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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문화14

교토의 식문화 -마치며 식문화라는 관점에서 보면 교토는 정말 흥미로운 도시이다. 좁은 시역에, 요정이나 음식점, 술·식초·된장·간장 등 발효식품 제조업자, 두부·밀기·유바 등 가공식품 제조업체가 다수 있다. 옛날 그대로의 시장도 있다면, 사원이나 신사도 많다. 원기 왕성한 농가도 건재하다. 소비자와 생산자의 강한 연결도 탄탄하다. 보고 걸으며, 조사하는 대상으로는 부족하지 않다. 나돌아다니면서 교토에서 먹을거리에 관련된 일을 하고 계신 분과의 관계가 늘었다. 내가 지금 재적하고 있는 교토 부립대학 일정식 문화학과 학생들과 함께 여기저기의 가게와 농가를 방문하는 현장조사의 기회도 부쩍 늘었다.취재를 부탁한 대부분의 개인, 가게의 주인들이 이구동성으로 이야기한 것이, 교토의 식문화를 지키고 싶다, 다음 세대에 인계하고 싶다고 하는.. 2024. 8. 28.
교토京都의 식문화食文化 -시작하며 교토의 식문화-역사와 풍토가 기른 '맛있는 도시'사토 요우이치로 지음 시작하며교토라고 하면, 일본을 대표하는 전통 문화의 도시이며, 그것은 식문화에 대해서도 들어맞는다. 이것에 이론을 제기하는 사람은 적을 것이다. 그렇지만 교토의 식문화란 무엇이냐고 물으면 적확하게 답할 수 있는 사람은 교토에도 많지 않다. 100년 이상의 역사를 가진 유명 요리집이 몇 곳이나 있고, 또 그 주인들이 쓴 책도 있어서 그곳은 역시라고 생각한다. 확실히 교토는 '사찰 요리(精進料理)' '카이세키 요리(懷石料理)' 거기에 결혼식의 339도三々九度 등에 그 흔적을 남긴 '본상 요리(本膳料理)' 등 여러 가지 일정식和食의 체계를 탄생시킨 거리, 그리고 지금도 그 문화의 발신지이다. 한편, 교토는 이탈리아의 도시이기도 하고, 또 빵.. 2024. 7. 15.
식탁의 일본사 -5장 에도의 식탁 사정 1. 공동주택 주민의 식생활은 어떠했을까?일본인 누구나 아침밥, 점심밥, 저녁밥으로 하루 3번 식사를 하게 된 것은 에도 시대부터이다. 그때까지 나라 시대부터 쭉 아침밥과 저녁밥 두 끼로 지냈던 것은 식량이 충분하지 않았기 때문이라 생각해도 좋다. 평화가 오래 지속된 에도 시대에는 농업, 어업이 크게 발전해 육해의 교통망이 전국 규모로 정비되었기에, 각지의 산물이 에도와 오사카, 교토 등의 도시에 모여 상공업이 뚜렷하게 발달해 부유한 상공업자가 탄생했다. 일반 민중의 삶도 고대, 중세에 비하면 현격히 풍요로워져 먹는 데 큰 어려움을 겪지 않게 되었다. 그동안 변변치 못한 식사로 견뎠던 장인, 소상인, 그리고 농민에게도 먹는 일을 즐기는 여유가 생겼다. 이것은 오늘날에는 당연한 일이겠지만, 공복을 채울 만.. 2024. 7. 8.
식탁의 일본사 -4장 일본의 조미료 문화 1. 일식에 빠질 수 없는 된장과 간장된장과 간장의 뿌리는 아스카, 나라 시대에 중국이나 조선반도에서 전해졌던 "장醬 과 히시오ひしお"이다. 장이란 곡물이나 고기 또는 채소를 소금절임하여 발효시킨 것을 말하는데, 일본에서는 고대부터 콩, 쌀, 보리 등에 누룩과 소금을 혼합해 발효시킨 곡장穀醬을 조미료로 사용해 왔다. 나라의 도읍지에는 궁중에서 사용하는 장을 만드는 장원醬院이 있고, 동서의 시장에서도 장이 팔렸다고 기록되어 있다. 된장과 간장은 일정식의 맛을 결정하는 기본적인 조미료인데, 그 원료인 대두는 일본에 자생했던 것이 아니라 서역부터 중국과 조선반도를 경유해 전래되었다. 만약 대두가 전래되지 않았다면 된장도, 간장도 탄생하지 않아 일정식의 맛은 지금과 전혀 다른 것이 되었음이 틀림없다. 대두의 알.. 2024. 7. 6.
올리브유 or 버터 올리브유를 먹는 지역과 버터를 먹는 지역이 이렇게 갈린다고 합니다. 역시 올리브 나무가 자라느냐 아니냐의 차이 같습니다. 2024. 6. 27.
북미의 원주민은 무얼 먹고 살았는가 미국의 오하이오주가 지금은 옥수수와 대두로 뒤덮인 농업지대가 되었지만, 아주 오랜 옛날 이곳에 살던 원주민들은 섬프위드와 명아주, 메이그라스, 명아자여뀌 같은 걸 주로 먹고 보리를 아주 조금 이용했다는 고고학의 이야기. 그러니까 지금은 잡초로 취급되는 것들이 주식이었단다.. 2017. 8. 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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