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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에 와서 본 건물 중 가장 아름다웠다.

금각사는 대놓고 화려해서 별로이고,
은각사는 너무 인위적이서 별로이고,
남선사는 사람을 압도하기만 해서 별로.

그런데 이곳 평등원 봉황당은 그렇지 않다. 균형잡힌 구조에서 오는 안정감, 주변 경치와 어우러지는 모습 등 너무 아름다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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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만 하다 부랴부랴 모네 전시전을 보러 오사카 나타노지마로 향했다.


내리자마자 느낀 점. 오사카가 훨씬 시원하다. 교토는
벌써 더운데.



이 작품. 기요미즈데라 앞에 특별전시하던 그 사람 작품이네.
그런데... 저 줄은 무언가?
시작부터 사람 많아 질림. 안내하는 분께 더듬더듬 물으니 모네전 줄이 맞단다. 나를 보고 한국인이냐며 한국어로 물어 깜놀. 요즘 정말 한국어 가능한 일본인 많아졌다.


망했어를 되뇌이며 한참을 줄을 서서 입장.




그런데 왠걸. 너무 훌륭했다.
특히 모네의 40대 중반에서 50대 중반의 그림은 너무 아름다워 눈물이 났다.

늙어 그린 건 기법은 완숙했으나 암울한 느낌이라 별로이더라. 노쇠해 그랬을까, 시대가 그래서 그랬을까?

색과 질감으로 빛과 형태를 저렇게 잡아내다니... 신기하고 놀라웠다. 인쇄된 종이나 화면은 절대 못 보여주는구나 싶었고.


아래는 맘에 안 들지만 기념으로 한 장 촬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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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아게 인클라인을 보러 갔다가 알게 된 교토 트레일.

오늘은 게아게부터 대문자산을 올랐다가 은각사로 내려오는 코스에 도전.

 

 

게아게에 있는 日向大神宮의 고마이누에게 잘 다녀오겠다고 인사하고 출발.

 

 

 

게아게는 교토 트레일 32번이다.

 

 

첫 갈림길. 가다가 중간중간 갈림길이 나오는데 우리나라 등산회처럼 무언가 주렁주렁 달려 있는 곳이 바른 길이니 당황할 필요없음.

 

 

 

내 앞으로 큰 짐을 진 사람들이 오른다. 나중에 오르다 보니 방송 촬영중이었다. 아마 방송장비를 지고 오르는 것인듯.

 

 

단풍나무는 잎이 붉을 때만 즐기는 게 아니다. 푸를 때도 너무 이쁘다. 

 

 

33번까지 왔다.

 

 

이제부터 본격적으로 홀로 산행 시작. 이때의 으스스함이란... 숲에 홀로 들어가는 건 언제나 무섭다. 

 

 

울창한 나무를 뚫고 능선으로 가는 길. 뒤를 돌아보고 찍었다.

 

 

34번 도착.

 

 

35번도 찍고.

 

 

산 위에서 만난 진달래. 아, 일본에도 진달래가 있구나. 미츠바츠츠무인가? 한국어로 풀자면 3잎 철쭉이란 뜻. 

 

 

스기가 스기루인 일본의 산. 얘네도 뿌리가 얕은지 혼자 잘 넘어진다. 

 

 

36번 도착.

 

 

37번도 찍고.

 

 

38번까지.

 

 

일본은 음습해서 그런가 여기저기 고비가 잘도 자란다.

 

 

39번은 못 찍고 40번으로.

 

 

이런 산 위에도 동백이 홀로 자라다니...

 

 

아기 소나무도 만났다.

 

 

 

바위의 결이 옆으로 서 있다. 얼마나 지각활동이 활발했는지 엿볼 수 있다. 

 

 

오르다 보니 나무들 사이로 왼쪽에 교토 시내가 보인다. 좋구만. 시조 정도 되었던가?

 

 

43번도 찍고.

 

 

능선을 따라 걷는데 양옆은 낭떠러지. 일본의 산은 참으로 가파르다. 

 

 

한국에 돌아가 일본의 산! 하면 삼나무와 고비가 가장 먼저 떠오를 것 같다. 

 

 

꼭대기 쪽은 한국처럼 산성 흙인가 보다. 철분이 많은. 

 

 

그래서인지 소나무들도 잘 자라는.

 

 

누군가 쌓아놓았길래 나도 하나 보탰다. 

 

 

44번 도착

 

 

삼나무 벌목을 위한 임도가 나 있어서 착각하지 말라는 배려.

 

 

45번 찍고.

 

 

대문자산 정상 도착.

 

경치 좋구만. 이 맛에 오르는 것이지.

 

 

어느새 반백이다. 

 

 

내가 현재 있는 대문자산

 

 

역시나 철분이 많은 흙이다. 

 

 

대문자산 정상보다 더 경치가 좋았던 대문자 점화대. 높은 건물이 없다는 것이 이렇게나 시원하다. 

 

 

이 광경. 교토를 떠나도 오래 기억에 남을 것 같다. 

 

 

저기 고쇼 뒤로 우리 동네도 보인다. 잘 찾으면 집도 보이겠네. 

 

 

큰 대 자가 어떻게 만들어지는지 알았다. 8월 15일에 꼭 봐야지.  

 

 

은각사로 내려오는 길. 우리의 장승 같은 존재이다. 각종 지장보살들

 

 

이렇게 교토 트레일 히가시야마 게아게-은각사 코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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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 다시 재개된다고 하여 가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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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덕사에 갔다 근처에 있는 후나오카 산을 드디어 왔다. 110미터 정도의 아담한 구릉. 그러나 교토에 도읍을 만들며 북쪽 기준으로 삼았다는 그곳. 여기를 중심으로 주작대로를 냈다고 한다.


신사로 오르는 초입에 지금은 쓰지 않는 우물이 있다. 예전엔 마을 사람들의 중요한 수자원이었겠지.



신사에 오르면 교토의 동남쪽이 훤히 보인다. 우리집도 저기 있구만.



꼭대기 부근에 오르면 전쟁 때 사용하던 뭐라 하던데. 신호대인가 뭔가. 그 구조물이 아직도 이렇게 남아 있다. 공습 같은 거 올 때 알리던 것이겠지?



후나오카에 대한 설명.



집으로 향하는 길은 고양이가 내려간 길을 따라서 남쪽으로 내려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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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토부립도서관에 낫토 관련 강의를 들으러 갔다가 데라낫토에 대해 알게 되었다.



그러니까 절에서 중들이 단백질을 먹고자 만들어 먹던 낫토인데, 일반적인 끈끈한 실 같은 게 만들어지는 게 아니라 마치 보이차처럼 더 팍 삭히는 게 핵심인 듯하다.



발표자가 친절하게도 데라낫토와 관련된 먹을거리를 파는 곳을 알려줘 집도 가깝겠다 얼른 다녀왔다.

바로 북구에 있는 대덕사. 이곳은 조선통신사들이 4번이나 묵었던 곳이기도 하다. 토요토미 히데요시의 임진왜란과도 관련이 있는데... 바로 대마도주의 외교문서 날조로 아무것도 모르고 그저 전국 통일을 축하하러 온 통신사들, 토요토미의 야망을 보고 얼마나 놀랐을까. 조선으로 돌아가서는 상반된 보고로 임진왜란을 사전에 대비 못한 그들. 그렇게 6-7년 동안 나라는 쑥대밭이 되고 수많은 사람들이 희생되었다.



아무튼. 이곳의 데라낫토를 현대적으로 응용한 카눌레룰 사와서 맛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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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카세 강의 남쪽부터 걸어서 거슬러오르기 시작하려고 숭인지구 입구에 갔다가 우연히 들어간 야나기하라柳原 은행 기념관. 

 

 

 

아무 기대 없이 그냥 한번 둘러볼까 하다가 망치로 한 대 얻어맞는 충격을 받았다.

 

작년인가 진주에 갔다가 인상깊게 본 형평사 운동이 일본의 부락민 운동인 수평사와 1920년대부터 연대해 활동했단다. 

그러니까 야나기하라의 버드나무가 백정과 밀접한 그 단어였던 것이다. 일본도 한국의 백정처럼 버드나무로 고리짝이라도 엮어서 내다팔았던 것일까?

이번 선거로 인민은 위대한가란 명제로 머리가 무거웠는데, 난 저항하는 인민은 위대하다고 결론을 내렸다. 

 

아래는 참고로 읽으면 좋은 글

https://platformc.kr/2023/03/equality-and-burakumin/

 

1920년대 형평사 운동과 부락민 해방이 우리에게 말해주는 것들

1920년대 형평사와 수평사 2022년 말 경남MBC가 제작한 ‘어른 김장하’가 입소문을 타고 ‘꼭 봐야할 다큐’로 알려지면서 많은 화제를 낳았다. 자신은 차 한 대, 새 옷 한 벌 사지 않으면서 수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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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철학의 길"에 갔다가 넘치는 인파에 사색은 커녕 사색이 되어 돌아왔는데,

다카세 운하는 고즈넉하거나 여러 가게들이 산재해 있어 사람들을 흡수하여 좋았다는...

 

역시 꽃구경은 다카세가 핫플이다.

 

 

 

아래는 사재를 들여 이 운하를 팠다는 상인을 기리는 부조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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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숭인지구의 다카세 운하부터 북쪽으로 거슬러올라 끝까지 가 보았다.

그 중간에서 쉬며 살펴본 다카세의 식생은 다음과 같았다. 한국과 거의 유사해서 신기할 건 없지만...

 

1. 별꽃

 

 

 

2. 개나리

 

 

3. 말냉이

 

 

 

4. 포아풀

 

 

 

6. 버드나무

 

 

 

7. 아이비

 

 

 

8. 엉겅퀴

 

 

 

9. 양귀비

 

 

 

10. 갓

 

 

 

11. 쑥

 

 

 

12. 철쭉

 

 

13. 벚나무

 

 

 

14. 민들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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