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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는 강화도.

강화도에 온 지 어느새 나흘이 되었다.

토종 종자를 찾아서 온 길, 생각했던 것보다 우리 주변에는 아직 토종이 많이 남았다.

콩, 팥 같은 종류에 국한되어 있기는 하지만 말이다.

무, 배추, 고추 같은 것은 토종이 거의 없네.

입맛에 따라, 세월의 흐름에 따라, 시대의 변화에 따라 남는 토종이 있는가 하면, 사라진 것이 너무 많다.

그런 점이 아쉽지만 그래도 토종은 우리네 주변에 남아 있다.

누가 그랬지, 아는 만큼 보인다고.

꼭 그 말이 맞는지는 모르겠다. 다녀보니 그보다는 오히려 관심을 갖는 만큼 보이는 것 같다.

아는 만큼 보인다면, 배우지 못하고 알지 못하는 사람은 모른다는 것인가?

그것보다는 관심이 있는 만큼 보인다는 말이 더 알맞지 않을까 한다.

 

나흘 동안 강화도를 뒤지면서 150개 남짓 토종을 모았다.

이건 도급을 준 농촌진흥청의 종자은행으로 고스란히 들어갈 것이다. 

부디 잘 분류하고 연구해서 많은 사람이 혜택을 얻을 수 있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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