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좋은 흙이란 어떤 흙일까?' -좋은 흙이 되기 위한 4가지 조건

농민들이나 텃밭에 열심히 몰두하고 있는 사람들에게 자주 질문을 받는 게 있다. "좋은 흙이란 어떤 흙인가요?"이다. 사실 이는 매우 어려운 질문이다. 하지만, 현재 농작물을 재배하는 토지의 흙을 전제로 한다면, '좋은 흙이란 작물의 생육을 저해하지 않는 흙이다'라고 답한다. 

 

그럼 그 작물의 생육을 저해하지 않는 흙이란 구체적으로 어떤 흙일까? 그건 다음 4가지 조건을 겸비한 흙이라고 생각한다(표1-1).

 

 

표1-1 작물을 재배하는 데 좋은 흙이 되기 위한 4가지 조건

조건 내용
흙의 물리적 성질에 관한 조건  
(1) 경도와 두께 : 작물의 뿌리를 확실히 지탱할 수 있도록 두텁고 단단한 흙이 충분할 것.
(2) 수분 상태 : 적당히 수분을 보유한 데다가 적당히 물빠짐이 좋을 것.
흙의 화학적 성질에 관한 조건  
(3) 산성도 : 흙이 극단적인 산성이나 알칼리성을 띠지 않을 것.
(4) 양분 상태 : 작물에 필요한 양분을 적당히 포함하고 있을 것. 

 

  (1) 작물의 뿌리를 확실히 지탱할 수 있도록 두텁고 단단한 흙이 충분할 것.

  (2) 적당히 수분을 보유한 데다가, 적당히 물빠짐이 좋을 것.

  (3) 흙이 극단적인 산성이나 알칼리성을 띠지 않을 것.

  (4) 작물에 필요한 양분을 적당히 포함하고 있을 것.

 

(1)과 (2)는 흙의 물리적인 성질에 관한 조건이다. 또, (3)과 (4)는 흙의 화학적 성질에 관한 조건이다. 이 조건을 조정하면 작물의 생육이 저해되는 일은 없다. 

 

그런데 이 이야기를 하면, 반드시 질문이 되돌아온다. 예를 들면, "단단하고 검은색을 띤 흙이 좋지 않은가요?"라든지 "지렁이가 많이 있는 흙이 좋은 흙 아닙니까?"라거나 "퇴비를 많이 준 흙이야말로 좋은 흙이죠."라고 이야기한다.

 

 

 

 

2  숙련된 주방장은 보기만 해도 '좋은 흙'이라 하지만...

몇 년 전 봄, 나는 삿포로의 유명 호텔 레스토랑의 숙련된 주방장과 함께 가루눈 스키장으로 유명한 홋카이도 니세코ニセコ를 방문한 적이 있다.  요테이산羊蹄山 기슭에서 감자를 심는 곳이었다. 방송국 리포터가 그 밭을 보고 어떤 생각을 했는지 나에게 물었다. 나는 어떻게 답하면 좋을지 망설이고 있었다. 그러나 그 주방장은 그 자리에서 "이 밭에서 캔 감자는 맛있기 마련입니다. 이 시커멓고 부드러운 흙을 보면 알 수 있죠. 숨이 막히는 이 흙의 향기는 삶으면 가루가 푸슬푸슬한 감자를 캘 수 있다고 약속하고 있습니다. 이 감자를 써서 어떤 요리를 만들까 생각하면 두근두근하네요."라고 말했다. 

 

그림 1-1 수확 중인 니세코의 감자밭

 

확실히 그 밭은 화산재에서 유래한 흙(이른바 화산회토, 정확히는 안도솔)으로, 시커멓다고 말할 수는 없어도 꽤 검었다(그림 1-1). 하지만 그 흙을 보기만 하고서 그렇게 간단히 "맛있는 감자를 캔다"고 말할 수 있는지 나에게는 불가사의였다. 40여 년이나 흙을 공부해 온 나는 그 주방장처럼 '거리낌없이" 판단할 수 없었다. 주방장이 너무나도 자신있게 말했기에 리포터도 "그렇군요. 분명 맛있는 감자를 캐겠네요."라고 맞장구를 쳤다. 

두 사람이 "동의해 주세요, 전문가이니까..."라는 표정으로 나의 얼굴을 쳐다본다. 나는 곤란해져 "제가 한번 더 여기에 오면 알겠네요."라고 이상한 대답을 했던 걸 아직도 똑똑히 기억하고 있다. 방송 감독도 나의 대답에 납득하지 못하는 분위기여서 '그건 딱 잘라 말해주지 않으면 곤란하다'는 표정이었다.

 

나는 주방장이나 리포터가 감자의 맛을 결정할 만큼 흙을 중요하게 생각한다는 점에 매우 기뻤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그들이 기대하듯이 겉보기가 좋은 흙이 감자의 맛이나 생산량을 결정한다는 건 유감스럽지만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 감자가 그밭에서 어느 정도 수확될 수 있으며, 그 감자의 품질이 어떻게 될 것인가 하는 점은 흙의 겉보기와는 다른 요인으로 결정된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3  비닐포대에 담긴 흙으로는 좋고 나쁨을 알 수 없다

텃밭의 흙 가꾸기에 대해 이야기할 때의 일이다. 채소를 열심히 재배하고 있는 사람들이 그 대화의 대상이다. 이분들은 열심히 하기에, 때때로 자기 텃밭의 흙을 비닐포대에 담아서 가지고 오신다. 그 흙을 나에게 보여주며 "이 흙은 좋은 흙입니까?"라고 묻는다. 이 질문도 나에겐 매우 어려운 질문이다. 왜냐하면 그렇게 자연 상태에 있는 텃밭에서 떼어낸 흙(이것을 토양물질이라 하고, 자연상태의 흙과 구별한다. 상세한 건 9장 참조)이라 흙의 좋고 나쁨을 판단할 수 없기 때문이다. 그러나 그걸 텃밭 애호가는 납득하지 못한다. '전문가'가 왜 흙의 좋고 나쁨을 판단할 수 없다는 건지 한다. 

 

여기에서 말하는 좋은 흙이란 앞에 기술했듯이 작물을 재배하기 위한 흙을 대상으로 하기에, 작물의 생육을 저해하지 않는 흙이다. 그러므로 표 1-1의 4가지 조건을 만족하는 흙이다. 이와 같이 고려하면, 그 조건 (1)에 있는 흙의 경도와 두께를 '비닐포대의 흙'으로는 판단할 수 없다. 원래 토지의, 있는 그대로의 상태에서 떼어냈기 때문이다.  

 

 

 

4  '검고 부드러운 흙'은 좋은 흙?

개척민을 곤란하게 만든 '검고 부드러운 흙'

 

앞의 주방장 이야기에서도 나왔던 '검고 부드러운 흙'은 확실히 좋은 흙을 떠올리게 한다. 그 대표가 안도솔Andosols, 즉 화산재에서 유래한 흙이다(그림 1-2). 화산회토를 일본어로 쿠로보쿠흙(黒ぼく土)이라 부르게 된 건, 따지고 보면 그 흙 위를 걸으면 파삭파삭 하는 소리가 난다는 것과 흙의 색이 검다는 것에서 유래한다. 이 '좋은 흙'을 떠올리게 하는 대표라고도 할 수 있는 안도솔은 그 이미지와는 달리 홋카이도의 개척민들은 곤란하게 만든 흙이었다. 개척민에게 이 검은흙과의 싸움이 개척의 시작이기도 했다.

 

그림 1-2 대표적인 안도솔의 토양 단면. 홋카이도 동부 시베츠쵸標津町 기타시베츠北標津. 사진 왼쪽의 막대의 한 칸은 20cm 간격. 유기물이 쌓인 두텁고 검은 흙의 층이 생겨 있다.

 

안도솔은 작물의 영양분 가운데 하나인 인을 흙에 고정시켜 버리는 성질(인산 흡수계수라고 함)이 강하여, 그걸 모르고 재배하면 인 부족으로 작물이 자라지 않는다. 게다가 이것 역시 작물에 필요한 영양분인 칼륨의 공급력이 약하여 칼륨을 보급하지 않으면 작물이 칼륨 부족이 되어 생육이 나빠진다. 더구나 이 검은흙은 보유하는 물의 양이 많기 때문에 눈이 녹는 시기에 물을 듬뿍 머금게 된다. 물은 따뜻해지기 어렵고 차가워지기도 어렵다. 이 때문에 물을 듬뿍 함유한 안도솔은 이른봄 지온의 상승이 늦어져 일찍 씨앗을 심을 수 없게 된다. 반대로 흙이 건조하면 이번엔 강풍으로 겉흙이 날아가 버린다(이를 풍식이라 함). 화산회토는 문자 그대로 화산의 폭발로 날아온 물질이 내려와 쌓여서, 그것이 원재료로 생긴 흙이다. 이 때문에 원래부터 바람에 날리기 쉽고, 풍식의 피해를 받기도 쉽다. 이처럼 검고 부드러운 점, 그것이 '좋은 흙'의 증거가 된다고는 할 수 없다.    

 

 

 

5  부식이 많은 흙이 좋은 흙?

부식이란?

유기농업 또는 유기재배란 농법이 최근 많은 주목을 받고 있다. 먹을거리의 안전성 확보와 안심이란 측면에서 확대되어 왔다. 그 유기농업에서는 '비옥한 토양이란 부식이 풍부한 흙이다'(하워드, 요코이横井 외 옮김, 2002a)라고 한다. 이는 19세기 독일에서 식물의 영양분이 '부식=Humus'라고 한 테아Thaer(1752-1828)의 이야기에 근거한다. 테아(아이카와相川 옮김, 2008)에 의하면, '부식은 생명체의 산물이면서 생명체의 조건이기도 하다. 이것 없이 개개의 생명체는 이 지상에서 (그 존재를) 생각할 수 없다. 생명체가 많이 존재하는 만큼 부식이 많이 생산되고, 부식이 많이 생산되는 만큼 생명체의 양분이 많아진다."고 한다. 즉, 부식이야말로 작물의 영양분이라고 지적했다. 이것이 유명한 테아의 부식영양설(유기영양설)이다(8장 -1 참조).

 

이 부식이란 것은 흙에 포함된 유기물과 똑같은 의미를 지닌다. 테아의 부식영양설을 유기영양설이라 바꿔 말하는 건 이 때문이다. 유기농업의 '유기'도 이 유기물의 유기에서 유래한다. 그럼, 유기물이란 무엇인가? 그건 탄소(C)를 함유한 물질의 총칭이다. 따라서 흙에 있는 탄소화합물을 흙의 유기물이라 하고, 부식과 동의어이다. 이 부식과 흙의 검음은 대응한다. 부식의 양이 많은 흙일수록 시커먼색이 된다. 이것은 식물 유체(마른잎 등)도, 퇴비도, 어떠한 유기물이더라도 유기물이 흙에 첨가되어 그것을 미생물 등이 분해하면 첨가된 유기물은 검은색의 유기화합물로 변화하기 때문이다.

 

 

부식이 많아도 작물이 잘 자라지 않는 흙

조금 전, 안도솔처럼 검은흙이 반드시 좋은 흙을 보증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그러므로 "부식이 풍부한 흙이 좋은 흙이라고 반드시 말할 수 없다"라고 해야 한다. 그 극단적 예로 이탄토泥炭土를 이야기하고자 한다.  

 

그림 1-3 대표적인 이탄토의 토양 단면. 홋카이도 중앙부 비바이시. 사진 오른쪽의 막대는 한 칸은 10cm 간격.

 

이탄토는 주로 습지에 분포한다. 물빠짐이 안 좋은 저지에서 항상 축축한 상태로 있기 때문에 식물 유체의 분해가 충분하지 않은 채로 남아 퇴적된 흙을 말한다(그림 1-3). 이탄토의 유기물 함량은 적어도 20% 이상으로, 겉모습은 대부분이 유기물인 경우도 많다. 죽, 이탄토는 부식이 매우 풍부하다. 그러나 그 작물 생산력은 낮다. 물빠짐, 산성 개량 등 여러 가지 흙의 개량을 실시하지 않으면 작물의 재배가 어려운 흙이다. 

 

홋카이도의 이와미자와시岩見沢市와 비바이시美唄市에는 너른 이탄토가 분포해 있다. 현재 이 지역은 도내에서도 유수의 벼농사 지대이다. 그러나 이 지역에서는 이탄토를 그대로 논으로 이용하지는 않는다. 이탄토 위에 이탄이 아닌 흙을 20~30cm 두께로 깔아서(이를 객토라 함) 만든 흙을 논으로 이용하는 곳이 대부분이다. 말하자면 인공의 흙으로 만든 논이라고 해야 한다. 이탄토를 그대로 농지로 이용하기는 어렵다.   

 

 

 

 

6  지렁이가 있으면 좋은 흙?

좋은 흙이란 어떤 흙일지 이야기할 때, 반드시 나오는 건 지렁이가 많은 흙이라는 이야기이다. 흙속에서 지렁이가 활동하는 걸 높이 평가해 지렁이가 많은 흙이야말로 건강하고 좋은 흙이란 지적도 있다(로데일, 아카호리赤堀 옮김, 1993, 하워드, 요코이 외 옮김, 2002b, 헤닉, 나카무라 옮김, 2009). 그러나 나는 지렁이가 있기 때문에 좋은 흙이고, 지렁이가 없는 흙은 반드시 나쁜 흙이라고는 생각하지 않는다. 오히려 표 1-1에 나오는 4가지 조건이 갖추어지면 지렁이가 많이 서식할 가능성이 있기에, 지렁이가 많은 흙이야말로 좋은 흙이란 것은 그러한 조건이 갖추어진 결과일지도 모른다고 생각한다.

 

 

다윈도 주목한 지렁이의 위대한 효과   

물론 지렁이를 중심으로 한 흙속 동물들의 효과는 앞에서 지적했듯이 좋은 흙이기 위한 4가지 조건 모두와 관계가 깊다. 예를 들면, 지표면의 낙엽 등이 머지않아 사라지는 데에 지렁이가 큰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지렁이는 어떠한 이유로 가늘게 부숴진 낙엽 등의 파편을 흙속으로 끌고들어가는 습성을 가지고 있다. 흙속으로 끌고들어간 낙엽은 지렁이의 먹이가 되어 먹히고 똥으로 배출된다. 또는 흙속의 미생물에 의해 분해되어 흙의 유기물로 변화해 간다.

 

그림 1-4 지렁이가 흙을 뒤집는 작용

 

그것만이 아니다. 지렁이는 그러한 흙속의 유기물을 먹이로 먹는 동시에, 흙도 먹어서 자신의 소화관 안을 통과시켜 배설한다. 그리하여 지하의 흙을 혼합하는 것만이 아니라, 지상으로 들어올린다. 즉, 흙을 뒤집는 듯한 작업도 행한다(그림 1-4). 이 결과, 지표면에 지렁이의 똥덩어리(분변토)가 만들어진다(그림 1-5). 이러한 흙의 뒤섞음, 혼합에 의하여 흙속에 틈을 만들어낸다. 그 결과, 흙속으로 공기가 깊숙이 들어가기 쉬워진다. 그와 함께 흙속의 틈에 있는 기체와 공기의 교환이 원활해진다. 흙에 큰 틈이 생기면, 흙의 물빠짐도 좋아진다.

 

그림 1-5 지렁이의 분변토

 

이와 같은 지렁이의 효과에 큰 관심을 가지고 관찰해 보고한 것은 진화론으로 유명한 다윈이다. 다윈의 두 가지 조사보고에 의하면,ㅏ 지렁이가 만드는 분변토의 양은 연간 1제곱미터당 1.9kg과 4.0kg이었다(다윈, 와타나베渡辺 옮김, 1994, 니이즈마新妻, 스기타杉田, 1996). 이것을 흙의 두께로 환산하면, 각각 2.3mm와 3.6mm에 상당한다.  

 

또, 작물의 양분으로 말하면 분변토에는 인의 양이 늘고, 흙속의 인을 포함한 유기화합물을 분해해 작물에 흡수되기 쉬워지도록 하기 때문에 효소(포스파타아제)의 활성이 높다고 한다(나카무라中村, 1998, 2005). 이외에 지렁이가 생활하며 흙속의 유해한 오염물질을 제거해주는 덕에 작물의 수확량도 늘어나는(나카무라, 19982 2005) 등 좋은 점이 많다.

 

 

지렁이보다 어떤 흙인지가 문제

다만, 이렇게 지적된 효과가 실제 밭 등에서 명확히 나타나는지는 충분히 조사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어떤 지렁이가 어느 정도 숫자가 서식할 필요가 있는지 같은 조건이다. 또한, 지렁이에 의한 흙의 뒤집기 효과에 대해서도 연간 몇 밀리미터이고, 실제로 이 뒤집기 효과를 기대하고 흙을 전혀 갈아엎지 않을 수도 있을까? 물론 지렁이는 흙속에도 분변토를 남기기에 지표면으로 나온 분변토의 양만으로 흙의 뒤집기 효과를 평가하는 건 과소평가일지도 모른다(와타나베, 2003). 

 

지렁이는 분명히 흙에 좋은 효과를 가져온다. 그러나 그렇다고 해서 지렁이가 없다는 것만 들어서 그 흙이 나쁘다고 판단할 수는 없다고 생각한다. 지렁이가 있는지 없는지가 아니라, 지렁이가 서식할 조건이 흙에 있는지 어떤지를 검토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7  퇴비를 주면 좋은 흙?

퇴비는 '좋은 흙'의 만병통치약인가?

텃밭 애호가인 사란들은 대부분 이구동성으로 "이 밭은 퇴비를 충분히 주었기에 좋은 흙이다."라든지 "퇴비를 넣지 않았기에 흙이 나빠졌다."라고 이야기한다. 농민들도 대개 마찬가지이다. 유기농업에서도 퇴비를 중심으로 이용해 재배하여 작물의 품질도, 안전성도 유지된다고 생각한다. 뒤에 상세히 기술하겠지만(7장 참조), 퇴비는 분명히 표 1-1에 나오는 '좋은 흙'이 되기 위한 4가지 조건을 개선시키거나 유지하는 효과가 기대된다. 그렇기 때문에 퇴비는 '좋은 흙'을 만들어가기 위한 만능 자재처럼 여겨진다. 

 

그러나 잘 생각해보면 좋겠다. 무엇이든지 퇴비면 된다는 것이 실제로 있는 걸까? 어떤 흙이라도, 어떤 작물이라도 퇴비만 넣어주면 좋은 흙이 되고, 작물도 고품질로 많이 수확할 수 있는 걸까? 그렇게 단순하다면 곤란한 일은 없을 거라 생각한다. 퇴비라 하더라도 여러 가지 종류가 있으며, 밭에 주는 경우에도 어느 정도 주는 게 좋을지, 시기는 언제가 좋을지 등등 단지 아무 생각없이 퇴비를 주었는지 안 주었는지만으로 흙의 좋고 나쁨을 판정할 수는 없다고 생각한다. 

 

 

효과가 있는 것도, 없는 것도 있다

또한 퇴비를 준 효과를 작물의 생육과 수확량에까지 반영시키는 데에는 고려해야 할 것이 많다. 예를 들면, 퇴비를 충분히 주고 흙과 잘 섞어서 흙을 부드럽게 하거나 물잡이와 물빠짐 등과 같은 흙의 성질을 좋아지게 했더라도, 그와 같은 흙의 물질적인 성질이 작물의 생육을 저해하고 있는 경우에만 흙에 퇴비를 줌으로써 작물의 생육이 개선된 결과로 수확량이 증가된다. 원래 부드러운 흙에는 퇴비를 넣어 흙을 부드럽게 하더라도 의미가 없다. 그건 흙의 경도가 작물의 생육 저해 요인이 아니었기에 흙을 부드럽게 할 필요가 없기 때문이다. 작물의 영양분이 풍부히 함유되어 있는 흙에, 영양분 보급을 퇴비로 했다고 하더라도 그에 의하여 작물의 생육이 좋아진다고 할 수 없다. 그 흙에 작물의 영양분이 부족한 상태가 아니기 때문이다.

 

작물의 생육을 저해하고 있는 요인이 어떤 것이고, 그 요인을 개선하기 위해 어떤 수단이 있는지를 잘 고려해야 한다. 작물의 생육 저해 요인이 되는 것이 무엇인지를 잘 조사하지 않고 그냥 아무렇게나 퇴비를 주었기 때문에 '좋은 흙'이 된다고 할 수 없다. 퇴비를 충분히 주면 '자동으로' 흙이 좋은 상태가 되는 것도 아니다.

   

문제는 현재 눈앞에 있는 흙에 작물의 생육 저해 요인이 무엇인지 찾아낼 수 있는가이다. 그리고 그 찾아낸 저해 요인을 개선할 수단을 적확히 실천할 수 있는지의 여부이다. 그러한 것이 가능할 수 있도록 흙을 올바르게 이해하게 돕는 것, 그것이 이 책의 목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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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가축에게 잔반 사료를 줄 수 없다. https://news.v.daum.net/v/20190725000002482

음식물 쓰레기의 재활용 문제는 어떻게 할지 고민해야 하겠다.
이걸 대량으로 수집해서 자원화하려면 비용부터 각종 부작용까지 크게 발생하지만, 소량으로 해결하면 부작용을 최소화할 수 있을 텐데... 그건 또 선뜻 할 사람이 없다는 게 문제가 되겠지. 사실 남김 없이 싹 먹는 게 최선이지만, 불특정+다수를 상대로 하는 급식이나 식당 등에서는 음식물 쓰레기가 발생하는 걸 어쩔 수 없을 것이다.

푸드 플랜인가 뭐시기인가에서 폐기물의 순환 문제도 꼭 다루어야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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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기농 퇴비 제조 기술.pdf


퇴비 만들기_뉴질랜드판.pdf



좋은 자료를 주웠다.


퇴비에 관심 있는 분들에게...

퇴비 만들기_뉴질랜드판.pdf
3.38MB
유기농 퇴비 제조 기술.pd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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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기농 퇴비 제조 기술.pd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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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퇴비 만들기"라는 말을 여러 곳에서 보았을 겁니다. 그런데 퇴비는 어떻게 만들어지는 걸까요?


여전히 의문이 가득할 수 있습니다. 퇴비는 무엇인가? 퇴비를 뒤집어야 하는가? 모든 재료를 섞으면 되는가? 퇴비가 좋은지 어떤지 어떻게 알 수 있는가? 이제 써도 되는지는 어떻게 아는가? 정말로 퇴비가 만들어진 것인가?


생명역동농법의 선구자인 Ehrenfried Pfeiffer 씨는 이런 이야기를 했습니다. "모든 것을 위한 퇴비가 하나만 있는것도 아니고, 모든 유기물이나 폐기물이 (퇴비더미에 넣은 순간부터 발효와 부패의 모든 단계에 이르기까지) 퇴비로 정의되는 것도 아니다."


그는 20세기에 가장 중요하고 영향력 있는 토양학자 가운데 한 명이다. 그의 연구 주제는 퇴비를 단순히 화학적으로 분석하는 것이 아니라 퇴비나 토양의 생물학적 품질을 어떻게 평가할지에 관한 것이었다. 그는 동료들과 함께 토양과 퇴비를 분석하는 새로운 방법을 개발하고자 노력했다.



색상, 형태, 무늬


색층분석법(Chromatography)은 러시아의 식물학자 미하일 츠베트Mikhail Tsvet가 처음 개발했다. 현재는 다양하게 변형된 방법으로 유체 혼합물에서 여러 성분을 분리할 수 있다. 예를 들어, 특수한 종이에 혼합물을 떨어뜨리면 모세관 현상으로 구성 요소가 서로 다른 속도로 종이에 흡수되어 독특한 무늬를 형성하는 걸 볼 수 있다.


1950년대 파이퍼 씨는 토양이나 퇴비의 부식질 품질을 평가하고자 종이 색층분석법을 활용하는 새로운 방법을 개발했다. 파이퍼의 Round Filter Chromatography라고 알려진 이 방법은 질산은으로 처리된 여과지를 사용한다. 토양이나 퇴비 같은 유기물을 종이에 떨어뜨리기 전 수산화나트륨 용액에 섞는다. 그런 다음 혼합물을 페트리 접시에 붓고, 종이 한가운데에 끼워넣은 심지를 통해 그를 끌어당긴다.


사진1과 사진2를 보라. 각각은 퇴비 샘플의 색층분석이다. 


처음 본 순간, 수치가 없으면 각 퇴비의 가치와 품질을 평가할 수 없을 수도 있다. 이 사진에는 유기물과 질소, 칼륨이나 기타 요소의 양을 나타내는 수치나 백분율이 없다. 그렇다면 궁금해질 것이다. 이러한 특정한 색상, 형태, 무늬의 배열이 어떻게 유기물이 분해되고 변형되었는지를 알려주는 것인가?


사진 1                                                                                                사진 2



형태와 색상의 미묘한 차이에 주의하면서 각각의 색층분석을 자세히 관찰하세요. 각 그림에서 얼마나 많은 부분(zones)을 볼 수 있습니까? 각 부분 사이에는 관계가 있습니까? 사진 중 하나에서 움직임이나 정체된 걸 볼 수 있습니까? 어느 색층분석이 더 통합적이고 전체적으로 보입니까? 가장 건강하고 좋은 퇴비는 어느 쪽 같습니까?


아마 대부분 2번을 선택했을 겁니다. 광범위한 평가를 토대로 할 때, 2번이 실제로도 최고 품질의 퇴비라고 합니다. 하지만 이러한 개별 평가와 색층분석법의 질적 특성 사이의 관계를 설명하기란 쉽지 않습니다. 어떤 이는 그저 '미적'이라고 할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이런 질적 특성 -형태, 색상, 무늬- 은 토양이나 퇴비 샘플의 객관적 측면과 관련이 있습니다. 종이의 모세관 현상에 의해 양분과 유기물, 부식질 등이 어떻게 분리되는지에 대한 다양한 연구가 이루어졌습니다. 색층분석을 '읽을' 때 반드시 이러한 세부사항에 주의해야 합니다. 이는 색층분석법이 주는 인상의 '더 추상적이고 건조한' 분석에 의해 전달된 정보와 질적 판단이 어떻게 결합하고 추가되는지 주목할 때 더 흥미로워집니다. 그러나 가장 신뢰할 수 있고 포괄적이라면 이러한 판단은 자연스럽게 이루어지지 않습니다. 그것은 여러 경험과 관심에서부터, 농장의 전체적 맥락과 그곳의 문화적 실천에 의해서만 이루어집니다. 그리고 물론 토양과 퇴비를 직접 관찰하는것이 필수입니다.


그런 뒤에야 색층분석법이 농장이나 텃밭의 건강과 비옥도를 분석하는 유용한 도구가 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색층분석법 읽기


이 두 색층분석 샘플을 어떻게 질적으로 읽을 수 있는지 자문하고, 우리가 내린 결론의 객관적 의미에 대한 판단을 유보하자. 


두 색층분석 사이에는 분명 충분한 시각적 차이가 존재합니다. 왼쪽 사진에서는 어둡고 칙칙한 바깥쪽의 고리를 볼수 있죠. 그 내부는 더 두껍고 불규칙하며 갈색이고, 조화롭지 않은 고리가 눈에 띕니다. 보라색 원이 대부분을 차지한 사진에서는 한가운데 작은 원이 있습니다. 갈색 고리에서 바깥쪽의 잿빛으로 분출되는 돌출부를 제외하고는 서로 다른 부분 사이의 상호작용이 거의 없습니다. 어떤 부분도 다른 부분과 '관련이 없습니다.' 사진은 전체적으로 정체된 느낌이 듭니다. 


두번째 사진은 마치 눈의 홍채처럼 보입니다. 전체적으로 원심분리기를 돌린 듯이 여과지의 가장자리로 방사되는 움직임이 눈에 띕니다. 다른 모든 걸 감싸고 있는 어두운 고리 대신, 열려 있고 밝은 흐린노란색의 외부 원을 볼 수 있습니다. 창 모양의 형태가 외부층을 관통하며, 각 창의 끝에는 갈색 반점이 있습니다. 안쪽의 주요한 원에는 보라색 대신 갈색빛이 나고 깃털 모양의 방사선이 채워져 있습니다. 사진1과 달리 각 부분은 조화로우며, 다른 부분과 관련이 있고, 서로 침투한다. 이 사진은 움직임, 발달, 조화의 느낌을 줍니다.


사진1은 혐기성의 활기가 없는 저품질 퇴비를 나타내는 반면, 사진2는 좋은 부식질 퇴비에서 추출한 샘플입니다.이 색층분석표를 여러 사람에게 보여주었는데, 놀랍게도 대부분 두번째 사진이 더 좋은 퇴비라고 판단하는 걸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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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종욱 선생님은 <땅심 살리는 퇴비 만들기>만이 아니라 강연에서도 늘 섬유질을 강조하신다. 그래서 리그닌이라는 목질이 풍부한 재료로 퇴비를 만들면 좋다고 하신다. 그래야 거름발이 오래 가고 좋다면서 말이다.

그러한 섬유질이 흙에 들어가면 무엇이 좋은가? 다름 아니라 여러 미생물이 거처할 곳을 제공한다는 점에서 좋을 것이다. 질소질은 미생물의 밥이 되고, 탄소질(섬유질)은 미생물의 집이 된다는 이야기를 들은 적 있다. 밥만 많고 집이 없어도 안 되고, 집만 많고 밥이 없어도 안 된다. 밥과 집이 균형을 이루어야 미생물들도 건강하고 활발하게 살아갈 수 있고, 그들의 활동으로 토양도 건강해지고 거기에 뿌리를 내리고 사는 작물에게도 좋다고 한다.

그런데, 섬유질이 풍부한 거름은 비단 흙에게만 중요한 것이 아니다. 나는 거름은 흙이 먹는 밥이라고 비유하곤 했다. 사람이 먹는 밥에서도 섬유질이 중요한 이유가 과학적으로 규명되고 있다는 소식이 들린다. 대충 내용을 훑어보면, 섬유질 자체가 사람의 몸에 이롭다기보다는 장내 미생물이 그를 이용하기에 사람의 몸에 이로운 효과를 가져온다고 한다. 이것은 무언가 흙과 비슷하지 않은가? 하나님이 흙으로 사람을 빚었기 때문이라고 하면 저기 창조론으로 기어들어가겠지만, 참 재미나다. 서양에서도 하나님이 흙으로 사람을 만들고, 동양에서도 사람이 죽으면 흙으로 돌아간다고 하는 말이 있으니 말이다. 동양이나 서양이나, 사람이 죽어서 썩어가는 과정을 지켜보면서 알아낸 바를 표현한 말이겠지.

아무튼 섬유질은 흙에게나 사람에게나 중요한 성분임에 틀림없는데, 그 자체가 엄청난 효과를 가지고 있다기보다는 미생물이 풍부해지고 활발해지는 데 도움이 되기 때문에 중요하단다. 요즘은 장내 미생물 때문에 건강한 사람의 똥을 그렇지 않은 사람의 장에 이식하기도 하는 세상이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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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 예천군에 남아 있는 새마을운동 관련 기록 가운데 "새마을 퇴비증산 작업계획서"라는 게 있다.


거기에는 반당(300평에) 2,000kg의 퇴비를 넣는 게 목표였는데,
60kg의 풀(대략 지게로 한 짐 정도)이 완숙되면 15kg이 되기에
지게 100짐으로 6,000kg의 풀을 확보해 이를 완숙시켜 1,500kg의 퇴비를 얻는다고 한다.


화학비료는 참 위대한 발명이겠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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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약

토양은 살아 있는 체계이며 토양 비옥도는 농업 생산성의 핵심이다. 토양의 비옥도를 유지하는 일은 모든 농업 체계의 기본 단계이다. 어떤 토양 체계에 미생물이 대량으로 존재하면, 양분의 순환이 일어나고 대규모 기질이 식물의 뿌리가 쉽게 흡수할 수 있는 미세한 입자로 분해되는 걸 보장한다. 그러므로 농민은 작물이나 가축의 방목으로 제거된 양분을 풋거름과 동물의 분뇨(퇴비), 기타 천연 거름(예: 인광석) 등을 활용하여 복구시킴으로써 고유의 토양 비옥도를 유지해야 한다. 


설명

식물 양분의 투입과 산출은 양분 고갈이 일어나지 않도록 토양 검정을 통해 관찰되어야 한다. 양분이 부족한 토양은 생산적인 토양의 기본인 작물의 생산이나 유익한 미생물의 활동적인 개체수를 모두 지원할 수 없다. 


왜 유기물이 그렇게 중요한가? 기공이 많은 부슬부슬한, 스폰지 같은 토양 구조를 만드는 데 도움이 되며, 지렁이 같은 유익한 여러 토양 생물에게 먹이 및 서식처를 제공하고, 통기성과 침투성이 좋아 작물에도 이롭다.

어떻게 토양 비옥도를 개선하고 유지하는가? 식물 덮개로 보호하고, 돌려짓기와 사이짓기로 균형을 맞추며, 적절한 경운법을 실행하고, 양분 관리를 잘하고, 토양 생물을 지키는 일.




농업의 지속가능성을 향상시키려면, 물과 작물을 효과적으로 관리하는 일 이외에 토양 비옥도와 토양의 물리적 특성을 최적화하여 활용하고 관리해야 한다. 이는 토양의 생물학적 과정과 생물다양성에 달려 있다. 이를 위해 토양의 생물학적 활동을 향상시키고 장기적인 관점에서 토양의 생산성과 건강을 구축하는 관리법을 채택해야 한다.  


토양 비옥도에 영향을 주는 요소들.



토양 비옥도를 향상시키는 주요 방법은 다음과 같은 유기질 비료를 활용하는 일이 포함된다:

1. 퇴비와 지렁이퇴비

2. 풋거름   

3. 동물의 분뇨   

4. 미생물 거름   

5. 광물질 거름   


어떻게 토양의 유기물 함량을 높이는가?



1. 퇴비 만들기

퇴비 만들기는 식물이나 동물에서 기원하는 유기물을 쌓거나 구덩이에 넣어 부식물로 변형시키는 과정이다. 유기물이 통제되지 않고 분해되는 과정과 비교할 때, 퇴비를 만드는 공정에서는 분해가 더 빠르고 더 높은 온도에서 이루어지며 고품질의 결과물이 생성된다.

퇴비를 만드는 과정은 다음 세 가지 단계로 구분된다: 가열 단계, 냉각 단계, 숙성 단계. 그러나 이 단계들이 서로 명확히 구분되는 건 아니다. 


# 가열 단계:

  • 퇴비더미를 설치하고 3일 이내에 퇴비더미의 온도가 60-70°C로 상승하며, 이것이 보통 2-3주 유지된다. 대부분의 분해는 가열 단계에서 일어난다.  
  • 이 단계에서는 주로 박테리아가 활성화된다. 고온은 박테리아가 쉽게 분해할 수 있는 물질이 전환되면서 방출하는 에너지의 결과물이다. 따뜻한 온도는 퇴비 만드는 과정의 전형적이고 중요한 부분이다. 이 열로 병해충과 풀의 뿌리와 씨앗이 파괴된다. 
  • 퇴비를 만드는 이 첫 번째 단계 동안 박테리아의 개체수가 급격히 증가하며 산소 요구량이 매우 높아진다. 퇴비더미의 높은 온도는 박테리아에게 적절한 산소가 공급된다는 신호이다. 퇴비더미에 공기가 충분하지 않으면 박테리아가 잘 발달하지 못해 퇴비에서 불쾌한 냄새가 난다. 
  • 박테리아는 습한 환경을 필요로 하기에, 퇴비를 만들 때 습도 역시 중요하다. 활발한 생물학적 활동과 많은 증발량 때문에 가열 단계에서 물이 가장 많이 필요하다. 
  • 열이 증가함에 따라 퇴비더미의 pH가 상승한다(즉, 산도가 감소). 

# 냉각 단계:

  • 일단 박테리아가 쉽게 소화시키는 물질이 전환되면, 퇴비더미의 온도가 서서히 감소하여 25-45°C를 유지한다.
  • 온도가 감소하면서 균류가 자리를 잡고 짚과 섬유질, 목질을 분해하기 시작한다. 이 분해 과정은 더 느리기에퇴비더미의 온도가 올라가지 않는다. 
  • 온도가 떨어짐에 따라 퇴비의 pH가 떨어진다(즉, 산도가 증가).

# 숙성 단계:

  • 숙성 단계에서는 양분이 무기화되고, 부식산과 항생물질이 생성된다.
  • 붉은 지렁이와 여타 토양 생물이 이 단계의 퇴비더미에서 서식하기 시작한다.  
  • 이 단계의 말미가 되면 퇴비는 원래 부피의 약 절반쯤이 되고, 어둡고 비옥한 흙빛을 띠며, 바로 사용해도 된다. 
  • 이때부터 더 오래 저장할수록 토양의 구조를 개선하는 능력은 향상되는 반면, 거름으로서의 품질은 떨어진다.
  • 숙성 단계의 퇴비는 가열 단계에서보다 훨씬 적은 양의 물을 필요로 한다.


퇴비 만드는 과정. 어떻게 폐기물이 부식질이 되는가?



어떻게 퇴비를 만드는가?



진단

문제

원인

해결책

온도가 올라가지 않는다

미생물이 발달하지 않음

재료가 너무 습하거나 건조함

공기가 부족하거나 지나침

탄질비가 맞지 않음

흙이 너무 많음

물이나 오줌으로 적심

더미를 뒤적임

더 신선한 재료를 섞거나 똥을 쌈.

갑자기 온도가 떨어진다

변환 과정이 멈춤

재료가 건조해져 버렸음

질소질을 다 써 버림

물이나 오줌으로 적심

질소질이 풍부한 재료를 추가함

퇴비 재료에 허연 가루가 낀다

균류가 너무 발달함

재료가 너무 건조함

재료를 잘 뒤섞지 않음

더미를 뒤섞고 다시 쌓음

물이나 오줌으로 적심

질소질이 풍부한 재료를 추가함

퇴비 재료가 검푸르게 되고 악취가 난다

퇴비 재료에서 악취가 남

공기가 부족해지는 구조

탄질비가 너무 낮음

재료가 너무 젖었음

재료를 충분히 뒤섞지 않음

탄질비가 높고 부피가 큰 재료를 추가하고 더미를 다시 쌓음

가열 단계에서 퇴비를 더 자주 뒤집음

퇴비 만드는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문제와 해결책





다양한 체계와 방법:

퇴비의 체계는 «지속 공급»과 «일괄 공급» 체계로 나눌 수 있다:

  • 지속 공급 체계: 이 체계는 퇴비를 만드는 과정 동안 뜨거워지지 않는다. 부엌의 조리 폐기물 같은 걸 지속적으로 공급하면 편리하다. 그러나 가열 단계에서 얻는 장점은 없다.
  • 일괄 공급 체계(모든 재료를 한번에 퇴비로 만듦): 이 체계는 고온의 퇴비화 과정으로 이어진다. 퇴비의 고온으로 풀의 씨앗이 죽고 양분 손실이 줄어드는 잇점이 있다. 퇴비를 만드는 과정도 몇 주 안에 끝날 정도로 빠르고, 고품질의 퇴비를 생산한다. 물이 거의 없으면, 구덩이에 퇴비를 만드는 것이 퇴비더미를 쌓을 때보다수분을 더 잘 보존할 수 있어 적절할 수 있다. 더 많은 사항은 다음을 참조하라: How to make good, hot compost

이러한 퇴비 만들기의 다른 버전은 다음을 참조하라:

-  Composting associated with planting pits

-  On-farm composting methods: large scale passive aeration

  • 지렁이퇴비: 이것은 지렁이를 활용해 퇴비를 만드는 방법이다. 지렁이는 퇴비 만드는 과정을 가속하고, 유기물에 공기를 통하게 하며, 소화관에서 나오는 양분과 효소로 완성된 퇴비를 향상시킨다. 지렁이퇴비는 연중 생산할 수 있는데, 여름엔 야외에서, 겨울엔 실내에서도 가능하다. 더 많은 정보는 다음을 참조하라: Rapid composting methods: Vermicomposting

지렁이 퇴비장




2.풋거름

 

풋거름은 주작물에 양분이 축적되도록 재배되는 식물이다. 풋거름이 최대의 바이오매스를 만들면 그걸 지표면의 토양으로 넣는다. 풋거름은 보통 꽃이 피기 전에 베기 때문에 돌려짓기로 콩과작물을 재배하는 것과는 다르다. 일단 토양에 들어가면 신선한 식물성 재료가 빠르게 양분을 방출하고, 단기간에 완전히 분해된다. 오래되거나 굵은 재료(예: 짚, 나뭇가지)는 작은 재료보다 느린 속도로 분해되기에, 작물을 살찌우는 일보다는 토양의 유기물을 축적하는 데 더 많은 기여를 한다.

농지에서 풋거름 작물을 심는 일 대신 다른 곳에서 신선한 식물성 재료를 모아다 흙에 넣어도 된다. 예를 들어, 혼농임업 체계에서 작물과 함께 재배하는 나무 또는 떨기나무는 풋거름이나 덮개용으로 사용할 수 있는 다량의 녹색 재료를 제공할 수 있다. 


어떻게 농장에서 더 많은 바이오매스를 생산하는가? 생산에 쓰이지 않는 공간에 나무나 생울타리를 심고, 가지치기용으로 농지에 나무 한 그루를 남기며, 혼농임업 체계를 확립한다. 또 농지를 묵힐 때 풋거름 등을 심고, 토양은 식물로 덮여 있도록 하며, 사료 재배를 통합한다. 



풋거름의 여러 혜택:

  • 그들의 뿌리가 토양을 뚫고 들어가 더 부슬부슬하게 만들고, 쓸려가 버릴 양분을 움켜쥔다.
  • 풀을 억제하고, 토양을 침식과 직사광선에서 보호한다. 
  • 콩과식물을 활용하면 대기의 질소가 토양에 고정된다. 
  • 일부 풋거름은 사료로 활용할 수 있고, 사람이 먹을 수도 있다(예: 콩과 완두).
  • 풋거름이 분해되면서 주작물을 위해 모든 종류의 양분을 적절한 혼합물로 배출하기에 수확량이 향상된다. 
  • 흙에 넣은 식물성 재료는 토양 생물의 활동을 촉진시키고, 토양의 유기물을 축적한다. 이것이 토양의 구조와 보수력을 개선한다.

따라서 풋거름은 주작물의 토양 비옥도와 양분을 개선시키는 값싼 방법이다. 


풋거름을 재배하기 전 고려할 요소:

  • 경운, 파종, 예초 등에 노동력이 필요하며, 유용한 장비가 적은 곳에서는 노동집약적이다. 
  • 풋거름을 주작물에 사이짓기하면, 양분과 물, 빛을 놓고 서로 경쟁한다.
  • 오래되거나 굵은 식물성 재료가 토양에 들어가면, 일시적으로 질소를 끌어 써서 식물이 활용하지 못한다. 
  • 먹을거리와 공간이 부족하다면 풋거름을 재배하기보다는 식량작물을 재배하여 그 부산물을 재활용하거나, 주작물에 풋거름을 사이짓기하는 게 더 적절하다.
  • 풋거름의 혜택은 장기간에 걸쳐 나타나며, 늘 즉각적으로 눈으로 확인할 수 있는 게 아니다. 


풋거름을 어떻게 활용하는가:

a) 풋거름 파종

  • 돌려짓기로 재배한다면, 파종 시기는 작물을 심기 전 풋거름을 베어 토양에 넣을 수 있을 때로 선택해야 한다.
  • 풋거름은 발아와 성장에 물이 필요하다. 
  • 이상적인 파종 밀도는 각각의 상황에 맞추어 시험해야 한다. 그건 어떤 종을 선택하느냐에 달려 있다.
  • 일반적으로 거름을 더 줄 필요는 없다. 콩과식물이 처음으로 농지에 재배되는 경우, 콩과식물의 질소고정으로부터 이익을 얻을 수 있도록 특정 근립균을 씨앗에 접종해야 할 수 있다. 

b) 토양에 풋거름 넣기 

  • 시기: 풋거름을 땅에 넣는 일과 다음 작물을 심는 일 사이의 시간차가 2-3주 이상이 되면 안되는데, 풋거름이 분해되어 양분이 손실되는 걸 막아야 하기 때문이다.
  • 부수기: 풋거름 작업은 아직 어리고 신선할 때 가장 쉽게 할 수 있다. 풋거름이 키가 크거나 부피가 크고 단단한부분이 포함되어 있다면, 쉽게 분해되도록 조각으로 부수는 것이 좋다. 식물이 나이가 들수록 분해에 더 긴시간이 걸릴 것이다. 풋거름을 넣기 가장 좋은 때는 꽃이 피기 직전이다. 
  • 넣는 깊이: 풋거름은 토양 깊숙히 갈아 넣으면 안 된다. 대신 지표면의 토양에 넣어야 한다(중점토에서는 15cm 깊이, 경토에서는 10에서 최대 20cm 깊이). 따뜻하고 습한 기후에서는 풋거름을 덮개 층으로 지표에 덮을수도 있다. 


몇 가지 고려사항과 함께 풋거름을 활용하는 단계

c) 어떻게 바람직한 종을 선택하는가?  

풋거름 작물로 활용할 수 있는 다양한 식물 종 가운데 특히 콩과식물이 좋다. 적절한 종을 선택하는 게 중요하다.가장 중요한 건 지역의 성장 환경, 특히 강수량과 토양이다. 또 돌려짓기에 알맞아야 하고, 다른 작물에 병해충을옮길 위험이 없어야 한다.


이상적인 풋거름 식물의 특성. 농사가 쉽고, 질소고정능력이 있고, 동물 사료로 쓸 수 있으며, 단기간에 많은 바이오매스를 생산하고, 풀을 효과적으로 억제하며, 뿌리가 깊고, 대량의 미네랄을 뽑아 올릴 수 있는 것. 그리고 병해충에 강하고, 나중에 베어서 넣기 쉬우며, 주작물과 결함했을 때 경쟁하지 않는 것.



3. 동물의 분뇨

동물이 축사에 있는지 없는지(일부 시간 또는 하루종일)에 따라, 농장의 분뇨거름은 동물의 배설물과 축사의 깃(보통짚이나 목초)으로 구성된다. 농장의 분뇨는 매우 귀중한 유기물이다. 

농장 분뇨의 몇 가지 특성과 효과는 다음과 같다:

  • 많은 양의 양분을 가지고 있다.
  • 분뇨에 함유된 질소의 일부만 식물이 직접 이용할 수 있고, 나머지는 분뇨 분해물로 배출된다. 동물의 소변에있는 질소는 단기간에 이용할 수 있다. 
  • 똥과 오줌이 섞이면, 식물에게 균형이 잘 잡힌 양분 공급원이 된다. 농장의 분뇨에서 얻은 인과 칼륨은 화학비료의 그것과 비슷하다. 닭의 분뇨는 인이 풍부하다. 그러나 관행농으로 사육되는 닭의 분뇨는 중금속에 오염되어 있기도 하여, 분뇨가 어디에서 오는지 주의해야 한다. 
  • 유기농의 분뇨는 토양의 유기물을 구축하는 데 기여하기에 토양 비옥도를 향상시킨다.

어떻게 농장의 분뇨를 저장하는가?

농장의 분뇨는 고품질의 거름을 위해 이상적으로 모아 보관해야 한다. 분뇨를 거름으로 만들면 최상의 결과를 얻을 수 있다. 혐기성 조건(예: 물에 잠긴 구덩이)에서 저장된 분뇨는 저질의 거름이 된다. 

농장의 분뇨 수집은 동물을 축사에서 사육하면 가장 쉽다. 저장을 위해 분뇨는 마른 식물성 재료(짚, 목초, 작물 부산물, 낙엽 등)와 섞어 수분을 흡수해야 한다. 자르거나 도로에 널어 바스러트린 짚은 긴 짚보다 더 많은 수분을 흡수할 수 있다.  

보통 분뇨는 축사 옆의 더미나 구덩이에 저장한다. 매번 신선한 축사의 깃으로 넣어서 안정적으로 저장할 수도 있다. 아무튼 농장의 분뇨는 햇빛과 비바람으로부터 보호되어야 한다. 양분 손실을 막기 위해서는 물 구덩이만이 아니라 바싹 말리는 일도 피해야 한다. 저장소는 약간 경사가 지고, 바닥으로 침투되지 않는 곳이어야 한다. 도랑으로 분뇨더미에서 나온 액체와 축사의 오줌을 모으는 곳이 이상적이다. 분뇨더미 주변의 가로막은 오줌과 물이 통제되지 않고 유입되거나 유출되는 걸 방지한다. 

구덩이에 분뇨를 저장하는 건 특히 건조한 지역과 계절에서 적합하다. 구덩이 저장은 분뇨가 마르는 위험을 줄여더미에 물을 넣을 필요가 없다. 그러나 물에 잠길 우려가 있고, 구덩이를 파는 데 더 많은 노력이 필요하긴 하다.이 방법의 경우, 바닥면을 약간 기울어지게 하여 90cm 깊이의 구덩이를 판다. 바닥면은 잘 다진 뒤에 먼저 짚을 덮는다. 그렇게 구덩이를 약 30cm 두께로 채우고, 다시 다진 뒤에 흙을 살짝 덮는다. 그 구덩이는 지상으로 약 30cm 높이가 될 때까지 채운 뒤, 10cm로 흙을 덮는다. 

분뇨더미의 습도를 통제해야 한다. 양분 손실을 피하려면, 너무 습하지도 너무 건조하지 않아야 한다. 분뇨의 습도를 관찰하는 지표는 다음과 같다.:

· 흰곰팡이가 나타나면 분뇨가 너무 건조하니 물이나 오줌으로 적셔야 한다. 

· 황녹색이나 악취가 나면 분뇨가 너무 습하고 통기가 충분하지 않다는 신호이다.  

· 분뇨더미가 흑갈색을 띠면 이상적인 상태이다. 

4. 미생물 거름

미생물 거름은 주로 유기물과 특정 종류의 미생물과 함께 발효되는 설탕이나 전분으로 구성된다. 이건 살아 있는 유기체이므로 조심해서 적용해야 한다. 유기체가 죽을 수 있기에 기한이 지나면 사용하지 말아야 한다. 

미생물의 활용에 대한 연구가 일부 이루어지고 긍정적 효과가 입증되긴 했지만, 이런 거름에 대한 경험은 아직 거의 없다. 특정 종류의 효과를 확인하려면 소규모로 실험하고 비처리구와 비교하는 것이 좋다. 미생물 거름이 농장의 적절한 부식질 관리를 대체할 수 없다는 사실만 기억하라.

구매한 제품에 존재하는 대부분의 박테리아와 균류는 일반적으로 이미 토양에 존재한다. 그러므로, 미생물 접종은 특정 생물의 존재를 향상시킨다. 일부 농민은 비용을 절감하기 위해 자체적으로 미생물 거름을 생산한다. (더 많은 정보는 다음 볼리비아의 «Bocashi» 사례를 참조: Use of bocachi fertilizer to reduce the impacts of frosts in Bolivia).


어떻게 스스로 미생물 거름을 만드는가?



일부 미생물은 무기물화를 통해 토양에 양분을 추가한다. 다른 것들은 대기의 질소를 토양에 고정시키기도 한다.여기에는 리조비움Rhizobium과 아조토박터Azotobacter가 포함된다. 기타 균근균 같은 미생물은 식물에 인을 지원하는 일을 돕는다. 아조스피릴륨Azospirillum과 아조토박터는 질소를 고정시킬 수 있는 박테리아이다. 슈도모나스Pseudomonas 종은 뿌리가 나오거나 죽을 때 내뿜는 다양한 화합물을 활용할 수 있는 박테리아 종류이다. 이들은 인을 가용할 수 있게 만들고, 토양 매개 질병을 억제하는 걸 돕는다. 


일부 활성 성분이 미생물 거름에서 발견된다.




5. 광물질 거름

유기농업에서 허용되는 광물질 거름은 지상의 천연 암석을 기반으로 한다. 그러나 이들은 유기질 거름을 보충하는 용도로만 사용할 수 있다. 이들이 쉽게 녹을 수 있는 양분을 함유하고 있다면, 토양의 생물을 교란시키고 식물영양의 불균형을 초래할 수 있다. 경우에 따라서 광물질 거름은 수집과 운송에 에너지를 소비하고, 때로는 자연 서식지를 파괴하기에 생태적으로 바람직하지 않을 수 있다.


유기농업에서 허용되는 광물질 거름



토양의 거름 및 환경조절에 사용하도록 승인된 물질의 목록은 CODEX 2013에서 더 확인할 수 있다.

 

지금까지 유기농업 훈련 안내서의 일부였다. 더 많은 읽을거리는 다음 주제별로 이용할 수 있다:

  1. 유기농업의 소개
  2. 유기농업으로 전환하기 위한 고려사항
  3. 유기농업으로 전환하는 단계
  4. 유기농업의 덮개 농법
  5. 유기농업의 물 관리
  6. 유기농업의 작부 계획과 관리
  7. 유기농업의 양분 관리
  8. 유기농업의 병해충 관리
  9. 유기농업의 풀 관리
  10. 유기농업의 토양 경운
  11. Plant Propagation in Organic Agriculture
  12. Animal Husbandry in Organic Agriculture

All these techniques have been compiled by Ilka Gomez thanks to the collaboration of IFOAM, FiBL and Nadia Scialabba (Natural Resources Officer - FAO).

The full manual can be accessed here: Training Manual on Organic Agriculture

더 읽을거리

Shiva V., Pande P., Singh J. 2004. Principles of organic farming: Renewing the Earth’s harves. Published by Navdanya, New Delhi, India.

Codex 2013, Guidelines for the production, processing, labelling and marketing of organically produced foods, Codex Alimentarius Commission – FAO, WHO

IFOAM. 2003. Training Manual for Organic Agriculture in the Tropics. Edited by Frank Eyhorn, Marlene Heeb, Gilles Weidmann, p 66-77, 124-150, http://www.ifoam.bio/

작성일

Fri, 15/05/2015 - 14:53 

출처

IFOAM - Organics International

‘IFOAM - Organics International’ has been leading, uniting and assisting the Organic Movement since 1972. 

As the only global organic umbrella organization, we are committed to advocating Organic Agriculture as a viable solution for many of the world’s pressing problems. With around 815 affiliates in over 120 countries, we campaign for the greater uptake of Organic Agriculture by proving its effectiveness in nourishing the world, preserving biodiversity, and fighting climate change. We also offer training courses, provide services to standard owners, certifiers, operators, and realize organic program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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텃밭농사가 온실가스 배출을 절감할 수 있다는 연구보고입니다.

정원의 잔디밭을 뒤집어 채소를 심고, 중수도를 활용하고, 퇴비를 만들어 쓴다고 하는데요. 채소를 사다가 먹을 때보다 온실가스 배출이 2kg이 줄어든다고 하네요.

가만, 그런데 한국의 수도권에는 정원이 있는 집이 거의 없죠? 그러한 조건을 갖춘 지방 중소도시에서 해봐야 별로 큰 효과가 없을 텐데요. 아쉽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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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농약 사용량의 강국에 이어 한국은 비료 사용량에서도 타의추종을 불허하는 경지임이 확인되었다.


여느 나라보다 농경지에 투입되는 영양성분의 양이 월등히 많다는 것이 OECD 보고서에서 확인된 것이다.


이렇게 영양분을 지나치게 많이 넣는 것은, 즉 비료를 많이 뿌리는 것은 왜일까?

나는 그것이 농산물을 크게 잘(?) 키우려는 데에서 오는 것이 아닌가 생각한다.

시장에 나가 보면 수박이 사람 머리통보다 크고, 배와 사과가 아기 머리통만 하고, 배추와 무는 이게 식물이 맞는지 아닌지 모를 정도로 거대하다. 모든 농산물들이 그렇게 어마어마하게 크고, 색은 짙푸르다 못해 검게 보이기조차 하다. 이렇게 크게 키울 수 있는 건 바로 모두 비료의 힘 덕이리라.


그러면 왜 그렇게 농산물을 크게 키우는가?

바로 시장의 요구 때문이다. 못 먹고 못 살던 시절의 기억이 남아 그런지 무조건 크면 좋다고 생각한다. 큰 농산물치고 맛이 제대로인 농산물은 보지 못했다. 커다란 수박의 단맛, 커다란 사과와 배의 단맛, 커다란 딸기의 단맛... 과일은 당도를 기준으로 품질을 평가하기에 천편일률적으로 단맛만 강조하여 재배된다. 그런가 하면 커다란 무, 커다란 배추, 커다란 양파, 커다란 아욱잎... 모두 크기만 컸지 텃밭에서 재배한 자그마한 농산물에 비해 맛이 하나도 없다. 


이제 배를 곯는 시절도 아니고, 양보다 질이 중요하다고 이야기하지만 우리에게는 아직 큰것을 좋아하는 습성이 강하게 남아 있는 듯하다.

작아도, 그래서 상대적으로 더 비싸 보여도 맛있고 질 좋은 농산물을 선택하는 소비자들이 있다면, 그 시장의 요구에 맞추어 생산자들도 바뀌고 생산방식도 변하리라 생각한다.


위 자료는 세계일보 기사에서 가져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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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효퇴비를 만들어 자연농업에 도전하는 글을 보았다.

 

그런데 그렇게 하는 건 참 좋은데, 중장비를 동원할 수밖에 없는가 하는 건 늘 아쉬운 대목이다.

 

흙의 잠재력을 최대한 끌어올리는 방법을 활용할 수는 없는 것인가.

나무와 달리 작물 농사에서 그렇게 하는 건 수지타산을 맞출 수 없기에 불가능한 일일까?

이번에 들녘에서 나올 <지렁이와 함께하는 농사>를 현실에 적용하는 사례들이 많이 생기길 바랄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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