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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아게 인클라인을 보러 갔다가 알게 된 교토 트레일.

오늘은 게아게부터 대문자산을 올랐다가 은각사로 내려오는 코스에 도전.

 

 

게아게에 있는 日向大神宮의 고마이누에게 잘 다녀오겠다고 인사하고 출발.

 

 

 

게아게는 교토 트레일 32번이다.

 

 

첫 갈림길. 가다가 중간중간 갈림길이 나오는데 우리나라 등산회처럼 무언가 주렁주렁 달려 있는 곳이 바른 길이니 당황할 필요없음.

 

 

 

내 앞으로 큰 짐을 진 사람들이 오른다. 나중에 오르다 보니 방송 촬영중이었다. 아마 방송장비를 지고 오르는 것인듯.

 

 

단풍나무는 잎이 붉을 때만 즐기는 게 아니다. 푸를 때도 너무 이쁘다. 

 

 

33번까지 왔다.

 

 

이제부터 본격적으로 홀로 산행 시작. 이때의 으스스함이란... 숲에 홀로 들어가는 건 언제나 무섭다. 

 

 

울창한 나무를 뚫고 능선으로 가는 길. 뒤를 돌아보고 찍었다.

 

 

34번 도착.

 

 

35번도 찍고.

 

 

산 위에서 만난 진달래. 아, 일본에도 진달래가 있구나. 미츠바츠츠무인가? 한국어로 풀자면 3잎 철쭉이란 뜻. 

 

 

스기가 스기루인 일본의 산. 얘네도 뿌리가 얕은지 혼자 잘 넘어진다. 

 

 

36번 도착.

 

 

37번도 찍고.

 

 

38번까지.

 

 

일본은 음습해서 그런가 여기저기 고비가 잘도 자란다.

 

 

39번은 못 찍고 40번으로.

 

 

이런 산 위에도 동백이 홀로 자라다니...

 

 

아기 소나무도 만났다.

 

 

 

바위의 결이 옆으로 서 있다. 얼마나 지각활동이 활발했는지 엿볼 수 있다. 

 

 

오르다 보니 나무들 사이로 왼쪽에 교토 시내가 보인다. 좋구만. 시조 정도 되었던가?

 

 

43번도 찍고.

 

 

능선을 따라 걷는데 양옆은 낭떠러지. 일본의 산은 참으로 가파르다. 

 

 

한국에 돌아가 일본의 산! 하면 삼나무와 고비가 가장 먼저 떠오를 것 같다. 

 

 

꼭대기 쪽은 한국처럼 산성 흙인가 보다. 철분이 많은. 

 

 

그래서인지 소나무들도 잘 자라는.

 

 

누군가 쌓아놓았길래 나도 하나 보탰다. 

 

 

44번 도착

 

 

삼나무 벌목을 위한 임도가 나 있어서 착각하지 말라는 배려.

 

 

45번 찍고.

 

 

대문자산 정상 도착.

 

경치 좋구만. 이 맛에 오르는 것이지.

 

 

어느새 반백이다. 

 

 

내가 현재 있는 대문자산

 

 

역시나 철분이 많은 흙이다. 

 

 

대문자산 정상보다 더 경치가 좋았던 대문자 점화대. 높은 건물이 없다는 것이 이렇게나 시원하다. 

 

 

이 광경. 교토를 떠나도 오래 기억에 남을 것 같다. 

 

 

저기 고쇼 뒤로 우리 동네도 보인다. 잘 찾으면 집도 보이겠네. 

 

 

큰 대 자가 어떻게 만들어지는지 알았다. 8월 15일에 꼭 봐야지.  

 

 

은각사로 내려오는 길. 우리의 장승 같은 존재이다. 각종 지장보살들

 

 

이렇게 교토 트레일 히가시야마 게아게-은각사 코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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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카세 강의 남쪽부터 걸어서 거슬러오르기 시작하려고 숭인지구 입구에 갔다가 우연히 들어간 야나기하라柳原 은행 기념관. 

 

 

 

아무 기대 없이 그냥 한번 둘러볼까 하다가 망치로 한 대 얻어맞는 충격을 받았다.

 

작년인가 진주에 갔다가 인상깊게 본 형평사 운동이 일본의 부락민 운동인 수평사와 1920년대부터 연대해 활동했단다. 

그러니까 야나기하라의 버드나무가 백정과 밀접한 그 단어였던 것이다. 일본도 한국의 백정처럼 버드나무로 고리짝이라도 엮어서 내다팔았던 것일까?

이번 선거로 인민은 위대한가란 명제로 머리가 무거웠는데, 난 저항하는 인민은 위대하다고 결론을 내렸다. 

 

아래는 참고로 읽으면 좋은 글

https://platformc.kr/2023/03/equality-and-burakumin/

 

1920년대 형평사 운동과 부락민 해방이 우리에게 말해주는 것들

1920년대 형평사와 수평사 2022년 말 경남MBC가 제작한 ‘어른 김장하’가 입소문을 타고 ‘꼭 봐야할 다큐’로 알려지면서 많은 화제를 낳았다. 자신은 차 한 대, 새 옷 한 벌 사지 않으면서 수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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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철학의 길"에 갔다가 넘치는 인파에 사색은 커녕 사색이 되어 돌아왔는데,

다카세 운하는 고즈넉하거나 여러 가게들이 산재해 있어 사람들을 흡수하여 좋았다는...

 

역시 꽃구경은 다카세가 핫플이다.

 

 

 

아래는 사재를 들여 이 운하를 팠다는 상인을 기리는 부조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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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숭인지구의 다카세 운하부터 북쪽으로 거슬러올라 끝까지 가 보았다.

그 중간에서 쉬며 살펴본 다카세의 식생은 다음과 같았다. 한국과 거의 유사해서 신기할 건 없지만...

 

1. 별꽃

 

 

 

2. 개나리

 

 

3. 말냉이

 

 

 

4. 포아풀

 

 

 

6. 버드나무

 

 

 

7. 아이비

 

 

 

8. 엉겅퀴

 

 

 

9. 양귀비

 

 

 

10. 갓

 

 

 

11. 쑥

 

 

 

12. 철쭉

 

 

13. 벚나무

 

 

 

14. 민들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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멋진 중정을 지닌 오래된 교토의 건물에서 식사한다는 의미. 음식은 그럭저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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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토에는 봄비치고는 많은 비가 내렸다.

고쇼의 수양벚나무는 거의 만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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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이료지는 정토종 사원.

불교 사원에 붙는 호칭인 산호山号는 고다이산五台山.

본존은 석가여래. 창립 뿌리는 쵸우넨奝然(938-1016년)으로, 헤이안 시대 중기 도다이지의 삼론종 승려 출신. 983년 송나라에 가 불교를 공부하고 태종에게 대사호란 호칭을 받고, 신인대장경新印大蔵経을 가지고 986년 일본에 돌아옴. 창립자는 그 제자인 죠우산盛算.종파는 처음엔 화엄종으로 창립하고, 그 뒤 천태종, 진언종을 겸했음. 무로마치 시대부터 융통염불종融通念仏宗으로 발전함. 

 

사원이 있는 땅에는 원래 사가嵯峨 왕의 아들로 겐지모노가타리源氏物語의 주인공 히카루 겐지光源氏의 모델이라 여겨지는 좌대신左大臣 미나모토노 토오루源融(822-895)의 별장 서하관栖霞観이 있었다고 함. 그의 죽음 이후 1주기에 해당하는 896년, 그가 생전 발원하여 이루지 못한 아미타삼존상을 아들이 만들어 안치하고 서하사棲霞寺라고 불렀다고 함.

서하사를 세우고 수십년 뒤, 송나라에 다녀온 쵸우넨이 가져온 석가여래 입상을 교토의 아타고산愛宕山이 송나라의 오대산과 비슷하다며 그 기슭에 이를 안치하는 절을 건립하려고 했음. 하지만 그 시도는 실패하고 후나오카산船岡山에 있는 렌다이사蓮台寺에 일단 불상을 안치함. 그가 서하사 위치에 청량사를 건립하려던 의도는 교토 북동쪽 히에이산에 있는 엔랴쿠지延暦寺와 대항하려는 의도였다고 봄. 하지만 엔랴쿠지의 반대로 뜻을 이루지 못하고 1016년 죽음을 맞이함. 그리고 그 뜻을 이어 제자 죠우산이 결국 오대산 청량사를 건립하게 됨. 그 후, 오닌의 난으로 사원 건물이 소실되지만 1481년 재건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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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반회 및 타이마츠라는 잔치가 열려서 24년 3월 15일 방문. 매년 3월 15일에 개최되는 행사라고 한다.

 

쵸우넨이 중국 오대산에 다녀왔다고 하여 거기에서 따온 이름의 문인가 보다. 

 

 

오대산 이란 현판이 잘 보임

 

 

문만 보아도 화려하고 규모가 꽤 크다는 걸 알 수 있음.

 

 

 

경내에는 타이마츠 준비가 되어 있고.

 

 

본전에 들어가니 쵸우넨이 중국에서 받아왔다는 석가여래상과 각종 관련 그림 및 유물을 볼 수 있었음. 일본답지 않게 공짜로 공개하다니 배포가 엄청 큰 사찰이었다. 

 

 

 

타이마츠가 열리기 전에 경내 한켠에서 하던 공연

 

 

아래 검은 가면의 귀신을 물리친다는 내용인데... 어후 칼 차고 나오는 것까지는 어떻게 봐주겠는데, 싸움까지 해서 귀신의 목을 베어 들어올리는 장면에서는... 그 옛날 프랑스의 단두대 구경이 이랬을라나 싶고 그랬다. 잔인하기가 아주...

 

 

 

8시에 시작한다는 타이마츠 행사. 이제 얼마 안 남았음.

 

 

먼저 쌓아놓은 더미에 불을 붙이고...

 

 

짙은 연기를 내뿜으며 타오른다.

 

 

제대로 불이 붙자 불똥이 마구 날아다니는데, 목조 건물이 가득한 곳에서 이래도 되나 싶게 무서운 기세로 불타오른다.

 

 

 

그러더니 사단이 났다. 

원래는 타이마츠 하나하나에 사람이 불을 붙여 한꺼번에 타오르도록 하는데, 불똥이 날아가 하나에 먼저 불이 붙어 버렸다. 

이게 다 같이 활활 타올라 풍년이 들기를 기원하는 건데 하나가 먼저 타 버렸으니 올해는 망했다. 

 

 

 

이렇게 행사를 보고, 다 끝나기 전에 먼저 자리를 떴다. 사람들이 한번에 몰리면 차가 꽉 찰 테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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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다 노부나가가 확 불을 질렀다는 그 절. 

교토이 건설과 함께 자리잡아 일본의 정치와 밀접한 연관을 맺어 왔다는 그 절.

일본의 내로라하는 유명한 승려를 배출했다는 그 절.

지금은 세계문화유산이라는 그 절. 

 

엔라쿠지에 가는 방법의 하나. 에이잔 전철을 이용한다.

 

데마치야나기 역에서 전철을 타고 가면 된다. 참고로, 이 노선을 이용하면 구라마데라까지도 갈 수 있다는 사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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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카세강 인근이 인기라고 한다.

그 기원은 개인 사업가가 판 운하라고 하는데... 대단하다.

아무튼 이 주변에 좋은 카페도 많고 운치도 좋다고. 벚꽃이 20일 정도부터 개화해 4월 초에 만개한다니 꼭 가봐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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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전거 사기 애매해서 공유자전거 이용하려고 했건만...

자전거가 포트에 잘 없더니 오늘 보니 지도에서 싹 사라졌다.

충전해놓은 돈이 아직 만원 가까이 있는데... 으으... 이 자식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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