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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통 농업 위원회 구술취재팀은 또 안완식 박사님을 찾아뵙고 이번에는 주로 토종 채소류에 대한 이야기를 듣고 왔습니다. 특히 각종 종자를 오랫동안 잘 보관하는 방법과 채소류를 채종하는 방법에 대하여 많은 것을 배울 수 있었습니다.


-잡곡류는 토종이 많이 보존되고 경제적 가치도 어느 정도 있는데, 채소류는 없어진 것인지 왜 그렇게 종류가 적은가요?

원래 우리나라는 서양처럼 다양한 토종 야채가 없어요. 토종 야채래야 배추‧무‧시금치‧상추‧근대‧순무, 근채류로 마늘이라든지 백합과 같은 것이 있고. 그 다음에는 연근‧토란, 향신료로 생강 같은 것들이 있지. 서양에 비해서 다양하지가 않아요. 그리고 거기다 산나물을 들 수 있는데, 요즘은 취나물‧고사리‧참나물‧더덕‧도라지‧두릅 이런 것들을 다 재배하죠. 그래서 종류가 좀 많아졌고, 거기다가 최근에 서양에서 양배추류가 상당히 많이 들어왔죠.

토마토 같은 것은 임진왜란 전후에 들어왔는데, 옛날에는 못생기고 크기만 하다가 지금은 개량된 것이 들어왔어요. 딸기도 60년대 후반에는 토마토처럼 그랬는데, 최근에는 모양도 약간 작으면서 예쁘고 저장성 좋은 것들이 개발됐어요. 그러니까 없어지기 보다는 원래부터 채소류가 많지 않았다고 생각해요. 이건 추측인데, 채종하기 쉬운 것들이 주로 남은 것 같아요.

우리나라에 작물 종류가 모두 한 256가지 정도 되는데, 보통 많이 재배하는 것은 4~50종밖에 안 될 거예요. 그런데 이제는 시금치만 해도 미국에서 들어온 것들이 잎사귀도 크고 수량도 많으니까, 우리 것은 안 심고 그걸 심으면서 우리 것이 줄었죠. 그리고 육종할 때도 좋은 것만 고르다 보니 우리 걸 안 심게 되는 거죠.


-그러면 토종의 경제적 가치가 떨어진다는 것인데, 그렇다면 구태여 토종을 지켜야 하는 이유가 있을까요? 오히려 그것을 토종으로 만드는 것이 더 좋지 않나요?

그런데 토종이라는 것은 우리의 자연 환경에 오랫동안 적응하며 살아온 식물이기 때문에, 수확량이 아주 많지도 않고 아주 적지도 않게 일정해요. 이것을 바탕으로 어떤 새로운 품종을 만드는 유전자원이 되니까 중요하지요. 또 토종이 우리나라에서 사라지면 세계에서 없어지는 거예요. 그러니까 꼭 지켜야지. 또 하나는 토종이 한반도를 지키는 자연환경의 지킴이예요. 토종 생물이 없다면 뭐가 자연을 지키겠어요. 또 하나, ‘생물 다양성 협약’이 맺어져서 토종이 있어야 내걸 주장할 수 있고, 외국 종자를 확보하려면 이게 있어야 바꾸지 없으면 바꿀 수 없어요. 토종이 이렇게 중요한 자원이고, 자손만대 물려줘야 할 제일 큰 유산이지요.


-그렇지만 농민 소득에 보탬이 되어야 현지 보존할 수 있지 않을까요? 잡곡은 신림농협의 경우처럼 가능성이 보이는데, 채소나 야채도 과연 농가 소득에 도움이 될 수 있을까요?

토종이 분명 생산성은 떨어지지만, 많은 사람들이 이렇게 얘기해요. 토종 고추‧오이‧시금치 같은 것을 먹여보면, 시금치 같은 것은 겨울에 엄청 달고 또 이게 월동도 잘해요. 오이도 사각거리는 맛도 더 좋고, 노각은 토종밖에 안돼요. 이런 것 때문에 토종이 좋은 건데, 그렇다면 그 토종으로 도시 사람들의 입맛을 새로 일깨워야 해요. 오이나 시금치, 배추꼬랑지의 맛, 그런 맛을 도시 사람들에게 자꾸 일깨우고, 최근 얘기하는 유기농으로 생산된 것을 직거래 형태로 판매하든지 아니면 요즘 대형 마트에 가보면 토종만 파는 곳이 있어요. 신품종이 10이 생산되는데 이건 5나 6만 생산된다면 값을 두 배로 받으면 되잖아요. 그렇게 하면 농가 보전도 가능하지 않을까 해요.


-토종이 사라진 결정적인 요인은 농사 체제가 바뀌어서 그렇지 않을까요? 요즘은 모종도 사다 쓰면서 종자도 필요 없게 되고, 오히려 종자가 많을수록 귀찮기만 하잖아요. 그래서 토종을 어떻게 보존할 수 있을까 고민이 됩니다.

지금은 농가에서 토종을 보존할 수가 없죠, 이제 옛날처럼 소농도 없고. 요즘 농사는 수량이 많이나는 종자를 쓰니까 토종이 사라졌어요. 어떤 방법으로 해나가야 하는지 물어봤지만, 나도 숙제야. 그러나 나는 해답이 여러분한테 있다고 생각해요. 지금 귀농을 하는 사람들이나 현재 시골을 지키고 있는 사람들이 마을에 모여 살던지 따로 떨어져 살아도 좋고. 그런 분들한테 토종을 나눠줘서 많이는 아니어도 한두 가지라도 심어서 보존을 하면 그것 역시 농가 보존이 아닌가 해요. 옛날처럼 농사지으면서 농가 보존하기는 힘들다고 생각해요. 그래서 그런 분들하고 관계를 갖으면서 함께 해야 된다고 생각해서 나는 가능하면 그 사람들한테 자꾸 종자를 주고 싶고 그래요.




● 종자 보관법

종자는 보통 완숙기 이후부터 발아력이 퇴화한다. 그러므로 채종한 뒤 파종할 때까지 발아력이 떨어지지 않도록 잘 보관해야 한다. 종자의 수명은 종류에 따라 다른데, 재배‧수확‧조제‧저장 조건에 따라서도 다르다.


1) 종자의 수명 : 종자는 상온에서 저장할 때의 수명에 따라 아래와 같이 분류한다.

-단명 종자 : 채종한 뒤 1~2년에 발아력을 상실하는 종자 - 파, 양파, 당근, 땅콩 등

-단명 종자로서는 긴 것 : 양배추, 상추, 고추, 완두, 강낭콩, 우엉, 시금치 등

-비교적 장명인 것 : 무, 순무, 배추, 오이, 호박 등

-장명 종자 : 채종 후 4년 이상 발아력을 유지하는 것 - 가지, 토마토, 수박 등


2) 종자의 상태와 수명

-성숙 종자가 미숙 종자보다 수명이 길다.

-미숙 과실에서 채종할 경우 충분히 후숙한 뒤 채종하는 것이 좋다.

-채종한 종자는 잘 말려 수분 함량을 낮춰서 저장해야 하는데, 수분 함량을 7~10% 이하로 낮추는 것이 좋고 12%를 넘지 않아야 한다.


3) 저장 온도와 습도

-저장 온도는 낮을수록 좋다.

-습도는 3~4%까지 낮출수록 좋다. 종자의 수분 함량은 저장 온도보다 5배나 중요하다.

-종자를 오래 보존하기 위해서는 저장 전에 잘 말려야 한다.

-종자 저장에 경제적인 조건은 5℃ 이하의 온도와 상대 습도 30~40%라고 할 수 있다.


4) 종자 간이 저장법

-소량의 종자는 밀봉이 가능한 용기에 건조제와 함께 넣어 저장할 수 있는데, 건조제는 실리카겔, 염화칼슘 등을 사용하며, 종자 무게의 10% 정도면 된다.

-잘 말린 종자를 밀봉 용기에 넣어 냉장고에 넣으면 5~10년 동안 저장할 수 있고, 냉동고에 넣으면 더 오랫동안 보존할 수 있다.

-영하 20℃의 냉동실에 보관하면 수십 년 동안 보존할 수 있다.

-종자를 꺼내서 일부만 쓰고 나머지는 다시 보관하려면, 냉동고에서 용기를 꺼내서 실온과 비슷해질 때까지 몇 시간 동안 놔뒀다가 종자를 꺼내야 흡습을 막을 수 있다.

-종자 용기를 자주 열거나 오랜 시간 열어놓았을 경우에는 건조제를 약 100~130℃에서 3~4시간 말린 다음 밀봉된 병에 넣어 식힌 뒤 다시 넣으면 된다.

※잘 마르지 않은 종자를 밀폐해 상온에 보관하면 활력을 급히 잃으며, 영하 20℃의 냉동실에 넣으면 얼어 죽을 수도 있다.




● 채소류 채종법


▶채종하기 위해서 작물이 어떻게 수정하는지 아는 것이 중요하다.

1) 자가수분 작물 : 약간만 거리를 두거나 격리하지 않아도 괜찮다(토마토, 가지, 고추, 콩, 벼, 보리 등).

2) 타가수분 작물 : 격리해서 채종해야 함.

-자웅이주 : 시금치, 아스파라거스

-자웅동주이화 : 옥수수, 오이, 호박, 수박, 참외

-자웅동주동화 : 무, 배추, 양배추 등 십자화과

※잡종을 방지하기 위해서는, ①격리 재배 ②시간차 격리 ③봉지 씌우기 ④망실


▶채종포의 조건

① 채종하고자 하는 작물이 그 지방의 기후풍토에 잘 적응할 것.

② 재배하려는 밭 근처에 같은 작물을 재배하는 사람들이 많지 않을 것.

③ 감자는 저온성 작물로, 바이러스에 감염되지 않은 씨감자를 생산하기 위해서 재배기간 중 진딧물이 적고, 기온이 서늘한 고랭지에서 생산된 것.

④ 환경을 인위적으로 조절 : 상추나 양파, 홍화 같이 여름에 결실하는 작물의 경우 방수용 비닐 설치할 것.

⑤ 자가 채종포 근처에 꿀벌을 치는 사람이 있으면 타가수분 방지를 고려할 것.


▶채종포 관리

1) 정지 및 착과 : 식물의 생산력은 일정하므로 한 그루에 너무 많은 과실을 달면 충분한 양분을 공급받지 못하여 생산된 종자의 활력이 떨어지고 수명이 짧다.

-일시균등 성숙 : 가능한 한 같은 때 익게 해 수확기간을 단축한다.

-종자의 충실도 : 식물의 담과 능력에 맞게 과실을 달아 종자에 충분한 양분을 공급하도록 한다.


▶채종

1) 수확

-잘 익은 과실에서 채취한 종자가 가장 좋다.

-무, 배추 등의 엽근채류는 꼬투리에 종자가 열린다.

-종자의 숙도(maturity)는 개화 수정 후 종자 채취일까지로 한다. 잘 익은 종자가 세력이 좋고 수명이 길다.

-엽근채류의 경우 한 번에 수확하므로 적기를 선택하는 것이 중요하다.


2) 후숙

-여건에 따라 일찍 종과를 딸 경우 후숙하면 발아력이 높은 종자를 채종할 수 있다.

-박과‧가지과 채소 등은 수확한 과실을 일정기간 그늘에서 후숙해 채종한다.

-십자화과‧백합과‧명아주과‧국화과 등의 채소도 채종 재배 식물을 베거나 뽑아 말리는 과정에서 모체의 양분이 종자로 이동하는 것도 일종의 후숙이다.


3) 조제

-수확한 채종 식물은 건조해야 탈곡할 수 있다. 가능하면 비를 맞지 않게 한다.

-다 건조되면 탈곡기 등을 이용해 탈립을 하고, 탈립 종자는 햇볕에 말려 조제한다. 그러나 물기가 많은 종자를 강한 햇볕에 말리면 종자의 색택이 나쁘고 세력이 떨어진다.



●주요 채소의 채종법


1. 십자화과 채소의 채종


1) 일반 특성

① 서늘한 기후를 좋아하는 1년생 초본 : 생육은 20℃ 내외, 결구는 15~16℃ 내외

② 화아분화 : 0~13℃의 저온에 감응하는 춘화형으로, 저온에 감응해 분화한 화아는 고온 장일에 의해 추대 개화한다.

※양배추류는 녹색식물 춘화형 : 기본영양생장상이 있어서 15~30장의 잎수를 확보한 상태에서 10℃ 이하의 저온에 1개월 이상 노출되면 일어난다. 화아분화 뒤에는 고온에 의해 추대 개화가 촉진된다.(개화촉진처리 4~5℃에서 2개월 동안 처리)

※갓의 꽃눈이 분화되는 것은 온도보다 일조시간에 크게 영향을 받으며, 월동 후 고온 장일에서 촉진되므로 봄에 파종해 재배할 때 일찍 추대된다.

③ 주로 타가수분을 하며 꽃망울 수분으로 자가수분이 가능하다. 그러나 배추 종류나 갓 종류는 잡종이 생기기 쉽기 때문에 다른 품종과 격리해야 한다.


2) 채종 환경

① 격리 : 타가수분 작물이라서 다른 품종이나 또는 다른 변종과도 교잡이 가능하다. 특히 콜리프라워, 브로콜리, 방울다다기양배추, 콜라비 등 캐일양배추군에 속하는 모든 채소는 교잡 위험식물이다. 그러나 무, 배추, 고추냉이, 유채 등과는 자연교잡하지 않는다. 격리 거리는 일반 채종은 500m 이상, 원종 채종은 1,000m 이상.

② 기온 : 화아분화기간에는 0~13℃의 저온이어야 하고, 생육기간에는 20℃ 내외의 서늘한 환경이어야 한다.


4) 배추 채종

① 결구모본 채종 : 결구배추

-경기도 지역의 경우 8월 10일경 파종, 늦가을에 좋은 놈을 골라 잎을 자른 다음 하우스에 정식해서 봄에 꽃이 피면 채종.

② 이식 채종 : 일대잡종 배추를 채종할 때

남부지방에서 9월 28일~10월 5일에 파종하고 10월 30일~11월 10일경 정식한 뒤, 결구되지 않은 상태로 월동해 이듬해 봄에 개화하고 결실하면 채종.

③ 직파 채종 : 고정종, 즉 집단선발종의 채종

-파종기는 10월 10일~10월 25일로, 이식 채종보다 약 20일 가량 늦다.

-보통 3본을 점파한 뒤 1주만 남긴다.

-생산비가 가장 적게 드는 채종법인데, 좋은 모본을 선발하기 힘들다는 단점이 있다.

④ 뿌리 배추 : 개성배추나 서울배추 등 뿌리가 큰 배추

-늦은 가을 수확해 무가온 비닐하우스에 이식하여 월동한 뒤 채종하는데, 늦게 심어서 채종해도 된다.

⑤ 양배추 채종

-춘파 채종 : 6월경 파종해서 10월에 모구를 고름 - 결구부를 잘라내고 그루터기내고 망실의 포트에 정식, 그루터기 액아에서 자란 부분에서 채종한다.

-하파 채종 : 7월 하순~8월 상순 파종하고, 12월~2월 모구를 골라 결구부를 자름, 망실재식, 주화경 채종

-추파 채종 : 9월 하순~10월 상순 파종하고 4월~6월에 모본을 고름. 결구부를 잘라내고 1~1.5달 동안 액아 생장 유도 3~4엽, 9월 액아 떼고 삽목 발근 유도, 정식 결구하면 결구엽을 자르고 망실에 정식, 다음 여름에 채종

-불결구 모본 채종 : 7월 하순~8월 상순 파종, 9월 중하순 정식 후 월동, 이른 봄에 결구엽 자름, 개화결실, 일대잡종 채종에 이용

⑥ 갓 채종

남부지방에서는 가을에 보통 때보다 한 달 정도 늦게 파종해 그대로 월동시킨 뒤 봄에 개화하면 채종할 수도 있고, 중북부지방에서는 이른 봄 3월 중하순경에 파종하면 채종할 수 있다.



2. 백합과 채소의 채종


1) 일반 특성

① 마늘은 인편으로 번식하고, 쪽파는 종구로 번식해 채종과 관련이 없다.

② 양파와 파는 아직 자가 채종을 많이 한다.

③ 파는 숙근성으로 종자나 분주로 번식할 수 있다.

④ 양파와 파의 화아분화 : 녹색식물 춘화형으로 일정 크기 이상 자란 묘가 일정 기간 동안 저온에 있으면 화아분화하여 고온 장일에 의해 추대 개화한다.

⑤ 파는 내한성이 강해 중부에서도 월동하지만 양파는 남부에서만 월동한다.


2)채종 재배 환경

① 격리 : 양파는 웅예선숙이며 곤충에 의한 타가수분을 많이 한다. 채종포는 교잡 위험식물에서 100m 이상 격리하는 것이 필요하다.

② 채종 적지 : 겨울에 너무 춥지 않고 개화 등숙기에 비가 조금 내리는 곳이 좋다. 비는 화분의 유실 및 수정력을 감퇴시킨다. 남부지방에서는 비닐로 비가림해서 재배한다.


3) 양파 채종

① 재배 및 모구 선발 : 일반적으로 8월 하순에 파종해 10월 하순에 정식하는데, 이때 묘의 굵기는 줄기의 밑동이 연필 굵기 정도가 좋다. 이보다 굵으면 겨울 동안 저온에 감응해 그대로 추대 개화한다. 알이 굵어지면 잎줄기가 쓰러지는데, 이때가 수확기다. 수확한 것 가운데 좋은 모구를 고른다.

② 모구 저장 : 모구는 5~6알씩 다발로 묶어 바람이 잘 통하는 곳에서 여름을 난다.

③ 정식 시기 및 방법 : 10월경이 되면 싹이 나오는데, 이때가 정식 적기이다. 보통 고랭지는 9월 중하순, 따뜻한 곳은 11월경에 정식한다.

④ 개화 결실 : 모구를 가을에 정식하면 봄에 120~150cm의 화경을 추대한다. 화경의 끝에 화구를 착생한다. 양파와 파는 꽃과 종자 모양이 매우 비슷하다. 1개의 화구에 평균 750화를 착생한다. 종자는 모난 방패형으로 검은색을 띠며 약간 광택이 있다. 종자의 경제적 수명은 1년, 건조제를 사용할 경우 2년, 곤충에 의한 타가수분을 한다.


4) 파 채종

① 일반 채종법 : 보통 3~4월에 파종해 7~8월에 정식하는 파는 11월경에 수확할 때 좋은 모본을 선발해 채종포에 정식하고, 비배관리를 하여 다음해 4월 추대하면 채종한다. 정식은 폭 1.2m의 이랑을 만들고 포기 사이 20cm 정도로 얕게 심는다.

모본을 고를 때 외대파의 경우는 분얼하지 않고 연백부가 길며 순백색을 띠는 것을 우선으로 고르며, 잎파의 경우는 잎색이 알맞게 녹색을 띠고, 초장이 크고 끝이 뾰족하며, 분얼은 1주에 4~5본인 것을 고른다.


5) 부추 채종

① 부추는 2년생 포기에서 추대하는데, 꽃눈분화는 6월의 고온장일기에 진행되고 7~9월에 걸쳐 추대하고 결실한다.

② 부추는 주로 타가수분을 하므로 다른 품종과 격리된 포장이나 망실을 이용해 채종해야 한다.

③ 종자를 많이 생산하기 위해서는 3~4년생 포기에서 채종하는 것이 좋다.

④ 채종 재배 : 4월 이후에는 잎을 수확하지 않고 두면 7월 하순부터 꽃대가 올라와서 8월에 개화하고 곤충에 의해 수분한다.


6) 수확 및 수확 후 관리

화구의 끝부분의 종자가 10~20% 정도 검게 변하기 시작할 때 맑은 날 꽃자루를 20~25cm 정도 베어서 5~6본씩 다발로 묶어 직사광선이 들지 않고 바람이 잘 통하는 곳에 매달아 후숙한다. 7월 하순경 맑은 날 단시간 건조한 뒤 탈곡해 풍선한다.



3. 국화과 채소의 채종


1) 일반 특성

① 고온 장일에 의해 추대 개화한다.

② 자가수분이지만 타가수분이 가능하다.

③ 호광성 발아 종자이다.


2) 상추 채종

① 개화 결실

-꽃은 두상화로, 개화기간이 아주 짧아서 여름의 맑은 날은 30분 정도 개화하며 서늘하고 흐린 날이라도 2시간 정도만 개화한다.

-호광성 종자로, 품종에 따라 광발아성이 있다. 발아는 15~20℃가 적절하고, 27℃ 이상에서 고온휴면에 들어간다.

② 채종 재배 환경

-개화시기와 결실 : 파종 시기와 온도에 따라 다르며, 등숙기 18~23℃가 적온

-교배와 격리 : 자가수분하나 타가수분도 가능하므로 200m 이상 격리해야 한다.

-종자 성숙기에 장마가 오므로 비가림 재배를 해야 한다.

③ 채종 재배

-잎상추 : 2월 상중순 파종해 3월 하순~4월 상순에 정식하면 7~8월 추대한다.

-결구상추 : 정식해 7할 정도 결구할 때 구의 상부를 열십자로 갈라준다. 5~6일 후 다시 한 번 갈라준다.

⑤ 수확 : 탈립하기 시작할 때 베어서 7일 정도 후숙한 다음 탈립, 조제한다.


3) 우엉 채종

① 특성과 적지

-파종한 해에 장대한 직근이 발달해 월동한 뒤 추대 개화한다.

-표토가 깊고 지하수위가 낮으며, 개화기에 비가 적은 곳이 좋다.

② 개화 결실

-춘파하면 2년째, 추파하면 3년째 채종할 수 있다.

-호광성 발아 종자이다. 발아 적온은 20~25℃.

③ 채종 재배

-자가수분하나 타가수분도 가능하므로 500m 이상 격리해야 한다.

-2년째 채종법 : 봄에 파종해 가을에 수확하는 우엉 가운데 우엉의 뿌리, 잎, 줄기, 병충해 등 여러 가지 형질이 좋은 우엉을 골라 40~45cm 정도의 길이로 자르고, 채종포에 머리를 동쪽으로 해서 비스듬히 심는다. 중부 이북지방에서는 모본을 움이나 땅속에 묻었다가 이른 봄에 정식하거나 비닐하우스 안에 정식했다가 봄에 비닐을 벗겨낼 수도 있다. 8~9월에 결실한다.

-3년째 채종법 : 가을에 파종한 것을 이듬해 가을에 수확해 모본을 선발하여 채종포에 심거나 저장했다가 이듬해 봄에 심어서 3년째 여름에 채종한다.

-수확 조제 : 9월 하순경 황숙하면 종자가 검은색으로 변한 것부터 수확해 조제하고, 정선해 햇볕에 말린다.



4. 명아주과 채소의 채종


1) 시금치 채종

① 특성 및 적지

-가시가 있는 각종자 : 동양에서 선발된 것으로 일찍 추대함

-둥근 환종자 : 서양에서 선발된 것으로 늦게 추대해서 봄 재배에 이용

-개화 결실 : 전형적인 장일성 식물로, 장일 조건에 의해 화성이 촉진되며, 유묘시기에 저온에 의해서도 개화가 촉진된다. 특히 시금치는 저온과 장일에 의해 화성이 유기되는 저온장일성 식물이다.

② 채종 재배 환경

-온도와 일장 : 10℃ 이하에서 견딘다. 생육 적온은 15~18℃

-교배와 격리 : 바람에 의해 타가수분한다. 다른 품종과 교작을 막기 위해서 적어도 500m 이상 격리해야 한다.

③ 채종 재배

-파종 : 시금치는 9월 상순~10월 상순이나 4월 하순~5월 상순에 파종한다. 따뜻한 곳은 3월 중순~하순에 파종한다. 봄에 파종하는 것보다 가을에 파종하는 것이 모주를 선발하는 효과와 함께 종자의 생산량을 늘릴 수 있다.

-모본 선발 : 월동 후 봄에 다시 생육을 시작할 때 좋지 않은 개체들은 솎아내고 개체 간격을 20~25cm 정도 띠운다.

-채종 : 종자는 완전히 성숙하면 맑은 날 베어서 그늘에 말려 털고 정선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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