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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시진 고고자료관 니시진에 있는 고고자료관.구성도 알차고, 그리 오래 보지 않아도 되며, 무엇보다 무료인 점. 한번쯤 가 볼만하다.  해설사 선생님이 계셨는데, 어찌저찌 이야기하다 한국 경주도 다녀오시고 했다고 하여 역사를 좋아해서 그러냐 하니 그러시단다.그러면서, 여기 있는 유물 중 많은 게 한국에서 온 것이라며 이야기를...  아무튼 여기서 이러저러한 도자기를 둘러보고 다시 한번 느낀 점은, 과거 도자기는 지금의 스마트폰과 같은 상품이었다는 것. 최고의 기술이 결집되어 완성된 산물이러다. 괜히 임진왜란이 도자기 전쟁이라고도 불리는 게 아니었다.   녹색 유약을 바른 도기 그릇.  이것은 도기 접시.  이건 그나마 그릇을 잘 만들었다는 시대의 하지키 접시. 도자기보다는 기술과 수준이 딸리긴 하다.    해학은 조선인만의.. 2024. 9. 12.
일본의 김 생김을 소화하는 효소를 가져온 일본 독자의 식생활  김과 일본인의 오랜 교제 일본 음식이 붐이 되기까지 김을 본 외국인은 "일본인은 검은 종이를 먹는건가?"라고 놀랐다고 하는데, 최근에는 해외에서도 김을 먹는 사람이 늘어나고 있습니다. 일반적으로 김이라고 하면, 초밥이나 주먹밥에 사용되는 구운김을 떠올릴지도 모릅니다. 가정에서도 자주 사용하는 것은 구운김이죠. 그러나 일본인은 오랫동안 날로 김을 먹고 있었습니다. 일본인이 김을 먹기 시작한 것은 죠몬 시대라 하고, 문헌에서 그 이름을 볼 수 있는 것은 8세기 초두부터입니다. 타이호우大宝 율령律令에는 '자채紫菜'라는 이름으로 기록되어, 세금으로 조정에 납입되고 있었습니다. 당시는 아직 바위에 붙어 있던 해조를 채취해 가공하지 않고 먹었다고 생각됩니다. 헤이.. 2024. 9. 12.
일본의 계란 날달걀에 부과된 세계적으로도 드문 엄격한 품질 관리  날달걀을 먹는 습관은 일본뿐 일본에서는 달걀 얹는 밥을 필두로, 우동이나 메밀국수에 그대로 달걀을 올려놓는 달구경(月見)이나, 전골의 양념장으로 달걀을 쓰는 등 날달걀이 대활약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것은 외국인에게는 믿기 어려운 광경으로 보이는 듯하여, "계란을 날로 먹는다고!" 하는 것이 정직한 감상이라고 합니다. 프랑스나 칠레 등 일부 날달걀을 사용하는 나라도 있지만, 세계의 일반적인 상식으로는 '달걀은 가열해 먹는 것'입니다. 그 이유는 식중독을 막기 위함. 새는 산란하는 곳과 분뇨를 배출하는 곳이 똑같아서, 장 내의 살모넬라균이 알에 묻어 버리는 일이 자주 있습니다. 그 때문에 가열하지 않고 먹으면 살모넬라균에 의한 식중독에 걸리는 위험성이 .. 2024. 9. 12.
일본의 젓갈 식량을 낭비없이 이용하려는 일본인의 지혜에서 생긴 명품   술안주나 밥반찬으로 최적 일본인들은 흔히 '아깝다'라고 말합니다.이 말은 노벨평화상을 수상한 케냐의 환경운동가 왕가리 마타이 씨가 감명을 받아 소개하면서 전세계에 퍼졌습니다. 그 정신은, 보따리로 몇 번이나 재이용할 수 있는 보자기나, 깨진 도자기를 수복하는 이음(金継ぎ) 등 많은 일본 문화를 낳았습니다. 사실 술안주나 밥반찬으로 먹을 수 있는 젓갈도 그중 하나라고 할 수 있습니다.젓갈은 어패류의 살과 내장 등을 소재로 소금을 더해 양성시킨 것입니다. 평소라면 버리는 내장도 더해 보존식으로 만들어 식재료를 낭비 없이 이용하는 것이 특징입니다.생선의 내장은 비린내가 나서 그대로는 도저히 먹을 수 없습니다. 그러나 소금에 절임으로써 내장에 들어 있는.. 2024. 9. 11.
가다랑어 두드림 부엌칼로 다지는 조리법에서 이름을 붙인 요리  왜 부엌칼로 다지는 걸까? 가다랑어 두드림이라고 하면, 가다랑어의 표면을 살짝 그슬려서 속은 날것 상태인 요리를 떠올립니다. 그렇다면, 요리 이름은  '가다랑어 그슬림'이 좋을 것 같은데, 왜 '두드림'이라고 불리는 걸까요?본래 가다랑어 다짐은 가다랑어의 표면을 살짝 그슬린 것 뿐만이 아닙니다. 식칼의 날이나 등으로 두드리는 조리법을 가리킵니다.원래 가다랑어 다짐은 어부들이 먹던 밥으로, 낚아 올린 신선한 가다랑어를 그 자리에서 해체하여 불로 그슬리고, 그것을 토막내 소금만 뿌린 요리입니다.이때 소금이 골고루 살에 스며들도록 부엌칼로 두드린 것입니다. 그래서 가다랑어 두드림이란 이름이 붙었습니다.부엌칼로 두드리는 수고는 옛날에 소금은 비싼 조미료였기 때문에,.. 2024. 9. 11.
고양이와 함께 살게 된 연풍 고양이 녀석이 아직 어려 넘치는 힘을 주체하지 못하고 연풍이에게 장난을 걸곤 했다. 연풍이는 귀찮아 하기만 하고... 너무 싫으면 그 조용하던 녀석이 한번씩 소리도 내고 그랬다.  한 10개월을 그렇게 같이 지내다 갔구나. 너는 연풍이 생각 안 나냐? 노랑아? 2024. 9.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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