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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담2755

교토의 식문화 -3장 공가公家의 법식(流儀), 무가武家의 살림 먹을거리와 계절 달력에 따른 약속먹을거리는 계절에 강하게 의존한다. 특히 식재료는 그러하다. 뚜렷한 사계절이 있는 일본 열도에서 태어난 일정식이 계절을 중요시하는 것도 이 점이 강하게 관계되어 있을 것이다. 그렇지만, 일정식이 사계절을 중요시하는 건 단순히 자연만의 문제는 아니다. 계절이라고 하면 춘하추동 외에 다섯 명절이나 24절기(뒤에 기술) 등을 떠올린다. 다섯 명절이라고 하면 다섯 개의 명절을 말하는 것이 보통으로, 년의 최초의 명절인 인일人日의 명절은 1월 7일이다. 그리고 다음이 3월 3월의 복숭아 명절, 또 다음이 5월 5일의 단오 명절, 7월 7일의 칠석, 9월 9일의 중양 명절로 이어진다. 다만 이것은 원래 중국의 사상에 기반한 것으로, 일본 풍토에 얼마나 맞는지는 의문이다.24절기는 천.. 2024. 8. 20.
교토의 식문화 -2장 교토와 교토인 이전의 대전은 오닌応仁의 난  교토인교토는 시의 인구로 말하면 146만 명으로 전국 9위(2022년 8월 현재). 교토시의 인구는 1965년에는 136만여 명으로 전국 5위의 위치에 있었는데, 그 뒤 고배시, 삿포로시, 후쿠오카시, 가와사키시에 밀려 지금의 순위가 되었다. 숫자만 본다면 교토시는 쇠퇴 경향에 있는 지방도시의 하나일 뿐이다.한편 교토는 1100년에 걸쳐 수도가 있던 도시이며 다도, 화도華道, 가면 음악극(能)이나 희극(狂言) 등 다방면에 걸친 예술문화의 중심지이기도 했다. 또한 많은 불교 종파의 본산이 있으며 다도, 화도 등의 가문이 자리를 잡는 등 교토는 단 하나로서의 특징을 몇 가지나 가진 문화 도시이다. 이러한 특징도 있어 교토는 일본 유수의 관광 도시이기도 하다. 교토는 상당히 불균.. 2024. 7. 26.
교토의 식문화 -1장 교토의 풍토 제1장 교토의 풍토 "여름은 덥고 겨울은 추운 도시"  교토는 왜 더운가?교토에 살고 있다고 하면, "얼마나 부러운지"라든지, "좋겠네요, 교토이니까" 등이라는 사람이 꽤 있다.너무 면전에서 부정하는 것도 거리껴서 입을 다문다.때로는 "아니요. 놀러 방문하면 좋은 도시이지만, 사는 건 꽤 힘들어서"라고 본심을 말하는데, 좀처럼 납득하지 않는다. 겸손해서 그렇게 말하고 있는 것처럼 생각하는 듯하다. 하지만 '살기에는 힘들다'라는 건 주민에게는 그대로의 감상인 것이다. 하나의 이유는 말하지 않아도 아는 '관광 공해'이다. 2020년에 들어서자마자 세계를 혼란에 빠뜨린 신형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으로 관광객의 발길이 뚝 끊겼지만 한때는 끔찍했다. 교통기관의 혼잡, 여행자의 캐리어의 바퀴 소리나 큰소리의 대화,.. 2024. 7. 15.
교토京都의 식문화食文化 -시작하며 교토의 식문화-역사와 풍토가 기른 '맛있는 도시'사토 요우이치로 지음 시작하며교토라고 하면, 일본을 대표하는 전통 문화의 도시이며, 그것은 식문화에 대해서도 들어맞는다. 이것에 이론을 제기하는 사람은 적을 것이다. 그렇지만 교토의 식문화란 무엇이냐고 물으면 적확하게 답할 수 있는 사람은 교토에도 많지 않다. 100년 이상의 역사를 가진 유명 요리집이 몇 곳이나 있고, 또 그 주인들이 쓴 책도 있어서 그곳은 역시라고 생각한다. 확실히 교토는 '사찰 요리(精進料理)' '카이세키 요리(懷石料理)' 거기에 결혼식의 339도三々九度 등에 그 흔적을 남긴 '본상 요리(本膳料理)' 등 여러 가지 일정식和食의 체계를 탄생시킨 거리, 그리고 지금도 그 문화의 발신지이다. 한편, 교토는 이탈리아의 도시이기도 하고, 또 빵.. 2024. 7. 15.
식탁의 일본사 -5장 에도의 식탁 사정 1. 공동주택 주민의 식생활은 어떠했을까?일본인 누구나 아침밥, 점심밥, 저녁밥으로 하루 3번 식사를 하게 된 것은 에도 시대부터이다. 그때까지 나라 시대부터 쭉 아침밥과 저녁밥 두 끼로 지냈던 것은 식량이 충분하지 않았기 때문이라 생각해도 좋다. 평화가 오래 지속된 에도 시대에는 농업, 어업이 크게 발전해 육해의 교통망이 전국 규모로 정비되었기에, 각지의 산물이 에도와 오사카, 교토 등의 도시에 모여 상공업이 뚜렷하게 발달해 부유한 상공업자가 탄생했다. 일반 민중의 삶도 고대, 중세에 비하면 현격히 풍요로워져 먹는 데 큰 어려움을 겪지 않게 되었다. 그동안 변변치 못한 식사로 견뎠던 장인, 소상인, 그리고 농민에게도 먹는 일을 즐기는 여유가 생겼다. 이것은 오늘날에는 당연한 일이겠지만, 공복을 채울 만.. 2024. 7. 8.
식탁의 일본사 -4장 일본의 조미료 문화 1. 일식에 빠질 수 없는 된장과 간장된장과 간장의 뿌리는 아스카, 나라 시대에 중국이나 조선반도에서 전해졌던 "장醬 과 히시오ひしお"이다. 장이란 곡물이나 고기 또는 채소를 소금절임하여 발효시킨 것을 말하는데, 일본에서는 고대부터 콩, 쌀, 보리 등에 누룩과 소금을 혼합해 발효시킨 곡장穀醬을 조미료로 사용해 왔다. 나라의 도읍지에는 궁중에서 사용하는 장을 만드는 장원醬院이 있고, 동서의 시장에서도 장이 팔렸다고 기록되어 있다. 된장과 간장은 일정식의 맛을 결정하는 기본적인 조미료인데, 그 원료인 대두는 일본에 자생했던 것이 아니라 서역부터 중국과 조선반도를 경유해 전래되었다. 만약 대두가 전래되지 않았다면 된장도, 간장도 탄생하지 않아 일정식의 맛은 지금과 전혀 다른 것이 되었음이 틀림없다. 대두의 알.. 2024. 7.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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