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도 텃밭에 따라와 기분 좋은 연풍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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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꾸 자기 좀 보라고 하길래 돌아봤더니...
'주인아 내가 뭐하고 있나 좀 봐라. 이거 뭐게? 양말이다. 히.'
한마디로 놀자는 이야기다. 뺏어보라는 것이지.
그런데 뺏으려고 했다가는 돌변하여...
'이거 내꺼다. 건드리지 마라. 으르렁~.'
이러고 있다. 어쩌라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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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풍이는 밭에 따라가는 걸 좋아한다.
얼마나 좋아하느냐면...
미친듯이 뛴다. 뛰고 또 뛴다. 여기 번쩍, 저기 번쩍.
기분이 좋아져서 막 웃고 다닌다.
'헤헤헤, 주인아 밭에 오니까 좋다.'
막 애교 섞인 표정을 하고 이 사람 저 사람에게 아양을 떨며 다닌다.
'나 좀 봐요. 헤헤.'
그러나...
밭에서 신나게 있는 시간이 길어지면 길어질수록...
힘들어진다.
'아우, 주인아 아직 멀었냐? 좀 적당히 해라.'
급기야 이런 모습까지도 보인다.
'쿠앙!'
이 아니라 늘어지게 하품하는 중.
'우~~앙.'
대놓고 집에 가자고 시위를 한다.
'도저히 피곤하고 힘들고 안 되겠다. 졸려 죽겄다 주인아. 집에 좀 가자.'
밭에 가면 누가 주인이고 누가 충견인지 모를 일이 벌어진다.
이 자식.
풀 뜯어먹고 설사한 이후 바로 다음날에는 커다란 개에게 공격을 받아 어깨죽지 부근에 타박상을 입었다.
어릴 때 큰 진도개에게 그렇게 물려서 깜짝 놀라 토하고 그런 이후 진도개만 보면 용맹하게 덤벼드는데, 이번에는 아마 시베리안 허스키에게 당한 것 같다. 동네에 그 개와 함께 다니며 연풍이만 보면 물려도 책임 안 진다느니 하면서 위협적으로 굴던 그놈이 딱 떠올랐다.
어쩌랴, 연풍이 혼자 나갔다가 봉변을 당한 것을.
미안하다 연풍아. 다음부터는 너 혼자 내보내지 않고 같이 가줄께.
아무튼 그런 사건들을 겪으며 설사병은 계속 되었고, 결국 어제는 병원까지 다녀왔다. 일단 설사병에 준하는 치료를 해보기로 함.
주사도 맞고(아픈 주사라더니 과연 깨갱거림이 장난 아니다. 연풍이가 엄살이 좀 심한 편) 약도 타고, 무슨 통조림으로 된 특별식도 받았다.
오늘 아침 산책 결과 피똥은 더 이상 나오지 않는다. 조금은 좋아진 것 같달까? 며칠은 특별관리 좀 받자.
먹는 것도 잘 못 먹고, 몸도 좋지 않아 그런지 축 늘어져 있는 모습이 안쓰럽구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