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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의 여유라는 것이 중요함을 깨달은 지난 밤이었다.

 

린짱은 오랜만에 집에 오니 그 야심한 밤에 잠도 안 자고 자기 장난감이며 인형들을 죄다 끄집어내 왔다. 심지어 말을 타기까지 하여 아랫집 사람들에게 미안할 정도였다.

 

왜 갑자기 그 밤에 조증이 되어 그 난리였을까?

 

그런데 아내는 몸이 피곤하니 자꾸 애를 타박하면서 네 자리 가서 자라고 혼내기만 하는 것이었다.

가만히 사태의 추이를 보니, 린짱은 졸리긴 무척 졸린데 기분이 너무 좋고 신나 죽겠는 것이었다. 그래서 이제는 혼자 자기 자리에 가서 자야 한다고 그러는 아내의 말을 살짝 무시하고 아기띠를 하여 안아주었다. 그러고 나서 오늘은 너무 늦고 졸리니 일단 자고 내일 일어나면 재미나게 놀자며 이야기해주고 자장가를 부르니 금세 스르르 잠이 들었다.

 

몸과 맘에 여유가 있어야 남도 돌아볼 수 있는 법이다. 그러한 몸과 맘의 여유는 사회경제적인 측면과 떨어져 있지 않을 것이다. 점점 각박해지는 사람들만 욕할 것이 아니라 한국 사회와 경제가 어떤지도 돌아볼 일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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