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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풀이 싫다. 아무리 뽑아도 풀은 계속 난다. 제초제 없이 풀을 없애는 최선의 방법은 무엇인가 


답: 유기농업에서 풀을 제어하는 최고이자 유일한 방법은 물리적인 것이다. 괭이 또는 손으로 풀을 뽑아라. 한 가지 최선의 방법은 작물을 심기 전에 미리 깨끗이 매는 것이다. 그래도 10~15일 뒤에는 풀이 자라고 있을 것이다. 장담할 수 있다. 풀 때문에 정말 상황이 안 좋다면, 작물을 심기 전에 풀을 제거해라. 풀이 나기 시작할 때 쟁기질하고 두둑을 짓고 물을 대고 긁어낸 다음 작물을 심어라. 특히 풀이 너무 무성한 곳에서는 작물을 심기 전에 몇 번에 걸쳐 풀을 제거한 다음 심으라고 권하고 싶다. 

문: 풀은 어디에서 오는가? 그리고 왜 풀은 우릴 내버려두지 않는가?

답: 풀 씨앗은행 저장소라는 말이 있다. 흙이 바로 그것이다. 흙에는 풀의 씨앗이 가득하여 끝없이 공급된다. 황당하지. 보통 명아주나 아마란스, 쇠비름 같은 풀의 씨앗은 40~80년 동안 흙속에서 휴면상태에 있다가 싹이 나기도 한다. 

지나친 의인화일 수도 있지만, 풀은 똑똑하다. 민들레 씨앗 같은 것은 바람에 날린다. 어떤 씨앗은 포유류의 털에 달라붙게 생기기도 했다. 사람에게는 양말 같은 데 붙는다. 그들이 씨앗을 퍼뜨리는 전략은 창의적이고 독창적이다. 그들은 흙에서 살아간다. 그래서 조건이 모두 좋거나 토양이 활성화되었을 때 —일명 네가 농사지을 때— 자라기 시작한다. 흙을 갈면 토양에 공기가 통하고 빛이 들어가고 물을 머금는다. 이러한 것들이 풀의 성장을 자극한다. 아마란스나 명아주는 보름달의 빛처럼 적은 빛으로도 싹이 튼다. 그래서 다른 요인이 없더라도 적어도 한 달에 한 번씩 싹이 트는 것이다. 

문: 좀 무시무시하다. 나는 우리 발 아래에 있을 똑똑하고 강력한 풀의 군대가 떠오른다. 지금 나에게 늑대인간 풀이라도 있다고 이야기하는 것인가?

답: 맞다, 좀 무시무시하다. 풀은 작물보다 자원을 더 효율적으로 사용한다. 대조적으로 작물은 멍청하다. 풀은 더 똑똑하고 강하며,  귀여운 상추를 드잡이하려고 오고 있다. 

문: 두둥…. 그럼 우린 씨앗은행에 관해 별다른 일을 할 수 없다. 어떻게 해야 텃밭에 풀이 자라는 걸 최소화할 수 있는가?

답: 더 많은 풀이 나도록 기여할 수도 있다. 그러니 풀이 씨앗을 맺도록 하지 말라. 그들은 빨리 싹이 터서 크게 자라고, 얼른 성숙하여 일찍 씨앗을 맺는다. 그렇게 놔두지 말라. 제거하여 아직 씨앗이 맺히지 않았다면 퇴비더미에 넣어라. 풀은 영양을 순환시키는 좋은 거름의 재료가 될 수 있다. 하지만 풀에 씨앗이 맺혔는지 확인하라. 퇴비에 씨앗이 들어가면 그곳에서 오랫동안 살아남는다. 씨앗이 맺히지 않았으면 괜찮을 테지만, 씨앗이 맺혔으면 결국 텃밭에서 자랄 것이다. 물론, 풀을 최소화하는 또 다른 방법은 괭이 또는 양 손을 이용해 김을 매는 것이다. 

문: 괭이에 대해 이야기해보자. 왜 그걸 권하는가?

답: 맞다! 괭이는 중요하다. 풀이 처음 났을 때, 내가 좋아하는 도구는 제초괭이이다. 그건 좁고 날카로운 날이 달려 있으며, 서서 사용하도록 만들어졌다. 이 괭이를 가지고 어린 풀을 잡을 수 있다. 풀이 땅을 뚫고 나온 지 2~3일 뒤, 흙을 찌르면 작고 하얀 풀의 줄기가 보일 것이다. 이때는 괭이로 흙을 살살 긁기만 해도 잡을 수 있다. 이 괭이는 구식 삼각날의 괭이와 달리 흙을 너무 뒤집어엎지 않는다. 


위 사진의 가운데가 바로 제초괭이. 왼쪽은 한국에서 딸깍이라 불리는 풀을 매는 도구이고, 오른쪽이 구식 삼각괭이인 듯함.


유투브에 제초괭이를 사용하는 좋은 영상이 있다. 물론, 나이든 사람이 김매는 모습이 조금 지루할지도 모르지만 정말 멋지다! 쉬워 보이지만 요령이 필요하다. 우린 그렇게 쉽게 하지 못한다. 우린 아마 상추까지 긁어버릴지 모른다. 

다음 단계는 딸깍이 괭이이다. 이 괭이는 앞뒤로 움직이면서 다음 단계까지 자란 풀을 제거하는데, 흙을 조금 파헤친다. 약간 더 파괴적이지만 잘 작동한다. 

구식 삼각괭이 가운데 하나를 사용하려 한다면, 아마 오랫동안 기다려야 할 것이다. 물론 일하면서 짜증 좀 날 것이다. 

어떤 도구를 사용하든 느낄 좌절감의 하나는 마음먹은 곳에 제대로 쓰지 못할 수 있다는 것이다. 그러다 작물을 해칠 수도 있기 때문이다. 이는 도구를 손에 익히는 수밖에 없다. 밭이 양토라면, 말 그대로 괭이로 흙을 마사지하듯 할 수 있다. 그럼 어떤 도구를 쓰는 것보다 효율적일 것이다. 제초괭이에는 호미처럼 자루가 짧은 것도 있다. 

문: 짧은 자루의 괭이가 지닌 부정적인 면도 언급해야 한다. 1975년 농업노동자 권리운동(el cortito)으로 캘리포니아에서는 짧은 자루의 괭이 사용을 불법화했다. 농업노동자에게 고통과 부상을 안겨 주었기 때문이다. 

답: 맞다, 그건 잔인했다. 그러나 이 맥락에서, 텃밭 농부나 소농이라면 선택할 수 있는 방법이기도 하다. 호미 종류는 현명하게 사용하면 큰 도움이 될 수 있다. 

문: 그럼 어떻게 텃밭 농부가 제초를 잘할 수 있는가? 이야기가 끝났는가?

답: 아니다. 텃밭에서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지 알 수 있는 좋은 방법으로는 손으로 김을 매는 것도 생각할 수 있다. 땅에 가까이 다가가 김을 매면, 흙을 느끼면서 전체를 관찰할 수 있다. 그렇게 텃밭의 여러 측면에 대한 좋은 통찰을 얻을 수 있으며, 어떤 일을 하고 하지 말지 알 수 있다. 나의 고인이 된 훌륭한 텃밭 농부 Hardy Hansen은 텃밭에 대해 이렇게 말하곤 했다. “여보게, 자네는 좋은 사람을 알 수 있네, 좋은 사람은 자신의 손과 무릎을 굽혀 풀을 매기를 두려워하지 않아. 그들은 그걸 좋아하네.” 손으로 김매기는 텃밭 농부들에게는 용기의 증표 같은 것이다. 

문: 난 손으로 김매는 걸 좋아한다. 자리에 앉아 명상을 하듯 한다. 

답: 그렇다, 그게 명상일 수도, 고문일 수도 있다. 하지만 고랑의 끝에서, 두둑의 끝에서 이런 느낌을 받는다. 돌아서서 바라보고는 꽝! 그렇게 해봐라. 그럼 당신이 만든 과정을 볼 수 있다. 

문: 그렇지 않으면 화염방사기를 메고 불태울 수도 있다. 

답: 맞다, 개인의 안전이나 화재의 안전이란 측면에서 최고의 방법은 아니지만 확실하긴 하다. 불로 태울 수도 있다. 이건 전쟁이다. 무기를 뽑아들고 공격을 하는. 


http://modernfarmer.com/2013/06/dear-modern-farmer-the-know-your-hoes-edi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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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만난 농부의 이야기는 이랬다. 


자신이 몇 십 년 농사를 지은 결과, 소득 상위 5%를 겨냥한 고품질 농산물을 생산해야겠다고 결론을 내렸다. 

그들은 가격이 아무리 비싸도 품질이 좋은 것이라면 물불을 가리지 않고 사먹는다.

나도 한때 가락동시장에 남들보다 농사를 잘 지어 비싼 값에 출하하고 했다.

하지만 지금 와서 돌아보면 아무것도 남은 게 없다. 

농사도 이제 고품질 고가격으로 갈 수밖에 없다. 

그런데 자기가 볼 때 지금의 친환경은 정답이 아니다. 

그게 다 전기고 에너지다. 지금 가락동시장에 가보면 오이가 3~5만원 하는데, 제철이 아닌 때 나오니까 그렇게 비싼 거 아니냐.

유기농도 이대로 가다가는 망한다. 

그리고 한중FTA가 통과하면 값싸게 수입할 중국산 친환경농산물이 대기하고 있다더라. 도저히 경쟁이 되지 않는다.

그래서 난 토종을 도구로 삼아 그 길을 뚫어보려고 한다... 


정확한 현실인식, 빛나는 상황판단, 그리고 틈새를 노리는 과감한 결단력... 그저 고개를 끄덕일 수밖에 없었다. 

아래의 기사도 그러한 모습의 한 측면을 보여준다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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쌀 대신 시설채소·특용작물, 친환경농법·첨단기술로 키워
"시장 개방은 오히려 기회"

억대 부농 시대가 열리고 있다. 한·미 FTA 발효 등으로 농업 개방이 가속화하면서 한국 농업의 존립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여전하지만, 유기농법 등으로 경쟁력을 갖춘 강소농(强小農)들이 쑥쑥 커 올라오고 있다. 전국적으로 연간 소득이 1억원 이상인 농부는 2009년 1만4000여명이던 것이 지난해 1만7000명을 넘어섰고, 올해는 2만명에 육박할 것으로 예상된다.

개방시대의 우리 농촌은 다양한 농법을 시도하고 있으며 일부 작목에서는 기대 이상의 성과를 올리고 있다. 전체 농업의 20%를 차지하는 쌀농사는 경쟁력에 한계를 보이고 있지만, 시설채소와 특용작물 등에서는 자신감을 키워가고 있다.



베이비붐 세대(1955~1963년 출생)를 중심으로 귀농·귀촌 행렬도 이어져 2011년 1만가구이던 귀농·귀촌 가구가 1년 만인 지난해 2만여 가구로 급증한 것으로 추산된다. 농촌 인구는 1960년대 이래 반세기 만인 2010년부터 감소세를 멈춘 것으로 분석된다.

농림수산식품부 이준원 농어촌정책국장은 "우리 농업은 단순 생산을 넘어 가공, 판매, 서비스가 어우러진 복합 산업으로 나아가야 한다"며 "도전하고 혁신하는 농업인들에게 시장 개방은 오히려 도약의 기회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희망의 불씨는 친환경 농법과 첨단 기술, SNS 마케팅에서도 나타나고 있다. 소비자들에게 농업 관련 각종 문화행사와 농촌 체험 기회를 제공하면서 친소비자 농업으로 전환하는 모습도 나타난다. 이 흐름의 첨단에 억대 부농들이 있다. 이들의 도전과 성공을 통해 우리 농촌의 활로를 찾아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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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Mara Schechter

살충제는 비싸고 종종 인간의 건강과 환경에 해를 끼친다. 개발도상국에서 농민들은 때로 보호장구 없이 독성 화학물질을 사용하다가 건강문제를 일으킨다. 그리고 때로는 해충이 살충제에 내성을 갖게 되어 더 많은 양의 —그리고 효과가 떨어지는— 살충제를 쓰게 된다. 


프로젝트의 연구자들은 우간다 농민들에게 현장 실험을 통하여 IPM의 방법이 살충제를 쓰는 것보다 "더 좋고, 안전하고, 값싸다"는 것을 보여주었다. (Photo credit: Shanidov)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고자,  미국 국제개발처(USAID)의 지원을 받고 Virginia Tech의 Office of International Research, Education, and Development (OIRED)의 관리를 받는 통합 해충관리 공동연구지원 프로그램(IPM CRSP)은 인간이나 지구에 해를 주지 않고서 해충에 의한 손실을 줄이는 방법을 찾고자 농민, 대학 들과 함께 작업했다.

USAID, IPM CRSP에 의해 설정된 여덞 가지 공동연구지원 프로그램의 하나는 대안농업의 접근법인 통합 해충관리(IPM)의 채택을 확산하기 위하여 33개국에서 연구와 교육을 지원한다. 

통합 해충관리는 해충이 재생산되는 기회를 줄이고자 "숙주가 없는 시기"에 몇 개월 동안 재배를 기다리고, 해충 저항성 작물 품종을 심고, 익충과 같은 유기적 통제를 사용하는 등 화학적 투입재를 줄이기 위한 다양한 방법을 포함한다. 아주 필요한 경우 농민은 임시로 저독성 농약을 쓰기도 한다.

IPM CRSP에게 지원받는 프로그램에서, 미국의 연구자는 지역의 과학자, 대학, 농민에게 IPM에 관한 지식과 기술을 전수한다. 예를 들어 우간다 Kampala에서, IPM CRSP는 Makerere 대학에서 토마토 재배자들에게 어떻게 살충제 사용을 75%까지 줄이는지 보여주기 위하여 지역의 과학자들과 함께 일했다.

토마토는 우간다에서 가장 고부가가치의 돈벌이작물로서 지역에서 소비하고, 농민들은 다른 어떤 작물보다 토마토에 일반적으로 살충제를 사용한다. 지역 농민에게 지역의 기술과 문제에 대해 배움으로써, IPM CRSP 연구자들은 두 가지 해충이 토마토 재배자에게 중요한 문제를 일으킨다는 것을 알아냈다: 토마토 잎을 먹는 벌레인 파총채벌레(onion thrips)와 1845년 아일랜드에 감자 기근을 일으켰던 역병인 잎마름병(late blight).

프로젝트의 연구자들은 우간다 농민들에게 현장실험과 현지조사를 통해 IPM 방법이 농약을 치는 것보다 “더 좋고, 안전하고, 값싸다”는 걸 보여줬다.  

채벌레의 개체수를 관찰하고 더 효율적인 살충제 응용을 타겟팅하여, 농민이 어떻게 노란 접착 덫을 사용할지 보여주었다. IPM CRSP는 또한 농민에게 잎마름병 저항성 토마토 품종을 제공하고, 격자구조와 지주를 이용해 토마토를 땅에서 떨어지도록 하여 습한 곳에서 세균이 자라는 걸 줄임으로써 잎마름병을 통제하도록 도왔다. 

현재 농민들은 더 적은 농약을 사용할 뿐만 아니라, 살충제 사용을 73%까지 줄이고 더 많은 수확량으로 1년에 200%의 소득을 더 올린다. 그리고 지금 그들은 이러한 변화가 자신의 생활과 생태계를 강화하는 걸 계속 지켜보고 있다. 


Mara Schechter is a media intern with the Nourishing the Planet Projec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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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소식(http://blog.daum.net/stonehinge/8726385)에서는 농촌의 고령화 등으로 인하여 무인헬기로 논에 병충해를 없애기 위하여 항공방제를 하는 소식이 전해진다. 어쩔 수 없는, 아주 좋은 방법이라고 말이다. 

그런데 아래의 소식에서는 농약은 물론 화학비료의 사용도 최소화하거나 줄여서 따오기가 되돌아오는 논을 만들자고 이야기한다. 

우리의 농업은 어느 방향으로 가는 것이 좋을까? 아래와 같은 방향으로 나아갈 수는 있는 것일까?





한중일 따오기 복원


농약 및 화학비료를 쓰지 않거나 적게 쓰는 농법은 무엇을 위해서인가? 그것은 한때 몸에 좋은 먹을거리를 바라는 소비자들을 위한 것이었다. 지금은 '건강한 자연'의 복원으로 목표의 중심이 옮겨가고 있다. 다양한 생명이 공존할 수 있는 자연 속에서 비로소 인간도 건강해질 수 있다고 보는 까닭이다. 일본 니가타현 사도섬에서는 주민들이 생태계를 복원해 멸종 직전의 따오기를 되살릴 수 있는 농법에 도전하고 있다.




"와, 저기 있다."

지난 17일 오후, 일본 니가타현 사도섬. '생물다양성을 살리는 농업 국제회의'에 참가한 한국인들을 태운 버스 운전기사가 갑자기 차를 세우더니, 손가락으로 논 쪽을 가리켰다. 멀리 하얀 머리깃털에 기다란 까만 부리가 시퍼런 7월의 논벼 위로 천천히 흘러가고 있었다. 두 마리였다. 사람의 낌새를 알아차렸는지 새가 날아올랐다. 완전히 펴면 1m40㎝에 이른다는 큰 날개에 특유의 주황색이 선명하다. 대부분이 태어나 처음 보는 '따오기'였다.

육지에서 동해 쪽으로 30㎞ 떨어진 제주도의 절반만한 사도섬에서 따오기가 부활의 날갯짓을 시작했다. 인공번식시켜 2008년부터 자연방사하기 시작한 따오기들이 자연에 정착한 데 이어, 지난 4월 마침내 8마리의 새끼가 야생에서 태어난 것이다. 일본에서 따오기가 자연 부화한 것은 무려 38년 만이다.

19세기 중반까지만 해도 따오기는 중국, 일본, 한국 등 동아시아 각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새였다고 한다. 개체수가 점점 줄어 1970년대가 되자 사실상 멸종된 것으로 여겨졌다. 일본에서 따오기가 마지막까지 남아 있던 이 사도섬에서도 1950년대 후반이 되자 개체수가 20마리를 밑돌았다. 야생 따오기를 모두 포획해 인공번식을 시도했지만, '긴'이란 이름의 암컷 따오기가 1993년 죽으면서 일본에서 따오기는 완전히 자취를 감췄다.

일본이 중국으로부터 따오기 한 쌍을 기증받은 것은 1999년이다. 그해 인공번식에 성공해 지금까지 개체수를 200마리 이상으로 늘렸다. 2008년부터 지금까지 6차례에 걸쳐 91마리를 사도섬에 풀어놓았다. 현재 야생에서 살고 있는 따오기는 어른 새 60마리와 올해 태어난 8마리의 새끼다.

따오기의 자연번식은 거저 이뤄지지 않았다. 사도시와 주민들의 많은 노력이 있었다. 나카가와 준코 사도 생물이야기연구소 이사장은 "논에 농약과 비료의 사용을 줄이고, 따오기가 먹이를 구할 곳을 만들어주기 위해 수로와 어도를 만들고, 겨울 무논을 꾸준히 늘려나간 것이 큰 구실을 했다"고 말했다. 농약 사용량을 관행농법보다 50~100% 줄이고 논생물 조사를 매년 실시하는 농가를 대상으로 한 '따오기와 함께 사는 마을 만들기 인증제도'엔 시작 5년째를 맞은 올해 사도섬 벼 재배면적의 31%가 참가하고 있다.

따오기는 민가 가까운 곳에 있는 큰 나무에 둥지를 틀고, 논이나 물가에서 미꾸라지나 작은 수서동물을 잡아먹으며 산다. 다리가 짧아 깊은 물에서는 먹이를 구하지 못하고, 살아 있는 것만 먹는 아주 까다로운 새다. 사도시는 논 옆에 도랑을 설치하거나 겨울논에 물을 대면 보조금을 주고 있다. '따오기 쌀' 인증을 받은 쌀은 30%가량 비싸게 팔린다. 하지만 수확 감소와 작황의 불안정성을 고려하면 따오기 복원 프로젝트에 참가하는 것이 당장 돈이 되지는 않는다. 그럼에도 사도 농민들이 이에 적극 동참하고 나서는 이유에 대해 사이토 신이치로 사도 따오기 논을 지키는 모임 회장은 "우리가 따오기를 지켜내지 못했다는 부채 의식이 크게 작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중국 산시성에 이어
일본도 첫 야생번식 성공
농약 줄이고 도랑 파니
자연 생태계가 되살아났다
창녕에선 5년째 복원사업
아직 인공번식 19마리
100마리로 늘면 방사할 계획


사도시 주민들은 '따오기와 함께 사는 마을'이 길게 보면 경제적으로도 득이 될 수 있다고 내다본다. 따오기의 서식은 생태계가 매우 건강하다는 증거다. 올해 따오기가 자연부화에 성공하자 사도섬을 찾는 관광객이 크게 늘고 있다. 쌀 외의 농산물도 따오기 효과로 부가가치가 높아질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한국 아이쿱생협 관계자 20여명과 함께 회의에 참가한 박인자 한국논습지네트워크 대표는 "콘크리트가 없는 수로, 곳곳의 웅덩이와 어우러진 사도섬의 논은 생명체의 공생이 이뤄지는 곳이 바로 이런 곳이구나 하는 인상을 준다"고 말했다.

멸종 직전의 따오기를 먼저 복원하는 데 성공한 곳은 중국이었다. 1981년 5월 산시성 친링산맥에서 7마리를 발견한 것이 시작이었다. 쑤윈산 중국 베이징임업대학 객원교수는 "중국 정부는 3만7549㏊에 이르는 방대한 지역을 따오기 보전지역으로 정해, 농약과 화학비료 사용을 억제하고 겨울 무논을 확대하는 등 따오기가 생존 가능한 환경을 만드는 데 많은 애를 썼다"고 설명했다. 지금 산시성의 따오기는 개체수가 2000마리 이상으로 늘어났다.

1970년대 후반 따오기가 사라진 한국에서도, 2008년 중국으로부터 한 쌍을 기증받아 현재 경남 창녕의 우포 늪에서 복원 프로젝트가 진행되고 있다. 인공번식으로 개체수는 19마리로 불어났지만, 아직은 갈 길이 멀다. 중국과 일본의 경험을 보면 따오기의 복원은 자연 생태계를 되살리는 일과 함께 하지 않으면 성공하기 어렵다. 이인식 우포늪 따오기 복원위원장은 "100마리 이상으로 늘려 2016년 자연방사를 시작하는 것이 우선 목표"라며 "복원을 성사시켜가는 과정에서, 농업의 새로운 비전을 창출해보고 싶다"고 말했다.

사도(일본 니가타현)

글·사진 정남구 특파원jej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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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친환경농업윤작실태와올바른방향설정을위한연구.pd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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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촌진흥청 영농활용 메뉴얼.pd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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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단위 물질순환과 친환경농업 발전방향.pd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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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 대체 내용을 작성합니다.작물의 생육을 촉진시키고, 병에 대한 면역력을 높여주며, 추위에도 잘 견디게 해주는 일석삼조의 친환경 미생물이 개발됐다.

 

5월 중에 기술이전을 앞둔 이 미생물이 상용화되면 앞으로 친환경 농산물 생산에 유용하게 활용될 전망이다.

 

농촌진흥청(청장 박현출)은 식물의 뿌리 주변 토양에서 작물의 생육촉진·면역력·내한성 등을 증가시키는 바실러스속의 일종인 ‘바실러스 발리스모르티스 BS07M’이란 균주를 선발했다고 밝혔다.

 

이번에 개발한 BS07M 균주는 작물의 생육을 촉진하는 ‘옥신(auxin)’과 같은 식물 생장호르몬을 분비한다. 즉, 이 균주를 작물의 뿌리에 처리하면 세포벽이 두꺼워지고 뿌리가 잘 자라며 잎의 엽록소를 증가시키는 등 작물의 생육을 도와 수확량을 증대시킨다. 실제 이 균주를 고추에 처리해 실험한 결과, 10 % 이상 고추 수량이 증가하는 효과를 나타냈다.

 

또한 BS07M 균주는 병원균을 억제하는 강력한 항균 물질인 3종의 펩타이드 성분을 생산해 작물의 면역기능을 증가시켜 역병, 탄저병, 무름병 등 9종의 주요 작물병 발생도 크게 감소시킨다. 실험에서도 이 균주를 처리한 고추는 처리하지 않은 고추보다 탄저병 발병률이 5분의 1로 줄어드는 효과를 보였다.

 

BS07M 균주는 작물이 추위에 잘 견딜 수 있는 내한성도 높여준다. 이 균주를 처리한 오이와 담배의 경우 4℃ 이하의 저온에서 12시간 이상 두어도 각각 95 %와 100 % 생존율을 나타내 이상저온에 따른 농작물 피해 예방에도 큰 효과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

 

농촌진흥청은 이번에 개발한 ‘바실러스 발리스모르티스 BS07M’에 대해 국내와 국제 특허를 출원하는 한편, 5월 중으로 국내 3개 업체에 기술이전을 할 계획이다. 또한 일본의 식품과 농약회사에서도 이 균주에 대해 큰 관심을 보이며 기술이전을 검토 중이다.

 

이에 따라 앞으로 이 균주를 이용한 미생물농약, 미생물비료, 종자코팅제, 토양개량제 등 다양한 미생물 제제가 생산·보급되면 화학농약을 쓰지 않고 친환경적으로 농작물을 생산하는데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농촌진흥청 농업미생물팀 박경석 연구관은 “BS07M 균주는 작물의 종류에 상관없이 생육촉진·면역력·내한성 등을 증가시키는 효과를 얻을 수 있다.”라며 “특히 고추, 오이, 담배 등에 대해 탁월한 효과를 나타냈다.”라고 말했다.

 

[문의] 농촌진흥청 농업미생물팀장 김완규, 농업미생물팀 박경석 031-290-04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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