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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86년(고종 23) 정병하鄭秉夏가 지은 농서. 3권 1책. 토양·비료·주곡작물과 목화·담배의 재배법을 종합 서술하였다. 자서自序와 목록·본문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서문과 목록은 순한문, 본문은 국한문 혼용이며, 이건초李建初의 교정으로 되어 있다.

상·중·하 3권 중 상권의 1·2장은 농업의 대의와 1년 12개월의 행사를 월마다 24절후와 관련시켜 설명하고 있으며, 3장은 1년 중 6경耕과 천시天時를 관련시켜 설명하고 있다.

4장은 비료를 활물류活物類·초목류草木類·토석류土石類로 대별하여 그 효용에 대하여, 5장은 토양의 통기通氣·비료수肥料水의 제조법 등을, 6∼8장은 토양 분류와 그 물리적·화학적 구성에 대하여 설명하고 있다.

9장의 견기見機는 공기와 지기地機를 합친 작물 재배의 원초적인 것을 설명하고 있으며, 10장의 논이수論利水는 용수의 중요성과 보·제언의 필요성을 논술하고 있다. 11장은 전답의 척도계산법, 12장은 농기農器, 13장은 파종시의 종자선별법, 14장은 볍씨의 침수법浸水法, 15장은 못자리의 설치, 16장은 모심기, 17∼19장은 논의 제초·물관리·병충해방제·수확 등에 대하여 설명하고 있다.

20장은 육도陸稻의 재배, 21장은 추경秋耕과 춘경春耕의 이점, 22·23장은 가을보리와 봄보리의 재배법, 24장은 춘추맥의 교혼법交婚法, 25장은 벼농사의 보리농사로의 전환법, 26∼28장은 구황작물의 재배법, 29장은 두류豆類, 30장은 조, 31장은 피, 32장은 기장, 33장은 목화, 34장은 담배의 재배법을 각각 다루었다.

이 책은 당시 개화파의 중요 정책 가운데 하나였던 농업진흥책의 일환으로 엮은 것이며, 그들은 농촌경제를 안정시킴으로써 농민의 불만을 해소시키고, 다른 한편으로는 부국강병의 근대 국가를 세울 수 있다고 믿었던 것 같다. 이러한 뜻은 이 책의 서문에 잘 나타나 있다.

책의 내용은 서구 농법을 도입한 일본 농법을 재도입한 것으로 보이는데, 토양과 비료에 중점을 두고 있어, 과거 우리 실학파에 의한 전통 농학을 계승 발전시킨 것은 아니다. 그러나 당시 개화파의 농업관을 살펴보는 데 도움이 되며, 신기술 도입면에서 농업기술사적 의의를 지니고 있다. 국사편찬위원회와 규장각도서 등에 있다.

 

≪참고문헌≫ 農林水産古文獻備要(金榮鎭, 韓國農村經濟硏究院, 198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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