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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년 12월의 기사로 꽤나 시간이 지났지만 그때의 충격을 잊을 수 없다.

연어라면 지금 한국 사람들도 흔하게 먹는 음식인데 이에 대한 유전자변형이 이루어졌다니!

지금 당장이야 미국에 국한된 이야기지만, 이게 언제 확산될지 모르는 일이 아닌가.

이렇게 가다가는 정말 세상에 먹을 만한 것이 없어지는 건 아닌지 걱정되기도 하고 그렇다.


유전자변형 연어의 가장 큰 특징은 짧은 시간에 빨리 더욱 크게 자란다는 것이다.

한마디로 생산성을 극대화한 품종이다. 여느 개량종 작물이 그렇듯이 말이다.

우리는 이런 식으로 식량 문제를 해결할 수밖에 없는 것은 아닌데 왜 자꾸 이런 방향으로만 나아가는지 안타까울 뿐이다.


그런데 더 골치가 아픈 것은 비단 연어만이 아니라 세계 곳곳에서 여러 동물을 대상으로 이러한 개량이 계속 이루어지고 있다는 점이다. 마지막에 잘 나오니 참고하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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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 연어보다 2배 빨리 자라는 GM 연어가 공식적으로 먹어도 안전하다고 선언되는 세계의 첫 유전자변형 동물이 될 수 있다. 미국의 강력한 식품안전 감시는 그것이 건강이나 환경에 큰 위험을 주지 않는다고 한다. 


미국 식품의약청은 (FDA)는 다른 두 가지 종의 물고기에서 얻은 특별한 유전자로 만든 GM 대서양 연어의 생산을 금지할 어떠한 타당한 과학적 근거도 찾을 수 없었다고 한다. 


이 판결은 미국에서 합법적으로 GM 연어를 판매하고 먹는 일에 대한 마지막 장애물을 치웠고, 영국과 유럽의 연어 생산자들을 압박하기 위해 소송이 이어질 것이다. 


영국 정부의 과학자들만이 아니라 왕립학회 같은 과학기관은 21세기 식량 생산을 증가시키기 위한 도구로 GM 기술의 개념을 승인했지만, 소비자의 반대는 지금까지 저녁 식탁에 GM 식품이 올라오는 걸 막아왔다. 


GM 생물의 방출과 새로운 식품 및 가공에 대한 자문위원회를 포함한 여러 정부 기관은 영국에서 그것이 승인되기 전 그 기술을 검토해야 할 것이다. 


이 기술의 지지자들은 GM 연어가 양식 연어를 더 쉽고 싸게 만들 뿐만 아니라 그걸 육상 양식장에서 사육할 수 있어 환경에도 더 좋다고 믿는다. 


현재 수석 과학자 John Beddington 경은 2년 전 증가하는 인구와 기후변화, 식량부족으로 "최악의 상황"이 일어날 것이라고 경고하고, "GM 같은 새로운 기술을 사용하지 않는 걸 정당화하기가 매우 어려워질 것"이라 했다.


그러나 GM 반대자들은 빠르게 성장하는 연어의 도입은 인간의 건강과 환경에 위험을 만들 것이라고 주장한다. 그들은 또한 연어가 동물복지에 심각한 문제를 제기할 수 있는 인간의 소비를 위한 또 다른 GM 동물을 만들려는 시도가 시작될 것이라고 주장한다. 


FDA는 이미 인간의 소비에 연어가 적합하다고 나타냈다. 그러나 독립적으로 조사되어 지난 5월에 발표된 환경평가의 초안에서 GM 물고기의 생산이 광범위한 환경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있다고 선언함으로써 더 걸릴 것이다. 


GM 연어의 반대자들은 –일부는 "프랑켄피쉬"라 부름– 그것이 야생으로 탈출하여 야생 물고기와 교배하고, 멸종위기에 처한 영국의 양식장에서 사육되는 '물고기의 왕' 대서양 연어의 유전자를 훼손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GM AquAdvantage 연어 뒤에 있는 기업은 유전자변형 물고기가 불임의 암컷만 육상의 안전한 양식장에서 사육될 것이라고 강조한다. 


새로운 동물의약응용(NADA)의 일환으로 준비된 평가 초안에서, FDA는 GM 연어가 양식장에서 탈출할 가능성이 매우 희박하고 야생의 연어와 똑같이 교배되지 않을 것이라는 데에 동의한다. GM 연어가 육상의 양식장에서 강과 바다로 탈출할 가능성은 "매우 희박하다"고 FDA는 말했다.


"FDA는 제시된 작업 조건에서 생산, 사육된다면 AquAdvantage 연어 NADA의 승인이 미국의 인간 환경의 질(멸종위기인 대서양 연어의 개체수를 포함)에 어떤 중요한 영향을 미칠 수 없을 것이라고 생각하는 편이 합리적이라 최초로 결정했다"고 결론을 내린다. 


반GM 단체들은 지난 밤 이 보고서에 대해 우려를 제기했다. 압력단체인 GM Freeze의 Peter Riley 씨는 "야생으로 한 마리도 탈출하지 않을 것이라는 무균 체계를 보장할 수 없다. 그들 중 일부가 번식할 수 있다. 또한 제대로 표시를 한다면 미국에서조차 GM 연어를 살 사람이 있는지에 대한 논쟁의 여지가 있다"고 말한다. 


FDA는 또한 멸종위기 종에 대한 법을 감독하는 다른 두 미국 정부기관 -국립 해양수산서비스와 미국 어류와 야생동물서비스- 이 야생 대서양 연어나 그 서식지에 '아무 영향이 없을 것'이라는 FDA의 평가에 동의했다고 한다.


그 보고서에서 FDA는 미국 정부가 최종 승인을 내리지 않으면 다른 국가가 여전히 GM 대서양 연어를 개발할 것이라고 경고한다. 


GM 연어에 대한 연구는 1980년대로 거슬러 올라가고, 그것을 인간이 소비하는 걸 승인해야 하는지에 대해 17년 동안 행정적 논쟁이 있었다. FDA는 2010년 GM 연어가 먹어도 안전하다고 나타냈지만, 문제는 대통령 선거가 있어서 그 이후로 미루어 놓아야 한다는 것이다. 


GM 연어를 개발한 메사추세츠의 생명공학 기업 AquaBounty Technologies는 승인이 지연되어 재정에 심각한 문제가 발생하게 되었다.


지난 9월, 이 기업의 최고 경영자 Ron Stotish 씨는 2012년 5월에 곧 환경평가를 마치고 승인을 내리겠다고 약속한  FDA에 분노를 표출했다. 


"우리는 지연에 좌절하고 실망했다. FDA와 미국 행정부는 왜 환경평가를 발표하고 응용하도록 하지 않는지 우리에게 알릴 책임이 있다"고 Stotish 씨는 말한다. FDA의 대변인은 "환경평가 초안은 전체 평가에서 잠정적 단계이지 응용할지 아닐지에 대한 결정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동물농장: 기술 혁명


1972년: 과학자들이 하나의 미생물에서 다른 미생물로 삽입하거나 "재결합"시키려고 DNA –유전자– 조각을 자르기 위해 특별한 효소를 사용하다. DNA 재조합 혁명으로 처음으로 GM 생물을 만들기 시작하다.

1980년: 다른 개체로부터 삽입된 유전자를 지닌 실험실 쥐가 최초로 유전자변형 "이식유전자" 동물이 되었다. 돼지와 닭부터 개기루와 물고기까지 다른 수십 종에 대한 실험이 20년에 걸쳐 진행되었다. 

1989년: AquAdvantage 원조 연어가 수정된 대서양 연어의 알에 대구와 치누크 태평양 언어에서 얻은 유전자 조각을 주입시켜 만들어졌다.

1995년: AquaBounty Technologies가 상업적으로 AquAdvantage 연어를 개발하기 위해 공식적으로 미국 정부의 승인을 얻고자 긴 과정을 시작한다. 

2002년: 처음 상업적으로 사육할 수 있는 GM 동물이 퀘벡의 농촌에서 Nexia Biotechnologies에 의해 두 종이 만들어졌다. "거미염소(spider-goat)"는 거미줄을 만드는 거미의 유전자를 넣어 그 젖에 강철의 5배 강도에 이르는 거미줄이 포함되어 방탄조끼를 만드는 데 활용된다. 

2009년: 미국 식품의약청은 GM 동물에 대한 최고 법률 및 규제기관으로서 유전자변형 동물에 대한 규제를 운영하여 GM 산업에 대한 최종지침을 발행한다.

2011년: 영국의 과학자들이 새에게 인플루엔자의 작은 부분을 도입한 인공 유전자를 주입하여 조류 인플루엔자가 퍼지지 않는 닭을 만든다. 이는 닭에게 바이러스를 주지만 그것이 퍼지지 않도록 막는다. 

2012년: 뉴질랜드에서 유전자변형 소가 처음으로 베타-락토글로불린(BLG)이 없는 우유를 생산한다. 그 단백질은 알러지의 원인으로 생각되는 것이다. 한편 중국의 과학자들은 보통 물고기에 많은 오메가3가 함유된 우유를 생산하는 GM 소를 만들었다.

2012년 5월: 미국 식품의약청은 GM 연어에 대한 환경평가를 완료하지만, 2012년 12월 21일까지 보고서 초안의 발표를 지연한다.



http://www.independent.co.uk/news/science/ready-to-eat-the-first-gm-fish-for-the-dinner-table-8430639.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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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전자조작식품문제.hwp



유전자조작식품(이하 GMO)에 대한 논란은 그 역사가 길지 않다. 유전자조작을 한 제품이 처음 등장한지 10년 정도 밖에 되지 않았다. 국내에서도 GMO 문제에 대한 인식은 GMO가 수입되기 시작한 90년대 후반부터 이루어지기 시작했다. 그로부터 약 10여년의 시간이 흐르는 동안 국내에서도 꾸준히 GMO의 문제를 지적하는 시민운동이 전개되고 있었지만 현재까지 크게 이슈화되지 못하고 있다. 그동안 유럽과 제3세계 국가들을 중심으로 전 세계적으로 GMO 반대의 목소리가 거세게 일어났다. 그것은 소비자의 입장에서 인간과 생태계에 미칠 위험성을 우려하는 목소리이기도 하며, 생산자 입장에서 생존이 달린 문제이기도 했다.


그러나 우리나라의 경우 콩이나 옥수수의 자급률이 낮아 대부분을 수입에 의존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GMO가 우리 사회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서 소비자가 충분히 인식하고 있지 못한 것 같다. 정부 역시 국제적인 협약을 이행하는 수준의 GMO정책을 수립하여 대응하고 있지만, 국민와 환경을 안전하게 보호하는 실질적인 차원의 대책까지 이어지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 글에서는 일반적인 논의를 더 깊이 파고들어 현재 GMO와 관련된 몇 가지 알아야 할 것을 다루고자 한다. 그것은 단순히 GMO가 위험하다는 인식뿐만 아니라 GMO와 관련된 우리나라의 현황과 그것이 사용되고 있는 사회적인 구조를 이해하는 일이다. 또한 다국적 농산기업에 의해서 지배되고 있는 세계 식량 문제와 제 3세계의 빈곤문제, 환경파괴의 문제, 자유무역의 체계를 이해하는 일이 된다. 이 글을 다음과 같은 내용을 담고 있다.


첫째, GMO의 안전성 문제를 다룬다. 여기에선 다음과 같은 질문이 포함된다. GMO는 어떤 문제를 일으키는가? 이미 세계적으로 위험성을 알리는 수많은 연구와 사례들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왜 GMO의 위험성은 충분히 인정되지 않는 것일까?(혹은 왜 GMO의 위해성을 밝히기 어려운가?) 또 그러한 위험성에 대한 경고에도 불구하고 국내에 들어오는 GMO는 어떻게 정부로부터 승인되고 있을까?


둘째, 우리나라의 GMO 현황에 대해 알아본다. 여기에서는 GMO를 사실상 용인하고 있는 현행 표시제의 문제점을 다룬다. 표시제의 허점을 통해 우리가 알지 못하고 먹고 있는 GMO는 어느 정도 될까?


셋째, GMO에 대한 포괄적인 이해가 필요하다. GMO가 많이 재배되고 유통되고 있는 배경은 무엇일까? 그것은 제 3세계의 식량문제나 환경파괴와 어떤 관련이 있는가? 또한 그것은 WTO나 한미 FTA와 어떤 관련이 있는가? 한미 FTA 이후 GMO에 대한 정책은 어떻게 변화될 것인가?


그리고 넷째, 마지막으로 다양한 문제를 야기하고 있는 GMO에 대한 대안은 과연 무엇일지 고민해본다.


GMO 문제는 식품안전의 문제 이상으로 포괄적이고 복잡한 문제이다. 안전성 논쟁의 핵심에는 최신 생명과학의 성과를 포함하고 있어서 전문가들만이 이해할 수 있는 것처럼 보이기도 한다. 그러나 GMO 문제는 과학의 문제가 아니다. GMO에 대한 자유무역주의의 정치적인 함의나 다국적기업의 전략을 이해한다면 논쟁의 핵심에 다가서기가 보다 쉬워질 것이다. 

유전자조작식품문제.hw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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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후변화로 농업이 어려워지고 있다는 말은 기후변화로 인해 농업생산이 어려워지고 있다는 말과 다르지 않다. 그건 곧 생산량이 줄어들고 있다는 뜻이다.

생산량이 줄어들면 가장 큰 문제는 사람들이 먹고살 식량이 부족해진다는 뜻이다. 선진국은 돈으로 이를 해결할 수 있지만, 개발도상국의 경우 그렇게 하기 힘들다. 그래서 현재 아프리카나 동남아시아 같은 곳에서 농업이 가장 뜨거운 감자로 취급되고 있는 것이다. 경제성장을 하려면 농업 부문의 발전(?)이 필수적이다. 농업생산성이 좋아져야지만 대부분이 소농으로 살고 있는 개발도상국에서는 충분한 노동력을 확보할 수 있게 된다. 소농의 이탈은 곧 노동자의 양산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현재 세계의 선진국에 속한 기업들은 개발도상국의 농업개발에 아주 큰 관심을 두고 있다. 이들이 경제성장을 한다는 것은 자신들에게 새로운 시장이 확대된다는 뜻이기 때문이다.

그런데 그 과정에서 한국이 그러했듯이 현재 개발도상국의 소농들, 사람들도 큰 변화를 겪어야만 한다. 이농 현상, 토종 종자의 소멸과 새로운 하이브리드 품종(현재는 유전자변형 종자), 농업의 규모화와 현대화 등의 과정이 차곡차곡 진행될 것이다. 그 와중에 힘 없는 사람들이 스러져 갈 것은 보지 않아도 눈에 선하게 그려진다.

이러한 주류의 방향에 맞서 새로운 대안을 주장하는 사람들이 아프리카에도 존재한다. 아래 기사에 그러한 사람들의 모습이 그려지고 있다. 아프리카는 과연 어떤 길을 선택할 것인가? 권력과 자본은 물론 한국에서 일어났던 그 일을 아프리카에서 되풀이하려고 할 것이다. 중요한 건 아프리카의 사람들이 어떤 길을 선택할 것이냐는 점이다. 난 그들이 현명한 길을 택했으면 좋겠다. 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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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후변화의 위험 속에 놓인 식량안보와 농민의 생계와 함께 케냐는 정책 선택의 기로에 서 있다. 하나는 새로운 기술의 개발만이 아니라 화학비료와 농약의 사용을 개선하고 확대에 의존하는 것이고, 다른 하나는 전통지식과 국가의 생물다양성에 의지하는 것이다. 

전례 없는 기후변화에 직면한 소농들의 생존이 걸려 있다. 

농업부에 따르면, 약 800만 케냐 가구 가운데 500만이 직접적으로 그들의 생계를 농업에 의존하고 있다고 추산한다. 그러나 케냐의 농민, 특히 소농은 극단적인 기후 조건 때문에 불확실한 시대에 직면해 있다. 

지난 영농철의 자료를 보면 국가의 주요 수자원이 그들이 과거에 활용했던 것보다 적게 생산되는 걱정스러운 최근의 추세가 이어지고 있다.

“케냐 산, 마우 산림구역, 아버데어, 체란가니 구릉, 엘곤 산에서 발원하는 강과 하천의 물이 현재 덜 생산되거나 건기에는 완전히 말라버리고 있습니다”라고 리프트 벨리 주 엘버곤(Elburgon) 농업지도소의 Joshua Kosgei 씨는 말한다. 

유엔 식량농업기구(FAO)의 2012/2013년 케냐에 대한 보고에서는 "단기 우기"인 10~12월 동안의 강우량이 평균 이하였다고 보고했다. 또한 “건조한 기간이 이어져 싹이 제대로 트지 않아 3번까지 다시 심는 일이 늘어나고 있으며, 작물이 고사하고 있다”고 이야기한다.

케냐 농업연구소(KARI)에 따르면, 케냐의 전체 4000만 인구 가운데 1000만 명 이상이 대부분 식량구호로 생활하는 식량불안의 상태이다.

농업 부문은 이 동아프리카 국가의 GDP 가운데 약 25%와 적어도 수출의 60%를 차지한다. 정부의 통계는 소규모 생산이 적어도 전체 농업 생산의 75%와 농산물 출하의 70%를 차지한다는 것을 보여준다. 

케냐 국립 통계국에서 약 11.7억 달러에 상당하는 국가의 최고 수출품인 차는 가장 위험에 처한 작물이다. 전문가들은 기후변화가 차 생산자의 비용을 총 수익의 30%까지로 높일 수 있다고 추산한다.


케냐의 농민, 특히 소농은 극단적인 기후 조건 때문에 국가의 주요 수자원이 지난 시기보다 부족해지면서 불확실한 시기에 직면해 있다.



“차는 기후변화에 매우 민감합니다”라고 센트랄 케냐 농업지도소의  Kiama Njoroge 씨는 말한다. “그 결과, 50만의 소농이 생계 불안에 직면해 있습니다.”

센트랄 케냐의 소농 Joel Nduati 씨는 “기후변화에 대처하기 위한 방법에 대한 정보가 부족한 것이 우리의 주요 문제입니다”라고 덧붙인다.

Nduati 씨는 농민들이 직면하고 있는 또 다른 문제는 물 부족이라고 이야기한다. “필요하지 않을 때는 물이 너무 많고, 이후 건기가 장기화되고 있습니다. 우리가 필요한 것은 이러한 변화에 견딜 수 있는 작물 품종입니다.”

그러나 Kosgei 씨에 따르면, 기후변화에 맞서기 위한 방법은 이미 개발되었다. 부족한 것은 효과적으로 이를 농민들에게 전하는 것이라 한다. 

“예를 들어, 케냐 차 연구재단은 45품종의 차를 개발했지만, 대부분의 농민들은 그것이 존재하는지 몰라서 아직 그걸 채택하지 않고 있습니다”라고 말한다. 

그는 또한 다섯 가지 새로운 감자 품종과 몇 가지 양배추 품종이 케냐 농업연구소에서 개발되었다고 덧붙인다. “그러나 현재 많은 농민들이 채택은 커녕, 이런 새로운 품종이 있었냐고 되묻습니다.”

이런 정보가 전파되는 일이 지도원의 부족으로 어려운 상태이다. FAO에서는 지도소 하나에 400명의 농민을 상대로 하라고 권장하지만, 현재 케냐는 지도소 하나에 1500명의 농민을 상대한다고 국제 농업농촌개발연합에서 지적한다. 

케냐의 소농은 그들이 할 수 있는 능력의 단 1/5만 생산하고 있다고 지도원은 이야기한다. 

그러나 모두가 Kosgei 씨의 처방에 동의하는 건 아니다.

케냐 중부 지역의 농민이 강우량 주기가 바뀌면서 작물에 물을 주려고 우물에서 물을 퍼올리고 있다. 

“해결책은 광범위한 풀뿌리 생태농업 운동을 촉진하여 토착지식을 회복하는 데에 있습니다. 서로 함께 화학물질을 사용하지 않는 농사 전략을 제공하는 방법입니다”라고 아프리카 생물다양성 네트워크의 책임자 Gathuru Mburu 씨는 말한다. 

“농민들은 화학물질을 남용함으로써 부적절하게 생산하고 있습니다. 농생태학은 동물의 분뇨를 활용합니다. 이전 수확에서 나온 잔여물도 거름으로 되돌려 농사에 활용할 수 있습니다”라고 Mburu 씨는 설명한다.

르완다와 에티오피아, 가나 같은 국가가 토착지식을 활용함으로써 식량안보와 생계를 상당히 개선해 나아가고 있다며 Njoroge 씨는 동의한다.  

그러나 농생태학이란 방법은 거대한 잠재력을 지닌 새로운 기술을 외면함으로써 일부에게 공격을 받는다. 

"화학물질을 범죄시하는 건 해결책이 아닙니다. 농민들은 과학적 혁신을 수용해야 합니다"라고 생물다양성 연구원 John Kamangu 씨는 말한다. “우린 더 높은 기온과 폭우에 견딜 수 있는 종자를 생산할 수 있는 유전자변형이 필요합니다.”

그러나 Mburu 씨는 기후변화에 맞서는 전략으로 거대 다국적 농기업에게 의존하는 것에 반대하며, 아프리카에서 성과를 거두지 못하고 있다고 경고한다. 

“아프리카의 정부들은 농업 부문에 대한 재정적 부담을 포기하고 있으며, 자금을 제공하면서 아프리카를 착취하는 다국적 기업을 위한 공간을 만들고 있습니다”라고 말한다. 

“이들은 화학물질을 개발하고 판매하는 기업입니다. 그들의 종자는 재배하려면 더 많은 화학물질이 필요합니다. 이러한 종자들은 또한 특정 지역에서만 재배할 수 있습니다”라고 Mburu 씨는 말한다. 

Kosgei 씨는 이러한 다국적 기업이 이익률을 중시하지 아프리카를 먹여살리지 않을 거라는 이야기에 동의한다. 

Mburu 씨는 또한 다국적 기업을 옹호하는 방법으로 정부들이 국가 식량의 적어도 70%를 생산하는 소농을 해칠 수 있는 정책을 채택하고 있다는 점에 우려한다. 

“다국적 기업은 비공식 부문, 즉 소농을 범죄화하기 위한 다양한 정책을 등에 업고 있습니다. 그 정책들 가운데 일부가 종자법과 반복제법입니다”라고 Mburu 씨는 설명한다. “반복제법은 인증된 종자만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인증받지 않은 토종 종자를 사용하는 사람들은 이 법이 적용되면 더 이상 그걸 재배하지 못할 것입니다.”

Mburu 씨는 이러한 종자들이 “기후변화와 아무 상관이 없습니다. 이러한 종자들은 수억 달러를 투자하는 세계의 6개 기업들에 의해 통제되며, 그 종자는 토종 종자와 비교하여 우리 생태계에 적합하지 않습니다”라고 이야기한다. 



http://www.ipsnews.net/2013/07/in-kenya-small-is-vulnerab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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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전자변형 작물이 곡물사료를 운송하면서 떨어져 자생한다는 사실은 이미 어느 정도 널리(?) 알려져 있다. 

그런데 이제는 그것도 모자라서 자연교배가 발생했을 것으로 추정되는 후대 교배종까지 등장했다는 어마무시한 사실이 발표되어 충격이다.

유전자변형 작물을 반대하는 주요 논거 중의 하나가 이렇게 자연생태계나 농업생태계에 침투하여 기존의 작물들을 오염시킨다는 것인데, 그러한 우려가 실제로 나타나고 있다는 증거이다.


이 무슨 일이란 말인가! 정말 심각한 문제가 아닐 수 없다. 

값싸게 많은 사람들에게 고기를 먹이려다, 축산업을 확 밀어주다가 난리가 났다고 볼 수 있겠다.

이 문제를 어찌 하면 해결할 수 있을까?


1. 고기를 덜 먹는다(지금 시점에 이건 실현불가능해 보임)

2. 사료를 유전자변형 곡물이 아닌 것으로 대체(고기 가격의 상승이 뒤따름. 많은 사람들이 고기를 즐기지는 못하겠으나 적당히 먹을 수는 있음. 하지만 축산농가들의 피해가 예상됨. 정부에서 보조를 해줄 수 있을까? 어려워 보임)

3. 국내에서 곡물사료를 조달하기 위해 노력(농업 구조의 대대적인 변화가 불가피)


등등이 바로 떠오르는데, 더 좋은 해결책은 없으려나...?


해결책도 해결책이지만, 당장 옥수수는 어쩔 것이냐? 

옥수수만큼 쉽게 교배가 이루어지는 작물도 없는데 마구 뒤섞이지 않았다고 누가 장담할 수 있을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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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소비자단체 어제 기자회견서, 국립환경과학원 실태조사 결과 밝혀

옥수수, 면화, 유채, 콩 등 버젓이 자생…유출 경로 '아리송', 문제 심각



인 받지 않은 ‘미국산 지엠(GM) 밀 사건’의 여파가 가시기도 전에, 국내에서 지엠오(GMO)에 관한 충격적인 새로운 사실이 공개됐다. 10여년 전 상업적 판매가 중단된 GM 유채, 그리고 정부 승인을 받지 않은 GM 옥수수가 국내에서 자생하고 있다는 사실이다. 오래 전에 사라졌어야 할 품목이 자라고 있고, 미승인 품목이라는 점에서 미국산 GM 밀 사건과 흡사하다. 이들 사건은 인간이 GMO를 관리하는 일이 불가능하다고 알려주는 듯하다. 


어제인 7월 18일 서울 여의도 국회 정론관에서 GMO 표시제 강화와 정부의 관리 대책 수립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이 열렸다. 표시제 강화 개정안을 마련 중인 민주당 홍종학 의원과 GMO반대생명운동연대, 환경운동연합, 경실련 소비자정의센터 회원들이 모여 성명서를 발표했다. 성명서에는 우리 땅에 자라고 있는 GMO의 실태가 담겨 있었다.


한국은 분명 GMO를 재배하지 않고 수입만 하는데, 왜 GMO가 자라고 있을까. 운송과 유통 과정에서 유출된 GMO가 땅에 떨어져 자생하고 있는 것이다. 


환경부 국립환경과학원은 2009년부터 국내 GMO의 자생 실태를 조사해 왔다. 이번에 공개된 보고서 <2012 LMO 자연환경모니터링 및 사후관리 연구(IV)>에 따르면, 2009년부터 2012년까지 국내에서 GMO가 발견된 지역은 47곳에 달한다. 옥수수가 28곳으로 가장 많았고, 면화(12곳), 유채(6곳), 콩(1곳)이 그 뒤를 이었다(그림 참조).




» 그림. 연도·작물별 LMO 발견지역 현황(2009~2012, 47개 지역). 출처/ 국립환경과학원



생산중단·전량폐기 됐다던 GM유채 버젓이


성명서를 보면, 보고서에 담긴 내용 가운데 두 가지 사실이 충격을 준다. 첫째로, 2012년 발견된 GM 유채(Topas19-2)는 2000년 종자 생산이 중단됐고, 2003년에는 상업적 판매도 종료된 품목이었다. 개발사인 바이엘 크롭사이언스는 2003년 이후 도매상과 유통상한테서 이 유채를 모두 회수해 폐기했다고 한다. 그렇다면 어떤 이유로 이 유채가 2012년 국내에서 자라고 있을까. 구체적인 경로는 누구도 확인할 수 없을 것이다.


미국산 GM 밀도 그렇다. 지난 5월 29일 미국 농무부(USDA)는 오리건주의 한 밀밭에서 GM 밀이 자라고 있으며, 이 밀(또는 밀가루)이 자국과 수출국에서 유통될 수 있다고 밝혔다. 그 사건의 시작은 한 농부의 ‘제보’였다. 미국 오리건주에서 9년 동안 격년으로 밀을 경작해오던 그는 올해 봄에 새로이 밀 종자를 심기 전에 경작지에 제초제를 살포했다. 지난해 수확 이후 밭에 남아 있던 밀도 제거의 대상이었다. 그런데 뜻밖에도 제초제에 제거되지 않는 다량의 밀이 발견된 것이다. 


제초제는 몬산토가 생산한 제품(글리포세이트, 일명 라운드업)이었다. 몬산토는 그동안 콩, 옥수수, 면화, 유채 등에 제초제 저항성을 갖도록 외래유전자를 삽입한 GMO를 개발해 왔으며, 그 종자들에게 살포했을 때 제대로 기능이 발휘되는 ‘맞춤형 제초제’인 글리포세이트를 종자와 함께 판매해 왔다. 따라서 농부가 밭에서 발견한 밀은 몬산토의 GM 밀이라는 추측이 가능했다. 


몬산토는 GM 밀(MON 71800)을 1998~2005년 미국 16개 주에서 100여 건에 걸쳐 시험재배를 한 바 있다. 오리건주의 경우 2001년 시험재배를 수행했으며, 이후 상업적 재배를 포기하고 시험재배 중이던 GM 밀을 완전 폐기했다고 한다. 하지만 12년이 지난 현재 버젓이 자라고 있는 이유는 아무도 알 수 없다. 



세계 어디서도 승인받지 못한 '복합GM 품목'도



» 사료 공장 주변의 텃밭에서 유전자 변형(유전자 조작) 옥수수가 자라고 있다. 출처/ 국립환경과학원(2010)



둘째, GM 옥수수 가운데 한국뿐 아니라 세계 어느 정부한테도 승인 받지 않은 복합품목(NK603/MON810/MON88017)이 발견됐다. 기존의 GMO는 보통 외래유전자 하나가 삽입된  품목이었지만, 최근에는 승인을 받은 각 품목을 교배해 여러 개의 외래유전자가 삽입된 복합품목이 많이 개발되고 있는 추세이다. 이를 전문용어로 ‘후대교배종’이라 부른다. 


보통 GMO 한 품목을 개발해 시장에 유통하려면 생체위해성과 환경위해성 검사를 통과해 승인을 받아야 한다. 즉 개발된 GMO가 인체(식용)나 가축(사료용)의 건강, 그리고 주변 작물의 성장이나 생태계에 별다른 영향을 주지 않는다는 점을 확인해야 재배 승인이 이뤄진다. 


후대교배종의 경우, 품목간 상호작용, 그리고 특이사항에 대한 검토를 거쳐 승인 여부를 판단한다. 외래유전자끼리 어떤 상호작용이 발생해 단백질 생산량이 과다하거나 과소하지는 않은지, 그리고 전혀 새로운 종류의 단백질이 만들어지지는 않는지를 확인한다. 이 과정에서 문제가 있다고 판단되면 보통의 GMO처럼 심사가 진행되고, 문제가 없다고 판단되면 별도의 심사 없이 안전성 승인이 이뤄진다. 


이번에 국내에서 발견된 후대교배종의 경우에, 3개 품목 각각은 한국 정부의 승인을 받았다. 하지만 3개 품목이 합쳐진 이 후대교배종은 한국뿐 아니라 세계 어느 곳에서도 승인을 받은 적이 없다. 정확치는 않지만 각 품목들 간 자연 교배가 발생했을 것이라는 추측이 가능하다.


미국산 GM 밀도 미승인 품목이라는 점이 동일하다. GM 밀은 2004년 미국 식품의약국(FDA)에서 식용과 사료용으로 안전하다고 승인된 바 있다. 하지만 농무부의 환경위해성 승인을 받지 않은 상황이었다. 한 마디로 미국 정부의 최종 승인을 받지 않은 농산물이었다. 미국이 아닌 세계 어디에서도 승인을 받은 적이 없다. 


GMO가 우리 땅에서 자라고 있다는 사실은 무엇을 의미할까? GM 농산물이 우리 농산물에 섞여 들어갈 가능성이 있다는 뜻이다. GM 옥수수가 기존 옥수수 밭에서 섞여 자랄 수 있다. 또한 GM 옥수수와 기존 옥수수가 자연 교배를 일으켜 새로운 품종이 생길 수 있다. 이런 상황에서 어느 틈엔가 GM 종자가 기존 종자와 섞여 유통될 가능성도 있다. 농업생산자와 소비자 모두에게 영향을 주는 사안이다. 특히 유기농을 실천하고 있는 농가로서는 황당한 일일 수밖에 없다. ◑

 

김훈기 서울대 기초교육원 전임대우강의교수

@한겨레 과학웹진 사이언스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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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전자변형 작물을 개발하여 종자를 판매하는 몬산토와 신젠타를 위시한 생명공학 기업들은 슈퍼 잡초가 번성해도, 슈퍼 해충이 등장해도 하등 싫어할 이유가 없다. 아니 오히려 두 손을 들고 반색할지도 모른다. 왜냐하면 그러한 내성을 지닌 풀과 벌레의 등장은 새로운 시장이 열린다는 뜻이고, 그건 곧 새로운 작물과 농약을 개발하여 기업의 이윤을 극대화시켜줄 수 있는 기회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기업의 생리가 그러하다.


하지만 유전자변형 작물에 반대하는 입장에서는 아주 골치 아픈 일이다. 생태계가 망가지고 있다는 증거이면서, 그러한 생명공학 기업에 대한 종속도가 높아진다는 뜻이기 때문이다. 답은 어찌 보면 간단하다. 손쉽게 풀과 벌레를 제어할 수 있는 유전자변형 작물을 포기하면 된다. 하지만 그러한 선택을 하기에 현실은 녹록치 않다. 한국은 유전자변형 작물이 필요없다. 지금의 작물과 그에 따른 농약만 가지고도 충분히 풀과 벌레를 제어할 수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미국 같이 한 사람이 몇 백만 평의 농사를 짓는 일이 일반적인 곳에서는 어떠한가? 아마 쉽지 않을 것이다. 이 기사를 작성한 톰도 그러한 면을 지적하고 있다. 농민들은 습관처럼 유전자변형 작물을 선택해 라운드업을 살포한다고.


지금의 산업구조에서 농사짓는 사람들이 획기적으로 늘어나는 일을 바라는 건 어려울지 모른다. 한국도 베이비부머들이 은퇴하면서 귀농귀촌 인구가 증가하고 있다고 한다. 지난해에는 1만 건이 넘는 귀농귀촌자가 있었다고 한다. 그런데 그 뚜껑을 열어보면 어떤가? 농업으로 생계를 꾸리는 사람은 별로 없고, 대부분 귀촌자이거나 아니면 혼자서 내려가는 사례가 많다. 농사를 짓는 분들은 아시겠지만 남자 혼자, 또는 여자 혼자 귀농하여 할 수 있는 일은 무척 제약적이다. 물론 농촌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는다는 측면에서는 긍정적인 면도 있겠지만, 오히려 농촌의 물을 흐리는 사례도 꽤 많다고 한다. 그래도 우리가 농사지어야 하는 이유는 무엇인가? 바로 이와 같은 유전자변형 작물의 확산을 막는, 즉 새로운 농업, 새로운 사회를 바라며 움직이는 최소한의 저항이라고도 볼 수 있지 않을까. 물론 그 안에서도 스펙트럼은 워낙 다양해서 하나로 무어라 규정하기는 힘들다. 그렇지만 그 모든 걸 아우르는 말로는 '나 자신의 행복'을 들 수 있을 것이다. 목적과 방법이 어떻든 우리는 행복하기 위해서 자신의 삶을 선택해서 살아간다. 유전자변형 작물은 우리를 행복하게 하지 않는다. 그건 우리를 그저 먹기 위해 사는 존재로 전락시킬 뿐이다. 우리는 건강하고 행복하게 살아가기 위해서 먹는다. 그러기 위해서는 먹을거리를 생산하는 방법도 건강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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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한여름. GMO 종자의 거인 몬산토의 주력 제품인 해충에 저항성이 있고 제초제에 견디도록 설계된 작물의 효율성이 떨어지고 있다는 이야기를 읽을 시간.

2008년으로 돌아가, 나는 연례 의식에 참석하여 조금 외로웠다. 그 자리에는 와 대형 농업무역 언론의 기자들뿐이었다. 지난 몇 년 동안 그것이 주류였다. 여기 몬산토가 한때 뽐내던 바실러스 투린지엔시스라는 벌레를 죽이는 유전자를 지닌 박테리아를 함유하도록 설계된 Bt 옥수수가 해충이 증가하며 옥수수 농민들의 농약 비용을 늘렸다는 기사로 콧대를 눌러버린 NPR의 유명 농업기자 Dan Charles 씨가 있다.

농민들이 이야기의 일부를 입수하여 적는다: 생명공학만으로는 넓적다리잎벌레 문제를 해결하지 못할 것이다. 그러나 교잡종 옥수수나 모든 옥수수 농사를 그만두는 대신, 대부분은 이전보다 더 많은 농약을 살포하면서 벌레와 맞서 싸우려고 노력을 배가하고 있다. 옥수수밭에 사용하는 토양살충제를 판매하는 기업들은 매출이 지난 2년 동안 50~100%로 엄청나게 증가했다고 보고하고 있다. 

그리고 내가 보기에 가끔 너무 부드러운 측면으로 잘못하기도 하는 GMO 종자 산업의 중견 전문가도 있다.

월스트리트 저널의 Ian Berry 씨는 올해 초 이런 제목의 기사를 썼다. "농약이 다시 돌아오다(Pesticides Make a Comeback): 많은 옥수수 농민들이 어머니 자연이 유전자변형 종자보다 한 수 앞서면서 화학물질의 사용으로 돌아가다":

살충제 판매가 미국 농민들이 해충으로부터 보호하기 위해 설계된 유전자변형 옥수수를 더 많이 심으면서 하락하다가, 그 효율성이 사라지기 시작하며 다시 급증하고 있다. 그러한 매출로 American Vanguard사와 신젠타 같은 대형 농약제조업체이 혜택을 보고 있다. 

슈퍼 해충에 대한 모든 관심이 주요 언론의 "슈퍼 잡초"에 대한 스포트라이트에 뺏기고 있다. 슈퍼 잡초는 몬산토의 라운드업 레디 작물에 살포하는 제초제인 라운드업을 흠뻑 맞으며 진화하여 내성이 생긴 풀이다. 그러나 그것이 이러한 흉악한 풀들이 마법을 부리지 않는다는 걸 뜻하지 않는다. 그들은 미국의 핵심 옥수수/콩 생산지인 아이오와 주에서 "전진하고 있다"며 시더래피즈에 있는 Gazette에서 보고한다. 그리고 농민들은 라운드업 내성 풀이 적어도 5년 동안 만연한 남부에서 한 것처럼 대응하고 있다. 즉 화학물질을 쏟아붓고 있다. 다음은 이와 비슷한 주제를 설명하는 Gazette의 여러 기사 가운데 하나이다.

뷰캐넌 카운티에서 아버지와 아들과 함께 288만 평의 농사를 짓는 Tracy Franck 씨는 "해마다 똑같은 양의 풀을 죽이기 위해 더 많은 라운드업을 살포하고 있다"고 말한다. 그들은 그 지역의 다른 대부분의 농민들처럼 글리포세이트(라운드업의 주요 성분) 내성 풀이 밭에 보이자마자 그것을 억제하는 데 도움이 되는 잔류제초제를 사전에 살포한다. 그는 "죽이기 힘든 명아주와 돼지풀들이 보이기 시작하고 있다"고 한다.

한편 Food and Water Watch는 "슈퍼 잡초: 어떻게 생명공학 기업들이 농약산업을 떠받치는가"라는 보고서를 발표했다. 한마디로, 1990년대 중반 라운드업 레디 옥수수와 콩, 목화의 증가는 제초제 사용의 급격한 증가를 불러왔다. 어떻게 라운드업 레디 종자가 도입된 이후 잠시 농약 사용이 줄다가 라운드업 내성 풀이 등장한 2001년 치솟기 시작했는지 주목한다. 



GMO 산업의 방어자들은 농민들이 라운드업 레디 작물로 전환함으로써 예전의 더 독한 제초제 상대적으로 온화한 라운드업으로 대체했다고 지적한다. 그러나 FWW에서 입증하듯이, 그 말은 신뢰를 잃었다. 농민들은 라운드업이 효율성을 잃어버린 복수로 특별히 심술궂은 옛날 제초제 2,4-D에 의지하고 있다.



모두가 의문을 제기한다. 몬산토의 종자가 실패하고 있다면, 왜 농민들은 아직도 막대한 양을 사고 있는가? 그 답의 일부는 확실히 습관일 수 있다. 농민의 입장에서, 새로운 잡초 제어 체계를 시도하기보다는 라운드업 레디 옥수수를 심고 가혹한 제초제인 라운드업을 추가하는 것이 더 쉬울 것이다.

답의 또 다른 일부는 GMO 종자의 거인이 지배하는 종자시장에도 있을 것이다. 지난해 미국 법무부는 몬산토와 그 동료들에 대한 독점금지 조사를 아무 조치 없이 스윽 중지해 버렸다. 당시 나의 기사에서 밝혔듯이, 몬산토와 듀폰, 신젠타, 다우는 함께 옥수수 종자시장의 약 80%와 콩 종자시장의 70%를 장악하고 있었다. 이처럼 긴밀하게 통합된 시장에서는 이와 같은 결과를 낳을 수 있다.

농민들이 저렴한(비GM) 종자에 접근하기 힘들다는 증거도 있다. 2010년, 일리노이 대학의 연구원 Michael Gray 씨는 7곳의 농업 집약적인 카운티에서 농민들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했다. 그는 농민들이 만약 몬산토의 Bt 살충제 특성이 함유된 유전자변형 종자가 아닌 고품질 옥수수 종자에 접근할 수 있는지 물었다. 7곳의 카운티 모두에서, 적어도 32%의 농민들이 "아니오"라고 답했다. 1곳의 카운티에서는 46.6%의 농민들이 고품질 비Bt 종자에 전혀 접근할 수 없다고 답했다. 그들에게 분명히 원하든 원하지 않든 몬산토의 값비싼 Bt 종자를 사는 것 이외에 선택의 여지가 별로 없다.

아무튼 Food and Water Watch의 지적처럼, 파괴적인 제초제 저항성과 Bt 주입 작물들은 이러한 기업들을 전혀 다치게 하지 않았다. 실제로 그들은 NPR과 월스트리트 저널의 기사에 나오듯이 농약도 팔았고, 농약 매출은 호황을 누리고 있다. 




http://www.motherjones.com/tom-philpott/2013/07/superweeds-and-superinsects-still-bedeviling-monsanto-crop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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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제나 그랬듯이, 식량 문제로 유명한 레스터 브라운 씨가 세계의 곡물 생산량이 지금과 같아서는 앞으로 늘어날 인구를 먹여살리기 어렵다고 경고한다. 그리고 뒤에 나오는 과학자들은 유전자변형에 대한 이야기를 꺼낸다. 얼마전 영국의 환경부 장관 페터슨 씨가 영국은 유전자변형에 힘써야 한다고 역설한 바 있는데 그와 이어지는 맥락 같다.


흐음, 유전자변형 기술은 그동안 엄청나게 발전했다. 1996년 세상에 처음으로 유전자변형 작물이 등장했을 때, 그것은 주로 제초제에 저항성이 있든지 해충을 죽이는 화학물질을 내놓도록 설계되었다. 그런데 이제는 그것이 아니라 더 적은 양분으로 잘 자라든지, 더 적은 햇빛과 물만으로, 또는 소금기가 강한 곳에서도 잘 자라는 그런 유전자변형이 이루어지고 있는가 보다. 잡초처럼 광합성하는 벼라니... 얼마나 무시무시하게 자라게 하려고 그런 것인가! 토종 벼 중에 있는 올벼를 이용해서 전통적 육종법을 활용하는 것은 안 되는 것인가?     


하긴 육종이라는 것도 넓게 보면 장기적으로 서서히 유전자를 변형해 나아가는 과정이기도 하다. 생명공학의 유전자변형 기술은 그걸 획기적으로 빠르고 정확하게 할 수 있는 방법이라 요약할 수 있다. 만약 이러한 전통 육종법까지 부정한다면, 지금의 현실 세계는 모두 무너져 내린다. 현재 70억 인구를 먹여살리는 데에 전통적 육종법이 한 역할(녹색혁명이란 이름으로)은 무시할 수 없다. 레스터 브라운도 글 중간에 비료와 관개의 역할을 이야기하는데, 그것이 가능했던 것은 육종에 의한 새로운 종자 때문이었다. 그 덕에 내가 지금 여기에서 이렇게 잉여라는 이름으로 덕후질을 하고 있을 수 있는 것이기도 하다. 만약 당시 식량 생산량이 육종을 통해 늘어나지 않았다면 인구는 여전히 30~40억 수준이었으리라. 물론 그것이 더 나은 상태라고 생각하는 분도 있겠고, 아닌 분도 있겠다. 판단은 각자에게 맡기겠다.


사실 식량 문제, 더 나아가 현대 문명의 문제를 해결하는 가장 좋은 방법은 패러다임을 전환하는 것이 아닐까 한다. 지금의 세계는 무한성장의 패러다임에 따라 이룩된 문명이다. 이것을 한계성장의 패러다음으로 바꾸는 일, 그것이 가능한가 아닌가가 앞으로 인류의 미래가 어떻게 되느냐를 가름할 것이다. 단적으로 이야기하자면, 아이를 낳는 일, 그걸 포기할 수 있느냐 아니냐이다. 인구의 무한 증가가 바로 무한성장의 패러다임의 가장 밑바닥에 놓여 있으니... 인간은 그리 멍청하지 않아서 선진국의 출산률 저하를 보면 자연스럽게 균형을 맞추려고 무의식적으로 노력하는 것도 같고... 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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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생물의 성장 과정과 같은 면적당 곡물 수확량이 무한정 계속 상승할 수 없다. 거기엔 한계가 있다'고 레스터 브라운(Lester Brown) 지구연구소 대표가 이야기한다.   사진: Scott Barbour



영국과 기타 국가들은 그들의 생리적 성장 한계에 가까워져서 그들이 재배하는 식량의 양을 증가시키지 못할 수 있다고 세계 최고의 식량분석가가 경고했다. 

"서유럽의 주요 밀 생산국인 프랑스와 독일, 영국에서 생산량이 지난 10년에 걸쳐 약간 상승했다. 기타 국가들은 곧 국물 수확량의 한계에 부딪칠 것이다. 농업에 대한 선진국들은 예측하지 못했던 자연적 한계에 부딪치고 있다"고 전 미국 정부의 식물학자이자 지구연구소의 대표 레스터 브라운 씨가 이야기한다. 

"일본에서 벼 생산량은 17년 동안 증가하지 않았다. 일본과 남한 모두에서 생산량은 5톤 근처에서 정체기이다. 중국의 벼 생산량은 현재 일본에 근접하고 있으며 곧 정체기에 들어설 것이다"라고 그는 말한다. 

지속적으로 곡물 생산량이 상승한 몇 십 년 이후, 정부는 생산량 정체기의 중요성과 그것이 앞으로 2050년까지 추가될 것으로 예상되는 30억 명을 먹여살리기 더 어려워질 것이란 사실을 이해하지 못했다고 브라운 씨는 말한다. 

"1950년 이후 전 세계의 곡물 생산량은 3배가 되었다. 그 시절은 지나갔다. 속도는 느려졌다. 1950~1990년 사이, 세계의 곡물 생산량은 1년에 평균 2.2% 증가했다. 그 이후 상승률은 1.3%로 둔화되었다."

1970년대 인도의 수확량을 2배로 만드는 걸 도운 브라운 씨에 따르면, 곡물 생산량을 높이는 것이 인구 증가에 맞추어 세계의 식량 공급을 유지하는 핵심이었다. "우린 유리천장에 부딪치고 있다. 밀 생산량의 안정세는 매우 현실이다. 유럽에서는 큰 문제가 아니지만, 중국과 인도에서는 큰일이 될 것이다. 인도는 1년에 1800만 명의 인구가 추가되고 있다."

영국 과학자들은 브라운 씨의 분석으로 돌아간다. "그건 걱정입니다. 작물 생산량은 영국 전역에서 정체기에 있습니다"라고 이 현상에 대한 새로운 정부 보고서의 주요 저자이자 국립농업식물연구소의 농업경제학 이사 Stuart Knight 씨는 말한다. "1990년대 중반에는 걱정하지 않았지만 갑자기 식량안보가 의제가 되었다. 밀 생산량은 영국에서 1950~1990년 사이 3배가 되었지만, 현재 여전히 그 수준이다."

그는 생산량이 증가하지 않는 이유를 조사하기 위하여 스웨덴을 포함한 다른 유럽 국가들과 영국이 협력을 시작할 것이라 한다. "작물은 생리적 한계를 가지지만, 우린 거기에서 멀리 있다고 생각한다. 원인이 하나가 아니지만, 밀 같은 작물을 되살릴 유전자 풀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아무튼 하나의 요인은 없다"고 Knight 씨는 말한다.

생산량은 식물이 얻는 햇빛의 양과 사람이 주는 물과 비료, 그리고 종자에 따라 달라진다. 그러나 브라운 씨는 전통적 식물 육종가들은 더 많은 재배를 선택하는 일이 제한된 농민들을 떠나서 생리적 한계에 유전적 잠재력이 가까워지도록 밀어붙여 왔다고 말한다. 




"정부는 현재 우리가 곡물 생산량의 자연적 한계에 압박을 당하기 시작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자연적 제약이 있으며, 식물을 재설계하지 않는 한 돌아갈 방법이 없다. 전통적 식물 육종가들은 그들이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다했다"고 런던을 방문한 브라운 씨는 말한다. 

"모든 생물의 성장 과정과 같은 면적당 곡물 수확량이 무한정 계속 상승할 수 없다. 거기엔 한계가 있다. 예전에 우리가 화학비료를 사용하여 영양의 제약이란 조건을 제거하고, 관개를 통해 토양 수분의 제약이란 조건을 제거하고, 그 다음은 광합성과 지역의 기후가 작물의 생산량을 제한할 가능성이 있다"고 그는 말한다.

"식량 부족이 현재의 문제이다. 물과 토양침식에다 기후변화라는 실제 제약 조건이 닥쳐 왔다. 이는 예전에 직면해 보지 못했던 결합이다."

많은 정부에서는 생산량을 증가시킬 최고의 장기적 희망은 유전자변형으로 극적인 발전을 앞당기는 것이라 말한다. 영국 정부와 게이츠 재단, 국제미작연구소는 벼의 생산량을 증가시키기 위해 더 효율적으로 광합성하도록 설계하는 데에 2000만 달러 이상을 투자했다. 그러나 진행 속도가 느려 몇 년 동안 획기적 발전의 가능성이 보이지 않았다. 

"벼 생산량 증가가 걱정이다. 생산률을 높여야 한다. 우린 옥수수 같은 다른 식물에서 발견되는 C4 광합성을 사용함으로써 더 효율적으로 광합성하는 -또는 햇빛을 곡물로 전환시키는- '슈퍼차지(supercharge)' 벼를 기대하고 있다. 그 결과 물과 양분을 덜 쓰면서 생산량을 50% 이상 높일 수 있다"고 마닐라에서 국제미작연구소의 대변인이 말했다. "이는 근본적으로 세계의 벼 생산량을 변화시킬 수 있는 장기적 전망의 연구이다."



http://www.guardian.co.uk/environment/2013/jul/08/european-capacity-grow-food-scienti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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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전자변형 작물, 일명 GMO가 도입되어 상업적으로 재배된 지 어느덧 17년 정도가 되었다. 처음 이 작물이 도입될 때 지지자들은 농약 사용량이 줄고, 그에 따라 환경이 좋아지며 농민들도 소득이 증가할 것이라고 찬양 일색이었다. 


그런데 자연은 그렇게 만만치 않았다. 유전자변형 작물의 핵심은 제초제를 맞아도 죽지 않거나 스스로 독성 물질을 만들어내 해충을 방어하는 데에 있다. 그를 통해 농작업을 획기적으로 편하게 만든 것이다. 그런데 그에 대한 내성을 지닌 풀과 벌레, 일명 슈퍼 잡초와 슈퍼 해충이 나타나고 있는 것이다. 사람으로 치면, 항생제를 너무 열심히 사용하다가 항생제 내성균이 등장한 것과 같다고나 할까. 


이에 대한 해결책으로 다양한 방법이 제시될 수 있겠다. 그런데 한 가지 분명한 것은 생명공학산업에서는 또 다른 유전자변형 작물로 이번 문제를 해결하려고 할 것이라는 점이다. 이에 대해 반대하는 쪽에서는 잘못된 농업관행을 바꾸고 유전자변형 작물을 포기하는 방향을 제시하고 있다. 물론 나도 그에 찬성하는데, 쉽지 않은 사실이 하나 있다. 바로 극소수의 농민이 대다수의 사람들을 먹여살려야 한다는 점이다. 현실적으로 바로 그 점 때문에 유전자변형 작물이라는 요상한 생명체가 이 세상에 탄생하여 명맥을 이어가고 있는 것이 아닌가. 결국은 단순히 유전자변형 작물에 대한 찬반을 넘어, 우리가 살고 있는 사회를 어떻게 바꾸어야 하며 그를 위해 나는 무엇을 해야 하는가 하는 문제까지 고민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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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에서 재배하는 옥수수, 콩, 목화로 대표되는 생명공학 작물들이 마침내 적수를 만났다. 그건 유전자변형 작물 또는 GMO를 함유한 식품에 대한 표시제를 요구하는 수백만 소비자들이 아니다. NPR의 보고서에 따르면, 생명공학의 최고 천적은 생명공학 작물의 대부분이 필요로 하는 제초제와 살충제에 내성이 생긴 풀과 벌레의 군단이다. 

일반적으로 GMO 작물은 두 가지 범주에 들어간다. 하나는 몬산토의 다목적 제초제인 라운드업 같은 농약에 저항성을 갖도록 설계된 것이다. 이는 농민들이 라운드업을 살포하면 재배하려고 하는 옥수수, 콩 또는 목화만 남기고 모든 것을 죽인다. 또 다른 GMO 작물은 실제로 많은 해충을 죽이는 “자연의” 농약인 Bt 같은 화학물질을 내는 것이다. 

이 기술이 세계식량상을 받을만 한지 아닌지 모르겠지만, 확실히 사업에서는 대성공을 거두었다. 적어도  작물에 해를 입히는 풀과 벌레가 죽지 않고 견디며 나타나기 전까지 말이다.

우리는 몇 년 동안 슈퍼 잡초슈퍼 해충의 재앙을 추적하고 있었다. 생명공학의 장단점에 대한 어떠한 논쟁이 있든지간에, 현장에서 드러나는 사실은 한때의 패배자가 이제는 승리하고 있다는 것이다. 

이제는 더 이상 슈퍼 잡초와 슈퍼 해충이 부상하고 있다는 류의 이야기가 아니다. 현재 그들은 우위에 있다. 아래의 최근 발표된 Food and Water Watch의 보고서에 나오는 그림을 보면 GMO 작물이 도입되고 몇 년 지나지 않은 2000년에는 슈퍼 잡초가 거의 드물었다. 그러나 현재는 완전히 다르다. 



슈퍼 해충, 특히 넓적다리잎벌레 같은 벌레가 유전자변형 옥수수, 콩, 목화가 내는 Bt 물질에 점점 내성을 가지고 있다. 과학자들은 아직도 문제의 범위와 내성이 GMO 작물 때문인지 또는 문제가 되고 있는 해충의 돌연변이 때문인지 탐사하고 있다. 원인이 무엇이든지간에, 농민들은 생계에 대한 위협이 증가하고 있어 이걸 어떻게 처리하면 좋을지 알아내야 하는 사람들이다. 

농업 무역 출판물 Brownfield와의 인터뷰에서 농경제학자 Todd Claussen 씨는 적어오 아이오와 주에서는 확실히 내성이 생긴 넓적다리잎벌레 때문에 GMO Bt 옥수수에 피해가 생기고 있다고 인정했다. 그게 다가 아니다. Claussen 씨는 올해 아이오와 주에서 넓적다리잎벌레가 여느 해보다 40~50배 상황을 악화시킬 수 있다고 설명한다. 그리고 가뭄과 그에 이어 때이른 폭우라는 최근의 기후 조건이 그 벌레들이 성장하는 데 완벽한 상황을 만들었다고 한다. 

자연은 생명공학이 전혀 기대하지 않은 탄력성과 변화하는 환경에 적응하는 능력을 보여주고 있다. Food and Water Watch가 새로운 보고서에서 그 주제에 대해 지적한 것처럼, 단기적 결과는 농약 관련 기업에게 엄청난 혜택으로 돌아갔다. 이들 대부분은 GMO 종자 시장을 꽉 잡고 있기도 하다. 아무튼 농민들이 이러한 풀과 벌레라는 환상의 짝궁을 통제하기 위해 더욱더 많은 독성 농약에 의존했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농민들은 현재 옥수수와 콩, 목화에 15년 전보다 10배나 많은 라운드업 제초제를 살포하고 있다. 그건 라운드업 레디 작물이 널리 재배된 탓도 있긴 하지만, 슈퍼 잡초를 해결하기 위해 농민들이 면적당 사용하는 라운드업의 양을 늘리고 있기 때문이기도 하다. 

농약 사용이 증가했다는 더 좋은 지표는 고엽제의 성분이기도 한 고독성 농약 2,4-D이다.  많은 농민들이 그 자체의 독성만이 아니라 이웃 농지로 이동하는 경향 때문에 포기했던 것인데, 농민들은 풀의 승리와 함께 선택의 여지가 없다는 걸 알고는 슬슬 2,4-D를 사용하고 있다. Food and Water Watch의 보고서에 나오는 아래의 도표에 나타나듯이, 2,4-D의 사용은 현재 라운드업 레디 GMO 종자가 널리 채택되기 전의 수준으로 돌아갔다. 


이 화학물질은 최근 다우 농과학이 2,4-D에 저항성이 있는 GMO 종자와 함께 미국 농무부에 승인을 신청해 이중으로 논란이 되고 있다. 따라서 모든 것이 다시 순환될 수 있다. 풀이 우리의 라운드업 레디 작물보다 한 수 더 뜨고 있는가? 우린 단지 고엽제 레디 작물로 대신하면 되는가. 그것은 역시 풀이 그에 대한 대비책을 찾기 전까지다. 

미국 농무부는 소비자의 안전에 대한 옹호자와 수질과 농약의 이동에 관해 우려하는 농민들의 강력한 반대에 직면하여 2,4-D 종자에 대한 승인을 지연하고 있다. 그러나 디캄바와 이소자플루톨 같은 고독성 농약에 저항성이 있는 또 다른 몇 가지 GMO 종자와 함께 다우의 제품이 규제당국의 승인을 얻는 건 시간 문제일 뿐이다.

이 모든 종자가 시장에 나온다면, 미국 농지의 농약 사용량은 급증할 것이다. 그리고 물이 오염되고, 인체에 노출되며, 농산물의 화학물질 잔류량도 증가할 것이다.

그러나 화학을 통한 더 나은 대안이 존재한다. 농민들은 단지 옥수수 이어짓기를 멈추고 귀리와 자주개자리를 돌려짓기하면 된다. NPR에서 이야기했듯이, 가장 간단하고 값싸며 안전한 해결책은 잠시만 다른 작물로 전환하는 것이다. 돌려짓기, 즉 같은 농지에 다른 작물을 번갈아 가며 재배하는 방법은 해충을 막는 오래된 기술이다. 어떠한 작물을 먹는 벌레가 다른 작물까지 먹는 건 흔하지 않다. 옥수수의 넓적다리잎벌레는 귀리를 심은 농지에서는 굶주릴 것이다. 그래서 작물을 전환하는 것은 농민들이 한 발 앞서 피하는 길이 될 것이다.

그러나 돌려짓기는 더 어려운 문제이다. GMO 종자 더하기 값싼 합성 화학비료 더하기 높은 시장 가격은 언제나 더 간단히 농상품을 만들 수 있기에 똑같은 농지에다 “옥수수를 이어짓기”하도록 문을 활짝 열어놓았다.

그러나 작물 돌려짓기에 대한 최근의 연구에서는 고가의 GMO 종자와 화학물질, 심지어 화학비료에 돈을 덜 지출하기 때문에 돌려짓기로 인해 농민이 반드시 손해를 보지는 않는다고 지적했다. 미국 농무부조차 그렇게 이야기한다. 농무부에서는 해충 관리와 기후 탄력성을 개선하기 위해 “다양한 작부체계(multi-cropping)”라는 방법을 채용하도록 홍보하기 시작했다. 문제는 이 기관에서 제초제 저항성 종자를 내려는 생명공학 기업들도 장려하고 있다는 점이다. 

그러나 자연은 지금까지 몇 번이나 화학자보다 한 수 위의 능력을 보여주었다. 아마 우리가 질 것 같은 또 다른 싸움을 시작하려고 뛰어드는 것보다 자연과 함께 일을 시작하는 편이 현명할 것이다. 



http://grist.org/food/turf-war-in-the-battle-for-our-crops-superweeds-are-winni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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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적으로 인구는 증가하는 데 반해 경지면적은 감소하는 추세를 보여 지구촌 식량부족 문제가 심각해지고 있음. 이에 따라 안정적 식량 공급에 대한 필요성이 점점 대두되면서 환경오염을 줄이고 에너지를 절약할 수 있는 기술로 유전자변형 유전공법이 발달함. GMO 작물 생산은 농가소득 증대, 농약 사용량 감소, 온실가스 배출 감소 등의 효과가 있음.


ISAAA에 의하면 2012년 세계 GMO 작물의 재배면적은 점점 증가하여 처음 재배되기 시작한 1996년 대비 100배 이상 증가한 약 1억7030만 헥타르를 기록함. 주요 작물은 대두, 면화, 옥수수, 카놀라 등이고, 주요 생산국은 미국, 브라질, 아르헨티나, 캐나다 등지이며, 최근에는 점차 그밖의 국가로 확산되면서 생산국이 다변화되고 있는 추세임.


우리나라는 2000년대 들어 곡물자급률이 30% 수준 이하로 접어들었으며, 콩이나 옥수수 같은 작물의 자급률은 더 낮아 수요량의 대부분을 수입에 의존하고 있음. GMO 작물을 수입하기 위해서는 식약청으로부터 수입 승인을 받아야 하며, 승인을 받기 위해서는 GMO가 인체와 환경에 미치는 영향 등에 대한 위해성 평가를 받아야 함. GMO 수입 및 승인과 취급절차 등에 관한 법은 '유전자변형 생물체의 국가 간 이동 등에 관한 법률'을 제정하여 관리하고 있음. 또한 GMO 의무표시제를 실시함으로써 국민의 알 권리를 충족시키고 있음.


그러나 최근 미국 오리건주에서 미승인 GMO 밀이 발견되어 식용으로 재배되는 GMO에 대한 규제와 안전성 강화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음. 국내에서 GMO가 실험용으로 재배되는 것에 대해서는 비교적 관대하지만 식용으로 사용될 경우에는 국민 정서상 아직까지 우려의 목소리가 더 큼. 이는 GMO가 가져다주는 혜택보다 그로 인한 인체 및 환경 위해성에 대한 우려와 수입, 생산, 유통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피해에 대한 우려가 더 크기 때문임. 현재 우리나라는 법적으로 GMO 밀의 상업적 재배 및 수입을 승인하지 않고 있으므로, 정부의 수입, 승인 절차를 거처 수입된 밀은 원칙적으로 전량 Non-GMO 밀로 간주해야 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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몬산토의 최고 기술책임자 Robert Fraley. 





신젠타의 Mary-Dell Chilton.





두 개의 생명공학 기업을 설립한 Marc Van Montagu .




생명공학 산업은 스스로에게 세계식량상을 수여했다. 몬산토의 임원과 신젠타의 과학자,  민간기업의 과학자 들이 "증가하는 세계 인구를 먹여살리기" 위한 상금으로 25만 달러를 공유할 것이다. 


문제는, 유전자변형 종자가 식량이 아니라 사료와 연료를 생산한다는 점이다. 지난 20년에 걸쳐 그들은 지구의 빈곤층이나 기아자 가운데 누구도 먹여살리지 않았다. 어쨌든 세계는 100억 명을 위한 충분한 식량을 이미 생산하고 있으며, 그래서 단순히 생산량이 증가하는 것으로 기아가 끝나지는 않을 것이다. 세계식량상과 생명공학의 연애는 기아의 구조적 원인을 숨길 뿐만 아니라, 농장 규모의 탄력성을 구축하고 생산적이고 지속가능한 수확량을 보장하는 생태농법의 성공을 무시하는 것이다. 

세계식량상은 기업을 위한 잔치가 되었다. 신젠타, 파이오니어, 몬산토만이 아니라, 재단의 기부자 목록에는 카길, ADM, 월마트, 펩시, 랜드오레이크, 미국 대두연합, 아이오와 대두연합, 아이오와 농업국이 포함되어 있다. 생명공학의 열렬한 지지자인 하워드 버핏과 록펠러 재단은 각각 100만 달러를 쾌척했다. 몬산토에 우호적인 아이오와 주는 140만 달러를 냈다. 

뉴욕타임즈조차 이 상이 GMO에 대해 높아지고 있는 세계적 반발에 대응하기 위한 선전이 될 수 있다고 제시했다. 2008~2009년의 격렬한 식량 위기 이후 업계의 변동 없는 경제적 성과를 꾸준히 이어가려는 노력이라고도 했다(그들은 10억 명의 사람들이 기아로 내몰렸을 때 기록적인 이윤을 올렸음). 활력 없는 종자 독점을 확실하게 부흥시키는 방법은 그들에게 기아의 종식에 대한 독점을 보장하는 것이다. 그러나 기아자들로부터 이윤을 얻는 독점 기업들에게 세계식량상을 주는 것은 이미 그렇게 했듯이 전쟁을 일으킨 주범에게 노벨평화상을 수여하는 것과 같다. 그래서 그렇다. 

농업과 식품 관련 활동가들이 우리의 식량체계를 독점이 아닌 민주화하려고 노력하는 단체를 축하하며 식량주권상을 만든 것이 하나도 이상하지 않다. 세계식량상이 독점권을 가진 기술을 통한 생산량 증가를 강조하지만, 식량주권상은 기업의 식량체제에 의해 가장 부정적인 영향을 받는 부문에서 오는 문제를 사회적, 농생태적으로 해결한 것에 대해 상을 준다. .

2009년 미국 식량주권연합에게 최초로 수여된 이 상은 2009년 비아 깜페시나와 2010년 가족농 옹호자2011년 브라질의 MST(땅 없는 노동자 운동), 2012년 한국의 전국여성농민회총연합 등에게 주어졌다.

세계식량상의 얄팍한 장막 뒤에는 식량체계를 지배하는 독점 기업들의 이윤이 숨어 있다. 무엇보다 기아의 원인이 되는 부정을 끝내고자 싸우는 사람과 단체 들은 이를 잘 인식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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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5년에 걸쳐 세계의 농민들은 더 많은 지역에 유전자변형 작물을 심었다.

미국 농무부에 따르면, 2012년 93% 이상의 콩이 제초제에 견디도록 변형된 “제초제 저항성” 품종(종자에 대한 특허를 받고 판매하는 똑같은 기업에서 파는 제초제)이었다. 마찬가지로 현재 모든 옥수수의 73%가 다른 풀들을 죽이기 위해 생산된 화학물질에 견디도록 유전자변형된 것들이다. 

이러한 유전자변형 작물을 만드는 것 너머의 주요 논쟁 가운데 하나가 농민이 더 적은 농약을 사용하게 되었느냐는 점이다. 유전자변형 작물의 옹호자들은 이를 농업이 더 친환경적이게 되며, 유전자변형 종자를 사는 농민들은 “투입재(화학물질)”를 사야 할 필요성이 적어지면서 더 이익이라고 한다. 

그러나 Food&Water Watch가 발표한 새로운 보고서에서는 의도대로 화학물질의 사용이 감소하지 않았다는 사실을 밝혔다. 사실 보고서에 사용된 미국 농무부와 환경보호청의 자료에 따르면, 농민들이 유전자변형 작물을 빠르게 채택한 결과 미국에서 지난 9년 동안 제초제 사용이 증가했다. 이 보고서는 워싱턴 주립대학의 연구자 Charles Benbrook 교수가 지난해 실시한 연구의 뒤를 잇는 것이다.





두 보고서는 모두 “슈퍼 잡초”에 초점을 맞춘다. 농약을 반복적으로 살포하는 곳의 풀들이 화학물질에 내성을 갖는 것으로 판명되었다. 더 많은 내성 풀이 번성하여 더 많은 양과 다른 형태의 제초제에 견딜 수 있게 된다. 

논란의 중심에 있는 것은 몬산토의 라운드업에 들어가는 주성분인 글리포세이트 계열의 농약이다. Food&Water Watch는 “가장 주요한 세 가지 유전자변형 작물인 옥수수, 면화, 콩에 사용하는 글리포세이트의 총량이 1996년 약 6800톤에서 2012년 약 7만2000톤으로 10배 이상 증가했다”고 밝힌다. 전반적인 농약 사용량이 유전자변형 작물을 도입한 처음 몇 해에만 줄어들었고(1998~2001년 사이 42%), 이후 2001~2010년까지 26% 증가했다. 

2011년, 2001년부터 관찰한 농민의 밭에서 제초제 저항성 풀의 숫자가 3배가 되었다. 

이는 유전자변형 종자와 농약을 개발해서 판매하는 농기업의 엄청난 이윤을 의미한다. 종자 매출은 1998년 이후 7배 증가했다. 




이 문제를 해결하기란 물론 쉽지 않다. 그러나 Food&Water Watch는 미국 농무부가 “제초제 저항성 풀의 지속가능한 관리를 위한 대안을 개발하는 데에 연구비를 대는” 등의 권고사항을 포함하는 몇 가지 의견을 제시했다.  

이는 훨씬 더 많은 주목을 필요로 하는 해결책이며, 미국의 농업과 녹색일자리에 경제적 혜택이 될 수 있다. 



http://www.forbes.com/sites/bethhoffman/2013/07/02/gmo-crops-mean-more-herbicide-not-les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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