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28x90

유기농업을 단지 농약과 화학비료를 사용하지 않는 개별행위로만 국한시킬 때 발생하는 일... 


유전자변형 벼와 유기농업이 공존할 수 있다는 이러한 주장이 나오게 된다.


유기농업이란 무엇인가?



---------


황금쌀은 다른 품종의 벼를 포함해 다른 작물들과 공존할 수 있었다.


 In markets and supermarkets around the world, there are lots of choices for consumers–including the choice between organic and conventional food. This is good for consumers as they can select whatever product they prefer that is within their budget.

Rice is a staple food for almost half of the global population and is one of the most important crops in Asia. Rice consumers in this region also have lots of choices among different types of rice that they can select based on price and their quality preferences.

This is all made possible because in many countries, agricultural policies encourage and support different kinds of crop production, including conventional and organic-based farming. Therefore, farmers are able to grow the crops of their choice in the manner they choose, even when their farms are next to each other.

Farmers who produce organically grown crops currently co-exist with farmers who grow genetically modified crops and crops grown in conventional ways. ‘Co-existence’ is the practice of growing different kinds of crops, crops grown in different ways, or crops for different customers nearby or next to each other, while keeping the crops separate so they don’t mix and so their economic value is not affected.

Golden Rice could likewise co-exist with other crops, including other types of rice and rice grown in other ways such as in organic agriculture. Golden Rice is unlikely to impact organic agriculture through cross-pollination—also known as outcrossing or gene flow—for reasons that apply to all cultivated rice. Cross-pollination in rice is rare if plants are separated by a short distance of a few feet or meters and it can only occur when rice plants are flowering at the same time. Moreover, rice pollen is normally viable for only a few minutes after flowering. All these factors mean that organically-grown rice won’t usually cross-pollinate with another cultivated rice variety unless they are growing close together and flower at the same time.

To further minimize the possible accidental mixing of Golden Rice, if it is approved, with other rice varieties, we plan to work with rice producers in areas where Golden Rice could be grown to develop guidelines for cultivation, harvest, transport, storage, and processing of rice to help keep it separate. 



http://www.irri.org/index.php?option=com_k2&view=item&id=12698:can-golden-rice-and-organic-rice-coexist&lang=en

728x90
728x90

농업이 점점 전문화되면서 규모화로 이어지는 것은 당연한 수순이다. 현재 한국에서는 그러한 일이 축산농가에서 일어나고 있다. 사육두수가 너무 많다면서 영세 축산농가 들에게 폐업을 권장하고 있는 모습이 바로 그것이다. 이를 통해 대규모 축산농가를 지원, 육성하며 규모의 경제를 실현할 것이다. 그 결과, 소비자인 도시민들은 값싸게 한우와 같은 육류를 구매할 수 있게 될 것이다. 망하거나 다른 품목으로 전환하는 과정에서 어려움을 겪을 농가들만 생각하면 안타깝고 가슴이 애리지만, 그러지 않으면 살 수 없는 사회이니 어떻게 하겠는가? 모두 운동가가 되어 시대를 변혁하지 않고는, 아니 시대를 변혁한다고 해도 또 다시 이러한 일이 일어날지 모른다. 그저 흐름이라고 생각하자. 그 흐름 속에 있는 당사자가 아니라면 격류에 휘말린 당사자들을 어떻게 건질 수 있을지 고민하고 실천하고, 흐름 속에 빠져 허우적대는 사람이라면 힘들겠지만 정신만 바짝 차리면 호랑이에게 물려가도 죽지 않는다는 각오로 살아남기 위해 노력하자. 학자라면 그 흐름이 어디에서 와서 어디로 갈지, 그 결말은 어떻게 될지 제시할 수 있도록 철저히 연구하자. 나는 거기 안 빠졌으니 괜찮다며 히히덕거리며 수수방관하지만은 말자.


아래의 글은 지난 20여 년 동안 미국에서 일어난 농업의 전문화 과정을 보여주는 글이다. 현재 한국의 상황과도 맞물려 있고, 앞으로 한국의 농업이 어떻게 나아갈지 예상할 수도 있다는 면에서 참 좋은 자료이다. 이러한 흐름의 줄기를 어떻게 바꿀 수 있을까? 현실에서 농업에 종사하거나 현행 농업을 좀 더 나은 방향으로 나아가도록 하고 싶어 하는 사람이라면 꼭 생각해 볼 문제이다. 





1945~1970년 사이 미국의 농장은 점점 전문화되었다. 닭과 젖소는 미국의 농장 중 가장 먼저 전문화되고, 다양한 작물과 소, 돼지가 사라지는 일이 뒤를 이었다. 오늘날, 예전의 논리적인 작물과 가축의 순환체계는 거의 포기되었다. 

왜 그런가?

농장 운영에 가축을 포함하고 있는 농민은  언제나 헌신해야 한다. 대규모 단작 농업, 또는 전문화가 농장 소득을 더 올릴 수 있는 방안과 함께 더 나은 생활양식을 제공한다. 유축농업 기술은 선택의 농법이 되었고, 정부의 정책은 대규모 단작 작물과 더욱더 규모를 확대하는 걸 돕는 방향으로 이루어지고 있다. 오늘날 약 22%의 농장이 한 가지 작물만 생산하고, 30%는 두 가지 작물만 생산한다. 단 17%의 작물만이 다섯 가지 이상 재배하는 농장에서 생산된다. 

판단을 내리기 전에, 우린 모든 지역이 토양과 기후 조건에 의해 특정한 종류의 농업생산에 가장 적합하다는 사실을 고려해야만 한다. 게다가 우리는 모두 전문화의 시대에 살고 있다.

향수 어린 다각화된 농장의 모습이 많은 장점을 가지지만, 아무도 그것이 사라진 것에 대해 비난할 수 없다. 

뉴딜 정책의 일환으로 기계화와 함께 실시된 1936년 농촌 전력화 사업은 농장을 더 크고, 전문화되고, 거래의 범위를 더 확장하도록 만들었다. 농장에서 텃밭을 돌보고, 달걀과 고기를 위해 닭을 키우고, 소의 젖을 짜던 일은 수동 타자기와 같은 길을 갔다. 현재 우리가 타자를 치려면 전기가 필요한 것처럼, 젖을 짜는 일도, 닭고기와 달걀을 생산하는 일도 공장에서 운영된다.

그것은 또한 경제에 관한 것이다. 효율성은 소라든지 달걀이나 닭고기라든지 옥수수나 밀, 돼지를 취급하든 비효율적인 생산자를 계속하여 걸러냈다. 지금의 생산자는 세계적 생산자이고, 브라질과 아르헨티나와 같은 세계의 생산자들과 세계 시장에서 경쟁하고 있다. 

일반적으로 더 효율적이 된다는 건 더 커진다는 걸 의미하고, 그것이 미국에서 농경지의 규모가 지난 20~25년에 걸쳐 평균 2배가 된 까닭이다. 이는 생산자가 토마토나 당근, 옥수수라든지 어떤 것을 전문적으로 재배하든지 일률적으로 적용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소규모 농장이 최근 주로 지역의 유기농산물에 대한 소비자의 수요에 반응하여 부활하고 있다. 그것은 효율성 모델에 의한 저렴한 식품 생산에 대한 가치체계의 반동을 반영한다. 젊은이가 농장을 떠나 도시에 정착하는 걸 기대하지 않으며, 조기퇴직을 할 수 있는 성공한 CEO가 소규모 농장을 가지는 것 이상을 바라지 않는다는 건 얼마나 역설적인가. 

농촌 생산자의 소비 양식도 변화했다. 농촌 지역의 인구가 감소하고, 농장의 가족들이 농업외소득을 찾아 통근하면서 그들도 월마트 같은 식료품점에 가서 먹을거리를 구매한다. 놀랍게도 많은 농촌 지역이 현재 먹을거리 사막(food deserts)으로 분류되며,  농촌의 식탁에 오르는 먹을거리의 푸드마일리지는 도시 지역의 그것보다 훨씬 멀기도 하다.

그것은 오래된 옛날이야기이고, 그것은 아메리칸 드림이다. 당신을 위해 블루칼라 노동자가 생산한 것을 구매할 수 있기 위해 당신은 화이트칼라 일자리에서 일한다. 요즘 농장에서는 점점 블루칼라 노동자가 정책과 규모의 경제에 의해 비용이 지불되는 값비싼 기계나 기술로 대체되고 있다. 

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

1960년대 말까지 대부분의 미국 농장은 다양한 종의 가축을 사육했다. 그 결과 대개의 농장은 그 가축들에게 먹일 옥수수도 재배했다. 그 이후 가축 생산이 더욱더 전문화되어서, 2010년 닭과 돼지 또는 젖소를 사육하는 농장은 5% 미만이며, 그들의 사료는 대부분 구매한다. 많은 농장들이 여전히 일반적으로 적당한 노동력만 있으면 되는 목초지가 필요한 작은 암송아지 농장을 운영하며 고기용 소를 사육한다. 가축 무리를 가지고 있지 않기 때문에 훨씬 적은 농장이 현재 옥수수를 재배하고, 옥수수 생산은 콩, 밀 또는 자주개자기 같은 하나나 두 가지의 작물과 함께 옥수수를 재배하는 더 큰 농장에 집중되어 있다. (출처: 미국 농무부)




http://www.bigpictureagriculture.com/2013/08/days-of-diversified-farming-are-disappearing-428.html

728x90
728x90

유기농업의 기술 수요와 기술개발 로드맵.pdf


유기농업의 기술 수요와 기술개발 로드맵.pdf
0.78MB
728x90
728x90

번역하기 참 까다로운 문장이었다. 용어도 낯설고, 문장도 어려운 편이었기 때문.


핵심만 요약하자면, 제초제를 쓰지 않고 밭에서 풀을 관리하는 최고의 방법은 '부지런함'이 첫째요, '풀씨를 받지 않음'이 둘째요, '풀이 자라는 초기에 잡음'이 셋째라는 말이다.


작물을 심기 직전에 풀을 한 번 싹 잡아주고 심으면 작물이 자라는 초기에 자라는 놈들은 그다지 풀들과 경쟁관계에 놓이지 않기에 상관이 없다. 그 풀들을 4~6주쯤 되었을 때 다시 한 번 싹 잡아주면 나중에 수확할 때까지 그다지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는 말이렸다.


또한 풀씨를 자꾸 받는 건 다음 농사에 지장을 불러오는 일이니 피해야 할 일이다. 풀들이 아직 잘잘하여 씨를 맺을 생각을 하고 있지 않을 때 부지런히 갈거나 베어서 씨를 받지 말라고 충고한다.

그리고 너무 풀이 만연하여 잡기 힘들면, 덮개작물을 활용하는 등의 방법으로 풀을 어느 정도 억제해 놓고서 농사를 짓는 것이 좋다고 권한다.


그 내용은 엉터리 번역이지만 아래의 글을 보면 그래도 좀 이해가 되실 듯하다.

---------


들어가며

유기적 풀 관리의 “통제” 부분은 노동력, 연료, 기계에 대한 비용과 토양에 대한 해로움을 최소로 하면서 현재 또는 미래의 생산을 위협하는 풀을 제거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농장의 모든 풀을 제거하려고 하는 것은 손실로 이어질 것이며, 건강한 토양을 만들려고 하는 노력도 허사가 될 수 있다. 따라서 농부는 지속적으로 고려해야 한다. 지금 이 작물에 있는 풀을 죽여야 하는가? 농사짓는 동안 풀을 통제하기 위해 중요한 순간은 언제인가? 

한 가지 기준이 있을 수 있다: “풀은 언제나 작물의 성장과 수확량을 억제시킨다.” 텃밭 농부들은 큰 풀을 뽑거나 잘라서 공짜로 덮개나 퇴비 재료를 얻어서 어느 정도 성공을 거두며 이 지침을 활용한다. 그러나 농장 규모에서는 이렇게 하면 작물을 구출하는 데 필요한 노력이 수익을 떨어뜨리거나 토양의 비옥함을 감소시키기에 너무 늦다, 유기농 농부에게 '풀을 통제하기 위한 중요한 기간'은 풀의 악영향에서 현재와 미래의 작물을 가장 효과적으로 보호할 수 있는 시점이다. 중요한 시점은 다음과 같다. 

  • 작물을 심을 때
  • 풀의 싹이 막 나올 때
  • 작물의 최소 풀이 없는 기간 동안
  • 여러해살이 풀의 양이 최소에 이르렀을 때
  • 풀이 씨앗이나 번식체를 맺기 전


깨끗한 모판에서 시작하라

작물을 심기 전이나 함께 나오는 풀들은 나중에 나오는 풀보다 작물의 수확량에 더 큰 영향을 미친다. 깨끗하고 풀이 없는 농지에 심는 일은 필수적이다. 작물을 심기 며칠 전에 겉보기에 깨끗한 모판을 준비해도 아직 눈에 띄지 않는 풀의 싹이 1200평당 수백만 개가 있을 수 있다(그림 1). 가능하면 땅을 준비하는 마지막 단계 직후에 곧바로 심어라.


그림 1. 이 모판은 사진을 찍기 며칠 전에 준비한 상태이다(왼쪽). 겉으로는 깨끗해 보이지만, 가볍게 표면을 긁은 다음 다시 보라!(오른쪽). 심기 전 곧바로 매우 얕이갈이하여 이 모판에서 새롭게 발아한 풀의 대부분을 잡을 수 있다.   사진: Mark Schonbeck, Virginia Association for Biological Farming.


대부분의 작물은 이렇게 초기에 풀의 싹을 제거하면 작물이 다 자랄 때까지 모판을 깨끗하게 사용할 수 있다. 더 큰 모판의 채소는 유리하게 시작하기 위해 로터리를 칠 수 있다. 당근처럼 늦게 발아하는 작물을 이기는 풀의 싹은 불태워서 제거할 수 있다. 일부 농민들은 유리판으로 두둑을 덮고 이 작업을 한다. 작물이 유리 밑에서 처음 나올 때, 밭은 불태워 김을 맨다. 작물의 나머지는 하루 이틀 뒤 깨끗한 밭에서 나온다. 


풀이 작을 때 처리하라

풀이 작아야 더 쉽게 잡을 수 있다. 대규모 풀의 제거가 일어나곤 하는 농사철 초기, 많은 농민들이 밭에서 풀이 눈에 띌 때까지 기다리기보다 풀이 "흰 선"으로 보이는 초기 단계 또는 막 나타났을 때 얕이갈이를 한다(풀이 작물과 경쟁을 시작하기 오래 전). 얕이갈이는 다음과 같은 이유 때문에 한다. 

  • 토양 구조와 토양 생물의 손상을 최소화
  • 햇빛에 자극되어 발아하는 풀들이 추가되는 걸 최소화
  • 더 적은 연료와 노동력이 필요함
  • 새로 나타나고 있는 수백만의 풀을 잡을 수 있음

이 방법은 특히 작물이 뿌리내리고 성장하는 초기 단계에 유용할 수 있다(그림 2). 풀이 더 자라기 전에 갈이를 한다. 일부 풀은 이 단계를 지나서 갈이 이후 다시 뿌리를 내리는 놀라운 능력을 개발했을 수도 있다. 풀이 5~8cm 정도 자라면 더 격렬하게 갈이해야 해서 더 많은 연료를 소비하고, 토양 구조를 해치며, 추가로 풀 씨앗이 발아되도록 자극하게 된다. 


그림 2. 이 바구니 제초기(basket weeder)는 어린 모종의 줄 사이에 있는 작은 풀을 제거하기 위해 3cm 정도 깊이에서 작동한다.   사진: Mark Schonbeck, Virginia Association for Biological Farming.


적기 갈이를 위한 이러한 "사전적" 방식의 한 가지 단점일 수 있는 건 작물이 뿌리내리기 전까지 작은 풀들을 제거하기 위해서 여러 번 작업할 수 있다는 것이다. 갈이의 깊이보다 빈도를 최소화하기 위해 노력하는 대안적인 전략은 특정 상황에 적합할 수 있다(상자를 참조).

많은 좋은 도구와 방법이 작물의 여러 성장 단계와 줄 간격 등에 맞춰 개발되어 왔다. 


상자


과도한 갈이를 피하기: 최소화 대 풀 없는 중요한 기간

잡초학자와 농민들에게는 작물을 해치는 풀을 잡으려 갈이를 해야 할 가장 중요한 때를 추정하는 몇 가지 방법이 있다. 하나는 작물을 심은 뒤 풀을 제거하기 전 재배할 수 있는 기간을 따지는 것이다(“최대로 풀이 만연한 기간”). 또 다른 방법은 새로 나타나는 풀이 남아 있을 수 있기 전에 얼마나 오래 작물을 깨끗이 유지할 수 있는지 따지는 것이다(“최소로 풀이 없는 기간”). 세 번째는 풀의 존재가 수확량을 해칠 가능성이 높은 단계들을 결정하는 것이다(“풀 경쟁의 중요한 기간” 또는 “풀 통제를 위한 중요한 기간”).

작물이 깨끗한 모판에 심어져 있다고 가정하고, 작물과 풀이 동시에 발아하여 그들의 "경쟁"을 시작한다. 작물과 함께 발아한 풀은 보통 출현 이후 2~3주까지는 작물의 성장에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 이건 풀이 수분과 영양을 경쟁하기 시작할 만큼 크기 전까지이다. 이렇게 풀이 작물의 수확량을 감소시키지 않는 초기의 "유예 기간"이 '최대로 풀이 만연한 기간'이다. 농부는 이 시기가 끝나기 전에 갈이 또는 풀을 통제할 필요가 있다. 

작물과 함께 또는 심은 직후 나타나는 풀을 잡지 않고 놔둘 경우 경제적 피해를 불러올 잠재력이 있다. 이후에 나타나는 풀은 덜 영향을 미치고, 특정 시점 이후에 나타나는 것들은 더 이상 수확량에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 이 시점이 '최소로 풀이 없는 기간'이다. 

최대로 풀이 만연한 기간의 끝부터 최소로 풀이 없는 기간의 끝까지의 기간은 작물을 위해 '풀을 제어하는 중요한 기간'으로 정의된다. 초기에 나타난 풀을 이 기간에 계속 자라도록 허용하거나 이 기간 동안 나타나는 풀을 자라게 하면 모두 작물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기 때문에, 풀의 통제 전략은 이 시기에 작물을 깨끗하게 유지하는 데 초점을 맞추어야 한다. 만약 갈이가 1~2번으로 제한된다면, 이 기간 안에 전략적으로 일정을 잡아야 하며, 가장 큰 풀에 효과적이도록 설계된 도구를 사용해야 한다. 이 방법의 장점은 다음과 같다. 

  • 풀을 통제하는 데에 더 적은 노동력과 기계 사용시간을 소비함
  • 작업이 더 적어져 일정 잡기가 더 쉬움
  • 토양 표면을 덜 건드리기에 표면을 딱딱하게 만들거나 침식을 줄일 수 있음
  • 더 자란 풀이 더 많은 잔류물을 남겨 토양의 표면을 더욱 보호할 수 있음

그러나 이 방법은 특히 채소 작물에 위험할 수도 있다. 경쟁이 치열하지 않거나 풀 통제를 위한 중요한 기간이 길거나(예, 당근) 수확에 매우 깨끗할 필요가 있는(예, 청경채나 상추) 채소들이 그렇다. 갈이가 풀 경쟁을 위한 중요한 기간의 초기까지 지체될 때, 농부는 그 당시의 효과적인 갈이에 유리한 상황에 의존한다. 만약 때 아닌 비가 내리면, 추가 지연으로 수확량에 상당한 손실이 발생할 수 있다. 그러므로 대부분의 지도기관 등에서는 유기농 채소 재배자들에게 “풀이 작을 때 잡아라" 하고 조언한다. 특히 작물이 아직 어릴 때 말이다.

 

최소로 풀이 없는 기간 동안 작물을 깨끗하게 유지하라

풀을 초기에 제거한 뒤, 작물이 최소로 풀이 없는 기간을 지날 때까지는 계속해서 나중에 나타나는 풀을 관찰하고 통제한다. 이 기간에 활발한 채소는 보통 작물 재배철의 첫 1/3 또는 4~6주에 해당하는데, 토마토와 호박, 오이, 강낭콩, 옮겨심은 십자화과 같은 작물이 그렇고, 아마 가지와 고추는 약간 더 길다. 양파나 당근처럼 덜 활발한 작물은 적어도 생애주기의 적어도 처음 절반 동안은 풀 없는 조건이 필요할 수 있다. 아마 8주나 그 이상이다.

어떻게 이 기간 동안 충분히 깨끗하도록 하는가? 작물들도 최소로 풀이 없는 기간 동안 풀에 대한 고유한 내성에 차이가 있다. 파슬리처럼 천천히 자라고, 풀에 민감한 채소, 직파하는 양파나 당근은 풀이 갈이 전 잎이 2개인 단계에 이르도록 놔두면 힘들어 할 수 있다. 따라서 "초기에 자주 갈이"하여, 작물이 잘 자리잡을 때까지 풀이 흰 선인 단계에 잡아야 한다. 콩과 단옥수수 또는 감자와 같은 활발한 작물은 풀의 잎이 2장 나오는 단계 또는 심지어 좀 더 커서 갈이를 해도 충분하다. 

작물이 아직 작은데, 풀이 작물에 가깝게 크면 가장 심각하게 경쟁한다. 따라서 작물의 줄 안만이 아니라 줄 사이의 풀도 효과적으로 제거해야 한다. 풀이 작고 작물이 충분히 클 때에만 작물의 줄 안에서 기계로 작업이 가능하다. 최소로 풀이 없는 기간 이후에 작물이 자라면서 줄 안에 자라는 풀에 그늘을 드리우기 시작하는데, 줄 사이의 풀은 여전히 방해받지 않고 자라 위협이 될 수 있다. 이 시점에서 일부 채소는 사이갈이를 하며 북을 주어 줄 안에 자라는 작은 풀들을 흙에 묻어 잡을 수 있다. 이 작업은 감자, 옥수수, 토마토, 브로콜리와 기타 북을 줄 수 있는 키가 큰 채소를 대상으로 할 수 있지만, 상추와 시금치 기타 땅에 가까이 먹는 부분이 자라는 채소에는 알맞지 않다.


그 양이 적을 때 여러해살이 풀을 쳐라

뿌리줄기, 뿌리, 기는 줄기, 덩이줄기나 알뿌리로 복제하는 개밀, 향부자, 캐나다 엉겅퀴 같은 외래종과 방황성 여러해살이는 가장 관리하기 어려운 풀이다. 이러한 구조를 잘게 자를 정도로 깊이 초기 경운을 하면 각 조각은 곧 새로운 식물을 다시 생성함으로써 풀이 효과적으로 퍼질 것이다. 그러나 이러한 식물들은 방해받지 않는 땅속의 구조에서 자라는 식물보다는 더 약하다. 분할된 뒤 처음 3~4주 동안, 뿌리나 뿌리줄기의 조각은 다시 재생하고자 자신의 땅속의 양을 늘린다. 그 각각은 여러 잎을 내면서 광합성을 통해 그 양을 다시 구축한다. 그 이후 곧바로 그들은 새로운 뿌리줄기, 알뿌리, 덩이줄기 또는 기타 식물의 번식을 시작할 수 있다.

추가 경운 또는 그저 윗부분만 제거하여, 풀의 잎이 3~4장에 이를 때마다 매우 효과적으로 외래종 여러해살이 풀을 훨씬 약화시킬 수 있다(그림 3). 농부는 심하게 퍼진 풀을 잡으려면 3~4주 간격으로 이렇게 몇 번 해야 할 수 있다. 경운 이후 곧바로 빽빽한 비율로 메밀이나 기타 덮개작물을 심어 풀이 만연하는 걸 막고, 더 적은 갈이로 더 빨리 작업을 마칠 수 있다.


그림 3. 이 두둑은 브로콜리를 심기 바로 전 지역화하여 만연한 캐나다 엉겅퀴의 뿌리를 조각내면서 갈이를 했다. 잘린 뿌리와 조각은 현재 그 양을 재구축하기 충분할 만한 크기로 새로 재생되고 있다. 이 외래종 여러해살이 풀을 약화시키는 과정으로 즉각적인 갈이나 괭이질을 계속해야 한다.   사진: Mark Schonbeck, Virginia Association for Biological Farming.


방황성 여러해살이 풀이 채소 작물에 나타나면, 이 풀의 잎이 3~4장이 될 때마다 풀의 윗부분을 자르는 갈이를 한다. 딸깍이나 칼로 토양의 표면 바로 아래 부분을 자른다. 


풀이 퍼지는 걸 막아라

작물이 일단 최소로 풀이 없는 기간을 지나면, 풀 통제는 너무 엄격히 할 필요가 없다. 그러나 풀이 씨앗을 맺는 걸 최대로 방지하는 것이 유기농업에서는 매우 중요하다. 4년 연속으로 모든 풀의 씨앗이 맺히는 걸 막으면 실질적으로 봄과 초여름에 나타나는 풀의 개체밀도를 줄일 수 있다. 농장 규모에서 이를 달성하기란 어려울 수 있지만, 풀씨가 맺히는 걸 최소화하려는 노력이 오랫동안 풀의 밀도를 낮추는 보상으로 돌아온다. 

나중에 나타나는 풀들은 이러한 풀들이 꽃을 피우기 전에 수확하는 빨리 성숙하는 채소로 쉽게 관리할 수 있다. 수확한 다음 풀이 씨를 맺기 전에 간단히 갈거나 신속히 벤다. 연달아 몇몇 재배기간이 짧은 채소를 심는 것도 풀이 전파되는 걸 제한하는 하나의 방법이고, 토양(풀의 종자은행)에 풀씨의 수를 줄일 수 있다.

재배기간이 긴 채소에서는, 이러한 늦게 자라는 풀들이 씨를 맺는 걸 막기 위해 줄 사이의 풀을 베거나 갈이 또는 손으로 뽑거나 자르는 것과 같은 추가 조치가 필요하다. 수확이 완료되자마자, 베거나 갈이로 풀이 더 퍼지는 걸 근절시킨다. 작물의 잎과 줄기에 의해 그늘이 지게 된 풀들은 상대적으로 적은 씨앗을 형성하는 반면, 대량의 긴급 "탈출"이 토양의 풀씨 종자은행에 많이 저축되어 앞으로 농사지을 때 주요한 풀 문제를 일으킬 수도 있다. 그건 각각에서 수천 개의 씨앗이 빠져나가기 전에 큰 풀들을 "밭에 걸어다니면서" 뽑아내는 게 좋다(그림 4). 뿌리째 뽑히거나 잘린 풀은 종종 덜 익은 씨앗이 숙성될 수 있으니, 수분이 일어나기 전에 밭에서 그 풀을 제거해야 함을 기억하다. 


그림 4. 이 명아주는 충분히 늦게 나오고 멀어서 여름 호박을 수확할 때 크기나 품질에 어떤 영향도 주지 못한다. 그러나 이들이 밭의 풀 종자은행에 대규모로 "저금"을 하여 몇 배로 받기 전에 뽑거나 잘라낸다.   사진: Mark Schonbeck, Virginia Association for Biological Farming.


외래종이나 방황성 여러해살이에 주의를 기울여, 그들이 적극적으로 "씨앗"을 형성하기 전에 발목 높이일 때 처리하라. 그것이 그들의 전파를 방지하기에 실용적이지 않은 경우라도 수확 이후 곧바로 밭 전체를 활발히 갈이하거나 작물의 줄 사이에 있는 풀을 베는 것이 뿌리줄기와 덩이줄기가 형성되는 걸 제한할 것이다. 


풀이 통제를 벗어나는 것 같을 때

만약 풀이 특정 밭을 "접수"하는 것 같다면, 그건 보통 일정 기간 동안 풀 관리에 대한 관심이 부족했다는 걸 뜻한다. 특정 기간 동안 풀 통제를 위한 하나 이상의 중요한 시기를 빠뜨리면 풀이 작물보다 우위를 차지하는 결과가 나올 수 있다. 풀이 퍼지게 하면 풀의 개체밀도가 더 높아져 다음 농사철에 통제하기 더 어려워진다는 걸 뜻한다. 부지런함과 적시 갈이에도 풀이 "접수"하려고 한다면, 풀을 막기 위한 관리법에 더 많은 관심이 필요하다. 이는 풀의 생애주기를 방해하도록 작물의 돌려짓기를 조정하고, 덮개작물의 활용도를 높이며, 작물이 풀의 성장을 이기도록 토양의 영양 관리를 개선하거나 심지어 몇 년 동안 여러해살이 토끼풀이 밭에 번지도록 하는 방법을 포함한다.   

외래종 영양번식 여러해살이 풀은 관리하기 특히 어렵고, 부지런히 통합적 풀 관리 프로그램을 활용해도 걷잡을 수 없을 때가 있다. 너무 지나치게 무성해지면, 땅속의 양이 최소에 이를 때까지(3~4장의 잎이 나왔을 때) 반복적으로 풀을 쳐라. 2~3번의 경운 이후 곧바로 메밀과 동부 또는 호밀+완두 같이 빨리 자라고, 매우 경쟁적인 덮개작물을 심어 여러해살이 풀의 재생을 훨씬 지연시킬 수 있을 뿐만 아니라, 반복된 경운을 통해 손실된 토양 유기물과 토질을 되살리는 데에도 도움이 된다.



http://www.extension.org/pages/18882/knock-weeds-out-at-critical-times

728x90
728x90

요즘 하도 언론에서 떠들어서 도시농업이라는 말은 한 번쯤 들어보았을 겁니다. 도시농업은 무엇일까요? 네, 말 그대로 도시에서 농사짓자는 것이지요. 먼저 그 역사를 돌아볼까요. 내가 태어나기 위해서는 부모님이 있어야 하죠. 부모를 보면 그 자식이 보인다는 말이 있습니다. 마찬가지로 어떠한 일에 대해서 더 잘 이해하기 위해서는 그것의 역사를 돌아보면 좋습니다.


도시농업이라는 말이 지금처럼 널리 퍼진 것은 2000년대 중반 이후입니다. 그러니까 아직 10년이 안 되는 나이를 가지고 있는 셈이죠. 그런데 그 이전에도 도시에서 농사짓는 일이 없었던 것은 아닙니다. 집 근처 골목을 지나다니면서 유심히 본 사람은 알 것입니다. 화분이나 화단 등에 이런저런 작물을 심어서 가꾸어 먹는 분들이 있지요. 그것도 일종의 도시농업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도시농업이 지금처럼 퍼지기 전에는 주말농장이라는 이름으로 행해지고 있었습니다. 1990년대 말에서 2000년대 초반, 주5일 근무제 등이 조금씩 시작되면서 주말의 여가를 보낼 방법을 찾던 사람들이 주말에만 가서 농사짓고 돌아오는 주말농장이 도시농업의 시작이었습니다. 여기 안산의 바람들이 농장도 처음에는 주말농장이라는 이름으로 출발했지요. 처음 농촌으로 농사지으러 가려는 사람들의 교육 등을 하는 귀농운동본부라는 단체의 실습농장으로 역할을 하다가, 도시농업 운동을 펼치는 텃밭보급소가 만들어지면서 본격적으로 도시농업의 실현지로 역할을 하게 되었습니다. 현재 2000여 평의 규모에 100여 명의 회원들이 함께 농사를 짓고 있습니다.   




바람들이 농장의 다른 주말농장과는 다른 점이 있습니다. 바로 농사지을 때 농약, 화학비료, 비닐을 쓰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농약과 화학비료에 대해서는 들어본 적이 있나요? 모두 농사를 더 잘 짓기 위해서, 아니 생산량을 높이기 위해서 일상적으로 사용하는 농자재들입니다. 작물에 찾아오는 병해충은 작물의 수확을 방해합니다. 그래서 그러한 병해충을 죽이고 쫓아내기 위해서 사용하는 것이 농약입니다. 그리고 식물이 성장하는 데에는 필수 영양분이 필요합니다. 그걸 공급해 주는 것이 화학비료입니다. 이렇게만 보면 농약과 화학비료는 참 필요한 물질이고 좋은 역할을 하는 것 같습니다. 하지만 꼭 그렇지만은 않습니다.


문제는 농약을 뿌리게 되면 우리가 의도하는 병해충만 죽이는 것이 아니라 농사에 유용한 익충과 지렁이, 그리고 미생물들까지 죽는다는 점입니다. 엄지와 검지손가락으로 흙을 잡아서 들어올리는 걸 자밤이라고 합니다. 그 흙 한 자밤 속에는 우리 눈에 보이지 않는 수억 마리의 미생물들이 살고 있습니다. 그런 미생물들이 식물과 함께 공생하면서 식물이 살아가는 데 이로운 물질과 영양을 공급하는 역할을 합니다. 지렁이는 진화론으로 유명한 찰스 다윈이 관심을 가지고 책을 썼을 정도인데, 땅속의 농부라고도 불립니다. 지렁이가 흙을 먹고 싸는 똥인 분변토는 최고의 거름이라고 하지요. 또 지렁이가 꿈틀꿈틀거리며 흙속을 뚫고 다니는 굴은 흙에 공기와 물이 잘 통하도록 만들어주는 역할을 합니다. 그러면 당연히 식물이 더 잘 자랄 수 있지요. 익충들이야 더 말할 필요가 있을까요? 해충을 잡아먹어서 식물이 피해를 받지 않도록 지켜주는 역할을 합니다.





이렇게 농사에 도움이 되는 지렁이나 미생물, 익충들이 사라지면 어떻게 될까요? 네, 식물들은 더욱 살기 어려운 환경에 처합니다. 자신들을 도와주는 생물들이 없으니 위험에 그대로 노출이 된 상태이지요. 그런 상태의 식물들은 더욱더 병해충에 시달리게 됩니다. 그러면 사람들은 더욱더 많은 양의, 더욱더 독한 농약을 사용할 수밖에 없는 상황에 처하게 되지요.


화학비료는 식물에게 꼭 필요한 질소, 인, 칼륨을 주요 성분으로 하고 있습니다. 이걸 흙에다 주면 화학비료가 물기에 녹으면서 식물이 흡수할 수 있는 이온 형태로 변하게 됩니다. 그 효과가 얼마나 좋은지 비료를 주고 나면 금방 식물들이 쑥쑥 자라는 것이 눈에 보일 정도입니다. 그래서 농사에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하지만 문제는 너무 많은 양을 사용하게 되었다는 점입니다. 너무 많은 양의 화학비료가 흙속에 들어가면 흙에 사는 다양한 생물들이 살기 힘든 환경이 만들어집니다. 지렁이의 경우 화학비료 성분이 몸에 닿으면 따가워서 견딜 수 없어 몸부림을 친다고 합니다. 덩치 큰 지렁이가 이 정도인데 눈에 보이지도 않는 미생물들은 어떻게 될까요? 그래서 화학비료를 많이 사용하면 사용할수록 흙에는 생물들이 줄어들게 됩니다. 그런 흙을 우리는 척박하다고 표현합니다. 심할 경우 흙이 죽어버려 사막화가 일어나기도 합니다.


마지막으로 비닐은, 그걸 사용하면 풀이 덜 자라고 작물이 더 잘 자라는 효과가 있습니다. 그런데 비닐을 자꾸 쓰면 그걸 만드는 데 들어가는 석유가 더욱 많이 필요합니다. 석유는 점점 고갈되어 가고 있는 자원이지요. 지금은 우리가 입고 있는 옷이나 필기도구, 책상 등등 석유로 만들지 않은 물건이 없을 정도입니다. 그런데 석유가 사라지면 어떻게 될까요. 아마 상상도 할 수 없는 끔찍한 일이 벌어질 것입니다. 세계의 강대국들은 그래서 석유를 확보하기 위해 전쟁도 일으켜 사람을 죽이는 일까지 벌이기도 합니다. 그리고 비닐은 환경에도 좋지 않습니다. 흙속을 한증막처럼 만들어서 흙에 사는 생물들을 쫓아내곤 하지요. 당장은 작물이 잘 자라는 것 같아도 결국은 흙을 나쁘게 만드는 지름길이 됩니다.



그러면 농약과 비료 등이 없이 농사지을 수 있는 방법이 있을까요? 물론 있습니다. 그걸 유기농업이라고 합니다. 농사에 관심이 있는 사람이라면 들어보기는 했을 겁니다. 유기농업에서는 농약도 쓰지 않고, 화학비료도 없이 농사를 짓습니다. 그게 어떻게 가능한 것일까요?


화학물질로 만드는 농약 대신 미생물이나 은행잎, 담배 등과 같은 천연물질을 이용한 농약을 만들어서 병해충을 쫓아내는 일을 합니다. 그리고 화학비료 대신 직접 퇴비를 만들어서 사용합니다. 화학비료에는 식물이 필요로 하는 영양분만 들어 있습니다. 비유하자면 비타민 영양제 같은 것이라고 할까요. 사람이 영양제만 먹고 살 수 있나요? 밥과 반찬을 골고루 먹어야 몸을 건강하게 유지할 수 있지요. 그런데 화학비료만 주는 건 식물에게 영양제만 먹이는 것과 비슷합니다. 식물이 건강하게 잘 살려면 흙을 건강하게 만들어주어야 합니다. 그리고 그 흙을 건강하게 만드는 것이 바로 퇴비입니다.





퇴비를 만드는 방법은 어떻게 보면 간단하고 어떻게 보면 어렵습니다. 낙엽이나 풀과 같은 재료에 집에서 나오는 음식물쓰레기와 오줌, 그리고 똥이 섞이면 최고로 좋습니다. 우리가 집이나 학교에서 사용하는 양변기에 대해 생각해 본 적이 있나요? 한 번 누는 오줌의 양은 대략 1리터 정도가 됩니다. 그 1리터의 오줌을 해결하기 위해서 우린 10리터가 넘는 물을 그냥 변기에 버리고 있습니다. 물 부족이라는 말을 들어보신 적이 있겠지요. 물이 부족하다면서 물을 낭비하고 있는 겁니다. 또 똥은 어떤가요? 냄새나고 더럽다고만 생각하는 똥은 똥차가 와서 퍼가지요. 그렇게 퍼간 똥은 처리를 거쳐 바다에 버려집니다. 바다가 워낙 넓어서 티가 안 나서 그렇지, 그렇게 버리면 바다라고 오염이 안 되겠습니까.


그런데 이렇게 버려지는 똥오줌을 모아서 거름을 만들면, 물과 같은 자원도 절약하고 작물도 건강하게 잘 키우며 돈도 아낄 수 있는 여러 효과를 얻을 수 있습니다. 이런 면에서 보면, 정직하게 제대로 짓는 농사야말로 가장 환경에 유익한 일이라고 할 수도 있습니다. 모든 농사가 그렇게 이루어지면 좋겠지만, 여전히 농약과 화학비료를 많이 사용해서 환경에 나쁜 영향을 주는 일이 존재하니까 잘 구분해야겠습니다.


이렇게 농약과 화학비료를 사용하지 않고 도시에서 농사를 지으면 무엇이 좋을까요? 네, 건강한 먹을거리를 직접 재배하여 먹을 수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요즘은 대형마트나 시장에 가면 먹을거리가 넘쳐나서 사람들이 농사짓는 일에 별로 관심을 두지 않지요. 그런데 마트에 있는 농산물들은 어디에서 온 것들일까요? 저 멀리 제주도에서부터 올라온 것도 있는가 하면, 강원도에서 온 것들도 있을 겁니다. 그리고 어떤 것들은 바다 건너 필리핀이나 미국 등지에서 온 것들도 있지요. 이렇게 멀리서 오는 것들은 배나 비행기, 자동차를 이용해서 운송된 것입니다. 그러한 교통수단은 무엇을 사용해서 움직이나요? 바로 석유를 사용합니다. 석유는 참으로 놀라운 연료입니다. 그 덕분에 우리가 편하게 살 수 있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편리함에는 대가가 있었습니다. 그것은 바로 온실가스입니다. 석유 같은 화석연료를 사용하면 사용할수록 온실가스의 배출이 많아지고, 그로 인해서 지구가 뜨거워지고 있지요. 기후변화 문제는 이제 전 세계가 함께 노력해서 해결해야 될 문제가 되었습니다.


그런데 도시의 텃밭에서 농사를 지으면 그러한 운송거리를 줄일 수 있습니다. 즉 온실가스의 배출이 적어진다는 것입니다. 그러면 당연히 지구온난화를 막는 데에도 큰 도움이 됩니다. 좋은 농사 방법으로 건강하고 안전한 먹을거리도 먹으면서 지구의 환경도 지킬 수 있는 일이 바로 도시농업인 것이지요.


바람들이 농장은 10년 남짓한 역사를 가지고 있습니다. 그동안 많은 사람들이 이곳에서 농사를 지으며 많은 걸 배울 수 있었습니다. 이곳에서 농사짓는 회원들 모두 환경과 먹을거리, 농업의 문제를 생각하면서 어떻게 하면 그것을 해결할 수 있을까 고민하고 실천하려고 합니다. 다른 무엇보다 도시농업의 가장 큰 장점이 바로 이러한 점일지 모릅니다. 현실의 문제를 해결해 나아가려는 노력 말이죠. 물론 가장 좋은 것은 도시를 버리고 떠나는 일입니다. 하지만 현실적으로 그렇게 하기는 참 어려운 일입니다. 그럼 아무것도 할 수 없다고 손을 놓고 있어야 할까요? 그렇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사람들은 도시에서 농사를 짓기 시작했습니다. 자기가 처한 위치에서 자신이 할 수 있는 최선의 방법을 찾은 것입니다. 앞으로도 도시농업의 바람은 쉽게 가라앉지 않을 것입니다. 아니 오히려 더 크게 일어날 가능성이 높습니다. 점점 환경문제, 에너지 문제 등이 심각해지면 심각해질수록 도시에서 농사지어서 먹고 사는 일은 큰 관심을 받게 될 것입니다. 혹시 농사를 짓고 싶은 사람이 있으신가요? 손에 흙을 묻히고 퇴비를 만지는 일이 더럽고 힘들어서 싫다고 생각한다면 큰 오산입니다. 앞으로 가장 소중한 일로 대우를 받을지도 모르는 일이 바로 농부이니까요.


728x90
728x90

지속가능성은 생태계 보전, 사회복지, 경제적 탄력성, 좋은 통치구조에 관한 것이다. 지식과 개발에 대한 현재 상태에 따르면, 어떻게 유기농업이 이러한 각각의 지속가능성의 요소에 기여를 하는가? 


지속가능성은 우선 현재와 미래세대에게 재화와 서비스의 지속적인 제공을 보장하기 위한 환경 건전성과 동일시된다. 국제식품규격위원회에서 정의했듯이 유기농업은 "합성 비료, 농약, 유전자변형 생물의 사용을 피하고, 대기와 토양, 물의 오염을 최소화하며, 동식물과 인간의 상호의존적인 공동체의 건강과 생산성을 최적화하는 전체적인 생산관리 체계이다.


유기농업에서는 외부투입재를 제한하여 생태계 서비스를 이용하고 생산효율을 증가시키기 위하여 지역의 조건에 적응할 필요가 있다. 이를 위해 돌려짓기, 다양성과 작물/가축/수목의 통합, 가능한 범위에서 양분순환을 최적화하기 위한 물고기의 활용 등과 같은 주요한 유기적 전략이 포함된다. 또한 압박에 대한 체계의 탄력성을 증가시키기 위해 지역의 토종을 활용하고, 천적을 늘리기 위해 생물학적 방제를 실시하며, 공생하는 질소고정과 바이오매스의 재활용을 증진하는 것도 포함된다.  


유기적 관리는 토지와 물에 대한 다음과 같은 몇 가지 긍정적 영향과 관련된다. 토양비옥도를 높임에 따라 생산성을 증진시킨다. 환경 압박에 대한 안정성을 높이도록 토양구조를 개선한다. 20~60% 정도 관개용수가 덜 필요할 정도로 토양수분을 잘 유지하고 물빠짐이 좋다. 수질오염과 지하수로 들어가는 질산염 침출이 덜하다. 바람과 물, 과잉방목에 의한 침식을 줄인다(현재 연간 1000만 헥타르의 농지가 비지속적인 농법에 의해 상실됨). 탄소 격리율을 높인다. 새로운 메타분석은 토양의 유기 탄소축적량이 유기농업의 경우 1헥타르당 3.5메트릭톤으로 더 높고, 유기농업은 토양유기물을 통해 연간 1헥타르당 450kg 더 많은 대기 탄소를 격리시킨다. 


전반적으로 유기농 농장의 에너지 사용은 생물학적 질소고정이 더 효율적이어서 관행농에 비해 1/3 정도 감소한다. 기존 연구들에서는 몇 가지 작물은 예외이지만, 유기농업의 경우 유럽에서는 10~70%, 미국에서는 29~37% 정도 더 적은 에너지를 사용한다고 보고한다. 이 문제의 핵심에는 화학농업이 1칼로리의 식량에너지를 생산하기 위해 2칼로리의 화석연료를 사용한다는 것이 놓여 있다. 이러한 에너지 저효율이 조만간 석유생산정점으로 농장의 투입재 가격을 상승시킬 값비싼 유가로 인해 악화될 것이다. 에너지 문제는 앞으로 식량 문제에 직면하기 위해 유기농업과 같은 패러다임에 더 관심을 기울일 필요가 있다. 


기후변화에 관한 정부간 패널의 제4차 평가보고서의 농업에 대한 권고사항에서, 유기적 관리는 돌려짓기와 농업체계의 설계, 영양과 거름의 관리, 가축 관리, 초지와 사료의 공급 개선, 비옥한 토양의 유지와 악화된 농지의 복원과 같은 고유한 방법을 통해 기후변화를 해결한다고 평가한다. 온실가스 배출을 줄이기 위해 미국과 유럽연합이 규정으로 유기농업에 부과한 요구사항은 다음과 같다. 질소비료의 사용을 자제하는 것으로 농업 부문의 배출량을 10% 줄인다. 사육장에서 집약적으로 동물을 사육하는 것을 금지하고, 동물/토지의 비율을 적절히 하여 메탄과 아산화질소의 배출을 막는다. 권장하는 영양관리가 질소산화물을 덜 배출시키고, 토양의 탄소격리율을 더 높인다. 또한 세계 유기농업운동연맹(IFOAM)은 산림파괴(세계 온실가스 배출의 12%를 담당함)를 방지하고자 개간의 금지를 권고한다. 일반적으로 유기농업에서 배출되는 온실가스는 늘 관행농업보다 낮다. 


기존의 제품 1kg당 온실가스 배출량에 대한 제품주기분석(LCA) 연구들에서는 유기농산물과 우유가 관행농산물보다 더 낫고, 유기농 육류와 달걀 생산은 늘 그렇지는 않다는 것이 밝혀졌다. 가장 중요한 것은 유기적으로 관리된 토양이 그렇지 않은 토양보다 토양유기물 함량(SOC)만이 아니라 탄소 축적량도 더 많다는 점이다. SOC의 양은 탄소격리의 잠재력을 평가하는 핵심으로, 유기농의 토양은 콩과식물의 섞어짓기와 지렁이가 깊이 구멍을 파는 덕에 보통 80cm 깊이까지 토양유기물 함량이 높다. 세계적으로 여러 유기농법의 장점(즉, 질소비료를 사용하지 않아 아산화질소의 배출을 줄이고, 토양에 탄소를 격리)은 5.1~6.1기가톤에 해당하는 온실가스를 감소시키는 잠재력이 있다는 것이다. 


기후변화의 적응에 관해서, 유기적 관리는 일반적으로 위험분할전략으로 채택하는 다각화를 통한 예방적인 방법을 취한다. 사실 다각화된 농장은 변화하는 농업생태계에 가장 잘 적응하는 연속적인 자연단계를 거친다. 옮기며 방목하기와 유기적 초지 관리는 기후변화의 완화를 위한 엄청난 잠재력이 있다. 유기농 농장에서 공간과 시간의 통합(예를 들어, 혼농임업과 생울타리, 순환, 울타리)은 농업생태계의 기후를 교정하는 친환경적 기능을 한다(나무를 이용하여 방품림을 삼거나 서리 피해를 막는 등의 효과를 노릴 수 있는데, 이 과정이 공간과 시간을 통합하는 것으로 보임. 실제로 사이짓기의 경우 주작물이 자라고 있는 동안 부작물을 심는데, '사이'에는 주작물의 공간 사이만이 아니라, 주작물과 부작물의 순환이 일어나는 시간적인 사이의 의미도 지니고 있다;역주). 


지속가능성은 세대 사이의 공정함에 관한 것이기도 하다. 유기농업이 사회복지에 기여하는 주요한 점은 훼손을 피함으로써 건강한 공동체를 개발하는 것이다. 훼손을 피하는 범위는 화학농업과 관련하여 일반적으로 나타나는  경작할 수 있는 토양의 손실, 수질오염, 생물다양성의 침식, 온실가스 배출, 식품 안전성에 대한 공포만이 아니라, 연간 300만에 이르는 농약중독자와 투입재로 인한 부채로 자살하는 22만에 달하는 농민들(예를 들어 인도 마하라슈트라 주에서는 1997~2005년 3만 명이 죽음)까지이다. 


건강에 관해서, 유기농 식품은 일반적으로 10~60% 더 건강한 지방산을 함유하고, 유기농 유제품은 보통 오메가3 지방산이 더 많으며, 유기농산물은 비타민C가 5~90% 2차 대사물질이 0~50% 더 많은 경향이 있다. 유기농 식품은 일반적으로 건물량과 미네랄 함량이 더 높고, 유기농 음식은 아이와 동물에게 더 많은 면역력을 가지도록 해 알러지를 줄이는 것과 연관되는 것 같다. 과학적 증거가 늘어나고 있지만 아직 확립되지는 않았는데, 유기농 음식이 암세포의 증식을 줄이는 것 같다. 


유기농업은 농촌 지역에 30% 더 많은 고용을 발생시키고, 노동은 노동력 투입단위당 더 높은 수익을 달성하는 것으로 나타난다. 지역의 자원을 더 잘 활용함으로써 유기농업은 이중 혜택을 제공한다. 소농이 쉽게 시장에 접근하도록 함으로써 소득 생성을 촉진하며, 시장에서 소외된 지역, 특히 가난하고 굶주리는 곳의 식량 생산을 지역화한다. 유기농업의 경제적 성과는 다음에 따라 달라진다. 이전 관행농업의 강도, 유기농민의 경제적 배경과 기술, 저투입 농업에 사용하는 품종의 적합성이 그것이다. 일반적으로 유기농업의 수확량은 선진국의 고투입농업에 비해 20% 정도 적은데, 건조/반건조 지역에서는 저투입농업에 비해 180%까지 더 높을 수도 있다. 습한 지역에서 논벼의 수확량은 동일한 반면, 혼농임업이 추가로 농산물을 제공하지만 여러해살이의 경우 주요 작물의 생산성은 감소한다.  


농장의 수익성은 다음에 따라 달라진다. 시장 참여의 기회와 투입재/생산물의 가격, 농업정책에 대한 정부의 지원, 주로 농민의 관리능력이 그것이다. 다양한 유기농의 생산비용은 관행농업의 생산비용보다 훨씬 낮다. 곡물과 콩 종류는 50~60% 정도, 젖소는 20~25%, 원예작물은 10~20% 정도 더 낮다. 이는 합성 투입재를 덜 쓰고, 관개용수 비용이 덜 들며, 가족노동과 고용노동을 모두 포함해 노동비용이 적게 들기 때문이다. 그러나 전반적인 비용은 관행농업보다 약간 낮은 수준인데, 전환기(예를 들어, 새로 과수원이나 축사를 시작)와 인증 과정으로 새로운 투자가 늘어나 고정비용이 증가하기 때문이다.  


가격 프리미엄과 관련하여 유기농업의 낮은 생산비용은 일반적으로 감소된 수확량을 보상하고, 개발도상국이나 선진국에서 모두 관행농업보다 더 높거나 비슷한 순수익을 올린다. 프리미엄이 없어도 유기농업은 규모의 경제와 함께 경제적으로 더 이로울 수 있고, 수확 이후와 인증과 관련한 비용이 더 많은 양과 함께 줄어들기 때문에 프리미엄이 덜 필요해진다.


좋은 통치는 유기농 표시제를 통해 투명성과 이력추적을 가능하게 하여 유기농업에 도움이 된다. 유기농에 대한 법적 보호는 농민들의 공정한 경쟁만이 아니라 소비자의 보호와 선택권도 보장한다. 이를 준수하면 때로는 환경과 사회적 표준을 보장하기도 한다. 표준 정의부터 표시제까지 소농에게 매우 까다로운 시장에 통합되어 있는 식량체계는 참여와 관-민 협력의 필요성에 기반을 두고 있다. 마지막으로, 음식문화의 다양성과 전통지식이 유기농업에 의해 안전하게 보호된다. 




http://www.fao.org/docrep/018/aq537e/aq537e.pdf?utm_source=twitter&utm_medium=social%20media&utm_campaign=faoknowledge


728x90

'농담 > 농법' 카테고리의 다른 글

닭과 함께 농사짓기  (0) 2013.07.08
인도의 벼농사: 계절풍의 막바지  (0) 2013.07.08
네팔의 벼농사를 훑어볼까  (0) 2013.07.07
베트남 중부 고원의 소 사육 농민  (0) 2013.07.07
우간다 파인애플 농사  (0) 2013.07.07
728x90




“우린 2050년까지 90억의 사람들을 먹여살려야 한다”는 말은 식량산업의 대표들이 생산과 지속가능성의 궁극적 목표로 드는 일반적인 후렴이다. 유감스럽게도 이 과제를 해결하기 위한 현행 방식은 경제적, 생태적, 사회적 측면에서 지속가능하지 않다. 


오늘날의 투자된 돈은 소비의 증가가 경제성장의 핵심이라는 믿음에 기반한 놀라울 정도로 근시안적인 사업 모델로 가고 있다. 그러나 모두가 알고 있듯이 지구의 자연자원은 유한하며,  우리가 그걸 보충하는 속도보다 더 빨리 고갈되고 있다. 따라서 우리는 “더 많은 소비”에서 “더 나은 소비” 모델로 전환해야 한다.  우리는 증가하는 인구를 위한 식량을 생산할 때 생태계에 탄력성과 재생성을 구축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는 미래를 대비한 전략이 필요하다. 


투자를 재검토하고 새로운 해결책을 개발함으로써, 2050년 이후로도 90억을 위한 충분한 식량뿐만 아니라 깨끗한 물과 비옥한 토양, 풍부한 생물다양성을 제공하는 지구 및 더 건강한 소비자와 강한 공동체를 보장할 것이다. 



농업의 진화


지난 몇 십 년 동안 농업 체계는 엄청나게 바뀌었다. 2차대전 이후 농업 부문은 처음으로 널리 사용된 농약의 하나인 DDT와 함께 화학혁명이 일어났다. 많은 농민들이 원치 않는 해충이나 풀을 제어하는 방법으로 그것을 받아들였는데, 그 비용은 인간과 야생생물들이 부담했다. 1960년대 농약은 신경계와 간 손상, 유방암, 유산, 발달지연과 남성 불임 등으로 이어졌다.


미국에서는 DDT가 현재 금지되었지만, 다른 화학물질이 그와 유사한 우려가 있다. 세계적으로 광범위하게 사용되는 몬산토의 라운드업 제초제의 활성성분인 글리포세이트는 선천적 결손증과 에  연결되어 있다. 또한 유럽 농경제학 저널(European Journal of Agronomy)에 2009년 발표된 논문은 그 성분이 질병에 더 취약하게 하고 궁극적으로 수확량이 감소하도록 만드는, 식물의 방어 메커니즘을 손상시킨다는 것을 밝혔다.


미국의 농장 규모는 농지를 통합하고 대규모 단작을 행하도록 도운 1970년대 연방 정책 탓에 증가했다. 경제연구 서비스의 보고서에 따르면, 2007년 기준으로 12만 평 이상인 농장이 현재 미국 농지의 60% 이상이며, 미국의 모든 농산물 가치의 40% 이상을 차지한다. 농장 규모는 본질적인 문제가 아니지만, 농장을 관리하는 방법에 영향을 준다. 지속적인 독성 화학물질 사용은 인간의 건강과 환경에 비용을 부담시키고, 획일성은 체계에 취약점을 만든다. 


가장 최근의 농업 개발은 유전공학에 집중되어 있다.  유전자변형 작물(보통 GMO라고 함)이 상업적으로 재배된 지 20년 가까이 됐는데, 주로 두 가지 특성을 추가하는 데 초점을 맞추었다. 풀을 죽이기 위해 치는 제초제에도 살아남도록 하는 제초제 저항성과 독성을 내장해 농민이 더 적은 살충제를 사용할 수 있도록 설계된 해충 저항성이 그것이다. 옥수수, 콩, 카놀라, 목화 같은 작물에 더 적은 화학물질을 사용하도록 설계되었지만, 2012년 유럽 환경과학Environmental Sciences에 발표된 1996~2011년 살충제 사용에 대한  연구에 따르면 두 가지 특성이 실제로는 미국에서 농약 사용이 18억1436만 톤 증가하도록 만들었다.


더 복잡한 문제는 “슈퍼잡초”가 진화하며 자연이 화학물질의 살포에 적응하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증거들이다. 이 풀들은 화학물질 저항성이 있다. 현재 24종의 풀이 글리포세이트 에 저항성이 있다. 이는 농민들이 풀과 싸우기 위해서 더 많은 —또는 더 독한— 농약을 사용해야 한다는 것이다(역주; 이는 비단 유전자변형 작물의 재배지역에서만 나타나는 문제가 아니라, 산업화된 대규모 농경지에서 제초제 의존도가 높아질수록 어디에서나 나타나는 문제임). 이를 통해 인간에게 위험하다고 알려진 위험요소가 생산되고, 흙과 물이 오염되어 결국 농민에게 도움이 되지 않는다. 


마지막으로, 우려하는 과학자연합이 수행한 연구에서는 제초제 저항성 유전자변형 옥수수나 콩이 미국에서 고유 수확량 —현장에서 농사지을 때 발생하는— 을 증가시키지 못했다는 것을 밝혔다. 단 독성이 내장된 특성의 옥수수만 수확량이 1996~2009년까지 1년에 약 0.2~0.3% 정도 완만하게 증가했음이 나타났다. 전통적 품종의 수확량 증가와 비교하여 –옥수수 수확량은 지난 몇 십년 동안 매년 평균 1%씩 증가했음–  GMO 작물의 영향은 기껏해야 완만한 편이다.


이렇게 이야기해도 이것이 투자에 반향되지 않는다. 최신 성과에 바탕하여, 우리는 GMO라는 특별한 상자에서 벗어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사용할 수 있는 다양한 도구에 투자해야 한다.  



더 나은 길을 향하여


증가하는 인구를 지속가능하게 먹여살리기 위하여, 식량 관계자들은 체계를 재고하고 더 지속가능한 미래에 대한 투자를 가속화해야 한다. 혁신은 이미 나와 있다. 그것을 이제 전 세계에 걸쳐 다듬고 퍼뜨려야 한다. 그리고 2050년까지 90억을 먹여살리기 위하여 이러한 혁신에 투자해야 할 기업은 하나가 아니다. 오히려 우리의 자원을 투자할 곳은 금융 부문, 식량 부문, 정부, 비영리단체 또는 단순히 먹는 사람인 우리 자신 등 모든 곳이다.  


개별 부문만 보고 문제를 이해할 수 없기에 큰 그림을 그리며 더 넓은 쪽으로 이동함으로써 이를 수행할 수 있다. 각 부분이 어떻게 상호작용을 하며 서로 영향을 주는지 이해해야 한다. 자연주의자 John Muir의 유명한 말처럼, “우리가 스스로 무엇을 선택하려고 할 때, 우린 우주의 모든 것이 얽혀 있음을 발견한다.”


아래에서는 이 복잡한 연결망의 모든 측면에서 식량체계에 관하여 어떻게 다르게 생각하기 시작할지 알아보자. 



다시 생각하기: 어떻게 농사지을까


농업은 우리 식량체계의 근본이기에 여기에서 시작하는 것은 중요하다.  우린 식량생산을 증가시킬 뿐만 아니라 활기찬 농촌사회를 만들고 건강한 생태계를 보호하는 혁신이 필요하다.


농생태학에 투자하자 — 많은 농민들이 작물을 재배하기 위해 화학물질에 크게 의존하는 반면, 일부 농민들은 농생태학의 방법을 통하여 생산성과 생태계의 건강 사이의 균형을 이루는 방법을 찾고 있다. 농생태학은 자연생태계의 구조와 기능에 대한 이해를 바탕으로 농경지를 관리하기 위한 과학적 방법이다.


Kenneth Miller 씨는 토양의 건강을 위해 덮개작물과 가축을 농생태학의 방법을 사용하는 노스다코타의 농민이다.  다른 이웃들과 달리 Miller 씨는 자신의 농지를 관리할 수 있는 구역으로 나누어, 가축을 풀어넣고 스스로 “덮개작물의 짬뽕”이라 부르는 것을 고안했다. 덮개작물의 짬뽕은 다양한데, 그 목적은 하나의 곡물을 생산한 뒤에 토양의 미생물과 물리적 기능을 회복시키고 다양성을 확보하는 데 도움이 되도록 여러 가지 식물의 종과 유형을 포함시키는 것이다. Miller 씨는 지속가능한 농지의 중요한 요소로 토양 유기물을 만들고 있다. 또한 그는 비용을 줄이면서 작물의 수확량을 높여, 그 결과 수익성이 좋아지고 있다. 


농화학물질을 신중하게 적용하자 — 농생태학을 실천하는 농민이라도 여전히 농화학물질의 사용을 원할 수 있다. 하지만 그것은 첫 번째 조치가 아니라 최후의 수단으로 적용해야 한다. 나는 땅속 10m까지 뿌리를 뻗으며 30년 동안 살면서 농지를 황폐하게 만들곤 하는 무시무시한 풀과 덩굴에 맞서고 있는 농민들을 알고 있다. 이러한 농민들 가운데 일부는 제초제를 사용하지만, 그 다음해에는 비화학적 방식으로 덩굴과 맞서기 위하여 노력하고 있다. 마찬가지로  Mark Bittman 씨가 뉴욕타임즈의 2012년 기사에서 소개한 아이오와 주립대학의 Marsden 농장의 연구는 가축 관리를 통합시키는 것과 함께 옥수수와 콩, 귀리, 자주개자리를 포함시킨 4년 주기의 돌려짓기를 행한다. 이 방법은 옥수수와 콩, 또는 옥수수와 콩, 귀리만 돌려짓기하는 것보다 수확량이 더 높았다. 연구에서는 질소비료와 제초제 사용이 88% 이상 감소하고 토양의 독성이 200배 줄어든 한편, 수익은 예전과 똑같았다(역주; 여기를 참조). 다시 말하지만, 농생태학 원리를 실천한 또 다른 사례인 것이다.


오염물질에서 멀어지고 농민을 더 잘 지원하기 위하여, 농화학 기업들은 비독성이고 잔류하지 않는 제품의 혁신에 투자하도록 전환해야 한다. 또한 과도한 폐기물과 오염을 제거하는 생물에 기반한 해결책에 더 많은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


그뿐만 아니라 우리는 토양에 무엇을 어떠한 비율로 넣어야 할지 정확하게 측정해야 한다. 현재 우리에겐 농약(활성, 비활성 성분)을 추적하고 토양에 얼마나 오래 잔류하는지에 대해 종합적이고 공개적으로 이용할 수 있는 자료가 없다. 이를 만들어야만 한다.  더 중요한 것은 이러한 화학물질이 어떻게 장기간에 걸쳐 환경과 인간, 동물 등에 영향을 미치는지 독립적인 연구를 수행해야 한다는 것이다.  


농부의 지식망을 개발하자 — 농민과 공개 연구를 통한 혁신과 정보를 공유하는 것이 중요하다. 농업의 전환은 지식망에 의해 지원받아야 한다. 소프트웨어 개발자들이 “오픈소스”의 공유 코드를 사용하여 비약적으로 혁신한 것처럼, 농민은 특정 환경과 지리 조건에서 어떠한 작물에 대한 정보에 접근할 수 있다면 훨씬 빠른 속도로 혁신할 것이다. 


일부 진취적인 농민들은 이미 이 길로 가고 있다. 1999년 북부 평원의 지속가능한 농업협회(Northern Plains Sustainable Agriculture Society)에 가입된 농민단체가 농장 육종동호회(Farm Breeding Club)를 형성했다. 그들의 목표는 씨앗 저장 및 작물 육종을 위한 지식과 물량을 공유하는 것이었다. 농장 육종동호회는 농민들이 식물 육종 활동에 참여할 수 있도록 직접적으로 정보를 제공한다. 오늘날 감자와 귀리, 단옥수수를 포함하여 농민이 육종한 13가지의 작물을 보유하고 있다.



다시 생각하기: 어떻게 식량을 운송할까


농사 다음으로, 식량을 어떻게 밥상까지 이동시킬지 다시 생각해야 한다. 각 단계별로 이를 개선하기 위한 충분한 여지가 있다. 


더 지역화된 체계로 전환하자 — 전문가들은 굶주린 사람들을 먹여살리는 일은 생산의 문제가 아니라 분배의 문제라고 오랫동안 주장해 왔다.  2012년 5월의 보고서에서 유엔 식량농업기구는 농업 생산성이 2050년까지 60% 증가하더라도 식량을 이용하지 못하여 3억 명의 사람들이 여전히 굶주릴 것임을 밝혔다. 


지역화는 수출을 뺄 필요성이 없다. 어쨌든 대부분의 농업은 자연—가뭄, 우박, 장마 등— 에 반응하여, 생산 수확량이 계절에 따라 달라진다. 그러나 좀 더 지역적인 체계로 전환함으로써 농민들은 자신의 지역 시장에 의존해야 할 것이다. 세계의 농업을 지역화함으로써 지역사회는 자급하며 수입에 덜 의존할 수 있다. 지역은 생태적 차원에 기반하여 정의되어야 한다. 그것은 근처의 인구를 먹여살리기 위해 필요한 조건 및 물과 토지 자원 같은 생태적 조건을 고려한 지리적 영역이다.


쓰레기를 줄이자 FAO에 따르면, 해마다 세계에서 생산된 식량의 1/3이 농장과 밥상 사이의 어느 곳에선가 폐기된다. 이는 13억 메트릭톤의 식량이다. 미국에서 쓰레기의 비율은 40%이다. 전국 자원보호위원회(National Resources Defense Council)의  2012년 8월의 보고서에 따르면, 총 미국의 식량 손실이 15%만 줄어도 2500만 명 이상의 미국인이 해마다 먹고살 수 있다고 한다.


손실이 발생하는 곳을 날카롭게 바라보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첫 걸음을 뗄 수 있다. 부유한 국가들에서는 가정의 음식물쓰레기를 줄이고, 퇴비화에 대한 장려금을 지급하며, 수확 후 관리와 저장을 개선하고, 흠이 있는 과일과 채소 등의 못난이 농산물을 취급하는 시장을 만드는 등 소비자의 의식을 제고할 수 있다. 저소득 국가에서는 수확 기술의 개선과 저비용의 저장법, 저온저장시설 등이 상하는 식량을 줄일 수 있게 한다. 손실이 발생하는 곳이라면 어디든 이 과제를 해결하기 위해 힘써야 한다. 이와 같은 손실은 아무도 하지 않으려는 행동이겠지만 돈을 내버리는 것과 같다. 


노동자의 지위를 향상시키자 — 식량을 농장에서 소비자에게 어떻게 운송할지를 다시 생각하는 데에는 노동자의 활동에 대한 새로운 인식이 필요하다. Daniel Pink 씨는 자신의 책<Drive>에서 사람들에게 동기를 부여하는 것에 대한 40년 동안의 과학적 연구를 서술한다. 거기에서는 숙련도, 자율성, 목표라는 세 가지 요소를 강조한다. 기존의 보상과 보수가 여전히 역할을 하고 있지만, 이러한 무형의 요소들이 높은 성과와 혁신을 가져오는 열쇠이다. 그리고 혁신은 자신의 일이 최고라고 생각하는 현장의 노동자에게서 나온다. 


캘리포니아 우드랜드에 있는 Morning Star 기업은 미국에서 해마다 25~30%의 토마토를 가공하는 세계의 가장 큰 토마토 가공업체이다. 이곳은 아무도 직급이나 계급이 없고 노동자들이 협력을 통해 목표를 달성하도록 권한을 부여하는 사업 모델을 만들었다. 그 기업의 한 사람이 말하기를, “아무도 당신의 상사가 아니라 모두가 당신의 상사이다.” 이 모델은 주체성, 전문성, 융통성, 성실성을 포함하여 많은 장점을 가져왔다. 



다시 생각하기: 어떻게 먹을까


식량체계를 바꾸는 것에 관한 이야기에서 소비자의 역할을 말하지 않을 수 없다. 우리의 식습관이 쉽게 바뀌지는 않지만, 우리가 먹는 것과 땅이 연결되어 있다고 자각해야 한다. Wendell Berry 선생의 말을 인용하면, “먹는다는 것이 농사이다.”


고기는 덜 먹되 더 좋은 걸 먹자 — 미국인은 세계 인구의 4.5%를 차지하지만, 세계에서 생산되는 육류의 약 15%를 먹는다. 미국 농무부의 자료에 따르면, 이는 1인당 1년에 77kg에 해당한다(역주; 한국의 경우 1년에 1인당 44kg을 소비함). 이 동물의 대부분이 곡물을 소비하고, 그 결과 많은 농지가 이들을 먹여살리기 위해 활용된다. 사실 세계의 곡식 생산의 1/3이 동물의 사료가 된다. 


고기는 건강한 식단의 일부가 될 수 있지만, 너무 지나치면 고콜레스테롤과 심장병 같은 건강에 문제를 일으킨다. 그리고 동물이 환경을 오염시키는 방식으로 사육되면서 이 문제를 악화시킨다. 예를 들어 밀폐된 시설의 가축 분뇨는 물과 토양으로 흘러갈 수 있고, 심각한 농도의 온실가스를 방출한다.


그 대신 동물을 생산 체계에 도움이 되도록 사육할 수 있다. 그들은 효율적인 초식동물이며 작물 돌려짓기에 꼭 필요한 존재가 될 수 있다. 밀폐된 축사 대신 초지에 동물을 풀어놓아 그들의 숫자를 줄일 수 있고, 그들은 더 넓은 공간에서 자라며 항상제를 일상적으로 필요로 하지 않아도 되고, 더 많은 농지가 사람들을 먹여살리는 데에 직접적으로 활용될 것이다. 따라서 우리는 고기를 적게 먹는 간단한 선택을 통해 여러 장점을 기대할 수 있다.


먹을거리 교육을 하자 — 좋은 먹을거리를 먹는 것이 새로운 식습관을 개발하는 일의 하나이다. 우리는 그것이 어떻게 만들어진 것인지 알아야 한다. 먹을거리를 어떻게 기르는지 가르치고, 요리법을 알려주며, 미각을 훈련시킴으로써 식량체계를 확 바꿀 수가 있다. 한정된 자원을 가진 지역사회에 공공서비스를 제공하는 Food Corps이란 전국적인 단체는 아이들을 위한 먹을거리 교육을 시작하여 그것이 어디에서 온 것인지 알려주었다. 불과 몇 년 만에 이 단체는 2만9천 명 이상의 아이들에게서 변화를 끌어냈다.


식품기업은 마카로니와 치즈 같은 가공식품과 함께 찐 브로콜리 같은 자연 식품을 제공하거나 학교와 지역사회에서 이루어지는 먹을거리 교육을 지원함으로써 이에 적극적으로 참여할 수 있다.  결국, 무엇이 우리 후속세대의 건강에 더 지대한 영향을 미칠 것인가? 



더 나은 미래를 위하여


늘어나는 인구를 먹여살리기 위하여 식량과 관계된 집단은 더 지속가능한 식량체계에 대한 투자를 가속화해야 한다. 혁신은 이미 이용할 수 있으며, 지금은 이에 대해 투자하고 다듬어야 할 때이다. 체계의 변화 하나의 기업이나 정부, 개인으로부터 오지 않는다. 모두가 참여해야 한다. 여러 요소를 고려해야 하는가? 물론이다. 이는 복잡한 해결책을 지닌 복잡한 문제이다. 몇 년 안에 이를 수 있는가? 힘들다. 하지만 2050년까지 90억 명을 먹여살리는 지속가능한 길을 찾기 위하여 패러다임의 전환이 필요하다는 것을 일깨워야 한다. 이 지구상의 사람들과 우리가 의존하는 자연자원은 직선으로 나아갈 여유가 없다. 그 대신 우린 체계를 다시 생각해야 한다. 



http://ensia.com/voices/food-rethought/?viewAll=1


728x90
728x90


연구진은 유기농산물을 먹은 파리가 자식도 더 많고 25% 더 오래 산다고 한다. (Photo:digicla/Flickr)



부모와 유기농산물을 구입하는 장점에 대해 논의한 뒤, Ria Chhabra 씨는 그 문제를 직접 다루어보기로 결심했다. 텍사스 고등학교의 학생 — 남부 메소디스트(Southern Methodist) 대학의 생물학자와 함께— 은 사람에게 미칠 잠재적 혜택에 대한 실마리를 위해 어떻게 유기농 식사가 초파리의 건강에 영향을 미치는지 연구하기 시작했다. 
 
초파리와 인간은 명백히 생리학적으로 다른 점이 많지만, 그 곤충은 알려진 인간 질병유전자의 약 77%가 초파리 유전자와 연관된 일치하는 항목이 있기 때문에 여전히 인간의 건강을 연구하기 위한 일반적인 실험대상으로 쓰인다. Chhabra 씨의 연구를 기반으로 하면, 두 종이 더 많은 유기농산물을 먹음으로써 얻는 것이 많을 수 있다. 
 
"놀랍게도 유기농산물에 대한 우리 실험의 대부분에서, 유기농산물을 먹인 초파리들은 관행농산물을 먹인 초파리들보다 건강실험에서 더 나았다"고 Chhabra 씨의 멘토로 참여한 생물학자 Johannes Bauer 씨가 언론 발표에서 말했다. "장수와 다산이 초파리에 대한 가장 중요한 두 측면이다. 이 실험 모두에서 유기농산물을 먹은 초파리들은 관행농산물을 먹은 초파리들보다 훨씬 나았다. 그 파리들은 더 오래 살고, 더 많은 알을 낳으며, 훨씬 높은 수명 생식 출력을 가졌다."
 
유망한 결과이지만, Chhabra 씨의 지적처럼 왜 유기농산물을 먹인 초파리가 더 건강한지에 대해서는 아직 불분명하다. 
 
"우린 왜 유기농산물을 먹은 초파리들이 더 나은지 알지 못한다"고 텍사스 플라노의 클락Clark 고등학교에 다니는 Chhabra 씨는 말한다. "더 많은 연구가 필요할 것이다. 그러나 이는 잠재적 건강 혜택을 이해하기 위한 시작이다."
 
 

  유기농산물과 비유기농산물을 먹인 초파리의 수명. (Image: PLoS one)

 
 

유기농산물과 비유기농산물을 먹인 초파리의 알 생산. (Image: PLoS one)

 

남부 메소디스트 대학에 따르면, Chhabra 씨는 유기농산물이 더 비싼 가치가 있는지 어떤지에 대한 부모들의 이야기를 듣고 이 연구를 생각했다. 그리고 이 대학의 생물학부에 인턴으로 있으며 Bauer 씨의 초파리에 의한 인간의 건강 연구를 알게 되었다. 오래전 그들과 SMU의 연구자 Santharam Kolli 씨는 유기농 식단에 대한 동료검토 연구를 출간했다. Chhabra 씨가 여전히 고등학생일 때였다. "고등학생이 연구실에서 그렇게 탁월한 위치에 있는 건 드문 일이다"라고 Bauer 씨는 말한다. "그러나 Ria는 엄청난 에너지와 호기심을 가지고 이 연구 프로젝트를 해보자고 나를 설득했다."
 
최근 과학자들은 유기농산물과 비유기농산물의 건강상의 결과를 알아내려고 애쓰고 있었다. 많은 연구들이 유기농산물에 더 영양분이 많고 농약 오염이 적다는 결과를 입증했다. 그러나 스탠포드 대학의 최근 분석은 그러한 결과를 약화시켰다. 
 
이를 분명히 하려고, Chhabra와 Bauer, Kolli 씨는 초파리들에게 "주요 전국적 식료품점"의 유기농산물과 비유기농산물을 먹였다. 초파리들에게는 다른 영양 공급 없이 감자, 콩, 건포도, 바나나로 만든 추출물을 먹였고, 연구진은 혼합된 식단으로 결과가 뒤죽박죽되는 것을 피하고자 각각의 음식 유형별로 효과를 실험했다. 
 
유기농의 결과가 대체로 긍정적이긴 하지만, 그건 음식의 유형에 따라 달라졌다. 예를 들어 유기농 건포도 식단의 경우 일부는 중립적이고, 심지어 일부는 건강에 악영향을 미치기도 한다. 그것이 이전 연구들의 불일치를 설명하는 데에 도움이 될 수 있지만, Bauer 씨는 어떤 유기농산물은 비유기농산물보다 낫고 어떤 건 그렇지 않은지 고정하기 위해서 더 많은 연구가 필요하다는 Chhabra 씨의 말에 공감한다.
 
그는 "이러한 연구결과는 확실히 흥미롭다"고 하며 "하지만 우리가 지금 조사할 사항은 왜 유기농산물을 먹은 초파리가 더 나았던 것인지, 특히 우리가 제공한 모든 유기농산물 식단에서 똑같이 건강에 대한 긍정적 결과가 나오지 않았는지이다."
 
왜 유기농산물을 먹인 초파리가 더 건강한지에 대한 설명과 함께 이번 연구에 대한 더 많은 정보는 다음 동영상을 참조하라:





http://www.mnn.com/food/healthy-eating/blogs/organic-food-is-good-for-flies-study-finds

728x90
728x90




나는 풀이 싫다. 아무리 뽑아도 풀은 계속 난다. 제초제 없이 풀을 없애는 최선의 방법은 무엇인가 


답: 유기농업에서 풀을 제어하는 최고이자 유일한 방법은 물리적인 것이다. 괭이 또는 손으로 풀을 뽑아라. 한 가지 최선의 방법은 작물을 심기 전에 미리 깨끗이 매는 것이다. 그래도 10~15일 뒤에는 풀이 자라고 있을 것이다. 장담할 수 있다. 풀 때문에 정말 상황이 안 좋다면, 작물을 심기 전에 풀을 제거해라. 풀이 나기 시작할 때 쟁기질하고 두둑을 짓고 물을 대고 긁어낸 다음 작물을 심어라. 특히 풀이 너무 무성한 곳에서는 작물을 심기 전에 몇 번에 걸쳐 풀을 제거한 다음 심으라고 권하고 싶다. 

문: 풀은 어디에서 오는가? 그리고 왜 풀은 우릴 내버려두지 않는가?

답: 풀 씨앗은행 저장소라는 말이 있다. 흙이 바로 그것이다. 흙에는 풀의 씨앗이 가득하여 끝없이 공급된다. 황당하지. 보통 명아주나 아마란스, 쇠비름 같은 풀의 씨앗은 40~80년 동안 흙속에서 휴면상태에 있다가 싹이 나기도 한다. 

지나친 의인화일 수도 있지만, 풀은 똑똑하다. 민들레 씨앗 같은 것은 바람에 날린다. 어떤 씨앗은 포유류의 털에 달라붙게 생기기도 했다. 사람에게는 양말 같은 데 붙는다. 그들이 씨앗을 퍼뜨리는 전략은 창의적이고 독창적이다. 그들은 흙에서 살아간다. 그래서 조건이 모두 좋거나 토양이 활성화되었을 때 —일명 네가 농사지을 때— 자라기 시작한다. 흙을 갈면 토양에 공기가 통하고 빛이 들어가고 물을 머금는다. 이러한 것들이 풀의 성장을 자극한다. 아마란스나 명아주는 보름달의 빛처럼 적은 빛으로도 싹이 튼다. 그래서 다른 요인이 없더라도 적어도 한 달에 한 번씩 싹이 트는 것이다. 

문: 좀 무시무시하다. 나는 우리 발 아래에 있을 똑똑하고 강력한 풀의 군대가 떠오른다. 지금 나에게 늑대인간 풀이라도 있다고 이야기하는 것인가?

답: 맞다, 좀 무시무시하다. 풀은 작물보다 자원을 더 효율적으로 사용한다. 대조적으로 작물은 멍청하다. 풀은 더 똑똑하고 강하며,  귀여운 상추를 드잡이하려고 오고 있다. 

문: 두둥…. 그럼 우린 씨앗은행에 관해 별다른 일을 할 수 없다. 어떻게 해야 텃밭에 풀이 자라는 걸 최소화할 수 있는가?

답: 더 많은 풀이 나도록 기여할 수도 있다. 그러니 풀이 씨앗을 맺도록 하지 말라. 그들은 빨리 싹이 터서 크게 자라고, 얼른 성숙하여 일찍 씨앗을 맺는다. 그렇게 놔두지 말라. 제거하여 아직 씨앗이 맺히지 않았다면 퇴비더미에 넣어라. 풀은 영양을 순환시키는 좋은 거름의 재료가 될 수 있다. 하지만 풀에 씨앗이 맺혔는지 확인하라. 퇴비에 씨앗이 들어가면 그곳에서 오랫동안 살아남는다. 씨앗이 맺히지 않았으면 괜찮을 테지만, 씨앗이 맺혔으면 결국 텃밭에서 자랄 것이다. 물론, 풀을 최소화하는 또 다른 방법은 괭이 또는 양 손을 이용해 김을 매는 것이다. 

문: 괭이에 대해 이야기해보자. 왜 그걸 권하는가?

답: 맞다! 괭이는 중요하다. 풀이 처음 났을 때, 내가 좋아하는 도구는 제초괭이이다. 그건 좁고 날카로운 날이 달려 있으며, 서서 사용하도록 만들어졌다. 이 괭이를 가지고 어린 풀을 잡을 수 있다. 풀이 땅을 뚫고 나온 지 2~3일 뒤, 흙을 찌르면 작고 하얀 풀의 줄기가 보일 것이다. 이때는 괭이로 흙을 살살 긁기만 해도 잡을 수 있다. 이 괭이는 구식 삼각날의 괭이와 달리 흙을 너무 뒤집어엎지 않는다. 


위 사진의 가운데가 바로 제초괭이. 왼쪽은 한국에서 딸깍이라 불리는 풀을 매는 도구이고, 오른쪽이 구식 삼각괭이인 듯함.


유투브에 제초괭이를 사용하는 좋은 영상이 있다. 물론, 나이든 사람이 김매는 모습이 조금 지루할지도 모르지만 정말 멋지다! 쉬워 보이지만 요령이 필요하다. 우린 그렇게 쉽게 하지 못한다. 우린 아마 상추까지 긁어버릴지 모른다. 

다음 단계는 딸깍이 괭이이다. 이 괭이는 앞뒤로 움직이면서 다음 단계까지 자란 풀을 제거하는데, 흙을 조금 파헤친다. 약간 더 파괴적이지만 잘 작동한다. 

구식 삼각괭이 가운데 하나를 사용하려 한다면, 아마 오랫동안 기다려야 할 것이다. 물론 일하면서 짜증 좀 날 것이다. 

어떤 도구를 사용하든 느낄 좌절감의 하나는 마음먹은 곳에 제대로 쓰지 못할 수 있다는 것이다. 그러다 작물을 해칠 수도 있기 때문이다. 이는 도구를 손에 익히는 수밖에 없다. 밭이 양토라면, 말 그대로 괭이로 흙을 마사지하듯 할 수 있다. 그럼 어떤 도구를 쓰는 것보다 효율적일 것이다. 제초괭이에는 호미처럼 자루가 짧은 것도 있다. 

문: 짧은 자루의 괭이가 지닌 부정적인 면도 언급해야 한다. 1975년 농업노동자 권리운동(el cortito)으로 캘리포니아에서는 짧은 자루의 괭이 사용을 불법화했다. 농업노동자에게 고통과 부상을 안겨 주었기 때문이다. 

답: 맞다, 그건 잔인했다. 그러나 이 맥락에서, 텃밭 농부나 소농이라면 선택할 수 있는 방법이기도 하다. 호미 종류는 현명하게 사용하면 큰 도움이 될 수 있다. 

문: 그럼 어떻게 텃밭 농부가 제초를 잘할 수 있는가? 이야기가 끝났는가?

답: 아니다. 텃밭에서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지 알 수 있는 좋은 방법으로는 손으로 김을 매는 것도 생각할 수 있다. 땅에 가까이 다가가 김을 매면, 흙을 느끼면서 전체를 관찰할 수 있다. 그렇게 텃밭의 여러 측면에 대한 좋은 통찰을 얻을 수 있으며, 어떤 일을 하고 하지 말지 알 수 있다. 나의 고인이 된 훌륭한 텃밭 농부 Hardy Hansen은 텃밭에 대해 이렇게 말하곤 했다. “여보게, 자네는 좋은 사람을 알 수 있네, 좋은 사람은 자신의 손과 무릎을 굽혀 풀을 매기를 두려워하지 않아. 그들은 그걸 좋아하네.” 손으로 김매기는 텃밭 농부들에게는 용기의 증표 같은 것이다. 

문: 난 손으로 김매는 걸 좋아한다. 자리에 앉아 명상을 하듯 한다. 

답: 그렇다, 그게 명상일 수도, 고문일 수도 있다. 하지만 고랑의 끝에서, 두둑의 끝에서 이런 느낌을 받는다. 돌아서서 바라보고는 꽝! 그렇게 해봐라. 그럼 당신이 만든 과정을 볼 수 있다. 

문: 그렇지 않으면 화염방사기를 메고 불태울 수도 있다. 

답: 맞다, 개인의 안전이나 화재의 안전이란 측면에서 최고의 방법은 아니지만 확실하긴 하다. 불로 태울 수도 있다. 이건 전쟁이다. 무기를 뽑아들고 공격을 하는. 


http://modernfarmer.com/2013/06/dear-modern-farmer-the-know-your-hoes-edition/

728x90

'농담 > 텃밭농사' 카테고리의 다른 글

콩을 지켜라  (0) 2013.06.20
퇴비 뒤집기  (0) 2013.06.20
작물들 사이의 궁합을 이용한 농법  (0) 2013.06.17
고양이가 밭에 오다  (0) 2013.06.17
토종 자주감자에 병이 오다  (0) 2013.06.17
728x90

농업이 직면하고 있는 주요한 문제 가운데 하나가 물의 가용성이다. 기후변화로 인하여 작물 재배지역에 가뭄과 홍수를 포함하여 더 극심한 재해가 야기될 것으로 예상되는 현재이다. 또한 인구 성장에 따라 작물을 재배할 때 더 효율적으로 물을 사용하는 일이 중요해졌다.

오늘날 약 28억 명의 사람들이 물 부족 지역에서 살고 있다고 추정되는데, 2030년이 되면 세계 인구의 약 절반이 물 때문에 고통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대수층에서 지하수를 지나치게 퍼올리면서 앞으로 작물을 기르기 위해서는 관개와 천수 농법의 효율성을 개선할 필요성이 생겼다. 도시 지역에서 물과 에너지의 사용이 증가하면서, 세계 담수의 70~80%를 사용한다고 추산되는 농업용수와 서로 경쟁하게 되었다. 이렇게 담수를 공유하는 양이 늘어날 것이므로, 먹을거리의 생산은 그것을 재배하기 위해 사용하는 물의 양을 줄이면서도 생산량은 증가시켜야 한다. 

농사는 관개용수와 빗물을 사용하여 이루어진다. 세계 농경지의 약 80%는 여전히 빗물을 사용하여 세계 식량의 약 60%를 생산하고 있다. 빗물에 의존하는 농업에서 그 효율성을 높이고 창의적으로 물을 활용하도록 강구함으로써 먹을거리의 생산량을 증가시킬 수 있는 잠재력이 생긴다. 세계의 빈곤층과 기아자 들이 살고 있는 주요한 지역인 남아시아와 사하라 이남 아프리카의 빗물에 의존하는 농업에서는 이러한 물의 사용을 개선하는 기술이 매우 가치 있는 일이다. 1970년대 이후 여러 이유로 관개율이 감소했지만, 아프리카의 일부 지역에서는 앞으로 관개가 확대될 가능성이 있다. 

관개되는 농지의 생산성은 관개되지 않는 농지의 3배 이상이다. 세계 식량의 약 40%가 관개되는 20%의 농지에서 생산된다. 관개되는 작물 수확량의 금전적 가치는 시장가치가 더 높은 작물이 관개되는 농지에서 재배되는 경향이 있기에 관개되지 않는 작물의 6배 이상이다.

물을 보존하면서 효율적으로 쓴다고 알려진 여러 방법들이 건조 지역에서 성공적으로 수천 년 동안 이루어져 왔다. 최고의 방법은 적은 노력으로 최대의 결과를 낳는 것이다. 작물의 중요한 성장기에 추가적으로 물을 공급하면 작물 수확량을 매우 높일 수 있다. 

아래에 나오는 물을 절약하는 기술들은 더 적은 물로 먹을거리를 재배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다. 각각의 농지에 적합한 방법은 따로 있기 때문에, 이러한 방식들을 보고 힌트를 얻어 활용해 보기를 바란다.

1. 점적 관개


점적관개는 작은 구멍과 기타 제한적인 배출구를 뚫은 플라스틱 관을 통하여 토양의 표면이나 식물의 뿌리에 직접적으로 물(과 비료)를 전달한다. 점적관개는 기존의 방법보다 50~70%의 물을 절약하는 한편, 작물 생산량은 20~90% 증가시킨다. 물과 비료가 토양과 식물에 더 쉽게 흡수되며, 침식의 위험과 영양 고갈을 줄인다. 


보통 중력에 의해 작동하는 점적관개는 작물에 물을 주는 데 필요한 시간과 노동력을 절약하고, 수확량은 더 높인다. 타이머를 설치한 작은 규모도 텃밭 등에 설치하기 쉽다. 

이 기술은 작물과 조건에 따라서 혁신되고 조정되어야 한다. 예를 들어, 일부 체계는 현재 태양광으로 발전하고, 관의 재질을 바꾸었다. 또한 사용할 수 있는 관의 종류도 다양하게 바꿀 수 있다. 관을 사용하는 대신 다공성의 특징을 지닌 도기 등을 사용할 수도 있다. 

작은 개울 배수로, 집수 탱크, 또는 연못이 점적관개 체계에 중력을 활용한 급수 방법으로 사용될 수 있다. 손이나 발로 가동시키는 펌프나 지면보다 높은 곳에 설치한 들통도 사용할 수 있다.

이러한 작은 관개 체계는 저렴한 반면, 벼를 주로 재배하는 지역이나 곡물을 주식으로 재배하는 곳에는 덜 적합하다. 이것은 고부가가치의 채소밭에 더 적합하다. 점적관개로 토양에 염분이 축적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지난 20년 안에 점적관개와 기타 작은 관개 방법을 사용하는 지역이 6배 이상인 1000만 헥타르 이상 증가했다. 더 많은 지역으로 점적관개가 확산되면 더 적은 물로 더 많은 먹을거리를 재배할 수 있을 것이다. 

2. 물병 관개와 투수(물독) 관개



토기(물독)를 묻는 관개는 고대의 기술이다. 다공성 토기를 주둥이 부분까지 묻고서 거기에 물을 채워, 농부는 70%나 효율적인 관수 체계를 이루게 된다. 물방울이 천천히 토기 밖으로 나가고, 물독 지름의 절반에 이르는 지역까지 습기를 유지한다. 토양이 흠뻑 젖지 않기 때문에,  토기 주변으로는 식물 뿌리에 아주 건강한 환경이 만들어진다. (많은 현대의 농민들은 지나친 관수로 식물을 죽인다.)



고온에서 구워진 두꺼운 두께의 물독은 표면이 거칠고, 약 46리터의 물을 담아 1리터 정도를 표면에 있는 구멍에 머금는다. 토기를 묻고 물을 채운 뒤, 뚜껑은 덮어서 깨끗한 상태를 유지하고 증발을 막는다.

작물과 강우량에 따라서 1주일에 2~3번 정도 새로 물을 채운다. 



물독을 사용할 때는 작물들이 수분을 끌어와서 먹고 건조한 부분으로 뻗어 자랄 수 있도록  작물들 중간에 배치한다. 이는 공간과 물을 매우 효율적으로 사용한다. 작은 물독은 물그릇으로도 사용할 수 있다.

여러 해 사용하여 토기의 구멍이 막히면, 그걸 다시 뚫기 위해 식초에 담근다.  늘 깨끗하고 맑은 물을 사용하고, 구멍을 막지 않도록 비료는 넣으면 안 된다. 


작은 관개를 위해 재활용 병을 사용하기

토기나 식물 급수기로 재활용 병을 사용할 수도 있다. 와인병, 피티병 등 거의 모든 병을 쓸 수 있다. 병의 옆이나 뚜껑 등에 구멍을 뚫으면 된다. 또는 간단히 병에 물을 채우고 식물 옆에 꽂아 놓아도 된다. 와인병으로 하는 방법은 여기를 참조.   http://www.gardeners.com/

3. 자이Zai 구덩이



자이 농법은 약 25cm 정도의 너비와 깊이에, 구멍 사이의 간격은 1m로 판다. 이 구덩이는 물을 담고 토양비옥도를 높인다. 특히 흙의 겉이 딱딱하고 악화된 건조 지역에 좋다. 구덩이에는 작물 부산물, 퇴비, 씨앗을 함께 섞어서 심고, 풀이나 낙엽으로 덮는다. 

구덩이를 팔 때 나온 흙은 구덩이 주변에 작은 제방을 만들어 빗물을 모으는 데 도움이 되도록 한다. 

구덩이는 해마다 흙을 파내서 재활용할 수 있다. 

이 간단한 기술이 3년 뒤 소농이 생산하는 작물의 수확량을 50%까지 높였다.

아래는 참고 동영상...


4. 가뭄저항성 작물과 종자



지역에 적합한 작물을 재배하라. 물이 부족한 지역에서는 가뭄에 더 잘 견디는 작물을 심는 게 낫다. 여기에는 손가락조, 진주조, 기니 기장, 동부, 렌즈콩,  테프teff, 아마란스,  포니오fonio, 에머밀, 다양한 수수, 아프리카 벼, 에티오피아 귀리, 돌연변이 보리, 녹두, 여러 풀들이 들어간다. 이론상 연구자들은 여기에서 열거한 작물들을 내일을 위한 종자로 개량하려고 노력할 것이다. 

예를 들어 연구자들은 지난 40년에 걸쳐 토종보다 수확량이 2~4배 높은 카사바 품종을 개량해 왔다.

토종 조는 적은 물을 필요로 하고, 척박한 토양에서 화학비료 없이도 재배할 수 있다. 조는 칼슘과 섬유질만이 아니라 필수 아미노산도 풍부한 열 저항성 작물이다. 

또한 가뭄 저항성 작물의 씨앗은 생명공학과 토종 품종 모두를 통하여 활용할 수 있다. 현재 가뭄 저항성 씨앗의 예로  옥수수, 벼, 목화를 들 수 있다. 이와 마찬가지로 중요한 홍수 저항성 벼 종자도 활용할 수 있다. 새로운 농사철에 맞추어 품질 좋고 믿을 수 있는 씨앗은 무엇보다 중요하다. 

5. 벼 강화 체계(SRI) 또는 작물 강화 체계(SCI) 또는 뿌리 강화 체계(SRI)

수백만의 소농이 SRI 농법을 사용하면 작물에게 최적의 조건을 지닌 환경을 제공하여 더 적은 투입재로 더 많은 수확량을 올린다는 사실을 알아냈다.  그 효과는 작물을 더 크고 건강하게, 그리고 뿌리가 잘 발달하도록 하며, 또한 토양 생물을 풍부하고 다양하며 활발하게 만든다. 이러한 생물들이 식물이 건강하게 잘 자라도록 유익한 군집을 형성한다. 


30여 년 동안 벼 재배에 적용되던 이 원리가 채소, 콩류, 밀, 옥수수, 손가락조, 사탕수수를 재배하는 데 성공적으로 적용되고 있다. 이 농법은 물을 25~40% 덜 쓰고, 작물이 기후와 강우량에 더 탄력적으로 대응하도록 만든다. 작물이 관개용수나 강우량에 덜 영향을 받으며 생산성이 높아진다. 이는 SRI 농법이 토양의 보수력과 투습력을 강화하기 때문이다. 

SRI 농법은 상승효과를 일으키는 네 가지 주요한 원리에 기반을 한다. 

● 뿌리가 잠재력을 발휘하도록 초기에 주의하여 건강히 식물을 기른다.

● 각각의 식물이 충분한 공간을 확보하고 햇빛과 양분을 잘 흡수할 수 있도록 개체수를 적게 심는다. 

● 토양에 유기물이 풍부하게 하여 뿌리와 호기성 토양 생물에 충분한 공기를 공급한다.

● 식물의 뿌리와 토양 생물의 성장에 좋도록 토양이 물에 축축하게 젖어 있는 상태가 되지 않도록 물을 준다. 


6. 고랑 파종법



나미비아 북부에서 농민들은 60cm 깊이로 흙을 째서 고랑에다 작물의 씨앗을 파종하여 빗물이 모이는 효과를 이용한다. 씨앗은 비료, 퇴비와 함께 고랑에 뿌린다. 비가 오면 빗물이 고랑으로 모이고 작물의 뿌리가 그를 이용한다. 

첫해에는 트랙터를 이용하여 고랑을 짼다. 다음해부터 농민은 동물을 부려 고랑에다 곧바로 씨앗을 심는다. 

이 농법으로 가뭄 저항성 조, 수수, 옥수수를 심는다. 이를 활용하는 농민은 콩과식물을 돌려짓기하여 땅심을 돋운다. 


콩과식물을 돌려짓기하여 농사철을 연장하고, 토양의 물리성과 비옥도, 보수력을 개선한다. 이를 통해 가뭄과 홍수에 작물이 더 잘 자라게 된다. 나미비아에서 이 농법을 활용하여 평균 옥수수 수확량이 1헥타르에 300kg에서 1.5톤으로 5배 높아졌다. 

이 농법은 특히 토양이 건조하고 딱딱하며 푸석푸석한 건조지역에 적합하다.  예전에는 빗물이 그냥 흘러가 버렸지만, 지금은 땅속으로 흡수되어 작물을 재배하는 데 쓰인다.

7. 관개수로


위 사진은 뉴멕시코 타오스의 Las Trampas 근처에 있는 목제 수로이다. 관개수로는 해발 약 2400미터의 깊은 계곡에 걸쳐 있다. 

이는 눈이 녹은 물이나 강물을 멀리 있는 농지로 나르도록 설계된 관개수로의 한 예이다. 관개수로는 일반적으로 농민들이 함께 모여서 계획하고 유지관리하며 감독하는 도랑이다. 관개수로의 물을 쓸 수 있는 권리는 매년 봄철에 도랑을 청소하는 것을 포함하여 해마다 공동체의 수로 관리에 참여하는 모든 사람에게 주어진다.

스페인에서 유래한 관개수로는 스페인계 미국인들에 의해 만들어졌다. 

8. 지표 밑 관개

아래의 그림은 Netafilm의 지표 밑 관개법에 대한 것이다.

이 관개법의 장점은...
• 물을 절약
• 작물의 수확량 개선
• 지표면에서 증발되는 물이 없음
• 물과 양분이 유실되지 않음
• 양분을 뿌리에 공급
• 병에 덜 걸리고 잡초가 적음
• 노동력 절감
• 뿌리 영역에 균일한 수분을 생산
• 물을 퍼올리는 데 쓰는 에너지를 절감

또한 덥고 바람이 많이 부는 지역에 적합하다. 

단점은 초기 시설비가 비싸고, 막히고 누수가 되는 문제와 설치류가 구멍을 내는 일이 생길 수 있다. 땅속에 있어 문제가 생겨도 보이지 않는다. 유지, 보수를 위해 화학약품을 주입하고 해마다 청소해주고, 가을철에 얼기 전 걷어낸다.

2009년 콜로라도 주립대학의 연구에서는 지표면 점적 관수법의 비용이 1200평에 1000~2000달러의 비용으로 12~15년, 최대 20년까지 유지된다고 추산했다. 콜로라도 주립대학에서는 “회전식 관개법이 20~25년 정도 유지된다면, 이 방법은 10~15년은 유지해야 경제적이다”라고 덧붙였다.

9. 저수지



위 사진에서 구덩이를 파서 만든 저수지는 우기 동안 물을 모으는 역할을 한다. 이 저수지는 밭보다 낮게 파서 중력에 의해 저절로 물이 모이도록 한다. 여기에 펌프를 더하여 점적 관개를 할 수도 있고, 호스를 통하여 작은 연못을 연결할 수도 있다. 

소농은 이런 작은 저수지나 물통과 연결하여 운하를 파서 관개할 수도 있다. 이 저수지는 농민이 필요로 하는 때, 관개가 필요한 시기에 물을 이용할 수 있도록 한다. 

많은 종류의 물통이 있다. 철제 물통, 콘크리트 물통, 땅 위에 두거나 땅속에 묻는 뚜껑이 있는 물통, 개방형 저수지인 Birkah 등이다. 

운하를 파서 관개를 하는 연못에는 회전식 관개법이 유용하게 쓰일 수 있다.

10. 검은 비닐덮개와 유기물 덮개는 필요한 물의 25%를 절약시킴



건조하고 추운 기후 지역의 유기농 채소 생산자는 여러 목적으로 채소를 재배하는 두둑에 검은색 비닐덮개를 즐겨 사용한다.

점적 관개시설은 비닐 아래에 설치하여 식물에 물과 비료를 공급하고 증발을 막는다. 그러나 지표면에서 증발이 없기에 관개용수가 지나칠 우려가 있다. 이 때문에 습도계로 뿌리 영역의 수분을 측정해야 한다. 

비닐덮개는 보습만이 아니라 잡초를 억제하고 토양을 보온하여 작물이 더 잘 자라도록 한다. 검은 비닐덮개는 여름철의 뜨거운 열기로부터 작물을 보호하기 위하여 짚이나 건초로 덮을 수도 있다. 

비닐덮개는 딱 한 번의 농사철에만 쓸 수 있는데,  검은 부직포 등은 최대 7년까지 재활용할 수 있다. 

짚과 건초, 풀, 솔잎, 낙엽 등과 같은 유기물 덮개도 수분을 보존할 수 있다. 이러한 유기물 덮개는 결국 토양으로 돌아가 유기물 함량을 풍부하게 해준다. 그러나 유기물 덮개는 토양의 화학적 성질을 바꿀 수 있으니 주의해야 한다. 

마지막으로, 살아 있는 녹색 덮개나 덮개작물도 제대로 활용한다면 수분을 유지하도록 도울 수 있다. 

11. 모래 댐


모래 댐은 기원전 400년 로마인이 개발했다. 

전문가들은 특히 아프리카에서 매우 간단한 방법으로 혜택을 볼 수 있는 적합한 방법이라고 이야기한다. 모래 댐 하나로 우기에 내리는 빗물을 모아서 깨끗한 물과 수천 명을 위한 농사에 필요한 물을 공급받을 수 있다. 

우기에 내리는 빗물을 모아 모래가 물을 여과하고 물이 증발하지 못하도록 하여, 예전에는 아무것도 자라지 못하던 곳에서 생명을 가꾼다.

수동 펌프로 더 깊이 저장된 깨끗한 물을 퍼올릴 수 있다. 

과수와 여타의 나무를 댐 근처에 심을 수 있고, 침식을 억제하기 위해 풀을 기르기도 한다. 

댐을 만들기 위하여 마을사람들은 한줄로 늘어서 도랑을 깊게 파 콘크리트를 채우고, 여러 우기에 걸쳐 모래로 새로운 벽을 메운다.  이 벽은 90미터 길이에 2~4미터의 높이이다. 건기에 흐름이 멈추는 작은 강에 가로질러 설치하면모래가 약 40%의 물을 포화하여 200~1000만 리터의 물을 머금을 수 있다. 

이 기술은 인도, 아프리카, 라틴아메리카 등지에서 지난 50년 동안 쓰이다가 이용되지 않게 되었다. 

더 많은 것은 다음 동영상을 보라. 


12. 묘목을 위한 플라스틱 양동이



새로 심은 나무에 물을 주는 시간을 절약하기 위해 약 20리터의 플라스틱 양동이를 제활용한다. 이 방법은 건설현장에서는 무시되곤 한다. 먼저 양동이의 바닥 한쪽에 0.1mm 정도의 구멍을 하나나 두 개를 뚫는다. 그리고 묘목 옆에 두고서 1~2주에 한 번 물을 채운다. 나무마다 이 통을 두고 그것만 채우면 된다. 



또는 양동이에서 흙으로 작은 관을 연결하여 위의 사진처럼 천천히 관개할 수도 있다.
중력이 알아서 대신 일해줄 것이다. 방품림으로 묘목을 새로 심었다면, 양동이에 물을 채워 넣기만 하면 된다. 딸기나무나 토마토에도 똑같이 적용할 수 있다. 

13. 회전식 관개를 통한 효율성


예전 회전식 관개는 더운 날씨에 대기에 물을 높이 분사하여 증발로 많은 양의 물을 잃어버린 데 비하여, 오늘날에는 훨씬 효율적이다. 그 효율성은 물의 분산과 증발을 최소화하기 위하여 위의 사진처럼 스프린클러 머리에 호스를 늘어뜨려서 확보했다. 이 방법은 조건에 따라 여러 가지로 선택할 수 있다. 이러한 새로운 저에너지 적용법(LEPA) 회전식 관개는 전기도 덜 소비한다.



위의 도표는 콜로라도의 유기농 채소 농부의 밭에서 활용하고 있는 방법을 나타낸다. 여기에서는 회전식 관개의 전자제어장치에 타이머를 달아서, 특정 채소마다 알맞은 양의 관개용수를 사용한다. 둥근 모양으로 채소를 심어서 각각의 채소에 알맞은 양의 물을 공급해 물의 효율성을 최대화한다. 



위 사진은 회전식 관개를 위한 물을 공급하는 호수이다. 여기에서는 근처의 도랑을 통해 눈 녹은 물을 모아서 채운다. 이러한 반건조 지역에서는 이러한 물이 지역의 농민들에게 매우 소중하다. 

토양 센서는 회전식 관개에서 토양의 수분을 관찰하기 위한 용도로 사용되기도 한다. 이를 통해 지나치게 관개하는 것을 방지한다. 



14. 순환 방목법


위에 미국 농무부의 사진은 아이오와 주에서 네 개의 작은 방목지에 소를 순환 방목하는 농장에서 소들이 공동으로 물을 마실 수 있게 설치한 물통의 모습이다. 가축은 짙푸른 목초에서 70~90%라는 대부분의 물을 취할 수 있지만, 그래도 약간의 음용수를 공급해줘야 한다. (소는 하루에 56~76리터의 물이, 송아지는 38~56리터, 양은 7~11리터가 필요함.)

방목을 잘하려면, 흘러가 버리는 물을 줄이고 토양의 유기물을 늘려 가뭄에도 목초가 잘 유지되도록 해야 한다. 토양에 유기물이 많으면 폭우가 쏟아지는 동안 목초가 물을 더 잘 흡수할 수 있고, 공업형 농장의 목초지에 비교하여 더 나은 꼴을 얻을 수 있다. 침식률을 줄여 이런 비옥하고 보수력이 높은 토양을 보존하여 향후 작물 생산성도 높일 수 있다. 핵심은 지나친 방목을 피하는 것이다. 

목초지는 작물 재배지와 축사의 앞뜰에 비해 토양과 비료가 쓸려가는 걸 감소시킨다. 가축의 발굽이 토양을 헤쳐놓아 표면으로 물이 잘 침투하도록 돕고, 그들의 똥은 식물의 거름이 되며, 목초지 토양에 미생물들이 건강하게 살 수 있게 만든다. 농민의 투입재 비용이 낮아진다. 

15. 채소 텃밭에서 중력을 이용한 양동이 점적 관개


출처: 케냐의 double harvest.org 

양동이 점적 관개는 아프리카, 인도 등 적어도 150여 국에서 자급농들이 활용하는 간단한 기술이다. 플라스틱 양동이나 더 큰 용기와 점적 관개 테이프를 활용하여 식량안보를 강화한다. 

양동이는 적어도 땅에서 90cm 정도의 높이에 떠 있어야 한다. 밭이 평평하지 않으면 위의 사진처럼 끝 쪽에 둔다. 두둑은 퇴비나 유기물질, 거름 등을 넣고 수평을 맞춘 상태로 준비되어 있어야 한다. 그 뒤에 점적 관개 테이프를 설치할 수 있고, 한 5~7년 정도 활용한다. 

다음으로, 양동이의 바닥에 점적 관개 호스를 연결하는 방법은 아래를 참조하라.

 출처: chaplin living waters


아래는 Chaplin living waters에서 판매하고 있는 모습이다.

 출처: chaplin living waters


다음 사진은 정교하게 양동이 점적 관개를 설치한 케냐의 사례이다.

 출처: green empire farms

더 많은 자료는 여기로 들어가 보길 바란다. Drip Bucket Irrigation.



16. 유기농업의 토양은 작물을 재배하는 데 물이 덜 필요함



 Rodale 연구소의 30년에 걸친 농법 실험에서는 위의 사진에 보이듯이 가뭄이 들었을 때 유기농업은 관행농업에 비해 훨씬 낫다는 사실을 알아냈다.  유기농 밭은 공업형 농업의 밭에 비교하여 지하수 함양이 늘어나고 흘러가 버리는 비율도 줄어든다. 유기농의 농지는 15~20% 정도 토양에 머금는 물의 양이 더 많다. 비가 내릴 때 유기농업의 토양은 지표면으로 물이 흘러가는 대신 흡수하여 토양에 머금는다. 가뭄이 드는 기간에 건강한 작물의 뿌리는 유기농 농지의 토양에 저장된 물을 흡수할 수 있다. 그리고 작물 돌려짓기를 실천하여 토양이 더 많은 물을 유지하고, 침식과 관개의 필요성을 감소시킨다.

보존농업이나 자연농법에서 무경운, 작물 돌려짓기, 똥거름, 덮개작물, 작물 부산물은 토양을 보호하고 유기물을 증가시키는 데 도움이 된다. 비가 내리는 동안 건강한 유기농의 토양은 물을 흡수하고 더 잘 저장한다. 공극을 지닌 좋은 토양의 구조가 물이 더 깊이 들어가도록 하여 증발량을 줄이고 뿌리가 그것을 이용하게 한다. 

17. 가뭄 저항성 가축 품종


Nelore 소 품종은 인도에서 온 흑소의 종으로, 브라질에서 널리 사육한다. 이 소는 다른 소 품종보다 고온과 가뭄이란 조건에 잘 견딘다. 이 소의 특징은 목 부위의 혹이다. 가뭄 저항성이 있는 다른 흑소 품종이 아프리카에서도 발견되었다. 

미국에서 텍사스 롱혼은 온순하고, 살코기가 많으며, 열기와 가뭄에 대한 저항성이 있다. 

양은 가뭄 저항성이 매우 강하여, 하루에 7리터 정도의 물만 있으면 된다. 추워지는 계절에는 더 적은 물만 먹거나 풀에 포함되어 있는 물만 가지고도 살 수 있다. Navajo-Churro 양은 극단적인 기온에서도 견디고 최소한의 곡물과 함께 약간의 꼴만 가지고도 살 수 있는 가뭄 저항성 품종이다. 위 사진의 Dorper 양은 남아프리카에서 인기 있는 튼튼한 품종이다. 건조한 조건이 원산지인데, 여러 환경에 잘 적응한다. Dorper는 1995년 이후부터 미국에서도 인기가 좋다. 

방사하는 닭도 적은 물로도 충분히 사육할 수 있는 효율적인 고기 생산자이다. 

18. 식단을 바꾸자


물을 보존하기 위하여 식단을 지역적으로 제철에 맞게 바꿔야 한다. 식품의 가공, 포장, 유통에 물이 사용되기에 가공되지 않은 지역 먹을거리를 먹으면 물과 에너지를 모두 절약할 수 있다. 어떤 사람들은 고기 소비가 물을 낭비하게 만든다고 주장한다. 하지만 그 지역이 풀과 강우량이 풍부한 곳이라면 풀을 먹인 가축의 고기나 젖은 효율적인 단백질 공급원이다.

가뭄 저항성 작물은 건조한 지역에서 소비되어야 한다. 빗물이나 점적 관개로 재배한 과수는 효율적으로 물을 사용해 먹을거리를 생산한다. 일부 덩이작물이나 뿌리채소도 물을 효율적으로 소비한다.

오늘날 식품 운송 체계의 대부분은 매우 효율적이다. 그러나 우리는 시장에서 먹을거리를 살 때 어디에서 왔는지 주의를 기울이면서 돈을 써야 한다. 

음식물 쓰레기를 줄이는 것으로도 물을 절약할 수 있다. 필요한 양 이상으로 사지 마라. 적당한 양만 저장하여 먹고, 음식물 쓰레기가 발생한다면 퇴비를 만들어서 먹을거리를 기르는 데 사용하라. 

다행스럽게 우리의 식단은 엄청난 탄력성과 융통성을 지니고 있다. 당장 실천하면 된다. 

19. 생물연료를 쓰지 말자


생물연료는 식량 생산과 경쟁하고 있다. 에너지-물-식량의 연쇄에 대하여, 국제 에너지기구는 2035년 새로운 물 수요로 생물연료의 생산이 30%를 차지할 것이라고 예측한다. 그건 석탄 다음으로 두 번째로 큰 수요량이다. (프랙킹이 차라리 생물연료 생산보다 적은 물을 필요로 한다.)

국제 에너지기구는 2035년까지 생물연료 생산에 물 소비가 242% 증가할 것이라고 예상한다. 에탄올과 바이오디젤은 현재 운송용 에너지의 3% 미만만 생산하면서 물 소비의 절반 이상을 차지한다. 

국제 에너지기구는 옥수수 에탄올이 약 4리터의 에탄올을 생산하는 데 지역에 따라 15~2120리터의 물을 사용한다고 추산한다. 이는 4리터의 가솔린을 생산하는 데 15~95리터의 물이 사용되는 것과 비교된다. 또한 귀중한 대수층의 물이 연료를 위해 생산되는 옥수수에 관개용수로 쓰이게 된다. 한 연구에 따르면, 미국에서 에탄올 생산을 위한 소모적인 물의 사용이 2005~2008년 사이 246% 증가했는데, 특히 Ogallala 대수층 지역에서 심하다고 한다. GAO는 옥수수 에탄올 생산에 소비되는 평균 물의 양이 에탄올 4리터에 1230리터라고 추산하는데, 이 가운데 88%가 지하수에서 온다고 한다.

20. 허드렛물의 재활용


허드렛물은 농사에 재활용할 수 있다. 

허드렛물을 가장 잘 활용하는 국가는 이스라엘, 스페인, 오스트레일리아, 일본, 중동의 국가들, 멕시코, 라틴아메리카, 카리브해의 국가들, 미국의 캘리포니아와 플로리다 주 등이다. 적절히 처리된 도시의 오수도 활용할 수 있다. 재생된 물은 농업과 관개에 사용된다. 

도시의 오수를 농업 생산에 재활용하려면 도시가 가까이에 있어야 한다. 

처리되지 않은 허드렛물은 여러 가난한 농업 국가에서 관개에 사용할 수 있는 유일한 선택지이다. 그러한 지역에는 저렴하면서 최대의 효과를 낼 수 있는 처리기술이 필요한데, 무엇보다 지역에 적합한 방법이 개발되어야 한다. 

허드렛물(빨래, 설겆이, 목욕물)을 모아 습지나 수생식물을 통해 정화하여 텃밭 등에 재활용할 수 있다.


21. 카나트


카나트는 산속 바닥에 있는 지하수를 끌어 쓰던 옛 페르시아의 방법이다. 이 방법으로 그들은 사막 한가운데에 오아시스를 만들었다. 그들은 완만한 경사의 굴로 연결된 수직 통로를 연달아서 만들었다. 많은 양의 물이 중력을 활용하여 펌프 없이도 지표면까지 이르렀다. 수자원으로서 카나트는 건조한 해이든 아니든 늘 믿을 만했다. 카나트를 통해 먼 거리의 뜨겁고 건조한 기후의 지역까지 증발량을 최소화하며 운송했다. 그들은 덥고 건조한 기후의 지역에 관개를 제공하기 위해 사용되었는데 대부분 아직도 남아 있고, 중국부터 모로코에서까지 활용되고 있다. 

카나트의 역사 등에 관해 더 많은 것을 보려면 여기로 가라.

22. 빗물 집수와 텃밭


(위) 캘리포니아의 Santa Rosa 시는 빗물 4리터를 저장할 때마다 할인을 해준다. 

(아래) 노스캐롤라이나의 Raleigh 시는 도시의 상수도 물을 덜 쓰기 위하여 소방서에 빗물 저장시설을 설치했다.

일부 텃밭 농부들도 채소 재배에 쓰려고 빗물 집수장비를 설치한다. 그 물로 점적 관개를 하기도 한다. 

지붕에서 빗물을 모으는 방법 외에도, 토양에서 빗물을 모으는 방법도 있다. 증발을 최소화하고 토양으로 물이 침투되도록 북을 돋아서 물이 흘러가 버리는 걸 막는 것이다. 이를 위한 방법의 하나는 흘러간 물이 모이는 낮은 장소에 위치한 떨기나무나 토착 식물 들로 "빗물 텃밭"을 만드는 것이다. 이 방법은 지붕, 인도, 차도, 잔디밭에서 빗물을 모으는 것보다 3배나 더 모은다. 도시의 빗물 텃밭은 오염원을 여과하여 지역의 하천으로 깨끗한 물이 흘러가도록 한다. 

빗물은 소규모로 과수를 재배하고, 가축을 사육하거나 연못에 물고기를 키우기 위해 모을 수 있다. 모은 물은 땅 위나 밑에 설치한 작은 물통이나 저수지 등에 저장할 수 있다.

농장에서 빗물 집수와 여과는 완충지, 풀이 자라는 곳, 계단식 농지, 저수지, 자연습지 등을 통해 이루어진다. 

23. 운하 또는 도랑 관개


운하 관개는 세계에서 가장 일반적으로 쓰이는 지표면 담수 관개법이다. 지표면 담수가 관개의 대부분을 차지하기에, 운하 관개의 효율성을 개선하는 방법이나 기술을 개발하고 촉진하는 일이 매우 중요하다.

이는 물의 공급원에서 농지로 물을 운송하는 방법이다. 운하, 도랑, 두둑, 고랑, 두둑, 관, 지표면 담수는 중력을 활용해 물을 이동시킬 방법을 제공한다. 지표면 담수는 증발과 배수로 사용하는 물의 50% 이상을 손실할 수 있다. 또한 토양 염도, 영양분 손실, 오염물질 유출이 일어날 수 있다. 땅의 수평을 잡는 것이 효율성을 개선할 수 있다. 

운하나 도랑의 누수는 운하의 둑을 잘 마감하여 강화하는 것으로 줄일 수 있다. 그렇지 않은 운하에서는 약 60~80%의 물이 손실될 수 있다. 운하나 도랑의 마감에는 콘크리트, 콘크리트 블럭, 벽돌, 자갈, 시멘트, 진흙, 가빠 등을 사용하여 바닥과 옆면을 처리한다. 

운하의 유지, 보수는 최우선으로 해야 한다. 정밀검사가 도움이 되고, 운하는 풀이 자라지 않도록 관리하여 효율성을 최대로 할 수 있도록 한다. 


24. 문이 달린 폴리에틸렌 또는 알루미늄 파이프 관개


알루미늄이나 플라스틱으로 만들어진 문이 달린 파이프는 건조한 지역과 평평한 땅에서 도랑 관개 대신 사용될 수 있다. 문이 달린 파이프는 증발과 누수를 막아 물 사용의 30~45%를 절약하는 동시에 토양침식을 감소시킨다. 문은 열고 닫을 수 있어, 물이 필요한 곳이나 고랑을 골라서 물을 줄 수 있다. 

이 관개법에서는 파이프로 들어오는 물이 잘 뿌려지도록 꽉 끼는 막이나 필터가 들어있는 콘크리트 상자를 사용하는 파이프로 물을 공급한다. 파이프의 지름은 10cm에서 40cm까지 다양하다. 60cm마다 파이프에 "문"이 있어 관개를 위해 여닫을 수 있다. 

이는 담수 관개 또는 중력 관개의 형태이다. 미국과 라틴아메리타의 옥수수, 콩, 과일, 채소, 사탕수수, 목초지 재배지역에서 인기가 있다. 시설비와 운영비가 상대적으로 낮은 편이다.

25. 반달, 제방, 계단식 농지


이 범주에 들어가는 어떤 방법은 물과 토양을 모두 보존하면서 시설비가 매우 적게 든다. 계단밭, 제방, 물구덩이, 경운, 재배하는 나무의 결합, 풋거름작물은 모두 물이 토양에 스며들어 저장되는 걸 돕는다. 


제방: 그리 심하지 않게 비탈진 땅에다 토양이 좀 가벼운 편인 곳에는 제방을 만들어 빗물이 흘러가며 땅이 패이고 흙이 쓸려가는 것을 막을 수 있다. 제방은 기계나 인력을 활용하여 흙으로 쌓는다. 노동력이 꽤 많이 들지만 땅의 일부만 쓰면 된다. 이를 통해 빗물이 토양으로 흡수되는 걸 돕는다. 제방은 논에 물을 유지하기 위하여 계단식 논에서 활용된다. 

반달: 약간 비탈진 땅에 반달 구조의 흙더미를 쌓아서 빗물을 모으고 토양침식을 막는다. 제방과 같이 지표면이 좀 딱딱한 가벼운 토양에 적합하다. 강우량이 적은 곳에서는 여기에 조 같은 가뭄 저항성 작물을 심는 게 도움이 된다. 반달은 방목지가 악화된 지역에서 사료 작물을 재배하는 데에도 쓰일 수 있다. 

계단식 농지: 계단식 농지는 비탈진 농경지에서 작은 댐 같은 역할을 하여 토양이 쓸려가는 것을 막는다. 만드는 데에는 비용이 좀 들지만, 토양과 수질을 보존하고 야생동물의 서식지를 제공하는 풀이 많은 완충지가 된다.

26. 관개용 펌프

화석연료로 움직이는 모터가 달린 펌프로 지하수를 퍼올리면 대수층과 지하수는 자연적으로 보충되는 속도 이상으로 남용될 수 있다. 이는 인도와 중국, 미국에서 대수층의 고갈을 야기하고 있다. 

하지만 간단하면서 모터가 달리지 않은 펌프로 지하수를 지속가능하게 퍼올리는 방법이 있다. 이는 세계의 개발도상국에 사는 소농에게 매우 귀중한 방법이다. 


페달 펌프: 대나무(또는 금속) 페달 펌프는 방글라데시 같은 곳의 가난한 농민들이 건기에 지하수를 활용하기 위해 사용할 수 있다. 페달 펌프는 인력으로 움직여서 지하수를 지표면으로 끌어올린다. 지역에 적합하도록 만들 수 있고, 어떤 지역에서는 이걸 공급하는 프로그램도 있다. 현재 200만 개 이상의 페달 펌프가 세계에 공급되어 있다. 이걸로 미량관개에 사용하는 용기나 양동이 관개에 활용하여 물을 채울 수도 있다. 이는 손으로 물을 퍼 올리는 것과 모터 펌프의 사이에 있는 단계라고 볼 수 있다. 

엉덩이 펌프: KickStart에 따르면, 이 펌프는 2008년 30달러에 판매하기 시작했는데 1200평 이상 관개할 수 있다. 7미터 거리에서 물을 끌어와 14미터 이상 물을 보낼 수 있다. 이러한 미량관개 펌프는 아프리카, 아시아, 라틴아메리카에서 활용할 수 있다. 

태양광 펌프: 태양광과 풍력을 이용해 관개 펌프를 작동할 수 있다. 또한 바이오매스 발전이나 소규모 수력발전을 활용할 수도 있다. 

모터 펌프: 중국은 무게와 소규모 관개 펌프의 가격을 줄인 이후 연간 약 400만 개의 펌프를 수출하고 있다. 현재 인도의 관개 펌프 가운데 60% 이상이 소농들이 지하수를 퍼올리는 데 사용된다.  

27. 안개나 연무 집수



어떤 이는 허공에서 물을 모으는 방법이라고도 한다. 이 고대의 방식은 이스라엘과 이집트에서 활용하던 것이라는 고고학의 증거가 있다. 이를 현대에 되살린 것이다. 구름이 산을 지나가는 곳에 그물망을 치거나 안개가 끼는 지역에 장대를 세워서 설치하여, 거기에 걸려 중력에 의해 떨어지는 깨끗한 물을 모은다. 그물망에 달린 물방울이 아랫쪽의 도랑으로 떨어진다. 모은 물은 관을 통하여 아랫쪽에 있는 마을이나 물을 저장하는 지점으로 옮긴다. 1평방미터의 그물망으로 하루 5리터의 물을 모을 수 있다. 

그물망은 과수에 그늘을 만드는 데 사용하기도 하는 차광막 등이다. 이건 값싸고 쉽게 구할 수 있다. 어떻게 설치하느냐에 따라서 다양한 방식으로 물을 모을 수 있다. 

식수를 확보하는 것 외에도, 안개에서 물을 모아 농업과 산림녹화에도 활용할 수 있다. 그물망은 남미에서 퀴노아에 관개를 할 때 사용되기도 했다. 

계절에 따른 안개를 수집하게 가장 좋은 기후와 지리적 조건을 지닌 지역은 산간지대, 아프리카 남부의 대서양 연안과 남아프리카, 오만, 스리랑캉, 중국, 네팔, 멕시코, 모로코, 예멘, 과테말라, 칠레, 페루, 에콰도르 등이다. 칠레에서는 이 방법을 30년 이상 활용하고 있다.  

28. 결손 관개

결손 관개의 목표는 최대의 수확량을 얻는 것보다 오히려 최대의 작물 대비 물 생산성을 얻는 것이다. 작물이 충분히 원하는 양보다 적게 관개함으로써, 수확량에서는 10% 결손이 나지만 물은 50% 절약할 수 있게 된다. 건조한 지역에서 빗물에 의존하는 작물에 추가로 관개하는 것과 함께, 강수량이 부족한 기간이나 가뭄에 민감한 성장 단계에 있는 작물에 선택적으로 적은 양의 관개를 하는 것이다. 

이 방법의 최종 목표는 생산량이 좀 떨어지더라도 관개용수의 생산성을 최대화하는 것이다. 성공 사례를 들자면, 터키에서 밀농사에 이 방법을 활용하여 매우 좋은 결과를 얻었다. 

29. 토양의 균근 곰팡이가 식물의 물 필요량을 25%까지 줄일 수 있음

건강한 토양에서 식물에 공생하며 인과 기타 영양소를 잘 흡수하도록 하는 뿌리 균류를 뜻하는 것이 균근이다. 식물 뿌리에 붙은 균이 토양과 접촉하는 뿌리의 표면적을 증가시킨다. 그리고 토양의 영양소를 분해하는 효소를 배출하고, 뿌리의 수명을 연장시킨다.  

이러한 균이 식물의 가뭄 저항성을 증가시키고 물 필요량을 25%까지 감소시킬 수 있다. 물과 비료의 필요성을 감소시키면서 열매와 꽃을 늘리게 된다. 또한 염도가 높거나 오염된 토양에서 식물이 자랄 수 있도록 하고, 식물의 기온 스트레스 저항성도 증가시킨다. 식물이 질병에 걸리는 것을 막는 데에도 도움이 되며, 토양에 탄소를 저장하기도 한다. 균근은 척박하고 악화된 땅을 다시 농사짓게 할 수 있는 잠재력을 가지고 있다.

농지의 토양에 합성 화학물질이 아닌 퇴비를 넣고 최소의 경운과 돌려짓기, 덮개작물의 재배를 통하여 토양에 살고 있는 균근을 활성화시킬 수 있다. 가을마다 농지에 낙엽을 덮거나 거름으로 만들어 넣어 최적의 균근이 자라도록 촉진할 수 있다. 또는 균근을 사다가 배양하여 활용할 수도 있다.

30. 물을 적게 쓰는 벼농사


논벼는 많은 양의 물을 재활용한다지만 다른 곡물보다 많은 물을 소비한다. 여기서 생산되는 쌀은 세계 인구의 절반에 해당하는 사람들이 주식으로 삼고 있다. 현재 벼의 약 3/4이 관개되는 농지에서 생산되고, 관개되는 벼는 세계의 관개용수 가운데 약 39% 정도의 물을 사용한다. 벼 1kg을 생산하는 데에 약 2500리터의 물이 필요하다. 

토종 벼 품종은 수확량이 떨어지고 익기까지 더 오래 걸리지만, 비료가 덜 필요하고 훨씬 씨앗 가격이 싸며 값비싼 개량종보다 소비자들이 선호하는 특징이 있다. 그래서 농민들은 투입재 비용이 많이 들고 시장가치가 떨어지는 다수확 벼 품종보다 토종 벼를 심곤 한다. 

생태학자들은 벼가 필요로 하는 물에 따라서 다섯 가지 범주로 구분했다. 빗물 의존 저지대의 벼, 깊은 담수의 벼, 조수의 습지대 벼, 빗물 의존 고지대의 벼, 관개되는 벼가 그것이다. 연구자들은 더 적은 투입재와 물로 벼를 재배하는 개선책을 연구해 왔다. 

아래는 벼농사에서 물의 소비를 줄이는 몇 가지 방법이다.

1.
 벼 강화 체계(SRI) (이 글의 5번 방법)
2. '물대기와 물떼기의 반복'은 벼에 다시 물을 대기 전 며칠 동안 논을 말림으로써 수확량은 그대로 유지하면서 물은 15~30% 절약하는 방법이다. 방글라데시에서 이 기술로 물 소비를 30~50% 줄였다. 
3. '호기성 벼'는 물이 부족하여 둠벙이나 축축한 토양이 없는 곳에서 재배된다. 이 벼는 물이 50% 정도 덜 필요한데, 수확량이 20~30% 정도 떨어진다. 물을 대지 않고 토양이 말라 있는 상태에서 재배하는 다수확 품종도 있다. 이러한 벼는 관개용수, 더 많은 시비량, 더 많은 농약에 의존한다. 이러한 품종은 조생종이라 농민들은 벼를 수확하고 다른 작물을 재배할 수 있다. 
4. 조생종 벼와 같은 신품종은 물 사용을 상당히 줄인다. 40~45년 전 벼는 파종부터 수확까지 160일 정도 필요했는데, 조생종은 135일 정도면 수확할 수 있어 약 30일 정도 짧아지면서 20% 정도의 물을 덜 소비할 수 있게 되었다. 
5. 중국에서 개발한 하이브리드 벼는 물의 사용을 줄이면서 토지 대 수확량의 생산성을 향상시켰다. 인도에서는 1kg의 벼를 생산하는 데에 3500리터의 물이 필요한 반면, 중국에서는 1750리터만 있으면 된다. 
6. 유전자변형으로 30~40% 정도 벼의 물 효율성을 개선할 수도 있다. 
7. 논 토양의 수평을 잘 맞추고 물꼬를 잘 관리하면 물을 절약할 수 있다. 
8. 호주에서는 축축한 토양에 벼를 재배하여 관행적인 방법보다 32%의 관개용수를 절약한다. 
9. 인도, 파키스탄, 중국에서 ACIAR는 영구적인 두둑에 벼-밀과 다른 작물을 섞어짓기하는 체계에 대한 실험을 진행하고 있다. 
10. 세계의 벼농사 지역 가운데 약 13%가 건조지대이다. 수확량이 매우 낮지만 주로 자급용으로 재배하고 있다. 동남아시아에서 대부분의 건조지대 벼는 완만한 비탈이나 산간에서 재배된다. 그러나 일부 새로운 빗물 의존 벼 품종은 관개되는 농지의 벼만큼 수확량이 난다. 
11. 홍수 저항성 신품종 벼도 가뭄에 더 잘 견디는 것으로 나타났다. 세계 벼의 약 8%가 홍수가 나기 쉬운 지역에서 재배된다. 

위의 방법 가운데 일부는 또한 메탄의 배출량을 꽤 줄일 수 있다. 

마지막으로 '물 한 방울당 더 많은 작물'을 달성하기 위하여, 홍수지는 지역에서는 재배가 안 되는 밀과 기타 작물들은 더 적은 물로 식량을 생산할 수 있긴 하다. 논은 밀이나 옥수수밭에 비해 2~3배 정도 더 많은 물이 필요하다. 그래서 물이 부족한 시대가 되면 벼 대신 밀이 주식이 되는 지역이 늘 수도 있을 것이다. 


31. 토양 수분측정기



관개에서 토양 수분측정기는 물을 보존하기 위한 중요한 도구가 될 수 있다. 지나친 관개를 막아주는 것만이 아니라 물을 퍼올리는 비용을 절감하고, 화학비료가 흘러 나가는 것도 막아준다. 

토양의 수분 상태를 관찰함으로써, 식물 성장 단계에 맞춰 주의깊게 관개하여 수확량을 증가시킬 수 있다. 

물이 좀 적으면 식물의 뿌리는 더 깊이 내려가고 그곳에는 질병이 적다. 

수분측정기는 환금작물 농사, 채소 농사나 과수 농사 등에 사용될 수 있다.

32. 좋은 배수로



물이 너무 많거나 적거나 하면 큰 문제를 일으킨다. 좋은 배수로는 물을 관리하는 데에 중요하다. 배수로가 거지같으면 토양이 악화되고 염분이 집적되어 농사가 제대로 되지 않고 수확량도 확 떨어지기 때문이다. 배수로의 구성요소에는 토양의 유형과 흙다짐, 지형이 포함된다. 

흙다짐은 기공의 공간을 줄이고, 그 결과 토양에서 빠르게 물이 빠지지 않도록 한다. 이는 식물의 뿌리가 공기를 필요로 하기 때문에 그 성장에 영향을 미친다. 대부분의 식물은 침수되는 시간이 너무 길거나 축축한 흙에서는 생존할 수 없다. 배수가 좋지 않으면 질병을 유발하고 뿌리가 썩는다. 생산자의 수익에 영향을 줄 뿐만 아니라, 폭우가 쏟아지면 흘러가는 물의 양도 증가하면서 토양침식도 많이 일어난다. 

염분이 집적되거나 물에 잠긴 땅의 배수를 개선하기 위해 노력하려면, 객토를 하고, 배수관을 설치하며, 유기물 덮개가 도움이 될 수 있다. 또 다른 방법으로는 돌려짓기를 실천하고, 거름과 퇴비를 활용해 토양의 공극을 늘리며, 경운을 줄이는 것이다. 



치남파:
 이 농사 체계는 수천 년 전 멕시코의 호수 근처에서 아즈텍인들이 활용하던 것이다. 치남파스는 운하에 둘러싸인 길고 좁다란 땅을 가리키는 말로, "물 위에 떠 있는 텃밭"이라고도 한다. 이 치남파스는 운하를 파면서 운하의 기름진 흙과 썩은 초목 등을 번갈아 쌓아서 만든 것이다. (더 많은 내용은 여기를 참조 http://blog.daum.net/stonehinge/8723784)

33. 혼농임업



농업 경관의 일부로 나무를 활용하는 혼농임업은 물과 토양의 질을 개선하고, 증발율을 감소시킬 수 있다. 이렇게 생물이 다양한 체계는 영양분과 토양이 쓸려가는 것을 줄인다. 나무의 잎과 가지가 떨어져 토양의 질을 개선하여 빗물이 더 잘 침투하도록 만든다. 많은 작물들이 그늘 저항성이 있다. 나무는 햇빛이 밭의 공간으로 더 들어오도록, 그리고 땔감으로 사용하려고 가지치기 등을 하면 된다. 

혼농임업의 한 방법은 가축을 함께 키우며 나무를 먹이로 활용하는 것이다. 가축은 그늘 아래에서 쉬고, 나무는 열매나 과일을 제공할 수 있다. 

나무와 함께 사이짓기하여 꿀, 과일, 열매, 단풍나무 시럽, 인삼이나 약초, 버섯 같은 것을 얻을 수 있다.

방풍림으로도 기능하여 풍화작용을 조절하고, 야생동물의 서식지도 제공하며, 토양침식을 억제하고 가축을 보호한다. 

하나의 작물만 대량으로 생산할 수 있는 방법은 아니지만, 이 방법은 다양한 산물을 꽤 많이 생산할 수 있다. 나무와 떨기나무, 계절에 따른 작물을 혼합함으로써 병해충, 가뭄과 바람에 의한 피해에 더 탄력성을 지닐 수 있다. 

34. 음식물쓰레기를 줄이자


버려지는 음식은 훨씬 많은 물을 낭비하게 만든다. 생산된 먹을거리의 30% 이상이 폐기되거나 버려진다. 음식물쓰레기는 저장, 운송, 가공, 도소매 등의 모든 유통단계에서 줄일 수 있다. 소비자는 현명하게 구입하고 먹는 법에 대해 배워서 먹을 만큼만 구입해서 먹고 최대한 쓰레기 발생을 줄여야 한다.

가공된 음식을 버리면 그것을 가공, 운송, 저장, 분배하는 데 들어간 물과 에너지는 물론 노동력까지 버리는 셈이다. 신선한 농산물이나 육류를 버리면, 그 음식을 생산하고 요리하는 데 들어간 모든 것을 버리는 것이다. 

식량체계에서 약간의 쓰레기는 정상적이고, 그건 퇴비로 만들어 다음 농사철을 대비해 기름진 흙을 만들 수도 있다. 소비되지 않은 식품을 다시 퇴비로 만들어 재활용할 수만 있다면 괜찮다. 음식과 건강 모두를 낭비한 결과인 비만은 큰 문제이다.


개발도상국에서는 지역의 소규모 저장시설이 작물이 썩거나 쥐들이 먹는 것을 매우 감소시킬 수 있다. 냉장시설, 향상된 통신, 유통 기반시설의 개발도 도움이 된다. 

35. 물 절약은 깨끗하고 오염되지 않은 물을 유지하는 수단이기도 하다


남아 있는 물이 오염된다면 물을 보존하는 게 무슨 의미일까?

우리는 물을 오염시키지 않으려 노력해야 하고, 정부는 물이 오염되지 않도록 규제책을 마련해야 한다. 농업은 지속가능하지 않은 농법을 통해 물을 오염시키는 주범의 하나이다. 농약과 화학비료, 퇴비 등을 지나치게 사용하여 그것이 물을 오염시키고 있다. 

공업형 농업에서 흘러간 비료 성분이 세계 곳곳의 바다에서 '죽음의 구역'을 만들고 있다. 미국에서 죽음의 구역은 멕시코만에 뉴저지 주만 한 크기로 형성된다. 그것은 농업과 도시의 오폐수가 미시시피강을 통해 흘러가서 생긴 결과이다. 

질소비료의 남용은 공업형 농업이 이루어지는 미네소타 같은 주에서는 막대한 양의 지하수를 오염시키고 있다. 그 결과 지하수를 이용해 식수로 사용하던 그 지역 사람들은 안전하게 마실 수 있는 물이 사라져 버렸다.

열악한 농법은 토양침식을 일으키고, 해로운 화학물질을 유출시켜 땅을 악화할 뿐만 아니라 하천과 호수를 오염시킨다. 습지를 육성하고, 완충지를 지닌 자연 수로를 유지하며, 풀과 나무가 우거진 영역을 농경지에 통합하고, 비탈진 땅에는 계단식 농지나 등고선을 따라 농경지를 조성하면 농민이 지역의 깨끗한 물을 유지하는 데 도움이 된다. 토양을 건강하게 유지하는 방법을 사용하여 -유기농업, 경운의 최소화, 순환방목, 돌려짓기 등- 토양이 깨끗한 물을 흡수하도록 하는 것이 좋다. 


이상 기나긴 글을 읽느라 욕보셨습니다. 위의 방법 중 하나를 실천해 재미난 농사를 지어 보셔요. 

 

728x90

'농담 > 농법' 카테고리의 다른 글

잃어버린 둠벙을 찾아서  (0) 2013.06.27
농약이 생물다양성을 대폭 감소시킨다  (0) 2013.06.20
둠벙의 부활?   (0) 2013.06.07
논 써레질  (0) 2013.06.06
시리아 하마 지역의 전통 관개법  (0) 2013.05.28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