밥을 보고 신났다. 수탉은 임탉을 지키고 섰네. 사람보다 낫다.
아내에게 늘 밥상을 받는 나를 반성합니다. 대신 치우는 건 제가 합니다만... _()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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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앗도 숨을 쉽니다. 살아 있는 모든 건 숨을 쉽니다.
사람도, 동물도, 식물도, 심지어 미생물도 숨을 쉽니다.
고대 그리스에선 숨쉬는 걸 뜻하는 ψυχή가 영혼이란 뜻으로 쓰였다죠.
누군가에게 숨을 불어넣는 일은 참 소중하고 어려운 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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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추에 대한 설명을 찾아봤다. 유래, 심는 방법, 꽃 생김새, 기후와 토양, 거름주기, 수확 등에 대해선 깨알 같이 설명이 주르르륵 나온다. http://terms.naver.com/entry.nhn?docId=769580
그러나 어디에도 씨를 받는 것에 대한 설명은 없다. 당연히 사다 심으리라 전제하는 걸까? 농사의 마무리인데.
상추는 심고 한달 정도 뒤부터 따먹기 시작합니다. 그렇게 실컷 먹다보면 어느새 꽃대가 올라와 잎은 볼품 없어지죠. 그게 대략 6월 말 무렵입니다. 맞아요, 장마철에 들어가지요. 그 무렵 꽃이 피니 씨를 받는 게 쉽지는 않지요. 그래도 받을 순 있어요.
상추씨가 얼마나 작고 가벼운지 그 앞에서 재채기라도 하면 다 날아갈 정도입니다. 그 작은 몸 안에 상추가 들어가 있다니... 하긴 사람도 마찬가지이죠. 생명은 참 경이롭습니다. 생명을 경이로운 눈으로 바라보지 못하는 맘이란 얼마나 퍽퍽할까요.
어떤 작물이든 크게 키우려면 웃거름이 필수구나. 난 주로 밑거름으로만 땡치고 마는데... 뭐, 자기 조건에 따라 다른거지.
기본적인 원리원칙은 가지되, 그때그때 상황과 조건에 따라 다르게 대처하는 게 농사의 핵심. 또 사람마다 달라지기도 한다. 한마디로 정답이 없다. 이게 어디 농사만 그러하랴.
한국에서 하루에 발생하는 음식물 쓰레기가 약 1만 5000톤이라고 한다.
이를 1년으로 계산하면 540만 톤 이상이라고...
이걸 우리가 이해하기 쉽게 돈으로 환산하면 무려 18조 원의 가치라고 한다.
음식물 쓰레기, 아니 음식물 찌꺼기가 맞다. 음식물 찌꺼기는 자원으로 충분히 재활용할 수가 있으니 쓰레기라는 말이 어울리지 않는다.
음식물 남기면 죽어서 아귀가 된다고 불교에서는 늘 경계하지. 그 정신을 몸으로 살아야 한다.
박쥐는 농사에서 엄청나게 중요한 동물입니다. Science지에 따르면, 박쥐가 해충 방제에 매년 530억 달러어치의 가치를 갖는다고 합니다. 인디애나주의 생물학자는 큰갈색박쥐 150마리가 약 130만 마리의 곤충을 잡아먹을 것이라고 추산합니다. 텍사스에서는 1200평에 12~113달러어치의 해충 방제 효과가 있다고 추정합니다.
그런데 이런 소중한 박쥐가 미국에선 박쥐괴질과 풍력발전소의 터빈 때문에 박쥐가 줄어들고 있답니다. 연구자들은 박쥐괴질로 이미 100만 마리가 죽었고, 앞으로 풍력발전기 때문에 연간 3만~11만 마리를 죽을 것이라 예측합니다. 여느 인간 활동과 마찬가지로 풍력발전의 빛과 그림자라 할 수 있습니다.
그나저나 우리나라에서는 박쥐가 어디로 갔을까요? 어릴 때 어스름한 저녁 무렵이면 하늘을 미친듯 날아다니는 박쥐들을 흔히 볼 수 있었는데, 지금은 통 볼 수가 없습니다. 그들이 가진 능력과 효과를 우리는 전혀 계산도 못하고 미국의 자료만 봐야 한다는 사실이 아쉽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