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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담/雜다한 글

단식

by 石基 2015. 5. 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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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 하루를 굶었다. 이게 내 배가 맞나 싶게 푹 꺼졌다. 늘 이 상태를 유지하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 정도이다.

굶으니 호랑이 같은 기운은 샘솟지 않지만 고요하니 편안하다. 그동안 쌓아놓은 지방을 태워 에너지를 얻는지 몸이 약간 달아오르는 느낌이다.

37년 동안 쓰던 육신의 소화기가 처음으로 하룻동안 휴가를 얻었다. 괜찮다. 단식에 맛들이면 못 빠져나올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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