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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민가 집락 박물관

집에서 쫓겨 나와서 어디를 갈까 하다가 간 곳. 일본 민가 집락 박물관.일본 각지에 있던 고민가를 이축해서 모아놓은 곳이라고 한다.  좀 오래되고, 사람들이 많이 오지 않는 듯하다. 입장료는 800엔.  들어가자마자 보이는 정문이 1번이다. 일본 건물답지 않게 기와를 올린 것이 특징. 이름은 가와치후세의 나가야몬河内布施の長屋門. 가와치 후세라는 지역에 있던 공동주택의 문이란 뜻이겠다. 사진에 보이는 왼쪽이 주택으로 쓰던 공간이고, 오른쪽이 창고로 쓰던 곳이라고.    다음 2번은 미야자키현 시이바椎葉라는 곳에 있던 민가.   장대형 가옥 구조(竿家造り)라는 설명에 걸맞게 집이 엄청 길쭉한 모습이다.  외양간이 집 밖에 따로 마련되어 있는데 한국의 그것과 비슷하다.    여기는 화장실. 소변 보는 곳이 따..

농담/농-문화 2024.10.10

씨앗을 심는 죠몬인 -대두와 죠몬인

죠몬 대두의 발견과 입증  일본 재래 콩2003년 통계에 의하면, 곡물은 세계에서 18억 톤이란 방대한 양이 재배되고 있으며, 이중에서 대두는 약 2억 톤이다. 이는 해마다 증가하는 경향이다. 세계에서 생산되는 콩의 대부분은 대두이고, 그 다음으로 재배하는 것은 강낭콩, 완두콩, 병아리콩인데, 전부 합해도 대두의 1/3 정도의 양에 지나지 않는다. 현재는 아메리카나 남미, 중미 등에서 대량으로 재배하고 있는 대두인데, 원래는 아시아 몽골로이드들의 먹을거리였다. 대두는 맥주에 빠질 수 없는 가지콩 같이 그대로 먹어도 맛있지만, 전통적인 대두 식품에는 간장을 비롯해 청국장, 두부, 된장국의 된장 등이 있고, 된장국에 들어가는 유부도 두부로 만든다. 또한 소를 기르는 사료로도 대두가 사용되기에, 우리들은 많은..

농담/농-문화 2024.10.09

씨앗을 심는 죠몬인 - 예상 밖의 발견-프롤로그

어리쌀바구미의 의미 이 책에 빈번히 등장하는 '어리쌀바구미', 뭐라고 하든, 이 책의 중요한 주인공이다. 이 녀석을 주인공으로 발탁한 이유에 대해서 먼저 기술하고 싶다. 원래 지금은 '어리쌀바구미'라는 걸 모르는 분이 대부분일 것이다. 대학 수업이나 고교의 출장 수업에서 '어리쌀바구미를 알고 있는 사람?'이라 물어도 손을 드는 학생의 수는 얼마 없고, 또 그 수도 해마다 줄고 있다. 점점 하기 어렵다. '어리쌀바구미'란 뒤주 안에서 생기는 검고 몸길이 3-4밀리미터 정도의 코끼리 코 같은 긴 입을 가진 바구미의 일종으로, 학명을 Sitophilus zeamais MOTSCHULSKY라고 하는, 이른바 쌀을 먹는 벌레이다. 쌀알에 알을 낳아, 성충이 되어 쌀알에서 나온다. 쌀을 먹고, 그 번식력은 보통이 ..

농담/농-문화 2024.10.09

씨앗을 심는 죠몬인縄文人 -목차

최신 과학이 뒤엎은 농경의 기원 오바타 히로키小畑弘己; 1959년 나가사키현에서 태어나다                                    1982년 구마모토 대학 법학부 사학과 졸업                                    현재, 구마모토 대학 문학부 역사학과 교수, 박사(문학) 주요 저서『시베리아 선사 고고학(シベリア先史考古学)』 (中国書店, 2001)『고고학의 기초 지식(考古学の基礎知識)』 공저 (角川学芸出版, 2007)『주니어 일본 역사 -나라의 내력(ジュニア日本の歴史一国のなりたち)』 공저 (小学館, 2010)『동북아시아 고민족 식물학과 죠몬 농경(東北アジア古民族植物学と縄文農耕)』 (同成社, 2011)   목차 예상 밖의 발견 -프롤로그   어리쌀바구미의 의미 /..

농담/농-문화 2024.10.09

일본의 떡

재해나 기근에 대비하기 위한 보존식으로 시작되다신에 대한 감사와 보존식의 양면을 겸비하다일본의 설날에  빠질 수 없는 음식으로 '떡'이 있습니다. 크고 작은 두 개의 둥글납작한 떡을 겹쳐 놓은 거울떡鏡餅은 신에게 바치는 신성한 것으로, 그 모습은 신령이 깃든 거울을 닮았다고도 합니다.또 떡국에 떡을 넣는 것은 떡에는 신이 깃들어 있어 그것을 먹음으로써 신의 에너지를 몸속에 넣을 수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즉, 떡은 신성시되는 음식입니다.하지만 떡은 설날과 같은 경사스런 날에 먹기 위한 것이 아니라, 원래는 보존식으로 탄생했습니다. 일본인은 쌀을 주식으로 합니다만, 쌀농사는 날씨에 좌우되기 쉬워 흉년이 들면 1년 이상이나 곤궁해집니다. 그래서 사람들은 쌀 부족이나 기근에 대비한 보존식을 만들게 되었습니다.쌀..

농담/농-문화 2024.10.08

일본의 장어 덮밥

덮밥의 원조를 낳았다장어를 좋아한 아이디어 덮밥의 기원이란?닭고기 계란 덮밥, 돈카츠 덮밥, 튀김 덮밥, 소고기 덮밥 등 일본에는 수많은 종류의 덮밥이 있습니다.최근에는 하와이 요리인 로코모코도 덮밥으로 열거하며 중국 요리인 마파 두부를 올린 마파 덮밥도 등장하는 등 덮밥의 레퍼토리는 더욱 폭넓어지고, 앞으로도 늘어날 것입니다. 이렇게 다양하게 발전하고 있는 덮밥은 과연 언제부터 일본에 존재하던 것일까요?문헌을 조사하면, 덮밥이라는 이름은 17세기 말경부터 보이는데, 아직 요리를 담는 그릇이란 명칭에 지나지 않습니다. 덮밥이 단순히 그릇을 나타내는 말에서 요리 이름으로 사용된 계기는 장어 덮밥의 등장이었습니다.장어는 에도 그 이름이 등장할 정도로 일본인에게 친숙한 먹을거리로, 무로마치 시대에 이미 먹고 ..

농담/농-문화 2024.10.08

일본의 메밀국수

어쩔 수 없는 사정으로 먹었던 서민의 면  냉해에 강하고 영양가 높은 서민의 편현재의 '세련된' 이미지로는 상상할 수 없을지도 모릅니다만, 메밀은 원래 가난한 농민들의 일상식이었습니다. 옛날 농민들이 재배하던 쌀은 그 대부분이 공물로 빼앗기는 데다, 냉해 등이 일어나자마자 흉작이 되었기에 농민들에게는 거의 먹을 수 없는 고급품이었습니다. 그래서 기후의 변화에 강하고, 안정되게 수확할 수 있는 먹을거리의 재배를 생각해 퍼진 것이 메밀이었습니다. 메밀은 냉해에 강하고, 토지가 척박해도 재배할 수 있기에 매년 안정된 수확을 내다보았습니다. 게다가, 메밀은 영양가가 높고, 일상식에 적합했습니다. 메밀 재배의 역사를 살펴보면, 죠몬 시대 지층에서 메밀 씨앗이 출토되고 있어 재배 자체는 꽤 일찍부터 시작되었음을 알..

농담/농-문화 2024.10.08

일본의 츠쿠다佃 조림煮

오사카에서 에도로 온 어민들이 발명한 보존식  물고기의 보존을 가능하게 한 츠쿠다 조림 가공이나 수송 기술이 발달한 현대에는 일본의 어디에 있더라도 신선한 물고기를 먹을 수 있습니다. 그러나 교통망이 발달하지 않았던 옛날엔 내륙지에 사는 서민이 신선한 물고기를 먹는 것은 곤란했습니다. 이러한 환경에서 발전한 것이 조림입니다. 조림이라 하면 에도의 츠쿠다지마佃島의 어민들에 의하여 만들어진 '에도의 명물'로 알려져 있습니다. 그런데 사실 츠쿠다 조림은 에도에서 생긴 것이 아닙니다. 셋츠국摂津国(오사카부의 북서부와 효고현의 남동부)의 츠쿠다 마을의 어부들에 의하여 만들어졌던 것입니다. 그들은 에도 전기에는 이미 우수한 어로 기술에 더하여, 잡은 물고기를 소금으로 조려서 츠쿠다 조림으로 보존하는 기술도 갖추고 ..

농담/농-문화 2024.10.08

이즈우いづう 고등어 초밥

첫 고등어 초밥의 소감. 도전한다 드디어. 오늘 안에만 먹으면 된다고 따로 냉장 같은 건 필요없다 한다. 시간이 지날수록 고등어 초밥을 감싼 다시마에서 감칠맛이 우러나와 밴다고 시간 차이를 두고 먹어보며 자기에게 가장 맞는 시간대를 찾아보라고 권하더라. 고등어 초밥, 생각했던 것보다 비리지 않았다. 입에 딱 넣었을 때 비린내가 확 풍기면 어쩌나 했는데, 씹을 때까지는 그렇지 않았다. 허나 비린내에 민감한 사람에겐 별로 추천하지는 않겠다. 아무튼 같이 들어 있는 생강 가리가 약간의 비린맛을 싹 잡아준다. 고등어 초밥의 단면이 토끼이다. 그래서 가게 이름이 이즈우라고 한다고 들은 듯하다. 가게 안에도 토끼 장식이 귀엽게 놓여 있더라. 전통식 초밥인 이즈우의 초밥은 밥이 엄청 두텁다. 흔히 먹는 초밥보다 2...

日本國 見聞錄 2024.10.06

일본의 소주

원재료의 선명한 방향이 일어 '마시는 향수'로 칭송받는 을류 소주 지역마다 자랑하는 다양한 소주 일본에서 만들어지는 술이라고 하면 일본술과 함께 소주를 들 수 있습니다. 일본 술은 와인과 같은 양조주이고, 소주는 위스키나 브랜디와 같은 증류주입니다.소주는 증류 방법의 차이로 갑류와 을류 두 종류로 나뉩니다. 갑류는 원료를 연속적으로 투입하는 연속 증류로 만드는 것으로, 보드카와 비슷하다고 합니다. 생산성이 높고 소재의 풍미는 별로 남지 않는 것이 특징입니다.한편, 을류는 증류를 여러 번에 나누어 그때마다 원료를 투입하는 단식 증류로 만들어진 것으로, 이것은 몰트 위스키와 비슷합니다. 생산 효율은 그다지 좋지 않기 때문에, 갑류보다 가격이 비싸지는 경향이 있습니다. 그러나 소재의 풍미가 강하게 남는다는 특..

농담/농-문화 2024.1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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