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麟과 함께 보고 왔다.

이로써 호소다 마모루의 작품 세 가지를 보았다.

 

그는 가족에 대해 천착한다.

그리고 가족이란 이런 거라고 전형적인 답을 내놓는다.

 

솔직히 난 이 감독의 스타일보다는 고레에다 히로카즈인가 하는 감독의 이야기를 더 좋아한다.

그도 역시 가족을 주요한 소재로 다룬다. 하지만 마모루 감독과 달리 그는 끊임없이 질문한다. 도대체 가족이란 무엇이냐고 말이다.

 

누구의 이야기를 더 좋아하는 건 다 성향 탓이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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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간착취자의 나라>를 읽고 있다. 

‪비정규직이 양산되는 사회를 가만히 보자니, 과거 소작농이 양산되던 시대가 겹쳐 보인다. 

과거 온갖 비용과 위험은 소작농에게 전가되는 반면, 수익은 소수의 지주와 중간에서 지주의 이익을 위해 일하던 마름이 쓸어갔다. 비정규 노동자를 알선하는 중간착취자가 마름에, 그들을 간접고용하는 기업이 지주에 해당할 수도 있겠다. 소작농은 딱 비정규직 노동자의 신세와 크게 달라 보이지 않는다. 

오랜 시간이 흐르고 세상은 좋아졌다고 하지만, 여전히 바뀌지 않는 무엇이 있어 씁쓸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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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엽록소의 광수용체는 보라-파랑, 주황-빨강의 빛을 잘 흡수하고, 초록과 노랑의 빛은 별로 도움이 되지 않는다. 엽록소가 초록의 빛을 잘 흡수할 수 없어 반사시키기에, 사람의 눈에 식물은 녹색으로 보인다." 

그 자체가 색을 지니고 있는 것이 아니라, 태양에서 오는 빛 가운데 무엇을 흡수하고 무엇을 반사시키느냐에 따라 그것의 빛깔이 달라진다는 뜻이다. 사람은 저마다 자신의 색을 갖는 것인가, 아니면 그 사람이 처한 조건과 환경에 따라 어떤 빛을 반사하느냐에 따라 색을 갖는 것인가? 쉽지 않은 질문이다. 과거에는, 종교나 신앙이 사회를 장악했던 동서양의 고중세에 왜 신을 제1원인이라 주장했는지 짐작하게 하는 현상이기도 하다. 


麟을 따라 과학관에 갔다가 우연히 이 실험기구를 보고 여러 가지 생각에 잠기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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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금요일부터 시작된 머리의 통증은 조금 잦아들었지만, 아직도 계속되어 또 다시 신경과를 갈까 말까 하다가, 지난 여름 어깨 통증을 진료한 통증의학과를 찾았다.

증상을 설명하니 대번에 목 뒤쪽의 근육이 신경을 압박하여 그럴 수 있다며 그 부위는 전기 치료 같은 게 머리카락 때문에 힘드니 도수치료를 받으라고 권했다. 그래서 그에 응해 승낙했다.

온찜질을 하고 도수치료사에게 몸을 맡겼다. 등허리부터 시작해 차근차근 근육을 풀어 올라가기 시작했다. 어깨와 근육이 있는 쪽까지 손길이 미치자, 확실히 두통이 있는 쪽의 근육들이 뭉쳐서 덜그럭덜그럭 거리는 것이 느껴졌다. 

치료가 끝나고 나니 언제 그랬냐는듯이 머리를 콕콕 찌르던 통증이 사라졌다. 신경과에 안 가길 잘했다. 갔으면 별다른 치료 없이 또 약으로 통증을 다스리기만 했을 테니 말이다. 

도수치료사는 친절하게도 목 근육을 부드럽게 푸는 방법을 알려주었다. 이제는 50분 컴퓨터 작업 이후에 10분 쉬면서 꼭 스트레칭을 해야겠다.

이런 스트레칭이 컴퓨터 작업을 하는 사람만 필요하지는 않을 것 같다. 몸을 쓰는 사람들이야말로 누구보다 이를 필요로 할 것 같다. 정부에선 벌어먹기 위해 몸을 과하게 쓰는 사람들에게 이런 걸 알려주는 사람을 파견할 수 있도록 예산을 지원하면 좋겠다. 마을마다, 아니면 작업 현장마다 도수치료사 같은 인원을 배치해서 사전에 몸이 망가지는 걸 예방할 수 있도록 하면 좋겠다. 

하지만 어렵겠지. <중간착취자의 나라>라는 책을 손에 쥐었다. 비정규직이 양산되는 작금의 한국 현실을 읽고 있자니, <종의 기원>이란 책보다 훨씬 뒷골이 서늘해지고 눈앞이 캄캄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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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이 추워져서 그런가, 며칠 사이에 길고양이 사체 두 구를 발견했다.

 

마음이 좋지 않았다. 그래서 길고양이들에게 밥이라도 챙겨주려고 결심했다. 내가 그동안 그들에게 알게 모르게 도움도 받았다고 생각하니 말이다.

 

일단, 가격이 싸면서 양이 많은 사료를 찾으니 원더캣츠라는 제품이 나왔다. 이게 어디에서 제조한 것인가 살펴보니 하림이었다. 하림, 도대체 너희는 사업 영역을 어디까지 문어발처럼 확장하고 있는 것이냐?

 

아무튼 사료를 사고 나니 물은 어떻게 하나 걱정이 되었다. 다행히 동네에 개울이 하나 흐르기는 하는데, 이 물이 오염이 되어 고양이들이 먹고 죽은 건지 어떻게 아는가? 그렇다고 이 엄동설한에 물이 얼지 않게 하기란 또 얼마나 어려운 일인가. 급수 문제는 아직 고민중인데, 일단은 한낮에 미지근한 물을 주는 방향으로 접근해 보려고 한다.

 

내가 개를 키우는 것도 모자라서 길고양이들 밥까지 챙겨주게 되리라곤 상상도 못했다. 일단 마음을 먹었으니 시작해 보자. 사료야, 얼른 와라. 내일은 연풍이 데리고 동물병원 쪽에 가서 고양이들 밥통 좀 사 와야겠다.

 

아, 그리고 2019년이 되면 사려고 마음을 먹었던 전자책도 구입했다. 얼마나 활용하게 될지는 모르겠는데 시대의 흐름에 뒤쳐지지 않고 따라가 보아야겠다. 너도 어서 와라, 전자책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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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만에 괜찮은 우동집을 발견했다.

 

헌데 가게가 작고, 손님이 많아... 즐겨찾기는 어렵겠다.

서빙 하는 분도 우왕좌왕 하여 더욱 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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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으로 온라인 체크인을 해 보았다.

 

장점:

1. 카운터에서 티켓팅을 할 필요가 없다.

2. 좌석을 고를 수 있음.

3. 문자나 메일로 받은 QR코드 자체가 티켓이라 따로 발권 받을 필요도 없음.

 

단점: 불안함.

‘티켓팅 안 해도 되는 거야? 정말 티켓이 필요없어?’

응. 그렇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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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시중에 이른바 총알오징어 라는 것이 팔리는가 본데...


이게 오징어의 새끼라고 한다.


그러니까 총알오징어 많이 잡아서 많이 먹으면 그만큼 오징어의 개체수는 급감한다는 소리, 즉 어족자원의 소멸을 가져올 수 있단다.


상인들은 당장 돈벌이가 되니까 홍보하고 판매하는가 본다. 제 살 깎아먹기라는 걸 알면서 저럴까? 그냥 돈만 벌면 되는 사람들이라 상관이 없나?


http://slds2.tistory.com/3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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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에서 상품 소개 문자가 와서 알았다.

오늘 가서 가입 완료.


가입 요건은 만6세 이하의 아이.


이율은 다음과 같다.


기본 3%에 추가로

1. 아동수당을 이체하거나, 아이 명의의 새마을금고 통장에서 자동이체 할 경우 0.5% 가산

2. 적금 만기되면 자동으로 아이 명의의 새마을금고 통장으로 자동이체될 경우 1% 가산

3. 부모 중 한 명이 해당 새마을금고의 출자금 통장을 만기 때까지 가지고 있을 경우 1.5% 가산


이렇게 하여 총 6%의 이율이다.


한달마다 이체 금액은 5-20만원까지이니... 최대로 잡으면 1년 240만원에 이자로 세금 떼고 5-6만원 정도 받겠다.


아동수당을 이체하는 조건의 적금 상품이 여기저기 많았는데 어떻게 어떻게 이 상품을 가입하였고, 이 조건에 만족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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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년필을 잘 모르던 시절, 만년필을 떨어뜨리며 펜촉이 망가지는 일이 있었다.

이걸 어떻게 고칠지 몰라 그냥 서비스센터로 보냈지.

 

오늘은 큰맘 먹고 부수어지면 할 수 없다는 각오로 직접 분해에 도전했다.

 

뭐야 이거. 너무 간단하다.

 

1. 먼저, 만년필에 남은 잉크를 잘 청소한 다음

2. 쇠로 된 연결고리가 있는 부분을 힘껏, 조심히 돌리면 열린다.

3. 그런 다음 펜촉이 있는 부분을 살살 뒤로 밀면 쏘옥 빠짐.

4. 끝

 

잉크를 잘 비운 상태에서 분해해야 한다. 안 그럼 잉크가 사방에 튀거나 잉크가 굳어 잘 안 빠지고 그런다.

 

펜촉 교체도 생각보다 간단하다. 아래 동영상을 참고.




 

내가 이걸 예전에 알았다면 쓸데없이 돈을 쓰지 않았을 텐데... 아무튼 좋은 걸 알았으니 이제 직접 해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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