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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유값 오르면 물류비와 생산비가 증가하여 수입 과일도 비싸질 거야. 그리고 곧 국산 과일들의 물량이 쏟아져 나올 시점이 다가오는데 뭘...



주부 김모씨(32)는 최근 대형마트 과일코너를 찾았지만 고민 끝에 국산 제철과일 대신 수입 바나나를 선택했다. 제철과일은 물론 저장용 사과, 배 등 국산과일 값이 너무 올랐다는 생각에서다. 반면 수입과일은 자유무역협정(FTA)로 인한 관세인하 효과로 예전보다 싸졌다는 생각이 들었다.


김씨처럼 최근 참외, 수박 등 여름철 과일값이 가파르게 오르며 상대적으로 수입과일을 찾는 소비자들이 늘고 있다.

12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최근 참외 등 일부 여름철 과일이 올해 초 이상저온 현상 등으로 출하시기가 늦어지면서 가격이 최고 33%까지 뛰어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이 때문에 상대적으로 값이 싼 수입 과일이나 토마토 등에 대한 수요가 늘고 있다.

대형마트에서 1~5월 수입과일이 차지한 매출비중은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이마트(139480), 롯데마트 모두 2%포인트 가량 올라 각각 37%, 39%를 기록했다. 수입 과일 판매 비중이 높은 홈플러스도 2.1%포인트 오른 42.5%를 차지했다.

수입과일이 국산과일을 위협할만한 수준까지 도달했다는 게 유통업계의 공통된 시선이다.

소비자들이 국산 제철과일 대신 수입 과일을 선호하는 것은 상대적으로 저렴한 가격 때문이다. 국산 여름철 과일은 지난달부터 높은 가격대를 형성하고 있는 데 비해 수입 과일은 관세인하 효과로 인해 소비자들이 체감하는 가격대는 더욱 낮아졌다. 실제로 칠레산 포도의 경우 FTA로 인해 관세가 낮아져 가격이 전년 대비 5~10%가량 인하되는 효과를 보았다.

이는 매출로 이어져 롯데마트 5월 과일 판매에서 여름철 과일인 참외는 작년 같은 기간에 비해 10.9% 감소했지만 수입 포도는 5.6% 신장했다.

더구나 이 같은 현상은 이마트와 롯데마트 등 주요 유통업체들이 지난달부터 미국산 체리 등을 직소싱하면서 더욱 가속화될 전망이다.

이마트 관계자는 "국산 과일이 상대적으로 가격 인상 폭이 큰 반면 수입 과일의 경우 가격이 안정적으로 운영되기 때문에 국내 소비자들이 국산보다 선호한다"며 "FTA 등으로 인한 수입 과일 관세인하와 더불어 수입가능 품목이 점차 확대되고 있기 때문에 수입 과일 시장은 지속적으로 신장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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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가 바뀌고 그에 따라 먹거리 문화가 엄청나게 빠르게 변하면서 한국인의 당분 섭취량도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는 소식. 당분 섭취가 늘어나면 기사의 지적처럼 여러 질병을 유발할 수 있다. 특히나 과체중과 비만, 그로 인한 질병이 찾아오기 쉬운데, 이는 단지 한국의 경우만 그러한 것이 아니라 먹거리의 생산과 가공 및 유통이 산업화되어 사람들의 손에서 떠난 선진국에서 흔히 나타나는 일이다. 이 기사와 관련하여 다음을 참조하여 보면 좋다. http://blog.daum.net/stonehinge/8725822



[식약청, 2014년에 WHO 권고량 초과 전망]


최근 커피와 탄산음료 등 가공식품 소비가 급증하면서 한국인의 '당(糖)' 섭취량이 급격히 증가하고 있다.

이 같은 추세라면 당 섭취량이 높은 연령대인 만 12~49세의 경우 2014년에는 WHO(세계보건기구)권고량을 초과하게 될 것으로 전망되는 등 국민 건강에 경고등이 커졌다.


24일 식품의약품안전청이 2008~2010년 국민건강영양조사와 외식영양성분 자료를 분석한 자료에 따르면 2010년 한국인의 하루 평균 당 섭취량은 61.4g으로 2008년 49.9g에 비해 23% 증가했다.

주식을 통한 당 섭취량은 2008년 13.6g에서 2010년 14.2g으로 늘어 0.6g(4%) 증가하는데 그쳤지만 가공식품을 통한 당 섭취량은 2008년 19.3g에서 2010년 27.3g으로 8g(41%)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주식을 통한 당 섭취량은 지난 3년간 큰 변화가 없었지만 가공식품을 통한 당 섭취량이 크게 증가함으로써 전체 섭취량 증가에 영향을 준 것으로 분석된다.

이에 따라 전체 당 섭취량 중 가공식품을 통한 당 섭취량이 차지하는 비율도 2008년 38.6%, 2009년 38.7%, 2010년 44.4%로 증가하고 있다.


가공식품 중에서도 주범은 커피로 33%나 차지했고 다음이 음료류 21%, 과자·빵류 16%, 탄산음료 14%, 가공우유 8% 등의 순이었다.


당 섭취량은 모든 연령대에서 늘고 있지만 30~49세 직장인과 주부층, 12~18세 중·고등학생, 19~29세 청년 등에서 증가가 두드러진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중·고등학생의 당 섭취량이 초등학생에 비해 급격히 증가하고 있는데 이는 부모 등 보살핌을 받는 시간이 상대적으로 적고 학교, 학원 등 외부에서 보내는 시간이 많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당 섭취량에 영향을 미치는 식품도 연령대별로 차이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30~49세 직장인은 커피 섭취가 많아 가공식품 당 섭취의 46%나 됐다. 12~18세는 탄산음료와 과자·빵류 섭취 비중이 각 25% 수준으로 높았다.


식약청은 당은 과도하게 섭취하면 영양불균형으로 비만·당뇨병·심혈관계질환 등의 만성질환에 걸리기 쉬운 만큼 당을 적게 먹기 위한 지속적인 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식약청은 영양표시 중 당류를 확인하고 당이 적은 식품을 선택하고, 더운 여름철을 맞이해 갈증 해소를 위해 음료류나 빙과류 등을 자주 섭취하는 것보다 생수를 마시는 등 단 식품의 과다 섭취에 주의해줄 것을 당부했다.


[연도별 당류 섭취량 추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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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가 뽑은 제목은 좀 거시기하지만 내용을 정확하게 알고 쓴 좋은 기사로 추천.






과일값 평년보다 최대 55% 비싸… 봄철 추위로 수확 부진


주부 강기희씨(52·서울 강남구 수서동)는 23일 한 대형마트에서 수박을 몇 번이나 만지작거리다 내려놨다. 무게 6.5㎏ 수박 값이 2만600원이나 했다. 강씨는 “날씨가 갑자기 더워져서 가족들이 시원한 여름과일을 자주 찾는데 수박도 먹을 만한 걸로 고르면 2만원이 넘어, 선뜻 살 수가 없다”고 말했다. 강씨는 참외 코너 앞에서도 한참을 망설였다. 그는 “참외도 크고 좋은 건 10개에 2만원이 넘어간다”고 말했다. 강씨는 결국 10개에 8000원짜리 수입 오렌지만 카트에 담았다. 

한낮 최고기온이 30도에 육박하면서 여름과일을 찾는 소비자가 부쩍 늘었다. 하지만 아무나 사 먹을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지난해보다도 훌쩍 뛴 가격에 선뜻 여름과일을 구입할 손 큰 소비자가 많지 않기 때문이다. 여름과일뿐 아니라 전반적인 과일 값도 비싸게 형성되면서 수입과일 가격도 들썩이고 있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의 22일 가격정보를 보면 수박 8㎏짜리 상품(上品) 1개의 평균 소매가격이 1만9956원으로 2만원에 육박했다. 1만5000원 선이면 살 수 있었던 1년 전보다 27% 높고 1만4000원대였던 평년보다 39.1% 오른 가격이다. 6㎏짜리 중품 가격도 평균 1만6000원 선은 줘야 한다. 

참외는 상품(350~400g) 10개 평균 소매가격이 2만3165원이다. 이는 한 달 전(2만7029원)보다는 떨어졌지만 1년 전보다는 11.9%, 평년보다는 28.6%나 뛴 가격이다. 심지어 대전지역의 한 대형마트에서는 3만3000원을 줘야 참외 10개를 살 수 있다. 

여름과일이 지난해나 평년 이맘때보다 훌쩍 뛴 까닭은 2~4월 추위 때문이다. 4월 초까지 눈이 오는 등 성장기인 2~4월에 닥친 때늦은 추위로 생육이 부진했다. 기름값 상승으로 난방비 부담이 커진 것도 요인이 됐다. 수박의 경우 주산지인 고창, 의령, 정읍 등이 한파 피해를 입어 생산량이 줄었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지난겨울이 직전 해보다 더 추워서 기온에 대한 충분한 대비가 안돼 생육에 영향을 미쳤다”며 “5월 가격은 지난해보다 더 높을 것으로 예측된다”고 말했다. 

주 소비철은 아니지만 사과, 배, 토마토 등 다른 과일도 평년보다 많게는 50% 이상 비싼 상황이다. 후지 사과 상품 10개를 사려면 3만원 넘게 줘야 한다. 작년 이맘때보다 30% 넘게 올랐으며, 평년보다는 50% 이상 오른 것이다. 

신고 배 상품 10개는 사과보다 더 비싸다. 역시 1년 전보다 24%, 평년보다 55%가 올랐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지난해 사과 수확기였던 9~10월에 잎이 마르는 갈반병이 생겨 수확량이 20% 이상 줄어들어 주소비철이 지난 현재 남은 과일이 별로 없어 가격이 높다”고 설명했다. 

국내산 과일이 비싸기 때문에 과일을 찾는 수요는 수입과일로 이동하고 있다. 이 때문에 수입과일 가격도 덩달아 뛰는 형편이다. 수입포도는 중품 1㎏에 7492원으로 1년 전보다 17%, 평년보다 34%가 높다.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으로 관세가 50%에서 30%로 내린 오렌지(10개·상품) 소매가격은 5월 평균 8951원으로 전년 동기 평균 8759원보다 높다. 올해 1~4월 바나나 수입단가도 지난해보다 10%가량, 파인애플도 같은 기간 14%가량 올랐다. 

여름과일은 진짜 ‘제철’을 맞는 6월 중순 이후에나 가격이 안정될 전망이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5월은 아직 제철이라고 할 수는 없고, 지금 날씨가 좋아 본격적으로 제철을 맞는 6월 중순 이후부터 7~8월에는 가격이 안정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김다슬 기자 amorfati@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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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비조절 가설은 가설이 아닌 법칙이 될 수 있을까? 기근과 같은 살기 어려운 조건에서는 남성이 아닌 여성이 더 많아진다는 흥미로운 가설이다. 음, 그러면 다른 사회현상도 이를 통해 설명이 될 수 있을까? 아무튼 아직은 가설 수준이니 연구가 진척이 되기를 기대해보겠다. 



여성에 대한 남성의 출생률이 대약진의 기근 동안 떨어졌다. 

28 March 2012

1960년대 초반의 기근 동안 여자아이의 숫자가 남자아이보다 더 천천히 떨어졌다. 

KEREN SU/GETTY IMAGES

현대사에서 가장 참혹한 기근의 하나를 분석하자 식량이 부족할 때 여성은 아들보다 딸을 낳을 가능성이 더 높다고 한다.

뉴욕시립대학의 사회학자이자 인구통계학자인 Shige Song 씨는 1929년 9월에서 1982년 7월 사이에 출산한 30만 명 이상의 중국 여성에서 얻은 자료를 분석했다. 이 기간은 수백만 명이 죽고 공업 생산성을 높이기 위하여 중국의 지도자들이 토지에서 노동자를 끌어오던 대약진 기근을 포함한다. 

기근이 시작된 이후 단 1년이 지나자 Song 씨는 남자아이가 태어나는 비율이 급격히 떨어지는 것을 발견했다 — 1960년 4월 여자아이 100명에 남자아이 109명에서 기근이 끝나고 약 2년 뒤인 1963년 10월까지 여자아이 100명에 남자아이 104명으로 떨어짐. 그 비율은 1965년 7월 무렵까지 기아 이전의 수준으로 회복되지 않았다. 

오늘 Royal Society B1  회보에 발표된 Song의 분석은 성비조절 가설을 지지한다 —종이 환경조건에 반응하여 그 후손의 성을 바꾼다는 생각. 병약하고 영양상태가 나쁜 수컷은 비슷하게 영양부족인 암컷보다 더 적은 후손을 갖는 경향이 있어서, 그 가설은 기근 시기에는 인구를 유지하기 위하여 여성이 더 적은 남자아이를 출산한다고 예측한다.

붉은 사슴2을 포함하는 동물에 대한 연구는 이미 그 가설에 무게를 싣고 있지만, 지금까지 인간에게서는 증거가 “덜 명확했다”고 Song 씨는 말한다. 기근에 대한 선행연구의 결과도 —1944~45 네덜란드의 겨울 기근(Hunger Winter)34과 1942년 소비에트연방의 레닌그라드 포위로 인한 심각한 식량부족5 — 일관되어 왔다.

Song 씨는 식량부족이 더 심각하고 오래 이어졌으며, 결정적으로 기근에 대한 선행연구보다 더 많은 사람들이 영향을 받았고 훨씬 더 많은 자료를 받을 수 있었기 때문에 자신이 중국의 기근에서 분명하게 영향을 관찰할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 또한 그 분석은 기근의 영향이 유발되는 데 필요한 시간에 대한 통찰은 준다 —그가 말하길, 최소한 1년.


비율에 대한 까닭

중국 가족계획위원회가 조사한 전국의 인구 다산의 일부로서 Song 씨가 1982년에 모아 분석한 그 자료는 여성에게 전체 출산경험에 관해 물었다. Song 씨는 그 조사의 정확도는 정확히 그 아이의 성을 보고하는 여성에게 의존한다고 언급하는데, 그는 그들이 그걸 잊거나 거짓말하지는 않았을 것으로 생각한다.

Song 씨는 중국의 한 아이 정책 —1978년 도입되고 가족에게 더 큰 경제적 이익을 가져오는 남아 선호로 일그러진 성비를 낳은— 은 결과에 영향을 줄 가능성이 적다고 덧붙인다. 그는 자료를 수집할 때 그 정책은 매우 초기였고, 부모가 아이의 성별을 미리 알아 선택적 낙태를 할 수 있는 초음파 기술도 널리 쓰이지 않았다고 한다. 

“난 연구에 나타난 성비의 변화가 기근에 대한 노출과 관련이 있다고 확신한다”고 아틀란타 에모리대학의 인구통계학자이자 경제학자인 Cheng Huang 씨는 말한다. 그러나 그는 영양부족이 감소의 유일한 원인은 아닐 것이라 한다. 그는 대약진 기간의 증가한 정신적, 육체적 스트레스가 또한 "문서로 충분히 입증되고" 역할을 했을 수 있다고 한다. 

“이런 점에서 우린 감소에 대한 이유를 알 수 없다”고 뉴욕 콜롬비아대학의 전염병학자 Lambert Lumey 씨는 말한다. 그는 Song 씨가 강한 사례를 만들 수 있으려면 전체 인구에서만 찾을 게 아니라 오히려 다른 기간에 기근에 노출된 특정한 중국 지역의 남여 출생비를 조사할 것을 제안한다. 

Song 씨는 1988년 조사에서 얻은 자료를 사용하는 방법으로 탐구하길 바란다. 그는 또한 그 연구가 한 자녀 정책이 자연적 패턴에 어떻게 영향을 미쳤는지 빛을 발해야 한다고 한다. 

Nature
 
doi:10.1038/nature.2012.10331

http://www.nature.com/news/hungry-mothers-give-birth-to-more-daughters-1.103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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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은 1961~2006년 사이 육류소비량이 약 33배 증가. 한국은 1970~ 2010년 사이 육류소비량이 약 12배 증가. 


중국의 가파른 육류소비량은 사료 수요의 폭증을 뜻하고, 세계의 곡물 메이저들이 군침을 흘리는 시장이란 뜻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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옥수수, 쌀, 콩, 밀이 세계인이 먹는 영양분의 75%를 차지합니다. 

그리고 그 작물들은 녹색혁명 이후 대량으로 생산할 수 있게 된 것들이구요. 

그걸 다국적 농기업들이 종자부터 유통까지 꽉 틀어쥐고 있지요.



미국은 온 세계에서 소비되는 칼로리의 23%에 해당하는 곡물을 생산합니다. 

이 양이 얼마나 대단한 거냐면, 세계에서 사용하는 사우디아라비아의 석유보다 더 큰 비중이지요. 미쿡 만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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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렵채집 시대에 사냥은 죽기보다 싫은 일이었을지도 모른다. 진짜로 죽기 십상이잖아. 


사냥을 하더라도 대형 동물보단 소형을, 그도 아님 먹기 좋은 부드러운 식물이나 과일을 선호했을 것 같다. 


사실 곡물도 먹기엔 좋지 않지. 노동이 들어가야만 하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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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선한 채소가 좋다구요? 물론 좋지요. 그런데 채소 농사를 지을 수 있는 건 봄과 가을 몇 달뿐이예요. 연중 온화하고 고르게 비가 오는 지역과 달리 우린 고온다습한 여름과 한랭건조한 겨울이 있기 때문이죠. 채소 농사짓다간 굶어죽기 딱 좋은 곳이죠.


그렇다고 채소를 안 먹은 건 아니죠. 오히려 식물성 식품을 요즘보다 더 많이 먹었지요. 밥이 그 핵심입니다. 밥을 짓는 모든 곡식은 '쌀'이라 부릅니다. 벼를 찧은 쌀, 보리쌀도 있고, 좁쌀, 수수쌀, 옥수수쌀 등 밥을 짓는 곡식은 살이 되는 쌀이죠.


이러한 곡식으로 짓는 '밥'에 온갖 것이 반찬으로 곁들여집니다. 재배하는 채소 종류는 그다지 많지 않지만 산과 들에서 나는 온갖 풀을 '나물'로 반찬을 만들어 먹었습니다. 그리고 잠깐 재배할 수 있는 채소는 거두어 말려 '묵나물'의 형태로 늘 즐겼죠.


하고 싶은 말은 '채식'은 '육식'의 반대로 시작된 운동으로서, 우린 원래 '곡식'을 즐기던 사람이란 말입니다. 산업화로 육식이 판을 치게 된 서구와 서구화로 밥상이 식탁으로 바뀐 현재의 우리에겐 뭐 '채식'이 어울리겠지만, 근본적으론 곡식으로 가야죠.


소, 돼지, 닭 같은 공업형 축산에 곡식을 때려 먹이고 그걸 잡아먹는 게 아니라, 고기를 줄이고 가축이 먹을 곡식을 우리가 다시 밥을 지어 먹어야죠. '짓는다'는 행위는 참으로 소중하고 창조적인 일입니다. 밥상에 올라오는 음식에 담긴 혁신을 보세요.


집집마다 사람마다 똑같은 재료인데 어쩜 그리 다양한 음식을 만들어내는지... 음식을 담당하는 사람, 주로 엄마인데 그분들은 진정 혁신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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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기후변화로 인하여 콩과작물의 수확이 부진했다. 콩 가운데 가장 비싸다는 서리태의 경우 한 가마에 120만 원까지 가격이 치솟기까지 했다. 그 여파는 올해까지 미치고 있다. 거기에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올해 콩농사도 잦은 폭우와 흐린 날 때문에 쉽지 않다. 이는 콩의 흉작으로 이어질 터이고, 가격 폭등을 불러올 것이다. 또한 외국의 콩, 특히 가격이 싼 유전자조작 콩을 수입하는 일로 이어질지 모르는 노릇이다. 현재 국내 식당에 유통되는 대부분의 소고기가 미국산이듯이, 장사는 싼 재료를 찾기에 마련이기에 더욱 그렇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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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부 신모 씨(38·서울 강남구 일원동)는 오랜만에 대형마트에 콩나물을 사러 갔다 콩나물 덤 상품이 없어진 것을 보고 의아했다. 신 씨는 평소 한 봉지에 1000∼1200원짜리 콩나물을 사면 한 봉지를 덤으로 얹어주는 기획 상품을 주로 사곤 했다. 신 씨가 판매사원에게 콩나물 덤이 없어졌냐고 묻자 "콩 가격이 너무 올라 덤 상품이 사라진 지 오래"라는 답이 돌아왔다. 신 씨는 "평소에 무심코 지나치던 콩나물 한 봉지 가격이 자세히 봤더니 전보다 200∼300원 올라 깜짝 놀랐다"고 말했다. 

콩값이 연일 오름세다. 16일 이마트에 따르면 밥을 짓거나 두부를 만들 때 주로 쓰는 백태(누런 콩)의 판매가격은 지난해 8월 100g당 896원에서 올해 8월 현재 1256원으로 40.2% 올랐다. 요즘 닭고기 소매가격이 100g당 713원이고 삼겹살은 100g당 1290원이니 콩값이 고기값만큼 비싼 셈이다. 

팥이나 녹두와 같은 콩과 작물의 가격 오름세는 더 가파르다. 농수산물유통공사에 따르면 팥의 도매가격은 지난해 100g에 445원 하던 것이 요즘 839원으로 88.6% 치솟았다. 녹두 역시 지난해 100g당 700원에서 올해는 1195원으로 70.7% 뛰었다. 콩나물콩은 지난해 100g당 400원 선이었지만 올해는 700원대로 70% 이상 올랐다. 

연일 치솟는 콩값에 콩 관련 제품의 가격도 덩달아 뛰었다. 대형마트에서 팔리는 두부 가격은 평균 27%가량 올랐고 콩나물도 올 6월에 평균 20% 인상됐다. 식당에서도 콩 관련 메뉴가 오름세다. 콩국수가 대표메뉴인 서울 중구 서소문동 진주회관도 올해 3월 들어 여름메뉴인 콩국수를 팔기 시작하면서 가격을 8500원에서 9500원으로 1000원 올렸다. 

이처럼 콩값이 급등한 이유는 지난해 태풍 '곤파스'와 '말로' 등의 영향으로 콩의 생육이 좋지 않았기 때문이다. 콩은 1년에 한 번 수확하는 작물로 수확 전 날씨가 중요한데 지난해 수확을 앞두고 비와 태풍 등 기상 조건이 좋지 않아 생산량이 급감했다. 특히 콩나물콩은 주산지인 제주 지역에서 농가들이 콩나물콩 대신 메밀이나 감자 등으로 작목을 바꾸면서 재배면적이 감소한 데다 작년 작황 부진으로 생산량이 30% 이상 줄면서 가격이 급등했다. 

한 대형마트 콩 담당 바이어는 "올해도 이달 말 본격적인 콩 수확을 앞두고 비가 많이 내린 데다 태풍의 영향도 있어 수확량이 줄 것으로 보인다"며 "콩값의 고공행진은 당분간 지속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정효진 기자 wiseweb@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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쟁기의 발명은 인류가 단단하고 돌이 많은 땅에서 작물을 심을 수 있게 만든 반면, 여성을 노예의 상태로 전락시켰다고는 주장이 미국의 경제학자들 사이에서 나왔다. 불평등의 뿌리가 우리가 흙을 다루는 방법에 박혀 있다는 것이다. 


그들은 쟁기를 사용하는 공동체와 괭이를 사용하는 공동체 사회에서 여성의 역할이 주요하게 다르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이러한 흙을 갈아엎는 두 가지 기술이 현대 사회에서 주요한 경계를 만들었다고 한다. 하바드 대학의 알베르토 알레시나 등이


쟁기로 농지를 준비하는 사회의 여성들은 오늘날 국회의원이 되거나 회사를 다니거나 하는 외부 활동이 적다. "전통적으로 쟁기를 사용한 사회의 후손은 오늘날 여성의 사회 참여 비율이 낮고 성적 불평등도 더 많다." 미국 경제연구에서 출간한 논문에서 주장한다.


쟁기는 넓은 지대에서 밀이나 보리, 귀리와 같은 작물을 기를 때 땅을 준비하며 사용한다. 이에 반해 괭이는 수수, 조, 덩이뿌리나 나무에 의지하는 공동체에서 사용한다. 이러한 작물은 경사지나 바위가 많은 흙에서 땅이 덜 필요하고 얕게 갈 수 있다


먼 옛날 여성은 종종 땅을 관리하는 중요한 역할을 담당했다. 그러나 쟁기가 도입되면서 남성이 이익을 차지했다. 쟁기와 짐승을 부려 일하는 것은 많은 힘이 필요하다. 여성은 부업과 가사로 밀려났다. 전형적인 쟁기 사용 국가는 파키스탄, 인도, 이집트에서 발견된다.


대조적으로 괭이를 쓰는 나라는 브룬디, 르완다, 케냐와 같은 아프리카 나라에서 발견된다. 여기에서 여성은 많은 힘이 필요하지 않은 괭이질로 땅에서 일하기에 여전히 중요한 역할을 담당한다. 브룬디에서 여성은 국가의 농업 노동 가운데 90%를 담당한다. 반면 파키스탄에서는 16%에 지나지 않는다.


그들의 연구는 세계의 서로 다른 언어를 쓰는 1200개 이상의 집단에 대한 연구이다. 쟁기를 쓰는 나라는 남성이 더 나은 정치적 지도자와 직업을 우선적으로 고른다. 서양으로 이민을 가도 이는 그대로 이어진다. 


그러나 이러한 믿음은 필연적으로 늘 고정되어 있는 건 아니다. 서양에서 많은 국가들은 쟁기를 섰지만 성의 역할 사이에 분할과 같은 것은 없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저자는 그들의 주장은 명백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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