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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텃밭 사업이 확대된다는 소식에 반가우면서도, 관 주도의 이 사업이 어떻게 될지 우려스러운 마음도 떨칠 수 없다. 

일단은 지원도 받고 폼도 나고 하니 너도나도 신청하겠지만, 성과 올리기에 급급해지며 알맹이가 빠진 껍데기뿐인 사업으로 전락할까 걱정이다. 

학교텃밭을 주체적으로 이끌어 갈 수 있는 사람을 키워내지 못하면 금방 망하겠지.

학교에서 시키니 의무감에 딸려 오는 교사와 아이들로 재미없는 공간이 되어 버리겠지.

그래도 그 안에서 재미와 의미를 찾아내는 교사와 아이들도 있으리라 생각한다. 

그런 사람들이 많이 생길 수 있도록 해야겠다.


도시농업 확산에 앞장서고 있는 텃밭보급소의 이번 발표에 대한 반응을 살펴보자. 생각할 문제를 던져주고 있다.


학교텃밭에 선생님들을 파견할 만큼 도시농업이 확장된 것은 사실입니다. 하지만 문제는 텃밭농사에 대한 이해없는 방과후학교 채용형태입니다. 지금의 방과후 학교의 수업료가 턱없이 낮게 책정된 것이 첫째문제이고, 둘째는 농사에 대한 이해부족입니다. 농사라는 것이 수업시간에만 가서 입으로 떠들면 되는 것이 아니라, 돌보고, 갈무리하는 시간들이 포함된 것인데 방과후 학교에서는 이런 여러 진행상황들을 간과하고 있는 것 같아요. 열악한 환경에서 지금도 텃밭보급원의 선생님들이 도시농업 활성화를 위해 지금도 고생이 많으신데 텃밭강사선생님들의 처우는 계속 나빠지고 있는 것 같습니다. 학교텃밭의 확대 환영하는바입니다만 조금더 깊은 고민을 요구합니다.


오늘 중학교 도서부 아이들과 상자텃밭 활동을 하는 선생님께 들은 이야기에 따르면, 농식품부의 지원사업 공고를 보고 신청하려고 했으나 교감과 교장의 반대로 접어야 했다고... 현실이 이렇다. 학교는 또 하나의 왕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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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1) 이은지 기자= 농림축산식품부(장관 이동필)는 17일 오후 3시 서울 장충동 소재 충무초등학교에서 '학교 텃밭가꾸기 확대 발대식 및 간담회' 행사를 개최하고, 교과과정과 연계한 학교 텃밭 확대 방안을 마련할 예정이다.


이번 학교 텃밭 확대 방안은 초등학교를 대상으로 시범사업을 추진해 실과 등 교과목을 중심으로 한 텃밭교육교재를 개발하고, 이를 2020년까지 전체 특·광역시 초등학교(1756)의 10%까지 확대할 예정이다.


이날 이동필 농식품부 장관이 직접 학교 학생들과 텃밭 수확 체험과 동시에 수확한 농산물을 시식하고, 학교 텃밭 확대를 위한 발대식 및 선언문을 채택할 예정이다.


이번 행사를 계기로 학교 관계자·텃밭전문가·정부의 유기적인 협력으로 바른 인성, 바른 식습관 형성을 위한 학교 텃밭교육이 확대될 것으로 기대된다. 올해 학교 텃밭 교육 확대 시범사업을 추진할 초등학교 3곳을 선정하고 '학교 텃밭 시범학교 지정서'를 수여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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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라델피아의 새로운 테라스 주택으로 이사를 했을 때 비좁은 맨해튼의 아파트를 벗어나게 되면서 채소텃밭을 만들자고 결심했다. 그러나 현실은 첫 삽을 뜨기도 전에 벽에 부딪쳤다. 흙이, 모래를 섞은 콘크리트 바닥이라 쓸모가 없었다. 

두둑을 만드는 비용(그리고 노동력)에 직면하여, 쉽고 싼 방법으로 대신하기로 했다. 그건 짚더미 텃밭이다. 그래서 <짚더미 텃밭(Straw Bale Gardens)>의 저자 Joel Karsten 씨에게 전화하여 짚의 모든 것에 대해 지도를 받았다. 

Karsten 씨는 짚이 채소를 재배하기 위한 “용기”로 이상적이라고 주장한다. “속이 빈 짚대가 수분을 빨아 지닐 수 있도록 자연에 의해 설계되었습니다”라고 한다. 그리고 짚더미가 안에서부터 삭으면서 채소 재배에 좋은 다양한 조건을 제공한다. 

잔디밭에도 짚더미 텃밭을 함께 설치할 수 있고, 차고 도로(그렇다, 이웃들이 좋아할 것이다)나 어떤 곳이나 하루 6~8시간 정도만 햇빛이 들어오면 설치할 수 있다. 특히 영농 기간이 짧은 북부 지방에 사는 사람에게 좋다. 짚더미는 흙보다 훨씬 빨리 뜨뜻해져서 초기의 뿌리 성장을 촉진한다. 

다음은 믿음직한 짚더미 텃밭 전문가 Karsten 씨가 알려준 방법이다.



1. 짚을 마련하라

내가 했던 것처럼 주사위를 던질 수 있고, 지역의 화원에서 짚더미를 구입할 수도 있다. 하지만 최고는 농장에서 바로 가져오는 것이다. 유기농업을 바란다면 그 편이 낫다. 화원의 짚은 어떤 과정을 거친 것인지 알기 어렵다. 농민과 텃밭 재배자를 연결하는 걸 돕고자 Karsten 씨는 사용자 장터를 만들었는데, 텃밭 농부들에게 아주 유용하지만 아직 너무 작다. 기억하라, 짚은 가을에 구하기가 가장 쉽다. 겨울 전에 짚더미 텃밭을 준비하면 봄이 왔을 때 모든 걸 심을 수 있을 것이다.




2. 짚더미를 배치하라

짚더미를 놓기 전에, 짚더미에서 풀이 나는 걸 방지할 수 있는 구조를 정해라.  옆면을 잘라서 한 줄로 나란히 짚더미를 배열하도록 하라. 옆면만 끈으로 묶고, 작물을 심는 면은 놔둔다. 끈은 짚더미가 삭으면서 부드러워질 때 모양을 유지하도록 도울 것이다.




3. 짚더미의 환경

작물을 심기 2주 전, 짚더미를 삶아야 한다. 이는 짚더미 안을 삭히기 위해 약 10일 정도 짚더미를 축축하게 만들고 거름을 준다는 걸 뜻한다. 처음 6일 동안에는 날마다 짚더미 하나당 유기질 퇴비 3컵을 뿌리고, 짚더미에 거름이 스며들도록 아주 흠뻑 물을 뿌린다. 그렇게 하지 못하는 날에는 짚더미에 물만 뿌린다. (정보: 창문으로 이상하게 쳐다보는 이웃의 눈초리는 무시하라.) 7~9일째, 날마다 유기질 퇴비 1.5컵을 놓고 물을 뿌린다.  10일째 인과 칼륨 3컵(부적처럼 작동하는 나뭇재 50%를 섞은 뼈나 어분)을 넣는다.

손가락으로 짚더미를 쑤시면 뜨겁고 축축할 것이다. “후추를 친 것” 같은 것이 보이기 시작할 것이다. 퇴비가 되기 시작한다는 신호인 검은 흙이 농사철 내내 이어질 것이다. 버섯이 자란다면 기뻐하라. 그건 작물을 해치지 않는다. 버섯이 자란다는 건 짚이 정상적으로 삭는다는 뜻이다. 




4. 일종의 격자와 온실을 만들자

짚더미 텃밭의 멋진 점 가운데 하나는 수직텃밭과 결합된다는 것이다.  Karsten 씨는 각각의 짚더미 끝에 2m 정도 높이의 지주를 세우고 짚더미 꼭대기에서 25cm 간격으로 철사를 이으라고 추천한다. 씨앗에서 싹이 나면, 아래쪽 철사에 비닐 등을 덮어서 초기의 추운 밤에 온실로 활용할 수 있다. 그리고 작물이 자라기 시작하면 철사는 수직 격자로 작동해 오이와 호박 같은 덩굴 채소들이 감고 올라갈 수 있다. 




5. 작물을 심자

모종을 심는다면, 심을 수 있는 구멍을 만들고 노출된 뿌리를 덮는 데 도움이 될 몇 가지 무균 상토를 넣기 위해 모종삽을 사용하라. 씨앗을 심는다면, 심은 다음 2~5cm 정도 상토로 짚더미를 덮고 잘 봉합하라. 씨앗에서 싹이 트면, 짚더미에 뿌리를 내리며 자랄 것이다. 작물을 재배하는 동안, 짚더미의 옆면에 한해살이 꽃이나 허브 종류를 심어라. 그렇게 하면 공간을 충분히 활용하고 사랑스러운 텃밭을 만들 것이다. 




6. 봐요, 풀이 없어요

짚더미 위에 물 호수를 설치해 놓았으면 수확할 때까지 할 일이 훨씬 줄어든다. 왜냐하면 이 “흙”에 풀씨가 포함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주의사항이 하나 있다. 농민에게서 짚을 구하지 않았다면 짚에 씨앗이 포함되어 있을 수도 있다. 짚더미에서 잔디 같은 것이 싹트기 시작하면 희석한 식초로 이 싹에 뿌려주어 처리할 수 있다. 풀이 자라도 상관없다면 그 풀이 작물에 해를 끼치지 않아야 하며, 짚더미가 삭으면서 나는 열에 죽어나갈 수도 있을 것이다. 




7. 수확하고 또 수확하다

수확철이 끝나면, 짚더미는 부드럽고 축 늘어진 회색빛이 될 것이다. 하지만 그것이 바로 우리가 원하던 바이다. 짚더미를 모아서 쌓아놓으면 겨울이 지나며 퇴비가 되기 때문이다. 이듬해 봄 모든 상자텃밭을 가득 채울 아름다운 퇴비를 갖게 될 것이다. 



http://modernfarmer.com/2013/07/straw-bale-gardeni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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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은 별 걸 다 하는구나.

땅이 넓어 마당 있는 집이 많다는 것이 이렇게 부러울 줄이야.

닭에, 벌에, 이제 염소까지 키우는 운동이 일어나고 있다.

염소... 참 유용한 동물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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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의 도시농부들이 염소에 열광하고 있는데, 뒷마당의 염소는 염소젖만이 아닌 더 많은 걸 제공한다. 생각해볼까? 우리가 알아야 할 것을 살펴보자. 

우리집은 농촌이 아니라 로스앤젤레스 북부의 베드타운임에도 염소와 함께 지냈다. 도시농업이란 것이 생기기도 전에 우린 6000평의 목장에서 염소만이 아니라 말, 노새, 닭, 토끼와 같은 여러 동물을 키웠다. 심지어 목초와 헛간도 재산이었고, 우리집에 오는 사람들이 우리의 모든 "애완동물"을 데려와 달라고 했기에 어느 정도는 그때도 뒷마당 염소가 있었다고 할 수 있지 싶다. 다행히 부모님께서는 침실 유리창에서 빤히 쳐다보고 있는 당나귀나 뉴저지 암소를 보고도 뭐라 하지 않으셨다. 

열정적인 초짜 사육사가 아니었음에도 학교에 가기 전 누비아 염소에게서 젖을 짰다. 염소젖 치즈와 요구르트를 만들기도 했지만, 우린 보통 그냥 을 마셨다. 누비아 염소는 젖이 엄청 많아서 이웃에게도 나누어주었다. 




물론 이제는 상황이 바뀌었다. 오늘날 내 고향은 기본적으로 로스앤젤레스의 교외이고, 농지의 대부분은 사라졌다. 도시는 남부 캘리포니아의 고유한 모습이 아니고, 이런 불행한 경향이 전국적인 도시농업 운동을 낳았다. 뒷마당 양계와 양봉은 문화의 시대정신의 일부가 되었는데, 지난 몇 년 동안 염소가 도시에 폭풍을 몰고 왔다. 

처음 뒷마당 염소치기에 대해 들은 건 4년 전 잠깐 시애틀에 이사를 갔을 때였다. 나는 거기에서 Jennie Grant라는 열정적인 요리사이자 텃밭농부이며 염소의 광팬으로 이상한 이름인 염소 정의 연맹(Goat Justice League)의 설립자를 만났다. Grant 씨는 2006년 지역의 식량안보를 홍보하는 방법으로 연맹을 창설했다. 그녀의 노력 덕에 2007년 염소들은 시애틀 안에서는 사육하는 것이 합법화되었다. 현재 Grant 씨는 두 마리의 염소 친구인 엘러위즈(Eloise)와 스노우플레이크(Snowflake)를 뒷마당에서 키운다. 지난 가을, 그녀의 첫 책 <도시의 염소: 뒷마당에서 염소를 기르는 방법(City Goats:The Goat Justice League's Guide to Backyard Goat Keeping)>이 출간되었다. 미국이 염소에 홀딱 반했다는 반증이다.




염소는 관리하기 쉬운 크기이고 상대적으로 사료값이 적게 들고 울타리와 거처를 만드는 초기 비용이 덜 들기에 도시농부들 사이에서 인기가 좋다(동물병원에 가는 걸 잊지 말 것!). 주기적으로 얻는 젖 -암컷은 출산 후 10개월 동안 젖이 나옴- 과 치즈, 기타 유제품이 염소에게서 얻는 혜택이다. 그런데 염소랑 친하게 사귈 수도 있다. 염소는 머리가 좋고 개처럼 인간과 유대감을 형성하는 능력이 있다. 

염소가 좋은 또 다른 이유로는 섬유(앙고라처럼 털이 긴 품종이라면)와 털 관리, 거름(염소똥은 말라 있고, 냄새가 안 나고, 질소질이 풍부함)이 있다. 염소고기는 맛있고 건강에도 좋은데, 나는 도축하는 건 별로 추천하고 싶지 않은데 그냥 이야기한 것이다. 

오클랜드, 포틀랜드, 오레건, 세인트 폴, 샬럿빌, 덴버, 렉싱턴은 뒷마당 염소가 허용되는 몇 안 되는 지역이다. 거기에서는 허가를 받아야 하고, 그걸 마친 뒤에는 먼저 이웃에게도 이야기해야 한다. 도사마다 규정이 다양한데, 보통 2~3마리를 키울 수 있다.




도시 염소는 특정 무게와 키를 넘으면 안 된다. 그래서 보통 나이지리아 드워프(Nigerian Dwarf)라는 품종과 교배해야 한다.  광고에 나오는 성격이 나쁠 것 같은 이름이지만 나이지리아 드워프는 젖이 많고 성격이 순해서 인기가 많다. 

염소가 무리를 지으면 할일이 많다. 심각하게 염소를 사고자 생각한다면 Grant 씨의 책을 먼저 읽어보길 적극 권한다. 거기에 몇 가지 꼭 고려할 사항들이 나온다. 뒷마당 염소에 흥미가 있다면 다음을 유의하라:

  • 염소는 무리를 이루는 동물이라 교제가 필요하다. 또 다른 염소가 최고이고, 도시농부가 택할 수 있는 유일한 현실적인 방안이 그것이다. 그러나 염소는 말과 다른 말 또는 알파카나 라마 들과도 어울릴 것이다. 
  • 수컷 염소는 보통 뒷마당에서 키우는 건 불법이다(그리고 수컷은 공격적이고 냄새로 상대를 압도하려 하기에 아무도 키우고 싶어 하지 않을 거라고 장담한다). 거세를 하기도 하지만 별로 유순하지는 않다는 점을 알아야 한다. 
  • 염소의 우유 생산량은 품종과 환경 요인에 따라 달라진다. 일부 품종은 다른 종보다 변덕스럽거나 시끄럽기도 하다. 조사를 확실히 하고 염소 전문가를 찾거나 당신이 사는 지역의 수의사에게서 조언을 구할 수 있을 것이다.  
  • 통념과 달리 염소는 보이는 모든 걸 먹지 않는다. 염소는 호기심이 많아 조금씩 뜯어 먹지만, 실제로는 잔디와 풀 같은 걸 좋아한다.
  • 젖을 얻기 위해서는 염소를 키우는 게 좋다. 성공적으로 번식하여 새끼를 돌본다면 암컷의 젖이 마르거나 자연스럽게 젖이 줄어들 때까지 하루에 2번 젖을 짤 수 있다. 유선염이나 유방이나 착유기 등의 감염은 치명적일 수 있다.  
  • 염소는 대담하지만 그들에게는 적당한 거처가 필요하다. 특정 질병이나 식물의 독에 감염이 될 수도 있다. 그럴 때는 좋은 수의사나 지역의 염소 사육사에게 상담을 하는 편이 좋다. 



http://www.organicauthority.com/foodie-buzz/backyard-goats.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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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농에게 닭은 참으로 유용한 동물이다.

소나 돼지처럼 먹을 걸 많이 들이지 않아도 되고, 그만큼 노동력이 훨씬 덜 들면서 소중한 단백질 공급원인 달걀과 고기를 제공한다.

또한 닭은 왕성한 식욕으로 풀과 해충을 먹어치우는가 하면, 질소질이 풍부한 똥거름을 제공하기도 한다.

농부에게 닭은 하나도 버릴 것이 없는 어여쁜 존재이다.

최근 미국에서는 '뒤뜰 양계(Backyard Chicken)'라는 형태의 양계법이 확산되고 있다. 그 사람들이 닭과 함께 텃밭 농사를 잘 짓는 법까지 고민하며 실천하고 있는가 보다.

어릴 때 시골에 가면 닭들이 자유로이 돌아다니며 먹이를 먹는 모습을 보곤 했다. 어미를 좇아다니는 귀여운 병아리들 하며, 발로 흙을 팍팍 걷어찰 때의 당당한 위용이란 지금 생각해도 놀랍다. 지렁이나 개구리를 던져주면 부리나케 달려와서 어찌나 잘 먹던지...


우리도 이런 방법을 실천하는 사람들이 많아지면 좋겠다. 그들의 경험이 쌓이고 쌓여 다른 사람들에게 널리 퍼지면 참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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닭을 키우는 거의 모든 텃밭농부들이 하는 무서운 이야기가 있다. 날카로운 부리와 강인한 발로 텃밭을 망쳐 놓을 수 있다. 그러나 조금만 신경 쓰면 훨씬 쉽게 달과 함께 농사를 지을 수 있다. 


시애틀 지역의 경관 설계자이자 닭을 방사하는 텃밭(Free-Range Chicken Gardens)의 저자 Jessi Bloom 씨는 행복한 공존을 위해 텃밭에 준비할 것들에 관해 이야기한다. 


첫 번째 고려사항은 공간에 알맞은 적절한 닭의 마릿수이다. "사람들은 공간에 비해 너무 많은 닭을 키웁니다”라고 Bloom 씨는 말한다. 그녀는 작은 도시의 마당이면 3~5마리 이상은 키우지 말고, 좀 더 큰 교외의 부지라도 5~8마리 이상은 사육하지 말기를 권한다. 


Bloom 씨는 “300평의 부지에 30마리의 닭이 있으면 풀어놓지 마세요”라며, “닭들이 다 망쳐 놓을 겁니다” 한다.


필라델피아에서는 불법인 닭 사육을 하는 Linette 씨는 지난해 뒷마당에 6마리의 닭을 들여왔다. 그녀의 부지는 480평으로 충분히 커서, 닭들이 Linette 씨가 보호하길 바라는 식물은 건드리지 않고도 다닐 만큼 공간이 많다. 그럼에도 Linette 씨는 채소 텃밭에는 울타리를 쳐서 재배하는 동안에는 닭들이 들어가지 못하도록 한다. 



울타리가 작물을 보호하기에 알맞지 않으면 간단한 방법으로 수정할 수 있다.




1. 철조망은 친구이다


작은 식물에 둘러친 철조망의 색깔이 식물이 먹을 만큼 자랄 때까지 닭들이 덤비지 못하게 한다.






철조망 구조를 만들기 위해 지주 몇 개를 사용한다. Bloom 씨는 자신의 텃밭이 봄에 환상적이라고 한다. 식물이 어려서 민감할 때 닭들을 쫓으려고 여러 철조망과 장치들이 즐비하기 때문이라고. Linette 씨는 발 높이를 넘지 않는 낮은 철조망 울타리를 사용하여 딸기에 닭들이 덤비지 못하게 한다.



이 정도만 되어도 닭들이 활동할 공간이 넓고 먹을 것이 많기 때문에 울타리를 넘어 작물을 건드리지 않는다. 




2. 무엇이 더 필요한가? 도금 철망도 좋다


철조망보다 더 튼튼한, 이 철망은 새로 심은 씨앗을 보호하는 데 쓸 수도 있다.



사각형으로 자르고, 네 귀퉁이를 또 조금씩 자른다. 그걸 땅에 세울 수 있게 구부리고, 돌멩이 같은 걸로 눌러 놓는다. 사진이 새로 심은 양파의 두둑을 보호하고 있는 모습이다. 닭들이 양파는 잘 안 먹지만, 흙을 파헤치다 새로 심은 모종을 해칠 수 있다.




3. 벽돌과 돌을 활용하라


적극적인 닭은 작은 돌멩이는 날려버릴 수 있지만, 벽돌이나 큰 돌을 식물 주변에 둘러놓으면 그걸 막을 수 있다.






이 방법은 특히 새로 심은 화분에 좋다. 






4. 풀을 활용하라


그렇다, 풀도 작물을 보호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






풀을 뽑아 흙이 노출되면 자석에 끌리듯 닭들이 몰려온다. 닭들은 지렁이와 벌레 등을 잡아먹은 다음, 흙에 눕고 흙목욕을 즐긴다. 마늘 같은 튼튼한 작물도 여기에는 못 견디는데, 두둑에 풀을 덮어주는 간단한 방법으로 닭들이 작물을 해치지 않도록 할 수 있다. 




5. 전략적인 파종


Bloom 씨는 닭들이 건드릴 수 없는 좁은 틈에 꽃씨를 심으라고 제안한다. 아래 철조망 사이에 심은 금련화처럼 말이다.





닭이 파헤치거나 쪼을 수 없어 식물이 싹을 틔울 수 있다. 싹이 나면 닭들이 맛을 보려고 몇 번 건드리지만, 마당의 다른 부분처럼 쉽게 건드리지 못한다. 




6. 닭을 위한 식물을 마련하라


덤불과 떨기나무는 닭들이 천적을 피하는 대피처가 될 수 있다.






Linette 씨의 마당에는 닭들이 돌아다니다 위협을 당할 경우 도망갈 덤불이 늘 마련되어 있다. 무더운 날에는 덤불의 그늘에서 오랫동안 휴식을 취하기도 한다. 닭들이 즐길 수 있게 겨울에도 푸르른 나무를 심으면 좋다. 또한 Bloom 씨는 마당에 닭에게 먹일 다양한 딸기를 재배하여 닭을 키우는 데 들어가는 사료값을 줄인다. 그녀는 특정 식물을 추천하지는 않는데, 그게 침입종이 될 수도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딱총나무 같은 것은 먹이도 되고 대피처도 되기에 좋다고 한다. 블루베리도 닭의 좋은 먹이라고 한다.






닭과 함께 농사짓는 것은 끊임없이 진화하고 있는 중이다. 어떤 체계도 완벽하지 않지만, 몇몇 저렴한 전략이 농사를 더 쉽게 할 수 있다. 






http://modernfarmer.com/2013/06/how-to-chicken-proof-your-gard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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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자주감자를 수확했다.

사실 조금 더 놔두어도 괜찮았지만, 줄기가 병에 걸려 비실비실하여 그냥 모두 캤다.

아무래도 자주감자는 내 밭의 흙과 잘 안 어울리나 보다.

그도 그럴 것이 다른 감자들은 멀쩡한데 이것만 그렇다.

아니면 일찍 익는 품종인가? 그걸 확인했어야 하는데!

아무래도 내년에 다시 한 번 심어봐야겠다. 그래야지 어떤 특성이 있는지 확실히 알 수 있지.

여차하면 모두 다 쪄서 먹으려고 했는데 씨감자도 놔두어야겠네.


처음 9알을 심었는데 먹을 만한 것만 골라 65개를 거두었으니 약 7배의 수확량을 기록했다.

감자 한 그루당 7개 정도가 달린 셈이니 숫자는 괜찮은 편이지만, 확실히 개량종보다는 크기가 작다는 약점이 있다.


뭐, 양이 아니라 질로 먹는다면 더 유용할지도 모른다. 영양가치도 그렇고.

오늘은 이 자주감자를 쪄서 먹어봐야겠다.



감자를 쪄서 먹다!


감자, 저는 별로 그닥 좋아하지는 않는데요.

오늘은 맛을 보기 위해 수미감자와 자주감자를 쪄서 먹어보았습니다.




일단 처음 입에 들어온 느낌은 수미감자와 같이 점질임을 알 수 있습니다. 

입에 넣고 씹으면 찰박찰박거립니다. 

오물오물 씹은 뒤에 꿀꺽 삼키면 목구멍 쪽에서 약간 매운맛 같은 게 느껴집니다. 아린 건가?

아무튼 수미감자와는 다른 맛! 


이상 자주감자를 먹고 느낀 소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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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rvaes(63) 씨는 10년 전 가족에게 건강한 먹을거리를 먹이기 위하여 텃밭 농사를 시작했다.


그는 로스엔젤레스 중심가에서 15분 거리에 있는 자신의 120평 크기 텃밭에서 1년에 2700kg 이상의 먹을거리를 생산한다. Dervaes 가족은 400종 이상의 식물을 재배하여 1950kg의 농산물과 달걀 900개, 오리알 1000개 및 11kg의 벌꿀에다 1년 내내 제철 과일까지 생산한다.  


120평에서 네 식구가 먹는 것의 90%를 얻고, 먹고 남는 것을 지역 식당 등에 친환경 농산물로 팔아서 1년에 2만 달러(2300만 원)를 번다고 한다. 

이러한 일이 대규모 단작과 연관된 비싸고 파괴적인 합성 화학물질을 사용하지 않고, 먹을거리를 재배하는 데 사용되는 토양의 비옥도와 환경을 함께 개선하면서 이루어진다. 9시부터 5시까지 해고의 위험 없이 일하는 그가 1200평으로 면적을 넓히면 연간  20만 달러(2억3천만 원)를 벌 수도 있는 셈이다! 

Dervaes 씨의 활동은 다음을 참조하라. http://urbanhomestead.org 

도시와 도시근교농업은 땅의 면적에 상관없이 풍요롭게 생산할 수 있기에 매우 생산적일 수 있다. 로컬푸드가 흥하도록 하는 것이 세계의 기아를 해결하는 길이다. 누구나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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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년 6월 15일, 강동구에 있는 둔촌텃밭에 다녀왔다.

여기는 개장식할 때부터 해마다 봄가을에 오게 되는데 몇 년 사이 훌쩍 변했다.

처음 시작할 때보다 더 풍성해지고 다채로워졌다.

사람들의 농사 실력이 해가 갈수록 야물어지고 있다는 반증일 것이다.


처음 둔촌텃밭이 개장했을 때 사람들의 농사를 생각하면 엄청나게 발전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작물들도 다양해졌음.



쑥갓꽃. 쑥갓은 먹어도 맛있지만, 안 먹고 놔두면 이렇게 어여쁜 꽃이 핀다. 너무 예쁘다.



둔촌텃밭의 자랑스러운 시설이라면 역시 생태뒷간. 

사람들이 얼마나 이용하는지, 이용하니 어떤 생각이 드는지 등에 대해 조사해서 결과를 내도 참 재밌겠다.


농사에서는 거름의 자급이 참 중요하다. 거름을 자급한다는 것은 자원을 순환시킨다는 뜻이고, 그것은 곧 외부투입재에 대한 의존률을 낮춘다는 점에서 매우 의미있다.




또 하나는 낙엽퇴비. 이건 강동구에서 의욕적으로 추진하는 사업의 결과이다.

보통 지자체에서는 낙엽을 수거한 뒤 무게당 얼마의 비용을 주고 소각하여 처리한다.

그런데 강동구에서는 아직 전량은 아니더라도 수거한 낙엽의 일부를 구에서 운영하는 낙엽퇴비장에서 처리하여 퇴비를 만들고, 그것을 다시 도시농업을 실천하는 사람들에게 공급한다.

말 그대로 자원의 재순환, 지자체 예산의 절약 등등이 실현되고 있다.



낙엽퇴비 더미. 낙엽에서 더 나아가 음식물쓰레기는 물론, 똥오줌까지도 지자체 차원에서 재활용하는 방안을 모색한다면... 진정한 생태도시가 탄생하는 것이다!



낙엽퇴비 근접 촬영. 정말 잘 만들어졌다. 차에 가득 싣고 오고 싶네.




강동구의 도시농업이 활성화되는 데 일등공신은... 도시농업 활동가들에 있다.

그들이 텃밭에서 농사짓는 구민들을 지도하고 안내하고 인도한다. 

이들이 없이 명색만 도시 텃밭을 개장했다면 지금과 같은 모습으로 발전하기 힘들었을 것이다.

강동구의 도시농업은 보급원의 중요성이 여실히 증명되는 사례인 셈이다.


텃밭에 상주하면서 사람들에게 농사와 일에 대해 자세하게 안내해주는 보급원. 그들의 존재는 도시농업의 안정과 활성에 큰 역할을 한다. 이러한 보급원을 어떻게 육성하여 뒷받침하느냐가 참 중요한 일이다. 요즘 좋아하는 창조 경제의 하나라고 할 수 있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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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퇴비더미에 음식물 찌꺼기를 버리다 보니, 비가 와서 그런지 속부분이 좀 썩어가는 듯했다.

그래서 오늘은 퇴비를 뒤집기로 함.


사실 난 퇴비도 술렁술렁 만드는 엉터리다.

이걸 잘 만들려고 하면 습도를 적당히 유지하면서 질소질도 팍팍 넣어서 고온으로 똭 발효를 시켜야 하는데, 난 그게 아니라 밭에서 풀이 나오면 나오는 대로, 집에서 음식물 찌꺼기가 나오면 나오는 대로, 오줌이 모이면 모이는 대로 슬슬 섞어서 말 그대로 오랜 시간 뜸들이듯이 만든다.

그래서인지 솔직히 거름발을 그다지 좋은 편은 아니다. 대신 흙은 좋게 만들겠다는 느낌은 든다.

이것도 느낌일 뿐 과학적으로 확답을 하기는 어렵다.


거름대가 있으면 좋겠으나 찾지 못하여 그냥 쇠스랑으로 한 번 슬쩍 뒤집어 보았다. 음, 좋구만!



퇴비더미를 뒤집으니 비에 노출되었던 부분은 빗물+음식물 찌꺼지가 섞이면서 썩는 부분이 있었다.

그 부분을 건져서 마른 퇴비 위에 착 쌓고, 다시 그 위에 마른 퇴비를 덮어 켜켜이 쌓았다. 

이렇게 잘 뒤집어 놓고서 혹시 몰라 물을 몇 번 끼얹은 다음 가빠로 덮고 끝!

퇴비도 참 술렁술렁 쉽게 잘도 만든다. 


한 가지 확실히 좋은 점은, 집에서 나오는 음식물 찌꺼기를 돈을 들여 처리하지 않아도 된다는 것. 무지하게 좋다.

이를 통해 각 가정에서 배출되는 음식물 찌꺼기들이 텃밭 농사가 활성화되면 처리하는 데 도움이 될 텐데 하는 생각을 하게 된다.

지구를 살리고, 자원을 재활용하고, 경제를 살리는 첫 걸음... 그건 농사가 아닐런가 몰라.



퇴비더미를 뒤집는데 지렁이가 드글드글... 어후 징그러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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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세의 Donovan Eason. 2013년 5월 18일 디트로이트의 Brightmoor 청소년 텃밭에서 토마토 심는 법을 묻고 있다. 텃밭은 공한지를 먹을거리가 생산되는 텃밭으로 바꾸는 개발 프로젝트인 Brightmoor Farmway의 일부이다. 청소년 텃밭은 북서 디트로이트 농민장터에 위치하고 있다.



Reit Schumack 씨가 2013년 5월 18일 디트로이트의 Brightmoor 청소년 텃밭에 방금 모종을 심은 청소년 자원봉사자들을 도와 물을 주고 있다. 



Brightmoor 청소년 텃밭의 탁자 위에 놓인 씨앗 병들.



Reit Shumack 씨가 빗물통에서 작물에 물을 주려고 양동이에 물을 받고 있다. 



11세의 Timarra Davis가 17세의 Walter Richey와 함께 바질을 심고 있다. 



Brightmoor 청소년 텃밭의 모습. 



아이가 모종을 옮겨심고 있는 모습. 



모종을 옮겨심으려는 모습. 



Reit Schumack 씨가 Timarra Davis와 Walter Richey에게 모종을 심는 구멍을 파는 방법에 대해 일러주고 있다. 




풀이 자라고 쓰레기만 있지 아무것도 없던 앞뜰과 뒤뜰, 공터에 도시농업 지대가 형성되면서, 불과 몇 년 전에는 아무도 밖으로 보이지 않던 곳에 사람들이 모이고 있다. 


“2006년 이 거리에는 아무도 없었습니다. 여기에서 30년을 살았던 사람들도 완전히 낙담한 상태였지요”라고 Fenkell과 Eliza Howell 공원 근처의 지역을 맡고 있는 farmway 센터의 Riet Schumack 씨는 말한다.


7년 동안 Brightmoor 구역은  변모했고, Neighbors Building Brightmoor이라는 이름으로 조직되었다. 학생들은 두 곳의 청소년 텃밭을 돌보고 지역의 농민장터에서 농산물을 판매한다. 어른들은  Ladybug Lane과 Rabbit Run이라 불리는 텃밭에서 먹을거리부터 꽃까지 모든 것을 재배한다. 허물어져가는 집을 새로 손보아 밝은 색으로 칠했다. 그리고 청년들은 집들이 사라지고 척박한 땅만 남아 있던 곳에서 소규모 상업적 농장과 텃밭, 공원을 시작하려고 이사를 왔다. 


그것은 Brightmoor farmway의 노력이라고 도시농업 조례를 추진하는 데 도움이 된 디트로이트의 시의원 James Tate는 말한다. 그는 이것이 도시농업이 사회정의의 전문용어가 되기 오래전부터 디트로이트에서 공동체의 건설자로 작용했다는 증거라고 말한다.


“Brightmoor Farmway는 Brightmoor에 새로운 정체성을 가져왔다”고 Tate 씨는 말한다. “그들은 '우리는 우리의 정체성을 바꾸고 세계의 나머지가 우리를 따라오도록 할 것이다’라고 한다.”


29세의 Jeremy Kenward 씨는 Clinton Township에서 성장했다. 식량불안과 사회정의 문제를 완화시키는 방법으로 도시농업에 대해 배운 뒤에, 그는 그의 가족과 함께 3년 전 디트로이트의 동쪽에서 Brightmoor로 이사를 왔다. 그는 Farmington의 600평 텃밭에서 직접 재배한 샐러드 채소를 Eastern Market에서 판매한다. 


“우린 이미 일어나고 있는 일에 노력을 더하며 이곳에 있고 싶다”고 그는 말한다. 도시농업은 “주변 풍경을 엄청나게 변모시켰다. 그에 집중하는 것은 즐거운 일이었다.”


그는 도시농업이 Brightmoor을 변모시켰지만, 모든 문제를 해결하지는 못했다. 다른 유형의 경제개발이 도움이 될 것이다. 


41세의 Cleo Anderson 씨는 10년 전 가족과 함께 Brightmoor으로 이사를 왔다. 3년 전 동네를 산책하다가 그는 큰 농지에서 상업적으로 농사짓는 이웃 중 한 명과 만났다. 그는 이것저것 물어 배우고는 집 근처의 공터에서 농사를 시작했다. 그가 재배한 채소의 절반은 Eastern Market과 교회에서 판매하고, 나머지는 이웃과 자신의 가족이 먹는다. 


“처음 이사왔을 때 너무 불안했다”고 Anderson 씨는 말한다. 이웃들이 너무 냉정했는데 텃밭과 함께 더 친숙해졌다고 설명한다. “사람들이 멈추어 서서 이야기하고 거들기를 바란다. 서로를 찾는 사람이 많이 있다.”


그의 아들인 12세의 Donovan Eason은 Schumack의 청소년 텃밭에서 일한다. Anderson 씨는 자신의 아들이 수줍음이 많은데 장날에는 손님들과 크게 이야기하고, 청소년 텃밭에도 활발히 간다고 이야기한다.


“그 아이는 토요일 아침이면 일찍 일어나 텃밭에 달려갑니다”라며 Anderson 씨는 웃는다.


텃밭은 실로 협력의 장이라고 Schumack 씨는 말한다. 디트로이트를 녹화하자고 시작된 단체인 Keep Growing Detroit와 다른 도시농업 단체들이 farmway의 농사를 도왔다. Schumack 씨는 아무것도 가진 게 없었다고 한다. 모든 것은 사람들의 아이디어로 시작되었다. 이웃들, 자원봉사자, 우퍼들—숙식을 해결하며 유기농 농장을 여행하는 사람들— 이 이 일이 일어나도록 함께 일했다. 


“우린 그 사람들을 위해 어떤 것도 하지 못했다”고 Old Dude의 텃밭으로 알려진 곳에서 Schumack 씨는 말한다. “이건 꿈이다.”


Tate 씨는 70%의 땅이 비어 있던 Brightmoor 구역에서 일어난 일은 이 도시를 위한 좋은 선례라고 말한다. 


“난 자기 인생에서 텃밭농사를 생각해보지도 않았던 사람들을 통해 여러 이웃들에게 이야기했습니다. 그러나 그들이 무엇이 일어나고 있는지 보자 그걸 하겠다고 생각하더군요”라고 Tate 씨는 말하며 “박탈감이 너무 컸던 지역사회에 성취감”을 불러오고 있다고 한다.


farmway를 확산하려는 노력은 Brightmoor의 주민들에게 의존하고 있다고 Schumack 씨는 말한다. Brightmoor에서 그녀의 구역은 평화와 고요의 오아시스이다. 그러나 방범순찰을 하면서 그녀는 디트로이트의 현실에 기반을 두지 않으면 어려우며, 지난 7년의 작업이 얼마나 취약한 것인지에 대해 말했다.


“위태롭습니다. 모든 상황이 불안정합니다. 끊임없이 ‘이게 무너질 때는 어떻게 하지?’라고 느낍니다. 그러나 그것이 지역사회 안에서 활동하도록 동기를 부여합니다. 그 부분이 관계성을 회복하도록 만듭니다”라고 farmway에 대해 논의하는 회의 전에 그녀는 말했다. “이사를 오는 사람들이 필요합니다. 사회적 자본을 가진 사람들이 필요합니다. Neighbors Building Brightmoor는 꿈을 가진 사람들과 그 꿈을 이루기 위해 서로 돕는 공동체의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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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법에는 참으로 다양한 방법이 존재한다.

씨뿌리기부터 김매기, 북주기, 순지르기 등을 거쳐 수확하는 일까지 참으로 다양한 방법이 있다.

농사꾼에게 자신이 해온 농법을 바꾸라는 일은 그동안 자신이 살아오던 생활습관을 일시에 바꾸라는 말과 똑같다.

그만큼 농사꾼은 자신의 방법을 믿고 의지한다. 그도 그럴 것이 해를 거듭하며 쌓아온 관록과 경험이 그를 바탕으로 형성되기 때문이다.

혹시라도 농법을 바꾸었다가 농사가 잘 안되거나 망하면 그 책임은 누가 질 것인가? 농법을 알려준 사람이? 절대 아니다. 그 말을 듣고 따라한 본인이 책임을 질 수밖에 없다. 

그래서 농사꾼이 자신이 농사짓던 방법을 바꾸기란 더욱더 어려워진다.


그래도 바꾸는 때가 있다. 누군가 그 새로운 농법을 받아들여서 몇 해에 걸쳐 농사를 잘 짓는다면 그때서야 "나도 한번 바꿔 볼까" 하게 된다. 그것도 아니면, 보조금 등이 나오거나 그에 대한 확신이 서는 순간에는 언제 그랬냐는 듯이 무척 과감하게 농법을 바꾸곤 한다.


처음 농사짓는 사람들은 누구에게 농사를 배웠느냐에 따라 달라진다. 왜, 세 살 버릇 여든까지 간다는 말이 있지 않은가? 그 말과 똑같다. 

주말농사를 처음 시작한 사람들의 경우, 그 주말농장의 운영자가 누구인가에 따라서 농사짓는 방법이 결정된다. 거기서 확 바뀌는 일이란 앞의 농사꾼의 경우처럼 그리 흔하지 않다.


텃밭 농사를 시작하면 가장 먼저 접하게 되는 것이 바로 감자이다.

감자는 심는 방법도 쉽고, 관리하기도 쉬우며, 무엇보다 나중에 수확할 때 큰 기쁨을 느낄 수 있는 작물이라 초보 농부들이 좋아한다. 감자 하나를 캐면 감자가 줄줄이 알사탕처럼 들려 나올 때 느끼는 희열이란 이루 말할 수 없을 지경이다.


그런데 이 감자를 심는 방법에서도 크게 두 가지 모습을 보여준다.


먼저 아래는 요즘 많이들 쓰고 있는 감자 심는 법이다. 높고 좁은 두둑을 짓고 거기에 감자를 심는다.

이 농법은 '비닐'의 사용을 기본 전제로 하는 농법이다. 사진에는 비닐이 없지만 흔히 여기에다 이른 봄에는 투명한 비닐을, 좀 지나서는 검은 비닐을 덮고서 감자를 심는다. 

이렇게 심으면 좋은 점은, 감자가 높고 좁은 두둑 안에 집중적으로 달리기에 나중에 수확하기 수월하다는 것이다. 대신 김을 매고 북을 주는 데에는 불편할 수 있다. 그래서 비닐이 기본 자재로 쓰일 수밖에 없다. 저 두둑에 비닐을 덮어 놓으면 김을 맬 필요도 없고, 북을 줄 필요도 그리 크게 없다. 비닐이 보온만이 아니라 보습 효과와 잡초를 억제하는 역할까지 도맡아 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비닐을 쓸 때는 참으로 좋은 감자 심는 방법이지만, 비닐을 쓰지 않을 때에는 글쎄... 봄은 바람이 많이 불어서 건조한 날이 많은데 두둑이 너무 노출되어 있어 바람에 증발되는 수분도 많아진다. 감자가 수분이 많이 필요하지 않은 작물의 하나라고는 하지만 저렇게 드러나 있으면 별로 좋을 건 없다.





다음 사진은 '헛골 농법'을 활용하여 감자를 심는 방법이다. 

방법은 간단하다. 먼저 평두둑에 밑거름을 준 다음 골을 탄다. 골을 타는 방향은 두둑의 방향대로 타도 괜찮고, 아니면 두둑과 직각이 되도록 타도 된다. 

이 골이 바로 '헛골'이 되겠다. 골은 골인데 진짜 골이 아니라 가짜 골이라서 헛골이다. 나중에는 이 골이 앞서 보았던 좁고 높은 두둑으로 변하기에 그러하다. 그건 나중에 더 살펴보도록 하고... 




그리고 헛골에 적당한 간격으로 구멍을 파고 감자를 심는다. 이렇게.




이 얼마나 간단한가! 좁고 높은 두둑을 만드는 노동력이나, 헛골을 타는 노동력이나 거기서 거기일 것이다. 감자를 심는 것도 마찬가지이고 말이다. 그러나 비닐을 사용하지 않는다는 전제에서는, '헛골 농법'이 김을 매고 북을 주는 데 훨씬 쉽기 때문에 더 좋다고 할 수 있을 것이다. 그리고 가뭄을 덜 탄다는 점에서도...


참고로 나는 3가지 토종 감자를 심었다. 횡성에서 자란 감자와 사천에서 재배된 자주감자와 분홍감자. 이렇게 세 가지 종류이다. 양이 많지 않아서 올해는 증식을 목표로 하고 있다.

모든 작물이 마찬가지이지만, 감자 역시 그 싹부터 다르다. '싹수가 노랗다'라는 옛말이 허투루 나온 것이 아니라는 걸 농사지으면서 절실히 깨달았다.


먼저 횡성에서 온 횡성감자와 그 싹이다. 지난 12월 전여농 토종씨앗 행사에서 얻어왔는데, 깜빡하고 관리를 잘못하여 싹이 너무 길쭉하게 자랐다. 너무 긴 것만 제거하고 어지간한 싹은 그대로 심었다.



다음은 사천에서 재배되어 올라온 분홍감자와 그 싹.



마지막으로 역시 사천에서 재배되어 올라온 자주감자와 그 싹. 역시나 분홍감자나 횡성감자와 큰 차이를 나타내는 것이 보이는가?



감자 싹이 무럭무럭 자라면서 아래의 사진과 같은 모습이 된다. 아직은 풀이 많이 자라지 않았지만 조금만 지나면 헛골을 타느라 쌓아놓은 흙무더기에서도 풀들이 자랄 것이고, 감자의 줄기는 더 크고 튼실해질 것이다. 그때 감자에는 북을 줄 필요가 생긴다. 그래야 줄기에서 더 많은 뿌리들이 나와 알이 굵은 감자가 달릴 수 있기 때문이다. 감자의 북은 흙은 괭이나 호미로 헛골을 타면서 쌓아놓은 흙을 무너뜨려서 주면 된다. 그렇게 하면 북주기와 김매기가 동시에 된다는 장점이 있다. 

또한 헛골의 장점으로는 봄철에 가뭄을 덜 탄다는 점이다. 아무래도 두둑보다 아래쪽에 위치하기에 바람과 햇빛 등의 영향을 덜 받게 되고, 아침저녁으로는 이슬도 더 많이 맺히는 효과가 있다. 그래서 가뭄을 덜 탄다는 점도 이 농법이 지닌 장점이다.




자, 그럼 헛골 농법의 완성형을 보자! 


3월 말에서 4월 초에 감자를 심으면 5월 중하순 무렵이면 순지르기도 끝낸 상태가 되고 흙더미에 풀들도 어지간히 자란다. 그러면 그 풀을 호미로 김을 매면서 흙더미를 무너뜨려 감자에 북을 주면서 높은 두둑을 만들어 주는 것이다. 이 작업을 마치면 감자의 두둑은 아래와 같이 바뀐다. 두둥!



어떠한가? 놀랍지 않은가?

새롭게 생긴 두둑 위 고랑 부분의 풀은 일부러 덮어준 것이다. 처음부터 감자를 높은 두둑을 만들어 심는 것이 아니라 헛골에다 심는 방법의 과정은 이러하다. 앞에서 이야기한 장점들이 이렇게 하여 완성되는 것이다. 올해는 감자 농사가 잘 되겠다! 


하지만 역시 비닐을 사용하지 못한다는 것은 단점 아닌 단점이 될 수밖에 없다. 비닐을 사용하면 그 효과는 수확량으로 돌아온다. 똑같은 유기농이더라도 비닐을 쓴 곳과 그렇지 않은 곳의 수확량은 2배 정도가 차이난다고 한다. 유기농이냐 관행농이냐에 따라 또 2배 정도의 수확량 차이를 보인다고 하니, 관행농으로 농사지으며 비닐을 쓴 곳과 비닐 없이 농사지은 유기농 감자밭의 경우 수확량에서는 4배 이상이 차이가 난다고 보면 된다. 그러니 더 비쌀 수밖에 없지 않은가? 이렇게나 많은 노력과 정성이 들어가는데.


수월한 관리와 수확량을 목적으로 하는 농업에서는 비닐을 쓰는 편이 훨씬 경제적이고 효율적일 것이다. 하지만 그렇지 않은 밭, 작은 밭에서 자급을 목적으로 하면서 농사짓는 곳에서는 비닐을 구하는 것이 오히려 더 어렵고 돈만 많이 들기에 비닐을 쓰지 않고 농사짓는 것이 훨씬 나은 선택이 될 수 있다. 

선택은 농사짓는 사람에게 달려 있다. 작은 평수에서 자급용 감자를 기르려고 한다면 난 망설이지 않고 '헛골 농법'으로 농사를 짓도록 권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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