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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때 한국의 농업 관련된 사람들을 흥분시켰던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볍씨의 발견. 

물론 그것이 의미는 있으나 가장 오래된 재배 벼는 아니라는 사실을 기억하는 게 중요하다.

그 볍씨를 가지고 한반도가 최고의 벼농사 지역이었다는 둥, 그래서 우리 민족이 대단하다는 둥 하는 류의 이야기도 들은 적 있다. 그런데 그게 아니란다. 그러니 너무 흥분하지 마시라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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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www.mygoyang.com/news/articleView.html?idxno=35644


소로리볍씨 비해 가와지볍씨는 확실한 재배벼
소로리볍씨는 반재배단계와 초기농경단계 사이 순화벼
[1190호] 2014년 09월 18일 (목) 12:04:03이병우 기자  woo@mygoyang.com

1회 가와지볍씨, 발굴에서 출토까지 
2회 벼농사 기원, 청동기에서 신석기로
3회 3천년 여주 흔암리볍씨와 뭐가 다른가  
4회 1만5천년 청원 소로리 볍씨와 뭐가 다른가   
5회 5천년 가와지볍씨, 지역문화브랜드를 향해

<기획> 5천년 가와지볍씨, 한반도 벼농사 기원을 밝히다

1991년 일산신도시 문화유적조사(단장 손보기)로 발굴된 가와지볍씨 12톨은 약 5020년 전의 것으로 밝혀진 볍씨로 큰 브랜드 가치를 가지고 있다. 지난 3월에는 ‘고양 가와지볍씨 박물관’을 개관해 시민들에게 가와지볍씨를 알리면서 브랜드화 작업을 시작하고 있다.  

고양 가와지볍씨는 1991년 6월 경기도 고양군 일산읍 가와지 유적의 신석기시대 토층에서 발굴된 4340전인 B.C 2300년 경의 자포니카 볍씨 4톨로, 미국 베타연구소의 연도측정 결과 5000년 전의 볍씨임이 확인됐다. 

고양시는 이 가와지볍씨가 ‘한반도 최초의 재배볍씨’임을 뒷받침하는 여러 연구논문과 함께 한반도에서 독자적인 벼농사 가능성까지 열어주는 연구결과와 고고학적 성과들을 발표하며 발빠른 콘텐츠 선점 행보를 지속하고 있다. 한편에서는 청원 소로리볍씨가 한반도에서 발견된 최고 오래된 볍씨로 학계에 주목을 받아왔다. 이에 고양 가와지볍씨와 청원 소로리볍씨는 어떤 다른 의미를 가지는지 살펴본다. 

소로리볍씨, 가장 오래된 볍씨 확인돼
충북 청원군 옥산면 소로리에서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것으로 알려진 볍씨가 출토됐다. 바로 청원 소로리 볍씨다. 청원 소로리 볍씨는 1997~1998년 오창과학산업단지 건설 예정지인 옥산면 소로리 문화유적 지표조사 과정에서 발견됐다. 당시 출토된 볍씨는 고대벼 18톨, 유사벼 41톨 등 모두 59톨로 확인됐다. 볍씨뿐만이 아니라 이 유적 일대에는 찍개, 긁개, 홈날, 몸돌, 격지 등의 구석기 유물이 넓은 범위에 걸쳐 수습됐다.

  
▲ 고대볍씨(자포니카)의 출토 상태 모습



특히 출토된 볍씨는 바로 서울대학교 AMS(방사선탄소연대측정) 연구실과 미국의 지오크론(Geochron Lab)연구실로 보내져, 1만3000년 ~ 1만5000년 전의 절대연대값을 얻어 청원 소로리 볍씨가 세계에서 가장 오래 된 볍씨임이 판명됐다. 

청원 소로리 볍씨가 발견되기 전까지 세계 고고학계에서 가장 오래된 볍씨로 알려진 것은 중국 호남성 옥첨암 동굴의 순화볍씨였다. 청원 소로리 볍씨는 이보다 3000~4000년 전의 볍씨로 밝혀진 것이다.  

소로리 볍씨가 1만 5000년전 것으로 판명되자 일부 학계에서 의문이 제기됐다. 그 의문은 크게 2가지였는데, 하나는 ‘1만 5000년 전은 구석기말 빙기의 끝무렵인데 한반도에서 아열대 식물로 알려진 벼가 추운 기후에서 자랄 수 있었을까’라는 것이었고, 다른 하나는 ‘또 그 벼가 야생벼인지, 재배벼인지에 대한 의문’이었다.

  
▲ 소로리볍씨의 소지경이 잘라진 모습.


그 고증을 얻기 위해 당시 청주MBC 취재팀이 국립 작물시험장 춘천출장소에서 냉해실험을 통해 벼가 자랄 수 있는 온도를 실험한 결과, 벼가 자연상태에서 최저 발아온도가 섭씨 20도로 알려졌지만, 실험결과 13도에서도 70%이상이 발아되어 생성되는 연구 결과를 얻게되었다. 냉해실험을 통해 따뜻한 기후에서만 자라는 것으로 알려진 벼가 기후적응을 잘하는 식물로 1만5000년전의 학설이 긍정적으로 무게가 실려진 것이다.

이융조 교수 “재배벼 단정할 수 없다”
이융조 한국선사문화연구원 이사장은 “청원 소로리 볍씨는 고대벼의 소지경 형태는 야생벼의 길쭉하고 뾰족한 것과는 다르게 짤림이 잘 되지 않았다. SEM 촬영결과 외부의 힘에 의해 잘라진 특징이 관찰되어, 재배벼의 특징을 보이고 있어 주목된다”고 설명했다. 

특히 이융조 이사장은 “청원 소로리 볍씨는 그동안 1만3920bp(before present)의 연대값을 기초해 ‘약 1만5000년 전’으로 발표했으나, 이를 다시 미국 캠브리지대의 세계 공용 측정프로그램으로 계산한 결과 BC 1만5118년전으로 밝혀져 그 연대를 ‘약 1만7000년 전’으로 수정한다”고 밝혔다. 이 이사장은 또한 “지금까지는 학명없이 ‘소로리볍씨’로만 불렀으나 ‘Oryza sative coreaca(오리자 사티바 코레아카)’ 즉, ‘한국의 고대벼’ 라는 학명을 부여했다”고 밝혔다. 

이융조 이사장은 청원 소로리 볍씨에 대해 “재배벼의 특징은 가지고 있지만 재배벼라고 단정할 수 없다”고 말했다. 단지 재배벼 이전 단계인 ‘순화벼’라는 명칭을 청원 소로리 볍씨에 부여했다. 이 이사장은 “소로리 볍씨의 연대가 1만7000년 전으로 측정된 것, 아생벼와는 다르게 인위적으로 보이는 소지경의 절단면이 SEM으로 관찰된 점, 토탄 출토지점 옆에서 많은 구석기유물이 출토되고 있는 점 등 반재배단계와 초기 농경단계 사이의 순화가 진행되고 있었던 벼라고 생각된다. 즉 소로리 볍씨는 한국 재배벼의 조상이며,순화초기의 벼라고 보는 해석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조용구 충북대 식물자원학과 교수는 “현재 국내에는 잡초벼가 있을 뿐 벼의 선조라고 할 수 있는 야생벼가 존재하지 않는 점, 또한 소로리볍씨는 현존하는 유적 실물 중 가장 연대가 높은 점 등을 비추어 볼 때, 이는 인간이 야생상태의 벼로부터 차츰 파종하고 수확하는 과정에서 자연 선발되는 단계로 추정된다”고 설명했다. 서학수 서울대 농업생명과학대학 교수는 “청원 소로리 볍씨의 DNA분석 결과, 현재의 재배벼·유사벼와는 다른 39.6%의 낮은 유전적 유사성을 갖고 있다”고 밝혔다. 또한 소로리볍씨와 야생벼와는 57% 정도의 유사도를 보이는 연구도 있다. 

사람의 손을 거치지 않은 야생벼는 낟알이 소지경으로부터 자연적으로 잘 떨어지는 탈립성을 나타낸다. 따라서 야생벼의 소지경은 매우 매끄럽다. 이에 반해 재배벼는 소지경 상태가 매우 거칠다. 가와지볍씨의 소지경 상태를 전자주사현미경(SEM)으로 촬영한 결과 재배벼의 특성인 거친 단면이 나타났다.  
이러한 모든 점을 고려할 때 청원 소로리 볍씨는 재배벼의 특징을 가지고 있지만 재배벼라고 단정할 수 없다.  

  
▲ BBC 뉴스(인터넷판)에 소개된 "세계 최고의 벼가 발견되다"(2013.10.21)
  

 

소로리볍씨가 가와지볍씨로 맥 이어져 
이융조 한국선사문화연구원 이사장을 비롯해 고 박태식 박사, 우종윤 한국선사문화연구원장은 비록 적은 개체수이긴 하지만 온전한 청원 소로리 출토 볍씨 13톨과 고양 가와지 출토 볍씨의 크기와 볍씨 형태를 비교했다. 그 결과 소로리 출토 볍씨는 유전적으로 변이가 크게 분포하고 있으며,고양 가와지 출토 볍씨보다 약간 더 큰 것으로 나타났다. 소로리 볍씨는 자포니카(japonica)에 가까운 편이었고,인디카(indica)에 가까운 것이 1톨,자포니카(javanica)로 추정되는 것이 1톨이었다.

  
▲ 볍씨의 유입경로(이융조, 박태식, 우종윤. 2013)
자포니카(japonica) 쌀은 모양새가 둥글고 굵은 단립형 쌀이다. 자포니카 쌀은 한반도, 일본, 중국 북부에서만 주로 소비가 되며, 전 세계에서 생산되는 쌀 중 10% 가량뿐이다. 이에 반해 인디카(Indica) 쌀은 전 세계 쌀의 90%를 차지하는, 쌀의 대표적인 품종으로 ‘안남미’라고도 부른다. 태국쌀, 필리핀쌀, 베트남쌀 등이 모두 안남미이다. 인디카는 모양이 길쭉하고, 찰기가 없어서 밥알이 분리된다. 따라서, 밥그릇을 한 손으로 들고 기다란 나무젓가락을 사용해 마시는 방식으로 먹는다. 

이들 연구자들은 소로리와 가와지의 두 출토 볍씨 사이에 있던 긴 공백에도 소로리 출토 볍씨가 가와지 출토 볍씨로 맥이 이어져 약간 작고 약간 긴 쪽으로 균일화되었다고 추정했다. 또한 이러한 과정에서 인간에 의한 선택, 또는 벼를 재배해야 할 충분한 생존의 압력이 작용했으리라 추정되지만 앞으로 좀 더 많은 유물이 또 여러 곳에서 나와야 보다 확실한 추론이 가능하다고 본다고 여겼다.

신용하 서울대 명예교수는 이들 연구자들의 연구를 바탕으로 “남쪽지방에서 유입된 여러 가지 벼(고대벼와 유사벼의 4종류)가 우리 선조의 지혜와 자연선택에 의하여 자포니카에 가까운  재배벼인 고대벼로 종의 분화에 이르른 가와지벼는 당시 사회변화에 큰 영향을 주어 고조선을 비롯한 여러 국가형성에 크게 이바지했다고 보고 있다”고 말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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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업, 벌채, 기타 토지 사용이 전체 온실가스 배출의 약 20%를 차지한다.


녹색혁명이 시작된 이래, 세계 농업 체계의 생산성은 2배 이상이 되어 증가하는 인구의 식량안보를 개선하고 점점 부유해지는 세계의 음식 수요를 충족시켰다. 이러한 놀라운 생산성은 또한 환경오염 비용을 발생시켰다. 세계의 농업은 여러 과제에 직면해 있는데, 식량안보에 대한 예기치 않은 과제가 농업이 기후에 미친 영향에서 유래할 수 있다.


현재 이 글에서 농업과 관련된 관리와 토지개간에 대해 언급하는 세계의 농업 부문은 전체 온실가스의 약 1/5을 배출한다. 그것은 전 세계의 자동차와 비행기, 열차를 합친 것보다 많은 양이다. 농업과 벌채에 의한 배출은 세계의 건설 부문보다 3배 더 배출하고, 전체 산업의 배출과 맞먹는다. 사실, 에너지 생산이 그보다 더 큰 배출원(37%)일 뿐이다.


이 글에서는 세계 식량 체계의 배출 가운데 일부분인 벌채와 농업 관리만 고찰하겠다. 예를 들어, 세계 식량 공급의 유통망의 농산물 운송과 포장, 음식물쓰레기에서 배출되는 양도 중요하지만 여기에서는 포함시키지 않는다. 이러한 측면도 고찰하면, 세계 식량 체계가 배출하는 양은 약 30%가 될 것이다. 


농업이 세계의 기후를 변하게 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함에도 불구하고, 우선 고배출 먹을거리에 대한 수요를 줄여 배출량을 경감시킬 수 있는 가능성이 높다. 식량안보를 달성하고 농업의 환경에 대한 악영향을 줄이는 세계 식량 체계를 개발하는 일은 이 시대의 가장 중요한 과제 가운데 하나이다.



어떻게 농업 부문의 배출을 비교하는가


세계를 먹여살리는 먹을거리를 위해 엄청난 온실가스를 배출하고 있다. 농장과 농사를 위한 토지개간으로 세계 배출량의 21%를 차지한다. 이는 지구의 모든 자동차와 비행기, 열차가 배출하는 탄소의 양보다 많은 것이다.


나머지 배출량은 산업(21%)와 건축(7%)에서 온 것이다.




벌채와 관리가 두 축이다


2012년, 임업과 기타 토지 이용이 세계 배출량의 약 10%를 차지했다. 농업에 적합한 지구상 대부분의 토지는 이미 농지나 목초지로 전환되었다. 나머지 작물이나 목초에 적합한 토지는 주로 열대의 생물군계에 남아 있다. 열대의 숲과 삼림지, 사바나의 약 3/4이 적합하다. 숲은 지역의 소농이 필요로 하는 먹을거리를 충족시키고자 개간되기도 하지만, 팜유와 대두 같은 세계적 농상품에 대한 수요가 주요한 추동원이 되고 있다.   


과거처럼 개발도상국은 토지개간을 통하여, 선진국은 수확량 증대를 통하여 작물의 생산을 증가시켜 미래의 식량 수요를 충족하려면, 세계 농업의 배출량은 2050년 적어도 30%까지 증가할 것으로 추산된다. 


오늘날 가축 사육과 작물 재배로 인한 배출은 농업 부문의 배출량 가운데 주요 추동원이 되었다. 운송을 포함하여 화석연료의 사용은 전체 농업 배출량의 약 10% 정도이다.



관리에서 증가하는 배출량



세계


동유럽, 러시아


라틴아메리카, 카리브해


중동, 북아프리카


북아메리카


오세아니아


남아시아, 동남아시아


사하라 이남 아프리카


서유럽



농업 관리에서의 주요 근원


농업 부문의 온실가스 가운데 주요 근원은 열대의 벌채로 인한 이산화탄소와 가축과 벼 생산으로 인한 메탄 및 비료나 농경지 태우기로 인한 아산화질소가 포함된다. 


농업은 세계 메탄 배출의 약 절반을 차지한다. 메탄은 이산화탄소보다 온실가스로 26배 더 강력하다. 소와 양을 포함한 반추동물 가축은 장내 발효를 통하여 먹이를 소화시키며 메탄을 발생시킨다. 그 결과, 세계적으로 농업 부문의 메탄 배출량 가운데 약 1/3이 가축에서 유래한다. 농경지 준비를 위한 불태우기는 농지에 비료를 주는 것과 함께 또 다른 메탄 생성원이다. 


또 다른 주요한 메탄 배출원은? 논에서 재배하는 벼이다. 박테리아가 논에서 바이오매스를 분해하며 메탄이 배출된다. 물을 댄 논에서 배출하는 메탄은 농업 관리에서 배출되는 양의 약 11%를 차지한다. 


모든 인위적 아산화질소 배출의 60%는 농업에서 비롯된다. 대기에 배출된 아산화질소는 이산화탄소보다 300배 더 효과적으로 온난화 현상을 일으키기에 주요한 온실가스이다.


대부분의 아산화질소는 농경지에 비료를 준 뒤 토양미생물이 비료와 거름의 질소 가운데 일부를 전환시키면서 아산화질소가 생산된다. 시비와 배출 사이의 비선형 관계 때문에, 질소비료를 많이 줄수록 그것이 더 많은 아산화질소로 전환된다. 아산화질소는 또한 작물 잔류물이 탈 때도 발생한다.




농업 생산에서의 배출




빈약한 트레이드오프


열대의 숲과 사바나는 작물 재배에 적합한 지구의 나머지 토지 가운데 대부분을 차지한다. 왜냐하면 열대의 숲과초지는 나무와 식물로 밀집되어, 그들을 제거하면 온대지역에서보다 훨씬 더 많은 탄소가 배출되기 때문이다. 


그와 함께 열대의 농경지는 온대의 그것보다 생산성이 떨어지는 경향이 있다. 사실, 새로이 개간된 열대의 농경지는 다른 온대의 비슷한 농경지보다 작물 1톤당 약 3배 더 많은 탄소를 배출한다.


열대지역 국가의 비농업 부문 배출이 세계 온실가스의 14% 정도밖에 안 되는데, 벌채로 인한 배출이 포함되면 배출량은 세계 전체의 1/3(31%)이 된다.


오늘날, 미국과 중국을 포함하여 주로 온대지역의 국가 대부분은 벌채로 인한 농업 부문 배출이 없다. 농업에 적합한 토지에서 숲은 오래전 제거되었다. 그러나 부유한 국가들은 작물이나 가축에 대한 수요 등으로 빈곤국에서 벌채를 추동함으로써 간접적으로 토지개간에 기여하고 있는 실정이다. 




분쟁지와 쟁점인 작물


2000~2010년 사이, 열대의 벌채 가운데 약 절반이 2개국에서만 발생했다. 브라질이 주로 목재와 소, 대두의 생산 때문에 열대 벌채의 34%를 차지한다. 그리고 인도네시아가 팜유와 목재 플랜테이션의 확대로 인해 열대 숲 손실의 17%를 차지한다. 


농업 관리로 인한 배출이 이와 비슷하게 몇몇 장소에서만 집중되었다. 농경지에서 배출되는 아산화질소의 절반 이상이 세 나라에서 발생했다. 중국(31%)과 인도(11%), 그리고 미국(14%)이다. 마찬가지로 단 세 가지 작물 -밀, 옥수수, 쌀- 의 생산에서 농업에서 비롯된 세계 아산화질소 가운데 약 절반이 배출되었다. 


마지막으로, 벼 재배에서 배출된 메탄의 거의 2/3가 중국(29%)과 인도(24%)에서 비롯되었다.


농업 부문의 온실가스 배출 가운데 대부분이 몇몇 국가와 몇 가지 작물의 재배에만 국한되기 때문에, 그를 경감하기 위한 노력을 집중시키는 일도 더 쉬운 일이기도 하다.




지속가능성의 강화를 통한 배출량 경감


특정 지역별로 적합한 전략이 다른데, 일부 전략은 농업 부문의 온실가스 경감에 더 효과적이다. 기존 목초지와 농경지의 생산성을 강화하는 일이 벌채를 막기 때문에 가장 잠재력이 높은 방안이다.



세계


중앙아시아, 동아시아


동유럽, 러시아


라틴아메리카, 카리브해


중동, 북아프리카


북아메리카


오세아니아


남아시아, 동남아시아


사하라 이남 아프리카


서유럽




농업 부문의 배출을 완화하거나 경감하기 위한 큰 잠재력이 있다. 어업을 포함하지 않고, 세계의 잠재력은 약 6,000MtCO2e yr-1이 될 것이라 추산된다. 농업의 배출을 경감하기 위한 기회의 대부분은 중저소득 국가에 있는데, 국가와 농업 체계 사이에 매우 다양하다.


일반적으로, 완화는 지속가능성의 강화를 의미하거나 세계의 이미 개간된 농경지와 목초지에서 배출을 줄이면서 더 많은 먹을거리를 생산하는 것을 의미한다. 현재 기존 농경지의 생산성 강화를 위한 기회가 유망하다. 먼저, 개발도상국과 선진국 모두 현재의 수확량이 그 기후대에 이를 수 있는 작물 수확량을 밑도는 농경지 지역이 상당하다. 


특히 열대 지역에서 가축 생산성의 강화는 새로운 목초지와 농경지를 위한 벌채의 압박을 줄일 수 있다. 이는 기존 가축이 요구를 더 충족시킬 수 있도록 먹이의 개량과 가축의 육종 전략 등을 포함한 방목지 관리의 개선을 통하여 달성될 수 있다. 


일반적으로, 더 생산적인 가축 체계로 전환하는 일은 아산화질소와 메탄 배출을 경감시키면서 산림을 살릴 수 있는 방법이다. 최근의 연구는 2030년까지 더 효율적인 가축 생산 체계로 전환하면, 다른 조치로 조정했을 때 전체 농업 부문의 완화 가운데 70% 이상을 차지할 것이라 제시했다.


거의 모든 완화 전략이 경제적, 사회적 또는 윤리적 트레이드오프를 수반하고, 신중함 없는 이행이 의도하지 않게 기후에 영향을 미칠 수도 있다. 강화에 큰 잠재력이 있지만, 특정 지역의 요구에 알맞게 노력해야 한다.


예를 들어, 완화 조치의 사회적 영향은 소농 또는 대규모 상업농 체계 안에서 행해지는지에 따라 달라진다. 배출량을 줄이면서 먹을거리의 생산을 증가시키려는 이러한 노력들은 지자체와 국가의 강력한 산림보호 정책, 전국적 기후 적응계획, 저탄소 발전 전략이 동반하는지에 따라 달라진다.




먹을거리에 대한 요구를 바꾸는 일도 중요하다


최선의 추정치는 세계의 먹을거리 수요가 이번 세기 중반까지 60~100% 증가할 수 있다는 것이다. 농업의 지속가능성 강화를 통해 이 수요를 충족시킨다면, 농업에 적합한 열대지역의 거의 모든 숲과 초지가 남아 있을 것이다.


또한 농업의 전체 완화 잠재력이 큰 반면, 이러한 전략을 구현하기 위한 정치적, 제도적, 사회적 장벽을 극복하면농업 완화 잠재력의 30% 미만이 2030년까지 달성될 가능성이 높음을 의미한다. 


그래서 단순하게 농업 생산에서의 배출에만 초점을 맞추는 것은 충분하지 않다.


최근의 연구는 식단의 변화음식물쓰레기 절감을 통하여 먹을거리에 대한 세계의 수요를 바꾸어야 한다고 제안한다. 수요를 바꾸는 일은 또한 선진국과 개발도상국 사이에, 또는 한 국가 안에서 먹을거리의 접근에서 차이가 나는 점을 주의해서 전략이 공평한지 살펴야 한다. 




완화로는 충분하지 않다


먹을거리에 대한 미래의 수요를 충족하기 위해 현재의 수확량 경향에만 의존하면, 세계의 평균 온도를 2도씨 이하로 유지하기 위해서는 세계의 배출 허용량 전체를 필요로 한다. 즉, 에너지 생산과 산업, 운송을 포함한 다른 모든 부문의 배출을 사실상 허용하지 않아야 할 것이다.


수확량 격차를 좁히고 음식물쓰레기를 절반으로 해도 세계의 온실가스 배출량의 절반 미만을 허용할 수 있다. 모든 전략의 조합해야만 -지속가능성 강화, 음식물쓰레기 감소, 식단 변화- 안전한 범위 안에서 농업 배출량을 유지한다.



 



해결책


농업이 기후에 미치는 영향력을 완화시키는 일은 쉽지 않을 것이지만, 농업 부문의 배출을 줄이는 일은 기후변화의 위험을 피하기 위한 전략을 짤 때 넣어야 한다. 그러지 않으면 농업 이외의 다른 모든 부문이 최대 배출량을 감소하더라도 세계의 평균 기온 상승을 2도씨 이하로 제한하려는 목표를 달성할 수 없다. 농업에서 필요한 완화 목표량은 2030년까지 GT CO2eq/ yr 로서, 2010년 이탄지 저하로 인한 세계의 배출량과 거의 맞먹는다. 


그렇게 하려면 식량 체계를 통한 생각과 실천의 변화가 필요할 것이다. 여기에 특정 해결책의 견본이 있다.




산림 벌채는 온실가스 쪽으로 대기의 균형을 기울게 하는데, 농업은 땅을 필요로 하기에 사람들은 농지를 위해 숲을 이용한다. 특히남반구에서 그 과제는 증가하는 인구를 먹여살리기 위해 충분한 작물을 생산하면서 벌목을 제한하는 일이다. 브라질에서는 기업이 농업의 강화를 활용함으로써 산림이 급격하게 줄어들었다.




논은 식량의 주요 원천이면서 메탄의 배출원이기도 하다. 농사철 동안 강력하게 온실가스를 단속하여 경작자가 주기적으로 논에서 물을 빼게할 수 있다. 벼를 수확한 뒤 논을 말리는 것이 도움이 될 것이다. 




토양 미생물이 여분의 질소를 모아서 그것을 활용해 지구온난화에 기여하는 아산화질소 가스를 만든다. 비효율적인 시비가 토양에 여분의 질소를 만드는 요인이기에, 현명하게 비료를 사용하는 것이 불필요한 배출을 막는 길이다. 필요한 양만큼 정확하게 주는 향상된 시비법과 점진적으로 배출하는 비료 등 많은 방법을 활용할 수 있다




나무꾼이나 농부에게만 해결책이 있는 것이 아니다. 당신에게도 있다. 수요자 측면의 접근법은 음식물쓰레기를 줄이고 고기 소비를 줄임으로써 농업 부문의 온실가스 배출을 줄이는 데 도움을 줄 수 있다.




출처 http://www.environmentreports.com/how-does-agriculture-change/#section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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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uynh Anh Dung(34) 씨가 베트남 속짱Soc Trang 성에 있는 가족 농장을 둘러보고 있다. 그의 벼농사는 소금기 있는 물 때문에 2월에 망했다.


 베트남의 푸릇함으로 가득한 메콩강 삼각주 한가운데 있는 When the rice shoots began to wither on Lam Thi Loi의 농장에서 벼 싹이 시들기 시작했을 때, 그녀는 어려운 선택에 직면했다. 메마른 땅에서 죽도록 놔둘 것이냐, 아니면 강에서 소금기 있는 물을 퍼올려 기회를 줄 것이냐. 


이곳의 많은 숙련된 농민들처럼 그녀는 소금기 있는 물을 주었다. 벼는 며칠 안으로 죽어버렸다.


베트남의 최고 곡창지대인 메콩강 삼각주는 프랑스 식민지 시절인 1926년 기상관측을 시작한 이후 최악의 가뭄을 겪고 있다. 거대한 균열이 어디에서는 발 깊이까지 단단한 땅위에 새겨졌다. 누렇게 말라 죽은 벼들이 들판에 가득하다. 가뭄은 해충이 땅위에 쪼끌쪼글 말라 죽어 있을 정도로 심각하다. 


“내가 13살부터 벼농사를 지었지만, 이런 가뭄은 처음 봅니다”라고 깔끔히 정돈된 거실에 앉아 Loi(38) 씨는 말한다. “2월에 벼 1가마를 수확했어요. 지난해에는 1.4톤이었죠.”


동남아시아에서 엘니뇨의 효과가 점점 더 심해지면서 폭염이 증가하고 강수량이 줄어드는 기상 현상의 원인이 되고 있다. 과학자들은 이곳 삼각주의 흉작도 그것이 주요 원인이라고 한다. 그러나 그것만이 전부는 아니다.




농민들은 공산주의 정부가 전통적으로 1~2모작을 해오던 자신들에게 3모작을 강요한 결과, 토양의 양분이 고갈되고 가뭄에 더욱 영향을 받게 되었다고 한다. 


그리고 바닷물이 평소보다 얕아진 메콩강 하류에 침범하고, 전보다 더 먼 삼각주까지 소금기 있는 물이 쓸려와 논에 영향을 미치게 되었다. 


베트남 인구의 1/5인 1700만 명이 거주하는 삼각주의 13개 성 모두는 농경지의 소금물로 고통을 겪고 있다고 정부에서는 이야기했다. 농업농촌개발부는 3월에 20만 가구가 심각한 물 부족을 겪고 있으며 그 숫자는 증가할 것이라고 보고했다.


소금기 있는 물은 오래전부터 삼각주에 침범해 왔지만, 가뭄 때문에 강에 충분한 민물이 부족하고 그 지류에는 바닷물이 뒤섞였다. 염분이 더욱 해로운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과학자들은 말한다. 


벼 작물의 위기는 벼 재배에 중점을 두는 정부의 정책을 더 수익성 있고 실용적인 대안인 새우 양식업을 권장하는 등으로 조정할 필요성을 강조했다고 자연보존을 위한 국제연합(International Union for Conservation of Nature)의 고문인 Nguyen Huu Thien 씨는 말한다.



속쩡 성에 사는 Lam Thi Loi(38) 씨. “내가 13살부터 벼농사를 지었지만, 이런 가뭄은 처음 봅니다”라고 한다.



“베트남은 태국 다음가는 세계 2위의 쌀 수출국입니다”라고 동남아시아 지역을 언급하며 Thien 씨는 말한다. “그러나 농민들은 빛을 보지 못했기에 영광도 없고, 삼각주에서는 많은 이주자들이 생겼죠.”


정부는 베트남 전쟁에서 공산주의가 승리한 뒤 1970년대를 뒤따라 “쌀 우선” 정책에 푹 빠져 있다. 당시는 사람들이 굶주리고 국가는 고립되어 무역 상대도 잃고 제조업 부문도 없던 때였다.


그때 당시, 정부는 소금물을 빼고 벼 재배에 더 나은 상태를 만들고자 삼각주에서 주요 운하를 따라 흙 제방을 건설하기 위하여 사업팀을 동원했다고 코넬 대학에서 삼각주에 대해 연구하는 Timothy Gorman 씨는 말한다.


그는 정부에서 재정을 지원받은 수문이 1990년대에 건설되었다고 한다. 그래서 2001년까지 소금물을 저지하는 데 진저리가 난 일부 농민들은 수문을 공격하고 파괴했으며, 삼각주의 서부 지역에서 타이거새우를 양식하려고 했단다. 


많은 농민들이 소금기 있는 물이 새우 양식에 좋다고 알고 있다고 Gorman 씨는 말한다. 그러나 벼에 대한 보조금 때문에 새우 양식업으로 전환하기 꺼려한다고.



메콩강 삼각주의 속쩡 성에서 벼농사를 짓는 Huynh Anh Dung 씨는 가뭄으로 농사가 망했다.



삼각주 상류의 수력발전 댐의 건설과 중국 남부 윈난성의 댐은 악재를 더하고 있다. 


메콩강 위원회(Mekong River Commission )에서 발표한 2010년의 연구는 라오스와 캄보디아의 11개의 댐 건설이 귀중한 퇴적물을 가두어 삼각주에 도달하는 것을 가로막을 것이기에 우려를 표했다. 보고서는 무시되었고, 2개는 건설중이고 나머지는 앞으로 건설할 예정이다.


베트남의 보기 드문 양보로 중국은 지난 3월 윈난성의 댐에서 물을 방류했지만, 수량이 너무 적어서 벼농사의 흉작을 막지 못했다고 베트남의 정부기관은 이야기했다. 


주민들 사이에서 정부에 대한 불만이 높아지고 있다. 


지방정부는 그것을 숨기고 있다고 주민들은 말했다. 지난 10월 메콩강으로 유입되는 캄보디아 똔레샵의 수위가 위험할 정도로 낮았다고 한다.


논을 젖시는 데 도움이 되는 베트남 안장An Giang과 동탚Dong Thap 성에 있는 다른 두 중요한 취수원 역시 수위가 매우 낮았다.



속쩡 성의 가뭄으로 말라붙은 운하. 1년 전에는 배가 지나다닐 수 있었다.



Loi 씨는 아무런 경고가 없었다고 한다.  그녀는 앞당겨서 쟁기질하고 파종했다. 그녀는 1천 달러 이상의 종자, 비료, 노동력 비용을 잃었다고 한다. 


그런데 그녀가 이 문제를 논의하고자 최근 지역관리가 소집한 모임에 참석했을 때 마을사람들은 경멸을 받았다고 그녀는 말한다. “그들은 120달러만 나에게 제안했어요.”라고 그녀는 말했다. “그건 아무것도 아니예요. 우린 그들과 협상할 권리조차 없어요. 그들은 농민들이 아무것도 모른다고 얘기해요. 그러나 우리는 농사일에 전문가예요.”


두 시간 거리에 있는 강의 유역에서, 더욱 번창한 벼농사 농민인 Huynh Anh Dung(34) 씨는 약 100년 전 할아버지 때부터 물려받은 7200평의 농사를 짓는다.


그가 2월에 소금기 있는 물 때문에 벼농사를 망쳤을 때, 그는 3모작을 버리기로 결심했다. 그는 또 한다는 게 어리석은 일임을 알았다.


“친구가 염분을 측정하는 기계가 있어요”라고 그는 말했다. “1000에 4.8이었어요. 1000에 2 이상만 되면 어떤 식물이든 죽어요.”



속쩡 성의 Nga Nam 수상시장에서 많은 농민들이 농산물을 내다 팔며 생활한다.



일부 농민들은 마을 인구의 절반이 마을을 떠나 호치민 시로 일자리를 찾아갔다.


마을에는 일부 Dung 씨 같이 세련된 목재 가구와 텔레비전, 길가의 오토바이와 강가의 모터보트를 지닌 편안한 가정의 농민들이 있다.  그 집에서는 얼음을 갈아넣은 부드럽고 달콤한 아이스티가 손님에게 제공되었다. 


Dung 씨는 조상의 땅을 물려받아 머물러 있다. 그는 농사로 충분한 돈을 저축하여 시간제 일자리가 필요없다. 그의 삼촌은 가족농장의 일부에 유기농 여주를 재배하기 시작하여 잘 되고 있다.


최근 아침에, 그는 농지에 얕은 도랑을 파려고 일꾼을 고용했다. 비가 내리면 현재 땅에 박혀 있는 소금기가 더 빨리 사라지게 하려고 말이다. 


평안한 삶은 오래가지 않을 것이라고 2010년 댐에 대한 보고서의 저자 가운데 하나인 Thien 씨는 말했다. 너무 많은 댐들이 상류에 자리잡아 퇴적물의 부족이 100년 안에 결국 삼각주를 죽여 황무지로 만들 것이다.


“댐의 충격은 되돌릴 수 없을 것입니다”라고 그는 말했다. 


Dung 씨는 미래를 멀리 내다볼 수 없었다. 그가 염해와 그을린 땅을 생각할 때, 멀리서 천둥소리가 들렸다. 6개월 만에 처음으로  먹빛 구름이 머리 위에 떠 있었다. “비가 오면 좋겠어요”라고 그는 말했다. 





http://mobile.nytimes.com/2016/05/29/world/asia/drought-and-rice-first-policy-imperil-vietnamese-farmers.html?smid=tw-nytimesphoto&smtyp=cur&refer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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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 텃밭이지만 농사를 짓게 되면서 날씨와 기후에 매우 예민해졌습니다. 하루의 시작을 일기예보 확인으로 시작해서 마무리를 다음날의 일기예보를 챙기는 일로 마무리하게 되었지요. 도시에서 날씨와 크게 상관없이 살 때는 비나 눈이 오는지만 중요했는데, 농사를 지으니 비가 오면 언제 얼마나 오는지 눈은 얼마나 내릴지 등 더 세세하게 신경을 쓰게 됩니다.

그 가운데 역시 가장 신경이 쓰이는 건 태풍입니다. 그 위력이 어머어마하지요.
기후변화의 영향인지 아닌지 확답을 내리기는 아직 어렵지만 -내가 나서서 할일은 아니지만-, 농사를 짓고 난 뒤 확인하게 된 태풍의 양상은 시간이 지날수록 점점 달라지는 것 같은 느낌입니다.
찾아보니 미국에서도 이와 비슷한 연구가 행해진 바 있네요.
 
내용은 1970년부터 2014년까지 자료를 확인한 결과, 미국에서 발생한 토네이도의 갯수는 크게 차이가 없지만 발생일수의 가변성이 증가했다는 것입니다. 관심이 있으시면 들어가서 한번 보셔요.


http://science.sciencemag.org/content/346/6207/349



그럼 한국에서 태풍은 어떤 양상을 보이고 있을까 궁금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그래서 기상청에 들어가 과거 <기상연보>를 확인했습니다.


http://www.kma.go.kr/weather/climate/data_sfc_ann_mon.jsp


그 결과, 한국의 기상청에서도 1970년 자료부터 확인이 가능했습니다. 그런데 태풍에 관련된 기록은 1981년도 <기상연보>에서부터 나타나 1991~2004년까지는 누락되었고, 다시 2005년부터 2014년까지의 기록을 확인할 수 있었네요.

아무튼 이 자료를 확인하니, 태풍은 1년에 적게는 1~2개가, 많게는 5~6개가 한국에 직간접적으로 영향을 미쳤음을 볼 수 있습니다. 그런데 흥미로운 점은, 80년대에는 한국에 서해상을 통과하거나 한반도를 관통하며 강하게 영향을 미치는 경우가 1년에 1개 정도였는데 2006년 이후로는 그 갯수가 조금 늘어났다는 것입니다. 그러나 이걸로 무언가를 일반화하기에는 축적된 관측자료가 워낙 적어 어려운 일입니다.

그래도 2010년의 곤파스를 기억하시나요? 비는 많이 오지 않았지만 서해상을 통과하는 바람에 강한 바람이 불어 유리창이 깨지고, 옥상 위의 물건들이 다 날아가 전깃줄이 걸리는 바람에 정전이 되고 그랬지요. 그때 논밭에서는 벼가 다 쓰러져 버리고 밭의 작물들도 기울고 부러지고 난리가 아니었습니다. 그렇게 2010년, 2011년, 2012년 연달아서 태풍이 한국에 큰 영향을 주었고 농사가 폭삭 망하게 되었지요. 그러다보니 이런 기사가 나오기까지 했습니다.


http://news.khan.co.kr/kh_news/khan_art_view.html?artid=201209060300115


그 바람에 농림수산식품부에서는 부랴부랴 쌀 생산정책을 다시 짜기에 이릅니다. 그전까지는 쌀이 너무 많이 생산된다면서 농민들에게 논에다 벼 대신 콩 같은 작물을 심으라고 유도하고 그랬거든요. 그런데 3년 연속 기후변화의 영향인지 무언지 모르겠지만 여러 태풍의 직접적 영향으로 농사, 특히 벼농사가 큰 타격을 입어 가장 중요하게 여기는 쌀 자급률이 80%대로 폭락하게 되었습니다. 식량안보가 위태로워졌다며 안팎에서 수근거리니 정부 입장에서도 기존 농업정책을 고수할 수 없게 된 겁니다. 최근 몇 년은 다시 태풍의 영향이 줄어들면서 쌀 생산량이 늘어 예전 정책으로 -쌀 시장개방과 맞물려- 은근슬쩍 돌아가고 있더군요. 이럴 바에는 차라리 강한 태풍이 또 여러 개 찾아와 벼농사가 망해봐야 정신을 차릴까 하는생각이 들기도 합니다만, 그래선 안 되겠죠?

태풍으로 농사가 망해봐야 요즘은 워낙 수입하는 농산물의 양이 많으니 가격에는 크게 영향을 미치지 않습니다. 물론 국산 쌀을 사서 먹는 분들에게는 가계에 심대한까지는 아니어도 타격을 입히기는 하지요. 하지만 수입산 쌀을 쓰는 식당이나 가공업체 등에서는 별 신경도 쓰지 않을 정도입니다. 요즘 껌보다 싼 것이 밥이니까요. 가격이 싼 밥집이나 쌀 관련 제품은 다 이유가 있는 것 아니겠습니까?

모쪼록 올해도 호돌이가 신나서 뛰어다니던 1988년처럼, 그리고 고 김대중, 노무현 대통령이 서거하신 2009년처럼 평안한 한 해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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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적의 논>은 일본에서는 <궁극의 논>으로 출간되었다. 둘 다 엎어치나 메치나 같긴 하다.




기적은 없었다.



이 책의 제목 ‘기적의 논’은 지금 생각해도 후회스럽다. 번역을 마치고 책의 제목을 정할 때 역자인 나에게도 당연히 의견을 물어왔다. 난 이 책을 읽고 가장 인상적이었던 ‘다양한 생명이 살아 있는 논’이라는 점을 강조해서 제목을 정하자고 제안했는데, 당시 유행하던 ‘기적의 사과’ 덕에 이 책의 제목도 기적의 논이라고 정해졌다. 그것이 핵심이 아닌데 말이다.

책을 통해서 만나게 된 저자 故 이와사와 노부오 씨는 천상 농부였다. 책이 출간되고 그의 초청 강연을 추진하던 차에 지병으로 돌아가셨다는 비보를 전해 들었다. 그래서 비록 직접 만나볼 기회는 얻지 못했지만 그가 쓴 글을 옮기면서 그의 성격이며 인품 등을 엿본 느낌이 그러했다. 한 사람의 농부가 혼신을 다해 ‘갈지 않고 옮겨심는 농법’을 확립하고자 얼마나 노력했을지 눈에 선하게 그려진다.

이 책의 서평을 청탁 받고서 한참을 고민했다. 내가 직접 번역한 책을 평한다는 건, 마치 자기 자식을 남들 앞에서 평가하는 것과 같지 않은가? 그것만큼 어렵고 난감한 일이 어디에 있을까. 그렇게 첫 번째 청탁은 고사했는데 다시 또 청탁이 들어왔다. 이번에는 여유도 생기고 하여 부끄러움을 무릅쓰고 내가 번역한 책의 서평을 써 보기로 했다. 그런데 일반적인 서평이 아니라, 내가 관심을 두고 있는 농법을 중심으로 하여 이야기를 풀어볼까 한다. 그럼 이와사와 노부오란 농부의 벼농사에 대해 살펴보자.





갈지 않고 모를 옮겨 심는 농법



먼저 그의 벼농사 가운데 가장 큰 특징은 땅을 갈아엎지 않는다는 점이다. 요즘 뜨고 있는 이른바 ‘무경운’ 농법과 맥이 닿아 있다. 그가 이러한 농법을 착안한 건 호주로 이주한 일본인이 행하던 벼농사에 대한 자료를 접하고부터이다. 

“강수량이 적은 모래땅에 땅심을 북돋고자 먼저 한 해 전에 토끼풀을 재배합니다. … 공기에 있는 질소를 땅속에 고정시켜 줍니다. … 이듬해에는 양을 방목하여 토끼풀을 먹게 합니다. 그 뒤 디스크라는 원반형 보습으로 땅바닥에 골을 내고 나아가면서 그 골에 볍씨를 심고, 20~30센티미터 깊이로 물을 채웁니다.”

무경운 농법의 핵심은 바로 글로말린이란 물질에 있다고 한다. 1996년 미국 농무부의 사라 라이트 박사가 이를 발견했는데, 식물과 공생하는 균근균 가운데 진균이 배설하는 점착성 단백질이 바로 그것이라고 한다. 이 진균은 식물의 뿌리에 기생하며 번식을 하기에 땅을 갈아엎으면 말라 죽어버린다. 그래서 땅을 갈아엎기 시작하면 매년 새로 경운을 하여 땅을 부드럽게 만들어줘야 하지만, 무경운으로 진균이 살기 좋은 환경만 조성하면 별다른 노력을 들이지 않고도 떼알구조의 흙이 되어 비옥해진다는 원리이다.

그런데 앞서 살펴본 호주의 농법을 저자가 그대로 적용하기에는 문제가 있었다. 바로 그가 살고 있는 지역은 추워서 곧뿌림(직파)을 하기에는 적합하지 않다는 점이다. 그래서 고안한 것이 기존처럼 모내기를 하는 방법인데, 관행적인 육묘와는 다른 점이 있다. 바로 2.5잎의 어린모가 아니라 5.5잎의 자란모를 키워 옮겨심는다는 것이다. 자란모가 더 좋은 이유를 이렇게 설명한다.  

“벼의 잎은 광합성을 하여 녹말을 만드는 역할을 합니다. 벼는 늘 5장의 잎을 써서 기능을 분담합니다. 위의 2.5장은 몸체를 만들며 생장과 알곡을 만드는 기능을 담당합니다. 아래의 2.5장은 뿌리에 녹말을 보내며 양분의 흡수와 유해물질을 중화하는 등의 기능을 담당합니다. … 따라서 5장의 잎을 가진 자란모는 정상이지만, 2.5장의 잎밖에 없는 어린모는 어중간하여 벼의 고유한 모라고 할 수 없습니다.”

어린모를 선호하는 것은 육묘 기간을 최대로 줄인다는 측면도 있지만, 모가 길면 이앙기로 모내기를 할 때 기계에 잘 걸리기에 그렇다고도 한다. 하지만 어린모가 본논에 나갔을 때 초반에 더 몸살을 앓을 것이라는 건 쉽게 짐작할 수 있다. 

이밖에도 건강한 모를 기르는 비법이 몇 가지 더 있다. 하나는 모판 하나에 볍씨를 조금만 넣는다는 것이다. 관행농법에서는 모판 하나에 보통 약 200그램의 볍씨를 넣지만, 저자는 그 절반 이하인 70그램만 넣는다. 그리고 또 하나는 모의 잎이 2장이 되면 아직 추울 때이지만 모판을 논의 물에 넣는다는 점이다. 일부러 모에 시련을 주어 튼튼하게 만드는 셈이다. 





겨울철에도 물을 받아놓는 논



어렸을 때를 기억하면, 겨울철에 논의 꽝꽝 언 얼음 위에서 썰매를 타고 놀았다. 가끔 벼의 밑동에 걸려 자빠지기도 했던 기억이 난다. 그때는 그렇게 겨울에도 논에 물을 담아놓는 것이 흔한 일이었다. 그런데 요즘 다니면서 보는 논에서는 그런 모습을 좀처럼 보기가 어렵다. 농사법이 왜 그렇게 변했는지 알아보는 일은 나중으로 미루고, 이와사와 노부오 씨가 실천하는 방법이 바로 겨울에도 논에 물을 담아놓는 일이다.

“겨울에도 논에 물을 채워 놓고서 논의 광합성을 촉진시키고, 식물성 플랑크톤이나 그것을 먹이로 하는 동물성 플랑크톤의 발생을 도와 벼의 생장에 필요한 영양분이 논에 공급되도록 하는 것입니다. 그러면 비료 없이도 재배할 수 있습니다. 또 잡초의 발생도 억제하기 때문에 ㅣ농약 없이도 재배할 수 있습니다.”

겨울철 논에 물을 담아놓는 일만으로도 비료나 농약 없이 농사지을 수 있다니 얼마나 매력적인가. 저자가 이 방법을 발견한 것은 기러기를 이용한 녹색관광(그린 투어리즘) 사업을 구상하면서였다. 철새인 기러기가 날아와 머물게 하면 그를 관광자원으로 활용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목적에서 시작했는데, 이상하게 그를 위해 논에 겨울철 물을 담은 곳에서는 풀이 잘 자라지 않는다는 걸 발견한 것이다. 그 이유가 무엇일까 찾아다니다 한 책에서 힌트를 발견한다.

“확실히 실지렁이가 많은 논은 대체로 풀이 잘 자라지 않는다. 실지렁이의 행동이 풀의 생육을 억제한다.”

그러니까 겨울철 담수로 실지렁이가 생존하며 활동할 수 있는 여건을 조성해주어 그로 인해 덤으로 풀의 발아가 억제되었다는 것이다. 효과는 그것만이 아니다. 실지렁이의 분변토로 인해 논의 흙이 비옥해지는 효과도 함께 얻을 수 있었다. 저자는 오리와 물고기를 이용한 오리농법이나 벼논양어에 대해서도 잘 알고 있지만, 그것은 논에 자연히 사는 고유한 생물이 아니라 인간의 목적에 의해 외부에서 투입된 생물로서, 넓게 보아 외부투입재와 다를 바 없다는 생각이다. 





생명이 살아 숨쉬는 논



지금까지 살펴본 무경운이니, 자란모 모내기니, 겨울철 담수와 실지렁이가 활용하는 원리는 모두 하나로 통한다. 그것은 생명이 생명답게 살아 숨쉬는 환경을 조성한다는 것이다. 농부의 역할이란 사실 그러한 환경을 조성하여 그것이 잘 유지, 관리되도록 하는 것일지도 모른다. 유기농업이라 하여 화학비료를 유기질 퇴비로, 농약을 친환경 무엇으로 대체만 하는 식의 모습이 보이곤 한다. 그런데 유기有機라는 뜻은 전체를 구성하는 각 부분이 서로 밀접하게 관계를 맺고 있음이 아닌가. 농경지를 중심으로 주변환경과 작물을 포함한 그 안의 여러 생명들이 하나처럼 밀접히 관계를 맺으며 살아갈 수 있도록 돌보는 일이 농사가 아닐까 한다. 그것이 바로 요즘 주목받고 있는 농생태학Agroecology의 핵심이기도 하다. 지금과 같이 외부에서 에너지와 농자재 등을 끌어와서 투입하며 생산량을 높이는 데 집중하는 것이 아니라, 생태계의 원리를 활용해 환경적으로도, 문화적으로도, 사회적으로도, 경제적으로도 최대한 지속가능하게 농사를 지으려고 하는 것이 농생태학이다. 

이와사와 노부오 씨가 새로운 농법으로 농사를 지은 논에서는 단지 벼만 자라는 것이 아니라 개구리와 잠자리가 찾아오고, 해충과 천적이 균형을 이루고, 우렁이가 노래하는 공간이 되었다고 한다. 그러면서도 한편 쉽게 무시할 수 없는 수확량, 즉 경제적인 측면이라는 토끼도 놓치지 않았다. 다시 말해 다양한 생물들과 인간이 함께 어우러져 사는 공간으로 논이 새롭게 자리매김을 한 셈이다. 그러한 맥락에서 이와사와 노부오 씨의 농사와 농생태학은 서로 맥이 닿아 있다고 할 수 있겠다.

저자는 평생을 농사에만 전념한 사람이라 글을 논리적으로 재미있게 쓰지는 못했다. 책을 읽다보면 이 내용이 저 뒤에도 나오고 순서도 뒤죽박죽인 것 같은 느낌이 들 때도 많다. 그럼에도 이 책에서 일관되게 읽을 수 있는 목소리가 있다. 그것은 바로 환경을 파괴하는 농사를 짓지 말고 새로운 방법에 끊임없이 도전하여 자연과 함께, 인간이 건강하게 살 수 있는 길을 찾아가자는 것이다. 점점 갈수록 농장이 공장처럼 되기를 강요하고 있는 이 시대에 어떠한 길로 어떻게 걸어갈지 고민이다. 그의 이야기를 듣다보면, 단박에 갑자기 무언가 확 이루어지는 기적은 없다. 그저 우리가 사람의 일을 다 하고자 노력하고 또 노력하며 새로운 길을 찾아가야 할 뿐이다. 그럴 때 우연히 일어나는 무엇을 기적이라 부를 수 있을지도 모르겠다. 








뱀다리; <기적의 논>은 아직 1쇄도 채 다 팔리지 않아 인세가 한 번도 들어오지 않았다. 이 책이 갑자기 확 팔려 인세를 받는 ‘기적’이 일어나길 바란다. 이 책만 생각하면 비운의 자식 같은 느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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쌀 시장 개방 문제를 다루는 한도숙 한국농정신문 대표의 칼럼을 읽었다. 

그런데 한도숙 대표가 마지기 개념을 착각했는지 틀리게 사용하여 지적하고자 한다.


그의 글을 보면, 1섬을 수확하는 면적을 '마지기'라고 표현한다. 하지만 이는 '섬지기'라고 해야 옳다.


그러나, 설령 그렇다고 하더라도 더 큰 문제는 이것이다. 

보통 마지기, 섬지기라고 하는 것은 수확량을 기준으로 하는 것이 아니라 파종량을 기준으로 한다. 

그러니 한도숙 대표의 사용법은 완전히 틀린 것이 된다.


그의 칼럼이 주장하고자 하는 내용은 알겠으나, 틀린 내용을 버젓이 쓰고 있음에 안타깝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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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농지에서 지렁이의 개체수를 조사한 자료에 의하면, 유기농지 약 75%, 시설재배 42%, 휴경지 33%, 관행농지 20%로 나타납니다. 즉 농지에서 숨은 일꾼인 지렁이가 사라지고 있는 것입니다.지렁이가 살 수 없는 흙에 여타 미생물이라고 온전히 살아갈 수 있겠습니까? 농지에서 작물만 살 수 있다는 것은, 그만큼 흙이 황폐해졌다는 뜻입니다. 농사가 잘 될 리 만무합니다.


<소똥 분해에 대한 지렁이와 소똥구리의 상호작용>이란 논문을 보셔요. 우리의 숨은 농사꾼들이 얼마나 대단한지 말입니다. 



위 논문의 공동저자인 나영은 씨는 한국에서 지렁이와 농사 관련하여 독보적인 연구자라 할 수 있습니다. <지렁이를 이용한 토양의 질 간이평가법> 같은 기술도 고안했지요. 


그리고 또 <겨울철 논의 담수처리에 따른 실지렁이류의 생육특성>이란 논문이 있습니다. 

이 논문은 <기적의 논>의 저자인 일본의 이와사와 노부오 씨가 활용해 오던 방법을 입증하는 한 연구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리니... 결론은 책 좀 사서 읽어 주세요. 두 번 읽어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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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아는 분이 무경운 벼농사에 관해 부탁하신 일이 있어 인터넷을 뒤졌다.

실제로 본인이 시도해 보려고 하는데 농기계를 구할 수 없냐는 부탁이다.


그래서 일본 불경기재배보급회 홈페이지에 들어가 여기저기 뒤지던 중 농기계 관련한 게시물을 발견했다.

그 내용은 다음과 같았다(http://www.halappalab.com/wanted.html). 


"무경운 논농사의 면적을 넓히려면 모내기를 어떻게 구체화할지가 문제입니다. 

 손모내기 인원을 늘리는 것도 해결책의 하나이지만 한계가 있습니다. 

 또, 새로운 이앙기를 조달하는 것도 이세키 농기사에서 판매했던 무경운 이앙기는 3년 전에 모델이 바뀌며 생산이 중지되어 구할 수 없는 상황입니다.

 보행용 무경운 2조 이앙기는 주문생산하여 새로 구할 수 있지만, 지역 전체에 무경운 논농사를 전개하려고 검토하고 있는 학생이 있어 중고 승용 무경운 이앙기를 찾게 되었습니다.  

 현재 해당 이앙기를 가지고 있으며 판매하려 하는 분, 중고시장에 내놓으려고 검토하고 있는 분은 꼭 이야기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耕さない田んぼの稲つくりの面積を広げるとなると、田植えをどう具体化するかが問題になります。
田植えを手伝っていただける仲間を増やすことも解決策の一つですが、おのずと限界がみえてしまいます。
また、新しい田植機を調達するにしても、イセキ農機社で販売されていた不耕起田植機は3年ほど前のモデルチェンジを機に生産中止されており、入手できないのが現状です。
歩行用の不耕起用2条田植機は受注生産にて新規に入手可能ですが、地域全体で耕さない田んぼでの稲つくりを展開することを検討している塾生がおり、乗用の不耕起田植機の中古を捜すことになりました。
現在、該当する田植機をお持ちで、買い換えを検討されている方、中古市場に出すことを検討されている方は、是非とも、一度、お話しいただければ幸いに思います。



이 글이 2012년에 작성되었는데, 이에 따르면 해당 농기계 회사에서도 2009년 이후 승용 무경운 이앙기는 더 이상 새로 만들지 않는 것 같다. 그러나 하나 희망이라면 보행용은 주문생산이 가능하다는 점이다.  


그래서 내침 김에 이세키 농기사의 홈페이지로 들어가 이앙기를 살펴보았다. 


이 회사의 보행용 이앙기 선전을 보니 모델이 여성이었다. 여성도 손쉽게 다룰 수 있다는 점을 강조하는 것인가? 





또한 일본의 안전의식이 돋보이는 홍보사진도 눈에 띄었다. 

승용 이앙기의 경우에는 사진에서 보이는 것처럼 모두 안전모를 쓰고 있다. 

물론 실제로 농민들이 사용할 때는 어떤지 모르지만, 적어도 광고에선 안전모를 착용한다는 점.








무경운 벼농사에 대해서는 <세상을 바꾸는 기적의 논>에 잘 나오니 읽으면 되는데... 

두 권 사서 한 권은 선물로 돌려주면 더 좋은데... 

언제적에 나온 책인데 아직 1쇄도 다 팔리지 않았다. 

제길, 농사 책은 출간해 보았자 이렇게도 소용이 없는 겁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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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저 방글라데시의 산간 지역에서 밭벼 농사를 짓는 농민들. 수확에 한창이다. 낫으로 벼를 베어 머리로 고정시킨 바구니에 휙 뒤로 던져 넣는 모습이 인상적이다. 


그렇게 수확한 벼 등의 곡식은 절구질을 하여 껍질을 제거하고 먹는다. 나무 절구와 공이 등이 예전 한국에서도 쓰던 것과 비슷하다. 



다음은 인도의 벼농사 모습이다. 못자리에서 여성들이 모를 찌고, 남성은 겨리질로 논을 써리고 있다. 써레 같은 것도 한국에서 예전에 쓰던 것과 흡사하다. 논농사 모습은 어디나 비슷한 것일까? 아니, 농사짓는 모습은 어디나 비슷한 것일지도.



족답식 탈곡기를 이용해 벼의 낟알을 떠는 모습. 저 탈곡기는 안 쓰이는 곳이 없는가? 한국에서도 과거 엄청나게 사용하던 것이다 .




무언가를 심고 있는 모습인데 무언지 모르겠다. 골을 타서 거기에다 심는다. 대파 같은 것일까? 저런 자갈밭에 무얼 하는 것인지 가서 물어보고 싶다.




연출된 사진이라는 티가 많이 나지만, 못자리와 거기에서 모를 찌고 있는 여성들의 모습에서 볼 바가 많다. 한 여성은 대야를 뒤집어 의자 대신 사용하고 있다. 못자리의 규모로 보아 본논이 엄청나게 큰 것 같다. 




역시 아시아는 벼농사가 주를 이룬다. 모내기하는 모습이 너무나 인상적이다. 일렬로 늘어서 못줄 등과 같은 걸 이용해 모를 내는 것이 아니라 아무렇게나 서서 막모를 내고 있다. 예전 조선의 모내기가 이와 비슷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새로 정비한 논두렁이며, 모내기를 마친논과 이제 모내기를 하려고 모를 던져 놓은 논, 그리고 아직 못자리가 남아 있는 논이 모두 흥미롭다. 이 날은 아마 비가 오는 날인가 보다. 파란색 옷은 그래서 우비인 것 같다. 한 사람은 우비가 없어 그냥 우산을 쓰고 일하고 있다.






필리핀의 물소. 코를 꿴 모습이며 멍에 등이 한국의 일소와 닮았다. 



미나리인지 고수인지를 옮기고 있는 필리핀의 농부.






인도네시아의 모내기 모습. 길다란 다 자란 모를 심는 것과 못줄을 띄우지 않고 대나무(간격을 표시했는지는 모르겠다)를 이용해 모내기하는것이 눈에 들어온다. 한 그루에 포기 수는 3포기 안팎인 듯하다. 이런 방식도 모두 한국의 예전 농사와 닮았다.



티모르. 무슨 일을 하는지 정확히 모르겠다. 갈아놓은 논에서 줄을 띄우고 있는 것 같긴 하다. 





베트남. 물소에 올라탄 아이가 보인다. 어릴 적 시골에서 저러고 놀기도 했는데...




곡물을 옮기고 있는 베트남의 농부.



베트남 북부의 농민 같다. 써레로 밭의 흙을 고르게 펴는 모습이다. 아이들도 괭이를 들고 돕겠다고 나섰는가 보다.





옥수수를 선별하는 미얀마의 농민.







중국의 농부가 닭들에게 모이를 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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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 7월 18일 금요일, 한국 정부는 2015년 1월부터 쌀 관세화 정책을 시행하겠다고 발표함으로써 쌀 시장을 개방하였다.




이 발표에 며칠 전부터 노숙을 하며 시위를 하던 농민단체 회원들은 분노하기에 이르렀고, 항의하고자 정부청사에 진입하는 것을 가로막는 경찰에게 쌀을 집어던져 버렸다. 말 그대로 쌀비가 내렸다. 





식량도 사고파는 상품인 시대에 어쩔 수 없는 일일까? 그렇게 따지면 사고파는 게 안 되는 것이 어디 있을까? 오늘은 농민들이 울지만 내일은 노동자들이 피눈물을 흘릴지 모른다. 안타깝다.





얼마나 많은 농민들이 땀흘리며 일하던 논밭에서 내몰리게 될까. 가혹한 세월이 눈앞에 보이는 것 같아 고개를 들기 힘들다. 파업에 돌입해 논밭을 묵혀 버릴 수도 없고 미치고 펄떡 뛸 노릇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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