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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풍리조트에 갔다가 돌아오는 길... 청풍호를 둘러싸고 나 있는 532번 지방도로를 타고 왔다.

그런데 아뿔싸!!! 이 길이 비포장 도로가 전체의 8/10 정도였다.... 으아아아아아....

1시간 반 남짓 비포장도로로 덜컹이며 왔다. 도대체 이곳에 사는 사람들은 어떻게 사는 거란 말인가?

532번 도로를 타고 쭉 나오다 말미에서 발견한 꾸지뽕 열매... 이걸로 그나마 위안을 삼으며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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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 9일 모내기를 마친 논. 모내기를 마친 지 18일 정도 지났다. 

이제 뿌리는 완전히 내리고 따가운 햇살을 받으며 무섭게 생장하는 시점.

전통농법을 활용하여 1~2포기씩 28X28cm 정도의 간격으로 심었다.




벌써 가지를 꽤 쳤다. 1~2포기를 심었는데 그 2배로 벌어진 듯하다. 

김매기를 위해 넣은 우렁이가 벼 줄기에 알을 깠다. 




아랫쪽 논에는 개구리밥이 잔뜩 끼었다. 




이곳은 더 반듯반듯하네. 




저 아랫쪽에 보이는 논은 기계로 모를 낸 논이다. 

논이 훨씬 더 꽉 찬 모습을 확인할 수 있다. 관행농에서는 보통 15X25cm 간격으로 1그루에 7~10포기의 모를 심는다.

좀 많이 빽빽하게 심는다고나 할까. 간격을 앞에 얘기한 것보다 더 좁게 잡는 곳도 허다하다. 

단위면적당 모의 수를 최대한으로 늘리려는 것인데, 너무 빽빽하여 서로 햇빛 경쟁만 심하게 할 뿐 튼실하게 자라지 못하는 단점도 있다.




아래의 논은 곧뿌림을 실험하는 논이다. 

옛날에는 빗물에 의지하는 논이 많았는데, 비가 오지 않을 경우 그냥 마른논에다 볍씨를 직접 심기도 했다. 

그걸 다시 한 번 재현해 보는 것이다. 어떠한 장단점이 있는지 확인하는 것이다.

확실히 벼의 자람새는 모를 낸 곳보다는 덜하다. 군데군데 풀도 꽤 많이 났다. 조만간 한 번 김매기를 해야 할 듯...




ㄴ자 관을 물꼬에 설치하여 적정 물높이 이상으로 올라가면 저절로 물이 빠지도록 했다.

이 관에도 우렁이들이 알을 깠다. 




더욱 반갑고 흥미로운 건 이 논에 제비와 백로들이 많이 찾아온다는 것이다.

제비는 이제 도시 지역에서는 거의 찾아볼 수가 없다. 서식 환경이 바뀌고 먹이가 부족해지면서 자연스레 찾아오지 않는 것이다.

그건 농촌이라고 해서 다르지 않다. 농촌의 주거환경이 많이 바뀌었고, 또 논에는 농약을 치면서 먹잇감이 많이 사라졌다.

그래서 농촌에도 제비가 찾아오지 않는 곳이 수두룩하다. 

그런데 이곳에 제비가 찾아온 것이다! 이곳은 경기도 군포시 속달마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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늘 밀과 보리를 보지만, 늘 어느 게 밀이고 어느 게 보리인지 헷갈린다는...

올해는 확실하게 익히려고 한다.


먼저 아래 사진이 보리이다.

까락이 관우의 수염처렴 쭉쭉 뻗었다.




다음 아래 사진은 밀이다.

밀의 까락은 관우가 아니라 장비의 수염처럼 사방으로 뻗쳤다.



왜 이걸 거꾸로 기억하고 있었을까? 기억은 기록에 미치지 못하는 것일까? 

아니야, 내 머리가 좋지 않아서 그렇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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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물을 심는 방법에는 크게 씨를 바로 심는 법과 모종을 길러서 옮겨심는 법이 있다. 

앞의 방법을 곧뿌림(直播)이라 하고, 뒤의 방법을 옮겨심기(移植)이라 한다. 


둘의 장단점은 명확하다. 

옮겨심기는 생육기간을 마음대로 조절할 수 있고, 아무래도 좀 병해충의 공격을 받기 쉬운 초기의 자람새를 좋게 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그래서 농사를 처음 짓는 사람에게는 씨를 그대로 심는 것보다는 이 방법을 권한다. 

곧뿌림은 노동력과 수고가 적게 들고, 관리에 크게 어려움이 없다는 장점이 있다. 하지만 초기의 자람새가 안 좋을 가능성이 높아 위험도 뒤따른다는 단점이 있다. 


그런데 모종을 옮겨심는 방법의 단점은 옮겨심은 뒤에도 관리에 손이 많이 간다는 것이다. 그것은 아래와 같은 뿌리의 차이에서 야기된다. 

 


왼쪽 것이 모종을 옮겨심은 배추이고, 오른쪽이 씨앗을 그대로 심은 배추이다. 

윗부분이야 그렇다 치고, 아래로 눈을 돌려 뿌리를 보자. 어떠한가? 차이점이 눈에 보이는가?


모종은 곧은뿌리(직근)가 사라진 것을 볼 수 있다. 그런데 곧뿌림한 배추는 곧은뿌리가 그대로 살아 있으며 실뿌리가 엄청나게 발달했다.

그래서 씨앗으로 직접 심은 배추는 초기에 김매기만 좀 신경쓰면 물을 준다든지 하는 수고로움을 전혀 하지 않아도 자기가 뿌리를 알아서 뻗어 살아간다. 

그러나 모종을 옮겨심은 배추는 아무래도 이사를 왔기에 초반에는 새로운 흙에 잘 적응할 수 있도록 물도 주고 세심하게 관리를 해줄 필요가 생긴다. 

물론 씨앗으로 심었다고 초기에 아무런 관심을 주지 않아도 되는 건 아니다. 씨앗으로 심은 것들은 초반에 벌레들에게 야들야들한 좋은 먹잇감이 되기 때문이다. 


아무튼 결론은 두 가지 방법 가운데 자기한테 더 알맞고 좋은 걸 택하란 말이다. 

나는 게으르기에 씨앗을 심는 방법을 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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밭에 나갔다가 먹이를 잡고 있는 거미를 보았다. 

난 거미가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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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추는 편차가 좀 크다. 

잘된 것은 크고 잘 안 된 것은 작고... 이 차이는 어디서 오는 걸까?


곧뿌림한 고추의 모습





덩굴콩의 줄기에선 노린재들이 짝짓기하고 있다. 너희들 나중에 콩을 괴롭힐 거냐? 




대파는 씨가 맺혔다. 이제 이걸 받아서 다시 심어야지. 비가 오기 전에 어서... 




괴산에서 수집한 토종 담배상추에는 꽃대가 올라오려 한다. 




그런가 하면 토종 함안상추는 벌써 꽃대가 올라와서 꽃이 피었다.

사다가 심은 일반 개량종 상추는 아직 꽃대는 커녕 꽃이 필라나 모르겠다.




너는 상추꽃을 수정시키려고 왔느냐? 꽃등에... 




토마토꽃도 가만히 들여다보면 참 예쁘다. 




오이도 빠른 놈은 벌써 꽃을 피웠다. 너는 수꽃이냐 암꽃이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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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은 벼과의 풀들이 이런 저런 꽃을 피우고 씨앗을 맺는 철이다. 


아래 두 사진은 그 이름이 무엇인지 모르겠다. 나중에 찾아줘야지... 

 




유럽이 원산지라는 붉은토끼풀... 이게 어떻게 안산 바람들이 농장에까지 흘러왔을까? 뭐, 전 세계에 걸쳐 분포한다고 하니 더 따질 것도 없지만...  (http://terms.naver.com/entry.nhn?docId=768867)



보리는 한창 익어가고 있다. 조금 뒤면 베야 한다.

밀은 아직 좀 더 걸리고... 확실히 보리가 조금씩 더 빠르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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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씨뿌리기의 종류

점뿌림(점파)-주로 씨앗이 큰 것. 씨앗이 가장 적게 들고, 정확하게 심을 수 있다.

흩뿌림(산파)-주로 땅이 넓을 때. 빠른 시간에 심을 수 있으나, 씨앗이 많이 들고 숙련되지 않을 경우 한쪽으로 몰릴 우려가 있다. 

줄뿌림(조파)-가장 보편적으로 쓸 수 있다. 전통농업의 헛골과 결합하는 게 좋다. 헛골의 유용성! 나중에 솎아주는 등의 작업이 필요하다. 

모종-앞그루의 수확과 뒷그루의 파종 시기를 조정, 생육기간을 최대한으로 확보, 더 많은 수확량을 위해서. 뿌리의 비교 사진. 

 

2. 씨뿌리기할 때 주의할 점

깊이와 너비-작물의 종류에 따라 특성이 다르다. 상추 종류는 대표적인 광발아성 식물. 씨앗을 심을 때 깊이는 씨앗 크기의 3배 정도가 적당. 씨앗 크기에 따라 밀고 나오는 힘이 따르다는 점을 주의. 

너비는 이 식물이 나중에 다 자랐을 때의 크기가 어떨지 생각하면서 적당히 잡으면 된다. 또한 솎기를 통해 그 간격을 잡아나아간다. 

 

씨뿌리기의 응용, 전통농법의 활용

 

돌려짓기(윤작)

사이짓기(간작)

섞어짓기(혼작)

 

 

 

토종종자

 

1. 대부분의 토종 종자는 곡식류가 많다. 씨앗 받기가 쉽다, 저장이 쉽다, 식량작물로 보호를 받는다. 농부는 굶어죽어도 종자를 베고 죽는다. 

반면 채소류 종자의 현실은 종묘상, 곧 종자회사에 종속되어 있다... 할머니들의 토종 채소; 상추, 시금치, 아욱, 대파 등이 대부분. 고추 매우 일부. 배추, 무는 거의 멸종. 다양한 토종, 작물의 다양성의 감소! 문화와 전통지식의 소멸로 이어진다. 

 

2. 사진자료 보기

 

3. 도시농업이 하나의 대안이 될 수 있다. 첫째, 직접 채종하는 농사를 지어라. 일회성 체험이나 안전한 먹거리 차원이 아니라 자신의 삶과 일상을 근본적으로 반성하며 바꾸는 기회

둘째, 서로 토종 씨앗을 나누고 보존하는 농사를 지어라. 농사는 함께 어울릴 때 더 재밌고 함께 지을 수밖에 없다. 혼자 노는 데 익숙하지만 이를 계기로 함께 어울려라. 

셋째, 앞의 당부를 실천할 때 농사와 관련된 문화와 전통지식을 되살리고 향유하는 농사가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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닭이 배추잎을 먹는 법. 일단 발로 움직이지 않게 잡고서 부리로 쪼아 찢어 먹는다. 재밌네, 닭도 발을 쓰다니... 개도 그러던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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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잡곡 농사에서 가장 어려운 것은 새 문제. 조, 기장, 콩... 심어 놓으면 새들이 잔치판을 벌이느라 씨도 건지기 힘들다. 

도대체 왜 이리 새판일까? 


나름 궁리를 하다 내린 결론, 이 자식들 천적이 없으니까 극성이다! 아마 고라니, 멧돼지가 창궐하는 것도 비슷한 이유가 아닐까?


조사를 다니며 할머니, 할아버지에게 "옛날에도 이렇게 새 피해가 많았나요?" "병충해는 없었나요?" 물어보면, 십중팔구 "옛날에는 별로 없었어."라는 답이 돌아온다. 

도대체 왜 이렇게 병해충도 많아지고 새 피해도 심해진 거얏!


농약이 나오고 난 뒤, 농약을 뿌린 다음 초반에는 병해충이 싹 사라져 좋았으나 시간이 갈수록 그에 적응한 병해충이 새로 나타나기 시작하는데 생태계는 파괴되어 천적은 죽임을 당한 상태라서 병해충이 더 극심해진다는 역설...


그리고 유전적 다양성의 상실, 곧 다양한 토종 종자의 소멸과 대규모 상업적 작물의 등장으로도 병해충이 극심해졌다고 볼 수 있을 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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