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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걸무... 사전에는 이렇게 나와 있다.


" 경기도 이천 지방에서 생산되는 배추 뿌리 같이 원뿔꼴이며 잔털 많다 겨자처럼 아주 맵고  속이 매우 단단하기 때문 소금 절여  묻어 두었다가 이듬해 여름 농가에서 밑반찬으로 사용한다대개 콩밭 사이 심는다."


실제 게걸무의 사진을 보면 정말 이 설명이 딱 맞다.




그런데 사실 사전의 정의는 나중에 찾아본 것이고, 현장조사는 아래와 같은 내용이었다.

아래의 내용과 위의 사전적 정의를 비교해보면 똑같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여주군 능서면 광대리의 특산. 

생김새는 꼭 순무와 비슷하나 순무와는 다르다.

씹는 감이 딱딱한 편이라 이가 없는 사람은 못 먹는다. 일반 무보다 무청으로 시래기를 만들어 먹기에 더 좋다. 

이 게걸무로는 주로 동치미를 담가 먹는다. 동치미를 담그면 자체에서 찐덕한 물이 나오며, 소금만 넣어도 달달한 맛이 우러나 맛있어진다. 싸드래한 맛이 일품.


광대리 이봉순(70) 할머니는 20살에 이 마을로 시집오니 시어머니가 심어먹고 있어 물려받았다고 한다.

 

이봉순 할머니 가라사대, "이거는 돈 주고 산 거 아니니까 그냥 줘! 맞는 말이잖아."


왜 토종 씨앗은 나눔을 하는 것인지, 돈을 주고 사고파는 게 아닌지 한마디로 정리하신다. 역시나 특허권으로 보호받는 종자회사의 종자와 다르다.

 

18년 전 혼자되어 고생하며 농사지으신다며, 규모로는 이 동네에서 다섯 번째는 된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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