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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담/雜다한 글672

사람은 낳으면 서울로 보낸다 강원도 동해의 묵호가 나의 외가이다. 어렸을 적 국민학생 때는 방학마다 강남 고속버스터미널 홀로 버스를 타고 대관령 아흔아홉 고개를 지나 묵호에 놀러 가곤 했다. 묵호에는 외할머니와 큰외삼촌네가 살고 있었다. 큰외삼촌은 괴팍하고 술만 먹으면 개차반이 되는 걸로 유명.. 2017. 5. 13.
아이랑 놀기 좋은 사회가 되었으면 아이의 집중력은 어른들보다 떨어진다. 아이와 함께 식당을 찾을 때 늘 걱정이 앞서는 건 그 때문이다. 혹시 아이가 지루해 하며 크게 소리를 낸다거나 돌아다닌다거나 하여 다른 사람들에게 피해를 줄까 걱정이 된다. 그걸 막기 위해 부모들은 할 수 없이 아이에게 스마트폰 같은 걸 쥐어.. 2017. 5. 10.
원로 도예가를 만나서 어제 원로 도예가를 만나 나눈 대화 중 기억에 남는 내용이 있다."선생님의 가마는 나무를 때나요, 아니면 가스 가마인가요?" "가스를 쓰지." "사람들은 나무를 때는 가마에서 생산된 도기나 옹기 등을 더 좋은 것이라 생각하는데, 진짜 무슨 차이가 있나요?" "전혀 없어. 차이는 무슨 차이. .. 2017. 5. 10.
한국의 도축장에선 누가 일하는가? 어렸을 때, 나는 독산동 말미고개에 살았다. 말미고개에서도 가파른 고갯길을 걸어올라가 꼭대기에 있는 거창슈퍼 근처에 살았다. 얼마전 갑자기 어린 시절 생각이 나서 로드뷰로 찾아보니 거창슈퍼가 아직도 있어 깜짝 놀랐다. 독산동엔 도살장이 있었다. 지금은 도살장은 사라지고 고.. 2017. 5. 4.
사람을 잡아먹는 한국 사회 어제 삼성중공업의 사망 사고를 처음 듣고는, '요즘 조선업계가 어렵다더니 노동절에도 나와서 일할 정도로 노력하는 건가?' 하는 생각을 했다.나중에 뉴스를 보니 정규직은 필수 인력만 나와 있고, 사상자 모두 납기일을 맞추려고 나와서 일하던 협력업체의 비정규직이라고 하더만. 그 .. 2017. 5. 2.
농민 기본소득이 아니라 농민 월급이 어떠한가 오늘 익산역에 다녀오다 백구면에 심상정 후보의 현수막이 걸려 있는 걸 보았다. 거기엔 이런 문구가 적혀 있었다. "농민 기본소득 보장" 그걸 보고 문득 이런 생각이 들었다. 이 현수막이 걸려 있는 곳에 살고 있는 사람들이 기본소득이란 개념을 알까? 아무리 좋은 뜻이어도 그 말이 어려.. 2017. 4. 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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