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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은 달과 좀생이별. 과거 음력 2월 6일은 좀생이별로 점을 치던 날이다. 이때가 되면 초저녁 서쪽 하늘에 초승달이 뜨고 그 근처에 좀생이별이 보인다. 저녁밥을 먹고 나와 달과 좀생이별 사이의 거리와 빛깔 등을 보면서 그해 농사의 풍흉을 점친다.

 

 

 

내일부터는 본격적으로 '달과 농업의 관계'에 대해 공부를 시작하려고 합니다. 달이 작물에 아무 영향을 주지 않을까요? 농사는 태양에만 의존할까요? 아닙니다. 농사는 별의 노래라는 말도 있을 정도로 별과 달에도 영향을 받습니다.

 

예전에 절기력과 간지력을 공부하면서 <달과 농업>이란 중남미의 책을 발견했죠. 그네들만이 아니라 우리의 옛 농서에도 체계적이진 않지만 그에 대한 단편적인 기록은 찾아볼 수 있습니다. 요즘 이렇게 활용하는 분들도 있네요... http://t.co/RthxmiMy

 

달은 인간에게도 큰 영향을 미치죠. 우리가 미처 인식하지 못하고 있을 뿐입니다. 여성의 月經이 좋은 예입니다. 다달이 하는 거라면 왜 30일이 아니라 달의 공전주기와 주기가 같을까요? 예전에 이에 대해 이미 고민한 바가 있습니다(http://blog.daum.net/stonehinge/7040313) 아무튼 이렇게 인간이란 동물만이 아니라 식물도 달과 공명을 합니다.

 

달과 지구, 태양이 어우러져 밀물과 썰물이 일어납니다. 그에 생명이 공명합니다. 예를 들어 보름달이 뜨고 밀물인 때, 식물 안에서는 水昇현상-활발한 생명활동-이 일어납니다. 그래서 옛사람들은 씨앗을 그믐에서 보름 사이에 심으라고 했죠.

 

반대로 보름이 지나 그믐이 되며 썰물인 때, 생명의 기운이 잎과 가지에서 뿌리 쪽으로 하강하여 응축됩니다. 그래서 옛사람들은 수확이나 채종은 보름에서 그믐 사이에 하는 것이 좋다고 했습니다. 태양과 달의 움직임에 조화를 맞춰 농사짓는 겁니다.

 

달은 농사에서만이 아니라 일상생활에도 중요한 존재였습니다. 지금처럼 달력이 흔하지 않던 시절, 사람들이 손쉽게 시간의 흐름을 확인하던 것이 바로 밤하늘의 달이었습니다. 초생달-반달-보름달-그믐만 보면 대략 한달의 흐름을 파악할 수가 있었죠. 달력의 달은 하늘의 달이면서 동시에 한달의 달을 가리킵니다.

 

자, 그럼 '달'의 세계로 빠져보겠습니다. 기대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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