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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구에서 흥하고 있는 도시농업의 역사를 거슬러 올라가다 보면, 1차대전과 2차대전이라는 굵직한 사건이 걸립니다. 당시 미국과 캐나다를 비롯한 영국과 독일 등지에서는 부족한 식량 공급을 해결하고자 도시농업을 정책적으로 육성하기에 이르지요. 위의 텃밭이 그 잔재의 하나입니다.


도시에서 곡물 농사야 지을 수 없으니, 주택의 정원이나 공휴지 등 빈 땅을 찾아서 텃밭을 만들어 과일과 채소, 향채(허브) 등을 재배하도록 했습니다. 이를 일컬어 '승리의 텃밭' 또는 '전쟁의 텃밭', '방어를 위한 먹을거리 텃밭'이라고도 합니다. 미국 같은 경우에는 자료에 따르면 약 2000만 명이 승리의 텃밭에서 농사를 지어 미국에서 생산되는 신선채소 가운데 44%나 생산했다고 합니다. 자급용 채소의 거의 절반이나 생산했던 것입니다.


미국에서 2차대전 기간에 식량이 부족해진 원인 가운데 하나로는 캘리포니아에서 농사짓던 일본인들을 쫓아낸 사건이 있다고 합니다. 당시 캘리포니아에서 일본인 생산하던 채소의 양은 약 40% 정도라고 하네요. 일본인을 몰아낸 빈자리에는 황진 지대에서 살던 유럽 이민자들을 데려다가 채웠지만, 캘리포니아의 기후에 적응하지 못하면서 농사가 엉망이 되어 오히려 생산력이 떨어졌습니다. 그로 인해 먹을거리와 관련하여 발등에 불이 떨어진 격이 되었지요.


다시 그런 위기상황이 닥치지 않는 이상 그때처럼 대대적으로 도시를 갈아서 농사짓는 일은 일어나지 않을까요?

그래도 도시를 갈아서 농사를 지읍시다!


당시의 제작된 여러 가지 홍보물들을 살펴보면서 마치도록 하겠습니다.



우리에게 친숙한 디즈니의 도날드 덕도 승리의 텃밭 홍보대사였습니다. 


그런가 하면, 배트맨과 로빈은 물론 슈퍼맨도 승리의 텃밭에서 농사를 짓기도 했지요.



전형적인 미국인 샘 아저씨도 승리의 텃밭에서 농사를 지어 식료품 비용을 절감하라고 홍보했습니다.



여성들도 전장에 나가는 대신 승리를 위하여 괭이를 들고 전쟁의 텃밭에서 전투를 벌이는 것이죠. 특히나 부엌 문 앞에서요.



어른 아이 할 것 없이 모두 한마음으로 승리의 텃밭에서 먹을거리를 위하여 전투를 벌이는 것입니다. 



자유의 여신도 승리의 텃밭에서 승리의 씨앗을 심습니다.




텃밭에서 농사를 지으면서 쉽게 돈도 절약한다는 홍보물입니다. 

그런데 왜 여성은 불편하게 정장을 입고 농사를 지을까요? 마치 결혼식에서 여자들만 한복을 입는 것과 비슷한 현상일까요?



여성들이여, 농민이 모든 채소를 재배할 수 없다. 그러니 너희들의 먹을거리는 스스로 농사지어라.



이발소에나 걸려 있을 법한 그림이죠. 학교에서도 승리의 텃밭을 일구어 농사를 지었나 봅니다.



배달의 기수가 떠오르는군요. 농사짓는 것이 곧 전투와 같았던 시절입니다.



농사를 지음으로써 군인과 함께 싸우는 셈입니다.



핸드북도 제작이 되었네요. 어떤 내용일지 살짝 궁금해집니다.




영국은 좀 얌전한 느낌의 홍보물을 제작했습니다. 승리를 위하여 땅을 파라고 하네요.

영국 신사답게 파이프를 물고 수확한 농산물을 들고서 룰루랄라 집으로 돌아가고 있습니다.



영국 신사도 농사를 지으면 풍성한 수확을 얻을 수 있고, 토실토실 살도 오르게 됩니다.



농사를 지으면 전쟁에서도 승리할 수 있는 것이었습니다.




이건 전형적인 미국 만화풍의 홍보물 같네요. 무슨무슨 가족이란 만화랑 비슷합니다.




1944년 4월 11일, 보스톤에 있던 승리의 텃밭 모습을 보자.

양복을 잘 차려 입은 신사 둘이 말로 쟁기질을 하는 모습이 흥미롭다.




아하하하하하, 마지막으로 나찌 독일을 쳐부수는 당근 폭탄과 콜라비 폭탄입니다. 

아주 노골적으로 홍보하고 있습니다.




몇 가지 포스터를 더 추가합니다.

전쟁과 버무려진 농업운동이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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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미국의 시애틀에서 퍼지고 있다는 "먹을거리 숲(Food Forest)" 만들기 운동.

새로운 도시농업의 형태이다!

이전에는 텃밭을 만들거나 옥상을 녹화하는 것만 실천되었는데, 이제는 나무를, 특히 과일나무를 땅으로 뻗는 작물과 함께 심어 사람들이 함께 나누어 먹는 운동을 펼치자는 것이다. 


대략 아래의 그림과 같이 계획한다.


1. 먼저 키가 큰 과실나무나 견과류 나무를 심는다.

2. 다음으로 그보다 키가 작은 과실나무를 심는다.

3. 다음은 떨기나무 종류인 나무딸기나 까치밥나무을 심는다.

4. 컴프리와 근대, 허브 같은 초본을 심는다.  

5. 뿌리채소를 심는다.

6. 과일나무 사이의 드러난 흙 표면에는 덮개식물이나 딸기 같은 걸 심는다.

7. 나무를 타고 올라가는 덩굴식물을 심는다.


이것이 바로 "숲 텃밭"이라는 개념이다.





아래는 먹을거리 숲을 조성하자는 동영상.


Beacon Food Forest from InterChange Media on Vimeo.




더 많은 내용은 다음을 참조하시길... http://beaconfoodforest.weeb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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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텃밭 전경... 올해의 농사 과제는 '최대한 풀과 어울려 농사짓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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샌프란시스코의 옥상텃밭. © Peter Dasilva




“오늘날 전형적인 도시 거주자는 어디에서 어떻게 먹을거리가 생산되고 분배되는지 모른다. 우리는 공업형 농장에서 슈퍼마켓으로 엄청난 양의 먹을거리를 가져오는 거대하고, 강력하며, 이윤 지향적인 기업에 종속되어 있다. 그러나 모든 과정은 감추어져 있고 매우 복잡하며, 결국 지속가능하지 않다.” [1]

1부(http://bit.ly/101hVFT)에서는 이 지닌 놀라운 잠재성에 대한 사례를 들었다. 그러나 유감스럽게도 미국에서는 요원한 일이다. Our economy, our government, our technology, even our perception of what “먹을거리”란 무엇인가에 대한 경제, 정부, 기술, 인식은 현재 살고 있는 곳의 식량체계에 의존한다. 도시농업은 좋은 답일 수 있으나, 솔직히 아직은 아니다.. 

그래서 여기에서 이야기하려는 것은 무엇인가?

전 세계의 시민들은 도시의 양봉업자나 게릴라 농부, 옥상텃밭 농부, 식도락 활동가가 되면서 스스로 먹을거리 혁명을 수행하고 있다. 지역사회 참여와 정치적 로비활동은 이러한 풀뿌리 운동의 중요한 부분이며 새로운 설계의 하나가 될 수 있다. 

먹을거리를 고려하며 도시 –공공의 공간과 병원, 학교– 를 설계함으로써, 도시생활의 가시적 영역에 먹을거리를 드러내어 이러한 혁명을 촉진시킬 수 있다. 그리고 중요한 첫 걸음을 내딛을 수 있도록 한다. 바로 우리와 먹을거리 사이의 물리적/개념적 거리감을 제거하는 것이다. 

먹을거리를 고려하면서 무엇을 설계해야 할까?

차 없는 날을 정해 주차장에서 놀이를 즐기는 사람들.


건방져지자

1부를 읽었다면, 쿠바가 몇 년에 걸쳐 자급용 도시농업 경제를 구축할 수 있었던 까닭을 알 것이다. 뻔뻔해지는 것이었다.

정부가 아바나에서 농업 계획으로 포함시키기 전에 지역의 시민들이 자신을 무시하기 어렵게 만들었다. 어떠한 자투리 공간 –베란다부터 도시의 모든 유휴지까지– 도 하룻밤 사이에 으로 만들어 버렸다.

이러한 공공의 이익을 위한 공적/사적 공간의 "점거"가 DIY/게릴라 도시농부 프로젝트에 관한 모든 것이다. 그리고 샌프란시스코의 도시계획 연구협회인 SPUR의 새로운 보고서 이러한 모델이 복잡한 규제법을 전복시키고 도시농업을 뿌리내리게 할 수 있는 최고의 방법이라고 제안한다.[2]

예를 들어, 2005년 샌프란시스코의 도로 주차장을 점거하여 즉흥적으로 공원으로 전환시킨 건방진 예술가와 디자이너 집단을 보라. 2009년까지 Rebar 차 없는 날은 매우 인기가 좋아, 도시계획 부서에서는 "parklets"에 대한 새로운 허가 등급을 만들고, 사용하지 않는 도로의 공간을 광장으로 전환하는 "Pavement to Parks"라는 프로그램까지 만들었다.[3]


또 다른 Rebar 프로젝트. 승리의 텃밭이 임시 텃밭과 함께 샌프란시스코 시민의 공간을 대체했다.


샌프란시스코는 도시농부 정책으로 독특한 곳인데(관료주의의 논리를 반박하고, 시민들의 실제 수요와 요구에 대응함), 시민이 공공 공간의 적절한 사용에 관한 대화에 참여하는 많은 도시 가운데 하나이다.

이와 똑같은 대화와 "점거" 정신이 우리의 녹지에 도시농업을 융합하도록 할 수 있다. 2008년의 또 다른 Rebar 프로젝트는 샌프란시스코의 Civic Center Plaza에 있는 3048평방미터의 땅을 "지역사회의 텃밭"으로 변모시켰다. 장식물로 꾸며 놓은 도시의 공지를 생산적인 경관으로 변모시킴으로써 사람들의 인식을 전환시키고자 했다.

텃밭에서 1주일에 생산되는 450g의 신선채소(지역의 푸드뱅크에 기증)는 샌프란시스코 도시 전체를 절대 먹일 수 없었다. 하지만 텃밭은 지역사회의 구성원들이 함께 모이고, 공공 공간의 생산적 잠재성에 관하여 시민과 정치인 들이 서로 대화를 나눈다는 특정한 요구를 목표로 했다.[4]

대부분의 도시 공간이 샌프란시스콫럼 생산적인 경관으로 있는 것은 아니지만, 아직 완전히 개발되지 않은 많은 공공 공간이 도시농업에 활용될 잠재성을 지니고 있다. 


학교텃밭


교육과 융합 

Jamie Oliver의 먹을거리 혁명이나 Michelle Obama의 Let’s Move! 운동을 보지 못했다면, 그동안 여기에 대해 많은 관심을 기울이지 않았던 사람 같다. 미국, 특히 저소득층에게 타격을 주고 있는 기아와 비만의 치명적인 조합을 제거하기 위한 목표로, 이 두 운동은 학교에서 먹을거리 관련 실습교육의 융합에 대한 중요성을 인식하고 있다.

FoodPrint 프로젝트의 공동 설립자 Sarah Rich 씨와 Edible Geography의 Nicola Twilley 씨는 Urban Omnibus에 대한 인터뷰에서, 건강은 "사람들의 생각과 시선이 현재 있는 곳"이라고 지적했다. 건축가들은 이미 건강한 행위자들을 장려하기 위하여 Active Design Guidelines를 시작했다. 그것은 사람들이 먹을거리와 더 건강한 관계를 맺도록 장려하기 위하여 설계를 사용하자고 제안하는 것이다. 인터뷰에서 Twilley 씨가 공유한 바와 같이, "지역은 지리적인 뜻에 국한된 것이 아니다. 먹을거리와 소비자 사이의 거리를 줄이기 위한 설계 방법에 있다."



그러나 학교에 "학교텃밭"과 주방텃밭을 설계하는 것이 학생들만 사용하게 제한한다는 의미는 아니다. 2010년 샌프란시스코의 시범사업에서는 학교텃밭을 "지역사회의 중심"이 되기를 바라며 방과 후에 지역사람들에게 개방했다.[2]  같은 논리가 텃밭에도 적용이 될까?

쿠바에서 지역의 공동체 텃밭은 씨앗 하우스이자 자원을 제공하는 농자재 상점으로 번창했고, 더 중요한 점은 농사 기술에 대한 정보의 공급원이 되었다는 것이다. "지역사회의 중심"으로서 텃밭은 마찬가지로 도시생활 곳곳에 농사가 존재하도록 돕는 교육활동과 지역사회의 활동을 제공할 수 있다. 

예를 들어, 환자들을 위해 더 지속가능하고 신선한 먹을거리 공급원을 찾기 시작한 병원은(Health Care Without Harm에 의한 2011년 연구에 따르면, "미국 전역의 병원 가운데 80%는 농민장터나 공동체지원농업 프로그램을 주최하고, 약 60%는 지역의 농장에서 직거래로 먹을거리를 구매한다.") 부지 안에 공공의 교육 텃밭을 융합하기에 매우 적합하다. 그리고 식당의 옥상이나 주차장 같은 어떠한 공공 공간이라도 먹을거리를 생산하고 교육하기 위한 곳으로 활성화시킬 수 있다. 


샌프란시스코에서 진행되는 도시농업 프로젝트를 보여주는 지도. SPUR에서 가져옴.


거리를 설계

"즉, 도시농업의 혜택은 ... 도시를 먹여 살리는 잠재력에 있는 것이 아니라, 신선하고 건강한 먹을거리와 그 생산에 들어가는 노력에 관하여 소비자를 교육하는 데에 있다. 또한 살아 있는 녹지와 여가를 제공하며, 도시에 절약과 생태적 혜택도 가져온다. 그리고 지역사회를 활성화하는 데 도움이 되고, 잠재적으로 적당한 경제발전의 새로운 근원으로 작용한다."[2]

SPUR가 바로 그러하다. 건축가들이 확실히 생산적이고 능률적인 먹을거리 경관으로 도시를 재고하도록 만드는 잠재력을 가지고 있는 동시에, 현실적으로는 작은 일부터 시작해야 한다. 지역사회에 더 잘 융합시키기 위한 노력으로 이러한 풀뿌리 운동과 설계의 힘을 이용함으로써  도시 거주자들에게 먹을거리에 관하여 교육하고, 생산자와 소비자 사이의 간극을 좁히고, 도시생활의 일부로 먹을거리의 생산과 분배에 대해서 이야기를 시작할 수 있다. 그런 다음에야 먹을거리가 미래의 도시에 대해 토론하고 설계하는 하나의 관점이 될 수 있다.

 

참고자료

[1] Quirk, Vanessa. ”Urban Agriculture Part I: What Cuba Can Teach Us”  ArchDaily. May 28 2012. <http://www.archdaily.com/237526>

[2] “Harvesting the City.” The Urbanist. May 2012. SPUR. <http://www.spur.org/publications/library/article/harvesting-city>

[3] Badger, Emily. “The Street Hacker, Officially Embraced” The Atlantic Cities. May 07, 2012 <http://www.theatlanticcities.com/neighborhoods/2012/05/street-hacker-officially-embraced/1921/>

[4] “Civic Center Victory Garden: Claiming civic space for food production.” Rebar. <http://rebargroup.org/victory-gard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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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름 낼 준비를 마침.



 


오줌거름발 덕인가 갑자기 따뜻해진 날씨 덕인가 앉은뱅이밀이 무성해졌다. 참, 밟아주기도 했지.

아이를 혼낼 때도 마찬가지라 생각한다. 한 번 크게 혼낼 때는 인정사정 없이 혼내야지, 괜히 이도저도 아니게 느슨했다간 뿌리가 제대로 붙지 못하고 앞으로 성장할 때도 힘있게 치고 나아가지 못한다.

 

실험적으로 고랑에 심은 밀은 확실히 두둑 위 헛골에 심은 것만 못하다. 역시 밀은 내습성이 약하다. 하지만 건조한 겨울-봄이 예상된다면 충분히 활용할 만하다.



 


겨울을 이기고 조선파가 앙증맞게 올라온다. 귀여워.



 


연풍이는 오늘도 밭에 와서 신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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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줌거름은 만들기가 참 쉽다. 그 과정은 아래와 같다.


통을 구한다. 뚜껑을 연다. 오줌을 싼다. 통이 가득 찬다. 뚜껑을 닫는다. 보름 이상 푹 묵힌다(혐기발효). 끝. 


보라, 바로 아래의 사진이 오줌거름의 위엄이다!

왼쪽부터 오래 묵은 순이다. 묵으면 묵을수록 색깔이 거무튀튀해진다.

친구와 간장, 와인만 오래 묵힐수록 좋은 것이 아니다. 오줌도 오래 묵히면 좋다.


텃밭농사에는 오줌만큼 간편하고 효과적인 거름이 없다. 

물과 수도세를 절약하는 것은 덤이고, 날마다 오줌을 보면서 건강까지 점검하는 효과가 있다. 


오줌의 다차원적 가치를 충분히 살리는 것이 바로 농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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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를로 페트리니(슬로우푸드 회장), "농업에 대해 얘기 않고 음식만 얘기하는 것은 음식 포르노입니다."



어딘지 모르게 이탈리아 남자답게 생기지 않았는가? 카를로 페트리니 씨. (사진 http://goo.gl/CRhgB)




한국의 식약청에서 올해부터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식품안전과 영양교육을 실시한다고...

 

이래서 농수산식품부가 농축산부가 되어서는 안 된다는 것이다(http://blog.daum.net/stonehinge/8727641).
식품의약품안전청은 말 그대로 '불량식품'에만 초점을 맞추어 왜 불량식품을 먹어서는 안 되는지, 무엇이 좋은 음식인지, 균형잡힌 영양식단은 무엇인지 등에 대해서만 교육할 것이란 말이다.
하지만 먹을거리와 관련해서 정말 중요한 교육은 "텃밭"에서부터 시작된다!
어린이집이나 학교 텃밭 사업과 관련하여 강사로 나가보면, 아이들이 직접 텃밭에서 씨앗과 모종을 심고 가꾸는 과정에서 먹을거리에 대한 생각이 변하는 걸 확인할 수 있었다.
채소를 싫어 하는 아이, 토마토를 싫어 하던 아이도 자기가 직접 농사를 지으면서는 맛있다고 냠냠 잘도 먹는다.
이것은 무엇을 의미하는가?
사람은 지식으로 움직이지 않는다. 물론 아는 것이 많아지면 그에 걸맞게 행동으로 이어질 수도 있겠지. 
하지만 진짜 지식은 몸으로 움직이면서 얻고 그를 통해 변화한다.

식품의약품안전청은 '텃밭 교육' 없는 식품안전과 영양교육은 재고해야 한다. 
무슨 포르노를 상영하려고 그러나... 
(이는 슬로우푸드 회장의 말을 인용한 것이지 야동을 틀어준다는 뜻이 아닙니다. 오해 없으시길.)
---------


식품의약품안전청은 올해 295개 초등학교에서 식품안전·영양교육을 실시한다고 22일 밝혔다.

교육을 실시하는 학교 수는 지난 2011년 150곳과 지난해 175곳에 비해 크게 확대됐다.

식품안전·영양교육은 초등학교 교과 과정 가운데 '창의적 체험학습 활동 시간'에 주로 진행된다고 식약청은 전했다.

식약청은 "교육 결과 식중독예방, 채소섭취, 영양표시에 대한 학생들의 인식도가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다"며 "앞으로도 사업을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tre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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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농업과 관련한 자료를 뒤지다가 발견했습니다. 이름하여 '텃밭 의자'!


쪼그려 앉는 자세가 힘든 분들, 그리고 관절이 안 좋은 분들을 위해서 설계된 의자입니다. 



아주 편안해 보이는데 상자식 텃밭과 함께 해야지만 의미가 있겠습니다.


서양 사람들은 농사짓는다고 하면 이런 도구를 먼저 개발하는 특징이 있습니다. 이런 세세한 것 하나하나가 모두 상품이 되는 것이죠.





아래 보이듯이 나이드신 분들한테 특히나 좋겠습니다.


더 많은 내용은 다음을 참조하세요. http://goo.gl/IeOx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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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직히 난 평소에 미국 욕을 좀 하지만, 배울 건 배워야 한다고 생각한다.

바로 아래 정보도와 같은 부분이다. 배아프게 만드네.



지역 먹을거리 운동으로만 나아가지 말고, 지역 텃밭 운동을 하자는 주장이다.

이를 통해 미국의 텃밭농사에 대해 개략적으로 살펴보면,


텃밭농사를 짓는 사람의 79%가 대졸자이고, 그 가운데 54% 여성, 46%가 남성이며, 45세 이상이 68%에 달한다.


지역별로는 서부 23%, 중부 26%, 남부 29%, 북동부 22%의 비율이고,

평균 텃밭의 넓이는 약 20평, 아마 두둑 하나의 넓이(median)를 가리키는 것 같은데 그건 3평이다.


선호하는 작물은 토마토 86%, 오이 47%, 피망 46%, 강낭콩 39%, 당근 34%, 애호박(summer squash) 32%, 양파 32%, 고추 31%, 상추 28%, 완두콩 24%, 단옥수수 23%의 순이다.


이러한 넓이에서 이러한 작물을 재배하는 데 1주일에 들이는 시간은 평균 5시간, 5시간이면 된다. 그래서 작은 규모로는 주말 농사가 가능하다는 점!


텃밭농사를 짓는 가구 수는 2008년 3600만(31%)에서 2009년 4300만(37%)로 증가했다.


마지막으로 경제적 가치, 전국적으로 25억 달러를 소비하여 210억 달러를 돌려받았다. 무려 9배 가까운 수치. 돈만 따질 경우 그렇고 돈 이외의 얻는 효과들도 엄청나게 많다. 그러니 다들 텃밭농사에 도전해 보시길! 서울에서 땅을 구하기 어렵다는 점이 슬프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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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타리카에서 실험하고 있다는 '수상 텃밭'. 영어로는 "Aquatic agriculture"라고 하여 호수나 연못 등지에서 농사짓는 방법이라고 한다.


정말 재밌는 발상이다. 물이 많고 땅이 부족한 곳에서 실천하면 좋겠다. 


이런 방법이 전통농업 가운데 있기는 하다. 

<농업이 문명을 움직인다>에 보면 "거대한 도시를 부양한 물 위의 채소밭" 장이 있는데 그 내용이 이와 상통한다. 

http://goo.gl/Dl4GZ


이러한 방법이 전통적으로 중남미에서 행해졌고, 위의 실험은 그걸 계승, 발전시키는 차원이라고도 볼 수 있는 것이다. 아무튼 세상에 완전히 새로운 건 없다. 그래서 어떤 학문이든 그 역사를 공부하고, 흐름을 익히고, 어떤 방향으로 나아갈지 살피는 것이겠지.

농사도 마찬가지다. 


아래는 가디언에 뜬 이 방법을 연구 중인 사람과의 인터뷰 내용이다(http://goo.gl/kUgc4).



코스타리카 대학의 water science 교수 Ricardo Radulovich 씨는 아프리카는 물이 부족하여 관개가 제한적이고, 빗물 의존 농업은 긴 건기와 변화무쌍한 우기의 강우량에 영향을 받는다고 지적한다. 그에 해당하는 서아프리카의 사헬 지역은 점점 가뭄이 빈번해지고, 지난해에는 기근을 막기 위해 긴급구호가 필요했다. 

허나 Radulovich 씨는 아프리카의 호수가 아프리카 대륙의 농업문제를 해결하는 새로운 대책의 일부가 될 수 있을 거라 본다. 몇몇 아프리카 국가에는 호수가 있는데, 일부는 매우 넓어서  15만 평방킬로미터 이상인 곳도 있다. 그는 왜 거기서 고기잡이 외에 식량과 수생식물을 기르지 않는지 의문을 가지며 물 과학자가 된 10년 전부터 고민을 시작했다. 

"핵심 문제는 물이다"라고 전화 인터뷰에서 Radulovich 씨가 말했다. "우리는 땅은 있지만, 물은 제한적인 요소이다. 물만 있으면 농사를 지을 수 있다. 호수 표면을 작물과 수생식물을 재배하는 데 활용할 수 있다면, 물을 낭비하지 않아도 된다."

Radulovich 씨와 Schery Umanzor 씨가 포함된 팀은 이미 2001년 니코야Nicoya 만의 바다에서 행한 실험의 연장선으로 니카라과의 호수에 뗏목을 띄우고 상추, 토마토, 오이, 머스크멜론 등을 재배하는 모범이 되는 프로젝트를 시작했다. 토마토 뿌리는 물속으로 뻗거나 화분에 매단 면으로 된 줄을 따라 물속으로 뻗을 수 있다. 

뗏목의 크기는 6평방미터까지 다양하게 만들 수 있고, 예를 들면 페트병 같은 걸로 쉽고 값싸게 만들 수도 있다. 원예로 인하여 물이 오염된 곳에서는 화훼를 하면 된다. 물에서 작물을 재배하는 일의 장점 가운데 하나는 노지에서 기르는 것보다 벌레가 꼬이지 않는다는 점이다. 

그 팀의 선구적 기술은 캐나다 정부가 자금을 지원하는 위대한 도전(Grand Challenges Canada)에서 10만 달러를 받았다. 개발도상국의 혁신을 대상으로 하는 위대한 도전은 그들의 발상이 효율적이라고 입증되면 100만 달러의 자금을 추가로 제공할 것이다.

또한 Radulovich 씨와 그의 동료들은 큰물개구리밥, 부레옥잠, 악어풀 같은 수생식물의 잠재력에 주목한다. 그는 수로를 어질러놓는 잡초라고 치부되기 일쑤인 그런 식물이 생물다양성을 풍부하게 하고, 큰 물고기를 끌어들이는 작은 물고기들와 달팽이의 영양원이자 서식지라고 본다. 예를 들어 부레옥잠은 잉어와 가축 같은 초식성의 먹이로 활용할 수 있고, 심지어 가루의 형태로 인간이 먹을 수도 있다고 한다. 


위의 사진이 바로 부레옥잠이다. 우리의 냇가나 연못가에 자라는 부레옥잠과 크기가 다르다! <농업이 문명을 움직인다> 중남미 편을 보면, 이미 인디오들이 수로에서 자라는 부레옥잠을 다양하게 활용했던 모습을 볼 수 있다. 이미 그때부터 이걸 가져다 사료로 쓰거나 아니면 거름더미에 넣어 거름으로 활용해 왔다. 그도 그럴 것이, 수로에다 흙을 돋워서 밭을 만들어 농사를 짓는데 농사지으면서 어쩔 수 없이 물로 흘러들어가는 영양분이 있을 것이다. 그렇게 흘러들어가는 양분을 부레옥잠 같은 물풀이 먹고 자라고, 그걸 가져다 다시 거름을 만드는 것이다. 또 부레옥잠 같은 물풀이 다양해질 수록 거기에 깃들어 서식하는 물고기들도 많아지기에 물고기가 좋은 단백질 공급원이자 시장에 내다팔 수 있는 상품이 되기도 한다. 


"현재 수로를 어지럽힌다며 골칫거리로 여겨지는 그들의 꽃을 수확하여 활용하는 새로운 추세로 나아가려 한다"고 Radulovich 씨는 말한다. "새로운 추세는 그것을 재배해야 한다. 이들 모두는 선발과 유전자 개량 프로그램을 시작하지 않아도 몇 년 안에 농업 개선에 일부가 쓰이는 것으로도 엄청난 발전을 이끌 수 있다."

Radulovich 씨는 특히 줄에 벼를 매달아 농사짓는 가능성에 들떠 있다. "물에 산소 함량이 낮아도 1년에 3번 벼농사를 지을 수 있다. 다만 경제적으로 그렇게 할 수 있는지는 모르겠다"고 한다.

우간다, 에티오피아, 필리핀, 말라위를 포함한 몇몇 국가는 수상 농업에 관심을 표현했다. 그러나 Radulovich 씨는 도전을 시작하기에 앞서 큰 장애물이 될 식습관 등을 포함한 문화적 변화를 기술적인 문제라고 본다. 

"만약 사람들이 그것이 필요하고 그렇게 한다면, 물 환경은 생물학적, 환경적 혼란이 없을 정도로 변화시키며 지능적으로 활용되어야 한다."


강연도 올라와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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