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28x90

일각에서는 빈곤층의 아이들이 영양부족에 시달리는 것을 막아야 한다는 뜻으로 골든라이스라는 유전자변형 벼를 홍보하는 사람들이 있다.

그리고 또 다른 쪽에선, 그건 유전자변형 작물을 퍼뜨리려는 숨은 의도일 뿐이지 그러한 방식은 진정한 해결책이 아니라고 비판한다.
무엇이 정답인지는 모르겠다. 빈곤 문제도 해결하고 영양 문제도 해결하고 여러 사람이 잘 살 수 있으면 좋겠다. 한 가지 확실한 건, 빈곤이 해결되지 않은 상태에서는 영양 문제도 해결하기 어려울 것 같다.
그런데, 이제 전자에 선 사람들은 한발 더 나아가 유전자변형 수수를 개발하여 또 선전하기 시작했다.


728x90
728x90

요즘 엄마들 사이에서 아이의 건강과 머리가 좋아지게 한다고 뜨고 있는 곡물이 있다. 

저 멀리 라틴아메리카의 안데스 지역에서 재배하는 퀴노아가 그것이다. 



이것이 바로 퀴노아이다. 명아주과라고 하는데 과연 그와 생김새가 닮았다.



나도 주변에서 아이에게 퀴노아를 먹이는 엄마를 보았기에 이 열풍이 장난이 아님을 실감하게 되었다.


그래서 궁금해졌다. 

도대체 퀴노아의 영양성분이 어떻길래 그렇게들 난리인가?


구글에 Quinoa를 치면 검색결과가 주르르르륵 뜬다. 한국보다 외국에서 더욱더 인기라는 것을 잘 보여준다.

그중에서 퀴노아의 영양성분을 다루는 한 사이트를 찾아보니, 미국 농무부의 분석을 기반으로 하고 있었다.


미국 농무부의 분석에 의하면, 퀴노아 185g에는 단백질 8.14g, 지방 3.4g(같은 양의 소고기는 33g), 칼로리는 222칼로리, 이외에도 39.41g의 탄수화물과 31mg의 칼슘, 2.76mg의 철분, 318mg의 칼륨, 13mg의 나트륨, 2.02mg의 아연으로 구성되어 있다고 한다.


그러니까 결론부터 이야기하자면, 곡식으로 밥을 지어 먹는 한국인에게는 특별할 것이 없다고 말할 수 있다.


왜냐하면 쌀의 100g당 영양성분을 보면 아래의 표와 같다.




식품명

열량
(kcal)

단백질
(g)

지방
(g)

당질
(g)

섬유
(mg)

회분
(mg)

칼슘
(mg)

비타민

B1
(mg)
B2
(mg)
니아신
(mg)
C
(mg)

현미 
7분도미
백미

351
356
366

7.4
6.9
6.8

3.0
1.7
1.0

71.8
74.7
79.6

1.0
0.4
0.4

1.3
0.8
0.5

10.0
7.0
5.0

0.54
0.32
0.15

0.06
0.04
0.03

4.5
2.4
1.5

0
0
0


이게 뭣이여? 퀴노아 185그램과 쌀 100그램을 비교하면 단백질이나 지방이 훨씬 많음을 알 수 있다.

그런데 칼슘이나 칼륨, 철분 같은 성분이 퀴노아에 비해 떨어지지 않냐고 반문한다면 또 할 말이 있다.


쌀밥에 쌀만 먹지 말고 잡곡을 섞어서 먹으면 다 해결된다아아아아! 


아이들이 백일에 먹는다는 수수팥떡의 주재료 수수를 보면 이렇다.

에너지
(kcal)
단백질(g)지방
(g)
콜레스
테롤
(mg)
탄수
화물
(g)
식이
섬유
(g)
칼슘
(mg)

(mg)

(mg)
나트륨
(mg)
333.010.53.10.076.53.710.0191.02.14.0
칼륨
(mg)
아연
(mg)
Vit A
(RE)
Vit E
(mg)
Vit C
(mg)
Vit B1
(mg)
Vit B2
(mg)
니아신
(mg)
Vit B6
(mg)
엽산
(㎍)
524.02.70.00.70.00.30.12.00.385.0

  


에잇, 귀찮다. 기장쌀이니 좁쌀이니 보리쌀이니 쌀밥에 넣어서 먹을 수 있는 다양한 곡물들의 영양성분을 보려면 여기로 가서 한번에 보시길 바란다. http://koreanfood.rda.go.kr/fct/FrameCustView.aspx?url_path=Easy/Kaa.aspx?sikpumGun=%B0%EE%BD%C4%B7%F9



그러니까 결론인즉 이렇다.

퀴노아가 슈퍼푸드라고 난리치는 것은 밥을 먹지 않는 서구의 사람들의 경우 그렇다는 것이다. 

늘상 쌀밥을 지어 먹는 아시아인들의 하나인 한국인은 굳이 그런 걸 먹지 않아도 쌀밥에 잡곡만 잘 섞어 먹어도 된다는 말씀.


그러니 괜히 슈퍼푸드니 뭐니 하며 우르르 몰려가지 말고 밥을 잘 지어서 잘 먹으시길 권하는 바이다.

저 멀리 라틴아메리카에서 배 타고 건너오며 얼마나 많은 에너지를 낭비할 것이며, 그로 인해 기후변화는 얼마나 더 촉진되겠는가. 

또 요즘 가뜩이나 쌀 관세화니 뭐니 해서 한국 벼농사가 망할지도 모르게 생긴 판국에 한국 농업을 지킨다는 마음으로 국내산 곡물을 애용해 주시길 바란다. 괜히 슈퍼푸드 같은 것에 흔들리지 마시란 말이다.


맛좋은 품종의 건강한 방식으로 재배된 쌀과 잡곡으로 지은 밥을 잘 챙겨먹으시면 그것이 바로 슈퍼푸드이올시다.





728x90

'농담 > 씨앗-작물' 카테고리의 다른 글

유전자변형 작물의 왕국, 미국  (0) 2014.08.29
통일벼와 농민  (0) 2014.08.01
작물계의 바람둥이, 옥수수  (0) 2014.07.16
옥수수의 가치사슬  (0) 2014.06.25
작물의 야생종이 중요한 까닭  (0) 2014.06.04
728x90


잡곡의 유통실태.pdf


잡곡의 유통실태와 과제.pdf


잡곡의 유통실태와 과제.pdf
0.57MB
잡곡의 유통실태.pdf
0.68MB
728x90
728x90

농촌진흥청은 조, 기장, 수수, 율무로 빚은 술을 선보인다.

 

농진청은 한국가양주협회와 공동으로 ‘잡곡 소비촉진과 잡곡산업 활성화를 위한 잡곡 가양주 개발 시제품 품평회’를 13일 개최한다고 밝혔다.

 

이날 행사에서 전통주 전문가, 시민, 산업체, 농업인 등 100여명이 참석해 잡곡 가양주 시제품 6종에 대한 의견을 나눈다.

 

잡곡 가양주 시제품은 전통적으로 내려오는 가양주 제조 기법을 계승·발전시켜 조, 기장, 수수 등 건강에 좋은 기능성 잡곡의 특성을 살려 개발하였으며 현재 제조방법에 대한 특허출원을 준비 중이다.

 

또 지역농업과 연계한 산업화모델을 만들기 위해 산업화 공정을 추가적으로 개발하고 농업기술실용화재단 등과 연계해 민간에게 기술을 이전할 방침이다.

 

농촌진흥청 안진곤 기능성작물부장은 "최근 웰빙·건강기능성식품 등으로 각광을 받고 있는 잡곡의 연구개발로 식품 산업화를 촉진시켜 잡곡소비를 활성화시킬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728x90
728x90

 

 

 

 

 

 

 

 

 

 

 

 

 

 

 

 

 

 

 

 

 

 

 

 

 

 

 

 

 

 

 

 

 

 

 

 

 

 

 

 

 

 

 

 

 

 

 

 

 

 

 

 

 

 

 

 

 

 

 

 

 

 

 

 

728x90
728x90

올해는 벌레가 많아서 그런지 밭에 거미가 엄청 많습니다. 

이놈들이 벌레를 잡아 먹겠거니 생각하고 밭 한쪽에 긴무당거미 암컷이 떡 허니 자리 잡고 있는 걸 손대지 않고 있었더니, 어제는 방아깨비가 걸렸습니다.

거미의 배가 불룩한 걸 보니 알을 깔 때가 되었나 봅니다. 방아깨비가 새로 태어날 알에게 좋은 양분이 되겠습니다.

그나저나 이 덩치 큰놈도 잘못하여 거미줄에 걸리면 어쩔 수 없나 봅니다. 재수 없다고 생각해야겠지요.

 

적자생존은 결코 잔인하거나 비인간적인 현상이 아닌 듯합니다. 먹고 먹히는 관계만 인간적으로 보면 잔인하고 몹쓸 짓이겠지만, 자연이란 큰 울타리 안에서 보면 자연스런 섭리가 아닐까 합니다.

 

 

 

 기장이 익어가고 있습니다. 게을러서 제때 북을 주지 않았더니 이번 비바람에 알곡이 무거워져 쓰러지기 시작합니다.

가운데는 기장, 그 양 옆으로는 팥, 양쪽 끝에는 옥수수와 수수를 섞어짓기하고 있습니다.

사진에 오른쪽 아래에 팥이 조금이지만 제대로 보이네요. 수수는 안 보이지만 저쪽에 있습니다.

 

 

728x90

'농담 > 텃밭농사' 카테고리의 다른 글

일본의 농사력  (0) 2009.11.03
토종 병아리  (0) 2009.10.15
고추씨를 받다  (0) 2008.10.07
청파어린이집 특급 배추  (0) 2008.10.01
2008년 가을...  (0) 2008.09.25

+ Recent posts