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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 후기의 실학자 정상기鄭尙驥가 저술한 농서. 1권 1책. 필사본.

 

[내용 및 특징]

사회경제 전반에 걸쳐 농사를 짓는 사람과 채소밭을 가꾸는 사람의 대담형식을 빌려 자기의 주견과 포부를 문답식으로 서술한 책이다. 서술연도는 분명하지는 않으나 그 내용이 담고 있는 경륜으로 미루어 보아 그의 말년인 1750년 전후의 저술로 추정된다.

이 책의 내용은 서언緖言을 포함하여 30여 항으로 나누어 풀이되고 있는데, 서언에서는 실농失農한 농부라도 천시天時와 지리地理를 익히면 성공할 수 있으며, 나라를 다스리는 것도 농사를 짓는 것과 같다고 되어 있다.

균전제均田制는 농지의 사유권은 인정하되 관리권은 국가가 행사해야 한다는 것이며, 지민수知民數는 정확한 인구 통계의 중요성과 작성법을 말하고, 행통법行統法에서는 오가작통법五家作統法(범죄자 색출, 세금 징수, 부역 동원 등을 효과적으로 수행하기 위하여 다섯 민가를 한 통으로 묶던 호적제도)을 서술하고 있다.

또 병기를 예리하게 하자는 이병기利兵器, 군수품을 미리 준비하자는 비군용備軍用, 장사지내는 데 풍수설을 금하자는 금풍수禁風水, 의약의 발전을 위해 팔도에서 훌륭한 의원을 뽑아 후대하자는 논의약論醫藥, 인재 등용에 가계를 알 수 있도록 보첩을 만들자는 명계보明系譜, 서적을 널리 유통시키자는 광서적廣書籍, 사람의 귀천에 따라 의관을 분별하자는 별의관別衣冠에 대해 말하였다.

 

[의의]

이 책은 실학사 연구에 값진 내용이 담겨 있다. 같은 ≪농포문답≫으로 이대규李大奎의 것이 있으나 이 책과 같은 정경서가 아니라 농경農耕에 관한 것이다. 고려대학교 도서관에 소장되어 있고, 1973년 이익성李翼成이 번역하여 ‘을유문고’ 125호로 발간되었다.

 

≪참고문헌≫ 農圃問答(李翼成譯, 乙酉文化社, 1973)
≪참고문헌≫ 農林水産古文獻備要(金榮鎭, 韓國農村經濟硏究院, 198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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