슬슬 봄기운이 느껴지니 한번씩 마실에 가기 시작했다.
그래도 아직은 그리 오래 가지는 않아.
'양말 벗어라! 주인.'
가끔 밑도 끝도 없이 이렇게 나를 괴롭힌다.
원래 텔레비를 볼 줄 모르는 놈인데, 어인 일인지 두마게티족 이야기를 보는데 새 소리가 나가 다다다다 뛰어나와서 텔레비를 쳐다본다.
웃긴 자식.
호빵 좀 얻어먹다가 서두르는 바람에 안주인님 손가락까지 깨물었다.
가뜩이나 기분이 안 좋은 상태에서 열이 받은 안주인님이 퍽 소리가 나도록 한 대 패버렸다.
이후 침울해진 연풍이....
성령이 충만하사, 얼음호수 위를 걸으시는 연풍 씨.
너 빠지진 않겠지?
'나도 그 귤 하나만 줘라.'
싫다. 네가 까먹어라. ㅡㅡ
야! 너한테 담배냄새 난다. 저리 가라!
연풍이 이 자식!!!
내가 손 시려울 때 쓰려고 산 양을... 지 장남감인 양 물고 다닌다.
으... 너 그거 망가뜨리기만 해봐라. ㅡㅡ
밭은 온통 눈으로 덮여 있고, 기온은 영하 15도...
연풍이는 연신 발 시렵다고 푸처핸썹!
할 수 없이 그냥 물러남.
올해 냠냠과수원에서 감말랭이를 시켰다.
감말랭이는 마약과도 같아 한번 먹기 시작하면 손을 멈출 수가 없다.
연풍이도 큰 흥미를 보이는데, 가끔 하나씩 주면 잘 먹더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