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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자와 농부권

국제 규정이 농부의 씨앗에 영향을 주는 방법



Peasant Seeds Network

Réseau Semences Paysannes (Peasant Seeds Network) is a French network made up of over 50 farmer and national organic agriculture organisations, as well as specialistes, artisans, farmers, seed-producers and nurseries, and associations for the development and conservation of cultivated biodiversity.

Contact: Réseau Semences Paysannes
Cazalens 81 600 Brens France - Phone: 33 (0)5 63 41 72 86 contact@semencespaysannes.org www.semencespaysannes.org





들어가며


농부 품종의 르네상스는 농생태학의 경작법으로 전환해야 한다는 일반 대중만이 아니라 일부 전업농의 인식 기반에 동반되어 일어났다. 이 운동은 수십 년 동안 생산성 위주의 농업 정책이 시행된 결과 독점적인 산업의 요구를 충족시키는 품종의 창출하는 데 보조금을 지급해 온, 어렵고 적대적이기도 한 경제적이고 규제적인 환경 속에서 자신의 자리를 찾아야 한다는 과제에 직면해 있다. 


시간이 지남에 따라 종자와 식물의 생식기관을 둘러싼 엄청나게 복잡한 그물망이 얽혀, 농민을 법령, 법률, 지침 및 협약에 옭아맸다. 농민은 자신의 농지에서 재배된 식물의 종자를 생산, 증식, 이용, 교환, 판매할 수 있는 권리에 영향을 미치고 있는 이해하기 힘든 규정 속에서 그들의 말을 거부한다. 시장이 세계화되고 산업의 집중이 강화되며 소수의 다국적 기업들이 먹을거리 산업을 독점하는 한편, 산업국의 숨막히는 규정이 개발도상국 전역으로 퍼지고 있다. 


국제 규정은 농부 종자에 어떻게 영향을 미치는가? 먹을거리 주권의 기초인 자신의 종자에 대한 농부권을 위협하는 건 무엇인가? 이 보고서는 이러한 질문에 대해 설명하고자 한다. 


여기서 다루는 복잡한 질문은 다양한 수준에서 이해될 수 있으며, 일부 공통점은 한 장에서 다른 장으로 발전시켰다. 각 장은 따로따로 읽을 수 있지만, 법률이란 구속복의 미묘함은 다른 장들에서 제시된 쟁점들 사이의 관계 속에서 드러난다. 분석은 주로 유럽연합의 상황에 중점을 두었지만, 활용된 사례의 대부분은 프랑스어를 사용하는 세계에서 취한 것으로, 특히 프랑스어를 사용하는 아프리카에서 제약이 가장 엄격한 경우가 많았다.


이 보고서는 도구로서 고안되었다. 그것은 여전히 진행중이며, 아직 변화할 수 있다는 게 유럽 농민종자 네트워크(European Farmer Seeds Network)의 내부 토론 결과이다. 농부 품종과 마찬가지로, 이 보고서는 균질하거나 안정적이지는 않다. 이 보고서는 농민, 텃밭농부, 종묘 노동자, 전문 종자 생산자, 생계활동에서 농부 품종을 다루는 사람들(제빵업자, 요리사), 연구자, 공원 직원이나 소비자 단체 동인지에 관계없이, 농부 종자의 참가자와 이용자 모임이 오늘날 가장 중요한 문제를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는 다양한 정보를 제공한다. 여기에 제시된 기술적, 법적 질문은 때로는 어려운 문제라 우리가 다룰 수 없는 것이기도 하다. 우리는 이 보고서가 가능하면 많은 사람에게 이 문제를 명확히 하고, 종자 규제에 대한 토론에 참여하도록 이끌며, 우리에게서 빼앗아 간 종자에 대한 기본적인 이용권을 되찾기 위해 행동에 나서게 하기를 희망한다. 





목차


1장  농부의 종자와 품종이란 무엇인가?

2장  선발 기술과 규정의 진화

3장  농부 품종을 제거하는 데 종사하는 인증 체계

4장  지적재산권: 재생산의 독점

5장  농부 품종과 유전자원 보존을 위한 국제 체계

6장  농부 종자에 대한 집단의 권리

7장  유럽의 법적 구조의 변경

8장  아프리카 농민에게 부과되는 규제





1장 농민의 종자와 품종이란 무엇인가?


수십 년 전 거의 모든 종자는 "농부의 종자" 범주에 속해 있었기 때문에, 그런 용어는 존재하지 않았다. 이들은 텃밭이나 농지에서 그것을 재배하는 남성과 여성에 의해 선발, 보존, 증식 및 교환 등을 통해 갈무리되고, 고르고, 유지 또는 강화된 품종의 종자였다. 새로운 작물을 다시 파종하기 위해 자신의 수확물 가운데 일부를 이용할 재배자의 자유를 제한한다는 발상은 너무 생뚱맞았다. 


이는 더 이상 그렇지 않다. 2차대전 이후 대부분의 유럽 국가들은 특정 국가의 품종이 차츰 사라지는 걸 보았고, 종자*는 본질적으로 자유로운 이용을 제한하는 상업적 규정에 따라 생산 및 관리되었다. 


*종자: 가장 광범위한 의미로, 종자는 곡물, 번식용 나뭇가지, 덩이줄기, 뿌리, 덩이뿌리 또는 식물이든지 식물의번식에 사용하려고 선택된 식물의 기관이다. "종자"라는 단어는 넓은 식물의 실재를 표시하는데, 이 용어의 의미가 좁아져 식물 "번식을 위한 물질"의 상업적 교환을 통제하려는 규제에 독점적으로 사용되었다. 법적으로, 종자는 품종에 속하는 경우에만 존재한다. 




농부 품종의 개념 


농부 품종은 몇 가지에서 상업적 품종과 구별된다.


-기원

농부 품종은 주기적으로 증식되고, 선발로 육종되며, 주어진 지역에서 다시 파종된다. 이는 그것이 다른 지방이나 국가들로 이동되는 것을 막지 않는다. 


-생성 및 갱신 방법

농부 품종은 기존 품종의 기초와 농민의 손이 닿는(따라서 생명공학*은 제외됨) 생산 방법에 적합한 조건의 농지나 텃밭에서 생성된다. 품종은 지역의 진화, 새로운 환경 및 경작법에 대한 선택과 적응을 통해, 때로는 집단선발*을 통해 재생산된다. 어떤 때는 인공의 교배육종을 통해 생성되고, 때로는 개체군에서 자연적으로 나타나는 새로운 특성을 선발해 생성된다. 이러한 갱신 과정은 실제로는 매우 현대적일 수도 있는 "비공식적" 종자 교환, "지역적" 또는 "전통적" 사회 구조 및 지식 체계와 관련되어 있다(예를 들어, 농생태학의 관점에서) 


-유전적 구조

농부 품종은 유전적으로 독특한 식물 개체군, 농민의 선발법으로 인한 산물로 구성된다. 개체군 안의 식물과 후생적인* 유연성의 교배는 이질성을 창출해, 자연적으로 농부 품종에 다양한 토양과 기후에 적응할 수 있는 능력을 부여한다. 반면 상업적 품종의 유전적 다양성과 변이성은 매우 빈약하다. 그들의 동질성(순종*, F1 잡종* 등)은 그들을 질병, 해충, 기후변화에 쉽게 영향을 받고 취약해지도록 만들곤 한다. 


-역사의 무게

농부 품종에는 역사가 있다. 때로는 오랜 역사가 있기도 하다. 종자와 지식은 그들의 특질과 이용에 대한 꼼꼼한 기록을 간직한 전통으로 교환되고 전달된다. 이 역사와 전통은 고정되어 있지 않으며, 새로운 농법과 새로운 농부 품종의 창출 또는 진화를 통해 스스로를 새롭게 할 수 있다. 


-영양가와 맛

생산자의 자가소비를 위해 가장 많이 선택되고 생산되는 농부 품종의 특질은 뛰어난 기준을 준수한다. 이는 주로이윤과 기계화, 운송, 슈퍼마켓 선반에서 장기간 전시되는 등의 산업형 생산방식에 적응하도록 선발된 상업적 품종과는 다른 경우이다. 




상업용 품종은 재생산이 어렵다

농부 품종은 항상 여러 경작 주기에 걸쳐 농민이 생산하고 유지하는 다양한 육종의 산물이지만, 상업용 종자는 주로 농민의 손이 미치지 않는 방법을 이용한 단일한 유전적 견본, 산업이나 연구소에서 선발된 복제물과 잡종 계통의 산물이다. 상업용 품종은 더 이상 농민의 수확물을 이용해 재생산할 수 없으며, 그 대신 농민이 육종가가 보유하고 있는* 원래의 구매품으로 어쩔 수 없이 돌아가도록 강요한다. 다시 말해, 농부가 상업용 종자를 사용해 심은 수확물에서 얻은 종자로 다시 파종하여 수확한 식물은 처음의 것과 동일한 특성을 나타내지 않는다. 농지에서 상업용 품종의 이러한 "경향"은 딴꽃가루받이 종의 F1 잡종과 직접적 관련이 있고, 2세대나 3세대 자식성 식물의 우량 품종의 중요한 요소가 되는 특정한 보존 선발과는 직접적 관련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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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세에 종자회사를 설립한 현재 고등학교 2학년 고바야시 히로시小林宙 씨가 목표로 하는 것은(촬영:우메타니 히데지梅谷 秀次)



15세란 나이에 종자회사를 시작한 고등학생이 있다. 도쿄에 거주하는 고바야시 히로시 씨는 현재 16세인 고등학교 2학년이다. 회사의 이름은 "카쿠케이鶴頸 종묘 유통 프로모션"이다. 토종 채소를 주로 하는 씨앗과 모종 및 농약과 화학비료를 쓰지 않는 토종 채소를 판매하고 있다. 

교토 명물 센마이즈케千枚漬け의 재료인 쇼고인(聖護院) 순무, 도쿄의 네리마(練馬) 무, 가나자와(金沢) 야채의 킨지소(金時草), 가고시마의 사쿠라지마(桜島) 무, 맛이 좋다고 알려진 야마가타의 단콩(だだちゃ豆) 등이다. 최근 먹을거리 세계에서 주목을 받는 토종 채소의 상표는 원래 현지의 사람들이 씨앗을 받아오던 토종 작물이다. 이밖에도 전국에는 다양한 토종 채소와 곡식이 있다. 



유소년기부터 씨앗과 식물에 흥미가 있었다 


한편 우리가 평소 슈퍼마켓이나 청과점에서 구입하는 것은 종자회사가 씨앗을 관리해 판매하는 F1 종자라고 부르는 1대의 교배종이다. 농가는 매년 씨앗을 구입해야 하는데, 재배와 수확이 편해서 쇼와 시기 후반에 대부분의 산지에서 토종 작물을 대체해 갔다. 예를 들어, 가나가와현神奈川県의 미우라(三浦) 무는 1979년의 태풍 20호로 큰 피해를 입은 일을 계기로 F1 종자인 아오쿠비(青首) 무가 급속히 보급되어 재배가 쇠퇴했다.

F1 종자에 밀려 멸종위기에 처한 토종 작물을 지키려고 맞서는 사람들은 전국에 많이 있다. 하지만 쇠퇴를 막을 수 없다. 이제 잠시도 지체할 수 없다며 회사를 설립한 것이 고바야시 씨이다. 

인터넷 등으로 전국의 종자회사에서 매입한 씨앗은 초등학생 시절부터 다녔던 그림책 카페와 농업서 센터 이외에도 꽃집과 커피가게 등 10곳 정도의 가게에서 위탁판매를 하고 있다. 가게의 판매 공간을 방해하지 않도록 봉지는 작게 만들고, 1봉지에 200엔 정도로 책정하고 있다. 대량으로 판매되는 것은 도쿄도 이외에전국에서 열리는 먹을거리 행사에 참가한 때이다.  



일은 주로 주말에 한다. 사진 왼쪽은 부 활동 친구인 아베 준야阿部純也 씨(촬영: 우메타니 히데지)



평일에는 학업이 바빠서 일하는 것은 주말이다. 세세한 작업에 시간이 걸리는 씨앗 봉지 만들기는 2명의 여동생과 학교 친구들의 도움을 받을 때도 있다고 한다. 그렇더라도 이 젊은이는 왜 종묘, 게다가 토종에 특화된 회사를 시작하려고 생각한 걸까? 

고바야시 씨는 유소년기부터 씨앗과 식물에 흥미를 가지고 있었다. 최초의 계기는 초등학교 1학년 때이다. 학교에서 기르던 나팔꽃에서 씨앗을 받아, 다시 심어 보았는데 훌륭히 꽃을 피운 것이다. 그런데 두 번째 자른 것은 잎이 별로 무성하지 않고 줄기도 비실거려 꽃이 너무 작게 피었던 일이다. 한편 유치원에 다닐 때 마당에 묻은 도토리는 좀처럼 자라지 않았지만 싹이 나왔다. 이러한 사건들에서 호기심이 일어 채소 모종을구매해 키우게 되었다. 



자신이 모르는 씨앗이 있다는 걸 알고 꿈속에서


어느날, 인테리아 매장의 씨앗 판매대에서 모종으로는 팔지 않는 채소의 씨앗이 많다는 걸 알게 된다. 채소와 씨앗에 대해 더 알고 싶어 도쿄 간다진보초神田神保町에서 고서를 구하고, 전문적인 책을 모으는 농문협의 농업서 센터에도 다니기 시작한다. 

중학생이 되면서 인터넷에도 자신이 모르는 씨앗이 많다는 걸 알고, 더 모으고 싶다고 생각하게 된다. 많은씨앗 중에서 토종 채소도 있었다. 그것들의 씨앗은 재배되고 있는 지역의 종묘상에 가야지만 구할 수 있다. 그래서 가족 중 아버지의 출신지인 나가노현이나, 아버지의 할아버지가 사는 니가타현에 귀성할 때마다 근처의 종묘상을 돌아다녔다. 나가노현이나 니가타현에는 종묘상이 많았다. 



종묘상이 폐업하고 있는 실태를 알다


중학생이 되어 부모에게서 "간토우関東의 당일치기 거리라면 혼자서 가도 좋다"는 말을 듣고, 간토우의 종묘상을 돌아다니게 되었다. 고등학생이 되어서는 "숙박해도 좋다"는 말을 듣는다. 여름방학 등 장기 휴가 때1주일 정도 잠만 자는 민박이나, 베낭여행객이 묵는 숙소 등에서 숙박하는 여행을 하고 있다. 

고바야시 씨는 민박에서 현지의 식재료를 사용한 요리 등을 배웠다고 한다. "씨앗으로 재배한 것을 그 지역의 식문화 안에서 어떻게 먹는지를 아는 일도 중요하다. 직접 씨앗을 받은 농민들은 자신의 입맛에 맞는 씨앗을 선발하고 재배하기 때문에 그 지역에서 어떤 맛을 맛있다고 생각하는지 체감하고 싶었다"고 고바야시 씨는 설명한다. 

각지를 다니면서 종묘상이 점점 폐업하고 있다는 걸 알게 되었다. "일본 종묘협회라는 업계 단체에서 탈회하는 사람이 많다"고 고바야시 씨가 말하여 협회의 홈페이지를 조사한 결과 2018년도에는 27명이나 탈회했다. 

"그러고 나서 종묘상에 있는 자료를 보고 '이 씨앗이 있나요?'라고 묻자, '그 씨앗을 받는 사람이 사망해서 취급하지 않아요'라는 답을 가는 곳마다 들었다."는 고바야시 씨. 실정을 알게 되며 씨앗을 지켜야 한다는 생각이 커졌다. 

2018년, 고등학교 합격이 결정되고 곧바로 회사를 설립한 것은 토종 작물의 씨앗을 전국구에 유통시키는 일이 '일본 전체에서 씨앗을 수집하는 일과 같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지역을 넘어 씨앗의 수요를 창출하고, 전국 규모로 유통시켜서 보존해 나간다"는 것을 사훈으로 삼았다. 



창업하려고 아버지에게 기획서를 제출


창업을 하려고 고바야시 씨는 우선 아버지의 이해를 구하고자 기획서를 정리했다. 서류를 작성한 것은 고바야시 집안에는 용돈 제도가 없어 원하는 것을 부모에게 설명하여 돈을 받아 구입한 다음 영수증을 제출하는습관이 있었기 때문이다. 아버지는 놀라면서도 회사 형태로 하면 책임도 가지니 좋고 경험도 된다며 인정해주었다. 

부모는 직장인이고 친척은 교원 중심이라 씨앗 회사를 설립하는 절차에 대해 상세한 어른이 주변에 없다. 고바야시 씨는 인터넷과 법률 관계의 서적 등에서 조사하고, 종묘상에도 상담했다. 

"중학생이 약속을 잡으려면 거절 당할 수 있죠. 직접 사장을 만날 수 있을 것 같은 작은 회사에 가려고, 사장이 일본 종묘협회의 이사인 사이타마현의 노하라野原 종묘를 방문했습니다. 판매하는 씨앗을 봉지에 적은 정보와 사진의 판권 등에 대해서 여러 가지를 배우고 신세를 졌습니다." 



많은 사람에 힘입어 사업이 확장되어 가다


10대의 고바야시 씨는 많은 사람에게 힘을 얻고 있다. 가장 지지해주는 부모는 그때그때 도움을 주었다. 재배에 대한 상세한 것은 농문협의 서적이고, 가르쳐 준 것은 어머니이다. 동료에게 군마현 이세사키시伊勢崎市에 있는 밭을 빌리고, 개업 신고를 위해 동행해 준 것은 아버지이다. 

초등학생 때 어머니에게 이끌려 갔던 먹을거리 행사에서는 농문협에 아는 사람이 생겼다. 당시 그 협회가 발행하고 있던 <노라노라のらのら>라는 어린이 농업 잡지에서 취재를 했다. 초등학교 6학년 때 그 잡지의 기획으로 도쿄도에 사는 채종 명인에게서 씨앗을 받는 법을 배웠다. 

"그분은 직장인입니다. 회사의 옥상에 있는 텃밭에서 공원에 떨어진 낙엽을 모아 퇴비를 만들고 유기 재배를 하고 있었죠. 도시에 살아도 직접 무언가 할 수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라고 고바야시 씨는 말한다. 

중학교 과제인 직장 체험에서도 농문협에 편집보조를 하게 해 달라고 했다. 친해진 편집자에게 밭에서 채소를 너무 많이 수확했다고 하자 '판매하러 놀러와요'라는 말을 듣고, 행사에서 판매한 적도 있다. 가게를 돕고 나서 농문협의 책을 받아 채소를 채워 왔던 종이상자에 이번에는 원하는 책을 채워 돌아갔다. 그리고 채소와 씨앗에 대한 지식을 많이 배우게 되었다. 



앞으로 지금의 회사는 '부업'으로 할 예정


창업하고 아직 2년째라 씨앗의 판매만으로는 이익이 그다지 오르지 않는다. 이세사키시의 밭에서 농사지은 채소를 판매하는 행사 및 강사와 집필 등으로 운영비를 얻고 있다. 올해 9월에는 <씨앗의 미래: 내가 15세에 씨앗 회사를 창업한 이유>라는 책도 출간했다. 자기 월급은 필요하지 않기에 어떻게든 적자는 나지 않는 정도이다. 주식회사는 아니고 개인사업자이기에 그래도 괜찮다고 한다. 


고바야시 씨는 전국 각지의 다양한 씨앗을 취급한다. (촬영: 우메타니 히데지)



비영리단체를 만드는 방법도 있지 않냐고 묻자, 앞으로 농업법인화하여 밭을 임대할 생각이기에 기업이 바람직하다는 고바야시 씨. "씨앗이 사라져 가는 것은 농가의 부업으로 씨앗을 받는 사람이 사라지고 있기 때문이라, 채종 기술을 계승하는 사람을 늘리고 싶어요."라고 이야기한다. 

그리고 보조금을 받으면서 운영하는 방법은 어렵다고 한다. "하기 시작하면 제한이 없기에, 사용목적을 한정하는 보조금은 아닌 것 같다. 물론 협찬해 주는 분에게 기부를 받는 건 괜찮다고 생각합니다. 지금은 크라우드 펀딩 등 사업을 응원해 달라고 하는 방법이 여러 가지가 있기 때문이다." 



이익보다 씨앗을 유통시키는 일이 중요


카쿠케이 종묘 유토 프로모션은 지금도, 앞으로도 부업으로 할 예정이라 한다. "좋아하는 일을 본업으로 하면 실패한다는 이야기를 자주 들었기 때문입니다. 게다가 돈도 안 되기 때문에 그만두는 사태를 피하고 싶어요."라고 이야기한다. 

이익보다, 씨앗을 유통시키는 일이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고바야시 씨. 위탁판매하는 것도 씨앗에 관심이 없던 사람들에게 알리는 것이 목적이기 때문이다. 

고바야시 씨가 그렇게 해서 씨앗을 지키려는 것은 다양성을 지키기 위해서이다. 유명한 이야기로 1845년 아일랜드의 감자 기근이 일어나, 국민의 20% 이상이 굶어죽고, 대량으로 미국에 이민을 간 일이 있다. 그것은 단일 품종의 감자에 식량을 의존하고 있던 것이 원인이었다. 

지금은 기후변화가 심해 기존의 작물을 재배하기 어려워지는 지역도 있다. 다양한 씨앗이 있다면 더위에 강한 것 등을 교배시킬 수 있다. 토종 작물을 지키는 일은 채소와 곡식을 백업해 놓는 것과 같다.  


다만, 토종 작물 중에는 기후와 토양이 변하면 독특한 모양과 맛을 잃는 것이 있다. 예를 들어 오사카의 텐노지天王寺 순무는 에도시대 나가노에 있는 노자와野沢 온천 마을의 켄메이지健命寺 주지 스님이 씨앗을 가지고 돌아와 재배하니 줄기만 무성해져 노자와 나물(菜)이 되었다. 

전국구에서 씨앗을 유통시키면 특징을 유지할 수 없는 것이냐 묻자, "지키는 일은 종자회사와 숙련된 채종인들이 하고 계신다. 나는 새로운 토종 채소를 만드는 일도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다양한 지역에서 새로운 채소가 생기면 매우 재미있고, 마을의 부흥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명쾌히 대답했다. 



씨앗의 보존은 지역의 식물화와 역사를 지키는 일


씨앗을 지켜서 채소와 곡식의 다양성을 지키는 일은 지역의 식문화를 지키는 일이며, 계승되어 온 역사를 지키는 일이기도 하다. 동시에 식량 위기를 막기 위함이다. 기후변화 때문에 당연하게 먹어 오던 걸 먹을 수없게 될지도 모른다고 생각하면, 이것이 모두에게 절실한 문제라는 걸 알 수 있다. 

하지만 고바야시 씨처럼 젊은 세대가 새로운 발상으로, 씨앗을 지키는 활동에 참여한다면 채소의 미래는 변할지도 모른다. 

헤이세이平成 30년 동안, 인터넷의 보급으로 정보 수집과 정보 교환의 수단이 다양해졌다. 세계화의 진행으로 사회의 구조도 크게 변화했다. 지금, 세상은 새로운 발상, 새로운 재능을 필요로 하고 있다. 나이와 경력에 관게없이 미래를 구축하려는 사람을 돕고 싶다고 바라는 사람들도 많다. 

이익을 올리는 일은 중요하지만, 그외에도 중요한 것이 있다고 생각하는 젊은 세대가 등장하는 것은 사회가 성숙했다는 증거라고 이야기할 수 있다. 여러 문제가 산적해 있지만, 의외로 우리의 미래는 밝은지도 모른다. 


https://toyokeizai.net/articles/-/31316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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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촌진흥청 유전자원센터에 방문했다가 한국에서 발굴된 각종 탄화 종자를 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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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야가다Rayagada에서 Bt 면화의 면적이 지난 16년 동안 5,200% 증가했다. 그 결과, 풍부한 토종 조, 토종 벼 품종과 숲의 먹을거리 등 생물다양성의 보고가 우려스러운 생태적 변화를 보이고 있다.




"모두 그렇게 해요. 우리도 마찬가지고요." 루파 피리카카 씨는 좀 머뭇거리며 말했다.


그렇게 한다는 건 유전자변형(GM) Bt 면화 씨앗으로서, 현재 지역의 시장이나, 심지어 마을에서도 쉽게 구입할 수 있다. '모두'란 건 그녀의 마을 및 남서부 오디샤의 라야가다 지구에 사는 다른 수많은 농민들을 가리킨다. 


"그들은 돈을 벌고 있어요."라고 그녀는 말한다. 


피리카카 씨는 40대의 콘드 아디바시Kondh Adivasi의 농민이다. 20여 년에 걸쳐 매년 동가르 챠스dongar chaas('산간 농법<이동식 경작>'이란 뜻)를 위한 경사지를 마련했다. 몇 세기 동안 이 지방의 농민들이 연마해 온 전통에 따라, 피리카카 씨는 작년에 가족이 수확한 농산물에서 마련한 토종 씨앗을 섞어서 파종했다. 이것들이 만디아mandia와 캉구kangu 같은 조, 비둘기콩과 검은팥 같은 콩류만이 아니라 동부와 니제르niger 씨앗과 참깨 같은 먹을거리 작물들을 생산하게 된다.   


니얌기리 산에서 아디바시 농민들(왼쪽)이 GM 면화를 심고 있다. 



유전자변형 면화(검분홍 씨앗)를 심고 있지만, 많은 농민들이 비둘기콩(하얀 그릇에 있는 씨앗) 같은 토종 먹을거리작물을 포기하길 꺼리고 있다. 



올해 7월 피리카카 씨는 처음으로 Bt 면화로 바꾸었다. 우리가 그녀를 만났을 때, 그녀는 검분홍의 화학물질이 발라진 씨앗을 비샤마카탁Bishamakatak 구역에 있는 그녀의 경사지에 파종했다. 아디바시의 이동식 경작법으로 면화가 침투하는 일이 눈에 띄어 우린 그녀에게 이 변화에 대해 물었다.


"강황 같은 다른 작물로도 돈을 벌어요."라고 피리카카 씨는 인정한다. "하지만 아무도 그걸 하지 않아요. 모두가만디아(조)를 버리고 ... 면화를 따라가고 있죠."


라야가다 지구의 면화 재배면적은 지난 16년 동안 5,200% 이상 급증했다. 공식 자료에 의하면 2002-2003년 면화는 약 200만 평에 불과했다. 그런데 이 지구의 농업 사무소에 의하면 2018-2019년에는 약 1억 639만 평이었다. 


1백만 명에 가까운 라야가다는 코라푸트Koraput 지방의 부분으로, 세계에서 가장 생물다양성이 풍부한 곳이자 역사적으로 벼가 다양한 지역이었다. 중앙 벼 연구소(Central Rice Research Institute)의 1959년 조사에 의하면, 이 지역에서는 여전히 1700가지가 넘는 벼 품종이 있었다. 지금은 약 200가지로 줄었다. 일부 연구자들은 이곳이 벼 재배의 발상지라고 여긴다.


이곳 콘드 아디바시에 사는 대부분의 자급농들은 정교한 혼농임업 농법으로 유명하다. 오늘날에도 이 지방의 선녹색 다락논과 산비탈의 농장에 퍼져 있는 많은 콘드 가족들은 현란한 논과 조 품종, 콩류와 채소 등을 경작한다.라야가다의 비영리단체 농장에 살다(Living Farm)의 조사에 의하면, 최근 36가지 조 품종과 250가지 숲의 먹을거리가 기록되었다. 


많은 아디바시의 농민들은 1200-6000평 규모의 개인 또는 공유지 농장에서 일한다. 


그들의 씨앗은 합성 비료나 기타 농화학물질을 거의 사용하지 않고 주로 지역사회 안에서 육성되어 함께 나눈다. 


하지만, 라야가다에서 면화가 논 다음가는 두 번째 작물이 되며 이 지방의 주요한 전통 먹을거리 작물인 조를 넘어섰다. 이 지구의 약 5억2510만 평의 농경지 가운데 1/5을 차지하게 되었다. 면화의 급속한 확장은 농생태학적 지식에 푹 빠져 있던 토지와 사람들의 모습을 바꾸어 놓았다. 


면화는 인도의 총 재배면적 가운데 약 5%를 차지하는데, 전국에서 사용되는 살충제, 제초제, 살균제의 36-50% 정도를 소비하고 있다. 또한 인도 전역에서 농가부채와 농민의 자살과 가장 상관관계가 있는 작물이기도 하다. 


이 이야기는 1998-2002년의 비다르바Vidarbha를 연상시킨다. 새로운 기적의(그리고 불법의) 씨앗과 큰 이윤이란 꿈에 대한 처음의 흥분에 이어 그 씨앗이 지닌 물 먹는 하마 같은 특성의 영향으로 인한 비용과 농가부채의 급격한 증가 및 다양한 생태학적 압박이 그것이다. 비다르바는 그 뒤 10년 이상 농민 자살의 전국적인 진원지가 되었다. 그 농민들 대다수가 Bt 면화 재배자들이었다. 




칼리퐁가 마을에 사는 농민 람다스 씨와 그 아내 라트나마니 씨는 Bt 면화와 제초제 저항성 면화를 심고 며칠 뒤에 광범위한 제초제 글리포세이트로 자신들의 농지를 뒤덮었다. 



 

우리가 들어와 있는 가게는 콘드의 24세의 청년인 찬드라 쿠드루카Chandra Kudruka(개명함) 씨가 소유하고 있다. 부바네스와르Bhubaneswar에서 호텔경영학을 전공하고 돌아온 그는 올해 6월 니얌기리 산에 있는 자신의 루카구다Rukaguda(개명함) 마을에 이 상점을 열었다. 감자, 양파, 간식거리, 사탕 등 여느 마을의 가게처럼 보인다. 


계산대 아래 쌓여 있는 불티나게 팔리는 상품을 제외하고 말이다. 행복한 농민의 사진이 박혀 있고 2천 루피라고적혀 있는 광택이 나는 여러 색깔로 포장된 면화 씨앗들이 그것이다. 


쿠드루카 상점의 이 씨앗들은 불법이며 허가받지 않았다. 어떤 봉지에는 아무 상표도 없다. 몇 가지는 오디샤에서 판매가 허용되지 않았다. 그의 상점은 씨앗과 농화학물질 판매 허가도 받지 않았다. 


그밖에 이 씨앗들과 함께 팔리는, 논란이 되고 있는 녹색과 적색 병에 든 제초제 글리포세이트 상자가 있다. 세계보건기구의 2015년 보고서에서는 글리포세이트를 '인간에게 암을 유발할 수 있다'고 했다(나중에 업계의 압력으로 세계보건기구가 부정함). 펀잡과 케랄라 같은 주에서는 금지되어 있고, 인접한 안드라프라데시 주에서는 제한되어 있으며, 현재 그 원산지인 미국에서는 암 환자들이 수백만 달러에 이르는 소송을 진행중이다. 


이 모든 사실이 라야가다의 농민들에게는 알려져 있지 않다. 가사 마라ghaasa maraa('풀 살인자'라는 뜻)라고 불리는 글리포세이트는 농지의 잡초를 신속히 없앤다고 홍보된다. 그런데 그것은 광범위한 제초제로, 그에 저항하도록 유전자변형된 작물 이외에는 모든 식물을 죽인다. 쿠드루카 씨도 우리에게 신나게 면화 씨앗을 보여주며 글리포세이트를 뿌려도 살아남는다고 말했다. 그러한 '제초제 내성' 또는 '제초제 내성 씨앗'은 인도에서 금지되어 있다. 


쿠드루카 씨는 지난 2주 동안 씨앗 150봉지를 농민들에게 팔았다고 덧붙여 말했다. "나는 더 주문해 놓았어요. 내일까지 올 겁니다."


사업이 번창하는 것 같다.


"현재 라야가다에 있는 면화의 약 99.9%는 Bt 면화입니다. Bt 면화가 아닌 건 이용할 수 없죠."라고 이 지구에서작물 경작을 관찰하는 관리는 비공개로 우리에게 이야기했다. "공식적으로 Bt 면화는 오디샤에서 정지된 상태입니다. 승인되지도, 금지되지도 않았어요."


우린 오디샤 주에서 Bt 면화의 방출을 허용하는 중앙정부기관의 승인이 있었다는 걸 발견하지 못했다. 실제로 2016년 농업부의 면화 상황 보고서에서는 매년 오디샤의 Bt 면화 숫자를 0으로 표시해, 정부가 그 존재를 인지하지 못했다는 걸 보여주고 있다. 오디샤 주의 농업장관 사우라브 가르그Saurabh Garg 박사는 전화 인터뷰에서 "제초제 저항성 면화에 대한 어떤 정보도 없습니다"라고 말했다. "Bt 면화에 대한 인도 정부의 정책이 우리의 정책이기도 합니다. 우린 오디샤에서 별도의 정책을 실행하지 않을 겁니다." 


그 태도는 심각한 결과를 초래한다. 승인되지 않은 Bt와 불법 제초제 저항성 씨앗만이 아니라 농화학물질의 거래는 니얌기리 산의 쿠드루카 씨의 상점에서 볼 수 있듯이 라야가다의 새로운 지역에서 번성하며 빠르게 침투되고 있다. 


샤히드 나임Shahid Naeem  교수가 최근 이야기했듯이 농화학물질은 토양 미생물을 파괴하고, 비옥도를 침식하며, "토지와 물에 있는 동식물의 수많은 서식지"에 해를 끼쳤다. 뉴욕의 콜럼비아 대학에서 생태학, 진화생물학, 환경생물학을 전공한 나임 교수는 "이러한 모든 유기체가 집단적으로 우리의 강과 대기에서 오염물질을 제거하고, 토양을 비옥하게 하며, 작물을 기르고 기후 체계를 조절하는 건강한 생태계를 구성하기에 모두가 중요하다."고 했다.




라야가다의 아디바시 농민들에게 판매되는 유전자변형 면화 씨앗 봉지에는 법에 정해진 상표 없이 정가보다 비싸게 팔고 있으며, 불법 제초제 저항성 씨앗일 수 있고, 일반적으로 경작을 권장하는 주로 오디샤를 표시하지 않고 있다. 하단의 오른쪽에 있는 판다P. C. Panda 씨는 승인되지 않은 씨앗을 판매하지 않는다. 최근 은퇴한 농업 관리가 25년 동안 비샤마카탁에서 씨앗과 투입재 상점을 운영해 왔다. 





"나는 아디바시 농민들이 면화로 전환하도록 열심히 노력했는데, 쉬운 일은 아니었다."고 프라사드 찬드라 판다Prasad Chandra Panda 씨는 말했다. 


손님들이 그를 '카파 판다Kappa Panda'(면화의 판다라는 뜻)라고 부르고 있을 때, 그는 라야가다의 비샤마카탁에 있는 테실tehsil 마을의 카마크야 트레이더Kamakhya Traders라는 자신의 씨앗과 화학 농자재 상점에서 우리와 이야기하고 있었다.  


판다 씨는 25년 전 이 지구의 농업부에 있는 지도원으로 일하면서 이 상점을 열었다. 그는 2017년 37년 동안 일한 뒤 은퇴했다. 그는 공무원으로서 마을사람들이 면화를 위해 그들의 "퇴보하는 농업"을 포기하도록 떼밀었고, 아들 수만 판다Suman Panda 씨의 이름으로 허가를 받은 그의 상점에서는 씨앗과 관련된 농자재들을 판매했다. 


판다 씨는 "정부는 정책적으로 농민들에게 환금작물로 면화를 도입했어요. 그 작물은 상업적 투입재를 필요로 하기에 내가 상점을 설립한 것입니다."라고 말하는데, 이에 대한 이해 상충은 전혀 보지 못했다. 


판다 씨의 상점에서 2시간 동안 대화하면서, 농민들이 씨앗과 농화학자재를 구매하려고 계속 가게를 찾고, 구매할 품목, 파종 시기, 살포하는 양에 대해 그에게 조언을 구했다. 그는 권위적인 느낌을 주며 각각 대답해 주었다.그들에게 그는 과학적 전문가이자, 지도원이며, 조언가였다. 그들의 '선택'은 그의 명령이었다.  


우리가 판다 씨의 상점에서 목격한 의존적인 모습은 우리가 지나온 면화를 재배하는 마을 전체에서 일어났다. '판매시장'의 출현은 면화라는 작물 이상의 영향을 미쳤다. 


"농지가 완전히 면화로 덮이면서 농민들은 판매시장에서 필요한 모든 자재를 구입해야 하죠."라고 과학자이자 맨발의 환경주의자 데발 뎁Debal Deb 씨는 우리에게 이야기했다. 2011년부터 라야가다에 본부를 둔 뎁 씨는 주목할 만한 현지내 벼 보전 프로젝트를 운영하며 농민을 교육하고 있다. 


"농업과 관련된 전통지식만이 아니라 농업 이외의 전통지식도 빠르게 사라지고 있어요."라고 그는 말했다. "마을에는 도공도 없고, 목수도 없고, 직공도 없어욧. 모든 가정용품이 시장에서 구매되고, 이것 대부분 -주전자부터 깔개까지- 은 멀리 떨어진 도시에서 들여오는 플라스틱으로 만들어집니다. 대나무 공예품과 함께 대부분의 마을에서 대나무가 사라졌습니다. 그것들은 이제 숲의 나무와 값비싼 콘크리트로 대체되었죠. 기둥을 세우거나 울타리를 만들 때도 마을사람들은 숲에서 나무를 베어야 해요. 시장에 더 많은 사람들이 의존할수록 이윤에 대한 유혹 때문에 환경은 더욱 악화되죠."





아이를 돌보듯이 면화를 돌봐야 한다는 이야기의 동영상 






"상점 주인은 그게 좋다고 합니다."라고 쿠드루카 씨의 상점에서 외상으로 Bt 면화 씨앗 3봉지를 구매한 람다스 씨가 소심한 듯 우리에게 말한다. 그가 비샤마카탁 구역에 있는 자신의 칼리판가Kalipanga 마을로 돌아가려고 걸어가고 있을 때 니얌기리 산기슭에서 콘드 아디바시 농민을 만났다. 상점 주인의 조언이 그가 그 씨앗 봉지를 선택한 유일한 이유였다. 


그걸 사려고 그는 얼마나 지불했는가? "그 자리에서 구매하면 각각 800루피이지만, 2400루피가 없었어요. 그래서 상점 주인에게 수확하고 3000루피를 주기로 했어요." 하지만 그가 봉지당 1000루피가 아니라 800루피를 지불하더라도, 그건 정가보다 비싸다.  Bollgard II Bt 면화라는 장 비싼 면화 종자도 정가는 730루피이다. 


람다스 씨가 구입한 봉지에는 가격, 제조일자나 만료일자, 회사 이름이나 연락처 정보가 표시되어 있지 않다. 봉지의 목화다래벌레 사진에 커다랗게 빨간 X 자가 표시되어 있지만, Bt 씨앗이란 상표가 붙어 있지 않다. 비록 그봉지에 제초제 저항성이라고 기입되어 있지 않지만, 람다스 씨는 상점 주인의 말에 따라 그 작물에 "가사 마라(제초제)를 쳐도 된다"고 믿고 있다. 


7월에 2주 동안 인터뷰한 모든 농민들처럼, 람다스 씨는 인도에서 제초제 저항성 씨앗이 허용되지 않았다는 사실을 모르고 있었다. 그는 회사에서 상표가 없는 씨앗을 판매하거나, 면화 씨앗에 가격 상한이 있다는 사실도 몰랐다. 씨앗 봉지와 농약병에 오디아Odia어語가 적혀 있지 않는데, 읽을 수 있더라도 이곳 농민들은 제초업체가 무얼이야기하고 있는지 알지 못할 것이다. 


하지만, 돈이 된다는 말이 그들을 면화를 끌어들이고 있었다. 



상단: 7월 중순 콘드 아디바시의 농민인 루파 피리카카 씨가 처음으로 카란자구다Karanjaguda 마을에 있는 자신의 비탈밭에 시장에서 구한 유전자변형 면화 씨앗을 파종했다. 

하단 왼쪽: 난다 사르카Nanda Sarka 씨와 가족들이 Bt 면화 4봉지를 칼리퐁가 마을에 있는 자신들의 2400평 밭에 파종했다. 

하단 오른쪽: 샴순다르 수나Shyamsundar Suna 씨와 카말라Kamala 씨는 케란디구다Kerandiguda의 소작인이다. 그들은 최근 Bt 면화 재배를 시작했는데, 자녀의 교육비를 충당하고자 더 많은 돈을 벌길 바란다.




"우리가 이걸 재배하면 올해 사립 영어 중학교에 들어가는 아들의 학비를 충당할 돈을 벌 수 있을 거예요." 이건 비샤마카탁 구역의 케란디구다 마을에 사는 최하계급 달리트Dalit인 소작농 샴순다르 수나 씨가 자신의 바람을 이야기한 것이다. 우리는 그가 자신의 콘드 아디바시인 아내 카말라와 두 자녀 엘리자베스Elizabeth와 아시시Ashish와 함께 열심히 면화 씨앗을 심고 있는 모습을 발견했다. 수나 씨는 자신이 거의 알지 못하는 모든 종류의 농자재를 그 씨앗에 살포했다. "상점 주인은 면화가 잘 될 것이라고 이야기했어요."라고 설명했다.


피리카카, 람다스, 수나 씨 및 다른 농민들은 우리에게 면화가 이전에 심은 것과는 다르다고 이야기한다. "우리의전통적인 작물은 재배할 때 비료나 살충제 같은 게 필요 없었어요."라고 피리카카 씨는 말했다. 하지만 면화에는 "봉지마다 1만 루피 정도의 추가 비용이 들어요. 이 씨앗과 비료, 농약을 쓸 경우에만 수확할 때 약간의 수익을 얻을 수 있죠."라고 람다스 씨는 말했다. "그렇게 하지 못하면 ... 돈을 다 잃게 돼요. 그렇게 하고, 날씨도 괜찮다면 수확해서 3만-4만 루피에 팔 수 있죠.." 


농민들이 돈을 벌 희망으로 면화를 받아들이고 있지만, 대부분은 그걸 통해 얼마나 벌었는지 말하기 힘들었다. 


1-2월이 되면, 농민들은 투입재 상점 주인을 통해 자신의 농산물을 되팔아야 하는데 엄청난 이자와 함께 자신의 비용을 회수한 다음 남은 몫을 농민에게 준다. "나는 군푸르Gunpur에 있는 상인에게 100봉지를 외상으로 주문했어요."라고 찬드라 쿠드루카 씨는 우리에게 이야기했다. "난 수확 시기에 그걸 갚을 건데, 농민들에게 지불할 몫에서 이자를 분할할 겁니다."


만약 농민들이 흉작 때문에 외상으로 구입한 씨앗값을 갚지 못하면 어떻게 될까? 그건 큰 위험이 아닌가?


"위험이요?" 청년은 웃으면서 되물었다. "농민들어 어디로 가요? 그 사람들 면화는 나를 통해 상인들에게 판매돼요. 그 사람들이 45-90kg만 수확해도 나는 비용을 회수할 수 있어요." 


말하지 않은 내용은 그 농민들에게 아무것도 남지 않을 수 있다는 것이다. 


또한 라야가다는 귀중한 생물다양성을 빼앗길 것이다. 나임 교수가 말했듯이, 세계적으로 작물 다양성이 제거된다는 건 먹을거리 안보를 위협하고 지구온난화에 적응하는 능력을 감소시킨다는 걸 뜻한다. 또 그는 기후변화와 생물다양성 상실이 밀접한 관련이 있다고도 경고했다. "녹색이 줄어들고 생물다양성이 적어지는 지구는 더 뜨거워지고 건조해질 수 있어요."


라야가다의 아디바시 농민들이 Bt 면화의 대규모 단작 때문에 생물다양성을 포기함으로써, 오디샤는 생태와 경제에서 광범위한 변화를 겪고 있으며, 개별 가구는 물론 기후 영향의 수준 모두에서 위기를 촉발하고 있다. 피리카카, 쿠드루카, 람다스 씨 및 '면화의 판다' 씨는 이러한 변화에 엮여 있는 등장인물들 가운데 하나이다. 


"오디샤 남부는 원래 면화 재배지역이 아닙니다. 복합적 작부체계가 강한 곳이죠."라고 데발 뎁 씨는 말했다. "이러한 상업적 면화 대규모 단작은 작물 다양성, 토양 구조, 가구의 소득 안정성, 농민의 독립성 및 궁극적으로는 식량안보를 변화시켰어요." 그건 농업의 고통에 대한 완벽한 조리법처럼 들린다. 


하지만 이런 요인들, 특히 토지 이용의 변화와 관련된 요인들 및 이에 더해 수자원과 하천, 생물다양성의 상실에 영향을 미치는 모든 것이 장기적으로 또 다른 대규모 과정을 수행하도록 할 수도 있다. 우리는 이 지방에서 기후변화의 씨앗이 파종되는 걸 목격하고 있는 것이다. 



https://ruralindiaonline.org/articles/sowing-the-seeds-of-climate-crisis-in-odish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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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고시히카리를 모르는 사람은 거의 없다고 할 수 있다. 전회는 전국에서 재배되고 있는 품종의 80%가 고시히카리계 품종(고시히카리를 편부모로 하는 근연 품종)이라는 "고시히카리 최강 시대"가 된 경위를 농학자인 사토 요우이치로佐藤洋一郎 씨에게 들었다. 한편, 사토 씨는 고시히카리 일변도의 상황에 의해 잃어버린 '쌀의 다양성'이 중요함을 지적하고 있다. 



먹을 수 있는 쌀은 대략 20품종

쌀의 다양성이 사라진 이유로, 사토 씨는 '군사물자로 쌀의 품질을 통일시키려는 국가정책을 취한 점' '특히 소화시대 이후에 다수확을 목적으로 키가 작은 특정 품종만 품종개량에 사용한 점'을 들지만, 역시 엄청난 충격이었던 것은 '고시히카리의 등장'이었다고 지적한다. 

현재 산지 품종 내역을 보면, 멥쌀, 찹쌀, 술쌀을 합계하여 약 480품종(2018년, 농림수산성 <농산물 규격규정>을 바탕으로 산출). 이 가운데 우리가 일상적으로 먹고 있는 멥쌀은 재배 비율 상위 20품종이 84.1%를 차지하고있다(2017년산, 미곡 안정공급확보 지원기구 공표). 

※일정한 산지(도도부현 단위)에서 생산된 품종이 다른 산지에서 생산된 동일한 품종과의 사이에서 일정한 품질차를 나타내기 때문에, 농산물의 거래 등에서 해당 산지와 품종을 농산물 검사로 특정할 필요가 있음. 1년 1회, 도도부현마다 내역 설정의 신청이나 폐지 등의 의견을 청취하는 장이 설정되고, 학식 경험자, 생산단체, 실수요단체, 행정관계자에 의한 협의를 통해 농림수산성 국장에게 전달. 내역의 설정 등을 행할 필요가 있다고 인정된 경우, 농림수산부 장관이 행하는 농산물 규격규정의 개정 절차가 진행됨.



각 현에는 여러 가지 대표 품종이 있지만, 전체 비율에서 보면 재배면적은 적다(Panasonic'쌀 이야기 박물관OKOME STORY MUSEUM'의 전시에서)




한편, "메이지 시대는 4000가지 품종이 있었다. 이명 동종, 동명 이종이라 생각되는 것을 정리하더라도 600종이 남아 있는 것으로 이야기되고 있다"고 사토 씨가 말한다. "메이지 시대에 여러 가지 품종이 보전된 것은 사람들이품종을 식별하여 목적에 따라 구별하여 쓰거나, 지역 사이의 교류가 그다지 활발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하지만 고시히카리의 등장 이후, 전국에서 비슷한 품종이 나왔기 때문에 현재는 다른 품종을 식별할 힘이 사라지고 있다"고 우려한다. 



에도 시대에 농사지었다고 보이는 품종 '愛亀'. 역주; 이 품종은 일제강점기 조선반도에도 도입되었던 것으로 보인다.



"우린 붉은 물감과 초록 물감만 가지고 있다. 섞으면 자주색이 된다. 다양한 자주색이 되겠지만, 결국은 자주색이란 점에는 변함이 없다. 아무것도 늘어나지 않으며, 아무것도 줄어들지 않는다. 그것이 최근의 품종개량이다. 어떻게 기호라는 게 균일화되는 것인가 한다." 



에도 시대에 카가번의 헌상미였다고 이야기되는 품종 '킨챠쿠巾着'



한때 '가짜 고시히카리'의 유통이 문제가 되었다. "유통되고 있는 고시히카리 가운데 30%가 가짜일 때조차 우린 진짜와 가짜를 구별할 수 없었다. 품종의 차이가 적어지고 있는 것도 있지만, 다른 품종이 들어 있는지 간파하지 못하니, 즉 맛의 차이를 모르면서 비싼 고시히카리를 구매하는 데에도 한 원인이 있다. 가짜 고시히카리 문제는 유전적 다양성이 줄어들면서 쌀의 맛이란 문화의 다양성을 잃어버리며 발생한 비극이었다." (사토 씨)


문화의 다양성과 품종의 다양성이 지닌 관계 

다양성이 적다는 건 어떤 문제로 이어질까? 

사토 씨는 "품종의 다양성을 없애는 건 문화의 다양성을 없애는 것"이라 딱 잘라 이야기한다. "어느 지역이라도 각각의 식문화가 있고, 그에 따른 품종이 있었을 것이다. 식문화의 배경에는 잔치 음식도 있었다. 예를 들어 어떤잔치 음식이라도 특정 품종으로 대체되어 버린다면, 그 쌀의 특징을 살린 식문화는 사라져 버린다. 잔치가 사라지면 그때 사용된 품종도 사라져 버린다. 문화의 다양성이 품종의 다양성을 유지하고, 품종의 다양성이 문화의 다양성을 유지하고 있다. 하나의 다양성이 여위어 버리면, 다른 한편의 다양성도 여위어 버린다."

실제로, 짚 세공용 벼 품종도 짚을 쓰는 문화가 사라져서 소멸되어 버렸다. 현재의 산지 품종 내역을 보면, 우리가 평소 먹고 있는 멥쌀은 약 290품종, 찹쌀은 약 70품종, 술쌀은 약 120품종이다(2018년 농림수산성 <농산물규격규정>을 바탕으로 산출). 밥을 먹고, 잔치 음식으로 떡을 만들고, 일본술을 마신다. "적어도 경사스런 날만이라도 품종을 구별해 쓰면 어떨까요?"라고 사토 씨는 말한다. 우리의 "경사스런 날"과 "잔치"의 밥상이 문화와 품종을 유지해 나아갈 것이다. 



이시카와현石川県 하쿠이시羽咋市의 코시다 히데토시越田秀俊 씨와 나오코奈央子 씨 부부가 재배한 '은방주銀坊主'라는 멥쌀 품종. 역주; 은방주는 일제강점기 조선반도에도 도입되어 현재까지 남아 있는 품종이다.



고시히카리보다 맛있는 쌀을 만들다 

사토 씨는 <고시히카리보다 맛있는 쌀>(朝日新書)이란 저서가 있다. 이 제목에는 어떤 의미가 담겨 있는 것일까?'고시히카리보다 맛있는 쌀은 있다?' '고시히카리보다 맛있는 쌀을 찾자?' 그 진의를 묻자, "생산자만이 아니라 소비자도 맛있는 쌀을 스스로 만든다는 것이다'라고 사토 씨가 답한다.

그러면, 소비자가 '고시히카리보다 맛있는 쌀을 만든다'는 건 어떤 뜻일까? 

사토 씨가 제안하는 건 '나의 품종'을 만드는 일. '나의 품종이란, 소비자와 생산자가 손을 맞잡고 만드는 품종이다. 맛있는 쌀을 만드는 책임은 생산자만이 아니라 소비자 자신에게도 있다는 것이다. 서로 어떤 품종을 만들고 싶다고 대화하고, 자신들이 직접 인공교배하고 선발을 한다. 소비자는 모내기와 제초, 벼베기 등 1년에 몇 번은 농작업을 도우러 가고, 생산된 쌀은 구매한다. 그 토지에서 농사지은 쌀은 확실히 그 땅에 적응하고 있다. 다양한품종을 만드는 일을 통해 그 토지의 유전적 다양성이 높아지고, 예를 들어 냉해 등의 재해가 있어도 전멸이란 최악의 사태를 피하는 데 도움이 된다." 자가채종을 반복하는 것으로 종묘법에 규정된 '품종'에서는 사라져 가겠지만, 이해하는 소비자와 함께 품종을 만들어 먹는 분량만큼은 문제가 없다는 것이 사토 씨의 생각이다. 



수확한 벼는 씨앗이 된다 



장애물이 높을 것이라 생각되지만, "품종개량은 그다지 새로운 기술은 아니다"라고 사토 씨는 이야기한다. "에도 시대부터 메이지 초기 무렵의 품종은 개인의 노력에 의하여 탄생하고, 농민들이 품질을 유지해 왔다. 품종의 관리를 민간에 맡기는 일은 전혀 새삼스럽지 않다." 

문화의 다양성은 생물다양성을 담보한다 文化的多様性は生物多様性を担保する

2018년 4월, 장려품종에 대해 규정된 <주요 농작물 종자법>이 폐지되었다. 현재는 도도부현이 독자적으로 장려품종을 계속 다루고 있지만, 만약 앞으로 장려품종이 사라진다면 식량관리법 시대처럼 '니이가타 쌀(新潟米)' '후쿠시마 쌀(福島米)' '일등 쌀(一等米)' '이등 쌀(二等米)' 같은 산지나 등급의 정보만 얻을 수 있게 되어 버리겠다는 우려도 든다. 

그러나 사토 씨는 "다양성에게는 하나의 기회"라고 긍정적으로 받아들인다. "자신의 품종을 스스로 만든다면, 지적재산권도 경제적 소유권도 자신의 것. 거대한 농생명 기업에 얽매이지 않는다. 지금 시대는 옛날에 비하여 많은 사람들이 여러 지식을 가지고 있다. 지식을 총동원해 나의 품종이 지닌 형질을 제대로 제어할 수 있다면, 다양하지만 잡박하지 않은 품종을 만들 수 있다고 생각한다." 

사토 씨가 "문화적 다양성은 생물다양성을 담보한다"고 강조하듯이, 사람들이 단일 품종을 먹고 있다면 단일 품종만 재배되어 버린다. 그러나 다양한 쌀을 맛봄으로써 다양한 품종의 재배가 퍼져 나갈 것이다. 쌀 품종의 다양함은 문화의 다양성과 동일하다. 

나의 품종을 만들어 메이지 시대 같은 품종의 다양함이 현대에 소생되면 일본의 밥상은 더욱 풍부해질 것이다. "벼 오타쿠에게 듣다!『나의 품종』 만드는 법」에서도 소개했듯이, 농민이 육종가가 되는 시대가 오고 있는지도모른다. 


https://agri.mynavi.jp/2019_01_22_56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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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장에서 하는 유기농 식물 육종







목차


1부: 들어가며

    Why plant breeding is important

    A philosophy of organic plant breeding

        Our farming ancestors never stopped breeding

        Returning farmers to their role as seed stewards


2부: 식물 육종의 기초

    Selection in theory and practice

    How to select

    A crop’s mating system and how it affects plant breeding

        Self-pollinated crops

        Cross-pollinated crops

    Breeding self-pollinated crops vs. breeding cross-pollinated crops


3부: 식물 육종 계획의 개발

    Thinking about your target environment

    Determining traits 

    Prioritizing traits

        How can the traits be measured?

        How easily can the traits be inherited?

    Choosing parents

    Creating a breeding timeline


4부: 현장에 기반한 유기농 식물 육종의 이론

    How genes travel from parents to offspring

        How genes determine the appearance and performance of plants

        How genes travel together during reproduction

    How genes operate in populations

    How to see the genetic differences between plants

        Understand the effects of the environment

        Ensure that plants receive consistent treatment 

        Use sufficient population and plot sizes


5부: 유기농업을 위해 육종하는 농민의 사례 

    ‘Abundant Bloomsdale’ organic spinach breeding project

        What were the goals of this project?

        Breeding procedure 

    ‘Winter Sprouting’ Broccoli 

        What were the goals of this project?

        Breeding Procedure


용어해설과 찾아보기

참조 및 출처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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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리랑카 북서부의 Mantai라는 항구도시에서 600-800년 무렵의 것으로 추산되는 포도 씨앗이 발굴되었단다.


이는 당시 유명한 무역항이었던 이곳에서 로마의 상인이 가져왔을지 모를 포도가 재배되었다는 증거일지도 모른다고.


너무나 흥미롭지 않은가.


https://www.sciencemag.org/news/2018/12/ancient-grape-seeds-may-link-sri-lankan-trading-port-roman-worl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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멕시코 중부의 다채로운 옥수수들. Credit: Getty Images



그의 부모와 조부모처럼 Edilberto “Beto” García Cuenca 씨는 어렸을 때 그 땅을 경작하기 시작했다. “깜페시노”—스페인어로 가족농—의 긴 계보의 후손인 그는 푸에블라의 멕시코 주에 있는 Santa María Zacatepe의 고향에서 엄마가 물려준 6000평 규모의 작은 밭에서 아직도 옥수수를 재배한다.  또한 토양 비옥도를 유지하고자 콩을 심고, 작물에 물을 주는 건 빗물에 의존한다. 


장마철에 García Cuenca 씨는 이전 농사철에 갈무리해 놓은 씨앗을 선발하고, 그걸 심어 모종을 돌본다.  멕시코의 다른 수백 만의 깜페시노들이 그렇게 증식시켜 유전적으로 다른 수억 가지의 옥수수를 얻는다. 저마다 매우 다양한 환경에 노출되고, 독특한 선발 방법을 거친다. 


이런 진화론적 실험은 수천 년 동안 계속되어 왔다. 최근 연구에 의하면, 소농의 노력은 북아메리카에서 옥수수의 유전적 다양성 가운데 대부분을 창출했다. 더 공격적인 날씨의 위협에 직면한 연구원들은 그 발견이 중요한 시기에 이루어졌다고 말한다. 멕시코 국립자치대학 식물 유전학자 Daniel Piñero 씨는 “이는 한 걸음 더 나아간 것이다”라고 이야기한다. “가족농은 옥수수의 [유전적] 다양성을 보존해 왔을 뿐만 아니라” 더 많은 기여를 해 왔다고 Piñero 씨는 말한다. 


멕시코의 생물다양성의 지식과 활용에 관한 국가위원회에서 일하는 사회과학자 Mauricio Bellon 씨와 그 동료는 연구에서, 지난해 국세조사가 완료된 2010년 장마철에서 정부의 통계를 사용했다. 그 연구진은 헥타르당 3메트릭톤 이상의 옥수수 수확량을 올리는 지방자치제에 다가섰다. 다시 말해, 사람들이 아직 자신의 먹을거리와 토종 품종을 재배하는 곳이다.  그런 다음 연구자들은 상업적 규모로 하이브리드 옥수수가 생산되는 곳을 추정했다. 


멕시코의 상업적 옥수수 농민들은 장마철 동안 약 38억4000만 평을 심었다. 나머지 18억 평은 깜페시노가 심었다고 연구자들은 Proceedings of the Royal Society B에 지난 8월 보고했다. 이전의 추정을 활용하여, Bellon 씨의 동료들은 2010년 멕시코의 가족농이 유전적으로 다른 약 1380억 가지의 옥수수를 재배했다고 계산할 수도 있었다. 다양한 기후와 고도, 경사면에서 토종 옥수수의 작물화는 그렇지 않으면 사라졌을 희귀한 돌연변이를 보전하게 만들었다고 Bellon 씨는 강조한다. “깜페시노는 국가와 세계에 대한 옥수수의 중요성을 고려할 때, 그에 매우 중요한 진화론적 서비스를 창출하고 있다”고 그는 이야기한다. 


과학자들은 한 농사철에서 다음 농사철로 씨앗을 저장하거나 공유하는 일과 같은 전통적 방식에 힘입는 이런 유형의 농사는 멕시코의 59가지 토종 옥수수 품종으로 이어졌다고 이야기한다. 진자주색부터 상아색과 분홍색및 주황색의 다양한 빛깔과 크기를 지닌 껍질과 알의 옥수수들이다. 이런 다양성은 세계에서 가장 많은 옥수수를 생산하는 미국에서는 드물다. . “당신이 아이오와 주의 농장에 가면 300만 개의 옥수수를 볼 수 있겠지만, 그 모두는 유전적으로 동일하다”고 이번 연구에 참여하지는 않았지만 캘리포니아 대학에서 옥수수의 진화유전학을 연구하는 식물유전학자 Jeffrey Ross-Ibarra 씨는 이야기한다. 미국의 농민들은 자신의 품종 대신 종자를 구매하기 때문에 “진화가 일어날 일은 없다”고 덧붙였다.


자연재해나 인간에 의한 재해에 대비하여 식물의 종자를 저장하는 안전한 장소인 종자은행은 진화 과정을 실제로 관찰할 수 있는 더 나은 장소는 아니다. 노르웨이의 영구동토 아래의 훼손되지 않는 종자 창고인 스발바르 국제 종자저장고 같은 저장 시설의 포장된 종자는 연구자들이 특정 시점에 작물이 어떻게 생겼는지 스냅사진을 제공한다. 하지만 그 샘플들이 30년 뒤에 인간이 만나게 될 환경에서 제대로 싹이 날지 어떨지는 보장하지 못한다고 이야기한다. Bellon 씨와 그의 연구진이 보았을 때, 그건 깜페시노의 농업을 대체할 수 없다. 다른 이들도 동의한다. “우리가 늘어나고 있는 인구를 위해 식량을 재배할 수 있길 바란다면, 변화하는 환경에 유연하게 적응할 수 있는 농업 체계가 필요하다”고 Ross-Ibarra 씨는 말한다. “그리고 도움이 될 만한 매우 새로운 기술이 많다. 하지만 우린 수천 년 동안 있었던 이러한 아주 인상적이고 놀라운 자원을 무시해서는 안 된다.”


2004년 García Cuenca 씨는 미국에서 자신의 운을 시험하기로 결심했다. 그는 여행을 위해 자신이 수확해 저장한 똑같은 옥수수로 만든 또르띠야를 가족을 위해 포장했다. 그는 노란 하이브리드 옥수수가 지평선을 수놓은 농지가 펼쳐진 미네소타의 목장에서 8년 동안 일했다. 그들은 어디에서도 어머니의 작은 밭 같은 곳은 보지 못했다. 이제 멕시코로 돌아와, 그는 자신의 땅에 하이브리드 종자를 뿌리길 거부하고 있다. 그 종자는 너무 비싸다고 그는 이야기한다. 그리고 오랫동안 알아온 토종 옥수수보다 더 많은 물과 관심이 필요하다.  


“우린 우리의 씨앗에 익숙하다”라고 그는 말한다.  “그리고 그걸 바꾸는 일에 관심이 없다.”



https://www.scientificamerican.com/article/small-farmers-in-mexico-keep-corns-genetic-diversity-alive/?sf20261859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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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atie Miller와 Janna Shields 씨가 유기종자동맹을 위해 수확한 파첼리아phacelia 씨앗을 정선한다.




채소의 시험은 현장 측정보다 더 많은 걸 필요로 한다; 케일 품종의 맛 비교. (Courtesy Organic Seed Alliance)





자주색 싹이 트는 브로콜리의 녹색 씨앗은 익으려면 좀 더 시간이 필요하다. 이 새로운 유기종자동맹의 품종은 3-4월에 수확하고자 늦여름에 심는다.  (Shawn Linehan)




Micaela Colley 씨가 캘리포니아 엘센트로에 있는 미국 농무부 사막연구소에서 아름답고 끝이 뭉툭한 붉은 당근을 보여준다. 유기종자동맹은 엘센트로에서 봄마다 당근 평가에 참여해, 유기농업 프로젝트를 위한 당근 개량사업을 통해 육종과 개량이 된 당근을 선발하고 있다.  (Courtesy Organic Seed Alliance)




유기종자동맹에서 파첼리아 씨앗과 꽃을 통해 생명의 원이 그려진다.  (Shawn Linehan)




유기종자동맹의 팀이 유기농업 프로젝트를 위한 당근 개량의 일환으로 워싱턴 동부의 Mercer Ranch에서 당근 잎을 측정한다.  (Courtesy Organic Seed Alliance)




유기종자동맹에서 파첼리아 씨앗과 꽃을 통해 생명의 원이 그려진다.  (Shawn Linehan)




한랭사를 이용해 당근이 다른꽃가루받이가 되는 걸 막는다. (Shawn Linehan)





Katie Miller와 Janna Shields 씨가 유기종자동맹을 위한 연구의 일환으로 백일홍을 수확한다. (Shawn Linehan)




유기종자동맹의 연구원이 파첼리아 씨앗 한 움큼을 보여준다.  (Shawn Linehan)




Katie Miller 씨가 유기종자동맹을 위해 수확한 파첼리아 씨앗을 체질한다. (Shawn Linehan)




미도리Midori  농장에서 Abundant Bloomsdale 시금치를 평가한다. Abundant Bloomsdale는 올림픽 반도에 있는 10명의 농부와 함께 협력하여 육종해, 현재 전국의 농민과 텃밭농부들이 상업적으로 이용할 수 있다.  (Courtesy Organic Seed Alliance) 





전무이사 Cara Loriz 씨는 농민과 텃밭농부들에게 씨앗 갈무리 방법을 교육함으로써 우리의 문화유산도 구하고 있다고 이야기한다.  



올여름, Cara Loriz 씨는 포트 타운젠드Port Townsend 남쪽의 비옥한 농지에서 다채로운 달리아, 양귀비, 백일홍 사이를 꿀벌과 나비가 윙윙 거리는 것과 함께 유기농 당근, 시금치, 고추, 옥수수를 발견할 수 있었다. 비영리 유기종자동맹의 전무이사인 Loriz 씨는 Finnriver Farm & Cidery에서 이 풍성한 연구용 농장을 감독한다. 이곳은 새로운 채소 품종을 시험하고 육종하는 곳이다.  


미국 최고의 종자 단체인 유기종자동맹은 연구, 교육, 짖를 통해 농민들의 종자 요구를 충족시키고자 최선을 다하고 있다. 


농업의 산업화 이전, 농민은 더 자급적이고 이듬해를 위해 최선의 종자를 선발해 갈무리했다고 Loriz 씨는 설명한다. 산업화가 식량 생산에 효율성을 가져왔지만, 식량의 다양성 감소와 지역의 기후에 대한 적응력 상실은 두 가지 단점이다. 획일성이 왕이었다. 오늘날, 대부분의 종자는 소수의 대기업에서 공급하고 있으며, 그 종자의 대부분은 유기농 텃밭과 농장에 적합하지 않을 수 있다고 Loriz 씨는 말한다. 


유기종자동맹은 유기농업과 갈무리할 수 있는 종자에 대한 접근성을 높이고자 노력한다.“그건 우리의 공통된 문화유산 가운데 일부이다”라고 Loriz 씨는 이야기한다. 종자를 농부의 손에 돌려주기 위하여, 유기종자동맹은 전국의 농민과 텃밭농부들에게 종자를 선발하고 갈무리하는 법을 교육한다.  무료 안내서는 유기종자동맹 홈페이지에서 내려받을 수 있다.


“우리가 이야기하듯이, ‘씨앗은 먹을거리이자 희망이다.’ ”라고 Loriz 씨는 이야기한다. “우린 농민들이 자기 자신의 종자 공급을 조절하고 식량 공급의 다양성을 회복할 수 있는 기술과 지식을 개발하도록 돕는다.” 커뮤니티 필드 데이Community Field Day가 10월 1일 대중에게 무료로 열릴 예정이다.  


Loriz 씨는 선발은 공학이 아니라고 지적한다.“농민들은 인류사의 초기부터 최고를 선발해 왔다. 그건 전통적인 방법이다. 유전적으로 아무것도 바꿀 수 없다.”


기후뿐만 아니라, 농민과 유기종자동맹의 일꾼이 채소 종자를 선발할 때 고려해야 할 요소에는 가뭄과 해충 저항성, 맛, 크기, 빛깔, 웃자라는 시기, 발아율, 수확량 등이 있다. 


식물 육종 프로젝트는 수십 년이 걸릴 수 있다. 올림픽 반도 Nash의 유기농 생산 현지 관리인인 Sam McCullough 씨가 이유를 설명한다. “내 평생 동안 기껏해야 -2년생인- 양배추 40세대를 농사지을 수 있다면, 난 5년 또는 10년 정도 훌륭한 걸 얻을 수 있을 것이다.”


Nash는 25년 이상 유기농업의 조건에 최적화된 채소 종자를 육종해 왔다. 농장은 자가 사용 및 계약에 따라 거의 모든 곡물, 콩류, 옥수수 종자만이 아니라 여러 채소 종자를 생산한다. “해마다 우린 지역에 적합한 더 많은 종자를 재배하고 있다”고 McCullough 씨는 이야기한다.


육종은 또한 시장과 식당에 새로운 농산물을 생산하게 된다. 자주빛 싹이 트는 브로콜리가 현재의 예이다. 농민들은 다른 곳에서는 거의 수확할 수 없는 늦겨울과 초봄에 새로운 채소를 수확하길 원했다. 자주빛 싹이 트는 브로콜리는 유기종자동맹과 워싱턴주 농무부에 의해 선발되어, 8년 뒤 PCC 매장에 진열되고 있다. 


“그것은 이 지역과 기후에 적응된 오래된 채소이다.”라고 Loriz 씨는 말한다.  “그에 더하여, 아름다운 색과 맛을 지녔다.” 유기종자동맹의 목표는 광범위한 상업적 이용가능성을 보장하는 것이며, 회원 일꾼들은 요리사 및 소매점과 협력하여 소문을 내고 수요를 창출하고자 노력하고 있다. 


“우린 사람들이 자주빛 싹이 트는 브로콜리가 봄의 신호임을 확인하고 그걸 보면 기뻐하길 희망한다”고 Loriz 씨는 말한다. 


재배에 관심이 있는 농민에게는 지금이 그때이다. 유기종자동맹에 연락하여 유기농 종자를 얻는 방법을 알아보라. 


누가 아는가? 어쩌면 보라빛이 새로운 녹색이 될지도 모른다. 그리고 유기종자동맹이 성공적이라면 농민들은 다시 한 번 미래의 종자를 지키는 사람이 될 것이다. 



https://www.seattletimes.com/pacific-nw-magazine/the-nonprofit-organic-seed-alliance-sows-seeds-of-hope/?utm_source=twitter&utm_medium=social&utm_campaign=article_left_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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