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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에 했던 마구잡이 건답직파 재배에 관한 경험담입니다.

다행히 몇 장 사진을 찍어둔게 있어서 참고가 될 것 같아서 올려봅니다.

 

작년에는 직파를 5월 15일에 했네요. 올해와 시기 면에서는 별차이가 없습니다.

헌데 작년에는 모가 어느 정도 자라서 물을 대줄 수 있을 정도까지 아예 물을 대지 않았었습니다.

일부러 그렇게 했다기 보단 어떻게 해야할지 잘 몰라서도 그랬고 건답직파는 왠지 물을 안줘야할 것 같은 느낌때문이었던 것 같습니다. 물한번 안줘도 어쨌든 모들이 올라오긴 올라왔습니다. 시간이 꽤 걸리긴 했지만요. 그 사이 풀들은 모보다 훨씬 빨리 자라고 있고...ㅜ  결국 물대기 전에 마른 논 상태에서 김매기를 한번 해야했습니다.

처음으로  논에 물을 댄게 6월 22일 이었습니다. 한달 넘게 물한번 안줬네요. 이것도 일부러 그런게 아니라  '이제 물을 줘야되는 거 아냐?!' 하고 생각하고 나서 물을 대려고 보니 제작년까지는 그 곳에 물호스도 없었고 양수기로 개울건너밭 쪽 개울에서 물을 퍼올려서 했다고 합니다. 전선을 100m 가까이 깔고 양수기를 설치해서 물을 퍼올려봤는데 개울의 수량으로는 턱도 없었습니다. 부랴부랴 물호수를 사서 이것도 100m 이상 깔아 물을 대기 시작했습니다. 이제 물걱정은 없겠구나 생각하고 늦을새라 바로 우렁이를 집어넣고 다음날 가보니 논 안에 한가득 받아놓았던 물들이 다 없어지고 우렁이가 말라 죽어가고 있더군요.

이 논이 이렇게 물이 잘 빠지는 논이었습니다. 저희가 논둑정비를 너무나 소홀하게 했던 것도 있고 써래질도 한번밖에 안한 것도 이유였던것 같습니다.

풀도 제 때에 잡아주지 못해서 벼의 생장에 꽤나 좋지 않은 영향을 주었던 것 같습니다.

벼가 자라는 걸 지켜보니 확실히 모내기 한 논의 벼들보다 자람이 좋지 않았고 수확할 때 저는 없었지만 듣기로도 수확이 모내기 한 논에 비해 좋진 않았다고 들었습니다.

이렇게 했으니 작년에는 어떻게 했나하고 굳이 참고 할 만한 꺼리는 별로 없는 듯 하고 시행착오 면에서는 아주 많은 경험들을 했다고 볼 수는 있을 것 같습니다. 어쩌면 그런 시행착오 덕에 '올해는 이렇게 해볼까' 하는 생각이라도 가지게 된것 같아 무척이나 다행스럽습니다. 

 

<6월 5일-건답직파 논의 모습>

 

 

 

 

<6월 20일-건답직파 논의 모습>

 

 

<6월 22일 처음 물을 대고 난 후>

 

 

<8월 11일 건답직파 논의 모습>

논둑에서는 한창 콩이 자라고 있습니다.

 

 

 

아래 사진은 같은 날 찍은 모내기 논의 모습입니다. 이삭이 팼네요. 반면 건답직파 논의 벼들은 이삭이 제대로 보이지 않습니다.

 

<8월 11일 모내기 논 모습>

 

 

참고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2기 분들이 열심히 하시니 올해는 훨씬 잘 될꺼라 생각합니다~

출처 : 소농학교
글쓴이 : 송명섭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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