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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선하고 영양가 많은 달걀과 집에서 구운 닭고기는 닭을 키우기에 충분한 이유가 된다. 텃밭에서 닭을 키우고자 한다면, 최고의 퇴비에 들어갈 재료를 넣는 데에 닭을 활용할 수도 있다. 게다가 닭을 풀어놓을 수 있다면 특별 혜택을 볼 수 있으니, 그것은 해충을 잡아 먹는 것이다.  






닭을 키우는 비용


오하이오 주립대학에 따르면, 다 자란 암탉의 경우 1년에 약 38kg의 사료를 먹는다. 방목할 경우 풀이나 음식찌꺼기를 먹어 사료비가 덜 든다. 동물사료 소매점의 포장 사료는 현재 약 450g에 35센트이기에, 1년에 암탉 1마리에 약 30달러 정도 들 것이다. 이 액수는 유기농 사료를 먹이면 더 많이 들고, 도매점에서 사면 더 적게 들 것이다. 닭 1마리당 낳는 알의 갯수는 품종과 연령, 관리법에 따라 달라진다. 그러나 1년에 보통 200~250개를 낳을 것이다. 그래서 달걀 12개당 1.4~1.9달러를 쓰는 셈이다. 나중에 논의할 다른 혜택들을 감안하지 않고, 슈퍼마켓의 달걀에 비하여 12개당 2.5~5달러 들 것이다. (닭으로 키우는 병아리 사육비는 초기 투자가 필요한데, 이 비용은 알을 낳다가 폐기한 뒤 닭고기로 활용하는 가치에 의해 상쇄된다.) 사육비에 대한 상세한 논의는 닭고기를 위한 양계를 보아라. 


닭의 혜택: 텃밭에서

지금, 달걀과 닭고기 말고 닭을 키우는 혜택에는 무엇이 있는가? 어떤 사람들은 텃밭에서 진드기를 방제할 목적으로만 닭을 키운다. 닭을 방목하는 것이 유기적 해충방제의 수단으로 아주 좋다고 이야기한 적 있는데, 이에 대해서는 텃밭 양계: 유기적 해충방제를 보길 바란다. 


라임병에 걸리는 위험을 낮추는 일을 가치로 매기기는 매우 어렵다. 하지만 닭 1마리에서 얻는 닭똥거름의 가치를 추산하는 건 할 수 있다. 닭은 곡물사료 에너지의 일부만 활용할 수 있다. 그들은 나머지를 똥으로 싼다. 닭들의 똥은 나무 부스러기나 짚, 낙엽 등 탄소질이 많은 물질과 제대로 잘 버무려지면 토양에 영양분을 추가하고 유기물 함량을 증가시킨다. 


오하이오 주립대학과 하와이 협동조합 교육서비스의 보고에 따르면, 닭 1마리가 한 달에 3.6~5kg 정도의 똥을 싼다. 갓 싼 닭똥에는 다른 기본적인 많은 영양분과 함께 1.5%의 질소가 포함되어 있다. 질소는 가장 공급이 부족한 영양분이기에, 닭똥거름의 가치를 추산하는 데 사용할 것이다. 


한 달에 1마리의 닭이 싸는 3.6~5kg의 똥은 50~80g의 질소를 함유한다. <Knott의 채소 재배자를 위한 핸드북>과 Woods End 실험실에 따르면, 계절마다 대부분의 작물들은 3평당 약 110~150g의 질소가 필요하다. 그 다음으로 암탉 1마리에 3평 정도의 범위라면 8~10주면 대부분의 작물이 건강하게 자라기에 충분한 질소를 공급한다(암탉이 싸는 모든 똥을 거둔다고 가정하면). 1x3m짜리 두둑 위에 이동용 닭장을 설치하고 닭 1마리를 넣어 놓는다면, 약 3주 정도면 필요한 질소를 공급할 것이다. 텃밭의 두둑에 1마리 이상의 닭을 넣어 놓는다면, 얼마 간격으로 이동시켜야 할지 관찰해 봐야 한다. 3평 정도에 닭 2마리면 4~5주, 또는 똑같은 넓이에 닭 3마리라면 2~3주면 된다.

 

질소는 텃밭을 관리하는 데 매력적인 영양분이다. 그것으로 너무 좋은 일을 많이 할 수 있다. 그러나 토마토 같은 작물에 지나치게 많은 질소를 준다면, 열매를 맺지 않고 줄기만 자라기도 할 것이다. 그러니 너무 많이 주지는 말고 예전에 이야기한 지침을 지키길 바란다. 


닭똥에 함유된 질소의 일부는 대기 중으로 날아가 버린다. 가능하면 빨리 흙과 섞거나 퇴비로 만들면 이를 막을 수 있다. 만약 비가 많이 오지 않으면 거기에 물을 뿌려주어라. 존재하는 질소의 일부는 토양미생물이 차츰 분해하여 지효성 형태가 될 것이다. 이건 다음 농사철이나 이듬해에 활용하게 된다. 



닭똥거름의 가치

직접 만든 닭똥거름을 사용함으로써 얻는 잠재적 비용절감 효과는 현재 텃밭에 어떤 거름을 사용하느냐에 따라 크게 달라진다. 예를 들어 잔디 깎은 걸 활용한다면 이미 거름은 공짜이고, 닭똥거름을 써도 비용은 절감되지 않는다. 뭐, 그래도 거름원이 다양해진다는 효과는 있다. 유기질 퇴비를 사다 쓴다면 아마 질소 450g당 10~35달러를 지불하고 있을 것이다. (비료의 가격에 대해서는 공짜 유기질 거름으로 토양을 더 좋게 만들자!를 참조.) 닭똥을 그 가격에 적용하면, 닭 1마리당 1년에 약 20~70달러어치의 가치에 해당하는 질소거름을 공급한다. 경국, 닭들의 가치는 사육하는 닭의 마릿수와 관리법, 텃밭의 크기, 현재 거름에 쓰는 비용에 기반하여 달라질 것이다. (양계의 가치에 대한 전체적 사항에 대해서는 양계의 순 가치를 추산함에 나오는 표를 보라.) 



혜택 요약. 1년에 닭 1마리를 먹이는 데에 30달러를 써서, 약 200~250개의 달걀을 얻는다. 거기에 20~70달러어치의 닭똥거름을 얻는다. 그에 더해 풍부하고, 더 효과 좋은 퇴비에다가 유기적 해충방제도 하고,  큰 즐거움과 더욱 지속가능한 체계를 충족시킨다.   



병원균 예방

오염될 위험은 적지만, 똥은 작물을 오염시키고 결국 음식에 독이 될 수 있는 병원균이 포함되어 있을 수 있다. 이 위험을 최소화하기 위해 가을에 두둑에다 거름을 주고 겨울을 나게 하고, 두둑에 준 다음에는 적어도 3달은 기다렸다가 잎채소나 뿌리채소를 심도록 하라. 아니면 똥을 퇴비로 만들어라. 닭똥에 존재하는 병원균은 똥이 마르면 죽고, 또는 햇빛과 산소, 영하의 기온, 강산성이나 강알칼리성에 노출되면 죽는다. 



똥 관리법

닭똥을 거름으로 활용하고자 결심했다면, 닭장을 만들어 관리하는 몇 가지 방법이 있다. 각 방법의 장단점을 비교하고 조건에 가장 알맞은 방법을 택하라. 텃밭의 크기는 어떤지, 닭을 돌보는 데 시간은 얼마나 투여할 수 있는지 등을 고려하면 된다. 다음은 고려해야 할 몇 가지 사항들이다. 


많은 부산물. 닭똥의 절반쯤은 밤부터 새벽 동안 쌓일 수 있게 닭장에 많은 짚을 깔아주어라. 이 방법은 닭들이 도망가지 못하게 막는 고정된 닭장을 활용한다. 또한 많은 짚은 텃밭의 두둑에 더 쉽게 똥을 모으도록 만든다. 

낙엽이나 잔디 깎은 것, 짚, 나무 부스러기 등을 8~10cm 정도 까는데, 특히 횃대 아래에 집중하라. 닭들이 텃밭에 직접적으로 똥을 싸지 않기에 몇 개월마다 그걸 치워서 두둑 위로 옮긴다. 많은 부산물로 일과 시간을 줄이기를 참고하라. 


이동식 닭장. 두둑의 크기에 맞춰서 이동식 닭장(트랙터라고도 부름)을 만들어 덮개작물이 자랐거나 아니면 가을에 닭들이 두둑에 똥을 싸도록 옮길 수 있다. 가벼운 닭장을 만들기 위해 철사를 용접해서 쓸 수 있다. (닭장 그물이라 부르는 철사는 값이 싸지만, 일부 천적이 뚫고 들어갈 수 있음.) 철사의 면은 토끼장에 쓰이는 J 클립과 함께 자를 수 있다. 닭장이 울타리를 친 텃밭 안에 있으면 구조 없이도 만들 수 있지만, 그렇지 않거나 목초지에 닭장을 두려면 개나 여우 같은 천적으로부터 보호할 강한 구조가 필요하다. (이에 대해서는 다음을 참조. Build an Affordable, Portable and Predator-Proof Chicken Coop.) 닭들을 위해 큰 플라스틱 통을 활용할 수도 있고, 닭들이 흙을 파헤치고 천적으로부터 보호하고자 하면 철조망 마루를 만들면 된다. 


터널과 문을 더한 닭장. 주 닭장에서 이동식 닭장과 함께 두둑으로 닭이 직접 나오도록 용접한 철조망 울타리로 만든 터널과 문을 활용한다. 아래에 나오는 “닭똥을 관리하기 위한 이동식 닭장과 터널의 활용”이란 항목을 보라. 



방사. 이 방법은 닭똥을 붙들지 않는 반면, 닭이 진드기나 기타 해충을 먹게 하는 데에는 좋다. 닭들이 사료보다 좋은 먹이를 찾아다니며 해충을 방제해 주기에 돈이 절약된다. 천적의 공격에 더 노출이 될 수 있는데, 이동식 전기 울타리로도 매의 공격을 막을 수는 없다. 농장의 좋은 개가 있거나 사람이 밖에 있을 때만 닭을 내보내거나 어두워지기 전에 닭들이 닭장으로 알아서 돌아오도록 하면 되기는 한다. 




닭똥을 관리하기 위한 이동식 닭장과 터널의 활용

텃밭에 닭들을 풀어넣으려면, 텃밭의 한쪽이나 여러 면에 길고 영구적인 터널을 설치하여 닭들이 잠을 자는 닭장과 연결시킨다. 이동식 철조망 닭장이 두둑에서 두둑으로 이동할 수 있도록 표준 너비에 맞추어 두둑을 설계하라. 닭들이 영구적인 터널에서 필요에 따라 여닫는 작은 문을 통해서 닭장이 덮여 있는 두둑으로 들어갈 수 있을 것이다. 터널 체계는 천적으로부터 닭을 안전하게 보호하고, 여러 곳에 똥을 쌀 수 있도록 만들어준다. 



자세한 설치방법이 필요하신 분은 원문을 참조하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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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과 함께 읽으면 좋은 글... 인간과 가축의 똥을 재활용하는 것이 지속가능한 농업의 핵심







집에서 농장으로 처리되지 않은 오수를 거름으로 활용하려고 가져가는 인도 방갈로르의 트럭. 인도와 주변 세계로 이 방법이 퍼지고 있는데, 바로 처리되지 않을 경우 심각한 건강 문제가 발생한다.   (사진: Bianca Vasquez Toness)





지난 세기 합성 화학비료는 식량의 폭발을 이끌었지만, 또한 기후변화에도 꽤나 공헌했다. 그래서 현재 현대의 위생 안전과 함께 인간의 똥을 거름으로 활용하는 옛 방법으로 돌아가자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이 발상은 인도에서 시작되고 있다. 


Rajanna Uganawadi 씨의 그 조상들은 방갈로르 외곽의 땅에서 오랫동안 일해 왔다. 그들의 8400평의 땅은 인도의 IT 수도 주변의 새로운 아파트들 속에서 푸르름을 자랑하는 농지이다. 

Uganawadi 씨는 여러 작물과 함께 파파야와 멕시코 잔디, 토마토를 재배한다. 그러나 그는 그의 가장 자랑은 바나나라고 이야기한다. 여느 해에 그는 두 번 수확하는데, 이번에는 합성 화학비료 없이 나무에서 3~4번을 수확했다.

비결이 무엇인가?

“세면장과 정화조의 물입니다”라고 Uganawadi 씨는 말한다. 

그렇다, 오수다. 사람의 똥과 오줌이다. 

지금 무언가 먹고 있다면 식욕을 떨어뜨릴 수 있지만, 계속 읽어 보아라. 이 농장에서 무엇이 일어났는지 보면 기후 문제를 해결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 


방갈로르의 농부 Rajanna Uganawadi 씨는 합성 화학비료 대신 사람의 똥을 활용하여 바나나 수확을 3~4번까지 한다고 말한다. 이 방법은 합성 화학비료를 제조, 운송, 시용하며 발생하는 온실가스의 양을 엄청나게 줄인다.   (사진: Bianca Vasquez Toness)




폐기물에서 자원으로

Uganawadi 씨의 시멘트 블록 집 옆에, 노란 탱크를 실은 트럭이 어린 바나나 나무 옆에 서 있다. 그 뚜껑을 열자 냄새가 확 퍼져 오른다. 그건 주변 대형 아파트 단지의 처리되지 않은 오수이다. 

남자는 하루종일 이걸 반복한다. 정화조를 퍼서 방갈로르 주변의 농민들에게 그걸 전달한다. 옛 속담에서는 극단적으로 비꼬아 "한 사람의 쓰레기가 다른 사람의 보물"이라고 했다. 

"저는 수요를 충족시켜요. 어떤 사람은 비우기를 바라고, 나는 그걸 가져다 원하는 사람들에게 제공합니다."

그리고 그건 중요한 서비스이다. 인도의 하수 가운데 약 80%는 전혀 처리되지 않는다. 여기 방갈로르 지역의 트럭은 10년 정도 오수를 옮겼는데, 요즘에는 그걸 갖다 놓을 마땅한 장소가 없다. 

"그들은 보통 불법적인 장소를 택해 그걸 버려요"라고 이른바 자연 생태계에서 인간의 분뇨를 재활용하는 "생태적 하수설비"를 지지하는 방갈로르의 하수설비 기사 S. Vishwanath 씨는 말한다. 

“이건 매우 위험했습니다.”

그러나 이윽고 Vishwanath 씨는 “몇몇 농민들이 그들의 밭에 슬러지를 갖다가 부린 다음 무슨 일이 일어나는지 실험하곤 했습니다”라고 말한다. 



“모든 사람이 움직이는 거름 설비이다”

그는 슬러지의 구성을 바꿈으로써 농민들이 이를 생산에 사용할 수 있게 되었다고 한다.

인간의 똥은 영양 덩어리이기 때문이다. 

“모든 사람이 움직이는 거름 설비이다”라고 인도에서 생태적 하수설비를 설치하려는 유럽의 개발기관과 함께 일하는 토목기사 Prakaash Kumar 씨는 말한다.

Kumar 씨는 1년에 한 사람이 약 6kg의 질소거름에 맞먹는 양만이 아니라 많은 인을 생산한다고 말한다. 전문가들으 그것이면 세계의 합성 화학비료의 양을 대체하기에 충분하다고 한다. 

왜 우리는 그렇게 하기를 바라는가? Kumar 씨는 현재 심한 오염 문제를 일으키고 있는 농업 영양분의 재활용과 함께 시작했다고 하는데, 더 큰 목표가 있다. 그건 "에너지 절약"이다. 

합성 화학비료를 만들려면 많은 양의 전기와 천연가스가 필요하고, 생산과정에서 많은 온실가스가 발생한다. 미국에서 화학비료의 생산과운송에 작물을 재배하는 데 사용되는 에너지의 1/3이 필요하다. 합성 화학비료는 또한 아산화질소 같은 강력한 온실가스를 발생시킨다. 그래서 인간의 똥으로 그 영양분을 대체하는 것은 기후에도 큰 이득이 될 수 있다. 

또한 Rajanna Uganawadi 씨 같은 농부는 많은 돈을 절약할 수도 있다. 그건 전혀 새로운 발상은 아니다. 

"배설물은 늘, 옛날부터 거름을 목적으로 사용되었습니다"라고 델리에 있는 과학과 환경을 위한 센터의 프로그램 부관리자 Bharat Lal Seth 씨는 말한다. 

Seth 씨는 사람들이 항상 자신이 "배설물"이라 부르는 것의 영양 가치를 인식해 왔다고 한다. 중국은 오랜 역사 동안 그걸 재활용해 왔다. 인도에서는 모든 사람들이 농지에 배변하던 농민의 이야기를 알고 있는 것 같고, 델리와 구자라트에서는 현재 처리된 오수슬러지를 구입할 수 있다. 이러한 추세는 유럽과 미국에서도 “똥거름(humanure)이란 운동으로 펼쳐지고 있다.”

물론 문제는 안전성이다. 소중한 영양분과 함께 사람을 아프게 하고 죽일 수도 있는 불쾌한 미생물과 기생충도 많다. 그게 최근 배척된 까닭이다. 


Rajanna Uganawadi 씨의 방갈로르 농장에서 인간의 똥으로거름을 주고 작물을 심고 있는 여성들. 유엔의 세계보건기구에서 권장하는 장갑과 신발도 신지 않았다. 이로 인해 심각한 건강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   (사진: Bianca Vasquez Toness)



“당연하지만, 안전해야지만 쓸 수 있다.”

토목기사 Prakaash Kumar 씨는 인간의 똥을 거름으로 재활용하는 게 많은 의미가 있지만, 안전해야지만 쓸 수 있다고 한다. 그는 Rajanna Uganawadi 씨의 농장 같은 곳에 관한 의심이 있다. 

“현재 이루어지는 방법은 안전하지 않다”고 Kumar 씨는 말한다.

그는 오수는 병원균이 죽는 9~12개월 동안 퇴비화해야 한다고 이야기한다. 

그러나 Uganawadi 씨의 농장에서는 그걸 사용하기 전에 1주 정도 말릴 뿐이다. 그리고 기타 권장하는 처방도 실행하지 않는다. 

예를 들어, 세계 보건기구는 인간의 똥을 다룰 때는 장갑과 장화를 사용하라고 권장하지만, Uganawadi 씨의 농장에서 일하는 여성들은 맨발에 맨손으로 말린 오수를 넣은 밭에서 씨앗을 심는다. 

여성들은 오수로 인해 어떠한 건강문제가 있는지 이야기하지 않는다. Rajanna Uganawadi 씨는 그들이 피부가 가렵다고 투덜대지만, 그게 다라고 한다. 그리고 그는 에어컨이 나오는 사무실에서 전문가들의 우려를 일축한다. 

"거기 사람들은 책상머리에서 세상을 보고 있다"고 Uganawadi 씨는 말한다. “그들은 자신의 고치에 쌓여 있어요. 책상에 앉아, 일하고, 쓰고, 글을 쓰고.”

그러나 기술자인 S. Vishwanath 씨는 오수를 재활용해서 사용하는 걸 자신의 본능을 따르는 Uganawadi 씨와 같은 농민들이 바다를 건너는 데 사용해서는 안 된다고 한다. 

”당신이 해야 할 안전한 방법이 무엇인지에 대한 지식이 점점 더 확산되고 있다”고 Vishwanath 씨는 말한다. “그리고 그건 내 생각에도 충분하다.”

아마 곧바로 화학비료와 기후변화 사이의 고리를 끊기에는 충분하지 않지만, Vishwanath 씨가 말한 대로 무엇인가 변화시키기에는 충분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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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남서쪽 Hornstaad-Hoernle에서 발굴된 보리




장기적인 토지 관리·상속 재산 가치 시사 


약 8천년 전 유럽에서 처음으로 농사를 지었던 신석기인들이 가축 퇴비를 이용해 작물을 키운 것으로 밝혀졌다고 사이언스 데일리와 BBC 뉴스가 16일 보도했다. 지금까지 학계에서는 농사에 가축 퇴비를 사용한 시기가 이보다 훨씬 뒤인 철기시대(1200 BC~400 AD)에서 로마 제국 시대로 알려졌었다. 

영국 옥스퍼드 대학의 에이미 보가드 교수가 이끄는 국제 연구진은 영국과 독일, 덴마크, 그리스, 불가리아 등 유럽 전역의 13개 고고학 유적지에서 발견된 기원전 6천~2천400년의 보리, 밀, 렌즈콩, 콩 등 124종 2천500여 개의 곡식 낟알과 씨앗을 분석해 이런 사실을 발견했다고 미국립과학원회보(PNAS)에 발표했다. 

연구진은 화재로 파괴된 신석기시대 주택에서 나온 불에 그슬린 작물을 분석한 결과 동물 퇴비에 풍부한 질소 동위원소(N15) 성분이 발견됐다고 밝히고 소와 양, 염소, 돼지 똥으로 만든 거름의 사용은 당시 농민들이 유목 생활보다는 장기적으로 토지를 경작하는 방식을 선택했음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동물의 똥은 오랜 시간에 걸쳐 서서히 분해되고 여기서 나온 양분이 여러 해에 걸쳐 작물에 흡수되기 때문에 퇴비 사용은 경작지에 대한 장기적인 투자를 의미한다. 

연구진은 초기 농민들이 집중관리된 토지의 내적 가치를 인식하면서 후손을 위해 토질을 유지하려고 노력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이는 신석기 시대 농민들이 유목 생활을 하면서 농작물 재배를 위해 나무를 베고 태워 일시적인 경작지를 조성했을 것이라는 전통적인 견해를 뒤집는 것이다. 

농사의 시작이 인류 역사상 가장 중요한 문화의 전환이며 인류 사회에 장기적인 영향을 미쳤다는 것은 모든 학자가 인정하는 사실이지만 초기 유럽의 농사가 어떤 성격이었는지, 또 이것이 사회를 형성하고 경제적 변화를 일으키는데 어떤 역할을 했는지는 아직 제대로 밝혀지지 않고 있다. 

연구진은 "농민들이 땅에 거름을 줘 장기적인 투자를 했다는 사실은 초기 농업의 양상을 새롭게 밝혀준다. 한 집안이 대대손손 농경지를 가꿀 수 있다는 것은 새로운 개념이었을 것이며 비옥한 토지는 작물을 재배하기 위한 지극히 귀중한 자산으로 여겨졌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들은 또 "토지가 상속 가능한 자산으로 여겨지면서 유럽의 초기 농업사회에서는 부자와 빈자라는 사회적 격차가 시작됐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연구진은 증거가 남아 있는 당시의 극단적인 폭력사태들도 초기 농업 사회의 영역권 강화로 설명될 수 있다고 밝혔다. 

독일 탈하임에서 발견된 기원전 6천년 경의 집단 매장지에서 발견된 유골들은 토지 개간에 사용된 것과 같은 돌도끼로 살해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 연구는 신석기 시대인들의 먹거리에 관한 기존 관념도 바꿔놓을 전망이다.

유골에 남은 동위원소 분석 결과 신석기인들은 N15 성분이 풍부한 음식을 먹은 것으로 밝혀졌는데 지금까지는 이런 현상이 많은 육류 섭취의 결과로 알려졌지만 새로 발견된 증거를 보면 N15 성분이 많은 거름으로 키운 농작물을 먹은 결과일 수도 있다는 것이다. 

또 작물별 질소 동위원소 함유량 분석 결과를 보면 초기 농민들은 거름의 효과가 가장 큰 작물을 세심하게 골라 전략적으로 사용하고 거름이 없어도 잘 자라는 강한 작물들은 내버려 둔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은 당시 가축 퇴비는 적은 수의 가축으로 만들기도 힘들고 운반하기도 힘든 귀한 재료였으며 새 증거들은 당시 농민들이 작물 재배에 관해 예상보다 많은 지식을 갖고 있었음을 말해주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youngnim@yna.co.kr 

(서울=연합뉴스) 이영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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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라델피아의 새로운 테라스 주택으로 이사를 했을 때 비좁은 맨해튼의 아파트를 벗어나게 되면서 채소텃밭을 만들자고 결심했다. 그러나 현실은 첫 삽을 뜨기도 전에 벽에 부딪쳤다. 흙이, 모래를 섞은 콘크리트 바닥이라 쓸모가 없었다. 

두둑을 만드는 비용(그리고 노동력)에 직면하여, 쉽고 싼 방법으로 대신하기로 했다. 그건 짚더미 텃밭이다. 그래서 <짚더미 텃밭(Straw Bale Gardens)>의 저자 Joel Karsten 씨에게 전화하여 짚의 모든 것에 대해 지도를 받았다. 

Karsten 씨는 짚이 채소를 재배하기 위한 “용기”로 이상적이라고 주장한다. “속이 빈 짚대가 수분을 빨아 지닐 수 있도록 자연에 의해 설계되었습니다”라고 한다. 그리고 짚더미가 안에서부터 삭으면서 채소 재배에 좋은 다양한 조건을 제공한다. 

잔디밭에도 짚더미 텃밭을 함께 설치할 수 있고, 차고 도로(그렇다, 이웃들이 좋아할 것이다)나 어떤 곳이나 하루 6~8시간 정도만 햇빛이 들어오면 설치할 수 있다. 특히 영농 기간이 짧은 북부 지방에 사는 사람에게 좋다. 짚더미는 흙보다 훨씬 빨리 뜨뜻해져서 초기의 뿌리 성장을 촉진한다. 

다음은 믿음직한 짚더미 텃밭 전문가 Karsten 씨가 알려준 방법이다.



1. 짚을 마련하라

내가 했던 것처럼 주사위를 던질 수 있고, 지역의 화원에서 짚더미를 구입할 수도 있다. 하지만 최고는 농장에서 바로 가져오는 것이다. 유기농업을 바란다면 그 편이 낫다. 화원의 짚은 어떤 과정을 거친 것인지 알기 어렵다. 농민과 텃밭 재배자를 연결하는 걸 돕고자 Karsten 씨는 사용자 장터를 만들었는데, 텃밭 농부들에게 아주 유용하지만 아직 너무 작다. 기억하라, 짚은 가을에 구하기가 가장 쉽다. 겨울 전에 짚더미 텃밭을 준비하면 봄이 왔을 때 모든 걸 심을 수 있을 것이다.




2. 짚더미를 배치하라

짚더미를 놓기 전에, 짚더미에서 풀이 나는 걸 방지할 수 있는 구조를 정해라.  옆면을 잘라서 한 줄로 나란히 짚더미를 배열하도록 하라. 옆면만 끈으로 묶고, 작물을 심는 면은 놔둔다. 끈은 짚더미가 삭으면서 부드러워질 때 모양을 유지하도록 도울 것이다.




3. 짚더미의 환경

작물을 심기 2주 전, 짚더미를 삶아야 한다. 이는 짚더미 안을 삭히기 위해 약 10일 정도 짚더미를 축축하게 만들고 거름을 준다는 걸 뜻한다. 처음 6일 동안에는 날마다 짚더미 하나당 유기질 퇴비 3컵을 뿌리고, 짚더미에 거름이 스며들도록 아주 흠뻑 물을 뿌린다. 그렇게 하지 못하는 날에는 짚더미에 물만 뿌린다. (정보: 창문으로 이상하게 쳐다보는 이웃의 눈초리는 무시하라.) 7~9일째, 날마다 유기질 퇴비 1.5컵을 놓고 물을 뿌린다.  10일째 인과 칼륨 3컵(부적처럼 작동하는 나뭇재 50%를 섞은 뼈나 어분)을 넣는다.

손가락으로 짚더미를 쑤시면 뜨겁고 축축할 것이다. “후추를 친 것” 같은 것이 보이기 시작할 것이다. 퇴비가 되기 시작한다는 신호인 검은 흙이 농사철 내내 이어질 것이다. 버섯이 자란다면 기뻐하라. 그건 작물을 해치지 않는다. 버섯이 자란다는 건 짚이 정상적으로 삭는다는 뜻이다. 




4. 일종의 격자와 온실을 만들자

짚더미 텃밭의 멋진 점 가운데 하나는 수직텃밭과 결합된다는 것이다.  Karsten 씨는 각각의 짚더미 끝에 2m 정도 높이의 지주를 세우고 짚더미 꼭대기에서 25cm 간격으로 철사를 이으라고 추천한다. 씨앗에서 싹이 나면, 아래쪽 철사에 비닐 등을 덮어서 초기의 추운 밤에 온실로 활용할 수 있다. 그리고 작물이 자라기 시작하면 철사는 수직 격자로 작동해 오이와 호박 같은 덩굴 채소들이 감고 올라갈 수 있다. 




5. 작물을 심자

모종을 심는다면, 심을 수 있는 구멍을 만들고 노출된 뿌리를 덮는 데 도움이 될 몇 가지 무균 상토를 넣기 위해 모종삽을 사용하라. 씨앗을 심는다면, 심은 다음 2~5cm 정도 상토로 짚더미를 덮고 잘 봉합하라. 씨앗에서 싹이 트면, 짚더미에 뿌리를 내리며 자랄 것이다. 작물을 재배하는 동안, 짚더미의 옆면에 한해살이 꽃이나 허브 종류를 심어라. 그렇게 하면 공간을 충분히 활용하고 사랑스러운 텃밭을 만들 것이다. 




6. 봐요, 풀이 없어요

짚더미 위에 물 호수를 설치해 놓았으면 수확할 때까지 할 일이 훨씬 줄어든다. 왜냐하면 이 “흙”에 풀씨가 포함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주의사항이 하나 있다. 농민에게서 짚을 구하지 않았다면 짚에 씨앗이 포함되어 있을 수도 있다. 짚더미에서 잔디 같은 것이 싹트기 시작하면 희석한 식초로 이 싹에 뿌려주어 처리할 수 있다. 풀이 자라도 상관없다면 그 풀이 작물에 해를 끼치지 않아야 하며, 짚더미가 삭으면서 나는 열에 죽어나갈 수도 있을 것이다. 




7. 수확하고 또 수확하다

수확철이 끝나면, 짚더미는 부드럽고 축 늘어진 회색빛이 될 것이다. 하지만 그것이 바로 우리가 원하던 바이다. 짚더미를 모아서 쌓아놓으면 겨울이 지나며 퇴비가 되기 때문이다. 이듬해 봄 모든 상자텃밭을 가득 채울 아름다운 퇴비를 갖게 될 것이다. 



http://modernfarmer.com/2013/07/straw-bale-gardeni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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녹비작물은 크게 헤어리베치와 같은 두과작물과 호밀과 같은 화본과 작물로 구분할 수 있다. 두과작물은 질소함량이 높아 탄질률(C/N)율이 낮고, 화본과 작물은 높다. 표1에서 보면 호밀의 탄질률(탄소대 질소 비율)=43.7/1.18=37이고, 헤어리베티의 탄질률=43.9/2.93=15이다. 보통 탄질률이 30 이상이면 질소기아가 일어나는 것으로 보고 있다. 표1의 양분 함량은 사실은 토양의 비옥도와 비료 시비량에 따라 상당한 차이가 있다.





이 녹비를 갈아엎었을 때  토양에 질소함량은 그림 1과 같이 헤어리베치를 갈아엎은 경우에 더 높긴 하지만 호밀을 갈아엎은 곳에서도 토양 중 질소함량이 높아져서 비료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그림1. 밭토양에서 녹비 토양 환원에 의한 토양중 질소함량 변화(농과원) 


그림 2. 밭토양에서 녹비 토양환원에 의한 토양 중 질산태 질소함량 변화(농과원) 


그림1과 2에서 관행이란 녹비를 넣지 않은 토양이다. 녹비를 갈아엎으면 녹비에 있는 단백질이 분해되어 아미노산에서 암모니아를 거쳐 질산태 질소까지 분해되는데, 이것을 무기화라고 한다. 그림 2에서 보면 질산태질소 함량이 10일까지는 녹비를 갈아엎지 않은 관행에서 가장 높고, 그 후 70일이 될 때까지는 헤어리베치가 가장 높으므로 헤어리베치를 갈아엎으면 질소공급효과가 있다는 것은 확실하다. 

그런데, 호밀을 갈아엎은 곳은 80일이 되어서야 관행보다 질산태질소가 조금 높고 그 이전에는 항상 낮다.

이것이 바로 질소기아가 나타나는 원리이다. 즉, 탄질률이 30이 넘는 호밀을 넣으면 작물이 먹을 무기태 질소를 호밀을 분해하기 위해 미생물이 먹어서 작물은 오히려 질소가 부족해질 수 있다.




http://www.heuk.or.kr/webzine/?mode=view&no=23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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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농에게 닭은 참으로 유용한 동물이다.

소나 돼지처럼 먹을 걸 많이 들이지 않아도 되고, 그만큼 노동력이 훨씬 덜 들면서 소중한 단백질 공급원인 달걀과 고기를 제공한다.

또한 닭은 왕성한 식욕으로 풀과 해충을 먹어치우는가 하면, 질소질이 풍부한 똥거름을 제공하기도 한다.

농부에게 닭은 하나도 버릴 것이 없는 어여쁜 존재이다.

최근 미국에서는 '뒤뜰 양계(Backyard Chicken)'라는 형태의 양계법이 확산되고 있다. 그 사람들이 닭과 함께 텃밭 농사를 잘 짓는 법까지 고민하며 실천하고 있는가 보다.

어릴 때 시골에 가면 닭들이 자유로이 돌아다니며 먹이를 먹는 모습을 보곤 했다. 어미를 좇아다니는 귀여운 병아리들 하며, 발로 흙을 팍팍 걷어찰 때의 당당한 위용이란 지금 생각해도 놀랍다. 지렁이나 개구리를 던져주면 부리나케 달려와서 어찌나 잘 먹던지...


우리도 이런 방법을 실천하는 사람들이 많아지면 좋겠다. 그들의 경험이 쌓이고 쌓여 다른 사람들에게 널리 퍼지면 참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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닭을 키우는 거의 모든 텃밭농부들이 하는 무서운 이야기가 있다. 날카로운 부리와 강인한 발로 텃밭을 망쳐 놓을 수 있다. 그러나 조금만 신경 쓰면 훨씬 쉽게 달과 함께 농사를 지을 수 있다. 


시애틀 지역의 경관 설계자이자 닭을 방사하는 텃밭(Free-Range Chicken Gardens)의 저자 Jessi Bloom 씨는 행복한 공존을 위해 텃밭에 준비할 것들에 관해 이야기한다. 


첫 번째 고려사항은 공간에 알맞은 적절한 닭의 마릿수이다. "사람들은 공간에 비해 너무 많은 닭을 키웁니다”라고 Bloom 씨는 말한다. 그녀는 작은 도시의 마당이면 3~5마리 이상은 키우지 말고, 좀 더 큰 교외의 부지라도 5~8마리 이상은 사육하지 말기를 권한다. 


Bloom 씨는 “300평의 부지에 30마리의 닭이 있으면 풀어놓지 마세요”라며, “닭들이 다 망쳐 놓을 겁니다” 한다.


필라델피아에서는 불법인 닭 사육을 하는 Linette 씨는 지난해 뒷마당에 6마리의 닭을 들여왔다. 그녀의 부지는 480평으로 충분히 커서, 닭들이 Linette 씨가 보호하길 바라는 식물은 건드리지 않고도 다닐 만큼 공간이 많다. 그럼에도 Linette 씨는 채소 텃밭에는 울타리를 쳐서 재배하는 동안에는 닭들이 들어가지 못하도록 한다. 



울타리가 작물을 보호하기에 알맞지 않으면 간단한 방법으로 수정할 수 있다.




1. 철조망은 친구이다


작은 식물에 둘러친 철조망의 색깔이 식물이 먹을 만큼 자랄 때까지 닭들이 덤비지 못하게 한다.






철조망 구조를 만들기 위해 지주 몇 개를 사용한다. Bloom 씨는 자신의 텃밭이 봄에 환상적이라고 한다. 식물이 어려서 민감할 때 닭들을 쫓으려고 여러 철조망과 장치들이 즐비하기 때문이라고. Linette 씨는 발 높이를 넘지 않는 낮은 철조망 울타리를 사용하여 딸기에 닭들이 덤비지 못하게 한다.



이 정도만 되어도 닭들이 활동할 공간이 넓고 먹을 것이 많기 때문에 울타리를 넘어 작물을 건드리지 않는다. 




2. 무엇이 더 필요한가? 도금 철망도 좋다


철조망보다 더 튼튼한, 이 철망은 새로 심은 씨앗을 보호하는 데 쓸 수도 있다.



사각형으로 자르고, 네 귀퉁이를 또 조금씩 자른다. 그걸 땅에 세울 수 있게 구부리고, 돌멩이 같은 걸로 눌러 놓는다. 사진이 새로 심은 양파의 두둑을 보호하고 있는 모습이다. 닭들이 양파는 잘 안 먹지만, 흙을 파헤치다 새로 심은 모종을 해칠 수 있다.




3. 벽돌과 돌을 활용하라


적극적인 닭은 작은 돌멩이는 날려버릴 수 있지만, 벽돌이나 큰 돌을 식물 주변에 둘러놓으면 그걸 막을 수 있다.






이 방법은 특히 새로 심은 화분에 좋다. 






4. 풀을 활용하라


그렇다, 풀도 작물을 보호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






풀을 뽑아 흙이 노출되면 자석에 끌리듯 닭들이 몰려온다. 닭들은 지렁이와 벌레 등을 잡아먹은 다음, 흙에 눕고 흙목욕을 즐긴다. 마늘 같은 튼튼한 작물도 여기에는 못 견디는데, 두둑에 풀을 덮어주는 간단한 방법으로 닭들이 작물을 해치지 않도록 할 수 있다. 




5. 전략적인 파종


Bloom 씨는 닭들이 건드릴 수 없는 좁은 틈에 꽃씨를 심으라고 제안한다. 아래 철조망 사이에 심은 금련화처럼 말이다.





닭이 파헤치거나 쪼을 수 없어 식물이 싹을 틔울 수 있다. 싹이 나면 닭들이 맛을 보려고 몇 번 건드리지만, 마당의 다른 부분처럼 쉽게 건드리지 못한다. 




6. 닭을 위한 식물을 마련하라


덤불과 떨기나무는 닭들이 천적을 피하는 대피처가 될 수 있다.






Linette 씨의 마당에는 닭들이 돌아다니다 위협을 당할 경우 도망갈 덤불이 늘 마련되어 있다. 무더운 날에는 덤불의 그늘에서 오랫동안 휴식을 취하기도 한다. 닭들이 즐길 수 있게 겨울에도 푸르른 나무를 심으면 좋다. 또한 Bloom 씨는 마당에 닭에게 먹일 다양한 딸기를 재배하여 닭을 키우는 데 들어가는 사료값을 줄인다. 그녀는 특정 식물을 추천하지는 않는데, 그게 침입종이 될 수도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딱총나무 같은 것은 먹이도 되고 대피처도 되기에 좋다고 한다. 블루베리도 닭의 좋은 먹이라고 한다.






닭과 함께 농사짓는 것은 끊임없이 진화하고 있는 중이다. 어떤 체계도 완벽하지 않지만, 몇몇 저렴한 전략이 농사를 더 쉽게 할 수 있다. 






http://modernfarmer.com/2013/06/how-to-chicken-proof-your-gard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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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퇴비더미에 음식물 찌꺼기를 버리다 보니, 비가 와서 그런지 속부분이 좀 썩어가는 듯했다.

그래서 오늘은 퇴비를 뒤집기로 함.


사실 난 퇴비도 술렁술렁 만드는 엉터리다.

이걸 잘 만들려고 하면 습도를 적당히 유지하면서 질소질도 팍팍 넣어서 고온으로 똭 발효를 시켜야 하는데, 난 그게 아니라 밭에서 풀이 나오면 나오는 대로, 집에서 음식물 찌꺼기가 나오면 나오는 대로, 오줌이 모이면 모이는 대로 슬슬 섞어서 말 그대로 오랜 시간 뜸들이듯이 만든다.

그래서인지 솔직히 거름발을 그다지 좋은 편은 아니다. 대신 흙은 좋게 만들겠다는 느낌은 든다.

이것도 느낌일 뿐 과학적으로 확답을 하기는 어렵다.


거름대가 있으면 좋겠으나 찾지 못하여 그냥 쇠스랑으로 한 번 슬쩍 뒤집어 보았다. 음, 좋구만!



퇴비더미를 뒤집으니 비에 노출되었던 부분은 빗물+음식물 찌꺼지가 섞이면서 썩는 부분이 있었다.

그 부분을 건져서 마른 퇴비 위에 착 쌓고, 다시 그 위에 마른 퇴비를 덮어 켜켜이 쌓았다. 

이렇게 잘 뒤집어 놓고서 혹시 몰라 물을 몇 번 끼얹은 다음 가빠로 덮고 끝!

퇴비도 참 술렁술렁 쉽게 잘도 만든다. 


한 가지 확실히 좋은 점은, 집에서 나오는 음식물 찌꺼기를 돈을 들여 처리하지 않아도 된다는 것. 무지하게 좋다.

이를 통해 각 가정에서 배출되는 음식물 찌꺼기들이 텃밭 농사가 활성화되면 처리하는 데 도움이 될 텐데 하는 생각을 하게 된다.

지구를 살리고, 자원을 재활용하고, 경제를 살리는 첫 걸음... 그건 농사가 아닐런가 몰라.



퇴비더미를 뒤집는데 지렁이가 드글드글... 어후 징그러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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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은 <시골 똥, 서울 똥>의 원고를 검토하고 썼습니다.

그러니 책을 보시면 더 잘 이해가 될 겁니다. http://bit.ly/Z9EXqN



 


지난번에 말한 내용을 오늘 성포도서관에 가서 찾았습니다. 책은 <서유럽 농업사>(http://bit.ly/Z9EZ23)이고 350~351쪽에 이런 내용이 나옵니다.

 

휴경지의 소멸과 대체로 많은 시비를 요하는 환금작물 재배로 막대한 양의 거름이 필요하게 되었다. 토양에 질소를 공급하는 나비꽃작물(콩과식물)이 새로운 윤작제에서 재배되었음은 사실이다. 그러나 이것은 토양이 필요로 하는 많은 자양분 수요에는 충분하지 못했다. 또한 사료 작물의 재배를 통해서 가능해진 가축 수의 증가로도 거름의 부족란을 해소하지 못했다. 특히 플랑드르에서는 사람들이 온갖 노력을 다해서 그들 토지의 수확고를 증대시킬 수 있는 거름을 확보하려고 했다. 이미 중세에 그들은 농가의 외양간두엄 외에 도시의 오물(인분)과 쓰레기를 구입하기 시작했다 17세기에 유채 재배가 확대된 후에는 착유기에서 나오는 깻묵이 거름으로 이용되었다.

 

이상입니다. 그네들이 늘 똥을 이용하지는 않았겠지만, 우리나라도 조선 초기에는 그와 사정이 비슷했으리라 짐작됩니다.

 

또 페스트 같은 전염병도 다른 가설을 세울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이미 알고 계실지 모르지만 말하자면,

8세기 말에 시작된 삼포제와 무겁고 땅을 깊이 가는 쟁기 덕에 농업 생산량이 엄청나게 늘어났다고 합니다. 삼포제의 중요성은 생산량이 늘었다는 데에만 있는 것이 아니라 영양학적으로 균형잡힌 식탁을 만들었다는 점에 있다고 합니다. 이전에는 주로 곡류, 특히 밀을 가지고 빵을 만들어 먹어 탄수화물은 충분했지만 단백질이 부족했지요. 우유를 이용해 버터나 치즈를 만들고 했지만 그걸로는 다 채울 수 없었다고 하네요. 탄수화물만 먹으면 아미노 결핍증에 걸린다는 사실은 알고 계시겠지요. 그러던 것이 삼포제 때문에 콩 농사를 많이 지으면서 단백질을 충분히 먹을 수 있어 인구가 급증했답니다.


또 콩이 가진 질소를 붙잡는 효과는 삼포제로 더 많은 수확을 올릴 수 있게 한 숨은 공신이기도 하구요. 이미 로마의 플로비우스인가 하는 사람이 그 사실을 알고 글을 남겼다고 하네요. 그걸 알기는 했지만 농사에 응용한 것은 삼포제를 실시하고부터입니다. 그 사람은 "곡류보다 콩류가 더 훌륭한 음식이다"라고 했답니다. 중세의 어느 수도사는 "콩의 축복"이라 하기도 하고, 유럽에서는 콩으로 가득찼다라는 말이 활기차다라는 뜻이라고 합니다. 그렇다면 '밀농사 = 사막화' 공식도 위태롭습니다. '밀농사+콩농사' = '논농사+콩농사' 이런 공식이 더 어울리지 않을까요? 콩은 이래저래 참 좋은 식물인가 봅니다. 서양사람들도 우리처럼 다 알고 이용했네요.

 

그렇게 인구가 급증하면서 인구밀도가 올라가고, 또 땅이 모자라서 개간을 하려고 북쪽으로 동쪽으로 이동해 예전에 살던 곳도 새로 사는 곳도 도시가 되면서 상업이 활성화됩니다. 이 도시에서 저 도시로 다니는 상인들이 있을 수 있는 건 십자군 원정과 성지순례 경험 때문이겠지요. 아무튼 인구 폭발에 상인들은 뻔질나게 드나들고, 거기에다 페스트가 창궐할 무렵 몰아닥친 가뭄 같은 재해 때문에 엄청 굶주려 면역력도 떨어진 상태이고, 위생 상태도 한몫 거들긴 하겠지요. 하지만 앞의 요인이 더 주요한 것 같습니다. 똥이나 위생은 결정적인 요인은 아니고, 기근과 인구 폭발에 따른 밀집이 결정적일 겁니다. 똥이 결정적이라면 그 전이나 후에는 멀쩡한대 왜 그때만 그런지 설명이 안 됩니다.

 

또 다른 것으로 일상 음식은 역시 밀로 만든 빵이었다고 합니다. 호밀과 귀리는 말 사료로 쓰고, 이것도 삼포제 덕에 생산량이 늘어나 말을 많이 키우고 자주 이용하는 결과를 가져옵니다. 말이 많아지고 자주 쓰다보니 역시 소보다는 빠르다는 특징이 있으니 교통수단이 엄청 발달하지 않았을까요? 이건 제 생각입니다만 그래서 상인들이 그렇게 이 도시 저 도시로 오갈 수 있지 않았을까 합니다. 상업의 발달에는 역시 삼포제로 남는 생산물이 생기고, 또 그 덕에 말을 쉽게 부릴 수 있었던 배경이 있지 않을까 합니다. 아무튼 빵이 주식이고, 거기에 빵과 같이 먹는 것(companaticum)이라 하여 고기, 푸성귀, 과일을 곁들였다고 합니다. 지방은 지중해에서는 올리브 기름으로, 북부에서는 돼지기름이나 치즈, 버터로 먹었다고 하네요. 중세 말기가 되면 확실히 신분이 높은 사람들은 육류를 많이 먹었다고 하는데, 그렇다고 하더라도 고기 먹은 사람의 똥이 페스트가 창궐하게 만든 주범이라고 하기는 어렵지 않을까 합니다. 많이 먹었다고 해도 지금보다는 적을 것이고, 일부 신분 높은 사람들이 그렇게 살았으니까요. 그네들도 우리의 보릿고개처럼 여름에 수확하기 직전 곡식이 떨어지는 순간이 있었다고 합니다. 그럴 때는 빵 대용품으로 푸성귀를 먹었다고 하네요. 감자가 들어와 값싼 식량으로 이용하기 전까지는요. 우리가 나물 뜯어다 죽 쑤어 먹은 모습이랑 어쩌면 이리도 비슷한지 모르겠습니다. 중세 말기에는 그때 동양에서 쌀도 수입해다 먹었다고 하는데 아마 인도쪽이 아닐까 합니다. 그러기 전에는 가난한 사람은 완두, 콩, 푸성귀를 먹었다고 합니다.


마지막으로 화장실입니다. 중세 말이 되면 인구 폭발과 밀집 때문에 도시의 행정기관에서 오물 처리를 두고 고심했다고 합니다. 성벽에 둘러싸인 도시에서는 해자와 배수로를 이용한 공중변소가 있었다고 하네요. 15세기 뉘른베르크 같은 도시에는 집 뒤에 한줄로 나란히 강으로 흘러가는 하수구를 만들어 놓았다고 합니다. 도시에서는 이렇게 요강에 싸서 하수구에 버리거나 하지 않았을까 합니다. 그렇게 강이나 해자로 흘러가면 물이 낮아지는 때 쌓인 오물을 정기적으로 퍼다 수레에 실어 성벽 밖에 버렸다고 합니다. 그럼 그걸 인근에 사는 농민들이 수레를 끌고 와서 가지고 가거나 사 갔겠지요. 또 확인하니 수도원이나 교황청 같은 건물에는 화장실이 다 있더군요.


이상입니다. 이것은 아까 말씀드린 책과 <사생활의 역사>(http://bit.ly/Z9F71k), <중세의 기술과 사회변화>(http://bit.ly/Z9F7P7) 등에서 본 내용입니다.



이 내용과 함께 함께 보면 좋은 글... 인간과 가축의 똥을 재활용하는 것이 지속가능한 농업의 핵심 http://blog.daum.net/stonehinge/872808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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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세식 변기가 편리하긴 하지만, 농토에 공급할 중요한 영양분을 차단시켜 식량 생산을 화석연료에 의존하게 만들기에 생태적 파괴를 불러온다. 그러나 한국과 중국, 일본 등 동아시아에서는 4000년 동안 인간의 똥오줌을 매우 소중한 자원으로 활용했다. 특히 중국에서는 사람 똥을 특별히 설계한 수로망을 통해  배로 운송했다. 인간의 "폐기물"을 농토에 거름으로 활용한 덕에 동아시아에서는 음용수를 오염시키지 않고 많은 인구를 먹여살릴 수 있었다. 한편 중세 유럽의 도시들은 개방형 하수로를 선택했다. 그 개념은 19세기 말 네덜란드의 Charles Liernur가 고안한 정교한 진공하수처리 체계로 현대화되었다. 


그러나 겉보기에는 깨끗해 보이는 수세식 변기는 우리의 식량체계에서 자연의 순환을 박살내 버렸고, 매우 소중한 자원이 단지 폐기물로 전락하게 되었다. 우리가 작물을 재배하면 흙에서 필수 영양분을 빼먹게 된다. 그때 가장 중요한 삼요소가 바로 질소, 칼륨, 인이라 부르는 것들이다. 인간의 역사 대부분 동안 우리는 이러한 영양분을 배설물이나 음식물찌꺼기, 시신의 매장 등 우리의 몸에서 생산되는 것들을 순환시켜 흙에 되돌려주었다. 오늘날 우리는 그것을 대부분 바다에 버린다. (아래 그림은 Humanure Handbook에서 인용).





이것은 세 가지 이유에서 문제가 있으며 전혀 지속가능하지 않다. 


첫째, 강과 호수, 바다에 하수를 투기하면 물고기를 죽이고, 신선한 물을 마실 수 없게 만든다. 이것은 오직 수세식 변기와 값비싼 하수처리망 및 하수처리시설을 확장해야만 피할 수 있다(생명수에 대한 유해한 영향은 완벽히 제거되지 않음).


둘째, 토양비옥도를 유지하기 위해서 인공 화학비료가 필요하게 되었다. 2008년, 세계에서 거의 1억6000만 톤의 무기질비료가 사용되었다(1 & 2). 이것 없이 우리의 농토는 단 몇 년 안에 비옥도를 상실할 것이고, 그에 따라 식량 생산과 인구의 붕괴를 피할 수 없을 것이다. 


세 번째 문제는 수세식 변기로 모든 것을 "쓸어버리기" 위하여 훨씬 더 많은 양의 물을 소비한다는 점이다. 




수세식 변기는 에너지 집약적이다


담수의 생산, 하수처리시설의 건설과 유지 및 보수, 하수오물의 처리(슬러지), 무기비료의 생산은 모두 에너지 집약적이다. 질소(전체 화학비료 소비량의 절반 이상을 차지)는 원래 대기 중에 차고 넘치지만, 그것을 유용한 형태로 전환하려면 고온, 고압으로 가열과 가압이 필요하다. 이러한 (오염) 과정에 쓰이는 에너지는 천연가스나 중국의 경우에는 석탄발전소에서 얻는다. 


칼륨과 인은 채굴(수십 킬로미터의 깊이까지)하여 운송해야만 한다. 우리가 현재 1년에 소비하는 3700만 톤의 인 비료를 공급하려면 1억5000톤 이상의 인 광석이 필요하고, 2500만 톤의 칼륨 비료를 위해서는 4500만 톤의 칼륨 광석이 필요하다. 두 과정 모두 에너지 집약적이고 환경을 오염시킨다. 




중세의 변기


그나마 칼륨은 널리 분포하여 풍부하게 이용할 수 있지만(현재의 소비율에 비추어 보면, 약 700년 동안 경제적으로 활용할 수 있음), 인은 그렇지 않다(1 & 2). 세계 인 재고량의 90%가 소수의 국가에만 존재하고, 농업에서의 수요를 충족시킬 만큼 경제적으로 생산가능한 재고량은 단 30~100년치의 분량뿐이다. 해저에서 채굴하는 인을 포함하면 재고량이 훨씬 많아지지만, 이건 훨씬 더 에너지 집약적인 데다가 식량과 하수처리 체계의 지속가능성을 악화시킬 우려가 있다. 


바다에서 육지로 영양분을 가져오는 유일한 방법은 물고기나 해초를 먹은 바다새의 똥뿐이다. 물론 이 양은 매우 적다. 또한 이것은 우리가 음식을 먹고 하수오물을 바다에 투기하여 걸러진 것이기도 하다. 




문명의 상징


수세식 변기와 함께 하수처리 체계의 존재에 대해서는 아무도 의문을 제기하지 않는다. 그저 과학기술로 여기거나 문명의 상징이라 생각할 뿐이다 —오늘날 그러한 체계가 없는 국가들은 후진국이거나 시대에 뒤떨어졌다고 여겨진다. 그 까닭은 악취와 질병을 막는 유일한 대안이 수세식 변기와 하수처리 체계라고 믿기 때문이다. 


초기의 하수도와 수세식 변기를 발명한 로마제국이 붕괴한 뒤 19세기 말 직전까지, 서구의 사회에서는 지하수에 인간의 똥을 집중적으로 버리면서 도시의 수로와 강이 콜레라와 장티푸스 같은 치명적인 전염병을 발생시키는 근원이 되었다. 이는 똥오줌으로 오염된 물을 마심으로써 야기되었다. 사람들은 생리적 욕구를 거리나 뒤뜰 및 뻥 뚫린 정원에서 요강에 해결하거나, 심하게는 꽉 막힌 오수구덩이 등에서 해소했다 —인구밀도가 높은 도시에서는 절대 건강하게 생활할 수 없는 방법이다. 수세식 변기와 하수처리 체계는 적어도 선진국에서는 그러한 문제를 해결해 주었고, 아무도 다시는 그 비참한 위생 상태의 시대로 돌아가고 싶어 하지 않는다.




중국의 농업



그러나 오늘날에는 절대적인 수세식 변기가 위생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은 아니다. 인간의 똥오줌을 음용수에서 분리시키는 더 지속가능한 방법도 존재한다. 중세와 초기 산업혁명 시기의 비참한 위생 상태는 순전히 서구사회의 현상일 뿐이다. 중국에서는 20세기에도 강물을 사람이 마셔도 안전했다. 


중국인들은 당시 유럽인과 미국인 들만큼 엄청난 수가 있었으며, 인구밀도가 높은 대도시도 있었다. 차이점이라면 그들이 농업 체계를 유지하기 위하여 인간의 "폐기물"을 거름으로 활용했다는 것이다. 똥과 오줌을 신경써서 소중하게 모았고, 때로는 꽤 먼 거리까지 운반했다. 그들은 다른 유기물과 함께 똥오줌을 섞어서 거름으로 만든 다음 농지에다 사용했다(위의 삽화처럼). 


그 방법은 일석이조의 효과가 있다: 음용수를 오염시키지 않을 뿐만 아니라, 농업을 영원히 이어갈 수 있다. 실제로 현재 가장 풍부한 자원인 칼륨의 재고량이 700년인데, 그보다 훨씬 긴 4000년 동안 계속 농사를 지어 왔지 않은가. 

그러한 중국의 방법은 한국과 일본에서도 마찬가지였다. 이는 미국 토양학자 프랭클린 하람 킹이 쓴 <4천년의 농부 http://goo.gl/iY7Pc>에 잘 나와 있다. 이 책은 값싼 인공 질소비료의 생산으로 이어진 하버-보쉬법이 고안된 무렵인 1911년에 출간되었다. 저자는 아시아인이 '인간거름'을 수집하고 활용하는 모습에 대해 모든 지면을 할애했다. 조지프 니덤Joseph Needham도 <중국의 과학과 문명 http://goo.gl/g4gnB>에서 여러 초기 자료를 인용하며 그 방법을 다루었다. Duncan Brown은 자신의 책에서 중국의 방법을 “Feed or Feedback: Agriculture, Population Dynamics and the State of the Planet“이라고 했다.




똥 장사꾼


<4천년의 농부> 저자인 킹이 중국을 방문했을 때, 중국의 성인 인구는 약 4억으로 추정된다. 이는 유럽의 전체 인구 약 4억과 미국의 1억에 비교된다. 4억 명이 싸는 똥과 오줌은 밀폐된 똥장군에 수거되었다. 각각의 집에서, 농촌의 마을에서 대도시로 그걸 한데 모았다. 몇몇 도시에서는 특별한 수로망과 배가 이를 위해서 건설되고 만들어졌다(아래 사진). 이것으로 중국이 서구와는 다르지만 비슷한 형태의 수상운송 하수처리망을 가지고 있었다고 주장할 수도 있겠다. 




킹이 중국을 방문했을 무렵, 중국에서는 매년 약 1억8200만 톤 이상의 똥오줌이 도시와 마을에서 수거되었다 — 성인 1명에 연간 450kg. 여기에는 흙으로 돌아갈 총 116만 톤의 질소, 37만6000천 톤의 칼륨과 15만 톤의 인이 함유되어 있다. 1908년 일본에서는 2385만295톤의  “인간거름”이 수거되어 흙으로 돌아갔다. 





상하이는 수백 척의 배(앞의 사진처럼)를 활용하여 특별히 설계된 수로망을 통해 사람들의 '생산물'을 거래하고 유통시켰다. 그 거래량은 연간 10만 달러에 이르렀다. 인간거름은 귀중한 상품으로 여겨졌다. 1908년 어느 중국의 사업가는 연간 7만8000톤에 달하는 인간거름의 수거권을 얻기 위하여 3만1000달러(오늘날의 70만 달러 이상일 수 있음)를 지불했다. 이건 다시 농촌 지역의 농민들에게 판매되었다. 


중국보다 훨씬 도시화가 이루어진 일본에서는 세입자가 양질의 똥을 주인에게 남기면 임대료를 덜 내도 되었다. 킹은 도쿄와 요코하마에서 가져온 인간의 똥짐을 나르는 인부들의 모습을 묘사하기도 했다(<4천년의 농부> 380쪽을 참조). 일본의 농촌에서는 손님이 방문한 집에서 똥을 누는 일을 반겼다고 한다. 농민들은 그 생산물(?)을 자신의 농지에 거름으로 주었다. 


동아시아에서 인간의 똥을 재활용하는 방법은 어떤 방문객들에게는 혐오감을 불러일으켰다. 포르투칼의 탐험가 Fernam Mendez Pinto가 1583년 작성한 글을 참조하라.1


4000년 동안 유지되던 체계가 20세기 초반 서구에서 수입된 인공 화학비료가 도착하면서 사라졌다. 오늘날 중국은 전 세계 무기비료 소비량의 28%를 담당하는 가장 큰 소비자이다. 현재 동아시아 전체는 세계의 인공 화학비료 가운데 절반 이상을 사용한다. 




유럽의 야간 분뇨(Night Soil) 수거


유럽에서도 인간의 "폐기물"을 수거했지만, 그 역사는 훨씬 짧고 규모도 작았다. 유럽에서는 주로 19세기 중반쯤 농업의 시대가 끝났다고 본다. 이 당시부터 도시로의 이주가 가속화되고, 그에 따라 하수처리 문제가 매우 악화되었다. 




그와 함께, 건강 전문가들이 콜레라와 장티푸스의 원인이 오염된 물을 마신 결과라는 것을 알아냈다. 농업에서 동물의 분뇨가 점점 줄어들면서 한번에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방법이 나타났다. 몇몇 국가와 도시에서 마련한 첫 번째 체계는 흔히 "야간 분뇨" 수거로 알려진 동아시아와 비슷한 방법이다. 


똥과 오줌이 옥외 변기 아래에 놓인 운반이 가능한 목제 용기에 차곡차곡 모였고, 여기에서 악취가 나는 걸 막고자 흙과 재, 숯 등을 섞었다. 야간 분뇨 수거꾼이 정기적으로 방문하여(이름처럼 주로 밤에) 그 용기를 가져갔다. 위의 사진(출처)과 아래 사진(출처)이 그 모습이다. 


이렇게 가득찬 용기를 수레나 마차의 큰 통에 비우고는 곧바로 돌아가거나(통 청소는 사용하는 사람들이 담당), 가득 찬 통을 마차에 싣고 대신 빈 통을 주고 가기도 했다(이때는 청소부가 통을 청소함). 빈 용기를 다시 옥외 변기 아래에 놓고, 수거된 용기는 마차나 수레에 실어 도시 밖의 어느 지점까지 운반되었다. 그곳에서 똥오줌은 농업에 사용할 거름으로 만들어졌다. 




안타깝게도 폐기물의 수거와 운송이 한국이나 중국, 일본만큼 깔끔하고 효율적이며 위생적으로 이루어지지 않았다. 밀폐 용기를 사용하면 괜찮았지만 늘 그렇지는 못했다. 개방형 용기를 사용해서 악취가 풍기고 똥물이 튀었다(아래의 19세기 삽화, 출처). 용기를 나르고 수레에 비우는 동안 오물이 바닥으로 떨어졌다. 게다가 수거가 제때 이루어지지도 않았다. 특히 가난한 동네에서는 말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목제 용기는 유럽의 야간 분뇨 수거가 지닌 문제점을 해결하면서 개선되었다. 중세 시대에는 이른바 '똥 농부'가 거리와 뒤뜰, 오수구덩이에서 사람과 동물의 똥을 모아 자신의 농지에 활용하려는 농민에게 팔았다. 문제는 이들이 짐수레 한 대 분량의 똥을 팔려면 충분한 똥을 수거해야 한다는 점이었다. Duncan Brown은 이 상황을 간결하게 묘사한 Cipolla를 인용한다:


이 사업의 가장 우습고 비참한 측면은 가난한 사람들이 판매하기에 충분한 양의 똥이 쌓일 때까지 그걸 집에서 보관하다가 거리에 내놓아 수거해야 한다는 점이었다. 


중세 시대에 중국의 방법이 연상되는 야간 분뇨 수거법이 조직된 곳은 플랑드르 지역이다. 앤트워프의 마을 주변에서는 유기폐기물(인간의 똥, 도시 안의 말똥, 비둘기 똥, 운하의 오수와 음식물찌꺼기)의 관리가 16세기까지 중요한 산업의 한 분야였다. 18세기까지 스헬데 강을 따라서 네덜란드의 마을들에서 나온 똥을 바지선으로 운송해서 부리는 커다란 저장소들이 즐비했다.




Charles Liernur의 진공하수처리





두 번째 수거 방법은 네덜란드의 공학자 Charles Liernur이 1866년에 고안했다(특허권). 그의 진공 하수처리 체계는 초기의 하수처리 방법이 지닌 생태적이고 거름을 만드는 장점에다 오늘날과 같은 유수식 하수처리망의 편안함을 결합했다. 모든 집의 변기가 지하의 작은 수송관 구조로 연결되었고, 똥과 오줌이 즉시 집에서 내보내져 퇴적되었다. 


그러나 오늘날의 기술과 가장 큰 차이는 Liernur의 체계는 운송수단으로 물을 사용하지 않고 대기압을 활용한다는 점이다. 이는 똥을 물로 희석시키지 않음으로써 거름의 가치를 그대로 보존시켰다 —Liernur가 일부러 의도한 바이다. 한편 진공하수처리 체계는 각각의 집을 방문하고, 똥오줌이 찬 용기를 운반하고, 모든 사람의 잠을 방해할 필요가 없도록 만들었다. 그 방법은 아시아에서 사용하던 방법을 포함하여 야간 분뇨 체계를 확실하게 개선한 것이다.

 

몇몇 네덜란드의 도시들은 Liernur 체계를 갖추었다. 1871년에는 레이덴, 1872년에는 암스테르담, 1874년에는 도르트레히트. 처음에는 몇 천 가구만 진공하수처리망으로 연결되었는데, 암스테르담에서는 꽤 확대되었다. 19세기 말 암스테르담의 주민 약 9만 명이 Liernur 하수처리망으로 연결되었다. 이는 당시 암스테르담 인구의 약 20%이다. 암스테르담과 레이덴에서 그 체계는 거의 40년 동안 운영되었다. 또한 Liernur 체계는 체코의 프라하와 프랑스의 투르빌 쉬르 메르, 독일의 하나우, 영국의 스텐스테드에도 소규모로 도입되었다. 1892년에 설치된 투르빌의 체계는 1987년까지 운영되었다(출처). 오늘날 그 방법은 선박과 열차, 항공기에서 여전히 사용되고 있다. 


Liernur 체계의 프랑스 판은 Berlier 체계이다. 1880년 리옹에 시범적으로 도입되어 성공적으로 4km 거리의 하수오물을 처리했다. 1881년 5km의 연결망이 파리에서 시범적으로 도입되었다. 프랑스는 매우 진지하게 실험을 진행했다. 하수오물을 다양한 지점에서 유리로 된 수송관을 통해 관찰되었다. 기술적으로 Liernur 체계보다 우수한 Berlier 체계는 흠잡을 데 없이 작동했다. 그 시설로 신병훈련소의 많은 병사들이 파리에 주둔하면서 전혀 장티푸스가 만연하지 않았다. 




수세식 변기의 등장


기술적 성공에도 Berlier 체계는 실험단계 이상으로 나아가지 못했다. 네덜란드 건강자문위원회는 암스테르담에서의 성공을 바탕으로 1873년 Liernur 체계를 전국에 도입하자고 권고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Liernur는 유럽의 여러 도시(파리, 베를린, 스톡홀름, 뮌헨, 슈트트가르트, 취리히)와 미국(볼티모어)를 위한 계획을 설계했지만, 결코 실현되지 않았다. 


기압을 활용한 이 체계가 오늘날의 표준적인 하수처리 체계가 되지 못한 데에는 몇 가지 이유가 있다. 먼저, 수세식 변기와 상수도의 등장이 있다. 네덜란드에서는 Liernur 체계를 수세식 변기에 연결하는 사람들이 늘어나며 똥과 오줌이 희석되어 농업에서의 가치가 상당히 떨어졌다.

 

이 일이 발생하기 전에도 거름으로 활용하기 위한 하수오물의 판매는 기대하는 것만큼 이윤을 발생시키지 못했다. 건강 전문가들은 이윤이 위생 체계의 첫째 목표는 아니라고 했지만, 문제는 Liernur 스스로 자신이 개발한 체계의 중요한 이점이 경제적 이윤이라고 강조했다는 점이다. 이것이 투자자들을 유혹했고, 손해를 보기 시작하자 그들은 곧바로 등을 돌려 버렸다. 


네덜란드만이 아니라 서구 사회의 중요한 문제는 도시 규모의 성장이었다. 야간 분뇨 체계와 더 정교한 방법 모두는 결국 거대 도시를 유지하며 멀리 있는 농장들을 지원하는 데에 실패했다. 진공하수처리 체계에 대한 결정타는 1910년 값싼 생산법을 알아낸 무기비료의 등장이었다. 그것이 거름 부족 문제를 해결했다.


도시에서 오물을 처리하기 위하여 유수식 하수처리 체계를 구축하기 시작했기 때문에, 논리적으로 다음 단계는 하수오물을 똑같은 방법으로 처리하는 것이었다. 기본적으로 이것은 후진적인 것이다. 똥은 다시 지표수에 방출되어 쓸모없이 하류로 떠내려갔다. 선진국에서 하수처리시설이 일반화되기 전까지 70년 동안 그러했다. 




세 가지 미래의 가능성


우리가 식량 공급의 자연적인 순환을 회복하고자 한다면, 세 가지 기술적 가능성이 존재한다. 각각의 집에서 똥을 다른 유기물과 함께 모아 퇴비화 화장실을 활용하여 하수오물을 처리하는 현대적 방식을 개발할 수 있다. 오줌은 별도의 통으로 흘러가게 하여 1년에 한 번 치운다(이 방법은 이른바 오줌 분리 변기라 하여 일부 네덜란드와 스웨덴의 거주 지역에 존재함). 또는 똥이 물에 희석되지 않고 자동적으로 모이는 Liernur이나 Berlier 체계를 현대적으로 변용하여 개발할 수 있다.


진공하수처리 체계는 1960~1970년대 이후 일부 새로운 주택단지에 제한적으로 적용되었다. 미국, 영국, 호주, 독일, 몰디브, 아프리카 남부, 중동의 수백 채의 집에서 운영된다(개관). 진공하수처리 체계의 설치는 기존 하수처리 체계보다 2배 정도 싸다. 또한 진공 체계는 더 빨리 만들고 유지하기도 쉽다. 땅속 깊이 파묻지 않아도 되는 더 작은 튜브로 구성된다 –도로 표층에 좁은 도랑만으로도 충분하다.


세 번째 기술은 다른 두 가지 방식보다 몇 배 많은 비용이 든다. 현재의 유수식 하수처리 체계의 희석된 하수오물을 거름으로 사용하는 것이다. 기본적으로 이 방식은 이미 비싸고 복잡한 시설에 값비싼 시설과 복잡한 공정이 추가로 필요하다. 희석된 하수오물을 말려야 할 뿐만 아니라 정화해야 한다. 이는 하수오물 슬러지가 인간의 폐기물만이 아니라 가정과 공장에서 나온 많은 다른 폐기물(독성을 포함)을 함유하고 있기 때문이다. 


흥미롭게도 우리가 하수처리 체계에서 똥과 오줌을 제거하면, 유수식 하수처리 체계를 제거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더 나아가 상당한 비용과 에너지를 절감할 수 있다. 빗물을 활용하고(기본적으로 포장된 표면을 제거) 지역에서 생활하수를 재사용하는 대안을 실행할 수 있다.




거름 만들기


인간의 똥오줌은 처리를 거쳐 거름으로 사용할 수 있다. 이는 이미 처리되지 않은 똥이 "식물을 태워나 죽이고, 싹을 썩게 하며 인간의 손과 발에 해를 끼친다"며 위험을 경고한 중국의 농서를 통해서도 잘 알려져 있다. 오늘날에는 건강에 위험을 끼친다는 것까지 알고 있다. 프랭클린 하람 킹과 조지프 니덤은 통시(아래의 그림처럼)를 결합시킨 중국인의 지혜에 찬사를 보냈다. 그러나 Duncan Brown은 그들의 퇴비화 기술에 비판적이다. 중국인들이 음용수를 깨끗하게 유지함으로써 얻는 혜택이 작물을 통해 발생하는 질병으로 상쇄될 수 있다는 것이다. 


위장 질환이 그 지역에 만연했다. 한국과 일본에서는 흡충병이 일반적이었다. 거름으로 준 인간의 똥이 흘러들어간 연못ㅇ서 잡은 날생선을 먹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그러한 질병들은 그들의 자연과 전염되는 방법을 이해하면 피할 수 있었다. 상대적으로 현대적인 탱크나 산화탱크, 이른바 퇴비화 화장실과 같은 장치를 제대로 사용했다면 인간의 똥을 거름으로 사용함으로써 야기되는 위장 질환의 위험을 피할 수 있었을 것이다.



퇴비화 과정은 늘 최우선이고, 이는 두 가지 방식으로 할 수 있다. 첫 번째는 저온 발효이다. 그 기술은 “Humanure Handbook“에 설명되어 있다. 저온 발효는 저온에서 이루어지고 적당한 기후에서 1년이 걸린다. 안전을 위하여 대부분 무취의 퇴비를 먹는 부분과 거름이 직접적으로 닿지 않게 재배하는 작물(과일처럼)이나 먹지 않는 식물(꽃과 화분 등)에 사용한다.


두 번째 방법은 고온 발효이다. 더 빨리 거름으로 만들 수 있고, 먹으려고 하는 작물에 사용할 수 있다. 몇몇 국가에서는 몇 년에 걸쳐 산업화에 성공했다. 흥미롭게도 이 과정의 첫 번째 단계는 전기를 발생시키고, 더 나아가 전체 체계의 지속가능성을 개선한다. 2005년 이후 네덜란드의 Orgaworld라는 기업의 공장은 여러 유기물과 함께 아기와 노인들의 기저귀를 통해 퇴비를 만든다. 그를 통하여 약 6주 걸려서 병원균이나 호르몬이 없는 고품질 퇴비를 만드는 최첨단 공정이다. 그 기업은 또한 캐나다와 영국에 공장을 세웠다. 




인간거름을 사용하여 세계를 먹여살릴 수 있을까?


우리는 인공적인 질소와 채굴하는 칼륨과 인을 대체하여 자연적인 거름을 충분히 생산할 수 있을까? 프랭클린 하람 킹이 수집한 자료에 따르면, 성인 1인당 하루에 평균 1135그램의 똥오줌을 싼다. 여기에 얼마나 많은 질소, 칼륨, 인이 함유되어 있을까? 무엇을 먹느냐에 따라 달라진다.


100년 전 킹은 중국에서 다양한 연구결과를 인용하는데,  1인당 연간 질소는 2.9~6kg, 칼륨은 0.9~2kg, 인은 0.4~1.5kg의 범위라고 한다.

 

현재 세계의 인구는 약 70억으로 추산된다. 그들이 20세기 킹이 조사한 중국인들과 비슷하게 먹는다고 가정하자. 이렇게 하면 세계의 인구가 질소 4200만 톤, 칼륨 1400톤, 인 1050만 톤을 생산할 수 있다. 이것으로 인공 화학비료를 쓰지 않아도 충분할까? 한눈에 보아도 아니다. 오늘날 인공 화학비료의 생산은 다음과 같다.

  • 질소 9990톤으로 모든 사람이 생산할 수 있는 양의 2배 이상(4200만 톤)
  • 칼륨 3700톤으로 사람들이 생산할 수 있는 양의 약 4배(1400톤)
  • 인 2580톤으로 사람들이 생산할 수 있는 양의 1.8배 이상(1050만 톤)


가축


그러나 인간은 똥 생산을 외주로 해결할 수 있는 가축이 있다. 인공 화학비료의 엄청난 양이 가축의 사료를 생산하는 데 쓰인다. 이러한 동물들은 지구의 모든 인간보다 더 많은 양의 거름을 생산한다. 2004년 가축의 배설물은 1억2500만 톤의 질소와 5800만 톤의 인을 함유하고 있다고 추산된다(칼륨 함유량에 대한 자료는 없어 넘어감). 인간거름으로 생산할 수 있는 양보다 질소는 3배, 인은 6배 이상이다. 

 

동물은 중국의 인간거름에 기반한 농업에서는 덜 중요한 역할을 담당했지만, 중세 시대의 유럽에서는 가축의 똥이 중요한 거름원 역할을 수행했다. 동물은 똥은 절대 그냥 버려지지 않았다. 조지프 니덤은 Fussell을 인용한다.


15~17세기 유럽의 농민들은 크고 작은 고민거리가 있었다. 그것은 거름이다. 그들은 어떠한 공급원도 소홀히 하지 않았다. 그들이 재배하는 모든 작물의 성공은 그들이 모아서 사용할 수 있는 양에 의존했다. 그들은 충분한 퇴비를 만들기 위해서라면 헤라클레서의 노역이라도 떠맡을 의지가 있었다. 


우리의 건강과 환경을 위하여 고기 소비를 줄여야 할 여러 가지 좋은 이유가 있다 —가축 생산은 삼림 파괴의 주요한 원인이다(이는 토양 악화의 주요한 원인이 됨).


그러나 우리가 지나친 고기 소비를 포기하고 싶지 않다면, 최소한 “충분한 퇴비 생산을 위하여 헤라클레서의 노역을 떠맡을” 각오가 되어 있어야 한다.  


그것이 인공 화학비료의 사용량을 증가시키는 것을 막는 것은 물론, 매년 환경에 9100만 톤의 질소와 4900만 톤의 인을 폐기하여 생태계를 파괴하는 것도 막을 수 있다. 이 대부분이 어떠한 처리도 없이 비용 효율적인 폐기물 관리방법으로 도시 인근의 농지에 과다 사용됨으로써 불법적 또는 합법적으로 행해진다.  






음식물찌꺼기와 관리 기술


그냥 버려지는 또 다른 자연 거름 물질원이 있다. 그것은 바로 음식물찌꺼기이다. 이 경우 역시 소중한 자원으로 변화시킬 수 있다. 음식물찌꺼기는 고기 생산의 지속가능성을 향상시키도록 돼지의 먹이로 쓸 수도 있다. 그 대신 우린 돼지에게 곡물을 먹인다. 미국에서 발생하는 음식물찌꺼기 전체의 단 3%만이 재활용된다. 나무지는 매립되어 엄청난 양의 온실가스를 배출하고 있다. 


거기에는 수요를 낮출 수 있다는 잠재성도 가지고 있다. 오늘날 화학비료를 사용하는 주요한 원인 가운데 하나는 과소비 때문이다. 인공 화학비료는 값이 싸고 그 결과 농민들은 작물을 재배하며 너무 많은 양의 화학비료를 쓰는 경향이 있다. 이는 많은 영양분이 토양침식과 빗물에 쓸려가고 침출되어 상실된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러한 영양분이 하수처리시설을 통하지 않고 흘러가 지하수와 강, 바다가 오염된다. 


이는 초기 중국의 농업과 유럽의 중세 시대와 큰 차이가 나는 점이다. 당시에는 거름이 남아돌지 않았기에 농민들은 신중하게 시비를 했다. 오늘날의 농민들은 철저한 기술을 통하여 더 적은 양의 화학비료를 사용하여 비슷한 수준의 수확량을 올릴 수 있다. 오늘날 유기농업에서 적용되고 있는 역사적으로 중요한 기술인 작물의 돌려짓기와 사이짓기, 풋거름작물의 사용이 그것이다. 이를 통해 화학비료에 대한 수요를 줄일 수 있다. 




영양 균형


잠시 이 모든 정보를 이해해 보자. 1억6600만 톤의 질소와 7200만 톤의 인을 생산할 수 있는 가축과 사람이 존재한다. 이 대부분은 버려지고, 생태계 파괴를 일으키고 있다. 


이와 함께 공장에서는 9990만 톤의 인공 질소비료와 3700만 톤의 인 비료를 생산한다. 지나치게 남용되어 오염을 증가시키고 막대한 양의 에너지를 낭비한다. 인구와 가축의 성장이 예상되면서 생물학적, 인공적으로 생물연료를 만드는 에너지 작물에 대한 수요가 증가할 것이고 상황은 더욱 악화될 것이다. 



인류는 이미 무기비료 없이 지속할 수 있는 단계를 훌쩍 지나 버렸다. 20세기의 인구 폭발은 결국 인공 화학비료 덕이었다. 그러나 이는 문제가 되지 않을 것이다. 인간과 동물의 막대한 양의 똥이 무기비료에서 유래한 영양분을 포함하고 있으며, 우리는 주로 무기비료로 재배된 음식을 먹기 때문이다. 인간은 이미 지구 생태계에서 영양분의 양을 2배로 만들었다고 추산된다. 따라서 중요한 문제는 무기비료를 생산하는 것이 아니라, 우리가 그것들을 재활용하지 않는다는 데에 있다.




물류 문제


가축의 똥만 고려해도 70억 인구가 먹고살기 위해 이용할 수 있는 충분한 자연 거름이 있다. 동물의 똥을 사용하는 데에는 아무런 금기도 없는데 왜 그걸 사용하지 않는가? 동물의 똥으로 농지에 적용된 영양분은 1996년 세계적으로 질소 3400만 톤(전체의 28%)과 인 880톤(전체의 15%)에 지나지 않는다고 추산된다. 따라서 버려지는 양이 인공 화학비료 생산과 같거나(질소는) 초과한다(인의 경우).


이는 지구적 규모로 운영되는 공장식 집중형 고기와 유제품 생산 체계 때문이다. 많은 국가에서 소들이 세계의 반대편에서 생산된 사료를 먹는다. 그래서 순환 고리를 닫기 위하여 사료가 온 곳으로 다시 똥을 실어 보내야 한다. FAO는 다음과 같이 이야기한다.


사료가 재배된 같은 대륙에서 사육된 가축이더라도, 그 공업형 사료 생산의 규모와 지리적 집중은 똥을 재활용할 방법을 방해하여 전체적 불균형을 야기한다. 많은 노동력과 운송비용은 생산시설의 바로 인근에서 유기비료로 똥을 사용하는 일을 제한하곤 한다.


물론 인간의 똥도 마찬가지일 수 있다. 가축과 같이 인간은 농지가 보이지 않는 대도시에 지리적으로 집중되어 있다. 가축과 같이 인간은 자신이 살고 있는 곳에서 멀리 떨어진 지역에서 생산된 먹을거리를 먹는다. 이는 인간거름을 수거하려고 한다면, 식량이 소비되는 곳에서 식량이 생산되는 곳으로 운송해야 한다는 것을 뜻한다. 결과적으로 영양 요소를 재활용하려면 전 세게에 트럭이나 선박, 기차(또는 하수처리 수송관)처럼 똥을 운송하는 대규모 물류 체계가 필요해진다.




우리는 모든 똥이 먹을거리가 재배된 곳으로 다시 보내져야 한다고 말하지는 않는다. 그건 불가능하고 터무니없다. 영양의 수입과 수출 사이의 균형을 계산하자는 것이다. 먹을거리를 수출하는 국가들은 다른 먹을거리를 수입하는 대신 똑같은 수확량을 올리고 음식의 다양성을 증가시키는 똥을 선택하는 것이다. 우리에게 기본적으로 필요한 것은 복잡한 영양분을 계산하는 체계이다.




인구의 분산


물론 근본적인 해결책은 지역에서 먹을거리를 생산하는 것이다. 이는 똥을 수송할 필요도 없앨 뿐만 아니라, 식량은 운송할 필요도 없앤다. 가축 생산이 지리적으로 더욱 다양화되고 농사와 복합적인 방식으로 바뀌면, 모든 동물의 똥이 사용되어 인공적인 화학비료가 불필요해질 것이다. 


도시가 더 작아지고 농촌 지역으로 균일하게 분산된다면, 농지에 인간거름을 돌려주기 위한 물류는 매우 단순해질 것이다. 물론 이것은 인간 인구의 ‘지방 분산’은 인구가 밀집된 도시가 더 균일하게 분산된 인구보다 더 지속가능하다는 개념에 반대되는 것이다. 그 과제는 교외 지역을 폐기시키지 않을 것이고, 오히려 더 자립적으로 만들 것이다. 





출처


읽을거리:


  1. "You must know that in this country there are many of such as make a trade of buying and selling mens Excrements, which is not so mean a commerce among them, but that there are many of them grow rich by it, and are held in good account. They which make a trade of buying it go up and down the streets with certain Clappers, like our Spittle men, whereby they give to understand what they desire without publishing of it otherwise to people, in regard the thing is filthy of itself; whereunto I will adde thus much, that this commodity is so much esteemed among them, and so great a trade driven of it, that into one sea port, sometimes there comes in one tyde two or three hundred Sayls laden with it." [본문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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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줌거름은 만들기가 참 쉽다. 그 과정은 아래와 같다.


통을 구한다. 뚜껑을 연다. 오줌을 싼다. 통이 가득 찬다. 뚜껑을 닫는다. 보름 이상 푹 묵힌다(혐기발효). 끝. 


보라, 바로 아래의 사진이 오줌거름의 위엄이다!

왼쪽부터 오래 묵은 순이다. 묵으면 묵을수록 색깔이 거무튀튀해진다.

친구와 간장, 와인만 오래 묵힐수록 좋은 것이 아니다. 오줌도 오래 묵히면 좋다.


텃밭농사에는 오줌만큼 간편하고 효과적인 거름이 없다. 

물과 수도세를 절약하는 것은 덤이고, 날마다 오줌을 보면서 건강까지 점검하는 효과가 있다. 


오줌의 다차원적 가치를 충분히 살리는 것이 바로 농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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