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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월요일 유기농민들의 끊임없는 항소에 대하여 미국 법원은 몬산토와 그 특허받은 종자의 손을 들어주었다. 미국 대법원이 다시 한 번 만장일치로 농업계 거인의 '라이센스 계약'을 긍정한 지 한 달 만에 그 결정은 소농 공동체에 또 다른 타격을 주었다.


 사진: 비아 깜페시나의 Tineke D'haese 씨


그러나 80개국 2억 명의 농민으로 구성된 세계적 농업운동단체인 비아 깜페시나(Via Campesina)는 대형 농업에 굴하지 않고 있다. 지난 주 비아 깜페시나는 6차 국제조직회의를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서 개최하여, 종자주권에 대한 근본적인 약속을 재확인했다.

녹색혁명은 이른바 기적의 씨앗과 함께 기아를 끝내겠다고 약속했다. 그러나 그 대신 종자 소유권과 지배, 심지어 소농을 범죄자로 간주하면서 다국적 기업이 농업을 통제하도록 하는 길을 열었다. UPOV 91로 더 잘 알려진 "몬산토 법안"에 따라, 다국적 기업이 특허를 출원하면 농장이나 소농이 그 씨앗을 사용하지 못하게 금지했다. UPOV 91은 토종 종자를 표준화된 산업 품종으로 위조하는 식물품종보호법과 긴밀히 협조하며 작동한다.   

이러한 정책이 여러 국가에서 채택되면서 남반구의 소농들은 일상적으로 추방되고, 환경에 악영향을 미쳤다. 북반구에서는 토종 종자가 하이브리드 품종에 밀려 거의 멸종에 이르렀다. 

“녹색혁명의 30~40년 뒤 우린 우리의 씨앗을 잃어버렸습니다”라고 프랑스에서 온 소농 Guy Kastler 씨(유럽의 종자법에 대한 그의 글을 보라. http://www.grain.org/article/entries/541-seed-laws-in-europe-locking-farmers-out)는 말한다. Kastler 씨는 다른 농업활동가와 함께 유럽부터 라틴아메리카와 아시아, 아프리카에까지 소농의 씨앗을 찾고 배우고자 여행했다고 설명한다. 비아 깜페시나는 2001년 종자 운동에 착수하여 그러한 배움을 교환하고, 이를 통해 기업의 종자 정책으로 가장 큰 타격을 입은 곳에 초점을 맞추어 각각의 지역에서 소농의 씨앗을 복원, 보호, 보존하고자 했다.

신자유주의의 실험실인 칠레는 라틴아메리카에서 최악의 농업정책을 계속 만들어냈다. 피노체트의 무자비한 군사정권에 반대한 Francisca “Pancha” Rodriguez 씨(칠레의 유명한 사회운동가. 스페인어라 알아듣기는 어렵지만 아래의 영상에 등장하는 사람)는 그녀의 남편이 혁명의 최전선에서 싸우고 있는 동안 토종 씨앗을 안전하게 저장할 곳을 찾아 자신의 치마에 씨앗을 들고 국경을 넘었다. 현재 Pancha 씨는 토착민과 농촌 여성의 전국연합(ANAMURI)을 통해 비아 깜페시나의 종자 운동에서 중요한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그녀는 가정과 전 세계에서 수많은 여성들을 훈련시켰다. 판차 씨는 “지역에서 우리는 사람들이 자신의 씨앗을 잃어버리면 무엇이 일어나는지 알았다”고 하며, “그러나 이는 우리만의 싸움이 아니라, 농촌 혁명으로 만들고 있는 보편적인 투쟁이다.”



인도 카르나타카 주의 농민연합(KRRS) 소속인 Chukki Nanjundaswamy 씨(https://www.facebook.com/chukki.krrs)는 녹색혁명의 기술이 1960년대 인도를 강타했을 때 다수확 품종을 사용하라고 하여 소농들이 씨앗을 잃어버렸다고 설명한다. “처음에는 기업들이 공짜로 씨앗을 제공하다가 이후 돈을 받기 시작했다”고 그년는 말한다. “다수확 종자는 인도 농민들이 60%나 일하며 사는 빗물농업 지대에서는 제대로 재배되지 않는다.” 카르나타카 주 농민연합과 비아 깜페시나를 통해 Nanjundaswamy 씨는 지역의 활동가들과 함께 지역사회의 종자은행을 만들어 자신의 농장에서 종자를 육종하고 있으며, 무투입 자연농법을 통해 농생태학을 옹호한다.

“씨앗은 생명이다”라고 짐바브웨에서 온 농부 Nelson Mudzingwa 씨(https://www.facebook.com/nelson.mudzingwa.50)가 열정적으로 설명한다. “씨앗이 없으면 먹을거리도 없고, 먹을거리가 없으면 생명도 없다.” Nelson 씨의 지역운동단체인 짐바브웨 유기농 소농포럼(ZIMSOFF)은 이번 주에 비아 깜페시나의 회원단체로 승인받았지만, 씨앗과 관련된 활동은 10년 이상 하고 있었다. 사실 넬슨 씨 본인은 자신의 기억하는 한 토종 종자를 받아왔으며, 그것이 자신의 조상으로부터 물려받은 농업 전통의 핵심이라고 말한다. “내 농장에서는 한 톨의 곡식조차 울타리 밖에서 들어와 재배된 것은 없다”고 자랑스럽게 덧붙인다.

이번 주에 열린 비아 깜페시나의 주요 행사 가운데 하나는 농민들이 서로의 경험과 방법을 교환하는 야외에서 열린 농생태학 박람회이다. 그 행사는 5개 대륙에서 온 농민들이 자신의 토종 종자를 나누는 의식으로 끝났다. 복잡하게 서로 연관된 쟁점 -토지수탈부터 기후변화와 이주까지- 에 대한 운동은 자신의 씨앗을 통제하는 데에서 시작한다는 것에 소농 활동가들은 동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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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업이 직면하고 있는 주요한 문제 가운데 하나가 물의 가용성이다. 기후변화로 인하여 작물 재배지역에 가뭄과 홍수를 포함하여 더 극심한 재해가 야기될 것으로 예상되는 현재이다. 또한 인구 성장에 따라 작물을 재배할 때 더 효율적으로 물을 사용하는 일이 중요해졌다.

오늘날 약 28억 명의 사람들이 물 부족 지역에서 살고 있다고 추정되는데, 2030년이 되면 세계 인구의 약 절반이 물 때문에 고통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대수층에서 지하수를 지나치게 퍼올리면서 앞으로 작물을 기르기 위해서는 관개와 천수 농법의 효율성을 개선할 필요성이 생겼다. 도시 지역에서 물과 에너지의 사용이 증가하면서, 세계 담수의 70~80%를 사용한다고 추산되는 농업용수와 서로 경쟁하게 되었다. 이렇게 담수를 공유하는 양이 늘어날 것이므로, 먹을거리의 생산은 그것을 재배하기 위해 사용하는 물의 양을 줄이면서도 생산량은 증가시켜야 한다. 

농사는 관개용수와 빗물을 사용하여 이루어진다. 세계 농경지의 약 80%는 여전히 빗물을 사용하여 세계 식량의 약 60%를 생산하고 있다. 빗물에 의존하는 농업에서 그 효율성을 높이고 창의적으로 물을 활용하도록 강구함으로써 먹을거리의 생산량을 증가시킬 수 있는 잠재력이 생긴다. 세계의 빈곤층과 기아자 들이 살고 있는 주요한 지역인 남아시아와 사하라 이남 아프리카의 빗물에 의존하는 농업에서는 이러한 물의 사용을 개선하는 기술이 매우 가치 있는 일이다. 1970년대 이후 여러 이유로 관개율이 감소했지만, 아프리카의 일부 지역에서는 앞으로 관개가 확대될 가능성이 있다. 

관개되는 농지의 생산성은 관개되지 않는 농지의 3배 이상이다. 세계 식량의 약 40%가 관개되는 20%의 농지에서 생산된다. 관개되는 작물 수확량의 금전적 가치는 시장가치가 더 높은 작물이 관개되는 농지에서 재배되는 경향이 있기에 관개되지 않는 작물의 6배 이상이다.

물을 보존하면서 효율적으로 쓴다고 알려진 여러 방법들이 건조 지역에서 성공적으로 수천 년 동안 이루어져 왔다. 최고의 방법은 적은 노력으로 최대의 결과를 낳는 것이다. 작물의 중요한 성장기에 추가적으로 물을 공급하면 작물 수확량을 매우 높일 수 있다. 

아래에 나오는 물을 절약하는 기술들은 더 적은 물로 먹을거리를 재배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다. 각각의 농지에 적합한 방법은 따로 있기 때문에, 이러한 방식들을 보고 힌트를 얻어 활용해 보기를 바란다.

1. 점적 관개


점적관개는 작은 구멍과 기타 제한적인 배출구를 뚫은 플라스틱 관을 통하여 토양의 표면이나 식물의 뿌리에 직접적으로 물(과 비료)를 전달한다. 점적관개는 기존의 방법보다 50~70%의 물을 절약하는 한편, 작물 생산량은 20~90% 증가시킨다. 물과 비료가 토양과 식물에 더 쉽게 흡수되며, 침식의 위험과 영양 고갈을 줄인다. 


보통 중력에 의해 작동하는 점적관개는 작물에 물을 주는 데 필요한 시간과 노동력을 절약하고, 수확량은 더 높인다. 타이머를 설치한 작은 규모도 텃밭 등에 설치하기 쉽다. 

이 기술은 작물과 조건에 따라서 혁신되고 조정되어야 한다. 예를 들어, 일부 체계는 현재 태양광으로 발전하고, 관의 재질을 바꾸었다. 또한 사용할 수 있는 관의 종류도 다양하게 바꿀 수 있다. 관을 사용하는 대신 다공성의 특징을 지닌 도기 등을 사용할 수도 있다. 

작은 개울 배수로, 집수 탱크, 또는 연못이 점적관개 체계에 중력을 활용한 급수 방법으로 사용될 수 있다. 손이나 발로 가동시키는 펌프나 지면보다 높은 곳에 설치한 들통도 사용할 수 있다.

이러한 작은 관개 체계는 저렴한 반면, 벼를 주로 재배하는 지역이나 곡물을 주식으로 재배하는 곳에는 덜 적합하다. 이것은 고부가가치의 채소밭에 더 적합하다. 점적관개로 토양에 염분이 축적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지난 20년 안에 점적관개와 기타 작은 관개 방법을 사용하는 지역이 6배 이상인 1000만 헥타르 이상 증가했다. 더 많은 지역으로 점적관개가 확산되면 더 적은 물로 더 많은 먹을거리를 재배할 수 있을 것이다. 

2. 물병 관개와 투수(물독) 관개



토기(물독)를 묻는 관개는 고대의 기술이다. 다공성 토기를 주둥이 부분까지 묻고서 거기에 물을 채워, 농부는 70%나 효율적인 관수 체계를 이루게 된다. 물방울이 천천히 토기 밖으로 나가고, 물독 지름의 절반에 이르는 지역까지 습기를 유지한다. 토양이 흠뻑 젖지 않기 때문에,  토기 주변으로는 식물 뿌리에 아주 건강한 환경이 만들어진다. (많은 현대의 농민들은 지나친 관수로 식물을 죽인다.)



고온에서 구워진 두꺼운 두께의 물독은 표면이 거칠고, 약 46리터의 물을 담아 1리터 정도를 표면에 있는 구멍에 머금는다. 토기를 묻고 물을 채운 뒤, 뚜껑은 덮어서 깨끗한 상태를 유지하고 증발을 막는다.

작물과 강우량에 따라서 1주일에 2~3번 정도 새로 물을 채운다. 



물독을 사용할 때는 작물들이 수분을 끌어와서 먹고 건조한 부분으로 뻗어 자랄 수 있도록  작물들 중간에 배치한다. 이는 공간과 물을 매우 효율적으로 사용한다. 작은 물독은 물그릇으로도 사용할 수 있다.

여러 해 사용하여 토기의 구멍이 막히면, 그걸 다시 뚫기 위해 식초에 담근다.  늘 깨끗하고 맑은 물을 사용하고, 구멍을 막지 않도록 비료는 넣으면 안 된다. 


작은 관개를 위해 재활용 병을 사용하기

토기나 식물 급수기로 재활용 병을 사용할 수도 있다. 와인병, 피티병 등 거의 모든 병을 쓸 수 있다. 병의 옆이나 뚜껑 등에 구멍을 뚫으면 된다. 또는 간단히 병에 물을 채우고 식물 옆에 꽂아 놓아도 된다. 와인병으로 하는 방법은 여기를 참조.   http://www.gardeners.com/

3. 자이Zai 구덩이



자이 농법은 약 25cm 정도의 너비와 깊이에, 구멍 사이의 간격은 1m로 판다. 이 구덩이는 물을 담고 토양비옥도를 높인다. 특히 흙의 겉이 딱딱하고 악화된 건조 지역에 좋다. 구덩이에는 작물 부산물, 퇴비, 씨앗을 함께 섞어서 심고, 풀이나 낙엽으로 덮는다. 

구덩이를 팔 때 나온 흙은 구덩이 주변에 작은 제방을 만들어 빗물을 모으는 데 도움이 되도록 한다. 

구덩이는 해마다 흙을 파내서 재활용할 수 있다. 

이 간단한 기술이 3년 뒤 소농이 생산하는 작물의 수확량을 50%까지 높였다.

아래는 참고 동영상...


4. 가뭄저항성 작물과 종자



지역에 적합한 작물을 재배하라. 물이 부족한 지역에서는 가뭄에 더 잘 견디는 작물을 심는 게 낫다. 여기에는 손가락조, 진주조, 기니 기장, 동부, 렌즈콩,  테프teff, 아마란스,  포니오fonio, 에머밀, 다양한 수수, 아프리카 벼, 에티오피아 귀리, 돌연변이 보리, 녹두, 여러 풀들이 들어간다. 이론상 연구자들은 여기에서 열거한 작물들을 내일을 위한 종자로 개량하려고 노력할 것이다. 

예를 들어 연구자들은 지난 40년에 걸쳐 토종보다 수확량이 2~4배 높은 카사바 품종을 개량해 왔다.

토종 조는 적은 물을 필요로 하고, 척박한 토양에서 화학비료 없이도 재배할 수 있다. 조는 칼슘과 섬유질만이 아니라 필수 아미노산도 풍부한 열 저항성 작물이다. 

또한 가뭄 저항성 작물의 씨앗은 생명공학과 토종 품종 모두를 통하여 활용할 수 있다. 현재 가뭄 저항성 씨앗의 예로  옥수수, 벼, 목화를 들 수 있다. 이와 마찬가지로 중요한 홍수 저항성 벼 종자도 활용할 수 있다. 새로운 농사철에 맞추어 품질 좋고 믿을 수 있는 씨앗은 무엇보다 중요하다. 

5. 벼 강화 체계(SRI) 또는 작물 강화 체계(SCI) 또는 뿌리 강화 체계(SRI)

수백만의 소농이 SRI 농법을 사용하면 작물에게 최적의 조건을 지닌 환경을 제공하여 더 적은 투입재로 더 많은 수확량을 올린다는 사실을 알아냈다.  그 효과는 작물을 더 크고 건강하게, 그리고 뿌리가 잘 발달하도록 하며, 또한 토양 생물을 풍부하고 다양하며 활발하게 만든다. 이러한 생물들이 식물이 건강하게 잘 자라도록 유익한 군집을 형성한다. 


30여 년 동안 벼 재배에 적용되던 이 원리가 채소, 콩류, 밀, 옥수수, 손가락조, 사탕수수를 재배하는 데 성공적으로 적용되고 있다. 이 농법은 물을 25~40% 덜 쓰고, 작물이 기후와 강우량에 더 탄력적으로 대응하도록 만든다. 작물이 관개용수나 강우량에 덜 영향을 받으며 생산성이 높아진다. 이는 SRI 농법이 토양의 보수력과 투습력을 강화하기 때문이다. 

SRI 농법은 상승효과를 일으키는 네 가지 주요한 원리에 기반을 한다. 

● 뿌리가 잠재력을 발휘하도록 초기에 주의하여 건강히 식물을 기른다.

● 각각의 식물이 충분한 공간을 확보하고 햇빛과 양분을 잘 흡수할 수 있도록 개체수를 적게 심는다. 

● 토양에 유기물이 풍부하게 하여 뿌리와 호기성 토양 생물에 충분한 공기를 공급한다.

● 식물의 뿌리와 토양 생물의 성장에 좋도록 토양이 물에 축축하게 젖어 있는 상태가 되지 않도록 물을 준다. 


6. 고랑 파종법



나미비아 북부에서 농민들은 60cm 깊이로 흙을 째서 고랑에다 작물의 씨앗을 파종하여 빗물이 모이는 효과를 이용한다. 씨앗은 비료, 퇴비와 함께 고랑에 뿌린다. 비가 오면 빗물이 고랑으로 모이고 작물의 뿌리가 그를 이용한다. 

첫해에는 트랙터를 이용하여 고랑을 짼다. 다음해부터 농민은 동물을 부려 고랑에다 곧바로 씨앗을 심는다. 

이 농법으로 가뭄 저항성 조, 수수, 옥수수를 심는다. 이를 활용하는 농민은 콩과식물을 돌려짓기하여 땅심을 돋운다. 


콩과식물을 돌려짓기하여 농사철을 연장하고, 토양의 물리성과 비옥도, 보수력을 개선한다. 이를 통해 가뭄과 홍수에 작물이 더 잘 자라게 된다. 나미비아에서 이 농법을 활용하여 평균 옥수수 수확량이 1헥타르에 300kg에서 1.5톤으로 5배 높아졌다. 

이 농법은 특히 토양이 건조하고 딱딱하며 푸석푸석한 건조지역에 적합하다.  예전에는 빗물이 그냥 흘러가 버렸지만, 지금은 땅속으로 흡수되어 작물을 재배하는 데 쓰인다.

7. 관개수로


위 사진은 뉴멕시코 타오스의 Las Trampas 근처에 있는 목제 수로이다. 관개수로는 해발 약 2400미터의 깊은 계곡에 걸쳐 있다. 

이는 눈이 녹은 물이나 강물을 멀리 있는 농지로 나르도록 설계된 관개수로의 한 예이다. 관개수로는 일반적으로 농민들이 함께 모여서 계획하고 유지관리하며 감독하는 도랑이다. 관개수로의 물을 쓸 수 있는 권리는 매년 봄철에 도랑을 청소하는 것을 포함하여 해마다 공동체의 수로 관리에 참여하는 모든 사람에게 주어진다.

스페인에서 유래한 관개수로는 스페인계 미국인들에 의해 만들어졌다. 

8. 지표 밑 관개

아래의 그림은 Netafilm의 지표 밑 관개법에 대한 것이다.

이 관개법의 장점은...
• 물을 절약
• 작물의 수확량 개선
• 지표면에서 증발되는 물이 없음
• 물과 양분이 유실되지 않음
• 양분을 뿌리에 공급
• 병에 덜 걸리고 잡초가 적음
• 노동력 절감
• 뿌리 영역에 균일한 수분을 생산
• 물을 퍼올리는 데 쓰는 에너지를 절감

또한 덥고 바람이 많이 부는 지역에 적합하다. 

단점은 초기 시설비가 비싸고, 막히고 누수가 되는 문제와 설치류가 구멍을 내는 일이 생길 수 있다. 땅속에 있어 문제가 생겨도 보이지 않는다. 유지, 보수를 위해 화학약품을 주입하고 해마다 청소해주고, 가을철에 얼기 전 걷어낸다.

2009년 콜로라도 주립대학의 연구에서는 지표면 점적 관수법의 비용이 1200평에 1000~2000달러의 비용으로 12~15년, 최대 20년까지 유지된다고 추산했다. 콜로라도 주립대학에서는 “회전식 관개법이 20~25년 정도 유지된다면, 이 방법은 10~15년은 유지해야 경제적이다”라고 덧붙였다.

9. 저수지



위 사진에서 구덩이를 파서 만든 저수지는 우기 동안 물을 모으는 역할을 한다. 이 저수지는 밭보다 낮게 파서 중력에 의해 저절로 물이 모이도록 한다. 여기에 펌프를 더하여 점적 관개를 할 수도 있고, 호스를 통하여 작은 연못을 연결할 수도 있다. 

소농은 이런 작은 저수지나 물통과 연결하여 운하를 파서 관개할 수도 있다. 이 저수지는 농민이 필요로 하는 때, 관개가 필요한 시기에 물을 이용할 수 있도록 한다. 

많은 종류의 물통이 있다. 철제 물통, 콘크리트 물통, 땅 위에 두거나 땅속에 묻는 뚜껑이 있는 물통, 개방형 저수지인 Birkah 등이다. 

운하를 파서 관개를 하는 연못에는 회전식 관개법이 유용하게 쓰일 수 있다.

10. 검은 비닐덮개와 유기물 덮개는 필요한 물의 25%를 절약시킴



건조하고 추운 기후 지역의 유기농 채소 생산자는 여러 목적으로 채소를 재배하는 두둑에 검은색 비닐덮개를 즐겨 사용한다.

점적 관개시설은 비닐 아래에 설치하여 식물에 물과 비료를 공급하고 증발을 막는다. 그러나 지표면에서 증발이 없기에 관개용수가 지나칠 우려가 있다. 이 때문에 습도계로 뿌리 영역의 수분을 측정해야 한다. 

비닐덮개는 보습만이 아니라 잡초를 억제하고 토양을 보온하여 작물이 더 잘 자라도록 한다. 검은 비닐덮개는 여름철의 뜨거운 열기로부터 작물을 보호하기 위하여 짚이나 건초로 덮을 수도 있다. 

비닐덮개는 딱 한 번의 농사철에만 쓸 수 있는데,  검은 부직포 등은 최대 7년까지 재활용할 수 있다. 

짚과 건초, 풀, 솔잎, 낙엽 등과 같은 유기물 덮개도 수분을 보존할 수 있다. 이러한 유기물 덮개는 결국 토양으로 돌아가 유기물 함량을 풍부하게 해준다. 그러나 유기물 덮개는 토양의 화학적 성질을 바꿀 수 있으니 주의해야 한다. 

마지막으로, 살아 있는 녹색 덮개나 덮개작물도 제대로 활용한다면 수분을 유지하도록 도울 수 있다. 

11. 모래 댐


모래 댐은 기원전 400년 로마인이 개발했다. 

전문가들은 특히 아프리카에서 매우 간단한 방법으로 혜택을 볼 수 있는 적합한 방법이라고 이야기한다. 모래 댐 하나로 우기에 내리는 빗물을 모아서 깨끗한 물과 수천 명을 위한 농사에 필요한 물을 공급받을 수 있다. 

우기에 내리는 빗물을 모아 모래가 물을 여과하고 물이 증발하지 못하도록 하여, 예전에는 아무것도 자라지 못하던 곳에서 생명을 가꾼다.

수동 펌프로 더 깊이 저장된 깨끗한 물을 퍼올릴 수 있다. 

과수와 여타의 나무를 댐 근처에 심을 수 있고, 침식을 억제하기 위해 풀을 기르기도 한다. 

댐을 만들기 위하여 마을사람들은 한줄로 늘어서 도랑을 깊게 파 콘크리트를 채우고, 여러 우기에 걸쳐 모래로 새로운 벽을 메운다.  이 벽은 90미터 길이에 2~4미터의 높이이다. 건기에 흐름이 멈추는 작은 강에 가로질러 설치하면모래가 약 40%의 물을 포화하여 200~1000만 리터의 물을 머금을 수 있다. 

이 기술은 인도, 아프리카, 라틴아메리카 등지에서 지난 50년 동안 쓰이다가 이용되지 않게 되었다. 

더 많은 것은 다음 동영상을 보라. 


12. 묘목을 위한 플라스틱 양동이



새로 심은 나무에 물을 주는 시간을 절약하기 위해 약 20리터의 플라스틱 양동이를 제활용한다. 이 방법은 건설현장에서는 무시되곤 한다. 먼저 양동이의 바닥 한쪽에 0.1mm 정도의 구멍을 하나나 두 개를 뚫는다. 그리고 묘목 옆에 두고서 1~2주에 한 번 물을 채운다. 나무마다 이 통을 두고 그것만 채우면 된다. 



또는 양동이에서 흙으로 작은 관을 연결하여 위의 사진처럼 천천히 관개할 수도 있다.
중력이 알아서 대신 일해줄 것이다. 방품림으로 묘목을 새로 심었다면, 양동이에 물을 채워 넣기만 하면 된다. 딸기나무나 토마토에도 똑같이 적용할 수 있다. 

13. 회전식 관개를 통한 효율성


예전 회전식 관개는 더운 날씨에 대기에 물을 높이 분사하여 증발로 많은 양의 물을 잃어버린 데 비하여, 오늘날에는 훨씬 효율적이다. 그 효율성은 물의 분산과 증발을 최소화하기 위하여 위의 사진처럼 스프린클러 머리에 호스를 늘어뜨려서 확보했다. 이 방법은 조건에 따라 여러 가지로 선택할 수 있다. 이러한 새로운 저에너지 적용법(LEPA) 회전식 관개는 전기도 덜 소비한다.



위의 도표는 콜로라도의 유기농 채소 농부의 밭에서 활용하고 있는 방법을 나타낸다. 여기에서는 회전식 관개의 전자제어장치에 타이머를 달아서, 특정 채소마다 알맞은 양의 관개용수를 사용한다. 둥근 모양으로 채소를 심어서 각각의 채소에 알맞은 양의 물을 공급해 물의 효율성을 최대화한다. 



위 사진은 회전식 관개를 위한 물을 공급하는 호수이다. 여기에서는 근처의 도랑을 통해 눈 녹은 물을 모아서 채운다. 이러한 반건조 지역에서는 이러한 물이 지역의 농민들에게 매우 소중하다. 

토양 센서는 회전식 관개에서 토양의 수분을 관찰하기 위한 용도로 사용되기도 한다. 이를 통해 지나치게 관개하는 것을 방지한다. 



14. 순환 방목법


위에 미국 농무부의 사진은 아이오와 주에서 네 개의 작은 방목지에 소를 순환 방목하는 농장에서 소들이 공동으로 물을 마실 수 있게 설치한 물통의 모습이다. 가축은 짙푸른 목초에서 70~90%라는 대부분의 물을 취할 수 있지만, 그래도 약간의 음용수를 공급해줘야 한다. (소는 하루에 56~76리터의 물이, 송아지는 38~56리터, 양은 7~11리터가 필요함.)

방목을 잘하려면, 흘러가 버리는 물을 줄이고 토양의 유기물을 늘려 가뭄에도 목초가 잘 유지되도록 해야 한다. 토양에 유기물이 많으면 폭우가 쏟아지는 동안 목초가 물을 더 잘 흡수할 수 있고, 공업형 농장의 목초지에 비교하여 더 나은 꼴을 얻을 수 있다. 침식률을 줄여 이런 비옥하고 보수력이 높은 토양을 보존하여 향후 작물 생산성도 높일 수 있다. 핵심은 지나친 방목을 피하는 것이다. 

목초지는 작물 재배지와 축사의 앞뜰에 비해 토양과 비료가 쓸려가는 걸 감소시킨다. 가축의 발굽이 토양을 헤쳐놓아 표면으로 물이 잘 침투하도록 돕고, 그들의 똥은 식물의 거름이 되며, 목초지 토양에 미생물들이 건강하게 살 수 있게 만든다. 농민의 투입재 비용이 낮아진다. 

15. 채소 텃밭에서 중력을 이용한 양동이 점적 관개


출처: 케냐의 double harvest.org 

양동이 점적 관개는 아프리카, 인도 등 적어도 150여 국에서 자급농들이 활용하는 간단한 기술이다. 플라스틱 양동이나 더 큰 용기와 점적 관개 테이프를 활용하여 식량안보를 강화한다. 

양동이는 적어도 땅에서 90cm 정도의 높이에 떠 있어야 한다. 밭이 평평하지 않으면 위의 사진처럼 끝 쪽에 둔다. 두둑은 퇴비나 유기물질, 거름 등을 넣고 수평을 맞춘 상태로 준비되어 있어야 한다. 그 뒤에 점적 관개 테이프를 설치할 수 있고, 한 5~7년 정도 활용한다. 

다음으로, 양동이의 바닥에 점적 관개 호스를 연결하는 방법은 아래를 참조하라.

 출처: chaplin living waters


아래는 Chaplin living waters에서 판매하고 있는 모습이다.

 출처: chaplin living waters


다음 사진은 정교하게 양동이 점적 관개를 설치한 케냐의 사례이다.

 출처: green empire farms

더 많은 자료는 여기로 들어가 보길 바란다. Drip Bucket Irrigation.



16. 유기농업의 토양은 작물을 재배하는 데 물이 덜 필요함



 Rodale 연구소의 30년에 걸친 농법 실험에서는 위의 사진에 보이듯이 가뭄이 들었을 때 유기농업은 관행농업에 비해 훨씬 낫다는 사실을 알아냈다.  유기농 밭은 공업형 농업의 밭에 비교하여 지하수 함양이 늘어나고 흘러가 버리는 비율도 줄어든다. 유기농의 농지는 15~20% 정도 토양에 머금는 물의 양이 더 많다. 비가 내릴 때 유기농업의 토양은 지표면으로 물이 흘러가는 대신 흡수하여 토양에 머금는다. 가뭄이 드는 기간에 건강한 작물의 뿌리는 유기농 농지의 토양에 저장된 물을 흡수할 수 있다. 그리고 작물 돌려짓기를 실천하여 토양이 더 많은 물을 유지하고, 침식과 관개의 필요성을 감소시킨다.

보존농업이나 자연농법에서 무경운, 작물 돌려짓기, 똥거름, 덮개작물, 작물 부산물은 토양을 보호하고 유기물을 증가시키는 데 도움이 된다. 비가 내리는 동안 건강한 유기농의 토양은 물을 흡수하고 더 잘 저장한다. 공극을 지닌 좋은 토양의 구조가 물이 더 깊이 들어가도록 하여 증발량을 줄이고 뿌리가 그것을 이용하게 한다. 

17. 가뭄 저항성 가축 품종


Nelore 소 품종은 인도에서 온 흑소의 종으로, 브라질에서 널리 사육한다. 이 소는 다른 소 품종보다 고온과 가뭄이란 조건에 잘 견딘다. 이 소의 특징은 목 부위의 혹이다. 가뭄 저항성이 있는 다른 흑소 품종이 아프리카에서도 발견되었다. 

미국에서 텍사스 롱혼은 온순하고, 살코기가 많으며, 열기와 가뭄에 대한 저항성이 있다. 

양은 가뭄 저항성이 매우 강하여, 하루에 7리터 정도의 물만 있으면 된다. 추워지는 계절에는 더 적은 물만 먹거나 풀에 포함되어 있는 물만 가지고도 살 수 있다. Navajo-Churro 양은 극단적인 기온에서도 견디고 최소한의 곡물과 함께 약간의 꼴만 가지고도 살 수 있는 가뭄 저항성 품종이다. 위 사진의 Dorper 양은 남아프리카에서 인기 있는 튼튼한 품종이다. 건조한 조건이 원산지인데, 여러 환경에 잘 적응한다. Dorper는 1995년 이후부터 미국에서도 인기가 좋다. 

방사하는 닭도 적은 물로도 충분히 사육할 수 있는 효율적인 고기 생산자이다. 

18. 식단을 바꾸자


물을 보존하기 위하여 식단을 지역적으로 제철에 맞게 바꿔야 한다. 식품의 가공, 포장, 유통에 물이 사용되기에 가공되지 않은 지역 먹을거리를 먹으면 물과 에너지를 모두 절약할 수 있다. 어떤 사람들은 고기 소비가 물을 낭비하게 만든다고 주장한다. 하지만 그 지역이 풀과 강우량이 풍부한 곳이라면 풀을 먹인 가축의 고기나 젖은 효율적인 단백질 공급원이다.

가뭄 저항성 작물은 건조한 지역에서 소비되어야 한다. 빗물이나 점적 관개로 재배한 과수는 효율적으로 물을 사용해 먹을거리를 생산한다. 일부 덩이작물이나 뿌리채소도 물을 효율적으로 소비한다.

오늘날 식품 운송 체계의 대부분은 매우 효율적이다. 그러나 우리는 시장에서 먹을거리를 살 때 어디에서 왔는지 주의를 기울이면서 돈을 써야 한다. 

음식물 쓰레기를 줄이는 것으로도 물을 절약할 수 있다. 필요한 양 이상으로 사지 마라. 적당한 양만 저장하여 먹고, 음식물 쓰레기가 발생한다면 퇴비를 만들어서 먹을거리를 기르는 데 사용하라. 

다행스럽게 우리의 식단은 엄청난 탄력성과 융통성을 지니고 있다. 당장 실천하면 된다. 

19. 생물연료를 쓰지 말자


생물연료는 식량 생산과 경쟁하고 있다. 에너지-물-식량의 연쇄에 대하여, 국제 에너지기구는 2035년 새로운 물 수요로 생물연료의 생산이 30%를 차지할 것이라고 예측한다. 그건 석탄 다음으로 두 번째로 큰 수요량이다. (프랙킹이 차라리 생물연료 생산보다 적은 물을 필요로 한다.)

국제 에너지기구는 2035년까지 생물연료 생산에 물 소비가 242% 증가할 것이라고 예상한다. 에탄올과 바이오디젤은 현재 운송용 에너지의 3% 미만만 생산하면서 물 소비의 절반 이상을 차지한다. 

국제 에너지기구는 옥수수 에탄올이 약 4리터의 에탄올을 생산하는 데 지역에 따라 15~2120리터의 물을 사용한다고 추산한다. 이는 4리터의 가솔린을 생산하는 데 15~95리터의 물이 사용되는 것과 비교된다. 또한 귀중한 대수층의 물이 연료를 위해 생산되는 옥수수에 관개용수로 쓰이게 된다. 한 연구에 따르면, 미국에서 에탄올 생산을 위한 소모적인 물의 사용이 2005~2008년 사이 246% 증가했는데, 특히 Ogallala 대수층 지역에서 심하다고 한다. GAO는 옥수수 에탄올 생산에 소비되는 평균 물의 양이 에탄올 4리터에 1230리터라고 추산하는데, 이 가운데 88%가 지하수에서 온다고 한다.

20. 허드렛물의 재활용


허드렛물은 농사에 재활용할 수 있다. 

허드렛물을 가장 잘 활용하는 국가는 이스라엘, 스페인, 오스트레일리아, 일본, 중동의 국가들, 멕시코, 라틴아메리카, 카리브해의 국가들, 미국의 캘리포니아와 플로리다 주 등이다. 적절히 처리된 도시의 오수도 활용할 수 있다. 재생된 물은 농업과 관개에 사용된다. 

도시의 오수를 농업 생산에 재활용하려면 도시가 가까이에 있어야 한다. 

처리되지 않은 허드렛물은 여러 가난한 농업 국가에서 관개에 사용할 수 있는 유일한 선택지이다. 그러한 지역에는 저렴하면서 최대의 효과를 낼 수 있는 처리기술이 필요한데, 무엇보다 지역에 적합한 방법이 개발되어야 한다. 

허드렛물(빨래, 설겆이, 목욕물)을 모아 습지나 수생식물을 통해 정화하여 텃밭 등에 재활용할 수 있다.


21. 카나트


카나트는 산속 바닥에 있는 지하수를 끌어 쓰던 옛 페르시아의 방법이다. 이 방법으로 그들은 사막 한가운데에 오아시스를 만들었다. 그들은 완만한 경사의 굴로 연결된 수직 통로를 연달아서 만들었다. 많은 양의 물이 중력을 활용하여 펌프 없이도 지표면까지 이르렀다. 수자원으로서 카나트는 건조한 해이든 아니든 늘 믿을 만했다. 카나트를 통해 먼 거리의 뜨겁고 건조한 기후의 지역까지 증발량을 최소화하며 운송했다. 그들은 덥고 건조한 기후의 지역에 관개를 제공하기 위해 사용되었는데 대부분 아직도 남아 있고, 중국부터 모로코에서까지 활용되고 있다. 

카나트의 역사 등에 관해 더 많은 것을 보려면 여기로 가라.

22. 빗물 집수와 텃밭


(위) 캘리포니아의 Santa Rosa 시는 빗물 4리터를 저장할 때마다 할인을 해준다. 

(아래) 노스캐롤라이나의 Raleigh 시는 도시의 상수도 물을 덜 쓰기 위하여 소방서에 빗물 저장시설을 설치했다.

일부 텃밭 농부들도 채소 재배에 쓰려고 빗물 집수장비를 설치한다. 그 물로 점적 관개를 하기도 한다. 

지붕에서 빗물을 모으는 방법 외에도, 토양에서 빗물을 모으는 방법도 있다. 증발을 최소화하고 토양으로 물이 침투되도록 북을 돋아서 물이 흘러가 버리는 걸 막는 것이다. 이를 위한 방법의 하나는 흘러간 물이 모이는 낮은 장소에 위치한 떨기나무나 토착 식물 들로 "빗물 텃밭"을 만드는 것이다. 이 방법은 지붕, 인도, 차도, 잔디밭에서 빗물을 모으는 것보다 3배나 더 모은다. 도시의 빗물 텃밭은 오염원을 여과하여 지역의 하천으로 깨끗한 물이 흘러가도록 한다. 

빗물은 소규모로 과수를 재배하고, 가축을 사육하거나 연못에 물고기를 키우기 위해 모을 수 있다. 모은 물은 땅 위나 밑에 설치한 작은 물통이나 저수지 등에 저장할 수 있다.

농장에서 빗물 집수와 여과는 완충지, 풀이 자라는 곳, 계단식 농지, 저수지, 자연습지 등을 통해 이루어진다. 

23. 운하 또는 도랑 관개


운하 관개는 세계에서 가장 일반적으로 쓰이는 지표면 담수 관개법이다. 지표면 담수가 관개의 대부분을 차지하기에, 운하 관개의 효율성을 개선하는 방법이나 기술을 개발하고 촉진하는 일이 매우 중요하다.

이는 물의 공급원에서 농지로 물을 운송하는 방법이다. 운하, 도랑, 두둑, 고랑, 두둑, 관, 지표면 담수는 중력을 활용해 물을 이동시킬 방법을 제공한다. 지표면 담수는 증발과 배수로 사용하는 물의 50% 이상을 손실할 수 있다. 또한 토양 염도, 영양분 손실, 오염물질 유출이 일어날 수 있다. 땅의 수평을 잡는 것이 효율성을 개선할 수 있다. 

운하나 도랑의 누수는 운하의 둑을 잘 마감하여 강화하는 것으로 줄일 수 있다. 그렇지 않은 운하에서는 약 60~80%의 물이 손실될 수 있다. 운하나 도랑의 마감에는 콘크리트, 콘크리트 블럭, 벽돌, 자갈, 시멘트, 진흙, 가빠 등을 사용하여 바닥과 옆면을 처리한다. 

운하의 유지, 보수는 최우선으로 해야 한다. 정밀검사가 도움이 되고, 운하는 풀이 자라지 않도록 관리하여 효율성을 최대로 할 수 있도록 한다. 


24. 문이 달린 폴리에틸렌 또는 알루미늄 파이프 관개


알루미늄이나 플라스틱으로 만들어진 문이 달린 파이프는 건조한 지역과 평평한 땅에서 도랑 관개 대신 사용될 수 있다. 문이 달린 파이프는 증발과 누수를 막아 물 사용의 30~45%를 절약하는 동시에 토양침식을 감소시킨다. 문은 열고 닫을 수 있어, 물이 필요한 곳이나 고랑을 골라서 물을 줄 수 있다. 

이 관개법에서는 파이프로 들어오는 물이 잘 뿌려지도록 꽉 끼는 막이나 필터가 들어있는 콘크리트 상자를 사용하는 파이프로 물을 공급한다. 파이프의 지름은 10cm에서 40cm까지 다양하다. 60cm마다 파이프에 "문"이 있어 관개를 위해 여닫을 수 있다. 

이는 담수 관개 또는 중력 관개의 형태이다. 미국과 라틴아메리타의 옥수수, 콩, 과일, 채소, 사탕수수, 목초지 재배지역에서 인기가 있다. 시설비와 운영비가 상대적으로 낮은 편이다.

25. 반달, 제방, 계단식 농지


이 범주에 들어가는 어떤 방법은 물과 토양을 모두 보존하면서 시설비가 매우 적게 든다. 계단밭, 제방, 물구덩이, 경운, 재배하는 나무의 결합, 풋거름작물은 모두 물이 토양에 스며들어 저장되는 걸 돕는다. 


제방: 그리 심하지 않게 비탈진 땅에다 토양이 좀 가벼운 편인 곳에는 제방을 만들어 빗물이 흘러가며 땅이 패이고 흙이 쓸려가는 것을 막을 수 있다. 제방은 기계나 인력을 활용하여 흙으로 쌓는다. 노동력이 꽤 많이 들지만 땅의 일부만 쓰면 된다. 이를 통해 빗물이 토양으로 흡수되는 걸 돕는다. 제방은 논에 물을 유지하기 위하여 계단식 논에서 활용된다. 

반달: 약간 비탈진 땅에 반달 구조의 흙더미를 쌓아서 빗물을 모으고 토양침식을 막는다. 제방과 같이 지표면이 좀 딱딱한 가벼운 토양에 적합하다. 강우량이 적은 곳에서는 여기에 조 같은 가뭄 저항성 작물을 심는 게 도움이 된다. 반달은 방목지가 악화된 지역에서 사료 작물을 재배하는 데에도 쓰일 수 있다. 

계단식 농지: 계단식 농지는 비탈진 농경지에서 작은 댐 같은 역할을 하여 토양이 쓸려가는 것을 막는다. 만드는 데에는 비용이 좀 들지만, 토양과 수질을 보존하고 야생동물의 서식지를 제공하는 풀이 많은 완충지가 된다.

26. 관개용 펌프

화석연료로 움직이는 모터가 달린 펌프로 지하수를 퍼올리면 대수층과 지하수는 자연적으로 보충되는 속도 이상으로 남용될 수 있다. 이는 인도와 중국, 미국에서 대수층의 고갈을 야기하고 있다. 

하지만 간단하면서 모터가 달리지 않은 펌프로 지하수를 지속가능하게 퍼올리는 방법이 있다. 이는 세계의 개발도상국에 사는 소농에게 매우 귀중한 방법이다. 


페달 펌프: 대나무(또는 금속) 페달 펌프는 방글라데시 같은 곳의 가난한 농민들이 건기에 지하수를 활용하기 위해 사용할 수 있다. 페달 펌프는 인력으로 움직여서 지하수를 지표면으로 끌어올린다. 지역에 적합하도록 만들 수 있고, 어떤 지역에서는 이걸 공급하는 프로그램도 있다. 현재 200만 개 이상의 페달 펌프가 세계에 공급되어 있다. 이걸로 미량관개에 사용하는 용기나 양동이 관개에 활용하여 물을 채울 수도 있다. 이는 손으로 물을 퍼 올리는 것과 모터 펌프의 사이에 있는 단계라고 볼 수 있다. 

엉덩이 펌프: KickStart에 따르면, 이 펌프는 2008년 30달러에 판매하기 시작했는데 1200평 이상 관개할 수 있다. 7미터 거리에서 물을 끌어와 14미터 이상 물을 보낼 수 있다. 이러한 미량관개 펌프는 아프리카, 아시아, 라틴아메리카에서 활용할 수 있다. 

태양광 펌프: 태양광과 풍력을 이용해 관개 펌프를 작동할 수 있다. 또한 바이오매스 발전이나 소규모 수력발전을 활용할 수도 있다. 

모터 펌프: 중국은 무게와 소규모 관개 펌프의 가격을 줄인 이후 연간 약 400만 개의 펌프를 수출하고 있다. 현재 인도의 관개 펌프 가운데 60% 이상이 소농들이 지하수를 퍼올리는 데 사용된다.  

27. 안개나 연무 집수



어떤 이는 허공에서 물을 모으는 방법이라고도 한다. 이 고대의 방식은 이스라엘과 이집트에서 활용하던 것이라는 고고학의 증거가 있다. 이를 현대에 되살린 것이다. 구름이 산을 지나가는 곳에 그물망을 치거나 안개가 끼는 지역에 장대를 세워서 설치하여, 거기에 걸려 중력에 의해 떨어지는 깨끗한 물을 모은다. 그물망에 달린 물방울이 아랫쪽의 도랑으로 떨어진다. 모은 물은 관을 통하여 아랫쪽에 있는 마을이나 물을 저장하는 지점으로 옮긴다. 1평방미터의 그물망으로 하루 5리터의 물을 모을 수 있다. 

그물망은 과수에 그늘을 만드는 데 사용하기도 하는 차광막 등이다. 이건 값싸고 쉽게 구할 수 있다. 어떻게 설치하느냐에 따라서 다양한 방식으로 물을 모을 수 있다. 

식수를 확보하는 것 외에도, 안개에서 물을 모아 농업과 산림녹화에도 활용할 수 있다. 그물망은 남미에서 퀴노아에 관개를 할 때 사용되기도 했다. 

계절에 따른 안개를 수집하게 가장 좋은 기후와 지리적 조건을 지닌 지역은 산간지대, 아프리카 남부의 대서양 연안과 남아프리카, 오만, 스리랑캉, 중국, 네팔, 멕시코, 모로코, 예멘, 과테말라, 칠레, 페루, 에콰도르 등이다. 칠레에서는 이 방법을 30년 이상 활용하고 있다.  

28. 결손 관개

결손 관개의 목표는 최대의 수확량을 얻는 것보다 오히려 최대의 작물 대비 물 생산성을 얻는 것이다. 작물이 충분히 원하는 양보다 적게 관개함으로써, 수확량에서는 10% 결손이 나지만 물은 50% 절약할 수 있게 된다. 건조한 지역에서 빗물에 의존하는 작물에 추가로 관개하는 것과 함께, 강수량이 부족한 기간이나 가뭄에 민감한 성장 단계에 있는 작물에 선택적으로 적은 양의 관개를 하는 것이다. 

이 방법의 최종 목표는 생산량이 좀 떨어지더라도 관개용수의 생산성을 최대화하는 것이다. 성공 사례를 들자면, 터키에서 밀농사에 이 방법을 활용하여 매우 좋은 결과를 얻었다. 

29. 토양의 균근 곰팡이가 식물의 물 필요량을 25%까지 줄일 수 있음

건강한 토양에서 식물에 공생하며 인과 기타 영양소를 잘 흡수하도록 하는 뿌리 균류를 뜻하는 것이 균근이다. 식물 뿌리에 붙은 균이 토양과 접촉하는 뿌리의 표면적을 증가시킨다. 그리고 토양의 영양소를 분해하는 효소를 배출하고, 뿌리의 수명을 연장시킨다.  

이러한 균이 식물의 가뭄 저항성을 증가시키고 물 필요량을 25%까지 감소시킬 수 있다. 물과 비료의 필요성을 감소시키면서 열매와 꽃을 늘리게 된다. 또한 염도가 높거나 오염된 토양에서 식물이 자랄 수 있도록 하고, 식물의 기온 스트레스 저항성도 증가시킨다. 식물이 질병에 걸리는 것을 막는 데에도 도움이 되며, 토양에 탄소를 저장하기도 한다. 균근은 척박하고 악화된 땅을 다시 농사짓게 할 수 있는 잠재력을 가지고 있다.

농지의 토양에 합성 화학물질이 아닌 퇴비를 넣고 최소의 경운과 돌려짓기, 덮개작물의 재배를 통하여 토양에 살고 있는 균근을 활성화시킬 수 있다. 가을마다 농지에 낙엽을 덮거나 거름으로 만들어 넣어 최적의 균근이 자라도록 촉진할 수 있다. 또는 균근을 사다가 배양하여 활용할 수도 있다.

30. 물을 적게 쓰는 벼농사


논벼는 많은 양의 물을 재활용한다지만 다른 곡물보다 많은 물을 소비한다. 여기서 생산되는 쌀은 세계 인구의 절반에 해당하는 사람들이 주식으로 삼고 있다. 현재 벼의 약 3/4이 관개되는 농지에서 생산되고, 관개되는 벼는 세계의 관개용수 가운데 약 39% 정도의 물을 사용한다. 벼 1kg을 생산하는 데에 약 2500리터의 물이 필요하다. 

토종 벼 품종은 수확량이 떨어지고 익기까지 더 오래 걸리지만, 비료가 덜 필요하고 훨씬 씨앗 가격이 싸며 값비싼 개량종보다 소비자들이 선호하는 특징이 있다. 그래서 농민들은 투입재 비용이 많이 들고 시장가치가 떨어지는 다수확 벼 품종보다 토종 벼를 심곤 한다. 

생태학자들은 벼가 필요로 하는 물에 따라서 다섯 가지 범주로 구분했다. 빗물 의존 저지대의 벼, 깊은 담수의 벼, 조수의 습지대 벼, 빗물 의존 고지대의 벼, 관개되는 벼가 그것이다. 연구자들은 더 적은 투입재와 물로 벼를 재배하는 개선책을 연구해 왔다. 

아래는 벼농사에서 물의 소비를 줄이는 몇 가지 방법이다.

1.
 벼 강화 체계(SRI) (이 글의 5번 방법)
2. '물대기와 물떼기의 반복'은 벼에 다시 물을 대기 전 며칠 동안 논을 말림으로써 수확량은 그대로 유지하면서 물은 15~30% 절약하는 방법이다. 방글라데시에서 이 기술로 물 소비를 30~50% 줄였다. 
3. '호기성 벼'는 물이 부족하여 둠벙이나 축축한 토양이 없는 곳에서 재배된다. 이 벼는 물이 50% 정도 덜 필요한데, 수확량이 20~30% 정도 떨어진다. 물을 대지 않고 토양이 말라 있는 상태에서 재배하는 다수확 품종도 있다. 이러한 벼는 관개용수, 더 많은 시비량, 더 많은 농약에 의존한다. 이러한 품종은 조생종이라 농민들은 벼를 수확하고 다른 작물을 재배할 수 있다. 
4. 조생종 벼와 같은 신품종은 물 사용을 상당히 줄인다. 40~45년 전 벼는 파종부터 수확까지 160일 정도 필요했는데, 조생종은 135일 정도면 수확할 수 있어 약 30일 정도 짧아지면서 20% 정도의 물을 덜 소비할 수 있게 되었다. 
5. 중국에서 개발한 하이브리드 벼는 물의 사용을 줄이면서 토지 대 수확량의 생산성을 향상시켰다. 인도에서는 1kg의 벼를 생산하는 데에 3500리터의 물이 필요한 반면, 중국에서는 1750리터만 있으면 된다. 
6. 유전자변형으로 30~40% 정도 벼의 물 효율성을 개선할 수도 있다. 
7. 논 토양의 수평을 잘 맞추고 물꼬를 잘 관리하면 물을 절약할 수 있다. 
8. 호주에서는 축축한 토양에 벼를 재배하여 관행적인 방법보다 32%의 관개용수를 절약한다. 
9. 인도, 파키스탄, 중국에서 ACIAR는 영구적인 두둑에 벼-밀과 다른 작물을 섞어짓기하는 체계에 대한 실험을 진행하고 있다. 
10. 세계의 벼농사 지역 가운데 약 13%가 건조지대이다. 수확량이 매우 낮지만 주로 자급용으로 재배하고 있다. 동남아시아에서 대부분의 건조지대 벼는 완만한 비탈이나 산간에서 재배된다. 그러나 일부 새로운 빗물 의존 벼 품종은 관개되는 농지의 벼만큼 수확량이 난다. 
11. 홍수 저항성 신품종 벼도 가뭄에 더 잘 견디는 것으로 나타났다. 세계 벼의 약 8%가 홍수가 나기 쉬운 지역에서 재배된다. 

위의 방법 가운데 일부는 또한 메탄의 배출량을 꽤 줄일 수 있다. 

마지막으로 '물 한 방울당 더 많은 작물'을 달성하기 위하여, 홍수지는 지역에서는 재배가 안 되는 밀과 기타 작물들은 더 적은 물로 식량을 생산할 수 있긴 하다. 논은 밀이나 옥수수밭에 비해 2~3배 정도 더 많은 물이 필요하다. 그래서 물이 부족한 시대가 되면 벼 대신 밀이 주식이 되는 지역이 늘 수도 있을 것이다. 


31. 토양 수분측정기



관개에서 토양 수분측정기는 물을 보존하기 위한 중요한 도구가 될 수 있다. 지나친 관개를 막아주는 것만이 아니라 물을 퍼올리는 비용을 절감하고, 화학비료가 흘러 나가는 것도 막아준다. 

토양의 수분 상태를 관찰함으로써, 식물 성장 단계에 맞춰 주의깊게 관개하여 수확량을 증가시킬 수 있다. 

물이 좀 적으면 식물의 뿌리는 더 깊이 내려가고 그곳에는 질병이 적다. 

수분측정기는 환금작물 농사, 채소 농사나 과수 농사 등에 사용될 수 있다.

32. 좋은 배수로



물이 너무 많거나 적거나 하면 큰 문제를 일으킨다. 좋은 배수로는 물을 관리하는 데에 중요하다. 배수로가 거지같으면 토양이 악화되고 염분이 집적되어 농사가 제대로 되지 않고 수확량도 확 떨어지기 때문이다. 배수로의 구성요소에는 토양의 유형과 흙다짐, 지형이 포함된다. 

흙다짐은 기공의 공간을 줄이고, 그 결과 토양에서 빠르게 물이 빠지지 않도록 한다. 이는 식물의 뿌리가 공기를 필요로 하기 때문에 그 성장에 영향을 미친다. 대부분의 식물은 침수되는 시간이 너무 길거나 축축한 흙에서는 생존할 수 없다. 배수가 좋지 않으면 질병을 유발하고 뿌리가 썩는다. 생산자의 수익에 영향을 줄 뿐만 아니라, 폭우가 쏟아지면 흘러가는 물의 양도 증가하면서 토양침식도 많이 일어난다. 

염분이 집적되거나 물에 잠긴 땅의 배수를 개선하기 위해 노력하려면, 객토를 하고, 배수관을 설치하며, 유기물 덮개가 도움이 될 수 있다. 또 다른 방법으로는 돌려짓기를 실천하고, 거름과 퇴비를 활용해 토양의 공극을 늘리며, 경운을 줄이는 것이다. 



치남파:
 이 농사 체계는 수천 년 전 멕시코의 호수 근처에서 아즈텍인들이 활용하던 것이다. 치남파스는 운하에 둘러싸인 길고 좁다란 땅을 가리키는 말로, "물 위에 떠 있는 텃밭"이라고도 한다. 이 치남파스는 운하를 파면서 운하의 기름진 흙과 썩은 초목 등을 번갈아 쌓아서 만든 것이다. (더 많은 내용은 여기를 참조 http://blog.daum.net/stonehinge/8723784)

33. 혼농임업



농업 경관의 일부로 나무를 활용하는 혼농임업은 물과 토양의 질을 개선하고, 증발율을 감소시킬 수 있다. 이렇게 생물이 다양한 체계는 영양분과 토양이 쓸려가는 것을 줄인다. 나무의 잎과 가지가 떨어져 토양의 질을 개선하여 빗물이 더 잘 침투하도록 만든다. 많은 작물들이 그늘 저항성이 있다. 나무는 햇빛이 밭의 공간으로 더 들어오도록, 그리고 땔감으로 사용하려고 가지치기 등을 하면 된다. 

혼농임업의 한 방법은 가축을 함께 키우며 나무를 먹이로 활용하는 것이다. 가축은 그늘 아래에서 쉬고, 나무는 열매나 과일을 제공할 수 있다. 

나무와 함께 사이짓기하여 꿀, 과일, 열매, 단풍나무 시럽, 인삼이나 약초, 버섯 같은 것을 얻을 수 있다.

방풍림으로도 기능하여 풍화작용을 조절하고, 야생동물의 서식지도 제공하며, 토양침식을 억제하고 가축을 보호한다. 

하나의 작물만 대량으로 생산할 수 있는 방법은 아니지만, 이 방법은 다양한 산물을 꽤 많이 생산할 수 있다. 나무와 떨기나무, 계절에 따른 작물을 혼합함으로써 병해충, 가뭄과 바람에 의한 피해에 더 탄력성을 지닐 수 있다. 

34. 음식물쓰레기를 줄이자


버려지는 음식은 훨씬 많은 물을 낭비하게 만든다. 생산된 먹을거리의 30% 이상이 폐기되거나 버려진다. 음식물쓰레기는 저장, 운송, 가공, 도소매 등의 모든 유통단계에서 줄일 수 있다. 소비자는 현명하게 구입하고 먹는 법에 대해 배워서 먹을 만큼만 구입해서 먹고 최대한 쓰레기 발생을 줄여야 한다.

가공된 음식을 버리면 그것을 가공, 운송, 저장, 분배하는 데 들어간 물과 에너지는 물론 노동력까지 버리는 셈이다. 신선한 농산물이나 육류를 버리면, 그 음식을 생산하고 요리하는 데 들어간 모든 것을 버리는 것이다. 

식량체계에서 약간의 쓰레기는 정상적이고, 그건 퇴비로 만들어 다음 농사철을 대비해 기름진 흙을 만들 수도 있다. 소비되지 않은 식품을 다시 퇴비로 만들어 재활용할 수만 있다면 괜찮다. 음식과 건강 모두를 낭비한 결과인 비만은 큰 문제이다.


개발도상국에서는 지역의 소규모 저장시설이 작물이 썩거나 쥐들이 먹는 것을 매우 감소시킬 수 있다. 냉장시설, 향상된 통신, 유통 기반시설의 개발도 도움이 된다. 

35. 물 절약은 깨끗하고 오염되지 않은 물을 유지하는 수단이기도 하다


남아 있는 물이 오염된다면 물을 보존하는 게 무슨 의미일까?

우리는 물을 오염시키지 않으려 노력해야 하고, 정부는 물이 오염되지 않도록 규제책을 마련해야 한다. 농업은 지속가능하지 않은 농법을 통해 물을 오염시키는 주범의 하나이다. 농약과 화학비료, 퇴비 등을 지나치게 사용하여 그것이 물을 오염시키고 있다. 

공업형 농업에서 흘러간 비료 성분이 세계 곳곳의 바다에서 '죽음의 구역'을 만들고 있다. 미국에서 죽음의 구역은 멕시코만에 뉴저지 주만 한 크기로 형성된다. 그것은 농업과 도시의 오폐수가 미시시피강을 통해 흘러가서 생긴 결과이다. 

질소비료의 남용은 공업형 농업이 이루어지는 미네소타 같은 주에서는 막대한 양의 지하수를 오염시키고 있다. 그 결과 지하수를 이용해 식수로 사용하던 그 지역 사람들은 안전하게 마실 수 있는 물이 사라져 버렸다.

열악한 농법은 토양침식을 일으키고, 해로운 화학물질을 유출시켜 땅을 악화할 뿐만 아니라 하천과 호수를 오염시킨다. 습지를 육성하고, 완충지를 지닌 자연 수로를 유지하며, 풀과 나무가 우거진 영역을 농경지에 통합하고, 비탈진 땅에는 계단식 농지나 등고선을 따라 농경지를 조성하면 농민이 지역의 깨끗한 물을 유지하는 데 도움이 된다. 토양을 건강하게 유지하는 방법을 사용하여 -유기농업, 경운의 최소화, 순환방목, 돌려짓기 등- 토양이 깨끗한 물을 흡수하도록 하는 것이 좋다. 


이상 기나긴 글을 읽느라 욕보셨습니다. 위의 방법 중 하나를 실천해 재미난 농사를 지어 보셔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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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년 6월 3일 촬영. 꽃대가 형성되기 시작한 함안상추. 아직까지는 잎을 따먹을 만하나 곧 쇠서 못 먹을 판이다.

 

 

 

단언컨대, 내가 먹어본 상추 가운데 가장 맛있는 걸 꼽으라면 주저없이 함안상추를 들겠다. 그래서 몇 년 전 씨앗을 얻은 이후 해마다 밑지지 않고 심어왔다.

 

그런데 그 함안상추에도 단점이 있으니, 바로 생산성이 너무 떨어진다는 것이다.

개량종, 아니 다른 토종 상추에 비해서도 잎이 너무 드문드문 달려서 따먹을 잎이 적다. 그리고 특히 꽃대가 너무 일찍 올라온다.

모든 식물이 그렇듯 꽃이 피면 모든 영양이 꽃에서 생길 열매나 씨앗에 집중이 되고 잎은 별로 돌보지 않게 된다. 마치 여성이 임신을 한 것과 같은 상태인 것이다. 그래서 꽃대가 올라오면 상추의 경우 더더욱 먹을 잎이 없어진다.

 

이러한 단점을 개선하려면 그렇지 않은 상추를 구해다가 교배를 시켜 교잡종을 얻을 수밖에 없다. 전문적인 기술은 둘째치고, 시간과 노력이 엄청나게 많이 들어가는 일이 아닐 수 없다. 이런 부분의 일이 그래서 전문가들에게 맡겨지는 것 아니겠는가.

 

언젠가 종자를 개량하는 육종도 해보고 싶구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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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래의 내용은 유전자변형 또는 유전자조작 기술에 대한 잘못된 정보 전달로 공포심을 유발하는 안 좋은 사례라고 할 수 있다. 이렇게 이렇게 접근해서는 역공을 받거나 고립될 뿐이다.  


유전자변형 기술이 곧 터미네이터 기술이라며 모든 종자를 불임으로 만든다고 이야기하는 부분은 문제가 있어 보인다. '종말 유전자'라고 부르며 '불임 유전자가 다른 식물에 확산되어 대가 끊겨버리면 우리는 굶어야 한다는 뜻'이라며 불안과 공포를 조장하는 논지를 펴고 있는데, 그것은 사실과 다르다. 과학자나 옹호자 들이 보면 유전자의 유 자도 모른다며 비웃음을 당할 뿐이다. 이외에도 뒷부분에 몇 가지 문제가 더 보이지만 가장 크게는 이 부분이 눈에 띈다.


유전자변형이 곧 불임종자를 만드는 것은 아니다. 며칠 전 오리건 주에서 발견된 유전자조작 밀도 아마 이전에 심던 밀에서 씨앗이 떨어져서 저절로 자란 것일지도 모른다. 만약 유전자조작 종자가 곧 불임종자라면 그런 일은 불가능할 것이다. 그리고 몇 년 전 국내에서도 시끄러웠던 곡물사료의 낙곡 문제도 마찬가지이다. 물론 유전자조작 작물이 생태계를 교란시킬 위험은 늘 존재하고 있다. 이 부분은 과학계에서도 인정하는 문제이다. 다만 산업계에서는 그런 문제가 없다고 호언장담하겠지만...

또한 몬산토에서는 사람들의 큰 우려와 반대로 인해 1999년부터 일체의 터미네이터 종자를 생산하지 않고 있습다는 것도 중요한 사실이다(http://blog.daum.net/stonehinge/8728861). 


GMO의 상업화와 확대는 GMO라는 과학기술 그 자체가 악이라기보다는, 현대의 사회구조와 농업생산 방식 및 유통소비의 방식이 더 근본적 원인이 아닌가 생각한다. 현재 유전자변형 기술은 의약 분야에서 인간을 위해 유용하게 활용되고 있다고 한다. 그걸 보면 이 과학기술을 어떻게 이용하느냐가 중요한 문제가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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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 광우병처럼 어떤 위험은 10년이나 20년, 혹은 수십 년이 지나서야 현실로 나타난다. 그럼에도 우리는 자연의 섭리를 거스르는 일들을 서슴없이 자행하며 어떤 끔찍한 미래가 닥쳐올지 상상조차 하지 못하고 있다. 유전자 조작 식품의 위험도 마찬가지다. 그것이 얼마나 안전한지 입증할 수 없으며, 어떤 위험을 가져올지 모르는 불확실한 시대에 살고 있다.


아무리 과학이 발달했다고 해도 생명의 오묘한 신비에는 접근할 수 없다. 과학은 어쩌면 실험자가 원하는 실험적 결과만을 얻어낼 수 있고 이를 통해 행복할 수 있는 사람들의 잔치인지도 모른다. 그것이 정신적 만족이든 경제적 목적이든 인류의 미래를 위한 공명심이든 말이다.

직접 몸으로 느낄 수 없는 위험, 스스로 통제할 수 없는 위험 속에서 살아간다는 것은 생각만 해도 끔찍한 일이다. 단순히 상한 고기나 싹튼 감자, 독버섯을 먹거나 전염병에 걸렸다면 충분히 이해할 수 있다. 하지만 아무리 콜라를 마셔댄다고 해도 치아가 부식되는 것을 눈으로 볼 수가 없고 마가린을 먹은 사람의 혈관이 염증을 일으키는 것도 볼 수가 없다. 오염된 고기를 먹은 사람이 언제 어떻게 병이 날지도 알 수 없다. 긴 역사를 통해 자연 재해나 사고에 대처하는 지혜를 쌓아왔던 인류는 이제 위험의 정도를 예측할 수 없이 숨 가쁜 세상을 힘겹게 살아가고 있다.

박, 오이를 먹고 있다고 생각하면 정말 소름이 끼친다. 그러나 누구나 다 그렇게 느끼는 것은 아니다. 당도가 높고 시들지 않은 딸기를 먹는 것만으로도 행복해 하는 사람들이 많기 때문이다.

인류는 초여름에만 딸기를 먹는 것에 만족하지 못하고 계절에 상관없이 늘 맛있는 딸기를 먹고 싶어한다. 제철이 아닌 때 출하된 딸기들에 더 높은 값을 쳐주기 때문에 생산자도 돈을 더 많이 벌 수 있다. 계절의 연관성이나 어느 지역의 어느 생산자가 생산했는지는 더 이상 중요하지 않다. 궁금증도 없다. 눈에 보이는 풍요롭고 근사한 식품만이 황홀할 뿐이다.

유전자 변형 기술은 이른바 '종자거세 기술'이라고 하는 터미네이터 기술로 모든 종자를 불임으로 만들었다. 생명공학이라는 미명 아래 다국적 기업들이 전 세계 거대 종묘회사들을 사들여 특허권을 주장하며 매년 새로운 종자와 농약을 함께 팔고 있다.

전 세계 대부분의 유전자 변형 기술을 독식하고 있는 '몬산토'라는 회사는 제2차세계대전 당시에는 신경가스로, 70년대에는 농약 판매로, 80년대에는 유전자 조작 식품과 농약으로 전 세계인의 건강과 환경을 뒤흔들어 놓고 있다. 그럼에도 WTO에 의해 종자 기술 특허를 지적재산권 강화로 보호받고 있고 통관 절차나 안정성 문제는 무역장벽이라고 몰아붙여 전 세계적으로 패권을 보장받고 있다.

이제 농부들이 수확한 결실의 일부를 다음 해 종자로 사용하기는 매우 어렵다. 매년 종자를 구입해야 하고 그 씨앗을 키우기 위해 종자를 판매한 회사에서 화학 비료와 농약을 구입해야만 한다. 농부들은 더 이상 번식할 수 없는 '종말 유전자' 때문에 매년 돈을 써야 한다. 나아가서는 그들의 방식에 우리의 삶이 송두리째 종속되어감을 의미한다. 그 불임 유전자가 다른 식물에 확산되어 모두 대가 끊겨버리면 우리는 굶어야 한다는 뜻이기도 하다.

일부 바이러스를 제외하고 모든 생물은 세포로 구성되어 있으며 세포 안 염색체 속에 고유의 유전자가 있다. 유전자에는 생명 활동에 필요한 생리 물질들을 생산할 수 있도록 암호로 그 명령이 기록되어 있다. 유전자를 통해 고유 형질을 발현하고 후대에 이어준다.

지구상 모든 생물의 유전자는 똑같은 암호로 기록되어 있는데 이 암호를 해독할 수 있다면 유전자 안의 암호 명령을 인위적으로 바꿀 수 있을 것이라는 발상에서 출발한 것이 바로 유전자 조작이다.

생명체 간 유전자 교환은 동종끼리 자손을 남기기 위해서만 이뤄졌다. 그러나 유전 공학의 발달은 유전자를 기계의 부품처럼 얼마든지 바꿀 수 있다는 생각을 가능하게 했다. 유전자 조작 기술은 전통적인 품질개량과는 질적으로 차원이 다른 문제다. 육종 재배를 통해서는 유전적 특성이 같은 종이나 비슷한 종끼리만 전달이 가능하지만, 유전자 조작을 통해서는 다른 종의 유전자에 들어가 생명체의 성질 자체를 완전히 바꿔버릴 수 있다.

유전자를 바꾸는 것은 아주 정밀한 작업처럼 보이지만 사실 세포 안의 염색체를 향해 유전자를 쏘아 넣는 것과 비슷하다. 모든 세포는 세포막과 세포벽으로 자신의 유전 형질과 생명 활동을 보호한다. 이런 세포를 뚫고 들어가기 위해 유전자총이나 뿌리혹박테리아 등이 그 역할을 하고 있다. 유전자 이식은 무차별적으로 이뤄지는데 원치 않는 다른 염색체 사이에 끼어 들어가거나 뒤집혀 들어갈 수도 있으며 한 곳이 아닌 여러 곳에 다발적으로 들어갈 수도 있다. 아무도 그 결과를 상상할 수 없는 위험한 일이 벌어지고 있다.

유전자 조작 식품을 강력히 규제하는 것은 더 이상 늦출 수 없는 정부의 당면 과제다. 우리는 유럽인들보다 10배나 더 많은 유전자 조작 식품을 먹고 있다. 그들처럼 비의도적 혼입율을 3%에서 0.9% 이하로 낮추고 최종 제품에 무조건 표시하는 완전 표시제를 서둘러 시행해야 한다. 소비자들의 알 권리와 선택 속에 유전자 조작 식품의 운명을 결정지어야 한다. 개개인도 가공식품에 대한 의존도를 줄이면서 우리 땅에서 자란 전통 먹을거리에 관심을 가져야 한다. 이태리 스페인 광장에서 맥도날드에 반발하며 출발했던 슬로우푸드 운동가들은 이제 기업농이 아닌 소농을 보호하고 단일 품종이 아닌 생물의 다양성을 확보하며 지역 생산품들을 지키는 일이 중요하다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유전자 조작 문화는 슬로우푸드 운동의 모든 사회적 기반을 붕괴시킨다고 판단하며, 유전자 조작 식품을 생산하고 판매하는 일을 5년간 동결해 생태계에 휴식을 주자고 요구하고 있다.

모든 생명이 평화롭게 공존하는 지속 가능한 세상을 꿈꾸는가? 지구 저편에서 들려오는 작은 목소리에 귀 기울이며 함께 하고자 할 때 조금이라도 희망을 꿈꿀 수 있을 것이다. 





출처 : 생존의 밥상 
저자 : 김수현 지음 
출판사 : 넥서스BOOK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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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의 품종은 주로 '다수확'에 초점을 맞추어서 개발된 것들이 대부분이다.

기능성을 강조한 품종도 일부 있지만, 그것들도 기본적으로는 안정적인 '다수확'이 가능해야 한다는 전제에서 자유롭지 못한 것이 사실이다.

양이 되지 않으면 돈이 되지 않는 현실에서, 안정적으로 대량생산이 가능한 작물이 농민의 선택을 받을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한번은 충주의 사과 과수원에 간 적이 있다. 그곳에서 사과를 재배하는 농민을 만나 이런 질문을 했다.


"왜 홍옥이 맛있는데 요즘은 찾아보기가 힘든가요?"

"그게 맛은 더 좋은데, 수량이 적어서 싹 부사로 바꿨어요."


그렇다. 홍옥이 맛은 더 좋지만 알이 부사보다 작아서 수확량이 떨어지기에 사라진 것이다.

이렇듯 현대의 품종 개량이나 농사는 맛과 영양 같은 질적인 측면보다는 수확량과 생산성이라는 양적인 측면만 강조되어 이루어진다.


아래의 글은 얼마전 뉴욕타임즈에 실린 품종 개량에 관한 기사이다. 

여기에서도 마찬가지로 인간의 몇몇 목적, 특히 상품성에 맞춘 작물을 주로 개발하여 판매면서 풍부한 영양분과 인간의 건강에 이로웠던 물질들이 확 감소하고 사라지게 되었다는 지적이다.


이 글과 함께 품종 개량에 대한 황교익 씨의 다음 글도 함께 읽으면 더욱 좋다. http://blog.daum.net/stonehinge/872457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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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양가 있는 음식을 먹는다면 약이나 영양보조제가 필요하지 않을 것이고, 이는 우리의 질병에 대한 답이 될 수 있다는 생각을 좋아한다. 이러한 개념은 오래전부터 오랫동안 가치가 있었다. 그리스의 의사 히포크라테스는 약 2천5백년 전 이렇게 선언했다. “음식이 당신의 약이 되도록 하고, 약이 당신의 음식이 되도록 하라.” 오늘날 의학 전문가들도 동의한다. 그들은 우리가 밥상에 신선한 과일과 채소를 함께 올린다면 건강해질 것이라 이야기한다. 


이러한 건강 지침은 수정되어야 한다. 우리가 과일과 채소를 통해 최대의 건강효과를 보길 바란다면, 올바른 품종을 선택해야만 한다. 지난 15년 동안 발표된 연구들은 우리가 생산한 대부분의 농산물에 현대의 네 가지 재앙인 암과 심혈관 질환, 당뇨병, 치매의 위험을 줄여줄 잠재력이 있는 화합물인 식물성 생리활성물질이 상대적으로 적다는 것을 보여준다. 이러한 이로운 영양분의 상실은 많은 사람들이 가정하듯이 50~100년 전부터 시작된 것이 아니다. 1만 년 전 야생식물을 채집하는 걸 그맘두고 농부가 된 뒤부터 무의식적으로 식단에서 식물성 생리활성물질을 없애 온 것이다.

이러한 이해는 연구자들이 야생식물과 슈퍼마켓의 농산물에 함유된 식물성 생리활성물질을 비교할 수 있는 새로운 기술로 가능해졌다. 그 결과는 놀라울 정도다.

미국 원주민들이 치료제로 쓴 야생 민들레는 우리가 슈퍼푸드라 생각하는 시금치보다 7배 많은 식물성 생리활성물질이 있다. 페루의 토종 자주감자는 일반적인 감자보다 28배 많은 항암물질인 안토시아닌이 함유되어 있다. 어떤 사과 품종은 슈퍼마켓에서 파는 Golden Delicious 품종보다 100배나 많은 식물성 생리활성물질이 있다.

이러한 야생의 먹을거리를 채집하던 사람들보다 현대인이 더 건강한가? 그들이 우리만큼 오래 살지는 못했지만, 퇴행성 질환으로는 훨씬 덜 고통받다가 죽었으며 일부는 심지어 70세 이상 살았다는 증거들이 늘어나고 있다. 인류학자들에 따르면, 대부분의 성인이 사망하는 주요 원인은 상해와 감염이었다. 

상점에 있는 각각의 과일과 채소는 영양분 상실의 독특한 역사를 지니고 있는데, 나는 거기에 두 가지 공통의 주제가 있음을 발견했다. 시대에 걸쳐, 우리의 농부 조상들은 그들의 농지에서 재배하기 위해 가장 덜 쓴 식물을 선택해 왔다. 요즘에는 가장 이로운 식물성 생리활성물질의 대부분이 쓰고 시거나 떫은 맛에 함유되어 있다는 사실이 알려졌다. 둘째, 초기의 농부들은 상대적으로 섬유질이 적고 당분과 전분, 지방이 많은 식물을 선호했다. 이러한 에너지 밀집형 식물들은 먹기에 좋고, 격렬한 생활방식에 필요한 열량을 제공했다. 그러나 더 맛있는 과일과 채소는 우리 건강에는 덜 이롭게 되었다. 

여름철 저녁으로 먹는 단옥수수는 이러한 두 가지 경향을 잘 보여준다. 현존하는 옥수수의 야생종은 테오신테라 부르는 식물이다. 둘의 가족유사성을 찾아보기는 힘들다. 테오신테는 곡물의 자루가 짧은 덤불성 식물이며, 각각의 자루에는 5~12개의 낟알만 달려 있었다. 그 낟알은 껍질에 둘려싸여 있어서 그걸 열려면 깨뜨릴 망치가 필요할 정도다. 일단 낟알을 얻고 나면 왜 성가신지 알 것이다. 건조한 한 토막의 먹을거리에는 전분이 많고 당분은 거의 없다. 테오신테는 요즘 먹는 옥수수보다 단백질이 10배 많지만, 우리의 조상들을 유혹하기에 충분히 부드럽거나 달지 않았다. 

몇 천 년 동안 테오신테는 저절로 여러 번 돌연변이가 생겼다. 자연의 게놈 수정은 낟알이 껍질에서 자유로워지도록 하고, 조그만 자루를 여러 색의 낟알을 지닌 큰 자루로 바꾸어 놓았다. 우리의 조상들은 이 맛있게 변형된 옥수수를 밭에다 심기로 결정했다. 1400년대까지 옥수수는 멕시코와 미국 원주민의 주요한 먹을거리였다. 

유럽의 정복자들이 북아메리카에 처음 도착했을 때, 그들은 "인디안 옥수수"라고 부르던 것을 발견했다. 1600년대 중반 코네티컷 정착촌의 통치자 John Winthrop Jr.는 미국 인디안들이 “매우 다양한 색의 옥수수를 재배"하는 모습을 관찰하고, “빨간, 노란, 올리브색, 녹색과 일부는 아주 검거나 중간 정도인 것”이 있다고 예를 들었다. 몇 세기 지나면 검고, 빨갛고, 파란 옥수수에는 안토시아닌이 풍부하다고 배웠을 것이다. 안토시아닌은 항암, 소염은 물론 혈압과 콜레스테롤을 낮추고, 뇌의 노화를 방지하며, 비만과 당뇨병, 심혈관 질환의 위험을 줄일 수 있는 잠재력이 있다. 

유럽인 정착민들은 1779년 여름 더 맛있는 무언가를 발견하기 전까지는 이러한 다채로운 옥수수에 만족했다. 그 무렵, 더 달고 부드러운 낟알을 지닌 노란 품종을 발견한 것이다. 이 특이한 품종은 조지 워싱턴이 이로쿼이 부족을 초토화하라고 명령을 내린 그 해에 나타났다. 민병대가 이로쿼이족의 식량창고를 부수고 그들의 작물을 불태우면서 군인들이 아주 단 노란 옥수수의 밭을 발견했다. 어느 보고에 따르면, Richard Bagnal라는 이름의 중위가 집으로 그 씨앗을 가져가 다른 사람들에게 나누어주었다고 한다. 우리의 달콤한 옥수수는 이렇게 전리품의 직계 후손인 셈이다. 


최근까지도 자연이 옥수수를 다시 만드는 주요한 요원이었다. 19세기에 농민이 더 적극적인 역할을 맡기 시작했다. 1836년, 한때 뉴헤이번의 시장이자 부농인 Noyes Darling은 처음으로 과학적 방법을 활용해 새로운 옥수수 품종을 육종했다. 그의 목표는 7월 중순에 삶아 먹기 적합한 달고 완전히 하얀 품종을 만드는 것이었다.


그는 "노랗게 되는 단점"이 있는 단옥수수를 제거하여 자랑스럽게 성공했다. 

이 노랗게 되는 단점이 현재는 인간의 건강에 이롭다고 알려져 있다. 식료품점에서 살 수 있는 노란 옥수수를 포함하여 샛노란 낟알을 지닌 옥수수는 흰 옥수수보다 베타카로틴이 약 60배 많다. 이 성분은 우리 몸에 들어가 시력과 면역체계에 도움이 되는 비타민A로 전환되기에 가치가 있다.

현재 다른 어떤 옥수수보다 많이 팔리는 SUPERSWEET 옥수수는 방사선의 구름 속에서 태어났다. 1920년대부터 유전학자들은 식물 유전자의 정상적인 배열에 관하여 더 많이 알아보고자 옥수수 씨앗을 방사선에 노출시켰다. 그들은 X선과 독성 화합물, 코발트방사와 이후 1940년대에는 원자방사능의 폭발로 옥수수 씨앗에 돌연변이를 일으켰다. 모든 낟알이 종자은행에 저장되어 연구에 이용될 수 있게 되었다.

1959년 John Laughnan라는 이름의 유전학자는 한 줌의 돌연변이 낟알을 연구하면서 몇 알이 입으로 튀어들어갔다. (그 옥수수는 더 이상 방사능이 없었다.) 그는 강렬한 단맛에 깜짝 놀랐다. 실험실 시험에서는 일반적인 단옥수수보다 10배나 달다는 것이 밝혀졌다. 방사능의 폭발은 설탕 공장으로 옥수수를 바꾸어놓았다!

Laughnan 씨는 식물육종학자가 아니었지만, 이 돌연변이 옥수수가 단옥수수 산업에 혁명을 일으킬 수 있음을 대번에 깨달았다. 그는 하루아침에 기업가가 되어 상업적인 supersweet 옥수수를 개발하는 데에 몇 년을 보냈다. 그의 첫 교잡종이 1961년에 팔리기 시작했다. 이것이 세간의 관심은 부족했지만 처음으로 유전적으로 변형된 먹을거리가 미국의 식품공급에 들어온 때이다. 

한 세대 안에 새로이 추가된 달달한 품종이 시장에서 구식의 단옥수수를 몰아냈다. 어떠한 수단을 통해 더 달아진 과일이나 채소가 만들어져서 우리에게 다가올 것이다. 오늘날 슈퍼마켓에 있는 신선한 옥수수의 대부분은 훨씬 달고, 그것의 모두는 방사선 실험으로 다시 추적할 수 있게 되었다. 낟알은 희거나 옅은 노랑 또는 두 가지 색이 조합된 것이다. 가장 단 품종은 당분이 40%에 이르러 "사탕 옥수수"라는 새로운 뜻의 단어를 만들어냈다. 미국의 농민 가운데 소수만 다양한 빛깔의 토종 옥수수를 재배하여 먹을거리가 아니라 계절에 어울리는 장식품으로 판매하고 있다. 

우리는 다른 수많은 과일과 채소에서도 영양분을 감소시키고 당분과 전분 함량을 증가시켜 왔다. 이 상실분을 어떻게 보상할 수 있을까? 

여기에서 몇 가지 제안을 하려고 한다. 짙은 노란색의 낟알을 지닌 옥수수를 선택하라. 상실된 안토시아닌과 베타카로틴을 되찾기 위하여, 일부 슈퍼마켓과 인터넷 등을 통해 구할 수 있는 파랗고 빨갛거나 자주빛의 옥수수가루와 함께 요리하라. 일요일 아침에 파란 옥수수가루 팬케이크에 메이플시럽을 얹어 먹어라. 

상추를 고를 때에는 아루굴라를 찾아라. 샐러드 로켓이라고도 불리는 아루굴라(Arugula)는 야생종과 매우 비슷하다. 수천 년 동안 우리의 영향을 받고 있었던 대부분의 과일과 채소 가운데 일부 품종은 최근인 1970년대에 길들여진 것이다. 녹색은 글루코시놀레이트라 불리는 항암 화합물이 풍부하고 여러 녹색 상추보다 항산화활동에 이롭다. 

Scallion 또는 녹색 양파는 숨은 영양의 보고이다. 야생 양파를 닮아서 몸에 좋다. 놀랍게도 거기에는 일반적인 양파보다 5배나 많은 식물성 생리활성물질이 들어 있다. Scallion의 녹색 부분은 흰 부분보다 영양분이 더 많고, 그래서 식물 전체를 활용한다. 허브는 숨어 있는 야생식물이다. 우리는 오랫동안 허브의 강렬한 맛과 향을 소중히 여겨와서 별로 개량하지 않았다. 허브를 그냥 놔두었기에 그것이 지닌 식물성 생리활성물질이 그대로 있다.

부드러운 맛의 신선한 허브를 대량으로 활용하여 시도하라. 풀을 먹고 자란 소고기나 닭고기 4.5kg에 혼합해 다진 이탈리아 파슬리와 바질 한 컵을 넣어 "허브 버거"를 만들 수 있다. 허브는 잃어버린 식물성 생리활성물질을 되찾아올 뿐만 아니라 야생의 풍미를 살려준다. 

미국 농무부는 소비자의 질병 저항성을 향상시키기 위해 새로운 품종을 만들기보다는 질병 저항성 과일과 채소를 개발하는 데 더 노력을 기울이는 게 낫다. 사실, 난 예전에 한번도 영양분의 내용을 측정하지 않고 새로운 품종의 배와 당근을 개발하는 데에 수십 년을 보낸 미국 농무부의 식물육종전문가와 인터뷰를 한 적이 있다. 

우리가 농산물에 함유된 영양분을 알지 못한다면 농산물이 지닌 건강상의 혜택을 높일 수 없다. 결국 우리에게는 더 많은 과일과 채소를 먹으라는 충고 이상의 것이 필요하다. 우리는 최적의 건강을 위해 필요한 영양분을 지닌 더 많은 채소와 과일이 필요하다. 






http://www.nytimes.com/2013/05/26/opinion/sunday/breeding-the-nutrition-out-of-our-food.html?pagewanted=all&_r=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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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요를 위한 씨앗'은 농민에게 더 다양한 작물 품종을 소개하여 지역의 종자 체계를 강화하기 위해 일하는 Bioversity International의 프로젝트이다. 이 프로젝트는 동아프리카, 중앙아메리카, 남아시아와 태평양에서 시행되고 있다. 


이 동영상은 인도의 사례를 소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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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MO를 만드는 기술 자체가 문제인 것일까? 아니면 GMO를 기업의 이윤을 창출하기 위해서만 활용하는 것이 문제인 것일까?

GMO라는 과학기술 자체의 문제라기 보다는 지금처럼 기업이나 권력의 이윤만 창출하기 위해 사용되기에 문제인 것은 아닐까?


그런데, 그렇다면 GMO라는 과학기술이 인민의 행복한 삶을 위해 사용된다면 아무 문제가 없는 것일까? 한쪽에서 GMO의 위험성에 대해 경고한 사실들은 힘을 잃을 것인가? 

GMO라는 과학기술이 현재 농업 분야만이 아니라 의료 분야 등과 같은 다양한 곳에서 활용된다고 들었는데, 그에 대해서는 어떤 태도를 가져야 하는 것일까?


세상을 산다는 건 참 복잡하고 어렵다. 


얼마 전 영국의 저명한 과학저널 <Nature>에서는 GM작물이 제시한 모든 이득을 실현하기 위해서는 산업계를 넘어서 광범위한 기반의 연구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GM작물의 개발을 조명한 이번 사설에서는 잘못된 정보에 기반한 반대가 확대된다면 GM기술의 원래의 약속을 위하여 싸울만한 가치가 있다고 밝히고 있다.

또한 “유전자변형은 매우 신속하게 산업화로 이동할 수 있는 개발 초기 기술이다. 유전자변형의 연구 대부분이 영리 분야로 강요되고 있다”고 언급하며, 거대 기업들에 대한 불신과 결합된 GM식품에 관한 우려도 인정하고 있다.

더불어 “종자산업 외의 다른 광범위한 연구 프로그램이 없으면 개발은 영리 위주로만 진행될 것이고, 전 세계의 인구 증가에 따른 식량 압력의 해결, 농업에서 환경발자국의 감소, 놀라운 농산물 공급량 등 30년 전에 약속했던 많은 발전 기회를 제한하게 될 것이다. GM기술이 이런 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유일한 방법이지만, 30년 전에 기존 육종법을 능가하여 제공되었던 속도와 정확성은 여전히 제자리이다”라고 기술한다.  



http://www.theaustralian.com.au/higher-education/dont-give-up-on-gm-crops/story-e6frgcjx-122663478188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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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세계적으로 식량수급 안정문제가 대두하는 가운데 종자산업이 미래 식량 수급의 중요 요소로 주목받고 있음. 종자산업은 작물 생산을 위한 곡물, 채소, 화훼 종자를 개발하고 육성 보급하는 산업을 의미함.


세계는 고부가가치산업이자 신성장 동력산업인 종자산업 선점을 위해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음. 우리나라는 2002년 ‘국제식물신품종보호연맹(UPOV)’에 가입했으며, 가입 후 10년이 지난 2012년부터 모든 작물을 품종보호 대상으로 지정해야 함.

우리나라가 외국 종자에 지불한 로열티는 매년 증가하고 있음. 농촌진흥청에 따르면 2011년 한국이 외국에 총 지불한 로열티는 약 172억 원이고, 네덜란드에 가장 많은 로열티(37억 원)를 지불함. 이런 추세가 이어지면 2020년 외국에 지급해야 할 금액은 무려 7,900억 원에 이를 것으로 추정됨. 따라서 현재 한국 종자산업의 국산화율을 높이는 문제가 시급함.

우리나라도 종자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과거부터 다양한 종자사업을 실행했으나 외환위기 이후 국내 주요 4개 종자회사가 모두 외국기업에 인수되었고, 이 과정에서 종자에 대한 권리도 외국기업으로 이전되었음. 

하지만 종자산업의 중요성을 깨닫고 글로벌 종자 강국을 실현하기 위해 2011년부터 정부 지원 하에 ‘민간육종연구단지’ 유치계획과 ‘골든 시드(Golden seed: 금값 이상의 가치를 가진 고부가가치 종자를 의미함)프로젝트’를 계획하고 실행 중임.

네덜란드는 미국에 이어 세계 2위 농산물·식품 수출국으로 2011년 네덜란드의 농업 총 생산액은 약 820억 유로로 GDP의 14% 차지함.

네덜란드 종자산업은 100년 이상의 역사를 갖고 있으며, 세계 원예 및 작물 종자 유통량의 40% 이상을 점유하고 있음. 2010년 기준으로 세계 종자·종묘 유통량 중 채소의 35%, 화훼의 43% 및 씨감자의 60%가 네덜란드의 종자·종묘인 것으로 추산됨. 

네덜란드 종자, 종묘산업이 세계를 선도하는 수준으로 성장한 핵심배경에는 R&D에 대한 높은 인식과 투자가 있음. 네덜란드 종자기업은 총 매출액의 15%를 R&D에 투자함.

이는 세계 상위 1000대 기업의 R&D 투자 비율인 4.7%, EU 종자산업 평균인 12.5%에 비해 상당히 높은 비율임. 네덜란드는 종자·종묘 R&D 투자액 중 85%는 새로운 품종 개발에, 나머지 15%는 육종기술개발에 지출함. 혁신의 대표적인 지표인 종자품종보호권 출원 건수 역시 2012년 30% 이상을 네덜란드 회사가 차지함.

네덜란드 공공기관 엔에이케이(NAK)과 나크투인보우(Naktuinbouw)는 기업들이 개발한 종자가 실제로 새로운 종자인지 판별하고, 수출되는 종자의 안정성을 테스트함. 네덜란드 경제부 산하의 이 기관들은 네덜란드 종자의 안정성을 높이며, 세계에서 인정받는 강력한 종자 산업국으로 발돋움하는 데 기여함.

네덜란드는 유럽에서 하루 안에 종자 검정, 유통, 수송, 판매까지 끝내는 시스템을 구축하고 있음. 종자는 물론이고 재배방법, 친환경농법, 재배시설 등을 하나로 묶어 패키지로 수출하는 것도 특징적임.

네덜란드에서는 종자기업들이 네덜란드 북서지방에 몰려 클러스터를 이루는데, 이를 ‘시드밸리(Seed Valley)’라고 부름. 이 안에서 글로벌 기업과 중견기업, 정부기관이 서로 협력해 시너지 효과를 냄. 네덜란드 종자산업의 핵심 클러스터임. 시드밸리는 약 370ha의 면적을 차지하며, 28개 지역으로 나뉨.

네덜란드 종자기업과 글로벌 대기업의 상당수가 시드밸리에 모여 있음. 상대적으로 규모가 작은 중견 종자회사들은 한 가지 분야 종자에 집중하며, 경쟁력을 키움. 중견회사에서도 네덜란드 농업의 글로벌화를 필수로 여김.

시드밸리 내 와게닝겐 대학연구센터(University & Research center)는 유럽 최고 농업분야 연구개발·교육기관으로 국립연구기관(DLO)과 와게닝겐 국립대학이 통합하여 설립함.

시드밸리는 기초 농업이자 첨단 농업인 종자산업의 발전을 주도하며, 네덜란드와 유럽을 넘어 세계에서 가장 큰 농업 클러스터로 자리매김함.

네덜란드 종자산업이 세계를 선도하는 수준으로 성장한 그 핵심배경에는 R&D에 대한 높은 인식과 투자가 자리 잡고 있음. 또한, 국내시장뿐만 아니라 세계 시장을 겨냥한 공격적 마케팅 전략, 민·관의 활발한 R&D 협력체계가 종자·종묘산업의 성공적 원동력을 제공함. 

자료: Eurostat, Radio Netherlands Worldwide, Seed Valley, UPOV, NAK, Naktuinbouw, 충청남도농업기술원, 전북발전연구원, 한국농어촌공사 및 KOTRA 암스테르담 무역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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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추마타네스 고지대의 풍경



과테말라 서부의 쿠추마타네스Cuchumatanes 고지대에 있는 우에우에테낭고Huehuetenango 지역(여기를 참조 http://bit.ly/11qLsbr)은 옥수수 다양성의 중요한 보고이다. 이곳에서는 농민들이 예전 세대부터 전통적으로 농사지어 온 지역의 토종을 유지하는 있지만, 변화하는 환경과 사회 조건이 지역의 유전적 다양성과 식량안보에 악영향을 미치기 시작하고 있다. 지난 10여 년에 걸쳐, 기후변화와 자연재해가 옥수수에 기반한 생산체계에 상당한 영향을 미쳤고, 소농들은 그 결과 고통을 받았다. 종자의 선발과 보존에 대한 지식의 부족과 함께 토지 소유의 붕괴가 수확량에 심각한 영향을 미쳐 농민들이 지역의 토종을 보존하지 못하도록 만들었다. 농민들은 점점 시장에서 개량된 옥수수 종자를 비싼 가격을 지불하며 사게 되었다. 이런 종자는 농민들이 해오던 저투입 농사와 가혹한 재배환경에 적합하지 않거나 농민들의 선호와 옥수수의 다양한 용도에도 맞지 않는다.


지역의 농업협동조합 Asocuch.



농업생물다양성은 한계환경에 작물이 적응하고, 지역의 전통과 문화를 유지하기 위한 핵심이다. 이러한 신념에 기반하고 있는 과테말라의 농업협동조합 Asocuch는 농업과 임업의 기술혁신을 위한 재단(FUNDIT) 및 농업과학기술연구소(ICTA)와 함께 '메소아메리카의 참여형 식물육종에 관한 합작프로그램'의 구조 안에서 2000년 초반부터 농업생물다양성의 상실을 막기 위한 작업에 착수했다.


Quilinco 마을의 종자은행. 옥수수 다양성을 보존하고 있다.


Quilinco 마을에서부터 지역에서 이용할 수 있는 다양성의 대표적 수집종을 생산하기 위하여 농민들이 보존하고 있는 토종 옥수수를 수집하고 분류했다. 이 초기의 수집종이 참여형 식물육종 과정의 기초를 형성했고, 품종의 대량 선발과 교배에 농민들이 참여했다. 곧바로 원래의 씨앗이 개량 과정에서 참고자료로 보존되어야 한다는 필요성이 생겼고, Quilinco 마을에 기초적인 종자은행이 설립되었다. 몇 년에 걸쳐 육종에 의해 개량된 종자가 종자은행으로 들어가 보관되었다. 이러한 종자는 기여한 농민과 옥수수의 특징(붉은, 검은 등등)에 따라 이름이 붙여졌다. Quilinco 종자은행은 현재 약 657가지의 옥수수를 보관하고 있으며, 다른 7곳의 마을에도 종자은행이 설립되었다. 1000명 이상의 농민이 대량 선발과 종자 보존에 대한 교육을 받았고, 토종의 수확량이 확실하게 증대되었다(평균 1.5톤/cuerda에서 4톤/cuerda으로 증가. ‘cuerda’는 전통적인 단위로서 약 200평에 상당함).


지역의 토종 옥수수 품종들.



확대하여 본 토종 옥수수.



토종 옥수수.



이러한 노력이 지역의 5000명 이상의 마을 주민들의 종자와 식량안보를 강화하는 데 기여한 것은 물론, 지역의 옥수수 다양성도 보존할 수 있게 만들었다. 최근 마을 주민들이 최고의 성능을 지니도록 개량된 토종의 선발을 시작했고, 종자의 판매를 위하여 더 큰 규모의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이러한 향상된 토종의 장점에 대한 인식을 높이고 이 계획의 재정적 안정성을 지속적으로 확보하고자 현장방문과 라디오 광고를 통해 홍보하고 있다. 


판매용인 개량된 토종 옥수수 종자의 포장.



그러나 이러한 종자가 더 널리 보급되고 채택되도록 해야 한다는 과제가 남아 있다. 현재 정책적으로 농민과 협동조합이 생산한 개량된 토종 종자의 가치에 대해서는 아무 인정도 해주지 않고 있다. Asocuch는 현재 쿠추마테네스의 농민들이 생산한 다양한 토종 종자가 종자의 범주와 적절한 관련규정에 포함되도록 하기 위하여 국내의 종자법 초안에 관한 정책 토론회에 참여하고 있다.


종자은행의 저장고 모습.


과테말라에서 식량과 농업의 식물 유전자원에 대한 국제조약을 구현할 국가의 역량을 강화하기 위하여 Bioversity International이 주도하는  프로젝트시작하는 것과 함께, 정책입안자들이 지속가능한 개발과 식량안보를 위한 농업생물다양성의 보존과 이용에서 농민의 역할과 권리가 얼마나 중요한지에 대하여 더욱 자각하기를 바란다. 또한 '메소아메리카에서 기후변화의 적응을 위한 식량과 농업에서 식물 유전자원의 역할을 강화하기 위한 전략적 행동계획'의 참여 제도에서는, 지역의 이해당사자들이 증가하고 있는 기후변화의 과제에 대응하기 위한 효과적인 도구로 공동체의 종자은행과 참여형 식물육종에 중점을 두도록 했다. 앞으로 10년에 걸쳐 전략적 행동계획을 실행함으로써 쿠추마타네스의 농민들을 지원하기 위해 조율된 조치가 개발될 것이다.


교육을 받은 이후 지역의 종자은행에서 헌신적으로 일하고 있는 직원들.




Gea Galluzzi Isabel Lapeña가 작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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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FOAM 세계유기농대회 주제공원에 식재된 토종벼 13종 입니다.

대부분 까락이 있어 채종하는데 무지 따갑더군요.. 처음엔 육종으로 까락을 없엔 학자들을 탓 했는데.. 이 까락이 이렇게 귀찮을 줄이야~ 아직도 소매속이 따끔거리네요..

 

버들벼. Oriza sativa cv. Beodeulbyeo
이삭이 능수버들 느낌이 나는 까락이 긴 메벼이다.

 

강릉도. Oriza sativa cv. Variety Gangleunngdo
중생종 찰벼로 까락이 길고 이삭은 붉은 색이다.

 

다마금. Oriza sativa cv. Damageum
일제시대 일본으로부터 도입된 메벼품종으로 한때 널리 심어졌었다. 까락이 긴 편이다.

 

대골도. Oriza sativa cv. Daegoldo
대궐도라고도 불리던 메벼이다. 대궐도는 임금이 먹던 쌀이라는 의미도 있다.

 

돈나. Oriza sativa cv. Variety Donna
도아지, 돼지찰벼로 불리던 품종으로 전국적으로 많이 심어졌고 다양한 품종이 존재한다. 재배된 품종은 까락이 길고 이삭이 붉은색을 나타낸다. 경기도 여주, 고양 및 충북 음성의 민요에도 등장하며 경북에서는 돼지차나락으로 불리기도 했다.

 

맥도. Oriza sativa cv. Macdo
보리벼라고도 하며, 보리이삭과 같은 느낌이 나는 까각이 긴 메벼이다.

 

버들벼. Oriza sativa cv. Beodeulbyeo
이삭이 능수버들 느낌이 나는 까락이 긴 메벼이다.

 

북흑조. Oriza sativa cv. Bukheukjo
이삭이 검고 키가크며 만생종인 메벼품종이다.

 

돼지찰(옥천). Oriza sativa cv. Variety Dwaejichal (Okcheon)
충북 옥천지역에서 재배되던 찰벼품종으로 떡을 해도 잘 굳지 않는 특성이 있다.

 

올벼. Oriza sativa cv. Olbyeo
까락이 길고 이삭이 붉은 중생종 메벼이다. 올벼란 빨리익는 벼를 일반적으로 부르는 말이기도 하다.

 

용정찰. Oriza sativa cv. Variety Yongjeongchal
청주 용정동에서 재배되던 찰벼품종이다.

 

원자벼. Oriza sativa cv. Wonjabyeo
이삭이 보통쌀벼보다 1.5배이상 큰 품종으로 대가 굵고 까락은 없다.

 

자광도. Oriza sativa cv. Jagwangdo
250여년전 중국에 사신으로 갔던이가 가져와 김포지역에서 대대로 재배되어온 메벼이다. ‘밀다리벼’로도 불리었으며, 현미색이 붉고 안토시아닌 함량이 높은 특징이 있다.

 

조동지. Oriza sativa cv. Jodongji
1896년 여주의 독농가가 발견한 메벼로 널리 심어지던 품종이다. 까락이 긴 품종과 없는 품종이 전해지고 있다.

 

 

 

 

 

 

 

 

아래 파이 - 토종벼 생육과정, 황숙기보다 더 황홀한 광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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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이랑이랑꿈시
글쓴이 : 꿈시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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