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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 지역은 계절풍 기후로 말미암아 그에 잘 적응하여 자랄 수 있는 벼라는 작물을 선택하여 주곡으로 먹었다. 이 벼는 고온다습한 기후조건을 좋아하는 식물로서 아시아 지역에 아주 알맞은 것이라 할 수 있다. 

그런데 몇 년 전부터 이 벼를 기르는 방법 가운데 물 사용에 대해서 다시 생각해야 한다는 의견이 대두되었다. 지나치게 많은 물을 사용하는 것이 문제라는 것이다. 뭐 쓸데없이 물을 많이 사용하는 것처럼 보일지도 모르고 실제로 그럴지도 모르지만, 이는 아시아의 독특한 기후조건에서 발달한 농법도 함께 고려해야 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여기서 언급하고 있는 AWD라는 기술도 사실 우리의 전통 벼농사를 보면 늘 해오던 물대기와 물떼기 방법에 지나지 않는다. 농사를 잘 짓는 농부는 논에 늘 물을 채워놓는 것이 아니라 벼의 뿌리가 튼실하게 내릴 수 있도록 중간중간 논에 물을 떼는 방법을 사용해 왔다. 요즘은 그게 귀찮아서 그냥 논에 물을 찰랑찰랑 채워놓는 것이 일반적이 되었지만 말이다. 이러한 측면에서 보아도 전통적인 벼농사 방법에 대한 조사와 연구도 함께 이루어지면 더욱 좋으리라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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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리핀 농민은 논에서 물높이를 관찰하고자 흙에다 관을 꽂았다.


국제미작연구소 IRRI는 벼 수확량을 줄이지 않고 생산에 사용하는 30%의 물을 절약할 수 있는 기술을 개발했다. AWD라 불리는 물대기와 물떼기를 번갈아 하는 이러한 주기적인 관개기술은 관개 벼 합작연구(IRRC)를 통한 중국, 필리핀, 방글라데시를 포함하는 국제협력의 결과이다. 1997년부터 SDC에서 자금을 대고, IRRC는 아시아에서 전 지역의 학습과 새로운 벼 생산 기술의 확산을 도왔다.


세계의 논은 세계 관개용수의 40%를 받아들인다. 아시아에서 논의 50%는 관개되고 있으며, 대륙의 벼 생산 가운데 75%를 생산하고 있다. 그러나 농업만이 아니라 산업과 도시의 생활에서 담수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는 것이 2025년까지 관개되는 논의 15만 제곱킬로미터에 영향을 줄 수 있는 물부족을 일으키고 있다: 지역 식량안보에 대한 진정한 과제이다.




AWD_tube

논흙에 관을 꽂아 물높이를 측정하기

새로운 해결책 : 물대기와 물떼기를 번갈아 하는 기술(Alternate Wetting and Drying Technology) 

물부족을 해결하기 위하여 국제미작연구소(IRRI)는 관개되는 논의 수확량을 유지하면서 필요한 물의 양을 줄이는 방법에 대해 조사했다. 몇 년의 연구 끝에 그들은 물대기와 물떼기를 번갈아 하는 기술을 개발했다. 논에 늘 물을 채워두는 대신에, 이 기술을 사용하는 농민은 다시 논에 물을 채우기 전에 땅속 15cm 아래까지 물높이를 낮출 수 있다. 그들은 논바닥에 꽂는 간단한 플라스틱 관을 사용해 물높이를 관찰한다. 그 결과는 자명하다: 이 기술을 받아들인 농민은 담수의 30%까지 절약하면서 여전히 똑같은 양의 벼를 생산한다.
시범단계가 끝나면, 관개 벼 합작연구(IRRC)는 National Research and Extension services와 NGO 및 사적부문과 함께 협력하여 아시아의 15만 이상의 농민에게 이 기술을 보급할 것이다. 이로써 이 기술은 벼 생산에서 물부족을 완화시키는 열쇠가 될 것이다. 




아시아 전역의 정책적 영향

필리핀에서 이 기술은 이른바 국가적 주식 자급 프로그램에서 사용하는 핵심기술의 하나가 되었다. 2009년 농업장관은 다른 물 절약 기술과 함께 전국적으로 이 기술을 채용하라고 모든 기관에 직접 행정적 명령을 내렸다. 또한 이 기술은 관개를 관리하는 농민을 지도하기 위해 설계된 공식적인 벼 검사체계의 일부가 되었다.
방글라데시에서 농림부 장관은 이 기술을 전국적으로 확대하도록 했다. 베트남에서도 마찬가지로 Giang주의 농업농촌개발부는 주의 자체 프로그램으로 이 기술을 포함시켰다. 


인구에 대한 구체적 영향
방글라데시에서 사적부문의 구성원은 물 사용이 15~30%까지 줄었다고 보고했다. 양수기와 연료 비용의 감소가 3000평당 67~97달러 정도 농민의 수입을 올리도록 했다고 추정한다. 
베트남 남부의 보고는 심지어 이 기술을 사용하여 15%까지 수확량이 증가했다고 한다. 




미래를 위한 커다란 잠재력

이 기술을 채용할 수 있는 지역은, 특히 건기가 있는 아시아의 관개되는 논의 대부분이 이에 포함된다. 버마, 라오스, 인도네시아, 태국은 이미 농촌 지역에 이 기술을 보급하기 위하여 IRRC에 접근했다. 
게다가 IRRC는 벼 생산에서 여러 가지 또 다른 지속가능한 관리 기술을 개발했다. 그 가운데 곧뿌림; 그곳에 적합한 특정 영양관리, 풀과 해충, 설치류를 억제하는 새로운 방법. 그에 의하여 벼 생산은 더욱 지속가능하게 생산수준이 꾸준히 유지되거나 심지어 증가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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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를 통해 베트남, 특히 메콩강 삼각주의 벼농사를 엿볼 수 있다. 또 Syngenta와 같은 다국적 농기업이 어떻게 베트남의 소농의 삶에 스며들어가는지 살펴볼 수 있다. 씨앗부터 농약, 비료까지 일체로 이루어진 패키지 상품과 교육!

그리고 2008년 식량위기 이후 아프리카는 전략 작물로 벼의 생산량을 늘리고 있는 '벼 녹색혁명'을 진행시키고 있다. 하지만 수확 이후의 처리 기술 등이 미흡하여 자본을 투입해 기계를 사오는 등의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아프리카의 무한한 자연자원과 노동력으로 아시아의 벼와 경쟁해서 이기겠다는 전망을... 일단 자급부터 해결해야겠지. 여전히 주곡의 대부분을 수입하고 있는 실정인데 말이다. 아프리카 문제는 정말 골치 아프다. 이게 모두 유럽 놈들 때문일지도...ㅋㅋ 


http://www.bbc.co.uk/news/business-12277807





농약 살포는 베트남 농민의 일손을 덜어주었다.



Lieb van Phoc 씨는 crop protection technology이 더 많은 작물을 생산했다고...



벼는 오랫동안 아프리카의 영양부족을 해결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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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곡이 인기는 인기인가 봅니다.

정말 다양한 잡곡을 팔고 있더군요.

 

 

메밀도 벗겨서 쌀로 팔고...

 

검은보리쌀도 있더군요.

 

 

수수와 조는 전부터 있던 거지만 검정쌀도 현미로 팔고,

 

 

통밀에 귀리까지 팝니다.

 

 

마지막으로 콩나물콩도 두 종류를 팔고 있네요.

 

모두 함양농협에서 생산한 것인데, 한 번 함양에 가볼 만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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줄모를 내다가 마지막에 막모를 내는 모습.

 

 

원래 조선놈들은 막모를 냈습니다.

그도 그럴 것이 대부분의 논이 천둥지기였고,

그래서 이런저런 농사일을 하다 비가 내리길 기다렸다가 모를 내야헸고,

남자들이 중심이 되어 논농사를 책임지다 보니 더욱 그랬습니다.

 

그러다...  일제강점기가 되어 근대농법이라며 선진적인 일본의 농법을 보급하면서 줄모를 내게 되었지요.

하지만 조선의 논 사정은 여전히 수리불안전답이었지요.

당시 수리조합이 세워지며 그 혜택을 받는 논은 일본에서 건너온 사람들이 차지하고 있었습니다.

그것이 이어지고 이어져 80년대인가까지 물세를 내라고 정부기관에서 종용하기도 했지요.

아무튼 아무리 정책적으로 줄모를 내고 품종개량을 해서 줄모를 내라고 해도 조선사람들은 요지부동이었습니다.

왜냐.. 조건이 맞지 않아서입니다.

 

결국 일제가 선택한 것은 강압적으로 밀어붙이는 것이었습니다.

당시의 농정이 그렇게 초점이 맞춰져 있습니다.

어떻게 보면 지금의 농정과 비슷하지요.

소농 말살.. 대농의 육성(기업농 육성).. 등등 

 

당시 줄모를 내지 않으면 군청 직원이라든가 공무원들이 나서서 못자리부터 밟아 뒤엎어 버리는 일이 비일비재했습니다.

물론 산간 지방으로 이어지는 행정력이 미치지 않는 곳일수록 그런 일이 적었지요.

아무튼 그 모습을 그대로 이어받은 것이 박정희 때 녹색혁명을 이루자 할 때였지요.

그때 통일벼를 심지 않는 곳은 못자리부터 밟아 버렸답니다. 취재를 다니며 그런 이야기를 귀에 딱지가 앉도록 들었습니다.

그런데 통일벼에 큰 치명적인 약점이 있었으니... 그건 바로 냉해에 약하다는 점이었지요.

그도 그럴 것이 통일벼는 열대지방의 쌀인 인디카 계열을 근간으로 육종한 벼라 그렇답니다.

그 일을 계기로 농진청에서도 통일벼로는 되지 않는다 하여 다른 방향으로 육종을 했답니다.

 

저는 계속 의문인 것이 무엇이 보릿고개를 해결했는가 하는 점입니다.

석종욱 선생님의 강의를 들으면서 그 의문이 더 깊어졌습니다.

옛날에 농사지을 때는 유기물 함량이 5% 가까웠는데 점점 화학비료에 의존하면서 2% 이하로 떨어졌다.

그럼 옛날 사람들은 바보라서 보릿고개를 그냥 놔두었는가?

역사 자료를 뒤지면 당시 보릿고개를 어떻게 넘겼는지 나옵니다.

얼마나 훌륭한 복지시스템이 작동했는지는 다시 말해 귀찮을 정도지요.

그게 무너지면서 넘어간 것이 조선사회라고 말할 수 있을 정도입니다.

 

모를 내는 행태를 말하고 싶었는데 이상하게 이야기가 줄줄 이어졌습니다.

아무튼 줄모를 내는 것은 편하고, 좋다는 이유를 가졌는데 일의 효율에서는 막모보다 못했습니다.

특히나 지형이나 날씨의 영향을 많이 받는 조선의 논에서

날을 잡아 그렇게 그렇게 하는 일은 우스운 일이었지요.

조선의 농법은 날씨와 조건... 그것들이 큰 영향을 주었을지 몰라도...

정말 큰 일은 그때그때 맞춰서 한다는 것.

그 원칙에 따라 간다는 것.

그걸 봐야 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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