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자와 농부권.pdf



종자와 농부권

국제 규정이 농부의 씨앗에 영향을 주는 방법



Peasant Seeds Network

Réseau Semences Paysannes (Peasant Seeds Network) is a French network made up of over 50 farmer and national organic agriculture organisations, as well as specialistes, artisans, farmers, seed-producers and nurseries, and associations for the development and conservation of cultivated biodiversity.

Contact: Réseau Semences Paysannes
Cazalens 81 600 Brens France - Phone: 33 (0)5 63 41 72 86 contact@semencespaysannes.org www.semencespaysannes.org





들어가며


농부 품종의 르네상스는 농생태학의 경작법으로 전환해야 한다는 일반 대중만이 아니라 일부 전업농의 인식 기반에 동반되어 일어났다. 이 운동은 수십 년 동안 생산성 위주의 농업 정책이 시행된 결과 독점적인 산업의 요구를 충족시키는 품종의 창출하는 데 보조금을 지급해 온, 어렵고 적대적이기도 한 경제적이고 규제적인 환경 속에서 자신의 자리를 찾아야 한다는 과제에 직면해 있다. 


시간이 지남에 따라 종자와 식물의 생식기관을 둘러싼 엄청나게 복잡한 그물망이 얽혀, 농민을 법령, 법률, 지침 및 협약에 옭아맸다. 농민은 자신의 농지에서 재배된 식물의 종자를 생산, 증식, 이용, 교환, 판매할 수 있는 권리에 영향을 미치고 있는 이해하기 힘든 규정 속에서 그들의 말을 거부한다. 시장이 세계화되고 산업의 집중이 강화되며 소수의 다국적 기업들이 먹을거리 산업을 독점하는 한편, 산업국의 숨막히는 규정이 개발도상국 전역으로 퍼지고 있다. 


국제 규정은 농부 종자에 어떻게 영향을 미치는가? 먹을거리 주권의 기초인 자신의 종자에 대한 농부권을 위협하는 건 무엇인가? 이 보고서는 이러한 질문에 대해 설명하고자 한다. 


여기서 다루는 복잡한 질문은 다양한 수준에서 이해될 수 있으며, 일부 공통점은 한 장에서 다른 장으로 발전시켰다. 각 장은 따로따로 읽을 수 있지만, 법률이란 구속복의 미묘함은 다른 장들에서 제시된 쟁점들 사이의 관계 속에서 드러난다. 분석은 주로 유럽연합의 상황에 중점을 두었지만, 활용된 사례의 대부분은 프랑스어를 사용하는 세계에서 취한 것으로, 특히 프랑스어를 사용하는 아프리카에서 제약이 가장 엄격한 경우가 많았다.


이 보고서는 도구로서 고안되었다. 그것은 여전히 진행중이며, 아직 변화할 수 있다는 게 유럽 농민종자 네트워크(European Farmer Seeds Network)의 내부 토론 결과이다. 농부 품종과 마찬가지로, 이 보고서는 균질하거나 안정적이지는 않다. 이 보고서는 농민, 텃밭농부, 종묘 노동자, 전문 종자 생산자, 생계활동에서 농부 품종을 다루는 사람들(제빵업자, 요리사), 연구자, 공원 직원이나 소비자 단체 동인지에 관계없이, 농부 종자의 참가자와 이용자 모임이 오늘날 가장 중요한 문제를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는 다양한 정보를 제공한다. 여기에 제시된 기술적, 법적 질문은 때로는 어려운 문제라 우리가 다룰 수 없는 것이기도 하다. 우리는 이 보고서가 가능하면 많은 사람에게 이 문제를 명확히 하고, 종자 규제에 대한 토론에 참여하도록 이끌며, 우리에게서 빼앗아 간 종자에 대한 기본적인 이용권을 되찾기 위해 행동에 나서게 하기를 희망한다. 





목차


1장  농부의 종자와 품종이란 무엇인가?

2장  선발 기술과 규정의 진화

3장  농부 품종을 제거하는 데 종사하는 인증 체계

4장  지적재산권: 재생산의 독점

5장  농부 품종과 유전자원 보존을 위한 국제 체계

6장  농부 종자에 대한 집단의 권리

7장  유럽의 법적 구조의 변경

8장  아프리카 농민에게 부과되는 규제





1장 농민의 종자와 품종이란 무엇인가?


수십 년 전 거의 모든 종자는 "농부의 종자" 범주에 속해 있었기 때문에, 그런 용어는 존재하지 않았다. 이들은 텃밭이나 농지에서 그것을 재배하는 남성과 여성에 의해 선발, 보존, 증식 및 교환 등을 통해 갈무리되고, 고르고, 유지 또는 강화된 품종의 종자였다. 새로운 작물을 다시 파종하기 위해 자신의 수확물 가운데 일부를 이용할 재배자의 자유를 제한한다는 발상은 너무 생뚱맞았다. 


이는 더 이상 그렇지 않다. 2차대전 이후 대부분의 유럽 국가들은 특정 국가의 품종이 차츰 사라지는 걸 보았고, 종자*는 본질적으로 자유로운 이용을 제한하는 상업적 규정에 따라 생산 및 관리되었다. 


*종자: 가장 광범위한 의미로, 종자는 곡물, 번식용 나뭇가지, 덩이줄기, 뿌리, 덩이뿌리 또는 식물이든지 식물의번식에 사용하려고 선택된 식물의 기관이다. "종자"라는 단어는 넓은 식물의 실재를 표시하는데, 이 용어의 의미가 좁아져 식물 "번식을 위한 물질"의 상업적 교환을 통제하려는 규제에 독점적으로 사용되었다. 법적으로, 종자는 품종에 속하는 경우에만 존재한다. 




농부 품종의 개념 


농부 품종은 몇 가지에서 상업적 품종과 구별된다.


-기원

농부 품종은 주기적으로 증식되고, 선발로 육종되며, 주어진 지역에서 다시 파종된다. 이는 그것이 다른 지방이나 국가들로 이동되는 것을 막지 않는다. 


-생성 및 갱신 방법

농부 품종은 기존 품종의 기초와 농민의 손이 닿는(따라서 생명공학*은 제외됨) 생산 방법에 적합한 조건의 농지나 텃밭에서 생성된다. 품종은 지역의 진화, 새로운 환경 및 경작법에 대한 선택과 적응을 통해, 때로는 집단선발*을 통해 재생산된다. 어떤 때는 인공의 교배육종을 통해 생성되고, 때로는 개체군에서 자연적으로 나타나는 새로운 특성을 선발해 생성된다. 이러한 갱신 과정은 실제로는 매우 현대적일 수도 있는 "비공식적" 종자 교환, "지역적" 또는 "전통적" 사회 구조 및 지식 체계와 관련되어 있다(예를 들어, 농생태학의 관점에서) 


-유전적 구조

농부 품종은 유전적으로 독특한 식물 개체군, 농민의 선발법으로 인한 산물로 구성된다. 개체군 안의 식물과 후생적인* 유연성의 교배는 이질성을 창출해, 자연적으로 농부 품종에 다양한 토양과 기후에 적응할 수 있는 능력을 부여한다. 반면 상업적 품종의 유전적 다양성과 변이성은 매우 빈약하다. 그들의 동질성(순종*, F1 잡종* 등)은 그들을 질병, 해충, 기후변화에 쉽게 영향을 받고 취약해지도록 만들곤 한다. 


-역사의 무게

농부 품종에는 역사가 있다. 때로는 오랜 역사가 있기도 하다. 종자와 지식은 그들의 특질과 이용에 대한 꼼꼼한 기록을 간직한 전통으로 교환되고 전달된다. 이 역사와 전통은 고정되어 있지 않으며, 새로운 농법과 새로운 농부 품종의 창출 또는 진화를 통해 스스로를 새롭게 할 수 있다. 


-영양가와 맛

생산자의 자가소비를 위해 가장 많이 선택되고 생산되는 농부 품종의 특질은 뛰어난 기준을 준수한다. 이는 주로이윤과 기계화, 운송, 슈퍼마켓 선반에서 장기간 전시되는 등의 산업형 생산방식에 적응하도록 선발된 상업적 품종과는 다른 경우이다. 




상업용 품종은 재생산이 어렵다

농부 품종은 항상 여러 경작 주기에 걸쳐 농민이 생산하고 유지하는 다양한 육종의 산물이지만, 상업용 종자는 주로 농민의 손이 미치지 않는 방법을 이용한 단일한 유전적 견본, 산업이나 연구소에서 선발된 복제물과 잡종 계통의 산물이다. 상업용 품종은 더 이상 농민의 수확물을 이용해 재생산할 수 없으며, 그 대신 농민이 육종가가 보유하고 있는* 원래의 구매품으로 어쩔 수 없이 돌아가도록 강요한다. 다시 말해, 농부가 상업용 종자를 사용해 심은 수확물에서 얻은 종자로 다시 파종하여 수확한 식물은 처음의 것과 동일한 특성을 나타내지 않는다. 농지에서 상업용 품종의 이러한 "경향"은 딴꽃가루받이 종의 F1 잡종과 직접적 관련이 있고, 2세대나 3세대 자식성 식물의 우량 품종의 중요한 요소가 되는 특정한 보존 선발과는 직접적 관련이 없다. 












종자와 농부권.pdf
2.68MB
728x90

'농담 > 씨앗-작물' 카테고리의 다른 글

베리 베리 다양해  (0) 2020.03.13
딸기 품종의 탄생  (0) 2020.02.07
벨기에 블루라는 소 품종  (0) 2019.12.31
일본의 수박  (0) 2019.12.28
호밀 정보도  (0) 2019.12.23





728x90

'농담 > 씨앗-작물' 카테고리의 다른 글

일본의 수박  (0) 2019.12.28
호밀 정보도  (0) 2019.12.23
인도의 토종 벼 보전운동  (0) 2019.11.26
중국 농민들이 밀을 재배하기 시작한 이유는  (0) 2019.11.25
토종 배추와 결구 배추  (0) 2019.11.16


15세에 종자회사를 설립한 현재 고등학교 2학년 고바야시 히로시小林宙 씨가 목표로 하는 것은(촬영:우메타니 히데지梅谷 秀次)



15세란 나이에 종자회사를 시작한 고등학생이 있다. 도쿄에 거주하는 고바야시 히로시 씨는 현재 16세인 고등학교 2학년이다. 회사의 이름은 "카쿠케이鶴頸 종묘 유통 프로모션"이다. 토종 채소를 주로 하는 씨앗과 모종 및 농약과 화학비료를 쓰지 않는 토종 채소를 판매하고 있다. 

교토 명물 센마이즈케千枚漬け의 재료인 쇼고인(聖護院) 순무, 도쿄의 네리마(練馬) 무, 가나자와(金沢) 야채의 킨지소(金時草), 가고시마의 사쿠라지마(桜島) 무, 맛이 좋다고 알려진 야마가타의 단콩(だだちゃ豆) 등이다. 최근 먹을거리 세계에서 주목을 받는 토종 채소의 상표는 원래 현지의 사람들이 씨앗을 받아오던 토종 작물이다. 이밖에도 전국에는 다양한 토종 채소와 곡식이 있다. 



유소년기부터 씨앗과 식물에 흥미가 있었다 


한편 우리가 평소 슈퍼마켓이나 청과점에서 구입하는 것은 종자회사가 씨앗을 관리해 판매하는 F1 종자라고 부르는 1대의 교배종이다. 농가는 매년 씨앗을 구입해야 하는데, 재배와 수확이 편해서 쇼와 시기 후반에 대부분의 산지에서 토종 작물을 대체해 갔다. 예를 들어, 가나가와현神奈川県의 미우라(三浦) 무는 1979년의 태풍 20호로 큰 피해를 입은 일을 계기로 F1 종자인 아오쿠비(青首) 무가 급속히 보급되어 재배가 쇠퇴했다.

F1 종자에 밀려 멸종위기에 처한 토종 작물을 지키려고 맞서는 사람들은 전국에 많이 있다. 하지만 쇠퇴를 막을 수 없다. 이제 잠시도 지체할 수 없다며 회사를 설립한 것이 고바야시 씨이다. 

인터넷 등으로 전국의 종자회사에서 매입한 씨앗은 초등학생 시절부터 다녔던 그림책 카페와 농업서 센터 이외에도 꽃집과 커피가게 등 10곳 정도의 가게에서 위탁판매를 하고 있다. 가게의 판매 공간을 방해하지 않도록 봉지는 작게 만들고, 1봉지에 200엔 정도로 책정하고 있다. 대량으로 판매되는 것은 도쿄도 이외에전국에서 열리는 먹을거리 행사에 참가한 때이다.  



일은 주로 주말에 한다. 사진 왼쪽은 부 활동 친구인 아베 준야阿部純也 씨(촬영: 우메타니 히데지)



평일에는 학업이 바빠서 일하는 것은 주말이다. 세세한 작업에 시간이 걸리는 씨앗 봉지 만들기는 2명의 여동생과 학교 친구들의 도움을 받을 때도 있다고 한다. 그렇더라도 이 젊은이는 왜 종묘, 게다가 토종에 특화된 회사를 시작하려고 생각한 걸까? 

고바야시 씨는 유소년기부터 씨앗과 식물에 흥미를 가지고 있었다. 최초의 계기는 초등학교 1학년 때이다. 학교에서 기르던 나팔꽃에서 씨앗을 받아, 다시 심어 보았는데 훌륭히 꽃을 피운 것이다. 그런데 두 번째 자른 것은 잎이 별로 무성하지 않고 줄기도 비실거려 꽃이 너무 작게 피었던 일이다. 한편 유치원에 다닐 때 마당에 묻은 도토리는 좀처럼 자라지 않았지만 싹이 나왔다. 이러한 사건들에서 호기심이 일어 채소 모종을구매해 키우게 되었다. 



자신이 모르는 씨앗이 있다는 걸 알고 꿈속에서


어느날, 인테리아 매장의 씨앗 판매대에서 모종으로는 팔지 않는 채소의 씨앗이 많다는 걸 알게 된다. 채소와 씨앗에 대해 더 알고 싶어 도쿄 간다진보초神田神保町에서 고서를 구하고, 전문적인 책을 모으는 농문협의 농업서 센터에도 다니기 시작한다. 

중학생이 되면서 인터넷에도 자신이 모르는 씨앗이 많다는 걸 알고, 더 모으고 싶다고 생각하게 된다. 많은씨앗 중에서 토종 채소도 있었다. 그것들의 씨앗은 재배되고 있는 지역의 종묘상에 가야지만 구할 수 있다. 그래서 가족 중 아버지의 출신지인 나가노현이나, 아버지의 할아버지가 사는 니가타현에 귀성할 때마다 근처의 종묘상을 돌아다녔다. 나가노현이나 니가타현에는 종묘상이 많았다. 



종묘상이 폐업하고 있는 실태를 알다


중학생이 되어 부모에게서 "간토우関東의 당일치기 거리라면 혼자서 가도 좋다"는 말을 듣고, 간토우의 종묘상을 돌아다니게 되었다. 고등학생이 되어서는 "숙박해도 좋다"는 말을 듣는다. 여름방학 등 장기 휴가 때1주일 정도 잠만 자는 민박이나, 베낭여행객이 묵는 숙소 등에서 숙박하는 여행을 하고 있다. 

고바야시 씨는 민박에서 현지의 식재료를 사용한 요리 등을 배웠다고 한다. "씨앗으로 재배한 것을 그 지역의 식문화 안에서 어떻게 먹는지를 아는 일도 중요하다. 직접 씨앗을 받은 농민들은 자신의 입맛에 맞는 씨앗을 선발하고 재배하기 때문에 그 지역에서 어떤 맛을 맛있다고 생각하는지 체감하고 싶었다"고 고바야시 씨는 설명한다. 

각지를 다니면서 종묘상이 점점 폐업하고 있다는 걸 알게 되었다. "일본 종묘협회라는 업계 단체에서 탈회하는 사람이 많다"고 고바야시 씨가 말하여 협회의 홈페이지를 조사한 결과 2018년도에는 27명이나 탈회했다. 

"그러고 나서 종묘상에 있는 자료를 보고 '이 씨앗이 있나요?'라고 묻자, '그 씨앗을 받는 사람이 사망해서 취급하지 않아요'라는 답을 가는 곳마다 들었다."는 고바야시 씨. 실정을 알게 되며 씨앗을 지켜야 한다는 생각이 커졌다. 

2018년, 고등학교 합격이 결정되고 곧바로 회사를 설립한 것은 토종 작물의 씨앗을 전국구에 유통시키는 일이 '일본 전체에서 씨앗을 수집하는 일과 같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지역을 넘어 씨앗의 수요를 창출하고, 전국 규모로 유통시켜서 보존해 나간다"는 것을 사훈으로 삼았다. 



창업하려고 아버지에게 기획서를 제출


창업을 하려고 고바야시 씨는 우선 아버지의 이해를 구하고자 기획서를 정리했다. 서류를 작성한 것은 고바야시 집안에는 용돈 제도가 없어 원하는 것을 부모에게 설명하여 돈을 받아 구입한 다음 영수증을 제출하는습관이 있었기 때문이다. 아버지는 놀라면서도 회사 형태로 하면 책임도 가지니 좋고 경험도 된다며 인정해주었다. 

부모는 직장인이고 친척은 교원 중심이라 씨앗 회사를 설립하는 절차에 대해 상세한 어른이 주변에 없다. 고바야시 씨는 인터넷과 법률 관계의 서적 등에서 조사하고, 종묘상에도 상담했다. 

"중학생이 약속을 잡으려면 거절 당할 수 있죠. 직접 사장을 만날 수 있을 것 같은 작은 회사에 가려고, 사장이 일본 종묘협회의 이사인 사이타마현의 노하라野原 종묘를 방문했습니다. 판매하는 씨앗을 봉지에 적은 정보와 사진의 판권 등에 대해서 여러 가지를 배우고 신세를 졌습니다." 



많은 사람에 힘입어 사업이 확장되어 가다


10대의 고바야시 씨는 많은 사람에게 힘을 얻고 있다. 가장 지지해주는 부모는 그때그때 도움을 주었다. 재배에 대한 상세한 것은 농문협의 서적이고, 가르쳐 준 것은 어머니이다. 동료에게 군마현 이세사키시伊勢崎市에 있는 밭을 빌리고, 개업 신고를 위해 동행해 준 것은 아버지이다. 

초등학생 때 어머니에게 이끌려 갔던 먹을거리 행사에서는 농문협에 아는 사람이 생겼다. 당시 그 협회가 발행하고 있던 <노라노라のらのら>라는 어린이 농업 잡지에서 취재를 했다. 초등학교 6학년 때 그 잡지의 기획으로 도쿄도에 사는 채종 명인에게서 씨앗을 받는 법을 배웠다. 

"그분은 직장인입니다. 회사의 옥상에 있는 텃밭에서 공원에 떨어진 낙엽을 모아 퇴비를 만들고 유기 재배를 하고 있었죠. 도시에 살아도 직접 무언가 할 수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라고 고바야시 씨는 말한다. 

중학교 과제인 직장 체험에서도 농문협에 편집보조를 하게 해 달라고 했다. 친해진 편집자에게 밭에서 채소를 너무 많이 수확했다고 하자 '판매하러 놀러와요'라는 말을 듣고, 행사에서 판매한 적도 있다. 가게를 돕고 나서 농문협의 책을 받아 채소를 채워 왔던 종이상자에 이번에는 원하는 책을 채워 돌아갔다. 그리고 채소와 씨앗에 대한 지식을 많이 배우게 되었다. 



앞으로 지금의 회사는 '부업'으로 할 예정


창업하고 아직 2년째라 씨앗의 판매만으로는 이익이 그다지 오르지 않는다. 이세사키시의 밭에서 농사지은 채소를 판매하는 행사 및 강사와 집필 등으로 운영비를 얻고 있다. 올해 9월에는 <씨앗의 미래: 내가 15세에 씨앗 회사를 창업한 이유>라는 책도 출간했다. 자기 월급은 필요하지 않기에 어떻게든 적자는 나지 않는 정도이다. 주식회사는 아니고 개인사업자이기에 그래도 괜찮다고 한다. 


고바야시 씨는 전국 각지의 다양한 씨앗을 취급한다. (촬영: 우메타니 히데지)



비영리단체를 만드는 방법도 있지 않냐고 묻자, 앞으로 농업법인화하여 밭을 임대할 생각이기에 기업이 바람직하다는 고바야시 씨. "씨앗이 사라져 가는 것은 농가의 부업으로 씨앗을 받는 사람이 사라지고 있기 때문이라, 채종 기술을 계승하는 사람을 늘리고 싶어요."라고 이야기한다. 

그리고 보조금을 받으면서 운영하는 방법은 어렵다고 한다. "하기 시작하면 제한이 없기에, 사용목적을 한정하는 보조금은 아닌 것 같다. 물론 협찬해 주는 분에게 기부를 받는 건 괜찮다고 생각합니다. 지금은 크라우드 펀딩 등 사업을 응원해 달라고 하는 방법이 여러 가지가 있기 때문이다." 



이익보다 씨앗을 유통시키는 일이 중요


카쿠케이 종묘 유토 프로모션은 지금도, 앞으로도 부업으로 할 예정이라 한다. "좋아하는 일을 본업으로 하면 실패한다는 이야기를 자주 들었기 때문입니다. 게다가 돈도 안 되기 때문에 그만두는 사태를 피하고 싶어요."라고 이야기한다. 

이익보다, 씨앗을 유통시키는 일이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고바야시 씨. 위탁판매하는 것도 씨앗에 관심이 없던 사람들에게 알리는 것이 목적이기 때문이다. 

고바야시 씨가 그렇게 해서 씨앗을 지키려는 것은 다양성을 지키기 위해서이다. 유명한 이야기로 1845년 아일랜드의 감자 기근이 일어나, 국민의 20% 이상이 굶어죽고, 대량으로 미국에 이민을 간 일이 있다. 그것은 단일 품종의 감자에 식량을 의존하고 있던 것이 원인이었다. 

지금은 기후변화가 심해 기존의 작물을 재배하기 어려워지는 지역도 있다. 다양한 씨앗이 있다면 더위에 강한 것 등을 교배시킬 수 있다. 토종 작물을 지키는 일은 채소와 곡식을 백업해 놓는 것과 같다.  


다만, 토종 작물 중에는 기후와 토양이 변하면 독특한 모양과 맛을 잃는 것이 있다. 예를 들어 오사카의 텐노지天王寺 순무는 에도시대 나가노에 있는 노자와野沢 온천 마을의 켄메이지健命寺 주지 스님이 씨앗을 가지고 돌아와 재배하니 줄기만 무성해져 노자와 나물(菜)이 되었다. 

전국구에서 씨앗을 유통시키면 특징을 유지할 수 없는 것이냐 묻자, "지키는 일은 종자회사와 숙련된 채종인들이 하고 계신다. 나는 새로운 토종 채소를 만드는 일도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다양한 지역에서 새로운 채소가 생기면 매우 재미있고, 마을의 부흥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명쾌히 대답했다. 



씨앗의 보존은 지역의 식물화와 역사를 지키는 일


씨앗을 지켜서 채소와 곡식의 다양성을 지키는 일은 지역의 식문화를 지키는 일이며, 계승되어 온 역사를 지키는 일이기도 하다. 동시에 식량 위기를 막기 위함이다. 기후변화 때문에 당연하게 먹어 오던 걸 먹을 수없게 될지도 모른다고 생각하면, 이것이 모두에게 절실한 문제라는 걸 알 수 있다. 

하지만 고바야시 씨처럼 젊은 세대가 새로운 발상으로, 씨앗을 지키는 활동에 참여한다면 채소의 미래는 변할지도 모른다. 

헤이세이平成 30년 동안, 인터넷의 보급으로 정보 수집과 정보 교환의 수단이 다양해졌다. 세계화의 진행으로 사회의 구조도 크게 변화했다. 지금, 세상은 새로운 발상, 새로운 재능을 필요로 하고 있다. 나이와 경력에 관게없이 미래를 구축하려는 사람을 돕고 싶다고 바라는 사람들도 많다. 

이익을 올리는 일은 중요하지만, 그외에도 중요한 것이 있다고 생각하는 젊은 세대가 등장하는 것은 사회가 성숙했다는 증거라고 이야기할 수 있다. 여러 문제가 산적해 있지만, 의외로 우리의 미래는 밝은지도 모른다. 


https://toyokeizai.net/articles/-/313162

728x90

농촌진흥청 유전자원센터에 방문했다가 한국에서 발굴된 각종 탄화 종자를 보았다.















728x90




라야가다Rayagada에서 Bt 면화의 면적이 지난 16년 동안 5,200% 증가했다. 그 결과, 풍부한 토종 조, 토종 벼 품종과 숲의 먹을거리 등 생물다양성의 보고가 우려스러운 생태적 변화를 보이고 있다.




"모두 그렇게 해요. 우리도 마찬가지고요." 루파 피리카카 씨는 좀 머뭇거리며 말했다.


그렇게 한다는 건 유전자변형(GM) Bt 면화 씨앗으로서, 현재 지역의 시장이나, 심지어 마을에서도 쉽게 구입할 수 있다. '모두'란 건 그녀의 마을 및 남서부 오디샤의 라야가다 지구에 사는 다른 수많은 농민들을 가리킨다. 


"그들은 돈을 벌고 있어요."라고 그녀는 말한다. 


피리카카 씨는 40대의 콘드 아디바시Kondh Adivasi의 농민이다. 20여 년에 걸쳐 매년 동가르 챠스dongar chaas('산간 농법<이동식 경작>'이란 뜻)를 위한 경사지를 마련했다. 몇 세기 동안 이 지방의 농민들이 연마해 온 전통에 따라, 피리카카 씨는 작년에 가족이 수확한 농산물에서 마련한 토종 씨앗을 섞어서 파종했다. 이것들이 만디아mandia와 캉구kangu 같은 조, 비둘기콩과 검은팥 같은 콩류만이 아니라 동부와 니제르niger 씨앗과 참깨 같은 먹을거리 작물들을 생산하게 된다.   


니얌기리 산에서 아디바시 농민들(왼쪽)이 GM 면화를 심고 있다. 



유전자변형 면화(검분홍 씨앗)를 심고 있지만, 많은 농민들이 비둘기콩(하얀 그릇에 있는 씨앗) 같은 토종 먹을거리작물을 포기하길 꺼리고 있다. 



올해 7월 피리카카 씨는 처음으로 Bt 면화로 바꾸었다. 우리가 그녀를 만났을 때, 그녀는 검분홍의 화학물질이 발라진 씨앗을 비샤마카탁Bishamakatak 구역에 있는 그녀의 경사지에 파종했다. 아디바시의 이동식 경작법으로 면화가 침투하는 일이 눈에 띄어 우린 그녀에게 이 변화에 대해 물었다.


"강황 같은 다른 작물로도 돈을 벌어요."라고 피리카카 씨는 인정한다. "하지만 아무도 그걸 하지 않아요. 모두가만디아(조)를 버리고 ... 면화를 따라가고 있죠."


라야가다 지구의 면화 재배면적은 지난 16년 동안 5,200% 이상 급증했다. 공식 자료에 의하면 2002-2003년 면화는 약 200만 평에 불과했다. 그런데 이 지구의 농업 사무소에 의하면 2018-2019년에는 약 1억 639만 평이었다. 


1백만 명에 가까운 라야가다는 코라푸트Koraput 지방의 부분으로, 세계에서 가장 생물다양성이 풍부한 곳이자 역사적으로 벼가 다양한 지역이었다. 중앙 벼 연구소(Central Rice Research Institute)의 1959년 조사에 의하면, 이 지역에서는 여전히 1700가지가 넘는 벼 품종이 있었다. 지금은 약 200가지로 줄었다. 일부 연구자들은 이곳이 벼 재배의 발상지라고 여긴다.


이곳 콘드 아디바시에 사는 대부분의 자급농들은 정교한 혼농임업 농법으로 유명하다. 오늘날에도 이 지방의 선녹색 다락논과 산비탈의 농장에 퍼져 있는 많은 콘드 가족들은 현란한 논과 조 품종, 콩류와 채소 등을 경작한다.라야가다의 비영리단체 농장에 살다(Living Farm)의 조사에 의하면, 최근 36가지 조 품종과 250가지 숲의 먹을거리가 기록되었다. 


많은 아디바시의 농민들은 1200-6000평 규모의 개인 또는 공유지 농장에서 일한다. 


그들의 씨앗은 합성 비료나 기타 농화학물질을 거의 사용하지 않고 주로 지역사회 안에서 육성되어 함께 나눈다. 


하지만, 라야가다에서 면화가 논 다음가는 두 번째 작물이 되며 이 지방의 주요한 전통 먹을거리 작물인 조를 넘어섰다. 이 지구의 약 5억2510만 평의 농경지 가운데 1/5을 차지하게 되었다. 면화의 급속한 확장은 농생태학적 지식에 푹 빠져 있던 토지와 사람들의 모습을 바꾸어 놓았다. 


면화는 인도의 총 재배면적 가운데 약 5%를 차지하는데, 전국에서 사용되는 살충제, 제초제, 살균제의 36-50% 정도를 소비하고 있다. 또한 인도 전역에서 농가부채와 농민의 자살과 가장 상관관계가 있는 작물이기도 하다. 


이 이야기는 1998-2002년의 비다르바Vidarbha를 연상시킨다. 새로운 기적의(그리고 불법의) 씨앗과 큰 이윤이란 꿈에 대한 처음의 흥분에 이어 그 씨앗이 지닌 물 먹는 하마 같은 특성의 영향으로 인한 비용과 농가부채의 급격한 증가 및 다양한 생태학적 압박이 그것이다. 비다르바는 그 뒤 10년 이상 농민 자살의 전국적인 진원지가 되었다. 그 농민들 대다수가 Bt 면화 재배자들이었다. 




칼리퐁가 마을에 사는 농민 람다스 씨와 그 아내 라트나마니 씨는 Bt 면화와 제초제 저항성 면화를 심고 며칠 뒤에 광범위한 제초제 글리포세이트로 자신들의 농지를 뒤덮었다. 



 

우리가 들어와 있는 가게는 콘드의 24세의 청년인 찬드라 쿠드루카Chandra Kudruka(개명함) 씨가 소유하고 있다. 부바네스와르Bhubaneswar에서 호텔경영학을 전공하고 돌아온 그는 올해 6월 니얌기리 산에 있는 자신의 루카구다Rukaguda(개명함) 마을에 이 상점을 열었다. 감자, 양파, 간식거리, 사탕 등 여느 마을의 가게처럼 보인다. 


계산대 아래 쌓여 있는 불티나게 팔리는 상품을 제외하고 말이다. 행복한 농민의 사진이 박혀 있고 2천 루피라고적혀 있는 광택이 나는 여러 색깔로 포장된 면화 씨앗들이 그것이다. 


쿠드루카 상점의 이 씨앗들은 불법이며 허가받지 않았다. 어떤 봉지에는 아무 상표도 없다. 몇 가지는 오디샤에서 판매가 허용되지 않았다. 그의 상점은 씨앗과 농화학물질 판매 허가도 받지 않았다. 


그밖에 이 씨앗들과 함께 팔리는, 논란이 되고 있는 녹색과 적색 병에 든 제초제 글리포세이트 상자가 있다. 세계보건기구의 2015년 보고서에서는 글리포세이트를 '인간에게 암을 유발할 수 있다'고 했다(나중에 업계의 압력으로 세계보건기구가 부정함). 펀잡과 케랄라 같은 주에서는 금지되어 있고, 인접한 안드라프라데시 주에서는 제한되어 있으며, 현재 그 원산지인 미국에서는 암 환자들이 수백만 달러에 이르는 소송을 진행중이다. 


이 모든 사실이 라야가다의 농민들에게는 알려져 있지 않다. 가사 마라ghaasa maraa('풀 살인자'라는 뜻)라고 불리는 글리포세이트는 농지의 잡초를 신속히 없앤다고 홍보된다. 그런데 그것은 광범위한 제초제로, 그에 저항하도록 유전자변형된 작물 이외에는 모든 식물을 죽인다. 쿠드루카 씨도 우리에게 신나게 면화 씨앗을 보여주며 글리포세이트를 뿌려도 살아남는다고 말했다. 그러한 '제초제 내성' 또는 '제초제 내성 씨앗'은 인도에서 금지되어 있다. 


쿠드루카 씨는 지난 2주 동안 씨앗 150봉지를 농민들에게 팔았다고 덧붙여 말했다. "나는 더 주문해 놓았어요. 내일까지 올 겁니다."


사업이 번창하는 것 같다.


"현재 라야가다에 있는 면화의 약 99.9%는 Bt 면화입니다. Bt 면화가 아닌 건 이용할 수 없죠."라고 이 지구에서작물 경작을 관찰하는 관리는 비공개로 우리에게 이야기했다. "공식적으로 Bt 면화는 오디샤에서 정지된 상태입니다. 승인되지도, 금지되지도 않았어요."


우린 오디샤 주에서 Bt 면화의 방출을 허용하는 중앙정부기관의 승인이 있었다는 걸 발견하지 못했다. 실제로 2016년 농업부의 면화 상황 보고서에서는 매년 오디샤의 Bt 면화 숫자를 0으로 표시해, 정부가 그 존재를 인지하지 못했다는 걸 보여주고 있다. 오디샤 주의 농업장관 사우라브 가르그Saurabh Garg 박사는 전화 인터뷰에서 "제초제 저항성 면화에 대한 어떤 정보도 없습니다"라고 말했다. "Bt 면화에 대한 인도 정부의 정책이 우리의 정책이기도 합니다. 우린 오디샤에서 별도의 정책을 실행하지 않을 겁니다." 


그 태도는 심각한 결과를 초래한다. 승인되지 않은 Bt와 불법 제초제 저항성 씨앗만이 아니라 농화학물질의 거래는 니얌기리 산의 쿠드루카 씨의 상점에서 볼 수 있듯이 라야가다의 새로운 지역에서 번성하며 빠르게 침투되고 있다. 


샤히드 나임Shahid Naeem  교수가 최근 이야기했듯이 농화학물질은 토양 미생물을 파괴하고, 비옥도를 침식하며, "토지와 물에 있는 동식물의 수많은 서식지"에 해를 끼쳤다. 뉴욕의 콜럼비아 대학에서 생태학, 진화생물학, 환경생물학을 전공한 나임 교수는 "이러한 모든 유기체가 집단적으로 우리의 강과 대기에서 오염물질을 제거하고, 토양을 비옥하게 하며, 작물을 기르고 기후 체계를 조절하는 건강한 생태계를 구성하기에 모두가 중요하다."고 했다.




라야가다의 아디바시 농민들에게 판매되는 유전자변형 면화 씨앗 봉지에는 법에 정해진 상표 없이 정가보다 비싸게 팔고 있으며, 불법 제초제 저항성 씨앗일 수 있고, 일반적으로 경작을 권장하는 주로 오디샤를 표시하지 않고 있다. 하단의 오른쪽에 있는 판다P. C. Panda 씨는 승인되지 않은 씨앗을 판매하지 않는다. 최근 은퇴한 농업 관리가 25년 동안 비샤마카탁에서 씨앗과 투입재 상점을 운영해 왔다. 





"나는 아디바시 농민들이 면화로 전환하도록 열심히 노력했는데, 쉬운 일은 아니었다."고 프라사드 찬드라 판다Prasad Chandra Panda 씨는 말했다. 


손님들이 그를 '카파 판다Kappa Panda'(면화의 판다라는 뜻)라고 부르고 있을 때, 그는 라야가다의 비샤마카탁에 있는 테실tehsil 마을의 카마크야 트레이더Kamakhya Traders라는 자신의 씨앗과 화학 농자재 상점에서 우리와 이야기하고 있었다.  


판다 씨는 25년 전 이 지구의 농업부에 있는 지도원으로 일하면서 이 상점을 열었다. 그는 2017년 37년 동안 일한 뒤 은퇴했다. 그는 공무원으로서 마을사람들이 면화를 위해 그들의 "퇴보하는 농업"을 포기하도록 떼밀었고, 아들 수만 판다Suman Panda 씨의 이름으로 허가를 받은 그의 상점에서는 씨앗과 관련된 농자재들을 판매했다. 


판다 씨는 "정부는 정책적으로 농민들에게 환금작물로 면화를 도입했어요. 그 작물은 상업적 투입재를 필요로 하기에 내가 상점을 설립한 것입니다."라고 말하는데, 이에 대한 이해 상충은 전혀 보지 못했다. 


판다 씨의 상점에서 2시간 동안 대화하면서, 농민들이 씨앗과 농화학자재를 구매하려고 계속 가게를 찾고, 구매할 품목, 파종 시기, 살포하는 양에 대해 그에게 조언을 구했다. 그는 권위적인 느낌을 주며 각각 대답해 주었다.그들에게 그는 과학적 전문가이자, 지도원이며, 조언가였다. 그들의 '선택'은 그의 명령이었다.  


우리가 판다 씨의 상점에서 목격한 의존적인 모습은 우리가 지나온 면화를 재배하는 마을 전체에서 일어났다. '판매시장'의 출현은 면화라는 작물 이상의 영향을 미쳤다. 


"농지가 완전히 면화로 덮이면서 농민들은 판매시장에서 필요한 모든 자재를 구입해야 하죠."라고 과학자이자 맨발의 환경주의자 데발 뎁Debal Deb 씨는 우리에게 이야기했다. 2011년부터 라야가다에 본부를 둔 뎁 씨는 주목할 만한 현지내 벼 보전 프로젝트를 운영하며 농민을 교육하고 있다. 


"농업과 관련된 전통지식만이 아니라 농업 이외의 전통지식도 빠르게 사라지고 있어요."라고 그는 말했다. "마을에는 도공도 없고, 목수도 없고, 직공도 없어욧. 모든 가정용품이 시장에서 구매되고, 이것 대부분 -주전자부터 깔개까지- 은 멀리 떨어진 도시에서 들여오는 플라스틱으로 만들어집니다. 대나무 공예품과 함께 대부분의 마을에서 대나무가 사라졌습니다. 그것들은 이제 숲의 나무와 값비싼 콘크리트로 대체되었죠. 기둥을 세우거나 울타리를 만들 때도 마을사람들은 숲에서 나무를 베어야 해요. 시장에 더 많은 사람들이 의존할수록 이윤에 대한 유혹 때문에 환경은 더욱 악화되죠."





아이를 돌보듯이 면화를 돌봐야 한다는 이야기의 동영상 






"상점 주인은 그게 좋다고 합니다."라고 쿠드루카 씨의 상점에서 외상으로 Bt 면화 씨앗 3봉지를 구매한 람다스 씨가 소심한 듯 우리에게 말한다. 그가 비샤마카탁 구역에 있는 자신의 칼리판가Kalipanga 마을로 돌아가려고 걸어가고 있을 때 니얌기리 산기슭에서 콘드 아디바시 농민을 만났다. 상점 주인의 조언이 그가 그 씨앗 봉지를 선택한 유일한 이유였다. 


그걸 사려고 그는 얼마나 지불했는가? "그 자리에서 구매하면 각각 800루피이지만, 2400루피가 없었어요. 그래서 상점 주인에게 수확하고 3000루피를 주기로 했어요." 하지만 그가 봉지당 1000루피가 아니라 800루피를 지불하더라도, 그건 정가보다 비싸다.  Bollgard II Bt 면화라는 장 비싼 면화 종자도 정가는 730루피이다. 


람다스 씨가 구입한 봉지에는 가격, 제조일자나 만료일자, 회사 이름이나 연락처 정보가 표시되어 있지 않다. 봉지의 목화다래벌레 사진에 커다랗게 빨간 X 자가 표시되어 있지만, Bt 씨앗이란 상표가 붙어 있지 않다. 비록 그봉지에 제초제 저항성이라고 기입되어 있지 않지만, 람다스 씨는 상점 주인의 말에 따라 그 작물에 "가사 마라(제초제)를 쳐도 된다"고 믿고 있다. 


7월에 2주 동안 인터뷰한 모든 농민들처럼, 람다스 씨는 인도에서 제초제 저항성 씨앗이 허용되지 않았다는 사실을 모르고 있었다. 그는 회사에서 상표가 없는 씨앗을 판매하거나, 면화 씨앗에 가격 상한이 있다는 사실도 몰랐다. 씨앗 봉지와 농약병에 오디아Odia어語가 적혀 있지 않는데, 읽을 수 있더라도 이곳 농민들은 제초업체가 무얼이야기하고 있는지 알지 못할 것이다. 


하지만, 돈이 된다는 말이 그들을 면화를 끌어들이고 있었다. 



상단: 7월 중순 콘드 아디바시의 농민인 루파 피리카카 씨가 처음으로 카란자구다Karanjaguda 마을에 있는 자신의 비탈밭에 시장에서 구한 유전자변형 면화 씨앗을 파종했다. 

하단 왼쪽: 난다 사르카Nanda Sarka 씨와 가족들이 Bt 면화 4봉지를 칼리퐁가 마을에 있는 자신들의 2400평 밭에 파종했다. 

하단 오른쪽: 샴순다르 수나Shyamsundar Suna 씨와 카말라Kamala 씨는 케란디구다Kerandiguda의 소작인이다. 그들은 최근 Bt 면화 재배를 시작했는데, 자녀의 교육비를 충당하고자 더 많은 돈을 벌길 바란다.




"우리가 이걸 재배하면 올해 사립 영어 중학교에 들어가는 아들의 학비를 충당할 돈을 벌 수 있을 거예요." 이건 비샤마카탁 구역의 케란디구다 마을에 사는 최하계급 달리트Dalit인 소작농 샴순다르 수나 씨가 자신의 바람을 이야기한 것이다. 우리는 그가 자신의 콘드 아디바시인 아내 카말라와 두 자녀 엘리자베스Elizabeth와 아시시Ashish와 함께 열심히 면화 씨앗을 심고 있는 모습을 발견했다. 수나 씨는 자신이 거의 알지 못하는 모든 종류의 농자재를 그 씨앗에 살포했다. "상점 주인은 면화가 잘 될 것이라고 이야기했어요."라고 설명했다.


피리카카, 람다스, 수나 씨 및 다른 농민들은 우리에게 면화가 이전에 심은 것과는 다르다고 이야기한다. "우리의전통적인 작물은 재배할 때 비료나 살충제 같은 게 필요 없었어요."라고 피리카카 씨는 말했다. 하지만 면화에는 "봉지마다 1만 루피 정도의 추가 비용이 들어요. 이 씨앗과 비료, 농약을 쓸 경우에만 수확할 때 약간의 수익을 얻을 수 있죠."라고 람다스 씨는 말했다. "그렇게 하지 못하면 ... 돈을 다 잃게 돼요. 그렇게 하고, 날씨도 괜찮다면 수확해서 3만-4만 루피에 팔 수 있죠.." 


농민들이 돈을 벌 희망으로 면화를 받아들이고 있지만, 대부분은 그걸 통해 얼마나 벌었는지 말하기 힘들었다. 


1-2월이 되면, 농민들은 투입재 상점 주인을 통해 자신의 농산물을 되팔아야 하는데 엄청난 이자와 함께 자신의 비용을 회수한 다음 남은 몫을 농민에게 준다. "나는 군푸르Gunpur에 있는 상인에게 100봉지를 외상으로 주문했어요."라고 찬드라 쿠드루카 씨는 우리에게 이야기했다. "난 수확 시기에 그걸 갚을 건데, 농민들에게 지불할 몫에서 이자를 분할할 겁니다."


만약 농민들이 흉작 때문에 외상으로 구입한 씨앗값을 갚지 못하면 어떻게 될까? 그건 큰 위험이 아닌가?


"위험이요?" 청년은 웃으면서 되물었다. "농민들어 어디로 가요? 그 사람들 면화는 나를 통해 상인들에게 판매돼요. 그 사람들이 45-90kg만 수확해도 나는 비용을 회수할 수 있어요." 


말하지 않은 내용은 그 농민들에게 아무것도 남지 않을 수 있다는 것이다. 


또한 라야가다는 귀중한 생물다양성을 빼앗길 것이다. 나임 교수가 말했듯이, 세계적으로 작물 다양성이 제거된다는 건 먹을거리 안보를 위협하고 지구온난화에 적응하는 능력을 감소시킨다는 걸 뜻한다. 또 그는 기후변화와 생물다양성 상실이 밀접한 관련이 있다고도 경고했다. "녹색이 줄어들고 생물다양성이 적어지는 지구는 더 뜨거워지고 건조해질 수 있어요."


라야가다의 아디바시 농민들이 Bt 면화의 대규모 단작 때문에 생물다양성을 포기함으로써, 오디샤는 생태와 경제에서 광범위한 변화를 겪고 있으며, 개별 가구는 물론 기후 영향의 수준 모두에서 위기를 촉발하고 있다. 피리카카, 쿠드루카, 람다스 씨 및 '면화의 판다' 씨는 이러한 변화에 엮여 있는 등장인물들 가운데 하나이다. 


"오디샤 남부는 원래 면화 재배지역이 아닙니다. 복합적 작부체계가 강한 곳이죠."라고 데발 뎁 씨는 말했다. "이러한 상업적 면화 대규모 단작은 작물 다양성, 토양 구조, 가구의 소득 안정성, 농민의 독립성 및 궁극적으로는 식량안보를 변화시켰어요." 그건 농업의 고통에 대한 완벽한 조리법처럼 들린다. 


하지만 이런 요인들, 특히 토지 이용의 변화와 관련된 요인들 및 이에 더해 수자원과 하천, 생물다양성의 상실에 영향을 미치는 모든 것이 장기적으로 또 다른 대규모 과정을 수행하도록 할 수도 있다. 우리는 이 지방에서 기후변화의 씨앗이 파종되는 걸 목격하고 있는 것이다. 



https://ruralindiaonline.org/articles/sowing-the-seeds-of-climate-crisis-in-odisha/




728x90

아래는 자기 밭을 자랑하는 과테말라 Pacux의 이장 돈 크리스토발 씨의 모습이다. 


이 밭에서 토종 과실수와 함께 세 자매로 알려진 옥수수, 호박, 덩굴콩을 재배한단다. 


요즘 서구에서는 이런 agroforestry의 방식을 forest garden이라 부르면서 유행이라면서? 



아무튼 이 분이 증조할아버지 때부터 재배해 물려받았다는 옥수수 씨앗을 보관하는 방법을 보면, 어쩜 이리도 한국의 토종 씨앗 농민들과 똑같은지 모르겠다. 농민들은 구구절절 이야기하지 않아도 서로 사는 모습만 봐도 뜻이 통할 것 같다.




728x90

'농담 > 농-문화' 카테고리의 다른 글

타이완 북부의 다락논  (0) 2019.07.27
핫도그의 다양성  (0) 2019.07.18
오스트로네시아어와 타이완  (0) 2019.07.12
잡곡밥의 탄력성  (0) 2019.07.04
남해 갯벌의 쏙 잡는 할머니들  (0) 2019.07.03

안토노풀로스Antonopoulos 형제는 유럽에서 식물의 생물다양성이 가장 높은 그리스에서 농사 혁명을 이끌고 있다.



이오르고스Yiorgos(왼쪽)와 안토니스 안토노풀로스Antonis Antonopoulos가 딜로포Dilofo가 내려다보이는언덕에 서 있다. [John Psaropoulos/Al Jazeera]


그리스 정부가 인증한 유기농업 농가 목록에서 안토니스 안토노풀로스 씨는 일련번호 1번이다. 

안토니스와 그의 동생 이오르고스 현상을 만든 것은 그들의 모델 농장이 그리스에서 유기농 방식을 개척한 데 있는 게 아니다. 그것은 다른 농부들이 버린 토종 밀과 보리를 유기농으로 재배해 상업적으로 인기를 끌 수 있다는 사실을 처음으로 깨달은 데 있다.  

그들은 토종 곡물로 만든 그들의 유기농 밀가루를 전문 상점과 빵집에 몇 년 동안 상품화하여 배송했다.

2년 전, 딜로포에 있는 그들의 마을에서 육종된 두줄 밀에서 유래한 제아Zea 밀가루는 전국적으로 알려져 그 이름의 시조가 된 얇게 썬 빵덩어리의 주요 성분이 되었다.  

제아의 상업적 성공은 멸종위기에 처한 고대의 곡물이 부활하게 만들었다.  

"수요가 증가하고 있어요"라고 자신의 연간 매출이나 재배면적을 밝히지 않으려는 이오르고스가 말했다.  "그 지역의 누구보다 더 낫다고 말하는 걸로 충분해요." 

이러한 성공은 그리스가 천연의 유전자은행이기 때문에 중요하다. 

다양한 지형과 미기후를 지닌 그리스 열도는 오늘날 유럽에서 식물의 생물다양성이 가장 높아, 약 6000가지 야생 식물 종이나 아종 및 수천 가지 작물이 분기하는 진화 경로가 있다. 

이 방대한 유전적 목록을 상실하면, 과학자와 농민들은 빠르게 변화하고 있는 기후 안에서 지구를 먹여살리려는 투쟁의 소중한 자원을 잃을 수 있다. 


안토노풀로스 농장에서,  토종 농사는 유기농으로 이루어지며, 형제는 경제적이라고 이야기한다.  [John Psaropoulos/Al Jazeera]


중년에 접어든 형제는 평생 40여 가지 품종의 토종 곡식을 실험하여, 그들의 조상이 수천 년 동안 해오던 것처럼 이듬해 더 나은 수확량이 나오는 작물을 심고자 해마다 최고의 작물을 직접 선발했다. 

"모든 씨앗은 그 지역의 미기후에 적응합니다. ... 결국 나는 가장 생산적인 곡식은 우리의 부모에게서 물려받은 지역의 품종이란 사실을 발견했죠."라고 이오르고스 안토노풀로스는 말한다. 

적응 덕분에 지역의 품종은 잘 자라게 하려고 화학비료, 농약 등이 필요하지 않기에, 토종 농사는 유기농으로, 그리고 경제성이 있다고 정의된다. 

"나는 가장 적은 비용이 들고, 다른 농민의 농사일보다 1/3 정도만 한다"고 안토노풀로스는 말한다. "내가하는 유일한 일은 관개이다." 

그러나 그의 동료인 안토노풀로스는 시류를 따르는 데 실패했다. 

"[사람들은 나의 사례를] 이해하지 못한다. 초기에 그들은 나를 마을의 바보라고 손가락질했다. 결과가 드러나기까지 약 20년 걸렸다. 그때까지 나는 미친놈이었다. 내가 커피가게에 들어가면 사람들이 모두 나를쳐다보았다."

오늘날 안토노풀로스 농장은 그리스의 곡창지대인 테살리아Thessaly 평야의 남동쪽 모퉁이를 형성하는 커피빛깔 흙의 띠로 감싸인 마을인 딜로포의 외곽에서 가장 큰 구조물이다. 

아킬레스가 자란 작은 마을인 프티아Phthia로 호머 그리스에 알려진 완만한 언덕이 그 위로 솟아 있다. 

이 언덕에서 아래를 내려다보면 젊은 영웅이 지금은 안토노풀로스가 6가지 토종 밀, 보리, 귀리 및 여러 가지 토종 콩과 완두, 조 등을 재배하고 있는 물결 치는 평야를 가로질러 질주하는 모습을 상상할 수 있다. 신화의 족보는 그들의 신비감을 더한다.   


결백의 상실

1960년대 기계화된 농사가 그리스에 도입되기 시작했을 때, 농기업이 만든 실험실에서 육종된 다수확 교잡종 씨앗이 함께 나타났다. 

이들은 점차 토종을 밀어냈고, 1981년 그리스가 유럽경제공동체European Economic Community에 가입했을 때 공동농업정책은 보조금으로 그 과정을 더욱 가속화했다.  

농기업은 도처에서 생물다양성을 소멸시켜 왔다. 유엔 식량농업기구는 사람들이 역사적으로 전 세계에서 6000가지 이상의 식물 종을 재배해 왔지만 현재는 단 9가지가 세계의 식량 생산 가운데 2/3를 차지한다고 한다.  

1980년대 식량농업기구는 산업화된 농사가 근절시키고 있는 품종을 보존하고자 유전자은행을 설립하기 시작했다. 

니코스 스타브로풀로스Nikos Stavropoulos와 소규모 생물학자 모임은 30만 유로(33만9천 달러)의 예산으로 그리스의 유전자 은행을 설립했다. 이는 원래 약속된 금액의 1/10이었다. 그들은 농민들에게 토종을 씨앗 봉지에 넣어 달라고 요청하고자 전국을 돌아다녔다.  


이오르고스 안토노풀로스가 자신의 밭을 살펴본다.  [John Psaropoulos/Al Jazeera]


그리스의 유전자 은행은 수천 가지 토종 씨앗에 거처를 제공하지만, 그 생식력은 저온저장에서 10-50년 정도 유지된다. 누군가가 적어도 30년에 한 번 정도 재배하지 않으면 그들 또한 죽을 것이다. 

"국가는 유전적 다양성에 관심이 없다는 것을 알기에, 어느 정도 비밀리에 나는 유기농 재배자들에게 씨앗을 나누어주기 시작해 그걸 전파하고 보존하려 했죠."라고 스타브로풀로스는 말한다.  

저장된 씨앗에는 더 많은 취약성이 있다. 

"재배되지 않고 유전자 은행에만 저장된 오래된 토종은 더 이상 변화하는 기후 조건과 새로운 병해충에 적응할 수 없어요"라고 스위스 프릭Frick에 있는 유기농업 연구소에서 식물 육종을 담당하는 모니카 메스머는 말한다. 

공식 통계에 의하면, 지난 20년 동안 유기농업이 7배 증가하여 전 세계에서 7000만 헥타르를 차지한다. 그것은 전체 농경지의 1.4%에 불과하지만, 유기농 인증기관의 자료를 기반으로 한 이러한 측정치는 과소평가된 것일 수 있다. 세계 농장의 90%는 가족 소유이며, 적어도 1/3은 유기농으로 등록하지 않고 생태적 원리에 따르고 있다고 추정되기도 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집약적이고 산업화된 농사 모델은 점차 세계의 농경지를 점령해 왔다. 최근 연구에 의하면, 95%의 농장은 5헥타르 미만인데 그들이 전 세계 농지의 20%만 운영하며 그 비율은 줄어들고 있다. 

상황이 올바른 방향으로 이동하고 있지만 느리다. 2009년 그리스는 토종과 그 재배자를 기록하도록 하는유럽연합의 지침을 채택했다. 

안토노풀로스 농장은 현재 정확히는 4가지(하나는 테스피아이Thespiai 양파)이지만 새로운 국가의 등록부에 3가지 지역의 곡식을 보존한다고 등록되어 있다. 

이는 농장에서 곡식을 농사짓고, 유전자 은행 및 다른 농민과 곡식을 공유하도록 한다. 결국, 교잡종에 지불되던 공동농업정책의 보조금이 이 분야까지 보조금을 줄 수 있도록 농장에 자격을 줄 것이다. 하지만 이러한 토종 보조금 프로그램은 그리스에서 아직 활성화되지 않았다. 


환경에 대한 함의 

식량안보만 중요한 쟁점이 아니다. 교잡종의 산업형 농업과 토종의 유기농업은 환경에 대해 크게 다른 함의를 지닌다. 

유기농 토종 농사는 자급형이다. 

"[2차 세계] 전쟁 이전에 오랫동안 재배하던 밀 품종들은 많은 뿌리를 뻗어 잡초에게 공간을 남기지 않는 그러한 뿌리 체계를 가지고 있어서 제초제가 필요 없었다."고 안토노풀로스 형제에게 조언을 하는 농학자 일리아스 칸타로스는 말한다. 

"만약 밀을 파종한 다음 콩을 심으면, 그들이 뿌리에서 질소를 고정시켜서 다음 작물은 앞그루가 남긴 질소를 받게 된다. 이것이 [인공적인] 비료가 없던 시기의 전통적인 농법이었다." 

수확한 다음 농지에 남아 있는 그루터기에 방목한 소가 거름을 추가로 제공했다. 

유기농 농장은 부수적으로 환경에 혜택을 가져온다. 식량농업기구에 의하면, 약 450가지 야생종 식물과 동물이 이른바 생태계 서비스 -병해충의 방제, 수분, 수질 정화, 분해와 양분의 순환, 토양 형성, 산소 생성 및 서식지 제공 등- 를 위해서 일부러 길러지곤 한다. 하지만 그러한 점이 "이러한 서비스에 필수적"이기도 한 "엄청나게 많은 수의 관리되지 않는 종들"을 장려하고 허용하게 한다. 다른 말로, 그것은 풍부한 생태계이다.  

형재의 농장은 생물다양성의 사례이다. 그들은 무화과, 사과, 배를 섞어서 심고,  야생 생물이 마실 연못을 팠다. 하늘에선 벌과 잠자리가 날아다니는 소리가 들린다. 농지 주변에선 개구리가 뛰어다니고, 들고양이가 어스름이 질 때 물을 마시러 내려온다. 

"자연은 스스로 균형을 유지합니다."라고 이오르고스 안토노풀로스는 말한다. 

교잡종은 이야기가 달라진다. 그들은 여러 종의 장점이 결합되어 수확량을 높이도록 유전적으로 설계되었지만, 환경에 잘 적응하지 못하고 잘 자라게 하려면 화학적 복합 양분과 농약만이 아니라 이를 살포할 트랙터의 기름도 필요하다.

이러한 화학적 복합물이 해로운 영향을 미친다. 생물다양성을 감소시키는 이외에도, 제초제는 그들의 힘을 상실하는 경향이 있다. 23년 전 최초로 대대적으로 몬산토의 라운드업 제초제가 사용되었을 때에는엄청난 효과를 나타냈다. 오늘날 43가지 식물이 그에 대한 면역을 개발했다.


안토노풀로스 농장에서 특별히 설계된 칼퀴로 사이갈이 김매기를 하여 싹이 튼 작물을 잡초가 뒤덮지 못하게 하고 있다.  [John Psaropoulos/Al Jazeera]



또한 인간의 건강에도 문제가 된다. 라운드업의 활성 성분인 글리포세이트에 책임이 있다고 하는 암 환자들이 최근 몇 년 동안 미국 법원에서 열린 일련의 소송에서 승리하여 그 징벌적 손해배상액이 20억 달러에 이른다.  

지난해 630억 달러에 몬산토를 인수한 바이엘은 이 논란으로 바이엘의 주식 가치 가운데 약 40%인 340억 달러를 날리게 되었다. 지난 4월, 주주들은 "법적, 평판적 비용(legal and reputational costs)"을 언급하며 회사의 경영진에게 불신임 투표안을 내놓았다.

가장 악명 높은 건, 일벌이 꿀을 따러 가서 벌집으로 돌아오지 못해 군집이 영양부족과 질병으로 죽는 현상인 군집붕괴 장애에 살충제가 중요한 역할을 비난이다. 이로 인해 과수를 재배하는 농민들은 인력으로 수분을 하며 막대한 비용이 들어가게 되었다. 

"우린 마땅한 비용을 지불하지 않기 때문에 질병을 일으키고, 수로를 오염시키며, 대기 중으로 탄소를 추가하고, 종들을 근절시킨다."고 스웨덴 농업과학 대학의 경영학 교수 코스타스 카란티니니스Kostas Karantininis는 이야기한다. "이것들은 공공의 재화이기에 청구서를 발행할 수 없다." 

환경 비용은 대차대조표에서 빠져 있는 한편, 농기업은 높은 수익을 올리고 있다. 농약과 화학비료 산업의가치는 2024년 2500억 달러로 상승할 전망이다

토종 씨앗과 달리 특허를 받고 소유자가 있으며 매년 구매해야 하는 교잡종 씨앗은 또 다른 산업을 창출하고 있다. "실험실의 씨앗은 한 번의 작물에만 사용할 수 있다. 그 뒤 그들은 불임이 되거나 그들이 유래된 DNA의 전부가 아니라 일부의 특성만 나타낼 것이다."라고 칸타로스Kantaros는 말한다. 이는 그 씨앗이 인위적으로 DNA를 결합시켜 자연환경에서 단일한 유기체로 살아남는 법을 배우지 못했으며, 그들의 진화는 예측할 수 없기 때문이다. 

농산업은 공동으로 작용하는 국제적 규제 없이는 변화하지 않을 것이라고 카란티니니스는 말한다. "시장은 정부의 개입 없이 공공 재화에 대한 대가를 청구할 수 없으며, 이는 초국가적 문제이기 때문에 단일한 정부가 혼자 행동할 수 없다. 이는 지구 차원의 문제이며 지구 차원의 해결책이 필요하다." 


관행농업의 진화 

산업형 농사는 세계의 농지 대부분에서 일어난다. 그래서 농업을 고치려는 모든 시도는 대량 생산을 다루어야 한다.

그것이 정밀 농업을 통해 일어나기 시작하고 있다. 코스타스 크라바스Kostas Kravas는 악시오스Axios강 삼각주의 할라스트라Halastra에서 130헥타르의 벼농사 -그리스의 기준에서 대농- 를 짓는다. 3년 전, 그는 새로운 농기계 계통에 투자했다. 디지털 방식으로 통제되는 비료와 살충제 살포기를 끄는 자율주행 트랙터이다.  

이 살포기는 더 많은 양분과 살충제를 필요로 하는 부분에는 더 많이 뿌리고 그렇지 않은 부분에는 덜 뿌리는 "변동 기술"을 이용한다. 크라바스는 매주 목요일에 USB 저장장치로 농기계에 명령을 내린다. 그 자료는 자신의 농장에 위성사진으로 접근하는 컨설팅 회사에서 생성한다. 

"정밀 농업과 관행농업의 차이는 15-20% 정도 더 많은 수확량과 20%의 비용 절감입니다"라고 크라바스는 말한다. "이는 관행농업의 진화이며, 필요한 부분에만 양분을 제공하기 때문에 농사가 자연적 순환에 더 가까워지도록 합니다." 2년이 지나면 크라바스는 자신의 투자를 메우고 35-40%의 더 많은 이윤을 남길 것이다. 


수익성이 떨어지며 일부 농민들은 비옥한 토지를 이용해 태양광 발전을 하고 있다.  [John Psaropoulos/Al Jazeera


안토노풀로스와 마찬가지로 크라바스도 번쩍이는 새로운 농기계를 장만하며 조롱을 받았다. 하지만 상황이 바뀌었다. 

"이듬해 내 사촌 가운데 일부는 500헥타르의 농지를 정밀 농업으로 돌렸죠."라고 그는 말한다. "현재 할라스트라는 정밀 농업 농민의 식민지가 되었어요." 

크라바스는 자신의 토지 가운데 일부를 유기농업으로 유지하지만, 정밀하지 않은 농장보다 더욱 환경친화적인 집약적 정밀 농업이란 자신의 상표를 옹호한다. 

"나는 지난 30년 동안 토양에서 뽑아낸 18가지 양분의 대부분을 복원시켰죠."라고 말하면서 새로운 생분해성 농약 덕분에 자신의 농장에 물새가 돌아왔다고 보여주었다. 

그러나 모든 농민이 크라바스처럼 진보적인 건 아니며, 중대한 재투자를 감당할 능력도 없다. 그리스의 농민들은 과세와 세계적 경쟁에 짓눌려 기록적인 숫자로 직업을 떠나고 있다. 최근 연구에 의하면, 그리스가 경제 생산의 1/4을 잃은 2007-2017년 사이 약 31만5천 명의 사람들이 농민이 되어 약 1/3이 탈농했다.


그건 소비자에 관한 것이다

"지속가능한 생산을 위해선 지속가능한 소비가 필요해요"라고 카란티니니스는 말한다. "우린 무언가에 대한 진정한 비용을 지불해야 하며, 그렇게 하면 소비를 줄이겠죠." 

환경에 미치는 영향이 적은 지속가능하게 재배한 먹을거리와 식사를 향한 소비자 운동은 쇠퇴하고 있다. 세계의 유기농 먹을거리 시장은 새천년 초기에 180억 달러 상승한 970억 달러 이상의 가치이다. 생산자의 수익이 중요하여, 이것이 같은 기간 공식적 숫자가 20만에서 290만까지 증가한 이유이다. 

안토노풀로스 농장은 좋은 예이다. 대부분의 그리스 곡물 농민은 자신의 관행적으로 재배된 밀을 킬로그램당 0.17달러에 판매하여, 킬로그램당 0.78달러에 소매된다. 안토노풀로스 형제는 직접 정선, 제분, 상표화에 투자해 소비자에게 직거래로 킬로그램당 5달러에 판매한다. 

유기농으로 재배된 토종 곡식은 헥타르당 최고 곡물 1.2-1.7톤을 수확하는 반면, 화학적으로 보조되는 교잡종 곡물은 헥타라등 5톤을 수확한다. 안토노풀로스는 낮은 생산비와 더 높은 소매 가격으로 낮은 생산량을 상쇄시키고 있다. 

상업적 성공을 극대화시킨 건 자신의 농산물을 자체적으로 상표화한 것이다.

"잉여는 가치사슬을 설정해 위험을 감수한 사람에게 간다."고 카란티니니스는 말한다. "에스프레소 한 잔에 있는 커피의 가치는 단 4%이다. 커피콩을 재배한 농민은 그 커피 한 잔의 가격 가운데 약 1/1000을 번다. 생산자가 가치사슬의 많은 부분을 소유하지 않는다면 모든 노력이 무의미하다." 


이오르고스 안토노풀로스는 농민이 기업에 의해 "완벽히 통제되고" 있으며, 그 체계에 도전할 것을 맹세했다고 한다.  [John Psaropoulos/Al Jazeera]


경제 위기에 많은 젊은 그리스 농민들이 수출용 상표로 소규모 고품질 농산물을 만들어냈다. 하지만 이는 여전히 부티크boutique 산업이다.  

대부분의 소비자가 여전히 질보다 양을 중시하기 때문에 먹을거리의 대부분이 저렴하게 생산되어 저렴하게 팔려, 이것이 생산자의 수익을 쥐어짜고 있다. "작물은 점차 생존할 수 없게 되고 있어요."라고 크란티니니스는 말한다. 

한 가지 답은 규모의 경제를 증대하여 현재보다 규모가 더 큰 농장의 추세를 따라가는 것이다. 

두 번째는 비용과 환경 부담을 줄이고 수확량을 증가시키는 정밀 농업이다. 

세 번째는 아직도 농기업에게서 독립되기를 원하는 몽상적이고 자립적이며 반항적인 소수의 농민에게만 매력적인 유기농 토종 농사이다.

"지역의 품종은 농민을 독립적이고 자립적으로 만들죠."라고 이오르고스 안토노풀로스는 말한다. "오늘날 농업은 정확히 정반대의 경향으로 나가고 있어요. [기업은] 이윤이 나오기에 당신이 심는 걸 통제하길 바랍니다. 보조금을 받는 씨앗은 매년 판매되고 …  나중에 농민은 완벽히 통제됩니다. 예전엔 10헥타르만 있어도 왕이었어요. 그런데 지금은 50헥타르, 아니 100헥타르를 가져도 충분하지 않아요." 


안토노풀로스 농장에서 제아 밀을 수확하고 있다. 제아 밀의 상업적 성공은 멸종위기에 처한 고대의 곡물을 부활시켰다.  [John Psaropoulos/Al Jazeera]



https://www.aljazeera.com/indepth/features/greece-rebel-organic-farm-grain-190610100558094.html

728x90

식물은 씨앗으로 번식합니다. 네, 반은 맞고 반은 틀립니다. 


식물은 씨앗만이 아니라 다양한 싹눈으로도 번식할 수 있습니다.


아래의 사진이 그 다양한 사례를 보여줍니다. 


둥굴레 같은 땅속줄기 / 쪽파와 토란 같은 알뿌리 / 감자 같은 덩이줄기

가지를 치는 벼과식물의 줄기 아랫부분 / 막눈이 있는 뿌리 / 고구마 같은 덩이뿌리



사진 출처: Ott et al. 2019. https://academic.oup.com/…/a…/doi/10.1093/aob/mcz051/5511692


728x90

계속 읽어 가다 보면 갸우뚱하게 만드는 부분도 있지만, 아무튼 씨앗을 지키기 위해 노력하는 사람이긴 하다.

모든 생명은 씨앗에서 시작된다 ―"씨앗 학교"의 오카모토 요리타카岡本よりたか 씨가 "씨앗 받기"를 권하는 이유



요즘은 정원이나 텃밭이 취미라고 하는 사람도 많을 것이다. 하지만 모종이나 씨앗은 어떻게 구하는가? "씨앗은 사는 것." 그것은 농민도 마찬가지이다. 그런데 '씨앗 받기'의 중요성을 호소하고 있는 것이 '씨앗 학교'를 세운 무비료 재배자 오카모토 요리타카 씨이다. "모두의 생명은 씨앗에서 시작된다"고 각지에서 씨앗의 매력을 알리고 다닌다. 씨앗에 얽힌 위기부터, 간단히 할 수 있는 씨앗 받기의 소중한 힌트까지 알려주었다.  

어머니에게 들은 "생명을 먹으세요"

―오카모토 씨가 농업을 시작한 것은 40대가 되면서부터이네요. 왜 농부가 되려고 생각한 겁니까? 

오카모토 저는 40세까지는 텔레비와 IT 관련한 일을 하고 있었습니다. 아시다시피 그쪽 생활은 불규칙하고, 스트레스도 심하죠. 몸 상태가 망가져 버린 겁니다. 그때 생각난 것이 어린 시절부터 계속 들었던 "먹을거리가 중요하다"는 어머니의 말. 어머니는 항상 "생명을 먹으세요"라고 이야기했어요. 

그래서 믿을 수 있는 먹을거리를 얻기 위해서 직접 농사짓지 않으면 안 되겠다 하여 채소 농사를 시작했습니다. 가장 처음은 상자텃밭부터요.

 

―농약과 비료는 처음부터 쓰지 않은 겁니까? 

오카모토 네. 사실 영상 일을 하고 있을 때, 농약의 독성을 추적하는 다큐멘터리를 촬영한 적이 있어서 처음부터 농약에 저항감이 있었습니다. 비료도, 화학비료는 물론, 유기비료도 냄새가 독하여 아무래도 사용할 마음이 생기지 않았어요. 그럴 때, 자연농법의 대가 후쿠오카 마사노부 씨의 저서 <자연농법 짚 한 오라기의 혁명>을 읽고 무비료로 하겠다고 결심했죠.  

씨앗만 있다면, 살아갈 수 있다

―2018년에 <씨앗은 누구의 것인가?>를 출판했는데, 씨앗에 관심을 가지게 된 계기는? 

오카모토 씨앗을 생각하기 시작한 건, 사실 농업으로는 생활할 수 없어 포기하려 한 때였습니다. 

회사를 관두고, 야마나시山梨에 밭을 빌려 취농을 하고 있었는데, 무비료로는 생각처럼 수익이 나오지 않았어요. 정신이 들면 저금도 약간. 세금을 체납하게 되었을 때는 정말이지 수렁을 맛보았습니다. 이제 농업을 계속하는 건 무리라고 …….



―일단 농업을 포기하려 했네요.

오카모토 그 무렵은 이미 밭도 내버려 두었어요. 그런데 오랜만에 가 보니 아무리 노력해도 잘 안 되던 토마토가, 그것이 보기 좋게 열매가 달려 있었어요. 감동했지요. 그리고 생각했습니다. 우선 밭에 가면 먹을거리는 있다. 씨앗이 생긴다. 손에 씨앗이 있으면 그렇게 많은 돈이 없어도 살아갈 수 있지 않을까?  

직접 씨앗을 받게 된 것은 그것 때문입니다. 수확할 수 없어도 어쨌든 씨만은 받으려고.


―그때까지는 왜 씨앗을 받지 않았나요? 

오카모토 확신이었죠. 농업을 시작할 때 직접 받은 씨앗은 맛있는 것이 나오지 않고, 양도 적다고 배운 거죠. 그래서 농약이나 비료는 사지 않아도 씨앗만은 종묘상에서 구입했어요. 

하지만 다른 한편으로 위화감도 들었습니다. 씨앗을 구입한다는 건 돈이 없으면 할 수 없다. 사회경제의 안에 완전히 통합되어 있죠. 저는 먹을거리를 농사짓는다는 행위는 경제와 분리해서 고려해야 한다고 생각하고 있었으니까요. 


씨앗은 환경을 기억하고 스스로 개량한다 

―직접 받은 씨앗을 사용하면서 무엇이 변화했나요?

오카모토 저의 경우, 채소들이 건강히 자라게 되었어요. 병도 잘 안 생깁니다.

―대단하네요. 왜 그런가요? 

오카모토 씨앗은 설계도 같은 것입니다. 심어진 토지의 기후와 토양, 곤충들의 종류와 풀의 다양성 등을 모두 기억하면서 제대로 자라도록 스스로 개량해 갑니다. 그래서 일단 병에 걸리면 그 정보를 수집하고, 다음 세대에서는 그 질병에 대한 저항성을 갖게 되지요. 


여러 종류의 보리 씨앗. 왼쪽에서 두 번째는 고대 보리의 일종. 


―굉장한 능력이군요!

오카모토 저의 경험으로 말하자면, 1년째부터 서서히 정보가 축적되어 7년이면 완전히 그 토지에 익숙해집니다. 예를 들면, 자연농법으로 유명한 카와구치 유이치川口由一 씨의 밭에 가면 마치 풀 속에서 채소가 자라고 있는 것 같은 상태랍니다. 자가채종을 계속한 씨앗이 풀 속에서 자라는 유전자가 된 것입니다. 종묘상에서 구입한 씨앗으로는 똑같은 결과가 나오지 않아요.

자가채종으로 이어가면 씨앗이 환경을 기억하기 때문에 재배의 노력이 줄어듭니다. 씨앗을 구입한다는 건 모처럼 정보가 기록된 설계도를 버리고 다시 처음부터 새로운 설계도를 사용하는 것과 같은 일입니다. 


잡초가 자라는 밭에서 씩씩하게 크고 있는 염교의 싹 


씨앗에게 맡기는 것이 최고

―<씨앗은 누구의 것인가??에서는 판매하고 있는 씨앗과 자가채종한 씨앗은 외형도 전혀 다르다고 써 있습니다. 오카모토 그렇습니다. 예를 들면, 당근의 경우 시판하는 씨앗은 약간 타원형으로 휘어져 있지만, 자가채종한 것은 잔털이 빽빽하게 붙어 있습니다. 마치 작은 벌레처럼.

씨앗이 달려 있는 채로 말려, 건조 보존시키는 당근의 꽃. 


―어떻게 된 것인가요?

오카모토 털이 있으면 기계로 잘 파종할 수 없기 때문에, 종묘상이 없앴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실은 이 털이 당근의 발아에 굉장히 도움이 되어요. 

당근은 물을 열심히 주지 않으면 발아하지 않지만, 자가채종한 씨앗은 비가 한 번 오면 발아합니다. 털이 수분을 쥐어주는 것입니다. 그런데도 인간은 심기 어렵다고 털을 없애고, 발아하지 않으면 불평을 합니다. 효율화라는 이름으로 비효율적인 일을 하고 있습니다. 내 경험으로는 그렇게 생각합니다. 

당근만이 아니라, 식물은 필요하지 않은 것은 몸에 달지 않아요. 각각 그 모양에는 이유가 있습니다. 채소의 일은 채소가 가장 잘 알고 있어요. 씨앗에게 맡기는 것이 최고가 아니겠습니까? 


三浦 무의 씨앗(앞쪽)


씨앗 받기의 관습은 왜 사라졌을까


―일반적인 농업에서도 보통은 씨앗을 구매하지요. 

오카모토 네. 지금, 슈퍼 등의 진열대에 있는 채소의 대부분은 두 종류 이상의 품종을 교배시킨 교배종(F1:잡종 제1대)인데, 교배종이 나와서 씨앗 받는 관습은 사라져 버렸습니다. 

왜냐하면 구입한 교배종의 씨앗을 심으면 맛과 모양, 크기가 균일한 작물이 나오지만, 거기에서 받은 씨앗을 심으면교배시키기 전 각각의 품종이 지닌 형질이 나타나 모양도 크기도 제각각이 됩니다. 


순무의 고정종 가운데 하나, 미야마みやま 작은 순무. 생으로 갉아 먹어도 부드럽고 맛있다 


―그럼 시장에 내기는 힘들겠네요. 

오카모토 본래는 그 다양성이야말로 식물이 생존하기 위한 생명력이지요. 하지만 유통을시켜도 팔리지 않아 곤란하기에 농민은 해마다 씨앗을 구매해 심게 된 것입니다.  

저는 교배종을 부정하지 않아요. 교배종이 있기에 지금의 일본의 식탁에는 채소가 많이 올라가고 있죠. 사람의 지혜가 집적된 기술이라고도 생각합니다. 

다만, 씨앗을 남기는 것은 식물의 최종 사명입니다. 나 자신, 씨앗 받기를 하게 되어 "생명의 순환"을 피부로 이해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씨앗 받기만큼은 잃어 버리지 말자고 말하고 싶습니다.  


씨앗을 턴 뒤의 가지 


씨앗은 누구의 것인가?

―그런데 지금, 씨앗을 둘러싸고 일부 기업에 의한 지배와 독점이 우려되고 있습니다. 오카모토 씨는 이에 대해 어떻게 생각합니까?

오카모토 기업이 씨앗의 권리를 주장하고, 농민의 자가채종을 금하려 하는 흐름이 있다는 것을 느끼고 있으며, 강한 위기감을 가지고 있습니다.  

처음에 불쑥 생각한 것은, 유전자변환 종자였습니다. 유전자변환 종자에는 개발한 기업에게 지적재산권인 특허가 주어져 있습니다. 예를 들어, 일반 유채를 재배해도 의도하지 않게 이웃 밭의 유전자변환 유채와 교잡된 것만으로도 특허 침해로 고소를 당합니다. 

하지만 씨앗을 맺는 건 식물로서 당연한 생명 활동입니다. 씨앗은 식물 자신이 생명의 이어달리기를 해 온 것입니다. 그런데 인간이 그 씨앗을 '자신의 것'이라고 주장하는 건, 딱 오지 않습니다. 

―일본에서는 2018년 4월에 "주요 농작물 종자법(이하 종자법)"이 폐지되어 '자가채종 금지인가' 하고 시끄럽습니다. 

오카모토 여기는 조금 조심해야 하는 바입니다. 

종자법은 어디까지나 벼, 보리, 콩에 관한 법률로, 전쟁 이후의 혼란기, 국가가 농민을 대신해 주식인 벼, 보리, 콩의 원종, 원원종을 남기려고 태어난 것입니다. 폐지된 것은 시대도 변하고, 민간도 많이 만들게 되었기 때문입니다. 경쟁의식을 높여 가격의 안정을 도모한다는 이유였습니다. 

그래서 종자법이 폐지된다고 하여 곧바로 자가채종이 금지되는 것은 아닙니다. 

―그렇다면 안심일까요? 

오카모토 아니, 그렇다고도 할 수 없습니다. 종자법이 폐지되어서 앞으로 바이오 기업을 포함한 민간의 종묘회사의 진출이 활발해질 것이라 예측할 수 있습니다. 그렇게 되면 벼, 보리, 콩의 씨앗에서도 기업과의 사이에서 '자가채종 금지'의 계약이 늘어날지도 모릅니다. 다만, 저는 종자법에는 그다지 집착하지 않는 편이 좋다고 생각합니다. 


싹을 내민 보리밭 


걱정해야 할 건 종묘법의 개정 

―그것은 무엇을 의미할까요? 

오카모토 제가 정말로 우려하는 것은 씨앗에 관한 또 다른 법률 '종묘법'이 개정될지도 모른다는 겁니다. 자가채종의 권리에 직접 관련된 것은 종묘법 쪽입니다. 

종묘법은 벼, 보리, 콩만이 아니라 채소와 꽃 등 식물 전체에 대한 법률입니다. 종묘법에서는 등록된 품종에 대해서는 개발자에게 '육성자권'이 주어지고, 육성자권을 가진 주체 이외는 씨앗과 모종을 육종하거나, 판매, 양도하는 일은할 수 없다고 합니다. 한편, 현재 상태에서는 농업인이 씨앗을 받거나, 받은 씨앗으로 직접 작물을 재배하는 일(자가증식)은 인정되고 있습니다(※1)。

※1:예외적으로, 종묘회사가 계약으로 자가채종을 금지할 수 있다. 또, 감자와 딸기 등 뿌리와 줄기, 덩굴 등에서 '영양번식'으로 늘어나는 것은 자가증식이 제한되어 있다. 


자가채종한 씨앗이 보관되어 있는 "씨앗 학교"의 보관고 


―그 종묘법이 어떻게 개정되려 합니까? 

오카모토 품종 등록된 품종에 대하여, 모든 자가채종을 금지하려 하는 움직임이 있습니다. 

그 전제로 있는 것이 '식물 신품종의 보호에 관한 국제조약(UPOV 조약)'입니다. 이전, 딸기와 포도 등에서 일본이 육종해 등록한 품종이 한국과 중국으로 건너가 허가 없이 재배된 사건이 있었는데, UPOV 조약은 그러한 문제를 받가 각국의 지적재산인 육성자권을 지키기 위해 세계 공통의 규칙으로 체결된 겁니다. 

요점이 되는 건 UPOV 조약에서는 원칙적으로 모든 자가증식이 금지되어 있는 점. 그리고 지금 농수성은 종묘법도이에 맞추어 씨앗을 받거나, 받은 씨앗을 직접 심는 일까지 금지하는 방향으로 바꾸려고 하고 있습니다. 

―자가증식이 금지된다면, 어떻게 되는 건가요? 

오카모토 '씨앗은 사는 것'이라 믿고 있으면 별로 와닿지 않을지도 모르지만, 기업에게 씨앗이 집중되는 건 매우 걱정스러운 일입니다. 왜냐하면 만약 기업이 씨앗을 팔지 않으면 어떻게 합니까? 지금보다 몇 십 배 가격을 올리면? 

실제 인도에서는 재래종 면화의 씨앗에 대한 권리를 거대 바이오 기업이 독점하고, 유전자변형 종자만 판매하는 일이 일어났습니다. 게다가 씨앗의 가격이 80배나 뛰었습니다. 똑같은 일이 일본에서도 일어날 수 있어요. 

"씨앗 학교"에서 씨앗 받기를 퍼뜨리고 싶다

―오카야마 씨는 2018년 기후현 군죠시郡上市에 종자은행 '씨앗 학교'를 설립했습니다. 그것도 이런 상황에 대한 위기감 때문입니까? 

오카야마 그렇습니다. 언제라고 할 수는 없지만, 이대로면 언제 종묘법이 개정되어 버릴 겁니다. 만일 자가채종을 하지 못하게 될 때, 수중에 씨앗이 없으면 안 되니까요. 지금 시작하지 않으면 늦습니다. 


'씨앗 학교'에서는 회원 여러분이 채종한 씨앗을 보낸 걸 받아서 보존하는 일과 동시에, 씨앗 받는 기술을 지도하거나, 씨앗 교환회를 하거나 하여 '씨앗은 남기는 것'이란 의식화를 하고 싶습니다

―반응은 어떻습니까?

오카모토 씨앗 받기를 하는 사람의 수가 늘어나고 있는 걸 실감합니다. 수확량만 보면 그다지 널리 퍼지지 않았다고 판단할지 모르지만, 집에서 작은 화분에 재배하는 사람까지 포함하면 씨앗 받기를 하는 사람은 전업농의 수보다 많지 않을까 해요. 


오카모토 씨 자신이 채취한 씨앗과 전국에서 보낸 씨앗이 보관되어 있다. 


호박과 토마토의 씨앗을 받아 보자!

―채소를 기르지 않아도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이 있나요? 

오카모토 그렇습니다. 예를 들어, 구입한 호박의 씨앗을 받아보면 어떨까요. 씨앗 주변에 붙은 걸 깨끗이 씻어서 잘 말립니다. 이걸 땅에 심으면 싹이 나고, 호박이 달릴 겁니다.  

호박 이외에도 토마토, 수박, 멜론 등이 있어요. 씨앗을 빼서 씻어 말리기만 해도 됩니다. 상자텃밭 하나에서도 할 수 있어요. 

씨앗 받기부터 직접 하면, 단편적으로 생각했을 때에는 보지 못하던 일들이 유기적으로 연결되어, 식물의 본질이 보이기 시작합니다. 씨앗에서부터 먹을거리를 자신의 손으로 만들어 낼 줄 알면, 어디에 가서도 살 수 있다는 자신감이 듭니다. 

열매에서 빼 말리고 있는 씨앗 


―왠지 두근두근 하네요.

오카모토 어렵게 생각하지 말고 즐겁게 하면 좋습니다. 토마토라는 하나의 저런 작은 알갱이에서 몇 개가 생기는 것일까요? 흔히 말이에요. 파칭코보다 승률이 좋아요(웃음).  어쨌든 한 알에서 몇 만 알이나 생기니까요. 

"씨앗은 누구의 것인가?" 저는 계속 이 질문을 생각해 왔는데, 누구의 것도 아니다. 그 식물의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種は誰のものか?

岡本よりたか/著(2018年、veggy Books・キラジェンヌ出版)

農作物の種を巡る世界情勢が目まぐるしく変わってきている現在。種がなぜ大事なのかを改めて考えると同時に、種がどのように作られ、私たちの命とどうかかわっているのか、さらには世界と食卓を結ぶ一粒の種にどんな問題が起きているのかを、分かりやすく解説。そのうえで私たちが今すべきことをライフスタイルから見つめ直していきます。





岡本よりたかさん

오카모토 요리타카岡本よりたか

空水 비오팜 농장주。CM 크리에이터、TV 디렉터 등의 취재를 통하여 농약과 제초제, 비료가 환경에 미치는 파괴적인 피해를 알고, 40세 중반에 야마나시현 호쿠토시北杜市의 야스카타산八ヶ岳 남쪽 기슭에서 무농약, 무비료, 무제초제, 자가채종 밀과 채소를 재배하기 시작한다. 현재는 기후현 군죠시郡上市로 다시 이주하여, 자가채종의 중요성을 호소하는 세미나와 강연을 개최하면서 살기 어려운 이 세상에서 살아남기 위한 수단으로 자연농법을 보급하는 일도 노력하고 있다. 무비료 재배 세미나 강연활동은 연간 150일 정도, 전국에서 개최하고 있으며, 그와 함께 1800평 밭에서 농업도 계속하고 있다. 또한 민간 종자은행인 '씨앗 학교'를 주최하고, 농업 학교 등도 개최하고 있다. 

728x90



여섯 가지 작물 변형 기술


  1. 전통적 교잡 육종
    몇 천 년 동안, 전통적 교잡 육종은 작물의 유전학을 개선하는 중추가 되어 왔다. 일반적으로 한 식물의 꽃가루는 다른 식물의 꽃에 있는 암술에 놓여져 두 부모의 잡종인 씨앗이 생산된다. 그런 다음 식물 육종가는 다음 세대에서 나오는 자신이 찾고 있는 유익한 특성을 지닌 식물을 선별한다. 허니크리습Honeycrisp 사과 같은 품종은 이런 방식으로 개발되었다. 수천 그루의 잡종 나무가 만들어져 재배되며, 결코 이전에는 존재한 적 없는 유전자의 조합을 가진 단 하나의 새로운 품종을 찾기 위해 시험되었다. 현대의 식물 육종은 선별 과정을 빠르게 진행하고자 유전자 표식을 사용하고, 야생 품종과 밀접히 관련된 종에서 얻은 유전자를 통합시킬 수 도 있다. 여기 몇 개의 영상은 식물 육종가가 활용하는 다양한 기술에 대한 것이다. 교잡 육종은 동일한 종이거나 밀접히 관련된 종에 속하는 경우에만 바라는 특성을 사용할 수 있기에, 식물 육종가가 사용할 수 있도록 새로운 특성을 생성하기 위한 추가 기술이 개발되어 왔다. 
  2. 돌연변이 유발 육종
    자연에서는 자발적인 돌연변이를 통해 새로운 특성이 생기곤 한다. 지난 세기에 이 과정은 식물에서 무작위로 돌연변이를 생성한 다음 새롭거나 바라는 특성을 심사하려고 돌연변이를 유발하는 화학물질(에틴메탄설포네이트 같은)이나 방사선을 사용하는 과학자들이 모방해 왔다. 돌연변이 유발에 대한 더 많은 정보는 이 글을 참조하길 바란다. 루비 레드와 스타 루비 같은 포도 품종의 개발에는 전리 방사선이 사용되었다. 그것이 일으킨 돌연변이는 이들 과일에 특징적인 진한 붉은색을 띠게 했다. 뉴욕타임즈의 이 기사는 이 기술을 이용해 개발된 많은 작물에 대한 사례를 제공한다. 
  3. 배수성(Polyploidy) 육종
    대부분의 종에는 2세트의 염색체가 있다. 하나씩 각 부모에게서 물려받는다. 이것이 이배성(diploidy)으로 알려져 있다. 배수성은 2세트 이상의 염색체가 발생하는 것이다. 자연적으로 발생할 수도 있지만, 배수성도 화학물질을 사용해 유도될 수 있다. 이러한 작물 변형 기술은 보통 과일의 크기를 키우거나 그 생식력을 수정하는 데 이용된다. 예를 들어,  씨 없는 수박은 3세트의 염색체를 가지고 있으며, 4세트의 염색체를 가진 수박과 2세트를 가진 수박을 교잡하여 3세트의 염색체를 가진 불임 수박을 만들어 전 세계의 야유회 애호가들에게 사랑을 받고 있다. 또한 감자의 종도 염색체 복사 수가 매우 많으며, 감자 육종가들은 보통 그에 새로운 특성을 육종하기 위해 해당 품종의 복사 수를 변화시켜야 한다(이 과정에 대한 더 많은 정보는 여기).
  4. 원형질 융합 육종
    꽃가루에 있는 정자 세포가 꽃의 난소에 있는 난자와 결합될 때, 이는 두 개의 세포가 하나로 융합되는 것이다. 원형질 융합은 이과정의 인위적인 유형이다. 유익한 특성은 원형질(식물에게 구조를 제공하는 세포벽이 없는 '노출된' 세포)을 함께 융합시켜 새롭게 융합된 세포로부터 식물을 재배함으로써 한 종에서 다른 종으로 이동할 수 있다. 이 과정으로 개발된 가장 보편적으로 이용되는 특성 가운데 하나는 종 사이에 웅성불임의 전이이다. 웅성불임 식물을 가지고 있다면, 특히 꽃이 작아서 교잡하기 어려운 경우에 더 쉽게 잡종 종자를 만들 수 있다. 무에서 붉은 양배추로 웅성불임이 도입되어 이 작물의 잡종 종자를 생산하는 게 더 쉬워졌다. 
  5. 형질 변형 육종(Transgenesis)
    형질 변형은 다른 유기체에서 온 하나 이상의 유전자를 어느 유기체에 도입하는 과정이다. 이는 보통 시험관에서 DNA 자체를 조작하고 변형시키는 일을 수반한 다음, 그걸 포장하여 새로운 유기체에 삽입한다. 새로운 유전자를 도입하거나 아그로박테리움을 활용하는 유전자총  같은 식물을 변형시키는 여러 방법이 있다. 식물에 DNA를 삽입하려고 자연발생적인 유기체나 전기 천공법이라 부르는 과정인 전기를 활용한다. 형질 변형 식물은 여러 유용한 특성을 가지고 생성되어 왔고, 그 가운데 일부는 상업화되었다. 예를 들어, 파파야는 바이러스에 저항성을 갖도록 식물을 감염시키는 바이러스에서 온 유전자로 변형되었다.  또 다른 특성으로 곤충 저항성, 제초제 저항성 및 가뭄 저항성 등이 있다. 이들 '형질 변형' 작물의 생성은 유전학의 언어가 이 지구상의 모든 생명체에게 보편적이기 때문에, 다른 어떤 종에서 온 유전자라도 작동하게 된다. 똑같은 종에서 기원하는 유전자는 ‘cisgenic’ 또는 ‘intragenic’이라 부를 수 있다. 더 많은 정보는 이 논문을 참조하라.
  6. 유전자 편집
    유전자 편집은 효소 체계를 사용하여 지정된 순서로 세포의 DNA를 변화시키는 것으로 구성된다. 유전자 편집에 사용할 수 있는 다른 체계도 있는데, 가장 유망한 것이 CRISPR-Cas9 체계이다(유전자 편집에 대한 더 많은 정보와 작동 방법은 이 글을 참조). 설포닐유레아 제초제 저항성 유채는 농민들이 잡초를 더 잘 방제하고 돌려짓기를 가능하게 하고자 개발되었다. 이 작물은 Rapid Trait Development System (RTDS)으로 알려진 특허를 받은 유전자 편집 체계를 사용해 만들어졌다. 새로운 유전자를 도입하는 일부터 작물의 조상에서 온 '자연적인' 대립 유전자를 복원하는 일까지, 우리가 원하는 어떠한 유전자라도 변형시키기 위해 작물의 유전자를 편집할 수 있다. 

이 방법들 각각은 유사점과 차이점이 있으며, 일부 방법은 다른 것보다 어떤 특성에 대해 더 잘 작동한다. 그들 각각은 유용한 특성을 결합하여 농업을 향상시키기 위해 식물의 유전자 구성을 변경한다. 그들 모두는 농장에서 재배되며 이익을 생산하고 있고, 모두 한 가지 또는 다른 방식으로 특허를 받을 수 있으며, 그들 모두는 의도하지 않은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  

그러나 사회적으로, 정치적으로 이 방법으로 만든 산물은 매우 다르게 취급된다. 이러한 기술들이 도입한 변화는  건강과 환경의 안전성에 관한 논의가 있을 때 그것이 처리된 방법과 일렬로 세워지지 않으며, 표시제와 관련된 정치적 논의는  “프랑켄슈타인 먹을거리 역설”로 알려지게 된 것이 사실이다. 예를 들어, 형질 변형 육종은 돌연변이 유발 육종보다 훨씬 적은 변화와 비의도성 결과를 가져오는 데(이 기사를 참조), 돌연변이 유발 육종은 일반적으로 정치적 논의에서 받아들여지고 무시된다. 

728x90

'농담 > 씨앗-작물' 카테고리의 다른 글

식물의 세 종류  (0) 2019.03.10
커피 나뭇잎의 다양성  (0) 2019.03.08
아프리카 노예의 농업 유산을 드러내는 쌀  (0) 2019.02.17
작물 확대왕  (0) 2019.02.16
앉은뱅이 밀에 대한 기억  (0) 2019.01.29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