현실과의 직면

인간은 농업, 건축 자재와 연료, 섬유, 채광, 도시 개발 및 운송과 에너지 기반시설의 구축을 위한 나무의 수확으로 지구의 표면을 변화시켰다. 우리는 대기 중 이산화탄소를 수십만 년 동안 볼 수 없던 수준으로 증가시켰다. 우리는 적극적인 잡초, 무척추동물, 질병 유기체 및 기타 해충이 이전의 장벽을 넘어 널리 퍼지도록 하여 생태계 도처를 망가뜨리고 있다. 우리는 바다를 남획하여 한때 많은 양의 먹을거리를 제공하던 수산업을 파괴하고 있다. 우리는 엄청난 양의 환경에 파괴적인 물질을 물과 공기, 토양에 누출하고 쏟아부어 어디에나 그것이 흔해지게 만들고 있다. 이 모든 인간의 영향이 누적된 효과가 지질 규모에서 일어난 환경 변화이다. 수천 년이란 짧은 기간에인간 종은 지구를 변화시키는 힘이 되어, 많은 과학자들은 우리가 인류세Anthropocene라 부르는 새로운 지질 시대로 접어들었다고 주장한다. 


인류세가 정의하는 측면은 인간의 활동이 생물권 변화의 주요 동인이었다는 점이다. 무서운 부분은 우리가 활기를 띠게 한 새로운 역학에 대해 제한적인 이해만 가지고 있다는 것이다. 그러나 우리가 무얼 하든지 가까운 미래에 특정 방향으로 나아갈 수 있는 변화를 촉발시켰음을 알고 있다. 이러한 변화의 주요 동인은 우리가 내일 화석연료의 연소를 과감하게 줄이더라도 몇 세기 동안 세계적으로 지구를 온난하게 만들고 기후에 영향을 줄 대기에 축적된 이산화탄소와 기타 온실가스이다. 


인간 활동으로 인해 초래된 생물권의 가장 중요한 변화 가운데 일부는 다음과 같다. 우리는 더 이상 이러한 변화가 일어나지 않도록 막을 수 있는 능력은 없다. 그러나 우리는 각각의 변화와 그 진행 속도를 어느 정도 통제할 수는 있다.  


•담수의 공급 -농업과 일반적인 인간의 이용 모두를 위한- 은 세계 대부분의 지역에서 줄어들고, 어떤 곳에서는큰 재앙이 될 것이다. 이는 대수층의 과다한 사용, 많은 지표수와 대수층의 오염, 세계의 산맥에 내리는 눈의 양 감소, 일부 건조 및 반건조 지역의 강수량 감소로 인한 결과이다. 

•생물다양성은 계속 감소할 것이고, 멸종과 절멸의 속도는 가속화될 것이다. 많은 자연계가 이미 더 취약해졌고, 더 많은 종의 상실은 그 취약성을 증가시킬 뿐이다. 이들 체계가 생물다양성을 상실하고 더욱 단순해짐에 따라,그 생태계 서비스는 상실될 위기에 처해 있다. 종의 상실은 돌이킬 수 없다. 

•많은 농경지가 담수 자원이 희박해지고 기후가 온난해지면서 해수면 상승, 염류화, 가뭄 및 사막화로 상실될 것이다. 

•남획과 바다의 산성화 및 온난화로 인한 방대한 생태적 변화의 희생자로 여러 수산업이 붕괴될 것이기 때문에,야생에서 잡는 물고기로부터 훨씬 적은 양의 단백질을 이용하게 될 것이다. 

•인 같은 중요한 먹을거리 체계의 자원을 악용할 수 있는 공급은 줄어들 것이고, 그 결과 가격과 가용성의 증가는 그걸 필요로 하는 더욱 적은 수의 사람에게 접근을 국한시키도록 결합될 것이다. 

•기후변화는 흉작률을 높이고, 수확량을 줄이며, 아마 일부 농지는 포기하게 만들 수 있어 세계의 여러 지역에서 농업을 점점 더 위험한 사업으로 만들 것이다. 


이러한 본질적으로 돌이킬 수 없는 추세가 결합된 영향은 절망적이다. 우리가 인류의 전반적인 생태발자국을 증가시키고 있는 시점에, 이러한 변화는 생물권의 생물용량을 줄이고 있으며, 더 나아가 우리의 발자국과 지구가 그걸 흡수할 수 있는 능력 사이의 격차를 더욱 벌리고 있다. 그 간격이 더 벌어질수록 더 많은 생물용량이 감소한다. 


그 다음 인구 증가의 문제가 있다. 유엔이 제시한 세계의 인구 증가 예상에 의하면, 지구에 사는 사람의 숫자는 2010년 70억에 근접하고, 2050년에는 90억을 조금 넘을 것이다(United Nations 2010). 이러한 증가 대부분은 아마개발도상국에서 발생할 것이다. 일반적으로 20억의 사람들이 더 많다는 건 인간 종의 생태발자국도 크게 증가한다는 것을 뜻하며, 이는 발자국을 줄이려는 목표를 매우 복잡하게 만든다. 인구 증가로 계속해서 잠재적 발자국이 더 높은 수준으로 재설정될 뿐만 아니라, 1인당 필요한 감축량도 상당히 증가한다는 걸 의미한다. 


또 다른 문제는 개발도상국의 인구 증가가 소득 증가와 결합되는 것인데, 더 많은 가공된, 동물에서 유래한, 고부가가치의 먹을거리 -정확히 가장 생태적인 영향이 큰 것- 에 대한 수요가 증가한다는 의미이다. 그래서 세계에서 인류의 숫자가 증가함에 따라, 각자의 1인당 영향도 그렇게 된다.    



그림26.4 코스타리카 골피토 근처의 대규모 단작 팜유 플랜테이션. 농경지는 생물연료를 위한 수요를 충당하기 위해 대체되었다. 이는 산업형 농업이 먹을거리 체계의 생태발자국을 확장시키는 방식의 하나이다.




 





농업이 현재의 길로 계속 간 결과

이전의 논의가 침울한 미래를 가리키는 것처럼 보인다면, 우리가 산업형 농업과 성장 의존형 경제의 필요에 의해유도된 현행 먹을거리 체계의 궤도를 계속 따라간다면 우리의 세계가 어떻게 보일 것 같은지 생각해보라. 1장에서 상세히 설명했듯이, 산업형 농업의 관행은 다량의 온실가스 배출, 동물 분뇨와 농화학물질에 의한 환경오염, 토양 상실, 관개를 위한 다량의 담수 사용, 농생물다양성의 침식, 자연계의 감소와 악화 및 그 생태계 서비스의 상실 등 많은 생태적 충격으로 가장 핵심적으로 특징지을 수 있다. 산업형 농업이 여전히 지배적인 한 인류의 전반적인 생태발자국이 계속 확대될 것이란 데에는 의심의 여지가 없다. 더 나아가, 산업형 농업이 운영되는 자본주의 경제 체계는 1인당 먹을거리 발자국을 증가시키도록 먹을거리 체계의 소비 쪽에 계속하여 압력을 가할 것을 보증한다. 체계를 추동하는 성장과 자본 축적은 소비의 증가에서 비롯되기에, 우리는 체계와 그 많은 동맹들이 더 많은 소비를 할 것이라 확신할 수 있다. 


산업형 농업이 우리를 이동시키고 있는 궤도로 계속 가는 단기적 결과를 예측하기란 어렵다. 현행 먹을거리 체계의 생태적 충격이 뚜렷하게 줄어들지 않는다면 결국 농업 생산성의 토대가 되는 자연계의 파국을 야기할 것이 분명하지만, 우리는 그 파국이 시작되기까지 얼마나 오래 걸릴지, 얼마나 빨리 생물권으로 가지를 뻗을지, 그리고 얼마나 재앙이 될지 거의 알지 못한다. 


그러나 현재의 길을 계속 가는 일이 단기적으로 극단적 위기를 낳지는 않을 것이라 믿는 데에는 여러 이유가 있다. 농업생태계의 유전자원 장(15장)에서 언급했듯이, 산업형 농업은 그 관행의 단기적 결과를 완화시킬 수 있는능력을 보여준다. 특정 기술의 부정적 영향은 새로운 기술로 일시적으로 "정정되어" 계속 순환되도록 한다. 그 부분에서 생물권은 그 토대가 심각하게 약화되더라도 비교적 정상적인 방식으로 기능을 계속할 수 있는 놀라운 탄력성을 가진 것처럼 보인다. 그리고 인간 사회도 빈곤하고 굶주린 사람들의 시위를 진정시키고, 단기적인 먹을거리 위기와 가뭄을 견디며, 그 안정성을 유지시키는 개선으로 압력에 대응하는 능력을 보여줌으로써 상당히 탄력적인 것처럼 보인다. 


실제의 극심한 위기가 부재한 가운데, 산업형 농업의 지지자들은 비료 사용의 증가, 유전자변형 종자, 시장과 생물연료 작물에 대한 초점을 포함하여 모든 기술적 수정의 사용을 정당화하기 위해 위기의 위협을 계속하여 성공적으로 이용할 가능성이 있다. 우리가 24장에서 지적했듯이, 지배적인 이야기는 세계의 증가하는 인구를 부양하기 위해 산업형 농업의 수확량을 증가시키는 농법과 접근법에 더욱 강한 중점을 두어야 한다는 것이다(Conway 2012). 이러한 관점이 신빙성을 잃을 때까지, 산업형 농업은 먹을거리 체게에서 그 지배력을 계속 가지기 위해 필요한 정당성을 가질 것이다. 


그러나 임박한 위기의 부재가 우리를 안주하게 만들어서는 안 된다. 인간이 이미 생물권에 촉발시킨 돌이킬 수 없는 변화와 결합된 산업형 농업의 궤도를 계속 따라가는 건 재앙으로 이어질 것이 틀림없다. 시간 문제일 뿐이다. 우리가 그런 일이 일어나도록 한다면, 특히 환영받지 못하는 종류의 해결첵이 강요될 수 있다. 즉, 광범위한 기근, 전쟁, 폭력으로 인한 급속한 인구 감소가 그것이다. 


아무도 이 잔인한 그림이 미래의 현실이 되기를 바라지 않는다. 그러나 우리의 먹을거리 체계를 통제하는 세력은자신들이 그러한 미래가 서둘러 도달하도록 돕고 있다는 걸 보지 못한다. 


우리는  먹을거리 체계에서 진로를 빨리 돌릴수록 더 좋다. 하루하루 지날 때마다 이전에 설명한 문제와 영향은 악화될 뿐이다. 여러 전환의 단계가 완전히 실행되도록 오래 기다릴수록 우리가 지닌 운명에 대한 통제력이 약해진다. 









변화를 위한 희망과 행동


이 글은 먹을거리 체계의 근본적인 변화가 필요하며 가능하다고 처음부터 끝까지 가정했다. 농생태학의 분야는 더 공정하고 공평한 먹을거리 체계의 목표를 실현하는 일이 현실적이라는 가정에 기반하여 적극적인 사회 변화의방향을 채택하길 주창했다. 이러한 가정은 방금 논의된 벅찬 과제와 현실에  직면해서도 집요하게 계속된다. 


지속가능한 먹을거리 체계를 창출하는 우리의 능력에 대해 확신을 갖는 한 가지 이유는 농민의 협동과 사회 변화에 대한 농생태학의 약속을 뒷받침하고 있는 기본 원리의 일부를 실천하는 데 성공한 경험에 있다. 예를 들어, 참여 행동 연구의 과정을 통하여 세계의 농생태학자들은 반성적이고 반복적인 과정에 먹을거리 체계에 대한 연구, 참여, 행동을 연결하여 현재의 연구와 지도사업에 대한 하향식 접근법의 효과적인 대안을 만들어내는 먹을거리 체계의 연구와 개발 프로젝트를 떠맡아 왔다(참여 행동 연구에 대한 특별 주제를 참조). 


지속가능한 먹을거리 체계에 갈 수 있다고 믿는 훨씬 더 중요한 이유는 4단계와 5단계의 전환 과정에서 구체화된풀뿌리 변화 모델이 지닌 잠재적 힘이다. 전환 과정 1-3단계에서 진행은 4단계 대안 먹을거리 연결망을 위한 기반을 확장한다. 대안 먹을거리 연결망의 숫자가 증가하고 그들의 힘과 시계가 증가하여, 더욱더 많은 소비자들이그에 참여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진다. 따라서 더욱더 많은 사람들이 먹을거리를 재배하는 사람들에게서 건강한 먹을거리를 직접 구매하는 경험을 하게 된다. 이러한 방식으로 연결함으로써, 구매자는 재배자와의 관계를 발전시키고, 활용된 농법의 생태적 건전성을 배우며, 어떻게 산업형 먹을거리 체계가 사람과 환경 앞에 이윤을 두고 생태적 악화나 사회적 불의에 대한 비용을 지불하지 않는지에 대해 자각하게 된다. 이러한 경험이 지속가능한 대안을 지원함으로써 현행 체계를 변화시키는 데 참여할 동기를 부여하고, 그것이 기본 신념과 가치, 윤리 체계가 변화하는 5단계로 변화하기 위한 확장된 기초를 형성한다. 이 과정의 일부인 확장된 자각은 환경적, 사회적 관계의 다른 측면으로 뻗어가, 우리의 생태발자국을 줄이고, 성장의 한계를 인식하며, 지속가능하게 사는 데에 초점을 맞추는 패러다임의 전환을 가져온다. 


이 모델에서 어느 한 단계에서 변화는 처음 단계에서 그 이상의 변화를 지원하기 위한 피드백을 주고 차례로 다음 단계에서 더 많은 변화를 지원해, 다음 단계로 변화할 수 있게 한다. 그러므로 전반적인 효과는 강력하게 상승효과를 일으킨다. 우리는 이미 전 세계의 대안 먹을거리 연결망의 급속한 확장과 복제에서 이러한 상승효과를 보고 있다. 산업형 먹을거리 체계에 대한 대안들의 숫자가 늘어남에 따라, 전 세계의 소비자와 섭취자들의 행동과 신념에 더 큰 영향을 미치는 연결망의 연결망을 형성하여 함께 연결되기 시작하고 있다. 어느 시점에, 대안적인 체계는 산업적, 기업 통제형 먹을거리 체계를 쓸모없게 만들 것이다. 사람들은 산업형 먹을거리 체계에 의한 피해를 더 완전히 자각하고 그걸 포기하게 되며, 그 대신 자기 주변에서 성장해 왔고 더 공평하고, 정당하며, 지속가능한 사회를 지원하는 것으로 이미 증명된 대안적인 체계에 참여하기로 선택하고 있다. 이런 식으로, 이 글에서 권장하는 변화를 위한 행동의 종류는 위기가 없는 지속가능성으로의 이행을 급속하게 전개할 수 있다.  


먹을거리 체계를 변환하기 위하여 전환의 수준이 함께 작동하는 방식은 표26.1에 요약되어 있다. 




농생태학이 담당할 세 가지 측면의 역할

단계

규모

생태학적 연구

농민의 실천과 협동

사회 변화

1. 산업적 관행의 효율성 증대

농장

중요

비용 절감과 환경 영향을 줄임

부차적

2. 대안적 농법과 투입재의 대체

농장

주됨

중요

대안적인 농법으로 전환하는 걸 지원

부차적

3. 전체 농업생태계의 재설계

농장, 지방

주됨

지속가능성의 지표를 개발

중요

농장 규모에서 진정한 지속가능성을 구축

중요

사업의 실행 가능성과 사회적 지원을 구축

4. 재배자와 섭취자 사이의 연결을 재확립하고 개발

지역, 지방, 국가

지원함

학제간 연구는 대안적인 변화와 실행 가능성을 위해 필요한 증거를 제공

중요

직접적이고 지원적인 관계를 형성

주됨

경제의 구조조정, 가치와 행위의 변화

5. 세계 먹을거리 체계가 모든 사람에게 지속가능하고 공평하도록 재구축

세계

지원함

통학문적 연구는 변화 과정을 촉진하고 지속가능성을 모니터함

중요

패러다임의 전환을 위한 실천적 기초를 제공

주됨

세계의 체계가 근본적으로변환됨

표26.1 전환의 단계: 산업형 농업에서 지속가능한 세계 먹을거리 체계로




우리는 이 변화의 모델이 지나치게 낙관적인 가정에 근거할 수 있다는 걸 인정한다. 독자들이 이를 신조로 채택하라고 권장하지는 않는다. 농생태학의 핵심에 있는 전체 체계에 대한 접근법은 이 장의 앞쪽에서 논의된 과제들을 진지하게 고려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기후변화와 산업형 먹을거리 패러다임의 권력은 어떤 형태로든 지속가능성은 아직 멀었다거나 인류는 장기적이고 격렬한 위기 이후에야 지구에서 지속가능한 존재를 달성할 것이라면서 독자들이 인류가 생태적 아마겟돈으로 향하게 될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결론을 내리도록 할 수 있다. 이는 모두 현재 우리의 지식 상태에 기초한 합리적 결론이다. 


하지만 미래에 관한 신념이 현재 우리가 하는 일을 통제하게 해서는 안 된다. 그렇게 된다면 "예언"은 그대로 성취되게 된다. 그래서 지속가능한 먹을거리 체계가 눈앞에 닥치지 않은 것처럼 보이더라도, 마치 그것이 있는 것처럼 행동하고 그 목표를 향하도록 노력하는 일이 여전히 필수적이다. 이런 자세를 바츨라프 하벨Vaclav Havel은 희망이란 단어로 표현했다. "희망은 무언가가 잘 될 것이란 확신이 아니라, 무언가가 어떻게 되는지에 관계없이 의미가 있다는 확실함이다."


철학적 영역을 넘어, 미래가 어떻게 될지에 대한 의구심에도 불구하고 대안적인 먹을거리 체계를 구축하고, 먹을거리 정의란 쟁점에 대한 의식을 높이며, 산업형 농업을 지원하고 있는 이념에 도전하려는 지속가능성이란 목표를 지지하는 농생태학자와 다른 사람들에게는 중요하고 실천적인 이유가 있다.    


•대안 먹을거리 연결망과 먹을거리 정의 문제에 대한 관심의 증가는 현재 사람들의 삶에 진정한 차이를 가져온다. 그들은 최저생활임금을 가진 일자리를 창출하고, 사업가의 발전을 위한 기회를 만들고, 지역 경제를 강화하며, 사람들에게 건강한 먹을거리를 제공한다. 

•지속가능성을 향해 나아가는 모든 과정은 제한적이지만, 인류의 생태발자국을 줄이고 생물권에 미치는 피해를 늦추기 위한 긍정적 걸음이다. 

•현상 유지가 오랫동안 지속되고 근본적으로 다른, 지속가능한 먹을거리 체계로 전환하는 일이 실제 위기에 의해 촉발된다면, 기능하고 있는 대안들의 존재는 전환이 더 신속하고 덜 분열적으로 일어나는 걸 도울 수 있다. 


인류가 겉으로는 무한하게 보이는 우리의 지구를 거의 파괴하는 힘을 휘두를 수 있었단 것이 우리 가운데 많은사람에게 놀라운 일이었다면, 아마 우리는 그걸 치유할 우리의 힘과 우리 종의 지능과 연민이란 고유한 조합에 내재된 잠재력에 똑같이 놀라게 될 것이다. 우리가 시도할 때까지 우리는 알 수 없을 것이다. 


농생태학의 지식은 전 세계의 농사 체계에 존재한다. 종자를 심을 때마다 새로운 지식이 싹트고 있다. 이러한 지식을 먹을거리 체계에서 진행되고 있는 패러다임의 전환에 연결하면, 새로운 대안적인 먹을거리 체계의 패러다임을 위한 운동이 될 수 있는 사회 변화가 촉진된다. 이 운동은 우리가 의존하고 있는 환경에 지속가능성을 가져오고, 그것이 발전시킨 다시 지역화된 경제의 번영을 가져오며, 우리 모두가 참여하고 있는 사회에 공정성과 접근성을 가져온다. 우리는 각각 필요한 변화를 일으켜야 할 책임이 있다. 이 책에 제시된 농생태학의 전망이 이러한 변환을 위한 기초를 제공하기를 희망한다. 



그림26.5 캘리포니아 살리너스 근처 ALBA 교육센터의 다양한 유기농 채소밭. 농업노동자는 전환 과정의 모든 단계를 결합시키는 방식으로 독립적인 유기농 농민이 될 수 있도록 토지, 농기계, 시장접근성, 훈련에 접근할 수 있다.  


 






사례 연구: 참가 활동 연구


본질적으로 학제간인 농생태학은 협동 연구와 교육을 통하여 먹을거리 체계의 모든 자원 부문으로부터 여러 참가자를 연결시킬 때 가장 효과적이다(Uphoff 2002; Guzmán-Casado and AlonsoMielgo 2008; Snapp and Pound 2008). 이러한 협동적 접근법이 변화를 위한 활동과 연결되면, 참가 활동 연구라고 부르는 과정이 발전한다. 참가 활동 연구는 먹을거리 체계의 모든 목소리, 특히 전통적으로 연구와 개발 과정에서 배제된 소농, 소비자, 농업노동자, 여성, 아동 등의 목소리를 들을 수 있는 장소를 제공하고자 모색하는 반성, 행동, 연구의 반복적이고 계속 진행되는 과정이다. 이렇게 소외된 사람들은 상담을 통해서만이 아니라 직접 참여를 통해서 과정에 참가한다(Eksvärd et al. 2009). 


참가 협동은 참가 활동 연구 또는 교육 프로젝트의 초기에 시작된다. 협력자는 서로 대화를 통해 상호작용하여 협력자의 필요, 능력, 관심의 대부분을 충족시키는 공통의 합의에 도달한다. 이 대화를 통해 프로젝트의 목표, 과제, 혜택에 대한 공유된 이해를 발전시킬 수 있다. 하지만 대화는 또한 행동과 실천에도 연결되어 있다.농민의 경우, 이것은 농장의 설계와 관리에서 주요한 변화를 의미할 수 있다. 먹을거리 소비자의 경우, 그것은구매 양식, 먹을거리의 선택, 먹을거리가 어떻게 농장에서 밥상까지 이르렀는지에 대한 이해에서 주요한 변화를 의미할 수 있다. 변화를 위한 행동이 취해질 때마다 무언가 변화될 수 있고, 협력자가 개발한 장기적 관계는 후속 교환, 새로운 활동, 미래의 변화를 가능하게 한다.  


농생태학의 원리 -그것이 분명하게 그러한 것으로 인식되든지 아니든지- 는 산업형 농업의 체계 외부에서 일부러 먹을거리를 재배하고 있는 중소규모의 농장에서 매일 적용되고 있다. 이러한 작업은 농장 수준의 농법과그것이 존재하는 사회경제적 맥락 모두에서 미래의 변화를 위한 비옥한 흙을 제공한다. 참여 관계를 통하여 농생태학의 과학과 이러한 형태의 실천을 연결시켜서 매우 실천적인 종류의 농생태학이 나타난다. 실천과 과학 사이의 피드백이 개발되어, 농민들이 해결해야 할 문제를 정의하고, 해결책을 시험하며, 산업형 모델을 대체해야 하는 혁신적인 대안을 실험하는 데 도움이 된다.


참가 활동 연구가 어떻게 농민의 지식을 연구와 지원에 통합할 수 있는지에 대한 사례는 산타크루즈에 있는 캘리포니아 대학의 대학원생과 교수들의 학제간 협동연구단체에 존재한다. 멕시코와 중앙아메리카의 커피 지역사회를 포함하고 있는 참여 프로젝트에서 여러 분야의 비영리단체 연구원과 함께 협력하여, 이 단체는 연구결과를 학술지에 게재(예, Bacon et al. 2005)하고, 지역사회에서 직접 활동을 조직하는 데 도움을 준다(그림26.6). 참가 활동 연구의 또 다른 사레는 스페인 안달루시아로서, 코르도바 대학의 사회학과 캄페시노 연구소(Institute of Sociology and Campesino Studies)의 농생태학 대학원 프로그램과 관련된 연구자, 교수, 농촌진흥사 등이 스페인 남부의 소농과 협동조합, 소비자의 필요에 초점을 맞추어 개발되었다(Sevilla-Guzmán 2006; Cuellar-Padilla and Calle-Callado 2011). 농사 지역사회와 농생태학자 사이의 또 다른 비슷한 관계는 브라질의 토지 없는 농민 운동(MST)와 비아캄페시나 같은 라틴아메리카 전역의 사회운동에서 강력한 농생태학 구성요소를 촉진시켰다(Altieri and Toledo 2011). 



그림26.6 니카라과 산라몬에서 지역에서 재배한 먹을거리로 참여 영양 워크샵에 참여한 사람들. 지역의 요리법과 먹을거리로 조리하는 일은 산업형 먹을거리 체계에 의해 생산된 열량만 높은 가공식품을 대체할 수 있다. 




참가 활동 연구는 여러 방식으로 농생태학의 접근법을 뒷받침하는 기본 원리를 반영한다. 농생태학의 다양성과 전체 체계에 대한 강조는 다양한 목소리와 지식 체계를 함께 가져오며 연구와 교육, 사회 변화 과정을 민주화하려는 노력에 반영된다. 농생태학의 접근법에서 매우 중요한 장기적인 관점은 장기간의 관계 형성과 참가 활동 연구 과정의 순환적/반복적 특성에 대한 참가 활동 연구의 강조에 반영된다.   









생각거리


1. 마가렛 미드Margaret Mead의 이 유명한 인용문은 먹을거리 체계의 지속가능성을 위한 운동과 어떤 관련이 있는가? "사려 깊고 헌신적인 시민들의 작은 모임이 세상을 바꿀 수 있다는 걸 절대 의심하지 마라. 실제로 지금까지 그래왔다." 


2. "인구 문제"에 대한 해결책을 찾는 걸 복잡하게 만드는 윤리적, 사회적, 개인적, 신앙에 바탕하는 쟁점은 무엇인가? 


3. 자신의 지역사회에서 진행되고 있는 먹을거리 체계의 패러다임 전환의 특성은 무엇인가? 당신은 어떻게 그에 더 많이 참여할 수 있는가?


4. 소규모의, 전통적이고, 토착이며, 지역적인 먹을거리 체계는 지속가능한 농업생태계의 대안이 되는 사례로 여겨지곤 한다. 그러한 체계는 어떻게 "되돌아감으로써 앞으로 나아갈 것"인지를 입증하는가?


5. 당신이 먹이사슬에서 더 낮은 걸 먹고자 한다면, 어떻게 현재의 식습관을 바꾸어야 하는가? 이것이 먹을거리 체계가 설계되고 관리되는 방법에 어떻게 긍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는가?




 





인터넷 자료


Food Tank: The Food Think Tank 

http://www.foodtank.com

An independent voice seeking sustainable solutions for our broken food system, with up-to-date resources, examples, and options for our most pressing environmental and social problems. 


Global Footprint Network 

http://www.footprintnetwork.org

A nonprofit organization working to ensure a sustainable future where all people have the opportunity to live satisfying lives within the means of one planet. Their work aims to accelerate the use of the ecological footprint methodology to measure human impact on earth so we can make informed choices and changes for the future.


Personal Footprint 

http://www.footprintnetwork.org/en/index.php/GFN/page/ personal_footprint/ 

A questionnaire-based calculator, created by the Global Footprint Network, for estimating an individual’s ecological footprint. Your footprint is presented in terms of the number of planets it would take to support humanity if everyone lived like you. 


Population Connection 

http://www.populationconnection.org

A US-based grassroots organization that advocates for population stabilization, family planning, and access to contraception for all who want it. 


Vital Signs online 

http://www.vitalsigns.worldwatch.org

A very up-to-date source of information that provides business leaders, policymakers, and engaged citizens with the latest data and analysis they need to understand critical global trends. It has excellent data in the area of food and agriculture. 


World Population Balance 

http://www.worldpopulationbalance.org 

An organization that grapples with the issues of overpopulation, population control, and the need for a smaller, truly sustainable population.










읽을거리


Hamilton, L. 2009. Deeply Rooted: Unconventional Farmers in the Age of Agribusiness. Counterpoint: Berkeley, CA. 

Profiles of three unconventional farmers whose stories provide hope that the seeds of change in our food systems already exist in small farmers like these. 


Pollan, M. 2008. In Defense of Food: An Eater’s Manifesto. The Penguin Press: New York. 

A strong statement of how and why the alternative food movement must stand up to the dominant industrial food industry. 


Reed, M. 2010. Rebels for the Soil: The Rise of the Global Organic Food and Farming Movement. Earthscan: London, U.K. 

An engaging historical account of how the organic movement has fostered and organized alternatives to the dominant industrial model of agriculture. 


Wittman, H., A. A. Desmarais, and N. Weibe (eds.). 2010. Food Sovereignty: Reconnecting Food, Nature, and Community. Food First Books: Oakland, CA. A look at the historical rise of the industrial food system, its negative impacts, and the social movements that are planting the seeds of a revolution of change that could fundamentally alter our relationship with food—and with each oth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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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생태학: 지속가능한 먹을거리 체계의 생태학









25장 먹을거리 체계의 재구성에서 지역사회와 문화


1976년 출간된 급진적 농업Radical Agriculture에서 리차드 메릴Richard Merrill은 "문화를 다시 농업으로 가져가야 한다"고 썼다(Merrill 1976). 그는 이미 수십 년 동안 진행중이던 농업이 농기업으로 전환되는 과정의 부정적 영향에 주의를 환기시킨 초기의 목소리였다. 


메릴은 문화의 이중적 의미를 가지고 장난해, 토양의 경운과 관련된 의미를 우리가 인간의 문화라는 문구를 사용할 때 염두에 두는 의미로 대체했다. 이러한 후자의 의미에서, 문화는 인간의 지식과 신념, 행위가 통합된 체계이다. 그래서 메릴은 근본적으로 농업에서 인간성이 빠지고 있다고 경고했다. 한때 농지의 청지기 성향을 지원했던가치와 행위, 사회적 관계가 사라지고 있다는 것이다. 


이제 40년이 지나, 메릴의 항변은 그 어느 때보다 유의미하다. 먹을거리 생산의 산업화를 추동한 농기업 모델은 많은 조치에 의해 두드러지게 성공적이었지만, 먹을거리의 생산과 소비를 둘러싸고 있는 사회경제적 관계를 완전히 변화시켰다. 농민을 농산물의 원천으로, 농업노동자를 노동 비용으로, 먹을거리의 구매자와 섭취자를 소비자가 되게 만들어, 우리의 먹을거리 체계에 거주하는 실재 사람들이 자본의 요구를 충족시키는 것 말고는 별다른 게 없이 조직된 체계에서 돈이란 매개를 통해서만 상호작용할 수 있도록 보증했다.


메릴의 이야기가 제시한 것처럼, 농업은 인간의 문화에서 그 기반을 상실하지 않았다. 문제는 산업국에서 먹을거리의 생산과 소비를 중심으로 생겨난 새로운 신념과 행위, 관계가 지속가능성에 큰 걸림돌이 될 뿐만 아니라 공중 보건에 위협이 되고 있다는 점이다. 소비자들은 자신이 먹는 먹을거리가 어디에서 왔는지, 그들의 선택이 농업생태계와 환경, 농민과 농업노동자에게 어떻게 영향을 미치는지 알지 못한다. 웬델 베리에 의하면 "먹는 것이 농사짓는 일"이지만, 소비자들은 자신의 배고픔에 만족감만 주려고 하는 것처럼 먹는다. 아니면, 자신의 사회적 지위를 확고히 하거나 잘 충족되지 못한 다른 근본적인 필요를 보완하는 것 같다. 생산의 측면에서, 농민은 소비자로부터 그들을 분리시키고, 자신에게 선택권을 거의 남기지 않고 때로는 자신의 가치를 희생시키면서까지 농기업의 규칙을 따르게 하는 체계에 점점 더 휘둘리고 있다.


지속가능하기 위하여, 농업은 자신을 파괴하는 걸 돕기보다는 지속가능한 농법을 촉진하는 "문화"로 둘러싸여 있어야 한다. 이런 종류의 문화를 다시 농업에 넣으려면, 우리는 농장과 밥상 사이의 연결을 다시 확립하고, 경제적인 것 이상으로 먹을거리 주위에 인간 관계를 형성하며, 협소한 사리의 추구를 넘어 먹을거리 소비와 관련된 가치를 증진시켜야 한다. 이것이 농업생태학의 사회 변화 측면을 정의하는 주요 과제 가운데 하나이다. 






재배하는 일과 먹는 일 사이의 격차를 넓히기


수천 년 전 인간 문화가 주로 수렵채집에 의존했을 때, 먹을거리와 사람들의 관계는 오늘날 우리가 아마 인식하는 것보다 더 직접적이고 즉각적이며 개인적이었을 것이다. 먹는 일은 반드시 지역의 환경에 직접적으로 기초를 두고, 각각의 개인은 모든 먹을거리들이 어디에서 오고, 어떻게 먹을거리가 되었는지 정확히 알았다. 실제로 당신이 스스로 먹을거리를 모으거나 덫으로 잡거나 죽이지 않았다면 당신이 아는 누군가가 그렇게 했다. 먹을거리에 포함된 지식과 기술의 습득이 문화의 근저였다. 


농업의 출현과 함께 먹을거리와 인간의 관계는 변하기 시작했다. 대부분의 농경사회는 노동의 전문화를 발전시켰다. 인구의 일부는 나머지 사람들을 부양하기에 충분한 먹을거리를 재배할 수 있었고, "자유로운" 일부 사람들은 다른 일에 종사하게 되었다. 이것이 먹을거리의 생산과 그 소비 사이에 분리가 일어난 첫 단계였는데, 몇 천 년 동안 그러한 분리는 극심하지 않았다. 사회의 모든 구성원은 일반적으로 자신의 먹을거리가 어디에서 오는지 알고 있었고, 그걸 생산한 사람에게서 직접 얻을 가능성이 높았으며, 지역의 날씨가 먹을거리의 공급에 어떻게 영향을 주는지 등을 이해했다. 먹을거리는 반드시 지역적이고, 각 장소의 특수성을 나타냈다. 세계의 여러 지역에서 다양한 먹을거리가 길들여졌기에(15장 참조), 식사와 소비 양식, 요리법 등에서 놀랄 만한 다양성이 발생했다(그림25.1).



그림25.1 멕시코 킨타나 로의 호세 마리아 모렐로스José Maria Morelos에 있는 전통적인 마야의 텃밭. 과일, 채소, 향신료, 약용 식물 및 심지어 닭, 오리와 토종 돼지 같은 작은 가축을 포함하여 다양한 종류의 자급용 작물이 텃밭에서 재배된다. 자기 가족과 지역사회를 위해 먹을거리를 재배하고 사육하는 일은 전 세계에서 일상적인 일이었다. 현재 더욱더 많은 사람들이 도시에 살고 농촌 인구는 점점 먼 거리의 시장을 위한 생산에 휘말리며 자급용 농업은 이례적인 일이 되었다. 




농경사회가 점점 더 복잡해져 도시가 되고 더 광범위한 지역들 사이의 무역이 이루어지면서, 재배하는 일과 먹는 일 사이의 지리적, 생태적, 경제적, 사회적 거리가 훨씬 확장되었다. 조선술과 항해술이 대양을 가로지를 수 있을정도로 발전하자, 길들여진 종들은 그 원산지의 경계를 넘어 빠르게 퍼졌다. 옥수수와 감자는 구세계로 왔고, 벼와 밀은 신세계로 갔다. 고구마는 아시아의 따뜻한 지역으로 퍼졌다. 그와 함께 곡물과 콩류, 섬유, 가죽, 설탕, 담배 및 기타 농산물의 무역이 급속히 성장했다. 많은 사람들이 먹을 수 있는 것의 우주가 확장됨에 따라, 문화는그들의 식사와 그들이 소비하는 먹을거리의 양과 질에서 구분이 모호해졌다. 이와 함께 복잡한 분배 기관이 재배자와 섭취자 사이로 점차 비집고 들어갔다. 식료품은 농지부터 밥상까지 길어진 여정을 따라 상인에게서 중개상과 소매상에게 전달되며 그 가격과 사회적 의미는 비인격적인 시장의 힘에 의해 결정되었다. 


이 과정은 이전의 장에서 설명한 기업이 지배하는 세계적 먹을거리 체계를 생산하기 위해 오늘날까지 계속되었다. 차츰 먹을거리는 더욱더 세계적 규모의 시장에서 사고 팔리는 상품이 되었다. 그와 함께 먹을거리의 재배자와 그걸 소비하는 사람들 사이의 연결고리 숫자는 시간이 지남에 따라 증가해, 그들 사이의 사회적 거리만이 아니라지리적 거리도 넓어졌다. 이러한 역학 때문에, 우리는 세계의 수많은 사람들이 먹는다는 행위가 먹을거리를 재배한다는 기본적인 농업의 행위와 완전히 결별되는 지점에 이르렀다. 이 상황은 겉으로는 매력적이다. 세계의 더 풍족한 사람들은 비교적 저렴한 가격으로 손에 흙 하나 묻히지 않고 놀랄 만큼 풍요로운 식료품을 즐길 수 있다(하지만 그것이 여러 결과를 불러온다). 가장 주목할 만한 건, 그것이 지속가능성에 대한 가장 커다란 장벽 가운데 하나로 서 있다는 점이다. 






세계적인 슈퍼마켓

먹을거리의 선택과 가용성이란 관점에서, 세계 많은 지역의 소비자들은 결코 더 나아진 적이 없다. 원료는 저렴한 가격에 농부에게 구매되어, 그들을 만든 농산물과 거의 닮지 않고 전 세계에 유통되는 가공, 포장, 보존 식료품 등으로 전환된다. 소비자의 입장에서는 편리하고 입맛을 만족시키는 먹을거리의 높은 가용성을 게걸스럽게 받아들인다. 세계의 인구가 점점 더 도시화되고 많은 사람들이 더 많은 가처분소득을 얻으면서, 육류와 생선을 더 많이 먹고자 하며, 현재 시장에 출시된 다양한 가공식품과 즉석식품 등을 더 많이 먹고 싶어한다. 세계 먹을거리 체계는 특히 수요가 증가하고 있는 먹을거리가 가장 이윤이 많은 것이기에 기꺼이 기뻐한다. 


하지만 다양하고, 입맛을 즐겁게 하며, 편리한 먹을거리에 대한 수요를 수용하고 장려하려고 설계된 세계 먹을거리 체계는 소비자들에게 여러 가지 부정적인 결과를 불러온다.     


먹을거리가 신선하지 않다. 우리가 먹는 먹을거리의 대부분은 우리에게 오기까지 먼 거리를 이동해야 하기에, 특별히 신선하지 않다. 비행기나 트럭으로 빠르게 운송되고 냉장보관된 농산물조차 익기 전에 수확된다.  

먹을거리가 영양가가 적다. 운송과 저장을 견디는 일이 주요 고려사항일 때, 종자를 생산하는 육종(또는 유전공학) 과정이 맛과 영양가 함량을 희생시킬 가능성이 있다. 또한 장거리 운송과 저장을 견뎌야 하는 먹을거리는 양분을 제거하는 경향이 있는 다양한 가공 -삶기, 건조, 냉동, 진공포장, 저온살균, 방사선- 을 거치게 된다. 

먹을거리가 건강하지 않다. 포장식품과 가공식품은 비만과 암, 기타 건강 문제와 관련된 방부제와 기타 다양한첨가물 -소금, 설탕, 지방 같은- 이 들어간다. 대부분의 농산물은 검출할 수 있는 수준의 농약이 함유되어 있다.

먹을거리가 표준화되고 균질화된다. 요리와 식사의 지역적, 문화적 차이는 먹을거리 공급의 균질화와 함께 서서히 사라지고 있다. 패스트푸드 체인은 도쿄에서 구매한 햄버거와 시카고에서 구입한 햄버거가 거의 동일한 걸 보증한다. 이것과 관련된 것은 장소에 기반한 정체성의 상실이다. 우리가 살고 있는 장소를 정의하는 지역의 먹을거리는 마케팅 도구로서 상실되거나 지나치게 과장되어 있다. 

먹을거리가 의미를 잃는다. 먹을거리 소비가 우리의 밥상에 그것이 오르는 과정에서 완전히 분리되면, 우리가 우리의 먹을거리를 재배하는 사람 및 먹을거리의 존재에 있는 모든 생물학적, 사회적 사실과의 모든 연결을 잃으면, 먹는 일은 인간 종의 오래된 기원 이후부터 그것이 가지고 있던 많은 맥락과 의미가 벗겨진다.  







격리된 소비자


산업국과 개발도상국의 수많은 소비자들은 모두 별 생각없이 세계적 슈퍼마켓의 절충안을 받아들인다(그들은 상충관계가 존재한다는 것도 알고 있다). 그들은 자신의 먹을거리가 어디에서 오거나 어떻게 재배되는지 알지 못하고, 자신의 선택이 어떻게 천연자원의 기반을 악화시키는지 아무 이해가 없으며, 자신의 식습관이 어떻게 건강 문제로 이어지고 수명을 단축시키는지에 대한 자각이 거의 없는 채로 먹는다. 


소비자가 이들 연결고리를 이해하지 못하는 건 그들이 부분적으로 단순한 소비자에 머물러 있는 지위에서 기인한다. 생산과 유통 과정으로부터 격리된 소비자들은 먹을거리 체계의 작동 및 자신의 식사와 먹을거리 선택이 환경과 자신의 신체에 미칠 부정적 영향에 대해 더 많이 의식할 수 있게 하는 정보와 지식에서도 격리된다. 그런 장소에서 소비자는 생활방식으로 먹는 일에 집착하게 하고, 소비자의 선택을 미화하며, 그들 앞에 식료품을 늘어놓는 데에 관련된 상품화를 덮어 감추는 광고에 둘러싸여 있다. 농기업 회사들은 기름진 음식과 단맛에 대한 타고난 인간의 욕구 및 더 높은 지위와 생활 수준을 쫓는 사람들이 채택하는 부산한 생활방식을 이용하여, 다양한 방식으로 소비자의 미각과 행위를 조작하는 데 막대한 금액을 소비한다. 그 결과는 두 가지이다. 하나는 먹을거리 제품과 소비 행위에 집착하는 것이고, 다른 하나는 먹을거리의 기원과 슈퍼마켓 진열대까지의 경로를 체계적으로 지워 버리는 것이다(그림25.2).



그림25.2 전형적인 슈퍼마켓의 손님. 소비자는 여러 먹을거리의 선택권을 갖지만, 상표로 전달되는 유일한 정보는 가격이다. 기원, 생산 조건, 수확일, 이윤에 대한 농민의 몫, 기타 사실들은 알려지지 않는다. 




소비자 격리의 결과 가운데 하나는 영양상의 필요를 만족시켜 먹는 일로부터 변화하는 것이다.  먹는 걸 즐거운 일로 만들고 기름기와 염분, 당도가 높은 미각을 만족시키는 먹을거리를 선사하는 문화적 맥락에 빠져 많은 사람들이 필요한 것보다 훨씬 많은 칼로리를 섭취한다. 이런 현실을 감안하면, 2형 당뇨병과 심장병, 뇌졸증 등 관련 질환과 함께 비만이 문제가 된 건 놀랍지 않다. 2010년 미국의 20세 이상 인구 가운데 35.7%는 비만이고, 다른6.3%는 초고도비만이며, 적어도 33%는 과체중이다(Fryar et al. 2012). 이 통계는 1980년대 후반 이후 비만율이 거의 2배가 된 것으로 나타나는데, 이는 전 세계적 현상이다(WHO 2013). 부분적으로는 앉아 있는 시간이 늘어나는 생활방식이 원인으로 지적되지만, 비만이 증가한 주요 이유는 당분과 지방이 많은 에너지 밀도가 높은 가공식품의 섭취가 증가한 데 있다. 






소외된 농민

먹을거리를 위한 다양하고 역동적 시장 구조의 발달과 식사의 변화에 따라 농민이 충분한 시간을 즐길 수 있게 되었다고 생각하게 된다. 하지만 농민 스스로는 농업 부문이 변함에 따라 점점 뒤쳐지며, 그 행운을 같이 누리지 못하고 있다. 일부 개별적 농민은 실제로 매우 잘 하고 있지만, 대부분은 벅찬 과제에 직면해 있다. 세계적으로 추세는 산업적 먹을거리 체계의 지시에 따라 운영되는 더욱더 대규모의 영농 방식으로 가고 있으며, 전통적으로 대지의 지킴이라 여겨지던 농민의 역할은 줄어들고 있다. 


농사의 소외는 농촌 지역사회에서 심각한 사회적, 인구학적 결과를 가져온다. 1장에서 봤듯이, 농촌의 농장 지역사회는 세계적으로 쇠퇴하고 있다. 직업과 생계, 전망에서 예전에 번성하던 사람들의 집단이 오늘날 점점 고령화되고 인구가 줄고 있다. 미국에서는 1% 미만의 인구가 전업농을 구성하고, 그 가운데 65세 이상의 농민이 35세 이하의 농민보다 거의 7배 많다(USDA 2007). 여러 개발도상국에서 점점 버티기 힘든 상황에 내몰리거나 상상이든 실제이든 도시의 기회에 매료된 엄청난 수의 농민과 그 가족이 농촌 지역과 자신의 농장을 떠나고 있다. 


물론 감소하고 있는 농민의 숫자가 농업 부문의 중요성이 줄었다는 걸 의미하지는 않는다. 세계는 여전히 먹어야하며, 매년 부양해야 할 7000만 개 이상의 입이 있다. 현재 세계의 농업에서 농민의 관여가 줄어들면서 더 많은 양의 먹을거리를 생산하도록 하는 건 농장의 현대화이다. 간단히 말해, 이것은 사람을 트랙터로 대체하는 것이다. 풍부한 양의 먹을거리를 생산하고자, 산업 규모의 운영은 사업 관리자, 기술자, 농민이 아닌 저임금 농업노동자를 필요로 한다. 


개발도상국에서 농촌에서 도시로 가는 사람들의 이주와 그에 수반되는 농사 운영 규모의 증가는 미국과 유럽에서보다 뒤늦게 시작되었다. 이것이 세계의 여러 국가에 아직도 매우 많은 농촌 인구가 있으며, 세계 인구의 절반이 여전히 자신의 생계를 위해 농사에 의존하는 까닭이다. 남아시아의 많은 지역 같은 세계의 일부 지역에서는 70%이상의 인구가 농민이며, 이 지역에서는 농업이 전체 경제활동의 절반을 차지한다(FAO 2013b). 그들이 수입 식품에 대한 증가하는 의존도를 상쇄할 수 있기 때문에, 개발도상국의 농촌 인구는 장기적으로 지속가능한 기반 위에서 식량안보의 조건을 개선시킬 수 있는 가장 큰 희망을 가지고 있다. 






농업 부문의 집중과 통합

농민은 언제나 불리한 날씨, 게걸스레 먹는 해충, 예상치 못한 작물 시장과 씨름해야 했다. 하지만 산업형 농업의부상으로 극복하기 훨씬 어려운 추가적인 위협이 도입되었다. 농기업에 의한 먹을거리 생산과 농업 자본의 포획은 더욱더 소규모 농민을 분명히 불리한 위치로 몰아넣고 있다. 


소비자의 먹을거리 지출 가운데 얼마나 많은 부분이 먹을거리 체계의 가공, 운송, 마케팅 측면으로 가고 농민에게는 먹을거리 지출을 소비할 때마다 16센트 미만이 돌아간다고 한 1장의 논의를 떠올려보라. 이 자체가 농사란 직업이 쇠퇴한 주요 이유이다. 기본적인 경제적 현실에 따라 농민들은 거의 선택의 여지 없이 "더 커지거나 나가야 한다." 하지만 가공, 포장, 운송, 마케팅의 중간 상인에게 가는 소비자의 먹을거리 지출 가운데 84% 이상이 우리의 먹을거리 체계가 얼마나 변화했는지, 그리고 현재 얼마나 철저히 소규모 농민에게 불리하도록 쌓여 있는지를 나타낸다(1917년에는 이 몫이 50% 미만이었음).  


농업의 "마케팅" 부문에 많은 이윤이 가면서 가공, 중개, 운송, 포장, 마케팅 기능의 대부분이 다국적 기업과 그들이 소유하거나 통제하는 회사에 의해 수행된다는 건 놀라운 일이 아니다. 더 나아가 이들 대기업은 수직계열화를 최대한 활용했다(종자부터 운송과 가공, 유통, 마케팅에 이르기까지 먹을거리 체계의 사슬의 모든 연결고리에있는 회사를 소유). 시간이 지남에 따라, 이러한 회사의 전반적인 숫자가 감소하는 경향이 나타났다. 수직계열화와 결합된 이러한 경제적 집중은 상대적으로 소수의 농기업 회사들이 국가 경제의 농업 부문대부분을 지배하게 만든다(표25.1 참조).



제품이나 활동

모든 기업의 비율

이 기업이 통제하는 것

모든 종자

상위 6개 기업

상업적 종자 시장의 60%

채소 종자

5개 기업

세계 시장의 75%

곡식

2개 회사(아처 대니얼스 미들랜드, 카길)

세계 무역의 75-80%

밀가루

3개 대형 제분업체

미국 시장의 55%

커피

4개 대형 기업

세계 무역의 50%

3개 기업

세계 유통의 80%

코코아와 파인애플

소수의 다국적 기업

세계 무역의 90%

맥주

2개 기업

미국 시장의 75%

포도주

6개 기업

미국 시장의 64%

청량음료

3개 기업 미국 시장의 89% 

바나나

소수의 다국적 기업 세계 무역의 80% 

설탕

소수의 다국적 기업 세계 무역의 60% 

닭고기 

(구이용)

1개 기업

4개 기업 

중앙아메리카 구매의 60%
미국 시장의 59% 

칠면조

4개 기업 미국 시장의 51% 

소고기

4개 기업 

미국 포장육의 85% 

우유

상위 4개 기업 세계 가공의 43% 

동물 사료

3개 기업 세계 생산의 대부분 

식료품 소매

상위 4개 식료품 체인 미국 판매의 36% 

농약

10개 기업 세계 시장의 82% 

표25.1 농업 부문에서 집중의 사례

출처: Halweil, B., Eat Here: Reclaiming Homegrown Pleasures in a Global Supermarket, A WorldWatch Book, Norton, New York, 2004, p. 47; Hendrickson, M. and Heffernan, W., Concentration of Agricultural Markets, 2007, Department of Rural Sociology, University of Missouri, Columbia, MO, http://www. foodcircles.missouri.edu/07contable.pdf (visited February 1, 2014), 2007; Ward, C.E., Choices 25(2), 1–14, 2010; Howard, P.H., Phillip H. Howard homepage, https://www.msu.edu/~howardp/ index.html (visited February 1, 2014), 2014. 에서 고침





그러므로 농민은 사실상 농업의 과점에 직면해 있다. 예를 들어, 내년의 작물을 위해 종자를 구매하는 미국 중서부의 일반적인 옥수수 농민을 고려해보자. 그 농민은 해당 지역의 유일한 옥수수 구매자인 다국적 기업이 협력 관계에 있는 또 다른 대기업에서 제공하는 유일한 옥수수 품종의 종자를 구매하는 체계에 직면해 있기 때문에 어떤 종자를 구매할지, 누구에게 그걸 구매할지 선택의 여지가 거의 없다. 생산물 담보대출을 제공할 가능성이 있는 은행 역시 다국적 기업의 목록 가운데 일부이며, 아마 농민에게 사용할 종자의 품종과 똑같은 요구사항으로 다국적 기업이 소유하거나 통제하는 기업의 비료와 농약을 사용하도록 매우 강하게 추천하거나 요구할 것이다. 농민이 일단 옥수수를 재배하여 고정 가격으로 다국적 기업에게 팔기를 원하지 않으면, 그 또는 그녀는 경매에서 판매하기 위해 돼지에게 옥수수를 먹이는 선택을 할 수 있다. 하지만 다국적 기업은 돼지에도 입찰을 할 것이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농민이 포기하고 옥수수 말고 다른 작물을 심는다면 그 또는 그녀는 먹을거리 "카르텔"의 체계에 의해 통제되지 않는 다른 작물이 거의 없다는 걸 알게 될 것이다(Halweil 2004). 


농민의 산물이 수직계열화된 다국적 기업에 의해 통제되는 세계 시장의 상품이 되는 체계에서 소규모 또는 가족농의 농민에게는 선택의 여지가 거의 없다. 그러므로 그러한 농민들은 더욱더 팔려 나가게 된다. 그들의 토지는 개발업자나 체계에 적응하는 법을 배운 대규모 농민들이 열심히 사들인다. 


체계에 "적응하는" 한 가지 공통된 방법은 시장에서 일반적인 인수와 합병으로 형성된 더욱 큰 대기업과 계약을 맺고 재배하는 것이다. 2007년의 농업총조사의 자료를 이용한 미국 농무부 경제연구서비스는 돼지 68%와 가금류 90%를 포함하여 미국의 농업 산출 가운데 40% 이상이 계약을 맺고 생산되었음을 밝혔다(O’Donoghue et al. 2011).  여기에는 농민이 유전자변형 종자를 심으려고 서명해야 하는 계약은 포함되지 않았다(15장 참조). 먹을거리 체계의 통제가 중앙집권화되면, 농민은 근본적으로 상품 체인의 고용된 일꾼으로 전락한다. 우리는 최소 비용으로 최대 산출을 뽑아내는 데 관심이 있는 멀리 있는 기업들이 관리하는 농장과 맞닥뜨린다.  


개발도상국에서 농민들은 원거리 시장으로 수출하여 자신의 산물을 판매할 기회에서 배제되는 것과 함께, 자신의 전통적인 지역 시장의 외부에서 온 값싸고 많은 보조금을 받은 수입 먹을거리의 이중 충격에 더욱더 영향을 받고 있다. 지역 시장의 체계가 약하고 국가의 농업 연구 또는 진흥사업에서 받는 지원이 거의 없어서, 소농들은 농사로 생존할 수 있는 생계를 유지하기 위한 장려책이나 기회가 별로 없다. 이런 상황에 내재된 역설은 세계의 굶주리는 사람 가운데 가장 많은 비율인 약 8억5천만 명이 농촌과 농업 지역사회에 있다는 점이다. 가능하다면 시장을 위해 생산하라는 압력이 추가되고 그 노력에 대해 불공정한 보답을 얻는다면, 농민은 더 많은 소득을 가져오고자 시도하기 위하여 더 많은 환금작물을 심도록 압력을 받는다. 지역의 소비와 시장을 위해 사용되던 토지와 작물이 포기되고, 가끔 그러듯이 수출용 작물의 가격이 급락하면 그들에게는 몇 가지 선택권만 남는다(그림25.3). 


그림25.3 한대 열대우림으로 뒤덮여 있던 코스타리카 부에노스아이레스 근처에서 재배되고 있는 파인애플 대규모 단작지. 과일은 다국적 기업이 농지부터 밥상까지 대부분의 단계를 소유하거나 통제하는 수직계열화된 상품 체인을 통해 수출될 것이다.  






지속가능성에 대한 결과

방금 설명한 먹을거리 체계 -생산 과정에서 완전히 격리된 소비자를 위한 세계 시장의 상품으로서 대규모 농업생태계에서 먹을거리가 재배되는- 지속가능성에 엄청난 영향을 미치고 있다. 1장에서 기술한 오늘날의 산업형 농업의 모든 지속불가능한 수많은 관행 -대규모 단작, 집중적 경운, 외부 투입재에 대한 의존, 하이브리드 종자와 유전자변형 종자의 파종 등등- 은 부분적으로는 이러한 먹을거리 체계를 잘 이용하고 있기에 존재한다. 먹을거리가 단순한 상품이며 그걸 생산하는 유일한 목표가 이윤의 추출이라면, 지속불가능한 관행이 번창한다. 농장은 더커지고, 생산의 산업적 방식이 지배하며, 더 지속가능한 소규모 전통적이고 농생태학에 기반한 농법은 소외된다. 


그 결과, 태양 에너지를 변형시키고, 양분을 이동시키고, 구성원 개체군의 균형을 이루며, 시간을 통해 동적 평형을 유지하기 위한 자기 조절 체계였던 것이 재생할 수 없는 화석연료 에너지와 합성 화학비료 투입재 및 외부의 개체군 조정 관행에 의존하는 관리 집약적 체계가 되었다. 관행적인 지혜에 의하면, 농업의 현대화와 대규모 농사는 먹을거리 체계의 효율성을 개선한다. 더 큰 농장이 더 낮은 경제적 비용으로 더 많이 생산할 수 있다. 생산과 농기계의 비용은 더 넓은 면적에 분산시키고, 투입재는 대량 요금으로 구매하며, 대출은 더 낮은 이자로 협상할 수 있다.  농업이 더 자본 집약적으로 변하면서 그러한 이점이 점점 더 중요해지고 있다. 그러나 이 책 전체를통해 보았듯이, 규모가 너무 커지면 농장에 있는 지속가능성의 생태학적 요소 대부분은 상실되거나 위태로워진다. 


소규모 농민들은 자신의 농장이 기능하는 천연자원 기반의 훌륭한 지킴이이다. 그들은 토양, 날씨, 토종, 비작물 식물, 수분매개자, 지역의 토양 개량, 생태계 특성, 지역사회의 필요 등에 대한 광범위한 지식을 지닌 유일한 존재이다. 산업적 규모의 농사가 발생시키는 생태적 비용이 고려되면, 상대적으로 소규모인 농장에서 작물이 재배될 때 많은 작물의 경우 실제 생산비가 더 낮아지는 것으로 나타난다. 하지만 이러한 종류의 비용 계산은 산업적 체계의 일부가 아니기에 소규모 농민은 손해를 본다. 그들이 자신의 농장을 떠나면, 그들의 지식과 지킴이의 가치는 그들과 함께 사라진다. 


지속가능성은 소규모 농장과 가족농 농장의 숫자가 단순히 감소하는 데에서 가장 직접적인 타격을 받지만, 그러한 숫자의 감소는 간접적 영향도 준다. 농촌 지역사회의 경제가 쇠퇴하면, 그들의 사회적 구조도 흐트러지기 시작한다. 이러한 흐트러짐은 많은 저자의 유력한 저술에 기록되어 있다(예, Wendell Berry, Gene Logsdon, Donald Worster, Wes Jackson). 삶의 방식이 단지 생계를 유지하는 것으로 제한되어 있을 때, 존재하고 행동하는 많은이유가 상실된다. 한 개인이 상품 체인의 연결고리에 지나지 않으며 활기차고 상호작용을 하는 건강한 지역사회의 구성원이 아니라고 느낄 때, 쇠퇴의 지표가 나타난다. 빈곤, 범죄, 고등학교 중퇴율, 여성과 아동 학대, 정신적 스트레스, 약물 남용 -모두 사회 장애의 징후- 등은 곧 붐비는 도시 지역과 유사한 수준에 접근한다. 그 결과는 농민과 그들의 지역사회, 그들이 살고 있는 경관에 영향을 미쳐 사회적이기도 하면서 생태적이다. 농민이 더 이상 자극과 염원, 또는 대지의 좋은 지킴이가 될 능력을 갖지 못하면, 생태적 악화가 필연적인 결과로 나타난다. 







지속가능하게 먹기


일반적으로 소비자는 먹을거리의 재배로부터 격리되어 있고, 먹을거리 체계가 어떻게 기능하는지에 관해 거의 모르며, 광고가 자신의 먹는 일과 먹을거리 구매 선택을 구체화하는 정도를 대개 인식하지 못하지만, 산업형 먹을거리 체계의 불운한 노리개는 아니다. 먹을거리의 섭취자로서 소비자는 산업형 먹을거리 체계에 의해 확립된 거푸집에서 벗어나는 방식을 통해 독립적으로 행동하고 다르게 먹기 위해 선택할 수 있다. 주류의 식사가 생태와 건강에 미치는 영향에 관한 정보가 더 널리 퍼지고, 산업형 먹을거리 체계에 대한 실질적 대안들이 개발되고 확산되면서 더욱더 쉬워지고 점점 보편화되고 있다. 


우리가 먹는 방법을 바꾸는 일은 먹을거리 체계를 더 지속가능하고 더 공정한 것으로 변형시키는 핵심 부분이다.이는 두 가지 뚜렷하지만 관련된 방식에서 그러하다. 첫째, 간단히 지구는 90억의 인구가 모두 미국인처럼 먹고자 하는 걸 지원할 수 없다. 사실, 그렇게 하는 데 가까이 갈 수조차 없어 지속가능한 먹기는 생태적으로 필수적이다. 둘째, 지속가능한 먹기는 먹을거리 체계에 피드백 효과를 가져온다. 먹을거리 체계에 변화를 위한 압력을 가하고, 더 지속가능한 대안을 성장시키고 지원하도록 한다. 이른 의미에서, 지속가능하게 먹는 일은 먹을거리 체계의 변화를 유발하는 풀뿌리 방식의 종류이다. 






식사의 추세

수십 년 동안 산업국의 소비자들은 지속불가능한 식사를 했다. 많은 양의 동물성 먹을거리, 가공식품, 농장에서 밥상까지 먼 거리를 이동한 먹을거리를 먹으면서 1장에서 설명된 엄청난 화석연료에 기반한 에너지에 대한 보조금, 가축 사료의 재배를 위한 소중한 토지의 이용, 상품 규모의 생산, 귀중한 수자원의 남용, 환경오염 등을 수반하는 산업형 농업의 여러 관행을 지원했다. 개발도상국의 사람들도 이와 비슷한 식사를 바란다는 건 놀랍지 않다. 세계화된 먹을거리 체계의 범위가 넓어지고, 전 세계 소비자들의 시장과 상상을 포획함에 따라, 그리고 개발도상국의 도시화된 중산층의 소득이 상승함에 따라, 전 세계의 식사 양식은 더욱더 지속불가능해지고 있다. 가장 큰 변화는 육류, 기름, 물고기, 달걀, 유제품의 소비량이 이전에는 제한되었던 곳에서 크게 증가했다는 것이다. 예를 들어, 중국에서 전체 육류 소비는 1990-2009년 사이 2배 이상(25.7kg/1인당/1년에서 58.3kg/1인당/1년)이 되고, 우유 소비는 같은 기간 6배(5.9kg/1인당/1년에서 29.8kg/1인당/1년) 증가했다(FAOSTAT 2014)(그림25.4). 비록 산업국에서 가장 많은 생태적 비용을 가진 먹을거리의 소비가 더 이상 크게 증가하지는 않았지만(일부는 감소하고 있음), 가까운 미래에 중산층의 생활수준을 달성할 개발도상국의 엄청난 인구 규모는 그러한 먹을거리의 세계적 소비와 수요가 극적으로 급증할 것을 의미한다.   



그림25.4 1975-2009년, 아시아와 북아메리카에서 먹을거리로 생산되는 육류의 연간 생산량. 1인당 기준으로, 북아메리카에서 육류의 소비는 세계에서 가장 많았고(2009년 117.6kg/1인당/1년) 아시아는 아직 훨씬 뒤쳐져 있지만(30.8kg/1인당/1년) 육류의 생산과 소비의 급증은 빠르게 변화하고 있는 식사의 경관을 알려준다. (FAOSTAT, Food and Agriculture Organization of the United Nations, Statistics database, http://faostat3.fao.org/home/index.html, Dates of access range from January 1, 2014 to March 30, 2014. 의 자료)




전 세계에서 식사의 생태적 비용을 증가시키는 가장 큰 원인은 육류와 유제품이다. 1장에서 설명했듯이, 동물에 기반한 식사는 동물에 기반하는 생산 체계가 필요하다. 동물에게 먹이려고 아주 멀리 떨어진 곳에서 대규모 단작으로 생산되는 에너지와 단백질이 풍부한 곡물을 먹이는 밀집사육시설의 산업적 모델은 토양침식, 제초제 사용의증가, 특허 받은 유전자변형 종자의 증가, 농민의 손실과 개별 농장 크기의 증가, 탄소 배출의 증가 및 동물 분뇨관리의 막대한 문제로 이어졌다. 육류와 유제품의 수요가 높아지고 있는 개발도상국에서 다국적 기업은 해당 국가에 수입 사료와 유전적 조성에 의존하는 밀집사육시설을 설치하거나, 예전에는 인간의 직접 소비를 위한 먹을거리 생산에 초점을 맞춘 생산 체계를 동물을 먹이는 데로 초점을 바꿔 그 국가는 기본 곡물과 식물성 기름, 기타농산물 같은 수입 먹을거리에 의존하게 되었다. 개발도상국의 소규모 동물 체계조차 동물성 식사로 전환하며 압력을 받아 19장에서 논의되었던 통합을 희생시켰다. 






1인당 "먹을거리 발자국"을 줄이기

우리의 먹을거리 선택이 미치는 환경적, 사회적 영향을 줄이기 위하여, 우리는 우리가 어떻게 먹는지가 갖는 먹을거리 체계의 함의에 관하여 생각하고, 지속가능성에 영향을 주는 부정적인 모든 것을 바꾸어야 한다. 가장 환경 비용이 많은 -가장 생태적 "먹을거리 발자국"이 큰- 먹을거리는 장거리를 운송되고, 대규모 단작 및 고투입 체계에서 재배되고, 동물이나 동물의 산물로 만들어진 먹을거리이다. 물고기 같은 일부 먹을거리의 경우 남획이나건강하지 않은 양식장 사육 체계 같은 다른 변수가 작동하지만, 그러한 것들이 기본이다. 소비자로서 특정한 식품이 이들 특성을 나타내는 정도를 평가하기 어려울 수 있다. 식품 상표는 일반적으로 적절한 정보를 제공하지 않는다. 또한 미국의 "유기농 인증" 같은 여러 인증 프로그램은 상표가 부착된 먹을거리가 관행적으로 재배된 것보다 생태발자국이 훨씬 작은지 보장하지 않는다. 예를 들어, 미국의 "유기농" 먹을거리는 고투입 대규모 단작으로 재배될 수 있다. 먹을거리 선택은 먹을거리의 생산과 관련된 생태적 요인들을 가로지르는 몇 가지 원리를 따른다면 쉬워진다. 


먹이사슬에서 더 낮은 걸 먹는다. 동물성 먹을거리보다 식물성 먹을거리를 강조한다. 과일, 채소, 씨앗, 견과류, 곡물을 포함한 먹을거리 섭취 비율을 높이면 농경지를 가장 효율적으로 사용하도록 촉진한다. 추가적인 혜택으로, 건강에 필요한 단백질, 항산화물질, 섬유질, 오메가3 지방산, 비타민을 적절히 섭취하게 된다. 

진짜 먹을거리를 먹는다. 지방과 당분, 그리고 소금을 많이 쓴 영양가는 없고 열량만 높은 고도로 가공된 먹을거리를 피하라. 이 책에 나오는 농생태학에 기반한 농법과 원리를 활용해, 가능하면 농민의 손에서 재배된 먹을거리로 돌아가라. 

지역의 먹을거리를 먹는다. 당신이 살고 있는 지역에서 재배되고 사육된 먹을거리를 먹는 일은 토지에 다시 도돌하고, 탄소 배출을 줄이고, 지속가능한 농법을 촉진하며, 이윤을 집중시키기보다는 분배하여 지역 경제에 돈을 다시 순환시키도록 시장의 중개자를 제거하는 사회적 관계에 먹을거리 생산자와 섭취자를 다시 연결시키는 데 도움이 된다. 

제철 먹을거리를 먹는다. 가열 온실 같은 기후를 통제하는 시설이나 해외의 생산지에서 장거리 운송된 제철이 아닐 때 재배된 먹을거리는 막대한 화석연료 보조금이 필요하고, 그 대부분은 제철에 재배된 똑같은 먹을거리를 먹는 것만큼 건강하지 못하다. 장거리 생산 체계는 보통 기업식 농업에 의해 엄격히 통제되고, 제3세계에 위치하면 먹을거리를 재배하는 농민과 노동자를 너무 착취하곤 한다. 제철이 아닐 때의 소비를 위해 먹을거리 보존술을되살리는 것도 또 하나의 선택지가 될 수 있다. 


마이클 폴란Michael Pollan은 그의 책 먹을거리의 옹호: 섭취자 선언(In Defense of Food: An Eater's Manifesto, Pollan 2008)에 잘 요약해 놓았다. 그는 "먹을거리를 먹는다. 너무 많이 먹지 않는다. 주로 식물을 먹는다."라고 조언했다. 지속가능한 먹기는 윤리적이고(삶을 유지하는 체계를 보호하기에), 농생태학적이며(생태학의 원리에 기반하기에), 소비자의 사리 추구적이다(좋은 건강을 증진하기에). 


앞서 언급했듯이, 대부분의 산업국에서 지속가능한 먹기를 위한 문화적, 경제적 지원이 증가하고 있다. 이 장의 뒷부분에서 설명하는 대안 먹을거리 네트워크(AFNs)에 참여함으로써, 산업국의 소비자들은 더 윤리적인 동시에자신의 건강과 복지에 더 이로우며, 자신의 사회적 지위와 일치하는 선택에 눈을 뜬다. 그러나 세계의 많은 사람들의 상황은 조금 다르다. 개발도상국에서 육류와 유제품, 수입되는 고급 식품에 대한 수요의 증가는 더 높은 생활수준에 대한 폭넓은 욕구와 뗄 수 없는 관계가 있다. 중국, 인도, 말레이시아, 브라질, 멕시코 등지에서 중산층인구가 늘어남에 따라, 동물에서 유래한 먹을거리를 더 많이 먹을 수 있는  능력은 더 나은 삶을 추구하려는 뚜렷한 목표 가운데 하나이다. 이런 사람들에게 생태적으로 더 건전하기에 전통적인 식사로 돌아가자고 권장하는 건 지위가 상승한 그들에게 가난하고 권력이 없는 상태도 돌아가라고 요청하는 것과 같다. 아니면 적어도 그 제안을 그렇게 해석할 가능성이 있다. 이와 마찬가지로 산업국의 빈곤층, 도시의 하층민은 더 지속가능하게 먹을 수 있는 여력이 없다. 자신의 먹을거리를 재배할 수 없고, 농민장터에 접근하지 못하며, 그들의 지역사회에서처럼 어쨌든 지속가능하게 재배된 먹을거리의 비싼 가격을 지불할 재원이 부족하여 그들은 상대적으로 저렴하고 가공되고 포장된 먹을거리를 소비한다. 그러한 상황에서 더 지속가능하게 먹도록 사람들에게 이야기하는 건 상황을 모르고 아무것도 이해하지 못하듯이 보일 수 있다. 


바로 앞의 분석은 우리가 소비자들이 먹을거리에 대한 그들의 행위를 바꾸도록 지지한다고 간단하게 더 지속가능한 먹을거리 체계가 창출되지는 않는다는 걸 보여준다. 식사 양식은 역사와 사회 계급, 문화적으로 결정되는 가치, 세계 시장의 역학 및 기타 여러 요인들 사이의 상호작용이란 복잡한 산물이다. 그것은 또한 기업이 지배하는 먹을거리 체계와도 엮여 있다. 상대적으로 풍요로운 선진국 사람들의 식습관 변화를 보는 건 변화에 대한 희망적인 신호 -이며 필요한 부분- 이고, 핵심 과제는 모든 사람이 바람직하다고 느끼고 모두가 가능하면 경험할 수 있는 지속가능한 먹기라는 어떤 것을 만드는 데 있다. 






먹을거리 시민권 

2장에서 자연 생태계에 대한 우리의 논의에서, 소비자는 양분과 먹을거리 에너지를 얻기 위해 다른 유기체(또는 그들의 일부나 산물)을 섭취하는 유기체로 정의되었다. 경제학 문헌은 소비자를 상품이나 서비스를 획득하는 사람, 또는 간단히 구매자로 정의한다. 이들 정의 가운데 어느 것도 인간 구매자와 먹을거리 섭취자가 지속가능한 먹을거리 체계에서 담당해야 할 역할을 설명하는 데 적절하지 않다. 


우리는 정보를 알고, 책임감 있으며, 관계를 맺는 소비자를 가리키는 다른 개념이 필요하다. 먹을거리 시민food citizen이란 용어는 그에 적합하다. 제니퍼 윌킨스Jennifer Wilkins에 의하면, 먹을거리 시민권은 "민주적, 사회적, 경제적으로 공정하고, 환경적으로 지속가능한 먹을거리 체계의 발전을 위협하기보다는 지원하는 먹을거리와 관련된 행위에 참여하는 실천"이다(Wilkins 2005).  


사람들은 여러 방식으로 먹을거리 시민권을 행사할 수 있다. 앞에서 논의한 방식으로 누군가 매우 의도적으로 일상식을 구매하는 일 이외에, 먹을거리 시민권은 변화가 필요하다는 신호를 보내는 기타 활동을 포함할 수 있다. 그러한 활동 가운데 하나는 주류의 시장과 식당에서 지역 또는 지속가능하게 재배된 농산물을 요구하는 것이다. 때로는 간단히 식료품이 어디에서 어떻게 생산되었는지에 관한 질문을 하는 것만으로 효과가 있을 수 있다. 기타중요한 활동은 지속가능성의 문화를 창출하기 위해 노력하고, 현재의 먹을거리 체계가 지속가능하지 않은 농법과 소비자의 소외, 농업의 쇠퇴를 가져오기 위해 어떻게 작동하는지를 다른 사람에게 교육하는 등 지역 수준부터 세계 수준까지 공공 정책의 개발에 관여하는 일이 포함된다. 


진정으로 좋은 먹을거리 시민이 되기 위해 직면하게 되는 많은 과제가 있다. 첫째, 현행 기업이 통제하는 먹을거리 체계는 지역과 지속가능이란 기준을 충족시키는 먹을거리 선택지를 거의 제공하지 않는다. 둘째, 현행 연방의정책은 농상품이란 좁은 범위를 조장하여, 이로 인해 그 대지에 연결된 토지 또는 사람들의 건강이나 지속가능성보다는 저렴한 먹을거리란 구성요소가 풍부해졌다. 셋째, 지역부터 연방까지 모든 수준에서 기관의 먹을거리 구매 정책은 지역이나 지속가능한 먹을거리 농산물의 구매를 더욱 어렵게 만든다. 넷째, 우리는 건강과 영양 체계가 현행 먹을거리 시장의 통합과 정책에 의해 어떠한 영향을 받았는지에 대해 아직 제대로 비판적인 분석을 하지못했다. 이들 장벽은 모든 수준에서 변화의 필요성만 강조한다. 






지속가능성과 함께 공중 보건의 개선

가장 생태적 비용이 높은 먹을거리 -육류, 유제품, 당분과 지방이 많이 함유된 가공식품- 는 또한 일반적으로 사람들의 건강에 가장 부정적 영향을 미치는 먹을거리이기 때문에, 지속가능성에 기반하여 이들 먹을거리의 소비를억제하려는 어떠한 노력이든 공중 보건을 개선하기 위한 노력이 될 수 있다. 앞서 지적했듯이, 산업국의 여러 상대적으로 풍족한 소비자들 -스스로를 "먹을거리 시민"이라 생각하는 사람들- 은 일반적으로 특정 먹을거리가 생태적으로 해롭고 건강에 부정적 영향을 미친다는 사실을 자각하거나, 적어도 그러한 지식을 가질 수 있는 정보에접근할 수 있다. 개발도상국에서는 여러 이유로 연결고리를 만들기가 훨씬 더 어렵다. 


개발도상국의 많은 사람들의 생활수준이 더 높아짐에 따라, 식사가 필연적으로 변하여 전통적인 먹을거리에서 벗어나 육류, 유제품, 기타 건강과 환경 비용이 높은 먹을거리의 양이 늘어나게 된다. 제3세계의 여러 국가에서 이런 전환의 결과 가운데 하나는 이중 양식이 되도록 체중과 두 가지 양식이 되는 기타 인간의 건강에 대한 지표들에 영향을 미치는 경향이다. 가장 높은 수준의 식량불안을 겪고 있는 집단은 빈약한 양분으로 체중과 신장 및 기타 지표가 낮아 영양실조의 징후를 보여준다. 이런 사람들은 커피 같은 수출용 먹을거리를 재배하려고 자급용 생산을 포기하곤 하는데, 그들의 현금 소득은 필요한 먹을거리를 구매하기에는 충분하지 않다. 또 다른 극단에는 비만과 2형 당뇨병의 발생률이 높은 지표를 지닌 사람들이 있다. 전형적으로 이런 사람들은 현금 경제에서 더 성공했으며, 영양은 적고 칼로리가 높은 지방과 염분, 당분이 많은 가공식품과 정크푸드를 구매하기에 충분한 돈이있다. 그 영향은 다를 수 있으나, 실제로는 동전의 양면이다. 


세계 먹을거리 체계와 통합되고 있는 여러 개발도상국들은 영양실조와 비만의 형태로 공중 보건에 부정적 결과를불러오고 있어, 전통적 농사 체계 및 전통적 먹을거리와 식사를 함께 재활성화시킴으로써 건강 문제를 완화하는 동시에 지속가능성을 향상시킬 수 있다. 이들 체계는 아직 완전히 포기되지 않았으며, 그들의 연합된 식문화는 여전히 사람들의 유산 가운데 일부이다. 따라서 건강한 먹기와 지역의 요리를 새로이 강조하는 일은 현실적으로 가능하다. 멕시코는 좋은 사례가 된다. 이곳의 광고와 도시화, 최소 비용으로 최대의 칼로리에 대한 중점은 사람들을 옥수수와 콩, 고추 및 그에 동반되는 지역의 모든 향신료와 조미료를 쓰는 전통적 요리에서 사람들이 떠나게 만들었다. 전통적인 또르띠야조차 산업적으로 생산되고 가공된 옥수수가루의 범람으로 변화되었다. 하지만 비만과 2형 당뇨병 같은 식이 관련 질병이 급속히 증가(멕시코는 비만과 과체중인 사람이 미국 다음으로 높음)한 데 대한 멕시코의 자각이 높아지며 이 문제에 지역적으로 대응하기 시작했다(Astudillo 2014). 비만 문제에 관하여 대중을 교육하고 건강한 식습관으로 돌아가도록 촉진하기 위한 몇 년에 걸친 국가의 전략이 현재 자리를 잡았으며, 인식이 높아지고 있다. 의회에서 승인된 설탕이 첨가된 음료와 정크푸드에 대한 새로운 세금은 이 쟁점에 대한 세계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또한 토종 옥수수의 경작과 지역 먹을거리의 일환으로 수제 또르띠야를 보존하기 위한 지역의 운동도 일어났다(그림25.5).




그림25.5 니카라과 북부의 라피타La Pita 지역사회에서 전통적인 나카타말레스nacatamales를 만드는 방법을 보여주고 있는 방문객. 지역에서 재배된 옥수수 품종은 신선한 채소, 허브, 고추와 함께 특별한 타멜레스를 만드는 데활용된다. 






농민과 소비자를 다시 묶기


우리가 보았듯이, 현장의 농민과 밥상 주변의 섭취자 사이의 공간에 강한 관심이 모아졌다. 이 관계의 해체가 지속가능한 농법과 관계에서 멀어지고, 건강하고 지속가능한 먹기에서 멀어지는 경향의 근본 원인 가운데 하나였다. 그렇다면 농민과 소비자 사이에 긴밀한 관계를 다시 확립하는 일이 지속가능성으로 향해 돌아가는 길을 구축하는 중요한 부분이다. 농민이 농기업의 모델과 먹을거리 체계의 과점에 대한 대안을 가지고 있다면, 그들은 가장 우수하고, 가장 지속가능한 농법을 활용하여 토지에서 수익성 있는 농장을 유지할 수 있다. 소비자가 먹을거리 생산 과정과 계속 접한다면, 그들은 자신의 선택과 행위가 먹을거리의 재배와 환경, 먹을거리 체계의 작동 및 자신의 건강에 어떻게 영향을 미치는지 인식하게 된다. 먹을거리의 재배는 농사와 마찬가지로 많은 사회적, 생태적관계의 집합이며, 농장에 있는 사람과 밥상에 있는 사람 사이의 중요한 연결을 다시 수립하는 일은 토지로 되돌아가고, 사람들을 밖으로 향하게 하며, 지속가능성으로 나아가기 위한 중요한 걸음이다. 





대안적인 먹을거리 체계의 요소

소비자와 농민을 다시 묶는 일은 실제로 대안적인 먹을거리 체계를 창출하는 것과 똑같다. 그러한 체계에서 (1) 먹을거리 생산과 소비는 생물지역의 기반을 가지고, (2) 먹을거리 공급 체인은 연결고리의 수가 최소이고, (3) 농민, 소비자, 소매상, 유통업자 및 기타 행위자는 상호의존적인 지역사회의 맥락에 존재하며 진정한 관계를 확립할 수 있는 기회를 갖고, (4) 먹을거리 체게에 참여하는 모든 사람들이 지식과 정보를 교환할 수 있는 기회가 존재하며, (5) 대안적인 먹을거리 체계의 혜택과 부담은 모든 참여자들이 공정하게 공유한다. 대안적인 먹을거리체계의 이들 측면이 민접하게 상호관련된다. 비록 그것들이 함께 존재할 가능성이 있지만, 우리가 따로따로 논의할 만큼 뚜렷하게 구분된다. 





농업의 생물지역주의

먹을거리를 재배하는 사람과 그걸 먹는 사람들 사이의 물리적 거리가 늘어날수록, 둘 다 착취될 기회도 늘어난다. 이런 착취가 일어나지 않도록 보장하는 중요한 방법은 농업에 "지역성"을 다시 가져오는 것이다. 


지역성은 물리적 가까움에 달려 있다. 먹을거리를 소비하는 사람들이 그걸 생산하는 사람들과 멀리 떨어져 있지 않으면, 그 먹을거리 체계는 지역적이다. 지역 먹을거리 체계는 장소로 식별되며, 그곳에 있는 지역사회의 환경적, 사회적, 경제적,문화적 발전에 기여한다(그림25.6).



그림25.6 비첸하우젠Witzenhausen 근처 독일의 농촌 지역에서 생물지역적 농업을 유지하고 있는 곳. 마을의 주민들은 근처에서 재배한 먹을거리를 먹을 수 있다. 




특정 지역이나 지방에 살고 있는 사람들이 주로 현지에서 재배되거나 사육된 먹을거리를 먹을 때, 그들은 자신의식사에 대한 초점을 전환시킨다. 지역에서 재배할 수 없는 먹을거리가 그들이 먹는 것에서 제거되지는 않지만, 지역의 먹을거리를 더 선호하며 그것의 역할은 축소된다. 온대 기후에서 이것은 또한 제철에 생산되고, 지하저장고 같은 전통적인 식품 저장술만이 아니라 건조와 통조림 같은 식품 보존과 저장 기술에 더 의존한 것을 먹는다는 의미이다. 이는 우리가 세계적 슈퍼마켓에서 기대할 수 있는 선택과 편의를 일부 "포기한다"는 걸 의미하지만,장소로 새로운 연결을 포함하여 많은 혜택을 가져온다. 


유역(watershed)이란 개념 -개울의 단일하고 상호연결된 연결망에 의해 물이 빠지는 지역- 은 대체로 생물지역주의에 대한 논의에서 중요한 역할을 한다. 농업 생물지역주의의 맥락에서, 먹을거리 관계로 함께 묶여 있는 토지와 사람, 사업체의 지리적으로 제한된 영역으로 정의할 수 있는 먹을거리 유역이란 개념과 유사하게 쓰이는 것이 이해가 된다. 


많은 혜택이 먹을거리 유역이 주요 기능 단위가 되는 먹을거리 체계에서 유래될 수 있다. 생태학적 관점에서 먹을거리를 지역에서 재배하고 소비하는 건 먹을거리를 소비자에게 운송하는 데 필요한 화석연료 에너지의 양을 줄인다. 수확한 다음 먹을거리를 더 빨리 소비할 수 있기 때문에 수확한 먹을거리를 가공하거나 저장하는 데 필요한 에너지를 줄일 수 있다. 음식쓰레기는 더 쉽게 농장으로 되돌릴 수 있어, 양분 순환을 증진시키고 외부의 양분투입재에 대한 의존을 줄인다. 농장 수준과 경관(23장) 수준에서 다양성은 더 쉽게 지원되어, 도시화된 지역과 농지가 있는 경관, 자연 생태계의 건강한 통합을 창출한다. 


경제적으로, 지역 경제는 지역 먹을거리 체계를 통해 번성한다. 지역에서 재배된 먹을거리에 소비된 돈은 멀리 떨어진 곳에서 먹을거리에 소비된 돈과 비교해 지역 경제를 위해 거의 2배의 소득을 생성할 수 있다(Shuman 2006, 2012). 돈이 멀리 떨어져 있는 기업들에 의해 빨려들어가기보다는 지역사회 안에서 재순환된다. 지역사회의 모든 부문은 이러한 지역적 흐름에서 혜택을 받는다. 지역의 농민, 지역의 사업체, 지역의 서비스 기관, 지역의 학교와 병원까지 포함된다. 그러므로 생물지역에 기반한 농업은 경제적으로나 사회적으로 고통 받는 농촌 지역사회와 지방을 재건하고 복원하려는 노력에서 핵심 요소이다. 






먹을거리 공급 사슬의 단축 

현재의 세계 먹을거리 체계의 문제가 되는 측면 가운데 하나는 농민과 소비자 사이의 사슬에서 "연결고리"의 숫자가 많다는 것이다. 여기에는 중개자, 가공업자, 유통업자, 운송업자, 포장업자, 도매업자와 소매업자 등이 포함된다. 연결고리의 숫자가 많을수록 농민과 소비자의 연결이 끊어지고, 농민에게서 빼돌려진 소비자의 먹을거리 지출의 양이 많을수록 대규모 먹을거리 생산에 대한 요구가 커지고 전적으로 생산 표준에 의해서만 운영된다. 


더 지속가능한 대안적인 먹을거리 체계는 연결고리가 더 적은 먹을거리 공급 사슬을 필요로 한다. 짧은 먹을거리공급 사슬(SFSCs)의 중요성은 농촌 개발 분야에서 인정되어 왔고(Renting et al. 2003), 그 개념은 먹을거리 체계의 지속가능성 가운데 한 구성요소로 주목을 받고 있다. 


가장 짧은 먹을거리 공급 사슬은 전혀 연결고리가 없기에 사슬도 아니다. 재배한 사람, 가족 또는 집단이 그 먹을거리를 소비한다. 자신의 먹을거리를 재배하는 일이 비현실적이라며 배격되곤 하지만 놀랍게도 전 세계에서, 심지어 도시의 환경에서도 실행되고 있다. 중국의 도시부터 유럽 전역의 마을에 이르기까지, 뒤뜰이나 옥상의 주방텃밭은 중요한 먹을거리 원천이다. 지역사회 텃밭 -토지에 접근할 수 없는 사람들에게 텃밭을 제공- 은 전 세계의 도시에 흔하며, 미국과 서유럽에서 점점 인기를 얻고 있다. 


다음으로 가장 짧은 먹을거리 공급 사슬은 물론 농민과 소비자 사이의 직거래에 의해 제공된다. 이러한 마주보는사슬은 농민장터, 꾸러미, 길거리 판매, 농장 상점, 수확농장 등으로 일어난다(그림25.7). 



그림25.7 브라질 포르토알레그래Porto Alegre의 시장에서 유기농산물을 판매하는 농촌 농민협회. 12명 이상의 농민이 트럭을 함께 소유하고, 함께 모은 농산물을 가지고 차례로 시장에 나간다.




전통적인 식품 소매 방식은 특히 지역의 먹을거리 유역에 국한되어 있을 경우, 더욱 짧은 먹을거리 공급 사슬을 포함시킬 수 있다. 슈퍼마켓, 식료품점, 식당과 기관 등은 지역의 재배자에게서 자신의 먹을거리 대부분을 직접 구매할 수 있다. 이는 농민과 소비자 사이에 단 하나의 연결고리를 추가한다. 유통업자 또는 다른 도매업자가 포함되어도, 아직 세계 먹을거리 체계에 존재하는 연결고리보다 더 적은 수의 연결고리가 있어 먹을거리가 이동하는 거리가 크게 줄어든다. 


마지막으로, 직거래 또는 거의 직거래에 가까운 농민-소비자 상거래가 오늘날의 통신 기술과 운송 기반시설에 의해 용이해져 더욱 먼 거리에 걸쳐 발생할 수 있다. 직거래 협동조합, 전자 상거래, 꾸러미 등을 통해 소비자는 먹을거리를 재배하는 농민에게서 커피 같은 고부가가치의 농산물을 직접 구매할 수 있다. 농산물이 비록 먼 거리를이동할 수 있지만, 세계 먹을거리 체계의 긴 먹을거리 공급 사슬은 효과적으로 짧아진다. 






먹을거리에 기반한 지역사회

인격을 갖지 않는 세계 먹을거리 체계는 지역사회의 창설과 유지에 응집력으로 작용하는 먹을거리의 역할을 절망적으로 축소시켰다. 먹을거리는 가장 근본적인 인간의 요구이기 때문에, 인간은 항상 먹을거리 공급을 보장하기 위하여 함께 모였다. 우리의 생물학적, 문화적 진화를 거치며 먹을거리의 조달, 생산, 저장, 분배, 보호에 협동해야 해서 인간은 사냥단, 마을, 읍, 도시 및 사회를 형성하게 되었다. 이러한 사회적 구성을 함께 유지해 온 종교적 사상, 생활방식, 가치관, 관습은 늘 -최근까지 인간의 역사에서- 먹을거리에 큰 기반을 두고 있었다. 


지역사회를 위한 결속력으로 작용하는 먹을거리의 근본적인 역할을 복원시키는 일은 지역사회만이 아니라, 먹을거리 체계를 위해서도 이롭다. 먹을거리의 생산과 유통, 소비가 사람들 사이에 상호의존적인 관계가 존재하는 지역사회의 맥락에서 발생하면, 체계에서 불균형을 야기하는 요인들은 더욱 손쉽게 분명해지고 더 쉽게 조정되거나수리된다. 농지가 개발로 상실되고 있다면, 토양침식이 생산성 감퇴를 가져온다면, 먹을거리와 관련된 너무 많은돈이 지역사회를 떠나고 있다면, 농민이 경제적으로 쥐어짬을 당하고 있다면 --모든 사람에게 잠재적인 영향을 미치는 어떠한 일- 지역사회의 관심사가 된다.






민주적인 정보 교환

농민과 소비자가 분리되면서, 세계 먹을거리 체계는 체계의 행위자들 사이의 정보 교환과 소통의 본질도 근본적으로 변화시켰다. 현재의 체계를 통하여 흐르는 정보는 주로 소비자 지출의 84%를 받아가는 기업의 관심에 의해통제되고 중재된다. 이러한 관심은 소비자들이 자신이 먹는 먹을거리의 기원, 영양 성분, 가공, 경제 상황에 관하여 가능한 한 적게 알고, 먹을거리 소비에 대해 집착하는 측면 -유행하는 음식에 어떻게 들어맞는지, 어떻게 더 편리한지, 어떻게 누군가의 인상과 정체성을 형성하는 데 도움이 되는지 등- 에 가능한 한 많은 관심을 쏟길 바란다.  따라서 소비자가 "원하는" 것은 먹을거리 공급 과점에 의해 많이 조작되고, 이러한 정보는 농민에게 인격을 갖지 않는 경제적 명령으로 전해진다. 


정치적 측면에서, 민주주의는 정보의 자유로운 흐름과 공개된 소통에 달려 있다. 민주주의가 "사람들의 의지"로서 효과적으로 기능하려면, 사람들은 대안에 관한 지식, 가능한 결과, 과거의 교훈 등에 완전히 접근해야 한다. 이와 대조적으로, 강제적인 정치 체계는 항상 정보의 흐름을 제한하고, 진리와 지식으로 간주되는 것을 형성하는 데에 부분적으로 의존한다. 먹을거리 체계도 똑같은 방식으로 작동한다. 먹을거리를 먹는 대중과 실제로 재배하는 사람들에게 권한을 부여 -먹을거리 민주주의- 하는 대안적인 먹을거리 체계는 왜곡되거나 여과되지 않은 정보의 자유로운 흐름과 체계의 서로 다른 부분에 있는 사람들 사이의 소통 통로를 필요로 한다. 민주적인 정보 교환은 자신의 선택이 갖는 중요성을 이해하는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소비자를 위한 기초가 된다. 






비용 부담과 혜택의 공유

위에서 설명된 민주적인 먹을거리 체계에서, 대안적인 먹을거리 체계를 만드는 일은 먹을거리 체계의 모든 구성원이 공평하게 대우를 받고 자신이 하는 일에 대한 충분한 인정과 보상을 받는 포괄적인 "먹을거리 윤리"의 개발을 수반한다. 이는 특히 산업국의 소비자에게 보내려고 수출용 작물을 재배하는 개발도상국의 소규모 농민과 그 가족 같은 사람들, 건강한 식사를 유기하기 위한 충분히 적절하고 건강한 먹을거리를 획득할 수 있는 재정적 자원이 없는 빈곤한 소비자, 임금과 건강보험 또는 기타 필요한 혜택에 접근할 수 없는 이민자가 너무 많은 유기농이나 지속가능한 농업이라 홍보되는 농장을 포함하여 모든 농장의 저임금 노동자에게 적용된다. 먹을거리 체계의이러한 모든 요소와 부당함이나 공정함이 결여된 게 명백한 다른 모든 요소의 필요을 충족시키는 일을 먹을거리 정의라고 부른다. 


로버트 고틀립Robert Gottlieb과 아나파마 조시Anapama Joshi가 정의했듯이, 먹을거리 정의의 틀은 "먹을거리가 재배, 가공, 운송, 유통, 소비되는 방법의 혜택과 위험은 공정하게 공유되는 것을 보장한다(Gottlieb and Joshi 2010)." 먹을거리 정의는 오늘날 먹을거리 체계의 변화가 필요하다고 이해되더라도 너무 오랫동안 당연시되거나 무시되어 온 먹을거리 체계의 목소리와 얼굴을 인식한다(Allen 2004; Gray 2014). 지역 먹을거리 체계, 건강한 식사, 대안적인 먹을거리 체계 및 사회적 변화를 촉진하는 것과 함께 우리는 먹을거리 체계에 만연해 있는 부당함에도 관심을가져야 한다. 농기업이 먹을거리 체계를 통제하는 한, 농업노동자는 비용을 낮추기 위하여 줄이거나 제거해야 할생산 비용으로 간주될 것이다. 캄페시노 또는 소농과 그들의 가족은 먹을거리 판매와 이윤이 주요 초점인 세계화된 먹을거리 시장에서 우선순위에 올라 있지 않을 것이다. 대형 슈퍼마켓이 폐쇄되고 "먹을거리 사막"이 만들어지는 도심의 자원이 제한된 섭취자들의 요구도 이 장소의 판매 잠재력이 너무 낮기에 안중에도 없다. 먹을거리 정의의 필요성은 먹을거리 체계가 지속가능성을 위해 변환됨에 따라 4단계 전환 과정에서 지도 원리이다.  






대안 먹을거리 연결망의 구축

농민, 소비자, 협동조합, 주민 협회, 지속가능한 개발을 지지하는 단체, 친환경 기업 등이 수십 년 동안 더 지속가능하고 정당한 먹을거리 체계의 토대를 조용히 구축해 왔다. 앞서 설명한 다섯 가지 요소의 다양한 조합을 이용하여, 그들은 농민과 소비자에게 세계 먹을거리 체계에 대한 대안을 제공하는 농민장터, 농장 상점, 직거래 제도, 먹을거리 허브 및 다양한 유형의 사업체, 프로그램, 기관을 설립했다. 


이들 대안 먹을거리 연결망은 다양하고, 크기와 범위, 의도가 가지각색이다. 그들이 공유하는 건 지속가능성의 많은 잃어버린 요소들을 우리의 먹을거리 체계로 다시 가져오고 싶다는 바람이다. 그들은 먹을거리의 생태학과 경제학에 대한 서로 다른 분산된 접근법을 가지는 현실에서 작동하는 모델을 제공해서 지속가능성의 새로운 문화를 창출하는 데 도움을 주고 있다. 


삶의 형태처럼, 대안 먹을거리 연결망은 서로 다른 지위를 이용하기 위해 여러 경로를 따라 "진화해" 왔다. 지역이나 지방의 맥락에는 풍부한 지위가 있다. 이들은 농민장터, 지역사회 지원 농업 제도, 기타 유형의 직거래 방식, 지역의 먹을거리에 초점을 맞추는 식당 등으로 채워져 있다. 이러한 대안 먹을거리 연결망은 일반적으로 대안적인 먹을거리 체계의 다섯 요소 모두를 한번에 통합시킬 수 있다. 그들은 엄격하게 지역의 맥락에서 운영되고, 짧은 먹을거리 공급 사슬을 창출하고, 먹을거리에 기반한 지역사회를 구축하며, 민주적인 정보 교환을 허용하고,먹을거리 정의를 증진한다. 이들 가운데 대부분은 소비자와 생산자 사이에 마주보는 접촉을 기반으로 한다. 


하지만 지역성에는 한계가 있다. 전 세계 모든 농장의 산물은 모든 농장 지역사회에서 재배되거나 생산될 수 없다. 기후와 토양, 지형, 지역의 문화는 특정 지역에서 재배되거나 사육될 수 있는 것을 모두 제한할 수 있다. 예를 들어 커피, 코코아, 바닐라, 망고는 열대에서만 생산될 수 있고, 열대에서도 특정 지역에서만 그러하다. 크랜베리와 올리브유는 온대에서만 생산되고, 온대지역 가운데 특정 지역에서만 그러하다. 소비자들이 "지역적으로 먹기" 위하여 노력하더라도, 소비자는 항상 제철이 아니거나 지역에서 재배할 수 없는 먹을거리를 바란다. 소비자가 현행 세계 먹을거리 체계의 외부에서 그러한 산물을 구매할 수 있는 길을 마련하는 것이 다양한 유형의 대안 먹을거리 연결망이 가진 목표였다. 이러한 "확장된 연결망"은 일반적으로 인터넷을 통해 소비자와 생산자를 더 직접적으로 연결하고, 그렇지 않으면 공급 사슬을 크게 단축시키는 동시에 민주적인 정보의 흐름을 촉진한다. 


표25.2는 다양한 대안 먹을거리 연결망을 열거하고, 각 유형이 대안적인 먹을거리 체계의 다섯 요소를 어떻게 활용하는지 보여준다. 이들 대안 먹을거리 연결망의 유형 가운데 더 중요한 일부는 다음에 더 상세히 논의된다.




지역성 안에 포함

먹을거리 공급 사슬의단축

먹을거리에 기반한 지역사회의 구축

민주적인 정보의 흐름을 촉

부담과 혜택의 공유를증진

농민장터

농민이 직접 자신의 농산물을 소비자에게 판매






직접 수확

소비자가 농장에서 직접 수확






농장 상점

연중 무휴인 농장 안의 직거래 상점






지역사회 지원 농업

소비자와 단체에게 정기적 판매






꾸러미

농민이 소비자를 위해꾸러미를 준비






소비자 협동조합

소비자에 의해 먹을거리 구매가 집중화됨






지역 먹을거리 식당

식당에서 지역 먹을거리를 홍보






전용 소매상

지역이나 지방의 농산물을 판매하는 상점






먹을거리 허브

지역 먹을거리 기관을창출하는 연결망






기관을 위한 음식 공급

급식에 지역과 지방의농산물을 사용

 *

 

택배 주문판매

농민에게 장거리 구매

 

 *

 

전자상거래

온라인을 통해 직접 구매

 

 *

 √

표25.2 대안 먹을거리 연결망의 유형과 지속가능한 먹을거리 체계의 다섯 요소에 대한 상대적 기여

주: √ 주된 중요성 * 2차 중요성 또는 잠재성








농민장터

농민장터에서, 특정 지역에서 온 농민과 재배자 또는 생산자는 자신의 농산물을 개인적으로 직접 대중에게 판매할 수 있다. 판매되는 모든 농산물은 판매자에 의해 재배, 사육, 포획, 양조, 절임, 구이, 훈제, 채집 또는 가공 등을 한 것으로 인증된다. 소비자에게 자신의 생산물을 직접 판매하여, 농민은 농기업 공급 사슬에 의해 포획되는 이윤의 일부를 회수할 수 있다. 아마 더 중요한 것은, 장기적으로 농민과 소비자 사이에 개인적인 관계가 발전하여 궁극적으로 소비자를 농민과 묶을 수 있다는 것이다. 대중은 먹을거리의 기원에 믿음을 얻고, 질문을 하며, 생산의 근원에 가까이 머물 수 있다. 생산자는 소비자에게 소중한 반응을 얻는다. 중매인의 부재는 소비자에게 더 낮은 가격을 의미할 수도 있다. 코스타리카, 영국, 미국 등 다양한 장소의 사례 연구에서는 농민장터에서 구입한 농산물 바구니가 상업적으로 구입한 똑같은 농산물보다 비용이 적게 든다는 것을 밝혔다(Halweil 2004). 


지난 20년 동안 농민장터에 대한 관심이 급증했다. 미국에 등록된 농민장터의 수가 1970년대 중반 약 300개에서 2013년 말 8144개로 30년 만에 엄청나게 증가했다(USDA 2014). 현재 인구 6만5천 명인 캘리포니아 산타크루즈 시는 1976년에 처음으로 인증된 농민장터가 시작되었다. 오늘날 이곳은 도시의 일부에서 적어도 매일 하나의 장터가 열리고 어떤 날은 하나 이상이 열리는데, 그들 중 대부분은 1년 단위로 운영된다. 도시 외곽의 대부분의 마을에는 현재 자체 시장이 있다. 영국에서는 전국적 조직이 550개 이상의 시장을 위해 지원, 대의, 교육, 인증을 제공한다(FARMA 2014). 표준화, 대량 유통, 규모의 경제로 정의되는 먹을거리 체계에서 농민장터는 소농과귀농자에게 이상적으로 적합해 보인다. 이들 농민은 경제적 자원에 대한 접근성이 제한적이더라도 상대적으로 소량의 농산물을 시장에서 매매하고, 새로운 작물과 제품을 실험할 기회를 얻는다. 






지역사회 지원 농업

농민이 직접 유통하는 실제로 오래된 형태인 농민장터 모델에 비교하여, 지역사회 지원 농업은 훨씬 새로운 획기적인 것이다. 이름 그대로 지역사회 지원 농업과 연관된 사회적, 경제적 유대는 세계 먹을거리 체계의 그것과 크게 다르다. 


기본적으로, 지역사회 지원 농업은 농장 운영에 대한 지원을 약속한 개인들의 공동체로 구성되어서, 농지는 재배자와 소비자가 상호 지원을 제공하고 먹을거리 생산의 위험과 혜택을 공유함으로써 직간접적으로 공동체의 농장이 된다. 일반적으로 농장의 구성원 또는 "주주"는 계절에 따라 정기구독료를 지불하거나, 농장의 운영과 농민의 월급으로 예상되는 비용을 충당하기 위해 선금으로 지불한다. 그 대가로 구성원들은 농사철 내내 농장의 풍요로움으로 매주 꾸러미나 택배를 받는다(그림25.8).



그림25.8 매주 받는 지역사회 지원 농업의 꾸러미를 든 소비자. 구독자는 농사철 동안 농민에게서 신선한 농산물 꾸러미를 직접 받는다. (사진 제공 Martha Brown) 





모든 사람에게 이롭다. 재배자는 자신의 작물에 더 나은 가격을 받고, 재정적 보증을 얻으며, 마케팅 부담을 훨씬던다. 소비자는 더 신선하고 맛있고 잘 익었을 때 수확했으며, 훈증하고 냉장하거나 포장하지 않은 농산물을 받는다. 

 

고객과 직접 거래하는 명백한 경제적 혜택 이외에도, 지역사회 지원 농업 방식은 농민이 가장 필요할 때 운영 자금을 받을 수 있게 하여 은행 대출의 필요를 줄이고 현금 흐름을 개선한다. 또한 농민은 제철 생산과 혹시 모를 추가 생산을 위한 안전한 시장을 확보한다. 게다가 날씨가 안 좋거나 해충으로 인해 수확이 어려워지는 걸 포함하여 농사의 위험을 감수하는 게 농민 혼자가 아니다. 


많은 지역사회 지원 농업 방식이 농민과 소비자가 직접 대면하는 접촉이 기본은 아니지만, 모든 지역사회 농업은민주적인 정보의 흐름을 위한 풍부한 기회를 창출한다. 예를 들어, 농민은 농산물과 함께 교육을 위한 정보지와 요리법을 포함시킬 수 있으며, 회원들은 농산물의 품질과 선호도에 관하여 피드백을 제공할 수 있다. 어떤 지역사회 지원 농업은 실제로 농장에서 일하기과 농업노동자와의 만남을 선택지로 제공한다. 그러나 회원들이 직접 생산에 참여하지는 않더라도, 토지와 연결하는 것과 생산 과정은 구체적이고 의미가 있다. 


많은 지역사회 지원 농업은 빈곤한 가정과 무료급식소, 푸드뱅크 등에 지분을 기부하거나 차등 회원제를 제공하여 고객들이 더 많은 자원을 가진 사람이 아니다. 각 지역사회 지원 농업은 참여자의 요구를 충족시키도록 조직되어 있어서, 주주들의 재정 투입과 적극적 참여, 자금 조달, 토지 소유, 지불 계획, 먹을거리 분배 체계의 수준이 다양한 많은 유형이 존재한다(Imhoff 2001).


대부분의 지역사회 지원 농업은 제철에 다양한 채소, 과일, 허브 등을 제공한다. 어떤 곳은 계란과 고기, 우유, 구이류, 땔감 등을 포함하여 다양한 농장의 산물을 제공한다. 어떤 농장은 근처의 좀 추운 기후의 농장과 협력하여 회원들이 거의 연중 농산물을 받을 수 있도록 한다. 농장의 설계와 관리에 이러한 다양성을 반영할 훌륭한 기회가 주어져, 이 책 전체에 제시된 농생태학의 개념과 원리를 적용할 기회와 추동력이 제공된다. 


미국에서 지역사회 지원 농업의 숫자는 빠르게 증가했다. 처음 인정된 지역사회 지원 농업은 1985년에 시작되어, 2007년 농업총조사에 의하면 1만2500개가 넘었다(USDA 2014). 영국에서는 지난 20년 동안 지역사회 지원 농업 유형의 방식이 급격히 증가했다(FARMA 2014). 







확장된 연결망

세계 먹을거리 체계에 대한 대안이 지역의 연결망에만 국한될 필요는 없다. 농업의 생물지역을 넘어 확장된 대안적인 먹을거리 연결망은 여전히 더 짧은 먹을거리 공급 사슬을 창출하고, 민주적인 정보 교환을 가능하게 하며, -가상의 의미로- 먹을거리에 기반한 지역사회를 촉진할 수 있다. 그러한 확장된 연결망은 통신과 유통 기반시설을활용해 소비자와 생산자(또는 생산자의 대리인)가 물리적인 간격에도 불구하고 직접적으로 교환을 거래할 수 있게 한다.


확장된 대안 먹을거리 연결망에서는 농산물이 중요하다. 상추 같은 농산물을 다루는 확장된 연결망의 경우, 현실적으로나 환경적으로 별 의미가 없다. 확장된 연결망을 위한 최고의 농산물은 지역에서 생산되는 대안이 없고, 빨리 상하지 않으며, 부가가치가 높고 쉽게 운송될 수 있는 것이다. 초콜릿, 향신료, 커피 등을 예로 들 수 있다.


커피가 그러한 농산물의 대표 사례이다. 커피는 석유 다음으로 세계적으로 거래되는 가장 가치 있는 상품이다. 세계의 한 지역에서 재배되고, 주로 생산지에서 멀리 떨어진 곳에서 소비된다. 이 거리가 가장 착취적이라 알려진 먹을거리 사슬의 하나로 커피 무역이 개발되도록 했다. 몇몇 다국적 기업이 2500만 명 이상의 소규모 재배자가 생산하는 커피의 볶음, 판매, 유통을 통제하고 있다. 지난 10년의 초기는 농민에게 지불된 커피 가격이 역사사 가장 낮은 수준에 이르른 반면, 소비자가 지불하는 가격은 더 비싸졌다. 착취는 먹을거리 사슬의 양쪽에서 모두 발생하고 있다(Méndez et al. 2006). 


개발도상국에서 커피 재배자를 착취하는 데 기여하지 않고 산업국의 소비자에게 커피를 제공한다는 목표를 달성하고자 두 가지 유형의 확장된 연결망이 개발되었다. 한 유형에서는 비영리단체에 의해 거래가 도모되어 소비자가 재배자의 협동조합에서 직접 커피를 구매한다. 그 사례가 지역사회 농생태학 연결망(Community Agroecology Network)에 의해 채택된 커피 구독 프로그램으로 제공된다.  


두 번째 유형의 확장된 연결망에서는 전통적인 소매 유통 경로가 사용되는데, 연결고리가 유통 사슬에서 제거되고 재배자가 자신의 커피를 주류 상품 시장에 판매하는 것보다 훨씬 많은 수익율을 보장받는다. 한 사례는 여러 미국의 식료품점 및 온라인에서 판매되는 유기농과 공정무역 상표 커피와 관련된 다양한 인증 프로그램들이다. 


두 유형의 연결망은 모두 농산물의 생산과 유통 상황에 관한 지식과 세계 먹을거리 체계와 어떻게 대조되는지를 소비자에게 제공할 수 있다. 예를 들어, 지역사회 농생태학 연결망은 재배자와 그들의 지역사회, 협동조합 및 세계의 커피 경제에 관한 소식, 커피를 사기로 선택한 지역사회의 개발 프로젝트에 관한 정보가 담긴 정기 회보를 구독자에게 보낸다. 이런 방식으로, 소비자는 자신의 선택이 지닌 중요성에 관하여 교육을 받고, 재배자와 그 가족 및 그들의 지역사회와 연결된다. 재배자에게 괜찮은 임금을 제공하는 이외에도, 대안 먹을거리 연결망은 변경된 열대우림의 수관이 드리우는 그늘 아래에서 커피나무를 재배하는 것 같은 지속가능한 저투입 농법을 활용할 수 있도록 재배자에게 권한을 주는 커피 무역에 초점을 맞춘다.  




사례 연구: 지역사회 농생태학 연결망


지역사회 농생태학 연결망은 중앙아메리카와 멕시코의 농장 지역사회를 북아메리카의 교육자, 학생, 소비자와직접 연결한다. 커피 공급 사슬의 연결고리를 줄임으로써, 지역사회 농생태학 연결망은 관행적 커피 시장에서얻을 수 있는 것보다 훨씬 높은 수익율을 커피를 재배하는 농민에게 제공할 수 있다. 이러한 더 공정한 경제적수익은 더 생태적인 방식을 활용해 자신의 커피를 재배하려는 농민의 노력을 지원하고, 생산자 지역사회의 지속가능한 생계와 경제 발전을 촉진한다. 게다가 지역사회 농생태학 연결망은 라틴아메리카의 협력 조직들과 함께 농민을 위한 대안적인 지역 시장을 조성해서, 농장의 가족들이 자신이 재배하는 걸 다양화하고 연중 소득을 얻을 수 있게 한다(그림25.9)



그림25.9 지역사회 농생태학 연결망과 니카라과 마타갈파의 산라몬에 있는 Augusto Cesar Sandino Union 협동조합 사이의 협력의 일환으로 영양과 지역 먹을거리를 연결하는 워크샵에 참여한 청년 지도자들. 그들은 자신의 지역사회와 함께 건강하고 지역에서 생산된 먹을거리를 위한 지역 시장을 개발하고자 일한다. 




지역사회 농생태학 연결망은 라틴아메리카의 지역사회 및 농민단체와 함께 합하여 65년 이상의 경험이 있는 6명의 연구자들 사이의 논의에서 2002년 시작되었다. 악화되는 커피 위기의 환경적, 사회적 충격을 우려하면서, 그들은 장기적으로 관계를 발전시켜 온 커피를 재배하는 지역사회를 지원하는 방법을 모색했다. 오늘날 지역사회 농생태학 연결망은 "사람과 건강한 먹을거리 체계, 환경이 가장 먼저인 세계 경제"를 창출하는 걸 목표로 메소아메리카의 8개 지방에서 프로젝트에 협력한다. 지역사회 농생태학 연결망이란 이름은 단체의 중요한 특징을 설명하고 있기에 선택되었다.


지역사회. 이 단체는 지역사회 농생태학 연결망의 소속 연구자들이 장기간 일하고 있는 지역에서 생산자 지역사회의 사회적, 경제적 건강을 개선시키고자 노력한다. 지역사회 농생태학 연결망은 농민과 그 가족, 농민 협동조합, 여성단체, 비영리단체, 대학과 협력하여 지속가능한 생계와 보존법을 통합하려는 자신들의 전망이 실행되도록 돕는다. 미국에서 지역사회 농생태학 연결망은 대학과 대안적인 무역 단체, 커피 바리스타와 함께더 양심적인 소비와 라틴아메리카의 농사 지역사회와 직접 이어지는 일에 관심이 있는 사람들을 연결하는 회원제 연결망을 구축한다.  

농생태학. 연구와 교육을 통해 지역사회 농생태학 연결망은 커피만이 아니라 농장 가족의 자급용과 지역 시장의 판매용 먹을거리를 농생태학에 기반한 접근법으로 재배하도록 촉진한다. 생산자 지역사회에서 농민들은 유역과 토양, 생물다양성 및 자기 지역사회의 건강을 보호하는 농생태학의 원리를 적용할 수 있다. 개선된 경제적 수익과 환경의 자원 보호 사이의 직접적 연결이 확립되는 한편, 그 지역사회에 식량안보와 식량주권을 제공한다.  

연결망. 지역사회 농생태학 연결망은 대학생과 청년 지도자, 연구자, 소비자 및 생산자 지역사회의 내부와 다른 생산자 지역사회와의 사이에, 그리고 소비자와 생산자 사이에 연결망과 동맹 관계를 형성한다. 생산자 지역사회의 지역 연결망은 마주보는 상호작용을 기반으로 한다. 소비자와 생산자 사이에 확립된 더 광범위한 연결망은 새로운 소통 매체만이 아니라 서로 다른 문화 사이의 직접적인 관계를 발전시키는 교육 기회에 의존한다. 이 후자의 연결망을 통하여, 커피를 마시는 사람은 자신의 커피를 생산하는 개인과 생태계에 대한 이해를 얻고, 농민은 커피를 마시는 사람들에 대해 알게 된다. 그들이 함께 서로의 관심사와 지속가능성에 대한 헌신의 관계를 구축할 수 있다. 


지역사회 농생태학 연결망은 라틴아메리카의 생산자와 미국의 소비자들 사이에 국제적인 인식을 일으키고,  커피 한 잔과 서로 다른 문화의 교류, 지역의 먹을거리 생산의 다양화를 통해 대안 먹을거리 연결망으로 그들을 함께 묶음으로써 "지역적으로 생각하고 세계적으로 행동하는" 운동의 일환이다. 지역사회 농생태학 연결망의 작업과 대학생의 참여 방법을 알아보려면 다음을 방문하라. http://www.canunite.org






지역 먹을거리의 촉진

농민장터와 지역사회 지원 농업은 대안적인 지역 먹을거리 체계의 기초를 형성하지만, 그것이 전통적인 유통 및 소매 체계를 대체할 가능성은 없다. 이런 이유로, 이러한 체계를 안에서부터 변화시키고, 가능한 한 지역의 먹을거리에 집중하는 일이 중요하다. 특정 농업 생물지역에서, 많은 식료품 소매업자, 식당 소유자, 기관의 급식 관리자 등은 지역의 농민과 낙농업자, 양조업자, 기타 생산자에게서 그들의 먹을거리를 더 많이 구매할 수 있다. 그렇게 하여 비용을 절감하고, 고객의 기반을 확대하며, 지역 경제를 자극할 수 있다. 작지만 늘어나고 있는 미국과 유럽의 식당 및 소매점의 숫자는 거의 완전히 지역에서 비롯되는 먹을거리를 제공하거나 판매하는 경제적 실행가능성을 입증해 왔다. 

  

지역 먹을거리를 촉진하고 있는 조직화된 운동은 상공회의소, 기업 조직, 상인 연합, 농장 협회 등의 지원을 얻을수 있다. 그것은 다음과 같은 요소들로 구성될 수 있다. 


•농민들은 상점이나 시장에서 지역 정체성을 창출하기 위한 협동조합을 형성하여, 포도주를 기반으로 하는 프랑스의 떼루아르 개념을 일반적인 먹을거리로 확대할 수 있다. 

•지역 상점이나 식당은 농민의 농법이나 지역의 생산을 반영하는 농산물을 제공하여, 지역 생산 체계의 독특함이나 특별한 초점을 전달한다.

•박람회와 농민장터 같은 특별한 행사에서 지역 생산자와 지방의 먹을거리 정체성을 홍보한다.

•공통의 지역 정체성 상표를 지역의 먹을거리 생산을 위해 개발하여, 소비자의 선택에 정보를 알리는 동시에 지역의 먹을거리 정체성을 홍보하는 데 도움을 줄 수 있다. 

•식료품점과 슈퍼마켓에서 농산물은 지역의 것인지 아닌지 상관없이 그 원산지가 표기된 상표를 붙인다.

•지역의 농장과 생산자의 주제별 탐방이 지역 주민과 관광객 모두를 위해 마련된다. 

•지역사회에 기반하고, 지역사회의 자금을 지원 받으며, 지역사회에서 관리되는 먹을거리 허브는 앞서 언급한 모든 요소를 통합해 만들어진다(먹을거리 공유재 부분 참조).






소비자가 정보를 가지고 선택하도록 촉진하기

농장 판매대와 농민장터에서 소비자와 농민이 마주보는 건 이해와 농사법, 소비자의 바람, 서로의 필요와 신념 등을 공유하는 이상적인 자리이다. 일 대 일로 소통할 기회가 없는 대안 먹을거리 연결망에서, 주요 쟁점 -민주적 정보의 흐름이란 측면에서- 은 소비자 교육이다. 소비자는 정보를 가지고 선택할 수 있도록 정보를 이용할 수 있어야 한다. 이는 산업형 먹을거리 체계의 남용과 소비자의 소외에 도전하는 데 도움이 되는 대안 먹을거리 연결망의 외부에서도 똑같이 중요하다.  


소비자가 정보를 가지고 선택하도록 촉진하는 다양한 수단은 소비자 단체, 농민 조직, 확장된 대안적 연결망 및 정부에 의해 개발되어 왔다.  생물지역의 맥락에서, 원산지 표기는 소비자가 지역의 먹을거리가 아닌 것에서 지역의 먹을거리를 구별하고, 그 차이를 더 잘 인식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 세계적 먹을거리 시장에서, 인증 표시는 소비자를 교육하는 중요한 수단이 되었다. 미국 정부의 유기농 인증 상표와 앞서 언급했던 공정무역 인증이두 가지 사례이다. 그러한 상표가 존재하는 것만으로도 소비자의 선택이 중요하다는 사실에 대한 의식을 불러일으킨다(그림25.10).



그림25.10 시장 판매대의 공정무역 초콜릿. 공정무역 인증은 소비자들에게 카카오를 재배한 농민들이 그들의 노동에 대한 공정한 보상을 받았다고 이야기한다. (사진 제공 Eric Engles)





변화를 위한 토대를 다지기


이번 장에서는 먹을거리 체계를 더 지속가능한 방향으로 이동시킬 때 농업과 먹을거리를 둘러싼 문화가 중요하다는 것을 보여주었다. 사람들이 소비자가 아니라 스스로를 먹을거리 시민이라 부르며 자신의 먹을거리 선택이 미치는 영향에 관해 충분히 의식하고 있을 때, 사람들이 자신의 먹을거리를 재배하는 사람들과 더 직접적으로 상호작용할 수 있는 기회가 존재할 때, 더 지속가능하게 먹을거리를 재배하고자 모색하는 농민들이 자신의 노력에 지원을 받을 때, 토지의 이용법에 관하여 지역사회가 깊은 관심을 가지는 기반이 있을 때, 우리는 먹을거리 체계를 변환시키고, 더 지속가능하며, 더 공정하게 만들 수 있는 강력한 토대를 다지게 된다.


그러나 이러한 토대가 그에 참여하는 사람들에게는 중요해 보일 수 있지만, 단지 이야기의 일부일 뿐이란 사실을 인식하는 것이 중요하다. 이전 장에서 설명한 기업이 지배하는 먹을거리 체계는 지속가능성을 옹호하는 사람들조차 별 의식 없이 구매하는 경제 체계에 의해 지원을 받으며 아직도 지구의 구석구석에 있는 농업 공동체로 확장하면서 힘을 키우고 있다. 싹이 트려 하는 대안적인 먹을거리 체계가 어떻게 더 큰 먹을거리 체계의 과정을 변화시킬 수 있는지에 대한 아이디어 -먹을거리의 상품화, 투입의 강화, 하향식 기술 의존적 해결책 등에서 벗어나 지속가능성을 향하여- 를 얻기 위하여, 산업형 먹을거리 체계처럼 대형이고 강력하며 추상적인 것이든지, 아니면 대안 먹을거리 체계처럼 더 땅으로 내려온 것이든지, "체계"가 사회에서 어떻게 기능하는지를 이해하기 위한 이론적 틀을 갖는 게 도움이 된다. 


24장에서 논의했던 것처럼, 먹을거리와 농업을 둘러싸고 장성한 이념적 체계를 떠올려보자. 이 체계는 전형적인 소비자가 먹을거리와 관련하여 행동하는 방식을 구체화하고, 먹을거리가 어떻게 생기는지에 관한 이해의 범위를 제한하며, 먹을거리 체계 역학의 기초가 되는 토지와 노동자로부터 기업으로 부가 이전되었다는 사실에서 소비자의 주의를 흐트러뜨린다. 기업이 지배하는 이러한 동맹이 이번 장에서 논의된 "격리된 소비자"를 창출하고, 소비자와 농민 사이의 뚜렷한 분리를 추동한다고 이해할 수 있다.  먹을거리를 비정치적인 것으로 유지하고 사람들을 먹을거리의 단순한 소비자로 만들어서, 먹을거리 체계의 이념은 농기업의 목적에 봉사하여 이번 장에서 지속가능성의 가장 강력한 장벽의 하나로 확인한 상품화된 문화를 형성한다. 이 관계를 일반화하기 위하여, 세계 먹을거리 체계는 두 가지 보완적인 부분을 가졌다고 이해할 수 있다. 하나는 사적 소유, 자본 축적, 산업적 생산 관행의경제적 구조이고, 다른 하나는 가치와 관점, 사고, 심리, 동기 부여의 문화 체계이다. 두 부분 모두 전체의 존재를 위해 필수적이고, 각각은 다른 부분을 보강하기 위해 작동한다. 


이러한 맥락에서, 농민장터, 지역사회 지원 농업, 먹을거리 허브, 농장 상점, 지역 먹을거리 식당 및 기타 대안 먹을거리 연결망의 요소들을 대안적인 먹을거리 체계의 경제적 측면으로 볼 수 있고, 그것들을 지원하고 그것들로부터 발전하는 지역사회, 관계, 확장된 의식을 문화적 측면으로 볼 수 있다. 두 측면은 산업형 먹을거리 체계의 두 부분처럼 서로를 강화하는 관계를 갖는다. 먹을거리 체계의 변화가 대안적인 먹을거리 체계가 확장되고 산업형 먹을거리 체계를 대체하는 것으로 구성된다면, 대안적인 체계의 문화적, 경제적 측면은 각각이 서로를 강화하고 다른 것이 성장하도록 도울 수 있는 방법에 초점을 맞추어 함께 고려되어야 한다는 것이 분명하다. 이는 이번 절의 제목에서 언급한 "변화를 위한 토대"를 다지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 


지속가능한 식사와 대안 먹을거리 연결망의 형태로 변화하기 위한 토대를 다지는 일은 먹을거리 체계의 변환을 촉진하는 일의 한 가지 과제이다. 더 중요한 다른 하나는 이런 토대를 활용해 산업형 먹을거리 체계의 상당한 권력과 전 세계 사람들에 대한 그것의 강력한 경제적, 문화적 장악에 도전하는 일이다. 이러한 권력 때문에 우리의 먹을거리 체계에 필요한 변화의 규모는 엄청나다. 리치 메릴의 급진적 농업이 1976년에 나온 이후 확실히 많은 변화가 일어났다. 이 책의 "자립하는 농업을 향하여"라는 장에 많은 생태학적 개념과 농사에 대한 접근법이 제시되어 있으며, 농민과 연구자들에 의해 널리 실행되고 있다. 하지만 이러한 변화의 대부분은 -22장의 구분에 따라- 2단계와 3단계의 전환 과정에 있으며, 농장과 농민에게 너무 제한적이다. 한편, 섭취자와 농민 사이의 간격은 게속 벌어지고, 농업은 더욱 자본집약적이 되고, 합병은 소수의 사람들이 통제하게 되며, 불공정은 그대로 남아 있다. 4단계와 5단계의 전환 과정에 이르기 위하여, 더 급진적인 변화 -전체 먹을거리 체계를 포함하는- 가 필요하다. 이런 초점을 가지고 우리는 이 책의 마지막 장으로 넘어간다. 




사례 연구: 먹을거리 공유재


기존의 현실과 맞서 싸워서는 결코 아무것도 바꿀 수 없다. 무언가 바꾸려면, 기존 모델을 쓸모없게 만드는 새로운 모델을 만들라. 

버크민스터 풀러


대안 먹을거리 연결망을 창출하고 발전시키려 모색하는 사람들 -농민, 귀농 희망자, 지역의 먹을거리 사업가, 소비자- 은 그 목적을 실현하는 데 많은 장애물에 직면해 있다. 그들은 주류 먹을거리 체계의 외부에 있기 때문에, 일반적으로 적절한 재원, 적합한 토지, 기반시설, 사업 지원, 교육 기회 등이 부족하다. 먹을거리 공유재Food Commons(http://www.thefoodcommons.org)는 지역에 기반하는 대안 먹을거리 연결망을 조직하고, 자금을 조달하며, 운영하기 위한 모델을 구축함으로써 이러한 현실을 변화시키고자 모색하고 있다. 


1. 먹을거리 공유재 트러스트(Food Commons Trust)는 지역의 먹을거리 산물을 생산, 가공, 판매하는 데 필요한 물리적 자산을 소유하고 개발한다. 그 임무는 토지, 건물, 기타 시설을 적당한 가격으로 소규모 농장과 먹을거리 사업체에 임대하여, 착수 자원이 부족한 사람들에게 기회를 충출하는 것이다. 

2. 먹을거리 공유재 파이낸싱 암(Food Commons Financing Arm) 또는 은행은 운영을 개시하거나 확장하고자하는 농민과 소규모 사업체 소유자에게 저리의 대출을 제공한다. 이 구성요소는 소규모 먹을거리 사업체의 필요성을 이해하는 금융기관이 없는 지역사회에서 특히 중요하다.

3. 지방의 먹을거리 허브는 대안 먹을거리 연결망의 여러 구성요소들과 함께 맞물려 있는 복잡한 물류를 조정한다. 지역의 고유한 필요에 따라, 기본적인 사업 서비스, 마케팅 전문지식, 기술 지원, 직업 훈련 및 기타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 또한 지역사회에서 교육 및 홍보 활동도 수행해, 소비자에게 정보를 알리고 공동 번영과 먹을거리 체계의 지속가능성이란 연결망의 가치를 홍보한다. 


그 아이디어는 이러한 세 부분의 모델이 미국 전역의 다양한 지역사회에 복제되어, 이전에는 존재하지 않았던 많은 주민들이 건강한 먹을거리와 성취감을 주는 일자리, 사업 기회에 더 많이 접근하게 되어 크게 혜택을 누리는 번성하는 대안 먹을거리 연결망을 만들 수 있다는 것이다. 


캘리포니아 프레스노, 캘리포니아 로스앤젤레스, 조지아의 애틀랜타에서는 개발중인 원형 먹을거리 공유재가 있다. 이 모든 장소에서, 신뢰와 허브를 확립하는 데 필요한 많은 자원이 이미 지방자치단체의 손에 맡겨져 있다. 버려지거나 압류된 도시와 도시 주변의 토지, 건물, 공장, 상점, 가공시설은 먹을거리를 생산, 가공, 집하하고, 지역사회에 먹을거리를 분배하며, 지역의 생산자와 가공업자를 지역사회 전체의 섭취자 연결망에 연결시키기 위한 기본적인 기반시설을 형성하고자 동원되고 있다. 프레스노 시의회는 도시의 먹을거리 공유재를 지원하기 위해 나서고, 먹을거리 공유재의 이사회와 긴밀히 협력하여 지역의 재배자, 가공업자, 유통업자, 소비자를 새로운 대안적인 먹을거리 연결망에 연결한다. 그러한 기업을 착수하는 데 필요한 인적, 재정적 자원을 하나로 모으는 데 따르는 과제는 만만치 않지만, 지역 먹을거리 유역의 전망은 이 모델이 펼쳐질 수 있는 틀을 제공한다. 


이 새로운 먹을거리 유역의 구조를 옹호하는 사람들은 정보의 교환과 적절한 무역 관계를 조정하는 협동적인 중앙회에서 지방의 먹을거리 연결망을 서로 연결시키는 목표도 가지고 있다. 먹을거리 공유재 조직이 산업형 먹을거리 체계를 대체하지 않고 대안을 구축한다는 그 목표가 매우 뚜렷하지만, 지방의 대안적인 체계의 연결망은 오늘날 우리가 가진 균질화되고, 두루 적용되도록 만든 세계 먹을거리 체계를 언젠가는 대체할 수 있는 지속가능한 먹을거리 체계의 시험적이고 막 태어난 형태의 종류로 볼 수 있다. 즉, 전환 과정에서 4단계에 있는 강한 대안 먹을거리 연결망을 확립함으로써, 먹을거리 공유재가 하고자 하는 것처럼 우리는 5단계로 더 광범위하게 변환하는 토대를 마련할 수 있다. 









생각거리


1. 당신이 지역의 슈퍼마켓에 갈 때, 누가 먹을거리를 재배했는지, 어떻게 재배했는지, 얼마나 멀리 떨어져 있는지 등에 대한 정보가 얼마나 많은가?


2. 전 세계의 먹을거리 선호도에서 문화적 차이는 무엇이고, 이들이 광고와 인터넷에 의해 어떻게 변화하고 있는가?


3. 먹을거리의 질은 복잡한 주제이다. 영양의 측면을 넘어 확장되고, 먹을거리 체계의 지속가능성이란 구성요소를 더 포함하는 먹을거리 질의 구성요소는 무엇인가?


4. 날마다 먹는 먹을거리의 어느 부분을 직접 재배할 수 있는가?


5. 당신의 지역사회에 얼마나 많은 농민장터가 있는가?


6. 몇 명의 농민을 알고 있는가?


7. "지속가능성의 문화"를 반영하기 위하여 당신의 식사를 바꾸려면, 지금 먹는 것에서 무엇을 더하거나 뺄 것인가?


8. 왜 유전자변형 작물을 함유한 먹을거리의 표시제가 해결책의 일부에 불과한가?









인터넷 자료


Agricultural Marketing Service, Farmers Market Site 

http://www.ams.usda.gov/farmersmarkets

A valuable source of information about the growing network of farmers' markets in the United States. 


Alternative Farming Systems Information Center, CSA section 

http://www.nal.usda.gov/afsic/csa

A CSA information resource that helps the consumer find a nearby CSA and learn what CSAs are and how they work. Provides links to other alternative farming systems information. 


Community Agroecology Network 

http://www.canunite.org

A source of information about the opportunities for developing sustainable relationships and AFNs that link consumers in the North with producers in the South, while creating opportunities for local food security and opportunity within rural communities in Mexico and Central America. 


Food Routes 

http://www.foodroutes.org 

Information, resources and market opportunities for the food and farming community, community-based nonprofits, the food-concerned public, policy makers and the media. 


Local Harvest 

http://www.localharvest.org 

A remarkable site that links the conscious consumer to a nationwide network of alternative food and farm products, including farmers markets, CSAs, farms, grocery stores, restaurants, and even an online store. 


National Agricultural Statistics Service 

http://www.nass.usde.gov

Access to an extensive database about agriculture. 


Old Dog Documentaries 

http://www.olddogdocumentaries.com

An organization that uses its documentary film skills to provoke grassroots solutions to some of societies most pressing problems, including food and environmental issues. 


The National Farmers' Retail and Markets Association 

http://www.farma.org

A guide to the expanding network of certified farmers markets in the United Kingdom, and the work of the National Farmers' Retail and Markets Association in fostering the link between farmers and consumers.









읽을거리

 

Alkon, A. H. and J. Agyeman. 2011. Cultivating Food Justice: Race, Class, and Sustainability. MIT Press: Cambridge, MA. 

An engaging review of the roots of injustice in food systems and the necessary steps toward food justice for all. 


Cribb, J. 2010. The Coming Famine: The Global Food Crisis and What We Can Do About It. University of California Press: Berkeley, CA. 

A far-ranging view of the impeding food crisis, and an attempt at a balanced view of how to avoid it. 


Elton, S. 2013. Consumed: Food for a Finite Planet. University of Chicago Press: Chicago, IL. 

An engaging look at the challenges facing food system in the very near future, and examples that provide a hopeful vision for the changes needed to create sustainable alternatives. 


Freyfogle, E. T. (ed.). 2001. The New Agrarianism: Land, Culture, and the Community of Life. Island Press: Washington, DC. 

A gathering of powerful writings by well-known authors in the field of food and the environment that shows how there is a groundswell of change in the direction of strengthening our roots in the land, while bringing greater health to families, neighborhoods, and communities in rural as well as urban places. 


Gottlieb, R. and A. Joshi. 2010. Food Justice. The MIT Press: Cambridge, MA. 

Covers the history of food injustices and describes the movement to change the system, addressing along the way the increasing disconnect between food and culture resulting from the industrialization of the food system. 


Halweil, B. 2004. Eat Here: Reclaiming Homegrown Pleasures in a Global Supermarket. A WorldWatch Book. Norton: New York. 

A highly engaging account of where our food comes from, why food-system change is needed, and what the alternatives are. 


Henderson, E. and R. Van En. 1999. Sharing the Harvest: A Guide to Community Supported Agriculture. Chelsea Green Publishing: White River Junction, VT. 

An informative guide to the history, development, implementation, and benefits of CSA. 


Méndez, V. E., C. Bacon, S. R. Gliessman, D. Goodman, and J. Fox (eds.). 2006. Confronting the Coffee Crisis: Sustaining Livelihoods and Ecosystems in Mexico and Central America. MIT Press: Boston, MA. 

A probing look at the impact of commodity chains on rural communities in the global South, and alternative steps that can be taken by consumers and consumer organizations in the global North. 


Menzel, P. and F. D’Aluisio. 2005. Hungry Planet: What the World Eats. Ten Speed Press: Berkeley, CA. 

A beautiful photographic essay of what families eat from around the world, placed in an important context of cultural diversity and the impacts of the global market place on food and diets.


Merrill, R. (ed.). 1976. Radical Agriculture. Harper Colophon Books. Harper & Row Publishers: New York. 

A thought-provoking analysis of the problems as well as a presentation of visionary solutions for moving toward a selfsustaining agriculture, written before most of us were promoting sustainability. 


Pollan, M. 2008. In Defense of Food: An Eater’s Manifesto. The Penguin Press: London, U.K. 

A convincing argument for what to eat in order to promote ecologically sound, nutritionally healthy, and sustainable food systems. 


Riebel, L. 2011. The Green Foodprint. Food Choices for Healthy People and a Healthy Planet. CreateSpace Independent Publishing Platform: Seattle, WA. 

A practical guide that helps readers navigate the new world of sustainable foo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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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생태학: 지속가능한 먹을거리 체계의 생태학









24장 농업, 사회, 그리고 농생태학


1장에서 우리는 오늘날 세계의 많은 부분을 지배하는 산업적 농업 체계의 엄청난 생산성을 위해 우리가 지불해야하는 대가의 일부인 환경과 사회, 농업 생산성의 토대에 대한 여러 심각한 해악을 설명했다. 이들 많은 해악들 가운데 산업형 농업은 고대의 대수층을 소모시키고, 수천 년에 걸쳐 축적된 토양을 고갈시키고, 생물다양성을 감소시키며, 대기로 엄청난 양의 온실가스를 추가하고, 중요한 생태계 서비스를 제공하는 자연계를 손상시키고, 먹을거리 생산의 통제권을 소수의 사람들에게 쥐어준다. 


1장 이후의 장들에서 이 책은 산업형 농업과는 매우 다르게 먹을거리를 생산하는 접근법을 구성하는 원리, 전략, 방법을 켜켜이 구축했다. 이들 장은 모두 산업형 농업이 장기적으로 지속가능하지 않고, 현재 받아들이기 어려운비용을 가지고 있으며, 사실상 농생태학의 토대에 기반한 체계로 대체되어야 한다는 가정에 기초한다. 


1980년대에 농생태학의 사고, 실천, 연구가 부상한 이후 축적된 증거에 의하면, 이러한 농업에 대한 대안적 접근법은 실제로 산업적 접근법보다 훨씬 더 지속가능하고, 지구의 생명을 유지하는 체계를 훨씬 덜 손상시키며, 세계의 극빈층이 견디고 있는 고통을 경감시키기 위한 노력과 더 일치한다고 나타난다(예, IAASTD 2009; IFAD 2013). 또한 연구는 농업에 대한 농생태학적 접근법이 현재만이 아니라 가까운 미래에도 세계의 인구를 부양할 만큼충분한 먹을거리를 생산할 수 있다는 견해를 뒷받침한다(Badgley and Perfecto 2007; Badgley et al. 2007).


이 책에서 농생태학의 토대를 제시하는 궁극적 목적은 더 지속가능한 세계의 먹을거리 체계로 전환하는 걸 촉진하는 일이기에, 우리는 이제 -앞의 부에서 지속가능성으로 전환하는 것에 초점을 맞춘 뒤- 전환의 실제 상황을 조사해야 할 차례이다. 우리가 두 체계에 관하여 알고 있는 모든 것을 고려하고 사람들이 가장 밝은 전망을 지닌선택지를 고르길 바란다고 가정한다면, 우리는 농생태학적 접근법의 더 지속가능한 방식이 산업형 농업의 접근법을 천천히 대체하고 강력해질 것이라 기대할 수 있다. 그러한 추세는 산업국의 지역 기준에서는 분명히 나타나지만, 전반적으로 세계적으로는 반대의 일이 발생하고 있다. 지속가능하지 않다고 알려진 농법이 일반적으로 축소되거나 대체되고 있지 않을 뿐만 아니라, 열광하는 대상이 증가하고 있는 것처럼 받아들여지고 있다. 15장에서 지적했듯이, 유전자변형 작물을 재배하는 토지의 면적이 급격히 확대되고 있다. 소규모 생산은 증가하는 대신 전세게적으로 감소하고 있다. 거의 모든 곳에서 벌써 일어난 일은 아니지만, 대규모 단작이 그 반대가 아니라 다양한 섞어짓기를 대체하고 있다. 전 세계의 농민들은 외부 투입재를 덜 쓰는 게 아니라 그에 더욱 의존하게 만드는 농법으로 전환하고 있다. 이들 영역 각각에 대한 고무적인 반례가 있지만, 이런 방식과 다른 많은 방식으로 세계의 먹을거리 체계 전체는 1장에서 설명한 기술 집약적이고 자본 집약적이며 산업에 기반한 방식에 점점 더 의존하고 지배되고 있다(그림24.1).


그림24.1 아이오와 주에서 대규모 단작으로 재배되고 있는 유전자변형 옥수수. 유전공학과 투입재 집약적인 대규모 단작 같은 지속가능하지 않은 농법이 더욱 확대되고 있으며, 증가하는 먹을거리 수요를 충족시키기 위해 필수적이라며 여러 사람들이 옹호한다. (사진 제공 Paula R. Westerman)


 


장기적으로 볼 때 끔찍한 결과를 불러올지라도 왜 인간 사회 전체는 산업형 농업의 길을 따라가는 것처럼 보일까? 이런 질문을 던지면, 농업 정책 분야의 많은 사람들이 다음과 같은 답을 줄 것이다. 농업 생산성을 증가시키고 그걸 이용하지 않으면 먹을거리 부족과 기아의 형태로 끔찍한 결과를 야기할 것이기 때문에 유전자변형 유기체, 대규모단작, 대량 생산 및 기타 산업형 농업의 측면이 점차 지배적으로 되고 있다. 아주 간단히 말하자면, 산업형농업의 농법은 농민이 더 많은 먹을거리를 재배할 수 있게 한다는 것이다 -그리고 어쨌든 먹을거리를 늘리는 게 농업의 요점이다. 이 답은 많은 걸 충족시키지만, 1장을 읽은 사람들은 만족시키지 못한다. 첫째, 산업형 농업의 농법과 관련되어 있다고 알려진 심각하게 부정적인 여러 결과 -와 미래의 생산성에 대한 위협- 는 다루지 않는다. 둘째, 생산성을 높이고 식량안보를 보장할 수 있는 다른 더 지속가능한 수단의 존재를 인정하지 않는다.  


하지만 "세계를 부양하기 위해 산업형 농업에 더 밀어붙이자"는 주장의 근본적 결함을 인정한다고 해서  우리가 본래의 난제를 해결하는 데 더 가까이 다가가는 건 아니다. 세계 전체는 궁극적으로 자멸적인 먹을거리 생산의 길을 지나고 있지만, 많은 사람들이 이것이 바로 세계가 가야할 길이라 생각한다. 분명히 더 자세히 조사할 만한 무언가가 일어나고 있다. -그리고 우리가 제안하는 그 무언가는 신념과 정치적 공약, 경제적 이익, 사람들이 아이디어와 사실을 해석하는 방식과 관련이 있다. 이들 요인을 이해하려면, 우린 한 걸음 물러나 농업 그 자체를 너머농업이 운영되고 있는 더 광범위한 맥락을 조사해야 한다. 즉, 우리는 시장, 경제 구조, 정부 정책, 정치, 권력의 수준이 다른 집단들 사이에 발생하는 투쟁 및 사람들이 이런 것들을 이해하기 위해 사용하는 개념적 틀을 검토해야 한다. 이는 모두 사회라는 지시문에 포함되어 있다. 이러한 접근법을 취하여, 우리는 왜 인간 사회가 농업과 관련하여 겉으로 보기에는 비합리적인 방향으로 움직이고 있으며 왜 이런 방향으로 계속 나아가고자 하는 널리 퍼진 약속이라도 있는지에 대한 매우 강력한 사회적, 경제적 이유가 있음을 알기 시작할 수 있다. 


우린 2장에서 농업과 사회 사이의 관계를 탐구하기 시작했다. 그 장에서 우리는 인간의 요구와 목적에 부합하는 인간이 관리하는 생태계로 농업생태계를 조사했다. 그런 다음 우리는 가장 구체적인 형태의 농업생태계 -농경지 또는 개별 농장- 를 확장해, 어떻게 지방과 농촌-도시 경관을 가로지르는 농업생태계 수준을 단일하고 상호연결된 세계적 먹을거리 체계로 개념화할 수 있는지 탐구했다. 먹을거리를 생산, 유통, 소비하는 모든 명백한 사회적 활동을 고려함으로써, 농업생태계 개념은 농업을 사회적 맥락에 놓는다. 


하지만 농업생태계 개념에 구체화된 농업과 사회 사이의 관계는 주로 표면적이기 때문에, 이는 우리가 가야할 곳의 출발점일 뿐이다. 다시 말해, 그 개념은 농업과 사회가 서로 의존하고 서로 영향을 미친다는 걸 이해하는 데 도움을 주지만, 그 상호의존성의 내용과 그것이 사람들의 신념과 가정에 어떻게 관련되는지를 조사하는 데 필요한 도구는 제공하지 못한다. 


이러한 도구를 얻는 열쇠는 농생태학이 원래 수립된 자연과학의 틀을 넘어 사회과학의 통찰력에 접근하는 것이다. 그것이 이번 장의 핵심 목적이다. 이는 농생태학이 기반하고 있는 생태학의 개념은 먹을거리 체계에 있는 많은 자연-사회의 상호연결성을 이해하는 데에는 절대적으로 필요한 반면, 먹을거리 체계의 지속가능성을 궁극적으로 통제하는 사회라는 세계의 고유한 현상을 이해하는 데에는 충분하지 않다는 발상에 근거한다. 생태학의 개념 외에도, 신념과 가치, 추정에 주의를 기울이고 그것들이 사회, 정치, 경제적 삶의 구조에 의해 어떻게 형성되고 강화되는 데 도움이 되었는지에 대한 분석 도구도 필요하다. 농생태학의 분석적 접근법과 연구 의제에 이들 도구를 포함시킴으로써, 우리는 왜 먹을거리 체계가 계속해서 파괴적인 궤도에 있는지 이해할 수 있다. 결국 이러한 이해는 농생태학자가 단순히 지속가능한 대안적인 농업생태계를 설계하는 데에 만족한다면 먹을거리 체계의 변화는 일어나지 않을 것이란 깨달음을 낳는다. 또한 그들은 전체 먹을거리 체계의 근본적 변화 -사회적 토대를 형성하는 신념과 가정을 포함하여- 를 지지하고 노력해야 하며, 실제로 토지에서 일하는 사람 및 그들이 생산한 먹을거리를 소비하는 사람들과 이러한 변화를 드러내기 위해서 노력해야 한다. 








협소하게 받아들여지는 농업


인간은 자신이 이해하기 쉬운 더 단순하고 구체적인 사물과 관계를 통해 자신이 살고 있는 복잡한 세계를 이해한다. 우리는 계층 구조, 인종차별, 국가 경제 같은 헤아리기 어려운 추상적 의미를 이해할 수 있도록 대면하고 있는 상호작용, 가족, 개별적 투쟁의 이야기 같은 것들을 취하여 은유, 비유, 모델로 이용할 수 있다. 즉, 분명하게 보이고 가까이에 있는 것들이 더 추상적인 생각을 매달 수 있는 틀을 제공한다. 예를 들어, 엄청나게 복잡한 경제활동의 세계를 이해하기 위하여 우리는 개별 가게주와 그의 고객들 사이의 1 대 1 상호작용을 모델로 사용한다. 이 단순한 모델을 통해 우리는 수요와 공급 같은 복잡한 현상을 더 쉽게 이해할 수 있고, 그것을 국가 수준의 경제와 국제무역에 적용할 수도 있다. 


사회의 세계를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되지만 -심지어 필수적일 수도 있음- 이와 같은 모델은 중요한 한계가 있다. 사회 조직의 가장 단순한 수준에서 일어나는 것을 이상화하고 기반한 그것의 특징은 사회의 수준에서 작동되는 사회 과정의 특징과 결코 완전히 평행하지 않고, 더 복잡한 수준에만 존재할 수 있는 특성들을 가지고 있다(생태계와 흡사). 게다가 이들 모델은 더 높은 사회 수준에 비유되어 확장되면 우리의 개념을 형성하게 되는 특정 편견을 포함하곤 한다. 


인간이 사회와의 관계에서 농업을 이해하는 데 사용하는 모델의 경우(적어도 산업국에서)가 그러하다. 여기의 기본 모델은 앞서 언급한 가게주-고객 관계와 같다. 먹을거리를 재배하는 농민이 있고 농민에게 직접 가서 자신의 먹을거리를 구매하는 사람이 있다. 농민의 고객은 "수요"로 간주되는 먹을거리에 대한 특정 요구와 욕구를 가지고, 농민은 "공급"으로 생각되는 특정한 양과 종류의 먹을거리를 가지고 있다. 따라서 공급과 수요는 상호작용하고 서로 영향을 미친다. 특정 먹을거리에 대한 더 많은 수요는 농민이 그 먹을거리를 더 많이 재배하도록 유도한다. 


더 큰 규모로 비유하여 확장된 이 모델은 우리가 "농업"이라 부르는 전체 먹을거리를 생산하는 사업을 사람들이 이해하게 하는 기초를 형성한다. 그것은 대부분의 사람들 -먹을거리 소비자부터 고위급 정책입안자까지- 이 농업에 관해 생각하는 방식에 영향을 미쳐서, 기아와 먹을거리 분배를 포함하여 먹을거리와 먹을거리 생산 및 농장에서 사용되는 생산 방식과 관련된 모든 문제에 영향을 준다. 이런 개념에서, 농업은 하나의 거대한 농장과 같고, 먹을거리를 먹는 사람들(즉, 모든 사람)은 "소비자"로 함께 집단을 이루며, 둘은 개별적 농민과 그 소비자와 마찬가지로 공급과 수요에 의해 연결된다. 소비자 쪽의 수요는 농업 분야의 농민이 무엇을 얼마나 많이 재배하고 생산하는지에 영향을 미쳐, 이것이 지역, 국가, 또는 세계 전체의 먹을거리 공급을 구성한다. 이 모델은 그림24.2에 나와 있다.



그림24.2 먹을거리 체계의 개념적 모델. 먹을거리 체계를 대폭 단순화하는 이외에도, 사람들이 체계가 어떻게 작동하는지에 관하여 특정한 추정을 하도록 장려한다. 




이 모델이 2장에서 설명한 대로 어떻게 먹을거리 체계를 지나치게 단순화하는지 쉽게 알 수 있다. 농업이 생물다양성, 자연계의 과정과 그 생태적 서비스, 토지와 관개용수의 공급, 토양과 토양의 질, 인과 질소 같은 투입재, 에너지원, 기후 등등 생산의 다양한 물리적 요인들로부터 분리되어 있다. 많은 사람들이 소농이나 토지가 없는 임대농으로 분투하고 있으며 다른 사람들은 연간 매출이 수십 억에 이르는 거대한 초국적 기업이란 사실을 무시하고, 농업 부문에서 일하는 사람들이 모두 "농부"와 대등한 지위에 놓여 있다. 먹을거리의 섭취자들은 식량안보가 없는 수백 만 명의 불평등을 제거하고, 단일한 하나의 구역으로 취급된다. 먹을거리를 재배하는 사람과 그를 소비하는 사람들 사이에 존재하는 거대한 조직체 -가공업자, 중개인, 유통업자, 제조업자, 도매업자, 소매업자로 구성되는- 는 완전히 간과되고, 그 길을 따라 낭비되는 많은 양의 먹을거리도 마찬가지이다. 광고와 기타 수단을 통해 소비자의 수요를 형성하려는 농업 쪽에 대한 농기업의 능력도 완전히 빠져 있다. 아마 가장 중요한 것은, 이모델에서 먹을거리 생산이 순전히 경제적 맥락에서 먹을거리에 대한 소비자의 수요를 충족하기 위해 가장 적은 비용으로 가장 많은 식량을 생산하는 방식을 개발하고 이용한다는 그저 기술적 문제로 축소된 것이다. 이런 식으로 생각하면, 농사 방법은 농업의 "블랙박스" 안에 숨겨진다. 그것들은 농업 관련 사업 외부의 사람들이 관심을 갖는 일이 아니다. 


이러한 단순한 경제 모델이 농업을 이해하기 위한 개념적 틀을 제공한다면, 당신은 오늘날 세계의 농업 운영방식이 가진 많은 문제점을 보지 못하게 된다. 농업(하나의 대형 농장)이 세계의 먹을거리 소비자들의 먹을거리에 대한 전체 수요를 충족시키는 한 만사가 괜찮다. 당신이 기아와 토양침식, 농업 유출수의 오염 효과 같은 문제를 알고 있다면, 그건 본질적으로 기술적 해결책의 대상이 되는 기술의 문제이기에 의도하지 않은 부작용으로 볼 수 있다. 세계에 기아가 있고 세계의 인구가 증가하고 있다면, 이는 단순히 농민들이 더 많은 먹을거리를 재배해야 한다는 의미로서 유전자변형 작물 같이 먹을거리를 더 많이 늘릴 수 있는 기술을 더 널리 사용해야 한다.


앞의 설명이 암시하듯이, 특정한 작가나 사상가가 이 모델을 기반으로 작업하고 있다는 많은 지표가 있다. 한 작가가 "농민"에 의해 먹을거리가 재배된다고 말하면(그리고 그 작가는 소규모 또는 가족농이라고 특별히 언급하지않음), 그 또는 그녀는 모든 먹을거리 생산이 가족농장과 비슷한 어떤 것의 맥락에서 일어난다는 잘못된 가정을 모델에 끼워 넣을 수 있다. 만약 그 작가가 주로 "생산성"이나 "수확량"에 관하여 관심이 있고 산업적 생산 방식의 생태적, 사회적 충격을 무시한다면, 지나치게 단순화한 경제 모델은 농업의 모든 관련 측면을 볼 수 있는 작가의 능력을 흐리게 할 수 있다. 


그림24.2에 그려진 농업 모델이 엄청난 영향력을 갖는다는 걸 인식하기 위해 뉴스 매체에 대한 간단한 조사와 농업 정책 입안자와 전문가들의 의견 가운데 일부만 추출해도 된다. 그것은 농업과 기아, 인구 증가, 토지 이용에 대한 공개 토론의 근간을 이루는 당연시되는 많은 가정의 출처이다. 예를 들어, 이 모델로만 대중 담론이 형성되면서 2013년세계 식량상이 유전자변형 작물을 개발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 세 사람에게 수여될 수 있었다. 산업형 농업의 환경과 사회에 대한 부정적 영향을 우려하는 사람들조차 그들의 사고에 이 모델이 부과하는 한계를 벗어나기 어렵다. 







먹을거리 체계의 정치경제학과 생태학


체계적인 편견과 사각지대로 이어지지 않는 사회에서 농업의 장소에 대한 더 완전한 모델은 무엇보다 2장에서 논의된 먹을거리 체계 모델의 모든 특성을 지니고 있다. 즉, 시장과 정부 정책 같은 사회적 구조를 포함하고, 시장 메커니즘과 가격이 먹을거리가 실제로 사람들에게 분배되는 방식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는 걸 인식하고, 생산 과정의 다양성과 복잡성 및  농산물의 대부분이 비식품 산업형 작물로 구성되어 있다는 사실을 설명하며, 농업 생산이 어떻게 자연계와 환경에 의존하며 상호작용하는지 이해한다. 


하지만 농업이 전 세계의 실제 인간 존재의 삶에서 담당하는 역할을 충분히 설명하기 위하여, 더 나은 모델은 세계 먹을거리 체계의 모든 측면에 존재하는 불평등도 고려해야 -그리고 원인을 설명하는 데 도움이 되어야- 한다.그것은 자신의 생활환경에 대한 통제권을 가지고 먹을거리 체계 자체의 변화를 불러오는 국가와 지역들 사이에 있는 부의 차이, 사람들의 계층 사이에 있는 먹을거리 접근성의 차이, 토지를 소유할 수 있는 능력의 차이를 검토하고 이해해야 한다. 


이러한 불평등의 모든 측면은 사회과학의 핵심 개념 가운데 하나인 권력의 개념으로 싸여 있다. 권력의 기본 정의는 다른 사람들의 행동에 영향을 미치는 전반적인 능력이다. 하지만 개인의 속성으로 권력을 표현하는 이러한 단순한 정의는 우리가 여기에서 그 용어를 사용하면서 권력의 핵심 특징 가운데 일부를 빠뜨리게 한다. 권력은 사회적, 문화적 구조와 관련하여 누군가의 위치에서 나오는 기능 -특히 계급, 인종, 성별에 따라 존재하는 분할- 으로, 이는 개인 수준에서 권력이 부, 지위, 집단의 회원, 지식에 대한 접근성에 달려 있음을 뜻한다. 이런 것들이 대를 이어 전해지는 한 권력은 재분배되지 않는 경향이 있다. 또한 매우 중요한 것이, 권력은 개인의 수준을 넘어서는 수준에도 존재한다. 권력은 개인에 의해서 못지않게 집단과 기업, 정부, 국가에 의해 행사된다.  


농업의 맥락에서, 개인의 권력에 대한 유용한 정의는 누군가의 삶에 대한 상황과 운명을 통제하는 상대적인 능력으로서 결국 먹을거리가 가장 중요하지 않은 누군가의 요구를 제공하는 데 필요한 자원(토지, 종자, 물, 다른 사람의 노동력 등)에 대한 접근과 통제에 크게 의존한다. 이 기준에 의해 전 세계 수십 억의 사람들은 근본적으로 아무런 권력이 없는 반면, 극소수 -우리가 지배층이라 부르는- 는 너무 권력이 커서 둘을 비교하기 어렵다(그림24.3).



그림24.3 에콰도르 키토 근처의 비옥한 저지대에 있는 고투입의 기계화된 감자밭(왼쪽)과 자원이 제한된 구릉지가까이에 농민이 농사짓는 밭(오른쪽). 세계 먹을거리 체계의 참여자들은 엄청나게 다른 수준의 권력을 가지곤 한다. 




사회 내부와 사회들 사이의 불평등한 권력의 분배는 틀림없이 사람들의 일상 생활과 경험을 형성하는 가장 중요한 요인이다(Domhoff 2013). 마찬가지로 권력의 표현과 유지는 아마 사회가 운영되는 방식 가운데 가장 중요한 결정요인일 것이다(Mills and Wolfe 2000). 이러한 이유로, 권력에 대한 쟁점을 검토하는 건 먹을거리를 재배하는 걸 포함해 인간이 하는 모든 일을 이해하는 데 엄청나게 중요하다. 특히 많은 사회학자와 정치학자들은 이 결론을 거의 공리처럼 받아들인다. 여러 가지 이유로, 농업을 연구하고 그것을 좌우하는 정책을 만드는 사람들은 그걸 받아들이는 게 더 느렸다.   


권력에 대한 쟁점은 그 용어의 넓은 의미에서 정치적이다. 그것은 선거 정치와 정당의 경쟁이란 좁은 의미를 뛰어넘는다. 거시적인 정치는 불평등한 권력의 분배를 인식하고 그에 도전하는 행동을 취하는 것과 관련이 있다. 이런 종류의 정치는 정부, 법률, 정책의 무대 외부에 존재하며 다양한 형태를 가질 수 있다.  


이번 장의 핵심 전갈은 농생태학자는 농민들 사이에, 먹을거리 섭취자들 사이에, 그리고 체계의 기타 모든 여러 구성요소들 사이에 존재하는 권력의 분배라는 관점에서 먹을거리 체계를 보아야 한다는 것이다. 즉, 이 장은 농생태학의 학생들이 정치라는 렌즈를 통해 먹을거리 체계를 바라보길 장려한다. 여러분이 이렇게 하면, 먹을거리 체계 가운데 한 가지 핵심 특징이 곧바로 눈에 띈다. 권력의 대부분은 더 부유한 국가, 농식품 기업들, 이들 기업을 운영하는 사람들과 대규모 토지를 소유한 사람들이 장악하고 있다는 것이다(Holt-Gimenez and Patel 2009; Hauter 2012). 앞으로 살펴보겠지만, 권력과 권력의 차이를 고려하지 않는 것은 현행 산업형 농업의 체계를 지지하는 것으로 이어지는 신념에 매우 직접적으로 연관되어 있다. 






먹을거리 체계를 통제하는 기업

우리는 먹을거리를 "농민" -소규모 가족농의 이미지를 연상하게 하는 단어- 이 생산한다고 생각하는 경향이 있지만, 산업국에서 소비되는 먹을거리 대부분은 흔히 농기업이라 부르는 상대적으로 소수의 대기업이 지배하는 세계적 체계와 뗄 수 없는 관계가 있다. 그들의 통제는 먹을거리 생산과 분배의 모든 수준에 뻗어 있다. 생산 요인의 공급(종자, 농화학물질, 비료, 농기계 등), 토지의 소유, 가축 사료의 생산, 가축의 생산, 주요 작물 대부분의 생산, 식품 가공과 운송, 도매 유통, 소매 판매 등이 그렇다. 이 방대한 체계에서, 먹을거리는 상품으로 취급된다. 농기업의 회사와 그 다양한 형태의 자본을 소유한 사람들을 위해 부를 생성해주는 능력으로 평가를 받는 품목들이다. 그 범위 때문에 기업이 지배하는 먹을거리 체계는 모든 먹을거리를 그들의 중력장으로 끌어들이는 경향이 있다. 즉, 일반적으로 먹을거리를 상품화하여 모든 먹을거리를 상품으로 바꾸는 역할을 한다. 여전히 정확하게 "소규모 가족농"이라 부를 수 있는 농장에서 먹을거리가 생산되더라도 그 농장의 소유주가 자신의 옥수수나 브로콜리나 돼지를 기업이 지배하는 상품 지향형 네트워크의 먹을거리 가공, 유통, 판매에 휘말리지 않게 하기란 어려울 가능성이 높다. 


세계 대부분의 국가에서 소비자로서 이들 먹을거리 대기업을 지원하는 일을 회피하기란 어렵다. 예를 들어 "유기농" "생물학적" "자연" 및 "생태적"이란 상표를 붙인 먹을거리를 판매하는 기업들의 대부분은 실제로 다국적 대기업이 소유하고 있다(그림24.4 참조).



그림24.4 북미에서 유기농 식품 브랜드의 기업 소유권. 유기농 식품 브랜드의 대부분은 농식품 대기업이 소유하고있다. 이러한 상대적으로 소수의 기업이 소유한 모든 브랜드를 포함하면 이런 크기의 화면이 여러 장 필요할 것이다. (그림 Philip H. Howard, Michigan State University, East Lansing, MI.)





하지만 농지, 종자, 비료, 먹을거리 가공시설, 운송, 유통망의 소유권이 기업의 손에 들어가는 게 왜 문제인가? 이것이 권력 및 불평등과 어떤 관련이 있는가? 이러한 질문에 대한 가장 직접적인 대답은 농식품 기업들이 엄청난 양의 부를 통제하고 농산물의 물리적 및 재정적 기반의 대부분을 소유하여, 먹을거리 체계의 다른 행위자들에비해 엄청난 권력을 지니게 되는 원인이자 결과가 된다는 것이다. 예를 들어, 전 세계 도매와 소매 식품 시장에서 영업하는 네슬레는 연간 매출이 약 1220억 달러로 세계 여러 국가의 국민총생산액보다 많다. 연간 매출 900억 달러를 초과하는 미국에 본사를 둔 아처 대니얼스 미들랜드Archer Daniels Midland는 식품 가공과 제조 및 유통을 지배한다. 그들도 몇몇 개개의 국가들에 존재하는 것보다 더 많은 부를 통제한다. 


농식품 기업의 엄청난 부는 그들의 필요와 사리에 따라 먹을거리 체계를 형성할 수 있는 상당한 권력으로 변환된다. 그들은 정부의 법률에 영향을 주고, 인위적으로 가격을 상승시키며, 소비자의 행위를 구체화시키고, 매점을 통해 확장에 유리한 조건을 협상하고, 그들의 지배력에 대한 위협을 억누를 수 있다. 


세계 먹을거리 체계에서 기업의 역할이 너무 지배적이라 일부 연구자들은 현행 체계를 "기업의 먹을거리 체제"(McMichael 2009; Hauter 2012)로 평하지만, 기업만이 먹을거리의 생산, 유통, 소비를 통제하고 있는 게 아니다. 그들은 표면상 이윤을 만들지 못하는 왕국 외부에 있는 모든 종류의 다른 기관들과 동맹을 맺어 협력을 얻는다. 먹을거리 왕국이란 발상의 주요 지지자인 맥마이클McMichael(2009)에 의하면, 현행 기업의 먹을거리 왕국을 구성하는다른 기관들에는 정부 부처, 세계적 농업기관, 무상 토지 불하 대학들, 싱크탱크, 대형 자선단체 등이 포함된다. 이들 기관들은 모두 기업의 먹을거리 왕국의 지배력을 유지하는 데 이해관계가 있으며, 먹을거리 체계가 어떻게 기능해야 하는지에 관한 문자화되지 않은 "규칙"을 시행하고자 농식품 기업과 협력한다. 또한 그들은 농업을 인지하는 특정 방식을 조장한다. 산업적 방식과 기업의 통제라는 현재 상황의 유지를 지지하고 뚜렷하게 비정치적임을 내세우는 방식이다. 






집중 광선에서 벗어난 농업의 권력 관계

많은 학자, 도시계획 설계자, 정책입안자, 공무원, 논평가, 사람들 사이에는 대개 권력과 부의 집중, 불평등의 측면에서 먹을거리와 먹을거리 생산을 보는 것을 전반적으로 꺼려하는(또는 할 수 없는) 게 있다. 앞서 논의된 "깊은 정치적" 방식으로 농업을 보는 걸 이렇게 광범위하게 거부하는 건 여러 중요한 쟁점들 -토론을 위한 것만이 아니라 건설을 위한 것도- 을 제한해 버린다. 다른 말로, 농업에 대해 만연한 비정치적 지향은 특정 쟁점, 특히 농식품 기업들의 부와 권력 및 전체 먹을거리 체계의 매우 불평등한 권력의 분배를 우리의 의식에서 완전히 없애는 경향이 있다. 


일반적으로 먹을거리 쟁점이 때로는 "정치적"이 되는 것이 그러하다. 예를 들어, 시민들과 선출된 공직자들은 유전자변형 작물에서 유래된 식품에 상표를 붙여야 하는지를 놓고 논쟁한다. 또 다른 좋은 사례로, 미국 의회는 정기적으로 연간 농업의 예산 지출 법안에 규정된 보조금의 규모에 대해 논쟁을 벌이고, 이것이 언론의 주목을 받는다. 하지만 이 같은 쟁점들은 거의 항상 근본적인 쟁점은 문제삼지 않은 채 정부 기관에서 좁은 관점으로 논의된다. 물론 미국에서 생산자 보조금의 규모는 중요하지만, 보조금의 존재 여부는 거의 의심의 여지가 없으며 의회의 의원들은 일반적으로 농상품 생산의 합병을 장려하고 소농을 밀어내는 보조금의 역할은 논의하지 않는다. 이와 비슷하게, 유전자변형 표시제 논쟁(그림24.5)에서, 표시제를 지지하는 사람들은 시민들에게 최근의 유전자변형 작물의 활용이 어떻게 먹을거리 생산에 대한 기업의 통제력을 높이고 농민들을 지속가능하지 않은 해충 방제의 악순환에 빠지게 하는지 보여주는 방식으로 그 쟁점을 다루는 대신, 유전자변형 식품의 가정적인 건강 위험(경우에 따라서는 존재하지 않을 수도 있음)으로부터 소비자를 보호하는 방식으로 표시제를 추진한다.



그림24.5 유전자변형 식품의 표시제를 요구하는 운동의 구호들. 소비자 보호에 초점을 맞추는 현실적 목표를 세웠지만, 유전자변형 작물, 기업의 농업 통제, 지속불가능성 사이의 관계는 지적하지 못하곤 한다. 이런 식으로, 그들은 먹을거리 체계의 더 근본적인 측면에 의문을 제기할 수 있는 더 깊은 수준의 정치적 논쟁으로 들어가지 못한다. 





우리가 먹을거리와 관련된 쟁점에 대해 협소한 정치적 취급법을 배제하고 먹을거리 체계의 쟁점과 함께 정치적 관여도가 더 깊다는 증거를 찾는다면, 대부분의 시민들이 식량안보가 우수한 산업국에서는 적어도 거의 발견하지 못할 것이다. 물론 깊은 정치적 지향은 어디에나 존재하지만, 공공의 논쟁에서 변수를 통제하는 건 주류의 지향 -시민 대다수와 정책을 구체화하고 경제를 관리하는 사람들- 이고, 일반적으로 여러 국가에서 주류의 관점은 먹을거리와 먹을거리 생산을 비정치적으로 생각하고 취급한다. 


미국과 많은 산업국에서 어디에나 있는 간편식을 생각해 보라. 햄버거이다. 햄버거를 원할 때 머릿속을 스치는 요인은 무엇인가? 당신이 대부분의 사람들과 비슷하다면 패티를 생산한 소가 어디에서 사육되는지, 무엇을 먹는지 등은 떠올리지 않을 것이다. 당신은 아마 그 소를 사육한 토지가 누구의 소유인지, 사료가 재배된 토지가 누구의 소유인지, 사료용 곡물이 가공된 시설이 누구의 소유인지 궁금해 하지 않을 것이다. 당신은 아마 햄버거에 지불한 돈이 식당의 계산대부터 고기 가공 공장의 소유자에 이르기까지 당신의 손에 햄버거를 얻는 데에 관련된 많은 사람들에게 어떻게 분배되는지 상관없을 것이다. 당신의 생각에서 더 나아가, 소비자로서 당신의 역할은 더 작은 목장의 운영을 폐업시키거나 사육자에게 항생제를 제공하는 제약회사의 이익을 불려준다. 아니, 당신이 다른 사람들과 비슷하다면 가격과 맛, 제공량, 햄버거를 판매하는 매장의 평판이나 인상을 주로 생각할 것이다. 건강과 식이 문제가 우려된다면, 선택의 여지는 없겠지만 소고기가 풀을 먹었는지 아닌지 신경을 쓸 것이다. 간단히 말하여, 당신이 햄버거를 구매하면 소비자로서 행동하고, -햄버거를 구매할 돈이 있는 대부분의 사람들에게- 먹을거리 소비는 비정치적 행동이다. 


먹을거리 소비는 사람들이 먹을거리 체계와 상호작용하는 가장 직접적인 방법임을 기억하라. 먹을거리의 소비를 정치적 관점으로 보지 않는다면, 일반적으로 먹을거리 체계가 이런 방식으로 보일 리가 없다. 


왜 먹을거리 체계와 그 산업형 농업이란 기반이 비판에 저항하며, 정책입안자와 정부 및 기업들에게 많은 암묵적, 명시적 지원을 받는지 이해하려면 그림24.2에 묘사된 농업의 모델로 돌아가서 시작할 수 있다. 이 모델에는 정치적인 것 -즉, 권력의 불평등한 분배와 관련되거나 암시하는 게 하나도 없음- 이 아무것도 없다. 소비자와 "농민"이 동등한 입장에 서 있다. 모든 농민이 소농에 친화적인 것으로 특징지워져 있다. 하지만 권력을 중재하는 관계가 없다는 게 이 모델의 유일한 결함이 아니다. 그것은 사람들이 "수요"란 표현으로 선택을 행사함으로써 어떤 종류의 권력을 가지고 있다고 생각하도록 오도한다. 하지만 이러한 권력은 우리가 논의했던 권력에 비해 사소한 것이다. 소비자의 선택이란 이 사소한 권력을 강조함으로써, 그 모델은 정말로 문제가 되는 권력의 종류를 감춘다. 


사회에서의 농업의 기능이 지나치게 단순화된 모델이 농업 정책과 개발에 얼마나 많은 영향을 미치고, 대중이 일반적으로 먹을거리 체계를 인식하는 방법에도 얼마나 많은 영향을 미쳤는가? 다른 말로, 왜 먹을거리가 비정치적인가?






먹을거리 체계를 통제하는 기업에 대한 위협을 포함시키기

산업국의 시민들이 기업의 통제가 어떻게 먹을거리 체계의 본질을 형성하는지 -그에 따라 자신의 삶과 자손들의 삶을 통제- 를 충분히 깨닫는다면, 특별히 행복하지 않을 수 있다. 상위 농식품 임원들이 손에 쥔 부의 집중과 소유권에 대한 명확한 그림, 이들 개인의 부와 권력이 미치는 범위에 대한 이해는 사람과 환경의 건강을 위험에 빠뜨리는 산업형 농업의 관행과 먹을거리를 상품으로 취급하는 방식에 대한 지식에 달려 있다. 이 모두가 우려와 분개, 분노를 일으킬 것이다. 사람들은 현재 상대적으로 소수에게 부를 창출하기 위하여 많은 사람에게서 권력을 빼앗고 농경지의 미래 생산성을 위험에 빠뜨리는 체계의 공정성, 윤리 및 정당성에 의문을 제기할 것이다. 농식품 기업에 대한 대규모 항의와 먹을거리 체계를 완전히 개조하기 위한 대중운동은 제한적이고 산발적이기 때문에, 그에 필요한 지식과 의식의 양은 존재하지 않는다고 결론을 내리는 것이 합리적이다. 왜 그런가?


이 질문에 답하기 위한 한 가지 방법은 그림24.2에 묘사된 농업의 단순한 경제 모델의 통용을 드는 것인데, 왜 처음부터 이 모델이 그렇게 퍼졌는지 질문해 보자. 이 심오한 문제에 답하기 위해, 자주 논쟁을 초래하는 이념ideology란 단어를 도입해야 한다. 이념적 체계는 세계가 작동하는 방식에 관한 신념이자 당연시되는 가정의 집합이다. 세계에는 다양한 이념적 체계가 존재하지만, -먹을거리 체계의 현재 상태를 보호하는 것을 포함하여- 대부분은 권력과 부를 매우 불평등하게 분배하여 사회나 사회의 배열을 안정시키는 특성을 공유한다. 


상대적으로 힘없는 다수를 희생시켜 힘있는 소수가 혜택을 얻는 권력의 분배가 특히 왜곡된 사회는 본질적으로 불안정하다. 힘없는 이가 이런 배치에 저항하고 반항하는 데에는 충분한 이유가 있다. 이를 알고 힘있는 사람들은 자신의 이점을 보호하기 위한 조치를 취하는 데 주의를 기울인다. 역사를 통틀어, 이는 물리력 사용의 독점을 보장하는 형태를 취해 왔다. 군주, 지배 계급, 지배 정당, 지배적인 기관 등은 일반적으로 군대와 특별 경비원, 비밀 경찰을 고용해 권력의 분배를 변경하거나 의문을 제기하려 시도하는 모든 국민과 속국, 시민들에게 폭력 -물리력- 을 당할 수 있다고 분명히 해 왔다. 


하지만 폭력의 위협을 유지하는 것이 힘있는 집단이 자신의 권력을 유지하는 유일한 방법이 아니다. 세계에 존재해 온 거의 모든 힘있는 정권은 자기 주위에 사상과 신념으로 구성되는 보호 구조도 구축했다. 이러한 사상과 신념은 정권이 신성하게 지시된 질서를 부흥시키거나 유지하고 외부의 위협을 격퇴하거나, 사람들의 요구를 처리하는 데 필요한 일을 하고 있다고 권력의 대상들을 설득함으로써 정권의 권력을 합법화한다. 궁극적으로 사상과 신념을 합법화하는 것이 군대와 경찰보다 강력하고, 유지하기에 더 쉽고 비용도 적게 든다. 사상과 신념을 합법화하는 체계가 사회를 장악하면, 권력자가 부과한 질서를 자연스럽고 당연한 성격으로 받아들인다. 즉, 사람들은 대안을 상상하거나 근본적인 비판이나 반대를 조직하기 어렵다는 걸 알기 시작한다. 합법적인 신념과 당연시되는가정의 효과 때문에, 최근 힘있는 집단은 -특히 민주주의 사회에서- 물리력의 위협에 기초한 강제를 완전히 배제하고 사상과 신념을 통해 자기 권력의 위치를 전적으로 유지할 수 있었다.


우리가 과거의 정권, 제국, 독재자 -또는 우리가 살고 있는 사회가 비난하는 현재의 정권- 를 되돌아보고, 그 합법화된 신념 체계를 "이념"으로 보거나 이들 신념을 "선전"으로 세뇌하려는 더욱 명시적인 노력을 볼 수는 있지만, 우리 자신의 사회를 살펴보며 그와 비슷한 일이 일어나고 있다고 인식하기란 쉽지 않다. 이에 대한 기본적 이유는 분명하다. 우리 사회의 구성원으로서 우리는 필연적으로 우리 사회의 신념 체계에 담겨 있고, 이들 신념은 당연히 스스로를 신념이라 광고하는 게 아니라 오히려 당연시되는 현실 묘사라고 알린다. 


이런 이유로, 우리 자신의 기업이 지배하는 먹을거리 체계가 비판으로부터 격리되고 이념에 의한 위협으로부터 보호되고 있다는 게 반드시 사실 같지 않을 것이다. 하지만 그것은 상황을 설명하는 간단명료하고 정확한 방법이다. 기업이 지배하는 먹을거리 체계를 둘러싸고 있는 이념적 체계는 소비자가 식품을 선택하는 사소한 "권력"에 우리의 주의를 집중시키고, 먹을거리 체계에 실재하는 권력 차이가 사회에서 매우 불평등한 결과를 강화하는 방식을 덮어 감추며, 수확량이 먹을거리 생산의 영역에서 중요한 것이라 확신시킨다. 바꾸어 말하여, 먹을거리의 증가에 관한 모든 토론 조건을 체계적으로 제한한다. 먹을거리 체계에서 기업이란 행위자는 이념적 틀이 그들을 체계의 모든 긍정적인 것에 결부짓고 부정적인 것에서 분리시키기 때문에 비난을 받을 수 없다. 산업형 농업의 사회와 환경에 대한 해악은 근본적으로 결함이 있는 농업 접근법의 불가피한 결과라기보다는 단순한 부작용이라 여겨진다. 먹을거리 체계를 둘러싸고 있는 이념적 체계는 아마 매우 강력하게 사람들이 그 체계의 생존과 원활한기능에 이해관계를 갖는다고 납득시킨다. 당신이 햄버거를 바란다면, 평지풍파를 일으키지 않는 게 좋을 것이다. 


이념적 체계가 먹을거리 체계를 둘러싸고 보호한다면, 먹을거리 체계에 단단히 박혀 있으며 서로를 강화하는 더 큰 경제적, 정치적 질서의 수준에 더욱 광범위한 이념적 체계가 존재해야 한다. 자유시장 자본주의를 합법화하는더 큰 이념적 체계는 자유시장에서 사리의 추구가 경제적 진보와 모든 사람들에 대한 그 혜택의 분배를 보증한다는 널리 신봉되는 신념에 달려 있다. 먹을거리 체계에서 그 신념은 자유시장과 사적 소유, 이윤 추구가 현행 먹을거리 체계의 모든 혜택, 즉 풍요, 다양성, 선택 등을 가능하게 하는 것이라 결론을 내린다. 이들이 많은 사람에게근저의 가정일지라도, 현실의 매우 중대한 측면을 무시할 것을 요구하기에 이념적이다. 자유시장에서 이윤의 이기적 추구가 정말로 "진보"라고 생각하는 것에 많은 책임이 있지만, 그것이 농업에 대한 산업적 접근과 농기업의 손에 권력이 집중되는 것의 -먹을거리 체계로만 목록을 제한하려는- 원인이기도 하다. 자유시장 자본주의의 긍정적, 부정적 결과를 모두 인정하는 일 -기업이 지배하는 먹을거리 체계의 정당성에 대한 신념을 손상시키는 데 도움이 될 수 있음- 은 자유시장의 이념이 강력하고 사회에 널리 퍼져 있으면 어렵다. 



그림24.6 시리얼 선반에 있는 선택이란 환상. 많은 수의 시리얼 유형과 상표에도 불구하고, 주요 성분은 설탕과 몇 가지 기본 곡물이다. 먹을거리 체계를 둘러싸고 있는 이념적 체계는 소비자들이 이러한 선택을 권력의 한 형태로 찬양하고, 먹을거리 체계에서 실질적인 권력을 훨씬 많이 지닌 기업 행위자들의 중대함을 무시하도록 이끈다.





많은 사람들이 자신의 사회에 존재하고 있는(또는 그들의 사고에 영향을 주고 있는) 이념에 불편한 이유 가운데 하나는 그들이 하고 있는 일을 의식하는 사람들이 의도적으로 다른 사람에게 부과한 어떤 것이라 생각해서이다. 그러나 대개 이는 이념이 작동하는 방식이 아니다. 자신의 권력을 합법화하는 이념에게서 가장 많은 혜택을 얻는 권력의 위치에 있는 사람들은 그 이념의 요소들을 아무 의문 없이 받아들인다. 그들은 냉소적으로 자신이 아는 어떤 것이 거짓이거나 오해의 소지가 있다며 다른 사람들을 설득하려 노력하지 않는다. 그들은 자신이 옳은 일을 하고 있으며 세계를 더 나은 곳으로 만들고자 일하고 있다고 진심으로 믿는다. 더욱이 이념적 체계를 구성하는 사상과 신념은 일반적으로 단순히 "거짓"이라며 묵살될 수 없다. 대부분 어느 정도 진실을 담고 있다. 즉, 사실은무엇이 그들을 아주 강력하게 만든다. 사상과 신념이 특정 현실을 덮어 감추고, 사회적 배치의 특정 구조를 자연스럽고 필연적인 것으로 보이게 만드는 능력을 얻는 것은 이념적 체계의 다른 모든 요소와 이어질 때 뿐이다. 따라서 이념은 사람들이 자신의 사고와 지각을 이끌기 위하여 그것이 사용된다는 것을 의식하지 못하기에 강력한 효과를 지니는 모든 걸 에워싸고 있으며 대체로 보이지 않는 통합된 신념 체계로 이해되어야 한다.


이념의 구성에 대한 사례가 이러한 사상을 설명하는 데 이용될 수 있다. 다국적 농식품 기업 아처 대니얼스 미들랜드는 스스로를 "농민과 소비자 사이의 중요한 연결고리"로 여기고 있다. 표면적으로 그 진술은 진실하다. 이 회사는 농산물 원료를 가공하고 그걸 유통하는 데 중점을 두어서 농민과 소비자 사이의 "연결고리"라 생각하는 것은 정확하다. 또한 아처 대니얼스 미들랜드의 최고 경영자가 자기 회사의 역할에 대한 이러한 설명을 신앙의 한 요소로 삼아 자랑스러워 하리란 점에는 의심의 여지가 없다. 그러나 이 진술은 반박의 여지 없이 이념적이다. 아처 대니얼스 미들랜드는 매년 소비자가 먹을거리에 소비하는 수십 억 달러를 농민이 아니라 회사의 소유자와 주주에게 돌아가도록 보장하는데, 연결고리로 봉사한다고 하여 그런 사실을 덮어 감춘다. 또한 아서 대니얼스 미들랜드는 1923년 창립 이후 이러한 "중요한 연결고리"가 되는 과정에서 세계의 다른 어떤 기업보다 농업의 상품화를 촉진하고자 더 많은 일을 했다는 사실도 덮어 감춘다(Hauter 2012). 


이념은 더 잘 아는 사람들에 의해 속기 쉬운 대중에게 부과된 신념 체계가 아니라 모든 사람의 사고를 길들이는 쳬계로 묘사하는 게 더 정확하기 때문에, 권력을 가진 사람들이 이념을 창출하고 자신의 권력을 유지하고자 그걸이용한다고 말하는 것은 지당하지 않다. 그러나 세계의 먹을거리 체계에서 현행 체계가 모든 가능한 세계 가운데가장 좋은 것처럼 보이게 만드는 이념으로부터 엄청나게 강력한 혜택을 받는다는 점은 부인할 수 없다. 또한 권력을 가진 사람들은 광고와 홍보를 통하여, 그리고 앞서 언급한 동맹들의 교육, 자금 지원, 통치, 매체 활동 등을통해 이렇게 합법화된 이념의 요소들을 증진하고, 분배하고, 유지하며 강화시키는 일을 수행하는 사람들이란 점도 사실이다. 이념이 먹을거리 체계에서 기능하는 방식에 관한 이런 현실들을 감안할 때, 가장 많은 권력을 지닌 농식품 기업과 사람들이 먹을거리 체계의 이념을 유지하는 데 분명한 이해관계를 가지고 있다고 말하는 것은 불합리하지 않다(그들은 먹을거리와 농업을 비정치적인 것으로 지키는 데 이해관계가 있다고 말하는 것과 본질적으로 똑같은 것임). 그들은 항상 의식적으로 이를 하지는 않겠지만, 자신의 이익과 일치하기에 그렇게 한다.  






불평등과 지속불가능성 사이의 연결

이번 장이 왜 인간 사회의 신념과 불평등 및 그 둘 사이의 관계에 초점을 맞추고 있는지 궁금했을 것이다. 왜 농생태학자인 우리가 이런 쟁점에 관심을 가져야 하는가? 불평등은 그것이 수십 억 명에게 식량불안, 짧은 기대 수명, 낮은 삶의 질 등으로 드러나면 의심할 나위 없이 사회의 악인데, 그게 지속가능성과 어떤 연관이 있는가? 이 질문은 농생태학 분야에서 농업의 권력과 이념의 함의에 대해 우리가 탐구를 시작하기 전에 직접 대답되어야 한다. 


우리는 이번 장에 걸쳐서 "권력 구조"와 기업의 농업 통제를 1장에서 논의된 산업적 농법에 연결하여 이 질문에 대한 답을 실제로 다루었다. 이러한 연결 때문에 농업에서 불평등은 그것의 지속불가능성과 관련된다.


여러 모로, 불평등은 먹을거리 체계의 지속불가능성이란 측면의 직접적 원인이다. 예를 들어 자신의 토지에서 쫓겨난 농촌의 빈곤층은 생존을 위해 불모지에서 환경에 파괴적인 농법을 수행할 가능성이 더 많다(예, González de Molin 2013). 또한 이러한 빈곤의 이면 -산업국과 개발도상국에서 도시 소비자들의 상대적 풍요- 은 먹을거리 과소비와 낭비의 전제 조건이자 원인이다. 하지만 더 중요한 연결은 기아와 빈곤 같은 사회적 피해와 온실가스 배출과 토양 악화 같은 환경적 피해가 똑같은 근본원인에서 비롯된다는 점이다. 농업에서 불평등을 유지하고 악화시키는 농법들(독점 기술, 강화, 대규모 단작 등)과 이런 농법이 존재하는 곳의 경제 구조는 농업의 부정적 생태발자국을 가장 확장시키는 것과 매우 똑같다. 


또한 농업에서 기업이 식량 체제를 계속 지배한 사회적 결과는 그것의 생태적 결과만큼 지속가능하지 않다고 주장할 수도 있다. 예전에 세계의 농촌 지역에서 소농과 자급농에 종사하던 점점 많은 사람들이 기업들이(그리고 중국의 경우엔 정부가) 먹을거리 체계의 시장 역학으로 규정되는 우선순위를 적용함에 따라 자신의 토지에서 쫓겨나고 있다. 이런 사람들이 도시의 중심부에서 실업자나 노동빈곤층이 되어 이전보다 상황이 나빠지곤 한다(Holt-Gimenez and Patel 2009)(그림24.7). 그러한 추세는 특히 계속 인구가 증가하면서 사회의 안정 없이는 계속될 수밖에 없다. 그러므로 세계의 먹을거리 체계로부터 함께 발생하는 사회적, 생태적 피해는 그것의 지속불가능성이 명백한 위협이 될 때 미래로 체계를 인도한다. 



그림24.7 콜롬비아 카르타헤나의 도시 주변 지역에 있는 쫓겨난 사람들의 주거지. 산업형 농업의 대규모 기계화된 체계가 개발도상국의 전통적 농촌 체계를 대체함에 따라, 사회적 및 생태적 비용이 모두 발생한다. 사회적 비용에는 이전 농민들이 산업형 농업 체계의 확장으로 자신의 땅에서 쫓겨나 적당하지 않은 고용 기회가 있는 도심지로 이주함에 따라 도시 빈곤의 증가하는 일이 포함된다.


  


이들 모든 관계의 근간에 있는 것이 먹을거리 체계의 근본적 측면이다. 그것은 식량 필요의 충족보다 부의 축적을 우선시한다. 농업노동자와 재배자부터 세계적 기업에 이르기까지 체계의 모든 부분은 식물과 토양, 인간의 노동력, 기계, 화석연료 에너지로부터 가치를 추출하고, 그것을 주주와 소유주에게 끌어올려 옮기는 과정에 참여한다. 이 체계에서는 이윤 창출이 필수적이라, 토양의 장기적 건강 유지, 건강한 먹을거리의 제공, 농장 노동자에 대한 공정한 대우 등을 포함한 모든 것을 무색하게 한다. 


부의 생성을 최대화하는 것은 특정 목표와 수단을 수반한다. 제조업 -산업형 농업의 모델- 과 마찬가지로 인건비절감, 원재료의 통제, 환경과 사회적 비용의 외부화, 최대한 생산을 효율화, 높은 가격의 유지 등을 통해 가능하면 최고의 이윤을 가져온다. 이런 목적과 수단으로부터 1장에서 설명한 것처럼 사회적, 생태적 피해를 불러오는 산업형 농업의 관행들이 비롯된다. 부를 축적하고 이를 위에 집중시키는 먹을거리 체계의 경제 논리가 요구되는 한, 산업형 농업의 모델은 이를 가능하게 하는 가장 합리적이고 효율적인 수단으로 지속될 것이다. 그리고 산업형 농업이 먹을거리 체계를 지배하는 한, 세계의 빈곤층과 지구의 생명을 유지하는 체계는 계속 그것의 비용을 짊어져야 하고 결국 그 결과가 모두에게 미칠 것이다. 







농생태학의 관점을 확산시키기 

 

이번 장을 연 질문을 떠올려보자. 왜 인간 사회는 농업에서 지속불가능한 길을 따라가고 있는가? 이제 우리는 이 질문에 더 잘 대답할 수 있는 위치에 있다. 그 답은 상호연관된 부분들을 가진다. 


•현행 먹을거리 체계의 지속불가능성은 체계의 핵심 역학에서 많은 부분이 비롯된다. 그것은 사적 이윤의 추구 및 사회와 자연계(공공 영역)에 대한 비용 전가에 입각해 구성된다.  

•이윤 추구와 부의 축적을 우선시하는 체계이기에, 먹을거리 체계는 상대적으로 소수의 사람에게 불균형적으로 헤택을 준다. 그들은 토지를 소유하고, 생산과 유통 수단을 통제하며, 체계를 지배하는 기업을 소유한다. 

•모든 사람이 먹을거리 체계의 이러한 핵심 측면을 인식한다면, 먹을거리 체계는 합법적인 것으로 간주되지 않을 것이다. 그것은 불평등을 일으키고, 권력과 부를 집중시키며, 먹을거리 생산이 의존하는 자연계를 악화시킨다.

•부분적으로, 가장 큰 권력을 가진 사람들이 체계가 기능하는 방식에 큰 몫을 가지기 때문에 신념과 사상의 체계 -이념- 가 먹을거리 체계를 중심으로 성장해 사람들이 그것의 정당성에 의문을 제기하게 만드는 측면을 보지못하게 감추었다. 

•먹을거리 체계의 이념은 먹을거리 체계를 합법화시키기 위해 작동하여, 필연적이고 자연스러워 보이도록 만들고 그 지배력에 심각한 도전으로 연합될 수 있는 사고의 종류를 체계적으로 제한한다.  


이런 부분들을 종합하면, 우리는 농생태학자들과 동맹한 분야의 사람들이 이 궤도가 아무도 바라지 않는 미래로 인도할 것이라고 지적했음 -확실한 증거로 뒷받침되었음- 에도 불구하고 왜 먹을거리 체계가 현재의 궤도에 계속 머물러 있는지 알 수 있다. 먹을거리 체계를 합법화하는 이념적 체계가 도전을 받지 않은 채로 남아 있는 한, 그리고 먹을거리 체계가 그것을 유지하고 이념적 체계가 의존하는 표면 수준의 혜택을 넘겨주는 이윤을 계속하여 생성할 수 있는 한, 그것은 현재의 길을 계속 갈 것이다. 


이 결론은 한 분야로서 농생태학에 대한 뚜렷한 함의를 갖는다. 농생태학이 먹을거리 체계의 근본적 변화를 이끌어내고자 한다면, 생태학의 관점에서 그 체계의 지속불가능한 특성을 지적하거나 더 지속가능한 기술을 설게하는일 이상을 수행해야 한다. 그것은 기업의 먹을거리 체제를 보호하는 이념적 체계에 도전해야 하고, 먹을거리 체계가 운영되는 방식의 핵심에 놓여 있는 권력의 집중과 부의 불평등한 분배에 대해 문제를 제기해야 한다(Holt-Gimenez and Patel 2009; González de Molin 2013).  






세계 먹을거리 체계를 비합법화시키기

앞서 논증했듯이, 신념과 가정의 체계 -이념적 체계-  는 도전으로부터 기업이 지배하는 먹을거리 체계를 격리시킨다. 이는 주로 먹을거리 체계에 대한 기업의 통제와 산업형 농업의 관행을 완전히 합법적으로 보이게 함으로써이루어진다. 즉, 공익을 증진하기 위해 올바르고, 적절하며, 필요한 것으로 보이게 한다. 먹을거리 체계가 나아갈방향을 바꿀 기회가 있다면, 그것은 먹을거리 체계와 그 현상 유지를 보호하는 이념적 체계의 신념과 가정에 의문을 제기하는 데에 있다. 이런 방식으로 먹을거리 체계는 미래에 대한 위협으로 비합법화되고 이해될 수 있다. 먹을거리 체계의 이념에 구명을 뚫는 직접적인 방법은 그 본질을 구성하는 당연시되는 가정에 도전하는 것이다. 이들 가정에는 다음과 같은 게 포함된다.  


•먹을거리가 충분하다면, 누가 어떻게 우리의 먹을거리를 생산하는지는 중요하지 않다.

•수확량은 먹을거리 필요의 충족을 검토할 때 고려해야 할 유일한 변수이다. 

•전 세계의 먹을거리 부족은 현대의 농업 기술과 서구식 시장을 비효율적이고 불안전하게 적용한 결과이다.

•기아를 없애기 위하여 농업 생산성이 증가해야 한다. 

•세계의 도시 거주자의 소비가 경제 성장을 추동하기에, 그들이 더 많을수록 좋다. 

•먹을거리를 직접 생산하기 위한 노동 -흙으로 누군가의 손을 더럽히는 일- 은 모든 사람을 해방시켜야 할 천역의 한 형태이다. 

•우리의 시장에 기반한 경제에서 경쟁은 먹을거리가 가장 효율적인 방법으로 생산되게 하여 가격을 낮추고 공급을 늘리는 걸 보장한다. 

•소비자의 수요와 시장은 먹을거리 생산자가 하는 모든 것을 추동하고, 그것이 옳다. 

•농업 영역에 있는 대부분의 문제는 기술적 해결책이 있다. 


이와 같은 가정들에 도전하는 건 두 가지 수준에서 일어난다. 첫째는 개인적이고 내부적인 수준이다. 당신은 특정 가정이 현실에 대한 설명이 아니라, 당신의 사고를 제한하고 현실을 불완전하게 묘사하며 당신의 사고를 제한하는 더 큰 이념적 체계의 일부라는 점을 인식해야 한다. 두 번째 수준은 외부적이고 명확히 정치적이다. 공공 영역에서 가정을 논박하고, 그것이 까발려져야 할 권력의 관계를 숨긴다고 다른 사람들을 설득하고, 그런 권력 관계가 실제로 무엇인지 분명히 설명하며, 의식적으로 먹을거리 체계에서 당신의 역할을 바꾸는 것이다. 인터넷 자료와 읽을거리에 열거된 자료 가운데 일부는 이 두 수준에 모두 도움이 될 수 있다. 


이념적 체계에 도전하는 일은 늘 어렵다. 도전을 받고 있는 신념을 보유한 사람은 명백한 이유로 자신의 세계관이 뒤집힐 때마다 저항할 것이고, 당신이 뚜렷한 전망을 지니고 그들은 그렇지 않다고 한다면 당신이 오만하다고 주장할 것이다. 하지만 산업형 농업을 지지하는 이념적 체계에 대하여 비판적 관점을 취하는 것은 당신이 그 체계의 외부에 있으며 그 영향에서 벗어나 있다고 주장하는 것과 똑같지는 않다. 또한 그것이 당신이 다른 이념적 체계에서 자유로울 수 있다는 걸 의미하지도 않는다. 그것이 수반하는 건 이념에 대한 자각과 그것이 어떻게 작동하는가 -사람들의 사고(당신 자신을 포함하여)에 영향을 미치는 체계적 방법과 권력의 관계에 기반한 체계를 지원할 때 담당하는 역할- 이다.  






먹을거리 체계를 바꾸기

먹을거리 체계에 대한 심도 있는 정치적 분석과 그것을 보호하는 이념에 대한 이해는 체계를 변화시키는 데 필요하긴 하지만 그걸로 충분하지는 않다. 일단 근본적인 쟁점을 이해하고 나면 무엇을 바꾸어야 하는지 더 잘 이해할 수 있지만, 그러한 변화를 일으키는 도구와 전략은 가지고 있지 않다. 이런 이유로, 정치적 분석과 비판은 정치적, 사회적, 경제적 조치로 이어져야 한다. 이는 학술 분야나 학과 이외에도 농생태학이 사회운동이 되도록 만드는 농생태학의 목표와 관점의 상당한 확장을 수반한다. 


사회와 먹을거리 체계의 구체적 변화를 위해 노력하는 일은 느리고 점진적일 수 있지만, 현행 세계의 먹을거리 체계와 그것의 기업 통제, 산업형 농업 관행에 대한 의존을 비합법화하려는 노력을 지원하는 중요한 효과가 있다. 진정한 대안들이 만들어짐-또는 제안되고 옹호되기만 해도-에 따라 사람들은 현행 체계의 결함을 더 쉽게 볼 수 있고, 먹을거리 체계 전체가 다르게 구조화될 수 있다고 인식할 수 있다. 


농생태학이 먹을거리 체계를 바꾸는 데 초점을 맞추는 사회운동으로서 채택해야 할 전략과 목표를 수립하는 건 큰 주제이다. 우리는 이 주제를 다음 두 개의 장에서 더 깊이 탐구할 것이다. 농생태학에서 사회운동 접근법의 기본 요소들은 다음과 같다. 


농민이 만든 농생태학 지식에 의존하라. 어떻게 이런 지식이 산업형 농업 패러다임에 대한 대안을 제공하는 더 지속가능한 먹을거리 체계를 개발하는 데 필요한 부분인지 이해하라(Altieri 2004; Altieri and Toledo 2011; Gliessman 2013; Martinez-Torres and Rosset 2014) 

통학문적 접근법을 채택하라. 현실적인 문제 해결을 강조하기 위해 다양한 학문과 지식 체계(토착 지식과 전통지식을 포함한)를 연계하고 통합하라(Wilken 1988; Altieri 2004; Fish et al. 2008; Francis et al. 2008; Méndez et al. 2013). 

연구와 활동을 통합하라. 현실적 연구가 사회 변화의 노력을 알리는 반복적 과정에 적극적인 참여자로 다양한 이해관계자를 참여시키고, 그러한 노력이 더 많은 연구 등등에 영감을 주는 새로운 지식으로 이어진다(Bacon et al. 2005; Eksvärd et al. 2009; Méndez et al. 2013). 

오늘의 축소판에서 내일의 먹을거리 체계를 구축하라. 지역사회 지원 농업과 기타 수단을 통하여, 생계 수단으로 농사를 활성화하고 소비자와 농민을 서로 더 가깝게 만드는 지역의 먹을거리 연결망을 창출하라(25장 참조). 

먹을거리 정책에 대한 대중의 의식을 높인다. 사람들이 소비자 감성을 극복하고, 모든 소비 행위의 정치적, 경제적, 사회적 결과를 자각하는 먹을거리 시민이 되도록 장려한다(25장 참조). 

먹을거리 정의 운동을 발전시킨다. 변화의 필요성에 대한 명확한 이해를 통해, 현재의 대안 먹을거리 운동이 모든 사람에게 저항과 먹을거리 정의를 위한 힘이 될 수 있다(Borras et al. 2008; Goodman et al. 2011).


엄청나게 탄력적인 사회경제적 구조에 먹을거리 체계가 깊숙하게 뿌리를 내리고 있음을 이해하여 불안을 일으킨 결과는 근본적인 방식으로 먹을거리 체계를 변화시키는 일이 매우 어려울 것이란 인식이다. 근본적인 수준에서 인간이 자연과 토지, 자원, 지구의 생물상 및 서로서로 관련되는 방식을 바꾼다는 걸 의미하기에, 먹을거리 체계를 바꾼다는 건 큰 명령이다. 하지만 인류가 기후변화와 광범위한 생태적 붕괴, 인구 증가로 야기되는 과제에 성공적으로 대처하려면 이들 관계가 어쨌든 변화해야 한다. 이런 의미에서, 농생태학은 장기적인 인간 생존을 목표로 하는 더 큰 운동의 일부이다. 






포섭을 피하기

기업이 지배하는 먹을거리 체계는 변화에 대한 요구를 진정시키고 흡수할 수 있는 엄청난 역량을 가지고 있다. 그것은 표면적인 수준에서 요구를 충족시키고, 체제의 더 근본적인 특징에 영향을 미치지 않으면서 운동의 맥이 빠지게 충분한 사람들을 만족시키는 포섭 과정을 통해 수행된다. 유기농 먹을거리 운동이 좋은 사례이다(Guthman 2004). 유기농업이 비롯된 운동이 중대한 도전의 근원으로 남아 있을지 몰라도, "기업의 체제"는 유기농으로 재배된 먹을거리에 대한 요구를 개인의 건강과 선택의 문제로 전환시켜 운동의 모든 에너지를 그 영역으로 보내고 먹을거리는 어떤 종류의 투입재든지 더 적게 쓰고 더 작은 규모로 재배해야 한다는 근본적인 요구에서 멀어지게 만들었다. 이러한 포섭의 직접적 신호는 대부분의 유기농 재배자, 유통업자, 가업업자가 더 큰 농식품 기업에 매입되어 유기농 식품이 소비자의 선택 가운데 하나의 선택지가 될 수 있었다는 것이다(Howard 2009; 그림24.4 참조).이는 진정으로 근본적 방식으로 체계를 바꾸지 않고도 대부분의 소비자를 만족시킨다. 먹을거리가 유기농 인증의규칙에 따라 생산되지만, 그럼에도 그건 산업적 생산의 궤도에 들어가 버렸다. 대규모의, 집약적이고, 주로 다양성이 부족하며, 투입재에 의존한다(그림24.8).



그림24.8 유기농 당근을 심고 대체 투입재로 관리되는 캘리포니아 산타바바라 카운티의 쿠야마 계곡에 있는 대규모 농경지. 이 작물은 "유기농"의 법적 요구사항을 충족시키지만, 산업형 농업의 기본 방식에 따라 생산된다. 




먹을거리 체계에 대한 심도 있는 정치적 비판의 권력은 그것이 포섭을 피할 수 있다는 것이다. 당연히 심도 있는 정치적 비판은 전체 체계의 변환 없이는 변경할 수 없는 체계의 근본적 특성 -부의 집중, 불평등한 권력의 분배, 이윤 창출의 피할 수 없는 사회적 및 생태적 비용- 에 초점을 맞춘다. 더 건강한 먹을거리, 또는 농약 없이 생산한 먹을거리에 대한 요구는 기업의 먹을거리 체제에 의해 수용될 수 있다. 그러나 대지에 살며 대지를 이해하는 사람들에게 먹을거리 생산을 되돌리라는 요구는 수용할 수 없다. 후자와 같은 유형의 요구는 기업의 먹을거리 체제 자체에 도전하는 권력을 보유한다. 그것은 먹을거리 체계의 이념적 은폐물이 무엇인지, 그리고 대안적인 미래를 상상할 수 있는 다른 관점인 대안적인 패러다임을 활성화한다.  










생각거리


1. 이른바 "녹색혁명"은 새로운 농업 기술과 농업의 일부 부문에서 상당한 작물 수확량을 가져왔지만, 오늘날 세계의 굶주리는 사람들의 수는 그 어느 때보다 많아졌다. 왜 녹색혁명은 기아 문제를 해결하지 못했는가?


2. 웬델 베리는 자신의 저서 <나에게 컴퓨터는 필요없다>(1990)에서 다음과 같이 썼다. "먹는 건 농업의 행위이다. ... 거기엔 어떤 정치와 마찬가지로 우리의 자유가 포함된 먹을거리의 정치가 있다. 우린 아직(때로는) 우리의 마음과 목소리가 누군가에 의해 통제되면 자유롭지 못하다는 걸 기억한다. 하지만 우리는 먹을거리와 그 근원이 누군가에 의해 통제되면 우리가 자유로울 수 없다는 걸 이해하는 일을 게을리했다. 먹을거리에 대한 소극적인 소비자의 상태는 민주적인 상태가 아니다. 책임감 있게 먹는 한 가지 이유는 자유로이 사는 것이다." 베리가 여기에서 말하는 것은 무엇이고, 그에 대해 당신은 어떻게 생각하는가?


3. 농생태학자들은 과학에서 배우듯이 농민에게 배울 것이 많다. 농민들은 순수하게 과학적 연구에서 얻기 어려운 먹을거리 체계를 더 지속가능하게 만드는 방법에 관한 어떤 종류의 통찰력을 가지고 있는가?


4. "먹을거리 민주주의" 활동에 대한 사례를 기술하라. 당신이 직접 경험한 것(예, 지방 선거)이나 당신이 읽은 것에 관한 내용일 수 있다. 당신의 사례에서 민주주의의 본질은 무엇인가? 이번 장에서 설명된 깊은 의미에서 그 사례는 어느 정도까지 농업을 정치화했는가? 


5. 패러다임의 전환은 중요한 이념적 변화가 필요하다고 이야기된다. 먹을거리 정의가 먹을거리 체계의 패러다임전환 가운데 일부가 되기 위해서, 이념에서 어떤 종류의 변화가 일어나야 하는가?


 








인터넷 자료


Civil Eats 

http://www.civileats.com 

Civil Eats is a daily news source for critical thought about the American food system. It publishes stories that shift the conversation around sustainable agriculture in an effort to build economically and socially just communities. 


Food Democracy Now! 

http://www.fooddemocracynow.org 

A grassroots movement of more than 650,000 farmers and citizens dedicated to building a sustainable food system that protects our natural environment, sustains farmers and nourishes families through the organization of both online campaigns and in-person actions across the country. 


Food First/Institute for Food and Development Policy 

http://www.foodfirst.org

The Institute for Food and Development Policy/Food First analyzes the root causes of global hunger, poverty, and ecological degradation and develops solutions in partnership with movements working for social change. 


Food Politics by Marion Nestle 

http://www.foodpolitics.com 

The blog site for Dr. Marion Nestle, one of the world’s leaders in linking nutrition and health. Her research focuses on how science and society influence dietary advice and practice. 


Global Development and Environment Institute at Tufts University, Medford, MA 

http://www.ase.tufts.edu/gdea

An academic research center that emphasizes ecological health and the correlation between social and economic well-being. Recent work has focused on what is required to promote socially and environmentally just and sustainable development. 


Organic Consumers Association 

http://www.organicconsumers.org

Through this website, the OCA publishes a weekly newsletter (“Organic Bytes”) aimed at educating consumers about issues of health, justice, and sustainability in the food system, and how being an organic consumer can motivate change. 


Union of Concerned Scientists 

http://www.ucsusa.org/food_and_agriculture/

A direct link to the food and agriculture programs of this important organization. UCS is a leader in efforts to transform US agriculture in a sustainable and healthy direction. Their expert analysis provides a scientifically grounded perspective that helps shape better food policy.







읽을거리


Elton, S. 2013. Consumed: Food for a Finite Planet. The University of Chicago Press: Chicago, IL. 

An in-depth exploration of the corporate takeover of the soil and the seeds of our food system that is balanced with a powerfully hopeful set of stories of how we can replace the industrial food system with something that makes sense for the planet and its people. 


Gottlieb, R. and A. Joshi. 2010. Food Justice. MIT Press: Cambridge, MA. 

An important contribution to the food policy literature that describes in detail why the current food system is unjust to everyone from farmworkers to food eaters, and the political action needed to bring justice, fairness, and real health to all communities. 


Hauter, W. 2012. Foodopoly: The Battle over the Future of Food and Farming in America. The New Press: New York. 

A compelling account by a food activist of how our food systems have been captured by corporate agribusiness, the food crisis this has generated, what we can do about it, and the urgency for effective action. 


Patel, R. 2008. Stuffed and Starved: The Hidden Battle for the World Food System. Melville House: New York. 

A penetrating exposé of the power struggles going on in world food systems, with a focus on tracing the development of the current social and economic injustices that have been crea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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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생태학: 지속가능한 먹을거리 체계의 생태학







6부 지속가능한 세계의 먹을거리 체계로 전환하기


광범위하게 고려할 때, 5부에서 상세히 논의된 농장 규모의 전환 과정은 세계의 먹을거리 체계가 지속가능해지기위하여 일어나야 할 훨씬 더 큰 전환의 필수적인 기반이다. 농장을 뛰어넘어 우리는 규모, 정치 제도, 가치, 신념, 행동 양식, 사회 구조 등등 다양한 경제 체계와 만나게 된다. 인간 사회의 이런 측면들은 모두 농학의 전통적 범위와 많은 농생태학의 고려사항조차 벗어나지만, 지속가능성을 향해 먹을거리 체계를 이동시키고자 한다면 그 안에서 농생태학이 작동해야 하는 맥락을 형성한다. 22장에서 설명한 전환의 수준이란 측면에서, 그것들은 4단계와 5단계의 전환 과정으로 나아가면서 우리가 관심을 가지는 영역을 구성한다. 


이번 부에서는 이러한 매우 큰 주제를 세 부분으로 나눈다. 24장 '농업, 사회, 그리고 농생태학'에서는 정치경제적관점을 이용해 세계 먹을거리 체계의 근본적인 경제 구조를 조사하고, 이러한 구조의 합법성을 부여하는 신념을 이해하며, 권력의 개념을 먹을거리 체계에 대한 기업의 지배력과 연결시킨다. 25장 '먹을거리 체계의 재구성에서 지역사회와 문화'에서는 먹을거리 체계가 그 섭취자로부터 먹을거리의 재배자를 점점 분리시키는 방식을 살펴보고, 지속가능성이 어떻게 둘을 다시 합치는 데 달려 있는지 보여준다. 26장 '지속가능한 농업생태계부터 지속가능한 먹을거리 체계까지'에서는 전환 과정의 모든 수준에서 이루어진 과정을 살펴보고, 현행 체계가 쓸모없어질 때까지 신생의 대안적인 먹을거리 체계의 힘을 어떻게 계속해서 구축할지 고려함으로써 이전에 나왔던 것들을 통합하고자 시도한다. 



그림 스페인 남부의 하엔Jaén 생태협회(Ecological Association)를 통해 매주 섭취자들에게 배달되는 지역 재배자들의 다양한 농산물 혼합. 협회는 신선하고 안전한 지역의 유기농산물을 찾는 사회적으로 의식 있는 소비자들이 조직하고 관리하며, 세계 시장에서 받는 압력이 증가하고 있는 와중에 지역의 재배자 및 가공업자와 연대하는 걸 보여주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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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생태학: 지속가능한 먹을거리 체계의 생태학










23장 지속가능성의 지표


지속가능한 농업생태계란 무엇인가? 1장에서 우리는 지속가능한 농업생태계는 그것이 의존하는 자원의 기반을 유지하고, 농장 체계의 외부에서 가져오는 인위적 투입재를 최소한으로 의지하며, 내부의 조절 메커니즘을 통해 병해충을 관리하고, 경작과 수확으로 야기되는 교란으로부터 회복할 수 있는 것이라 이야기하면서 이 질문에 답했다. 


매우 소중하지만, 이는 광범위하고 형식적인 지속가능한 농업생태계에 대한 정의일 뿐이다. 실제로 존재하고 있는 농업생태계를 가리켜서 그것이 지속가능한지 아닌지 파악하고, 특정 생물지역 및 사회문화의 맥락에서 지속가능한 체계를 구축하는 이유를 결정하거나 어떻게 구축할지 정확하게 명시하는 건 다른 문제이다. 그렇게 하기 위하여 지식과 전문지식을 생성하는 것은 오늘날 농생태학의 과학이 직면하고 있는 주요 과제의 하나이며, 이번 장이 골몰하는 주제이다. 


궁극적으로, 지속가능성은 세월의 시험이다. 계속 생산적이면서 그 자원 기반 -지역이든 다른 곳이든- 을 악화시키지 않고 오랜 기간 지역의 생계를 지원하는 농업생태계는 지속가능하다고 할 수 있다. 하지만 단지 "오랜 기간"을 이룰 뿐 자원의 악화가 발생했다면 그것을 어떻게 결정할 것인가? 체계의 모든 구성요소가 건강하고 실행할 수 있다는 건 무엇을 말하는가? 지속가능성의 사회적, 생태적 구성요소가 얼마나 잘 통합되어 있는가? 그 지속가능성의 증명이 미래에도 언제까지나 남아 있다면 지속가능한 체계를 어떻게 설계할 수 있는가?  


이러한 과제들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지속가능성이 수반하는 것을 결정해야 한다. 즉, 그 과제는 지속가능성의 변수 -농업생태계의 기능에 핵심적인 역할을 담당하는 농업생태계의 특정한 특성- 를 확인하고, 어떤 수준이나 조건에서, 그리고 얼마나 오래 이들 변수가 지속가능한 기능이 발생하도록 유지되어야 하는지 결정하는 것이다. 이런 과정을 통하여 우리는 지속가능성의 지표라 부르는 것을 식별할 수 있다. 이는 지속가능성을 나타내는 데 필요한 농업생태계의 특정한 조건들이다. 그러한 지식으로 특정 농업생태계가 장기적으로 지속될 수 있는지의 여부를 예측하고, 지속가능하다고 입증될 가능성이 가장 높은 농업생태계를 설계할 수 있을 것이다. 또한 이러한 지식은 먼저 우리가 대부분의 농업생태계를 지속가능하게 하는 외부의 힘 -전체 먹을거리 체계를 변화시키는 핵심 요소- 을 변화시키는 일에 도움이 될 것이다.  







기존 지속가능한 체계에서 배우기


지속가능성의 요소들을 확인하는 과정은 두 종류의 기존 체계인 자연 생태계와 전통적 농업생태계와 함께 시작한다. 둘 다 오랜 기간에 걸쳐 생산성을 유지하는 측면에서 세월의 시험을 견디고, 각각 다른 종류의 지식 기반을 제공한다. 자연 생태계는 지속가능성의 생태적 기초를 이해하기 위한 중요한 참고점 또는 기준점을 제공한다. 전통적인 농업생태계는 실제 지속가능한 농법만이 아니라, 사회 체계 -문화, 정치, 경제- 가 지속가능성의 방정식에 어떻게 부합하는지에 대한 통찰의 풍부한 사례를 제공한다. 이들 체계에서 얻은 지식을 바탕으로, 농생태학의연구는 지속가능하지 않은 산업적 농업생태계를 지속가능한 농업생태계로 전환하는 데 적용시킬 수 있는 원리, 실천, 설계를 고안할 수 있다. 





참고점이 되는 자연 생태계

2장에서 논의했듯이, 자연 생태계와 산업적 농업생태계는 매우 다르다. 후자는 일반적으로 더 생산적이지만 전자보다 훨씬 덜 다양하다. 자연계와 달리 산업적 농업생태계는 자립과는 거리가 멀다. 그것의 생산성은 외부의 인간이 생산한 자원에서 얻은 대량의 에너지와 물질의 추가 투입재로만 유지될 수 있다. 그렇게 하지 않으면 그것은 빠르게 생산성이 훨씬 떨어지는 수준으로 저하된다. 모든 측면에서 이들 두 유형의 체계는 스펙트럼의 반대편에 있다. 


지속가능성의 핵심은 둘 사이의 타협점을 찾는 것이다. 즉, 자연 생태계의 구조와 기능을 모델로 하지만 인간이 이용하기 위한 수확을 산출하는 체계이다. 그러한 체계는 인간의 목적을 위해 인간에 의해 고도로 조작되기에 자립적이지는 않지만, 그 생산성을 유지하기 위해 자연 과정에 의존한다. 자연계와 닮아서 그 체계는 산업적 문화 에너지의 많은 보조금 없이 주변 환경에 악영향을 미치지 않으면서 장기간에 걸쳐 인간이 그 바이오매스를 전용할 수 있도록 유지된다. 


표23.1은 이러한 세 가지 유형의 체계를 몇 가지 생태학적 기준으로 비교한 것이다. 표의 용어가 가리키듯이, 지속가능한 농업생태계는 자연 생태계의 높은 다양성, 탄력성, 자율성을 모델로 한다. 산업적 체계와 비교하면, 자연에서 해마다 발생하는 변동을 반영해 어느 정도 더 낮고 가변적인 수확량을 가질 수 있다. 그러나 이러한 더 낮은 수확량은 보통 외부 투입재에 대한 의존을 줄이고 환경에 미치는 악영향을 감소시키는 이점으로 상쇄된다. 




자연 생태계

지속가능한 농업생태계a

산업적 농업생태계a

생산(수확량)

낮음

낮음부터 높음까지

높음

생산성(과정)

중간

중간/높음

낮음/중간

다양성

높음

중간

낮음

탄력성

높음

중간

낮음

산출 안정성

중간

낮음부터 높음까지

높음

유연성

높음

중간

낮음

생태적 과정의 인위적 대체

낮음

중간

높음

외부의 인위적 투입재에 대한 의존

낮음

중간

높음

자율성

높음

높음

낮음

상호의존성

높음 높음 낮음 

지속가능성

높음 높음 낮음 

표23.1 자연 생태계, 지속가능한 농업생태계, 산업적 농업생태계의 특성

출처: Altieri, M.A., Agroecology: The Science of Sustainable Agriculture, 2nd edn., Westview Press, Boulder, CO, 1995b; Gliessman, S.R. (ed.), Agroecosystem Sustainability: Developing Practical Strategies, Advances in Agroecology, CRC Press, Boca Raton, FL, 2001; Odum, E.P. and Barrett, G.W., Fundamentals of Ecology, 5th edn., Thomson Brooks/Cole, Belmont, CA, 2005; Rosemeyer, M., What do we know about the conversion process? Yields, economics, ecological processes, and social issues, in: Gliessman, S.R. and Rosemeyer, M.E. (eds.), The Conversion to Sustainable Agriculture: Principles, Processes, and Practices, Advances in Agroecology Series, CRC Press/Taylor & Francis Group, Boca Raton, FL, 2010, pp. 15–48. 에서 변형


a 이들 체계에 주어진 특성은 농장 규모와 단기 및 중기의 틀에 가장 잘 적용할 수 있다.





이 비교를 통해 우리는 다음 같은 일반적 원리를 도출할 수 있다. 그 생물지리구에서 자연 생태계에 대한 농업생태계의 구조적, 기능적 유사성이 더 클수록, 농업생태계가 지속가능할 가능성이 더 커진다. 만약 이 원리가 사실이라면, 다양한 자연 생태계 과정, 구조, 비율에 대한 관찰할 수 있고 측정할 수 있는 값은 특정 지역에 있는 농업생태계의 설계와 관리를 위한 생태적 잠재성을 설명하거나 묘사하는 한계치 또는 기준점을 제공할 수 있다. 지속가능하려면 이러한 기준값에 농업생태계가 얼마나 근접해야 하는지 결정하는 것이 연구의 과제이다(Gliessman 2001). 






지속가능한 기능의 사례가 되는 전통적 농업생태계

오늘날 세계의 많은 농촌에서 전통적 농법과 지식은 계속하여 주요한 먹을거리 생산의 대부분을 위한 기반을 형성하고 있다. 전통적이고 토착의 생산 체계를 산업적 체계와 구별하는 것은 전자가 주로 인력과 지역의 자원 이외의 투입재를 이용할 수 없거나, 현재의 산업적 농업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에너지와 기술 집약적인 인위적 투입재를 줄이고, 제거하거나 대체하는 대안들이 개발된 시절이나 장소에서 개발되었단 점이다. 전통적 체계에서 구현된 지식은 과거 세대에게 얻은 경험을 반영하는데, 지속적인 적응과 변화의 과정을 거치면서 관여하는 사람들의 생태적, 문화적 환경으로 현재에도 계속하여 발전하고 있다(Wilken 1988; González Jácome and Del Amo Rodriguez 1999; González Jácome 2011)(그림23.1). 



그림23.1 멕시코 중부 고지대의 옥수수에 기반한 매우 생산적인 전통적 농업생태계의 사례. 나무와 작물을 통합시키곤 하는 이 체계는 수백 년 동안 번창해 왔다.




많은 전통적 농사 체계는 지역의 요구를 충족시키는 한편, 지방이나 국가 수준의 먹을거리 수요에도 기여할 수 있다. 생산은 오직 수확량과 이익을 최대화하기보다는 체계의 장기적 지속가능성에 더욱 초점을 맞추는 방식으로이루어진다. 전통적 농업생태계는 오랫동안 이용되어 왔고, 그동안 많은 변화와 적응을 거쳐 왔다. 그것이 여전히 이용되고 있다는 사실은 현대의 기계화된 체계가 매우 부러워할 수 있는 사회적, 생태적 안정성에 대한 강력한 증거이다(Klee 1980).


전통적 농업생태계에 대한 연구는 생태적으로 건전한 관리법의 개발에 크게 기여할 수 있다. 사실, 생태학적 측면에서 지속가능성에 대한 우리의 이해는 주로 그러한 연구에서 생성된 지식에서 비롯된다(Koohafkan and Altieri 2010).  


전통적 농업생태계를 지속가능하게 만드는 특성은 무엇인가? 전 세계에 있는 이들 농업생태계의 다양성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가장 전통적인 체계가 공통으로 가지고 있는 것을 조사함으로써 이 질문에 답하기 시작할 수 있다. 전통적 농업생태계는 다음과 같다. 


•외부의 구매하는 투입재에 의존하지 않는다.

•지역에서 이용할 수 있고 재생할 수 있는 자원을 광범위하게 활용한다.

•양분의 순환을 강조한다.

•농장 안팎의 환경 모두에 이롭거나 최소한의 부정적 영향을 미친다.

•환경의 대규모 변경이나 통제에 의존하기보다는 지역의 조건에 적응하거나 용인한다. 

•작부체계, 농장 및 지역 안의 모든 미소환경 변동을 활용할 수 있다.

•전체 체계의 장기적 생산력과 그곳의 자원을 최적으로 활용하는 인간의 능력을 희생시키지 않고 수확량을 최대화한다.

•공간적, 시간적 다양성과 지속성을 유지한다. 

•생물다양성과 문화다양성을 보존한다.

•지역의 작물 품종에 의존하고, 야생의 식물과 동물을 포함시키곤 한다.

•지역의 요구를 먼저 충족시키고자 생산을 이용한다. 

•외부의 경제적 요인에 대해 비교적 독립적이다.

•지역 주민들의 지식과 문화를 기반으로 한다.


전통적 농법은 농업이 이미 "현대화된" 세계의 지역에 직접 이식할 수 없고, 산업적 농업을 전통적 농업의 틀에 정확히 들어맞도록 전환시킬 수도 없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전통적 농법과 농업생태계는 현대의 지속가능한 농업생태계를 설계하는 방법에 중요한 교훈을 준다. 지속가능한 체계가 이러한 윤곽을 지닌 특성들을 모두 가질 필요는 없지만, 이들 특성의 모든 기능을 보유하도록 설계되어야 한다. 


우리가 현대의 지속가능한 체계를 설계하기 위한 모델로 전통적 농업생태계를 활용한다면, 농지의 개별 작물이나동물에서부터 먹을거리 생산 지역이나 그 이상에 이르기까지 그 구조의 모든 수준에서 전통적 농업생태계를 이해해야 한다. 이 책 전체에 제시된 전통적 농법과 방식의 사례는 생태학적 지속가능성이 어떻게 달성되는지를 이해하는 과정에 대한 중요한 출발점을 제공한다. 


또한 전통적 농업생태계는 지속가능성에서 사회 체계가 담당하는 역할에 관하여 중요한 교훈도 제공할 수 있다. 농업생태계가 지속가능하려면, 그 인간 참여자가 박혀 있는 문화와 경제 체계가 지속가능한 농법을 지원하고 장려해야 하며, 그것을 손상시키는 압력을 조성해서는 안 된다. 이런 연결의 중요성은 이전의 지속가능한 전통적 체계가 지속가능하지 않거나 환경에 파괴적이게 되는 변화를 겪을 때 드러난다. 모든 경우에, 근본 원인은 어떤 종류의 사회적, 문화적, 또는 경제적 압력이다. 예를 들어, 전통적 농민들이 비싼 임대료나 기타 경제적 압력에 반응하여 휴한기를 단축하거나 방목하는 동물의 무리를 늘리는 변화로 인해 토양침식이나 토양비옥도를 감소시키는 일이 흔히 발생한다. 우린 6부에서 사회 체계와 지속가능성 사이의 연결에 더 많은 관심을 기울일 것이다.


전통적 농업생태계를 매우 복잡하게 적용된 생태적 지식의 사례로 인식하는 일이 필요하다. 그렇지 않으면 이른바 농업의 근대화 과정이 그것이 구현한 오랜 세월의 시험을 거친, 미래의 더 지속가능한 농업생태계로 전환하기위한 출발점으로 이용될 지식을 계속하여 파괴할 것이다.







농업의 지속가능성을 규정하고 측정하기

   

우리가 장기간에 걸친 우리 먹을거리 생산 체계의 생산성을 유지하는 일에 관하여 관심이 있다면, 높은 수준의 투입재나 외부의 보조금 때문에 일시적으로 생산적인 체계와 무기한으로 생산적일 수 있는 체계를 구별할 수 있어야 한다. 이는 체계가 어디로 향하는지 예측할 수 있는 것을 포함한다(앞으로 생산성이 어떻게 변할 것인지). 우리는 현재 농업생태계의 과정과 조건에 대한 분석을 통하여 이를 할 수 있다. 


핵심적인 질문은 체계의 생태학적 변수가 시간의 경과에 따라 어떻게 변화하는지를 포함한다. 체계 생산성의 생태적 토대가 유지되거나 향상되는가, 아니면 어떤 식으로든 저하되는가? 언젠가 비생산적이 될 농업생태계는 우리에게 미래의 조건에 대하여 여러 가지 힌트를 준다. 용인할 수 있는 수확량을 계속해서 주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그것의 근본 토대가 파괴되고 있다. 그것의 겉흙은 해마다 차츰 침식될지도 모른다. 염분이 축적될 수도 있다. 그 토양 생물군의 다양성이 감소될 수 있다. 비료와 농약이란 투입재가 이런 악화의 징후를 가릴 수 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농민이나 농생태학 연구자들은 탐지할 수 있다. 이와 대조적으로, 지속가능한 농업생태계는 근본적인 저하의 신호를 보이지 않을 것이다. 그 겉흙의 깊이는 일정하게 유지되거나 증가할 것이다. 그 토양 생물상의 다양성은 지속적으로 높게 유지될 것이다. 


농민, 농가 집단, 농가 지역사회 생계의 유지에 대한 질문도 마찬가지로 중요하다. 농가 집단이 교육과 자기계발,식량안보를 위해 품위 있고 건강한 생활을 누릴 수 있도록 사회 보건과 복지의 요소가 유지되고 있는가? 한 지역에서 경제적 수익이 꾸준히 유지되더라도 개개의 농민들은 농장을 떠나야 할 수도 있고, 아이들은 농장에서 일하려고 학교를 그만 수 있거나  지역의 고용 기회가 줄어들 수도 있다. 시장의 요구사항을 충족시키려고 작물의 숫자를 줄이거나, 저임금과 혜택으로 허가증이 없는 노동자를 고용하는 일은 이들 신호를 가릴 수 있고, 그걸 탐지하려면 통합된 분석이 필요하다. 지속가능한 농업생태계는 먹을거리 체계의 사회적 직물의 모든 조각들에서 건강과 행복을 보여줄 것이다. 


실제로, 그 토대를 저하시키는 체계와 그렇지 않은 체계를 구별하는 일은 보이는 것처럼 간단하지는 않다. 상호작용하는 모든 생태적, 사회적 변수의 다수들이 지속가능성을 결정한다(각각을 독립적으로 고려하거나 소수에만 의존하는 건 오도할 수 있다). 또한 일부 변수가 다른 변수보다 더 중요하며, 한 영역에서의 이득이 다른 영역에서의 손실을 보상할 수 있다. 농생태학의 연구를 위한 과제는 변수가 상호작용하는 방법을 배우고 그들의 상대적중요성을 결정하는 일이다(Gliessman 1990, 1995, 2001; Giampietro 2004).


게다가 농업생태계의 지속가능성이나 지속불가능성에 대한 분석은 다양한 방법으로 적용될 수 있다. 연구자나 농민들은 다음 중 하나를 단독으로, 또는 조합하여 수행하고자 바랄 수 있다. 


•해당 농장의 농법 변화를 촉진하기 위하여 개별 농장이 지속불가능하다는 증거를 제공한다.   

•농업 정책의 변화 또는 농업에 관한 사회적 가치를 주장하기 위하여 산업적/관행적 농법이나 체계가 지속불가능하다는 증거를 제공한다. 

•체계가 얼마나 오랫동안 생산적일 수 있는지를 예측한다. 

•농업생태계의 완전한 재설계가 아니라 생산성 붕괴를 피하는 구체적 방법을 처방한다.  

•완전한 농업생태계의 재설계를 통하여 지속가능한 길로 전환하는 방법을 처방한다.

•체계의 전반에 걸쳐 지원하고 공정한 사회적 관계를 발전시킨다. 

•악화된 농업생태계를 복원하거나 재생하는 방법을 제안한다.  


이러한 지속가능성 분석의 적용은 중복되지만, 각각 서로 다른 초점을 나타내며 여러 종류의 연구 접근법을 필요로 한다. 





토양 건강의 평가

8장과 9장에서 우리는 농민들이 토양 요인을 관리할 수 있는 여러 방법을 논의했다. 농민의 기술과 경험에 따라 이러한 관리는 생산과 그를 촉진하는 품질을 모두 유지하는 데 필요한 토양 조건의 개선, 저하, 또는 유지로 이어질 수 있다. 


토양의 조건에 대한 전반적 상황 -저하되지 않고 작물의 성장을 지원하는 토양의 적합성- 은 토양 건강이라 부른다. 이 용어는 자주 토양의 질과 교대로 쓰이는데, 두 용어는 약간 다르게 정의되긴 한다. 토양학자들이 토양의 질을 결정하기 위하여 개발한 방식은 보통 상당히 기술적이고 비용이 많이 들며 실험실을 기반으로 한다. 그들이우리에게 농사를 위한 특정 토양의 잠재력이나 다양한 농사와 농법의 토양에 대한 영향 등을 많이 알려주지만, 농민들이 정기적으로 이용하기에는 비현실적이다. 농민들은 토양의 겉모습, 느낌, 냄새 등이 어떤지에 관련된 단어를 사용해, 토양의 건강을 주관적이고 질적으로 묘사하길 좋아한다. 이런 방법으로 그들은 경작의 용이성, 보수력, 유기물 함량, 잡초 성장의 가능성 같은 특성을 평가할 수 있다. 토양학자는 이러한 주관적 판단을 토양 질의 양적 분석과 연관지을 수 있었고, 토양의 건강을 평가하기 위해 이를 기반으로 평가표를 개발했다(Magdoff and van Es 2009).


표23.2는 농장에서 쉽게 시험할 수 있는 상당히 포괄적인 토양 건강의 지표들을 제공한다. 대부분은 질적이고, 마지막 두 가지만 딱딱한 철사와 삽 이외의 시험 장비가 필요하다. 


지표

최고의 시험 시기

건강한 조건

지렁이의 존재

봄이나 가을, 토양이 촉촉할 때

28리터에 10마리 이상, 땅을 간 덩어리에 많은 지렁이똥과 굴

유기물의 빛깔

토양이 촉촉할 때

겉흙이 속훍보다 훨씬 더 어두움

식물 잔여물의 존재

언제나

토양 표면 대부분에서 보이는 잔여물

식물 뿌리의 상태

늦봄이나 급성장할 때

사방으로 뿌리가 뻗고, 흰색이며, 속흙으로 뻗어 있음

지표 밑의 압축 정도

경운 이전 또는 수확 이후

딱딱한 철사가 쟁기 2배 깊이로 쉽게 들어감

토양 경운의 용이성 또는 견고성

토양이 촉촉할 때

토양이 쉽게 부수어지고, 걸을 때 스폰지처럼느껴짐

침식의 흔적

폭우가 내린 뒤

움푹 패이거나 골이 나지 않음, 농지 위로 흐르는 빗물이 뚜렷함

보수력

농사철에 비가 내린 뒤

토양이 가뭄 스트레스의 징후 없이 1주일 이상 수분을 잘 유지함

수분 침투의 정도

비가 내린 뒤

물이 고이거나 유출수가 없음, 토양 표면이 지나치게 젖은 상태로 있지 않음

pH

매년 같은 시기

중성에 가깝고 작물에 적당함

보비력

매년 같은 시기

질소, 인, 칼륨이 증가하는 추세이지만 매우 높은 정도로 가지는 않음

표23.2 토양 건강의 지표 

처: Magdoff, F. and J. van Es. Sustainable Agriculture Network, Building Soils for Better Crops. 2nd ed.,Washington D.C. 2000. 에서 고침





생산성 지수

지속가능성 분석의 한 가지 중요한 측면은 농업생태계의 가장 기본적 과정인 바이오매스의 생산을 분석하기 위해더욱 전체론적인 근거를 이용하는 것이다. 산업적 농업은 수확량의 측면에서 이 과정에 관련된다. 생산량이 가능한한 높기만 하면 수확 산출량, 또는 생산량이 어떻게 생성되는지는 중요하지 않다. 그러나 지속가능한 농업생태계의 경우, 지속가능한 생산이 목표이기 때문에 생산의 측정만으로는 충분하지 않다. 생산을 가능하게 하는 과정에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이는 생산성 -수확을 생산하기 위해 농민이 적극적으로 선택하고 유지하는 과정과 구조의 모음- 에 초점을 맞춘다는 것을 의미한다.  


생태학의 관점에서 생산성은 빛 에너지를 포획해 그걸 바이오매스로 전환하는 걸 수반하는 생태계의 과정이다. 궁극적으로 지속가능한 생산의 과정을 지원하는 것은 이 바이오매스이다. 그러므로 지속가능한 농업생태계에서 목표는 무슨 수를 써서라도 최대 수확량을 위해 노력하기보다는 환경의 저하를 일으키지 않고 가능하면 가장 높은 수확량을 보장하도록 생산성의 과정을 최적화하는 것이다.  


생산성을 수량화하는 한 가지 방법은 체계의 나머지 부분에 존재하는 재배되고 있는 바이오매스의 전체 양과 비교하여 수확된 산물에 투자된 바이오매스의 양을 측정하는 것이다. 이는 다음과 같은 공식으로 표현되는 생산성 지수(PI)를 사용해 이루어진다. 


생산성 지수(PI) = 체계에 축적된 전체 바이오매스 / 순1차생산성(NPP)


생산성 지수는 농업생태계가 수확할 수 있는 수확량을 지속가능하게 생산할 잠재력을 측정하는 방법을 제공한다.그것은 지속가능한 농업생태계의 설계와 평가 모두에 귀중한 도구가 될 수 있다. 생산성 지수의 값은 우리가 농업생태계에 대한 바이오매스의 수익과 수확할 수 있는 수확량을 제공하는 그 체계의 능력 사이에 긍정적 상관관계가 있다고 가정하면 지속가능성의 지표로 사용될 수 있다. 


생산성 지수의 값은 가장 잘 뽑아내는 한해살이 작부체계의 경우 최저 1부터 일부 자연 생태계, 특히 천이의 초기 단계인 생태계는 약 50 이상까지 다양할 것이다. 체계의 생산성 지수가 더 높을수록, 특정 수확 산출량을 유지할 수 있는 그 능력이 더 커진다. 집약적인 한해살이 작부체계의 경우, 지속가능성에 대한 한계치는 2이다. 이 수준에서 농사철마다 체계로 반환되는 바이오매스의 양은 수확으로 제거되는 것과 동일하여, 농사철 동안 생산된바이오매스의 절반은 수확되고 절반은 체계로 돌아간다는 걸 말하고 있는 것과 같다. 


순1차생산성(NPP)은 체계의 유형들 사이에서 크게 달라지지 않는다(0-30톤/헥타르/1년의 범위). 체계별로 실제로 달라지는 것은 재배되고 있는 바이오매스이다(0-800톤/헥타르의 범위). 1차순생산성의 더 많은 비율이 바이오매스 또는 재배되고 있는 작물로 축적되도록 허용될 때, 생산성 지수가 증가해서 지속가능한 채계의 기능을 위협하지 않으며 바이오매스를 수확할 수 있는 능력도 높인다. 체계의 재배되고 있는 바이오매스를 증가시키는 한 가지 방법은 시간과 공간적으로 어떠한 교대 패턴에 따라 한해살이와 여러해살이를 결합시키는 것이다(그림23.2).



그림23.2 연못과 논, 채소 두둑이 함께 있는 전통적인 중국의 텃밭 농업생태계. 모든 형태의 유기물을 꾸준히 농업생태계로 반환하여 높은 생산성 지수를 유지한다. 




생산성 지수를 가장 유용한 방식으로 적용하려면, 우리는 여러 질문에 대한 답을 찾아야 한다. 시간의 경과에 따라 더 높은 비율을 어떻게 유지할 수 있는가? 생산성의 과정과 연관하여 수확된 바이오매스의 양에 대한 바이오매스의 반환율은 얼마인가? 농업생태계에서 재배되고 있는 작물이나 바이오매스와 수확으로 바이오매스를 제거할 수 있는 능력 사이의 관계는 어떠한가?






지속가능한 기능의 생태적 조건

이 책에서 설명하는 생태학의 뼈대는 우리에게 지속가능성을 향하거나 벗어나는 움직임을 평가하기 위하여 시간에 걸쳐 연구하고 관찰할 수 있는 생태학적 변수의 모음을 제공한다. 이들 변수에는 종의 다양성, 토양의 유기물 함량, 겉흙의 깊이 같은 것들이 포함된다. 각각의 변수에 대해, 농생태학의 이론은 체계의 지속가능한 기능에 필요한 일반적인 유형의 조건이나 품질 -높은 다양성, 높은 유기물 함량, 두터운 겉흙 같은- 을 제안한다. 그러나 함께 지속가능성의 조건을 나타내는 이들 변수의 특정 비율, 수준, 값, 상태 등은 농장의 유형과 사용된 자원, 지역의 기후, 기타 장소별 변수 등의 차이 때문에 각각의 농업생태계마다 달라질 것이다. 그러므로 각 체계는 지속가능성의 체계별 지표의 모음을 생성하기 위하여 개별적으로 연구되어야 한다. 


표23.3에 열거된 변수들은 생태학적 관점에서 농업생태계의 지속가능한 기능에 필요한 것에 초점을 맞추는 연구를 위한 틀을 제공한다. 지속가능한 체계의 각 변수가 하는 역할에 대한 설명은 여기에서 제공하지 않는다. 독자들은 3장부터 17장까지 각 요인의 중요성과 측정할 수 있는 방법에 대해 상세히 논의되어 있으니 참조하라. 



1. 토양 자원의 특성


    장기에 걸친

  a. 토양의 깊이, 특히 겉흙과 유기물층의 깊이

  b. 겉흙에서 유기물 함량의 백분율과 그 품질

  c. 토양의 용적밀도와 기타 쟁기층에서 압축의 측정

  d. 수분 침투 및 침투율

  e. 염분 및 무기물 수준

  f. 양이온 치환용량과 pH

  g. 양분 수준의 비율, 특히 탄질비

    단기에 걸친

  h. 연간 침식률

  i. 양분 흡수의 효율

  j. 필수 양분의 가용성과 원천



2. 수문학적 요인


    농장 안의 물 이용 효율

  a. 관개용수 또는 강수의 침투율

  b. 토양의 보수력

  c. 침식으로 인한 손실률

  d. 특히 뿌리 구역의 침수량

  e. 배수 효율

  f. 식물의 요구와 관련하여 토양 수분의 분포

    지표수 흐름

  g. 수로와 근처 습지의 퇴적

  h. 농화학물질 수준과 운송

  i. 지표 침식률과 패인 골의 형성

  j. 비점원 오염의 감소에서 보존 체계의 효과

    지하수 품질

  k. 토양 단면의 아래로 이동하는 물

  l. 양분, 특히 질산염의 침출

  m. 농약과 기타 오염물질의 침출



3. 생물적 요인

    

    토양에서

  a. 토양의 전체 미생물 바이오매스

  b. 바이오매스 회전율

  c. 토양 미생물의 다양성

  d. 미생물 활동과 관련된 양분 순환율

  e. 다른 농업생태계의 풀에 저장된 양분의 양이나 바이오매스 

  f. 병원성 미생물에 대한 이로운 미생물의 균형

  g. 근권의 구조와 기능


    토양의 위

  h. 해충 개체군의 다양성과 풍부함

  i. 농약 저항성의 정도

  j. 천적과 이로운 유기체의 다양성과 풍부함  

  k. 생태적 지위의 다양성과 중첩

  l. 방제 전략의 지속성

  m. 토착 식물과 동물의 다양성과 풍부함



4. 생태계 수준의 특성


  a. 연간 생산 산출량

  b. 생산성 과정의 구성요소들

  c. 다양성: 구조적, 기능적, 수직적, 수평적, 시간적

  d. 변화에 대한 안정성과 저항성

  e. 교란에 대한 탄력성과 회복

  f. 외부 투입재의 강도와 기원

  g. 에너지원과 이용 효율

  h. 양분 순환의 효율과 비율

  i. 개체군 성장률

  j. 군집의 복잡성과 상호작용

표23.3 농업생태계의 지속가능성과 관련된 생태학적 변수






지속가능한 기능의 사회적 조건

농업은 수확량을 높이고 투자에 대한 수익을 증가시키는 한정된 경제적 목표에 지나치게 집중해 왔다. 우리가 지속가능성의 기준을 활용할 때는 시간의 경과에 따른 농업에 종사하는 사람들의 삶의 질도 고려하고, 관찰하며, 모니터링해야 한다. 토양 건강과 같은 사회 건강은 여러 요인 또는 변수를 종합한 모습이다. 이들 변수에는 개인의 신체적 건강과 정서적 안녕, 공정성, 참여, 사회적 기능, 가족과 지역사회를 위한 민주적인 표출 등이 포함된다. 


각 변수에 대해, 우리는 사회 건강을 반영하는 일반적 조건에 도달하기 위해 농생태학의 개념과 농촌사회학에 기반한 사회 이론을 통합시킬 수 있다. 개인의 경우, 우리는 교육 정도, 약물과 알코올 남용의 발생 정도, 전반적 신체의 건강 같은 요인들을 측정할 수 있다. 가족과 지역사회의 경우, 우리는 지역의 농장 숫자의 변화, 농장당 평균 소득, 농장 관련 사업의 숫자, 농민 단체의 참여 수준 등과 같은 특성들을 평가할 수 있다. 생태학적 변수의경우처럼, 사회적 변수는 지속가능성의 조건을 함께 나타내는 특정 비율, 수준, 값, 관계를 가지고 있다. 그러나 문화와 역사, 관계 및 신앙 체계의 큰 차이로 인하여 이들 지표는 좀 더 주관적이고 특정 위치에 있다. 지속가능성의 평가자는 평가 대상인 사람이나 지역사회에 자신의 가치를 부여할 수 없기 때문에, 측정을 위한 참여 방식의 접근법이 중요하다(Bacon 2005).


농업생태계와 지방의 먹을거리 체계의 지속가능성과 관련된 몇몇 중요한 사회적, 경제적 변수가 표23.4에 열거되어 있다. 이는 완전한 목록은 아니다. 지속가능성을 위한 사회적 틀은 6부에서 더 상세히 논의되며, 독자는 더 깊고 자세한 정보를 위해 읽을거리를 참조하길 바란다.



1. 생태경제학(농장 수익성)

 

  a. 단위당 생산 비용과 수익

  b. 유형자산의 투자율과 보전율

  c. 부채와 이자율

  d. 시간의 경과에 따른 경제적 수익의 변동

  e. 보조금이 지급된 투입재 또는 가격지지제에 대한 의존도

  f. 생태학에 기반한 농법과 투자에 대한 상대적인 순수익

  g. 농장 외부의 외부효과와 농법으로 인한 비용

  h. 소득 안정성과 농법의 다양성

  i. 지역 경제에 대한 재투자 수준


2. 사회와 문화적 환경

  a. 농민, 농업노동자, 소비자에 대한 수익의 공정성

  b. 자율성과 외부 세력에 대한 의존성

  c. 자립의 정도와 지역 자원의 이용

  d. 사회정의, 특히 다문화와 세대간

  e. 생산 과정의 관여에 대한 공정성

  f. 농사 문화의 재생력

  g. 연령, 인종, 성별 권한 강화의 범위

  h. 사회 조직의 안정성과 사회연결망 활동

  i. 농업 가치의 공유 정도

  j. 지역 의사결정 과정의 효과

표23.4 농업생태계의 지속가능성과 관련된 사회경제적 변수 

 





지속가능성에 대한 연구


농업생태계의 지속가능성에 대한 연구는 1990년대 이후 눈에 띄게 증가했다(Gliessman 2001; Turner et al. 2003; Zhen and Routray 2003; Astier et al. 2008; Firth et al. 2008; Bohlen and Swain 2009; Ellsworth and Feenstra 2010). 지속가능성을 구축할 수 있는 원리는 잘 수립되어 있고(이 글에 상세히 논의되었음), 이 분야의 최근 연구들은 지속가능한 체계의 설계와 지속가능성으로 세계 농업의 전환에 이들 원리를 적용하는 데 필요한 더 상세한 지식을 많이 생성했다. 


농업 연구의 자원과 노력이 오랫동안 다른 관심사에 집중되어 왔기 때문에 아직 훨씬 더 많은 연구가 필요하다. 연구는 생산을 최대화하고, 체계의 구성요소를 연구하고, 단기적 경제 수익에 기초한 결과를 평가하고, 즉각적인생산 문제를 포함하는 질문에 답하며, 독립된 산업으로서 농업의 즉각적인 필요와 수요에 부응하는 데 중점을 두었다(Pretty 2002; Roberts 2008). 그 결과가 환경의 질, 자원 보존, 먹을거리 안전, 농촌 생활의 질, 농업 자체의 지속가능성에 관한 우려에 응답하는 데 매우 어려움을 겪고 있는 다수확 산업형 농업의 개발이었다. 


그러나 요즘 농업의 강조점이 단기에 걸쳐 수확과 이윤을 최대화하는 데에서 장기적으로 생산성을 유지하는 능력으로 전환되기 시작했다. 이런 전환을 반영하여 지속가능성에 초점을 맞춘 대학의 수업, 비영리단체, 개발 프로젝트의 숫자가 상당히 늘어났다. 또한 유기농부터 친환경과 공정무역, 먹을거리 정의 인증까지 전 세계에서 다양한 인증 프로그램이 눈에 띄게 나타났다. 지표 개념을 완전히 이해할 필요와 그것을 적용하는 방법이 최우선 과제가 되었다. 





농생태학의 틀을 사용하기

신생의 농업생태학적 접근법은 장기적 관점에서 연구가 관리와 관련된 통합된 체계 수준의 틀을 적용할 수 있도록 한다(Gliessman 2001; Rickerl and Francis 2004; Bohlen and House 2009). 농생태학의 연구는 농업생태계의 환경적 배경만이 아니라 장기 생산성의 유지에 수반된 복잡한 과정도 연구한다. 그 연구는 토양, 물, 유전자원, 대기의 질을 포함하여자원의 이용과 보존의 측면에서 지속가능성의 생태학적 기반을 확립한다. 그런 다음 개별 종 수준의 상호작용에서 시작해 전체 체계의 역학이 드러남에 따라 생태계 수준의 최고점에 이르는 농업생태계의 여러 유기체들 사이의 상호작용을 조사한다. 


농생태학이 바탕으로 하는 생태학의 개념과 원리는 지속가능한 농업 체계의 설계와 관리를 위한 전체론적 관점을확립한다. 생태학 방법의 적용은 (1)특정 농법, 투입재, 또는 관리 결정이 지속가능한지, (2)장기간에 걸쳐 선택된 관리 전략의 기능을 위한 생태학적 기초가 무엇인지 결정하는 데 필수적이다. 


농생태학의 전체론적 관점은 생산 체계에서 매우 제한된 문제나 단일한 변수에 초점을 맞추는 연구 대신, 이들 문제나 변수들이 더 큰 단위의 부분으로 연구된다는 것을 뜻한다. 특정 문제에는 연구의 전문화가 필요하다는 점에는 의문의 여지가 없다. 하지만 농생태학의 연구에 필요한 모든 협소한 초점은 더 큰 체계의 맥락에서 맞추어져 있다. 특정한 관리 전략(예, 지역의 생물다양성 감소)의 결과로 생산 단위의 외부에 느껴지는 충격은 농생태학 분석의 일부가 될 수 있다. 이러한 연구 맥락의 확장은 사회 영역에까지 넓어진다 -농생태학 연구의 마지막 단게는 사회경제적 체계의 맥락에서 생태적 지속가능성을 이해하는 것이다.






지속가능성의 정량화

농생태학의 연구가 농업을 더 지속가능하게 만드는 데 기여하려면, 지속가능성을 측정하고 정량화하기 위한 틀을 수립해야 한다(Liverman et al. 1988; Gliessman 2001; Ellsworth and Feenstra 2010). 우리는 지속가능성으로부터 얼마나 많이 떨어져 있는지, 그것의 어떤 측면이 지속가능하지 않은지, 정확히 어떻게 지속가능성이 손상되고 있는지, 지속가능한 기능으로 이동하기 위해 어떻게 변화될 수 있는지를 결정하기 위하여 특정 체계를 평가할 수 있어야 한다. 그리고 일단 체계가 지속가능해지게 하려는 의도로 설계되면, 우리는 지속가능한 기능이 달성되었는지를 결정하기 위해 모니터할 수 있어야 한다. 


이런 과제를 수행하는 방법론적 도구는 생태학에서 빌릴 수 있다. 생태학은 양분 순환, 에너지 흐름, 개체군 역학, 종의 상호작용, 서식지 변경 같은 생태계 특성의 정량화를 위해 잘 개발된 방법론들을 가지고 있다. 이들 도구를 사용해 농업생태계의 특성 -과 그것들이 인간에 의해 영향을 받는 방법- 은 개별 종의 수준처럼 특정한 수준부터 지구의 환경 수준처럼 일반적인 수준까지 연구될 수 있다. 


또한 우리는 경제적 자원, 사회연결망, 정치 또는 경제적 지위, 권한강화에 대한 접근 같은 사회적 특성들의 평가를 위한 방법론들을 개발한 농촌사회학자와 환경사회학자에게서 방법론적 도구를 빌릴 수도 있다. 이들 도구를 사용해 더 넓은 농업생태게의 특성들 -과 그것들이 정치적, 경제적 구조와 관게에 의해 영향을 받는 방법- 은 가정 같은 특정 수준부터 세계 시장과 자유무역협정 같은 일반적인 수준까지 연구될 수 있다. 


한 가지 접근법은 특정한 생태적 또는 사회적 변수, 아니면 지속가능한 기능이 발생하기 위해 있어야 하는 변수의 모음을 어떤 수준으로 정량화하기 위해 농업생태계 또는 먹을거리 체계의 쟁점을 분석하는 것이다. 많은 연구자들이 이 분야에서 연구하고 있으며, 그 결과 가운데 일부는 표23.5에 나와 있다. 그 결과가 개별적으로 나와 있더라도, 그러한 결과는 전체 체계와 단지 일부분인 상호작용하는 요인들이 복합된 맥락에서 이용되고 해석되어야한다는 점을 기억하는 게 중요하다. 



변수

지속가능성을 위한 최소 수준

농업생태계

출처

토양 유기물 함량

2.9%

캘리포니아의 딸기

Gliessman et al. (1996)

풋마름병의 포자

토양 100g당 포자 1개 미만

캘리포니아의 딸기와 채소

Koike and Subbarao (2000)

각 다량영양소의 투입/수확 손실율

시간 경과에 따른 순수익

코스타리카의 작물 섞어짓기

Jansen et al. (1995)

살생물제 이용 지수a

15 미만 수준으로 유지

코스타리카의 작물 섞어짓기

Jansen et al. (1995)

생태계의 생물물리학적 자본b

총1차생산량-순1차생산량 < 1

가변적

Giampietro (2004)

식물 종의 다양성

샤논 지수 > 5.0

여러해살이 목초

Risser (1995)

전체 에너지 투입 대 재생가능한 에너지 투입의 비율

1에 가까워야 함

이탈리아 중부의 혼합된 작물, 마초, 동물

Tellarini and Caporali (2000)

전체 외부의 투입 대 순 에너지 산출의 비율c 

최대한 1 이상 유지

이탈리아 중부의 혼합된 작물, 마초, 동물

Tellarini and Caporali (2000)

여성의 농사 활동 참여

역할과 활동을 완전히 인정

에티오피아 북서부의 소규모 전통적 농장

Tsegaye (1997)

전체 투입재 비용 대 모든 지역의 투입재 비용의 비율d

가능한 한 1에 가까움

방글라데시의 작물 섞어짓기

Rasul and Thapa (2003)

도시 지역사회의 식량불안 수준

식량불안 백분율이 시간이 지날수록 증가하지 않음

캘리포니아 샌디에고 도시 지역의소비자

Ellsworth and Feenstra (2010)

표23.5 특정 농업생태계 또는 먹을거리 체계의 지속가능한 기능에 대하여 선택적으로 정량화할 수 있는 변수들과 그 근사값

a 이용률, 독성, 살포된 면적을 포함한 여러 요인에 기초한 지수, 50을 초과하는 값은 과도한 살생물제 이용의 지표로 간주된다. 

b 생태계에서 물질의 순환을 유지하기 위한 적절한 태양 에너지의 포획으로 정의된다. 

c 생산성의 지표

d 투입재 자급의 지표






또 다른 종류의 접근법은 전체 체계에서 시작하는 것이다. 예를 들어 일부 연구자들은 농업생태계가 장기적인 관점에서 지속가능해지는 확률을 결정하기 위한 방법을 개발하고 있다(Hansen and Jones 1996; Vilain 2003). 특정 경관의 수용력을 측정하기 위한 체계 틀을 이용하여, 그들은 지속가능성의 변수들 범위의 변화율을 통합하는 방법론을 적용하고 특정 목표를 향한, 또는 특정 목표에서 얼마나 멀리 떨어지는 변화가 얼마나 빠르게 일어나는지 결정한다. 그러한 분석은 모델에 통합시킬 변수들을 선택하는 어려움으로 인해 제한되지만, 체계가 무기한으로 지속될 수 있는지 아닌지를 예측할 수 있도록 하는 도구가 될 가능성이 있다. 


다수의 농장이나 농사 체계를 비교 분석하는 건 지속가능성을 평가하는 또 다른 수단이다. 몇 년에 걸쳐 농사 체계, 특히 산업적 농법과 대안적 농법이 포함된 농사 체계들을 대조하는 병행 연구에서 끌어낸 광범위한 생태적, 경제적 요인들을 비교하면, 시간에 따른 요인의 차별성을 보여줄 것이다(e.g., Gliessman et al. 1996). 작물의 성과와 함께 요인 수준의 상관관계를 보여주는 건 지속가능성의 지표를 제공할 수 있다. 


인터뷰와 설문지 같은 조사 수단도 지속가능성의 변수들 모음이 농장의 성과와 농민의 농법 사이의 관계에 대한 더 큰 그림을 얻기 위해 사용되어, 다수의 농장과 농민에게 적용될 수 있다. 예를 들어 프리티 등Pretty et al.(2003)은 아프리카, 아시아, 라틴아메리카에 있는 52개 개발도상국의 2890헥타르에 달하는 토지에서 900만 명의 농민들이 참여한 208개 이상의 농생태학에 기반한 프로젝트와 이니셔티브에 대한 조사를 수행했다. 홍보된 농생태학에 기반한 농법을 활용함으로써, 수확량이 헥타르당 48-93% 정도 증가했다. 그 조사는 몇 년에 걸쳐 이러한 수확량 증가를 다음 네 가지 메커니즘 가운데 하나와 연관시킬 수 있었다. (1) 농장 체계에서 단일한 구성요소의 강화, (2) 농장 체계에 새로운 생산적인 요소의 추가, (3) 작부 강도를 높이기 위하여 물과 토지의 이용을 개선, (4)농사 체계로 새로운 농생태학의 요소와 새로운 지역에 적합한 작물 품종과 동물 품종을 도입. 그 조사는 농민들이 지속가능성에 대한 자신의 이야기와 실험을 이야기할 수 있게 하고, 우리에게 현장에서 시험된 지표들을 제공했다. 


농사 체계의 지속가능성 분석을 수행하기위한 또 다른 귀중한 토대는 주어진 지방의 농업과 관련된 다수의 다양하고 흔히 분산된 데이터 세트를 활용한다. 예를 들어, 캘리포니아의 변화의 뿌리에 대한 새로운 주류 프로젝트(New Mainstream Project of the Roots of Change)는 현행 캘리포니아의 먹을거리 체계에 대한 막대한 데이터 세트를 모았다. 물 사용, 농장의 숫자, 직거래 생산 가치, 농민장터의 숫자, 농약 사용 등에서 얻은 다양한 정부가 농업과 먹을거리 문제와 관련된 다수의 기관과 조직에서 수집되었다. 몇 가지 요인에 대한 데이터 세트는 다년간의 자료 수집에서 비롯되고, 상당한 정량적 타당성을 지녔다. 그것들은 부정적 경향을 상쇄하거나, 더 지속가능한 활동, 농법이나 정책을 촉진하기 위하여 장래에 필요할 수 있는 변화의 종류를 예측하는 데 이용되었다. 그러나 이들 데이터 세트는 두 가지 방식에서 제한적이었다. 그것들은 우리가 나아가길 바라는 방향이 아니라 현행 먹을거리 체계에 초점이 맞추어져 있었고, 잘 통합되지 않아 지속가능한 먹을거리 체계의 구성요소 부분들이 어떻게 조립될 수 있는지에 대한 완전한 전망을 줄 수 없었다. 


이러한 문제를 극복하고 따로 떨어진 지속가능성의 변수들을 더 잘 통합하기 시작할 수 있는 접근법은 멕시코의 마세라 등이 개발한 천연자원 관리 체계를 평가하는 MESMIS 체계이다(Masera and Lopéz-Ridaura 2000). 지표들이 선택되고, 각 지표에 대한 이상적 값이 결정되며, 두 개 이상의 체계가 분석되어 체계의 각 측면이 그 지표에 대해 설정된 이상적인 값에 얼마나 근접한지 조사한다. 그 결과가 그림23.3에 보이는 것 같은 "아메바" 도형, 또는 레이더 도표이다. 아메바에 의해 덮힌 최적 영역의 백분률이 클수록 그것이 나타내는 농업생태계의 지속가능성 수준이 더 높다고 추정한다. 그렇게 하여 상대적 강점과 약점의 영역이 비교될 수 있다. 이 체계는 지속가능한 기능을 향한 진전의 척도를 제공하여, 각각의 지표가 이론적으로 이상적인 값에 얼마나 가까운지 보여주기 위해 이용될 수 있다. 양적, 질적 측정 모두에 사용될 수 있다. 덧붙여 참여형 행동 연구 설정에 적용될 때, 농장 지역사회는 비교에 대해 가장 큰 관심 또는 가장 흥미가 있는 지표들의 은하계를 선택하는 동료이다. 그 결과는 다수의 축을 만들기 위하여 어떤 요인들을 선택했는지에 따라 매우 다양해지지만, 이러한 방식을 이용하면 평가 받는 체계들을 간단하면서도 포괄적으로 비교할 수 있다. 



그림23.3 캘리포니아 산타크루즈 카운티의 유기농장 두 곳의 지속가능성을 비교하는 아메바 모양의 도형. 생태적, 경제적, 사회적 지표들의 결합이 분석에 이용되었다. 





지암피에트로Giampietro(2004)는 농업생태계의 지속가능성에 대한 지표를 분석하는 선진적이고 복잡한 방법을 개발했다. 그는 이번 장 내내 설명된 방법론을 모두 사용해서, 그가 다중-척도의 통합된 분석이라 부르는 무언가를 만들었다. 이 방법론은 복잡한 체계 이론을 적용하고, 생태적 및 사회적 영역에 해당하는 다양한 구성요소들을 통합하며, 서로 다른 규모에 걸친 시간의 변화를 고려한다. 그 결과는 불확실성, 변화, 위치, 문화적 선호 등의 다중 척도로 계층화된다. 전반적으로 이 방법론은 지속가능성에 영향을 미치고 있는 단일한 요인들을 검토하는 환원주의적 경향을 넘어서야 할 필요에 주목한다. 


소비자가 시장에서 선택하기 위한 더 나은 기반을 제공하려는 인증 프로그램의 숫자가 증가하는 것과 함께, 지속가능성 지표에 대한 조사 연구의 증가는 지속가능성의 구성요소를 표준화하는 매우 어려운 과제를 해결하기 위한시도들을 촉진해 왔다. "지속가능성 전문가"라고 스스로 홍보하는 레오나르도 아카데미Leonardo Academy의 구성원들은 미국의 시장에서 농산물의 단일한 인증 표준을 개발하기 위해 몇 년에 걸친 프로젝트를 주도해 왔다(인터넷 자료 부분 참조). 세계의 수준에서, 지속가능성 평가 위원회(Committee on Sustainability Assessment)라 불리는 유엔 식량농업기구와 관련된 비영리단체는 지속가능성의 세계적 표준을 개발하는 데 종사해 왔다. 지속가능성 평가 위원회는 세계 먹을거리 체계의 생태적, 경제적, 사회적 구성요소를 다루는 수백 가지의 지표를 개발했다. 그들은 유엔의 지속가능한 개발 사업에 대한 정책 결정에 영향을 미치는 데 중점을 둔다(인터넷 자료 부분 참조). 이러한 대규모 노력들이 성공하고 먹을거리 체계의 변화에 긍정적 영향을 미치기 위하여, 변화를 위한 연구와 실천, 사회적 요구를 통합하는 일이 필수적일 것이다.  





더 넓은 맥락으로 이동하기 

관행적인 농업 연구의 약점 가운데 하나는 생산 문제에 초점을 맞추는 협소함이 농업 근대화의 사회적, 경제적 영향을 무시한 방식이다. 농생태학의 연구는 똑같은 실수를 할 수 없다. 농업이 궁극적으로 의존하는 생태적 토대에 더 많은 주의를 기울일 뿐만 아니라, 농생태학의 연구는 그 사회적, 경제적 맥락 안에서 농업을 이해해야 한다. 사회-생태적 체계로 농업생태계를 이해하는 일은 다양한 투입/산출 전략의 장기적 효과, 생산에 대한 인적 요소의 중요성, 지속가능한 농업생태계 관리의 경제적, 생태적 구성요소들 사이의 관계 등과 같은 농업생태계의 특징을 평가할 수 있도록 할 것이다. 이러한 지식을 개발하는 일은 농장과 농장 지역사회 수준을 뛰어넘어 먹을거리 체계 전체로 이동하여 이 체계를 광범위하게 정의된 지속가능성의 목표를 향해 작동하도록 변화시키는 데 필요한 걸음을 내딛게 하는 중요한 부분이 된다. 




사례 연구: 중국 마을 농업생태계의 지속가능성


체계를 악화시키는 과정들을 확인하는 건 쉬울 수 있지만, 지속가능한 생산성을 위해 필요한 과정이 무엇인지결정하는 일은 훨씬 더 어렵다. "지속가능"이란 용어는 무기한으로 생산성을 유지하는 관리된 체계를 이야기하기 때문에, 단기간에 걸쳐 측정될 수 있는 지속가능성의 지표를 찾기란 어렵다. 


이러한 지표를 찾기 위한 한 가지 방법은 생태적 토대를 악화시키지 않으면서 장기간에 걸쳐 인간이 소비하는먹을거리의 생산을 꾸준히 지속하는 체계의 기록을 추적해 그를 연구하는 것이다. 전 세계의 여러 전통적인 농업의 유형이 이 요구사항을 충족시키지만, 수확량이 현대 체계의 수확량보다 훨씬 낮기 때문에 생태학적 지속가능성에 대한 연구와의 관련성은 제한적이다. 양쯔강 삼각주에 위치한 중국의 타이 호수 지방에 있는 마을 농업생태계에서는 그렇지 않다. 집약적인 인간의 관리를 받으며 높은 수확량을 유지했다는 것이 9세기 이상 이 지역에서 문서화되어 왔다. 지속가능성 연구를 위한 이들 체계의 적합성은 1990년대에 연구자 얼 엘리스Erle Ellis를 끌어당겼다.  


전통적 관리법이 현재 부분적으로 현대적 방법으로 대체되었기 때문에, 엘리스는 경관의 특징, 기후, 토양, 인간의 관리법을 포함한 다수의 요인들을 조사하여 그 지방의 농업사를 검토했다. 그 지역 농업의 지속가능성을뒷받침하는 생태적 메커니즘을 명료히 하고자, 엘리스는 전체 마을 수준에서 양분의 순환을 연구했다. 이러한연구의 규모는 개별 농민의 농법과 경관의 가변성 사이에 존재하는 변동성을 보완하여서, 더 정확한 결론을 이끌어 낼 수 있게 했다. 또한 농지 수준에서 보이지 않을 수도 있는 전반적인 과정들을 식별할 수 있었다. 


엘리스는 질소가 전통적인 중국의 농업생태계에서 제한 요인이었다는 증거를 제시하면서, 이 양분의 순환과 관리를 자기 연구의 초점으로 삼았다. 그는 무기질 비료의 투입이 부재하는 상황에서 적절한 수준의 토양 질소를 역사적으로 유지하고 있는 체계의 특정 농법과 자연 과정을 찾아냈다. 


엘리스는 질소 비옥도를 유지하는 데 필수적이라고 믿는 전통적인 관리법의 여러 측면을 파악했다(Ellis and Wang 1997). 이들 가운데 가장 중요한 하나는 지역의 수로에서 나오는 퇴적물 같은 천연 투입재의 이용이었다. 생물학적 질소 고정도 중요한 역할을 담당했다. 아마 가장 중요할 세 번째 요인은 유기물의 철저한 순환이었다. 거의 모든 유기 폐기물(인간의 배설물을 포함)은 직접 밭으로 돌려주거나 퇴비화한 다음 돌려주어 마을의 체계에서 순환되었다. 또 다른 중요한 기여자는 순환적인 양분 흐름을 만들기 위하여 동물을 통합하는 것이었다. 농민은 분뇨를 위해 특별히 돼지를 사육하고, 동물 식사의 일부는 잔반과 농업 폐기물이었다.

  

이러한 농법이 계속되었지만, 그들은 무기질 비료의 시비에 의해 크게 대체되었다. 1960년대에 시작된 이러한 변화로 질소가 제한적인 양분 대신 문제가 되는 오염원이 되었다. 무기질 투입재의 사용이 생산성을 더욱 높여 계속 증가하는 인구를 부양했지만, 이러한 관리의 변화는 그 지방의 농업 체계가 지닌 꾸준하던 지속가능성을 미결 문제로 만든다. 







생각거리


1. 지속가능성의 맥락에서, 생태계의 지속성(또는 저항성)과 생태계의 탄력성이란 개념 사이의 차이는 무엇인가?


2. 지속가능성이 주요 목적이라면 현대의 농사 체계에 널리 적용될 수 있는 전통적인 농사 체계의 특성이나 구성요소를 기술하라. 


3. 다양한 종류의 먹을거리에 대한 문화적 선호가 어떻게 지속가능성의 적절한 지표를 선택하는 데 영향을 미칠 수 있는가?


4. 농업생태계가 지속가능성을 향해 이동함에 따라 어떻게 일부 구성요소들은 똑같이 유지되는 반면 다른 것들은변할 수 있는지 기술하라. 


5. 지속가능성의 지표로서 소비자의 역할은 무엇인가?


6. 생태학적 지표가 사회적 지표보다 일반적으로 측정하기 더 쉬운 이유는 무엇인가? 









인터넷 자료


The COSA Sustainability Assessment 

http://www.sustainablecommodities.org/cosa

The COSA is a nonprofit consortium of institutions developing and applying an independent measurement tool for evaluating the environmental, economic, and social indicators of sustainability for agricultural practices worldwide. It is closely aligned with the United Nations International Institute for Sustainable Development and the UN Conference for Trade and Development, and has a primary focus on public- and private-sector decision makers working in sustainable development and agriculture. 


The Leonardo Academy 

http://www.leonardoacademy.org

A nonprofit organization facilitating the development of US sustainability standards, with the plan to link scientific knowledge on indicators with a standardized certification program designed to reduce consumer uncertainty in the face of the plethora of certifications on the market. 


Scientific Committee on Problems of the Environment 

http://www.scopenvironment.org 

An interdisciplinary group of social and natural scientists addressing current environmental programs, including the development and use of social and ecological indicators.


Sustainable Measures 

http://www.sustainablemeasures.com 

A website on indicators of sustainable community: ways to measure how well a community is meeting the needs and expectations of its present and future members. 


Sustainability Science 

http://www.hks.harvard.edu/centers/mrcbg/programs/sustsci 

This is a site created by an interdisciplinary, multiinstitution group engaged in the development and application of the emerging field of sustainability science.









읽을거리


Bohlen, P. J. and G. House (eds.). 2009. Sustainable Agroecosystem Management: Integrating Ecology, Economics, and Society. Advances in Agroecology Series. CRC Press/Taylor & Francis Group: Boca Raton, FL. 

A collection of case studies and approaches to agroecosystem management that emphasizes whole-system productivity, diversification, multifunctionality, and alternatives to purely technological attempts to solve food system problems. 


Filson, G. C. (ed.). 2004. Intensive Agriculture and Sustainability: A Farming Systems Analysis. University of British Columbia Press: Vancouver, British Columbia, Canada. 

A farming systems analysis for the issues associated with sustainable agriculture, including interactions between social, economic, and ecological indicators of sustainability. 


Fish, R., S. Seymour, C. Watkins, and M. Steven. 2008. Sustainable Farmland Management: Transdisciplinary Approaches. CABI Publishers: Oxford, U.K. 

An examination of the relationship between sustainability and farmland management, considering multifunctionality, systems thinking, information exchange, and ethics. 


Flora, C. (ed.). 2001. Interactions between Agroecosystems and Rural Communities. CRC Press: Boca Raton, FL. 

A book addressing the relationship between sustainable agriculture and the human communities that depend on it, with temperate and tropical examples. 


Francis, C. A., C. Butler-Flora, and L. D. King. (eds.). 1990. Sustainable Agriculture in Temperate Zones. John Wiley & Sons: New York. 

An in-depth examination of approaches to sustainability in temperate agricultural systems. 


Giampietro, M. 2004. Multi-Scale Integrated Analysis of Agroecosystems. CRC Press: Boca Raton, FL. 

A challenging look at the need for a holistic approach to the study of agroecosystem sustainability, employing multicriteria analysis and systems theory. 


Gliessman, S. R. (ed.). 2001. Agroecosystem Sustainability: Towards Practical Strategies. Advances in Agroecology Series. CRC Press: Boca Raton, FL. 

An exploration of the ecological foundation of agroecosystem sustainability, with case studies that provide practical ways to increase, improve, and assess the integration of the social and ecological parameters needed in sustainability analysis. 


Ikerd, J. E. 2008. Crisis and Opportunity: Sustainability in American Agriculture. Bison Books/University of Nebraska Press: Lincoln, NE. 

An engaging outline of the consequences of agricultural industrialization, followed by details of the methods that can restore economic viability, ecological soundness, and social responsibility to our agricultural system and thus ensure sustainable agriculture as the foundation of a sustainable food system and a sustainable society. 


Mason, J. 2003. Sustainable Agriculture, 2nd edn. Landlinks Press: Collingwood, Victoria, Australia. 

A volume addressing some of the critical issues facing sustainable agriculture today, from an Australian perspective. 


Pound, B., S. Snapp, S. McDougall, and A. Braun (eds.). 2003. Managing Natural Resources for Sustainable Livelihoods: Uniting Science and Participation. Earthscan: London, U.K. 

A volume demonstrating the need participatory research approaches for natural resource management, which are based on the needs and knowledge of local people. 


Uphoff, N. (ed.). 2001. Agroecological Innovations: Increasing Food Production with Participatory Development. Earthscan: London, U.K. 

A presentation of 12 case studies that demonstrate agroecology’s potential to produce food in a socially and environmentally viable w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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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생태학: 지속가능한 먹을거리 체계의 생태학








22장 생태학에 기반한 관리로 전환하기


농민들은 어떠한 혜택을 얻을 것이라 생각될 때 새로운 농법을 기꺼이 받아들여 혁신가이자 실험자라는 평판을 얻는다. 지난 50-60년에 걸쳐, 농업에서 혁신은 주로 다수확과 농업 이익에 중점을 두고 추동되었고, 그 결과 주목할 만한 수익만이 아니라 부정적인 환경 및 사회적 부작용 등이 나타났다. 그러나 실리에 초점을 맞추어야 한다는 강한 압력이 계속되었음에도 불구하고, 많은 농민이 더 환경에 건전하고 농업의 장기적 지속가능성에 기여할 잠재력이 있는 농법으로 전환하는 걸 선택하고 있다. 다른 사람들은 다양한 생태학의 정보에 근거한 접근법을통합하여 맨처음부터 농기업을 시작하고 있다. 두 유형의 노력들 모두 넓은 의미에서 "전환"을 나타낸다. 


지난 수십 년 동안 산업국에서 유기농업, 대안농업, 생태농업의 두드러진 성장은 우리가 먹을거리를 재배하는 방식의 변화가 이미 진행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1997-2013년 사이 미국에서 유기농업 농지의 면적이 4배 이상 늘어 약 93만 헥타르에 이른다. 이 기간 동안 유기농산물에 대한 소비자의 수요는 연간 10-20% 높아졌다(USDA 2013). 인증된 농지에서 생산된 생산 총액은 2013년 3200만 달러 이상으로 추산되며, 그 가운데 인증된 유기농 목장과 방목장의 생산액이 1년에 약 2400만 달러에 달한다. 분명히 관행농업의 지혜에 도전하여 더 지속가능한 접근법으로 먹을거리를 재배하는 일이 문화적으로, 경제적으로 뿌리를 내리고 있다. 


생태학에 기반한 관리로 전환하는 건 앞선 장들에서 논의한 원리에 기초한다. 이번 장에서 우리는 먹을거리를 재배하는 방식을 바꾸는 실제 과정에서 그러한 원리들이 어떻게 작동할 수 있는지 논의한다. 전환 과정에 종사하는농민들은 직감과 경험, 지식을 통해 무엇이 지속가능하지 않으며 적어도 무엇이 더 지속가능한지 알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 과정을 더 상세히 연구할 필요가 있다. 이 장은 산업형/관행적 체계를 더 지속가능한 체계로전환하기 위한 계획서를 제안함으로써 그 목표를 달성하는 데 기여한다. 지속가능성 자체를 구성하는 것을 조사하는 것이 23장의 주제이다. 







전환을 촉진하는 요인들


농업은 항상 진화하며 새로운 농법을 채택하고 있다. 20세기에 농업은 오늘날 농업을 지배하는 고도로 전문화되고, 구매하는 투입재에 의존하는 체계를 개발한 경제적, 기술적 압력의 복합에 반응했다. 수확량을 증가시키는 기술들, 농장 지원 프로그램 및 연구개발은 소수의 대규모 농장 쪽으로 농업을 밀어붙이는 데 도움이 되었다. 하지만 몇 년 전, 많은 농민들이 오늘날 우리가 "대안적인 농업"이라 부르는 것으로 전환하기 시작했다(National Research Council 1989; Gliessman and Rosemeyer 2010). 대안적인 농법의 채택은 농민들이 산업적, 관행적 농법에 의문을 제기하고 더 지속가능한 방법으로 농업생태계를 관리하도록 장려하는 여러 요인과 함께 차츰 가속화되었다. 


• 에너지 비용이 극적으로 상승하여 계속 오르고 있다. 

• 산업적 또는 관행적 농법으로 생산된 작물은 이익률이 낮다. 

• 성공 가능성이 입증된 새로운 생태적 농법이 있으며, 개발되고 있다. 

• 소비자, 생산자, 규제당국 사이에 환경에 대한 인식과 먹을거리 품질에 대한 의식이 높아지고 있다.

• 대안적인 방식으로 재배되고 가공된 농산물에 대한 새롭고 강력한 시장이 있다.

• 농민들은 생태학에 기반한 방식의 채택을 위한 문화적 지원이 증가하고 있음을 감지하고, 정치 판도를 가로질러 소비자와 지역사회 구성원들이 대안농업의 기초가 되는 보존, 자급, 자치, 책임의 가치를 지원할 수 있음을 인정한다.  

• 지속가능한/생태적 방식으로 전환하는 데 성공한 더욱 많은 농민들이 "역할 모델"이 되고 있다. 


전환기의 첫째 또는 둘째 해에는 농민들이 수확량과 이익 모두가 감소하는 경우가 많다는 사실에도 불구하고, 그를 고집한 대부분의 농민들은 결국 전환을 통해 경제적, 생태적 혜택을 실현시킨다. 성공한 전환의 대부분은 농장 운영의 경제성을 새로운 투입재와 관리 등의 비용과 다른 시장 체계 및 가격으로 조정하는 농민의 능력에 달려 있다.







전환을 위한 원리의 안내

 

전환 과정은 복잡할 수 있어, 현장의 농법과 농장 운영의 일상적 관리, 계획, 판매전략, 철학을 바꾸어야 한다. 다음의 원리는 전반적인 변화를 탐색하기 위한 일반적인 지침으로 이용할 수 있다. 


•생물학적 질소 고정과 균근 관계 같은 자연 과정에 대한 의존도를 높여 통류되는 양분 관리에서 양분 순환 모델로 전환한다.

•재생할 수 없는 에너지원 대신 재생할 수 있는 에너지원을 사용한다. 

•환경이나 농민, 농업노동자 또는 소비자의 건강에 해로울 가능성이 있는 재생할 수 없는 농장 외부의 인적 투입재의 사용을 제거한다. 

•물질을 체계에 추가해야 할 경우, 합성의 제조된 투입재 대신 자연에서 발생하는 물질을 사용한다.  

•해충과 질병, 잡초를 "방제하는" 대신 관리한다.

•생물학적 관계를 감소시키고 단순화시키는 대신 농장에서 자연적으로 발생할 수 있는 생물학적 관계를 다시 확립시킨다. 

•농장 경관의 작부 패턴과 생산 잠재력 및 물리적 제약을 더 적절히 맞춘다.  

•작물과 동물의 필요를 충족시키기 위해 농장을 변형시키기보다는 농작물과 동물 종의 생물학적, 유전적 잠재력을 농장의 생태적 조건에 적응시키는 전략을 활용한다. 

•특정한 작부체계나 농사철의 결과보다는 농업생태계 전반의 건강을 가장 높게 평가한다. 

•토양, 물, 에너지, 생물 자원의 보전을 강조한다.

•전반적인 농업생태계의 설계와 관리에 장기적 지속가능성에 대한 생각을 포함시킨다.


이들 원리의 통합은 농장에서 상호작용과 관계의 상승효과를 창출하여 결국 지속가능한 농업생태계의 특성을 발달시키게 된다. 이에 대해서는 다음 장에서 더 상세히 논의할 것이다. 상황에 따라 특정 원리에 중점을 둘 수 있지만, 모두가 전환 과정에 크게 기여할 수 있다. 우리는 산업적/관행적 투입재와 농법을 환경친화적인 대안으로만 대체하여 전환에 접근하는 방식에 만족하면 안 된다. 우리는 시장의 수요에만 맞춘 접근 방식이나, 농업 공동체의 경제적, 사회적 건강을 고려하지 않는 접근 방식에 대해서도 만족하면 안 된다. 전환은 세계의 모든 지역에서 모든 사람을 위한 장기적인 식량안보를 보장하는 일환이 되어야 한다. 


그림21.1 캘리포니아 산타크루즈 대학의 CASFS에 있는 실험 농장. 지속가능한 농업생태계의 설계와 관리에 대한 혁신적인 연구가 이 독특한 시설에서 수행된다. 






전환의 단계


많은 농민들에게 지속가능한 농업생태계의 설계와 실천으로 급속히 전환하는 일은 가능하지도, 현실적이지도 않다. 그 결과, 전환을 위한 여러 노력이 지속가능성이란 궁극적 목표를 향해 느린 걸음으로 나아가거나, 단순히 어느 정도 환경에 더 건전한 먹을거리 생산 체계를 개발하는 데에 초점을 맞춘다. 전환을 위한 노력을 관찰한 범위로부터, 농장 규모에서 세 가지 뚜렷한 전환의 단계가 확인되었다(MacRae et al. 1990; Gliessman 2004). 여기에서는 농장 규모를 넘어서는 두 가지 추가 단계를 제안한다. 처음 세 가지 단계는 농민들이 산업적 또는 관행적 농업생태계로부터 실제로 전환하는 단계를 설명하는 데 도움이 되고, 다섯 가지 단계 모두를 종합하면 전체 세계의 먹을거리 체계를 위한 단계적이고 점진적인 전환 과정의 윤곽을 보여주는 지도로 이용될 수 있다. 


1단계: 비싸고 희소하거나 환경에 해를 입히는 투입재의 사용과 소비를 줄이기 위하여 산업적/관행적 농법의 효율성을 높인다.

이 접근법의 목표는 투입재를 더 효율적으로 사용해서 더 적은 투입재를 필요로 하고, 그걸 사용해서 생기는 부정적 영향도 줄이는 것이다. 이 접근법은 수많은 농업 기술과 농법이 개발되었던 많은 관행적 농업 연구의 주요 강조점이었다. 최적의 작물 간격과 밀도, 향상된 농기계, 개선된 농약 적용을 위한 해충 감시, 개선된 작업 시기,최적의 비료와 관개 실행을 위한 정밀농업 등이 그 사례이다. 이런 종류의 노력은 관행농업의 부정적 영향을 감소시키긴 하지만, 외부의 인적 투입재에 대한 의존성을 깨는 데에는 도움이 되지 않는다. 


2단계: 산업적/관행적 투입재와 농법을 대안적인 농법으로 대체한다.

이 전환 단계에서 목표는 자원 집약적이고 환경을 악화시키는 제품과 농법을 더 환경친화적인 것으로 대체하는 것이다. 유기농업과 생물학적 농업 연구는 그러한 접근법을 강조해 왔다(그림22.2). 대안적인 농법의 사례에는 합성 질소 비료를 대체하기 위한 질소 고정 덮개작물과 돌려짓기의 활용, 농약보다는 생물학적 방제의 이용, 감소 또는 최소 경운으로 전환하기 등이 포함된다. 이 단계에서, 기본적인 농업생태계의 구조는 크게 변경되지 않기에 산업적, 관행적 체계에서 일어나는 똑같은 문제 가운데 대부분이 투입재 대용물을 사용하는 체계에서도 발생한다. 


그림22.2 캘리포니아 중부 연안에 있는 딸기의 2단계 전환 과정에 대한 농장 안의 연구. 관행농법과 유기농법을최소한 3년 동안 동시에 비교한다. 




3단계: 새로운 생태적 과정들의 모음을 기반으로 그것이 기능하도록 농업생태계를 다시 설계한다.

이 단계에서, 전반적인 체계의 설계에 나타나는 근본적인 변화가 1단계와 2단계에서 아직 존재하는 많은 문제의 근본 원인을 제거한다. 따라서 문제를 해결하는 더 타당한 방법을 찾기보다는 애초에 문제가 발생하는 걸 방지하게 된다. 전체 체계의 전환에 대한 연구는 농업생태계의 구조와 기능이란 맥락에서 수확량을 제한하는 요인들을 이해할 수 있도록 한다. 문제가 인식되어서, 외부 투입재를 적용하는 대신 내부의 장소별, 시기별 설계와 관리의 접근법에 의해 방지된다. 돌려짓기의 활용, 섞어짓기, 혼농임업 등을 통한 농장 구조와 관리의 다양화가 그 사례이다. 


4단계: 먹을거리를 재배하는 사람과 그걸 소비하는 사람들 사이의 더 직접적인 연결을 다시 수립한다. 

전환은 문화적, 경제적 맥락 안에서 발생하고, 그 맥락은 더 지속가능한 농법으로 전환하는 걸 지원해야 한다. 지역 차원에서, 이는 소비자가 지역에서 재배된 먹을거리를 높이 평가하고, 1-3단계의 전환을 통해 이동하려 노력하는 농민들에게 자신의 푸드달러(food dollar)로 지원한다는 걸 의미한다. 이러한 지원은 일종의 "먹을거리 시민권"(25장 참조)으로 바뀌어 먹을거리 체계를 변화시키는 힘이 된다. 이러한 변화가 전 세계의 지역사회에서 더 많이 발생하면, 5단계에 도달하기 위한 전제조건인 지속가능성의 새로운 문화와 경제를 구축하는 쪽에 더 가까워진다. 


5단계: 3단계의 지속가능한 농장 규모의 농업생태계와 4단계의 지속가능한 먹을거리 관계에 의해 창출된 토대 위에 공평, 참여, 정의에 기반한 새로운 세계의 먹을거리 체계를 구축한다. 이러한 체계는 지속가능할 뿐만 아니라, 지구의 생명을 유지하는 체계를 복원하고 보호하는 데에도 도움이 된다. 

1-4단계와 달리, 5단계는 세계적 범위의 변화를 수반하고, "전환"의 개념을 초월하여 인류 문명의 본질에 깊게 도달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5단계로 가는 길은 우리가 이번 장과 다음 장에서 초점을 맞추고 있는 농장 규모의 현실적인 전환 과정을 반드시 거쳐서 가야 한다. 우리는 이 글의 마지막 부에서 5단계로 전환하는 것이 무엇을 포함하는지 모색할 것이다.  


연구의 측면에서, 농학자와 기타 농업 관련 연구자들은 1단계에서 2단계로 전환하는 작업을 잘 수행했고, 3단계로 전환하는 것에 대한 연구가 얼마 동안 진행되었다. 그러나 4단계와 5단계에 포함되는 먹을거리 체계의 지속가능성에 대한 윤리학과 경제학에 대한 연구는 이제 막 시작되었다(Freyfogle 2001; Berry 2009; Jackson 2011). 농생태학은 필요한 연구의 유형에 대한 기초를 제공한다. 그리고 결국 그것은 지속가능성이 무엇이며 우리가 어떻게 알고 그걸 어떻게 달성하는지와 같은 더 크고 추상적인 질문에 대한 답을 찾는 데 도움이 될 것이다. 

   




사례 연구: 딸기 생산 체계의 전환


지중해성 기후의 캘리포니아 중부 연안은 중요한 딸기 재배지역이다. 약 6220헥타르에 달하는 몬테레이 카운티와 산타크루즈 카운티에서는 2012년 전체 캘리포니아 작물의 절반에 해당하는 9억7600만 달러 상당의 딸기를 생산했다. 다른 많은 지역에서와 같이 이곳의 딸기 생산은 비용이 많이 들고, 에너지 집약적이며, 환경에해로운 농장 외부의 투입재에 매우 의존한다. 


거의 30년 동안 캘리포니아 산타크루즈의 캘리포니아 대학에 있는 농생태학 연구집단(Agroecology Research Group)은 이러한 산업적/관행적 딸기 생산 체계를 더 지속가능한 농업생태계로 전환시키는 과정을 연구하는 다각적인 연구 프로젝트를 수행해 왔다. 이 프로젝트는 산업적/관행적 농법에 강하게 부여된 체계조차 변할 수 있다는 증거를 제공한다. 또한 전환에 내재된 어려움과 장애물도 예를 든다. 딸기 전환 연구 프로젝트의 연차별 전개는 표22.1에 요약되어 있다.



연도

활동 또는 획기적 사건

전환 단계

1986

처음으로 전환하는 농부와 접촉

1단계와 2단계

1987-1990

농장 안의 전환을 비교하는 연구

2단계

1990

첫 번째 전환에 대한 발표, 캘리포니아 농업 44:4-7

2단계

1990-1995

유기농 관리의 개선

2단계

1995-1999

돌려짓기와 작물 다양화

초기 3단계

1996

두 번째 전환에 대한 발표, 캘리포니아 농업 50:24-31 

2단계

1997-1999

메틸브로마이드의 대안에 대한 연구 프로젝트

2단계

1998

딸기 연구집단의 생물학적 농업 체계((BASIS) 수립

2단계와 3단계

1999

토양 건강/ 작물 돌려짓기 연구 시작

2단계와 3단계 

2000-2006

딸기 농업생태계의 건강 연구

2단계와 3단계 

2002-2003

북아메리카 딸기 재배자 연합이 자금을 지원하는 병원체 연구

2단계와 3단계 

2001-2005

미국 농학회 회의에서 포스터/구두 발표

3단계

2003-2006

자주개자리 유인작물 프로젝트

3단계

2004

유기농 딸기 생산 단기 과정

2단계와 3단계

2004-2008

미국 농무부-유기농 연구 이니셔티브 프로젝트: 유기농 채소와 딸기 생산을 위한 통합 네트워크

2-4단계 

2004

협력 재배자는 농민장터와 직거래를 보완하기 위해, 파이와 조각케잌, 잼 같은 고부가가치 제품을 판매하는 농장 내의 판매대를 개설

4단계

2005-2006

산타크루즈 대학 식당에 지역의 유기농 딸기

4단계 

2006

캘리포니아 딸기 위원회와 북아메리카 딸기 재배자 연합이 유기농 돌려짓기 체계 연구에 자금을 지원

3단계

2007

돌려짓기 주기를 단축시킬 수 있도록 메틸브로마이드 훈증의 대안으로 ASD에 대한 연구 시작

2단계와 3단계

2011

미국 농무부-유기농 연구 이니셔티브 프로젝트: 지역의 농장에서 ASD 연구의 확대를 위한 지원

2단계와 3단계

2014

작물 돌려짓기와 생물훈증 연구 발표, 농생태학과 지속가능한먹을거리 체계 38(5): 21pp. (2014)

2단계와 3단계

2014

협력 재배자에게 먹을거리 정의 인증을 수여

5단계

표22.1 딸기 전환 연구 활동의 연대기(캘리포니아 산타크루즈 대학의 농생태학 연구집단이 수행)



캘리포니아의 산업적/관행적 딸기 생산의 현재 체계는 토양 훈증 메틸브로마이드가 도입된 1960년대 초로 거슬러 올라갈 수 있다. 그 시기까지 재배자들은 밭마다 몇 년 동안 딸기를 돌려짓기하면서 딸기를 여러해살이로 다루었다. 메틸브로마이드를 사용해 재배자가 딸기를 한해살이 작물로 관리하며 매년 같은 토지에서 재배했다. 1960년대 이후 사용된 그 체계에서 딸기는 늦여름이나 초가을에 농사철이 끝난 뒤 매년 제거된 다음, 토양은 경운되어 다음 농사철에 새로운 식물을 다시 심기 전에 훈증되었다. 점적 관개, 비닐 덮기, 토양 조작이란 집약적 체계가 필요해졌다(그림22.3).



그림22.3 캘리포니아 왓슨빌 근처의 메틸보로마이드로 훈증된 산업적/관행적 딸기밭. 기화된 메틸브로마이드는 며칠 동안 비닐 아래에 머문다. 유기농 관리로 전환하는 일은 매우 유독하고 값비산 화학물질을 다양한 대안적 투입재와 농법으로 대체하는 걸 포함한다. 





1단계 전환

농생태학 연구집단의 참여 이전에 수행된 전환과 관련된 첫 번째 노력은 생산 체계의 성격을 바꿈에 따라 수확량과 수익성을 높이는 데 초점을 맞추었다. 투입재를 감소시키고 환경에 대한 영향을 줄이기 위하여 병해충을 방제하는 더 효과적인 방법을 발견하고자 광범위한 연구가 수행되었다. 예를 들어, 일반적 해충인 점박이응애(Tetranychus urticae)의 방제를 위한 여러 진드기약이 농약에 대한 진드기의 저항성 발달, 비표적 유기체에 대한 부정적 영향, 지하수의 오염, 수확한 딸기의 잔류농약과 농업노동자에 대한 건강 영향 등의 문제를 극복하기 위해 시험되었다(Sances 1982). 


2단계 전환

1980년대 초에 유기농 식품에 대한 관심이 농업에서 잠재적인 시장의 힘이 되고 농약 안전 및 환경 품질에 대한 문제가 제기되면서 농민들이 대응하기 시작했다. 이러한 환경에서 산타크루즈 대학의 연구자들과 지역의농민이 전환을 위한 협력관계를 형성했다. 1987년, 이러한 협력관계는 딸기 전환을 비교하는 연구 프로젝트가 되었다. 3년 동안 딸기는 유기농으로 관리되어 재배된 딸기와 함께 나란히 관행적 투입재와 관리를 이용하여 실험밭에 재배되었다. 유기농 실험밭에서, 각각의 관행적 투입재 또는 농법은 유기농의 등가물로 대체되었다. 예를 들어, 진드기약으로 점박이응애를 방제하기보다는 이로운 포식자인 칠레이리응애(Phytoseiulus persimilis)를 유기농 실험밭에 풀어주었다. 3년의 전환기 동안 점박이응애의 개체군 수준을 관찰하고, 포식자의 방출을실시하며, 반응을 정량화했다. 연구가 끝날 무렵, 포식자의 이상적인 비율과 방출량 -현재 업계의 표준- 이 산출되었다(Gliessman et al. 1996). 

3년의 비교 연구 이후에, 연구자들은 계속하여 변화를 관찰하고, 농민은 자신의 투입재 사용과 농법을 계속하여 조정했다. 이는 특히 토양 매개 질병과 관련하여 그러했다. 몇 년 동안의 유기농 관리 이후에 뿌리 썩음병의 원인인 버티실리움 달리애Verticillium dahliae 같은 질병이 더 자주 발생하기 시작했다. 그 대응은 투입재 대체물에 대한 연구를 강화하는 것이었다. 갓 생물훈증에 대한 초기 실험이 이루어지고, 유기농 비옥도 관리의 조정이 일어나며, 균근 토양 접종물이 시험되었다. 하지만 농업생태계는 아직 기본적으로 딸기의 대규모 단작이었고 질병으로 인한 문제가 증가했다. 

혐기성 토양 소독(ASD)은 메틸브로마이드 훈증을 대체하는 방법이다. 이 기술로 브로콜리 작물 잔여물부터 갓 깻묵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유기물의 원천을 토양에 포함시킨 다음, 물을 가득 대고 물이 스며들지 않는 비닐 방수포를 덮었다. 혐기성 조건과 유기물의 분해 산물의 배출이 결합해 메틸브로마이드와 똑같은 기능을 수행하지만, 유기농 인증 기준에 따른 물질만 허용된다(Shennan et al. 2010). 큰 의문은 이러한 대체물이 대규모 단작식 유기농 딸기를 계속 생산하게 할지, 아니면 3단계에서 다양화와 농법을 결합시키는 창의적 방법을 개발할 필요가 있는지의 여부이다. 


3단계 전환

생태계의 안정성은 그 체계의 모든 구성요소의 역동적 상호작용을 통해 이루어진다는 개념에 기반하여, 연구자와 농민은 단순화된 대규모 단작에 의해 생성된 문제들에 대한 저항을 설계하는 방법을 고안했다. 농민은 메틸브로마이드가 출현하기 이전에 사용된 전통적인 작물 돌려짓기 농법으로 부분적으로 돌아가야 한다는 것을 깨달았다. 연구진은 딸기 농업생태계를 다시 설계하여 다양성과 복잡성이 돌려짓기를 더 효과적으로 만들고, 경우에 따라서는 기간을 더 줄일 수 있도록 돕기 위하여 생태적 상호작용에 대한 그들의 지식을 이용했다.이들 발상의 시험은 상당한 진전을 이루고 있다. 예를 들어, 갓 덮개작물은 독성 천연화합물의 방출을 통해 잡초와 질병을 타감작용으로 줄이는 능력이 시험되었다. 브로콜리는 버티실리움 병원체를 위한 숙주가 아니기 때문에 돌려짓기 작물로 매우 중요하고, 토양에 포함된 브로콜리 잔여물이 병원체의 존재를 감소시키는 생물훈증물을 토양에 방출하는 것이 밝혀졌다(Muramoto et al. 2005, 2014). 시금치, 완두, 아티초크 같은 질병의 숙주가 아닌 다른 작물들도 딸기와 함께 성공적으로 돌려짓기에 활용되었다. 

여전히 체계의 외부에서 구매해 방출해야 하는 생물농약에 의존하기보다는 천연 조절제를 체계에 포함시켜 지속적인 기반에서 존재하며 활동하도록 만들 생각으로 연구진과 농민은 재설계 접근법에 착수했다. 예를 들어,그들은 잔존하는 딸기 식물체나 밭 주변의 유인작물 두둑에서 칠레이리응애 포식자를 위한 서식처가 제공될 수 있다는 발상을 시험했다. 아마 가장 새로운 재설계 아이디어는 노린재(Lygus hesperus)를 위한 유인작물로딸기밭에 자주개자리 두둑을 도입한 것일 터이다. 그 해충은 딸기 과실에 심각한 변형을 일으킬 수 있고, 보편자 해충이기 때문에 투입재 대체를 통해 방제하기 매우 어렵다. 딸기밭의 25번째 두둑마다 자주개자리 두둑으로 대체(밭의 약 3%)한 다음 그 두둑에 방제 전략(진공청소, 생물농약 살포)을 집중시켜서, 노린재 피해를 수용할 수 있는 수준으로 줄일 수 있었다(Swezey et al. 2013). 이러한 자주개자리 두둑의 능력은 더 나은 천연 해충 방제를 위한 익충의 저장고로 기능한다는 걸 시험했을 뿐만 아니라, 밭의 표본조사로 자주개자리의 두둑에서 발생하는 천적의 풍부함을 보여주었다. 스페인에서 선택적 기생자(Peristenus relictus)가 그 두둑에 성공적으로 도입되어, 그것이 현재 번식하며 노린재의 애벌레에 기생하여 생물학적 방제에 도움이 되고 있다(Sweezy et al. 2014)(그림22.4). 





그림22.4 자주개자리 두둑은 딸기 농업생태계에서 해충을 위한 유인작물과 익충을 위한 서식처로 활용된다. 그러한 농지 규모의 다양화는 3단계 전환의 사례이다. 




4단계 전환

소비자는 더 지속가능한 설계와 관리로 농업생태계를 전환시키는 데 매우 중요한 힘이 되고 있다. 산타크루즈대학의 캠퍼스의 학생들이 학교식당의 관리자에게 지역 농산물, 유기농산물, 공정무역 제품 -유기농 딸기를 포함하여- 등을 식단에 포함시키자고 설득했을 때, 4단계의 전환이 처음 출연했다. 지속가능성의 문화가 형성되기 시작했다는 또 다른 지표가 있다. 소비자들은 유기농산물에 대한 수요를 증가시켜 유기농업이 점점 중요해지도록 할 수 있다. 엄청 많은 딸기가 재배되는 두 곳의 중부 연안 카운티에서, 2012년 전체 35,630개의 농지가 유기농 인증을 받아 1997년보다 7배 이상 증가했다. 이들 카운티의 유기농업에서 발생하는 전체 농장수익은 2012년 2억4770만 달러로, 1997년 대비 2000% 이상 급증했다(Monterey County Agricultural Commissioner 2013; Santa Cruz County Agricultural Commissioner 2013). 표22.2에서 볼 수 있듯이, 같은 기간 동안 유기농 딸기의 생산이 아주 유사하게 증가했다.



연도

유기농 생산 면적(헥타르b)

공표된 총 가치(달러)

유기농 생산자 수

1997

약 54

없음

없음

1998

약 99

250만

82

1999

약 326

870만

99

2000

약 220

970만

119

2001

약 306

930만

113

2002

약 517

1250만

105

2003

약 522

2460만

99

2004

약 559

2840만

없음

2005-2010

없음

없음

없음

2011

약 663

6350만

95

표22.2 캘리포니아 유기농 딸기 생산의 변화, 1997-2011a

출처: California Department of Food and Agriculture, California Organic Program (www. cdfa.ca.gov/is/i_%26_c/organic.html); United States Department of Agriculture, Department of Agricultural Statistics.


a 캘리포니아 식품농업부(CDFA)의 자료는 1997-2004년의 것만 이용할 수 있음; 가장 최근의 자료는 미국 농무부에서 2011년까지만 이용할 수 있음.

b 면적은 미래의 파종을 위해 휴한이나 미경작지 등이 포함될 수도 있어 과대평가되는 경향이 있음.




5단계 전환

이러한 긍정적 추세에도 불구하고, 5단계의 전환 과정에서만 해결할 수 있는 몇 가지 지속가능성의 쟁점이 이러한 딸기 생산의 극적인 성장과 연결되어 있다. 예를 들어, 토양침식과 양분 침출이 유기농 딸기밭의 넓은 면적에 걸쳐 관찰되었다. "5단계의 사고"라 부르는 것은 전체 체계의 건강에 대한 우려의 일부로 그러한 쟁점에 대한 고려를 포함해야 한다. 더 복잡한 사회적 쟁점은 5단계로 전환하는 걸 시작하기 위한 초기의 노력에 대한 초점이기도 하다. 표22.2에서 볼 수 있듯이, 재배면적이 증가했지만 2000년 이후 유기농 딸기 생산자의 수가 감소했다. 또한 유기농 딸기는 보통 더 많은 노동력이 필요하기 때문에, 노동자의 건강과 안전, 성별 임금 격차의 철폐 등의 문제를 고려해야 한다. 농생태학 연구집단과 함께 협력하는 농민은 몇 년 전 미국 농업노동자 노동조합(UFW)과 계약을 체결해 임금과 건강, 휴가 혜택 등을 보장하고 있는 유일한 유기농 재배자 가운데 하나이다. 또한 그의 농법과 노동자와의 관계에 사회정의를 통합한 방식 때문에 식품정의(Food Justice) 인증(http://www.agriculturaljusticeproject.org)이라 부르는 것을 달성하기 위한 첫 번째 농장 가운데 하나이기도 하다. 그의 전체 체계적 접근법은 5단계로 전환하기 위해 취할 수 있는 발걸음의 중요한 사례이다. 2단계와 3단계를 넘어서려는 연구자들에게 필요한 다음의 중요한 걸음은 4단계와 5단계에 필요한 변혁적 변화에 자신의 연구를 연결하는 것이다.       





사례 연구: 유기농 사과 생산으로 전환하기


유기농으로 관리되는 농업생태계가 완벽하게 지속가능하지 않더라도, 산업형 및 관행적 체계보다는 더 지속가능한 농법을 강조한다. 그러나 유기농 생산으로 전환하려 고려하고 있는 농민들은 인증된 유기농업의 생태적 장점 이상의 것을 염려한다. 그들은 유기농업으로 얻은 이익으로 가족을 부양할 수 있는지 등과 같은 전환에 따른 경제적 결과에 관해 알고 싶어 한다. 


그러한 현실적 우려를 인식하며 연구자들은 전환 과정을 연구하고 산업적/관행적 관리와 유기적 관리의 경제성을 비교한다. 그러한 한 연구에서, 캘리포니아 산타크루즈 대학의 농생태학과 지속가능한 먹을거리 체계를 위한 센터(CASFS)에 있는 연구진은 캘리포니아 왓슨빌의 농장에서 그래니 스미스Granny Smith 사과를 1단계 전환에서 2단계 유기농 관리로 이행시키는 걸 분석했다(Swezey et al. 1994). 연구진은 식물의 양분 함량, 잡초의 종과 풍부함, 해충 피해, 사과의 주요 해충인 코들링 나방의 생활주기 등을 포함하여 이행 과정의 생태적 변수를 관찰했다. 이러한 꼼꼼한 관찰을 통해 연구진은 필요에 따라 관리 전략을 조정할 수 있었다. 이들 전략에는 유기질 토양개량재를 적용하고, 코들링 나방을 혼란스럽게 만드는 페르몬을 사용하여 나방의 교미 주기를 교란하는 일 등이 포함되었다.


또한 연구진은 연구 기간 동안 경제적 비용과 소득을 추적했다. 유기농 체계는 익지 않은 사과를 손으로 솎는 일 같은 농법 때문에 관행농 체계보다 노동력을 10% 더 많이 사용하고, 재료의 비용은 관행농 체계보다 17%더 높았다. 그러나 유기농 체게는 사과의 품질과 전체 사과의 양에서 더 많은 수확량을 생산했다. 전체적으로,유기농 체계는 더 많은 수확량과 프리미엄 유기농 사과를 위한 시장에서 더 높은 가격을 받아 경제적 수익도 더욱 높았다. 


이 연구는 산업적/관행적 농업에서 인증된 유기농으로 전환하는 일이 꼼꼼하게 계획을 세우고 노동집약적일 수 있지만, 유기농 사과의 생산이 수익성이 있을 수 있음을 입증했다. 2단계 전환 방식을 개선한 비슷한 연구가 캘리포니아에서 처음으로 유기농 사과 생산 매뉴얼로 출간되었다(Swezey et al. 2002). 매뉴얼에서 언급된 3단계 전환의 유일한 구성요소는 영구적인 두둑 사이에 콩과식물과 목초의 덮개작물을 활용하는 것이다. 유기농 사과 농업생태게의 장기적 지속가능성은 아직 해결해야 할 것이 있다(그림22.5)



그림22.5 캘리포니아 코라리토스에서 유기농 관리로 전환하고 있는 반왜성 대목 위의 후지 사과





전환하려는 노력의 평가


처음에는 생태학에 기반한 농업생태계 관리로 전환하여 그 체계에 생태적 변화들이 나타난다(Gliessman 2004; Gliessman and Rosemeyer 2010). 합성 농화학물질의 사용이 감소되거나 제거되며, 양분과 바이오매스가 체계 안에서 순환됨에 따라, 농업생태계의 구조와 기능도 변화한다. 기본적인 토양의 구조와 유기물 함량, 토양 생물군의 다양성과 활성에서 시작해 다양한 과정과 관계가 변형된다. 결국 주요한 변화는 잡초, 곤충, 질병 개체군 사이의 활성과관계에서, 그리고 이로운 유기체와 해로운 유기체 사이의 균형에서도 발생한다. 궁극적으로 양분 역학과 순환, 에너지 사용의 효율 및 전반적인 체계의 생산성이 영향을 받는다. 전환기 동안 이들 변화를 측정하고 관찰하면 농민이 전환 과정의 성공 여부를 평가하고 적응형 관리를 통해 대응하도록 돕는다. 이런 종류의 평가는 지속가능성을 위한 요건을 결정하기 위한 틀을 제공하고, 더 지속가능한 농법으로 전환하는 일이 가능하고 경제적으로 실현할 수 있도록 농업 지역사회의 더 많은 부분을 설득하는 데 도움이 된다.  


연구자의 경우, 전환 과정에 대한 연구는 연구 장소를 물색하며 시작된다. 이곳은 소유자-운영자가 인증을 받은 유기농업 같은 인정되는 대안적인 관리 유형으로 전환하고자 하며 전환 과정 동안 농장 체계의 설계와 관리에 참여하고자 바라는, 기능하고 있는 농장 안의 상업적 작물 생산 단위여야 한다(Gliessman 2002b, 2004). 그러한 "농민우선의" 접근법은 결국 다른 농민들이 채택할 수 있는 가장 좋은 기회를 지닌 경제성 있는 농법을 모색하는 데 필수적이라 간주된다. 


전환 과정을 완료하는 데 필요한 시간은 작물의 유형이나 농사짓고 있는 작물, 농장이 위치한 지역의 생태적 조건, 관리와 투입재 사용의 과거 이력 등에 따라 크게 달라진다. 단기간인 한해살이 작물의 경우 그 기간은 3년 정도로 짧을 수 있고, 여러해살이 작물과 동물 체계의 경우 그 기간은 아마 적어도 5년 이상이 걸릴 것이다.


전환 과정에 대한 연구는 다음 몇 가지 수준의 자료 수집과 분석이 수반된다. 


1. 관찰과 표본조사를 통해 시간의 경과에 따른 생태적 요인과 과정의 변화를 조사한다.

2. 변화하고 있는 농법과 투입재, 설계, 관리와 함께 수확량의 변화가 어떠한지 관찰한다.

3. 앞서 언급한 변화에 수반되는 에너지 사용, 노동력, 수익성 등의 변화를 이해한다. 

4. 축적된 관찰을 기반으로, 지속가능성의 핵심 지표를 파악하고 앞으로도 그것을 잘 관측한다.

5. "농민 친화적이고", 농장 안의 농민에 기반한 관찰 프로그램에 적용할 수 있는 지표를 확인하는데, 이는 생태적 지속가능성에 대한 우리의 이해와 연결되어 있다. 


어떠한 이미 파악된 수확량 제한요인을 극복하기 위해 어떠한 관리법의 변경이 필요한지 결정하기 위하여 각 농사철, 연구 결과, 현장 특유의 생태적 요인, 농민의 기술과 지식, 새로운 기술과 농법을 모두 조사할 수 있다.


전환 과정의 궁극적 성공은 먹을거리 체계에 있는 모든 사람의 태도, 가치, 선택, 윤리가 변화하는 데 달려 있다.이들 변화가 분명해짐에 따라 새로운 지속가능성의 문화가 출현하여, 우리가 투입재와 농법을 단순히 대체하여 농업생태계를 다시 설계하는 것이 아니라 전체 먹을거리 체계를 변화시키는 방향으로 나아가도록 연구와 혁신을 북돋울 것이다. 







생각거리


1. 많은 전통적 농사 체계의 장기적인 생태적 지속가능성을 저해하고 있는 세력은 무엇이고, 어떻게 이들 세력에대응할 수 있는가?


2. 당신이 산업형 또는 관행적 관리의 오랜 역사가 있는 여러분의 지역사회에서 농장을 관리해야 하는 경우, 농장을 지속가능한 관리로 이동시키는 과정을 시작하기 위하여 먼저 변경해야 할 것은 무엇인가?


3. 지속가능하지 않은 관리에서 지속가능한 관리로 농장을 전환시키는 데 시간이 얼마나 걸릴 것이라 생각하는가? 어떠한 변수가 전환 기간의 길이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가?


4. 농장을 생태학에 기반한 관리로 전환하려 고려하고 있는 농민에게 제공될 수 있는 장려책은 무엇인가?


5. 생태적 관점에서, 대체물 수준으로 전환하는 것이 충분하지 않은 이유는 무엇인가?








인터넷 자료


Alternative Farming Systems Information Center 

http://www.nal.usda.gov/afsic

An excellent source of information on alternative farming systems and practices, designed especially for farmers. 


National Sustainable Agriculture Information Service 

http://www.attra.org

A rich source of information designed to help small-scale and rural farmers and farm communities. 


Sustainable Agriculture Research and Education (SARE) 

http://www.sare.org

A good place to find research results about the transition to sustainable agriculture.



 






읽을거리


Filson, G. C. (ed.). 2004. Intensive Agriculture and Sustainability: A Farming Systems Analysis. University of British Columbia Press: Vancouver, British Columbia, Canada. 

A farming systems analysis for the issues associated with sustainable agriculture, including interactions between social, economic, and ecological indicators of sustainability. 


Francis, C. A., C. Butler-Flora, and L. D. King (eds.). 1990. Sustainable Agriculture in Temperate Zones. John Wiley & Sons: New York. 

An in-depth examination of approaches to sustainability in temperate agricultural systems. 


Gliessman, S. R. (ed.). 1990. Agroecology: Researching the Ecological Basis for Sustainable Agriculture. Series in Ecological Studies #78. Springer Verlag: New York. 

An edited volume on the research approaches in the field of agroecology and sustainability. 


Gliessman, S. R. and M. E. Rosemeyer (eds.). 2010. The Conversion to Sustainable Agriculture: Principles, Processes, and Practices. Advances in Agroecology Series. CRC Press/ Taylor & Francis Group: Boca Raton, FL. 

A collection of case studies that demonstrate the theory, processes, and practical steps needed to make the transition to sustainability in agriculture using an agroecological approach. 


National Research Council. 1989. Alternative Agriculture. National Academy Press: Washington, DC. 

An excellent review of the roots of the alternative agriculture movement in the United States, its motivations and its future. 


National Research Council. 2010. Toward Sustainable Systems in the 21st Century. Committee on Twenty-First Century Systems Agriculture. National Academies Press: Washington, DC. 

Using the same framework as the groundbreaking study released in 1989, this report assesses the scientific evidence for the strengths and weaknesses of different production, marketing, and policy approaches for improving and reducing the costs and unintended consequences of industrial agriculture. It discusses the principles underlying alternative farming systems and practices that could improve sustainability. 


Röling, N. G. and M. A. E. Wagemakers. 2000. Facilitating Sustainable Agriculture: Participatory Learning and Adaptive Management in Times of Environmental Uncertainty. Cambridge University Press: Cambridge, U.K. 

Analyzes the implications of adopting sustainable agricultural practices, both at the farm and the landscape scale, with a focus on social aspect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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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생태학: 지속가능한 먹을거리 체계의 생태학








5부 지속가능성으로 이행하기




1980년대 말 이른바 브룬트란트Brundtland  보고서(WCED 1987)의 등장은 농업과 농촌 개발, 천연자원의 이용, 그리고 실제로 모든 인간의 노력에서 가장 중심이 되는 우려의 쟁점으로 지속가능성의 출현을 나타냈다. 그때 이후로 연구자와 실무자의 집단이 증가하면서 특히 농업에서 지속가능성을 구현하고 측정하기 위한 유용한 체계를 개발하는 데에 상당한 진전이 있었다. 


비록 그것이 효과적으로 노력을 이끌고는 있지만, 과학계는 여전히 지속가능성이 실제로 수반하는 것을 훨씬 잘 이해하도록 개발해야 하기에 변화를 위한 의제가 분명하고 실행 가능하다. 이러한 과제를 충족시키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지속가능성 과학으로 알려진 새로운 분야가 새로 생겼다(Komiyama and Takeuchi 2006; Kates 2011). 


지속가능성 과학의 관점에서, 먹을거리 체계는 너무 복잡하여 상호의존적인 구성요소들을 더 지속가능한 결과로 밀고 나아갈 수 있는 방법을 이해하는 데에 많은 연구 분야가 함께해야 한다. 이러한 복잡성을 이해하는 일은 -그리고 변화를 위한 기초로 그걸 이용하는 일은- 이 글의 나머지 장들이 지닌 목표이다. 


이번 부에서 우리는 실천적인 농장 수준의 규모에서 지속가능성의 과제에 대한 탐구를 시작한다. 22장 생태학에 기반한 관리로 전환하기에서 우리는 더 지속가능한 농법으로 전환하려는 농민들의 노력을 둘러싼 쟁점을 조사한다.이런 실제적인 과정은 4부에서 초점을 맞춘 전체 먹을거리 체계의 더 광범위하고 깊은 전환을 위해 필요한 토대 가운데 하나이다. 그런 다음 23장 지속가능성의 지표에서 우리는 개별 농장의 실천적 수준에 다시 초점을 맞추면서 지속가능한 기능을 향한 과정을 실제로 측정하는 것이 의미하는 바를 탐구한다.  



그림 에콰도르 키토의 북쪽 산에 있는 농업 경관. 이 경관은 작물 돌려짓기, 토양 관리 기술, 농지 안과 주변의 다양성, 토지와 물, 지역 자원의 공평한 분배를 포함하여 지속가능성의 여러 구성요소를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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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생태학: 지속가능한 먹을거리 체계의 생태학








21장 경관 다양성


농업이 시작된 이래로 인간은 주로 농업생태게를 창출하려는 목적으로 지구의 표면을 가로질러 자연적으로 발생하는 육상 생태계를 변경하고 바꾸어 놓았다. 얼마 전 인간의 역사에서 모든 농업이 전통적이고 소규모였을 때, 농업생태계는 더 큰 자연 경관을 가로질러 작은 조각들로 산재해 있었다. 관리된 서식지는 자연 생태계의 온전함을 유지하면서 경관을 다양화하고 있었다. 이와 대조적으로, 오늘날 농경지는 두드러지게 이용되며 지구 지표면의 많은 부분으로 흩어지면서 자연 서식지의 조각들을 이루고 있다. 농업 생산을 위해 토지를 전환시키는 과정이 진행되면서 유기체의 다양성과 생태적 과정의 온전함에 보통은 부정적 충격을 주고, 기후변화에 크게 기여했다(그림21.1).


그림21.1 숲으로 덮인 전 세계 토지 면적의 감소. 다른 생태계보다 더 많은 탄소를 격리하고 엄청난 생물다양성을 지원하는 숲 생태계는 수천 년 전 농업이 시작된 이래로 꾸준히 감소하고 있다. 삼림지대, 관목지, 초원을 포함하는 다른 유형의 자연 생태계도 비슷한 축소를 겪고 있으며, 이러한 경향은 계속될 것 같다. (FAOSTAT, Food and Agriculture Organization of the United Nations, Statistics Database. http:// faostat3.fao.org/home/index.html. Dates of access range from January 1, 2014 to March 30, 2014. 에서 자료)




도시화와 광산업 같은 인간의 다른 형태의 착취도 대규모 서식지 변형과 생물다양성 및 생태계 기능의 상실에 기여했지만, 방목과 목재 생산을 포함한 농업 생산이 생물권 규모에서 세계의 생명을 유지하는 체계를 위협하는 환경 변화를 일으키는 많은 책임을 지고 있다. 


지속가능한 먹을거리 체계를 개발하는 주요한 목표 가운데 하나는 생물 자원을 보존하고, 환경의 품질을 보호하기 위하여 이러한 파괴와 방치의 유산을 뒤집는 것이다. 사실, 이 목표는 농업의 지속가능성에 대한 우리의 정의에 기초한다. 더욱 지속가능한 농업생태계 -더 다양하고, 외부 투입재와 환경의 집약적 변형에 덜 의존하는- 는 근본적으로 더 환경친화적일 것이다. 


우리가 농업생태계, 자연 생태계 및 생물권 전체의 관계에 초점을 맞출 때 중요한 설계와 관리 원칙의 다양성이 빛을 발한다. 특히, 우리가 자연 서식지, 토착 종 및 지역의 생태적 과정을 염두에 두고서 농업생태게를 설계하고관리하면 작물과 농장은 자연 생태계 못지않게 혜택을 받을 수 있다는 걸 발견한다. 또한 이러한 방식으로 농업생태계를 설계하고 관리하면 오늘날 대부분의 먹을거리 생산 체계보다 훨씬 적은 탄소를 배출하고 심지어 온전한자연계만큼 탄소를 격리할 수 있다는 걸 발견한다. 


자연 생태계 과정에 대항하기보다는 오히려 그와 함께 농업 생산을 수행하는 일은 자연환경 자체를 위해서만 필요한 게 아니라, 인간 사회의 장기적 복리를 위함이다. 우리는 건강하게 기능하는 생태계에 의존하여 날씨의 극단을 완화하고, 양분을 순환시키고, 침식으로부터 강기슭을 보호하며, 우리의 음용수를 여과하고, 우리의 폐수를정화하고, 새로운 토양을 생성하며, 작물을 수분시키고, 가뭄과 홍수의 충격을 줄이고, 탄소를 격리하며, 우리에게 다양한 여타의 생태계 서비스를 제공한다. 지구의 자연환경 대부분을 먹을거리, 섬유, 목재 생산을 위해 관리되는 체계로 대체함으로써, 우리는 이러한 생태계 서비스들의 토대를 심각하게 위협했다. 그러므로 지속가능성의 관점에서, 우리는 (1)남아 있는 자연환경, 생태계, 생물다양성을 보존하고, (2)생태계 서비스 제공자로 기능하도록 농업생태계를 설계하고 관리해야 한다(그림21.1). 






농업 경관


생물다양성과 생태적 과정을 보호하고 향상시키는 -그리하여 자연환경에서 혜택을 얻는- 농업생태계를 개발하는 일은 지역이나 경관의 수준으로 관점을 바꾸어야 한다. 그래서 먼저 우리는 농업 경관의 기본 측면을 살펴보겠다. 


예전에 자연환경 안에서의 농업 개발은 경관을 가로질러 확산되는 다양한 유형의 서식지 조각의 이질적인 모자이크를 만드는 경향이 있었다. 토지의 대부분은 농업 생산을 목적으로 집약적으로 관리되고 빈번하게 교란되지만, 특정 부분(습지, 수변 통로, 둔덕 등)은 상대적으로 자연 조건으로 남아 있으며, 다른 부분(농지 사이의 경계, 건물 주변 지역, 길가, 농지와 인접한 자연 지역 사이의 띠 등)은 때때로 교란되었지만 집약적으로 관리되지는 않았다. 게다가 자연 생태계가 농업 생산이 지배적인 지역을 둘러싸거나 가장자리를 이룰 수 있었다(그림21.2).



그림21.2 중국 난징 근처의 다양한 농업 경관. 자연 생태계는 농업 환경에서 다양한 인간의 토지 이용 활동과 연계된다. 




비록 토지에 미치는 인간의 영향력 수준은 집약적 교란과 관리부터 상대적으로 자연 그대로인 야생에 이르기까지연속체에 따라 다르지만, 우리는 이 연속체를 세 부분으로 나누어, 세 가지 기본 종류의 농업 경관 구성요소를 도출할 수 있다.


1. 농업 생산 지역. 집약적으로 관리되고 주기적으로 교란되는 이들 지역은 보통 비토착의 작물화된 식물 종으로주로 구성된다. 

2. 인간의 영향력이 적당하거나 감소된 지역. 이러한 중간의 범주는 목초지, 목재 생산을 위해 관리되는 숲, 생울타리 및 기타 경계 지역, 혼농임업 체계를 포함한다. 이들 지역은 전형적으로 토착 및 비토착 식물 종의 혼합으로구성되며, 많은 토착 동물 종을 위한 서식지 역할을 할 수 있다. 

3. 자연 지역. 이들 지역은 비록 크기가 작고, 일부 비토착 종을 포함하며, 인간의 교란이 있을 수 있지만, 원래의 생태계 구조와 종의 구성이 자연적으로 그곳에 존재하는 것과 닮아 있다.

 

이들 세 가지 경관 구성요소는 다양한 조합과 배열로 전형적인 농업 경관의 모자이크 패턴을 형성한다.





경관의 패턴

경관 모자이크 안에는 세 가지 구성요소가 서로 관련하여 어떻게 배열되어 있는지에 대한 세 가지 공통적으로 인식할 수 있는 패턴이 있다. (1) 자연 지역과 농업 생산을 위해 관리되는 지역은 인간의 영향력이 적당하거나 감소된 지역에 의해 분리된다. (2) 자연 지역은 농업 생산 지역 안의 띠, 통로 또는 조각들을 형성한다. (3) 인간의 영향력이 적당하거나 감소된 지역은 농업 생산 지역 안에 분산되어 있다. 그림21.3에 나와 있는 이러한 세 가지 패턴은 여러 가지 방식으로 조합되고 배열될 수 있다. 



그림21.3 농업 경관 구성요소의 배열에 있는 세 가지 공통된 패턴의 사례. 자연 생태계와 농업생태계는 인간 영향력이 중간인 지역으로 분리될 수 있다(a). 자연 생태계는 농업생태계의 안에 통로, 띠 또는 조각을 형성할 수 있다(b). 인간의 관리가 덜 집약적인 지역은 더 넓은 농업 생산 지역 안에 분산될 수 있다(c).





농업 경관의 모지이크 패턴 만들기에서 중요한 변수는 그것의 이질성 또는 다양성의 정도이다. 경관은 농업 생산지역이 지배적이고 다른 두 종류의 경관 구성요소의 조각이나 띠에 의해 중단되지 않을 때 비교적 동질적이다. 이와 대조적으로 이질적 경관은 비작물과 자연적 조각들이 풍부하다. 


농업 경관의 이질성은 지역에 따라 크게 달라진다. 세계의 어떤 지역(예, 미국의 중서부)에서는 농업용 화학물질, 제초제, 기계 기술, 좁은 유전적 계통, 대규모 관개 등이 집중적으로 사용되어 경관이 상대적으로 동질적이게 되었다. 그러한 지역에서 농업 경관은 대규모 단일한 작물의 농업 생산 지역으로 주로 구성된다. 다른 지역에서(예, 중국의 장쑤성이나 중앙아메리카와 멕시코의 여러 그늘에서 커피를 재배하는 지역), 산업적 투입재를 최소한으로 이용하는 전통적 농법은 다양하고 매우 이질적인 경관을 만들어낸다. 아마 자연적으로 존재하는 것보다 훨씬 이질적일 것이다. 


그 모자이크 구성 때문에 전형적인 농업 경관은 생태적으로 파편화된 환경이다. 각각의 조각은 생태학적으로 다른 군집의 서로 다른 유형에 의해 다른 비슷한 조각들로부터 분리된 파편이다. 한편으로, 이러한 파편화는 특정 유형의 서식지에 한정된 개체군에게 부정적 영향을 줄 수 있다. 다른 한편으로, 파편화된 이질적인 경관은 감마 다양성이 높다. 우리가 다음 절에서 살펴보겠지만, 경관 수준에서 효과적인 관리는 감마 다양성을 향상시키고 그혜택을 이용하는 동시에, 서식지 파편화로 일어날 부정적 결과를 완화시키는 일을 포함한다. 






경관의 분석

경관 수준에서, 서식지 조각들 사이의 유기체와 물질의 이동은 전반적인 생태적 과정을 유지하는 데 중요한 요인이 된다. 또한 서로 다른 서식지 조각들에 있는 유기체의 상호작용과 물리적 과정이 중요하다. 경관의 한 지역에서 일어나는 일은 다른 지역에 영향을 줄 수 있다. 이들 요인에 대한 연구 및 그것들이 경관의 공간적인 패턴 만들기에 의해 형성되는 방법은 경관 생태학으로 알려져 있다. 경관 모자이크의 여러 부분이 어떻게 형성되고 그것들이 어떻게 상호작용하는지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되기에, 경관 생태학은 농업 경관의 관리를 위한 좋은 기초를 제공한다(Turner et al. 2001; Odum and Barrett 2005).


경관 생태학의 세 가지 중요한 도구는 항공 사진, 위성 영상, 지리 정보 체계(GIS) 분석이다. 이들 도구를 사용하면 현재의 경관 패턴을 과거에 관찰된 것과 대조할 수 있다. 발생한 변화는 모든 경관의 요소를 고려한 관리 체제를 설계하기 위한 기초를 제공하는 경관 체계의 안정성과 지속가능성을 유지하도록 하는 농업생태계의 역할을 이해할 수 있도록 농사 체계 자료와 상호연관될 수 있다(Ellis 2011).  


경관 페턴에 대한 역사적 자료의 모든 형태는 농업 경관을 분석하는 데 유용할 수 있다. 미국 농업총조사의 자료 같은 총조사 자료는 한 지역에서 재배되는 작물의 유형과 그것들이 어디에서 재배되는지 조사하는 데 특히 중요할 수 있다. 이들 자료는 항공 사진과 결합되면 분석자가 서로 다른 시간대에 존재하는 경관 요소의 숫자(예, 농경지, 목초지, 수변 통로, 숲 조각)를 조사할 수 있도록 정량화할 수 있는 값을 부여받을 수 있다. 이러한 자료가 지리 정보 체계 분석을 받으면, 시간의 경과에 따른 경관 구조의 패턴과 관계를 시각화하는 역동적인 방법이 될 수 있다. 


예를 들어, 그림21.4의 지리 정보 체계 영상은 중국 광둥성의 농업 지대에서 수십 년 동안 발생한 변화를 보여준다. 이 지방이 주로 농업 경제로부터 더 산업화된 경제로 전환됨에 따라, 농경지는 상당한 변화를 겪었다. 숲 복구, 조림업, 과수원 개발의 결합을 통해 나무의 식생이 복원되었고, 이전의 많은 농경지에는 건물 구조가 증가했다. 그림21.4의 이미지에서 나타나듯이, 내용과 시간이 달라지는 다층의 자료는 이와 같은 동인과 변화의 결과를 이해하도록 통합될 수 있다. 



그림21.4 중국 서부의 광둥성(덴바이 구)에 있는 1㎢ 면적의 지리 정보 체계 분석은 시간의 경과에 따른 농업 경관의 변화를 보여주고 있다. 전통적인 것에서 더 산업화된 경제로 전환하며 건물 구조가 증가하고, 많은 농경지가 버려지며, 나무의 식생 -예전에는 땔감으로 태워지고 수확되던- 이 이전의 농업 지역과 언덕에서 복원되었다. (영상과 자료 제공 Erle C. Ellis 씨. 더 많은 정보는 여기를 참조 www.ecotope.org)





경관의 서로 다른 구성요소가 어떻게 상호작용하는지에 대한 지식과 결합된 특정 경관에서 과거에 이용되던 농법에 대한 지식은 농법이 경관의 비농업 요소들이 어떻게 영향을 주는지, 그리고 그 반대의 경우도 이해할 수 있도록 한다. 토양침식률, 비료 투입, 농약 살포, 관개, 작물 유형과 다양성 및 기타 관행과 과정은 경관 패턴의 측면에서 이해될 수 있다. 이러한 지식을 기반으로, 작부 패턴이나 농법의 변화에 대한 권장사항을 만들 수 있으며,농업생태계 설계에 대한 결정은 농장을 넘어 더 큰 경관의 맥락으로 이동할 수 있다. 






경관 수준에서 하는 관리


농업생태계 관리가 더 큰 농업 경관의 수준에서 수행될 때, 자연 생태계의 이익과 관리되는 생산 체계의 이익 사이에 존재하곤 하는 적대는 상리공생 혜택의 관계로 대체될 수 있다. 경관에 포함된 자연과 준자연 생태계 조각들은 농업생태계를 위한 자원이 될 수 있고, 농업생태계는 자연 생태계의 온전함을 보존하는 데에 부정적 역할보다는 긍정적 역할을 취하기 시작할 수 있다. 


경관 수준의 관리에 대한 개념은 반드시 농업 지역의 여러 다양한 이해당사자들(서로 다른 농민, 정부기관, 보존 이익단체 등)사이의 조율된 관리를 뜻하지는 않는다. 그것의 본질은 관리 결정과 토지 이용 계획에 자연 생태계와 지역의 생물다양성을 포함시키는 것이다. 따라서 경관 수준의 관리는 한 지방의 농업 경관의 작은 부분만을 직접 통제하는 개별 농민에 의해 구현될 수 있다. 


경관 수준의 관리를 구현하는 데에는 두 가지 처리 원리가 있다. 


1. 밀도, 크기, 풍부함, 비작물 서식지 조각들의 다양성을 증가시키고, 그들 사이에 더 많은 연결을 창출함으로써농업 경관을 다양화한다. 이들 조각은 교란과 "자연스러움"의 수준에서 다양할 수 있다. 그들이 공동으로 공유하는 것은 자연 생태적 과정이 발생할 수 있으며, 토착 또는 이로운 식물과 동물 종들이 적합한 서식지를 찾을 수 있는 장소가 되는 능력이다. 


2. 작부 지역을 관리하여 자연환경에 대한 부정적 영향을 줄이고, 토착 종들을 위한 서식지가 되는 가치를 극대화한다. 이는 농약, 무기질 비료 및 관개의 사용을 제거하거나 줄이고, 빈번한 경운과 장기간 토양의 덮개 없이 농지를 놔두는 것, 대규모 단작으로 재배하는 것, 풀을 베거나 길가와 도랑에 제초제를 살포하는 것 같은 생태계 과정을 간섭하는 농법에 대한 대안을 찾는 일을 의미한다. 


후자의 원리는 지금까지 이 책에서 논의된 모든 것을 다루고 있다. 농장 외부의 투입재를 줄이고, 생물학적 방제에 의존하고, 작부체계를 다양화하며, 천이 과정이 더욱 진행되도록 하여 이런 모든 농법이 더 환경친화적인 농업생태계를 창출하는 데 기여한다. 이러한 농생태학에 기반한 관리를 가정할 때, 우리는 먼저 농업 경관의 다양화라는 첫 번째 원리에 초점을 맞춘 다음, 이 절의 뒷부분에서는 두 번째 원리에 설명된 대안적 관리가 환경 서비스를 제공하는 경관의 능력을 향상시킬 수 있는 방법을 탐구할 것이다. 

 

다양한 농업 경관에 있는 비작물 서식지 조각들은 다양한 방식으로 농업 생산 지역과 상호작용할 수 있다. 예를 들어, 농경지에 인접한 비작물 서식지 지역은 농지로 이동하여 해충에 기생할 수 있는 토착 기생 말벌 종의 개체군을 수용할 수 있다. 또한 토양 미생물의 존재에 적대적인 농법이 중단된 뒤 농경지에서 다시 군집을 형성하기 위한 근원으로 기여할 수도 있다. 토착 식물 종에 의해 식생이 형성된 수변 통로는 더 복잡한 관계의 사례를 제공한다. 통로는 농경지에서 침출되는 용해된 비료의 양분을 여과하고, 이로운 종들의 존재를 촉진하며, 토착 동물 종이 경관의 농업 구성요소로 이동할 수 있도록 한다. 


이들 사례에서 볼 수 있듯이, 경관 수준의 다양화는 토착 종과 농업생태계 모두에 혜택을 제공한다. 다양화가 꼼꼼하게 계획되고 관리되면, 이들 혜택은 최대화될 수 있고, 가능한 부정적 영향을 최소화할 수 있다. 따라서 효과적인 경관 수준의 관리는 지속가능성을 달성하는 중요한 부분이다. 






농장 안의 다양화

농민은 적당한 서식지를 확립하고 보호함으로써 농장의 집약적으로 관리되는 지역에서 토착 종의 존재를 적극적으로 장려하고 유지할 수 있다(Jackson and Jackson 2002; Pisani Gareau et al. 2013). 이들 서식지는 농장의 농지 안, 농지 사이, 도로를 따라, 도랑 안, 대지경계선을 따라, 또는 주거 지역과 농장의 농지를 구분하는 경계에 있을 수 있다. 서식지는 다양한 비작물 여러해살이를 심은 영구적인 띠나 구역일 수 있고, 아니면 농장의 농자 안에 있는 임시 조각들일 수도 있다. 그러한 서식지를 만드는 방식은 다음과 같다. 


• 겨울철에 자라는 덮개작물을 심는다. 그 작물은 다양한 종류의 동물 종, 특히 지상에 둥지를 트는 조류에게 중요한 먹이나 덮개를 제공할 수 있다.

• 옥수수나 밀 같은 수확하지 않은 작물의 두둑을 남겨둔다. 이들은 토착 동물 종에게 자원을 제공할 수 있다.

• 농장에 침식 통제가 필요한 곳에는 다양성을 향상시키고 중요한 환경보호 목표를 달성하기 위하여 풀로 덮인 수로를 설치한다. 

• 계단식 산비탈의 계단밭을 구분하고 있는 벽면에 여러해살이 풀이나 떨기나무를 심는다. 

• 침식에 취약하거나 위험이 있는 토지에 여러해살이를 심거나, 토착 종의 자연적 천이를 허용하여 이 토지를 더 자연스런 상태로 복원한다.

• 농장에 있는 물빠짐이 나쁘거나 반영구적인 습지대를 자연 습지로 복원한다. 

• 토착 조류를 위하여 둥지, 횃대, 사냥터로 농지와 그 주변에 있는 토착 나무를 유지하거나 심는다. 

• 맹금류를 위한 인공적 횃대와 기타 잠재적으로 이로운 조류 종을 위한 새집을 제공한다.


자연 서식지가 거의 남아 있지 않은 고도로 변형된 농업 경관에서는 이러한 종류의 모든 조치가 경관의 생물다양성과 생태계 서비스를 제공하는 그 능력을 복원하는 데 중요할 수 있다. 





사례 연구: 멕시코 틀락스칼라의 경관 다양성


멕시코 틀락스칼라에서는 비가 심각한 침식을 일으킬 수 있는 주기적인 폭우로 내린다. 또한 지역의 많은 농민들은 가파르고 침식되기 쉬운 비탈에서 그들의 먹을거리를 재배해야 한다. 이 상황을 처리하고자, 그들은 토양침식을 막을 뿐만 아니라 유출되는 빗물을 효율적으로 보존하고 탁월한 경관 다양성의 기초를 제공하는 산비탈 계단밭 체계를 경작한다. 카헤테cajetes라고 부르는 물과 침전물을 붙잡는 집수 웅덩이를 이용하는 이러한 체계는 이 지방에서 전통적인 농민들이 비료처럼 수입되어 상업적으로 판매되는 투입재에 의존하지 않고 몇 세기 동안 토양의 온전함과 비옥도를 유지할 수 있게 해주었다(Mountjoy and Gliessman 1988).


틀락스칼라의 계단밭 체계에서 높은 경관 다양성 정도는 자연 식생으로 덮힌 경작되는 계단밭 사이에 넓은 영구적인 경계 공간을 가지는 데에서 비롯된다. 경계 지역은 계단밭의 가장자리, 위와 아래의 카헤테를 점유한다. 그곳은 자연 천이가 발생하도록 함으로써 달성되는 여러해살이 식물, 나무, 잡초가 매우 다양하게 혼합된 식생을 이룬다. 경계에 있는 식물은 양분의 순환, 침식의 방지, 이로운 유기체를 위한 서식지의 제공을 돕는다. 작물의 야생 근연종도 경계 지역에서 번성하여, 작물이 내한성과 저항성을 유지하는 데 도움이 되는 잠재적 유전자 흐름의 근원을 제공한다.


계단밭이 길고 좁기 때문에, 작물은 농지의 경계에서 6.5m 이상 떨어져 있지 않다. 농사 경관의 약 30%는 경계 식생으로 구성되는 한편, 어느 한 시점에 토지의 약 60% 이하가 경작되고 10% 이상은 휴한된다. 모든 조치에 의해, 이러한 산비탈 체계는 매우 다양하여, 경관 수준의 다양성이 제공해야 할 모든 걸 최대한 활용하도록 설계되었다(그림21.5). 



그림21.5 멕시코 틀락스칼라의 경작되는 계단밭 옆의 토착 여러해살이와 나무의 경계. 주로 자연 식생의 띠는 이러한 비탈의 농사 지대에서 농업 경관의 지배적이고 생태적으로 중요한 구성요소이다. 경계의 가장자리에 방목되는 동물과 언젠가 사료로 사용하려고 옥수수대를 쌓아놓은 것에 주목하라.





농장의 경계와 가장자리

농업 경관 주변과 안에, 이들 지역과 농업 생산을 위해 관리되는 지역 사이의 공유된 경계나 접촉면에 상대적으로 광범위한 비농업 자연 생태계가 존재하는 곳은 중요한 생태학적 중요성을 갖는다. 이는 특히 농업 전환 이전에 지형, 지질, 미기후에 상당한 변동성이 존재하던 지방에서 그러하다. 관리 이력에 따라 이들 경계와 가장자리는 갑작스럽고 선명히 윤곽이 드러나거나 폭넓고 잘못 윤곽이 드러날 수 있다. 작물 지역과 자연 식생 사이의 점진적 전환(예를 들어 그늘지는 나무로 덮인 카카오 농장과 주변의 자연림 사이에 일어나듯이)이 있으면, 이행대가 생성된다. 그러한 전이 구역은 그들 자신의 고유한 서식지로 인식되곤 하여, 종들의 독특한 혼합을 지원할 수 있다. 여러 상황에서 그곳은 자연 생태계와 조작된 농업생태계 모두에서 오는 천이종들로 구성되어 있다. 






농업생태계를 위한 혜택 만들기

비교적 좁더라도 사실상 이행대인 가장자리는 농업 경관에서 중요한 역할을 담당할 수 있다. 가장자리 안에 존재하는 환경 조건은 농장 서식지와 자연 서식지 사이에 이행되는 곳이기 때문에, 두 곳에서 오는 종들은 실제로 그 중간의 조건을 선호하는 다른 종들과 함께 같이 거기에서 발생할 수 있다. 때때로 생물체의 종류와 밀도가 가장자리 또는 이행대의 서식지에서 가장 중대한데, 이는 주변 효과라고 불리는 현상이다. 주변 효과는 모두 결정 요인이 되는 인접하고 있는 서식지들 사이의 길이, 너버, 대비되는 정도와 함께 이용할 수 있는 가장자리의 양에 의해 영향을 받는다. 


작부체계를 위한 가장자리 서식지의 혜택은 더 잘 알려지고 있다. 농경지에서 곤충 개체군에 대한 인접한 서식지의 영향을 주제로 한 철저한 검토에서, 알티에리Altieri와 니콜스Nicholls(2004b)는 농업의 해로운 유기체의 광범위한 자연적인 생물학적 방제 대리물의 전파와 보호를 위해 가장자리가 중요한 서식지라고 제시한다. 어떤 이로운 유기체는 농경지의 교란되는 환경, 특히 농약이 살포되는 곳에 유인되거나 오랫동안 생존할 수 없다. 그것들은 주로 먹이활동이나 산란을 위해 농지를 이용하여, 가장자리에서 농장의 농지로 왔다갔다 이동하는 대신에 선택한다. 다른 이로운 유기체는 건기나 작물이 존재하지 않을 때와 같이 농경지에 그들의 주요 숙주가 되는 개체군이 없을 때 생존을 위해 가장자리 체계에서 대안이 되는 숙주에 의존한다. 가장자리의 서식지 가치는 지하의 토양 환경으로 확장된다. 가장자리 지역의 토양은 덜 교란되기에, 소중한 토양 생물군을 위한 피난처 역할을 할 수 있다. 이로운 유기체의 다양하고 효과적인 개체군을 보장하기 위하여 가장자리 지역에 필요한 조건에 관하여 더 많이 알게 될수록, 이러한 전환 지역의 실제 관리는 경관 관리 과정의 일부가 될 수 있다(그림21.6). 


그림21.6 코스타리카 코토브루스의 핀카 로마 린다Finca Loma Linda에 있는 2차 식생의 가장자리 서식지. 숲의 가장자리에 있는 낮고, 다양한 식생은 일단 그곳에 확립되어 작물로 이동할 수 있는 이로운 유기체들에게 서식지 역할을 할 수 있다.

 




가장자리의 관리는 농사짓는 지역과 적절한 공간적 관계를 결정하는 데에 부분적으로 의존할 것이다. 작물 지역에 대한 가장자리 서식지 지역의 이상적인 비율은 얼마인가? 가장자리 서식지에 얼마나 가까이 있어야 작물이 가장자리에 의존하는 이로운 유기체들에게서 혜택을 누릴 수 있는가? 꽃이 피는 식물의 통로처럼 중간의 서식지는 작물 지역으로 가장자리를 효과적으로 연장할 수 있는가? 농업생태계를 위한 혜택을 최적화하고 지역의 생물다양성을 향상하려면 그러한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 






인접한 자연 생태계의 보호

만약 우리가 우리의 관점을 농장의 농지에서 다른 쪽의 가장자리에 있는 자연 생태계의 건강으로 옮긴다면, 가장자리는 농사, 임업 또는 방목의 잠재적인 부정적 영향으로부터 자연계를 보호하는 완충 구역으로 기능하는 것으로 볼 수 있다. 완충을 하는 가장자리는 농장 농지의 바람의 흐름, 수분의 수분, 온도, 태양 방사의 특성을 변경하여 이러한 환경 조건이 인접한 자연 생태계에 큰 충격을 주지 않도록 한다(Laurance et al. 2002). 이러한 변경은 숲 식생의 하층에 살고 있는 종들에게 특히 중요하다. 갑작스런 가장자리가 바람, 열, 더 강한 빛이 숲으로 침투하게 하여 종들의 구성을 교란시킬 수 있다. 


완충 구역은 또 다른 중요한 역할도 수행할 수 있다. 예를 들어, 그곳은 자연 생태계로 작부체계의 개방된 서식지에서 불이 이동하는 걸 막을 수 있다. 그러한 보호는 이동식 경작 농법으로 베어낸 가지 등을 태우기 위해 불을 활용하는 지역에서 특히 중요하다. 


캘리포니아 중부 연안에서 행한 연구는 완충 구역이 인접한 자연환경에 미치는 농업의 영향을 어떻게 효과적으로 완화시킬 수 있는지 입증했다(Los Huertos 1999; Rein et al. 2007). 연구 현장과 그 주변의 매우 침식되고 침출되기 쉬운 토양을 지닌 둔덕이 습지대 어귀 쪽의 아래로 기울어져 있다. 딸기는 일반적으로 습지대의 가장자리까지 심어져 있다. 습한 해에는 토양 150톤/헥타르 이상의 침식율이 발생한다. 또한 비와 관개용수에 의해 어귀로 침출되는 질산염과 침식된 토양 입자에 부착된 인산염과 잔류농약도 어귀로 이동하여 습지대 생태계의 악화에 기여하고 있다(Soil Conservation Service 1984). 이러한 부정적 영향을 막고자, 집약적으로 농사짓는 딸기밭과 어귀 사이에 완충 구역이 설치되었다. 연안의 초지와 관목지가 원래 농사짓던 곳을 점유했기에, 토착 여러해살이 풀들이 20-50m 너비를 지닌 밀집된 띠 모양으로 심어졌다. 일단 확립되면, 풀 덮개가 효과적으로 퇴적물을 붙들고 가용성 양분을 흡수하여, 침식과 질산염, 인산염, 살충제가 어귀로 흐르는 걸 모두 제한한다. 또, 완충 구역은 농장의 농지를 위하여 이로운 곤충의 잠재적 저장고 역할도 했다(그림21.7).



그림21.7 캘리포니아 엘크혼 슬루Elkhorn Slough의 딸기밭과 습지대 어귀 사이에 있는 토착 여러해살이 풀의 완충 띠. 딸기가 어귀의 가장자리까지 심어지면(a), 어귀는 침식과 침출에 영향을 받는다. 여러해살이 풀의 완충 구역(b)은 그 지역에 토착 종들의 다양성을 복원하면서 이러한 영향을 완화시킨다. 




완충 구역은 농촌 세계의 여러 지역에서 생태학에 기반한 개발(ecodevelopment) 프로젝트에서 매우 중요한 부분이 되고 있다(Bennett and Mulongoy 2006). 농업 활동으로 자연 생태계를 대체하는 농사와 방목 체계에 의해 숲이 잠식되고 있는 지역에서, 완충 구역은 더욱 심한 침입으로부터 숲을 보호하면서 인간의 활동이 일어날 수 있는 지역을 제공한다. 완충 구역에 있는 숲의 구조가 유지되고 인접한 숲이 보호되는 한 완충 구역에서 채굴하지 않는 임업, 하층 식생에서의 작부, 혼농임업, 토착 식물이나 동물성 물질의 수집을 포함하는 전통적인 토지 이용 활동이 허용된다. 이상적 상황에서는 숲의 생태계가 보존되고, 제한된 경제 활동이 완충 구역에서 계속되며, 집약적 농업 활동이 인접한 개간지에서 이루어진다. 그러한 프로그램의 성공은 사회적, 경제적, 정치적 이유들에 인해 제한되어 왔지만(Naughton-Treves and Salafsky 2004; Mehring and Stoll-Kleemann 2011), 그 개념은 지속가능한 농업과 생물다양성 보존의 목표를 통합시키는 중요한 방식으로 전망된다. 





뒤죽박죽의 생태학

농업 경관의 뒤죽박죽은 경관 전체에 걸쳐서 발생하고 있는 생태적 과정에 중대한 영향을 미친다. 비슷한 서식지조각들은 서로 분리되어 있지만, 감마 다양성은 잠재적으로 높다. 그러한 맥락에서, 조각들의 크기와 모양, 그리고 그들 사이의 거리는 경관 수준에서 생물다양성을 결정하는 중요한 요인이다. 


고도로 변경된 농경지가 자연 생태계 조각들을 분리하면, 그 조각들은 생태학적으로 섬과 유사하다. 17장에 나와있는 섬 생물지리학 이론에 따르면, 농업의 "바다"는 자연의 섬들 사이에 다양한 식물과 동물 종의 이동을 막거나선택적으로 막을 수 있다. 따라서 하나의 조각에 존재하고 있는 특정 종들의 개체군이 다른 개체군과 분리될 수 있다. 조각들 사이에서 개체들의 빈번한 교환이 발생할 수 있는 경우가 아니라면, 각각의 계통군은 유전적 격리 또는 절멸의 대상이 될 수 있다. 


자연 생태계 조각들은 농업에 이로운 유기체를 위한 피난처를 제공하고 기타 다양한 환경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기 때문에, 농업 생산 지역과 관련하여 자연 생태계 조각들의 최적 밀도, 풍부함, 배열을 결정하는 데에 상당한 이점이 있다. 경관을 가로질러 이로운 유기체들의 이동을 촉진시키기 위하여 서석지 조각들을 연결하는 통로가 필요할 수 있다. 특정 너비의 가장자리는 자연과 농업의 체계 모두에 해충 문제를 일으키지 않으면서 최적의 주변 효과를 제공할 수 있다. 통합 해충 관리의 옹호자들은 살충제를 사용하지 않고 성공적으로 해충을 관리하는 일은 조각 환경의 격리 메커니즘과 촉진 메커니즘을 모두 활용하기 위해 노력하는 지역 또는 경관 수준의 관리 프로그램이 필요하다고 주장한다(Collinge 2009). 생태학자들은 자연 생태계에서 일어나는 생태적 과정에 대한 지식을 그러한 문제를 해결하는 데 적용해야 한다고 요구하고 있다(Kareiva and Marvier 2011).  






생태계 서비스의 제공자가 되는 농업 경관

농업 경관을 한 지역의 비농업 및 농업 지역 모두를 결합하여 통합된 전체로 보면, 자연 생태계가 혼자 제공하는 것과 거의 똑같은 방식으로 통합된 생태계로 기능하며 환경 서비스를 제공하도록 관리될 수 있다. 이 책의 3부와4부에서 설명한 농생태학의 지식과 농법은 이러한 관리의 이론적, 실천적 기반의 상당 부분을 제공한다. 


환경 서비스는 인간의 생존과 복리 및 세계의 생물권에 필수적인 자연 생태계가 제공하는 많은 "재화"이자 서비스이다(Millennium Ecosystem Assessment 2003; Wratten et al. 2013). 최근까지 우리는 그것들이 무료이며 풍부하다고 인식했기에 당연한 것이라 여기는 경향이 있었다. 지속가능한 농업생태계의 기능을 위해 특히 중요한 생태계 서비스는 양분 순환, 병해충의 생물학적 방제, 침식 통제와 퇴적물 유지, 수자원 조절, 성공적인 작물과 동물 육종에 필수적인 유전적 다양성의 유지 등을 포함한다. 직접적인 농업생태계의 맥락 이외에도, 생태계 서비스는 지구의 규모에서 중요하다. 그것은 대기의 가스 조성을 조절하고(특히 이산화탄소의 격리를 통해), 생물다양성을 창출하며 유지하고, 기후와 날씨에 영향을 미치고, 유역의 기능을 유지한다. 표21.1은 농업생태계의 맥락에서 중요한 생태계 서비스의 목록을 제공하며, 각각은 그 원인이 되는 생태적 과정과 짝을 이룬다. 



생태계 서비스

원인이 되는 생태계 과정

먹이의 생산

1차 생산, 초식동물의 소비, 수분

섬유와 유액의 생산

1차 생산, 2차 대사

약의 생산

2차 대사

농약의 생산

2차 대사

양분 순환

초식동물의 소비, 포식, 분해, 무기화, 기타 원소의 변형

물의 흐름과 저장의 조절, 홍수의 통제

토양 유기물 합성, 물리적 및 생물학적 토양 과정, 식물의 지상과 지하에서 성장

토양과 퇴적물 이동의 조절, 침식 통제

토양 유기물 합성, 물리적 및 생물학적 토양 과정, 식물의 지상과 지하에서의 성장

생물학적 개체군의 조절

식물의 2차 대사, 수분, 초식, 기생, 미소공생, 포식

물과 토양 정화

대사, 분해, 원소의 변형

대기 조성과 기후의 조절

광합성, 대사, 1차 생산

표21.1 농업생태계 환경에서 생태계 서비스와 그걸 제공하는 생태계 과정3

출처: Swift, M.J. et al., Agric. Ecosyst. Environ., 104, 113, 2004; Wratten, S. et al., Ecosystem Services in Agricultural and Urban Landscapes, John Wiley & Sons, New York, 2013. 에서 변형




자연 생태계는 그 생화학적, 생물물리학적, 생물학적 과정이 건강한 방식으로 기능할 때 생태계 서비스를 제공하여 생물학적으로 생산적이 되도록 한다(Swift et al. 2004). 똑같은 원리가 농업생태계에도 적용된다. 농업생태계가생태계 서비스의 제공자가 되려면 그것의 다양성, 안정성, 복잡성이 자연 생태계에 근접하도록 설계되고 관리되어야 한다. 즉, 농업생태계의 다양성(17장)을 증가시키고 더 큰 천이 발달(18장)을 허용하는 일은 완전한 생태계 기능을 위한 그 잠재력을 얻을 수 있는 농업 경관을 창출하는 기반이다. 


우리가 알고 있듯이, 농업생태계의 다양화는 다모작, 돌려짓기, 휴한, 덮기, 최소한의 경운, 가축의 통합 등을 통해 이루어지며, 천이 발달은 혼농임업, 여러해살이의 더 광범위한 활용, 천이 모자이크의 창출을 통해 달성될 수 있다. 그리고 이번 장의 앞에서 논의된 농법을 통한 경관의 비작물 구성요소들과 함께 다양하고 천이가 발달된 농업생태계가 관리될 때, 양분 순환, 개체군 조절, 에너지 교환의 생태적 과정이 전체 경관을 가로질러 통합되어 생태계 서비스가 발생하는 탄탄한 기능을 하도록 보장한다. 


우리가 생태학에 기반한 관리법을 사용해 생태계 서비스를 제공하는 농업생태계의 능력을 향상시킬 때, 그와 동시에 우리는 농업의 지속가능성이란 목표를 향하여 확실하게 노력하고 있는 셈이다. 하지만 지속가능성과 생태계서비스가 생물다양성의 보존과 한데 모이는 것은 우리가 우리의 생각을 경관 수준으로 확장할 때 뿐이다(Swift et al. 2004; Scherr 2007; Perfecto et al. 2009; Wratten et al. 2013)





경관의 다원적 기능

경관이 먹을거리를 생산하고 생물다양성을 향상시키고 보호하기 위하여 관리되는 자연 생태계와 농업생태계의 조각들로 구성될 때, 그곳은 다원적 기능의 경관으로 간주될 수 있다. 이러한 통합적 개념 -다양성의 농생태학 원리를 경관 수준으로 확장한 논리적 결과- 은 생물다양성과 생태계 서비스의 중요한 가치를 인식하고, 인간이 이미 지구의 많은 부분을 영구적으로 변경했음을 인정한다. 


지속가능성의 관점에서, 경관의 다원적 기능은 농촌과 농업 경관에 국한될 수 없다. 상리공생의 혜택이 최대화되도록 자연계와 비인간 유기체들의 요구와 함께 인간의 토지 이용을 통합시키는 기본 원리는 도시화된 지역을 포함하여 모든 인위적 경관으로 확대되어야 한다. 자연계와의 관계에서 농업 생산의 지속가능성에 초점을 맞추는 것만으로는 충분하지 않다. 또한 우리는 가장 집약적인 인간의 이용 -거주, 운송, 에너지 생산, 제조- 에 바쳐진 토지를 포함시키고, 농업 경관과 그것의 접점 및 연결에 관해 염려해야 한다. 만약 우리의 현행 먹을거리 체계에서 지속가능성이 결여되어 있는 주요 이유가 먹을거리의 소비자와 그 먹을거리가 생산되는 토지의 극단적인 공간 분리에 있다면, 더 지속가능한 체계는 지구상의 인간 존재에 대한 공간 배치와 먹을거리 생산과의 관계에 초점을맞추어야 한다. 경관의 다원적 기능에 대한 이러한 광범위한 고려의 결과는 마지막 장에서 논의될 것이다.






농업, 토지 이용, 그리고 지속가능성


이 장을 시작하며 언급했듯이, 농업 개발은 근본적으로 인간의 문화와 자연의 환경 사이의 관계를 변화시켰다. 지구의 육상 표면 가운데 50% 이상이 현재 농업(경작지와 목초지)에 바쳐져, 농업이 지구상의 인위적 변화와 생물다양성 상실을 일으키는 주요 원인으로 만들고 있다. 하지만 농업은 지구의 생명을 유지하는 체계의 온전함을 위협하는 많은 책임을 지고 있는 반면, 그러한 체계를 보호하고 생물권 수준의 과정에 대한 기타 인간 활동(화석연료의 이용 같은)의 영향을 완화시키려 노력하는 중심이 될 수 있다. 인류가 생물권에 미치는 영향을 형성하는 데에 미치는 농업의 핵심적 역할은 일종의 농업 관리를 받는 토지의 많은 부분과 농업인이 이러한 토지를 관리하는 책임이 있는 행위자라는 사실 모두에 기인한다(Lovell et al. 2010). 그들의 행위는 지속가능한 먹을거리 체계의 가능성만이 아니라, 지구에서 인간 존재가 지속가능할 가능성도 좌우한다. 


문화적 경관을 지닌 지구에서, 우리의 남아 있는 생물다양성과 생태적 과정에 의해 제공되는 생태계 서비스를 보존하려는 노력은 더 이상 아직 야생인 작은 면적의 토지에 주로 초점을 맞출 수 없다(Perfecto et al. 2009). 관리된 토지, 특히 농경지는 토착 종들의 다양성을 지원하고 생태계 서비스를 제공함으로써, 세계의 생물다양성 보존에 기여하고 양분 순환과 수분, 수질 정화 및 기타 필수적인 과정이 여전히 작동하게 하는 아직 이용되지 않은 엄청난 잠재력을 지니고 있다. 이번 장은 이러한 목표들을 달성하기 위해 농업 경관을 관리할 수 있는 여러 방법에 대해 논의했다. 지속가능성에서 중요하게 생각하는 (1)농업이 탄소 격리를 통하여 기후변화를 완화시키는 데 담당할 수 있는 역할과 (2)경관의 다원적 기능이란 맥락에서 앞에서 언급한 오늘날 존재하는 것보다 훨씬 더 지속가능하고 생태계 친화적인 먹을거리 체계의 구축에 대한 지리적 및 토지 이용의 측면이란 두 가지 밀접하게 관련되고 더 광범위한 주제는 깊이 파지 않았다. 이들 주제는 26장에서 간략히 다룰 것이다.


결국, 이들 더 광범위한 쟁점에 대한 해결책조차 사실상 생태적 과정과 반대가 아니라 그와 협력하여 작동하고 있는 핵심적인 농생태학의 원리에 의해 제공되는 토대에 놓여 있다. 생물다양성의 보존만이 아니라 먹을거리 생산이란 관점에서 인위적 경관을 관리함으로써, 인간을 포함한 모든 유기체는 장기적으로 혜택을 볼 수 있다. 이러한 방식으로 관리하는 방법을 배우는 것은 보존생물학자, 농학 연구자, 농민, 농촌사회학자, 토지 이용 계획자,도시 계획자 및 기타 연구자들 사이의 협력만이 아니라 농생태학의 원리의 현명한 적응과 새로운 연구의 방향을 필요로 할 것이다. 








생각거리


1. 자연 생태계의 전형적인 유기체가 농업생태계의 지속가능성에 기여할 수 있는 방법은 무엇인가?


2. 현재의 관행적 농업생태계가 생물다양성의 보존에 기여할 뿐만 아니라 먹을거리 생산에 대한 인간의 요구를 충족시키기 위해서는 관리되는 방법에 어떤 주요한 변화가 일어나야 하는가? 


3. 균류와 곤충 같은 생태계에서 작고 잘 보이지 않는 유기체의 생물다양성이 더 크고 분명히 보이는 포유류와 조류의 생물다양성보다 지속가능성에 대해 잠재적으로 더 중요한 까닭은 무엇인가? 


4. 왜 전통적 농민들의 소규모 통합된 농사 체계가 대규모 관행적 체계보다 중요한 생태계 서비스를 제공하기에 더 나은 위치에 있는가? 


5. 농업 경관에서 어느 종을 보존하고 향상시키는 것이 가장 중요한지 결정하기 위해서 어떤 종류의 기준을 사용해야 하는가?


6. 경관의 관점은 지속가능한 농업 관리에서 어떻게 중요한가? 








인터넷 자료


The Ecotope Mapping Working Group 

http://www.ecotope.org

The site of the landscape agroecologist Erle Ellis, demonstrating the exciting integration of landscape ecology, biogeochemistry, global change, and sustainable ecosystem management.


Communicating Ecosystem Services 

http://www.esa.org/ecoservices/

A joint project of the Ecological Society of America and the Union of Concerned Scientists. Provides scientists with tools for more effectively communicating the concept of ecosystem services. 


International Association of Landscape Ecology 

http://www.landscape-ecology.org

Valuable information on research, conferences, publications, and links related to landscape ecology. 


The Sustainable Sites Initiative 

http://www.sustainablesites.org

An interdisciplinary program to create voluntary national guidelines and performance benchmarks for sustainable land design, construction, and maintenance practices.








읽을거리


Bernhardsen, T. 2007. Geographic Information Systems: An Introduction. 3rd edn. John Wiley & Sons: New York. 

A comprehensive overview of GISs, covering theory, applications, and basic techniques. 


Büchs, W. (ed.) 2003. Biotic Indicators for Biodiversity and Sustainable Agriculture. Elsevier: Amsterdam, the Netherlands. 

A comprehensive compilation of research papers from different regions of the world focusing on the interactions between agriculture and biodiversity. 


Buck, L. E., J. P. Lassoie, and E. C. M. Fernandes. 1999. Agroforestry in Sustainable Agricultural Systems. Advances in Agroecology Series. CRC/Lewis Publishers: Boca Raton, FL. 

A broad introduction to the environmental and social conditions that affect the roles and performance of trees in fieldand forest-based agricultural production systems. 


Coulson, R. N. and M. D. Tchakerian. 2010. Basic Landscape Ecology. KEL Partners: College Station, TX. 

An introductory textbook in the field of landscape ecology, with a review of its ecological foundations and practical applications. 


Gaston, K. J. and J. I. Spicer. 2004. Biodiversity: An Introduction. 2nd edn. Blackwell Science: Malden, MA. 

An overview of what biodiversity is, its relevance to humanity, and issues related to its conservation. 


Hilty, J. A., W. Z. Lidicker, Jr., and A. M. Merenlender. 2006. Corridor Ecology: The Science and Practice of Linking Landscapes for Biodiversity Conservation. Island Press: Washington, DC. 

Draws on conservation science and practical experience to develop, maintain, and improve the connectivity of high biodiversity areas in landscapes. 


Hunter, M. L. and J. P. Gibbs. 2009. Fundamentals of Conservation Biology. 3rd edn. John Wiley & Sons: New York. 

A comprehensive text of conservation biology, focusing on what can be done to maintain biodiversity through management of ecosystems and populations. 


Kareiva, P. and M. Marvier. 2011. Conservation Science: Balancing the Needs of People and Nature. Roberts and Company Publishers: Greenwood Village, CO. 

An introduction to the scientific foundations of conservation that also highlights strategies to better connect its practice with the needs and priorities of a growing human population. Ideal for students interested in developing a background for work with public or private conservation organizations. 


Leopold, A. 1933. Game Management. Scribner: New York. 

A classic text on the important role of edge effects in maintaining the abundance of certain species of wildlife in a heterogeneous landscape. 


Loreau, M., S. Naeem, and P. Inchausti. 2002. Biodiversity and Ecosystem Functioning: Synthesis and Perspectives. Oxford University Press: New York. 

A comprehensive and critical overview of recent empirical and theoretical research on the relationship between biodiversity and ecosystem function. 


Millennium Ecosystem Assessment. 2003. Ecosystems and Human Well-Being: A Framework for Assessment. Island Press: Washington, DC. 

A comprehensive and interdisciplinary analysis of the function, value, and importance of global ecosystem services, by a distinguished panel of international researchers. 


Perfecto, I., J. Vandermeer, and A. Wright. 2009. Nature’s Matrix: Linking Agriculture, Conservation, and Food Sovereignty. Earthscan: London, U.K. 

A call to link nature and agriculture into a matrix of interacting systems and to include the social movements of rural people who live in and manage these areas for their own food needs. 


Scherr, S. J. 2007. Farming with Nature: The Science and Practice of Ecoagriculture. Island Press: Washington, DC. 

A presentation of “ecoagriculture” as the design and management of agricultural landscapes for not only producing crops but also supporting biodiversity and promoting ecosystem health. 


Schroth, G., G. A. B. da Fonseca, C. A. Harvey, C. Gascon, J. L. Vasconcelos, and A.-M. N. Izac. 2004. Agroforestry and Biodiversity Conservation in Tropical Landscapes. Island Press: Washington, DC. 

A very thorough review of the role of agroforestry practices in helping promote biodiversity conservation in humandominated landscapes of the tropical world. 


Thrupp, L. A. 1997. Linking Biodiversity and Agriculture: Challenges and Opportunities for Sustainable Food Security. World Resources Institute: Washington, DC. 

A critical analysis of how to integrate biodiversity conservation and agricultural production, taking into account social, economic, and ecological parameters. 


Wratten, S., H. Sandhu, R. Cullen, and R. Costanza. 2013. Ecosystem Services in Agricultural and Urban Landscapes. John Wiley & Sons: New York. 

This book explores the value and role that ecosystem services play in managed environment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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