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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날 중국은 세계 최대의 밀 소비자로서, 국수와 만두, 빵 및 여러 반죽을 만드는 데 밀을 이용한다. 하지만 늘 그랬던 건 아니다.

밀은 신석기 시대가 끝날 무렵인 약 4600년 전 중국 북부 지역으로 들어왔다. 그리고 나의 연구에 의하면그 당시에는 맛이 별로 없었다. 초기에 밀은 기아를 막기 위해 재배한 작물로서, 요리의 기쁨보단 절망의 작물로 취급되었을 것이다. 

중국 북부의 최초 농민들은 주로 조를 재배했다. 가뭄에 강한 이 작은 씨앗의 곡물은 1만1500년 전부터 재배되기 시작해 오늘날 동아시아에서 주로 재배되며, 미국에선 새의 모이로 이용되었다. 역사 기록과 초기 요리법에 기반하여, 연구자들은 수천 년 뒤인 당나라(618-907년) 시대에 밀이 조를 대체하여 이 지역의 주요 작물이 되었다는 사실을 오랫동안 알고 있었다. 하지만 상대적으로 이러한 변화가 왜, 어떻게 발생했는지에 대해서는 거의 알려지지 않았다. 

오늘날 밀의 장점은 명백하다. 요리의 다양성 말고도, 밀은 더 빨리 자라며 조보다 꾸준히 더 많은 수확량을 올린다. 하지만 고대의 농민들은 처음부터 이런 사실을 알지 못했다. 역사 기록에서 보면, 적어도 당나라 때까지 밀은 일반적으로 조와 똑같은 방식인 죽으로 소비되었다. 그 곡물은 찌거나 통밀로 조리되어 거칠고 입맛에 안 맞는 요리로 만들어졌다. 여러 초기의 저술가들이 밀죽은 "야만인과 농민을 위한" 음식이라고 언급했는데, 아마 극단적인 시기에만 소비되었을 것이다. 


중국 북부의 농민들은 왜 밀을 재배하기 시작했을까? 

그 답을 추적하기 위하여, 나는 2014년 박사 학위논문을 쓰면서 중국 북부의 여러 지역에서 이 작물을 재배하기 시작했을 무렵의 여러 정보를 수집하기 시작했다.

전통적으로 고고학자는 발굴현장에서 곡물의 유물을 찾아 이를 추론했는데, 얼마나 많이 먹었는지가 아니라 실제로 소비할 수 있었는지만을 밝혀냈다. 최근 연구자들은 이를 해결하는 더 직접적인 방법을 알아냈다.인간 유골의 동위원소를 조사하는 것이다. (동위원소는 탄소처럼 원자량이 약간 다른 요소이다. 어떤 동위원소는 방사성이라 시간이 지남에 따라 붕괴되지만, 다른 동위원소는 안정적이다.) 뼈부터 치아의 발견되는 모든 탄소와 질소의 여러 안정된 동위원소의 비율은 고대인의 식단에 대한  강력한 정보를 전달한다.  

조와 밀 같은 다양한 식물은 서로 다른 화학 경로를 이용해 자라기에, 토양에서 독특한 비율의 안정적인 탄소 동위원소를 포함하고 있다. (이 차이점은 이른바 C3와 C4 식물로 구별된다.) 우리가 먹는 것이기에, 그것들의 특정한 비율의 탄소가 인간의 유골에 통합되어 몇 세기가 지난 뒤에도 검파될 수 있다.

 특히 조는 중국 북부에서 재배된 유일한 주요 C4 작물이라서, 사람들이 주로 조를 먹다가 C3 작물인 밀 같은 다른 걸로 주식을 바꾸면 상대적으로 쉽게 알아낼 수 있다. 

발표된 보고서들을 조사하여 나는 약 9000년 전인 신석기 시대 중반부터 서기 220년 동한 왕조가 망한 뒤까지 약 1200개의 데이터 포인트를 수집했다. 장소는 북서부인 간쑤성부터 동부인 산둥성에 이르는 현대의 8개의 성에 흩어져 있었다.  

나와 동료들은 이 거대한 데이터 세트에서 흥미로운 점을 발견했다. 이들 광대한 연구 지역에 걸쳐 있는 집단이 모두 동시에 독점적이던 조 기반의 식단에서 더 혼합된 식단으로 이동하기 시작했다. 이는 매우 놀라운 이야기이다. 이처럼 광대한 지리적 구역에서 요리법이 갑자기, 그리고 거의 동시에 바뀌려면 단순히 새로운 음식을 갈망했다는 것 이상의 설명이 필요하다. 


이 영상은 고대 세계의 가장 중요한 작물화된 곡식이 7000년에서 3500년 전 어떤 경로로 확산되었는지 보여준다. Javier Ventura/Washington University


한 가지 가능한 설명은 약 4200년 전 발생했던 완신세 사건 3이라 부르는 주요한 기후변화이다. 당시 대륙들의 기후는 춥고 건조해졌다. 예를 들어 지중해 동부와 서아시아 전역에 걸쳐서 강우량이 1/3에서 절반으로 감소하여 사해의 수위가 45m 감소했다. 이러한 "대가뭄"이 전 세계 작물 생산에 혼란을 야기해 메소포타미아부터 인더스 계곡까지 정치적 격변을 불러왔고, 중국의 중앙 평원에서는 신석기 문화가 붕괴되었다. 

이에 더해, 신석기 말기는 전 세계적으로 인구가 빠르게 증가한 시기였다. 인구가 계속 증가하고 작물 수확량이 변동됨에 따라, 중국 북부의 신석기 농민들은 어려움에 빠졌을 것이라 가정하는 건 합리적이다.

밀은 실제로는 조보다 더 많은 물을 필요로 하기에 역사의 건조한 시기에는 좋지 않은 선택으로 보인다. 하지만 밀은 조와 다른 계절에 교대로 파종할 수 있다는 점도 중요하다. 밀은 조를 수확한 뒤에 파종할 수있다. 그해에 조 농사가 망해도 농민들은 아직 구황을 위해 밀을 재배할 수 있었다. 이것이 중국 북부의 사람들이 밀을 재배하기 시작한 가장 큰 이유라고 생각한다. 

이 이야기에는 많은 교훈이 있다. 기후변화는 극단적 날씨부터 해안선 변화까지 항상 예기치 않은 사회의 변화를 불러왔다. 이 사례에서, 중국 북부에서 일어난 완신세 사건 3의 여파는 결국 맛이었다. 오늘날 중국 북부의 사람들은 국수와 만두, 빵 등을 즐긴다. 하지만 그리 좋은 결과로 이어지지 않을 수도 있다. 늘 그런 건 아니다. 

단 하나의 작물에만 주로 의존하는 대규모 단작은 늘 끔찍한 발상이었다. 예를 들어, 아일랜드의 감자 대기근을 생각해보라. 19세기 중반 감자의 치명적 역병이 발생해, 감자에만 의존하던 이 나라에서 약 100만 명이 사망했다. 



1840년대 감자 기근 시기의 아일랜드처럼 먹을거리 공급 문제는 기아와 폭동으로 이어질 수 있다. British Library/Flickr


그러나 과학자들의 경고에도 불구하고, 오늘날 미국과 세계 여러 지역의 많은 대규모 농장들은 그들이 의존하는 작물의 숫자가 위험할 정도로 제한되어 있는 것처럼 보인다. 여러 식물 종 -아마 수십에서 수백만 종- 을 식용할 수 있지만, 오늘날에는 약 200종만 재배되며 단 3가지(옥수수, 밀, 벼)가 인류의 열량 대부분을 구성한다. 유엔 식량농업기구에 의하면, 100년 전에 재배되던 작물의 75%는 더 이상 존재하지 않는다. 현재 일부 지역에서는 조를 포함한 토종 작물을 되살려 지역의 농업을 더 지속가능하게 만들고자 노력하고 있다. 

고대 중국에서 농민들은 더 다양한 농업 체계로 나아가고자 했으며, 이것이 파괴적이었던 사건을 탐색하는 데 도움을 주게 되었다. 고고학과 역사 자료에 의하면, 밀과 벼, 콩, 귀리, 메밀 및 보리도 재배했는데 밀이 더 선호되었다. 

한 가지 완벽한 작물은 없다. 다양성을 높이는 일이 기후가 요동치는 시기에 살아남기 위한 열쇠이다. 우리는 여전히 인위적인 기후변화에 맞서기 위해 최선을 다해야 하는 한편, 실용적으로 불확실한 미래에 대비하는 게 현명하다. 기후변화로 인한 장래의 먹을거리 스트레스를 막기 위하여, 더 많은 농민들이 편안한곳을 벗어나 요리의 기반을 확장해 갈 수 있는 좋은 시기이다. 


https://www.sapiens.org/archaeology/chinese-farmer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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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생태학: 지속가능한 먹을거리 체계의 생태학









26장 지속가능한 농업생태계에서 지속가능한 먹을거리 체계로



이전 장에서 우리는 먹을거리 체계의 가장 중요한 두 부분인 먹을거리를 재배하는 사람과 그걸 먹는 사람을 다시연결해야 할 필요성에 초점을 맞추었다. 지역화된 대안 먹을거리 연결망이 세계로 뻗어나가 크기와 영향력이 커짐에 따라, 세계 먹을거리 체계는 지속가능성의 방향으로 변환되기 시작한다. 하지만 이 현상 자체는 중요한 변화의 동인이지만, 일어나야 할 일의 일부만 나타낸다. 궁극적으로 필요한 일은 패러다임의 전환 -사고, 가치, 윤리, 신념 체계 및 인간 사회의 사회적, 경제적 조직의 근본적 혁명- 이다. 먹을거리 체계의 지속가능성은 인류가 지구를 점유하는 방식과 병행하는 변화를 통해서만 달성될 것이다. 이 변화의 규모는 22장에서 전환 과정의 5단계로 설명했던 것이다. 그 장에서 설명했듯이, 5단계의 본질은 "공정성, 참여, 정의에 기반하여 지속가능할 뿐만 아니라 지구의 생명을 유지하는체계를 복원하고 보호하는 데에도 도움이 되는 새로운 세계 먹을거리 체계를 구축하는 것"이다.


어떤 이는 농생태학자들이 수행하는 일에 그러한 광범위한 사회 변화의 의제를 통합시키는 것을 농생태학에 너무 많은 걸 요구하는 것이라 말할 수도 있다. 그러나 이 책의 여러 장에서 주장했듯이, 생태적 지속가능성은 먹을거리 체계가 존재하는 더 넓은 맥락에서 격리될 수 없다. 농생태학이 작물 생산이란 좁은 범위에 대해 관심을 제한하고 농학(산업형 먹을거리 체계의 과학적 무기로 작동하곤 하는)의 대안으로 만족한다면, 농업과 먹을거리 체계를 지속가능성의 방향으로 이동시키는 능력이 엄청나게 제약된다. 4단계와 5단계의 전환을 농생태학의 임무에 포함시키는 일은 현장의 중심에 있는 -그리고 이 연장선에서 지구의 운명이 좌우될 수 있는- 전체적이고, 장기적이며, 생태학에 기반한 접근법을 자연스럽게 연장하는 것이다. 






지속가능성을 향한 과정


1990년대 이후 유기농업, 생물농업, 생태농업 등 다양하게 이름이 붙여진 농생태학에 기반한 농업에서 아주 상당한 증가가 있었다. 1999-2010년 사이 인증된 유기농업에 쓰이는 토지의 면적은 3700만 헥타르까지 3배 증가했다. 그러한 농지가 오세아니아(오스트레일리아, 뉴질랜드, 태평양 제도의 국가를 포함하는)에서 1200만 헥타르, 유럽에서 1000만 헥타르, 그리고 라틴아메리카에서 840만 헥타르가 있다. 미국에서는 2011년 인증된 유기농 식품의 매출이 315억 달러에 달했다. 


특히 산업국에서 농생태학의 생산으로 전환하는 일은 주로 2단계에서 발생하고 일부는 3단계에서 일어났으며, 농장의 규모에 초점을 맞추어 왔다. 오늘날 인구 증가의 대부분이 집중되는 개발도상국에서, 지속가능한 먹을거리 생산을 촉진하려는 운동이 점점 중요해지고 있는데, 그 이유 가운데 일부는 이들 국가의 농민들이 대규모 투입재를 대체할 수 있는 자원에 제한적으로 접근할 수 있기 때문이다. "제3세계"라 부르는 곳의 농업은 더 노동 집약적이고 산업국에서보다 훨씬 소규모로 일어나기에, 전 세계의 인증된 유기농 농민 160만 명 가운데 약 80%가개발도상국에 살고 있다는 사실은 그리 놀라운 일이 아니다. 더 나아가, 인증되지 않은 농생태학에 기반한 농업은 개발도상국의 자급과 지역의 시장을 지향하는 생산에 관련된 수백만 명의 토착민, 소농, 소규모 가족농에 의해 실천된다. 흥미롭게도 이들 소규모 유기농 농민 대부분은 그들의 생산 체계를 3단계로 재설계하고자 중요한 걸음을 걸어 왔으며, 많은 농민들이 4단계에서 소비자 단체와의 연결을 향하여 훌륭한 진전을 보이고 있다(그림26.1).



그림26.1 니카라과 산라몬에 있는 유기농 커피 농장. 그 농장은 과실수, 그늘, 땔감, 토종 나무의 숲 및 기타 유용한 종들을 포함하여 수출시장을 위한 커피 이외의 다양성을 갖추었다. 그림24.9의 대규모 단작의 유기농 당근과 대조를 이룬다.




이전 장에서 검토했듯이, 지속가능하게 재배한 먹을거리에 대한 소비자의 수요와 관심의 증가는 최근 세계의 여러 지역에서 4단계로의 전환 과정을 추동해 왔다. 매우 강력한 지역 먹을거리와 농사 운동은 농민장터, 다양한 형태의 지역사회 지원 농업, 재배자와 섭취자를 더 밀접하게 연결하는 직거래 제도 등의 상당한 성장을 촉진해 왔다. 1985년 최초의 공식적 지역사회 지원 농업이 출현한 미국에만 현재 수천 개의 등록된 지역사회 지원 농업제도가 있다. 그 가운데 일부는 다양한 농민의 단체를 대표하고, 신선하고 가공된 산물을 소비자에게 제공하며, 온라인 주문을 가능하게 하고, 농민과 농법, 운영의 지속가능성 요소에 대한 설명을 소비자에게 공급한다. 그러한 관계의 결과로 생성된 먹을거리 체계의 지식은 5단계로 일부 변화를 시작하는 데 중요한 도화선이 되었다. 개발도상국에서 일어나는 매우 비슷한 변화는 세계의 여러 지역에서 힘을 얻고 있는 지역 먹을거리와 식량주권 운동과 보조를 같이 한다. 


이러한 모든 과정과 4단계의 대안 먹을거리 체계 연결망의 뚜렷한 증가에도 불구하고, 이들 연결망이 차지하는 세계 먹을거리 생산과 소비의 전체 비율은 한 자리 숫자로 낮은 상태이다. 또한 산업형 먹을거리 체계는 유기농 먹을거리를 흡수하고 "슬로우"와 "지역" 먹을거리 운동의 언어를 자신의 광고에 적용함으로써 이들 변화의 잠재적 충격을 크게 둔화시켰다. 이는 대안 먹을거리 체계가 전체 먹을거리 체계를 5단계로 이동시키고 사회에 더 폭넓은 변화를 일으키는 데 제한적인 영향을 미치는 주류의 외부에 있다는 걸 의미한다. 


다르게 해야 할 일은 무엇인가? 대안 먹을거리 운동은 얼마나 더 진행되어야 하는가? 농생태학은 어떻게 그 운동을 강화할 수 있는가? 우리는 먹을거리 체계의 지속가능성을 위해 필요한 것과 지속가능한 먹을거리 체계가 어떠한 모습일지 더 상세히 탐구하며 이들 질문에 답하기 시작할 것이다. 






지속가능성의 달성


1장에서 우리는 산업형 농업의 지속가능하지 않은 관행을 더 세밀하게 대조하는 방법으로 "지속가능한 먹을거리 체계의 요소"들을 열거했다. 우리는 먹을거리 체계가 존재하는 사회 체계의 일부 측면과 함께 지속가능성의 농생태학적 토대를 탐구해 왔는데, 이제 우리는 "지속가능한 먹을거리 체계는 어떠한 모습인가"라는 질문을 다시 살펴보고 더 완전한 의미를 지닌 답을 공식화할 수 있다. 지속가능성이 수반하는 것을 살펴보면 우리가 먹을거리 체계를 위해 달성하고자 하는 목표에 대한 더 명확한 전망을 제공하고, 그러한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우리가 직면한 장벽과 과제를 강조한다. 






먹을거리 체계의 지속가능성을 위한 필요사항

농생태학자와 지속가능한 먹을거리 체계를 구축하고자 노력하는 다른 사람들은 필연적으로 지속가능성을 구성하는 것에 관하여 동의하지 않을 것이다. 지속가능한 먹을거리 생산과 분배를 조직하기 위하여 가장 이상적인 형태에 관하여 서로 다른 생각을 가지며, 지속가능한 미래로의 변환을 가속화하는 최선의 방안에는 차이가 있을것이다. 이러한 차이는 가치의 다양성, 기본 가정, 기본적 목표를 공유하는 사람들 사이에 존재하는 세계관 때문에 발생한다. 이런 의견의 다양성은 건강하지만, 논쟁의 대상이 되지 않는 참조점을 갖는 것도 도움이 된다. 그러한 하나의 참조점은 생물권의 수용력에 의해 제공된다. 생태학에서, 수용력은 보통 그 생태계를 파괴하지 않으며 생태계가 지원할 수 있는 개체군의 크기로 정의된다. 그러나 인간 존재와 전체 생물권을 다룰 때에는 개별 인간 존재가 환경에 미치는 영향이 매우 다양할 수 있기 때문에, "종의 전반적인 생태적 영향"으로 "개체군의 크기"를 대체하는 것이 더 의미가 있다. 


현재의 먹을거리 체계가 지속가능하지 않은 궁극적인 이유는 인간 종이 생물권의 수용력을 초과하도록 하는 데 있다. 이러한 가장 넓은 맥락에서, 그와 대조적으로 지속가능한 먹을거리 체계는 인간 종이 생물권의 수용력 안에서 살 수 있도록 허용하는 것이다. 


브리티시 컬럼비아 대학의 매티스 웨커너겔Mathis Wackernagel과 윌리엄 리스William Rees가 1990년에 개발한 생태발자국 개념은 생물권에 놓여 있는 개인, 도시, 지역 또는 국가 -또는 인류의 모든 것-  의 생태적 수요를 측정하는 널리 인정되는 수단이 되었다. 그것은 삶의 과정에서 인간 존재가 하는 모든 일과 함께 이루어지는 자원의 사용, 에너지 이용, 오염에 대해 평가하는 것을 수반한다. 물론 이러한 추산은 개략적이지만, 인간 사회 전체가 그 수용력을 명백하게 초과하는 수준에서 현재 생물권에 충격을 주고 있다는 공감대가 널리 퍼져 있다. 현행 추산은인간 종이 지속가능하기 위하여 1.5개의 지구가 필요한 수준에서 생물권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한다(Global Footprint Network 2014). 2030년까지 인류는 스스로를 지원하기 위하여 2개에 상당하는 지구를 이용하는 지점에 도달할 것으로 예측된다. 그리고 그 예측은 증가하는 충격에 대한 보수적인 추산에 근거한다. 


인간 사회와 그 먹을거리 체계가 지구의 수용력을 초과하는 매일매일 우리의 영향은 우리를 지원하는 생물권의 능력을 약화시킨다. 우리는 무한하지 않은 지구의 생태적 계좌에서 빌려 쓰고 있다. 어떤 지점에서, 지구의 생명을 유지하는 생태계 -먹을거리가 재배되고, 폐기물을 재활용하고, 우리에게 물과 에너지, 섬유, 원료를 제공하는- 는 고장나기 시작할 것이다. 우리의 부채는 만기가 올 것이다. 그때 지속가능성에 대한 가장 기본적인 기준점은 지구의 수용력 -또는 때때로 생태용량(biocapacity)이라고도 부름- 을 초과하지 않는 인류 전체의 생태발자국이다. 이 기준점을 기반으로, 만약 그동안에 1.5개 지구 이상으로 상숭한다면 우리는 생태발자국을 적어도 33% 이상까지 더 낮추어야 한다.


인류의 생태적 영향은 모든 형태의 자원 이용과 모든 종류의 폐기물 배출에서 비롯되지만, 농업이 가장 많이 기여한다. 농업은 다른 어떤 인간의 활동보다 많은 물과 토지를 이용하고, 온실가스 전체 방출량의 상당 부분을 방출하며, 질소와 인 같은 생태계를 파괴하는 물질을 대량으로 환경에 방출한다. 이것에다 우리가 먹을거리를 가공, 유통, 소비하는 방식의 생태적 영향을 추가하면, 사람 또는 도시 또는 국가의 생태발자국 가운데 먹을거리와 관련된 비율 -"먹을거리 발자국"- 은 그것의 전체 생태발자국에 비례한다는 것이 분명해진다.


그래서 인류의 생태발자국이 지속가능한 것보다 현재 약 50% 더 크다면, 우리의 먹을거리 발자국도 그렇다. 이전 장들은 이미 우리의 존재에 대한 이런 기본적 위협에 대응하기 위해 수반되는 것 -소비의 영향을 엄청나게 줄이는 것과 함께 먹을거리 생산 방식의 근본적인 변화- 을 나타냈는데, 이제는 그 목표를 개략적으로 정량화했다. 먹을거리 체계의 생태적 영향을 33% 줄이는 것이다. 


인간 종의 전체 먹을거리 발자국을 적어도 1/3 정도 줄이려면 1인당 평균 먹을거리 발자국을 동등한 양만큼 줄여야 한다. 그건 간단한 수학이다. 전 세계 사람들의 먹을거리 발자국은 상당히 다양하기 때문에, 이는 가장 큰 먹을거리 발자국을 가진 사람들이 더 작은 먹을거리 발자국을 가진 사람보다 훨씬 많은 비율로 생태적 영향을 줄여야 한다는 것을 뜻한다. 실제로 윤리적 관점에서, 가장 작은 먹을거리 발자국을 가진 사람은 적어도 최소한의 식량안보 수준에 도달할 수 있도록 먹을거리를 증가시키는 것이 허용되어야 한다(그림26.2).



그림26.2 국가의 소득별로 분류된 생물용량 대비 세계의 생태발자국을 1인당 글로벌 헥타르로 나타냈다. 이 자료는 2007년에 계산되었다. 2007년 세계의 평균 생물용량은 1인당 1.8글로벌 헥타르였다. (Global Footprint Network, National Footprint Accounts, 2010. 에서)





생태발자국에 대한 이러한 조사가 더 큰 평등을 위한 생태적 논증을 제공한다는 것을 인식하는 게 중요하다. 국가들 사이와 국가 내의 먹을거리 자원에 대한 접근에 존재하는 오늘날의 극단적인 불평등은 지속가능성의 목표와양립할 수 없다. 그러므로 먹을거리와 관련된 더 큰 공정성 -이 책이 제시하는 먹을거리의 지속가능성에 대한 기본 원리 가운데 하나- 은 윤리적 필요성이 있다는 점 이외에도 생태적으로 긴요한 것이다. 






먹을거리 체계의 지속가능성에 대한 전망

어떤 종류의 먹을거리 체계를 통해 인류는 전반적인 생태적 영향과 그 먹을거리 발자국을 33% 이상 줄일 수 있을까? 이는 농업과 더 큰 먹을거리 체계를 위한 미래의 지속가능성에 대한 전망을 이끌어야 할 질문이다. 이와 같은 참조점이 문제에 적용된다면, 필요할 변화의 깊이와 범위가 더 명확해진다. 단순히 생물권에 대하여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는 인간의 영향을 줄이는 것만으로는 충분하지 않다. 그러한 영향에 기여하는 사람들의 숫자가 계속 증가하더라도 그걸 상당히 감소시켜야 한다. 문제의 원인이 평소와 다를 바 없기에 여느때와 다를 바 없이 접근법을 변경하는 것만으로는 효과가 없을 것이다.


이러한 현실을 감안할 때, 우리는 지속가능한 먹을거리 체계의 전망을 구축하기 위하여 몇 가지 기본 전제를 개발할 수 있다. 


모든 것이 밥상에 있다. 문화, 인간의 관습, 또는 사회 구조가 지속가능성에 기반한 변환을 벗어날 수 없어서, 요구되는 변화는 매우 근본적이다. 여기에는 가치와 윤리를 형성하고 돌보는 통치의 체계와 정치 조직, 경제 및 기관 등이 포함된다. 


먹을거리 체계의 지속가능성은 전반적인 지속가능성에서 격리될 수 없다. 우리가 스스로를 부양하는 방법은 우리가 하는 다른 일과 분리될 수 없이 우리의 존재에 매우 기본적이다. 또한 생물권은 먹을거리와 관련된 영향과 다른 인간의 활동으로 인한 영향을 구별하지 않는다. 


더 큰 평등이 다른 무엇보다 가장 중요하다. 앞서 언급했듯이, 불평등 -부, 권력, 소비, 먹을거리에 대한 접근등에서- 은 지속가능성과 상반된다.  


우리는 성장에 대한 중독을 걷어차야 한다. 모든 세게 경제 체계의 핵심에 있는 성장의 필요성은 근본적으로 인류의 생태발자국을 줄이는 일과 양립할 수 없다. 성장은 소비에 의해 주도되고, 소비는 우리가 줄여야 할 생태적 영향을 생성하는 것이다. 


이러한 전제들을 염두에 두고서 우리는 농생태학의 세계관이란 여과기를 적용할 수 있으며, 지속가능한 먹을거리 체계는 다음과 같은 특징을 드러내야 한다고 제안한다. 


•먹을거리 체계가 박혀 있는 무역과 생산 활동을 조직하는 체계(경제 체계)는 동등한 교환, 공정함, 접근성의 원리에 기반한다. 그것은 기능하기 위하여 성장이나 자본 축적을 필요로 하지 않으며, 탐욕스럽지 않다. 

•먹을거리 체계는 종자와 토양부터 밥상과 본디 있던 자리에 이르기까지 전체 지역사회에 먹을거리 생산의 혜택과 비용을 비교적 균등하게 분배하는 공유재로서 조직된다. 사유화되는 이윤의 유혹은 공익을 증진하려는 바람으로 대체된다. 

•먹을거리 체계와 더 큰 사회적 지원은 모두, 사실은 모든 생태적 비용에 대한 완전하고 투명하며 공정한 계산을 요구한다. 생산과 소비 행위의 부정적 결과는 환경이나 덜 강력한 개체군에 흡수되지 않도록 계산에 넣어지고, 균등하게 부담되며, 완화된다. 

•먹을거리 체계의 지리학은 사람들이 자신의 먹을거리가 재배, 가공, 준비되는 곳과 훨씬 가까워지도록 설계된다. 지역성, 신선함, 접근성, 재배자와 섭취자 사이의 관계가 귀중한 요소들이다. 

•농업에서 산업적 문화 에너지 이용은 생물학적 문화 에너지, 특히 인간의 형태로 대체된다. 먹을거리를 생산하려고 일하는 사람들은 적절하고 공정하게 가치를 인정받고 보상을 받는다. 인구의 더 많은 비율이 먹을거리 생산에 직접 참여한다.

•식사는 진짜 영양적 필요에 기반하고, 기업의 이윤보다는 건강과 복지를 지원한다. 열량만 있는 먹을거리는 알려지지 않고, 가장 생태적 비용이 높은 먹을거리 -특히 동물에서 유래된 먹을거리- 는 드물게 먹는 사치품으로 취급된다. 소비되는 육류는 통합된 작물-가축 체계 또는 지속가능하게 관리되는 방목 또는 목초 체계에서 생산된다. 

•모든 개인이 다른 사람과 홀로, 또는 공동으로 지속가능하게 생산되고 소비되는 충분하고 문화적으로 용납할 수 있는 먹을거리에 대한 권리를 갖는다. 

•농업 생산은 먹을거리와 환경 서비스를 모두 제공하는 다원적 경관에 통합된 다양하고 소규모의 농장에 의해 주로 다루어진다. 외부 투입재에 의존하고 수확량 최대화에 초점을 맞추는 대규모 단작은 사라진다.  

•먹을거리 체계는 탄소 중립적이다. 생산 체계는 탄소를 토양으로 되돌리고 살아 있는 바이오매스에 격리시킴으로써 기후변화를 완화한다. 

•농촌의 지역사회는 건강하고 역동적이며 자신의 필요를 충족시키는 한편, 다른 사람에게 먹을거리와 환경 서비스를 제공한다. 그것은 인구 밀도가 더 높은 지역의 중심지와 잘 통합되어 있다. 

•풀뿌리 수준의 지역사회 -여성, 아동, 노인 및 빈곤층을 포함하여- 는 상위에 있는 경제적, 정치적 권력에 의해결정이 내려지기보다는 그들 자신의 업무를 지시하고 통치할 권한을 갖는다. 


먹을거리 체계의 지속가능성에 대한 이러한 전망은 5단계로 전환하는 일의 가능한 목표, 또는 종점을 구성한다. 이러한 모든 특징을 실현하면 인류가 생물권의 수용력에 미치는 생태적 영향을 제한할 것이란 보장은 없으나, 이러한 특징을 지닌 먹을거리 체계를 창출하는 일이 지구와 우리 종의 미래를 보증하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이다. .



그림26.3 캘리포니아 중부 연안에 있는 소규모 목초 방목 육계 농장. 유기농 사료는 곤충, 종자, 풀로 보완되고,동물은 상대적으로 스트레스가 없는 조건에서 사육되며, 동물을 이동시킨 뒤 해당 장소를 작물 생산에 이용할 수있다. 이와 같은 체계는 미래의 지속가능한 먹을거리 체계가 지니는 여러 근본적 특징과 호환된다.

 






험난한 길


앞서 언급했듯이, 이전 논의에서 서술한 전망을 향해 나아가는 데 엄청난 진전이 있었다. 이러한 전망의 요소 가운데 많은 부분이 여러 독자들에게 특별히 터무니 없는 소리가 아닐 것이며, 그것들 가운데 상당수가 이미 전 세계에서 작은, 지역의 규모로 실현되고 있다는 것이 중요하다. 그러나 우리는 변화의 장벽이 엄청나고, 우리의 선택을 제약하고 지속가능성에 대한 빗장을 높이는 우리가 통제할 수 없는 많은 중요한 요소가 있다는 사실을 인정해야 한다. 






생태학적, 인구통계학적 현실과의 직면

인간은 농업, 건축 자재와 연료, 섬유, 채광, 도시 개발 및 운송과 에너지 기반시설의 구축을 위한 나무의 수확으로 지구의 표면을 변화시켰다. 우리는 대기 중 이산화탄소를 수십만 년 동안 볼 수 없던 수준으로 증가시켰다. 우리는 적극적인 잡초, 무척추동물, 질병 유기체 및 기타 해충이 이전의 장벽을 넘어 널리 퍼지도록 하여 생태계 도처를 망가뜨리고 있다. 우리는 바다를 남획하여 한때 많은 양의 먹을거리를 제공하던 수산업을 파괴하고 있다. 우리는 엄청난 양의 환경에 파괴적인 물질을 물과 공기, 토양에 누출하고 쏟아부어 어디에나 그것이 흔해지게 만들고 있다. 이 모든 인간의 영향이 누적된 효과가 지질 규모에서 일어난 환경 변화이다. 수천 년이란 짧은 기간에인간 종은 지구를 변화시키는 힘이 되어, 많은 과학자들은 우리가 인류세Anthropocene라 부르는 새로운 지질 시대로 접어들었다고 주장한다. 


인류세가 정의하는 측면은 인간의 활동이 생물권 변화의 주요 동인이었다는 점이다. 무서운 부분은 우리가 활기를 띠게 한 새로운 역학에 대해 제한적인 이해만 가지고 있다는 것이다. 그러나 우리가 무얼 하든지 가까운 미래에 특정 방향으로 나아갈 수 있는 변화를 촉발시켰음을 알고 있다. 이러한 변화의 주요 동인은 우리가 내일 화석연료의 연소를 과감하게 줄이더라도 몇 세기 동안 세계적으로 지구를 온난하게 만들고 기후에 영향을 줄 대기에 축적된 이산화탄소와 기타 온실가스이다. 


인간 활동으로 인해 초래된 생물권의 가장 중요한 변화 가운데 일부는 다음과 같다. 우리는 더 이상 이러한 변화가 일어나지 않도록 막을 수 있는 능력은 없다. 그러나 우리는 각각의 변화와 그 진행 속도를 어느 정도 통제할 수는 있다.  


•담수의 공급 -농업과 일반적인 인간의 이용 모두를 위한- 은 세계 대부분의 지역에서 줄어들고, 어떤 곳에서는큰 재앙이 될 것이다. 이는 대수층의 과다한 사용, 많은 지표수와 대수층의 오염, 세계의 산맥에 내리는 눈의 양 감소, 일부 건조 및 반건조 지역의 강수량 감소로 인한 결과이다. 

•생물다양성은 계속 감소할 것이고, 멸종과 절멸의 속도는 가속화될 것이다. 많은 자연계가 이미 더 취약해졌고, 더 많은 종의 상실은 그 취약성을 증가시킬 뿐이다. 이들 체계가 생물다양성을 상실하고 더욱 단순해짐에 따라,그 생태계 서비스는 상실될 위기에 처해 있다. 종의 상실은 돌이킬 수 없다. 

•많은 농경지가 담수 자원이 희박해지고 기후가 온난해지면서 해수면 상승, 염류화, 가뭄 및 사막화로 상실될 것이다. 

•남획과 바다의 산성화 및 온난화로 인한 방대한 생태적 변화의 희생자로 여러 수산업이 붕괴될 것이기 때문에,야생에서 잡는 물고기로부터 훨씬 적은 양의 단백질을 이용하게 될 것이다. 

•인 같은 중요한 먹을거리 체계의 자원을 악용할 수 있는 공급은 줄어들 것이고, 그 결과 가격과 가용성의 증가는 그걸 필요로 하는 더욱 적은 수의 사람에게 접근을 국한시키도록 결합될 것이다. 

•기후변화는 흉작률을 높이고, 수확량을 줄이며, 아마 일부 농지는 포기하게 만들 수 있어 세계의 여러 지역에서 농업을 점점 더 위험한 사업으로 만들 것이다. 


이러한 본질적으로 돌이킬 수 없는 추세가 결합된 영향은 절망적이다. 우리가 인류의 전반적인 생태발자국을 증가시키고 있는 시점에, 이러한 변화는 생물권의 생물용량을 줄이고 있으며, 더 나아가 우리의 발자국과 지구가 그걸 흡수할 수 있는 능력 사이의 격차를 더욱 벌리고 있다. 그 간격이 더 벌어질수록 더 많은 생물용량이 감소한다. 


그 다음 인구 증가의 문제가 있다. 유엔이 제시한 세계의 인구 증가 예상에 의하면, 지구에 사는 사람의 숫자는 2010년 70억에 근접하고, 2050년에는 90억을 조금 넘을 것이다(United Nations 2010). 이러한 증가 대부분은 아마개발도상국에서 발생할 것이다. 일반적으로 20억의 사람들이 더 많다는 건 인간 종의 생태발자국도 크게 증가한다는 것을 뜻하며, 이는 발자국을 줄이려는 목표를 매우 복잡하게 만든다. 인구 증가로 계속해서 잠재적 발자국이 더 높은 수준으로 재설정될 뿐만 아니라, 1인당 필요한 감축량도 상당히 증가한다는 걸 의미한다. 


또 다른 문제는 개발도상국의 인구 증가가 소득 증가와 결합되는 것인데, 더 많은 가공된, 동물에서 유래한, 고부가가치의 먹을거리 -정확히 가장 생태적인 영향이 큰 것- 에 대한 수요가 증가한다는 의미이다. 그래서 세계에서 인류의 숫자가 증가함에 따라, 각자의 1인당 영향도 그렇게 된다.    



그림26.4 코스타리카 골피토 근처의 대규모 단작 팜유 플랜테이션. 농경지는 생물연료를 위한 수요를 충당하기 위해 대체되었다. 이는 산업형 농업이 먹을거리 체계의 생태발자국을 확장시키는 방식의 하나이다.




 





농업이 현재의 길로 계속 간 결과

이전의 논의가 침울한 미래를 가리키는 것처럼 보인다면, 우리가 산업형 농업과 성장 의존형 경제의 필요에 의해유도된 현행 먹을거리 체계의 궤도를 계속 따라간다면 우리의 세계가 어떻게 보일 것 같은지 생각해보라. 1장에서 상세히 설명했듯이, 산업형 농업의 관행은 다량의 온실가스 배출, 동물 분뇨와 농화학물질에 의한 환경오염, 토양 상실, 관개를 위한 다량의 담수 사용, 농생물다양성의 침식, 자연계의 감소와 악화 및 그 생태계 서비스의 상실 등 많은 생태적 충격으로 가장 핵심적으로 특징지을 수 있다. 산업형 농업이 여전히 지배적인 한 인류의 전반적인 생태발자국이 계속 확대될 것이란 데에는 의심의 여지가 없다. 더 나아가, 산업형 농업이 운영되는 자본주의 경제 체계는 1인당 먹을거리 발자국을 증가시키도록 먹을거리 체계의 소비 쪽에 계속하여 압력을 가할 것을 보증한다. 체계를 추동하는 성장과 자본 축적은 소비의 증가에서 비롯되기에, 우리는 체계와 그 많은 동맹들이 더 많은 소비를 할 것이라 확신할 수 있다. 


산업형 농업이 우리를 이동시키고 있는 궤도로 계속 가는 단기적 결과를 예측하기란 어렵다. 현행 먹을거리 체계의 생태적 충격이 뚜렷하게 줄어들지 않는다면 결국 농업 생산성의 토대가 되는 자연계의 파국을 야기할 것이 분명하지만, 우리는 그 파국이 시작되기까지 얼마나 오래 걸릴지, 얼마나 빨리 생물권으로 가지를 뻗을지, 그리고 얼마나 재앙이 될지 거의 알지 못한다. 


그러나 현재의 길을 계속 가는 일이 단기적으로 극단적 위기를 낳지는 않을 것이라 믿는 데에는 여러 이유가 있다. 농업생태계의 유전자원 장(15장)에서 언급했듯이, 산업형 농업은 그 관행의 단기적 결과를 완화시킬 수 있는능력을 보여준다. 특정 기술의 부정적 영향은 새로운 기술로 일시적으로 "정정되어" 계속 순환되도록 한다. 그 부분에서 생물권은 그 토대가 심각하게 약화되더라도 비교적 정상적인 방식으로 기능을 계속할 수 있는 놀라운 탄력성을 가진 것처럼 보인다. 그리고 인간 사회도 빈곤하고 굶주린 사람들의 시위를 진정시키고, 단기적인 먹을거리 위기와 가뭄을 견디며, 그 안정성을 유지시키는 개선으로 압력에 대응하는 능력을 보여줌으로써 상당히 탄력적인 것처럼 보인다. 


실제의 극심한 위기가 부재한 가운데, 산업형 농업의 지지자들은 비료 사용의 증가, 유전자변형 종자, 시장과 생물연료 작물에 대한 초점을 포함하여 모든 기술적 수정의 사용을 정당화하기 위해 위기의 위협을 계속하여 성공적으로 이용할 가능성이 있다. 우리가 24장에서 지적했듯이, 지배적인 이야기는 세계의 증가하는 인구를 부양하기 위해 산업형 농업의 수확량을 증가시키는 농법과 접근법에 더욱 강한 중점을 두어야 한다는 것이다(Conway 2012). 이러한 관점이 신빙성을 잃을 때까지, 산업형 농업은 먹을거리 체게에서 그 지배력을 계속 가지기 위해 필요한 정당성을 가질 것이다. 


그러나 임박한 위기의 부재가 우리를 안주하게 만들어서는 안 된다. 인간이 이미 생물권에 촉발시킨 돌이킬 수 없는 변화와 결합된 산업형 농업의 궤도를 계속 따라가는 건 재앙으로 이어질 것이 틀림없다. 시간 문제일 뿐이다. 우리가 그런 일이 일어나도록 한다면, 특히 환영받지 못하는 종류의 해결첵이 강요될 수 있다. 즉, 광범위한 기근, 전쟁, 폭력으로 인한 급속한 인구 감소가 그것이다. 


아무도 이 잔인한 그림이 미래의 현실이 되기를 바라지 않는다. 그러나 우리의 먹을거리 체계를 통제하는 세력은자신들이 그러한 미래가 서둘러 도달하도록 돕고 있다는 걸 보지 못한다. 


우리는  먹을거리 체계에서 진로를 빨리 돌릴수록 더 좋다. 하루하루 지날 때마다 이전에 설명한 문제와 영향은 악화될 뿐이다. 여러 전환의 단계가 완전히 실행되도록 오래 기다릴수록 우리가 지닌 운명에 대한 통제력이 약해진다. 









변화를 위한 희망과 행동


이 글은 먹을거리 체계의 근본적인 변화가 필요하며 가능하다고 처음부터 끝까지 가정했다. 농생태학의 분야는 더 공정하고 공평한 먹을거리 체계의 목표를 실현하는 일이 현실적이라는 가정에 기반하여 적극적인 사회 변화의방향을 채택하길 주창했다. 이러한 가정은 방금 논의된 벅찬 과제와 현실에  직면해서도 집요하게 계속된다. 


지속가능한 먹을거리 체계를 창출하는 우리의 능력에 대해 확신을 갖는 한 가지 이유는 농민의 협동과 사회 변화에 대한 농생태학의 약속을 뒷받침하고 있는 기본 원리의 일부를 실천하는 데 성공한 경험에 있다. 예를 들어, 참여 행동 연구의 과정을 통하여 세계의 농생태학자들은 반성적이고 반복적인 과정에 먹을거리 체계에 대한 연구, 참여, 행동을 연결하여 현재의 연구와 지도사업에 대한 하향식 접근법의 효과적인 대안을 만들어내는 먹을거리 체계의 연구와 개발 프로젝트를 떠맡아 왔다(참여 행동 연구에 대한 특별 주제를 참조). 


지속가능한 먹을거리 체계에 갈 수 있다고 믿는 훨씬 더 중요한 이유는 4단계와 5단계의 전환 과정에서 구체화된풀뿌리 변화 모델이 지닌 잠재적 힘이다. 전환 과정 1-3단계에서 진행은 4단계 대안 먹을거리 연결망을 위한 기반을 확장한다. 대안 먹을거리 연결망의 숫자가 증가하고 그들의 힘과 시계가 증가하여, 더욱더 많은 소비자들이그에 참여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진다. 따라서 더욱더 많은 사람들이 먹을거리를 재배하는 사람들에게서 건강한 먹을거리를 직접 구매하는 경험을 하게 된다. 이러한 방식으로 연결함으로써, 구매자는 재배자와의 관계를 발전시키고, 활용된 농법의 생태적 건전성을 배우며, 어떻게 산업형 먹을거리 체계가 사람과 환경 앞에 이윤을 두고 생태적 악화나 사회적 불의에 대한 비용을 지불하지 않는지에 대해 자각하게 된다. 이러한 경험이 지속가능한 대안을 지원함으로써 현행 체계를 변화시키는 데 참여할 동기를 부여하고, 그것이 기본 신념과 가치, 윤리 체계가 변화하는 5단계로 변화하기 위한 확장된 기초를 형성한다. 이 과정의 일부인 확장된 자각은 환경적, 사회적 관계의 다른 측면으로 뻗어가, 우리의 생태발자국을 줄이고, 성장의 한계를 인식하며, 지속가능하게 사는 데에 초점을 맞추는 패러다임의 전환을 가져온다. 


이 모델에서 어느 한 단계에서 변화는 처음 단계에서 그 이상의 변화를 지원하기 위한 피드백을 주고 차례로 다음 단계에서 더 많은 변화를 지원해, 다음 단계로 변화할 수 있게 한다. 그러므로 전반적인 효과는 강력하게 상승효과를 일으킨다. 우리는 이미 전 세계의 대안 먹을거리 연결망의 급속한 확장과 복제에서 이러한 상승효과를 보고 있다. 산업형 먹을거리 체계에 대한 대안들의 숫자가 늘어남에 따라, 전 세계의 소비자와 섭취자들의 행동과 신념에 더 큰 영향을 미치는 연결망의 연결망을 형성하여 함께 연결되기 시작하고 있다. 어느 시점에, 대안적인 체계는 산업적, 기업 통제형 먹을거리 체계를 쓸모없게 만들 것이다. 사람들은 산업형 먹을거리 체계에 의한 피해를 더 완전히 자각하고 그걸 포기하게 되며, 그 대신 자기 주변에서 성장해 왔고 더 공평하고, 정당하며, 지속가능한 사회를 지원하는 것으로 이미 증명된 대안적인 체계에 참여하기로 선택하고 있다. 이런 식으로, 이 글에서 권장하는 변화를 위한 행동의 종류는 위기가 없는 지속가능성으로의 이행을 급속하게 전개할 수 있다.  


먹을거리 체계를 변환하기 위하여 전환의 수준이 함께 작동하는 방식은 표26.1에 요약되어 있다. 




농생태학이 담당할 세 가지 측면의 역할

단계

규모

생태학적 연구

농민의 실천과 협동

사회 변화

1. 산업적 관행의 효율성 증대

농장

중요

비용 절감과 환경 영향을 줄임

부차적

2. 대안적 농법과 투입재의 대체

농장

주됨

중요

대안적인 농법으로 전환하는 걸 지원

부차적

3. 전체 농업생태계의 재설계

농장, 지방

주됨

지속가능성의 지표를 개발

중요

농장 규모에서 진정한 지속가능성을 구축

중요

사업의 실행 가능성과 사회적 지원을 구축

4. 재배자와 섭취자 사이의 연결을 재확립하고 개발

지역, 지방, 국가

지원함

학제간 연구는 대안적인 변화와 실행 가능성을 위해 필요한 증거를 제공

중요

직접적이고 지원적인 관계를 형성

주됨

경제의 구조조정, 가치와 행위의 변화

5. 세계 먹을거리 체계가 모든 사람에게 지속가능하고 공평하도록 재구축

세계

지원함

통학문적 연구는 변화 과정을 촉진하고 지속가능성을 모니터함

중요

패러다임의 전환을 위한 실천적 기초를 제공

주됨

세계의 체계가 근본적으로변환됨

표26.1 전환의 단계: 산업형 농업에서 지속가능한 세계 먹을거리 체계로




우리는 이 변화의 모델이 지나치게 낙관적인 가정에 근거할 수 있다는 걸 인정한다. 독자들이 이를 신조로 채택하라고 권장하지는 않는다. 농생태학의 핵심에 있는 전체 체계에 대한 접근법은 이 장의 앞쪽에서 논의된 과제들을 진지하게 고려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기후변화와 산업형 먹을거리 패러다임의 권력은 어떤 형태로든 지속가능성은 아직 멀었다거나 인류는 장기적이고 격렬한 위기 이후에야 지구에서 지속가능한 존재를 달성할 것이라면서 독자들이 인류가 생태적 아마겟돈으로 향하게 될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결론을 내리도록 할 수 있다. 이는 모두 현재 우리의 지식 상태에 기초한 합리적 결론이다. 


하지만 미래에 관한 신념이 현재 우리가 하는 일을 통제하게 해서는 안 된다. 그렇게 된다면 "예언"은 그대로 성취되게 된다. 그래서 지속가능한 먹을거리 체계가 눈앞에 닥치지 않은 것처럼 보이더라도, 마치 그것이 있는 것처럼 행동하고 그 목표를 향하도록 노력하는 일이 여전히 필수적이다. 이런 자세를 바츨라프 하벨Vaclav Havel은 희망이란 단어로 표현했다. "희망은 무언가가 잘 될 것이란 확신이 아니라, 무언가가 어떻게 되는지에 관계없이 의미가 있다는 확실함이다."


철학적 영역을 넘어, 미래가 어떻게 될지에 대한 의구심에도 불구하고 대안적인 먹을거리 체계를 구축하고, 먹을거리 정의란 쟁점에 대한 의식을 높이며, 산업형 농업을 지원하고 있는 이념에 도전하려는 지속가능성이란 목표를 지지하는 농생태학자와 다른 사람들에게는 중요하고 실천적인 이유가 있다.    


•대안 먹을거리 연결망과 먹을거리 정의 문제에 대한 관심의 증가는 현재 사람들의 삶에 진정한 차이를 가져온다. 그들은 최저생활임금을 가진 일자리를 창출하고, 사업가의 발전을 위한 기회를 만들고, 지역 경제를 강화하며, 사람들에게 건강한 먹을거리를 제공한다. 

•지속가능성을 향해 나아가는 모든 과정은 제한적이지만, 인류의 생태발자국을 줄이고 생물권에 미치는 피해를 늦추기 위한 긍정적 걸음이다. 

•현상 유지가 오랫동안 지속되고 근본적으로 다른, 지속가능한 먹을거리 체계로 전환하는 일이 실제 위기에 의해 촉발된다면, 기능하고 있는 대안들의 존재는 전환이 더 신속하고 덜 분열적으로 일어나는 걸 도울 수 있다. 


인류가 겉으로는 무한하게 보이는 우리의 지구를 거의 파괴하는 힘을 휘두를 수 있었단 것이 우리 가운데 많은사람에게 놀라운 일이었다면, 아마 우리는 그걸 치유할 우리의 힘과 우리 종의 지능과 연민이란 고유한 조합에 내재된 잠재력에 똑같이 놀라게 될 것이다. 우리가 시도할 때까지 우리는 알 수 없을 것이다. 


농생태학의 지식은 전 세계의 농사 체계에 존재한다. 종자를 심을 때마다 새로운 지식이 싹트고 있다. 이러한 지식을 먹을거리 체계에서 진행되고 있는 패러다임의 전환에 연결하면, 새로운 대안적인 먹을거리 체계의 패러다임을 위한 운동이 될 수 있는 사회 변화가 촉진된다. 이 운동은 우리가 의존하고 있는 환경에 지속가능성을 가져오고, 그것이 발전시킨 다시 지역화된 경제의 번영을 가져오며, 우리 모두가 참여하고 있는 사회에 공정성과 접근성을 가져온다. 우리는 각각 필요한 변화를 일으켜야 할 책임이 있다. 이 책에 제시된 농생태학의 전망이 이러한 변환을 위한 기초를 제공하기를 희망한다. 



그림26.5 캘리포니아 살리너스 근처 ALBA 교육센터의 다양한 유기농 채소밭. 농업노동자는 전환 과정의 모든 단계를 결합시키는 방식으로 독립적인 유기농 농민이 될 수 있도록 토지, 농기계, 시장접근성, 훈련에 접근할 수 있다.  


 






사례 연구: 참가 활동 연구


본질적으로 학제간인 농생태학은 협동 연구와 교육을 통하여 먹을거리 체계의 모든 자원 부문으로부터 여러 참가자를 연결시킬 때 가장 효과적이다(Uphoff 2002; Guzmán-Casado and AlonsoMielgo 2008; Snapp and Pound 2008). 이러한 협동적 접근법이 변화를 위한 활동과 연결되면, 참가 활동 연구라고 부르는 과정이 발전한다. 참가 활동 연구는 먹을거리 체계의 모든 목소리, 특히 전통적으로 연구와 개발 과정에서 배제된 소농, 소비자, 농업노동자, 여성, 아동 등의 목소리를 들을 수 있는 장소를 제공하고자 모색하는 반성, 행동, 연구의 반복적이고 계속 진행되는 과정이다. 이렇게 소외된 사람들은 상담을 통해서만이 아니라 직접 참여를 통해서 과정에 참가한다(Eksvärd et al. 2009). 


참가 협동은 참가 활동 연구 또는 교육 프로젝트의 초기에 시작된다. 협력자는 서로 대화를 통해 상호작용하여 협력자의 필요, 능력, 관심의 대부분을 충족시키는 공통의 합의에 도달한다. 이 대화를 통해 프로젝트의 목표, 과제, 혜택에 대한 공유된 이해를 발전시킬 수 있다. 하지만 대화는 또한 행동과 실천에도 연결되어 있다.농민의 경우, 이것은 농장의 설계와 관리에서 주요한 변화를 의미할 수 있다. 먹을거리 소비자의 경우, 그것은구매 양식, 먹을거리의 선택, 먹을거리가 어떻게 농장에서 밥상까지 이르렀는지에 대한 이해에서 주요한 변화를 의미할 수 있다. 변화를 위한 행동이 취해질 때마다 무언가 변화될 수 있고, 협력자가 개발한 장기적 관계는 후속 교환, 새로운 활동, 미래의 변화를 가능하게 한다.  


농생태학의 원리 -그것이 분명하게 그러한 것으로 인식되든지 아니든지- 는 산업형 농업의 체계 외부에서 일부러 먹을거리를 재배하고 있는 중소규모의 농장에서 매일 적용되고 있다. 이러한 작업은 농장 수준의 농법과그것이 존재하는 사회경제적 맥락 모두에서 미래의 변화를 위한 비옥한 흙을 제공한다. 참여 관계를 통하여 농생태학의 과학과 이러한 형태의 실천을 연결시켜서 매우 실천적인 종류의 농생태학이 나타난다. 실천과 과학 사이의 피드백이 개발되어, 농민들이 해결해야 할 문제를 정의하고, 해결책을 시험하며, 산업형 모델을 대체해야 하는 혁신적인 대안을 실험하는 데 도움이 된다.


참가 활동 연구가 어떻게 농민의 지식을 연구와 지원에 통합할 수 있는지에 대한 사례는 산타크루즈에 있는 캘리포니아 대학의 대학원생과 교수들의 학제간 협동연구단체에 존재한다. 멕시코와 중앙아메리카의 커피 지역사회를 포함하고 있는 참여 프로젝트에서 여러 분야의 비영리단체 연구원과 함께 협력하여, 이 단체는 연구결과를 학술지에 게재(예, Bacon et al. 2005)하고, 지역사회에서 직접 활동을 조직하는 데 도움을 준다(그림26.6). 참가 활동 연구의 또 다른 사레는 스페인 안달루시아로서, 코르도바 대학의 사회학과 캄페시노 연구소(Institute of Sociology and Campesino Studies)의 농생태학 대학원 프로그램과 관련된 연구자, 교수, 농촌진흥사 등이 스페인 남부의 소농과 협동조합, 소비자의 필요에 초점을 맞추어 개발되었다(Sevilla-Guzmán 2006; Cuellar-Padilla and Calle-Callado 2011). 농사 지역사회와 농생태학자 사이의 또 다른 비슷한 관계는 브라질의 토지 없는 농민 운동(MST)와 비아캄페시나 같은 라틴아메리카 전역의 사회운동에서 강력한 농생태학 구성요소를 촉진시켰다(Altieri and Toledo 2011). 



그림26.6 니카라과 산라몬에서 지역에서 재배한 먹을거리로 참여 영양 워크샵에 참여한 사람들. 지역의 요리법과 먹을거리로 조리하는 일은 산업형 먹을거리 체계에 의해 생산된 열량만 높은 가공식품을 대체할 수 있다. 




참가 활동 연구는 여러 방식으로 농생태학의 접근법을 뒷받침하는 기본 원리를 반영한다. 농생태학의 다양성과 전체 체계에 대한 강조는 다양한 목소리와 지식 체계를 함께 가져오며 연구와 교육, 사회 변화 과정을 민주화하려는 노력에 반영된다. 농생태학의 접근법에서 매우 중요한 장기적인 관점은 장기간의 관계 형성과 참가 활동 연구 과정의 순환적/반복적 특성에 대한 참가 활동 연구의 강조에 반영된다.   









생각거리


1. 마가렛 미드Margaret Mead의 이 유명한 인용문은 먹을거리 체계의 지속가능성을 위한 운동과 어떤 관련이 있는가? "사려 깊고 헌신적인 시민들의 작은 모임이 세상을 바꿀 수 있다는 걸 절대 의심하지 마라. 실제로 지금까지 그래왔다." 


2. "인구 문제"에 대한 해결책을 찾는 걸 복잡하게 만드는 윤리적, 사회적, 개인적, 신앙에 바탕하는 쟁점은 무엇인가? 


3. 자신의 지역사회에서 진행되고 있는 먹을거리 체계의 패러다임 전환의 특성은 무엇인가? 당신은 어떻게 그에 더 많이 참여할 수 있는가?


4. 소규모의, 전통적이고, 토착이며, 지역적인 먹을거리 체계는 지속가능한 농업생태계의 대안이 되는 사례로 여겨지곤 한다. 그러한 체계는 어떻게 "되돌아감으로써 앞으로 나아갈 것"인지를 입증하는가?


5. 당신이 먹이사슬에서 더 낮은 걸 먹고자 한다면, 어떻게 현재의 식습관을 바꾸어야 하는가? 이것이 먹을거리 체계가 설계되고 관리되는 방법에 어떻게 긍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는가?




 





인터넷 자료


Food Tank: The Food Think Tank 

http://www.foodtank.com

An independent voice seeking sustainable solutions for our broken food system, with up-to-date resources, examples, and options for our most pressing environmental and social problems. 


Global Footprint Network 

http://www.footprintnetwork.org

A nonprofit organization working to ensure a sustainable future where all people have the opportunity to live satisfying lives within the means of one planet. Their work aims to accelerate the use of the ecological footprint methodology to measure human impact on earth so we can make informed choices and changes for the future.


Personal Footprint 

http://www.footprintnetwork.org/en/index.php/GFN/page/ personal_footprint/ 

A questionnaire-based calculator, created by the Global Footprint Network, for estimating an individual’s ecological footprint. Your footprint is presented in terms of the number of planets it would take to support humanity if everyone lived like you. 


Population Connection 

http://www.populationconnection.org

A US-based grassroots organization that advocates for population stabilization, family planning, and access to contraception for all who want it. 


Vital Signs online 

http://www.vitalsigns.worldwatch.org

A very up-to-date source of information that provides business leaders, policymakers, and engaged citizens with the latest data and analysis they need to understand critical global trends. It has excellent data in the area of food and agriculture. 


World Population Balance 

http://www.worldpopulationbalance.org 

An organization that grapples with the issues of overpopulation, population control, and the need for a smaller, truly sustainable population.










읽을거리


Hamilton, L. 2009. Deeply Rooted: Unconventional Farmers in the Age of Agribusiness. Counterpoint: Berkeley, CA. 

Profiles of three unconventional farmers whose stories provide hope that the seeds of change in our food systems already exist in small farmers like these. 


Pollan, M. 2008. In Defense of Food: An Eater’s Manifesto. The Penguin Press: New York. 

A strong statement of how and why the alternative food movement must stand up to the dominant industrial food industry. 


Reed, M. 2010. Rebels for the Soil: The Rise of the Global Organic Food and Farming Movement. Earthscan: London, U.K. 

An engaging historical account of how the organic movement has fostered and organized alternatives to the dominant industrial model of agriculture. 


Wittman, H., A. A. Desmarais, and N. Weibe (eds.). 2010. Food Sovereignty: Reconnecting Food, Nature, and Community. Food First Books: Oakland, CA. A look at the historical rise of the industrial food system, its negative impacts, and the social movements that are planting the seeds of a revolution of change that could fundamentally alter our relationship with food—and with each oth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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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생태학: 지속가능한 먹을거리 체계의 생태학









24장 농업, 사회, 그리고 농생태학


1장에서 우리는 오늘날 세계의 많은 부분을 지배하는 산업적 농업 체계의 엄청난 생산성을 위해 우리가 지불해야하는 대가의 일부인 환경과 사회, 농업 생산성의 토대에 대한 여러 심각한 해악을 설명했다. 이들 많은 해악들 가운데 산업형 농업은 고대의 대수층을 소모시키고, 수천 년에 걸쳐 축적된 토양을 고갈시키고, 생물다양성을 감소시키며, 대기로 엄청난 양의 온실가스를 추가하고, 중요한 생태계 서비스를 제공하는 자연계를 손상시키고, 먹을거리 생산의 통제권을 소수의 사람들에게 쥐어준다. 


1장 이후의 장들에서 이 책은 산업형 농업과는 매우 다르게 먹을거리를 생산하는 접근법을 구성하는 원리, 전략, 방법을 켜켜이 구축했다. 이들 장은 모두 산업형 농업이 장기적으로 지속가능하지 않고, 현재 받아들이기 어려운비용을 가지고 있으며, 사실상 농생태학의 토대에 기반한 체계로 대체되어야 한다는 가정에 기초한다. 


1980년대에 농생태학의 사고, 실천, 연구가 부상한 이후 축적된 증거에 의하면, 이러한 농업에 대한 대안적 접근법은 실제로 산업적 접근법보다 훨씬 더 지속가능하고, 지구의 생명을 유지하는 체계를 훨씬 덜 손상시키며, 세계의 극빈층이 견디고 있는 고통을 경감시키기 위한 노력과 더 일치한다고 나타난다(예, IAASTD 2009; IFAD 2013). 또한 연구는 농업에 대한 농생태학적 접근법이 현재만이 아니라 가까운 미래에도 세계의 인구를 부양할 만큼충분한 먹을거리를 생산할 수 있다는 견해를 뒷받침한다(Badgley and Perfecto 2007; Badgley et al. 2007).


이 책에서 농생태학의 토대를 제시하는 궁극적 목적은 더 지속가능한 세계의 먹을거리 체계로 전환하는 걸 촉진하는 일이기에, 우리는 이제 -앞의 부에서 지속가능성으로 전환하는 것에 초점을 맞춘 뒤- 전환의 실제 상황을 조사해야 할 차례이다. 우리가 두 체계에 관하여 알고 있는 모든 것을 고려하고 사람들이 가장 밝은 전망을 지닌선택지를 고르길 바란다고 가정한다면, 우리는 농생태학적 접근법의 더 지속가능한 방식이 산업형 농업의 접근법을 천천히 대체하고 강력해질 것이라 기대할 수 있다. 그러한 추세는 산업국의 지역 기준에서는 분명히 나타나지만, 전반적으로 세계적으로는 반대의 일이 발생하고 있다. 지속가능하지 않다고 알려진 농법이 일반적으로 축소되거나 대체되고 있지 않을 뿐만 아니라, 열광하는 대상이 증가하고 있는 것처럼 받아들여지고 있다. 15장에서 지적했듯이, 유전자변형 작물을 재배하는 토지의 면적이 급격히 확대되고 있다. 소규모 생산은 증가하는 대신 전세게적으로 감소하고 있다. 거의 모든 곳에서 벌써 일어난 일은 아니지만, 대규모 단작이 그 반대가 아니라 다양한 섞어짓기를 대체하고 있다. 전 세계의 농민들은 외부 투입재를 덜 쓰는 게 아니라 그에 더욱 의존하게 만드는 농법으로 전환하고 있다. 이들 영역 각각에 대한 고무적인 반례가 있지만, 이런 방식과 다른 많은 방식으로 세계의 먹을거리 체계 전체는 1장에서 설명한 기술 집약적이고 자본 집약적이며 산업에 기반한 방식에 점점 더 의존하고 지배되고 있다(그림24.1).


그림24.1 아이오와 주에서 대규모 단작으로 재배되고 있는 유전자변형 옥수수. 유전공학과 투입재 집약적인 대규모 단작 같은 지속가능하지 않은 농법이 더욱 확대되고 있으며, 증가하는 먹을거리 수요를 충족시키기 위해 필수적이라며 여러 사람들이 옹호한다. (사진 제공 Paula R. Westerman)


 


장기적으로 볼 때 끔찍한 결과를 불러올지라도 왜 인간 사회 전체는 산업형 농업의 길을 따라가는 것처럼 보일까? 이런 질문을 던지면, 농업 정책 분야의 많은 사람들이 다음과 같은 답을 줄 것이다. 농업 생산성을 증가시키고 그걸 이용하지 않으면 먹을거리 부족과 기아의 형태로 끔찍한 결과를 야기할 것이기 때문에 유전자변형 유기체, 대규모단작, 대량 생산 및 기타 산업형 농업의 측면이 점차 지배적으로 되고 있다. 아주 간단히 말하자면, 산업형농업의 농법은 농민이 더 많은 먹을거리를 재배할 수 있게 한다는 것이다 -그리고 어쨌든 먹을거리를 늘리는 게 농업의 요점이다. 이 답은 많은 걸 충족시키지만, 1장을 읽은 사람들은 만족시키지 못한다. 첫째, 산업형 농업의 농법과 관련되어 있다고 알려진 심각하게 부정적인 여러 결과 -와 미래의 생산성에 대한 위협- 는 다루지 않는다. 둘째, 생산성을 높이고 식량안보를 보장할 수 있는 다른 더 지속가능한 수단의 존재를 인정하지 않는다.  


하지만 "세계를 부양하기 위해 산업형 농업에 더 밀어붙이자"는 주장의 근본적 결함을 인정한다고 해서  우리가 본래의 난제를 해결하는 데 더 가까이 다가가는 건 아니다. 세계 전체는 궁극적으로 자멸적인 먹을거리 생산의 길을 지나고 있지만, 많은 사람들이 이것이 바로 세계가 가야할 길이라 생각한다. 분명히 더 자세히 조사할 만한 무언가가 일어나고 있다. -그리고 우리가 제안하는 그 무언가는 신념과 정치적 공약, 경제적 이익, 사람들이 아이디어와 사실을 해석하는 방식과 관련이 있다. 이들 요인을 이해하려면, 우린 한 걸음 물러나 농업 그 자체를 너머농업이 운영되고 있는 더 광범위한 맥락을 조사해야 한다. 즉, 우리는 시장, 경제 구조, 정부 정책, 정치, 권력의 수준이 다른 집단들 사이에 발생하는 투쟁 및 사람들이 이런 것들을 이해하기 위해 사용하는 개념적 틀을 검토해야 한다. 이는 모두 사회라는 지시문에 포함되어 있다. 이러한 접근법을 취하여, 우리는 왜 인간 사회가 농업과 관련하여 겉으로 보기에는 비합리적인 방향으로 움직이고 있으며 왜 이런 방향으로 계속 나아가고자 하는 널리 퍼진 약속이라도 있는지에 대한 매우 강력한 사회적, 경제적 이유가 있음을 알기 시작할 수 있다. 


우린 2장에서 농업과 사회 사이의 관계를 탐구하기 시작했다. 그 장에서 우리는 인간의 요구와 목적에 부합하는 인간이 관리하는 생태계로 농업생태계를 조사했다. 그런 다음 우리는 가장 구체적인 형태의 농업생태계 -농경지 또는 개별 농장- 를 확장해, 어떻게 지방과 농촌-도시 경관을 가로지르는 농업생태계 수준을 단일하고 상호연결된 세계적 먹을거리 체계로 개념화할 수 있는지 탐구했다. 먹을거리를 생산, 유통, 소비하는 모든 명백한 사회적 활동을 고려함으로써, 농업생태계 개념은 농업을 사회적 맥락에 놓는다. 


하지만 농업생태계 개념에 구체화된 농업과 사회 사이의 관계는 주로 표면적이기 때문에, 이는 우리가 가야할 곳의 출발점일 뿐이다. 다시 말해, 그 개념은 농업과 사회가 서로 의존하고 서로 영향을 미친다는 걸 이해하는 데 도움을 주지만, 그 상호의존성의 내용과 그것이 사람들의 신념과 가정에 어떻게 관련되는지를 조사하는 데 필요한 도구는 제공하지 못한다. 


이러한 도구를 얻는 열쇠는 농생태학이 원래 수립된 자연과학의 틀을 넘어 사회과학의 통찰력에 접근하는 것이다. 그것이 이번 장의 핵심 목적이다. 이는 농생태학이 기반하고 있는 생태학의 개념은 먹을거리 체계에 있는 많은 자연-사회의 상호연결성을 이해하는 데에는 절대적으로 필요한 반면, 먹을거리 체계의 지속가능성을 궁극적으로 통제하는 사회라는 세계의 고유한 현상을 이해하는 데에는 충분하지 않다는 발상에 근거한다. 생태학의 개념 외에도, 신념과 가치, 추정에 주의를 기울이고 그것들이 사회, 정치, 경제적 삶의 구조에 의해 어떻게 형성되고 강화되는 데 도움이 되었는지에 대한 분석 도구도 필요하다. 농생태학의 분석적 접근법과 연구 의제에 이들 도구를 포함시킴으로써, 우리는 왜 먹을거리 체계가 계속해서 파괴적인 궤도에 있는지 이해할 수 있다. 결국 이러한 이해는 농생태학자가 단순히 지속가능한 대안적인 농업생태계를 설계하는 데에 만족한다면 먹을거리 체계의 변화는 일어나지 않을 것이란 깨달음을 낳는다. 또한 그들은 전체 먹을거리 체계의 근본적 변화 -사회적 토대를 형성하는 신념과 가정을 포함하여- 를 지지하고 노력해야 하며, 실제로 토지에서 일하는 사람 및 그들이 생산한 먹을거리를 소비하는 사람들과 이러한 변화를 드러내기 위해서 노력해야 한다. 








협소하게 받아들여지는 농업


인간은 자신이 이해하기 쉬운 더 단순하고 구체적인 사물과 관계를 통해 자신이 살고 있는 복잡한 세계를 이해한다. 우리는 계층 구조, 인종차별, 국가 경제 같은 헤아리기 어려운 추상적 의미를 이해할 수 있도록 대면하고 있는 상호작용, 가족, 개별적 투쟁의 이야기 같은 것들을 취하여 은유, 비유, 모델로 이용할 수 있다. 즉, 분명하게 보이고 가까이에 있는 것들이 더 추상적인 생각을 매달 수 있는 틀을 제공한다. 예를 들어, 엄청나게 복잡한 경제활동의 세계를 이해하기 위하여 우리는 개별 가게주와 그의 고객들 사이의 1 대 1 상호작용을 모델로 사용한다. 이 단순한 모델을 통해 우리는 수요와 공급 같은 복잡한 현상을 더 쉽게 이해할 수 있고, 그것을 국가 수준의 경제와 국제무역에 적용할 수도 있다. 


사회의 세계를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되지만 -심지어 필수적일 수도 있음- 이와 같은 모델은 중요한 한계가 있다. 사회 조직의 가장 단순한 수준에서 일어나는 것을 이상화하고 기반한 그것의 특징은 사회의 수준에서 작동되는 사회 과정의 특징과 결코 완전히 평행하지 않고, 더 복잡한 수준에만 존재할 수 있는 특성들을 가지고 있다(생태계와 흡사). 게다가 이들 모델은 더 높은 사회 수준에 비유되어 확장되면 우리의 개념을 형성하게 되는 특정 편견을 포함하곤 한다. 


인간이 사회와의 관계에서 농업을 이해하는 데 사용하는 모델의 경우(적어도 산업국에서)가 그러하다. 여기의 기본 모델은 앞서 언급한 가게주-고객 관계와 같다. 먹을거리를 재배하는 농민이 있고 농민에게 직접 가서 자신의 먹을거리를 구매하는 사람이 있다. 농민의 고객은 "수요"로 간주되는 먹을거리에 대한 특정 요구와 욕구를 가지고, 농민은 "공급"으로 생각되는 특정한 양과 종류의 먹을거리를 가지고 있다. 따라서 공급과 수요는 상호작용하고 서로 영향을 미친다. 특정 먹을거리에 대한 더 많은 수요는 농민이 그 먹을거리를 더 많이 재배하도록 유도한다. 


더 큰 규모로 비유하여 확장된 이 모델은 우리가 "농업"이라 부르는 전체 먹을거리를 생산하는 사업을 사람들이 이해하게 하는 기초를 형성한다. 그것은 대부분의 사람들 -먹을거리 소비자부터 고위급 정책입안자까지- 이 농업에 관해 생각하는 방식에 영향을 미쳐서, 기아와 먹을거리 분배를 포함하여 먹을거리와 먹을거리 생산 및 농장에서 사용되는 생산 방식과 관련된 모든 문제에 영향을 준다. 이런 개념에서, 농업은 하나의 거대한 농장과 같고, 먹을거리를 먹는 사람들(즉, 모든 사람)은 "소비자"로 함께 집단을 이루며, 둘은 개별적 농민과 그 소비자와 마찬가지로 공급과 수요에 의해 연결된다. 소비자 쪽의 수요는 농업 분야의 농민이 무엇을 얼마나 많이 재배하고 생산하는지에 영향을 미쳐, 이것이 지역, 국가, 또는 세계 전체의 먹을거리 공급을 구성한다. 이 모델은 그림24.2에 나와 있다.



그림24.2 먹을거리 체계의 개념적 모델. 먹을거리 체계를 대폭 단순화하는 이외에도, 사람들이 체계가 어떻게 작동하는지에 관하여 특정한 추정을 하도록 장려한다. 




이 모델이 2장에서 설명한 대로 어떻게 먹을거리 체계를 지나치게 단순화하는지 쉽게 알 수 있다. 농업이 생물다양성, 자연계의 과정과 그 생태적 서비스, 토지와 관개용수의 공급, 토양과 토양의 질, 인과 질소 같은 투입재, 에너지원, 기후 등등 생산의 다양한 물리적 요인들로부터 분리되어 있다. 많은 사람들이 소농이나 토지가 없는 임대농으로 분투하고 있으며 다른 사람들은 연간 매출이 수십 억에 이르는 거대한 초국적 기업이란 사실을 무시하고, 농업 부문에서 일하는 사람들이 모두 "농부"와 대등한 지위에 놓여 있다. 먹을거리의 섭취자들은 식량안보가 없는 수백 만 명의 불평등을 제거하고, 단일한 하나의 구역으로 취급된다. 먹을거리를 재배하는 사람과 그를 소비하는 사람들 사이에 존재하는 거대한 조직체 -가공업자, 중개인, 유통업자, 제조업자, 도매업자, 소매업자로 구성되는- 는 완전히 간과되고, 그 길을 따라 낭비되는 많은 양의 먹을거리도 마찬가지이다. 광고와 기타 수단을 통해 소비자의 수요를 형성하려는 농업 쪽에 대한 농기업의 능력도 완전히 빠져 있다. 아마 가장 중요한 것은, 이모델에서 먹을거리 생산이 순전히 경제적 맥락에서 먹을거리에 대한 소비자의 수요를 충족하기 위해 가장 적은 비용으로 가장 많은 식량을 생산하는 방식을 개발하고 이용한다는 그저 기술적 문제로 축소된 것이다. 이런 식으로 생각하면, 농사 방법은 농업의 "블랙박스" 안에 숨겨진다. 그것들은 농업 관련 사업 외부의 사람들이 관심을 갖는 일이 아니다. 


이러한 단순한 경제 모델이 농업을 이해하기 위한 개념적 틀을 제공한다면, 당신은 오늘날 세계의 농업 운영방식이 가진 많은 문제점을 보지 못하게 된다. 농업(하나의 대형 농장)이 세계의 먹을거리 소비자들의 먹을거리에 대한 전체 수요를 충족시키는 한 만사가 괜찮다. 당신이 기아와 토양침식, 농업 유출수의 오염 효과 같은 문제를 알고 있다면, 그건 본질적으로 기술적 해결책의 대상이 되는 기술의 문제이기에 의도하지 않은 부작용으로 볼 수 있다. 세계에 기아가 있고 세계의 인구가 증가하고 있다면, 이는 단순히 농민들이 더 많은 먹을거리를 재배해야 한다는 의미로서 유전자변형 작물 같이 먹을거리를 더 많이 늘릴 수 있는 기술을 더 널리 사용해야 한다.


앞의 설명이 암시하듯이, 특정한 작가나 사상가가 이 모델을 기반으로 작업하고 있다는 많은 지표가 있다. 한 작가가 "농민"에 의해 먹을거리가 재배된다고 말하면(그리고 그 작가는 소규모 또는 가족농이라고 특별히 언급하지않음), 그 또는 그녀는 모든 먹을거리 생산이 가족농장과 비슷한 어떤 것의 맥락에서 일어난다는 잘못된 가정을 모델에 끼워 넣을 수 있다. 만약 그 작가가 주로 "생산성"이나 "수확량"에 관하여 관심이 있고 산업적 생산 방식의 생태적, 사회적 충격을 무시한다면, 지나치게 단순화한 경제 모델은 농업의 모든 관련 측면을 볼 수 있는 작가의 능력을 흐리게 할 수 있다. 


그림24.2에 그려진 농업 모델이 엄청난 영향력을 갖는다는 걸 인식하기 위해 뉴스 매체에 대한 간단한 조사와 농업 정책 입안자와 전문가들의 의견 가운데 일부만 추출해도 된다. 그것은 농업과 기아, 인구 증가, 토지 이용에 대한 공개 토론의 근간을 이루는 당연시되는 많은 가정의 출처이다. 예를 들어, 이 모델로만 대중 담론이 형성되면서 2013년세계 식량상이 유전자변형 작물을 개발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 세 사람에게 수여될 수 있었다. 산업형 농업의 환경과 사회에 대한 부정적 영향을 우려하는 사람들조차 그들의 사고에 이 모델이 부과하는 한계를 벗어나기 어렵다. 







먹을거리 체계의 정치경제학과 생태학


체계적인 편견과 사각지대로 이어지지 않는 사회에서 농업의 장소에 대한 더 완전한 모델은 무엇보다 2장에서 논의된 먹을거리 체계 모델의 모든 특성을 지니고 있다. 즉, 시장과 정부 정책 같은 사회적 구조를 포함하고, 시장 메커니즘과 가격이 먹을거리가 실제로 사람들에게 분배되는 방식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는 걸 인식하고, 생산 과정의 다양성과 복잡성 및  농산물의 대부분이 비식품 산업형 작물로 구성되어 있다는 사실을 설명하며, 농업 생산이 어떻게 자연계와 환경에 의존하며 상호작용하는지 이해한다. 


하지만 농업이 전 세계의 실제 인간 존재의 삶에서 담당하는 역할을 충분히 설명하기 위하여, 더 나은 모델은 세계 먹을거리 체계의 모든 측면에 존재하는 불평등도 고려해야 -그리고 원인을 설명하는 데 도움이 되어야- 한다.그것은 자신의 생활환경에 대한 통제권을 가지고 먹을거리 체계 자체의 변화를 불러오는 국가와 지역들 사이에 있는 부의 차이, 사람들의 계층 사이에 있는 먹을거리 접근성의 차이, 토지를 소유할 수 있는 능력의 차이를 검토하고 이해해야 한다. 


이러한 불평등의 모든 측면은 사회과학의 핵심 개념 가운데 하나인 권력의 개념으로 싸여 있다. 권력의 기본 정의는 다른 사람들의 행동에 영향을 미치는 전반적인 능력이다. 하지만 개인의 속성으로 권력을 표현하는 이러한 단순한 정의는 우리가 여기에서 그 용어를 사용하면서 권력의 핵심 특징 가운데 일부를 빠뜨리게 한다. 권력은 사회적, 문화적 구조와 관련하여 누군가의 위치에서 나오는 기능 -특히 계급, 인종, 성별에 따라 존재하는 분할- 으로, 이는 개인 수준에서 권력이 부, 지위, 집단의 회원, 지식에 대한 접근성에 달려 있음을 뜻한다. 이런 것들이 대를 이어 전해지는 한 권력은 재분배되지 않는 경향이 있다. 또한 매우 중요한 것이, 권력은 개인의 수준을 넘어서는 수준에도 존재한다. 권력은 개인에 의해서 못지않게 집단과 기업, 정부, 국가에 의해 행사된다.  


농업의 맥락에서, 개인의 권력에 대한 유용한 정의는 누군가의 삶에 대한 상황과 운명을 통제하는 상대적인 능력으로서 결국 먹을거리가 가장 중요하지 않은 누군가의 요구를 제공하는 데 필요한 자원(토지, 종자, 물, 다른 사람의 노동력 등)에 대한 접근과 통제에 크게 의존한다. 이 기준에 의해 전 세계 수십 억의 사람들은 근본적으로 아무런 권력이 없는 반면, 극소수 -우리가 지배층이라 부르는- 는 너무 권력이 커서 둘을 비교하기 어렵다(그림24.3).



그림24.3 에콰도르 키토 근처의 비옥한 저지대에 있는 고투입의 기계화된 감자밭(왼쪽)과 자원이 제한된 구릉지가까이에 농민이 농사짓는 밭(오른쪽). 세계 먹을거리 체계의 참여자들은 엄청나게 다른 수준의 권력을 가지곤 한다. 




사회 내부와 사회들 사이의 불평등한 권력의 분배는 틀림없이 사람들의 일상 생활과 경험을 형성하는 가장 중요한 요인이다(Domhoff 2013). 마찬가지로 권력의 표현과 유지는 아마 사회가 운영되는 방식 가운데 가장 중요한 결정요인일 것이다(Mills and Wolfe 2000). 이러한 이유로, 권력에 대한 쟁점을 검토하는 건 먹을거리를 재배하는 걸 포함해 인간이 하는 모든 일을 이해하는 데 엄청나게 중요하다. 특히 많은 사회학자와 정치학자들은 이 결론을 거의 공리처럼 받아들인다. 여러 가지 이유로, 농업을 연구하고 그것을 좌우하는 정책을 만드는 사람들은 그걸 받아들이는 게 더 느렸다.   


권력에 대한 쟁점은 그 용어의 넓은 의미에서 정치적이다. 그것은 선거 정치와 정당의 경쟁이란 좁은 의미를 뛰어넘는다. 거시적인 정치는 불평등한 권력의 분배를 인식하고 그에 도전하는 행동을 취하는 것과 관련이 있다. 이런 종류의 정치는 정부, 법률, 정책의 무대 외부에 존재하며 다양한 형태를 가질 수 있다.  


이번 장의 핵심 전갈은 농생태학자는 농민들 사이에, 먹을거리 섭취자들 사이에, 그리고 체계의 기타 모든 여러 구성요소들 사이에 존재하는 권력의 분배라는 관점에서 먹을거리 체계를 보아야 한다는 것이다. 즉, 이 장은 농생태학의 학생들이 정치라는 렌즈를 통해 먹을거리 체계를 바라보길 장려한다. 여러분이 이렇게 하면, 먹을거리 체계 가운데 한 가지 핵심 특징이 곧바로 눈에 띈다. 권력의 대부분은 더 부유한 국가, 농식품 기업들, 이들 기업을 운영하는 사람들과 대규모 토지를 소유한 사람들이 장악하고 있다는 것이다(Holt-Gimenez and Patel 2009; Hauter 2012). 앞으로 살펴보겠지만, 권력과 권력의 차이를 고려하지 않는 것은 현행 산업형 농업의 체계를 지지하는 것으로 이어지는 신념에 매우 직접적으로 연관되어 있다. 






먹을거리 체계를 통제하는 기업

우리는 먹을거리를 "농민" -소규모 가족농의 이미지를 연상하게 하는 단어- 이 생산한다고 생각하는 경향이 있지만, 산업국에서 소비되는 먹을거리 대부분은 흔히 농기업이라 부르는 상대적으로 소수의 대기업이 지배하는 세계적 체계와 뗄 수 없는 관계가 있다. 그들의 통제는 먹을거리 생산과 분배의 모든 수준에 뻗어 있다. 생산 요인의 공급(종자, 농화학물질, 비료, 농기계 등), 토지의 소유, 가축 사료의 생산, 가축의 생산, 주요 작물 대부분의 생산, 식품 가공과 운송, 도매 유통, 소매 판매 등이 그렇다. 이 방대한 체계에서, 먹을거리는 상품으로 취급된다. 농기업의 회사와 그 다양한 형태의 자본을 소유한 사람들을 위해 부를 생성해주는 능력으로 평가를 받는 품목들이다. 그 범위 때문에 기업이 지배하는 먹을거리 체계는 모든 먹을거리를 그들의 중력장으로 끌어들이는 경향이 있다. 즉, 일반적으로 먹을거리를 상품화하여 모든 먹을거리를 상품으로 바꾸는 역할을 한다. 여전히 정확하게 "소규모 가족농"이라 부를 수 있는 농장에서 먹을거리가 생산되더라도 그 농장의 소유주가 자신의 옥수수나 브로콜리나 돼지를 기업이 지배하는 상품 지향형 네트워크의 먹을거리 가공, 유통, 판매에 휘말리지 않게 하기란 어려울 가능성이 높다. 


세계 대부분의 국가에서 소비자로서 이들 먹을거리 대기업을 지원하는 일을 회피하기란 어렵다. 예를 들어 "유기농" "생물학적" "자연" 및 "생태적"이란 상표를 붙인 먹을거리를 판매하는 기업들의 대부분은 실제로 다국적 대기업이 소유하고 있다(그림24.4 참조).



그림24.4 북미에서 유기농 식품 브랜드의 기업 소유권. 유기농 식품 브랜드의 대부분은 농식품 대기업이 소유하고있다. 이러한 상대적으로 소수의 기업이 소유한 모든 브랜드를 포함하면 이런 크기의 화면이 여러 장 필요할 것이다. (그림 Philip H. Howard, Michigan State University, East Lansing, MI.)





하지만 농지, 종자, 비료, 먹을거리 가공시설, 운송, 유통망의 소유권이 기업의 손에 들어가는 게 왜 문제인가? 이것이 권력 및 불평등과 어떤 관련이 있는가? 이러한 질문에 대한 가장 직접적인 대답은 농식품 기업들이 엄청난 양의 부를 통제하고 농산물의 물리적 및 재정적 기반의 대부분을 소유하여, 먹을거리 체계의 다른 행위자들에비해 엄청난 권력을 지니게 되는 원인이자 결과가 된다는 것이다. 예를 들어, 전 세계 도매와 소매 식품 시장에서 영업하는 네슬레는 연간 매출이 약 1220억 달러로 세계 여러 국가의 국민총생산액보다 많다. 연간 매출 900억 달러를 초과하는 미국에 본사를 둔 아처 대니얼스 미들랜드Archer Daniels Midland는 식품 가공과 제조 및 유통을 지배한다. 그들도 몇몇 개개의 국가들에 존재하는 것보다 더 많은 부를 통제한다. 


농식품 기업의 엄청난 부는 그들의 필요와 사리에 따라 먹을거리 체계를 형성할 수 있는 상당한 권력으로 변환된다. 그들은 정부의 법률에 영향을 주고, 인위적으로 가격을 상승시키며, 소비자의 행위를 구체화시키고, 매점을 통해 확장에 유리한 조건을 협상하고, 그들의 지배력에 대한 위협을 억누를 수 있다. 


세계 먹을거리 체계에서 기업의 역할이 너무 지배적이라 일부 연구자들은 현행 체계를 "기업의 먹을거리 체제"(McMichael 2009; Hauter 2012)로 평하지만, 기업만이 먹을거리의 생산, 유통, 소비를 통제하고 있는 게 아니다. 그들은 표면상 이윤을 만들지 못하는 왕국 외부에 있는 모든 종류의 다른 기관들과 동맹을 맺어 협력을 얻는다. 먹을거리 왕국이란 발상의 주요 지지자인 맥마이클McMichael(2009)에 의하면, 현행 기업의 먹을거리 왕국을 구성하는다른 기관들에는 정부 부처, 세계적 농업기관, 무상 토지 불하 대학들, 싱크탱크, 대형 자선단체 등이 포함된다. 이들 기관들은 모두 기업의 먹을거리 왕국의 지배력을 유지하는 데 이해관계가 있으며, 먹을거리 체계가 어떻게 기능해야 하는지에 관한 문자화되지 않은 "규칙"을 시행하고자 농식품 기업과 협력한다. 또한 그들은 농업을 인지하는 특정 방식을 조장한다. 산업적 방식과 기업의 통제라는 현재 상황의 유지를 지지하고 뚜렷하게 비정치적임을 내세우는 방식이다. 






집중 광선에서 벗어난 농업의 권력 관계

많은 학자, 도시계획 설계자, 정책입안자, 공무원, 논평가, 사람들 사이에는 대개 권력과 부의 집중, 불평등의 측면에서 먹을거리와 먹을거리 생산을 보는 것을 전반적으로 꺼려하는(또는 할 수 없는) 게 있다. 앞서 논의된 "깊은 정치적" 방식으로 농업을 보는 걸 이렇게 광범위하게 거부하는 건 여러 중요한 쟁점들 -토론을 위한 것만이 아니라 건설을 위한 것도- 을 제한해 버린다. 다른 말로, 농업에 대해 만연한 비정치적 지향은 특정 쟁점, 특히 농식품 기업들의 부와 권력 및 전체 먹을거리 체계의 매우 불평등한 권력의 분배를 우리의 의식에서 완전히 없애는 경향이 있다. 


일반적으로 먹을거리 쟁점이 때로는 "정치적"이 되는 것이 그러하다. 예를 들어, 시민들과 선출된 공직자들은 유전자변형 작물에서 유래된 식품에 상표를 붙여야 하는지를 놓고 논쟁한다. 또 다른 좋은 사례로, 미국 의회는 정기적으로 연간 농업의 예산 지출 법안에 규정된 보조금의 규모에 대해 논쟁을 벌이고, 이것이 언론의 주목을 받는다. 하지만 이 같은 쟁점들은 거의 항상 근본적인 쟁점은 문제삼지 않은 채 정부 기관에서 좁은 관점으로 논의된다. 물론 미국에서 생산자 보조금의 규모는 중요하지만, 보조금의 존재 여부는 거의 의심의 여지가 없으며 의회의 의원들은 일반적으로 농상품 생산의 합병을 장려하고 소농을 밀어내는 보조금의 역할은 논의하지 않는다. 이와 비슷하게, 유전자변형 표시제 논쟁(그림24.5)에서, 표시제를 지지하는 사람들은 시민들에게 최근의 유전자변형 작물의 활용이 어떻게 먹을거리 생산에 대한 기업의 통제력을 높이고 농민들을 지속가능하지 않은 해충 방제의 악순환에 빠지게 하는지 보여주는 방식으로 그 쟁점을 다루는 대신, 유전자변형 식품의 가정적인 건강 위험(경우에 따라서는 존재하지 않을 수도 있음)으로부터 소비자를 보호하는 방식으로 표시제를 추진한다.



그림24.5 유전자변형 식품의 표시제를 요구하는 운동의 구호들. 소비자 보호에 초점을 맞추는 현실적 목표를 세웠지만, 유전자변형 작물, 기업의 농업 통제, 지속불가능성 사이의 관계는 지적하지 못하곤 한다. 이런 식으로, 그들은 먹을거리 체계의 더 근본적인 측면에 의문을 제기할 수 있는 더 깊은 수준의 정치적 논쟁으로 들어가지 못한다. 





우리가 먹을거리와 관련된 쟁점에 대해 협소한 정치적 취급법을 배제하고 먹을거리 체계의 쟁점과 함께 정치적 관여도가 더 깊다는 증거를 찾는다면, 대부분의 시민들이 식량안보가 우수한 산업국에서는 적어도 거의 발견하지 못할 것이다. 물론 깊은 정치적 지향은 어디에나 존재하지만, 공공의 논쟁에서 변수를 통제하는 건 주류의 지향 -시민 대다수와 정책을 구체화하고 경제를 관리하는 사람들- 이고, 일반적으로 여러 국가에서 주류의 관점은 먹을거리와 먹을거리 생산을 비정치적으로 생각하고 취급한다. 


미국과 많은 산업국에서 어디에나 있는 간편식을 생각해 보라. 햄버거이다. 햄버거를 원할 때 머릿속을 스치는 요인은 무엇인가? 당신이 대부분의 사람들과 비슷하다면 패티를 생산한 소가 어디에서 사육되는지, 무엇을 먹는지 등은 떠올리지 않을 것이다. 당신은 아마 그 소를 사육한 토지가 누구의 소유인지, 사료가 재배된 토지가 누구의 소유인지, 사료용 곡물이 가공된 시설이 누구의 소유인지 궁금해 하지 않을 것이다. 당신은 아마 햄버거에 지불한 돈이 식당의 계산대부터 고기 가공 공장의 소유자에 이르기까지 당신의 손에 햄버거를 얻는 데에 관련된 많은 사람들에게 어떻게 분배되는지 상관없을 것이다. 당신의 생각에서 더 나아가, 소비자로서 당신의 역할은 더 작은 목장의 운영을 폐업시키거나 사육자에게 항생제를 제공하는 제약회사의 이익을 불려준다. 아니, 당신이 다른 사람들과 비슷하다면 가격과 맛, 제공량, 햄버거를 판매하는 매장의 평판이나 인상을 주로 생각할 것이다. 건강과 식이 문제가 우려된다면, 선택의 여지는 없겠지만 소고기가 풀을 먹었는지 아닌지 신경을 쓸 것이다. 간단히 말하여, 당신이 햄버거를 구매하면 소비자로서 행동하고, -햄버거를 구매할 돈이 있는 대부분의 사람들에게- 먹을거리 소비는 비정치적 행동이다. 


먹을거리 소비는 사람들이 먹을거리 체계와 상호작용하는 가장 직접적인 방법임을 기억하라. 먹을거리의 소비를 정치적 관점으로 보지 않는다면, 일반적으로 먹을거리 체계가 이런 방식으로 보일 리가 없다. 


왜 먹을거리 체계와 그 산업형 농업이란 기반이 비판에 저항하며, 정책입안자와 정부 및 기업들에게 많은 암묵적, 명시적 지원을 받는지 이해하려면 그림24.2에 묘사된 농업의 모델로 돌아가서 시작할 수 있다. 이 모델에는 정치적인 것 -즉, 권력의 불평등한 분배와 관련되거나 암시하는 게 하나도 없음- 이 아무것도 없다. 소비자와 "농민"이 동등한 입장에 서 있다. 모든 농민이 소농에 친화적인 것으로 특징지워져 있다. 하지만 권력을 중재하는 관계가 없다는 게 이 모델의 유일한 결함이 아니다. 그것은 사람들이 "수요"란 표현으로 선택을 행사함으로써 어떤 종류의 권력을 가지고 있다고 생각하도록 오도한다. 하지만 이러한 권력은 우리가 논의했던 권력에 비해 사소한 것이다. 소비자의 선택이란 이 사소한 권력을 강조함으로써, 그 모델은 정말로 문제가 되는 권력의 종류를 감춘다. 


사회에서의 농업의 기능이 지나치게 단순화된 모델이 농업 정책과 개발에 얼마나 많은 영향을 미치고, 대중이 일반적으로 먹을거리 체계를 인식하는 방법에도 얼마나 많은 영향을 미쳤는가? 다른 말로, 왜 먹을거리가 비정치적인가?






먹을거리 체계를 통제하는 기업에 대한 위협을 포함시키기

산업국의 시민들이 기업의 통제가 어떻게 먹을거리 체계의 본질을 형성하는지 -그에 따라 자신의 삶과 자손들의 삶을 통제- 를 충분히 깨닫는다면, 특별히 행복하지 않을 수 있다. 상위 농식품 임원들이 손에 쥔 부의 집중과 소유권에 대한 명확한 그림, 이들 개인의 부와 권력이 미치는 범위에 대한 이해는 사람과 환경의 건강을 위험에 빠뜨리는 산업형 농업의 관행과 먹을거리를 상품으로 취급하는 방식에 대한 지식에 달려 있다. 이 모두가 우려와 분개, 분노를 일으킬 것이다. 사람들은 현재 상대적으로 소수에게 부를 창출하기 위하여 많은 사람에게서 권력을 빼앗고 농경지의 미래 생산성을 위험에 빠뜨리는 체계의 공정성, 윤리 및 정당성에 의문을 제기할 것이다. 농식품 기업에 대한 대규모 항의와 먹을거리 체계를 완전히 개조하기 위한 대중운동은 제한적이고 산발적이기 때문에, 그에 필요한 지식과 의식의 양은 존재하지 않는다고 결론을 내리는 것이 합리적이다. 왜 그런가?


이 질문에 답하기 위한 한 가지 방법은 그림24.2에 묘사된 농업의 단순한 경제 모델의 통용을 드는 것인데, 왜 처음부터 이 모델이 그렇게 퍼졌는지 질문해 보자. 이 심오한 문제에 답하기 위해, 자주 논쟁을 초래하는 이념ideology란 단어를 도입해야 한다. 이념적 체계는 세계가 작동하는 방식에 관한 신념이자 당연시되는 가정의 집합이다. 세계에는 다양한 이념적 체계가 존재하지만, -먹을거리 체계의 현재 상태를 보호하는 것을 포함하여- 대부분은 권력과 부를 매우 불평등하게 분배하여 사회나 사회의 배열을 안정시키는 특성을 공유한다. 


상대적으로 힘없는 다수를 희생시켜 힘있는 소수가 혜택을 얻는 권력의 분배가 특히 왜곡된 사회는 본질적으로 불안정하다. 힘없는 이가 이런 배치에 저항하고 반항하는 데에는 충분한 이유가 있다. 이를 알고 힘있는 사람들은 자신의 이점을 보호하기 위한 조치를 취하는 데 주의를 기울인다. 역사를 통틀어, 이는 물리력 사용의 독점을 보장하는 형태를 취해 왔다. 군주, 지배 계급, 지배 정당, 지배적인 기관 등은 일반적으로 군대와 특별 경비원, 비밀 경찰을 고용해 권력의 분배를 변경하거나 의문을 제기하려 시도하는 모든 국민과 속국, 시민들에게 폭력 -물리력- 을 당할 수 있다고 분명히 해 왔다. 


하지만 폭력의 위협을 유지하는 것이 힘있는 집단이 자신의 권력을 유지하는 유일한 방법이 아니다. 세계에 존재해 온 거의 모든 힘있는 정권은 자기 주위에 사상과 신념으로 구성되는 보호 구조도 구축했다. 이러한 사상과 신념은 정권이 신성하게 지시된 질서를 부흥시키거나 유지하고 외부의 위협을 격퇴하거나, 사람들의 요구를 처리하는 데 필요한 일을 하고 있다고 권력의 대상들을 설득함으로써 정권의 권력을 합법화한다. 궁극적으로 사상과 신념을 합법화하는 것이 군대와 경찰보다 강력하고, 유지하기에 더 쉽고 비용도 적게 든다. 사상과 신념을 합법화하는 체계가 사회를 장악하면, 권력자가 부과한 질서를 자연스럽고 당연한 성격으로 받아들인다. 즉, 사람들은 대안을 상상하거나 근본적인 비판이나 반대를 조직하기 어렵다는 걸 알기 시작한다. 합법적인 신념과 당연시되는가정의 효과 때문에, 최근 힘있는 집단은 -특히 민주주의 사회에서- 물리력의 위협에 기초한 강제를 완전히 배제하고 사상과 신념을 통해 자기 권력의 위치를 전적으로 유지할 수 있었다.


우리가 과거의 정권, 제국, 독재자 -또는 우리가 살고 있는 사회가 비난하는 현재의 정권- 를 되돌아보고, 그 합법화된 신념 체계를 "이념"으로 보거나 이들 신념을 "선전"으로 세뇌하려는 더욱 명시적인 노력을 볼 수는 있지만, 우리 자신의 사회를 살펴보며 그와 비슷한 일이 일어나고 있다고 인식하기란 쉽지 않다. 이에 대한 기본적 이유는 분명하다. 우리 사회의 구성원으로서 우리는 필연적으로 우리 사회의 신념 체계에 담겨 있고, 이들 신념은 당연히 스스로를 신념이라 광고하는 게 아니라 오히려 당연시되는 현실 묘사라고 알린다. 


이런 이유로, 우리 자신의 기업이 지배하는 먹을거리 체계가 비판으로부터 격리되고 이념에 의한 위협으로부터 보호되고 있다는 게 반드시 사실 같지 않을 것이다. 하지만 그것은 상황을 설명하는 간단명료하고 정확한 방법이다. 기업이 지배하는 먹을거리 체계를 둘러싸고 있는 이념적 체계는 소비자가 식품을 선택하는 사소한 "권력"에 우리의 주의를 집중시키고, 먹을거리 체계에 실재하는 권력 차이가 사회에서 매우 불평등한 결과를 강화하는 방식을 덮어 감추며, 수확량이 먹을거리 생산의 영역에서 중요한 것이라 확신시킨다. 바꾸어 말하여, 먹을거리의 증가에 관한 모든 토론 조건을 체계적으로 제한한다. 먹을거리 체계에서 기업이란 행위자는 이념적 틀이 그들을 체계의 모든 긍정적인 것에 결부짓고 부정적인 것에서 분리시키기 때문에 비난을 받을 수 없다. 산업형 농업의 사회와 환경에 대한 해악은 근본적으로 결함이 있는 농업 접근법의 불가피한 결과라기보다는 단순한 부작용이라 여겨진다. 먹을거리 체계를 둘러싸고 있는 이념적 체계는 아마 매우 강력하게 사람들이 그 체계의 생존과 원활한기능에 이해관계를 갖는다고 납득시킨다. 당신이 햄버거를 바란다면, 평지풍파를 일으키지 않는 게 좋을 것이다. 


이념적 체계가 먹을거리 체계를 둘러싸고 보호한다면, 먹을거리 체계에 단단히 박혀 있으며 서로를 강화하는 더 큰 경제적, 정치적 질서의 수준에 더욱 광범위한 이념적 체계가 존재해야 한다. 자유시장 자본주의를 합법화하는더 큰 이념적 체계는 자유시장에서 사리의 추구가 경제적 진보와 모든 사람들에 대한 그 혜택의 분배를 보증한다는 널리 신봉되는 신념에 달려 있다. 먹을거리 체계에서 그 신념은 자유시장과 사적 소유, 이윤 추구가 현행 먹을거리 체계의 모든 혜택, 즉 풍요, 다양성, 선택 등을 가능하게 하는 것이라 결론을 내린다. 이들이 많은 사람에게근저의 가정일지라도, 현실의 매우 중대한 측면을 무시할 것을 요구하기에 이념적이다. 자유시장에서 이윤의 이기적 추구가 정말로 "진보"라고 생각하는 것에 많은 책임이 있지만, 그것이 농업에 대한 산업적 접근과 농기업의 손에 권력이 집중되는 것의 -먹을거리 체계로만 목록을 제한하려는- 원인이기도 하다. 자유시장 자본주의의 긍정적, 부정적 결과를 모두 인정하는 일 -기업이 지배하는 먹을거리 체계의 정당성에 대한 신념을 손상시키는 데 도움이 될 수 있음- 은 자유시장의 이념이 강력하고 사회에 널리 퍼져 있으면 어렵다. 



그림24.6 시리얼 선반에 있는 선택이란 환상. 많은 수의 시리얼 유형과 상표에도 불구하고, 주요 성분은 설탕과 몇 가지 기본 곡물이다. 먹을거리 체계를 둘러싸고 있는 이념적 체계는 소비자들이 이러한 선택을 권력의 한 형태로 찬양하고, 먹을거리 체계에서 실질적인 권력을 훨씬 많이 지닌 기업 행위자들의 중대함을 무시하도록 이끈다.





많은 사람들이 자신의 사회에 존재하고 있는(또는 그들의 사고에 영향을 주고 있는) 이념에 불편한 이유 가운데 하나는 그들이 하고 있는 일을 의식하는 사람들이 의도적으로 다른 사람에게 부과한 어떤 것이라 생각해서이다. 그러나 대개 이는 이념이 작동하는 방식이 아니다. 자신의 권력을 합법화하는 이념에게서 가장 많은 혜택을 얻는 권력의 위치에 있는 사람들은 그 이념의 요소들을 아무 의문 없이 받아들인다. 그들은 냉소적으로 자신이 아는 어떤 것이 거짓이거나 오해의 소지가 있다며 다른 사람들을 설득하려 노력하지 않는다. 그들은 자신이 옳은 일을 하고 있으며 세계를 더 나은 곳으로 만들고자 일하고 있다고 진심으로 믿는다. 더욱이 이념적 체계를 구성하는 사상과 신념은 일반적으로 단순히 "거짓"이라며 묵살될 수 없다. 대부분 어느 정도 진실을 담고 있다. 즉, 사실은무엇이 그들을 아주 강력하게 만든다. 사상과 신념이 특정 현실을 덮어 감추고, 사회적 배치의 특정 구조를 자연스럽고 필연적인 것으로 보이게 만드는 능력을 얻는 것은 이념적 체계의 다른 모든 요소와 이어질 때 뿐이다. 따라서 이념은 사람들이 자신의 사고와 지각을 이끌기 위하여 그것이 사용된다는 것을 의식하지 못하기에 강력한 효과를 지니는 모든 걸 에워싸고 있으며 대체로 보이지 않는 통합된 신념 체계로 이해되어야 한다.


이념의 구성에 대한 사례가 이러한 사상을 설명하는 데 이용될 수 있다. 다국적 농식품 기업 아처 대니얼스 미들랜드는 스스로를 "농민과 소비자 사이의 중요한 연결고리"로 여기고 있다. 표면적으로 그 진술은 진실하다. 이 회사는 농산물 원료를 가공하고 그걸 유통하는 데 중점을 두어서 농민과 소비자 사이의 "연결고리"라 생각하는 것은 정확하다. 또한 아처 대니얼스 미들랜드의 최고 경영자가 자기 회사의 역할에 대한 이러한 설명을 신앙의 한 요소로 삼아 자랑스러워 하리란 점에는 의심의 여지가 없다. 그러나 이 진술은 반박의 여지 없이 이념적이다. 아처 대니얼스 미들랜드는 매년 소비자가 먹을거리에 소비하는 수십 억 달러를 농민이 아니라 회사의 소유자와 주주에게 돌아가도록 보장하는데, 연결고리로 봉사한다고 하여 그런 사실을 덮어 감춘다. 또한 아서 대니얼스 미들랜드는 1923년 창립 이후 이러한 "중요한 연결고리"가 되는 과정에서 세계의 다른 어떤 기업보다 농업의 상품화를 촉진하고자 더 많은 일을 했다는 사실도 덮어 감춘다(Hauter 2012). 


이념은 더 잘 아는 사람들에 의해 속기 쉬운 대중에게 부과된 신념 체계가 아니라 모든 사람의 사고를 길들이는 쳬계로 묘사하는 게 더 정확하기 때문에, 권력을 가진 사람들이 이념을 창출하고 자신의 권력을 유지하고자 그걸이용한다고 말하는 것은 지당하지 않다. 그러나 세계의 먹을거리 체계에서 현행 체계가 모든 가능한 세계 가운데가장 좋은 것처럼 보이게 만드는 이념으로부터 엄청나게 강력한 혜택을 받는다는 점은 부인할 수 없다. 또한 권력을 가진 사람들은 광고와 홍보를 통하여, 그리고 앞서 언급한 동맹들의 교육, 자금 지원, 통치, 매체 활동 등을통해 이렇게 합법화된 이념의 요소들을 증진하고, 분배하고, 유지하며 강화시키는 일을 수행하는 사람들이란 점도 사실이다. 이념이 먹을거리 체계에서 기능하는 방식에 관한 이런 현실들을 감안할 때, 가장 많은 권력을 지닌 농식품 기업과 사람들이 먹을거리 체계의 이념을 유지하는 데 분명한 이해관계를 가지고 있다고 말하는 것은 불합리하지 않다(그들은 먹을거리와 농업을 비정치적인 것으로 지키는 데 이해관계가 있다고 말하는 것과 본질적으로 똑같은 것임). 그들은 항상 의식적으로 이를 하지는 않겠지만, 자신의 이익과 일치하기에 그렇게 한다.  






불평등과 지속불가능성 사이의 연결

이번 장이 왜 인간 사회의 신념과 불평등 및 그 둘 사이의 관계에 초점을 맞추고 있는지 궁금했을 것이다. 왜 농생태학자인 우리가 이런 쟁점에 관심을 가져야 하는가? 불평등은 그것이 수십 억 명에게 식량불안, 짧은 기대 수명, 낮은 삶의 질 등으로 드러나면 의심할 나위 없이 사회의 악인데, 그게 지속가능성과 어떤 연관이 있는가? 이 질문은 농생태학 분야에서 농업의 권력과 이념의 함의에 대해 우리가 탐구를 시작하기 전에 직접 대답되어야 한다. 


우리는 이번 장에 걸쳐서 "권력 구조"와 기업의 농업 통제를 1장에서 논의된 산업적 농법에 연결하여 이 질문에 대한 답을 실제로 다루었다. 이러한 연결 때문에 농업에서 불평등은 그것의 지속불가능성과 관련된다.


여러 모로, 불평등은 먹을거리 체계의 지속불가능성이란 측면의 직접적 원인이다. 예를 들어 자신의 토지에서 쫓겨난 농촌의 빈곤층은 생존을 위해 불모지에서 환경에 파괴적인 농법을 수행할 가능성이 더 많다(예, González de Molin 2013). 또한 이러한 빈곤의 이면 -산업국과 개발도상국에서 도시 소비자들의 상대적 풍요- 은 먹을거리 과소비와 낭비의 전제 조건이자 원인이다. 하지만 더 중요한 연결은 기아와 빈곤 같은 사회적 피해와 온실가스 배출과 토양 악화 같은 환경적 피해가 똑같은 근본원인에서 비롯된다는 점이다. 농업에서 불평등을 유지하고 악화시키는 농법들(독점 기술, 강화, 대규모 단작 등)과 이런 농법이 존재하는 곳의 경제 구조는 농업의 부정적 생태발자국을 가장 확장시키는 것과 매우 똑같다. 


또한 농업에서 기업이 식량 체제를 계속 지배한 사회적 결과는 그것의 생태적 결과만큼 지속가능하지 않다고 주장할 수도 있다. 예전에 세계의 농촌 지역에서 소농과 자급농에 종사하던 점점 많은 사람들이 기업들이(그리고 중국의 경우엔 정부가) 먹을거리 체계의 시장 역학으로 규정되는 우선순위를 적용함에 따라 자신의 토지에서 쫓겨나고 있다. 이런 사람들이 도시의 중심부에서 실업자나 노동빈곤층이 되어 이전보다 상황이 나빠지곤 한다(Holt-Gimenez and Patel 2009)(그림24.7). 그러한 추세는 특히 계속 인구가 증가하면서 사회의 안정 없이는 계속될 수밖에 없다. 그러므로 세계의 먹을거리 체계로부터 함께 발생하는 사회적, 생태적 피해는 그것의 지속불가능성이 명백한 위협이 될 때 미래로 체계를 인도한다. 



그림24.7 콜롬비아 카르타헤나의 도시 주변 지역에 있는 쫓겨난 사람들의 주거지. 산업형 농업의 대규모 기계화된 체계가 개발도상국의 전통적 농촌 체계를 대체함에 따라, 사회적 및 생태적 비용이 모두 발생한다. 사회적 비용에는 이전 농민들이 산업형 농업 체계의 확장으로 자신의 땅에서 쫓겨나 적당하지 않은 고용 기회가 있는 도심지로 이주함에 따라 도시 빈곤의 증가하는 일이 포함된다.


  


이들 모든 관계의 근간에 있는 것이 먹을거리 체계의 근본적 측면이다. 그것은 식량 필요의 충족보다 부의 축적을 우선시한다. 농업노동자와 재배자부터 세계적 기업에 이르기까지 체계의 모든 부분은 식물과 토양, 인간의 노동력, 기계, 화석연료 에너지로부터 가치를 추출하고, 그것을 주주와 소유주에게 끌어올려 옮기는 과정에 참여한다. 이 체계에서는 이윤 창출이 필수적이라, 토양의 장기적 건강 유지, 건강한 먹을거리의 제공, 농장 노동자에 대한 공정한 대우 등을 포함한 모든 것을 무색하게 한다. 


부의 생성을 최대화하는 것은 특정 목표와 수단을 수반한다. 제조업 -산업형 농업의 모델- 과 마찬가지로 인건비절감, 원재료의 통제, 환경과 사회적 비용의 외부화, 최대한 생산을 효율화, 높은 가격의 유지 등을 통해 가능하면 최고의 이윤을 가져온다. 이런 목적과 수단으로부터 1장에서 설명한 것처럼 사회적, 생태적 피해를 불러오는 산업형 농업의 관행들이 비롯된다. 부를 축적하고 이를 위에 집중시키는 먹을거리 체계의 경제 논리가 요구되는 한, 산업형 농업의 모델은 이를 가능하게 하는 가장 합리적이고 효율적인 수단으로 지속될 것이다. 그리고 산업형 농업이 먹을거리 체계를 지배하는 한, 세계의 빈곤층과 지구의 생명을 유지하는 체계는 계속 그것의 비용을 짊어져야 하고 결국 그 결과가 모두에게 미칠 것이다. 







농생태학의 관점을 확산시키기 

 

이번 장을 연 질문을 떠올려보자. 왜 인간 사회는 농업에서 지속불가능한 길을 따라가고 있는가? 이제 우리는 이 질문에 더 잘 대답할 수 있는 위치에 있다. 그 답은 상호연관된 부분들을 가진다. 


•현행 먹을거리 체계의 지속불가능성은 체계의 핵심 역학에서 많은 부분이 비롯된다. 그것은 사적 이윤의 추구 및 사회와 자연계(공공 영역)에 대한 비용 전가에 입각해 구성된다.  

•이윤 추구와 부의 축적을 우선시하는 체계이기에, 먹을거리 체계는 상대적으로 소수의 사람에게 불균형적으로 헤택을 준다. 그들은 토지를 소유하고, 생산과 유통 수단을 통제하며, 체계를 지배하는 기업을 소유한다. 

•모든 사람이 먹을거리 체계의 이러한 핵심 측면을 인식한다면, 먹을거리 체계는 합법적인 것으로 간주되지 않을 것이다. 그것은 불평등을 일으키고, 권력과 부를 집중시키며, 먹을거리 생산이 의존하는 자연계를 악화시킨다.

•부분적으로, 가장 큰 권력을 가진 사람들이 체계가 기능하는 방식에 큰 몫을 가지기 때문에 신념과 사상의 체계 -이념- 가 먹을거리 체계를 중심으로 성장해 사람들이 그것의 정당성에 의문을 제기하게 만드는 측면을 보지못하게 감추었다. 

•먹을거리 체계의 이념은 먹을거리 체계를 합법화시키기 위해 작동하여, 필연적이고 자연스러워 보이도록 만들고 그 지배력에 심각한 도전으로 연합될 수 있는 사고의 종류를 체계적으로 제한한다.  


이런 부분들을 종합하면, 우리는 농생태학자들과 동맹한 분야의 사람들이 이 궤도가 아무도 바라지 않는 미래로 인도할 것이라고 지적했음 -확실한 증거로 뒷받침되었음- 에도 불구하고 왜 먹을거리 체계가 현재의 궤도에 계속 머물러 있는지 알 수 있다. 먹을거리 체계를 합법화하는 이념적 체계가 도전을 받지 않은 채로 남아 있는 한, 그리고 먹을거리 체계가 그것을 유지하고 이념적 체계가 의존하는 표면 수준의 혜택을 넘겨주는 이윤을 계속하여 생성할 수 있는 한, 그것은 현재의 길을 계속 갈 것이다. 


이 결론은 한 분야로서 농생태학에 대한 뚜렷한 함의를 갖는다. 농생태학이 먹을거리 체계의 근본적 변화를 이끌어내고자 한다면, 생태학의 관점에서 그 체계의 지속불가능한 특성을 지적하거나 더 지속가능한 기술을 설게하는일 이상을 수행해야 한다. 그것은 기업의 먹을거리 체제를 보호하는 이념적 체계에 도전해야 하고, 먹을거리 체계가 운영되는 방식의 핵심에 놓여 있는 권력의 집중과 부의 불평등한 분배에 대해 문제를 제기해야 한다(Holt-Gimenez and Patel 2009; González de Molin 2013).  






세계 먹을거리 체계를 비합법화시키기

앞서 논증했듯이, 신념과 가정의 체계 -이념적 체계-  는 도전으로부터 기업이 지배하는 먹을거리 체계를 격리시킨다. 이는 주로 먹을거리 체계에 대한 기업의 통제와 산업형 농업의 관행을 완전히 합법적으로 보이게 함으로써이루어진다. 즉, 공익을 증진하기 위해 올바르고, 적절하며, 필요한 것으로 보이게 한다. 먹을거리 체계가 나아갈방향을 바꿀 기회가 있다면, 그것은 먹을거리 체계와 그 현상 유지를 보호하는 이념적 체계의 신념과 가정에 의문을 제기하는 데에 있다. 이런 방식으로 먹을거리 체계는 미래에 대한 위협으로 비합법화되고 이해될 수 있다. 먹을거리 체계의 이념에 구명을 뚫는 직접적인 방법은 그 본질을 구성하는 당연시되는 가정에 도전하는 것이다. 이들 가정에는 다음과 같은 게 포함된다.  


•먹을거리가 충분하다면, 누가 어떻게 우리의 먹을거리를 생산하는지는 중요하지 않다.

•수확량은 먹을거리 필요의 충족을 검토할 때 고려해야 할 유일한 변수이다. 

•전 세계의 먹을거리 부족은 현대의 농업 기술과 서구식 시장을 비효율적이고 불안전하게 적용한 결과이다.

•기아를 없애기 위하여 농업 생산성이 증가해야 한다. 

•세계의 도시 거주자의 소비가 경제 성장을 추동하기에, 그들이 더 많을수록 좋다. 

•먹을거리를 직접 생산하기 위한 노동 -흙으로 누군가의 손을 더럽히는 일- 은 모든 사람을 해방시켜야 할 천역의 한 형태이다. 

•우리의 시장에 기반한 경제에서 경쟁은 먹을거리가 가장 효율적인 방법으로 생산되게 하여 가격을 낮추고 공급을 늘리는 걸 보장한다. 

•소비자의 수요와 시장은 먹을거리 생산자가 하는 모든 것을 추동하고, 그것이 옳다. 

•농업 영역에 있는 대부분의 문제는 기술적 해결책이 있다. 


이와 같은 가정들에 도전하는 건 두 가지 수준에서 일어난다. 첫째는 개인적이고 내부적인 수준이다. 당신은 특정 가정이 현실에 대한 설명이 아니라, 당신의 사고를 제한하고 현실을 불완전하게 묘사하며 당신의 사고를 제한하는 더 큰 이념적 체계의 일부라는 점을 인식해야 한다. 두 번째 수준은 외부적이고 명확히 정치적이다. 공공 영역에서 가정을 논박하고, 그것이 까발려져야 할 권력의 관계를 숨긴다고 다른 사람들을 설득하고, 그런 권력 관계가 실제로 무엇인지 분명히 설명하며, 의식적으로 먹을거리 체계에서 당신의 역할을 바꾸는 것이다. 인터넷 자료와 읽을거리에 열거된 자료 가운데 일부는 이 두 수준에 모두 도움이 될 수 있다. 


이념적 체계에 도전하는 일은 늘 어렵다. 도전을 받고 있는 신념을 보유한 사람은 명백한 이유로 자신의 세계관이 뒤집힐 때마다 저항할 것이고, 당신이 뚜렷한 전망을 지니고 그들은 그렇지 않다고 한다면 당신이 오만하다고 주장할 것이다. 하지만 산업형 농업을 지지하는 이념적 체계에 대하여 비판적 관점을 취하는 것은 당신이 그 체계의 외부에 있으며 그 영향에서 벗어나 있다고 주장하는 것과 똑같지는 않다. 또한 그것이 당신이 다른 이념적 체계에서 자유로울 수 있다는 걸 의미하지도 않는다. 그것이 수반하는 건 이념에 대한 자각과 그것이 어떻게 작동하는가 -사람들의 사고(당신 자신을 포함하여)에 영향을 미치는 체계적 방법과 권력의 관계에 기반한 체계를 지원할 때 담당하는 역할- 이다.  






먹을거리 체계를 바꾸기

먹을거리 체계에 대한 심도 있는 정치적 분석과 그것을 보호하는 이념에 대한 이해는 체계를 변화시키는 데 필요하긴 하지만 그걸로 충분하지는 않다. 일단 근본적인 쟁점을 이해하고 나면 무엇을 바꾸어야 하는지 더 잘 이해할 수 있지만, 그러한 변화를 일으키는 도구와 전략은 가지고 있지 않다. 이런 이유로, 정치적 분석과 비판은 정치적, 사회적, 경제적 조치로 이어져야 한다. 이는 학술 분야나 학과 이외에도 농생태학이 사회운동이 되도록 만드는 농생태학의 목표와 관점의 상당한 확장을 수반한다. 


사회와 먹을거리 체계의 구체적 변화를 위해 노력하는 일은 느리고 점진적일 수 있지만, 현행 세계의 먹을거리 체계와 그것의 기업 통제, 산업형 농업 관행에 대한 의존을 비합법화하려는 노력을 지원하는 중요한 효과가 있다. 진정한 대안들이 만들어짐-또는 제안되고 옹호되기만 해도-에 따라 사람들은 현행 체계의 결함을 더 쉽게 볼 수 있고, 먹을거리 체계 전체가 다르게 구조화될 수 있다고 인식할 수 있다. 


농생태학이 먹을거리 체계를 바꾸는 데 초점을 맞추는 사회운동으로서 채택해야 할 전략과 목표를 수립하는 건 큰 주제이다. 우리는 이 주제를 다음 두 개의 장에서 더 깊이 탐구할 것이다. 농생태학에서 사회운동 접근법의 기본 요소들은 다음과 같다. 


농민이 만든 농생태학 지식에 의존하라. 어떻게 이런 지식이 산업형 농업 패러다임에 대한 대안을 제공하는 더 지속가능한 먹을거리 체계를 개발하는 데 필요한 부분인지 이해하라(Altieri 2004; Altieri and Toledo 2011; Gliessman 2013; Martinez-Torres and Rosset 2014) 

통학문적 접근법을 채택하라. 현실적인 문제 해결을 강조하기 위해 다양한 학문과 지식 체계(토착 지식과 전통지식을 포함한)를 연계하고 통합하라(Wilken 1988; Altieri 2004; Fish et al. 2008; Francis et al. 2008; Méndez et al. 2013). 

연구와 활동을 통합하라. 현실적 연구가 사회 변화의 노력을 알리는 반복적 과정에 적극적인 참여자로 다양한 이해관계자를 참여시키고, 그러한 노력이 더 많은 연구 등등에 영감을 주는 새로운 지식으로 이어진다(Bacon et al. 2005; Eksvärd et al. 2009; Méndez et al. 2013). 

오늘의 축소판에서 내일의 먹을거리 체계를 구축하라. 지역사회 지원 농업과 기타 수단을 통하여, 생계 수단으로 농사를 활성화하고 소비자와 농민을 서로 더 가깝게 만드는 지역의 먹을거리 연결망을 창출하라(25장 참조). 

먹을거리 정책에 대한 대중의 의식을 높인다. 사람들이 소비자 감성을 극복하고, 모든 소비 행위의 정치적, 경제적, 사회적 결과를 자각하는 먹을거리 시민이 되도록 장려한다(25장 참조). 

먹을거리 정의 운동을 발전시킨다. 변화의 필요성에 대한 명확한 이해를 통해, 현재의 대안 먹을거리 운동이 모든 사람에게 저항과 먹을거리 정의를 위한 힘이 될 수 있다(Borras et al. 2008; Goodman et al. 2011).


엄청나게 탄력적인 사회경제적 구조에 먹을거리 체계가 깊숙하게 뿌리를 내리고 있음을 이해하여 불안을 일으킨 결과는 근본적인 방식으로 먹을거리 체계를 변화시키는 일이 매우 어려울 것이란 인식이다. 근본적인 수준에서 인간이 자연과 토지, 자원, 지구의 생물상 및 서로서로 관련되는 방식을 바꾼다는 걸 의미하기에, 먹을거리 체계를 바꾼다는 건 큰 명령이다. 하지만 인류가 기후변화와 광범위한 생태적 붕괴, 인구 증가로 야기되는 과제에 성공적으로 대처하려면 이들 관계가 어쨌든 변화해야 한다. 이런 의미에서, 농생태학은 장기적인 인간 생존을 목표로 하는 더 큰 운동의 일부이다. 






포섭을 피하기

기업이 지배하는 먹을거리 체계는 변화에 대한 요구를 진정시키고 흡수할 수 있는 엄청난 역량을 가지고 있다. 그것은 표면적인 수준에서 요구를 충족시키고, 체제의 더 근본적인 특징에 영향을 미치지 않으면서 운동의 맥이 빠지게 충분한 사람들을 만족시키는 포섭 과정을 통해 수행된다. 유기농 먹을거리 운동이 좋은 사례이다(Guthman 2004). 유기농업이 비롯된 운동이 중대한 도전의 근원으로 남아 있을지 몰라도, "기업의 체제"는 유기농으로 재배된 먹을거리에 대한 요구를 개인의 건강과 선택의 문제로 전환시켜 운동의 모든 에너지를 그 영역으로 보내고 먹을거리는 어떤 종류의 투입재든지 더 적게 쓰고 더 작은 규모로 재배해야 한다는 근본적인 요구에서 멀어지게 만들었다. 이러한 포섭의 직접적 신호는 대부분의 유기농 재배자, 유통업자, 가업업자가 더 큰 농식품 기업에 매입되어 유기농 식품이 소비자의 선택 가운데 하나의 선택지가 될 수 있었다는 것이다(Howard 2009; 그림24.4 참조).이는 진정으로 근본적 방식으로 체계를 바꾸지 않고도 대부분의 소비자를 만족시킨다. 먹을거리가 유기농 인증의규칙에 따라 생산되지만, 그럼에도 그건 산업적 생산의 궤도에 들어가 버렸다. 대규모의, 집약적이고, 주로 다양성이 부족하며, 투입재에 의존한다(그림24.8).



그림24.8 유기농 당근을 심고 대체 투입재로 관리되는 캘리포니아 산타바바라 카운티의 쿠야마 계곡에 있는 대규모 농경지. 이 작물은 "유기농"의 법적 요구사항을 충족시키지만, 산업형 농업의 기본 방식에 따라 생산된다. 




먹을거리 체계에 대한 심도 있는 정치적 비판의 권력은 그것이 포섭을 피할 수 있다는 것이다. 당연히 심도 있는 정치적 비판은 전체 체계의 변환 없이는 변경할 수 없는 체계의 근본적 특성 -부의 집중, 불평등한 권력의 분배, 이윤 창출의 피할 수 없는 사회적 및 생태적 비용- 에 초점을 맞춘다. 더 건강한 먹을거리, 또는 농약 없이 생산한 먹을거리에 대한 요구는 기업의 먹을거리 체제에 의해 수용될 수 있다. 그러나 대지에 살며 대지를 이해하는 사람들에게 먹을거리 생산을 되돌리라는 요구는 수용할 수 없다. 후자와 같은 유형의 요구는 기업의 먹을거리 체제 자체에 도전하는 권력을 보유한다. 그것은 먹을거리 체계의 이념적 은폐물이 무엇인지, 그리고 대안적인 미래를 상상할 수 있는 다른 관점인 대안적인 패러다임을 활성화한다.  










생각거리


1. 이른바 "녹색혁명"은 새로운 농업 기술과 농업의 일부 부문에서 상당한 작물 수확량을 가져왔지만, 오늘날 세계의 굶주리는 사람들의 수는 그 어느 때보다 많아졌다. 왜 녹색혁명은 기아 문제를 해결하지 못했는가?


2. 웬델 베리는 자신의 저서 <나에게 컴퓨터는 필요없다>(1990)에서 다음과 같이 썼다. "먹는 건 농업의 행위이다. ... 거기엔 어떤 정치와 마찬가지로 우리의 자유가 포함된 먹을거리의 정치가 있다. 우린 아직(때로는) 우리의 마음과 목소리가 누군가에 의해 통제되면 자유롭지 못하다는 걸 기억한다. 하지만 우리는 먹을거리와 그 근원이 누군가에 의해 통제되면 우리가 자유로울 수 없다는 걸 이해하는 일을 게을리했다. 먹을거리에 대한 소극적인 소비자의 상태는 민주적인 상태가 아니다. 책임감 있게 먹는 한 가지 이유는 자유로이 사는 것이다." 베리가 여기에서 말하는 것은 무엇이고, 그에 대해 당신은 어떻게 생각하는가?


3. 농생태학자들은 과학에서 배우듯이 농민에게 배울 것이 많다. 농민들은 순수하게 과학적 연구에서 얻기 어려운 먹을거리 체계를 더 지속가능하게 만드는 방법에 관한 어떤 종류의 통찰력을 가지고 있는가?


4. "먹을거리 민주주의" 활동에 대한 사례를 기술하라. 당신이 직접 경험한 것(예, 지방 선거)이나 당신이 읽은 것에 관한 내용일 수 있다. 당신의 사례에서 민주주의의 본질은 무엇인가? 이번 장에서 설명된 깊은 의미에서 그 사례는 어느 정도까지 농업을 정치화했는가? 


5. 패러다임의 전환은 중요한 이념적 변화가 필요하다고 이야기된다. 먹을거리 정의가 먹을거리 체계의 패러다임전환 가운데 일부가 되기 위해서, 이념에서 어떤 종류의 변화가 일어나야 하는가?


 








인터넷 자료


Civil Eats 

http://www.civileats.com 

Civil Eats is a daily news source for critical thought about the American food system. It publishes stories that shift the conversation around sustainable agriculture in an effort to build economically and socially just communities. 


Food Democracy Now! 

http://www.fooddemocracynow.org 

A grassroots movement of more than 650,000 farmers and citizens dedicated to building a sustainable food system that protects our natural environment, sustains farmers and nourishes families through the organization of both online campaigns and in-person actions across the country. 


Food First/Institute for Food and Development Policy 

http://www.foodfirst.org

The Institute for Food and Development Policy/Food First analyzes the root causes of global hunger, poverty, and ecological degradation and develops solutions in partnership with movements working for social change. 


Food Politics by Marion Nestle 

http://www.foodpolitics.com 

The blog site for Dr. Marion Nestle, one of the world’s leaders in linking nutrition and health. Her research focuses on how science and society influence dietary advice and practice. 


Global Development and Environment Institute at Tufts University, Medford, MA 

http://www.ase.tufts.edu/gdea

An academic research center that emphasizes ecological health and the correlation between social and economic well-being. Recent work has focused on what is required to promote socially and environmentally just and sustainable development. 


Organic Consumers Association 

http://www.organicconsumers.org

Through this website, the OCA publishes a weekly newsletter (“Organic Bytes”) aimed at educating consumers about issues of health, justice, and sustainability in the food system, and how being an organic consumer can motivate change. 


Union of Concerned Scientists 

http://www.ucsusa.org/food_and_agriculture/

A direct link to the food and agriculture programs of this important organization. UCS is a leader in efforts to transform US agriculture in a sustainable and healthy direction. Their expert analysis provides a scientifically grounded perspective that helps shape better food policy.







읽을거리


Elton, S. 2013. Consumed: Food for a Finite Planet. The University of Chicago Press: Chicago, IL. 

An in-depth exploration of the corporate takeover of the soil and the seeds of our food system that is balanced with a powerfully hopeful set of stories of how we can replace the industrial food system with something that makes sense for the planet and its people. 


Gottlieb, R. and A. Joshi. 2010. Food Justice. MIT Press: Cambridge, MA. 

An important contribution to the food policy literature that describes in detail why the current food system is unjust to everyone from farmworkers to food eaters, and the political action needed to bring justice, fairness, and real health to all communities. 


Hauter, W. 2012. Foodopoly: The Battle over the Future of Food and Farming in America. The New Press: New York. 

A compelling account by a food activist of how our food systems have been captured by corporate agribusiness, the food crisis this has generated, what we can do about it, and the urgency for effective action. 


Patel, R. 2008. Stuffed and Starved: The Hidden Battle for the World Food System. Melville House: New York. 

A penetrating exposé of the power struggles going on in world food systems, with a focus on tracing the development of the current social and economic injustices that have been crea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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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생태학: 지속가능한 먹을거리 체계의 생태학










23장 지속가능성의 지표


지속가능한 농업생태계란 무엇인가? 1장에서 우리는 지속가능한 농업생태계는 그것이 의존하는 자원의 기반을 유지하고, 농장 체계의 외부에서 가져오는 인위적 투입재를 최소한으로 의지하며, 내부의 조절 메커니즘을 통해 병해충을 관리하고, 경작과 수확으로 야기되는 교란으로부터 회복할 수 있는 것이라 이야기하면서 이 질문에 답했다. 


매우 소중하지만, 이는 광범위하고 형식적인 지속가능한 농업생태계에 대한 정의일 뿐이다. 실제로 존재하고 있는 농업생태계를 가리켜서 그것이 지속가능한지 아닌지 파악하고, 특정 생물지역 및 사회문화의 맥락에서 지속가능한 체계를 구축하는 이유를 결정하거나 어떻게 구축할지 정확하게 명시하는 건 다른 문제이다. 그렇게 하기 위하여 지식과 전문지식을 생성하는 것은 오늘날 농생태학의 과학이 직면하고 있는 주요 과제의 하나이며, 이번 장이 골몰하는 주제이다. 


궁극적으로, 지속가능성은 세월의 시험이다. 계속 생산적이면서 그 자원 기반 -지역이든 다른 곳이든- 을 악화시키지 않고 오랜 기간 지역의 생계를 지원하는 농업생태계는 지속가능하다고 할 수 있다. 하지만 단지 "오랜 기간"을 이룰 뿐 자원의 악화가 발생했다면 그것을 어떻게 결정할 것인가? 체계의 모든 구성요소가 건강하고 실행할 수 있다는 건 무엇을 말하는가? 지속가능성의 사회적, 생태적 구성요소가 얼마나 잘 통합되어 있는가? 그 지속가능성의 증명이 미래에도 언제까지나 남아 있다면 지속가능한 체계를 어떻게 설계할 수 있는가?  


이러한 과제들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지속가능성이 수반하는 것을 결정해야 한다. 즉, 그 과제는 지속가능성의 변수 -농업생태계의 기능에 핵심적인 역할을 담당하는 농업생태계의 특정한 특성- 를 확인하고, 어떤 수준이나 조건에서, 그리고 얼마나 오래 이들 변수가 지속가능한 기능이 발생하도록 유지되어야 하는지 결정하는 것이다. 이런 과정을 통하여 우리는 지속가능성의 지표라 부르는 것을 식별할 수 있다. 이는 지속가능성을 나타내는 데 필요한 농업생태계의 특정한 조건들이다. 그러한 지식으로 특정 농업생태계가 장기적으로 지속될 수 있는지의 여부를 예측하고, 지속가능하다고 입증될 가능성이 가장 높은 농업생태계를 설계할 수 있을 것이다. 또한 이러한 지식은 먼저 우리가 대부분의 농업생태계를 지속가능하게 하는 외부의 힘 -전체 먹을거리 체계를 변화시키는 핵심 요소- 을 변화시키는 일에 도움이 될 것이다.  







기존 지속가능한 체계에서 배우기


지속가능성의 요소들을 확인하는 과정은 두 종류의 기존 체계인 자연 생태계와 전통적 농업생태계와 함께 시작한다. 둘 다 오랜 기간에 걸쳐 생산성을 유지하는 측면에서 세월의 시험을 견디고, 각각 다른 종류의 지식 기반을 제공한다. 자연 생태계는 지속가능성의 생태적 기초를 이해하기 위한 중요한 참고점 또는 기준점을 제공한다. 전통적인 농업생태계는 실제 지속가능한 농법만이 아니라, 사회 체계 -문화, 정치, 경제- 가 지속가능성의 방정식에 어떻게 부합하는지에 대한 통찰의 풍부한 사례를 제공한다. 이들 체계에서 얻은 지식을 바탕으로, 농생태학의연구는 지속가능하지 않은 산업적 농업생태계를 지속가능한 농업생태계로 전환하는 데 적용시킬 수 있는 원리, 실천, 설계를 고안할 수 있다. 





참고점이 되는 자연 생태계

2장에서 논의했듯이, 자연 생태계와 산업적 농업생태계는 매우 다르다. 후자는 일반적으로 더 생산적이지만 전자보다 훨씬 덜 다양하다. 자연계와 달리 산업적 농업생태계는 자립과는 거리가 멀다. 그것의 생산성은 외부의 인간이 생산한 자원에서 얻은 대량의 에너지와 물질의 추가 투입재로만 유지될 수 있다. 그렇게 하지 않으면 그것은 빠르게 생산성이 훨씬 떨어지는 수준으로 저하된다. 모든 측면에서 이들 두 유형의 체계는 스펙트럼의 반대편에 있다. 


지속가능성의 핵심은 둘 사이의 타협점을 찾는 것이다. 즉, 자연 생태계의 구조와 기능을 모델로 하지만 인간이 이용하기 위한 수확을 산출하는 체계이다. 그러한 체계는 인간의 목적을 위해 인간에 의해 고도로 조작되기에 자립적이지는 않지만, 그 생산성을 유지하기 위해 자연 과정에 의존한다. 자연계와 닮아서 그 체계는 산업적 문화 에너지의 많은 보조금 없이 주변 환경에 악영향을 미치지 않으면서 장기간에 걸쳐 인간이 그 바이오매스를 전용할 수 있도록 유지된다. 


표23.1은 이러한 세 가지 유형의 체계를 몇 가지 생태학적 기준으로 비교한 것이다. 표의 용어가 가리키듯이, 지속가능한 농업생태계는 자연 생태계의 높은 다양성, 탄력성, 자율성을 모델로 한다. 산업적 체계와 비교하면, 자연에서 해마다 발생하는 변동을 반영해 어느 정도 더 낮고 가변적인 수확량을 가질 수 있다. 그러나 이러한 더 낮은 수확량은 보통 외부 투입재에 대한 의존을 줄이고 환경에 미치는 악영향을 감소시키는 이점으로 상쇄된다. 




자연 생태계

지속가능한 농업생태계a

산업적 농업생태계a

생산(수확량)

낮음

낮음부터 높음까지

높음

생산성(과정)

중간

중간/높음

낮음/중간

다양성

높음

중간

낮음

탄력성

높음

중간

낮음

산출 안정성

중간

낮음부터 높음까지

높음

유연성

높음

중간

낮음

생태적 과정의 인위적 대체

낮음

중간

높음

외부의 인위적 투입재에 대한 의존

낮음

중간

높음

자율성

높음

높음

낮음

상호의존성

높음 높음 낮음 

지속가능성

높음 높음 낮음 

표23.1 자연 생태계, 지속가능한 농업생태계, 산업적 농업생태계의 특성

출처: Altieri, M.A., Agroecology: The Science of Sustainable Agriculture, 2nd edn., Westview Press, Boulder, CO, 1995b; Gliessman, S.R. (ed.), Agroecosystem Sustainability: Developing Practical Strategies, Advances in Agroecology, CRC Press, Boca Raton, FL, 2001; Odum, E.P. and Barrett, G.W., Fundamentals of Ecology, 5th edn., Thomson Brooks/Cole, Belmont, CA, 2005; Rosemeyer, M., What do we know about the conversion process? Yields, economics, ecological processes, and social issues, in: Gliessman, S.R. and Rosemeyer, M.E. (eds.), The Conversion to Sustainable Agriculture: Principles, Processes, and Practices, Advances in Agroecology Series, CRC Press/Taylor & Francis Group, Boca Raton, FL, 2010, pp. 15–48. 에서 변형


a 이들 체계에 주어진 특성은 농장 규모와 단기 및 중기의 틀에 가장 잘 적용할 수 있다.





이 비교를 통해 우리는 다음 같은 일반적 원리를 도출할 수 있다. 그 생물지리구에서 자연 생태계에 대한 농업생태계의 구조적, 기능적 유사성이 더 클수록, 농업생태계가 지속가능할 가능성이 더 커진다. 만약 이 원리가 사실이라면, 다양한 자연 생태계 과정, 구조, 비율에 대한 관찰할 수 있고 측정할 수 있는 값은 특정 지역에 있는 농업생태계의 설계와 관리를 위한 생태적 잠재성을 설명하거나 묘사하는 한계치 또는 기준점을 제공할 수 있다. 지속가능하려면 이러한 기준값에 농업생태계가 얼마나 근접해야 하는지 결정하는 것이 연구의 과제이다(Gliessman 2001). 






지속가능한 기능의 사례가 되는 전통적 농업생태계

오늘날 세계의 많은 농촌에서 전통적 농법과 지식은 계속하여 주요한 먹을거리 생산의 대부분을 위한 기반을 형성하고 있다. 전통적이고 토착의 생산 체계를 산업적 체계와 구별하는 것은 전자가 주로 인력과 지역의 자원 이외의 투입재를 이용할 수 없거나, 현재의 산업적 농업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에너지와 기술 집약적인 인위적 투입재를 줄이고, 제거하거나 대체하는 대안들이 개발된 시절이나 장소에서 개발되었단 점이다. 전통적 체계에서 구현된 지식은 과거 세대에게 얻은 경험을 반영하는데, 지속적인 적응과 변화의 과정을 거치면서 관여하는 사람들의 생태적, 문화적 환경으로 현재에도 계속하여 발전하고 있다(Wilken 1988; González Jácome and Del Amo Rodriguez 1999; González Jácome 2011)(그림23.1). 



그림23.1 멕시코 중부 고지대의 옥수수에 기반한 매우 생산적인 전통적 농업생태계의 사례. 나무와 작물을 통합시키곤 하는 이 체계는 수백 년 동안 번창해 왔다.




많은 전통적 농사 체계는 지역의 요구를 충족시키는 한편, 지방이나 국가 수준의 먹을거리 수요에도 기여할 수 있다. 생산은 오직 수확량과 이익을 최대화하기보다는 체계의 장기적 지속가능성에 더욱 초점을 맞추는 방식으로이루어진다. 전통적 농업생태계는 오랫동안 이용되어 왔고, 그동안 많은 변화와 적응을 거쳐 왔다. 그것이 여전히 이용되고 있다는 사실은 현대의 기계화된 체계가 매우 부러워할 수 있는 사회적, 생태적 안정성에 대한 강력한 증거이다(Klee 1980).


전통적 농업생태계에 대한 연구는 생태적으로 건전한 관리법의 개발에 크게 기여할 수 있다. 사실, 생태학적 측면에서 지속가능성에 대한 우리의 이해는 주로 그러한 연구에서 생성된 지식에서 비롯된다(Koohafkan and Altieri 2010).  


전통적 농업생태계를 지속가능하게 만드는 특성은 무엇인가? 전 세계에 있는 이들 농업생태계의 다양성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가장 전통적인 체계가 공통으로 가지고 있는 것을 조사함으로써 이 질문에 답하기 시작할 수 있다. 전통적 농업생태계는 다음과 같다. 


•외부의 구매하는 투입재에 의존하지 않는다.

•지역에서 이용할 수 있고 재생할 수 있는 자원을 광범위하게 활용한다.

•양분의 순환을 강조한다.

•농장 안팎의 환경 모두에 이롭거나 최소한의 부정적 영향을 미친다.

•환경의 대규모 변경이나 통제에 의존하기보다는 지역의 조건에 적응하거나 용인한다. 

•작부체계, 농장 및 지역 안의 모든 미소환경 변동을 활용할 수 있다.

•전체 체계의 장기적 생산력과 그곳의 자원을 최적으로 활용하는 인간의 능력을 희생시키지 않고 수확량을 최대화한다.

•공간적, 시간적 다양성과 지속성을 유지한다. 

•생물다양성과 문화다양성을 보존한다.

•지역의 작물 품종에 의존하고, 야생의 식물과 동물을 포함시키곤 한다.

•지역의 요구를 먼저 충족시키고자 생산을 이용한다. 

•외부의 경제적 요인에 대해 비교적 독립적이다.

•지역 주민들의 지식과 문화를 기반으로 한다.


전통적 농법은 농업이 이미 "현대화된" 세계의 지역에 직접 이식할 수 없고, 산업적 농업을 전통적 농업의 틀에 정확히 들어맞도록 전환시킬 수도 없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전통적 농법과 농업생태계는 현대의 지속가능한 농업생태계를 설계하는 방법에 중요한 교훈을 준다. 지속가능한 체계가 이러한 윤곽을 지닌 특성들을 모두 가질 필요는 없지만, 이들 특성의 모든 기능을 보유하도록 설계되어야 한다. 


우리가 현대의 지속가능한 체계를 설계하기 위한 모델로 전통적 농업생태계를 활용한다면, 농지의 개별 작물이나동물에서부터 먹을거리 생산 지역이나 그 이상에 이르기까지 그 구조의 모든 수준에서 전통적 농업생태계를 이해해야 한다. 이 책 전체에 제시된 전통적 농법과 방식의 사례는 생태학적 지속가능성이 어떻게 달성되는지를 이해하는 과정에 대한 중요한 출발점을 제공한다. 


또한 전통적 농업생태계는 지속가능성에서 사회 체계가 담당하는 역할에 관하여 중요한 교훈도 제공할 수 있다. 농업생태계가 지속가능하려면, 그 인간 참여자가 박혀 있는 문화와 경제 체계가 지속가능한 농법을 지원하고 장려해야 하며, 그것을 손상시키는 압력을 조성해서는 안 된다. 이런 연결의 중요성은 이전의 지속가능한 전통적 체계가 지속가능하지 않거나 환경에 파괴적이게 되는 변화를 겪을 때 드러난다. 모든 경우에, 근본 원인은 어떤 종류의 사회적, 문화적, 또는 경제적 압력이다. 예를 들어, 전통적 농민들이 비싼 임대료나 기타 경제적 압력에 반응하여 휴한기를 단축하거나 방목하는 동물의 무리를 늘리는 변화로 인해 토양침식이나 토양비옥도를 감소시키는 일이 흔히 발생한다. 우린 6부에서 사회 체계와 지속가능성 사이의 연결에 더 많은 관심을 기울일 것이다.


전통적 농업생태계를 매우 복잡하게 적용된 생태적 지식의 사례로 인식하는 일이 필요하다. 그렇지 않으면 이른바 농업의 근대화 과정이 그것이 구현한 오랜 세월의 시험을 거친, 미래의 더 지속가능한 농업생태계로 전환하기위한 출발점으로 이용될 지식을 계속하여 파괴할 것이다.







농업의 지속가능성을 규정하고 측정하기

   

우리가 장기간에 걸친 우리 먹을거리 생산 체계의 생산성을 유지하는 일에 관하여 관심이 있다면, 높은 수준의 투입재나 외부의 보조금 때문에 일시적으로 생산적인 체계와 무기한으로 생산적일 수 있는 체계를 구별할 수 있어야 한다. 이는 체계가 어디로 향하는지 예측할 수 있는 것을 포함한다(앞으로 생산성이 어떻게 변할 것인지). 우리는 현재 농업생태계의 과정과 조건에 대한 분석을 통하여 이를 할 수 있다. 


핵심적인 질문은 체계의 생태학적 변수가 시간의 경과에 따라 어떻게 변화하는지를 포함한다. 체계 생산성의 생태적 토대가 유지되거나 향상되는가, 아니면 어떤 식으로든 저하되는가? 언젠가 비생산적이 될 농업생태계는 우리에게 미래의 조건에 대하여 여러 가지 힌트를 준다. 용인할 수 있는 수확량을 계속해서 주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그것의 근본 토대가 파괴되고 있다. 그것의 겉흙은 해마다 차츰 침식될지도 모른다. 염분이 축적될 수도 있다. 그 토양 생물군의 다양성이 감소될 수 있다. 비료와 농약이란 투입재가 이런 악화의 징후를 가릴 수 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농민이나 농생태학 연구자들은 탐지할 수 있다. 이와 대조적으로, 지속가능한 농업생태계는 근본적인 저하의 신호를 보이지 않을 것이다. 그 겉흙의 깊이는 일정하게 유지되거나 증가할 것이다. 그 토양 생물상의 다양성은 지속적으로 높게 유지될 것이다. 


농민, 농가 집단, 농가 지역사회 생계의 유지에 대한 질문도 마찬가지로 중요하다. 농가 집단이 교육과 자기계발,식량안보를 위해 품위 있고 건강한 생활을 누릴 수 있도록 사회 보건과 복지의 요소가 유지되고 있는가? 한 지역에서 경제적 수익이 꾸준히 유지되더라도 개개의 농민들은 농장을 떠나야 할 수도 있고, 아이들은 농장에서 일하려고 학교를 그만 수 있거나  지역의 고용 기회가 줄어들 수도 있다. 시장의 요구사항을 충족시키려고 작물의 숫자를 줄이거나, 저임금과 혜택으로 허가증이 없는 노동자를 고용하는 일은 이들 신호를 가릴 수 있고, 그걸 탐지하려면 통합된 분석이 필요하다. 지속가능한 농업생태계는 먹을거리 체계의 사회적 직물의 모든 조각들에서 건강과 행복을 보여줄 것이다. 


실제로, 그 토대를 저하시키는 체계와 그렇지 않은 체계를 구별하는 일은 보이는 것처럼 간단하지는 않다. 상호작용하는 모든 생태적, 사회적 변수의 다수들이 지속가능성을 결정한다(각각을 독립적으로 고려하거나 소수에만 의존하는 건 오도할 수 있다). 또한 일부 변수가 다른 변수보다 더 중요하며, 한 영역에서의 이득이 다른 영역에서의 손실을 보상할 수 있다. 농생태학의 연구를 위한 과제는 변수가 상호작용하는 방법을 배우고 그들의 상대적중요성을 결정하는 일이다(Gliessman 1990, 1995, 2001; Giampietro 2004).


게다가 농업생태계의 지속가능성이나 지속불가능성에 대한 분석은 다양한 방법으로 적용될 수 있다. 연구자나 농민들은 다음 중 하나를 단독으로, 또는 조합하여 수행하고자 바랄 수 있다. 


•해당 농장의 농법 변화를 촉진하기 위하여 개별 농장이 지속불가능하다는 증거를 제공한다.   

•농업 정책의 변화 또는 농업에 관한 사회적 가치를 주장하기 위하여 산업적/관행적 농법이나 체계가 지속불가능하다는 증거를 제공한다. 

•체계가 얼마나 오랫동안 생산적일 수 있는지를 예측한다. 

•농업생태계의 완전한 재설계가 아니라 생산성 붕괴를 피하는 구체적 방법을 처방한다.  

•완전한 농업생태계의 재설계를 통하여 지속가능한 길로 전환하는 방법을 처방한다.

•체계의 전반에 걸쳐 지원하고 공정한 사회적 관계를 발전시킨다. 

•악화된 농업생태계를 복원하거나 재생하는 방법을 제안한다.  


이러한 지속가능성 분석의 적용은 중복되지만, 각각 서로 다른 초점을 나타내며 여러 종류의 연구 접근법을 필요로 한다. 





토양 건강의 평가

8장과 9장에서 우리는 농민들이 토양 요인을 관리할 수 있는 여러 방법을 논의했다. 농민의 기술과 경험에 따라 이러한 관리는 생산과 그를 촉진하는 품질을 모두 유지하는 데 필요한 토양 조건의 개선, 저하, 또는 유지로 이어질 수 있다. 


토양의 조건에 대한 전반적 상황 -저하되지 않고 작물의 성장을 지원하는 토양의 적합성- 은 토양 건강이라 부른다. 이 용어는 자주 토양의 질과 교대로 쓰이는데, 두 용어는 약간 다르게 정의되긴 한다. 토양학자들이 토양의 질을 결정하기 위하여 개발한 방식은 보통 상당히 기술적이고 비용이 많이 들며 실험실을 기반으로 한다. 그들이우리에게 농사를 위한 특정 토양의 잠재력이나 다양한 농사와 농법의 토양에 대한 영향 등을 많이 알려주지만, 농민들이 정기적으로 이용하기에는 비현실적이다. 농민들은 토양의 겉모습, 느낌, 냄새 등이 어떤지에 관련된 단어를 사용해, 토양의 건강을 주관적이고 질적으로 묘사하길 좋아한다. 이런 방법으로 그들은 경작의 용이성, 보수력, 유기물 함량, 잡초 성장의 가능성 같은 특성을 평가할 수 있다. 토양학자는 이러한 주관적 판단을 토양 질의 양적 분석과 연관지을 수 있었고, 토양의 건강을 평가하기 위해 이를 기반으로 평가표를 개발했다(Magdoff and van Es 2009).


표23.2는 농장에서 쉽게 시험할 수 있는 상당히 포괄적인 토양 건강의 지표들을 제공한다. 대부분은 질적이고, 마지막 두 가지만 딱딱한 철사와 삽 이외의 시험 장비가 필요하다. 


지표

최고의 시험 시기

건강한 조건

지렁이의 존재

봄이나 가을, 토양이 촉촉할 때

28리터에 10마리 이상, 땅을 간 덩어리에 많은 지렁이똥과 굴

유기물의 빛깔

토양이 촉촉할 때

겉흙이 속훍보다 훨씬 더 어두움

식물 잔여물의 존재

언제나

토양 표면 대부분에서 보이는 잔여물

식물 뿌리의 상태

늦봄이나 급성장할 때

사방으로 뿌리가 뻗고, 흰색이며, 속흙으로 뻗어 있음

지표 밑의 압축 정도

경운 이전 또는 수확 이후

딱딱한 철사가 쟁기 2배 깊이로 쉽게 들어감

토양 경운의 용이성 또는 견고성

토양이 촉촉할 때

토양이 쉽게 부수어지고, 걸을 때 스폰지처럼느껴짐

침식의 흔적

폭우가 내린 뒤

움푹 패이거나 골이 나지 않음, 농지 위로 흐르는 빗물이 뚜렷함

보수력

농사철에 비가 내린 뒤

토양이 가뭄 스트레스의 징후 없이 1주일 이상 수분을 잘 유지함

수분 침투의 정도

비가 내린 뒤

물이 고이거나 유출수가 없음, 토양 표면이 지나치게 젖은 상태로 있지 않음

pH

매년 같은 시기

중성에 가깝고 작물에 적당함

보비력

매년 같은 시기

질소, 인, 칼륨이 증가하는 추세이지만 매우 높은 정도로 가지는 않음

표23.2 토양 건강의 지표 

처: Magdoff, F. and J. van Es. Sustainable Agriculture Network, Building Soils for Better Crops. 2nd ed.,Washington D.C. 2000. 에서 고침





생산성 지수

지속가능성 분석의 한 가지 중요한 측면은 농업생태계의 가장 기본적 과정인 바이오매스의 생산을 분석하기 위해더욱 전체론적인 근거를 이용하는 것이다. 산업적 농업은 수확량의 측면에서 이 과정에 관련된다. 생산량이 가능한한 높기만 하면 수확 산출량, 또는 생산량이 어떻게 생성되는지는 중요하지 않다. 그러나 지속가능한 농업생태계의 경우, 지속가능한 생산이 목표이기 때문에 생산의 측정만으로는 충분하지 않다. 생산을 가능하게 하는 과정에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이는 생산성 -수확을 생산하기 위해 농민이 적극적으로 선택하고 유지하는 과정과 구조의 모음- 에 초점을 맞춘다는 것을 의미한다.  


생태학의 관점에서 생산성은 빛 에너지를 포획해 그걸 바이오매스로 전환하는 걸 수반하는 생태계의 과정이다. 궁극적으로 지속가능한 생산의 과정을 지원하는 것은 이 바이오매스이다. 그러므로 지속가능한 농업생태계에서 목표는 무슨 수를 써서라도 최대 수확량을 위해 노력하기보다는 환경의 저하를 일으키지 않고 가능하면 가장 높은 수확량을 보장하도록 생산성의 과정을 최적화하는 것이다.  


생산성을 수량화하는 한 가지 방법은 체계의 나머지 부분에 존재하는 재배되고 있는 바이오매스의 전체 양과 비교하여 수확된 산물에 투자된 바이오매스의 양을 측정하는 것이다. 이는 다음과 같은 공식으로 표현되는 생산성 지수(PI)를 사용해 이루어진다. 


생산성 지수(PI) = 체계에 축적된 전체 바이오매스 / 순1차생산성(NPP)


생산성 지수는 농업생태계가 수확할 수 있는 수확량을 지속가능하게 생산할 잠재력을 측정하는 방법을 제공한다.그것은 지속가능한 농업생태계의 설계와 평가 모두에 귀중한 도구가 될 수 있다. 생산성 지수의 값은 우리가 농업생태계에 대한 바이오매스의 수익과 수확할 수 있는 수확량을 제공하는 그 체계의 능력 사이에 긍정적 상관관계가 있다고 가정하면 지속가능성의 지표로 사용될 수 있다. 


생산성 지수의 값은 가장 잘 뽑아내는 한해살이 작부체계의 경우 최저 1부터 일부 자연 생태계, 특히 천이의 초기 단계인 생태계는 약 50 이상까지 다양할 것이다. 체계의 생산성 지수가 더 높을수록, 특정 수확 산출량을 유지할 수 있는 그 능력이 더 커진다. 집약적인 한해살이 작부체계의 경우, 지속가능성에 대한 한계치는 2이다. 이 수준에서 농사철마다 체계로 반환되는 바이오매스의 양은 수확으로 제거되는 것과 동일하여, 농사철 동안 생산된바이오매스의 절반은 수확되고 절반은 체계로 돌아간다는 걸 말하고 있는 것과 같다. 


순1차생산성(NPP)은 체계의 유형들 사이에서 크게 달라지지 않는다(0-30톤/헥타르/1년의 범위). 체계별로 실제로 달라지는 것은 재배되고 있는 바이오매스이다(0-800톤/헥타르의 범위). 1차순생산성의 더 많은 비율이 바이오매스 또는 재배되고 있는 작물로 축적되도록 허용될 때, 생산성 지수가 증가해서 지속가능한 채계의 기능을 위협하지 않으며 바이오매스를 수확할 수 있는 능력도 높인다. 체계의 재배되고 있는 바이오매스를 증가시키는 한 가지 방법은 시간과 공간적으로 어떠한 교대 패턴에 따라 한해살이와 여러해살이를 결합시키는 것이다(그림23.2).



그림23.2 연못과 논, 채소 두둑이 함께 있는 전통적인 중국의 텃밭 농업생태계. 모든 형태의 유기물을 꾸준히 농업생태계로 반환하여 높은 생산성 지수를 유지한다. 




생산성 지수를 가장 유용한 방식으로 적용하려면, 우리는 여러 질문에 대한 답을 찾아야 한다. 시간의 경과에 따라 더 높은 비율을 어떻게 유지할 수 있는가? 생산성의 과정과 연관하여 수확된 바이오매스의 양에 대한 바이오매스의 반환율은 얼마인가? 농업생태계에서 재배되고 있는 작물이나 바이오매스와 수확으로 바이오매스를 제거할 수 있는 능력 사이의 관계는 어떠한가?






지속가능한 기능의 생태적 조건

이 책에서 설명하는 생태학의 뼈대는 우리에게 지속가능성을 향하거나 벗어나는 움직임을 평가하기 위하여 시간에 걸쳐 연구하고 관찰할 수 있는 생태학적 변수의 모음을 제공한다. 이들 변수에는 종의 다양성, 토양의 유기물 함량, 겉흙의 깊이 같은 것들이 포함된다. 각각의 변수에 대해, 농생태학의 이론은 체계의 지속가능한 기능에 필요한 일반적인 유형의 조건이나 품질 -높은 다양성, 높은 유기물 함량, 두터운 겉흙 같은- 을 제안한다. 그러나 함께 지속가능성의 조건을 나타내는 이들 변수의 특정 비율, 수준, 값, 상태 등은 농장의 유형과 사용된 자원, 지역의 기후, 기타 장소별 변수 등의 차이 때문에 각각의 농업생태계마다 달라질 것이다. 그러므로 각 체계는 지속가능성의 체계별 지표의 모음을 생성하기 위하여 개별적으로 연구되어야 한다. 


표23.3에 열거된 변수들은 생태학적 관점에서 농업생태계의 지속가능한 기능에 필요한 것에 초점을 맞추는 연구를 위한 틀을 제공한다. 지속가능한 체계의 각 변수가 하는 역할에 대한 설명은 여기에서 제공하지 않는다. 독자들은 3장부터 17장까지 각 요인의 중요성과 측정할 수 있는 방법에 대해 상세히 논의되어 있으니 참조하라. 



1. 토양 자원의 특성


    장기에 걸친

  a. 토양의 깊이, 특히 겉흙과 유기물층의 깊이

  b. 겉흙에서 유기물 함량의 백분율과 그 품질

  c. 토양의 용적밀도와 기타 쟁기층에서 압축의 측정

  d. 수분 침투 및 침투율

  e. 염분 및 무기물 수준

  f. 양이온 치환용량과 pH

  g. 양분 수준의 비율, 특히 탄질비

    단기에 걸친

  h. 연간 침식률

  i. 양분 흡수의 효율

  j. 필수 양분의 가용성과 원천



2. 수문학적 요인


    농장 안의 물 이용 효율

  a. 관개용수 또는 강수의 침투율

  b. 토양의 보수력

  c. 침식으로 인한 손실률

  d. 특히 뿌리 구역의 침수량

  e. 배수 효율

  f. 식물의 요구와 관련하여 토양 수분의 분포

    지표수 흐름

  g. 수로와 근처 습지의 퇴적

  h. 농화학물질 수준과 운송

  i. 지표 침식률과 패인 골의 형성

  j. 비점원 오염의 감소에서 보존 체계의 효과

    지하수 품질

  k. 토양 단면의 아래로 이동하는 물

  l. 양분, 특히 질산염의 침출

  m. 농약과 기타 오염물질의 침출



3. 생물적 요인

    

    토양에서

  a. 토양의 전체 미생물 바이오매스

  b. 바이오매스 회전율

  c. 토양 미생물의 다양성

  d. 미생물 활동과 관련된 양분 순환율

  e. 다른 농업생태계의 풀에 저장된 양분의 양이나 바이오매스 

  f. 병원성 미생물에 대한 이로운 미생물의 균형

  g. 근권의 구조와 기능


    토양의 위

  h. 해충 개체군의 다양성과 풍부함

  i. 농약 저항성의 정도

  j. 천적과 이로운 유기체의 다양성과 풍부함  

  k. 생태적 지위의 다양성과 중첩

  l. 방제 전략의 지속성

  m. 토착 식물과 동물의 다양성과 풍부함



4. 생태계 수준의 특성


  a. 연간 생산 산출량

  b. 생산성 과정의 구성요소들

  c. 다양성: 구조적, 기능적, 수직적, 수평적, 시간적

  d. 변화에 대한 안정성과 저항성

  e. 교란에 대한 탄력성과 회복

  f. 외부 투입재의 강도와 기원

  g. 에너지원과 이용 효율

  h. 양분 순환의 효율과 비율

  i. 개체군 성장률

  j. 군집의 복잡성과 상호작용

표23.3 농업생태계의 지속가능성과 관련된 생태학적 변수






지속가능한 기능의 사회적 조건

농업은 수확량을 높이고 투자에 대한 수익을 증가시키는 한정된 경제적 목표에 지나치게 집중해 왔다. 우리가 지속가능성의 기준을 활용할 때는 시간의 경과에 따른 농업에 종사하는 사람들의 삶의 질도 고려하고, 관찰하며, 모니터링해야 한다. 토양 건강과 같은 사회 건강은 여러 요인 또는 변수를 종합한 모습이다. 이들 변수에는 개인의 신체적 건강과 정서적 안녕, 공정성, 참여, 사회적 기능, 가족과 지역사회를 위한 민주적인 표출 등이 포함된다. 


각 변수에 대해, 우리는 사회 건강을 반영하는 일반적 조건에 도달하기 위해 농생태학의 개념과 농촌사회학에 기반한 사회 이론을 통합시킬 수 있다. 개인의 경우, 우리는 교육 정도, 약물과 알코올 남용의 발생 정도, 전반적 신체의 건강 같은 요인들을 측정할 수 있다. 가족과 지역사회의 경우, 우리는 지역의 농장 숫자의 변화, 농장당 평균 소득, 농장 관련 사업의 숫자, 농민 단체의 참여 수준 등과 같은 특성들을 평가할 수 있다. 생태학적 변수의경우처럼, 사회적 변수는 지속가능성의 조건을 함께 나타내는 특정 비율, 수준, 값, 관계를 가지고 있다. 그러나 문화와 역사, 관계 및 신앙 체계의 큰 차이로 인하여 이들 지표는 좀 더 주관적이고 특정 위치에 있다. 지속가능성의 평가자는 평가 대상인 사람이나 지역사회에 자신의 가치를 부여할 수 없기 때문에, 측정을 위한 참여 방식의 접근법이 중요하다(Bacon 2005).


농업생태계와 지방의 먹을거리 체계의 지속가능성과 관련된 몇몇 중요한 사회적, 경제적 변수가 표23.4에 열거되어 있다. 이는 완전한 목록은 아니다. 지속가능성을 위한 사회적 틀은 6부에서 더 상세히 논의되며, 독자는 더 깊고 자세한 정보를 위해 읽을거리를 참조하길 바란다.



1. 생태경제학(농장 수익성)

 

  a. 단위당 생산 비용과 수익

  b. 유형자산의 투자율과 보전율

  c. 부채와 이자율

  d. 시간의 경과에 따른 경제적 수익의 변동

  e. 보조금이 지급된 투입재 또는 가격지지제에 대한 의존도

  f. 생태학에 기반한 농법과 투자에 대한 상대적인 순수익

  g. 농장 외부의 외부효과와 농법으로 인한 비용

  h. 소득 안정성과 농법의 다양성

  i. 지역 경제에 대한 재투자 수준


2. 사회와 문화적 환경

  a. 농민, 농업노동자, 소비자에 대한 수익의 공정성

  b. 자율성과 외부 세력에 대한 의존성

  c. 자립의 정도와 지역 자원의 이용

  d. 사회정의, 특히 다문화와 세대간

  e. 생산 과정의 관여에 대한 공정성

  f. 농사 문화의 재생력

  g. 연령, 인종, 성별 권한 강화의 범위

  h. 사회 조직의 안정성과 사회연결망 활동

  i. 농업 가치의 공유 정도

  j. 지역 의사결정 과정의 효과

표23.4 농업생태계의 지속가능성과 관련된 사회경제적 변수 

 





지속가능성에 대한 연구


농업생태계의 지속가능성에 대한 연구는 1990년대 이후 눈에 띄게 증가했다(Gliessman 2001; Turner et al. 2003; Zhen and Routray 2003; Astier et al. 2008; Firth et al. 2008; Bohlen and Swain 2009; Ellsworth and Feenstra 2010). 지속가능성을 구축할 수 있는 원리는 잘 수립되어 있고(이 글에 상세히 논의되었음), 이 분야의 최근 연구들은 지속가능한 체계의 설계와 지속가능성으로 세계 농업의 전환에 이들 원리를 적용하는 데 필요한 더 상세한 지식을 많이 생성했다. 


농업 연구의 자원과 노력이 오랫동안 다른 관심사에 집중되어 왔기 때문에 아직 훨씬 더 많은 연구가 필요하다. 연구는 생산을 최대화하고, 체계의 구성요소를 연구하고, 단기적 경제 수익에 기초한 결과를 평가하고, 즉각적인생산 문제를 포함하는 질문에 답하며, 독립된 산업으로서 농업의 즉각적인 필요와 수요에 부응하는 데 중점을 두었다(Pretty 2002; Roberts 2008). 그 결과가 환경의 질, 자원 보존, 먹을거리 안전, 농촌 생활의 질, 농업 자체의 지속가능성에 관한 우려에 응답하는 데 매우 어려움을 겪고 있는 다수확 산업형 농업의 개발이었다. 


그러나 요즘 농업의 강조점이 단기에 걸쳐 수확과 이윤을 최대화하는 데에서 장기적으로 생산성을 유지하는 능력으로 전환되기 시작했다. 이런 전환을 반영하여 지속가능성에 초점을 맞춘 대학의 수업, 비영리단체, 개발 프로젝트의 숫자가 상당히 늘어났다. 또한 유기농부터 친환경과 공정무역, 먹을거리 정의 인증까지 전 세계에서 다양한 인증 프로그램이 눈에 띄게 나타났다. 지표 개념을 완전히 이해할 필요와 그것을 적용하는 방법이 최우선 과제가 되었다. 





농생태학의 틀을 사용하기

신생의 농업생태학적 접근법은 장기적 관점에서 연구가 관리와 관련된 통합된 체계 수준의 틀을 적용할 수 있도록 한다(Gliessman 2001; Rickerl and Francis 2004; Bohlen and House 2009). 농생태학의 연구는 농업생태계의 환경적 배경만이 아니라 장기 생산성의 유지에 수반된 복잡한 과정도 연구한다. 그 연구는 토양, 물, 유전자원, 대기의 질을 포함하여자원의 이용과 보존의 측면에서 지속가능성의 생태학적 기반을 확립한다. 그런 다음 개별 종 수준의 상호작용에서 시작해 전체 체계의 역학이 드러남에 따라 생태계 수준의 최고점에 이르는 농업생태계의 여러 유기체들 사이의 상호작용을 조사한다. 


농생태학이 바탕으로 하는 생태학의 개념과 원리는 지속가능한 농업 체계의 설계와 관리를 위한 전체론적 관점을확립한다. 생태학 방법의 적용은 (1)특정 농법, 투입재, 또는 관리 결정이 지속가능한지, (2)장기간에 걸쳐 선택된 관리 전략의 기능을 위한 생태학적 기초가 무엇인지 결정하는 데 필수적이다. 


농생태학의 전체론적 관점은 생산 체계에서 매우 제한된 문제나 단일한 변수에 초점을 맞추는 연구 대신, 이들 문제나 변수들이 더 큰 단위의 부분으로 연구된다는 것을 뜻한다. 특정 문제에는 연구의 전문화가 필요하다는 점에는 의문의 여지가 없다. 하지만 농생태학의 연구에 필요한 모든 협소한 초점은 더 큰 체계의 맥락에서 맞추어져 있다. 특정한 관리 전략(예, 지역의 생물다양성 감소)의 결과로 생산 단위의 외부에 느껴지는 충격은 농생태학 분석의 일부가 될 수 있다. 이러한 연구 맥락의 확장은 사회 영역에까지 넓어진다 -농생태학 연구의 마지막 단게는 사회경제적 체계의 맥락에서 생태적 지속가능성을 이해하는 것이다.






지속가능성의 정량화

농생태학의 연구가 농업을 더 지속가능하게 만드는 데 기여하려면, 지속가능성을 측정하고 정량화하기 위한 틀을 수립해야 한다(Liverman et al. 1988; Gliessman 2001; Ellsworth and Feenstra 2010). 우리는 지속가능성으로부터 얼마나 많이 떨어져 있는지, 그것의 어떤 측면이 지속가능하지 않은지, 정확히 어떻게 지속가능성이 손상되고 있는지, 지속가능한 기능으로 이동하기 위해 어떻게 변화될 수 있는지를 결정하기 위하여 특정 체계를 평가할 수 있어야 한다. 그리고 일단 체계가 지속가능해지게 하려는 의도로 설계되면, 우리는 지속가능한 기능이 달성되었는지를 결정하기 위해 모니터할 수 있어야 한다. 


이런 과제를 수행하는 방법론적 도구는 생태학에서 빌릴 수 있다. 생태학은 양분 순환, 에너지 흐름, 개체군 역학, 종의 상호작용, 서식지 변경 같은 생태계 특성의 정량화를 위해 잘 개발된 방법론들을 가지고 있다. 이들 도구를 사용해 농업생태계의 특성 -과 그것들이 인간에 의해 영향을 받는 방법- 은 개별 종의 수준처럼 특정한 수준부터 지구의 환경 수준처럼 일반적인 수준까지 연구될 수 있다. 


또한 우리는 경제적 자원, 사회연결망, 정치 또는 경제적 지위, 권한강화에 대한 접근 같은 사회적 특성들의 평가를 위한 방법론들을 개발한 농촌사회학자와 환경사회학자에게서 방법론적 도구를 빌릴 수도 있다. 이들 도구를 사용해 더 넓은 농업생태게의 특성들 -과 그것들이 정치적, 경제적 구조와 관게에 의해 영향을 받는 방법- 은 가정 같은 특정 수준부터 세계 시장과 자유무역협정 같은 일반적인 수준까지 연구될 수 있다. 


한 가지 접근법은 특정한 생태적 또는 사회적 변수, 아니면 지속가능한 기능이 발생하기 위해 있어야 하는 변수의 모음을 어떤 수준으로 정량화하기 위해 농업생태계 또는 먹을거리 체계의 쟁점을 분석하는 것이다. 많은 연구자들이 이 분야에서 연구하고 있으며, 그 결과 가운데 일부는 표23.5에 나와 있다. 그 결과가 개별적으로 나와 있더라도, 그러한 결과는 전체 체계와 단지 일부분인 상호작용하는 요인들이 복합된 맥락에서 이용되고 해석되어야한다는 점을 기억하는 게 중요하다. 



변수

지속가능성을 위한 최소 수준

농업생태계

출처

토양 유기물 함량

2.9%

캘리포니아의 딸기

Gliessman et al. (1996)

풋마름병의 포자

토양 100g당 포자 1개 미만

캘리포니아의 딸기와 채소

Koike and Subbarao (2000)

각 다량영양소의 투입/수확 손실율

시간 경과에 따른 순수익

코스타리카의 작물 섞어짓기

Jansen et al. (1995)

살생물제 이용 지수a

15 미만 수준으로 유지

코스타리카의 작물 섞어짓기

Jansen et al. (1995)

생태계의 생물물리학적 자본b

총1차생산량-순1차생산량 < 1

가변적

Giampietro (2004)

식물 종의 다양성

샤논 지수 > 5.0

여러해살이 목초

Risser (1995)

전체 에너지 투입 대 재생가능한 에너지 투입의 비율

1에 가까워야 함

이탈리아 중부의 혼합된 작물, 마초, 동물

Tellarini and Caporali (2000)

전체 외부의 투입 대 순 에너지 산출의 비율c 

최대한 1 이상 유지

이탈리아 중부의 혼합된 작물, 마초, 동물

Tellarini and Caporali (2000)

여성의 농사 활동 참여

역할과 활동을 완전히 인정

에티오피아 북서부의 소규모 전통적 농장

Tsegaye (1997)

전체 투입재 비용 대 모든 지역의 투입재 비용의 비율d

가능한 한 1에 가까움

방글라데시의 작물 섞어짓기

Rasul and Thapa (2003)

도시 지역사회의 식량불안 수준

식량불안 백분율이 시간이 지날수록 증가하지 않음

캘리포니아 샌디에고 도시 지역의소비자

Ellsworth and Feenstra (2010)

표23.5 특정 농업생태계 또는 먹을거리 체계의 지속가능한 기능에 대하여 선택적으로 정량화할 수 있는 변수들과 그 근사값

a 이용률, 독성, 살포된 면적을 포함한 여러 요인에 기초한 지수, 50을 초과하는 값은 과도한 살생물제 이용의 지표로 간주된다. 

b 생태계에서 물질의 순환을 유지하기 위한 적절한 태양 에너지의 포획으로 정의된다. 

c 생산성의 지표

d 투입재 자급의 지표






또 다른 종류의 접근법은 전체 체계에서 시작하는 것이다. 예를 들어 일부 연구자들은 농업생태계가 장기적인 관점에서 지속가능해지는 확률을 결정하기 위한 방법을 개발하고 있다(Hansen and Jones 1996; Vilain 2003). 특정 경관의 수용력을 측정하기 위한 체계 틀을 이용하여, 그들은 지속가능성의 변수들 범위의 변화율을 통합하는 방법론을 적용하고 특정 목표를 향한, 또는 특정 목표에서 얼마나 멀리 떨어지는 변화가 얼마나 빠르게 일어나는지 결정한다. 그러한 분석은 모델에 통합시킬 변수들을 선택하는 어려움으로 인해 제한되지만, 체계가 무기한으로 지속될 수 있는지 아닌지를 예측할 수 있도록 하는 도구가 될 가능성이 있다. 


다수의 농장이나 농사 체계를 비교 분석하는 건 지속가능성을 평가하는 또 다른 수단이다. 몇 년에 걸쳐 농사 체계, 특히 산업적 농법과 대안적 농법이 포함된 농사 체계들을 대조하는 병행 연구에서 끌어낸 광범위한 생태적, 경제적 요인들을 비교하면, 시간에 따른 요인의 차별성을 보여줄 것이다(e.g., Gliessman et al. 1996). 작물의 성과와 함께 요인 수준의 상관관계를 보여주는 건 지속가능성의 지표를 제공할 수 있다. 


인터뷰와 설문지 같은 조사 수단도 지속가능성의 변수들 모음이 농장의 성과와 농민의 농법 사이의 관계에 대한 더 큰 그림을 얻기 위해 사용되어, 다수의 농장과 농민에게 적용될 수 있다. 예를 들어 프리티 등Pretty et al.(2003)은 아프리카, 아시아, 라틴아메리카에 있는 52개 개발도상국의 2890헥타르에 달하는 토지에서 900만 명의 농민들이 참여한 208개 이상의 농생태학에 기반한 프로젝트와 이니셔티브에 대한 조사를 수행했다. 홍보된 농생태학에 기반한 농법을 활용함으로써, 수확량이 헥타르당 48-93% 정도 증가했다. 그 조사는 몇 년에 걸쳐 이러한 수확량 증가를 다음 네 가지 메커니즘 가운데 하나와 연관시킬 수 있었다. (1) 농장 체계에서 단일한 구성요소의 강화, (2) 농장 체계에 새로운 생산적인 요소의 추가, (3) 작부 강도를 높이기 위하여 물과 토지의 이용을 개선, (4)농사 체계로 새로운 농생태학의 요소와 새로운 지역에 적합한 작물 품종과 동물 품종을 도입. 그 조사는 농민들이 지속가능성에 대한 자신의 이야기와 실험을 이야기할 수 있게 하고, 우리에게 현장에서 시험된 지표들을 제공했다. 


농사 체계의 지속가능성 분석을 수행하기위한 또 다른 귀중한 토대는 주어진 지방의 농업과 관련된 다수의 다양하고 흔히 분산된 데이터 세트를 활용한다. 예를 들어, 캘리포니아의 변화의 뿌리에 대한 새로운 주류 프로젝트(New Mainstream Project of the Roots of Change)는 현행 캘리포니아의 먹을거리 체계에 대한 막대한 데이터 세트를 모았다. 물 사용, 농장의 숫자, 직거래 생산 가치, 농민장터의 숫자, 농약 사용 등에서 얻은 다양한 정부가 농업과 먹을거리 문제와 관련된 다수의 기관과 조직에서 수집되었다. 몇 가지 요인에 대한 데이터 세트는 다년간의 자료 수집에서 비롯되고, 상당한 정량적 타당성을 지녔다. 그것들은 부정적 경향을 상쇄하거나, 더 지속가능한 활동, 농법이나 정책을 촉진하기 위하여 장래에 필요할 수 있는 변화의 종류를 예측하는 데 이용되었다. 그러나 이들 데이터 세트는 두 가지 방식에서 제한적이었다. 그것들은 우리가 나아가길 바라는 방향이 아니라 현행 먹을거리 체계에 초점이 맞추어져 있었고, 잘 통합되지 않아 지속가능한 먹을거리 체계의 구성요소 부분들이 어떻게 조립될 수 있는지에 대한 완전한 전망을 줄 수 없었다. 


이러한 문제를 극복하고 따로 떨어진 지속가능성의 변수들을 더 잘 통합하기 시작할 수 있는 접근법은 멕시코의 마세라 등이 개발한 천연자원 관리 체계를 평가하는 MESMIS 체계이다(Masera and Lopéz-Ridaura 2000). 지표들이 선택되고, 각 지표에 대한 이상적 값이 결정되며, 두 개 이상의 체계가 분석되어 체계의 각 측면이 그 지표에 대해 설정된 이상적인 값에 얼마나 근접한지 조사한다. 그 결과가 그림23.3에 보이는 것 같은 "아메바" 도형, 또는 레이더 도표이다. 아메바에 의해 덮힌 최적 영역의 백분률이 클수록 그것이 나타내는 농업생태계의 지속가능성 수준이 더 높다고 추정한다. 그렇게 하여 상대적 강점과 약점의 영역이 비교될 수 있다. 이 체계는 지속가능한 기능을 향한 진전의 척도를 제공하여, 각각의 지표가 이론적으로 이상적인 값에 얼마나 가까운지 보여주기 위해 이용될 수 있다. 양적, 질적 측정 모두에 사용될 수 있다. 덧붙여 참여형 행동 연구 설정에 적용될 때, 농장 지역사회는 비교에 대해 가장 큰 관심 또는 가장 흥미가 있는 지표들의 은하계를 선택하는 동료이다. 그 결과는 다수의 축을 만들기 위하여 어떤 요인들을 선택했는지에 따라 매우 다양해지지만, 이러한 방식을 이용하면 평가 받는 체계들을 간단하면서도 포괄적으로 비교할 수 있다. 



그림23.3 캘리포니아 산타크루즈 카운티의 유기농장 두 곳의 지속가능성을 비교하는 아메바 모양의 도형. 생태적, 경제적, 사회적 지표들의 결합이 분석에 이용되었다. 





지암피에트로Giampietro(2004)는 농업생태계의 지속가능성에 대한 지표를 분석하는 선진적이고 복잡한 방법을 개발했다. 그는 이번 장 내내 설명된 방법론을 모두 사용해서, 그가 다중-척도의 통합된 분석이라 부르는 무언가를 만들었다. 이 방법론은 복잡한 체계 이론을 적용하고, 생태적 및 사회적 영역에 해당하는 다양한 구성요소들을 통합하며, 서로 다른 규모에 걸친 시간의 변화를 고려한다. 그 결과는 불확실성, 변화, 위치, 문화적 선호 등의 다중 척도로 계층화된다. 전반적으로 이 방법론은 지속가능성에 영향을 미치고 있는 단일한 요인들을 검토하는 환원주의적 경향을 넘어서야 할 필요에 주목한다. 


소비자가 시장에서 선택하기 위한 더 나은 기반을 제공하려는 인증 프로그램의 숫자가 증가하는 것과 함께, 지속가능성 지표에 대한 조사 연구의 증가는 지속가능성의 구성요소를 표준화하는 매우 어려운 과제를 해결하기 위한시도들을 촉진해 왔다. "지속가능성 전문가"라고 스스로 홍보하는 레오나르도 아카데미Leonardo Academy의 구성원들은 미국의 시장에서 농산물의 단일한 인증 표준을 개발하기 위해 몇 년에 걸친 프로젝트를 주도해 왔다(인터넷 자료 부분 참조). 세계의 수준에서, 지속가능성 평가 위원회(Committee on Sustainability Assessment)라 불리는 유엔 식량농업기구와 관련된 비영리단체는 지속가능성의 세계적 표준을 개발하는 데 종사해 왔다. 지속가능성 평가 위원회는 세계 먹을거리 체계의 생태적, 경제적, 사회적 구성요소를 다루는 수백 가지의 지표를 개발했다. 그들은 유엔의 지속가능한 개발 사업에 대한 정책 결정에 영향을 미치는 데 중점을 둔다(인터넷 자료 부분 참조). 이러한 대규모 노력들이 성공하고 먹을거리 체계의 변화에 긍정적 영향을 미치기 위하여, 변화를 위한 연구와 실천, 사회적 요구를 통합하는 일이 필수적일 것이다.  





더 넓은 맥락으로 이동하기 

관행적인 농업 연구의 약점 가운데 하나는 생산 문제에 초점을 맞추는 협소함이 농업 근대화의 사회적, 경제적 영향을 무시한 방식이다. 농생태학의 연구는 똑같은 실수를 할 수 없다. 농업이 궁극적으로 의존하는 생태적 토대에 더 많은 주의를 기울일 뿐만 아니라, 농생태학의 연구는 그 사회적, 경제적 맥락 안에서 농업을 이해해야 한다. 사회-생태적 체계로 농업생태계를 이해하는 일은 다양한 투입/산출 전략의 장기적 효과, 생산에 대한 인적 요소의 중요성, 지속가능한 농업생태계 관리의 경제적, 생태적 구성요소들 사이의 관계 등과 같은 농업생태계의 특징을 평가할 수 있도록 할 것이다. 이러한 지식을 개발하는 일은 농장과 농장 지역사회 수준을 뛰어넘어 먹을거리 체계 전체로 이동하여 이 체계를 광범위하게 정의된 지속가능성의 목표를 향해 작동하도록 변화시키는 데 필요한 걸음을 내딛게 하는 중요한 부분이 된다. 




사례 연구: 중국 마을 농업생태계의 지속가능성


체계를 악화시키는 과정들을 확인하는 건 쉬울 수 있지만, 지속가능한 생산성을 위해 필요한 과정이 무엇인지결정하는 일은 훨씬 더 어렵다. "지속가능"이란 용어는 무기한으로 생산성을 유지하는 관리된 체계를 이야기하기 때문에, 단기간에 걸쳐 측정될 수 있는 지속가능성의 지표를 찾기란 어렵다. 


이러한 지표를 찾기 위한 한 가지 방법은 생태적 토대를 악화시키지 않으면서 장기간에 걸쳐 인간이 소비하는먹을거리의 생산을 꾸준히 지속하는 체계의 기록을 추적해 그를 연구하는 것이다. 전 세계의 여러 전통적인 농업의 유형이 이 요구사항을 충족시키지만, 수확량이 현대 체계의 수확량보다 훨씬 낮기 때문에 생태학적 지속가능성에 대한 연구와의 관련성은 제한적이다. 양쯔강 삼각주에 위치한 중국의 타이 호수 지방에 있는 마을 농업생태계에서는 그렇지 않다. 집약적인 인간의 관리를 받으며 높은 수확량을 유지했다는 것이 9세기 이상 이 지역에서 문서화되어 왔다. 지속가능성 연구를 위한 이들 체계의 적합성은 1990년대에 연구자 얼 엘리스Erle Ellis를 끌어당겼다.  


전통적 관리법이 현재 부분적으로 현대적 방법으로 대체되었기 때문에, 엘리스는 경관의 특징, 기후, 토양, 인간의 관리법을 포함한 다수의 요인들을 조사하여 그 지방의 농업사를 검토했다. 그 지역 농업의 지속가능성을뒷받침하는 생태적 메커니즘을 명료히 하고자, 엘리스는 전체 마을 수준에서 양분의 순환을 연구했다. 이러한연구의 규모는 개별 농민의 농법과 경관의 가변성 사이에 존재하는 변동성을 보완하여서, 더 정확한 결론을 이끌어 낼 수 있게 했다. 또한 농지 수준에서 보이지 않을 수도 있는 전반적인 과정들을 식별할 수 있었다. 


엘리스는 질소가 전통적인 중국의 농업생태계에서 제한 요인이었다는 증거를 제시하면서, 이 양분의 순환과 관리를 자기 연구의 초점으로 삼았다. 그는 무기질 비료의 투입이 부재하는 상황에서 적절한 수준의 토양 질소를 역사적으로 유지하고 있는 체계의 특정 농법과 자연 과정을 찾아냈다. 


엘리스는 질소 비옥도를 유지하는 데 필수적이라고 믿는 전통적인 관리법의 여러 측면을 파악했다(Ellis and Wang 1997). 이들 가운데 가장 중요한 하나는 지역의 수로에서 나오는 퇴적물 같은 천연 투입재의 이용이었다. 생물학적 질소 고정도 중요한 역할을 담당했다. 아마 가장 중요할 세 번째 요인은 유기물의 철저한 순환이었다. 거의 모든 유기 폐기물(인간의 배설물을 포함)은 직접 밭으로 돌려주거나 퇴비화한 다음 돌려주어 마을의 체계에서 순환되었다. 또 다른 중요한 기여자는 순환적인 양분 흐름을 만들기 위하여 동물을 통합하는 것이었다. 농민은 분뇨를 위해 특별히 돼지를 사육하고, 동물 식사의 일부는 잔반과 농업 폐기물이었다.

  

이러한 농법이 계속되었지만, 그들은 무기질 비료의 시비에 의해 크게 대체되었다. 1960년대에 시작된 이러한 변화로 질소가 제한적인 양분 대신 문제가 되는 오염원이 되었다. 무기질 투입재의 사용이 생산성을 더욱 높여 계속 증가하는 인구를 부양했지만, 이러한 관리의 변화는 그 지방의 농업 체계가 지닌 꾸준하던 지속가능성을 미결 문제로 만든다. 







생각거리


1. 지속가능성의 맥락에서, 생태계의 지속성(또는 저항성)과 생태계의 탄력성이란 개념 사이의 차이는 무엇인가?


2. 지속가능성이 주요 목적이라면 현대의 농사 체계에 널리 적용될 수 있는 전통적인 농사 체계의 특성이나 구성요소를 기술하라. 


3. 다양한 종류의 먹을거리에 대한 문화적 선호가 어떻게 지속가능성의 적절한 지표를 선택하는 데 영향을 미칠 수 있는가?


4. 농업생태계가 지속가능성을 향해 이동함에 따라 어떻게 일부 구성요소들은 똑같이 유지되는 반면 다른 것들은변할 수 있는지 기술하라. 


5. 지속가능성의 지표로서 소비자의 역할은 무엇인가?


6. 생태학적 지표가 사회적 지표보다 일반적으로 측정하기 더 쉬운 이유는 무엇인가? 









인터넷 자료


The COSA Sustainability Assessment 

http://www.sustainablecommodities.org/cosa

The COSA is a nonprofit consortium of institutions developing and applying an independent measurement tool for evaluating the environmental, economic, and social indicators of sustainability for agricultural practices worldwide. It is closely aligned with the United Nations International Institute for Sustainable Development and the UN Conference for Trade and Development, and has a primary focus on public- and private-sector decision makers working in sustainable development and agriculture. 


The Leonardo Academy 

http://www.leonardoacademy.org

A nonprofit organization facilitating the development of US sustainability standards, with the plan to link scientific knowledge on indicators with a standardized certification program designed to reduce consumer uncertainty in the face of the plethora of certifications on the market. 


Scientific Committee on Problems of the Environment 

http://www.scopenvironment.org 

An interdisciplinary group of social and natural scientists addressing current environmental programs, including the development and use of social and ecological indicators.


Sustainable Measures 

http://www.sustainablemeasures.com 

A website on indicators of sustainable community: ways to measure how well a community is meeting the needs and expectations of its present and future members. 


Sustainability Science 

http://www.hks.harvard.edu/centers/mrcbg/programs/sustsci 

This is a site created by an interdisciplinary, multiinstitution group engaged in the development and application of the emerging field of sustainability science.









읽을거리


Bohlen, P. J. and G. House (eds.). 2009. Sustainable Agroecosystem Management: Integrating Ecology, Economics, and Society. Advances in Agroecology Series. CRC Press/Taylor & Francis Group: Boca Raton, FL. 

A collection of case studies and approaches to agroecosystem management that emphasizes whole-system productivity, diversification, multifunctionality, and alternatives to purely technological attempts to solve food system problems. 


Filson, G. C. (ed.). 2004. Intensive Agriculture and Sustainability: A Farming Systems Analysis. University of British Columbia Press: Vancouver, British Columbia, Canada. 

A farming systems analysis for the issues associated with sustainable agriculture, including interactions between social, economic, and ecological indicators of sustainability. 


Fish, R., S. Seymour, C. Watkins, and M. Steven. 2008. Sustainable Farmland Management: Transdisciplinary Approaches. CABI Publishers: Oxford, U.K. 

An examination of the relationship between sustainability and farmland management, considering multifunctionality, systems thinking, information exchange, and ethics. 


Flora, C. (ed.). 2001. Interactions between Agroecosystems and Rural Communities. CRC Press: Boca Raton, FL. 

A book addressing the relationship between sustainable agriculture and the human communities that depend on it, with temperate and tropical examples. 


Francis, C. A., C. Butler-Flora, and L. D. King. (eds.). 1990. Sustainable Agriculture in Temperate Zones. John Wiley & Sons: New York. 

An in-depth examination of approaches to sustainability in temperate agricultural systems. 


Giampietro, M. 2004. Multi-Scale Integrated Analysis of Agroecosystems. CRC Press: Boca Raton, FL. 

A challenging look at the need for a holistic approach to the study of agroecosystem sustainability, employing multicriteria analysis and systems theory. 


Gliessman, S. R. (ed.). 2001. Agroecosystem Sustainability: Towards Practical Strategies. Advances in Agroecology Series. CRC Press: Boca Raton, FL. 

An exploration of the ecological foundation of agroecosystem sustainability, with case studies that provide practical ways to increase, improve, and assess the integration of the social and ecological parameters needed in sustainability analysis. 


Ikerd, J. E. 2008. Crisis and Opportunity: Sustainability in American Agriculture. Bison Books/University of Nebraska Press: Lincoln, NE. 

An engaging outline of the consequences of agricultural industrialization, followed by details of the methods that can restore economic viability, ecological soundness, and social responsibility to our agricultural system and thus ensure sustainable agriculture as the foundation of a sustainable food system and a sustainable society. 


Mason, J. 2003. Sustainable Agriculture, 2nd edn. Landlinks Press: Collingwood, Victoria, Australia. 

A volume addressing some of the critical issues facing sustainable agriculture today, from an Australian perspective. 


Pound, B., S. Snapp, S. McDougall, and A. Braun (eds.). 2003. Managing Natural Resources for Sustainable Livelihoods: Uniting Science and Participation. Earthscan: London, U.K. 

A volume demonstrating the need participatory research approaches for natural resource management, which are based on the needs and knowledge of local people. 


Uphoff, N. (ed.). 2001. Agroecological Innovations: Increasing Food Production with Participatory Development. Earthscan: London, U.K. 

A presentation of 12 case studies that demonstrate agroecology’s potential to produce food in a socially and environmentally viable w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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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생태학: 지속가능한 먹을거리 체계의 생태학








5부 지속가능성으로 이행하기




1980년대 말 이른바 브룬트란트Brundtland  보고서(WCED 1987)의 등장은 농업과 농촌 개발, 천연자원의 이용, 그리고 실제로 모든 인간의 노력에서 가장 중심이 되는 우려의 쟁점으로 지속가능성의 출현을 나타냈다. 그때 이후로 연구자와 실무자의 집단이 증가하면서 특히 농업에서 지속가능성을 구현하고 측정하기 위한 유용한 체계를 개발하는 데에 상당한 진전이 있었다. 


비록 그것이 효과적으로 노력을 이끌고는 있지만, 과학계는 여전히 지속가능성이 실제로 수반하는 것을 훨씬 잘 이해하도록 개발해야 하기에 변화를 위한 의제가 분명하고 실행 가능하다. 이러한 과제를 충족시키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지속가능성 과학으로 알려진 새로운 분야가 새로 생겼다(Komiyama and Takeuchi 2006; Kates 2011). 


지속가능성 과학의 관점에서, 먹을거리 체계는 너무 복잡하여 상호의존적인 구성요소들을 더 지속가능한 결과로 밀고 나아갈 수 있는 방법을 이해하는 데에 많은 연구 분야가 함께해야 한다. 이러한 복잡성을 이해하는 일은 -그리고 변화를 위한 기초로 그걸 이용하는 일은- 이 글의 나머지 장들이 지닌 목표이다. 


이번 부에서 우리는 실천적인 농장 수준의 규모에서 지속가능성의 과제에 대한 탐구를 시작한다. 22장 생태학에 기반한 관리로 전환하기에서 우리는 더 지속가능한 농법으로 전환하려는 농민들의 노력을 둘러싼 쟁점을 조사한다.이런 실제적인 과정은 4부에서 초점을 맞춘 전체 먹을거리 체계의 더 광범위하고 깊은 전환을 위해 필요한 토대 가운데 하나이다. 그런 다음 23장 지속가능성의 지표에서 우리는 개별 농장의 실천적 수준에 다시 초점을 맞추면서 지속가능한 기능을 향한 과정을 실제로 측정하는 것이 의미하는 바를 탐구한다.  



그림 에콰도르 키토의 북쪽 산에 있는 농업 경관. 이 경관은 작물 돌려짓기, 토양 관리 기술, 농지 안과 주변의 다양성, 토지와 물, 지역 자원의 공평한 분배를 포함하여 지속가능성의 여러 구성요소를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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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생태학: 지속가능한 먹을거리 체계의 생태학




이 책의 활용법


생태학의 순수과학 분야와 농학의 응용 분야 모두에서 농생태학의 기원을 심사숙고하는 일은 이 원고가 이중성을 지니고 있기 때문이다. 하나는 농업의 맥락에서 생태학을 가르치기 위해 설계되었기 때문이고, 다른 하나는 생태학의 관점에서 농업에 관해 가르치기 때문이다. 


그러나 먹을거리를 재배하는 방식에 집중함에도 불구하고, 농법에 관한 책은 아니다. 농사는 세계 각 지역의 특정 조건에 적응시켜야 하는 활동이고, 이 원고의 임무는 보편적 적용 가능성에 대한 개념을 이해시키는 것이다. 


원고는 생태학과 농업 모두의 경험과 지식 수준에 맞추어 작성되었다. 1부와 2부는 생태학과 생물학의 기본 지식에 관해서만 다루어, 성실하다면 대학 수준의 과학 교육을 받은 학생조차 이해하는 데 어려움이 거의 없을 것이다. 1장부터 12장의 집중 학습은 더 복잡한 3부와 4부의 장들에 대한 준비가 될 것이다.


생태학에 대한 폭넓은 배경지식을 지닌 독자는 대부분 뒤의 두 부가 유익할 것이다. 그런 사람은 앞의 2장을 건너뛰고 3장부터 12장까지 3부와 4부의 관심 주제로 가기 전에 골라서 보면 된다. 학부생을 포함하여 생태학과 농업에 조예가 깊은 독자는 이런 전략을 추구하고자 할 뿐만 아니라, 더 광범위한 참고문헌과 보고서 등을 원할 것이다. 


이 원고는 학기의 1/4이나 한 학기에 활용될 수 있지만, 그건 강사와 학생, 커리큘럼에 달린 일이다. 이상적으로, 농업에 생태학적 개념의 시험하고, 생태학의 도구를 농업생태계의 연구에 적용될 수 있는 방법을 시연하려고 하는 실험실 부문은 이 교재를 활용하는 어떤 과정의 강의 부문이라도 보완할 것이다. 첨부된 실험 매뉴얼 <Field and Laboratory Investigation in Agroecology>는 이런 역할을 충족시키도록 설계되었다. 그 조사는 이 원고의 장들에 대한 핵심이 되며, 통합 과정을 창출하는 데 함께 작동한다. 


각 장 말미의 권장도서와 인터넷 출처 목록은 호기심 많은 독자를 위한 심화 자료를 제공한다. 각 장에 나오는 질문은 제약이 없고, 지속가능성에 대한 더 넓은 맥락에서 아이디어와 개념을 고려하고자 하는 독자를 북돋고자 설계되었다.


이 원고에서 개념과 원리는 세계 어느 곳의 농업생태계에도 적용될 수 있다. 농민이 지역과 변화하는 상황에 적응해야 하는 것처럼, 이 책의 독자들은 자신의 상황에 맞게 그 개념을 적용하려 시도해야 할 과제가 있다. 연구 문헌에서 적절한 사례를 찾아서 지역의 농민들과 실제 농법에 원리를 연결하기 위하여 협력하라. 







목차



1부: 농생태학의 소개


1장  농업의 근본적 변화를 위한 사례

2장  농생태학과 농업생태계의 개념



2부: 식물과 환경의 비생물적 요인


3장  식물

4장  빛

5장  온도

6장  습도와 강우

7장  바람

8장  토양

9장  토양의 물

10장  불



3부: 더 완전한 개체 생태학의 관점


11장  생물적 요인

12장  환경의 복합

13장  종속 영양 유기체



4부: 체계 차원의 상호작용


14장  농업생태계의 개체군 생태학

15장  농업생태계의 유전자원 

16장  작물 군집에서 종들의 상호작용

17장  농업생태계 다양성

18장  교란, 천이, 그리고 농업생태계 관리

19장  농업생태계의 동물

20장  농업생태계의 에너지학 

21장  경관 다양성



5부: 지속가능성으로 이행하기


22장  생태학에 기반한 관리로 전환하기 

23장  지속가능성의 지표



6부: 지속가능한 세계의 먹을거리 체계로 전환하기


24장  농업, 사회, 그리고 농생태학

25장   먹을거리 체계의 재구성에서 지역사회와 문화 

26장   지속가능한 농업생태계에서 지속가능한 먹을거리 체계




참고문헌

용어 해설

찾아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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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약적으로 사육된 육류와 유제품은 파멸의 원인이지만, 콩과 옥수수 밭도 마찬가지이다. 다른 길이 있다. 




‘모두가 식물에 기반한 먹을거리로 완전히 전환하라는 요구는 동물을 방목하는 일의 해로움을 완화해야 할 가장 강력한 도구의 하나를 무시한다. 삽화: Matt Kenyon




채식주의는 오늘날 인구의 5%를 차지할 정도 -약 50만 명에서 2016년 350만 명 이상으로 추산됨- 로 지난 몇 년 동안 영국에서 폭증했다. Cowspiracy와 What the Health 같은 영향력 있는 다큐멘터리는 동물과 인간의 건강 및 광범위한 환경에 대한 충격을 드러내고 있는 집약적 육류와 유제품 산업에 조명을 비추었다.  


그러나 우리 모두가 완전히 식물에 기반한 먹을거리로 전환하라고 요구하는 건 동물을 방목하는 일의 해로움을 완화해야 하는 가장 강력한 도구의 하나를 무시한다. 


산업적으로 재배된 콩과 옥수수 및 곡물로 만든 더 많은 제품을 먹도록 권장하는 대신, 전통적인 돌려짓기 농법, 영구적인 목초지와 보호 방목 등에 기반한 육류와 유제품 같은 지속가능한 형태를 장려해야 한다. 적어도 우리는 비료와 농약을 고도로 투입해야 하는 작물에 대한 수요를 끌어올리는 한편, 토양과 생물다양성을 회복시키고 탄소를 격리시킬 수 있는 지속가능한 형태의 가축 사육을 악귀로 만드는 윤리에 의문을 제기해야 한다. 


2000년에 남편과 나는 재야생화의 일환으로 West Sussex에 있는 1400헥타르의 우리 농장을 토종 English longhorn 소, Tamworth 돼지, Exmoor 조랑말 및 빨강과 황갈색의 사슴 등의 무리가 자유로이 돌아다니게 하는 광범위한 방목으로 전환했다.  17년 동안 우리는 관행적인 경작지와 유제품 사업으로 수익을 내기 위해 애썼지만, 중점토인 Low Weald에서 더 가벼운 토양에서 농사짓는 곳과 상대가 되지 않았다. 그 결정은 우리의 운명을 돌려놓았다. 현재 생태관광, 농한기의 건물 임대, 그리고 1년에 75톤의 유기농 목초를 먹인 육류가 수익성 높은 사업에 기여하고 있다. 그리고 가축들은 연중 노지에서 지내며 먹을 게 많기 때문에, 사료를 추가할 필요가 없으며 수의사가 진료할 일이 거의 없다.  


가축들은 자연스럽게 무리를 이루어 원하는 곳을 돌아다닌다. 그들은 시냇물과 강가의 목초지에서 뒹군다. 그들은 좋아하는 곳(그들은 문이 열려 있는 축사를 싫어한다)에서 쉬고, 좋아하는 걸 먹는다. 소와 사슴은 야생화와 초지에 방목하는데, 떨기나무와 수목 사이를 돌아다니기도 한다. 돼지는 뿌리줄기를 파헤치고, 연못에서 swan mussel을 먹으러 잠수하기까지 한다.  그들이 풀을 뜯어 먹고 진흙에서 뒹굴며 짓밟는 행위는 여러 방식으로 식생을 자극하고, 이에 따라 작은 포유류와 조류를 포함해 다른 종들에게 기회를 만들어 준다.



 어린 올빼미 -Knepp에서 발견된 5종의 올빼기 중 하나– 급증하는 쇠똥구리 개체를 마음껏 먹는다. 사진: Ned Burrell




중요한 건, 우리가 그들에게 아버맥틴(집약적 사육에서 정기적으로 가축에게 공급하는 항균제)이나 항생제를 투옂하지 않기 때문에 그들의 배설물에는 지렁이와 박테리아, 곰팡이 및 땅으로 배설물을 돌려주는 쇠똥구리 같은 무척추동물을 먹여살린다. 이는 생태계의 복원, 양분의 순환 및 좋은 토양 구조의 구축에 필수적인 과정이다.  토양의 상실은 오늘날 세계가 직면하고 있는 가장 큰 재앙의 하나이다. UN 식량농업기구의 2015년 보고서에 의하면, 전 세계에서 250-400억 톤의 겉흙이 주로 경운과 집약적 재배로 인한 침식으로 매년 사라지고 있다. 영국의 겉흙 고갈은 매우 심하여, 2014년 무역 잡지인 Farmers Weekly에서는 위기에 직면할 수 있다고 발표했다. 농경지를 휴경하고 일정 기간 방목지로 돌려주는 일은 –화학비료와 기계화가 이어짓기를 가능하게 하기 이전의 농민들이 했던 것처럼– 식량농업기구에 의하면 그 과정을 전복하고, 침식을 멈추며, 토양을 재건하는 유일한 방법이다. 가축의 방목은 농민에게 소득을 안겨줄 뿐만 아니라, 가축의 똥오줌과 심지어 그들이 풀을 뜯어 먹는 방식이 토양의 복원을 가속화한다. 핵식은 풀을 지나치게 뜯어먹지 않도록 가축의 수를 적게 유지하는 것이다. 


20년 전, 우리 농장의 토양은 수십 년 동안의 경운과 화학물질 투입으로 심각하게 악화되어 생물학적으로 거의 죽어 있었다. 현재 예전 농경지에서 나타나던 균류와 난초가 열매를 맺고 있다. 균류의 땅속 네트워크가 퍼지고 있다는 지표이다. 우린 토양에 공기를 통하게 하고, 부드럽게 갈아주고, 비옥하게 하고, 보수력을 높이며, 독성을 없애주기까지 하는 중추가 되는 종인 19종류의 지렁이가 있다. 우린 소똥 한 덩어리에서 23종의 쇠똥구리를 발견했다. 그중 하나인  violet dor beetle은 50년 동안 서섹스 지역에서 보지 못한 것이다.  영양가 있는 똥에 이끌린 곤충을 잡아먹는 조류도 급증하고 있다. 돼지가 땅을 파헤쳐 버드나무를 포함한 여러 토착 식물이 싹틀 기회를 제공하고, 이로 인해 버드나무에 알을 낳는 가장 희귀한 나비의 하나인 오색나비의 가장 큰 서식처가 되었다. 


이런 자연 방목 체계는 토양의 복원, 생물다양성, 수분매개 곤충, 수질과 홍수의 완화 등의 관점에서 환경에 도움이 될 뿐만 아니라, 가축의 건강한 삶을 보장함으로써 우리에게도 건강한 육류를 제공한다. 집약적인 체계에서 곡물사료로 사육하는 육류와 직접적인 대조를 이루는 오로지 목초만 먹이는 육류는 베타카로틴, 칼슘, 마그네슘, 셀레늄, 칼륨, 비타민 E와 A 및 강력한 항암물질인 공액리놀레산이 많다. 또한 인간의 두뇌 발달에 필수적인데 채식으로는 얻기 힘든 긴 사슬 오메가-3 지방산이 풍부하다.


가축의 메탄 배출이 많아지지만, 푸마르산을 함유한 안젤리카와 둥근빗살현호색, 냉이, 벌노랑이 같은 야생 식물을 포함하는 다양한 생물군의 목초 체계에서는 줄어든다. 애버딘의 Rowett 연구소에서 양이 푸마르산이 함유된 식물을 섭취하면 메탄의 발생이 70%까지 줄어든다고 한다. 


반면, 채식의 방정식에서 경운의 탄소 비용은 거의 고려되지 않는다.  과학 저널 네이처의 2017년 보고서에 의하면, 산업혁명 이후 우리의 경운된 토양에서 탄소의 70%가 대기 중으로 사라졌다.  


그래서 여기에 엄청난 책임이 있다. 무경운 농법의 유기농업에서 채식용 농산물을 특별히 공급받지 않는한, 작은 포유류와 조류 및 파충류를 포함해 다른 종을 생활 환경을 박탈하고 기후변화에 크게 기여하는 체계를 촉진하는 토양 생물군의 파괴에 적극적으로 참여한 셈이다. 


우리의 생태계는 많은 초식동물들과 함께 진화했다. 자유로이 돌아다니는 유럽 들소의 무리(소의 조상), 타팬(원래의 말), 엘크, 곰, 들소, 붉은사슴, 노루, 멧돼지, 수백만 마리의 비버 등이 그들이다. 그들은 환경과 상호작용하며 생명을 유지하고 진척하는 종이다.  순환적 농사의 일환으로 초식동물을 활용하면 농업을 지속가능하게 하는 데에 큰 도움이 될 수 있다. 


우리 모두가 육류를 덜 섭취해야 한다는 데에는 의심의 여지가 없으며, 많은 탄소 배출, 오염, 비윤리성, 집약적 곡물사료 공급 육류 생산을 종식시키라는 요구는 훌륭하다. 하지만 채식인으로서 당신의 염려가 환경과 동물복지 및 자신의 건강이라면, 육류와 유제품을 포기함으로써 이를 모두 충족시키는 척을 할 수는 없다. 직관에 어긋나는 것처럼 보일 수 있지만, 때로는 유기농 목초를 먹인 스테이크를 식단에 추가하는 일이 불가능을 시도하는 올바른 방법일 수도 있다. 


 Isabella Tree 씨는 남편인 자연보호론자 Charlie Burrell 씨와 함께 Knepp Castle Estate를 운영하며, <Wilding: The Return of Nature to a British Farm>의 저자이다. 


https://www.theguardian.com/commentisfree/2018/aug/25/veganism-intensively-farmed-meat-dairy-soya-maiz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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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세계에서 혁신적인 농생태학 농민들이 점점 더 산업형 농법에 도전하고 있다. 지역적·과학적 지식을 결합시켜, 늘어나는 인구를 먹여살리고 기후변화와 물 부족, 시장 변동성에 대처하기 위해 탄력적 사고를 실천으로 옮긴다. 

12년 전인 2006년, Haregu Gobezay 씨는 실업자였고, 6명의 자녀를 둔 그녀의 가족은 남편의 봉급에 의존하여 모든 생활비를 충당했다. 현재, Gobezay 씨와 그 남편은 에티오피아 북부 Tigray 지역의 Mereb Leke 지구에서 망고와 오렌지, 귤, 아보카도 플랜테이션이 있는 12헥타르의 농장을 관리한다. 그들은 또한 젖소 몇 마리와 달걀생산을 위한 닭을 기른다. 

그들은 이제 더 이상 한 가지 작물에만 의존하지 않는다. 그들이 자주 재배하던 손가락 기장은 잡초의 침입과 흰개미로 골치를 썩였고, 수확량은 척박한 토양 덕에 낮았다. 이제 그들은 다양한 작물을 재배한다. 이는 여러 과제를 해결하는 데 도움이 되었고, 거의 100명을 고용해 망고와 여러 과일을 판매함으로써 좋은 수익을 올릴 수 있었다. 



농생태학은 생태지식과 경제적 생존력, 사회정의를 포함해 종자와 토양부터 식탁까지 먹을거리 체계의 모든 부분에서 지속가능성을 강화시킨다는 명백한 목표를 가지고 있다. 

Gobezay 씨는 채소를 재배하기 시작했다. 그 다음 그녀는 과실나무와 뿌리 체계에 공생하는 박테리아의 도움으로 대기에서 질소를 고정시켜 토양을 비옥하게 하는 덮개작물로 땅콩을 추가했다. 마침내 그녀는 젖소를 데려오고, 나무 아래에 자주개자리와 로즈그래스, 코끼리풀(elephant grass) 같은 목초를 재배하기 시작했다. 

토양비옥도를 더욱 개선하고 토양의 유기물을 증가시키고자, 그 가족은 20개의 큰 구덩이에 현재 퇴비를 준비하고 있다. 이뿐만 아니라 젖소 농장의 바이오가스 발전시설에선 슬러리 퇴비와 요리용 에너지를 생산한다.  

또한 이 가족은“밀당(push-pull)” 농법을 추가 수입원으로 활용한다. 그 기술은 마녀풀이란 스트리가Striga와 해충, 특히 화학 살충제를 사용하지 않고 조명나방을 통제하고자 아프리카에서 개발되었다. 옥수수와 수수 또는 망고 나무를 재배할 때 해충을 쫓아내거나“밀어내는”도두놈의갈고리(Desmodium) 같은 꽃이 피는 식물과 작물 주변에 해충을 유인하거나“당기는”코끼리풀 같은 다른 식물을 함께 심는다. 도둑놈의 갈고리는 스트리가 풀을 제거하고 조명나방을 쫓아내 코끼리풀에 유인되도록 만든다. 도둑놈의갈고리를 재배함으로써 이 가족의 농장은 전 지역에 밀당 농법을 확산시키기 위한 종자 공급원이 되었다. 



Haregu Gobezay 씨가 에티오피아에서 농생태학 농장을 운영한다. Photo courtesy of A. Gonçalvés.




전 세계의 더 많은 농민들이 화학물질 집약적 단일작물 농법에 등을 돌리고 다양성과 예를 들어 퇴비 같은 지역의 투입재, 생태계 서비스에 기반을 둔 생산방법을 선호하고 있다. 이 종류의 “농생태학”농사가 최근 전 세계적으로 농업이 직면하고 있는 여러 과제에 대한 대응으로 부흥하고 있다. 농생태학 농사 체계가 땅속에 탄소를 저장하고, 생물다양성을 지원하며, 토양을 재건하고, 수확량을 유지시키면서 안정적 생계의 기반을 제공한다는 증거가 점차 늘어나고 있다 . [1] 

오늘날의 농업은 세계의 인구를 위해 충분한 식량을 생산하지만, 모든 사람이 충분하고 안전하며 영양가 있는 먹을거리에 접근하도록 하지는 못했다. 또한 농업은 토양의 악화, 자연자원의 오용, 그리고 농업이 창안되기 이전부터 지난 1만1천 년 동안 지구를 비교적 안정된 상태로 유지시킨 중요한 행성의 경계를 넘게 하는 데 기여했다.

농업은 지구의 얼음이 없는 육지 표면의 약 40%를 차지하고 있으며, 세계에서 사용되는 민물의 70%를 차지하고, 지구의 온실가스 배출량 가운데 약 30%를 담당한다. 현재의 식량 생산체계는 화석연료에 대한 인류의 의존도를 높여 기후변화에 기여한다. 한편 기후 충격과 극단적 기상 재해는 전 세계의 소비자와 생산자에게 영향을 미치는 식량 가격 변동을 초래할 수 있다. 이는 빈곤국에게는 가장 치명적이다.  

또한 농업 체계는 화학비료의 사용을 통해 전 세계에서 질소와 인의 흐름을 2배로 늘려 강과 호수 및 해양에서 심각한 수질 문제를 일으켰다. 또 생물다양성 손실의 가장 큰 원인 가운데 하나이다. 국제적 연구와 평가의 증가는 이러한 환경에 대한 악영향을 피하기 위해서 농생태학적 접근에 더 많은 관심과 공적 자금 및 정책 수단을 기울여야 한다고 강조했다.[3-7]



생물다양성은 토양의 건강과 비옥도, 탄력성의 핵심이다. 수많은 유기체가 토양에 서식하며 유기물을 분해하고 양분을 공급한다. 삽화: E. Wikander/Azote.





농민의 탄력성을 강화하기 

농생태학은 “먹을거리 체계의 생태학[8] 이며 자연 생태계에서 영감을 얻은 접근법이다. 그건 지역적·과학적 지식을 결합시키고, 식물과 동물, 인간 및 환경 사이의 상호작용에 초점을 맞춘 농업 체계에 생태적·사회적 접근법을 적용시킨다. 또한 농생태학의 방법은 탄력성을 강화해 기후변화에 대처하려는 농민을 도울 수 있다. 

농생태학은 생태지식과 경제적 생존력, 사회정의를 포함해 종자와 토양부터 식탁까지 먹을거리 체계 모든 부분의 지속가능성을 강화시킨다는 명백한 목표를 가지고 있다. 이 목표를 달성하고자 농법에서 화석연료의 사용, 비료와 살충제 같은 화학물질의 투입, 대규모 단작 -광대한 지역의 단일한 작물의 재배 를 최소화하거나 배제하기 위해 노력한다. 

농생태학의 접근은 작물의 다양화, 보전 경운, 풋거름, 자연적 거름, 질소 고정, 생물학적 해충 통제, 빗물 집수 및 탄소를 저장하고 산림을 보호하는 방식의 작물과 가축 생산 같은 여러 가지 농법을 포함한다. 또한 지역적 지식, 농민에게 권한 부여, 환경 보조금, 공공조달 체제와 같은 사회경제적 규정의 중요성을 강조한다. 

농생태학은 최근 몇 년 동안 화두가 되었으며, 큰 질문은 다음과 같다. 농생태학의 농사가 앞으로 수십 년 동안 거의 100억에 육박할 전 세계의 인구를 먹여살릴 수 있는가? 그럴 수 있다는 증거가 점점 늘어나고 있다. 이 접근법은 세계의 먹을거리 생산을 개선하고, 세계를 먹여살리기에 충분한 식량을 생산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

“오늘날의 과학적 증거는 이 농법이 특히 불리한 환경에서 거주하는 굶주리는 사람들이 있는 곳에서 먹을거리의 생산성을 높이는 데 화학비료를 사용하는 것보다 낫다는 것을 입증한다”고  2011년 식량권에 관한 유엔 특별보고관을 역임한 올리비에 드 슈터Olivier De Schutter 씨는 강조했다. 

드 슈터 씨와 다른 여러 사람은 또한 농생태학이 농업 체계에 탄력성을 증가시키는 좋은 방법이라고 결론을 내렸다. 그러나 전 세계적으로 소농들 사이에서 농생태학과 탄력성이 실제로 어떻게 연관되어 있는지 깊이 연구한 사람은 거의 없다. 

2014년, 브라질 Instituto Federal Catarinense 농생태학 교수이자 Centro Ecológico Brazil 기술고민인 André Gonçalves 씨가 프랑스 몽펠리에에서 열리는 제3회 국제 탄력성 회의international resilience conference에 참가했다. 그는 탄력성이란 개념에 점점 더 매료되어 농생태학 농법에 대한 자신의 연구에 그를 통합하고자 했다. 

회의 이후, 그는 스웨덴 자연보존협회(SSNC) 및 그 협력조직과 함께 전 세계의 현장들을 견학하는 모임을 조직해, 농민의 탄력성에 농생태학의 방법이 어떻게 영향을 미치는지에 대한 실용 사례를 찾아보기로 결정했다. 

현장 견학은 에티오피아, 케냐, 우간다, 필리핀, 스웨덴, 그리고 자신의 모국 브라질의 여러 곳에서 수년 동안 행해졌다. 그의 여행은 혁신적인 농민과 단체가 기후변화 및 토양의 악화, 해충의 발생, 화학 오염, 농약과 화학비료 같은 화학적 투입재의 가격 상승 같은 및 살충제 같은 화학물질 투입재의 가격 상승 등의 기타 교란에 대처하기 위해 어떻게 농생태학적 방법을 활용했는지에 대한 새로운 통찰을 가져왔다.[9]


빗물 집수는 가뭄에 대한 탄력성을 구축하는 에티오피아 농생태학 농법에서 중요한 전략 가운데 하나이다. Photo: A. Gonçalves.





농생태학과 탄력성의 연결

Gonçalves 씨는 농생태학이 일률적인 해결책이 아니라, 그 대신 그것은 지역의 사회경제적 및 생태적 조건을 고려하는 것이라고 신속히 결론을 내렸다. 

“나의 정의에서 농생태학은 사회정의와 경제적 측면 같은 가치에 관한 것이다. 그렇지 않으면 그것은 기술의 차원으로 축소될 것이다.”라고 Gonçalves 씨는 말한다. 이러한 측면을 파악하고자 그의 분석은 농업의 탄력성을 강화시키기 위한 생태학적 방법과 마찬가지로 사회적·경제적 조치에 중점을 두었다. 

2016년 그는 스톡홀름 탄력성 센터(SRC)에서 워크샵을 조직하여, 전 세계의 실무자와 과학자 들을 모아 농생태학과 탄력성이란 개념이 서로 어떻게 관련되어 있는지 자세히 살펴보았다. 그는 NIRAS 스웨덴의 수석 컨설턴트이자 농업과 환경 전문가인 Karin Höök 씨와 공동으로 워크샵을 진행했다. 그녀는 2000년대 초반부터 Gonçalves 씨와 협력했다. SSNC에서 국제부 수장으로 연구하면서 탄력성이란 개념에 관심을 갖게 된 Höök 씨는 이후 농업이 더 지속가능해지도록 만드는 방법에 관심을 가지게 되었다. 

“탄력성 이론은 매우 흥미롭고 농업 개발과 관련이 있지만, 구체적인 현실의 응용 프로그램보다는 대중적인 유행어로 취급되어 왔다”고 Höök 씨는 이야기한다. “현재 그것은 변화하고 있으며, 지속가능한 농업 개발에 그것이 어떻게 기여할 수 있는지에 대한 구체적 도구와 실용 사례가 더욱더 많아지고 있다.”

2016년, SRC의 연구자 겸 연구 조정관인 Elin Enfors Kautsky 씨는 농업 경관에서 탄력성에 기반한 조정을 실천할 수 있는 다양한 방법을 제안하는 논문을 공동으로 저술했다.[10] 저자들은 유엔의 지속가능한 개발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서는 변화하는 기후, 극단적 기상 현상, 해충 발생, 시장 변동성, 제도의 변화 및 기타 압력에 대한 생태계 서비스와 농업 체계의 탄력성을 향상시키는 것이 중요하다고 결론을 내렸다.

또 Gonçalves 씨가 Enfors Kautsky 씨를 만난 워크샵에 이어, 그는 탄력성 분석과 실용화에 더욱 널리 알려지게 된 탄력성 구축을 위한 7가지 원칙과 자신이 현장 견학을 통해 얻은 관찰과 경험을 비교해 나아갔다.[11] 비교에 의하면, 인증 받은 유기농업과 기타 농생태학의 접근법은 종종 탄력성 개념과 관련이 있으며, 농장의 수입과 가계의 소득을 모두 향상시키는 경향이 있었다. 예를 들어, Gonçalves 씨는 작물의 다양성, 농업 기술, 생계에 대해 광범위하게 활용하는 첫 번째 탄력성 원칙의 여러 사례를 보았다. 


Andre Goncalves 씨가 견학을 위해 방문한 지역 가운데 하나인 Kikuyu 지역사회 Gatuanyaga 마을의 Tumaini 여성단체는 삶의 질을 향상시키기 위해 참여, 협력, 사회적·환경적 책임을 확대시키는 사레이다. Andre Goncalves 씨는 뒷줄 왼쪽에서 네 번째이다. Photo courtesy of A. Gonçalves.




농생태학에서 탄력성의 구축

에티오피아에서 Gobezay 씨와 그녀의 남편은 다양성에 기반하는 농업 체계를 위해 일하고 있는 유일한 사람들이 아니다. 우간다에서 Gonçalves 씨는 유기농으로 파인애플과 바나나, 콩, 옥수수, 땅콩 같은 다양한 작물을 함께 재배하는 Vicent Ssonko와 Yakubu Nyende 씨를 만났다. 유기농 파인애플의 국제 시장이 무너지면, 그들은 현지 시장에 바나나를 팔아서 수입을 얻게 된다. 콩과 땅콩은 균형 잡힌 식단의 중요한 구성요소로서, 식량안보와 영양 증진에 기여한다. 그들은 또한 화학비료가 필요 없이, 질소를 고정해 토양비옥도를 향상시킨다. 

또한 다양성은 다른 과제에 대처하고자 활용된다. Luzon 남부 지역의 필리핀 벼 농부인 Pepito Babasa 씨는 태풍과 홍수를 겪곤 한다. 그는 자신의 수확을 보장하고자 홍수와 가뭄에 견딜 수 있는 다양한 벼 품종을 심는다. 

탄력성을 구축하는 두 번째 원칙 -연결성 관리- 은 농생태학의 여러 방면에서 나타난다. Gonçalves 씨는 농민들이 자신의 작물을 판매하기 위해 시장에 어떻게 접근했는지부터, 수분매개자 및 해충의 천적의 서식처에서 농지까지 거리가 얼마인지 등까지 다양한 사례를 밝혔다. 한 분야에서 다른 분야로 양분과 유기물을 재활용하는 일도농업 경관에서 연결성을 관리하는 중요한 방법이다. 이것이 실행되는 사례는 에티오피나의 농생태학 농장에서 퇴비를 만들고 천연 거름을 사용하는 농부에게서 볼 수 있다. 또한 농생태학의 방법은 작물과 수목, 축산업을 통합시킨 브라질과 우간다의 혼농임업체계에서 농업 경관과 주변 숲 사이의 생태적 연결성을 지원한다. 



Vicent Ssonko 씨는 바나나와 콩, 옥수수, 땅ㅇ콩 같은 다양한 작물과 유기농 파인애플을 재배한다. 파인애플은 국제 시장에 판매하고, 바나나는 현지 시장에 판매한다. 콩과 땅콩에는 균형 잡힌 식단을 위한 중요한 영양소가 포함되어 있고, 질소를 고정시켜 토양비옥도를 향상시킨다. Photo courtesy of A. Gonçalvés



또 토양의 비옥도, 유기물 함량, 보수력을 유지하기 위해 퇴비를 사용하는 일은 탄력성 원칙의 세 번째 -느린 가변성과 피드백의 관리- 사례이다. 에티오피아에서 Tigray 지역의 혁신적인 퇴비 활용은 척박한 토양과 침식, 가뭄으로 고통을 받는 지역에 수확과 수입을 증가시키는 한편, 지하수 수위와 토양의 비옥도, 생물다양성을 향상시켜 세계적으로 인정을 받았다.

또한 Gonçalves 씨는 농민들이 네 번째 원칙인 복잡하고 적응성 있는 체계로서의 경관을 잘 이해하고 있다는 걸 밝혔다. “농생태학의 방법을 채택하기 위해서는 어느 정도 복잡한 사고가 필요하다”고 그는 말한다. “산업형 농업은 선형의 접근과 인과 관계에 기반을 두고 있는 반면, 유기농업과 기타 농생태학 농업의 유형은 농업 생산에 대한 전체론적 시각이 필요하다.”

예를 들어, 산업형 농업에서 식물의 질병이나 병해충 발생은 바이러스나 곤충의 직접적 결과로 보고 살출제를 사용하여 통제한다. 그러나 소규모 농생태학의 농민들은 토양비옥도, 물 가용성, 식물의 다양성, 계절의 변화 같은 여러 가능한 원인의 결과로 병충해를 인식한다. 

Gonçalves 씨가 방문한 농업 체계에서 학습, 참여, 분권화된 거버넌스 -다섯 번째, 여섯 번째, 일곱 번째 원리- 는 서로 강하게 연결되어 있었다. 예를 들어, 브라질의 에코비다 농생태학 네트워크Ecovida Agroecology Network는  Paraná, Santa Catarina, Rio Grande do Sul 같은 국가 최남담의 주에서 5천 명 이상의 가족농을 불러모아, 농생태학과 지속가능하고 탄력적인 천연 자원의 이용을 촉진하고 있다. 농민들은 농민에서 농민으로 전해지는 학습을 조직하고, 빈곤하고 땅이 없는 소농, 중농, 그리고 식품 가공시설을 포함한 광범위한 참여를 장려한다. 

에코비다 네트워크의 구조와 분배는 다중심적인 거버넌스의 전형적인 예이기도 하다. 네트워크는 인증과 지속가능한 농업 안에서 규칙을 소통하고 관리하며 시행하는 여러 자주단체로 나뉘어 있다.  모든 개개의 회원은 투표권이 있고, 각 조직의 모든 결정은 집합적으로 결정된다.  

Gonçalves 씨가 방문한 다른 여러 곳에서 학습, 참여, 다중심적 거버넌스를 연결하는 비슷한 네트워크가 존재했다. PELUM은 케냐와 기타 아프리카 9개국에서 풀뿌리 지역사회와 일하는 시민사회단체의 네트워크이다. MASIPAG는 필리핀의 농민이 이끄는 단체의 네트워크이다. NOGAMU는 우간다의 유기농업 생산자, 가공업자 및 수출업자의 협회이다. 그리고 에티오피아와 스웨덴에 지속가능한 농업을 장려하는 여러 네트워크와 단체가 있다.



농생태학의 접근법은 탄력성 개념과 함께 밀접하게 연결되어 있다. André Gonçalves 씨의 연구는 농생태학 농업에서 일곱 가지 탄력성의 원리가 실제로 어떻게 나타나는지를 조사했다. Illustration: E. Wikander/Azote




세계의 먹을거리 체계의 전환

Gonçalves 씨는 “탄력성 개념을 적극적으로 적용하는 일은 소농이 대출과 화석연료, 화학물질에 덜 의존하게 만들어, 사례 연구에 의하면 농생태학 농업의 중요한 토대였다”고 결론을 내렸다. .

그는 농생태학과 탄력성 구축 접근법이 화학물질 집약적 대규모 단작에 대한 실현이 가능한 대안이며, 이러한 방법이 지속가능한 개발 목표를 달성하는 데 중요할 것이라 믿는다. 몇몇 다른 연구자들도 비슷한 결론에 도달했다. 

SRC의 부국장 Line Gordon 씨는 2017년 Environmental Research Letters 저널에 발표된 연구를 이끌며[12] 1960년대부터 오늘날까지 식량 생산이 인간의 건강과 자연에 어떻게 영향을 주었는지 조사했다. 연구진은 세계의 먹을거리 체계를 바꾸고 우리의 먹을거리를 생산하는 방식을 재고하기 위한 여덟 가지 방법을 제안하며,  “우리는 먹을거리 체계의 다른 부분을 바꾸어야 하고, 소비자와 생산자 사이의 정보 흐름을 지역 규모에서 세계적 규모로 향상시켜야 하며, 먹을거리 체계의 의사결정자들에게 영향을 주어야 하고, 그리고 먹을거리 문화를 통해 r인간을 생물권에 다시 연결시켜야 한다”고 결론을 내린다.

그들은 제안은 농생태학의 여러 측면을 포함하며 수분, 물의 여과, 오락 같은 먹을거리 생산 체계가 먹을거리 그 자체를 넘어 제공하는 여러 생태계 서비스와 사회적 혜택에 대한 더 나은 인식과 이해를 요구한다. 

아주 최근에 식량농업기구의 사무총장 José Graziano da Silva 씨도 앞으로 나아갈 방향으로 농생태학을 언급하면서 더 건강하고 지속가능한 먹을거리 체계를 요구했다. 그는 2018년 4월 로마에서 열린 제2차 국제 농생태학 심포지엄에서 개회사로 이렇게 이야기했다.  “우리는 먹을거리를 생산하고 소비하는 방식에 변화시킬 힘이 있는변화를 촉진해야 한다. 우리는 건강하고 영양가 있는 먹을거리를 제공함과 함께 환경을 보존할 수 있는 지속가능한 먹을거리 체계를 제공해야 한다. 농생태학은 이 과정에서 여러 가지 공헌을 할 수 있다.”

Graziano da Silva 씨의 연설은 2014년 Solutions magazine에 발표된 기사와 공진한다  [13] 거기에서 선도적인 탄력성 연구자 집단은 먹을거리 생산에서 단기적인 효율성과 최적화를 개선하려는 노력이 장래에 더 큰 추락을 가져올 수 있다고 주장했다. “장기적이거나 광범위한 환경 위기를 야기하는 농업은 그것의 수익성과 생산성이 무의미해지도록 만들어 얼마나 경제적으로 성공하느냐 또는 얼마나 많은 식량을 생산하느냐에 상관 없이 탄력적이지 않다”고 썼다. 

캐나다 맥길 대학의 Elena Bennett 씨가 이끄는 그 연구자 단체는 농업이 탄력적이고 지속가능해야 하며, 이는 농업 개발에 근본적으로 새로운 접근법을 필요로 한다고 결론을 내렸다. 예를 들어 생산의 효율성을 높이는 데에만 초점을 맞춘 협소한 범위는 토양을 악화시키고, 작물이 병해충의 발생 및 기후 충격에 더 취약해지도록 만드는 등 탄력성을 감소시킬 수 있다. 그 대신 먹을거리 생산 체계는 건강한 생태계를 지원하면서 충분한 양과 질의 먹을거리를 생산하는 접근법과 방법이 필요하다. 



혼농임업 체계는 예를 들어 작물과 나무, 동물을 섞어서 탄력성을 제공한다. 숲 일부와 함께 생태적 연결성을 강화하고, 생물다양성을 유지하며, 토양비옥도와 수질 같은 느린 가변성을 관리한다. Photo: K. Höök.



더 큰 작물 수확량을 덜 생각하고 탄력성과 지속가능성을 더 많이 생각하는 일에는 먹을거리 체계를 평가하기 위한 새로운 측정 기준이 필요해진다. 또한 Gonçalves 씨가 강조했던 이 일은, 최근 환경경제학자인 Pavan Sukhdev 씨가 Nature에 다음과 적기도 했다. “난 우리가 (먹을거리) 체계를 평가하는 데 사용하는 측정 기준이 부적절함에 매우 실망스럽다. 가장 일반적인 척도는 ‘헥타르당 생산성’이다. 특정 작물의 수확량이나 가치를 그것이 재배된 토지의 면적과 비교하는 이 척도는 너무 협소하다. 우린 먹을거리의 재배, 가공, 분배, 소비에 수반되는 농지, 목초지, 육상 양식, 자연생태계, 노동, 기반시설, 기술, 정책, 시장, 전통들이 상호작용하는 복합체를 설명할 수 있는 대안이 필요하다 .”

따라서 더 탄력적인 농업을 향한 농생태학으로의 전환에 초기 비용이 발생하더라도, 장기적으로는 인간의 행복을유지할 수 있도록 할 것이다. 탄력성에 대한 연구자와 참여자가 늘어나는 건 인간과 지구 모두에게 건강한 식단을 제공하는 유일한 방법임을 주장하는 것이다.

The many farmers Gonçalves 씨가 방문한 전 세계의 여러 농민들은 먹을거리 생산체계에 대한 초점을 협소한 생산성에서 더 지속가능하고 탄력적인 방향으로 전환할 기회를 제공한다. 효과적이기 위해서는 현행 농업 체계에 도전하는 그러한 접근법을 전 세계의 후속세대의 농민들을 교육하는 데 포함시키는 것이 중요하다. 

“우린 예를 들어 학교와 훈련센터, 농부의 현장학교, 학교텃밭 및 대학 차원에서도 교과과정에 농생태학의 접근법을 통합시킴으로써 청년의 참여와 교육을 통해 탄력성에 더 많이 투자해야 한다”고 Gonçalves 씨는 결론을 내린다.


참 고 자 료

[1] IPES-Food. 2016. From uniformity to diversity: a paradigm shift from industrial agriculture to diversified agroecological systems. International Panel of Experts on Sustainable Food systems.

[2] Jonathan A. Foley, Navin Ramankutty, Kate A. Brauman, Emily S. Cassidy, James S. Gerber, Matt Johnston, Nathaniel D. Mueller, Christine O´Connell, Deepak K. Ray, Paul C. West, Christian Balzer, Elena M. Bennett, Stephen R. Carpenter, Jason Hill, Chad Monfreda, Stephen Polasky, Johan Rockström, John Sheehan, Stefan Siebert, David Tilman & David P. M. Zaks. (2011) Solutions for a cultivated planet. Nature. doi:10.1038/nature10452

[3] Altieri, M.A., Nicholls, C.I., Henao, A., Lana, M.A., 2015. Agroecology and the design of climate change-resilient farming systems. Agron. Sustain. Dev. 35, 869–890. doi:10.1007/s13593-015-0285-2

[4] AASTD, McIntyre, B.D. (Eds.), 2009. Synthesis report: a synthesis of the global and sub-global IAASTD reports, Agriculture at a crossroads. Island Press, Washington, DC.

[5] De Schutter, O. 2010. Report submitted by the Special Rapporteur on the right to food to the Human Rights Council at the Sixteenth session of the UN General Assembly, 20 December 2010. United Nations, New York.

[6] UNCTAD, 2013. Trade and Environment Review 2013: Wakeup before it is too late. Make agriculture truly sustainable now for food security in a changing climate. UNCTAD, Geneva.

[7] FAO, 2015. Agroecology for Food Security and Nutrition Proceedings of the FAO International Symposium 18-19 September 2014, Rome, Italy.

[8] C. Francis, G. Lieblein, S. Gliessman, T. A. Breland, N. Creamer, R. Harwood, L. Salomonsson, J. Helenius, D. Rickerl, R. Salvador, M. Wiedenhoeft, S. Simmons, P. Allen, M. Altieri, C. Flora & R. Poincelot (2008) Agroecology: The Ecology of Food Systems, Journal of Sustainable Agriculture, 22:3, 99-118, DOI: 10.1300/J064v22n03_10

[9] Goncalves, A., K. Höök, F. Moberg. Applying resilience in practice for more sustainable agriculture – Lessons learned from organic farming and other agroecological approaches in Brazil, Ethiopia, Kenya, the Philippines, Sweden and Uganda. Policy brief. Swedish Society for Nature Conservation.

[10] DeClerck, F. A. J., Jones, S. K., Attwood, S., Bossio, D., Girvetz, E., Chaplin-Kramer, B., Enfors, E., Fremier, A. K., Gordon, L. J., Kizito, F., Lopez Noriega, I., Matthews, N., McCartney, M., Meacham, M., Noble, A., Quintero, M., Remans, R., Soppe, R., Willemen, L., Wood, S. L. R. and Zhang, W. 2016. Agricultural ecosystems and their services: the vanguard of sustainability?’, Current Opinion in Environmental Sustainability, 23, pp. 92–99.

[11] Biggs, R., M. Schlüter, M.L. Schoon (Eds.). 2015. Principles for building resilience: Sustaining ecosystem services in social-ecological systems. Cambridge University Press, Cambridge.

[12] Gordon, L., Bignet, V., Crona, B. et.al. 2017. Rewiring food systems to enhance human health and biosphere stewardship. Environ. Res. Lett. 12 100201

[13] Bennett, E.M., S.R. Carpenter, L.J. Gordon, N. Ramankutty, P. Balvanera, B. Campbell, W. Cramer, J. Foley, C. Folke, L. Karlberg, J. Liu, H. Lotze-Campen, N.D. Mueller, G.D. Peterson, S. Polasky, J. Rockström, R.J. Scholes, and M. Spirenburg. 2014. Toward a more resilient agriculture. Solutions 5 (5):65-7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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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arlier this month, the United Nation’s Food and Agriculture Organization (FAO) held the 2nd International Symposium on Agroecology at its headquarters in Rome. The gathering attracted almost 800 participants, with representatives from 72 governments and 350 “non-state actors,” including civil society, academia, and the private sector. Farmers from Senegal, academics from the U.S., French parliamentarians, and staff of CropLife International, among others, gathered to debate the FAO’s claim of the urgent need to “scale up” agroecology as a means of achieving a more sustainable food system.

The symposium, hosted by the preeminent global institution on food issues, suggests that agroecology may finally be moving out of the margins. And it’s in the process of being mainstreamed.

Yet here in the U.S., it’s a different story. In fact, the word is rarely heard, even among people concerned with both agriculture and ecology. Instead, advocates—and the food industry—use the words organic, sustainable, and regenerative. And while some seem to use agroecology as an umbrella term that encompasses all of these practices, it’s more complex than that.

Shifting Language

All the above-mentioned terms share a commitment to food production without negative impacts on the environment. What makes agroecology different, potentially, is the combination of its scientific bona fides and its rootedness in the practices and political organization of small-scale food producers from across the globe. The former—as seen in multiple scientific elaborations of agroecology’s principles, like improved soil health, crop rotation, and diversification—is complemented by the latter, which gives agroecology meaning beyond the combination of “ecological” and “agriculture.”

As José Graziano da Silva, Director General of the FAO put itrecently: “When we speak of agroecology, we are not speaking of strictly technical matters.”

Placing a much stronger emphasis on the off-the-farm social, political, and cultural changes needed to support ecological farming, agroecology in its maximal form demands a holistic view of agriculture, linking issues like poverty, gender inequality, access to land, and human rights. It’s as much about preserving food cultures, respecting indigenous land tenure, and dismantling the power of multinational agribusiness corporations as it is about cover cropping and compost.

Over the past few decades, agroecology had been slowly advancing thanks to small hubs of alternative-minded scientists (mainly in Latin America) and the global farmer social movement La Vía Campesina—which promotes agroecology as a central tool to achieve “food sovereignty.”

Representatives of Via Campesina (Photo courtesy of Famsi Andalucia Solidaria)

Representatives of Via Campesina (Photo courtesy of Famsi Andalucia Solidaria)

But it is now gaining traction in international science and policy. Since its favorable reception in the “International Assessment of Agricultural Science and Technology for Development” (IAASTD) in 2009, written by an international team of 400 scientists, agroecology has also received praise from intergovernmental agencies like the UN Conference on Trade and Development, the UN Environment Program, and the UN Special Rapporteur on the Right to Food.

And yet in this process of mainstreaming, the very definition of agroecology is being contested. Scholars agree that it includes aspects of science, farming practice, and social movement. But debate rages about whether or not agroecology can be incorporated into conventional agriculture without losing its transformative meaning. And because there are no labels or certifying bodies involved (as in the case of organic and fair trade), agroecology’s exact meaning and practice is easy to argue over.

At the symposium, Paulo Peterson—a farmer-educator from Brazil whose family farming nonprofit has been pushing agroecology for 30 years—came squarely down against the idea that conventional agriculture can be easily transformed into agroecology, given vested interests and conflicting views on how to best empower the world’s food producers. Like many other members of civil society I met at the symposium, Peterson worries that FAO’s newfound attention to agroecology could threaten its potential, because FAO officials seem tied to the idea of agroecology as a big tent that includes all “stakeholders.”

“We have to leave behind the idea of “coexistence” [between industrial and agroecological farming],” Peterson said. “The dominant paradigm must change; there is no possible combination of paradigms here. You can’t scale up agroecology if policies continue to support agribusiness.”

파종을위한 필드를 준비하는 가나의 농촌 여성 농민 협회 (RUWFAG)의 회원 - 근처 Lawra, 가나.  (사진 이제 글로벌 정의에 의해 CC 라이센스)

Members of Rural Women’s Farmers Association of Ghana (RUWFAG) preparing a field for sowing – Near Lawra, Ghana. (Photo CC-licensed by Global Justice Now)

As opposed to “scaling up” (which implies literally scaling up the size of farms, or having large industrial farms adopt agroecological practices), global agroecology movements have called for “scaling out.” Scaling out agroecology would in contrast support farmer-to-farmer exchange that spreads agroecological practices through existing, and expanding, networks of small-scale family producers. It would entail greatly expanding the numbers of small, ecological farmers, based on the wisdom of those who already produce in this way.

What Can the U.S. Learn from Other Global Movements? 

What might growing interest in agroecology mean for those committed to more ecological agriculture in the U.S.? After all, the discussion of agroecology at FAO and in many contexts has been directed toward the developing world and its “peasants,” not American farmers and activists.

Europe, more like the U.S. in some ways, offers some hope. At the symposium in Rome, multiple Europeans, including France’s former Minister of Agriculture Stéphane Le Foll and member of EU Parliament Maria Heubach, discussed ways that the principles of agroecology can be applied to the developed “West.” In her plenary presentation Heubach said:

“The system we have in Europe, where agriculture is closely linked to capital—is going off the rails … We are facing both an economic crisis and an ecological crisis. We have to focus our policies and find a third way between subsistence agriculture and intensive technology. We can’t pay into industrial systems on the one hand and on the other hand try to get agroecology moving forward.”

And yet, that last sentence pretty much describes what is happening in Europe: the Common Agricultural Policy (CAP) of the European Union still largely supports conventionalagriculture, while progressive policies and programs (like France’s 4/1000 soil carbon campaign) dot the landscape, and Europe’s farm movements become increasingly organized to push for broad political change.

Here in the U.S., despite the growth of organic agriculture and the introduction of several new alternative regenerative labels, the social side of the conversation lags behind. Meanwhile, global agroecology movements have had almost the opposite approach, they’ve built ecological agriculture by pushing for social justice for some of the planet’s poorest people. And these movements by and large have not looked to markets as the most crucial avenues for change. Why? Because they have seen change come about when the most marginalized get organized, make moral claims, and push a transformative political vision—not as a result of commercial enterprises pursuing labeling schemes that work at the “pragmatic” margins of social justice issues.

패트리샤 Dianon, 가나의 농촌 여성 농민 협회 (RUWFAG)의 사장.  워싱턴, 가나 (사진 CC 라이선스 이제 글로벌 정의에 의해)

Patricia Dianon, president of the for Rural Women’s Farmers Association of Ghana (RUWFAG). Wa, Ghana (Photo CC-licensed by Global Justice Now)

Social movements of small-scale food producers like Vía Campesina, along with allies like the International Planning Committee for Food Sovereignty (IPC) and the Pesticide Action Network, have been organizing civil society groups to engagethe global governance institutions like FAO for decades. Marginalized food producers have struggled to be seen, heard, and to have their production methods and political vision—agroecology and food sovereignty—recognized.

FAO’s uptake of agroecology is the result, as seen in its newly launched initiative to promote agroecology among governments, researchers and the private sector. Movements have also achieved other similar changes at the global level. This includes when movements got themselves an official (and FAO-funded) seat at the table of the “Committee on World Food Security,” allowing them to engage directly with governments on a variety of farm policy issues; or when movements pushed progressive “tenure guidelines” through the committee, which provided their on-the-ground activists a new legal tool to defend agroecological peasant farmers from having their land grabbed.

Even FAO’s da Silva insisted in his closing speech at the symposium that the leadership role of small-scale farmers must be centered in any effort to scale up agroecology: “we are going to strengthen the role of agroecology in FAO’s work, [and in this] strengthen the role of family and small-scale farmers, fisher folk, pastoralists, women, and youth.” In contrast, the organic and regenerative organic labels are scale-neutral, and give no precedence to any particular social sector.

Though the approach to agroecology will continue to be debated, da Silva’s closing words (and the symposium’s summary report) pointed to the need to “strengthen the central role of family farmers and their organizations in safeguarding, utilizing, and accessing natural resources and uphold the human rights of family farmers, agricultural workers, indigenous peoples, and consumers, in particular women and youth.” The summary report also suggests, “Scaling up agroecology by supporting the sharing of experiences, knowledge and collective action among the family farmers currently engaged with agroecology,” which give credence to the “scaling out” perspective mentioned above.

As many experts see it, increasing the size of existing agroecological farms or incorporating agroecological practices into conventional systems without changing underlying patterns of ownership and power, would simply co-opt agroecology from its originating movements and reinforce existing inequalities in the food system.

Does the U.S. Have a Role in Advancing Agroecology?

The U.S. still maintains a powerful influence over the world’s agriculture—through its image, science, money, and policy. Could we do better in showcasing abroad how our agroecology works domestically—that our farmers include indigenous seed keepers and multi-ethnic ecological cooperatives, and not just the guys from John Deere advertisements?

At the symposium, Ananth Guruswamy, a funder of farmer-driven agroecology in India, told me that if farmers around the world saw U.S. farmers as innovators in agroecology, they would likely follow suit.

U.S. agricultural scientists are often considered leaders in their respective fields, with scholars in other parts of the globe often following their lead. How could they turn their work toward support for agroecology?

“Scholars interested in advancing agroecology must turn to their own institutions, see how we do and don’t work with and for farmers, and orient our own research to the kinds of partnerships and practices that we’d like to see everywhere: participatory, democratic, grassroots-focused,” says Devon Sampson, a UC Santa Cruz-trained agroecologist who conducts participatory research with coffee producers and attended the FAO symposium.

자신의 유기 고추 농장에서 Abrono 유기 농업 프로젝트 (ABOFAP)의 회원.  Techiman, 가나 근처 (사진 이제 글로벌 정의에 의해 CC 라이센스)

Members of Abrono Organic Farming Project (ABOFAP) in their organic chilli farm. Near Techiman, Ghana (Photo CC-licensed by Global Justice Now)

The U.S. is also home to many of the largest private philanthropies working on food systems. on one end of the spectrum, there’s the enormous Gates Foundation, which gives over $200 million per year and has invested in genetically engineered seeds and works closely with companies like Monsanto and are opposed vociferously by agroecological movements in Africa.

On the other end, there are several progressive individuals and foundations, including the relatively scrappy Agroecology Fund, which gives about $1 million every two years, and the Minnesota-based McKnight Foundation, one of the major funders of the symposium.

Funding the social movements of small-scale producers empowers them to provide the political pressure that can generate major government support and investment in agroecological transitions, said Daniel Moss, the Agroecology Fund’s director, in his presentation to the symposium. As Moss sees it, funding farmer movements is possibly the single greatest investment in agroecology that a funder can make. (Farmers themselves are also the single greatest investor group in all of agriculture, according to an FAO report.)

Though policy is clearly important to the transformative vision of agroecology, U.S. food movements have exhibited little influence on national policies compared with movements in Brazil, India, Cuba, Nicaragua, Ecuador, and Mali. With some exceptions—like the Conservation Stewardship Program and the “Section 2501” program that has generated funding opportunities for “socially disadvantaged farmers”—the U.S. farm bill remains stacked in favor of corporate industrial agribusiness interests.

Oregon Representative Earl Blumenauer’s alternative “Food and Farm Act” offers hopes for a new direction, but it faces steep odds gaining the necessary support in congress. If the poorest peasants in the world can influence a conservative institution like the FAO to take on their rhetoric and move global policy in their direction, what is stopping U.S. food movements?

The U.S. Food Sovereignty Alliance is one network that consciously links domestic and international food issues and promotes agroecology, helping to illustrate what this would look like in practice.

On international issues, the Alliance mobilizes its members to advocate in solidarity with agroecology practitioners from around the planet—many who are under dire threat of physical harm. Honduras’ peasant and indigenous organization COPINH has fought against damming of their indigenous landscape and conversion of agroecological farms into export-based oil palm farms—and continues to fight for democracy since the U.S.-backed coup of democratically elected president Manuel Zelaya in 2009 and before and after COPINH leader Berta Caceres was murdered in her own home in 2016. U.S. Food Sovereignty Alliance members have written letters to policy-makers and participated in delegations to prevent further human rights violations.

On the domestic front, food movements can focus their energies on making the kinds of holistic connections—in policy and practice—that agroecology implies. Movements could seriously discuss what food justice looks like for indigenous people, whose ancestral lands remain stolen and degraded, and whose rights continue to be trampled for purposes of resource extraction. It can also look toward global “feminist agroecology,” and de-emphasize the needs of our existing food producers (who are overwhelmingly male, white, and land-rich), while focusing more resources and attention on women, low-income farmers, and farmers of color who mostly lack stable access to land.

Movements could also learn to better partner with and support movements of farmworkers—whose interests are not the same as farm owners, no matter what label they produce under. And food movements could seek political alliances with low-income workers in general, who often can’t access the products of niche ecological production, but who have been at the forefront of some of the more successful recent social movements for change, from the Fight for $15 to the recent teachers’ strikes in largely rural states.

If there’s one thing the U.S. food movement could learn from the global movement for agroecology, it’s that movements move government policy, not the other way around. Without a wide and active social movement with an ambitious vision for change, we’ll continue with nothing but crumbs from the farm bill table. We don’t need to use the term “agroecology” to do this work, but we should certainly use its lessons.

Antonio Roman-Alcalá

Antonio Roman-Alcalá is an educator, researcher, writer, and organizer based in Berkeley, California who has worked for just sustainable food systems for the past 15 years. Antonio co-founded San Francisco’s Alemany Farm, the San Francisco Urban Agriculture Alliance, and the California Food Policy Council, and his 2010 documentary film, In Search of Good Food, can be viewed free online. He holds a BA from UC Berkeley, and an MA from ISS in The Hague. Currently, Antonio maintains the blog antidogmatist.com, conducts activist-scholar research at ISS, and leads the North American Agroecology Organizing Project. He is also in search of new land to farm – a tough prospect in the urbanized and gentrified San Francisco Bay Ar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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