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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담/雜다한 글

by 石基 2008. 9. 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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쨍쨍한 봄볕에 하얀 조약돌을 널어 놓고

벌겋게 달구며 기다리던 그 저녁.

 

별 다른 이유는 없었다.

 

캄캄한 밤이 오면

다시 하늘로 던져 올려 어머니 오시라고...

 

하얀 별들을 주머니 가득 담고서

해 넘어 가길 기다리던 그 저녁

별이 나면 돌아오시던 어머니를 기다리던 그 저녁.

양 손 가득 별을 쥐고 잠들었던 그 저녁.

 

아침이면 사라졌던 내 별들 어디로 갔을까?

간 밤 꿈 속에서 던져 올렸는지

 

그 별들, 지금은

어머니 머리 위에 하얗게 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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