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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공부모임에서 잠깐 이야기가 나왔던 모를 찌는 모습입니다.
이 사진은 1968년 5월 닐 마샬로프라는 주한미군이 안양 인근에서 찍은 것이라고 합니다.
그 당시만 해도 기계보다는 손모내기가 주요 방법이여서 모가 지금보다 훨씬 큽니다.
적어도 40~50cm는 되어 보이네요. 요즘은 이렇게 길게 키우면 기계에 걸리기 때문에 더 어릴 때 옮겨 심습니다. 왜 아이도 이사 다니면 적응하기까지 몸살을 좀 앓듯이 모도 그러지 않을까 합니다.
못자리도 지금은 그냥 모판에 씨를 붓고 비닐로 터널을 만들어 키우는 반면, 이때만 해도 그냥 못자리논에다 바로 키웠습니다. 그래서 모를 쪄야 할 필요가 생기는 것이지요.
모를 쪄서는 모내기할 때 들기 쉬운 만큼의 분량씩 볏짚으로 묶어 놓습니다.
그럼 아래 사진에 있는 지게에다 이걸 실어서 본논에 옮기면 됩니다.
이 사진을 통해 1968년까지만 해도, 그것도 서울 인근인 안양에서도 아직 논에다 못자리를 만들고, 모를 찌고, 손모내기를 했다는 사실을 알 수 있습니다.
참 귀한 사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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