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28x90

유기농업은 모두 친환경적인가? 이는 생각거리가 많은 주제이다. 

아래 기사는 이런 내용이다. 

유기농 면티는 마케팅 수단일 뿐 환경에 더 이롭거나 하지 않다는 지적. 화학농자재와 유전자변형 면화를 사용하지 않는다고 농업용수를 덜 쓰거나 온실가스를 덜 배출한다거나 토양에 더 이로운 건 아니라고 한다.


가장 친환경적인 건 유기농이냐 아니냐를 따지기보단 소비를 줄이는 것이란 이야기에 동의하지 않을 수밖에 없다. 

그렇다. 우리의 소비 문화를 바꾸는 일이 더 근본적일 것이다.



728x90
728x90

지방에서 아이와 함께 일상적으로 갈 수 있는 문화시설이라곤 기껏해야 서점. 그런데 서점도 작아서 맘에 드는 책을 찾아보기 힘들다.

그나마 내가 사는 곳은 명색이나마 박물관과 미술관, 또 공연장도 있지만, 다녀본 결과 전시와 공연의 수준은 아무래도 서울과 수도권을 따라가기가 힘들다.

지방에서 서울과 수도권보다 더 잘 즐길 수 있는 건 역시나 자연이겠지. 그런데 자연 속에서 일년 삼백육십오일을 살 것도 아니고 가끔은 인간들이 만들고 누리는 문화의 목욕도 즐기고 싶고 그렇다.

지방 살이를 하면서 느끼게 되는 수도권과의 차이점들이 있다.


728x90

'농담 > 雜다한 글' 카테고리의 다른 글

글을 부탁 받아서  (0) 2017.06.05
트랙터 자전거  (0) 2017.06.02
빵이 밥이고, 밥이 빵이다  (0) 2017.05.24
압축성장의 성과 또는 폐해  (0) 2017.05.24
저출산의 해법은?  (0) 2017.05.16
728x90


어머, 남아프리카에서 토종 씨앗으로 농사짓는 이 아주머니 좀 보세요.
한국의 농촌에서도 볼 수 있는 그런 모습 아닙니까?

농사는 만국공통어입니다.

아무튼지간에, 남아프리카에서 토종 씨앗으로 농사짓는 농민들을 대상으로 조사를 하니 이런 결과가 나왔다고 합니다.


1. 토종 씨앗은 영양가가 높고, 맛이 좋다. 또 가뭄 같은 거에도 잘 견디어 수확량도 괜찮다. /한국과 똑같은 이야기가 나오고 있습니다.

2. 씨앗 나눔으로 지역사회를 결속시킨다. /아쉽지만 한국은 급속한 산업화 이후 농촌 사회의 결속력이 약해지면서 이런 모습을 찾아보기 힘들어졌지요.

3. 토종 씨앗을 재배하는 농민의 자부심이 강하고, 그를 통해 문화의 온전함도 지킨다. /토종 씨앗으로 농사를 잘 짓는 분들에게서 느껴지는 그런 기품이 비슷한가 봅니다. 씨앗을 지킨다는 건 단순히 씨앗만 지키는 것이 아니라, 그를 둘러싸고 연계된 문화를 보전한다는 맥락이 있지요. 씨앗을 보전함으로써 지키게 되는 농법, 식문화 등이 대표적입니다.

4. 토종 씨앗은 위협을 받고 있다. /이건 더 말할 필요가 없을 정도로 잘 아시리라 생각합니다.


그래서 결론으로, 정부에서는 토종 씨앗을 지키는 소농들에게 더 많은 관심과 정책적 지원을 하라고 권합니다. 남아프리카에서는 소농과 그들의 토종 씨앗이 어떻게 될지 모르겠지만, 그들의 활동을 지지합니다.


728x90
728x90



흥미로운 식생활의 변화. 
아프리카 대륙의 사람들은 아시아 대륙의 사람들처럼 쌀 소비가 늘고 있는 한편, 아시아 대륙의 사람들은 서구인들처럼 밀의 소비가 급증하고 있단다. 

음식 문화는 변하는 것이야. 그런데 그 음식이 재배되는 환경은 크게 변화하지 않으니 국제무역에 의존하는 비중이 더 커질 수밖에 없지 않은가.



728x90

'농담 > 농-문화' 카테고리의 다른 글

견제와 균형  (0) 2017.05.30
유기농산물을 먹으면 건강해지는가  (0) 2017.04.07
미식가로 변한 농부 이야기  (0) 2017.03.17
영국의 식물학자 존 제라드  (0) 2017.01.17
베트남 쌀국수의 역사  (0) 2016.11.22
728x90

세계에서 가장 맛없는 음식은? 

이런 질문을 던지면 다들 농담 식으로 영국을 꼽는다.


그런데 그 답이 아닐 수도 있다(물론 그렇다. 그냥 편견일 뿐).


영국인들의 식생활이 지난 40년 동안 어떻게 변화했는지 한눈에 파악할 수 있는 사이트가 있다.

http://britains-diet.labs.theodi.org


여기를 통해서 보면, 과거에는 감자의 소비량이 훨씬 많아서 피쉬앤칩스나 먹는 맛없는 음식의 나라라고 불릴 수있었겠지만 지금은 그렇지 않다.

지금은 감자보다 채소의 소비량이 훨씬 더 많다!

물론 어떤 식재료가 더 많이 소비된다는 것을 가지고 그 나라의 음식이 더 맛있어졌느냐 아니냐를 판단하는 것은옳지 않지만... 최소한 피쉬앤칩스나 먹는 영국인들이란 생각은 잘못된 편견이라는 사실이다.


사랑만 변하는 것이 아니라 문화도, 특히 음식문화도 변하는 것이다.


728x90
728x90




2009년 5월, 싸이클론 아일라Aila가 인도 동부를 파괴했다. 시속 120km의 속도를 기록한 아일라는 세계에서 가장 큰 망그로브 숲이 끊임없이 이어진  순다르반스Sundarbans를 강타했다. 이곳은 벵갈만의 강가Ganga-브라마푸트라Brahmaputra 삼각주에 위치해 있다.

그 태풍은 수백 명의 사람과 가축들을 죽이고, 수백만 채의 가옥을 부수고, 도로를 끊어 놓았다. 강풍과 높은 파도가 섬을 보호하는 진흙의 제방을 뛰어넘었다. 이로 인해 벵갈만의 바닷물이 넘쳐 마을들이 물에 잠기고, 음용수를 못 마시게 만들며, 약12만5천 헥타르의 농경지에 영향을 미쳤다.


서벵갈 Vrihi 종자은행의 설립자 Debal Deb 씨. 2009년의 태풍으로 농지가 바닷물에 잠긴 뒤 순다르반스에 염분 저항성 토종 벼라는 희망을 가져왔다. Photo by Jason Taylor.



태풍으로 인한 홍수가 가라앉자, 토양에 허연 소금의 선들이 나타났다. 예전에 재배하던 현대의 다수확 벼 품종은 염분이 있는 토양에서 재배할 수 없다. 벼농사에 의존하여 살아가는 삼각주 거주민들에게 이는 심각한 문제가 되었다. 

재앙이 있고 한 달 뒤, 민간의 벼 종자은행 브리히Vrihi의 설립자이자 식물학자 Debal Deb 씨가 아일라에 피해를 입은 순다르반스의 세 마을을 방문했다.  그는 자신의 종자은행에서 토종 벼 네 품종 —Talmugur, Lal Getu, Sada Getu, Nona Khirish—을 가져왔다. 그 토종 벼들은 토양에 염분 농도가 높아도 견딜 수 있는 품종들이다. 

Deb 씨는 이 염분 저항성 품종들을 1997년 순다르반의 농민들에게서 수집했다. 그의 채종포에서 그는 세심한 선발육종을 통하여 두 가지 품종 —Lal Getu, Sada Getu— 의 염분 저항성 한계를 2배로 늘리는 데 성공했다. 

그날 Deb 씨가 가져온 벼를 포함하여 대부분의 토종 벼 품종은 지역의 기후와 환경에 적응한 것들이다. 그러나 현대의 다수확 벼 품종이 들어오면서 지역의 품종들은 쓸모없어지면서 대부분 사라졌다. 다행스럽게도 인도의 극소수 벼 보존가들이 그 가운데 일부를 관리하고 있다. 

예를 들어 Deb 씨의 종자은행은 1000종 이상의 토종 벼를 보유하며, 2800평의 농장에서 재배하여 농민들에게 무료로 나누어주고 있다.  그가 다시 순다르반 지역에 가져온 것과 같은 이러한 품종의 일부는 염분 저항성이 있다. 다른 품종들은 가뭄이나 홍수에 더 잘 견딜 수 있기도 하다.

Deb 씨가 네 가지 염분 저항성 품종을 2009년 6월에 순다르반스 지역에 가져왔을 때, 단 한 품종만 여전히 그 지역 농민들이 재배하고 있었다. 나머지 세 품종은 그들의 기억 속에나 존재하던 것이었다.

처음에 농민들은 염분 저항성 품종을 의심했다. Deb 씨는 “그들은 정부에게 여러 종자를 받았지만, 그중 아무것도 아일라 이후 그들의 염분기 많은 토양에서 자라지 않았다. 내가 가져다 준 씨앗에서 싹이 트는 것을 보자 매우 행복해 했다.”

그해, Deb 씨는 11명의 희망자에게 네 가지 품종을 나누어주었다. 


염분 저항성 벼는 열대성 태풍 아일라로 인해 농지에 바닷물이 침투된 순다르반스 지역의 농민들을 돕는다. Photo courtesy of ENDEV.


이듬해 그는 ENDEV –A Society for Environment and Development라고 불리는 콜카타에 위치한 단체와 함께 돌아왔다. ENDEV의 대표 Asish Ghosh 씨는 다른 출처를 통해 더 많은 염분 저항성 종자를 수소문해서 구했다.2010년과 2011년에 ENDEV는 Deb 씨와 지역의 다섯 단체와 함께 협력하여 순다르반 지역의 농민들에게 이 종자들을 나누어주었다. 

“이러한 품종들은 재정적으로도 유리하다”고 Ghosh 씨는 설명한다. “그 종자들은 비료나 농약 같은 값비싼 투입재를 필요로 하지 않으며, 소를 먹이고 지붕을 이을 더 좋은 품질의 볏짚을 생산한다.”

2013년, Deb 씨는 추가로 Matla와 Hamilton이란 두 가지 벼 품종을 다시 도입했다. 이는 서벵갈의 다른 식물학자에게서 받은 것이다. WWF-India의 보고서에 의하면, 이 품종들은 농민들이 어떤 제방도 없는 지역에서 재배했을 정도로 높은 염분 저항성을 갖는다. 

2014년 현재, 70명 이상의 순다르반스 지역의 농민들이 여섯 가지 염분 저항성 품종을 재배하고 있다고 Deb 씨는 말한다. 

순다르반스에 있는 Jhupkhali 마을에 사는 52세의 농부 Radheshyam Das 씨는 비그하bigha라는 400평의 토지 단위로 측정했는데, 벼농사가 잘 되어 행복하다. “아일라 이후 다수확 벼 품종의 수확량은 1비그하에 2가마로 떨어졌다”고 그는 말한다.  “지난해, 염분 저항성 품종으로 1비그하에 7가마의 수확을 올렸다.”

순다르반스에 있는 Mousuni 섬의 또 다른 마을에 사는  농부 Sindhupada Middya 씨는 염분 저항성 품종과 현대의 품종으로 실험을 했다. 그가 그 품종들을 재배한 논은 제방 근처에 있어 만조일 때 자주 바닷물이 넘어오곤 한다. 염분 저항성 품종이 300평 미만의 농지에서 240kg을 수확한 데 반하여, 다수확 품종은 전혀 수확이 없었다.


순다르반스의 농민들은 토종 염분 저항성 벼를 칭송하는 노래를 부르고 있다. 이 토종 벼들이 기후변화에 대한 그들의 탄력성을 증대시켰다.  Photo courtesy of ENDEV.



그의 성공에 섬의 다른 40명의 농민들이 고무되어 이 염분 저항성 품종을 채택했다. WWF-India팀의 일원인 Soma Saha 씨에 의하면, 기후변화 적응전략의 일환으로 이러한 벼 품종들을 다시 도입하고 있다고 한다.

순다르반스의 다른 지역의 농민단체는 토종 씨앗을 칭송하는 노래를 지었다. 노랫말에서는 그 씨앗의 탄력성고 그것이 그들에게 가져다 준 행복과 왜 그 씨앗을 활용해야하는지에 관해 이야기한다. 

앞으로 기후는 온난해지고, 해수면은 상승하며, 강우 패턴은 변화하고, 아일라 같은 태풍은 점점 빈번해짐에 따라 순다르반스의 섬들은 침식되고 가라앉을 것으로 예상된다. 그리고 그 결과로 바닷물이 밀려들어와 현대의 벼 품종들은 계속해서 농경지에 부적합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Ghosh 씨는 과학과 전통지식을 결합함으로써 농민들이 자신과 지역공동체를 위해 먹을거리를 생산할 수 있을 것이라 한다.

“우리가 이런 품종들을 개발하지 않았습니다”라고 Ghosh 씨는 말한다.  “오랜 옛날부터 농민들이 했습니다. 우리 가운데 일부는 단순히 그들의 오랜 전통지식과 씨앗이 있는 곳을 재발견하여 농민들이 그걸 다시 활용하도록 동기를 부여했을 뿐입니다.”

728x90

'농담 > 씨앗-작물' 카테고리의 다른 글

누가 우리의 먹을거리를 지배하는가  (0) 2016.06.02
우리가 흔히 먹는 유전자변형 식품들  (0) 2016.06.01
토종의 중요성  (0) 2016.04.11
지역사회 종자은행  (0) 2016.04.11
토종 종자가 중요한가?   (0) 2016.04.04
728x90

 

 

 

 

 

오늘은 아프리카 어느 곳의 한 농부가 옥수수를 보관하는 모습이 담긴 사진을 보았다.

외양간을 만들며 그 구조물을 연장해서 옥수수를 묶어 걸어 보관함으로써 손실도 줄이고 좋다는 설명이 덧붙여 있었다.

 

그 사진을 보니 2008년 울릉도를 갔을 때가 떠올랐다.

울릉도는 그야말로 옥수수의 섬이라 할 정도로 옥수수 농사를 많이 지었는데, 그곳의 옥수수 보관법도 아프리카 대륙 어느 곳의 그것과 크게 다르지 않았기 때문이다.

 

시공을 막론하고 옥수수는 그저 껍질을 묶어 걸어 놓는 게 공통적인가 보다.

728x90
728x90

제주 서부농업기술센터에서는 올해부터 토종 조와 메밀을 보급하는 사업을 실시하고 있다. 
인터뷰에서 유통과 스토리텔링까지 이야기하는 걸 보니 무언가 계획이 단단히 서 있는 것 같은 인상을 준다.


슬로푸드의 맛의 방주에 푸른독새기콩이 올랐는데, 또 한 번 제주의 토종 조도 오를 수 있을런지 흥미롭다.


사실 제주 하면 원래 좁쌀밥의 섬이 아니던가. 조 농사가 땅을 잘 가리지 않고, 맛은 좀 떨어져도 수확이 많아서 산간 지역에서도 많이 지었다. 제주도 두말 할 필요 없고. 지금처럼 쌀밥을 구경한 게 비행기가 오고간 이후부터라고 하니 비교적 최근까지도 조에 의존하며 살았겠다.

---------



메밀·조 등 제주 토종종자 보급 나선다

서부농업기술센터, 최근 토종종자 가치 재평가 부응

2014.01.21  (화) 09:32:53
윤정웅 기자 (jejuai@jemin.com)
제주 토종종자 보급사업이 추진된다.

제주특별자치도농업기술원 서부농업기술센터는 최근 토종종자에 대한 가치가 재평가되면서 보전에 대한 필요성이 대두되고 재배 희망 농가가 늘어나고 있으나 종자 확보가 어려운 점을 감안 ‘제주 토종종자 보급사업’을 본격화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농업기술센터는 올해 메밀·조 등 2작목 3품종 약 10㏊를 목표로 1월말까지 희망자 신청을 받고 토종종자를 보급할 계획이다.

또한 재래종자의 생육 및 품질 특성을 규명, 재배기술 교육을 통해 안정적인 생산이 이루어지도록 지도하는 한편 재배면적을 확보해 다음 세대로 전승할 수 있도록 한다는 복안이다.

과거 제주에서는 제사나 명절때면 메밀로 묵이나 빙떡을 만들고 좁쌀로 감주를 만들고, 조를 이용해 오기술이나 떡을 만들어 먹어왔다.

그러나 새로운 품종 개발로 재배의 용이성과 다수확면에서 밀려 토종 종자가 점점 사라지면서 그 맥이 끊어지고 있고 향토음식의 맛도 함께 사라져가고 있는 실정이다.

이 토종종자 보급사업은 최근들어 웰빙과 힐링이 대두되면서 옛것을 찾으려하는 수요가 늘어나 오랜 기간 지역의 토양환경에 적응한 종자 특성의 가치가 재평가되고 있음에 따라 추진되는 것이다.

서부농업기술센터 문영인 소장은 “토종종자의 재배는 단순한 종자생산이라는 생산 개념에서 벗어나 기후환경에 대처하고, 파종에서 가공, 유통까지 스토리텔링화를 통해 토종종자를 찾고 보전하는 데 힘쓰겠다”고 말했다.


728x90
728x90



When we were researching stories for Mexico, several people mentioned that we had to speak with Amado from Itanoni Restaurant, he is the “corn guru” they said.   His restaurant serves only the most traditional of Mexican foods, showcasing the various organic corns, harvest by local Oaxacan farmers in their purest form.  But beyond the taste of history and tradition, Amado brings a poetic truth about the power of this ancient grain. 

728x90
728x90


728x90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