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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담/농-문화233

식탁의 일본사 -제1장 쌀농사와 밥의 역사 1. 쌀농사는 야요이 시대부터 시작한다 일본인의 '먹을거리'와 가장 깊은 관계가 있는 것이 쌀인데, 벼는 일본열도에 원래부터 자생하던 것이 아니다. 벼의 원생지는 중국 대륙, 장강의 중하류역이라고 생각되며, 그곳에서는 7000년 전부터 논벼농사가 행해졌다. 이 논벼농사의 기술이 2천 몇백년 전에 도래인에 의해 일본에 전해졌던 경로에 대해서는 산동반도에서 조선반도 서해안을 경유해 기타큐슈에 전해졌든지, 또는 산동반도에서 요동반도로 건너가 조선반도를 경유해 전해졌다고 생각된다. 일본 신화에서는 아마테라오오미카미天照大神가 황손, 니니기노미코토瓊瓊杵尊를 토요아시하라豊葦原의 싱싱한 벼이삭의 나라에 강림시켰을 때 벼이삭을 주었다고 전해지는 것처럼, 벼는 일본열도에 자생하지 않고 중국 대륙에서 전해진 작물이다. 지금.. 2024. 5. 26.
식탁의 일본사 -시작하며 시작하며 재작년 일본의 일정식(和食)이 세계 무형문화유산에 등록되고, 올해는 밀라노 만국박람회가 '먹을거리'를 주제로 개최되는 등 세계적으로 '먹을거리 본연의 모습'을 되묻는 기운이 높아지고 있다. 일본에는 세계에 자랑할 만한 일정식이란 전통 식문화가 있었지만, 그것이 2차대전 이후에 크게 변화해 사라지려 하고 있다. 야요이 시대부터 오늘날까지 계속 먹어 왔던 쌀밥은 세 끼에 한 끼가 빵으로 대체되고, 가정의 식탁에는 일정식 요리가 줄어들며 서구풍, 그리고 중화풍 요리가 많아졌다. 민족 전통의 일본술을 마시는 사람은 적어지고, 외래의 맥주를 많이 마시고 있다.  그런데 민족 전통의 일정식이란 어떠한 식문화인 것일까? 일정식의 최고봉이라 하는 요리집의 가이세키 요리는 세계 어느 나라의 요리에 비해서도 뒤지.. 2024. 5. 21.
맛있게 먹기 위해 추구된 밥짓기 방법 일본 독자의 밥짓기 방법 밥을 지을 때의 요령으로서 "시작은 홀홀, 중간은 활활, 부모가 죽어도 뚜껑을 열지 마라"라는 표현을 들은 적 없습니까? 이건 쌀로 밥할 때의 불 조절을 표현한 말입니다. 비슷한 것으로 에도 시대에 출판된 요리서 에도 "밥할 때 처음은 홀홀, 중간은 쭉쭉, 끓은 뒤에는 조금 줄여요"라는 말이 남아 있습니다. 현재는 어느 집에나 밥솥이 있습니다만, 밥솥이 보급되기 전에 밥은 가마솥으로 짓는 것이 당연했습니다. 물론 가마솥에는 스위치 하나로 밥을 지을 수 있는 편리한 기능이 없기 때문에 불 조절이 필요했습니다.앞에 소개한 두 이야기를 조금 더 자세히 설명하자면, 처음에는 가마솥 전체를 데우기 위해 약불로 하고, 따뜻해지면 강불로 가열합니다. 그 뒤 끓어오르면 불을 약하게 하고, 불을.. 2024. 5. 15.
일본식(和食) 안의 절임(漬けもの) 우에다 준이치上田純一 시작하며 "보존식"이었던 절임 절임이란 무엇인가? 가까이 있는 사전류에 의하면, 그것은 채소나 과일, 어패류, 조수의 고기 등을 소금이나 된장, 간장 등으로 절인 식품이며, 또 흉작일 때에 대비하기 위한 식재료 보존방법으로 안출되었다는 설명이 붙어 있다. 물론 외국에도 절임은 있다. 중국의 짜사이, 유럽의 피클이나 사워크라우트 등은 잘 알려져 있다(Davison 2018). 또한 절임을 '식재료 보존방법'의 관점에서 생각했을 경우, 채소 이외에도 예를 들어 비와코琵琶湖의 붕어식해(鮒ずし) 등도 절임의 하나라고 생각할 수 있을 것이다. 이들 견해에 대해서는 필자도 의견을 같이하지만, 본고에서는 이러한 광의의 절임에까지 화제를 넓히는 걸 삼가고, '일본식 안의 절임'에 초점을 맞추어 그.. 2024. 4. 2.
애기 구덕 제주의 애기 구덕. 그리고 일본의 그것. 정말 둘은 놀랍도록 닮아 있네. 한국과 일본. 2024. 4. 2.
갈다(耕)라는 것 사토 요이치로佐藤洋一郎 시작하며 갈다라는 행위는 초기 인류의 식량 생산, 식량 확보의 과정에 없었던 행위이다. 수백만 년의 시간이 흘렀다고 하는데, 이 대부분의 시간 인류는 '수렵'과 '채집'이란 방법으로 식량을 얻어 왔다. 수렵이란 활이나 덫 등의 도구를 써서 야생 동물을 잡는 행위이다. 채집이란 야생 식물이나 이동성이 부족한 소동물 등을 채취하는(또는 잡는) 행위이다. 이들에게 공통으로 깔려 있는 건 대략적인 계절성을 별도로 한다면 언제 무엇을 입수할 수 있을지가 예견하기 곤란하다는 점, 또 자원이 고갈되면 거주지를 떠나 집단별로 이동할 가능성을 가지고 있다는 점일까? 이것에 갈다라는 행위(농경)이 더해진 것은 오래된 것을 어림잡으면 수만년 전, 새로운 걸 어림잡으면 1만년 전의 일로 여기는 것이 거.. 2024. 4.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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