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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우陸羽 132호号

 

 

 육우 132호는 1921(大正10)년에 아키타현秋田県에 있었던 국립 농사시험장農事試驗場 리쿠지장陸羽支場에서 육성한 일본 초기의 인공교배로 나온 우량 논벼다. 메이지明治와 다이쇼大正 시대에 동북 지방은 몇 번이나 냉해를 입었고, 1910(明治 43)년에는 도열병이 크게 번지는 등 기근이 거듭되었다. 그래서 어떻게든 쌀의 품종을 개량하여 도열병에도 냉해에도 강하고 맛도 좋은 쌀을 만들고 싶다고 생각했던 리쿠지장陸羽支場이, 냉해에 강하고 맛도 좋지만 도열병에 약한 '카메노오亀の尾'라고 하는 품종에서 계통분리한 '카메노오亀の尾 4호와 도열병에 강한 품종 '애국愛国'에서 계통분리한 '육우陸羽 20호'의 교배를 1914(大正 3)년부터 시작해, 7년 걸려 끈질긴 노력으로 육성에 성공한 것이다.
 육우陸羽 132호가 진가를 발휘한 것은 1934~1935(昭和 9~10)년 동북 지방에 큰 냉해가 발생한 때로서 '카메노오亀の尾'보다도 냉해에 강하다는 것이 증명되었고, 이후 심는 넓이가 매우 빠르게 넓어졌다. 이때의 냉해를 시로 쓴 미야자와 겐지宮沢賢治의 「도작삽화稲作挿話」의 한 구절에 "君が自分でかんがえた/あの田もすっかり見て来たよ/陸羽一三二のはうね/あれはずゐぶん上手に行った/肥えも少しもむらがないし/いかにも強く育ってゐる"라고 했다. 이 품종은 동북 지방의 농민들에게 없어서는 안 될 것으로서 군림하여, 1929년부터 패전하고 1952년까지 24년 동안 가장 많이 심었다.
 이 육우 132호에 '모리오오이森多 조생早生'이란 품종을 교배하여 1931년 니카타현新潟県에서 태어난 것이 한랭지寒冷地에 심는 매우 조생종이고 맛이 좋으며 수확량도 많다는 '수도농림水稲農林 1호'로, 그때까지 '도리마타기'라고 험담을 듣던 니카타산産 쌀의 악평을 단번에 날려버렸다。패전 뒤에 식량난을 겪던 시대에 호쿠에츠北越 지방에서 온 벼가 올되는 고장의 쌀은 구세주였는데, 수도농림水稲農林 1호의 이야기는 교과서에도 실렸다.
 그 뒤 수도농림水稲農林 1호와 다른 품종의 농림農林 22호를 교배하여 1956년에 태어난 것이 고시히카리이다. '아사타고마치あきたこまち,' '하에누키はえぬき,' '히토메보레ひとめぼれ,' 일본 서쪽에서 인기인 히노히카리ヒノヒカリ 등은 모두 고시히카리의 직계다. 육우陸羽 132호의 혈통은 지금도 끊이지 않고 이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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