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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료용 벼는 지상부의 바이오매스를 최대로 만드는 게 관건.
국내 쌀 수급안정 및 국산 풀사료 생산을 위해 밥쌀용 벼와는 다른 사료용 벼는 비료를 충분히 주고 촘촘하게 심어야 최대 사료수량을 얻을 수 있다.
농촌진흥청은 지난 7일 농협과 여주, 태안, 정읍, 하동, 당진, 강진, 부안, 김제, 고령 등 전국 9개소에 사료용 벼 재배 시범단지를 조성, 사료용 벼 재배 사업의 성공적 추진을 도모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김병주 중부작물과장은 “밥쌀용 벼 대신 사료용 벼를 재배하면 10월 전 수확이 가능해 동계 사료 작물과 연계한 다양한 작부체계 적용이 가능하다”며 “연중 양질의 조사료를 공급 받을 수 있고 밥쌀용 벼 재배 시 탈곡․건조․도정 등 수확 후 단계를 생략할 수 있는 만큼 비용 절감 측면에도 좋다”고 말했다.
김 과장은 또 “논에서 벼 대체 사료작물 생산 시, 다른 사료작물에 비해 물 빠짐이 안 되는 논에서도 재배가 가능하고 수분함량 조절이 잘돼 균일한 품질의 풀사료를 대량 생산할 수 있다”며 “농진청은 2007년 ‘녹양’을 시작으로 ‘목우’ ‘목양’ ‘녹우’ ‘영우’ ‘조농’ ‘청우’ 7품종을 사료 전용 품종으로 개발했다”고 소개했다.
김 과장은 특히 “사료용 벼의 최대 사료수량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밥쌀용 벼의 2배 수준(질소 18㎏/10a)의 비료를 줘야 하며 기계이앙 시 밥쌀용 벼보다 촘촘하게 심는 밀식재배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비료를 줄 때 질소는 밑거름-새끼칠거름-이삭거름을 5:2:3 비율로 주고 칼리는 밑거름-이삭거름을 7:3 비율로 나누어 주면 된다는 것.
김 과장은 “다비재배를 할 경우 최고 총체건물수량은 20.6(청우)∼14.8톤/ha(조농)까지 가능하다”며 “각 품종의 최대수량 확보를 위해 재식밀도는 최소한 3.3㎡ 당 70∼80주, 포기당 3∼5본은 돼야 한다”고 조언했다.
‘목우’는 벤조비사이클론 성분에 처리온도, 처리량에 관계없이 100% 백화증상이 나타나며 ‘녹양’, ‘목양’, ‘녹우’는 약하게 나타난다.
‘목양’, ‘녹우’는 흰잎마름병에 약하므로 상습발생지인 해안지에 재배 시 특히 주의해야 한다.
김 과장은 “사료용 벼 재배를 통해 논 이용 다양화를 실천하고 쌀 시장 내 공급 과잉 문제 해결에 일조할 수 있다”며 “앞으로도 사료용 벼 품종 개발 및 재배 안정성 관련 연구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임경주 기자 kj@am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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벼 평예(坪刈; 농작물의 작황을 검사할 때 평균적으로 된 곳의 한 평 내지 몇 평을 베어 전체의 소출을 셈하는 방법) 시험
코우사카 기사부로(向坂幾三郞)
조선에서는 경지면적을 말할 때 몇 마지기 또는 며칠갈이로 계량하는데, 그 한 마지기 또는 하루갈이로 부르는 것도 가는 곳마다 서로 다르다. 혹은 두 마지기로 하여 이전에 1단보에 해당하는 면적임에도 세 마지기나 네 마지기로 부르던 것이라서 처음으로 이런 계량 단위를 접하는 사람이 있다. 그러므로 한 마지기에 몇 말이라고 부르거나 또는 몇 섬이라고 주장하는 것도 결코 이를 토대로 전체를 추론할 수 없다. 특히 도량형 제도 역시 통일적이지 않은 오늘날, 몇 섬 몇 말이라고 하는 것 역시 가는 곳마다 다를 뿐만 아니라 통계가 유래한 근거를 알지 못한 채 조사의 필요성도 인정하지 않으므로 농민은 해마다 자기의 경지는 물론 생산되는 수확물의 수확량마저 자세히 계산하지 않는 사람이 많다. 그래서 정확한 수확량은 스스로 자기들이 조사하지 않는 한 도저히 이를 분명히 할 수 없어서 농업경영자들이 늘 유감스럽게 생각하는 점으로, 경영방침과 개량법을 쉽사리 확정하기 어려운 이유가 된다.
이제 일본과 조선 양국 공통의 이익을 증진시키고자 조선 농업에 뜻을 둔 사람이 날로 많아지는 때를 즈음하여, 경지의 생산력을 알아야 할 필요가 더욱 간절하다고 믿는다. 이 모범장은 지난 1906년, 우선 전라북도 군산과 경기도 수원의 두 지역에서 일본인과 조선인이 농사짓는 곳을 선정해 정밀한 평예를 함으로써 두 나라의 벼 품종별 수확량을 조사하여 다음의 성적을 얻었기에 보고하니 참고하기 바란다.
다음의 성적에 의하여 두 지역 논의 수확량을 개략적으로 알게 되었고, 일본 품종이 상당한 차이로 조선 품종보다 우수하여 단보당 수확량이 400kg 이상에 이르는 것도 있었다. 이로 보아 이와 비슷한 수준으로 만들기 위해서는 조선의 재래종 대신 일본 품종으로 대체하는 것만이 조선의 쌀 생산량을 뚜렷하게 증가시킬 수 있음은 추호의 의심할 여지가 없다. 그러나 아무튼 품종을 장려하고 보급하기 위해서는 아주 신중한 조사가 필요하므로 단순히 다음의 성적에만 의존하여 결정하기는 어려운 일이다. 우리 모범장에서는 이 문제에 관하여 적극적으로 연구조사를 반복, 빨리 좋은 품종을 찾아 소개하는 일을 게을리 하지 말아야 할 것이다.
출처; 권업모범장 1907년 사업보고서 1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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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촌진흥청에서 상당히 재밌고 흥미로운 조사결과를 발표했습니다. 농촌진흥청에서는 1971년부터 2013년까지 10년을 주기로 계속해서 전국의 논에서 발생하는 잡초들을 조사해 왔다고 합니다. '풀과의 전쟁'이라는 속설처럼 적을 알아야 전쟁에서 이긴다는 맥락에서, 어떤 풀이 자라는지 알아야 그 풀을 효과적으로 제거할 수 있기에 조사했다고 합니다. 오늘 그 결과를 발표해서 눈길을 끕니다.
먼저 1970년대에는 마디꽃, 쇠털골, 물달개비 같이 한해살이 풀이 주를 이루다가, 1980년대에 접어들면서는 피를 방제하는 제초제가 확산되며 논에서 피를 찾아보기 힘들어졌다고 합니다. 대신 물달개비, 올미, 벗풀 같은 잎이 넓은 풀들이 그 자리를 차지했다고 하네요.
마디꽃
쇠털골
물달개비
올미
이런 양상은 1990년대가 되면서 또 바뀝니다. 1990년대에는 한해살이와 여러해살이 풀을 한방에 처리할 수 있는 제초제가 널리 사용되면서, 한해살이 풀은 상대적으로 찾아보기 힘들어지고 올방개, 올미, 벗풀 같은 여러해살이 풀이 끈질기게 살아남았다는 보고입니다.
올방개
벗풀
그러던 것이 2000년대에는 슬슬 제초제에 약한 마디꽃이나 쇠털골은 순위 밖으로 밀려나고, 제초제에 내성이 생긴 물달개비가 가장 많이 발생하고 다음으로는 올방개와 피, 벗풀이 뒤를 이었다는데요. 재미난 건 가장 최근인 2013년의 조사결과입니다. 약 4년 전 행한 조사에 의하면, 제초제에 확실히 내성이 생긴 피와 물달개비가 논에서 자라는 풀의 대부분을 차지하고, 올방개와 올챙이고랭이, 벗풀 순서대로 많이 발견되었답니다. 최근 논을 구경하면 피가 너무 많이 자란 논들이 많아서, '저 논은 쌀값이 얼마 안 되니까 농사에 관심이 없어 피를 방치했나?' 하는 생각을 했는데 그것이 아니라 피가 이제는 제초제를 쳐도 죽지 않아서 그런 것이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습니다. 이제 피를 확실히 죽일 수 있는 그런 제초제가 개발되겠지요? 농약 말고 다른 방법으로 풀을 없앨 수도 있던데 그런 방식은 도입하지 않으려나 모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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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매우 재미난 소식을 하나 보았습니다. 기상이변과 곡물의 생산량에 관한 것입니다.
점점 기후 관측기술이 발달하고 자료가 쌓임에 따라, 엘니뇨와 라니냐가 발생하면 그것이 인간의 농업 생산, 특히 주요 곡물 생산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를 예측할 수 있다는 겁니다.
아래 그래프를 보시면, 실제로 엘니뇨와 라니냐가 나타나 관측이 된 자료와 그걸 3개월과 5개월 전에 예측한 자료를 한눈에 비교할 수 있습니다.
어떤가요? 정말 예측기술이 정학해지지 않았습니까? 예측과 실제 현상이 거의 비슷비슷하다고 평가할 수 있는 정도입니다.
이러한 기후 자료를 바탕으로 그해의 주요 곡물 -왼쪽 위부터 시계방향으로 옥수수, 대두, 벼, 밀의 순서- 들 수확량이 어떠했는지 비교하여 엘니뇨와 라니냐로 인한 기상이변이 인간의 농업 활동에 어떤 영향을 미쳤는지 측정하는 것이지요. 그런데 재미난 건, 다른 곡물들은 엘니뇨와 라니냐로 인하여 일반적인 해보다 수확량이 감소하는 것이 확인되는데 대두만은 엘니뇨가 발생하면 수확량이 훨씬 증가하게 됩니다. 콩의 특성 때문일까요? 정확한 건 더 꼼꼼히 따져보아야겠지요.
엘니뇨와 라니냐의 영향이 지역별로 어떻게 다르게 나타나는지를 보여주는 자료도 있습니다
매우 흥미롭죠?
앞으로 자료가 쌓임에 따라 더 재미난 결과가 나타날 수 있겠습니다. 그리고 그를 통하여 기상이변이 발생할 것을 최대한 미리 예측하고 그에 대한 대비를 갖출 수도 있겠네요. 어떻게 될런지 지켜볼 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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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각에서는 빈곤층의 아이들이 영양부족에 시달리는 것을 막아야 한다는 뜻으로 골든라이스라는 유전자변형 벼를 홍보하는 사람들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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벼가 자라고 있는 물을 댄 논은 단순한 농경지가 아닙니다. 그곳은 오리, 물고기, 개구리, 새우, 달팽이를 비롯하여 수많은 수생생물들이 살아가는 하나의 생태계입니다. 수천 년 동안 벼농사를 짓는 농민들은 수생 생물다양성이 제공하는 여러 혜택을 이용해 왔습니다. 전통적인 벼논양어 체계는 미량영양소와 단백질, 그리고 특히 임산부나 어린아이에게 중요한 필수지방산 등을 공급하는 역할을 수행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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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www.sciencedirect.com/science/article/pii/S1389934116304592
일리노이 대학 연구진이 작물과 가축, 나무의 조합이 일부 아프리카 국가에서 농민의 소득을 20% 향상시킨다는 연구결과를 내놓음.
농사에서 나무의 유익함이 계속 드러나고 있는데, 일부는 그늘진다고 그냥 베어버리곤 한다.
유료라서 논문 전체를 볼 수 없어 아쉽다.
그나저나 논 옆의 저 바오밥나무는 너무 멋지지 않은가?
개인적으로 익산-군산 사이의 벚꽃길을 참 좋아했는데, 어느날 가보니 논에 그늘이 져서 그런가 가지도 잘라놓고 관리도 되지 않아 죽어가고 있어 볼품없어졌다.
바보들, 벚꽃 쌀로 팔면 얼마나 멋졌겠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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