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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배가 온다고 하여 어제 생닭 2마리를 사왔다. 그것도 친환경에 영계로...

그런데 오늘 배가 아프다며 못 온단다.

그래서 할 수 없이 나라도 해먹으려고 정말 처음으로 생닭은 만졌다.

그 물컹거리는 느낌이란... 괜시리 닭에게 미안한 마음이 드는 건 왜일까?

아무튼 흐르는 물에 조물락조물락 씻어서 앉히고 손을 닦고 돌아섰다.

하지만 손에서는 계속 생닭 냄새와 말캉거리던 느낌이 살아 있다.

 

음식을 하는 일은 정말 뭐랄까, 자기 희생이다.

음식을 만드는 사람은 정작 그 음식을 맛있게 즐기지 못한다.

집에서 밥을 하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그렇다.

물론 예외도 있다. 음식 하는 것도 먹는 것도 즐기는 사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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