小少/沿風이
- 꽃핀(?) 연풍 2012.11.30
- 난로 쬐기 2012.11.26
- 이불에 박히기 2012.11.25
- 고깃덩어리 습득 2012.11.24
- 일본에서 사온 연풍이 우비 2012.11.23
- 갈구하는 눈빛 2012.11.17
- 연풍이의 뿌리 2012.11.14
- 방해하지 마 2012.11.14
- 피곤해 2012.11.14
- 밭에 가면 기분 좋아 2012.11.14
꽃핀(?) 연풍
난로 쬐기
이불에 박히기
고깃덩어리 습득
이 자식 산책하다가 어디선가 고깃덩어리를 물고 왔다. 누구한테 걸릴까 다다다다 빠른 걸음으로 오다가 나와 마주치곤 뺏길까봐 전전긍긍.
결국 나에게 뺏기긴 했다. 그냥 먹게 놔두기에는 어디서 온 건지도 알 수가 없어서... 혼자 산책 다니면 이런 거 주워먹고 다니는 거 아니야?
일본에서 사온 연풍이 우비
일본에 갔더니 애견산업이 엄청나게 발달했더라. 이제 일본에서 애견은 가족을 넘어 상전으로까지 진화한 듯하다. 물론 그 정도까지는 아니겠지만 엄청나게 좋은 대우를 받는 게 틀림없다. 심지어 난 애견 옷의 브랜드까지 팔리는 걸 보고야 말았다.
아무튼 이번 일본 방문 목적의 하나가 바로 연풍이 우비를 사는 것이었다. 이것 말고 차량용 안전벨트도 사려고 했는데, 그건 도저히 찾을 수가 없어서 포기했다.
우비는 한국으로 치면 모던하우스 같은 생활용품을 파는 도큐핸즈라는 상품점에 가서 샀다. 가격은 2100엔 정도.
착착 접어서 넣으면 이렇게 된다. 가방 같은 곳에 막 넣어 들고 다니기 편한 제품.
펼치면 이런 형태. 사이즈 별로 다양한 크기가 있으니 미리 애견의 치수를 재서 가면 좋다. 가장 중요한 부위는 목둘레, 가슴둘레, 목부터 꼬리까지의 체장.
한국에 와서 집에 오자마자 한번 입혀 보았다. 미리 치수를 재서 가지 않아 대충 감으로 골라왔는데 다행히 잘 맞았다.
그런데 문제는! 모자를 씌우기 어렵다는 점. 귀를 밖으로 뺄 수가 없고(당연하지 않은가 비에 젖으니), 이 우비의 목적이 산책용인데 산책할 때 입기보다는 그냥 비 오는 날 예쁘게 입혀서 안고 나가는 용도인 것 같다는... 제길, 그냥 몸에 비가 안 맞는 것이 어디냐며 위안을 삼는다.
'이게 뭐야? 나 입으라고?'
'자, 이제 입었으니 산책을 나가자, 주인아!'
갈구하는 눈빛
연풍이의 뿌리
발바리는 우리나라 토종 개일까?
이런 의문에 따라 개의 뿌리를 뒤져보았다.
우리나라 사람도 북쪽에서 내려온 기마 민족이라고 하듯이,
개들도 그렇게 북쪽에서 내려왔다고 한다.
특히 몽골과 티베트 쪽이 가장 확률이 높다고 한다.
진돗개나 풍산개 같은 종류는 몽골 쪽에 가깝고,
삽살개나 발바리 같은 종류는 티베트 쪽에 가깝다.
그 가운데 발바리는 티베탄 스패니얼이라는 개와 아주 비슷하다.
그럼 그 사진을 보자.
이상 세 장의 사진은 티베탄 스패니얼 새끼의 모습이다.
그리고 아래의 사진은 연풍이 어릴 때의 모습.
그리고 아래의 사진은 달라이라마의 모습인데, 티베트에서 키우던 개가 옆에 보인다.
그 개가 바로 티베탄 스패니얼. 우리나라의 발바리와 참 비슷하게 생겼다.
이 개가 유럽 쪽으로 넘어가면서 티베탄 스패니얼이란 이름을 얻었다. 우리식으로 하면 그냥 똥개나 발바리가 아닐런지.
위의 사진은 모두 다 큰 티베탄 스패니얼의 모습이다.
연풍이와 크게 다른 점은 연풍이보다 3cm 정도 키가 작고, 얼굴이 더 뭉툭하며, 귀가 좀 더 크고 늘어졌다는 점이다.
연풍이는 한국으로 넘어오면서 이 땅에 맞는 놈으로 선택적응한 결과가 아닐까?
왜냐하면 전국을 다니면서 본 발바리들 중 이렇게 생긴 놈들이 많기 때문이다.
그럼 연풍이 컸을 때 모습을 보자.
티베탄 스패니얼이 그 뿌리이건 아니건 잘 살다가 편안히 갔으면 좋겠구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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