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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자연농 교실>을 보았다. <신비한 밭에 서서>의 그분이 주인공이었는데, 이 책은 그 책의 실전편, 현장 매뉴얼 같은 내용이다.

 

이 분 농사의 핵심은 인간의 개입 및 외부에서 가져오는 물질과 에너지로 인해 발생하는 교란을 가능한 한 극소화하며 농사를 짓는다는 점이다. 그러니 '자연농自然農'이라 해서 가만히 놔두고 지켜보기만 한다는 뜻이 아니라, "자연을 모방한 농사"라는 뜻인 만큼 어느 정도 인간의 개입은 용납한다. 즉, 작물이 너무 어리거나 풀에 치이면 풀도 적당히 최소한으로 잡아주고, 해충이 꼬이면 작물을 다 먹어치우지 않도록 벌레도 잡아 죽이며, 짐승이 나타나 해를 입히기 전에 예방책도 마련한다. 그렇지만 현대의 농업이 작물의 수확량만을 최대로 얻기 위해 농지에는 작물만 살아남게 허용하며 제초제와 유전자변형 씨앗으로 풀을 퇴치하고자 하고, 살충제로 온갖 곤충을 박멸하려 하며, 하늘과 땅의 짐승들에게 유해조수의 딱지를 붙여 죽이는 것과는 완전히 결이 다른 개입이다.

 

한 가지 궁금해지는 점은, 농사를 기반으로 한 생계는 어떻게 해결하는가 하는 것이다. 그런 방식으로 먹을거리는 충분히 해결한다 해도 사회적 동물로 살아가는 건 어떠한가 하는 속사정 말이다. 쉽게 물어보기 힘든 이야기지만, 누구라도 궁금해 할 내용이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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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의 농민을 만났을 때나 일본의 농업 관련 책을 읽을 때 아주 이상하고 흥미로운 단어가 있으니, 그것은 바로 百姓이다.

아니 무슨 중세 봉건시대도 아니고 왜 스스로를 "백성"이라고 하는가?

일본어 사전을 찾아보면 아예 백성의 뜻이 다음과 같이 나온다.

1. 農民, 農家
2. 農事를 지음, 또 농사일
3. 시골뜨기

그렇다. 일본에서는 농민이란 말이 곧 백성이다. 분명 일본도 農業人이라든지, 農業 經營者라든지 하는 단어가 쓰일 것이다. 어디서 좋다는 건 잘 베껴 오는 한국에서도 그런 단어를 사용하는 걸 보면 아마 틀림없을 것이다. 그런데 왜 농촌에 살고 있는 농민들은 스스로를 굳이 "백성"이라고 부를까? 그들이 백성이란 단어를 쓰는 걸 들여면, 누군가의 지배를 받는 속박의 상태라는 의미에서 사용하는 게 아님을 느낄 수 있다. 한국에서 스스로를 "農夫(성차별적 단어이긴 하지만)"라고 부르는 사람에게서 느낄 수 있는 무엇과 닮아 있다.

아무튼 농부이건, 백성이건, 농민이건 간에 농업인이라든지, 농업 경영자라는 단어와 무엇이 같고 무엇이 다른가? 농부와 백성, 농민이란 단어가 담고 있는 의미와 맥락은 무엇인가? 어떤 역할을 담당하게 되는가? 김정섭 선생님이 그 질문을 던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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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가축에게 잔반 사료를 줄 수 없다. https://news.v.daum.net/v/20190725000002482

음식물 쓰레기의 재활용 문제는 어떻게 할지 고민해야 하겠다.
이걸 대량으로 수집해서 자원화하려면 비용부터 각종 부작용까지 크게 발생하지만, 소량으로 해결하면 부작용을 최소화할 수 있을 텐데... 그건 또 선뜻 할 사람이 없다는 게 문제가 되겠지. 사실 남김 없이 싹 먹는 게 최선이지만, 불특정+다수를 상대로 하는 급식이나 식당 등에서는 음식물 쓰레기가 발생하는 걸 어쩔 수 없을 것이다.

푸드 플랜인가 뭐시기인가에서 폐기물의 순환 문제도 꼭 다루어야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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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소규모 유기농을 위한 안내서>‬를 읽었다.


소감은... 캐나다 퀘벡과 한국의 자연환경과 사회문화적 조건이 완전히 딱 맞지는 않지만, 소규모로 상업적 유기농업에 접근하려는 사람이 고려해야 할 사항들이 잘 정리되어 있어 괜찮은 길잡이가 되겠다는 생각이 든다. 


그런데, 한국에 있는 현장의 유기농민에게 감수 한 번 받았으면 하는 아쉬움은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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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에는 농가 인구의 50%가 65세 이상인 고령자일 것으로 예측된다. 


2018년 농촌의 가구는 총 102만1000가구로, 전체 가구의 5.2%를 차지한다. 


2018년 농가 인구는 231만5000명으로 총인구의 4.5%를 차지한다.


2018년 12월 기준, 농촌 가구 중 2인가구는 56만(54.8%), 1인가구 19만5000(19.1%), 3인가구 14만1000(13.9%) 순으로, 앞으로 농촌의 가구는 고령자 1~2인의 가구가 대다수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2018년 전체 농가의 56.8%는 전업농가, 43.2%는 겸업농가이며, 전체 농가 중 경지규모가 1ha 미만인 농가의 비중이 70%에 달한다. 


이상 <대한민국 농촌경제 보고서>에서. 


고령자들마저 이승을 떠나면 농촌의 마을도 사라지고, 농민은 읍면 소재지에 살며 농장으로 출퇴근하게 되겠지? 지금도 벌써 그렇게 되어가는 추세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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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http://thetomorrow.kr/archives/10107?fbclid=IwAR2xc7LvgT6PWCusQEonXOy0gd-yCQFti8kENt2Ts0YKVe6nDQnXY6L8BN0



역자 주:

사회생태농업이라는 표현은 신향촌건설운동 진영이 근년에 쓰기 시작한 용어이다. 10여년전 안전한 먹거리를 찾는 도시 소비자와 유기농 생산자를 연결시키기 위해서, 우리에게는 채소꾸러미로 더 잘 알려져 있는 일본과 서구의 CSA (Community Supported Agriculture 커뮤니티 지원 농업) 실천방법을 중국에 소개할 때, 社區支持農業이라는 직역어를 사용했다. 하지만, 다른 나라에서는 보통 특정한 관행을 지칭하는 것으로 많이 사용되는 영문 CSA를 차용하면서도 마치 ‘빅텐트’처럼 하나의 용어안에서 다양한 실천과 이론을 포함하는 방식으로 지속적으로 그 의미를 확장시켜 나갔는데,  소비자와 생산자가 일방의 수혜관계가 아니라 서로 돕는다는 의미에서 社區互助農業이라는 용어를 사용하기도 했다. 시간이 지나면서, 당초 협의의 CSA가 신향촌건설 운동의 내용을 담기에 무리가 있었기에, 사회생태농업社會生態農業이라는 포괄적인 표현을 사용하기 시작했다. 역자의 기억으로는, 2015년 연말 세계CSA대회를 베이징에서 개최하면서 이 표현을 사용하기 시작했는데 엄밀히 확인된 주장은 아니다. 사회생태농업에서 사회라는 표현은, 당초 원톄쥔 교수가 강조하듯, 삼농의 문제가 단지 농민이라는 특정집단만의 문제가 아니라, 중국사회 전체와, 문명 차원의 사고를 필요로 한다는 점에서 채택되고 있다. 즉, 이 주제에 대해서 그 참여대상과, 활동의 폭이 전체 사회를 아울러야 한다는 뜻이다. 생태농업은 당연히, 환경과 먹거리 안전, 그리고 지속가능한 문화 차원에서의 방법적 선택지가 유기농 혹은 보다 광의의 생태농업이기 때문이다.

이 소논문에서, 저자들은 市民下鄉 즉, ‘귀농귀촌’ 흐름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있는데 중국에서 귀농귀촌이 시작된 것은 사실 이미 10년도 더 됐고, 어찌보면 신향촌건설운동 15년의 역사와 맥을 같이 한다고 볼 수도 있다. 그래서 이전에 흔히 사용되던 표현은 返鄉青年 즉 고향에 돌아온 청년이라는 단어이다. 당초 신향촌건설 운동에 참여하거나 관여했던 농촌 출신의 대학생/ 청년들이 고향으로 돌아가서 유기농업에 종사한다든가, 일종의 마을만들기 사업 (우리가 현재 한국 사회에서 보는 시민 커뮤니티를 대상으로 하는 활동보다는, 이전 세대의 농촌이나 지역 사업, 즉 초기 새마을 운동이라든가 빈곤구제적 성격도 있는)을 벌여 온 것을 일컫는다. 이후, 도시에서 전문직에 종사하던 30대 이상의 중산층과 가족들이 이 흐름에 동참하기 시작하면서 한동안 新農民이라는 표현도 사용되었다. 그런데 2017년경부터는 이를 보다 대중적으로 확산시키고, 정책적으로 지원하기 위한 레토릭으로 市民下鄉이라는 표현이 사용되기 시작했다. 여기서 보다 정확히 이 하향 下鄉의 흐름을 분류하자면, 이 논문에서도 드러나듯이, 우선 도시 중산층, 혹은 대졸 이상 청년들의 귀농귀촌이 있다. 둘째로는 경기하락으로 도시에서 일자리를 잃은 농민공들의 귀향 흐름이 있다. 그런데, 이들은 이전 세대의 농민공과는 조금 결이 다르다. 교육 수준도 꽤 높고, 스마트폰/ 인터넷 등을 통해 대중문화, 시사 등을 늘 접하고 있기 때문에 세계에 대한 큰 조망은 없을지 몰라도, 밑바닥 세상 물정은 누구보다 잘알고 있다. 사실 중국도 교육 인플레이션으로 직업학교, 전문대학, 혹은 지명도가 떨어지는 4년제 대학을 졸업한 청년들이, 자신들이 원하는 중산층 진입의 전제가 되는 선호직종 보다는, 공장 노동자 등의 육체 노동 혹은 콜센터와 같은 단순 서비스 직종에 종사하는 경우가 늘고 있다. 그런 의미에서는 농민공과 농촌 출신 도시 엘리트 사이의 경계가 모호해지는 측면도 있다. 그리고, 확실히 이들은 도시의 생활문화를 선호한다. 回不去的農村,留不住的城市 (돌아갈 수 없는 농촌, 남아있을 수 없는 도시)라는 표현은 도시와 농촌 어느 곳에도 제대로 귀속감을 느끼기 힘들게 된, 이들의 이중적인 정체성을 잘 드러낸다. 마지막으로 자본의 하향이 있다. 더 이상 도시에서 특히 부동산 개발에 의한 막대한 투자 이윤을 챙기기 힘들어진 다양한 자본들이 ‘일대일로一帶一路’와 같은 정책에 힘입은 해외가 아니면 ‘향촌진흥鄉村振興’ 정책 대상이 되는 농촌으로 눈을 돌리고 있다. 결국 정부의 대규모 재정이 투입되는 농촌이 그들에게 새로운 엘도라도가 되는 것은 당연하다. 그런데, 중국 사회와 정부는 사실 놀라울 정도로 친자본적이다. 중국인들의 전통적으로 상업에 대한 실용적 관점이 정서적인 거부감을 덜 만들어 내기 때문이다. 자본을 혐오하는 소위 구좌파는 중국에서 극소수에 불과하다. 역자는 며칠전에 새로운 사실을 하나 알게 돼 매우 충격을 받았다. 역자가 거주하는 城邊村 (도시에 속하는 교외지역) 에 속하는 광저우廣州의 션징深井마을은 농촌과 도시 풍광이 뒤섞여 있는 곳이다. 그런데, 중국의 대도시에는 농촌대상의 향촌진흥 못지않게 城市更新 즉, 도시재생 프로젝트가 지방정부의 대규모 재정하에 수행되고 있다. 션징마을에도 수백억대의 재정이 투자된 프로젝트가 천천히 진행되고 있는데, 션징 마이크로 스튜디오 深井微工作坊라는 단체가 소위 도시재생/ 마을만들기 사업을 주도하고 있다. 광저우 시정부와, 중산中山대학교 도시계획학과, 그리고 기업이 함께 참여하고 있는 것으로 알았는데, 당연히 이 단체는 일종의 NGO나 사회적 기업일 것이라고 생각했다. 솔직히, 활동의 수준이 많이 떨어지고 열정도 전혀 느껴지지 않아서, 중산대학교의 교원들을 삐딱하게 평가하게 되는 나름, 나의 편견의 근거가 됐다. 교수와 대학원생들이 활동 주체일 것이라고 지레짐작했다. 며칠전에는 아예 광저우 부동산협회라는 사람들을 끌어 들여서 워크숍을 벌이기에 젠트리피케이션이 이미 남의 일이 아닌, 중국 대도시의 현실에 비추어 제정신이 아니지 싶었다. 그런데, 며칠전에 그곳에서 일하는 사람들과 우연히 이야기를 나누다가 실은 이 단체가 기업, 그것도 20년 역사의 제법 규모가 있는, 소재벌급(중국에서는 흔히 集團이라고 부른다) 혹은 중견 부동산 평가 기업에 속한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 사실, 한국에서도 농촌이든 도시이든, 이런 정부 사업에 ‘업자’들이 들어 오는 것은 그다지 이상한 일은 아니다. 대학교원이든 기업이든, 선을 긋기 힘든 부분이 있다는 것을 인정한다. 그리고 당연히 그들의 역할과 몫이 있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이렇게 대놓고 대자본형 ‘업자’가 주체가 돼서 이런 커뮤니티형 정부 재정 사업을 벌인다는 것은, 중국 지방정부의, 이 사업에 대한 시각의 수준이나 업계와의 이해관계가 어느 정도인지 미루어 짐작하게 하고도 남음이 있다. 실제로 중국 정부가 향촌진흥 정책을 펼치기 이전부터 이미 부동산 기업들이 농촌에 관심을 가지고 투자를 하기 시작한 것은 이미 수년이 경과했다. 어떤 이들은 자신이 파괴한 농촌과 도시의 모습을 다시 보게 돼, 공익적인 목적으로 이런 사업을 벌이고 있다고 설명하며 자선사업가의 면모를 보이기도 하고, 실제 관련된 공익재단을 만들어 지원하는 경우도 있다. 물론, 대놓고 장삿속인 경우도 있는데, 역시 명확하게 선을 긋기 힘든데다, 중국인들의 상인/ 기업가에 대한 중립적인 감수성 때문에, 일도양단해서 판단을 내릴 수는 없다. 그래서, 신향촌건설 운동 진영의 연구자들과 활동가들은 이들을 매우 경계하면서도, 한편으로는 이들이 독점한 자본과 인재, 다양한 자원에 불가불 기대지 않을 수 없는 측면도 있다. 그래서, 이 논문에서 원톄쥔은 자본을 컨트롤하기 위해, 시민하향이 빠르게 이루어지길 원한다. 시민과 농민이 대등한 관계로 이니시어티브를 쥐게 하는 것이, 자본의 약탈적 개입을 최소화하는 길이라고 보기 때문이다. 사실 이 소논문의 마지막 제안중 하나인 소위 민간조직의 활성화 주장에서 볼 수 있듯, 이러한 조직중에는 신향촌건설 운동에서 파생한, 사회적 기업이나 NGO등이 적지 않다. 그러나, 이들은 경험이나 가용자원 측면에서 보건데 여전히 중국 사회에서 너무나 미약한 존재들이다. 정부의 적극적 지원, 그리고 깨어있는 시민들과의 연대 없이, 자본과의 경쟁에서 이들이 주도권을 쥘 확률은 매우 낮다라는 현실적 전망을 내놓으며 해설을 마무리한다.


사회생태농업을 발전시키면, 농민의 생산과 생활에 내재된 본래의 다양성을 활용하게 되고, 농촌의 자연과 인문 요소에 의탁하여, 도시민을 대상으로한 휴한休閒농업 (역자 주 – 레저와 휴식을 제공하는 농업 서비스, 중국에서는 용어와 사례 모두, 대만을 많이 참고하고 있다 )을 발전시킬 수 있게 된다, 농작업 체험과 과일 수확, 숙박 및 요식, 리조트 및 요양/ 힐링 등의 사업이 이에 해당한다. 농촌에서 이전에 생산요소 범주에 들어가지 않던 생태환경및 인문, 경관 등의 다양한 자원을 살리게 된다. 이것이 농업공급측개혁의 주요한 방향이 되고, 또한 신농촌건설과 도시와 농촌의 공진화, 즉 서로 도우며 발전하는 좋은 순환 메커니즘을 수립하는 방법이 된다.

 

1. 사회생태농업 발전의 필요성과 긴급성

(1) 산업화된 농업의 효율저하 및 외부효과 극대화

전통적인 관행 농업 생산방식은 단순히 규모의 확대를 통해, 생산량을 증가시킬뿐 아니라 단일한 상품의 생산을 추구한다. 농민은 오로지 경작 규모의 확대를 통해서만, 끊임없이 기계화율을 높이고, 농약 사용량을 늘리고, 비료와 항생제 등을 사용해서 증산을 달성한다. 결과적으로 농업 생산품의 부가가치는 떨어진다. 농업은 본래 시장 리스크와 자연재해의 리스크를 안고 가는 산업이다. 단순히 규모와 생산량을 추구하는 행위는 농민에게 있어 시장 리스크를 증가시킬뿐 아니라 자연재해가 발생했을 때, 생산상의 큰 손실도 떠안게 만든다. 또, 각종 화학제품의 남용에 의해 농업이 환경오염원이 되게 할 뿐 아니라 식품안전 문제도 초래한다. 관행농업의 저효율, 외부효과 극대화라는 결과는 농업이 공급측 개혁을 긴급히 추진하고, 사회생태농업을 발전시켜야만 하는 이유가 된다.

사진: 관행농업의 하우스 재배 (원문)

 

(2) 도시중산층이 느끼는 전체적 불안감이 완화되어야 한다

도시생활의 빠른 리듬과 많은 업무, 경제적 부담이 도시의 화이트 컬러에게 많은 스트레스를 안겨 주고, 심지어 건강을 해치게 하기도 한다. 그들이 스트레스를 해소할만한 환경과 장소가 절박하게 필요하다. 그외에도, 도시가 확대되는 과정에서 환경오염이 발생하고, 교통체증과 같은 도시문제와 식품안전문제가 발생한다. 종합적으로 도시 중산층 생활의 질이 낮아지고 있고 그래서 중국의 일부 중산층들은 이민을 선택한다. 다른 한편, 중국 경제의 구조적 개혁에 의해, 금융과 부동산 시장의 등락으로 도시 중산층은 재테크의 포트폴리오를 다양하게 하기 위해, 새로운 안정적 투자처를 모색하고 있다. 도시 중산층들의 전체적인 불안감을 완화하기 위해서, 사회생태농업을 발전시켜야 한다. 이를 통해, 그들은 심신의 건강과 안정을 찾을 수 있고, 또 소비 생활수준을 제고하고, 자산 가치 보전과 증식이 가능한 새로운 투자영역을 발견할 수 있다.

 

(3) 경제 하강이 농민공의 귀향을 급증시키고 있다

국제경기의 침체로 외수가 부진해져서, 연해지역의 노동집약형 산업과 수출가공업이 이미 생산을 중단하거나, 크게 감산하는 경우가 늘고 있다. 국내에서 공급구조개혁을 실시하면서, 광산업, 철강산업등은 생산 능력을 줄이고, 부동산, 건설업은 거품을 억제하고 있다. 내외경기 부진요인이 더해지는 가운데, 농민공들이 고향으로 돌아가고 있다. 그들은 고향에서 새로운 취업기회를 찾아야 한다. 전문가들이 지적하는 바와 같이, 많은 80년대, 90년대생 농민공들에게 출구를 제공해야 한다. 그들중 상당수는 교육수준이 높아, 단순한 농업 육체노동에 종사하고 싶어하지 않지만, 도시에 남아 있을 방법도 없다. 그러므로, 사회생태농업을 발전시키고, 6차산업을 전개해서 다업종, 신업태의 일자리를 만들어야 한다. 이것만이, 귀향하는 농민공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길이다. 특히, 상당 수준의 학식과 자질을 겸비한 청년 농민공들의 취창업을 돕는 것이 매우 중요한 문제해결 수단이다.

 

2. 사회생태농업발전의 주요방법 – 시민하향市民下鄉 (귀농귀촌)

사회생태농업의 주요한 발전 방법은 ‘농산물을 도시로 올려 보내는 것’이 아니라 ‘시민들이 시골로 내려오게’(귀농귀촌)하는 것이다.

 

(1) ‘도시민의 귀농귀촌’이 농촌의 가격 요소를 높일 수 있다. 

귀농귀촌을 추진함에 따라, 농촌의 토지와 노동력이 모두 도시소득 수준을 참고하여 새롭게 가격을 결정할 기회를 갖게 된다. 도시민들이 농민의 토지를 임대하면서, 비교, 참고하는 것은 도시의 레저문화산업 용지에서 얻을 수 있는 비즈니스 기회와 이에 상응하는 가격 수준이 된다: 농민이 도시민의 토지경영을 도우면서, 비교하게 되는 것은 역시 도시민의 소득수준이다. 도시와 농촌간의 요소가격 차이가 크기 때문에, 농민의 요소 수익이 도시의 산업화 경영에 비하여 크게 성장할 상당한 공간을 확보하게 된다.

 

(2) 귀농귀촌이 농촌의 6차산업발전을 촉진한다

도시민의 귀농귀촌이 농업에 대해서 파생시키는 수요는 다종다양하다. 사회생태농업의 전문성을 강화시키는 동시에, 자신만의 특성을 갖춘 서비스도 늘리게 된다. 소비자와 생산자의 거리를 좁힐 뿐 아니라, 농산품의 중간 유통 단계를 줄여서, 유통원가를 낮추고, 식품안전 리스크도 감소시킨다. 또 과거에 생산요소에 포함되지 못하던, 생태자원, 인문자원을 활성화시켜서, 농업의 6차산업 (역자주 – 농업의 1차, 2차, 3차 산업을 곱셈과 같은 방식으로, 유기적으로 결합시킨다는 표현, 일본에서 사용되기 시작했다.) 발전의 의미와 가치를 증가시킨다. 즉, 6차산업 발전을 촉진한다.

 

(3) 귀농귀촌은 식품안전문제와 농촌환경오염문제를 개선하는데 유리하다. 

생태효익 차원에서 보건데, 중등수입수준의 도시민이라면, 식품안전과 품질에 대해서 상당히 높은 수준의 요구를 가지게 된다. 그들이 귀농귀촌하여 농민과 농산물의 품질 수준에 대하여 합의를 하게 되면, 천연식품, 친환경제품일수록 더 높은 가격을 받을 수 있게 된다. 이런 식으로 농업생산이 품질과 안전이 기본이 되는 방향을 취하게 된다. 농축산물 생산에 있어, 농약, 항생제, 비료 등의 화학제품 사용을 최대한 줄일 수 있다. 이는 산업화된 방식으로 농산물을 과도하게 가공하여 부가가치를 높이는 방식과는 다르다. 사회생태농업은 안전성을 부가가치 제고의 요소로 삼는다. 농업의 환경파괴 효과를 줄이는 동시에, 농산물의 부가가치를 높이고, 생태문명과 경제발전을 동시에 성취하는 일석이조 효과를 거둘 수 있다.

 

(4) 귀농귀촌은 생산 요소가 농촌으로 회귀하게 하는 중요한 수단이 된다

사회효익 측면에서, 중국 농촌의 노동력, 자본, 토지는 농촌에서 도시로 단방향으로 움직이는 장기적 흐름을 보여왔다. 결과적으로 농업은 효율이 저하됐고, 농민은 가난해졌고, 농촌은 쇠락해 갔다. 귀농귀촌은 소비와 투자를 촉진한다. 농촌의 인기를 높일뿐 아니라, 도시 자본이 농촌으로 향하도록 한다. 그래서 고정적인 수익도 만들어 낸다. 귀농귀촌은 사회생태농업이 강조하는 6차산업의 발전방법이기도 하다. 생산위주의 단조로운 농업에서 현지화된 종합농업으로 발전해나가게 된다. 경기가 하강하는 가운데 귀농귀촌하는 농민공에게 수많은 취업기회를 제공한다. 또, 일반 대중의 창업 열기가 높은 가운데, 매우 우수한 창업영역을 개척하도록 돕는다. 사회생태농업에 참여한 농민공은 비교적 높은 수입을 얻을 뿐 아니라 도시에 일하러 가면서 남겨 놓은 노인과, 아이들 문제 (역자주 – 留守兒童,留守老人 농촌에 노인과 아이만 남아서 제대로 돌봄이 이루어지지 않는 가운데 생긴 심각한 사회문제)가 불러 온 비극을 겪지 않아도 된다.

 

(5) 귀농귀촌은 도시 중산층의 불안감을 해소하는 유효한 방법이다

귀농귀촌을 통해서 사회생태농업을 발전시킴으로써 도시문제를 상당 부분 해결할 수도 있다. 귀농귀촌을 하는 화이트 컬러와 중간소득 계층은 자연 친화적인 생활을 하고, 노동을 경험하면서 몸과 마음의 긴장을 해소할 수 있다. 그런 과정을 통해서 전체적인 사회의 압력도 감소시킬 수 있다. 스스로 논밭을 일구고, 경영하면서 자신과 가족의 식품 안전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 농촌에 투자하고 경영하는 것은, 도시 중산층이 도시 경제의 호황-불황사이클을 겪는 상황에서 재산을 보호하거나 혹은 자산을 증대시킬 수도 있는, 새로운 수단이 된다. 귀농귀촌을 통해, 전체적으로 도시 중산층의 불안감을 완화시킬 수 있다. 사회의 압력과 불안정 요소를 줄일 수 있다. 국가 차원에서도 외국 이민을 희망하는 이들이 대신에 귀농귀촌을 선택함으로써, 인력과 자본의 해외 유출을 줄일 수 있다.

사진: 논일 체험에 참여하는 중국 시민들 (원문)

 

3. 사회생태농업 발전의 현실 조건

사회생태농업의 발전은 그 자체로 필요성과 긴급성을 갖고 있기도 하지만, 10여년간 국가가 ‘삼농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투입한 막대한 자본에 의해 그 발전의 기초도 이미 확보돼 있다. 도시의 중등소득계층그룹이 계속 증가함에 따라서, 사회생태농업 시장은 이미 기초적인 수준으로 성장돼 있다. 인터넷을 이용한 각종 서비스 등 신경영 모델도 이미 실현되어 있기에, 사회생태농업은 자연스럽게 새로운 아이디어와 업태를 제공받는다.

 

(1) 신농촌건설은 농촌의 인프라 설비를 개선했다

중국 공산당의 16대 전당대회 이래, 중국은 지속적으로 전면 소강사회 건설을 추진해왔다. “공업이 농업에 은혜를 값고, 도시는 농촌을 지지한다”라는 전략이다. 특히 2005년 중앙정부는 신농촌건설 정책을 추진하기 시작했고, 산업의 과잉생산능력 압력을 완화시키는 동시에 도시와 농촌의 격차를 점차 줄이는 방향으로 진행됐다. 그 이후, 중앙정부의 삼농관련 재정투입액은 매년 평균 1조위안을 상회해왔다. 이러한 투자는 근본적으로 농촌의 기초설비와 기본 복지 서비스를 개선해왔고, 전국 대부분의 농촌지역이 전화/전기, 상수도, 인터넷, 포장 도로의 혜택을 보게 됐다. 이렇게 도시와 농촌의 격차가 급격히 줄어들었고, 농민들이 도시민들을 대상으로 하는 숙식과 휴식을 제공하는 농촌관광 비즈니스를 경영하기 위한 기본조건을 갖추게 됐다. 한편으로는 귀농귀촌을 원하는 시민들을 위한 편의가 제공되기도 한 것이다.

 

(2) 중등소득계층의 사회생태농업 발전 지원의 지속적 확대

2016년 10월 사회과학원 보고서에 의하면, 중국은 이미 중상층 등급의 고소득 국가 대열에 들어섰다. 중국의 중등소득계층 인구수는 계산방법에 따라서 차이가 크게 나긴 하지만, 계속 증가하고 있다는 것만큼은 반론의 여지가 없는 사실이다. 주로, 도시에 모여 있고, 소득수준, 교육 수준이 상당히 높은 편이어서, 추구하는 생활수준도 높은 편이고, 특히 다양한 소비를 원한다. 2015년 중국의 휴한농업과 농촌관광의 이용객은 연인원 기준 22억명을 넘어섰고, 영업수입만해도 4천4백억 위안에 이르렀다. 대부분은 도시의 중등수입계층이 기여한 결과이다.

 

(3) 인터넷 연계산업의 발전은 사회생태농업에 새로운 아이디어와 업태를 제공한다

인터넷 연계산업의 빠른 발전은 이미 도시와 공업영역에서 새로운 경영 아이디어와 업태를 형성했다. 수많은 일반 대중의 창업과 혁신을 가져왔다. 사회생태농업의 발전을 위해서도 가치있는 새로운 경험이 된다. ‘인터넷+관광’, ‘인터넷+대중문화’와 같은 방식으로 소셜 미디어 네트워크와 입소문에 의한 마케팅 등이 효과를 거두면서, 지역에서 이목을 끄는 소재들을 만들어 나가고 있다, 그 지역에 맞는 다양한 업종과 업태의 비즈니스가 늘어나고 있으며, 지역의 농특산품, 자연경관과 인문풍속의 개발과 영업을 촉진하고 있다. 지역 특색의 재배와 목축/ 양식, 레저와 힐링, 재배와 수확, 자연교육, 지역문화 체험, 수공업 및 숙식을 결합하여, 6차산업을 발전시키고 있고, 현지자원의 활성화와 자원수익의 내부화를 촉진하고 있다.

 

4. 사회생태농업발전을 위한 제안

(1) 생태문명이념으로 신농촌건설을 추진을 향도한다

생태문명이념이 신농촌건설 추진의 향도가 되어 전체영역을 정의하고 그 발전 개념을 수립해야 한다. 오랜 기간동안 나뉘어 있던 부문별, 산업별 구분에 의한 지원방식을 바꿔야 한다. 전역적 사회생태농업의 개념을 만들어 나간다. 하드웨어 건설에 있어, 중앙정부의 재정적 지지를 강화해야 하고 지방정부 재정의 비율을 감소시켜야 하고, 농촌 네트워크를 개선하고, 농촌의 전력공급망을 강화하고, 인터넷을 설치하고, 이를 통해 도농교류를 추진한다. 농촌교육과 의료를 개선하고, 문턱을 낮춘 보편적 금융 등 기본공공서비스를 제공하고, 도시와 농촌의 공공복리 격차가 농민들을 도시로 유인하는 결과를 만들지 않도록 한다. 소프트웨어적으로는 농촌의 전통생활문화와 유적을 보호하고, 우수한 향토의 문화를 부흥하며, 사회화농업발전을 위해 독특한 소재를 제공하게 한다. 농촌생태환경보호와 환경오염 관리를 강화한다.

 

(2) 시민과 농민이 대등한 자격으로 협상하고, 평등하게 거래하도록 한다

한편으로, ‘사회지원농업 CSA (Community Supported Agriculture)’이념과 사업의 발전을 고무한다. 농가와 도시 커뮤니티가 직접 대면하여 거래하고, 상호 신뢰할 수 있는 안정된 시장관계를 형성하도록 한다. 그리하면 농가소득이 안정되고 반대급부로 도시가구는 안전한 식품을 소비할 수 있도록 보장받는다. 또 한편으로, 도시거주민과 사회자본이 농촌으로 진입하도록 유도, 고무하고, 농촌에서 다양한 형식의 비즈니스가 생겨나게 한다. 예를 들면 도시가구가 농민으로부터 농지를 임대해서, 자급용 텃밭을 가꾼다든가, 농민이 가진 남는 농가주택을 임대해서 레저 비즈니스에 이용하거나, 민박, 펜션, 게스트하우스 등을 경영하게 한다. 전문가들은 이미 대자본이 농촌으로 진입하여 약탈적 경영을 하는 현상에 대해서 경고하기 시작하고 있다. 자본의 농촌진입에 앞서, 시민들의 귀농귀촌을 통해 도시민과 농민이 직접 평등하게 협상하고 거래하도록 하는 것이 훨씬 이상적이다. 이런 조건에서 농민은 자주적으로 결정하고, 경영할 수 있다. 자본이 농촌에 진입해서 농촌간부와 야합을 벌일 경우, 이익을 농단함으로써, 농촌을 지속가능하지 않은 방식으로 개발하고, 약탈성 경영을 행할 가능성이 높다. 이러한 ‘마이크로 거래’에 대해서, 정부는 정책, 법률, 법규와 정부 서비스를 통해 지원함으로써, 농민과 시민 모두 리스크를 줄이고, 거래 원가를 낮출 수 있도록 해야 한다.

 

(3) 민간조직이 사회생태농업영역에서 건전하게 적극적으로 활약할 수 있도록 지원해야 한다

전문가의 지적대로 중국은 4천년의 지속가능한 농업경작 역사를 가지고 있는 반면, 화학농업은 40여년, 산업화된 농업의 역사는 20여년에 불과하다. 대다수 농민은 스스로 사회생태농업으로 전환을 할만한 역량을 가지고 있지 못하다. 따라서, 이러한 민간조직들이 모델을 만들어 제시할 필요가 있다. 도시민과 농민사이에 교량역할을 해야 한다. 현재, 이러한 민간조직들이 사회생태농업의 실천과 탐색을 통해서, 귀중한 경험을 축적하고 있다. 이들을 정책으로 지원하고, 세제상의 혜택을 줘야 한다. 민간조직이 앞장서서 실험한 경험을 정책과 법률에 녹여야 한다. 이들에게 적절한 정부의 프로젝트를 위탁해야 하고, 좋은 경험을 가진 민간조직이 농민들에게 사회생태농업 이념과, 기능 교육을 실시하도록 해야 한다.

사진: 교육에 참가하고 있는 농민과 대학생들 (원문)

 

(4) 관련된 법률, 법규, 정책을 지속적으로 개선해 나가야 한다.

농촌에서 다양한 업태의 경영이 가능하도록 정책적으로 지원해야 한다. 이를테면, 농가 민박, 펜션, 식당업 등의 세제 혜택이라든가 신용대출 조건의 완화, 행정수속의 편의를 제공해야 한다. 사회생태농업및 유기농 식품에 대해서 입법이 이루어져야 하고, 유기식품인증 제도를 보완해야 한다. 동시에 농촌기본 경제제도를 유지하고, 마을집체가 토지의 소유권을 지속하고, 마찬가지로 농가가 토지의 사용권을 계속 갖도록 해야 한다. 이것은 일종의 안전선으로써, 농촌의 다양한 업태 경영중 발생할 수 있는 농지의 불법적인 대규모 전용, 농민의 권리를 헐값에 침탈하는 행위를 막기 위해 필요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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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라남도에서 기후 위기에 대비해 베트남의 농업기술을 받아들인다는 소식. 


전남은 이 사업을 이주 여성들 중심으로 지원해서 자립하도록 도우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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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대의 돼지고기 소비국인 중국에 아프리카 돼지열병이 유행하며 새로운 시장이 열리고 있는데, 트럼프의 무역분쟁 때문에 중국 시장으로 진출하기 어려워져 애가 타는 미국의 양돈업자들인가.

재밌네. 세계 먹을거리 체계의 한 단면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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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 발생률이 전국에서 가장 높고, 약물 중독이 만연하며, 2년 사이 900명의 농민이 목숨을 끊었다. 인도의 펀잡 지역은 어떻게 유독해졌는가? 


인도 펀잡 주의 Bhagtanwala에 있는 곡물 시장에서 밀을 까부르는 여성. 사진: Sameer Sehgal/Hindustan Times/Getty Images





Langroya 마을의 도로는 인도 부엌의 생생한 스냅사진을 제공하는 작물로 풍성한 들판을 가로질러 닦여 있다. 인도의 가장 중요한 농업 지역을 만들어 온 밀, 쌀, 사탕수수, 옥수수, 갓 씨앗과 풍부한 채소 등이 이곳에 있다.

펀잡에 거주하는 대부분의 사람들처럼 Langroya의 주민들도 생계를 농사에 의존한다. 이 주의 인구 3000만 가운데 약 3/4이 농업에 종사하고, 밀이 1위의 농상품이다. 그런데 펀잡은 인도의 빵 바구니로 알려져 있지만, 풍요 속에 어려움이 도사리고 있다.



우려의 목록에는 시들어 가는 토지, 만성질환, 물 부족, 마을의 생활에 큰 타격을 입힌 아편 중독이 포함된다. 지난 2년 동안 900명 이상의 펀잡 농민들이 자살을 했고, 인도에서 이 지역의 암 발생률이 가장 높다. 정부 조사에의하면, 가구의 2/3 이상에서 가족 가운데 적어도 약물 중독자가 1명 이상 있다고 추산한다. 이외에도 많은 농민들이 비공식적인 대부업자에게 엄청난 이율로 빌린 부채를 갚아야 하는 부담이 있다. 

지역 주민들은“zeher(독)”에 모든 비난을 퍼붓는다.


“우리 생활은 토지와 사람들이 오염되어서 파괴되고 있어요.”라고 Langroya 마을의 이장인 Surinder Kumar 씨는 말한다.“닥친 문제가 너무 많아 어디서부터 시작해야 할지조차 모르겠어요. 정치인들이 여러 약속을 했지만 실제로 우릴 돕기 위한 일은 거의 일어나지 않고 있죠. 우리 존재 자체가 위협 받고 있죠.”

펀잡의 상태를 해결하고자, 새로운 영화가 그 문제의 뿌리를 탐구한다. Rehmat Rayatt와 Leva Kwestany 씨가 감독한 중독화(Toxification)는 이 지역을 휩싸고 있는 화학물질 유행병의 가장 어려운 곳에 있는 농민들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중독화(Toxification): Gurpartap의 이야기 



영국 태생의 펀잡 출신 영화감독 Rayatt 씨는 이야기했다. “농민들은 자신의 몸과 토지가 중독되어 있어요. 우리 영화는 농업에 피해를 주고, 많은 농민을 부채로 몰아넣으며, 약물 중독을 일으킨 화학물질의 남용을 직접 다루고 있습니다. 펀잡에서만 농사가 중독되고 있는 게 아니라 사회도 그렇습니다.”

영화는 펀잡의 종말에 이어진 뿌리를 새로운 농법이 생산성과 이윤의 증대를 위해 도입된 1970년대의 녹색혁명에서 찾는다. 이 사건은 화학 농약과 비료의 지속적인 사용과 관련이 있으며, 전문가의 적절한 지침 없이 점검되지 않고 계속되었다. 

펀잡은 인도에서 가장 많은 화학비료를 활용한다. 이 지역의 작물에 살포되는 농약의 대부분은 세계보건기구에서I 등급으로 분류한 것으로 유럽을 비롯한 세계의 곳곳에서 사용이 금지되었다. 


정부의 부족한 지원에 시위하고 있는 펀잡의 농민들. 사진: Raminder Pal Singh/EPA


여러 연구에 의하면, 남용되는 화학물질이 펀잡의 먹을거리, 물, 토양에서 검출되고 공중보건에 치명적인 영향을미쳤음이 밝혀졌다. 국가의 평균인 인구 10만 명당 80명의 암 환자와 비교하여, 펀잡의 인구 10만 명당 적어도 90명의 암 환자가 있다. 

농민 Balbir Singh 씨는 영화에서 불법 농약을 사용하는 걸 인정한다.“어떤 사람들은 작물이 죽지 않길 바라면서 이유 없이 농약을 써요.”라고 이야기한다. “우린 우리의 땅과 사람들을 죽이고 있다는 걸 알지만, 농약 없이 무얼 할 수 있나요?”

영화는 펀잡의 농업을 재건할 수 있는 역할을 할 수 있는, 녹색혁명 이전에 전국에서 널리 활용되던 유기농업 기술들을 조사한다.  


펀잡의 많은 농민들이 비공식적인 대부업자에게 고리의 대출을 받아 그걸 갚기 위해 장시간 노동해야 한다. 사진: Ajay Verma/Reuters


중독화에서 가장 가슴 아픈 고백은 농민들이 약물 중독에 빠진 자신의 집안에 관해 이야기하는 장면이다. 많은 사람들이 들판에서 더 오랫동안 일하려고 식욕을 억제하는 데 도움이 되는“bhuki”라고 알려진 아편 껍질을 먹는다. 마을에서는 마약도 널리 이용된다. 2017년 정부의 연구는 이 지역에 거주하는 15-35세 사이의 남성 86만 명 이상이 어떤 형태의 약물을 섭취한다고 제시했다. 

펀잡만이 농업에 과도한 화학물질을 사용하며 인도에 영향을 준 지역이 아니다. 전국적으로 정부의 대응은 농약 사용을 최소화할 수 있도록 농민들에게 지침을 제공하는 해충 관리 연구센터수립하는 것이었다. 그러나 연구센터는 자금 부족과 열악한 직원 숫자로 비판을 받았다. 올해 초, 펀잡 주정부는 인간의 건강에 유해한 20가지 농약을 금지시켰다. 하지만 시행령이 어떻게 집행될지에 대해서는 세부적으로 공개하지 않았다. 해당 물질은 인도의 다른 지역들에서 계속 이용될 수 있다. 

중독화Toxification논 오타와 영화제에서 개봉되고 영국에서도 상영될 계획이다. Rayatt 감독은 정치인들이 펀잡과 다른 지역의 농민들의 고통을 완화시키는 조치를 취하도록 촉구할 수 있게 인도에서도 개봉되길 희망한다.



https://www.theguardian.com/global-development/2019/jul/01/the-indian-state-where-farmers-sow-the-seeds-of-deat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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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베 수상은 트럼프 대통령에게 배웠는지 만만한 한국을 상대로 무역 분쟁에 들어갔다.

그나저나 지금이야말로 기회가 아닙니까!
국제적인 자유무역을 통해 번영을 누릴 수 있다고 선전하던 신자유주의 체제의 주장이 이렇게 한순간에 깨질 수도 있다는 것이 입증되고 있지 않습니까. 자국의 식량주권이 자유무역의 가치보다 우선해야 한다는 걸 강하게 주장하고 설득할 수 있는 절묘한 시기 아닙니까? 

식량주권 관련한 운동권의 활발한 활동을 기대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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