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28x90

이번에는 먹을거리다!


여행의 열매는 그곳의 다양한 현지 먹을거리가 아닌가 싶다.

이번에도 이것저것 많이 먹겠다고 각오를 다지며 갔으나, 먹는 데에는 한계가 있고 먹을거리는 너무 많아서 그 욕심을 다 채우지 못했다.

아쉬움이 있어야 다음에 또 가는 법이라고 위로하며 눈물을 머금고 돌아왔다.

언젠가 또 갈 수 있겠지?



그럼 시작하자.



김포-오사카행 대한항공의 기내식으로는 밥이 나온다. 후쿠오카에 갈 때는 밥을 주지 않았으.

맥주는 기본으로 시켰다. 사실 몇 캔 더 먹을까 하다가 시작부터 취하기는 민망스러워 하나만 먹었다.



일본에 도착해서 처음 먹은 것은 돈까스. 비싸기는 우라지게 비쌌다는 기억이 난다. 

밥까지 함께 나오는 걸로 시키니 1900엔인가 그랬어. 그럼 2만원이 넘는 가격이다아아아~~~. ㅜㅜ

그래도 이 돈까스를 먹으면서 놀래 자빠질 수밖에 없었다. 너무 맛있어!

일단 함께 나오는 밥. 

밥도 맛있어! 아구아구 다 먹어치울 수밖에 없었어. 밥이 입으로 들어가는지 코로 들어가는지도 모르겠더라.

쌀이 확실히 좋았다. 그냥 값싼 쌀이 아니라 쌀 자체가 좋았다.


이것이 바로 그 문제의 돈까스. 겉으로 보기에는 큰 차이를 알아볼 수 없지.


비밀은 바로 이 고기에 있었다. 나중에 한국에 와서 보니 한국에도 이런 25겹 돈까스라고 하는 걸 파는 데가 있더군.

하지만 전혀 그런 걸 모르고 간 상태에서 먹은 이 돈까스는 정말 눈물나게 부드럽고 맛있었다.

난 돈까스가 전용 소스가 아닌 소금이나 간장에 찍어 먹어야 더 맛있다는 사실을 이 돈까스를 접하고서 처음 알았다.

비싸지만 한번은 먹어볼 만한 가치가 있는 돈까스.

위치도 찾기 쉽다. 키무카츠를 검색어로 치면 수많은 블로그가 뜰 테니 그걸 참조하시길...




이건 치즈케이크인데, 배가 부른 상태에서 두 세번 지나다니며 멀뚱멀뚱 구경만 했다.

이런 바보!!! 땅을 치고 후회가 된다. 배불러도 사 먹어! 여행수칙 하나, 배불러도 새로운 음식에는 도전한다. ㅡ,.ㅡ



일본인은 군것질을 참 좋아한다. 이렇게 다양한 푸딩 종류를 팔고 있다. 왜 일본인은 푸딩을 좋아하게 되었을까?




이건 도톤보리에 있는 오코노미야끼 전문점 치보에서 먹은 것. 

역시나 맛있다아아아아. 종류별로 하나씩 먹어보고 싶으나 배가, 이 놈의 위장이 작아서 그럴 수가 없었다. ㅜㅜ

한 가지 단점이라면... 이 집에서 먹고 나면 부침개 집이 그렇듯이 옷에 기름 냄새가 밴다. 그 점을 감안하도록.


오코노미야끼가 이런 맛을 지닌 음식이란 것을 새삼 깨달았다.



기요미즈데라 앞의 가게에서 사먹은 핫바. 이걸 부르는 이름이 따로 있었는데 기억나지 않는다. 그냥 넌 핫바다. 

종류가 서너 가지 있는데, 문어를 넣은 것은 물론 새우를 넣은 것 등등이 있다. 

그런데 이 핫바의 가장 큰 특징은 저기 녹색 딱지 같은 것이 보이는가? 그것이 바로 방아 잎이다. 

한국에서도 경상도 지방에서 주로 먹는 것인데 방아 잎을 넣어 독특한 향미를 풍긴다. 방아 향을 싫어하는 사람에게는 곤욕일 듯.

단점은 역시 일본 음식답게 좀 짜다는 점. 그래도 뭐 맛있다아아아!




그 유명한 킨류 라멘(금룡라면)이다. 돼지뼈를 우린 국물에 생면을 넣은 라멘. 그 뿌리는 큐슈와 제주도 일대에 닿아 있을 것이라 추측이 된다. 마늘과 부추, 또는 김치를 고명으로 얹어 먹을 수 있다. 두툼하게 썰어 넣은 돼지고기도 일품. 특품을 시키면 저 고기를 더 넣어주니 고기를 좋아한다면 그걸 시키도록.

이걸 먹고 있는데 불쾌한 일을 겪었다.

한국의 여행 안내서를 만드는 팀일 텐데, 내가 라면을 먹고 있는 모습을 무단으로 촬영한 것이다. 뭐라 따지지는 않았지만 그들의 대화가 아주 가관이더라.


"야, 이 집은 우리가 홍보해주면 지들이 좋지 왜 사진을 못 찍게 해."


이런 썩어빠진 자세라니... 일본은 촬영을 하려면 사전에 철저하게 허가를 구하고 어떻게 진행할 것인지 조율을 마친 상태에서 가능하다고 들었다. 그런데 지들이 무슨 갑인 양 와서 갑질이야 갑질이! 

한국 기자들 또는 그런 비스무리한 일을 하는 양반들, 아주 정신상태가 글러먹었다. 

라멘맛 떨어질라 그냥 한 귀로 듣고 한 귀로 흘렸다만, 아주 쪽팔리더라.



라멘을 먹고 좀 부족하다면 그 옆으로 가면 타코야끼를 파는 곳이 있다. 문어가 쑴덩쑴덩 커다란 게 들었다. 

타코야끼가 진정 이런 맛이었단 말인가....! 맛있다. 그런데 조금 짜다.




일본에 가서 일부러 햄버거를 찾아서 먹는 사람들도 있다고 한다. 나라마다 햄버거의 맛이 그 나라의 입맛에 맞게 다르다고 한다.

아래는 모스 버거라는 유명한 집. 가와라마치역에서 내려서 버스를 타러 나오면 바로 있다. 

하나 먹자고 졸랐으나 별 생각이 없다고 하여 패스. 다음에는 꼭 먹어봐야지.



카네요라고 하는 유명한 식당에서 먹은 장어덮밥. 가와라마치역 근처에 있는데 찾기 어렵지 않다.

가격도 그다지 비싼 편은 아니고 세트메뉴도 있으니 한번 맛보길 권하고 싶다. 정말 맛있다.


덮밥과 함께 절임을 주는데, 이걸 먹고 깜짝 놀랐다. 

장어에 남아 있는 비린맛을 잡아주기 위하여 산초절임을 먹는 것이 아닌가.

방아에 이어 산초라... 향이 강한 식물을 많이 먹는 걸 보니 일본이 덥긴 더운 지방인가 보다. 



맥주를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일본 맥주의 다양성에 흠뻑 취하는 것도 좋다. 날마다 3개씩 3일을 먹는다면 9가지 종류를 먹을 수 있다.

하지만 그걸로 일본의 맥주를 다 맛볼 수는 없다. 그만큼 종류가 너무 다양해서... 슬프도다! 한국은 왜 다양한 맥주가 나오지 않는가. 



도톤보리에는 중화요리집도 하나 있더라. 길 끝쪽에 있는데, 재미난 건 그 집에서 짜장면도 판다.

그런데 가격이 800엔. 한화로 1만원 가까운 돈이다. 한국에서 짜장면이 5천원이면 먹는데 정말 싼 것이로다.




이런 깜찍한 일본인들 같으니라고! 커피를 시켰더니 그림을 그려서 가지고 오네.

한국도 요즘 이렇게 나오는 집이 많다고 들었다만, 커피값이 너무 비싸서 잘 가지를 않으니...




여성들이 좋아하는 말차 우유와 로얄밀크티. 특이한 맛을 가지고 있다. 괜찮긴 괜찮은데 환장하며 찾아먹을 정도는 아닌 것 같은데 여자들은 왜 이걸 좋아할까?



긴가쿠지 앞에서 파는 일본 전통 과자. 하나 사 먹었는데 짭짤하니 괜찮더라. 



니죠성 안에서 파는 빵을 하나 사먹었는데, 이게 너무 부드럽고 달고 맛있어서 나중에 공항 가면 찾아서 사야지 생각하고 있었다.

그런데 이게 웬일이니 안 팔더라. 여러 특산 과자는 팔면서 이건 없더라. 그래서 또 땅을 치고 후회했다. 보일 때 사놓을 걸...


밤맛도 있고, 무슨 맛도 있고 그랬는데. 아무튼 속에 든 크림이... 너무나 훌륭하다.



이제 이런 케이크는 한국에서도 쉽게 찾아볼 수 있지만, 일본인 특유의 섬세함이랄까 그런 게 묻어나오는 건 차이점이랄 수 있겠지.




킨카쿠지에 갔다가 걸어나오면서 가는 길에 배가 고파 들른 프랜차이즈 식당. 

주문만 하면 나머지는 셀프인데 대신 값이 싸다.

그래서 별 기대 안 하고 있었는데 이게 웬걸. 배가 고파서인지 아니면 음식이 색달라서인지 이것도 맛있네.

카레덮밥에 베이컨을 구워서 얹어주는 것이다.



이건 그냥 삼겹살 덮밥. 이런 것도 팔더라는... 가격은 7000원 선이다.



푸딩을 먹습니다. 푸딩 왕국 일본.



껍데기를 보면 알 수 있듯이 귤이 들어간 떠 먹는 요구르트.



키켓인가 뭐시기인가 하는 간사이 지방 특산물. 말차 맛이 나는 것이 특이한 것이라 하여 사왔다. 역시 이건 한국에서도 팔지 않더군.

어딘가에서 찾으려면 찾겠지만 다른 건 있는데 말차 맛은 보이지 않는다. 아무튼 이런 거 되게 잘 만드는 일본인들이다.



메이지야 워낙 유명한 과자 상표이니...



파블로인가 하는 치즈케이크. 상온에서 3일 정도만 보관이 가능하다고 한다. 한국에 오면서 사 가지고 와 삼일도 되지 않아 다 먹어 치웠다.

치즈의 걸쭉함도 취향에 따라 고를 수 있더라. 신용카드로도 계산이 가능하니 몇 개 사오는 것도 좋은 선물이 될 듯...



쿠로몬 시장에서 한 개씩 사 먹은 조개 관자와 오징어인지 꼴뚜기인지 하는 꼬치.

그냥 먹기에는 짭짤하니 밥을 부르는 맛이다. 


728x90

'농담 > 雜다한 글' 카테고리의 다른 글

영웅이 영웅을 부른다  (0) 2013.01.07
생존과 놀이와 승부 사이  (0) 2013.01.03
가모가와의 야경  (0) 2013.01.02
기온  (0) 2013.01.02
기요미즈데라(청수사)  (0) 2013.01.02
728x90


2012년 11월 18일 아침 8시 55분 비행기를 타고 오사카로 향하다.


버스터미널, 기차역, 공항에서 보이는 버스, 기차, 비행기와 들리는 안내방송... 언제나 사람의 마음을 설레이게 만드는 힘이 있다.




비행기가 날아오르며 바라본 김포평야. 김포평야는 참으로 드넓구나. 한강 하구이기에 이런 조건이 만들어졌겠지.




기내식. 1시간 40분 정도 날아가야 하기에 밥을 준다. 제주도는 물만 주는데.




일본 간사이 지방. 산이 울룩불룩 솟아 있다. 그리고 골짜기에 평지가 형성된다. 그래서 일본의 마을이며 도시들이 그런 평야지대나 분지에만 형성이 되는 것 같다. 이렇게 산이 울룩불룩하다니!


728x90

'농담 > 雜다한 글' 카테고리의 다른 글

女僧 -백석  (0) 2012.12.14
백석의 시를 베껴 적다  (0) 2012.12.05
난젠지南禅寺  (0) 2012.12.03
일본 공산당  (0) 2012.12.03
일본의 산책길(철학자의 길)에서  (0) 2012.12.03
728x90

숙소인 혼마치本町의 시티루트호텔에서 지하철역까지 걸어가서(28번 출구가 가장 가깝다. 그걸 모르고 처음엔 24번 출구로 나와 조금 헤맸다. 28번 출구로 나와 쭉 걸어가면 호텔까지 건널목 하나만 건너면 된다.) 지하철을 탔다. 노선도에 '녹색'으로 나와 있는 걸 타면 된다. 이름을 모른다면 색깔로 구분하면 된다는 걸 한국의 지하철에선 인식하지 못했지만 일본에 오니 새삼 깨달았다.


오사카성에 가기 위해서는 모리노미야森ノ宮(http://goo.gl/NF3aw)에서 내리거나 오사카 비지니스센터에서 내리면 된다. 서로 장단점은, 오사카 비지니스센터에서 내리면 바로 입구로 이어져 걷지 않아도 된다는 점이고, 모리노미야에서 내리면 오사카공원을 거쳐 가기에 조금 걷지만 이런저런 구경을 할 수 있고 갈아타는 귀찮음이 없다는 점이다. 취향에 따라 고르면 된다. 걷는 걸 좋아하는지, 시간이 있는지 없는지...


모리노미야에서 내려 걸어가는 길에 만난 일본인들의 일상. 아이나 강아지와 산책을 나오기도 하고, 연인과 데이트를 하기도 하고, 친구와 기타를 들고 나와 노래도 하고, 야마까시를 연습하는 무리도 있고, 낚시 금지인 해자에서 낚시대를 드리운 사람도 있더라. 그중에 가장 인상적이었던 것은 바로 고.적.대! 무슨 경연 대회가 있는지 공원의 한쪽에서 여러 학교의 고적대가 연습을 하고 있었다. 나는 왜 학창시절에 이런 활동을 안 했던가 아쉬워지더라. 하긴 한국의 학교 환경에서는 이런 일이 흔하지도 않고, 심지어 거의 불가능하기까지 하다는 것이 떠올랐다. 







모리노미야에서 내려 오사카공원을 가로지르며 만나는 오사카성의 천수각. 그거 하나만 봐도 족하다. 넓고 깊은 해자를 따라 입구 쪽으로 걷다보면 저 멀리 천수각이 나타난다. 금빛으로 번쩍이는 모습이 참으로 화려하다. 아침 일찍이나 해질녘에 방문하는 것이 한낮에 가는 것보다 더 낫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 근처 아무데서나 사진을 찍으면 멋있게 나온다. 천수각 근처에선 사람이 너무 많아 사진에 오히려 방해가 될 수도 있다. 


입구에 이를수록 사람들이 하나둘 많아지기 시작한다. 카메라를 의도적으로 위로 올려 천수각만 담게 된다.



천수각 쪽으로 점점 다가가면서 멀리서 봤을 때의 멋있음은 '도대체 왜 이런 성을 쌓았는가?'하는 의문으로 변하고, 결국엔 도요토미 히데요시의 불행(?)한 삶을 곱씹게 된다. 집안도 좋지 않았고, 배경도 별 볼일 없던 일개 평민이 최고 권력자의 지위까지 오른다. 말이 쉽지 요즘으로 비교하면 故 노무현 대통령이나 아무 연줄 없는 일개 평사원이 삼성그룹의 회장에까지 오르는 것과 비견할 수 있을 것이다. 그런 만큼 지킬 것이 많았고, 불안하지 않았을까? 지킬 것이 많은 사람은 이런 식으로 표출을 하는 법이다. 나중에 도쿠가와 이에야스가 새로 증축했다는 니죠성에 가보았는데 그 성은 수수하기 그지 없었다. 높은 성벽도, 화려한 천수각도 없고 담백한 건물과 낮은 성벽으로 둘러쳐 있는 모습이었다.  





저녁의 햇빛을 받아 화려하게 빛나는 오사카성의 천수각. 그 빛은 해가 저물면 사라진다. 한 사람의 권력도 이와 같다.



천수각에 들어가려면 입장료를 낸다. 성인은 600엔, 한화로 8000원 정도의 돈이다. 일본 대부분의 역사유적이 그렇듯, 좀 비싼 편이다. 이를 통해 인건비와 관리비 및 증개축비를 충당하는 것이겠지. 그러고 보면 한국의 입장료가 너무 싼 것일수도 있다. 간사이쓰루패스나 주유권 등이 있으면 100엔 할인을 받아 500엔에 들어갈 수 있다.

천수각에 들어가면 오사카성과 관련된 인사들의 서찰 등과 역사를 살펴볼 수 있다. 미리 공부를 하고 간다면 더 좋다(http://goo.gl/HE4UI). 물론 난 아무 생각없이 맘 편하게 머리를 비우고 다녀왔지만.   


천수각에 올라 바라본 오사카 시내. 나중에 알았는데 오사카성은 세계대전으로 불에 타 부수어진 것을 1997년 완전히 복원한 것이라 한다. 그래서 이렇게 온전한 모습으로 화려하게 빛나며 서 있었구나. 


건물은 부수어졌어도 성벽은 500년 가까운 시간 동안 비바람을 맞으며 그대로겠지. 성벽 틈새에서 싹을 틔워 자라는 나무가 인상적이었다. 



해자에는 물이 있는 곳과 없는 곳이 있다. 일본에서도 왜 그런지 확실히 밝혀지진 않았다고 하더라. 저 멀리 보이는 것이 오사카 비지니스센터일 것이다. 아마도. 



오사카성의 천수각을 구경하고 반대편으로 나오면 바로 신사가 하나 있는데, 그곳에 도요토미 히데요시의 동상이 서 있다. 



오사카성을 둘러보면서 의문은 왜 큰 나무가 없을까 하는 점이었다. 그러다 생각한 것이 전쟁 때문일까 했다. 천수각도 나중에 복원한 것이라니 충분히 그럴 만하다. 



제주에서 봤던 털머위가 오사카성에도 있다. 역시 남쪽은 남쪽이구나. 식생이 한국의 중부지방과는 확연하게 다르고, 남부와는 좀 비슷하다.



진짜 이곳에서 고기를 구워먹는 사람이 있을까? 일본인이 그랬을까? 아니면 잘 모르는 외국인이 그랬을까? 바베큐를 금지한다는 경고문. 



오사카성을 나와 지하철역으로 돌아와서 발견한 지명수배 전단. 바베큐 금지도 그렇고 여기도 사람 사는 곳이다. 일본인이 완전무결한 그런 사람들이란 착각은 훨훨 날아갔다. 여기도 사람이 사는 곳인 것이다.



천수각은 엘레베이터를 타고 올라갈 수도 있다. 일본인들이 줄을 서서 기다리는 모습을 보며 여기도 우리랑 똑같구나, 편하려고만 하는구나 여기며 그냥 걸어올라갔으나 내려올 때 알았다. 아하, 엘레베이터를 타고 올라가서 한 층씩 구경하면서 내려오면 되는 것이구나! 다리가 튼튼한 사람은 걸어서 하나씩 오르는 맛을, 그렇지 않은 분은 위에서부터 아래로 구경하며 내려오는 걸 권한다. 


728x90

'농담 > 雜다한 글' 카테고리의 다른 글

금산사  (0) 2012.11.24
긴가쿠지銀閣寺  (0) 2012.11.23
일본의 동백꽃  (0) 2012.11.22
발바닥에 구멍 나도록 돌아다니다  (0) 2012.11.20
오사카성 천수각을 가다  (0) 2012.11.19
728x90

 

 

 

 

도요토미 시대에 건립했다는 오사카성. 다른 무엇보다 천수각을 보면 무엇이 두려워 그렇게 사람이 접근하지 아렵게 만들었는지, 권력이란 것이 얼마나 허무한지 느끼게 한다.

 

찾아가는 방법은 지하철이 가장 편하다. 혼마치역에서 모리노미야니 오사카 비지니스센터에서 내려 좀 걸어가면 된다. 사실 비지니스 센터까지 어렵게 갈아타며 가지 않아도 된다. 모리노미야에서 내려 15분쯤 산책 삼아 슬슬 걸어가도 된다. 가는 길에 오사카성 공원에 나와 여가를 즐기는 오사카 시민들을 만날 수 있다. 그중엔 해자에서 낚시를 하지 말라는 경고문을 어기고 낚시하는 사람들도 있다. 사람 사는 모습은 어디나 비슷하다.

 

천수각 입장료는 성인 1인당 500엔. 간사이쓰루패스가 적용된 가격이다. 천수각은 걸어서 오르는 방법과 엘레베이터를 타고 오르는 법이 있다. 건강한 사람은 아래에서 위로, 허약한 사람은 위에서 아래로 내려오는 방법을 권한다. 내부가 좁은 각인 만큼 계단이 가파르다.

 

층마다 오사카성과 관련된 역사자료 등을 볼 수 있기도 하다. 무엇보다 최고는 꼭대기에서 보는 경치가 아닐까.

728x90

'농담 > 雜다한 글' 카테고리의 다른 글

일본의 동백꽃  (0) 2012.11.22
발바닥에 구멍 나도록 돌아다니다  (0) 2012.11.20
버스  (0) 2012.07.26
청풍면 도화리  (0) 2012.07.01
백암순대  (0) 2012.07.01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