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파호 박물관에 방문해 본 전시. 너무 재밌었다.
비파호 박물관까지 가는 길에 본 너른 논. 고향 생각이 절로 나더만.
그래서 신라 백제 사람들이 여기로 많이 와서 살았던 것인가... 싶은 생각이 들었다.
산의 나무를 엄청 베어다가 써서 마을 주변의 산은 민둥산이 대부분이었다고 한다. 한국과 크게 다르지 않았다.
민둥산 문제를 해결하고자 산림 녹화 사업을 본격적으로 시행하기도 했다는 것도 똑같음.
한편 비파호라는 바다 같은 호수에 기대어 사는 사람들의 생활상은 이러했단다. 멕시코 시티의 호수에서 사람들이 살던 모습과 크게 다르지 않다. 치남파가 일본에도 있었다.
물고기는 이렇게 어장을 만들어서 잡았다고 하니 정말 놀랍다.
배에 소를 태우고 다닐 생각은 어떻게 한 것인가? 소가 안 무서워했나? 가만히 있었나? 정말 궁금하다. 마을 주민들 만나 이야기 들어보고 싶을 만큼.
일하다가 밥도 그냥 배 위에서 먹는, 물 위의 사람들.
용두레, 무자위 등을 이용해 일본판 치남파에서 벼농사도 지었는가 보다.
물고기를 잡는 모습. 저걸 합심해서 돌돌돌돌 돌리면 그물이 걷히고 거기에 물고기가 잡힌다고.
경지 정리사업으로 논밭이 반듯해지듯이, 수변이란 공간도 정비사업, 특히 간척사업으로 사라졌나 보다.
오리 사냥에 썼다는 가짜 오리. 얘를 물에 띄워 놓으면 오리들이 안심하고 모여들었고, 그때 사냥꾼이 오리를 잡았다고 한다.
이외에도 각종 어로 도구들도 전시되어 있어 정말 재밌다. 비파호의 자연과 인간에 대해 관심 있는 사람은 꼭 가보길.
이런 배에 물자를 싣고 비파호를 건너다니며 교역도 했다고 한다.
돌아오는 길에 다시 본 드넓은 논. 이런 논들이 바로 간척사업의 결과물이겠지. 김제, 익산 쪽의 논 풍경과 비슷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