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28x90 연풍17 늙은 연풍이의 모습들 기저귀까지 차게 될 줄이야 정말 몰랐다. 기저귀가 새는 일이 그렇게 많을 줄도 몰랐다. 아무튼 연풍이가 이렇게 노쇠해지는 걸 보니 슬펐다. 틈만 나면 잠만 잤다. 연풍이 하루의 대부분을 누워 지내거나, 아무 의미없이 제자리를 뱅뱅뱅뱅 돌며 걸어다니거나 그랬다. 기저귀가 성공한 적 반, 실패한 적 반인 것 같다. 좀 편하자고 채워놓았는데... 가끔은 또릿해질 때가 있었다. 마냥 어린 강아지 같았는데... 2024. 9. 22. 하늘의 별이 된 연풍이 이제야 기록을 남긴다. 연풍이에 대해... 연풍이는 지난해, 그러니까 2023년 12월 12일 연풍이는 무지개 다리를 건넜다. 노화로 인한 치매 증상이 점점 심해져 대소변도 잘 가리지 못하게 된 데다, 시력 저하로 사료도 잘 챙겨먹지 못하게 되고 등등...함께 멀리까지 같이 오기 힘든데, 어디 맡길 수도 없는 상황이라 결단을 내렸다. 말이 어디 맡기는 것이지, 돈을 주고 고려장 시키는 것이랑 다를 바가 하나 없지 않은가? 그럴 바에는 처음 데려온 것도 우리이듯이, 우리가 마지막까지 책임을 지는 것이 도리가 아닐까 생각했다. 물론 이건 전적으로 우리의 입장일 뿐이지만... 연풍이의 의사는 애초에 하나도 없었다. 그 점이 가장 미안한 바이기도 하다. 말이라도 할 줄 알면 자기 의사를 밝히면 얼마나 좋아. .. 2024. 9. 11. 오래간만에 함께 동네 산책 겨우 내내 혼자 아닌 혼자 지내야 했던 연풍이. 오늘은 날도 따뜻해지고 미세먼지도 덜하다고 하여 함께 동네 산책에 나섰다. 햐아, 이 자식 무지하게 좋아하는구만. 그동안 혼자 심심해서 어떻게 다녔냐? 내가 저녁산책은 함께 해주었다만 낮에 하는 산책과 다르지. 밤에는 이 자식도 무.. 2014. 3. 2. 연풍이 2세들... 강아지 분양합니다! 여느 때처럼 산책을 하며 지나는데... 한때 연풍이와 친하게 지내던 동네 암컷의 낌새가 이상하다. 한동안 보이지 않길래 어디 가서 죽었나 살았나 궁금했는데, 예쁜 집과 함께 목줄을 차고 살고 있는 게 아닌가?! 그런데 얘가 전과 다르게 우리를 보고 으르렁거리며 위협적으로 짖는 것이.. 2013. 10. 24. 고양이가 밭에 오다 작년(2012년) 농사의 가장 큰 사건이라고 하면, 역시나 가뭄보다 토끼가 밭에 출몰한 일이다. 밭 아랫쪽에 양어장이 하나 있는데, 거기에서 토끼탕을 손님들에게 제공한 적이 있다. 그때 여러 마리의 토끼를 키우다가 이제 몇 마리 안 남은 상태였다. 그런데 그 토끼들이 토끼장을 탈출하는.. 2013. 6. 17. 3월 13일 밭의 상태 거름 낼 준비를 마침. 오줌거름발 덕인가 갑자기 따뜻해진 날씨 덕인가 앉은뱅이밀이 무성해졌다. 참, 밟아주기도 했지. 아이를 혼낼 때도 마찬가지라 생각한다. 한 번 크게 혼낼 때는 인정사정 없이 혼내야지, 괜히 이도저도 아니게 느슨했다간 뿌리가 제대로 붙지 못하고 앞으로 성장할 .. 2013. 3. 13. 이전 1 2 3 다음 728x9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